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861건
- '지킬앤하이드' 한국 흥행 이끈 '지금 이 순간' 번역의 비밀[홍정민의 뮤지컬 톺아...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배우 조승우가 출연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14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다. 2004년 초연이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후 2021년 여덟 번째 재공연까지 티켓 예매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명실상부 한국 대표 뮤지컬이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의 원작에 대한 반응은 판이하게 달랐다. 초연은 1997년부터 2001년 초까지 총 15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냈으며 2013년 재연의 경우 예정보다 한달 이상 일찍 막을 내렸다.언론과 평단에서 여러 차례 지적된 바와 같이 이 작품이 이처럼 한국 시장에서 유독 크게 성공을 거둔 데에는 원작을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게 적극적으로 현지화한 것이 주효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브로드웨이 원작에 비해 사건의 극적인 측면과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가 좀 더 강화되었는데, 특히 타이틀롤인 지킬의 변화가 극적이다. 진실을 추구하는 과학자로서의 이성적 모습은 약화되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인류애라는 순수한 동기를 달성하기 위해 온갖 억압과 역경을 견뎌내는 것은 물론 희생까지 감수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러한 변화가 사건의 비극성과 인물에 대한 연민을 한층 증폭시키면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비애의 정서를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캐릭터의 차이는 브로드웨이와 한국 공연의 가사를 비교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표 넘버인 ‘This is the moment’(한국어 제목 ‘지금 이 순간’)의 몇 줄만 훑어보더라도 변화는 극명하다. 이 넘버에서 지킬은 임상 실험 계획이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심하는데, 우선 그가 겪고 있는 억압과 역경이 원작보다 부각된다. 이 넘버의 초반부에 나오는 “Give me this moment. This precious change. I’ll gather up my past. And make some sense at last”라는 가사는 ‘지금 이 순간 소중한 변화를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결국 무언가를 이룩할 것이다’의 의미로 목표 달성에 대한 지킬의 결연한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한국어 가사는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간다. 연기처럼 멀리”로 번역되어 원문에는 없던 억압과 역경, 그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열망이 좀 더 두드러진다. 인물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후반부에는 희생의 의지가 강화된다. “This is the moment. My final test. Destiny beckoned. I never reckoned second best. I won’t look down. I must not fall. This is the moment. The sweetest moment of them all.” 한국어로는 ‘이 순간은 내 마지막 시험의 순간이다. 운명이 손짓했고, 차선은 생각하지 않았다. 내려다보지 않을 것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이 가사에서는 지킬의 목표 달성 의지 자체가 부각되고 있다. 반면, 이 가사가 한국어 공연에서는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바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소원을 위해”로 번역되면서 목표 달성 자체보다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영혼까지 바치겠다는 희생의 의지가 두드러진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21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이렇게 넘버 전반에 걸쳐 촘촘히 강화된 연민과 안타까움은 마지막 가사에서 지킬의 겸손함과 선함이 부각되면서 극대화된다. 영어 가사는 “This day or never I’ll sit forever with the gods! When I look back, I will always recall. Moment for moment. This was the moment. The greatest moment of them all”로,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신과 나란히 설 수 없다. 후일 돌아볼 때 지금은 그 어떤 때보다도 중요하고 위대한 순간일 것이다’, 즉 성취를 통해 신의 영역으로 가고자 하는 지킬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한국어 가사는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로 번역되면서 지킬이 성취 여부와 상관 없이 자신을 신보다 낮은 위치에 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신과 동등한 위치에 서려는 원작의 야심만만한 과학자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효심과 인류애라는 순수한 동기를 바탕으로 희생을 불사하면서도 신에게 용서와 허락을 구하는 겸손하고 연약한 존재로 변모한 것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지킬의 대표 배우 조승우가 구축한 캐릭터와 찰떡같이 맞아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초연부터 2018년까지 총 다섯 차례 주연을 맡았던 조승우는 열정적이면서도 미숙하고 순수한 청년으로 지킬을 표현한다. 번역된 가사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킬의 모습이다. 이는 권위있고 당당한 신사나 외골수 과학자 등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한 다른 배우의 해석과는 차별되는 지점으로 관객들 사이에 인물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좀 더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뮤지컬 평론가 최승연이 지적한 바와 같이 실제로 조승우는 브로드웨이 공연과는 달리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지킬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고, 그가 연기하는 지킬은 ‘정전’으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지킬의 이미지를 압도하면서 한국에서 이 작품이 해석되는 맥락을 주도했다.