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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美 FOMC 9월 성명서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Information received since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met in August suggests that economic activity has picked up following its severe downturn. Conditions in financial markets have improved further, and activity in the housing sector has increased. Household spending seems to be stabilizing, but remains constrained by ongoing job losses, sluggish income growth, lower housing wealth, and tight credit. Businesses are still cutting back on fixed investment and staffing, though at a slower pace; they continue to make progress in bringing inventory stocks into better alignment with sales. Although economic activity is likely to remain weak for a time, the Committee anticipates that policy actions to stabilize financial markets and institutions, fiscal and monetary stimulus, and market forces will support a strengthening of economic growth and a gradual return to higher levels of resource utilization in a context of price stability. With substantial resource slack likely to continue to dampen cost pressures and with 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stable, the Committee expects that inflation will remain subdued for some time. In these circumstances, the Federal Reserve will continue to employ a wide range of tools to promote economic recovery and to preserve price stability. The Committee will maintain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at 0 to 1/4 percent and continues to anticipate that economic conditions are likely to warrant exceptionally low levels of the federal funds rate for an extended period. To provide support to mortgage lending and housing markets and to improve overall conditions in private credit markets, the Federal Reserve will purchase a total of $1.25 trillion of agency mortgage-backed securities and up to $200 billion of agency debt. The Committee will gradually slow the pace of these purchases in order to promote a smooth transition in markets and anticipates that they will be executed by the end of the first quarter of 2010. As previously announced, the Federal Reserve's purchases of $300 billion of Treasury securities will be completed by the end of October 2009. The Committee will continue to evaluate the timing and overall amounts of its purchases of securities in light of the evolving economic outlook and conditions in financial markets. The Federal Reserve is monitoring the size and composition of its balance sheet and will make adjustments to its credit and liquidity programs as warranted. Voting for the FOMC monetary policy action were: Ben S. Bernanke, Chairman; William C. Dudley, Vice Chairman; Elizabeth A. Duke; Charles L. Evans; Donald L. Kohn; Jeffrey M. Lacker; Dennis P. Lockhart; Daniel K. Tarullo; Kevin M. Warsh; and Janet L. Yellen.
2009.09.24 I 피용익 기자
  • 북핵 한미공조 `삐걱`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한미간 북핵 공조에 균열음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북핵 일괄타결안, 일명 `그랜드 바겐`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냉랭하기까지 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와 관련 정부가 설명해 왔던 대로 한미 공조가 잘 되고 있는지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믿고 강조하던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이 최근 북미 대화 의지를 밝힌 미국과 포커스를 다르게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 美 "그랜드 바겐... 아는 바 없다" "정말 솔직하게, 나는 그랜드 바겐에 대해 알지 못했다. (오전 열린) 한미 장관회담에서 그런 종류의 어떤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To be perfectly honest, I was not aware of that. Northing of the sort came up our session with the South Korean counterparts.)" (21일 한미 장관회담 후 브리핑, 컬트 캠밸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정말 그 부분(그랜드 바겐)에 대해 코멘튼 할 게 없다. 이것은 그의(이명박 대통령) 정책이기 때문이다. 그가 언급한 부분이다. (Because this is his policy. These were his remarks.)" (22일 이안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북핵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한미 공조가 `필수`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 미국측 책임있는 당국자들의 이같은 발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당황한 건 물론 외교부다. 외교부 설명에 따르면, 한미장관 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에 있었고, 이명박 대통령이 그랜드 바겐을 제안한 시각은 오후 1시경이다. 외교부는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7일 주한 미 대사관 대사대리에게 `그랜드 바겐`의 개념과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며 "당시 캠벨 차관보가 일본 출장 중이어서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성 발언을 했다.하지만 `사소한` 시간 순서에 상관없이 우리 정부가 이같이 중대한 제안을 구상하고 있었다면 회담 전 양국간 사전조율을 통해 입을 맞추는 것이 외교적 상식에 속한다. 외교장관 회담 후 브리핑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캠벨 차관보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양국 회담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제외교 무대에서 일종의 `불쾌감`마저 전달되는 발언이다.다음날 이어진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그의 정책이고 그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측에서는 한 발 더 나간 냉랭한 반응이며, 한미 공조를 강조하던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는 머쓱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는 22일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미국은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랜드 바겐 제안은 `국내용?` 한미 공조 균열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왜 이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그랜드 바겐`을 제안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북미, 북중간 대화 분위기에 견제구용이라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 주도권을 상실한 현 정부가 미국과 중국이 이끌고 있는 협상 국면에 발을 거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국내정치용`이라는 견해다. 현재 국내에는 북미 대화 방침을 환영하며 `밉지만`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제재를 통해 북한이 손들고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북핵 문제가 협상국면으로 접어들자 보수층을 의식한 현 정부가 북한 문제에 이니셔티브를 쥐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정치용`으로 이같은 무리한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인 맥락을 무시하는 일괄타결안은 사실상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지적하고 "이념적 경직성에 의한 무리한 판단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면 보수층을 겨냥한 국내 정치용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도 "그간 한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있었다면 이런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말의 잔치"라고 일갈했다. 양 교수는 "지난해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측이 상징적으로 생각하는) 6.15선언에 대한 언급도 없이 `남북간 상설대화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과 똑같은 (의미없는) 제안"이라고 말하고 "북미, 북중간 대화 국면이 되자 (제재의 고삐를 푸는) 느슨한 모습을 보일 것에 대한 조바심으로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9.09.23 I 이숙현 기자
美연준 FOMC 개막..무엇을 논의할까
