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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집콕’ 게이머 잡아라”…게임업계 이벤트 풍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설 연휴를 맞은 국내 게임 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로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각종 아이템과 보상, 그리고 가격 할인까지 면면도 화려하다. ◇엔씨, 11종 게임서 이벤트 풍성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는 설을 맞아 PC·모바일 게임 11종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PC에선 ‘리니지 리마스터’는 오는 3일까지 이벤트 2종을 진행한다. 마법인형 ‘설이’를 소환하면 HP 회복을 돕는 ‘신년 가래떡’을 15분마다 지급한다. 가래떡을 소모해 ‘복 주머니’를 제작 후 개봉하면 ‘복이 가득찬 주머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얻는다. ‘리니지2’는 오는 16일까지 ‘범상치 않은 범들’ 이벤트를 연다. 이용자는 마을의 ‘흑호돌이’ NPC를 통해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흑호랭이’를 구출하면 다양한 아이템이 들어있는 ‘황금 호랑이의 보물 상자’를 얻는다.‘블레이드 & 소울’은 오는 23일까지 게임내에서 ‘소울 피에스타’ 미션에 진행하는데 △2022 설날 의상 세트 △포화란 보패 보물함 △수호수 결정 △홍문수 결정 △삼성 흑요석 등 보상을 받는다.모바일에선 ‘리니지M’이 오는 3일까지 게임 내 상점에서 ‘설 맞이 선물 상자’를 2022 아데나로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리니지2M’도 상점에서 아데나로 ‘2022 세뱃돈 봉투(이벤트)’를 구매할 수 있다. 봉투를 개봉하면 플레이에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리니지W’는 오는 6일까지 ‘행복 기원 스폐셜 푸시’를 하루 3차례 제공한다. 이용자는 버프 아이템인 국가별 새해 음식 아이템과 최대 10만 아데나를 획득 가능한 복주머니 등을 얻는다. 설 이벤트 나서는 넥슨 게임들. (사진=넥슨)◇17개 게임서 이벤트 여는 넥슨넥슨은 총 17종의 게임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든어택’은 오는 10일까지 빙고 이벤트를 실시, 빙고를 완성할 때마다 ‘Knife 차크라(영구제)’, ‘M4A1(IS) 반딧불이(영구제)’ 등을 지급하며, 전체 완성 3회를 달성하는 선착순 5000명에게 1000SP를 추가 제공한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오는 2일까지 ‘핑크빈의 설날도 오늘이래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알림이 또는 주요 마을에 위치한 ‘핑크빈’ NPC에게 퀘스트를 수락, 핑크빈이 부르는 동요 가사에 해당하는 NPC(총 3명)와 차례대로 대화를 나눠 퀘스트를 완료하면 ‘멜로디 코인 1개 교환권(900개)’, ‘방패연 망토 교환권’, ‘내 친구 아기 까치 모자 교환권’ 등 다양한 선물을 각각 얻을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오는 3일까지 일일미션 달성 시 100레벨 에픽 및 신화 장비 획득에 참여할 수 있는 ‘시공간 분광기(20개)’를 제공하며, 누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면 ‘흑호 크리쳐’, ‘흑호 아바타’, ‘흑호 데미지 폰트’ 등을 추가 지급한다.‘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는 오는 4일까지 ‘풀 튜닝 레전드, 즐거운 설날’ 이벤트를 열고, 게임에 접속하는 유저에게 ‘호랑이(5일)’, ‘멘티스(5일)’ 등 풀 튜닝 레전드 카트로 교환 가능한 ‘타이어 조각’을 매일 1회 선물한다. ◇넷마블은 게임 7종서 다양한 보상 넷마블(251270)은 설을 맞아 7종의 게임에서 이벤트를 선보인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이다 말까지 ‘2022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미션을 통해 획득 가능한 ‘설날 주화’를 활용해 전용상점에서 ‘전설 이벤트 수호령’, 신규 얼굴 장식 ‘설원안대’, 전설 등급 ‘무공패 석판’ 등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A3: 스틸얼라이브’는 다음달 3일까지 주사위를 던져 말판을 돌며 ‘편하다 편해 상자’와 ‘지역 퀘스트 초기화 주문서’, ‘장신구 각성의 빛’, ‘최상위 소울링커 뽑기권’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굴리고 대박나세호’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오는 2일까지 이용자에게 ‘이마젠 소환 쿠폰’, ‘장비 소환 쿠폰’, ‘코스튬 소환 쿠폰’ 등을 제공한다. 증정 아이템은 이벤트 기간마다 다르며, 접속 시 1회 지급된다. 또한 ‘세븐나이츠2’는 다음달 4일까지 방치형 필드, 성장던전, 레이드 등 게임 콘텐츠를 주어진 횟수만큼 플레이하면 ‘행운의 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오는 3일까지 ‘행복하세요. 설날 복주머니’ 이벤트로 매일 1회 복주머니를 지급한다. 복주머니는 ‘LR등급 변신체 레이븐로드 소울’, ‘변신체 강화 주문서 100개’ 등 풍성한 보상이 복불복 형태로 들어있다.◇컴투스, 모바일 게임 이벤트 ‘눈길’ 컴투스(078340)도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이벤트를 전개한다. 우선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는 ‘설날 맞이! 복주머니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게임에 접속해 일정 에너지를 사용하고 미션을 완료하면 누적 횟수에 따라 복주머니를 열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전략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오는 3일까지 게임에 접속하면 매일 갱신되는 아이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컴투스프로야구’에서는 오는 6일까지 매일 게임에 접속하면 중급 등급 상승권, 고유능력변경권 등 인기 아이템을 제공하고, 반복과제 달성 획득 포인트가 2배가 되는 ‘핫타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골프스타’에서는 플레이한 홀 수만큼 응모권을 획득해 원하는 보상과 추첨 보상을 응모할 수 있는 ‘포춘쿠키 응모권 이벤트’를 마련한다. 모바일 SNG ‘타이니팜’에서는 새해 고양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2022 떡국 만들기 이벤트를 연다.
