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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일정(2일)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2일(수)▲경제지표-미국 5월 제조업수주▲추가상장-삼영엠텍(054540)(유상증자[주주배정], 220만주, 3270원)-영창실업(010600)(유상증자[주주우선], 880만주, 500원)-자연과환경(043910)(유상증자[주주우선], 820만주, 1285원)-I.S하이텍(060910)(유상증자[3자배정], 399만9999주, 500원)-인피트론(045470)(유상증자[3자배정], 72만8936주, 2730원)▲변경상장-나모텍(079340)→하이럭스▲공모주청약-슈프리마(한국투자, 첫날)-명문제약(우리투자, 마감)▲임시주주총회-보더스티엠(071530)(합병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 코슈노바 '자살' 왜? 우울증, 실연...사망 전 남긴 글 두고 해석 분분
- ▲ 28일 숨진채 발견된 미국 유명 모델 루슬라나 코슈노바(20)[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아파트 자택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유명 톱모델 루슬라나 코슈노바(이하 코슈노바, 20)가 사망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우울한 심경을 밝힌 글들이 속속 발견돼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코슈노바는 지난 28일(미국 현지시간, 이하 동일) 뉴욕 맨해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슈노바가 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9층 고인의 집에 다툰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사인을 투신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이날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의 여러 외신은 최근 발견된 코슈노바의 글을 단서로 자살 원인을 여러 가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28일 코슈노바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5월 30일 올린 시의 내용을 인용해 고인이 실연으로 인한 상처로 자살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사인을 추정했다. 코슈노바가 쓴 시의 내용은 “사랑과 욕망을 혼동하지 말라. 사랑이 태양이라면 욕망은 단지 섬광일 뿐. 욕망은 혼란을 주고 태양은 삶을 주네 (Do not confuse love and desire, Love is the sun, desire-only flash. Desire dazzles, and the sun gives life)"라는 내용의 시였다. 한편, 타임즈 온라인은 30일 기사를 통해 고인이 사망 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을 인용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타임 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코슈노바가 지난 1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에는 “나의 꿈은 나는 것. 나의 너무 덧없는 꿈이여…난 길을 잃었어.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My dream is to fly. Oh, my rainbow it is too high.” But in January, she wrote: “I'm so lost. Will I ever find myself?”)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사망 당일 고인을 본 아파트 경비는 “사망 당일 오전에도 코슈노바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며 “그녀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이날도 우울한 기색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슈노바는 카자흐스탄 출신 모델로 제이콥스, DKNY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왔으며, 엘르, 보그 등 유수의 패션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관련기사 ◀☞[할리우드 톡톡] 브리트니 '또' 추돌 사고...다친 곳은 없어☞[할리우드 톡톡]머라이어 캐리 결혼설에 '함구'...외신, 결혼VS약혼 엇갈린 보도☞[할리우드 톡톡]'앨리 맥빌' 티아 모우리, 코리 하르딕트와 20일 결혼☞[할리우드 톡톡]피트 웬츠, 애슐리 심슨 임신 보도 부인☞[할리우드 톡톡]'파티걸' 패리스 힐튼, 자택 지하실에 나이트클럽 착공