  • 美연준 FOMC 개막..무엇을 논의할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출구 전략(Exit Steategy) 힌트가 나올 수 있을까 시장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번 주 후반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주요국 수장들의 발언은 모두 경기부양책이 당분간 더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nbsp;이에따라&nbsp;현재&nbsp;0~0.2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위협은 당장은 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 결정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2시15분 발표된다. ◇ "경기는 개선중" 미국 컨퍼런스보드 8월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올랐고, 7월 소매판매는 2006년 1월 이후 최고폭으로 증가했다. 9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의 저변이 개선되는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연준의 경기 판단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자연스럽다. 지난 6월 FOMC 성명서는 "경제 위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the pace of economic contraction is slowing)"고 밝혔으며, 8월 성명서에선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is leveling out)"고 판단했다. 벤 S.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던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세계 경기 침체가 바닥을 쳤으며 미국은 지난 7월 말 혹은 8월에 침체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물론 지난 달 9.7%를 기록하며 26년래 최고 수준인 실업률, 아직 엇갈리고 있는 주택 지표 등은 회복에 대한 확신을 지연시키고 있다. ◇ "인플레이션, 급한 문제 아니다"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인플레 걱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은 아니다. 물론 선제적으로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다. &nbsp;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핵심 CPI는 1.4% 상승, 2004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nbsp;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전략 부문 헤드는 "8월 FOMC 이후 물가 지표가 크게 변동된 것이 없다"며 "FOMC는 8월 성명서에서 `에너지와 다른 상품 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다`고 했지만 정확하지 않고, 상품 가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nbsp;◇ 양적완화 단계적 축소 시사 &nbsp;연준이 양적완화(QE) 중단 계획과&nbsp;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까도 관심사. &nbsp;연준은 이미 위기 진화책을 내놨던 모기지증권(MBS) 매입의&nbsp;점진적인 축소를 시사했다. 연준은 1조2500억달러의 MBS와 2000억달러 규모의&nbsp;패니메이 및 프레디맥 채권을 사기로&nbsp;했으며, 현재까지 MBS 8620억달러,&nbsp;기관채 1250억달러를 매입했다. &nbsp;JP모간의&nbsp;마이클&nbsp;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FOMC에서 MBS 및 기관채 매입을&nbsp;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nbsp;&nbsp;<이 기사는 22일 14시 52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2009.09.22 I 김윤경 기자
美연준 FOMC 개막..무엇을 논의할까
  • 美연준 FOMC 개막..무엇을 논의할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출구 전략(Exit Steategy) 힌트가 나올 수 있을까 시장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번 주 후반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주요국 수장들의 발언은 모두 경기부양책이 당분간 더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nbsp;이에따라&nbsp;현재&nbsp;0~0.2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위협은 당장은 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 결정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2시15분 발표된다. ◇ "경기는 개선중" 미국 컨퍼런스보드 8월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올랐고, 7월 소매판매는 2006년 1월 이후 최고폭으로 증가했다. 9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의 저변이 개선되는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연준의 경기 판단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자연스럽다. 지난 6월 FOMC 성명서는 "경제 위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the pace of economic contraction is slowing)"고 밝혔으며, 8월 성명서에선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is leveling out)"고 판단했다. 벤 S.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던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세계 경기 침체가 바닥을 쳤으며 미국은 지난 7월 말 혹은 8월에 침체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물론 지난 달 9.7%를 기록하며 26년래 최고 수준인 실업률, 아직 엇갈리고 있는 주택 지표 등은 회복에 대한 확신을 지연시키고 있다. ◇ "인플레이션, 급한 문제 아니다"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인플레 걱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은 아니다. 물론 선제적으로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다. &nbsp;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핵심 CPI는 1.4% 상승, 2004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nbsp;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전략 부문 헤드는 "8월 FOMC 이후 물가 지표가 크게 변동된 것이 없다"며 "FOMC는 8월 성명서에서 `에너지와 다른 상품 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다`고 했지만 정확하지 않고, 상품 가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nbsp;◇ 양적완화 단계적 축소 시사 &nbsp;연준이 양적완화(QE) 중단 계획과&nbsp;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까도 관심사. &nbsp;연준은 이미 위기 진화책을 내놨던 모기지증권(MBS) 매입의&nbsp;점진적인 축소를 시사했다. 연준은 1조2500억달러의 MBS와 2000억달러 규모의&nbsp;패니메이 및 프레디맥 채권을 사기로&nbsp;했으며, 현재까지 MBS 8620억달러,&nbsp;기관채 1250억달러를 매입했다. &nbsp;JP모간의&nbsp;마이클&nbsp;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FOMC에서 MBS 및 기관채 매입을&nbsp;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nbsp;
2009.09.22 I 김윤경 기자
'목질환' 티파니, '아송페' 참석 '열정'
  • '목질환' 티파니, '아송페' 참석 '열정'
  • ▲ 가수 티파니[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목 질환으로 팬들의 우려를 산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2009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아송페')에 참석했다. 티파니는 목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느라 1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쇼!음악중심' 진행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티파니는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진행된 '아송페' 소녀시대 무대에 건강한 모습으로 서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티파니는 이날 멤버들과 함게 '지'와 '소원을 말해봐'를 열정적으로 소화해 5만 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소녀시대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티파니의 목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쇼!음악중심'&nbsp;이날 방송은&nbsp;최소한의 목 보호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했으나&nbsp;오는 27일 방송부터는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아송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9개국 인기 정상급 가수 14팀이 출연해 '아시아 이즈 원'(Asia Is One)이라는 주제로 화합의 무대를 마련했다.▶ 관련기사 ◀☞'예비신부' 강혜정, 에픽하이 공연 관람☞지드래곤, "''부상' 대성, '아송페' 불참 아쉬워해"☞'아송페', 韓中日 톱스타 '화합+열정'의 4시간(종합)☞V6, "보아, 日서 인기많고 친절"☞日그룹 V6, 11월 韓서 첫 단독 콘서트
2009.09.19 I 양승준 기자
  • 못말리는 부시의 ''입''...또 다시 구설수
  • [노컷뉴스 제공] "오바마는 함량미달, 힐러리는 뚱뚱한 엉덩이, 허풍쟁이 바이든, 페일린은 누구지?"...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못말리는 입'이 전직 백악관 비서관의 신간 회고록을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미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연설문 비서관을 지낸 매트 래티머(Matt Latimer)가 다음달 발간될 예정인 '백악관에서 살아남은 자의 말 못할 이야기(Speech Less: Tales of a White House Survivor)'라는 회고록을 통해 부시의 독설을 적나라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날 언론에 일부 공개된 회고록 초록에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 공화 양당의 주요 인물이었던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존 매케인, 세라 페일린 등에 대한 부시의 험담이 소개돼 있다.먼저 버락 오바마에 대한 부시의 평가는 냉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래티머는 저서에서 어느 날 부시 대통령이 연설 리허설을 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참으로 위험한 세상이야. 이 친구(오바마)는 이런 일을 해내기에는 턱없이 자격이 부족해. 이 녀석은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아. 내가 장담하지"(This cat (Obama) isn't remotely qualified to handle it. This guy has no clue)라고 비난했다고 회고했다.부시는 그러면서 "넌 내가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난 자질이 있어"라고 강조했다. 래티머는 이어 부시는 오바마 보다는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언제가 부시가 "그녀(힐러리)의 뚱뚱한 엉덩이가 이 책상에 앉을 때까지 기다리자"(Wait till her fat keister is sitting at this desk!)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런가 하면 부시는 지난해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깜짝 등장한 세라 페일린 당시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해 "내가 그녀를 만난 적이 있던가. 그래 만났었을 거야. 그런데 괌 주지사던가?"(I'm trying to remember if I've met her before. What is she, the governor of Guam?)라고 말했다는 것.부시는 이어 "그녀는 전국적인 무대에서 하루도 살아보지 못했고,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자리에 앉게 됐다. 앞으로 닷새 정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며 같은 공화당원이자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에 대해 큰 믿음을 갖지 않았음을 내보였다.부시는 또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존 매케인으로부터 지지유세 참석을 부탁받은 뒤 청중이 많이 모이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고작 5백명도 모으지 못했단 말이야? 나 같으면 크러포드 목장에서라도 그 정도는 모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고 래티머는 회고했다.부시의 독설에는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피해갈 수는 없었는데 부시는 비서관들에게 "만약에 허풍이 돈이라면 아마도 바이든은 백만장자가 됐을 것"(If bull was currency, Joe Biden would be a billionaire)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던 일도 있었다.한편 부시 전 대통령 측근들은 래티머의 이번 회고록 출간에 대해 "배신행위나 다름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이런 가운데 부시의 특별보좌관으로 지난해 대선 때 페일린의 선거캠페인을 지원했던 제이슨 레쳐(Jason Recher)는 "부시는 페일린을 '떠오르는 별'로 인정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보냈었다"면서 래티머의 주장을 반박했다.