- “오가노이드 산업, 2025년께부터 현실화 시작”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국내외 바이오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연구 대상 중 하나는 ‘오가노이드(organoid)’다. 업계에서는 주로 ‘약물 평가를 위한 새로운 임상 연구플랫폼’, ‘재생치료제’, ‘3차원 바이오프린팅(3D 프린팅)’, ‘장기 이식의 대안이 될 생체 유사 장기’ 등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오가노이드를 언급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오가노이드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허브)’가 있다. 이 회사는 오가노이드란 개념을 처음 만든 한스 클래버스 네덜란드 휘브레흐트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오가노이드 관련 임상 플랫폼과 재생치료제를 개발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3D프린팅을 활용한 인공 조직 및 장기 개발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등이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800억원이며,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27년에는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가노이드 기술의 현주소와 산업화 가능성에 대해 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줄기세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에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정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이데일리와 화상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ZOOM 화면 캡쳐)△오가노이드는 어떻게 시작됐나2009년경 클래버스 교수가 ‘환자의 장기를 실험실에서 쓰는 것이 오가노이드다(A patient’s organ in a lab is organoid)’라고 정의했다. 오가노이드가 이때 처음 개발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가 이미 이뤄지고 있었다. 클래버스 교수가 장기와 유사하게 자란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연구용으로 쓸 수 있겠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이런 세포에 ‘오가노이드’란 표현으로 불렀다. 이를통해 오가노이드란 용어가 학계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약물의 독성이나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플랫폼으로서 오가노이드란 개념이 나온 것이다. △오가노이드를 ‘미니 장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이후 기술이 발전해 ‘잘하면 오가노이드를 이식용 장기로도 쓸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요즘 회자되는 ‘미니 장기 또는 생체 유사 장기’ 등으로 해석돼 전달되고 있다. 장기 이식을 할 정도로 오가노이드를 구성하려면 성인의 장기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를 가져야 하며, 그 기능도 재현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관련 기술이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3D프린팅으로 미니 장기를 만들 수는 없나.인공관절이나 치아처럼 ‘강도가 있는 조직(하드티슈)’은 지금도 알지네이트라는 세포 잉크를 활용해 3D프린팅하면 잘 만들 수 있다. 알지네이트는 4도 정도에 온도에서 액체로 있다가 칼슘을 섞으면 젤로 굳어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간이나 심장 등 실제 우리의 장기처럼 ‘부드러운 조직(소프트티슈)’은 다르다. 이런 세포들은 칼슘에 약해 알지네이트를 쓸 수가 없다. 때문에 각 장기에 맞게 3D프린팅 가능한 세포 잉크를 개발하고 그에 맞는 3D프린팅 장비도 추가로 개발돼야 한다. 현재까지는 소프트 티슈 관련 미니 장기 기술은 가시권에 들어오지 못한 상태다.△그렇다면 가장 빠르게 오가노이드를 산업화할 수 분야는 무엇인가신약 개발 과정이나 환자에게 처치할 약물 독성을 판단하는 임상 연구플랫폼과 재생치료제로 활용하는 분야다. 제가 속한 생명연은 현재 실험체를 위한 임상 연구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7년부터 ‘인공실험체 기반 개인 맞춤 질환 모델 사업’이라는 과제를 직접 이끌고 있다. 이는 오가노이드 기반 생체모사시스템을 만들어 질병의 원인이나, 약물 독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2025년경 약 1cm 수준의 큰 오가노이드 실험체로 약물을 평가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것이 목표다.△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는 어떠한가장이나 간 등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 배아줄기세포(ESC)나 역분화해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는 암 발생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성숙한 장기 오가노이드를 수mm 이하 수준으로 배양한 다음, 이런 물질을 주입해 조직을 재생시키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재생치료제는 기술적으로 구현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오가노이드를 키우려면 특허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생체 환경에서 세포가 자라듯이 오가노이드를 키우려면 여러 물질이 들어간 특수 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 예를 들면 장 오가노이드 관련 특허는 이를 처음 만든 클래버스팀이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물질을 그대로 만들지 않고 일부 조정하면 재생치료제로 개발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임상이 잘 진행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하면 배타적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국내 기술력과 해외 기술력을 비교한다면최상위급인 클래버스팀과 그가 속한 허브라는 기업과 비교할 때 국내 전반적인 오가노이드 기술력은 그들의 85~90%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 세부 분야에서는 이를 넘어서는 부분도 있다. 