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861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4월 1일 컴백 앞두고 이색 프로모션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4월 1일 컴백 앞두고 이색 프로모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색 프로모션으로 Z세대 감성을 정조준한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미니 6집 ‘minisode 3: TOMORROW’ 발매를 기념해 9~13일 팬이벤트 ‘TOMORROW WEEK’를 진행한다. ‘TOMORROW WEEK’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참여 방법은 전 세계 팬들은 본인 SN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위버스(Weverse) 커뮤니티에 ‘minisode 3: TOMORROW’를 기다리는 일상을 담은 이미지나 영상을 해시태그 ‘#TOMORROW_is_Coming’과 함께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포토 이벤트가 펼쳐진다. 포토프레스(Photo와 Express의 합성어.사진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을 표현한다는 의미) 세대’로 불리는 Z세대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즉석 인화’를 활용한 이벤트다. ‘TOMORROW WEEK’ 기간에 매일 0시 팀 공식 SNS에서 공개되는 인쇄 코드를 전국에 설치된 1,200여 대의 프린팅박스 기기에 입력하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공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9일 첫 번째 인쇄 코드가 오픈된 가운데, 각 인쇄 코드는 24시간만 유효해 팬들은 매일 새로운 선물을 받는 재미를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TOMORROW WEEK’ 기간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모아(MOA.팬덤명)가 서로를 만나러 가는 시간 속 일상의 마법 같은 순간들을 포착해 보고자 한다”라고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한편, ‘minisode 3: TOMORROW’는 내달 1일 오후 6시 발매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번 신보는 과거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함께 약속했던 ‘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공개된 앨범 로고모션과 콘셉트 트레일러는 그간의 팀 서사를 떠올리는 요소를 활용해 팬들에게 해석의 즐거움을 안겼다. 오는 14일에는 콘셉트 티저가 공개된다.
2024.03.09 I 김가영 기자
대학로에 나타난 기묘한 토끼, 기괴하고 아름다운 동화
  • 대학로에 나타난 기묘한 토끼, 기괴하고 아름다운 동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많은 창작물에서 토끼는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난 토끼는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동화로 관객을 초대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작품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Where is the Rabbit?)이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Where is the Rabbit?)의 한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영국과 한국, 벨기에 등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성임이 자신이 이끄는 현대무용 단체 허 프로젝트와 함께 선보인 신작이다. 토끼를 형상화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그림자를 통해 인간이 내재한 욕망과 두려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시도를 담았다.허성임 안무가는 ‘동굴, 바운스, 외로움’을 작품을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작품은 동굴 속에 들어온 듯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막을 올렸다. 토끼의 모습을 한 무용수가 침묵을 깼다. 무용수가 상자 속에 웅크리고 들어간 채 한쪽 팔로 토끼의 얼굴을 표현한 기이한 모습이었다.침묵 속에서 춤추던 토끼는 무용수 그레이스 엘렌 바키와 마주한다. 그레이스 엘렌 바키는 벨기에 니드컴퍼니의 안무가이자 허성임 안무가의 오랜 창작 파트너다. 허리를 앞으로 수그리고 양팔을 바닥에 짚은 뒷모습을 한 무용수 5명이 뒤이어 등장했다. 이들은 일정한 박자에 맞춰 다리를 흔들며 토끼의 뛰는(바운스) 모습을 표현했다. 공연 중반부에선 무대 뒤편 스크린에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나 그레이스 엘렌 바키를 먹어 삼키듯 공격했다. 내면의 외로움,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기운에 잠식돼 가는 모습 같았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Where is the Rabbit?)의 한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작품은 비극적인 분위기로 끝나지 않는다. 동굴을 빠져나온 듯 무대가 다시 밝아오자 천장에서 수많은 바(bar)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단순한 무대장치들이 마치 거대한 물결무늬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무용수들도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은 듯 마음껏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자유와 환희가 느껴지는 움직임이었다.허성임 안무가에 따르면 작품 속 토끼는 ‘순수함’의 표현이다. 