버냉키 `경기회복 자신감 키우다`
  • 버냉키 `경기회복 자신감 키우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벤 S.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nbsp;15일(현지시간) 경기후퇴(recession)가 끝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까지 빡빡한 신용 상황이나 미약한 고용 시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당분간 회복의 속도는 매우 약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nbsp;하지만&nbsp;리먼브러더스 사태 1주년을 맞아 시장이 원하던 것은&nbsp;이런 `긍정적인 평가`였고, 버냉키 의장은 새롭진 않지만&nbsp;어느 때보다 강하고 명시적인 어조로 경기후퇴 종료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에 단비를 내리는 효과를 냈다. &nbsp;특히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등 양호한 경제지표들과 맞물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증시를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nbsp;됐다. 일부에선 이제 출구 전략(Exit Strategy)에 대해 언급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 호전되는 경기판단.. 버냉키&nbsp;"기술적으론 경기후퇴 종료" 연준의 경기 판단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지난 6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 위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the pace of economic contraction is slowing)"고 밝혔으며, 8월 성명서에선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is leveling out)"고 판단했다. ▲ 벤 S. 버냉키 美 연준 의장그리고&nbsp;이날 버냉키 의장은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 이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현 시점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선 경기후퇴가 종료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경제 상황은 미약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앞서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미국의 경기후퇴는 여름에 끝났을 것이며, 경제는 하반기에 확장될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경제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같이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좋았다. 8월 소매판매는 2.7% 증가해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9월 18.88을 나타내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 판매 지표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동안의 억압됐던 소비가 분출되고 있는 것이며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종료로 9월부터는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지만,&nbsp;식료품 등 다른 품목의 소비도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에 지속성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들이 많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7% 상승했다. 아직은 물가 걱정 때문에 연준이 부양 기조를 접지 않아도 될 상황임을 확인시켜줬다.&nbsp;&nbsp;그러나 뱅크 오브 도쿄/미츠비시 UFJ의 크리스 러프키는 "소비의 완전한 회복 모드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준은 출구 전략에 언급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런 지표 개선이 계속될 경우 실행에 착수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nbsp;◇ `아직은 불안`..고용·신용 시장 미약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경기후퇴 종료를 얘기하고 있지만, 지난 2007년말 개시된 경기후퇴의 종료는 아직 공식 선언은 되고 있지 않다. 경기후퇴 시작 선언은 지난해 12월 했다. 경기후퇴의 시작과 종료를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로버트 홀 소장은 지난 달 "경기후퇴의 종료 선언엔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의 안정세가 단기에 끝날 리스크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nbsp;&nbsp;버냉키 의장도 지목했듯 지난 8월 9.7%까지 상승한 실업률은 큰 고민거리. 내년까지도 9% 밑으로 크게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을 떨어뜨릴 만큼 충분한 것은 아니란 판단이다. &nbsp;버냉키 의장은&nbsp;"경제&nbsp;성장률이 완만하거나 잠재 성장률보다&nbsp;높지&nbsp;않다면 실업률도 느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sp;투자사 실버레이크의 글렌 허친슨 최고경영자(CEO)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올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 시장과 기업 활동이 안정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은&nbsp;현재의 경제 활동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nbsp;&nbsp;◇ 오바마 "美 경제 개선되는 중"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제너럴모터스(GM)의 오하이오주&nbsp;로드스타운 공장을 방문, 자동차 산업의 재건을&nbsp;약속하면서 "미국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nbsp;"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nbsp;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경기 회복의 신호들에 대해 강조하며 지지율 회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nbsp;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이 직업을 구하고자 하면 그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nbsp;자신을 전사(fighter)에 비유하면서까지&nbsp;경제 회생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nbsp;"나는 깡말랐지만, 강인하다(I'm skinny, but I'm tough)"라고 말했다. &nbsp;오바마 대통령은 또 하루 전 뉴욕 월가에서 가진 연설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다시는 구조적 리스크를 드러내지 않을 수 있도록&nbsp;금융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nbsp;&nbsp;버냉키 의장 역시 증권화 시장이 아마 다시 활기를 띠겠지만 그것은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라면서 시장은 "더 작고 단순하며 더 투명하게 될 것이고,&nbsp;그것은 규제 당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한 개혁이 올 것이라는 데 낙관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9.09.16 I 김윤경 기자
(격변!통신시장)⑧"LG텔레콤은 아직 배고프다"
  • (격변!통신시장)⑧"LG텔레콤은 아직 배고프다"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LG텔레콤은 아직 배가 고프다(LGT is still hungry)` 현준용 LG텔레콤 전략기획실장(사진)은 "회사가 최근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통신산업은 전반적으로 어렵고 LG텔레콤이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실장은 지난 2006년 만 39살에 LG텔레콤의 임원으로 전격 발탁된 이후 회사가 전략적으로 육성한 `뱅크온`과 `오즈` 등의 사업부를 총괄하며&nbsp;모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하지만 현 실장은&nbsp;겸손했다. 그는 "지금의 LG텔레콤이 되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이 생존을 위해&nbsp;몸부림을 했고,&nbsp;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짜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현 실장은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이 작지만 강한기업이 될 수 있었던 동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나 2위사업자인 KTF(KT에 합병)가 이미 구축한 입지 때문에 추진하기 힘들었던 전략들을 LG텔레콤이&nbsp;하나씩 수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오즈`와 `뱅크온`. 현 실장은 폐쇄적인 이동통신의 환경을 개방적인 PC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nbsp;신개념 데이터 서비스 `오즈`를 선보이며&nbsp;시장의 주목을 받았다.&nbsp;1위·2위 사업자들은 기존 고객을 적잖게 확보한 데이터서비스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해 `오즈`와 같은 서비스 제공을 주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진 것이 별로&nbsp;없었던` LG텔레콤은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서비스인 `오즈`를 별 부담없이 출시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현 실장은 "LG텔레콤의 네트워크가 데이터 망과 음성통신 망으로 이원화돼 오즈 가입자를 확보해도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경쟁업체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OZ 서비스 가입자는 90만명을 넘어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지난 2002년 시장의 새 바람을 몰고 온 `뱅크온`도 현 실장이 주도한 작품이다. LG텔레콤은 부족한 대리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nbsp;은행권과 제휴해 서비스 가입자를 모집했다. 1~2위 사업자에 비해 대리점이 부족했던 LG텔레콤이 이를 역으로 활용, 전국네트워크를 확보한 은행을 활용해 경쟁사들에게 뒤지지 않는&nbsp;고객접점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현&nbsp;실장은 "1~2위 사업자의 경우 기존에 구축한 유통망과의 충돌을 우려해 LG텔레콤과 같은&nbsp;전략을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대리점이 부족했던&nbsp;LG텔레콤은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현&nbsp;실장은 "3위 사업자가 물적·인적 자원에서 1위·2위 사업자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되, 이를 역으로 활용해 차별화 및&nbsp;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존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에 힘입어 LG텔레콤의 기업 효율성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부했다.&nbsp;망투자 측면이나 고객 확보·유지 등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 경쟁기업보다 적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효율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nbsp;특히 "2013년이 되면 LG텔레콤(032640)이 1위·2위 사업자들과 공정하면서도 대등한&nbsp;경쟁을 펼칠 수 있는&nbsp;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부가 재분배를 추진중인 800~900Mhz 대역의 주파수를 LG텔레콤이 할당받으면 이 문제를 단숨에&nbsp;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텔레콤은 그 동안 효율성이 떨어지는 1.8Ghz의 고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 등에 경쟁자보다 많은 자금이 투자해야만 했다. 현&nbsp;실장은 "원하는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환경 때문에 고민하기보다는 소비자를 위한 좋은 서비스 개발에 고민할 것"이라며 "4세대(G) 표준기술을 확보하고&nbsp;주파수 할당대가 를 그룹 도움없이 마련할 수 있도록&nbsp;예산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nbsp;또 "이런 노력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작지만 강한 기업`, 유무선 통신사업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9.09.15 I 박지환 기자