- 이번주 재테크 캘린더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30일(월)▲경제지표-한국 5월 산업생산-한국 6월 한은 BSI-미국 6월 시카고 PMI-미국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추가상장-GK파워(054020)(해외BW행사, 6만4871주, 688원)-기륭전자(004790)(국내BW행사, 4784주, 1045원)-기륭전자(004790)(국내BW행사, 1만3270주, 1055원)-만인에미디어(030420)(일반공모, 394만595주, 505원)-모빌탑(085680)(유상증자[주주배정], 1600만주, 1380원)-모코코(058900)(국내CB전환, 6만6000주, 500원)-미래에셋증권(037620)(국내CB전환, 11주, 13만원)-씨앤상선(000790)(국내CB전환, 4693주, 1257원)-씨앤에스(038880)테크놀로지(국내CB전환, 1411주, 4250원)-CL(035710)(국내CB전환, 228만8198주, 805원)-알덱스(025970)(국내CB전환, 37만9650주, 1317원)-인젠(041630)(국내CB전환, 82만9147주, 600원)-코리안리(003690)재보험(주식배당, 203만1907주, 500원)-한국기술산업(008320)(국내BW행사, 19만4552주, 2570원)-한국기술산업(008320)(국내CB전환, 8571주, 3500원)-해인I&C(054180)(유상증자[3자배정], 1132만748주, 530원)▲변경상장-동북아6호(080410)(감자/교체, 95.414839%, 252만6694주→241만0841주, 5000원)▲신규상장-비유와상징▲임시주주총회-굿이엠지(051530)(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인바이오넷(039060)(정관 변경)-청호전자통신(012410)(이사 선임 및 해임)-크리스탈(083790)(이사 선임)◇1일(화)▲경제지표-한국 6월 수출-한국 6월 소비자물가-미국 5월 건설지출-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추가상장-NCB네트웍스(078150)(유상증자[3자배정], 45만1468주, 2215원)-예당온라인(052770)(스톡옵션행사, 3만2000주, 7012원)-이노GDN(028300)(해외BW행사, 16만1484주, 1145원)-카이시스(015390)(일반공모, 46만3320주, 4295원)-KNS홀딩스(036760)(일반공모, 99만5000주, 2000원)▲변경상장-세화(009010)→씨엔씨테크(상호변경)-첼로스포츠(094850)→첼로스포츠(상호변경)▲신규상장-서울옥션-이스트소프트▲공모주청약-명문제약(우리투자, 첫날)◇2일(수)▲경제지표-미국 5월 제조업수주▲추가상장-삼영엠텍(054540)(유상증자[주주배정], 220만주, 3270원)-영창실업(010600)(유상증자[주주우선], 880만주, 500원)-자연과환경(043910)(유상증자[주주우선], 820만주, 1285원)-I.S하이텍(060910)(유상증자[3자배정], 399만9999주, 500원)-인피트론(045470)(유상증자[3자배정], 72만8936주, 2730원)▲변경상장-나모텍(079340)→하이럭스▲공모주청약-슈프리마(한국투자, 첫날)-명문제약(우리투자, 마감)▲임시주주총회-보더스티엠(071530)(합병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3일(목)▲경제지표-미국 6월 비농가취업자수-미국 6월 ISM 서비스업지수▲공모주청약-코리아에스이(동양종금, 첫날)-슈프리마(한국투자, 마감)▲임시주주총회-세고엔터테인먼트(053320)(자본감소 승인, 정관 변경)-지엔비씨더스(005760)(이사 및 감사 재신임의 건, 이사 및 감사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한빛소프트(047080)(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4일(금)▲변경상장-그린화재보험(000470)→그린손해보험▲공모주청약-코리아에스이(동양종금, 마감)-드래곤플라이(한국투자, 첫날)
- 코스닥 610선도 내줘..새만금·대운하 `희비`(마감)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0일 코스닥 시장이 이틀연속 하락하며 석달만에 610선을 하회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장대음봉을 나타내며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실감케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유가 급락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자 코스닥 시장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매수 동력 부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일중 최저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권 증시도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 증시가 급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변동성 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고, 코스피를 비롯한 일본, 대만 증시는 코스닥 시장보다 낙폭이 컸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6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225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200억원 넘는 매물을 내놓았다. 이달에만 쏟아낸 매물규모는 2400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저가매수로 대응했지만 매수강도를 높이지는 않으면서 지수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기관은 135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연속 사자세를 나타냈고, 기관도 투신권이 매수를 주도하며 9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밖에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사흘연속 줄어들고 있는 점도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다. 