그는 “토끼는 우리에게 옛날부터 아주 친숙한 동물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현실과 이상을 연결해주는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라며 “이 작품에서 토끼는 순수한 이미지이고,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함을 찾는 여정으로 관객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로움과 두려움은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자 그림자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우리’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통해 아주 작고 짧은 달콤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작품의 주제를 밝혔다.안무가의 설명이 꼭 정답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는 처음엔 다소 기괴해 보이지만, 매우 아름답게 끝난다는 점이다. 조명과 음악, 그리고 무대 장치와 몸짓만으로 펼쳐 보인 경이로운 판타지였다. 공연 시간이 50분이다 보니 작품의 주제를 찬찬히 곱씹으며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힘든 일상에 찌든 현대인에게도 기묘한 토끼와 함께 신비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고 싶은 ‘순수함’은 어딘가에 숨어있음을 일깨우는 작품이었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Where is the Rabbit?)의 한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3.07 I 장병호 기자
알리바바, '문샷 AI' 10조 펀딩에 참여
  • 알리바바, '문샷 AI' 10조 펀딩에 참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국 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문샷 AI’에 10억 달러(1조3310억원) 규모의 자금펀딩에 참여한다고 27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성장을 위해 다시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텐센트홀딩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등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이 챗GPT를 구동하는 생성형AI에 앞다퉈 투자하는 흐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An Alibaba sign is seen outside the company‘s office in Beijing on April 13, 2021. (Photo by GREG BAKER / AFP)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모노리스 매니지먼트와 함께 문샷AI에 1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펀딩에는 배달 회사인 메이투안과 세쿼이아 차이나, 투자회사인 훙산 등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문샷 AI’는 중국의 생성형AI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1월 챗봇 ‘키미 챗’(Kimi)을 대중에게 공개한 이후 개발자들이 이 모델을 기반으로 AI에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설립 1년만에 회사 가치를 기존 자본금 3억달러에서 25억 달러로 8배 끌어올렸다. 알리바바의 신임 수장인 조셉 차이와 에디 우는 “2년간의 규제와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AI스타트업들이 판도를 바꿀 기술을 개발해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텐센트와 함께 중국 또다른 AI스타트업인 ‘지푸’에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AI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엔비디아 반도체 등을 구매해야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의 반도체 개발기술은 중국의 지정학적 또는 군사적으로 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2024.02.27 I 정수영 기자
'답정너' 트와이스, '10연속 히트' 미션도 '예스!'
  • '답정너' 트와이스, '10연속 히트' 미션도 '예스!'[김현식의 서랍 속 CD]
  • 트와이스 ‘예스 오어 예스’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트와이스(TWICE·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2018년 11월 5일 발매한 6번째 미니앨범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입니다. 트와이스가 앨범 발매 당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예스 오어 예스’는 트와이스가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쉴틈 없는 ‘열일’(열심히 일하다의 준말) 행보를 이어갈 때 내놓은 앨범입니다. 트와이스는 2018년에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왕성한 음반 활동을 펼쳤는데요. 일단 국내에서는 ‘예스 오어 예스’를 내기 전인 4월과 7월에 각각 5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와 스페셜 앨범 ‘써머 나이트’(Sumer Night)를 냈고요. 12월에는 3번째 스페셜 앨범 ‘디 이어 오브 예스’(The year of YES)를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그 해 일본에서도 싱글 2장, 정규 앨범 1장, 리패지키 앨범 1장을 내고 바쁘게 내달렸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무려 8장의 음반을 발매했던 건데요. 워낙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연일 이슈를 뿌리던 트와이스였기에 언론 쇼케이스 땐 체력 관리는 잘하고 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죠. 