'한국사랑' 키워갈 기회 박탈한 2PM 재범 청문회
  • [취재수첩]'한국사랑' 키워갈 기회 박탈한 2PM 재범 청문회
  • ▲ 재범[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PM 재범이 팀을 탈퇴한 직후 자신이 나고 자랐던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8일 떠났으니 벌써 6일이 지난 셈이다.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2PM으로 데뷔, 이제 막 빛을 보기까지 고생한 게 4년. 그러나 한순간 재범은 궁지에 몰렸고 이후 불과 4일 만에 그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팬들은 재범의 2PM 탈퇴에 반대하는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그가 노력의 결실을&nbsp;언제 다시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마치 정치권에서 장관 등을 임명할 때 진행되는 청문회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신임 장관 내정자가&nbsp;국회의원들 앞에 선서를 한 뒤 도덕성 및 자질(장관 수행 능력)에 관해 엄청난 질문 공세를 받는다. 장관 내정자는&nbsp;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국회의원들의 질책을 반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정에 호소하기도 한다.&nbsp;그러는 가운데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거나 상처투성이가 된 채 청문회를 가까스로 통과한다.&nbsp; &nbsp;2PM 리더&nbsp;재범은 네티즌들의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스스로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선택을 했다.&nbsp;이번 파문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미국 내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재범이 올린 글이 원인이 됐다. 1987년생인 재범은 지난 2005년 18세, 2007년 20세였다. 그리고 모국이지만 낯선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 시기였고 꿈을 좇으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시 재범은 마이스페이스에 친구에게 보내듯 남긴 글에서 'Korea is gay', 'I hate Korean', 'Korea is whack' 등의 표현을 썼다. 이 문장들은 '한국이 역겹다', '한국인들 짜증나', '한국은 이상해' 등으로 해석돼 인터넷에&nbsp;공개되면서 네티즌의 불쾌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미국 문화와 현지에서 통용되는 단어의 의미를 감안하지 않고 사전적 의미로만 직역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재범의 표현이 그렇게 과격하지 않은 것이었다"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nbsp; 하지만 재범은 변명을 하거나 글 내용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단지 '2005년 1월 고교생 때 처음 와서 살다보니 말도 안통하고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철없이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는 글로 사과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내몰리듯 기약 없이 팬들 곁을 떠났다. 사실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을 비방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의 돌아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방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놓은 나라 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며 반론을 재기하지 않는 사람들도 딱히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한 게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하기 때문일 게다. 그러나 재범은 별반 다를 게 없는 경우였는 데도 정말 어렵게 올라간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nbsp; 과거에도 한순간 잘못이나 판단 실수 때문에 나락까지 떨어진 연예인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승준이다. 유승준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앞두고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했다가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 법적으로 병역의무에서 벗어난 뒤 비난에 시달렸고, 법무부로부터 입국금지조치를 받았다. 이후 유승준은 자신의 인기 기반이 있었던 한국에서는 가수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남자 연예인들에게 군대는 특별한 면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의무가 됐다. 그런데 병역의 의무는 연예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의무다. 특별히 연예인에게만 엄중한 잣대가 적용되는 게 아니라 불법적으로 면제를 받으려다 적발되면 누구나 처벌을 받는다. 유승준의 경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법규정의 틈을 이용해 '탈법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돼 입국금지조치가 내려졌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음주운전, 성매매, 마약복용, 상습도박 등이 해당될 것이다. 이 역시 법적인 문제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nbsp;재범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nbsp;정말 힘든 상황, 어린 시절의 치기로&nbsp;투덜대듯 올린 글&nbsp;때문에&nbsp;앞날이 창창한 젊은 아티스트가&nbsp;쫓겨나듯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는 법적인 문제도, 도덕적 차원의 문제도 아니다.&nbsp;단지 '철없는 청소년의&nbsp;투정'에 가깝다.&nbsp;연예인이 되지 않았으면 논란이 되지도 않았을 일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크게 부각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nbsp;&nbsp;'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nbsp;청소년기에는 누구든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nbsp;반성하고, 제대로 교육을 받으면서 고쳐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재범은 그 시기에 연예인이 되려고 강한&nbsp;트레이닝을 거치면서&nbsp;제대로 반성할 시간조차 없었다.&nbsp;그리고 우연히 끼적거린 문장들이 공개되면서&nbsp;엄청난 비난을 받다가 결국 '힘든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nbsp;&nbsp;&nbsp;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국의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에게 너무나 엄중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nbsp;그 도덕적 잣대는 재범이 한국에 더 익숙해지고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갈 기회마저 박탈한 느낌이다.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동방·재범은 돌아온다'…과거사례로 본 시나리오☞'재범 탈퇴' 2PM 10월 정규음반은 어떻게?☞2PM 팬들 "재범 탈퇴 철회하라"…신문광고로 JYP '압박'☞2PM 팬연합, 소속사서 '재범탈퇴 반대' 침묵시위☞2PM 재범, '음중'서 마지막 무대…팬들, "안타까움 더해"
2009.09.14 I 김은구 기자
(미리보는 獨모터쇼)①세계최초 공개차량 쏟아지다
  • (미리보는 獨모터쇼)①세계최초 공개차량 쏟아지다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미래 운전자를 상상한다(Imagination is the driver of the future)`오는 15일 본격 개막되는 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주제다.세계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독일 메이커들로 구성된 독일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통적으로 첨단기술이 대거 쏟아지는 `테크니컬 쇼`로 이름이 높다.&nbsp;특히 올해는 안방인 독일에서 열리는데다 주제도 `미래차`여서 이같은 모토에 더욱 충실할 전망.&nbsp;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세계 30개국 753개 업체들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62개의 메이커가 `미래`와 `친환경` 두 개의 키워드에 중점을 둔 82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차량)를 공개한다.&nbsp;▲ 현대차 i10 전기차(위) 기아차 벤가(아래)국내 완성차업체로는 현대자동차(005380)가&nbsp;소형 크로스오버 차량(CUV) 컨셉트카인 `HND-5`와 `i10 전기차`를 처음으로 전세계에 선보인다.&nbsp;이중 `i10 전기차`는&nbsp;현재 인도에서 생산해 유럽에서 판매중인 경차 `i10`을 전기차로 바꾼 모델이다.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i30블루`도 디젤 모델로 첫 데뷔한다.&nbsp;이미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nbsp;`ix35(투싼ix)`,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도&nbsp;세계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기아자동차(000270)는 `벤가`와 `씨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nbsp;기아차는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쏘렌토R`의 유럽 신차 발표회를&nbsp;연다는 계획이다. `벤가`는 지난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기아 No.3`의 양산형 모델.&nbsp;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올해 말부터 유럽에서만 판매된다. 가솔린과 디젤을 연료를 사용하는 1400cc급과&nbsp;1600cc급 4종류의 모델이 시판될 예정이다.&nbsp;▲ 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주최국인 독일은 총 42개의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인다.BMW 그룹이&nbsp;첨단 전시관인 홀 일레븐(Hall 11)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세 개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꺼번에&nbsp;전시한다.BMW 브랜드는&nbsp;`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컨셉트카,&nbsp;`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X1`을 비롯해 BMW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7`,&nbsp;`액티브 하이브리드 X6` 등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들을&nbsp;내놓는다. BMW의 컴팩트 카 라인인 미니는 미니 라인업 가운데&nbsp;가장 연비가 좋은 `원 D`를 최초 공개한다.&nbsp;`원 D`는 연비가 리터당 25Km에 달하는 반면&nbsp;배출량은 104g/km에 불과한 친환경차다.&nbsp;▲ 아우디 S5 스포츠백아우디는 `다이내믹 & 이피션시(Dynamic & Efficiency)`를 주제로 S5 스포츠백, A4 3.0 TDI 클린 디젤 콰트로, A3 1.2 TFSI 등 5개 모델을 선보인다.&nbsp;이 가운데 A4 3.0 TDI 클린 디젤 콰트로는 배기가스를 극소화한 아우디의 TDI 클린 디젤 엔진을 베스트셀링 중 하나인 A4에 탑재한 모델. 2014년 발효 예정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이미 충족시켰다. 연비는 리터당 14.9km다. 