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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있는 소녀에 말건뒤 총쏴"…하마스 잔학행위 영상 공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공격을 했을 때 저질렀던 잔학행위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가디언 영상 캡처)23일(현지시간) 가디언, 이스라엘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수도인 텔아비브의 한 군사기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상영회를 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했을 때 녹화됐던 4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보안 카메라(CCTV),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보디캠, 차량 블랙박스, 휴대전화, 소셜미디어 등의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어린이 살해, 참수 등을 포함해 하마스의 각종 범죄행위와 희생자들의 참담한 모습이 담겼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참석자들의 녹화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겐 1분짜리 발췌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엔 차량 블랙박스와 하마스 무장대원 보디캠을 통해 각각 다른 시각에서 총격을 받은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멈추는 장면이 담겼다. 하마스 무장대원이 차량 앞좌석에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비공개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집에 들어와 테이블 밑에 숨어 있던 소녀에게 말을 거는 또다른 장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상영회에 참석한 한 현지 특파원은 트위터를 통해 “그들(하마스)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그녀를 총으로 쏴 죽였다. 몇 살인지 잘 모르겠지만, 7~9살쯤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한 아버지가 7세, 9세쯤으로 보이는 두 아들과 속옷 차림으로 폭탄 대피소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있었다. 하마스 무장대원은 수류탄을 던져 아버지를 살해했고, 두 아이들은 피를 흘리며 뛰쳐나왔다. 한 아이가 “아빠가 죽었다. 장난같은 게 아니다”라고 소리쳤고, 다른 아이는 “나도 알아. 봤어”라고 대답한 뒤 “내가 왜 살아있는 거지?”라고 절규했다. 이스라엘 측은 두 소년의 생사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이스라엘 여성이 화상을 입은 다른 여성 시신 앞에서 가족인지 확인하는 모습도 기록됐다. 피해자의 드레스는 허리까지 끌어올려져 있었고 속옷도 벗겨져 있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상영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땅바닥에 누워 있는 남자의 머리를 농기구로 참수하는 무장괴한의 모습, 시신에 총격을 가하며 날뛰는 모습, 부상당한 이스라엘 여성 군인을 살해한 뒤 그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내 손으로 유대인 10명을 죽였고, 지금 죽인 유대인 여성의 전화로 당신과 통화하고 있다”고 말하는 영상부터, 스틸 사진으로 보여주는 목이 잘린 군인의 모습,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불에 탄 시신들의 모습 등까지 하마스의 잔학행위가 43분 동안 상영됐다. 가디언은 상영회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부정과 같은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대규모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를 괜히 이슬람국가(IS)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브랜드화하려는 노력이 아니다. 하마스의 잔인성과 야만성이 IS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선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스위프트 콘서트 영화 1억달러 수익…마이클 잭슨 넘어서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을 영화로 만들어 극장가에서 상영한 지 열흘 만에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블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와 비슷한 수준의 흥행 성적이다. 13일(현지시간)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콘서트 영화가 상영 중인 영화관에서 스위프트의 모습을 한 팬이 사진으로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지난 12일 개봉한 스위프트의 콘서트 ‘디 에라스 투어’가 지난 21일까지 열흘간 전 세계에서 1억6049만달러(약 2171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디 에라스 투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억2979만달러(약 1756억원)를 벌어들였고,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체코,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 국가들에서는 3070만달러(약 415억원)를 기록했다. 북미에서 가수의 콘서트 영상이 영화관에서 1억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마블이나 DC, 스타워즈 등이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슷한 흥행 기록”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번 주말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약 3100만달러 수익을 올렸는데, 서부 범죄극을 다룬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문(원제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문)의 약 2300만달러를 앞지르기도 했다.디 에라스 투어가 콘서트 영화의 역대 흥행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은 스위프트가 마이클 잭슨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009년 마이클 잭슨의 공연 영상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은 전 세계에서 2억6120만달러(약 3534억원) 수익을 거뒀다.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 탓에 부진한 가을 시즌을 맞이한 영화시장에 스위프트가 반가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 탄력받는 '하남 스피어' 유치, 한덕수·오세훈도 지원사격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조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 ‘스피어’(Sphere)의 하남 유치 계획이 탄력받고 있다. 스피어사(社) 핵심 간부들이 하남시를 방문한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원사격에 나서면서다.하남시는 미사신도시 일대 추진하고 있는 ‘K-스타월드’의 핵심축으로 ‘스피어 하남’ 유치를 계획 중이다.글로벌 엔터네이먼트업체 스피어사의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 일행들이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스피어 하남’ 유치와 관련된 내용들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하남시)21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스피어사의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과 폴 웨스트베리 총괄부사장, 이안 휘스트 수석부사장 및 특별고문인 도영심 대사 일행은 지난 19일 하남시를 방문, 스피어 한국 공연장 대상지 현장을 점검하고 차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번 방문은 지난 5월 18일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한 이후 이뤄진 6월 영상회의와 9월 하남시가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한 후속절차다.스피어사 방문단은 하남시 주민간담회에도 참석해 스피어 하남 건립 협의내용을 밝히기도 했다.특히 이들은 방한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한 총리는 스피어사 방문단을 맞은 자리에서 그동안 동사업 지원을 위해 노력한 규제개선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계속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메트로 서울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스피어사 방문단에 “세계적인 기업이 건설하는 ‘스피어 하남’에 국내에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스피어 하남’은 K-팝 공연장으로 활용가능한 핵심시설”이라며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가 하남시에 건설되면 아시아-태평양의 거점이 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K-팝의 허브로서 한류문화(K-팝)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조성된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 전경. The MSG Sphere July 4th fireworks show is shown on Tuesday, July 4, 2023, in Las Vegas. (James Schaeffer/Las Vegas Review-Journal via AP)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건축물로 알려진 스피어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조성한 공연장 ‘스피어’는 내부 완공 전인 지난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 기념으로 건물 외벽 LED 스크린(엑소스피어)에 처음으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해 큰 관심을 받았다.건물 규모는 높이 366피트(111.6m), 바닥 지름 561피트(157.3m)이고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 면적은 5만3884㎡에 달해 조명을 밝히면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이 됐다.