당시 팀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모모는 “먹는 걸 좋아하는 멤버가 많다. 잘 먹고 다니고 있으니 건강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답변으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예스 오어 예스’는 트와이스가 한창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자랑하던 시기에 발매한 앨범이기도 하죠. 앨범에는 ‘예스 오어 예스’, ‘세이 유 러브 미’(SAY YOU LOVE ME), ‘라라라’(LALALA), ‘영 앤드 와일드’(YOUNG & WILD), ‘선셋’(SUNSET), ‘애프터 문’(AFTER MOON), ‘BDZ’ 한국어 버전 등 총 7개의 트랙을 수록했는데요. 트와이스는 수록곡 중 앨범과 동명의 곡인 ‘예스 오어 예스’를 ‘10연속 히트’를 달성하기 위한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골라 YES or YES /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 - ♩’앨범 타이틀곡인 ‘예스 오어 예스’는 당찬 사랑 고백을 주제로 다룬 신스팝 장르 곡입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넌 ‘예스’라고 대답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답정너’ 스타일로 고백하는 상황을 표현한 노랫말이 재미 포인트인 노래죠. 가사는 트와이스와 꾸준히 호흡을 맞춘 심은지 작사가가 썼습니다. 작곡은 트와이스의 ‘하트 셰이커’(Heart Shaker)를 쓴 데이비드 엠버와 앤디 러브가 맡았는데요. 신스팝 사운드에 모타운, 레게, 아레나 팝 요소 등을 가미해 트와이스 특유의 매력에 걸맞은 활력 넘치는 곡을 완성시켰습니다.나머지 곡들 중에서는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곡들이 눈에 띕니다. 정연이 ‘라라라’를, 지효가 ‘선셋’을 단독 작사했고, 채영은 ‘영 앤드 와이들’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중 우선 ‘라라라’는 바쁜 일상은 잠시 잊고 밤새도록 음악을 들으며 춤추며 즐기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발랄한 레트로풍 댄스 곡입니다. 정연은 작업기를 돌아보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음악이다’라는 이야기를 가사에 풀어냈다”며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이 힘을 내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선셋’은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레트로 신스팝 사운드가 인상적인 미디움 템포 곡인데요. 지효가 쓴 가사에는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이 녹아있습니다. 이 곡에 대해 지효는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노을을 보며 가사를 쓴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영 앤드 와일드’는 ‘힙’한 비트와 랩 가사가 매력적인 곡인데요. ‘아직 젊고 아름답기에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행복을 찾으며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가 곡의 주제입니다. 채영은 “힘들어도 이 상황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저희와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건네고 싶었다”고 했죠. 트와이스는 앨범 활동에 나선 뒤 타이틀곡 ‘예스 오어 예스’를 인기곡으로 만들어내며 ‘10연속 히트’에 성공했습니다. ‘예스 오어 예스’는 멜론 일간차트에서 6차례 정상을 찍었고요. 차트에 258일 연속 진입하면서 이듬해까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예스 오어 예스’를 낼 땐 트와이스가 데뷔 3주년을 맞은 시점에 낸 앨범이었는데요. 이들은 어느덧 햇수로 데뷔 10년차 걸그룹이 되어 지난 23일 13번째 미니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로 컴백했습니다. 이젠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삼아 글로벌 ‘원스’(팬덤명)와 만나고 있기도 하죠. 트와이스는 현재 5번째 월드투어에도 한창인데요. 계속해서 잘 먹고 다니며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2024.02.25 I 김현식 기자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 한화 단톡방에서 “잘해봅시다” 첫 인사
  •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 한화 단톡방에서 “잘해봅시다” 첫 인사
  • (사진=노시환 SNS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한화 단체 카톡방에서 “잘해봅시다”라고 첫 인사를 남겼다.노시환(23)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화 1군 선수단 단톡방 사진을 올렸다. 투수 이태양(34)이 한화 선수단 단톡방 ‘24년_1군 선수단’에 류현진을 초대했고, 류현진은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노시환은 이 화면을 캡처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고 ‘King is back(왕이 돌아왔다)’는 글을 적으며 류현진의 복귀를 반겼다.한화는 이날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양의지의 152억원을 뛰어 넘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며, 계약 기간 8년은 한화의 샐러리캡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 조건에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도 포함됐다.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화 스프링캠프 지역인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2024시즌을 준비한다.