아우디 1.2 TFSI도 평균 연비 18.2km/h(유럽기준)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7g/km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nbsp;동급 연비&nbsp;최고를 자랑하는&nbsp;`3도어 폴로`를 공개한다. 3도어 폴로를 비롯해 이번에&nbsp;선보이는 블루모션 3종은 각 세그먼트에서 가장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nbsp;친환경 차량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nbsp;▲ 폭스바겐 블루모션 3종특히 새로운 1.2 TDI 엔진을 탑재한 75마력의 `폴로 블루모션`은 연비가 리터 당 31km에 이르는 반면&nbsp;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7g/km로 전세계&nbsp;5인승 차량 가운데 가장 낮다.&nbsp;105마력의 `골프 블루모션` 또한 연비&nbsp;27km/ℓ,&nbsp;이산화탄소 배출량 99g/km로 동급 가운데&nbsp;가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nbsp;볼보는 `C70`의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200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볼보 S60` 컨셉트카에서 보여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양산형 모델 최초로 도입됐다.&nbsp;▲ 볼보 C70의 페이스리프트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V70 바텐폴 디스플레이 카`도 세계 최초로 소개된다. 이 차는 유럽 최대 전력회사 바텐폴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개발한 차량으로 2012년부터 양산형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푸조는 7인승 크로스오버 패밀리카 `5008`와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308RCZ`의 양산 모델인 `RCZ`를 최초 공개한다. 이 두 모델은 내년에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어서 더욱&nbsp;눈여겨 볼 만 하다. 푸조는 이외에도&nbsp;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인 `3008 하이브리드4`와 `RCZ 하이브리드4`를 컨셉트카 형태로 선보인다.&nbsp;▲ 포르쉐 뉴911터보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뉴 911 터보`를 공개한다. 3.8리터 엔진을 탑재한 이 차량은 500마력의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터보로는 처음으로 연료 분사 방식 엔진을 탑재했으며 휘발유 엔진에서 유일한 포르쉐만의 가변형 터보차저 시스템을 적용했다.이밖에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nbsp;렉서스가 프리미엄 콤팩트 컨셉트카를 공개한다. 마세라티는 4인승 컨버터블 모델인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를 내놓는다.▶ 관련기사 ◀☞현대차, 내년 2분기 브라질공장 첫 삽☞현대차 美공장 생산성, 혼다·도요타 제쳤다☞현대차, 도요타·GM과 수소전지차 보급 (상보)
2009.09.13 I 김보리 기자
'재범 한국비하? 현지문화 모르는 오역 탓'…옹호 재해석 '눈길'
  • '재범 한국비하? 현지문화 모르는 오역 탓'…옹호 재해석 '눈길'
  • ▲ 재범[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 비하’ 파문에 휩싸인 2PM 재범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옹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한 네티즌이 한국 비하 파문의 근원이 된 재범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해석하며 당초 일어난 파문이 미국 현지 문화와 통용되는 의미를 감안하지 않고 직역해 일어났다는 주장이 담긴 글을 인터넷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 5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재범의 글을 봤는데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의 영어에 비보잉을 해서인지 슬랭 중에서도 힙합에서 많이 쓰이는 슬랭이 많았다”며 “남들이 보기에는 서로 욕을 하고 싸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그들 사이에서는 친근감의 표현이다. 재범의 글을 해석한 것을 봤더니 문화적 배경은 전혀 모르고 대부분 사전적 의미로 해석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재범을 옹호해 주는 것은 맞지만 재범의 팬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고 해석을 시작했다. 이 네티즌은 ‘Korea is gay’라는 문구를 ‘한국이 역겹다’고 해석한 것에 대해 “진짜 ‘gay’(동성연애자)를 생각하면서 맘대로 해석한 듯하다. ‘gay’는 친한 사람들끼리 ‘웃기는’ 정도의 뉘앙스로 사용하는 단어로 재범은 이를 친한 친구와 심지어 자신에게도 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사용했다”며 “‘한국 짜증나’가 맞다”고 바로잡았다. 또 ‘한국사람들 짜증나’라고 해석된 ‘I hate Koreans’라는 문구는 “자신에게 잘 안맞거나 어려운 것에 대한 일종의 투정섞인 어리광이다. 상대방을 살벌하게 비방할 때 쓰기에는 유치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표현들을 보면 재범이 성숙미가 좀 없지만 철없는 아이가 심술과 짜증을 부리는 걸로 보인다. 그냥 귀여운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네티즌은 ‘Korea is whack’라는 글에 대해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한국은 좀 이상해’라고 다소 심각한 뉘앙스로 해석을 했는데 ‘whack’는 상황에 따라 뜻이 천차만별”이라며 “끝내줘, 죽여줘, 환장하겠어, 꼴 보기 싫어 등 긍정에서 부정까지 함축돼 있는 단어로 명확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 안하고 말하기 편하니까 대충 내 뱉은 단어”라고 해석했다. 부정적 의미로 해석된 ‘dope’도 “힙합에서는 ‘최고야, 훌륭하군, 쿨하군’ 등의 의미를 지닌 최상급 표현”이라며 “당시 문장은 자신을 무조건 잘한다고 봐주는 상황이 황당하지만 좋다는 의미다. 자기비하 발언에 더 가깝다”고 적었다. 또 ‘made fun about’이라는 문구도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사전적으로 ‘조롱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촌스럽다고 놀리다’라는 의미와 학생들 사이에서 쓰는 ‘깐다’라는 의미도 있다. 장난기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재범 글의 해석은 너무 사전적 의미에 충실해서 정색하고 독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범은 이번 파문으로 2PM에서 자진 탈퇴하고 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관련기사 ◀☞'2PM 재범 사태' 동료 연예인들 '애통'☞빽가, 재범 2PM 탈퇴에 "마녀사냥…손가락 살인"☞[포토]'2PM 탈퇴' 재범, 기운없는 모습으로 미국行☞[포토] '美 출국' 2PM 재범, 머리숙여 '마지막 인사'☞[VOD] 2PM 재범, 팬들 눈물 뒤로하고 미국行
2009.09.09 I 김은구 기자
표류 난민은 화물이 아니다
  • [특별기고]표류 난민은 화물이 아니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네이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사진)가 인권 보호의 사각 지대에 놓인 해상 난민들에 대한 세계 각국들의 무심한 태도를 지적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더이상 이들의 인권이 무시돼선 안된다고 질타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유엔거버넌스센터를 통해 이데일리에 보내왔다. 전세계적에 배포될 유엔칼럼 원문과 함께 번역본을 싣는다.[편집자]&nbsp;바다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사람들을 맹독을 품은 화물 취급을 해선 안된다.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구해주는 것이 태곳적부터 내려오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데 요즘은 으례히 조난당한 배에는 이주 노동자들이나 난민들이 타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지나가던 배들은 이들을 지나치고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곤 한다. 항구를 관할하는 당국은, 마치 위험한 쓰레기를 실은 배를 돌려보내듯이 그들을 다시 바다로 떠밀어 죽음까지는 아니어도 분명한 고초와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 지난달엔 근래 들어 가장 부끄럽게 느껴야할 일이 있었다.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가로질러 이탈리아로 향하던 수십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기아와 갈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몰타 당국은 선박을 배치해 음식과 음료수, 연료 및 구명 조끼를 지급했고 이탈리아 측에 경보를 전달했다. 수척해진 그들을 길을 계속 가도록 방치됐다. 그들 중 5명만 시련을 견뎌내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다. 몰타 정부는 그들의 공무원들이 국제 조약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행동은 애처롭게도 국제 인권 조약이나 해양 행동 규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 사이의 바닷길에서는 분주하고 엄중하게 순찰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난파선에 양식을 제공하기 위해 멈춘 배는 단 한척에 불과했다. 다른 해상 여행자들도 있었지만, 20일간 정처없이 방황하며 절망에 휩싸인 사람들이 타고 있던 12미터짜리 배에는 주목하지 않은 것 같다. 인권운동가들은 전율하며 항의의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정부과 민간이 바다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은, 여행자의 지위나 여행의 목적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도리이자 국제해양법상의 의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인권법은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권리는 높이 받들어져야 한다. 생계가 절박한 이들에게 필요한 음식, 물, 생필품 등이 제공되야 하며, 보호도 요구된다. 특히 해양법에 대한 유엔 협정과 바다에서의 생명구조관련 최개정안은 물론, 해상안전위원회와 국제해사기구의 이행지침 등은 바다에서 예상되거나 요구되는 행동에 대한 항목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적 의무를 무시하는 정부는 문제의 한 단면일 뿐이다. 무자비한 인신 매매범들이 매년 지중해 아덴만 카리브해 인도양 등지에서 일어나는 수만명의 죽음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난민들의 배가 해안을 떠돌고 있는 가운데 국기에 그려져 있는 국가(배가 속한 국가)들이 국제 기구에서 정한 안전 기준에 따라 실질적인 사법권을 발동하고, 자국 선박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이 국가들은 난민을 보호하고 인신 매매와 밀수를 금지해야 한다. 더 나아가 밀매나 통행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배들을 수색할때는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적이고 위엄있게 다뤄야한다. 정부나 지역 기관들이 이주 노동자나 난민을 가득 태운 배를 중간에서 붙잡거나 되돌리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 배에 탄 사람들은 위험에 빠질수 있다. 보호시설을 찾는 사람이나 이주 노동자들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여행하거나 도달하는 동안 인권의 감옥에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가 실패한 가운데, 선장이나 해운회사들은 구제 의무나 인간적인 동정심에 기울기 보다는 `가난하고 쓸모없는` 이들을 구할 때 드는 금전적인 비용을 우선적으로 따지고 있다. 정부가 구조된 사람들을 가까운 항구나 최종 목적항에 상륙시키는 것을 거부할 때마다, 선장과 해운해사들은 위험에 처한 이주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싶은 압박을 받는다. 정부가 이주 노동자들이 배에 타고 있다는 이유로 선박의 항구 진입이나 하역을 거부하면 회사들은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허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법이나 공통의 인간애 차원에서 의무를 수행하거나 생명을 구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는 대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준 어부가 범죄 혐의를 받는다면 이는 분명 의무 이행에 대한 의욕을 꺾는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목숨과 안전을 무릎쓰고 국가간 경계선을 통과한 수백만명의 이주 노동자들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문제의 한 면을 보여준다. 