- 서일페 주최사 오씨메이커스, SETEC에서 '굿즈이즈굿'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와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의 주최사 오씨메이커스는 내년 3월 ‘굿즈이즈굿(GOODS IS GOOD)’을 새롭게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오씨메이커스)굿즈이즈굿은 굿즈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오씨메이커스는 지난 10월 18일, 굿즈이즈굿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무빙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크리에이터의 굿즈들이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서로 소통하며 가치를 확장한다는 의미가 담았으며, 다양한 컬러를 활용하여 다양한 굿즈, 크리에이터가 모인다는 의미를 더했다.오씨메이커스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는 굿즈를 제작함으로써 저마다의 가치와 스토리를 소개하고, 팬은 굿즈를 사용함으로써 그에 대한 공감, 애정 그리고 나를 표현한다”라며 “굿즈이즈굿은 이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굿즈이즈굿’은 오는 2024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SETEC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현재 참가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참가 분야는 1인 크리에이터, 브랜드, 기업으로 구분되며, 자체 IP(이미지, 스토리, 영상 저작물)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크리에이터라면 굿즈이즈굿에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굿즈이즈굿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병원 폭격으로 민간인 희생…美 '하마스 고립·반격 명분 확보' 구상 차질
- [이데일리 방성훈 김정남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ㆍ외교적 부담을 감수하고 나선 중동 순방이 첫 발을 내딛기 전부터 대형 악재를 만났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공격을 당해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다. 중동 곳곳에서 반(反)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는 등 중동 정세가 크게 흔들리며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 인접국 지도자들을 설득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반격 명분을 확보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 ◇바이든, 이스라엘 연대 강조…가자 병원 공습 논란 지속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의 구출·석방 문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인도주의 구역 설정 및 지원 방안을 비롯해 이란과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 및 확전 가능성에 대비한 군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도착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동안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고한 연대 및 지지를 표명해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이슬람국가(IS)가 합리적으로 보일 정도로 잔학한 행위를 저질렀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변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고통만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나치와 IS 때처럼 문명세계가 단결해 하마스를 물리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방문은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알 아흘리 아랍 병원이 공격을 당해 최소 5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내 다른 팀(무장세력)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 측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날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에 병원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맞춰 병원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하마스 첩보원들이 로켓 발사 실패 상황을 언급한 감청 녹취록 등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국제 여론은 이스라엘의 공습 책임으로 기운 상태였다.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분노를 표했고, 이 때문에 이날 요르단에서 개최키로 했던 미국·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 4자 정상회담도 취소됐다. 중동 국가들이 먼저 취소 방침을 밝혔다. 이들 국가와 협력해 하마스를 제거하거나 고립시키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면서 틀어졌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나아가 향후 중동 정세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여전히 병원 폭발 책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미 상당 국가에서 여론이 악화해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 공격에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그동안 민간인 피해를 외면하는 행보를 보인 만큼, 중동 국가들의 지지·협력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에도 “누구든 우리 아이들을 살해한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들도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밝혀 중동 국가들의 분노를 키웠다. 최선을 다해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도 전보다 힘을 잃은 모습이다. 미국은 희생자가 속출하는 데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적극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되면 민간인 피해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미국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비영리기구 국제위기그룹(ICG)의 분쟁 전문가인 리처드 고원은 로이터통신에 “(전쟁을 둘러싼)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 끔찍한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외교가 더욱 힘들어졌고 (역내) 긴장이 심화할 위험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아랍 병원이 공습을 당해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서 시위대가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AFP) ◇중동 전역서 反이스라엘 시위…확전 우려 더 커져중동 정세는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가자지구 병원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선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동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요르단에서도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란, 레바논, 튀니지에선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 대사관 앞에서도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중동 곳곳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 국가를 