대학이나 병원의 연구팀들은 여러 질환에 대한 오가노이드를 설계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려는 산업계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오가노이드 관련 산업은 언제쯤 실현될 수 있나.앞서 말했듯 미니 장기의 관점에서 오가노이드 기술은 넘어야 할 걸림돌이 많다. 2030년경이 크기 확대, 고기능 재현, 안전성 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재생치료제나 임상 연구플랫폼 등의 산업은 이보다 빨리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기관의 허가 과정과 환자에게 도달 가능한 산업적 유통 기반이 마련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025~2030년 사이에 국내외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
- [책]성공한 덕후가 쓴 `클래식 안내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찐 팬’(진정한 팬)에서 ‘클래식 전문가’가 됐다. 요샛말로 ‘성공한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인 셈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영문과, 헬싱키대학의 MBA를 나온 저자는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 이력 대부분을 국제금융 관련부서에서 일해왔던 ‘국제통’이었다.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어릴 적부터 음악을 즐겨들었다고 했다. 지금은 원불교 강남교당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의 DJ를 2017년부터 맡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클래식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저자에 따르면 어릴 적 전축을 사주신 부모 덕에 이 책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오랜 기간 클래식에 집중, 강의 및 기고 등을 통해 클래식 알리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클래식은 행복이며, 새로운 세계’는 그의 신념이다.책의 부제는 ‘봄·여름·가을·겨울…’. 클래식을 계절별로 모아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차이콥스티의 ‘사계’ 중 6월은 맑은 여름날의 뱃노래를 그린 곡이며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은 소나기를 묘사한 음악이다. 그래서 겨울에 듣는 것보다 여름에 들으면 훨씬 편하고 어울리는 곡들”이라면서 “클래식을 듣는 계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계절에 어울리는 곡들로 엮었다”고 했다.봄은 바이올린 현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초록색으로, 요한슈트라우스의 왈츠 선율을 연상케 한다고 썼다. 여름은 타오른 대지를 식히는 소나기 같은 비발디의 음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식이다. 가을은 브람스의 고독처럼 진홍빛 와인 색깔이라고 저자는 명명한다. 겨울은 침묵으로, 그 끝에서 새봄의 희망을 기다리게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특히 ‘예술이란 보는 것이 아닌 보도록 하는 것’(Art is not what you see, but what you make others see)이라는 에드가 드가의 말을 인용, 음악에 관한 책을 콘서트처럼 들으면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QR코드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휴대전화로 책 속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명연주자들의 공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한 클래식 해설서다.클래식 초심자나 학생들을 위해 익숙한 악장부터 전곡을 소개하고 있으며, 연주가나 장르를 넘어 팝이나 영화음악도 넣어 쉽게 작품에 다가가도록 꾸몄다. 각 장에 담긴 서혜진 작가의 일러스트와 저자가 소장한 LP 사진 등은 또 다른 볼거리다.작곡가 연대표를 넣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이 책이 클래식 음악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저자의 클래식 예찬과 더불어 클래식을 알고 싶어 첫걸음을 뗀 이들을 위한 찬가(해설서)라 할만하다.
- 의심받던 팀쿡의 애플이 승승장구하는 비결[113]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은 한서(漢書)》의 “조충국전(趙充國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실감형 체험은 일반적인 경험을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기술력의 결정체이다. 우리는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제조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마케팅 관점에서 고객과 동료를 참여시키고 정보를 제공하며 수익을 늘리는 데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살펴봄으로써 지속 가능한 제조 경영에 미칠 영향을 탐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보는 것은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 이기 때문이다.얼핏 디지털 툴(tool)만이 눈에 띄기 쉽지만, 미래 산업 경제는 현실(리얼)과 디지털을 연결해 감동 체험을 창출하는 “Emotional Experience”라는 개념으로 고객 체험 가치의 극대화가 목적이다. 그 이유는 업종과 업태가 달라도 메타버스 플랫폼의 MoT(Mobility of Things)와 MoB(Mobility of Behaviors)처럼 제공하고 싶은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가 꼭 필요한 이유는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ICT, Intelligence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해 정보를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통해 균형 있게 구조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명확한 분류 작업은 디지털화의 기본이자 필수이며, 개념을 분리(separation) 하여 인식하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특별한 능력 중 하나다. 