거래량은 4억599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26일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전까지는 외국인의 매도기조와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30%) 떨어진 609.16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가운데는 서울반도체(046890)는 LED(발광다이오드)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며 무려 6.36% 뛰었다. 태웅(044490)과 평산, 성광벤드 등 조선기자재주도 중국 증시 급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주는 부진했다. 단기 급등한 SK컴즈는 3.17% 내리며 주춤했고, NHN(035420)도 1.04% 하락해 올 최저가를 기록하며 주가 18만원선마저 위협받았다. 다음(035720)만이 0.77% 오르며 선전했다. 테마주 가운데는 대운하와 새만금 관련주가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대운하 관련주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 포기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는 또 한번 미끄럼을 탔다. 이화공영(001840)이 하한가를 기록했고,홈센타(060560)와 삼목정공이 두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신천개발과 동신건설, 울트라건설도 급락했다. 반면 새만금 관련주는 줄지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운하사업이 좌초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만금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우(088910)와 케이알(035950), 서호전기(065710), 자연과환경(043910), 모헨즈(006920), 케이아이씨 등 새만금 사업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종목은 모조리 상한가를 찍었다. 대체에너지주 가운데는 하이브리드차 관련주가 급락했다. 뉴인텍(012340)이 9% 이상 하락했고, 필코전자와 넥스콘테크, 엠비성산이 3~4% 밀렸다. 여행주도 크게 부진했다. 이날 CLSA증권이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원화 약세와 소비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내린 것이 악재가 됐다. 하나투어는 7.17% 내렸고, 레드캡투어는 9.17% 추락했다. 모두투어(080160)는 2.41% 밀렸고, 세계투어는 2.04% 하락했다. LCD관련주도 전방산업의 업황 우려감이 악재가 되며 부진했다. 태산엘시디(036210)는 3%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우리조명(037400), 한국트로닉스, 테크노세미켐, 신화인터텍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는 선전했다. 엔하이테크(046720)가 LED 형광등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성엘컴텍(037950)이 6% 이상 올랐고, 에피밸리와 루미마이크로도 급등했다. I.S하이텍(060910)은 자원개발사업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오리엔탈정공(014940)은 조선업 장기호황과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자 11% 이상 급등했다. 현대아이티(048410)는 미국 라스베가스에 대형 옥외 간판을 설치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EG(037370)와 김종학프로덕션(054120)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21개 포함, 4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6개 포함해 49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2개다.
- 모세의 바다 ''홍해'' 그리고 람세스… 끝없는 이야기, 이집트
- [조선일보 제공] ■이집트의 첫 인상, 혼돈과 소음 속 카이로 카이로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탄성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온다. 국제공항은 낡았고 사람들은 무섭고 거칠게 보인다. 버스는 사이드미러도 없이 끼어드는 차들 사이를 경적을 짧게 짧게 울리며 거침없이 달린다. 사람들은 태연한 표정으로 횡단보도가 없는 길을 매끄럽게 건넌다. 그리고 라디오에선 국민 가수 아무르 디아브가 애타게 '하비비(사랑)'를 외치는 현대적인 아랍 노래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 혼돈과 소음 속에서 크리스티앙 자크의 '람세스'가 살았던 곳이 아닌 지금, 여기의 이집트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에는 섭씨 4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밤이 돼서야 거리로 나온다. 강변에는 데이트를 하러 나온 가난한 연인들과 별 볼일 없이 어슬렁거리는 젊은 남자들로 가득하다. 시내에는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달콤한 과일과 주스를 파는 길거리 가게에 들러 용기 내어 마실 것을 주문해 본다. 