규탄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참전 가능성을 시사한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입 명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헤즈볼라는 병원 폭발 사고 직후부터 아랍 국가 국민들을 상대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론전에 나선 상황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이날을 “전례 없는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 역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정학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란의 직접 개입보단 헤즈볼라를 통한 대리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다른 무장단체들도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피라스 막사드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헤즈볼라의 군사 장비 및 능력은 하마스와 비교해 압도적”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면전은 전례없는 대규모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화, 디지털 발파기술 용인클러스터 적용…공기 15% 단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 글로벌부문의 스마트 발파 솔루션 HATS(Hanwha As a Total Solution) 등 첨단 발파기술이 지난 7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조성현장에 사용된 이후 공기를 15% 이상 단축시키고 안전사고 제로의 성과를 냈다고 18일 밝혔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조성현장은 암석 절취량이 2000만㎥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현장으로 발파 공정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한화가 지난 2022년 내놓은 HATS 서비스는 천공(drilling), 발파(blasting) 등 화약발파의 주요 공정과 소음, 진동 등의 공해를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통합 관리 및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대형 석회석 광산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해외 광산에도 활용되고 있다.현장에서 사람이 아닌 기계가 화약을 발파공(화약 설치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 등 정해진 위치에 설치하는 기계화장약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공정의 위험성도 대폭 낮아졌다. 장약은 잔류화약의 폭발 가능성 등 매우 위험한 공정이라 주변 출입 및 전자기기, 화기가 엄격히 통제된다. 또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전자뇌관을 개발해 1000분의 1에 달하는 초정밀 발파시간 조절과 무선 발파가 가능해졌다. ㈜한화는 이러한 첨단 화약발파 기술들을 도입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조성현장에서 최초 공사계획 대비 발파 공기 15% 이상 단축, 발파 진동 20~30% 감소, 발파 관련 안전사고 제로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한화는 디지털 발파시스템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2029년 조기 개항을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의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가 발파를 통해 1억 5000만㎥의 암석을 절취하는 것이다. 한화 IS사업부 박윤석 사업부장은 “㈜한화는 첨단 화약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정밀한 발파설계부터 현장 매니지먼트, 데이터 분석, 안전 운송, A/S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바이든 이스라엘行에 중동 사태 새국면…美증시 혼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대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란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이를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기업들이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강한 소비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다. 뉴욕유가는 중동 긴장을 주시하며 보합 마감했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04%) 오른 3만3997.65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1%) 떨어진 4373.2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5%) 밀린 1만3533.75로 장 마감.-개장 전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는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무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보고서 발표 직후 폭등하면서 다시 4.9%에 근접.◇뉴욕유가, 중동 긴장 주시하며 보합-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쳐.-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가능성 주시.-시장에서는 이란의 중동 사태 개입 여부에 주목,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개입시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전망.◇바이든, 이스라엘 방문…요르단은 연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 예정.-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인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번 전쟁과 관련한 전략과 구상을 청취하고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애초 요르단도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조율 거쳐 요르단 방문은 미루기로◇엔비디아, AI칩 對中 수출 금지에 직격탄-엔비디아가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칩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치로 주가가 4.68% 폭락-미 상무부가 발표한 강화된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기존에는 제외됐단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도 포함된 탓.-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추가적인 AI 칩 수출 제한이 회사 매출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음.◇IS, ‘브뤼셀 총격테러’ 배후 자처-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IS가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 배후를 자처하고 스웨덴인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전날 오후 브뤼셀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군용 총기로 무장한 범인이 스쿠터를 타고 달려와 행인들을 향해 최소 8차례 총격을 가해 인근을 지나던 스웨덴인 2명이 숨져.-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는 밤새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벨기에 경찰에 의해 이날 오전 사살. -IS가 직접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유사 테러에 대한 우려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여야, 국감 공방 지속-국회, 18일 보건복지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진행.-복지위에서는 문재인 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놓고 갑론을박 예상-농해수위는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축산환경관리원 등 감사-교육위는 충청북도교육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각각 해당 지역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교육청 등, 외통위 위원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이탈리아대사관, 주교황청대사관 감사.◇전세사기 피해자 6627명으로 늘어-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돼 특별법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세입자가 564명 늘어.-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제11회 전체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신청 792건에 대해 심의해 564건을 가결했다고 밝혀.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등으로 가결한 건은 총 6627건, 경·공매 유예 결정은 지금까지 총 717건 의결.