자연과 한 덩어리로 존재했던 인간은 이성을 갖게 되면서 자연으로부터 분리됐다. 분리를 통해 자연을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 인간은 객관으로 존재하는 자연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분류(categorization)를 시작하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한다.디지털은 아날로그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됐고, 그 결과 아날로그 시절에 겪었던 많은 불편이 해소되고 있다. 디지털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편익은 기록과 검색이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필요 없는 정보를 그때그때 폐기했다. 만약 그 정보가 훗날 추억으로 되살아난다고 하더라도 그저 왜곡된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어렴풋이 되살아나는 기억 속에서 경험을 이야기해왔고, 또한 아날로그 시대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그나마 폐기되지 않은 정보와 정보 사이를 무작정 뒤져야 했다. 마치 현미경 없이 사물을 관찰했던 것처럼 늘 그렇게 해왔다. 다시 말해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류가 우선되어야 디지털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아날로그 기술은 모든 것의 근원이다. 이러한 아날로그(analog)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같이 디지털 기술 중심적인 사고만으로는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출현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물질문명 관점에서 1800년대 까지는 물질의 성장이 약 5배였지만 그 후 산업혁명 등을 통해 약 200년 동안 100배이상 물질이 성장했다고 한다. 인간은 자연을 생명의 유무를 기준으로 생물과 무생물로, 다시 생물을 운동성과 세포벽의 유무 차이를 기준으로 동물과 식물로, 그리고 그 각각을 다시 “종-속-과-목-강-문-계-역” 등으로 분류하여 적극적으로 자연을 이해하였고, 이를 통해 과학 기술의 근간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진 분류 능력으로 인간 스스로를 인종과 성, 나이 등으로 분리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분류는 객관성을 대상으로 하는 분류와는 다른 개념으로, 차라리 “분열(分裂, division)”에 가깝다고 할 수 있듯이 잘못된 분류는 혼돈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즈니스 관점의 마케팅 전략에 활용된 비즈니스 전략 관점에서는 유용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산업 정책의 괘(掛) 관점에서 ‘디지털 대전환’과 더불어 ‘에너지 대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정책 어젠다(agenda) 이지만 분류 방법에 따라서 실행력은 달라질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아날로그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디지털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리량’을 표현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를 기록하는 데 한계에 다다르자 ‘0과 1의 조합으로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디지털이 등장하게 됐다. 그것도 중앙 집중적 정보관리가 대세였다. 그러나 빅데이터의 속성(屬性)과 특징 때문에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 분산화 정보(distributed-intelligence) 관리 시대에 도래했다. 그것 역시 대상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분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그 까닭은 과학기술의 근원이 분류학의 역량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현재 구분되어 있는 생물종은 300만에서 1000만 종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들을 분류해 그룹으로 나누어 분류명을 데이터 베이스(DB) 화 하고, 이 분류를 한층 더 계층적으로 세분화하여, 여러 생물군 간의 관계나 나아가 진화의 계보를 분명히 하는데 쓰인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호모사피엔스’라는 학명을 지닌 뭇 생명의 하나로 처음 객관화(客觀化) 한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Carl von Linne‘)의 시대에는 현미경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형태에 중점을 두게 되었고, 그것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한 생화학이 발달함에 따라 색소 등을 이용해 보다 체계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분류 체계는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발전해 왔다. 따라서 분류학은 각 시대마다 당시까지 판명된 정보에 근거하여 납득할 수 있는 분류 체계를 모색해 왔다. 20세기 말에는 유전자 그 자체를 참조하는 분자유전학의 수법이 수용되면서 많은 분류 군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분류 체계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향후에도 변동 가능할 것이다.기업 경영 전략 관점에서 인터넷 기반 사업을 확장한 구글과 아마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 애플, 삼성, 페이스북 등은 불과 10년에서 20년 사이 전 세계 TOP10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래를 빠르게 내다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고하게 정했을 뿐만 아니라 정확 분류 기준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분류를 통해 사업 기회를 포착한 결과이다. 이처럼 인류의 문명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도 이렇게 분리, 분류, 분열을 통해 발전해 왔다. 