2024.02.22 I 주미희 기자
멀티버스와 거문고의 이색 만남…이상 詩는 창작오페라로
  • 멀티버스와 거문고의 이색 만남…이상 詩는 창작오페라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소재로 친숙한 멀티버스(multiverse, 다중우주)를 거문고 등 전통음악으로 풀어낸 이색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시인 이상(1910~1937)의 작품은 해외를 겨냥한 우리말 창작오페라로 제작돼 국내 초연에 오른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작품별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허윤정 음악감독, 허성임 안무가, 차수정 순헌무용단 예술감독, 지은주 대전오페라단 예술감독.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우수 신작 발굴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이 음악, 무용, 창작오페라 등 신작 공연 4편으로 약 3개월에 달하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예술위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작산실’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들을 소개했다. △음악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Multiverse of Infinite Convergence) △무용 ‘반가: 만인의 사유지(思惟地)’ △무용 ‘웨어 이즈 더 래빗?’(Where is the Rabbit?)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 등이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음악 ‘무한수렴의 멀티버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무한수렴의 멀티버스’(2월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거문고 연주자이자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블랙스트링 멤버이기도 한 허윤정 음악감독이 국내외 13인의 연주자들과 선보이는 무대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보여준 멀티버스에서 영향을 받았다. 허윤정 음악감독은 “전통을 가지고 이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숙명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며 “거문고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일종의 타임머신이라는 생각과 우주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발견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무용 ‘웨어 이즈 더 래빗?’.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웨어 이즈 더 래빗?’(3월 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성임이 오랜 작업 파트너인 그레이스 엘렌 바클리와 공동 작업한 작품이다. 토끼를 매개체로 무의식 안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의 세계를 무대로 펼쳐 보인다. 허성임 안무가는 “이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괴한 동화로의 초대’라고 할 수 있다. 강렬한 이미지 속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순수함을 찾아가는 여정이다”라고 말했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무용 ‘반가: 만인의 사유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반가: 만인의 사유지’(3월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순헌무용단의 작품으로 차수정 예술감독이 안무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전시인 ‘사유의 방’으로도 유명한 국보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차수정 예술감독은 “한국무용을 21세기의 이미지로 담는다면 반가사유상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반가사유상을 통한 깨달음의 과정을 무용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상의 날개’(3월 8~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는 대전오페라단의 작품이다. ‘날개’, ‘오감도’ 등 이상의 시 10편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었다. 지역 오페라단이 해외 무대를 겨냥해 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은주 예술감독은 “시대를 앞서 간 이상의 시를 듣는 게 아니라 ‘보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어 초연을 성공해 영국, 프랑스 등 해외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창작산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
2024.02.20 I 장병호 기자
홍지윤, 3월 첫 단독 팬미팅 개최
  • 홍지윤, 3월 첫 단독 팬미팅 개최
  •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홍지윤이 특별한 생일 파티를 개최한다.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홍지윤은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단독 팬미팅을 진행한다. 19일 오후 6시 스타플래닛을 통해 티켓이 단독 오픈된다.이번 팬미팅은 홍지윤이 데뷔 후 정식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단독 팬미팅이자, 그의 생일날 진행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앞서 홍지윤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팬미팅 개최 소식을 알린 바, “저의 첫 팬미팅이 열립니다. 이번 팬미팅은 특별히 제 생일날 진행되는데요. 많이 참여해 주실 거죠?”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만큼, 홍지윤은 남다른 팬사랑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로 즐거움을 안길 전망이다. 지난해 첫 정규앨범 ‘Jiyun is...’(지윤 이즈)를 발매한 데 이어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홍지윤은 그간 쌓아온 내공과 화려한 입담으로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한다.홍지윤의 첫 단독 팬미팅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티켓은 19일 오후 6시부터 스타플래닛을 통해 단독 오픈된다. 티켓은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스타플래닛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19 I 윤기백 기자