뮤지컬 번역은 연출가, 음악감독, 번역가, 배우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집단적 작업이며 번역된 가사와 대사는 공연 준비기간 뿐 아니라 공연 중에도, 나아가 재연에서도 지속적으로 변하는 만큼 배우의 캐릭터 구축과 가사와 대사 번역 사이의 명확한 선후 관계나 영향 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고 그럴 이유도 없다. 또, 다른 배우의 해석과 매력이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과소평가하려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원작의 내용이나 흥행 여부에 상관 없이 한국인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현지화 방향을 설정하고, 그러한 현지화 방향과 번역되는 가사와 대사,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배우의 캐릭터 해석이나 이미지가 유기적이고 정교하게 맞물릴 경우 관객이 느끼는 감동과 흥행 성적 역시 원작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본 칼럼은 2017년 출판된 ‘뮤지컬 가사 번역에서 배우의 영향에 대한 고찰-지킬앤하이드(Jekyll & Hyde)를 중심으로’ 제하의 논문 일부를 발췌 및 수정한 것입니다. 영어 가사는 2005년 8월 30일 발매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한국어 가사는 2006년 6월 21일 발매된 한국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참고했습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2018~2019년 공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 800m 차량 테러로 130여명 사상…‘테러 청정국’의 이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7년 8월 17일 한가로운 오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불리는 ‘람블라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800m 거리를 흰색 벤이 지그재그로 질주했고 7살, 3살 아이를 비롯해 16명이 사망, 130여 명이 넘는 시민이 크게 다쳤다.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가 일어난 당일 밤, 스페인 경찰은 해당 테러 사건의 범인을 잡지는 못했으나 추가 테러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하지만 2시간 뒤 이른 새벽 바르셀로나에서 120㎞ 떨어진 캄브릴스 도시에서도 5명의 괴한이 대로를 전력 질주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두번째 테러 용의자들은 경찰을 피해 도주하려다 차가 전복돼 현장에서 전원 사살됐다. 스페인 연쇄 테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그런데 이 사건들이 있기 전 16일 밤, 200㎞ 떨어진 카탈루냐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당시 사망한 이들은 테러 조직원이었으며 폭발 테러를 준비하다 이들의 부주의로 폭발했던 것이었다. 충격적이게도 이 세 번의 사건들은 모두 연관돼 있었다. 주택 폭발 사고로 인해 폭탄 테러를 준비하던 조직은 테러가 불가능해지자 차량 테러로 선회한 것이었다. 3일에 걸쳐 일어난 사건 사고들은 모두 연쇄 테러의 ‘고리’였다.더군다나 사상자들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벨기에, 페루, 루마니아, 아일랜드, 쿠바, 그리스, 마케도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대만, 캐나다, 에콰도르, 미국, 필리핀, 쿠웨이트, 터키, 중국 등 최소 24개국 국적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프랑스 파리·니스,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 영국 맨체스터 등 서유럽 등지에서 테러가 일어날 당시 ‘테러 청정국’으로 여겨지던 스페인에서 연속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은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죽음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가 유럽 사회를 파고 들었다. 그럴수록 연쇄 테러가 ‘어떻게’, ‘왜’ 일어나게 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slamic State)는 당시 일어난 스페인 연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IS 연합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IS라는 큰 조직보다 개인이 행한 테러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단순 스페인을 향한 보복이 아닌 전 세계를 겨냥한 보복이라고 보았다. 그 안에는 혐오와 차별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사진=SBS 뉴스 캡처)지난해 3월 공개된 넷플리스 다큐멘터리 영화 ‘800m’는 스페인 연쇄 테러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같은 연쇄 테러는 스페인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이들과 혐오 문제가 주된 이유임을 조명했다. 해당 사건의 배후였던 이슬람 성직자(이맘) 압델바키 에스 사티(사건 당시 40세)는 2000년대 초반 스페인으로 넘어와 자신이 이슬람 급진파라는 사실을 숨기고 극단적 폭력 사상을 전파했다. 그가 노린 것은 스페인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지만 스페인 사람은 아니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모로코인들이었다. 그들 사이를 파고들어 ‘삶’보다는 ‘죽음’에 초점을 맞춘 사상을 전파해 급진화시켰다. 2014년 종교적 활동에서 테러 조직으로의 변모한 이들은 차량 테러를 일으키기 전까지 함께 생활하며 테러를 계획했다.그들의 본래 테러 대상은 3곳이었는데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가톨릭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이자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경기장인 캄프 누 그리고 에펠탑이었다.하지만 차량 테러 전날 주택에서 일어난 폭발로 사티가 사망하자 조직원들은 흩어져 각각 차량 테러를 저질렀던 것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테러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했으며 FC 바르셀로나 축구팀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자 선수들이 훈련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그 주 열린 라리가 개막전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바로셀로나’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고 훈련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나라 정부들도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4년 후 스페인 법원은 차량 테러를 감행했던 조직원 중 붙잡힌 모하메드 훌리 켐랄(24)과 드리스 오카비르(32)에게 테러 모의 등 혐의로 각 징역 53년 6개월과 징역 46년을 선고했다. 폭탄 재료 구입을 도운 사이드 벤 이아자(28)에게는 테러조직 협력 혐의로 징역 8년이 선고됐다.