- "산업현장서의 AI 활용, 하드웨어와의 긴밀 결합이 필수"
- [이데일리 김가은 한광범 기자] “제조업에서의 인공지능(AI)은 공정과 생산의 자동화·효율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장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수행하려면 AI와 하드웨어 간 긴밀한 결합이 필요합니다.”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그룹장(상무)은 17일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지능정보산업협회 ‘AIIA(AI Is Anywhere)’ 포럼에서 제조업의 AI 활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포스코DX는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대표적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회사다. AI·클라우드·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물류 등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윤 상무는 “포스코DX는 국내 유일의 정보기술(IT)·운영기술(OT) 융합기업”이라며 “전사적 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부터 공정 관리, 제어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AI기술에 대한 방향성도 여느 기업들과는 다르다. 포스코DX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융합’이다. 물리적 공정 과정을 담당하는 기존 시스템들과 융합돼야만 제조업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포스코DX, ‘크레인 무인화’·‘택배 자동분류’ 등 융합AI 기술 보유포스코DX는 △제어 △센서 시스템 △의사결정 기술 등을 AI기술과 융합돼야 할 주요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먼저 제어 융합은 딥러닝 인지를 통해 공장 내 설비를 조작하는 시스템을 고도화, 더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가 제어시스템에만 데이터를 전달하는 단방향 체계가 아닌, 양방향 정보 공유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산업 현장에 대한 인지와 판단 분야는 센서 시스템 융합이 필수적이다. 제품 크기는 물론, 생산 현장 또한 넓고 방대한 만큼 센서와 뉴럴 네트워크를 융합해 산업 현장 내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윤 상무는 특히 의사결정 기술과 AI를 융합해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측면에서 데이터가 입력됐을 때 결괏값을 내는 수동적 AI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현재 제조업에서의 머신러닝(ML) 응용은 인지와 예측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입력이 들어왔을 때 결과만을 내는 것은 스마트 팩토리에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최적화, 강화학습 같은 의사결정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포스코DX는 융합AI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를 융합한 ‘크레인 무인화’ △비전AI를 활용한 ‘택배 물품 자동 분류’ △스마트 CCTV로 물품 상하차 작업 진척률을 실시간 계산, 화물차량 대기시간 최소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끈 ‘물류센터 상하차 최적화’ △멀티 카메라 정보 융합 기반 ‘작업장 위험 상황 감지’ △자재 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의 정상·비정상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DB)화 목적 테스트베드 제작 등이 있다.◇“기업들, LLM 막대한 비용 소요…결국 sLLM 주목”윤 상무는 “현재 딥러닝 수준에서 고도화된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융합AI가 필수적”이라며 “AI와 공장 설비를 결합하려면 제어, 센서, 의사결정 기술과 한 몸을 이뤄야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포럼의 또 다른 발표 연사인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권순일 부사장은 이제 AI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사장은 “지금 작은 스케일로라도 시도하고 도전적으로 하는 기업, 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과의 경쟁력 차이는 계속 유지되거나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또 과거 다른 기술과 AI의 차이에 대해선 “누군가 성공한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특화 AI는 실사용 환경에서의 추가 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이 필요하고 이는 절대적 사용 기간이 필요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개선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권 부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많은 기업들이 보다 경제적인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LM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들다 보니 결국 많은 기업들이 스몰(small·소형) 스케일 영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