아랍어로 쓰여진 메뉴는 그저 아름다운 장식으로만 보이고 가격은 모두 아랍 숫자로 쓰여져 있다. 우리가 쓰는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라고 하지만 실제 아랍 숫자와는 무척 다르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만다. 그제서야 비로소 '나 정말 카이로에 왔구나'란 실감이 든다. ▲ 1 피라미드 레이저 쇼. / 2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밥장 제공) ■시장에는 좋은 친구들이 넘쳐난다 사람 사는 모습도 보고 쇼핑도 할 겸 시장으로 향한다. 은세공 장식품, 맛과 향을 더해주는 이국적인 향신료, 꽃과 식물에서 추출한 갖가지 오일, 그리고 이집트 신들의 모양을 본 딴 기념품들로 넘쳐난다. '앙크' 목걸이를 사려고 상품에 들렀다. '앙크'란 윗부분이 타원으로 된 십자가 모양의 고대 이집트 글자다. '영원한 생명'을 뜻해서 목걸이, 반지 등 장식으로 인기가 좋다. 상점 주인은 반갑게 맞으며 뜨거운 커피에 설탕을 바닥에 깔릴 만큼 듬뿍 넣어준다. 은으로 된 팬던트는 무게를 달아 파는데 가격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how much?'(얼마에요)라고 묻기보다는 'my price is ○○○'(내 가격은 ○○○인데요)라고, 내가 줄 수 있는 금액을 말하는 게 훨씬 낫다고 한다. 가격은 어디까지나 주인과 손님 사이 흥정으로 정해진다. 가격이 맞으면 손을 뻗어 상대방 손바닥을 치면서 힘차게 악수한다. 그리고 'good friend'(좋은 친구)라고 외치면 흥정은 마무리된다. 이런 거래에 익숙치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서 정찰제로 파는 가게들이 더러 있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 전설 속 아라비아 상인의 후예들과 흥미진진한 거래를 아무데서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나일강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나일 크루즈를 이용하려면 먼저 룩소르까지 가야 한다. 카이로에서 룩소르까지는 비행기로 약 한 시간 걸린다. 나일 크루즈는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운행된다. 한 척의 크루즈에는 보통 150~200개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고 식당과 바, 각종 선외활동을 즐길 수 있게 꾸며진 갑판이 마련되어 있다. 객실에는 창문이 베란다처럼 되어 있어 방 안에서도 언제든지 나일강을 볼 수 있다.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해 주로 오전에 주변 신전을 관람한다. 오후에는 객실에서 밀린 잠을 자거나, 갑판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아니면 시원한 바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해질 무렵에는 모두 갑판 위로 올라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석양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거나 커피를 홀짝거린다. 하지만 나일 크루즈의 백미는 다른 곳에 있다. 깊은 밤 찰랑거리는 물소리에 깨어나면 크루즈는 조용히 어딘가로 가고 있다. 창문을 열고 손에 닿을 듯 가까운 나일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새벽 달빛이 비춘다. 아무리 정보를 검색하고 다큐멘터리를 보았더라도 알 수 없는, 오직 그곳에 가본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이다. ■모세의 바다 홍해의 보석, 샤름 엘 셰이크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에 가기 전까지 내게 홍해는 '현재형'이라기보다 '과거형'이었다. '출애굽기'의 주인공인 모세가 갈라놓은 이야기 속의 바다였다. 샤름 엘 셰이크는 시나이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휴양 도시로 카이로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중동 최대의 휴양 도시다. 최근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휴가를 보낸 곳으로도 알려졌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다이빙이다. 다이빙이 익숙하지 않다면 잠수정을 타는 것도 좋다. 수족관에서나 볼 수 있던 형형색색의 산호와 수많은 열대어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 앞 해변에 나가 간단한 스노클링 장비만 갖춰도 어렵지 않게 산호를 만나게 된다. ■신은 다음 세대 위해 무언가 남겨 놓았다 노란 사막 위에 예리한 모서리를 빛내며 우뚝 솟아 있는 피라미드는 그 자체가 하나의 꿈이다. 동화책으로 읽고 교과서에서 배우고 다큐멘터리로 수없이 봐 왔지만 이집트는 여전히 거대한 이야기로 남아 있다. 이집트 여행은 내게 어릴 적부터 꿈과 상상을 키워주고, 인류에게는 문명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꿈의 공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다. 아직까지도 새로운 유적이 발굴된다는 이집트는 가이드의 말처럼 다음 세대를 위해 깜짝 놀랄만한 것을 사막 아래 남겨둔 곳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한 이집트는 인류의 꿈 속에서, 그리고 콘크리트와 전기로 둘러싸인 현재의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다.