가상과 현실처럼 분명한 객체를 인간의 분리 능력으로 마이크로(micro)와 섬세함에 접근할수록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지고 뉴 노멀(new normal) 현상이 나타나는 속성을 갖고 있다.아래 그림은 MaaS(Mobility as a Services)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브랜드 가치 1위 미국 기업 아마존 시총이 우리나라의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액보다 약 1000억 달러 높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또한 애플이 2022년 새해 주식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579조 원)를 돌파했다. 3조 달러는 일개 기업 가치로는 경이로운 규모다. 국가별 경제로 따지면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이 영국(2조 7642억 달러)을 제쳤고, 독일 GDP(3조 846억 달러)도 넘보는 성과다. 공장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no plant manufacturing) 제조업 나이키와 애플을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위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2010년대 후반부터 애플의 주가는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여 3조 달러에 진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6개월 15일이다. 제조 유통 산업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성과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후계자인 팀 쿡의 자격과 능력을 두고 줄곧 물음표가 뒤따랐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쿡은 시장의 의문을 놀라움으로 바꿔 놨고 아이폰을 역사상 가장 수익성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냈고 스마트 폰의 글로벌 시장의 수익 약 80%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공급망 관리의 전문가로서 팀 쿡은 미국과 유럽, 중국 정부의 규제와 정치적 위협을 막아 내면서 공급망을 관리하고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팀 쿡은 아이폰 매출 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해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고 애플 TV, 피트니스 플러스 등 유료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의 토대를 단단히 수행하기 위해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확장 현실(XR) 헤드셋과 자율주행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시점도 멀지 않았다고 한다. 즉 팀 쿡은 애플을 애플이 만든다(made in apple)는 개념에서 벗어나 애플은 세계가 만든다(made in the world)로 기술 주권 중심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 관점에서 디지털 대전환은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 사회의 시대적인 요구에 응답하고 그런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업무 자체, 조직, 프로세스, 기업문화·풍토를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경쟁적인 산업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한 우위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요컨대, 디지털 대전환이란 산업 혁신, 비즈니스 모델 변혁,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이다. 따라서 지능형,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제조 경영전략이자 제조 현장의 아날로그 기술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여 새로운 수익원과 경쟁요소를 개발하는 지속 가능한 제조 활동의 연구(R&D) 정책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감정이 ‘좋다’에서 ‘싫다’로 이동할 때 아날로그는 그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연속적으로 표현하지만, 디지털은 단지 좋다와 싫다로 처리해 기록한다. 물론 필요하다면 디지털도 좋다 와 싫다 사이를 더 정교하게 세분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지의 해상도를 아무리 높여도 결국 디지털 이미지는 픽셀이라는 최소 단위의 조합일 뿐이다. 그래서 픽셀 조각이 튀거나, 선이나 도형의 가장자리가 우둘투둘하고 날카로워지는 계단 현상(일그러짐, Aliasing)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은 Anti-Aliasing이라는 기술을 적용한다. Anti-Aliasing은 튀는 픽셀 조각을 더 작은 픽셀로 뭉개 연속적인 선으로 인식하게 하는 이를테면 디지털식 속임수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에는 소비 패턴이 개인화 맞춤(bespoke) 뿐만 아니라 소비의 패턴과 순서가 바뀐 새로운 혁신들로 과거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lifestyles)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소비 패턴의 변화는 기존의 제조-도매-소매의 공급망(supply chain)의 틀을 확 바꾸고 있다. 제조업에서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설득해야 할까? 고객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만나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 함께(DIY, Do it Yourself) 제조-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개인화 맞춤 제조를 구현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정보의 팽창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진보는 점점 인간을 코끼리 앞에 놓인 장님 신세로 만들고 있다. 장님이 코끼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경험에 다른 장님의 경험을 통합해 사고하는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만진 부분이 코끼리의 전부라고 주장한다면 코끼리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을까? 분리든, 분류든, 아니면 분열이든 그것은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의 “통합적 인지(統合的 認知)”를 전제(前提)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이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진정한 디지털 대전환 아닐까?