국가는 바다에서 이들을 구할 수 있는 국제 규제나 행동 강령을 실행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보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물려야 한다. (원문) Migrants at sea are not toxic cargo By Navi Pillay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Human beings adrift at sea are not toxic cargo. From time immemorial, human instinct was to save lives endangered at sea. Instead, today, on the assumption that boats in distress carry migrants and refugees, other ships pass them by, ignoring their pleas for help. Port authorities force them back to sea to certain hardship and peril if not death as though they were turning away ships laden with dangerous waste. In the latest shameful incident last month, scores of migrants died of hunger and thirst while attempting to cross the Mediterranean from Libya to Italy. Reportedly, Maltese authorities had spotted their boat in distress. They provided food, water and fuel, as well as life vests, and alerted their Italian counterparts. The emaciated passengers were left to go on with their trip. Only five of them overcame this ordeal and were finally rescued by the Italian Coast Guard. The Maltese government maintains that its officials had complied with international agreements. But their acts fall woefully short of international human rights obligations and standards of conduct at sea. In that very busy and heavily patrolled stretch of water between northern Africa and Italy, only one vessel stopped to provide sustenance to the shipwrecked. Other seafarers did not seem to take notice of the 12-meter boat and its cargo of desperate human beings adrift for 20 days. Human rights advocates have once again raised their voice in horror and protest, reminding governments and private concerns that the rescue of persons in distress at sea is not only an obligation under the international law of the sea, but also a humanitarian necessity, irrespective of the status of voyagers and the reasons for their voyage. Human rights law is of paramount importance. First and foremost the right to life and security of persons must be upheld, for example, by providing food, water, and all the necessary care and protection to those who desperately need such sustenance to survive. Specifically,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Law of the Sea and recent amendments to the Safety of Life at Sea, as well as the Search and Rescue Conventions and the implementing guidelines issued by the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anchor the rules of conduct expected and required at sea. Government disregard of international duties represents only part of the problem. There is no doubt that ruthless people smugglers bear much of the blame for the thousands of deaths that occur each year in the Mediterranean, the Gulf of Aden, the Caribbean, the Indian Ocean and elsewhere. It is literally vital that flag States exercise effective jurisdiction and control over their vessels by ensuring strict compliance with safety standards set out in relevant international instruments so that unseaworthy ship and boats remain ashore. They must also prevent and prohibit smuggling and trafficking of migrants. Further, States inspecting vessels suspected of involvement in smuggling or trafficking must treat all persons on board humanely and in a dignified manner regardless of their status. Instead, overcrowded vessels and their passengers are sometimes endangered by the methods employed by governments and regional organizations to intercept and turn back boatloads of migrants and refugees. There must be an unequivocal recognition that no persons, including asylum seekers and migrants, inhabit a human rights limbo while travelling or upon reaching a destination other than their country of origin. A failure to protect migrants’ human rights encourages boat captains and shipping companies to put calculations of the financial cost of salvaging poor and unwanted seafarers in distress above both their duty to rescue and human compassion. Every time a government refuses to allow those who have been rescued to disembark at the nearest port or the final port of destination, they increase the pressure on captains and shipping companies to avert their gaze when they see a migrant boat in trouble. It can cost companies millions of dollars if states refuse to let their vessels enter ports or off-load cargoes because there are migrants on board. The disincentives for responsible behaviour became paradoxically clear when fishermen who helped seafarers in distress were made to face criminal charges, rather than praise for saving lives and fulfilling a duty clearly spelled out in international law and common humanity. The millions of people who risk their lives and safety in order to cross international borders in search of a better life present one of the most serious human rights problems in our world today. States need to move faster and with more determination to give full effect to those international rules and standards of conduct that may save lives at sea. Above all, those who refuse help to seafarers in distress must be held accountable.
2009.09.04 I 양이랑 기자
  • (뉴욕전망대)앞서나간 기대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지난 3월 저점 대비 50% 이상 오른 뉴욕 증시는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는 말이 인색하지 않다. 전형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낸다는 9월의 첫 거래일에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금융주가 크게 밀리면서 1000선을 뚫고 내려갔다. 제조업, 주택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시는 `9월 징크스`를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9월은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에서 최악의 달로 여겨지는 달인데다, 8월이 강세였던 해의 9월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두드러지곤 했다. 닉 칼리바스 MF글로벌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1982년 이래 단 두차례를 제외하고 8월이 강세장이었으면 9월은 약세장이었다"며 "챠트 상 9월 약세장은 설득력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에서 회복세가 꾸준히 포착되고 있지만 `드높은`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프리스앤코의 아트 호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표가 증시를 지지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는 새로운 현상으로, 지표에 대한 기대가 전망치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뱅크캐피털의 케빈 크루젠스키 이사는 "긍정적인 지표가 증시에 버팀목이 될 수 있겠지만, 9월이 통상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는 만큼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500 지수는 8월에 3.4% 상승했지만, 이번 달에는 이 상승폭을 넘는 하락세가 목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데이비슨 코스의 프레드 디킨슨 스트래티지스트는 "뉴욕 증시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일 것"이라며 "5%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견고한 회복세가 목격되기 전까지 인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하워드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각종 보증, 낮은 금리 등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가? 소비와 기업 심리는 지출에 관대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증시가 경제를 앞지른 가운데 4분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예정인 8월 ADP 고용보고서, 2분기 생산성, 7월 공장 주문 등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달에 약 25만명의 노동자에 대한 임금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는 전월 37만1000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생산성은 6.4%로 집계되면서 최근 6년래 최고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공장 주문은 2.2% 증가하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가장 큰폭의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또 오후 2시에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월 의사록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is leveling out)"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의중을 살필 수 있게 된다. ◇경제 지표 : 오전 7시에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8시15분에 8월 ADP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8시30분에는 2분기 생산성, 10시에는 7월 공장 주문 등이 나온다.