- 파라다이스시티, 전 세계 홀린 '절반 파쇄' 뱅크시 작품 국내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라다이스(034230)시티가 오는 9월 ‘제2회 프리즈 서울’ 개막을 앞두고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와 함께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뱅크시 ‘Love is in the Bin’. (사진=파라다이스시티)이번 전시는 오는 9월 5일부터 두 달간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해 대표 작품 36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특히 뱅크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Love is in the Bin(2018)’이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Girl with the Balloon’이 낙찰된 직후, 뱅크시는 본인이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직접 작동시켜서 작품을 스스로 찢는 해프닝을 벌였다.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작품은 2021년에 원래 낙찰가의 18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거래가 되어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외에 ‘Love is in the Air(2006)’, ‘Choose Your Weapon(2009)’, ‘Love Rat on Palette(2003)’, ‘Monkey Detonator(2000)’ 등 뱅크시의 주요 작품 여러 점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그래피티와 팝 아트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한 작품 다수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작품의 제목이 ‘Untitled(무제)’인데 이것은 보는 사람이 폭넓게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선을 강조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화면을 가득 메운 상징적인 이미지가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파라다이스시티_소더비 협업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展 포스터. (사진=파라다이스시티)이번 전시는 9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휴관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보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8월 18일부터 2주 간격으로 네이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캔들라이트 콘서트, 어린이 대상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지난 1744년에 설립된 소더비는 고가 예술품이나 보석 등 럭셔리 물품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경매 회사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현대미술, 보석, 시계, 와인 등 40개국 70개 카테고리에 걸친 전문가 네트워크와 업계 선도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역동적인 한국 미술계에 발맞춰 소더비-파라다이스시티가 협력?기획한 이번 전시는 소더비가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이다. 이 전시가 아시아 지역의 컬렉터층을 육성하고 현대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의 호텔 파트너로서 공식 개막 전 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자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문제를 재치있고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을 매개로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온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클릭비, '백전무패' 이어받은 티아이오티 깜짝 지원사격
- 티아이오티클릭비박소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클릭비(Click-B) 멤버들이 티아이오티(TIOT)를 지원사격한다.15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티아이오티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하는 프리 데뷔 앨범 ‘프레임 더 블루프린트: 가능성의 서막’(Frame the Blueprint : Prelude to Possibilities) 언론 쇼케이스에 클릭비 멤버 김태형, 김상혁, 하현곤, 노민혁이 응원차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세대를 초월한 만남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결고리는 클릭비가 2001년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발매한 곡인 ‘백전무패’다. ‘모든 걸 걸고 싸워 백전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청춘의 당찬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과 폭발력 있는 록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클릭비에게 첫 음악방송 1위 기쁨을 안긴 바 있다,티아이오티는 ‘백전무패’를 22년 만에 리메이크해 프리 데뷔 앨범 타이틀곡으로 택했다. ‘백전무패’가 리메이크 된 것은 이번이 처음. 클릭비 멤버들은 애정이 남다른 곡을 재해석한 후배 아이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쇼케이스 참석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전언이다.쇼케이스 진행자로 박소현이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박소현은 ‘아이돌 박사’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K팝과 아이돌에 관한 이해도가 깊다. 안정적인 진행으로 쇼케이스를 이끌며 티아이오티가 가요계에 첫발을 떼는 순간을 빛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출신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 등 4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이들은 힙합 댄스곡으로 재탄생시킨 ‘백전무패’를 비롯해 팝 댄스곡 ‘디스 이즈 아워 타임’(This is our time), 신스 사운드 기반 곡 ‘번지’(BUNGEE), 트로피컬 사운드 트랙 ‘서핑’(Surfing), 팬송 ‘스타라이트’(Starlight) 등 5곡을 프리 데뷔 앨범에 담았다. 앨범 전곡 음원은 쇼케이스 당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피지컬 음반 발매일은 오는 28일이다.