- [신년사]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창립 20주년, 제2창업 준하는 해 돼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창립 20년을 맞아 ‘제 2창업에 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大韓民國)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로 나아가는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전환점을 찍었던 한 해”였다며 “이 모든 성과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 고객님들의 믿음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그룹의 지원이 융합되어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신한금융투자 RE:BOOT’를 기반으로 4대 전략방향을 강력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내부 통제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세대 간 머니무브를 위해 증여를 중심으로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며, 업권 간 머니무브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에 개편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와 더불어 ISA, 퇴직연금, OCIO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으로의 국가 간 머니무브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객 편의와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리딩컴퍼니가 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데이터기반 성공방정식을 만드는 동시에 증권업을 넘어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법인 생태계 구축을 통해 법인의 IPO부터 자금조달, M&A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법인의 오너와 일가족, 그리고 임직원의 개인자산 관리까지 연결하여 우리가 해당 법인의 주거래증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영창 사장의 신년사 전문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壬寅)년, 흑호(黑虎)의 해가 밝았습니다.먼저, 신한금융투자와 항상 함께 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 한 해 회사를 위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New Vision으로 그룹을 이끌어주시고, 신한금융투자를 항상 따뜻한 관심으로 지원해주시는 회장님과 그룹사 임직원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大韓民國)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로 나아가는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전환점을 찍었던 한 해였습니다. “기본과 원칙 수립 및 고객신뢰 회복” 관점에서 사활을 걸고 상품이슈 재발방지 및 해결노력을 지속하였습니다. 회사수익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여 고객자산도 큰 폭으로 증대하였으며, 디지털플랫폼에서 고객이 PB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춰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 고객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투자名家”로 발돋움하기 위한 여정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GMS그룹은 업계 Top Tier 지위를 굳건하게 수성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수익률은 IRP 1위, DC 2위라는 최고의 성과를 시현하였습니다. (원금비보장형상품 수익률 부문. 업계 내 전체 사업자 14개 사 중 순위) 우리는 또한 2021년 증권업계 최다 AFPK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전문성과 투자역량 강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IT투자도 대폭 확대하여 “디지털리딩컴퍼니”를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다졌으며,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우위를 선점하면서 금융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 고객님들의 믿음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그룹의 지원이 융합되어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신한금융투자 임직원 여러분,2022년은 작년에 우리가 위기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살려놓은 희망의 불씨가 더 크게 타오르느냐, 아니면 꺼지느냐를 결정하는 당사의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전망과 치열한 경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긴축적 통화정책, 자산 버블 우려, 인플레이션 위협 등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기존 경쟁자 이외에 다수의 고객기반과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를 앞세운 빅테크와도 경쟁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大韓民國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라는 지향점을 향해서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며, 2022년에는 “신한금융투자 RE:BOOT”를 기반으로 4대 전략방향을 강력히 실행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전략방향은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고객 신뢰를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취임 후 여러분들께 제일 중요하게 말씀 드렸던 것입니다. 