2009.09.02 I 양이랑 기자
  • (전문)피치, 韓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상향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은 피치의 등급 전망 수정 발표 전문이다.Fitch Ratings has today affirmed the Republic of Korea's (Korea) Long-term foreign currency Issuer Default Rating (IDR) at 'A+' and its Long-term local currency IDR at 'AA'. At the same time, the agency has affirmed Korea's Short-term IDR at 'F1' and the Country Ceiling at 'AA'. The Outlook on the ratings is revised to Stable from Negative."South Korea's sovereign credit fundamentals have regained ground against the 'A' peer group, warranting an Outlook revision to Stable," said Ai Ling Ngiam, Director, Asia Sovereigns. Earlier pressure on the sovereign's external balance sheet posed by domestic banks' foreign-currency (FC) funding distress during the global credit crunch in Q408 have eased significantly since Q209. Specifically, the need for the Bank of Korea (BOK) to commit its foreign-exchange reserves (FXR) as a backstop to ensure availability of FX liquidity in the local market and to cover banks' short-term external debt (STXD) obligations has declined, thanks to better global USD liquidity conditions, lower investor risk aversion and banks' improving refinancing ratio for STXD. Accordingly, the term structure of the banks' external debt has improved, while the banks' repayment of FX liquidity support coupled with FC inflows in both the current and capital accounts have aided a recovery in FXR in 2009 and helped improve Korea's external finance indicators, such that an unlikely event of another severe disruption in global capital markets would now be less damaging for the sovereign. Fitch forecasts Korea's liquidity ratio - which measures its foreign reserves plus banks' foreign assets relative to maturing debt - to register 154%, higher than the 'A' median of 141% in 2010. The agency also forecasts Korea's gross external financing requirements, including STXD, will clock 75% of its FXR, better than the 'A' median of 109% in 2010. On the public-finances front, Korea is likely to have avoided large fiscal costs associated with the deleveraging of the banking sector, thanks to easing bank wholesale funding conditions and a quick export-led recovery from a sharp Q408 economic contraction, which resulted in only a mild deterioration in bank asset quality. Fitch anticipates Korea's economic resiliency and the authorities' upcoming efforts to re-establish a conservative fiscal agenda will likely provide scope for the government to revert to a fiscal balance position by 2011, with Korea being only one of six amongst all Fitch-rated sovereigns to do so from a deficit position. Indeed, for the first time since 2007, Fitch forecasts Korea's general government (GG) debt to register less than the 'A' median during the forecast period of 2009-2011, as debt financing requirements of its 'A'-range peers out-pace that of Korea. However, while the rise in explicit government guarantees is likely to stay manageable, Fitch notes that the increased activities of quasi-sovereign entities and higher net non-financial public-sector debt suggest that implicit sovereign guarantees have increased. Korea's sovereign ratings continue to balance its credit strengths in terms of fiscal prudence and external finance improvements against potential security risks and reunification costs associated with North Korea. Progress on the action-for-action denuclearisation program has been stalled since December 2008 as issues of sequencing and verification have emerged as significant stumbling blocks. North Korea's aggressive overtures in early 2009 including the launch of short-range missiles and conduct of a second nuclear test in May 2009 raised concerns that the country may be in pursuit of becoming a permanent nuclear state. Fitch believes additional United Nations sanctions could contribute to further economic isolation of the country, possibly resulting in an eventual increase in unification costs. Fitch considers eventual reunification to be a large contingent sovereign liability for South Korea, the magnitude of which will depend in part on how reunification takes place.
2009.09.02 I 이태호 기자
  • 김대중 前대통령 ''임종''때 무슨 일이…
  • [노컷뉴스 제공]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면의 길로 가기 직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김 전 대통령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한 시간은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이날 아침 9시부터 임종 때까지 병원 중환자실에서는 가족들과 친인척, 측근들의 고백과 고별사가 이어졌다.김 전 대통령 건강의 이상한 낌새는 이희호 여사가 가장 먼저 눈치챘다고 한다.&nbsp;김 전 대통령을 20년 가까이 모신 의료 관계자는 "이날 아침 9시쯤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 징후를 느꼈는지 '오늘 어떨 것 같냐'고 묻길래, '영부인께서 오늘은 대통령님 곁에 계셔야 될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 여사가 '오, 주여!'라며 손을 모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 여사는 "주여!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 분은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그 일을 하셔야 한다. 주여! 제발, 제발"이라고 흐느꼈다고 한다.이 여사는 계속 흐느끼다 가망이 없음을 알아차렸는지 큰 소리를 내며 대성통곡을 했다.이 관계자는 "이 여사를 20년 가까이 지켜봤는데 이날처럼 슬피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며 "그토록 강한 여사님도 남편과의 사별 앞에선 한 여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이 시간 이후부터 병원에선 아들인 김홍일, 김홍업, 김홍걸 씨와 손자, 손녀, 조카들까지 중환자실로 불러 김 전 대통령을 보내는 일종의 의식을 거행했다고 한다.당시 병실을 지키던 홍일씨는 느리지만 또렷하게 '아버지'라고 외쳤다고 함께 있던 가족들이 전했다. 모두가 한마디씩 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소리로 잘못을 비는 사람은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이었다.김 전 의원은 "아버지, 제가 잘못했다. 제가 불효자식이다.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잘못을 저질러 아버지 이름에 누를 끼쳤다.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겠으니 한 번만 눈을 뜨십시오. 아버지,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가정을 잘 꾸리고 어머니를 잘 모실테니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이 때 중환자실은 흐느낌과 통곡의 도가니였다고 한다.김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김대중 정권 말기에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으며, 김 전 대통령은 이 일로 말미암아 대국민 사과를 하고 몸져누웠다. 실제로 DJ는 대통령 재임시 둘째 아들 홍업씨가 문제 있는 인사들과 어울려 다닌다는 정보기관의 보고를 받고 여러 차례 직접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민주화와 평화, 인권의 지도자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식들 앞에선 한없이 약한 아버지였다.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인동초 DJ에게도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가족들의 마지막 고별 의식이 진행된 뒤, 권노갑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측근(동교동계)들이 중환자실로 들어섰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이다.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숨이 곧 끊어질 즈음에도 그의 손을 꼭 잡고 소생을 위한 기도를 했다.이 여사가 기도를 드리는 중에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과 박지원 의원 등이 김 전 대통령에게 "편히 가십시오"라며 마지막 한마디씩 했다.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따르며 분신처럼 행동했던 그들의 마지막 말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대통령이 뚜렷한 의식을 갖고 있던 때는 지난주 수요일인 12일까지였다고 한다.앞서 상황을 전한 의료 관계자는 "하루에 몇 차례씩 김 전 대통령을 보며 세상사와 건강 관련 얘기를 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그때마다 손짓을 하거나 얼굴로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14일)부터는 의식이 흐릿했다"고 전했다.
햄샌드위치 많이 먹는 어린이들은 나중에...
  • 햄샌드위치 많이 먹는 어린이들은 나중에...