- `기상청 감사`도 영문 오역 논란..업체 손배 청구
- [이데일리 김성재기자]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영문을 오역해 ‘졸속협상’ 비난을 받고 있는 정부가 이번에는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또 다시 영문 오역으로 인해 ‘부실감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감사원이 지난 5월초 기상청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일부 내용이 세계기상기구(WMO)의 영문 지침서 내용을 잘못 번역·해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무리한 징계 및 주의 통보를 내렸다는 논란이다. 19일 기상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당시 “기상청이 지난 2006년 고층기상관측 시스템을 GPS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세계기상기구의 지침에 따르지 않고 비교관측실험도 부실하게 한 국내 K사의 수입 모델(독일 G사 모델)을 부적정하게 채택했다”며 기상청장에게 주의 및 통보 조치를 내렸다. 기상청 담당 직원은 해임 절차 중에 있다. 감사원의 지적을 요약하면 기상청이 일기예보 시스템 장비를 들여오면서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부실장비를 잘못 선정해 그동안 날씨 예보가 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으로부터 ‘부적합 업체 모델’로 지목받은 독일 G모델의 수입·공급업체 K사는 “감사원이 세계기상기구 지침의 영어문장을 오역하고 전체 의미도 오해한 데서 나온 잘못된 감사결과”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영문 오역 논란을 빚고 있는 부분은 우선 '장비의 30% 오차' 내용이다. 감사원은 “독일 G모델은 세계기상기구의 비교관측실험에서 습도가 기준측기와 최대 '30% 오차'가 나타나 기상청 입찰규정에 부적합한 모델이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K사는 “이는 ‘독일 G모델의 야간관측에 있어 고도 5Km에서 상대습도 30%일때 치우침(bias)이 있었으나 주간관측에서 치우침이 훨씬 덜 했고, 이는 센서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오염에 의한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판정 원문을 오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WMO 영어원문의 ‘상대습도 30%일 때 치우침이 있었다’는 부분을 감사원이 ‘최대 30% 오차가 나타났다’고 오역해, 이미 WMO의 비교관측실험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을 마치 치명적 결함이 있는 것처럼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①아래 영어원문 참조) 또 K사는 WMO의 비교관측 지침은 "관측자가 사용할 구체적 지침이 되고자 함이 아니며 오히려 각 기상청이 자체적 특정 요구에 맞는 지침을 마련하는데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적을 밝히고 있는데도, 감사원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될 의무적 국제협약'으로 간주, 자사 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내렸다고 주장했다. WMO 비교관측은 '권유'사항일 뿐 '의무' 조항이 아니라는 원문 내용을 감사원이 의도적으로 오역해 기상청이 이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채택한 것이 잘못이라는 판정을 내렸다는 것. (②아래 영어 원문 참조) 감사원이 ‘비교관측 회수를 총 40~60회 하고 반드시 비가 오는 날 실험을 하도록 WMO가 정하고 있는데도 K사가 실험을 13회만 실시하고 비 오는 날 실험도 하지 않아 유효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지적한 부분도 논란이다. WMO 원문에 40~60회 실험을 해야하고 비 오는 날 실험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은 어디에도 없어, 감사원의 이런 해석은 의도적이거나 영문 오역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K사는 감사원의 이런 ‘영문 오역’과 ‘자의적 국제지침 해석’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현재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낸 상태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결과는 기상청의 답변 자료, WMO 지침 등을 토대로 내려진 것이며, 한두가지 영문 자료가 아니라 제품성능 도표 등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진영규 감사원 산업환경감사국 부감사관은 "기상청으로부터 K업체의 습도 측정에 30% 오차가 있다는 답변과 상세도표 결과를 받아 이를 근거로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자세히 검토하지 못하고 WMO 지침을 요약 번역해 제출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①in night Graw measurements, there was a strong positive bias at 30% relative humidity and height of 5 km, but this bias is much less significant in the daytime Graw measurements. This would support the idea that the nighttime biases at midrange humidity were caused by contamination rather than by sensor calibration problems. (영문 번역) Graw 장비의 야간관측에 있어 고도 5km에서 상대습도 30%일 때 치우침(bias)이 있었으나 주간관측에서는 치우침이 훨씬 덜 했다. 이는 치우침이 센서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오염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한다 (감사원 해석: 비교관측실험에서 습도가 기준측기와 최대 30%의 오차가 나타나 기상청 입찰규정(4%이내)에 부적합하다) ②it is not intended to be a detailed instruction manual for use by observers, but rather it is intended to provide a basis for the preparation of manuals by each Meteorological Service to meet its own particular needs. (영문 번역) 이(안내서)는 관측자가 사용할 구체적 지침이 되고자 함이 아니며 오히려 각 기상청이 자체적인 특정 요구에 맞는 지침을 마련하는 데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감사원 해석) WMO의 지침에 따르면...총 40~60회 관측을 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실험의 유효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WMO지침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실험하여야 한다...(기상청은) WMO 국제기준을 위반하고 기상관측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