작년에 시작한 RE:BOOT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가능성’을 높인다는 마음으로 더욱 강력하게 실행하여 기업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기초체력 증진을 위한 자산증대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운영위험관리시스템을 포함한 내부통제 프로세스들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면서 더욱 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이런 과정들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불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고객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모두 합심하여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두 번째 전략방향은 “투자名家”입니다. 올해 메가트렌드 중 하나인 머니무브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세대 간 머니무브를 위해 증여를 중심으로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며, 업권 간 머니무브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에 개편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와 더불어 ISA, 퇴직연금, OCIO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으로의 국가 간 머니무브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객 편의와 만족을 높일 것입니다. 어떤 형태와 순서로 머니무브가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자본시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며, 우리가 머니무브에 대한 대응을 잘 해야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라는 지향점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닌 고유자산 투자 부문의 뛰어난 역량을 고객자산 수익률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세 번째 전략방향은 “디지털리딩컴퍼니”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부족했던 IT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플랫폼과 다양한 데이터사용 교육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역량을 탄탄하게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데이터기반 성공방정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증권업을 넘어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설계될 차세대 ICT시스템은 향후 업계를 선도하며 디지털리딩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빅테크와 협력을 넓히고, 마케팅도 강화하여 고객님들께서 우리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그 결과 MAU를 대폭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새로운 주인인 MZ세대에게 현실과 디지털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겠습니다.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현재, 예측보다는 민첩한 대응이 효과적입니다.민첩한 대응을 위해 우리는 조직의 S.A.Q(Speed, Agility, Quickness)를 강화할 수 있는 트라이브와 스쿼드 조직을 구성했으며,다양한 조직 간에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협력을 통해 “Decision Intelligence”가 강화된 디지털리딩컴퍼니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지막 전략방향은 “법인생태계 구축”입니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과 전통 IB비즈니스를 동시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법인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작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각 영업부문이 시너지영업체계를 구축하여 법인의 IPO부터 자금조달, M&A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법인의 오너와 일가족, 그리고 임직원의 개인자산 관리까지 연결하여 우리가 해당 법인의 주거래증권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한디지털포럼을 더욱 활성화 하고, 올해는 오프라인포럼도 운영할 것이며, 법인 포털 구축을 통해 법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여 신규 법인고객 유입 뿐만 아니라 기존 법인 고객과의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법인고객에게 “자본시장의 플랫폼”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작년에 우리는 IPO중심의 IB시장이 리테일, 디지털 부문까지 파급되는 강력한 영향력을 경험했습니다. 