  • [조선일보 제공] 어린이들에게 햄샌드위치를 자주 먹이면 성인이 돼서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암연구기금(WCRF·World Cancer Research Fund)은 어린이들이 나이가 들어 암 위험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to avoid the children developing a cancer risk later in life) 햄과 여타 가공육들을 어린이들 점심 도시락에 넣지 말 것을 부모들에게 촉구(urge parents not to put ham and other processed meat into their children’s lunchboxes)했다. 훈제, 염장 또는 염지육 입맛을 키워(develop a taste for smoked, salted or cured meats) 수 십 년간 너무 많이 먹게(eat too much over decades) 되면 대장암 위험을 높일(raise the risk of bowel cancer)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들에 있어 가공육과 대장암 관련성(the link between processed meats and bowel cancer in adults)이 제기된 것은 최근 수 년 사이의 일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섭취량을 일주일에 베이컨 3조각에 해당되는(equivalent to three rashers of bacon) 70그램으로 제한(limit intake to 70g a week) 했다면 수 천 건의 대장암 발생을 막았을 수 있다고 말한다. WCRF는 고기를 절이고 소금을 뿌리거나 방부제를 첨가하는(curing, salting or adding preservatives to meat) 것은 발암성 물질을 유발할 수(can introduce carcinogenic substances) 있다고 경고한다. 가공육을 먹게 되더라도(if processed meat is eaten at all) 어린이들이 그 것은 어쩌다 먹는 것으로 여기게끔 배우는(learn to view processed meat as an occasional treat)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WCRF는 또 과체중이 되는(become overweight) 것도 만년에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can also increase the risk of cancer later in life) 때문에 아이들 점심 도시락에 고칼로리 스낵을 싸주는 것에 대한 규제(a crackdown on high calorie snacks in school lunchboxes)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햄과 같은 가공육을 하나도 먹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어쩌다 한 번 먹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영국식이협회 대변인이자 영양학자(a dietician and spokesman for the British Dietetic Association)인 시언 포터 박사는 “어떤 고기들은 다른 것에 비해 더 심하게 가공돼(be more heavily processed than others) 있다”면서 “이런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포터 박사는 “가능한 한 최고 품질의 햄을 사되(buy the best quality ham) 적게 먹고(eat less of it), 먹는 횟수도 적게 하기를(eat it less frequently) 권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중에게 건강한 섭생에 관해 조언하는(advise the public on healthy eating) 영국 식품기준청(Food Standards Agency)은 “햄과 살라미 같은 가공육(processed meats, such as ham and salami)도 균형잡힌 식단의 일부일 수 있다(can form part of balanced diet)”면서 “아이들 점심 도시락에 이런 것들을 포함시킨다고 해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shouldn’t be too much concerned about including these in their children’s lunchboxes)”고 했다. 다만 가공육은 높은 수준의 지방, 특히 포화지방과 소금을 함유(contain high levels of fat, particularly saturated fat and salt)하고 있어 너무 자주 먹는 것은 권유하지 않는다면서 부모들이 다양한 샌드위치 속을 활용토록 노력(try to include a variety of sandwich fillings)하고 가공육은 가끔씩만 사용하는(only use processed meats occasionally)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영자, 당신은 ‘슈퍼맨’이 아니다
  • 경영자, 당신은 ‘슈퍼맨’이 아니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고객만족의 경영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외부고객을 떠나 내부고객 또한 만족시키기 위하여 경영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외부고객에서 내부고객인가? 이는 제임스 헤스켓(James L. Heskett)의 서비스 수익모델(The service profit chain)인 고객 가치 방정식을 통해 알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장형태이든 나홀로 음식점 경영업체이든 종업원의 서비스는 고객의 충성도와 만족도를 결정함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업원의 만족은 연쇄적으로 고객과 경영자의 만족을 불러오게 되며 이를 위해 경영자들은 내부고객, 즉 종업원의 만족을 위해 노력한 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자들은 내부고객 그들을 어떻게 만족 시키고 있을까? 대부분 급여를 인상하는 등 금전적 보상을 통한 일차원적인 방법을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금전적 보상이 모든 종업원의 만족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게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전주대학교 외식산업학과 (지도교수 최동주)의 이이슬양은 "물론 물질적인 사고가 팽배해진 이 시대에 급여를 직업가치관의 우선순위에 둔 사람들이 더러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직장 내에서 인정받는다는 사실, 성취감, 자기만족 등 일 자체에서 오는 심리적 욕구가 종업원들의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이를 허즈버그(Herzberg)가 소위 2요인이론(two factor theory)을 통해 말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이제 경영자는 내부고객을 수직적인 갑을의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공동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 ◇ 직원에게 고기를 잡는 도구를 주어라 그렇다면 종업원을 공동의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직원에게 고기를 잡는 도구를 주어라. 그러면 그들은 우리보다 더 잘할 것이다. ’ 1993년, '이 해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경영인 상'을 수상하였고 베스트셀러「Good Service is Good Business」의 저자인 캐서린 데브라이(Catherine DeVrye)의 말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종업원들이 당신보다 더욱 고기를 잘 잡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그들에게 권한위임(empowerment)이라는 도구를 내주어야 한다. 즉, 고객을 위해 전문가적인 판단과 사고를 직원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권한위임을 얻게 된 종업원은 자발적인 참여로 서비스에 몰입도를 높여 고객만족의 창출을 이루게 될 것이다. 한 예로, 지난 5월, 학과에서 행해진 외식업체 벤치마킹 행사를 통해 광주에 있는 족발ㆍ보쌈 전문점인 ‘무진주’에 다녀왔다. 이 자리에는 외식업의 젊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무진주의 지대한 관심으로 육류를 관리하시는 총괄조리장님부터 영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각각 다른 분야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상 깊었던 것은 330여평의 월 매출이 1억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대형 외식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자의 카리스마적인 지도가 없이도 그들의 경영 프로세스는 물 흐르듯이 자율적으로, 선진적으로 잘 진행 되어 간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결과가 가능한 것은 무진주 내부에서 권한위임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전문적인 능력을 통해 더욱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 21세기 경영자, 당신의 역할은? 경영자들은 음식점을 경영함에 있어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모든 것을 해내는 ‘슈퍼맨’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점의 주방에서부터 홀 등 모든 곳을 관여하려 한다. 하지만 음식점은 경영자 혼자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다. 음식점은 종업원들의 노력과 땀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고객을 최접점의 위치에서 마주하는 것은 경영자 자신이 아닌 종업원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권한을 위임해 종업원이 고객의 문제를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혹여나 잘못 되지 않을까 걱정 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자, 당신은 음식점을 감시하는 감시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성공을 촉진시키는 경영자가 될 것인가? 당신의 직무는 당신의 행동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걱정은 묻어두고 공동 파트너인 종업원을 믿고 음식점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떠한가? 그리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전략적인 방침을 연구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대가 원하는 성공적인 음식점으로의 한 걸음 앞서 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관습이나 관여를 떠나 전체적인 시각을 바라보고 종업원 그들의 성취감을 통해 일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당신의 역할이다. 바로 이것이 현재 21세기에 어울리는 외식 경영자의 바람직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 관련기사 ◀☞거래업체에게 이익을 제공하라☞우리음식, ‘하이콘셉트’로 무장하라☞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멘토를 통해 우수인력 양성필요해☞(창업리포트) ⑤ 먹는순간부터 메뉴개발은 진행되고 있어☞(창업리포트) ④ 새로운 칵테일 창업시장을 바텐더가 개척해야☞(창업리포트) ③ 오방색으로 고객마음을 편하게.☞(창업리포트) ② 서비스업 멘토링으로 실전경험 늘려☞(창업리포트) ② 서비스업 멘토링으로 실전경험 늘려☞(창업리포트) ① 젓가락으로 매출 업, 일조이조효과 찾아라[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8.18 I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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