- '첫 투어 도전' 르세라핌, '실제로 봐야 하는 팀' 될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이 ‘피어나’(팬덤명)와 함께 첫 투어 공연 개최의 기쁨을 만끽했다. 르세라핌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플레임 라이즈스’(FLAME RISES) 투어 공연을 열었다. 이들은 유닛이나 솔로 무대 없이 완전체로만 공연을 이어가며 17곡으로 무대했다.“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르세라핌 색을 가득 담은 콘서트를 만들어봤어요. 이번 투어를 통해 앞으로 많은 ‘피어나’ 분들을 만나러 가려고 합니다.”(홍은채) “목표는 ‘르세라핌은 실제로 봐야 한다’는 평이 나오게 하는 거예요.”(허윤진)공연은 ‘엠버스’(EMBERS, 자기 확신의 불씨), ‘이그나이트’(IGNITE, 연대의 발화), ‘플레임’(FLAME, 강인한 불꽃), ‘라이즈스’(RISES, 타오르는 야망) 등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고정관념을 깨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며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춘 공연 구성이다.무대에 배치한 초대형 LED 화면으로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높였고, 콘서트를 위해 만든 영상 콘텐츠도 6개나 선보였다. 매 섹션마다 한 차례 이상의 토크 시간을 배치해 멤버 간의 케미를 보여주며 관객과 소통을 펼치는 데에도 중점을 뒀는데 이로 인해 공연의 집중도는 다소 떨어졌다.공연은 130분여 동안 진행했다. ‘피어리스’(FEARLESS),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언포기븐’(UNFORGIVEN ) 등 대표 인기곡의 무대를 모두 선보였고, “‘피어나’와 함께한다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곡”이라는 신곡 ‘위 갓 쏘 머치’(We got so much)도 깜짝 공개했다. 댄서 20명과 함께 규모감 있게 펼친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와 마지막 무대로 선보인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퍼포먼스라 이목을 끌었다.“평생 기억하고 싶을 만큼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허윤진), “매일매일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세요.”(김채원)“‘피어나’와 함께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많아요.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해요.”(카즈하), “투어 기간 동안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많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디에 있든지 마음만은 함께일 겁니다.”(사쿠라)“첫 투어를 떠나게 되어 걱정도 되고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여러분의 용기와 응원에 힘입어 멋지게 해내보려고 해요. 씩씩하고 건강하게 투어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홍은채)르세라핌은 12~13일 양일간 연 이번 공연으로 약 1만 500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위버스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했다. 데뷔한 지 1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이번 투어는 총 7개 도시 13회 규모로 전개한다. 서울에서 포문을 연 이들은 앞으로 나고야(8월 23~24일), 도쿄(8월 30~31일), 오사카(9월 6~7일), 홍콩(9월30일~10월 1일), 자카르타(10월 3일), 방콕(10월 7~8일) 공연을 차례로 펼친다.다음은 공연 셋리스트.The World Is My OysterFEARLESSThe Great MermaidBlue FlamImpuritiesNo CelestialSour GrapesGood PartsWe got so muchFlash ForwardANTIFRAGILEThe Hydra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UNFORGIVEN피어나No-ReturnFire in the belly
- 부산 자갈치시장 찾은 尹 "현명한 국민, 오염수 괴담 흔들리지 않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수산물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만찬 자리에서 한 상인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하자 이 같이 답했다.또 다른 상인도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오늘 자갈치 시장 음식 좀 홍보 해야겠다”며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즉석 먹방’을 시연했다.만찬에 배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식당 일회용 종이 테이블보에 적힌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연결해 보이며 “오늘 수산물 방사능 검사한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수백 건을 했어도 단 한 건도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했던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편한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시장을 방문, 환영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한 후 금봉달 부산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의 안내를 받아 활선어판매장을 둘러봤다.윤 대통령은 1층 상회에 들러 제철 수산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여름 비수기라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소통했다. 또 직접 뜰채와 맨손으로 붕장어를 들어보고 넙치, 붕장어, 해삼, 가리비, 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했다. 윤 대통령은 “자갈치 시장이 잘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이날 자갈치 시장 외벽의 대형 전광판과 시장 내부 전광판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이 방문한 상회주인들에게 ’BUSAN IS READY‘, ’HIP KOREA‘라고 적힌 부산엑스포 키링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