올해 초 역대 IPO 최대어인 엘지에너지솔루션 IPO를 필두로 리테일과 IB가 균형발전하며 서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저는 취임 이후 일관된 전략방향 하에 우리의 지향점인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를 향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해와 공감을 거쳐 기반을 형성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실행력의 밀도와 속도를 높여 가시화시키고, 전략이 조직에 완벽하게 체화되는 과정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2021년에 저점을 찍고 상승 전환의 기로에 서서 2022년을 맞이하면서 여러분들께 세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올해 우리는 “뼈 속까지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왔던 기본과 원칙의 강화, 리서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한 투자역량의 증대, 디지털리딩컴퍼니를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인프라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RE:BOOT을 기반으로 뼈 속까지 변화해야 합니다.또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그리고 ‘다함께’ 내딛어야 합니다.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강력한 RE:BOOT를 기반으로 우리가 20년 전에 창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2의 창업”에 준하는 2022년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 이런 변화를 시작하는 주인공은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즉, “셀프리더십”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핵심구동체계가 되어야 합니다.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PB의 역할을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신하고,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우리가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파괴적 혁신에 빠르게 적응하고 생태계를 확장해가며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업무방식처럼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고 따를 것이 아니라 셀프리더십을 가지고 스스로 혁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각자가 리더의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의 에너지를 동료에게 전이시켜, 결국 조직 전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내가 우리 조직의 변화를 느리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합니다. 자기 습관을 합리화하며, 과거에 갇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신한’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간절함과 절박함이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미래를 준비하며 변화하려는 노력에 멈추지 않는 엔진을 장착하고 셀프리더십으로 강력한 실천을 더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우리는 “큰 꿈”을 꿔야 합니다. 미래는 꿈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세계일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는 꿈꾸지 않으면 앞서나갈 수 없습니다.꿈은 아는 만큼 꿉니다. 그리고 얼마나 크게 꾸는지도 실력입니다. 꿈을 크게 꾸기 위해서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마켓센싱하며, 고민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학력, 경력, 나이는 점점 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전공보다 지금부터 무엇을 학습하는지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학벌과 경력이 보장해주는 성공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사람들은 과거(AS-IS)가 아니라 미래(TO-BE), 즉 꿈에 투자합니다.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현재가치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의 꿈이 우리의 미래입니다.사랑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우리 모두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했지만, 누구는 기회를 잡았고, 누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었고, 준비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기회가 비껴갔습니다.앞으로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들이 올 것이며, 어떻게 미리 준비하느냐가 미래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질 예정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는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며,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디지털 휴먼이 고객을 상담하고 업무를 처리할 것입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지고 빅데이터, AI기반 초개인화 금융서비스가 일상이 될 것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이런 미래에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후배들에 의해 어떻게 기록되고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 지속가능 성장의 발판을 다진 후에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결국 신한금융투자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가 될 수 있었다. 그 모멘트가 되는 한 해가 2022년이었다.”라고 먼 미래에 우리의 후배들이 올해를 기록하고 기억하기를 바랍니다.‘실패’는 ‘자산’이 되고 ‘성공’은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2022년을 만듭시다. ‘패배의식’은 ‘Delete’하고 ‘Winning Spirit(성공정신)’을 ‘Reload’하는 올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에너지를 ‘다함께’ 모아 화학적 대폭발이 일어나는 2022년이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