에이스토리 '유괴의 날', 영국서 리메이크
  • 에이스토리 '유괴의 날', 영국서 리메이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유괴의 날’(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지니)이 영국 버전으로 전격 재탄생 된다.‘유괴의 날’드라마 ‘유괴의 날’의 IP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는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스튜디오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SHPG)의 첫 해외 자회사 SHUK(Studio Hamburg UK, 스튜디오 함부르크 유케이)와 ‘유괴의 날’ 리메이크 공동제작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영국 리메이크 버전 ‘유괴의 날’은 이미 대본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본격적인 제작을 위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스릴러 드라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매회 거듭되는 반전으로 2023년 하반기 ENA채널에서 방영돼 국내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포브스 선정 2023년 베스트 한국 드라마에 선정되기도 했다.‘유괴의 날’ 공동제작을 진행하기로 확정한 SHUK는 유럽 및 전세계 타깃의 우수한 TV 시리즈 및 영화를 제작하는 SHPG(Studio Hamburg Production Group)의 영국 자회사. 최근작으로는 BBC One채널에서 방영한 그렉 데이비스(Greg Davies)가 각본 및 출연을 맡은 ‘블랙코미디 드라마 더 클리너’(The Cleaner)와 Sky UK채널에서 방영한 ‘더 하이스트 비포 크리스마스’(The Heist Before Christmas) 등이 있으며, 다수의 TV 시리즈와 영화를 현재 개발중이다.영국판 ‘유괴의 날’의 각본은 아일랜드 출신 작가 로난 블레이니(Ronan Blaney)가 맡는다. 로난 블레이니는 2019년 영화 ‘A Good Woman is Hard to Find’, 2023년 ‘The Heist Before Christmas’ 등을 집필했다. 2015년에는 드라마 ‘Boogaloo and Graham’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는 단편영화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K드라마가 아니라 영국 드라마를 현지에서 합작해 직접 제작하는 것이다. 영국의 탑 크리에이터 및 배우들과 함께 에이스토리의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드라마를 현지에서 제작하는 것이 에이스토리의 목표다. K드라마의 글로벌 무대에서의 두번째 도약을 에이스토리가 열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유명한 SHUK, 인기 작가인 Ronan Blaney와 금번 유괴의 날 영국 리메이크를 같이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 공동제작을 통해 얻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탑 클래스 제작진과 협업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Studio Hamburg Production Group의 Michael Lehmann 대표는 “우리는 SHUK가 Astory와 협력해 영어권 시청자를 대상으로 호평을 받은 이 히트 시리즈를 각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시리즈는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SHUK의 글로벌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Studio Hamburg UK의 Vivien Muller-Rommel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는 한동안 한국 시장의 엄청난 성과를 지켜봤고, Astory의 야심차고 장르를 넘나드는 시리즈를 접하자마자 즉시 사랑에 빠졌다”며 “우리는 창의적인 스튜디오 Astory와 팀을 이루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 있는 Ronan Blaney와 또 다른 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Ronan은 요즘과 같은 험난한 시대에 필요한 따뜻하고 포근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빨리 촬영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전했다.집필을 맡은 작가 Ronan Blaney는 “저는 한국 드라마의 열렬한 팬이다. 특히 ‘유괴의 날’은 때로는 따뜻한 이야기로, 때로는 긴박한 이야기로 제 가슴을 뛰게 했다”며 “절대적인 폭력과 절대적인 사랑이 만나는 이 놀라운 이야기를 시청자들이 꼭 봐야 할 작품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유괴의 날’영국 공동 제작은,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하여 해외 파트너와 현지에서 공동으로 리메이크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K 드라마 산업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공동제작한 결과물에 대한 수익은 물론 현지 제작된 드라마의 글로벌 배급, 부가사업 등에 따른 수익 또한 모두 공유할 수 있기 때문. 에이스토리는 “해외 현지에서의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글로벌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정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기업의 외형과 수익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15 I 김가영 기자
통풍성 관절염 발생 핵심 단백질 규명... 새로운 치료기전 제시
  • 통풍성 관절염 발생 핵심 단백질 규명... 새로운 치료기전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장 김완욱 교수(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강구 박사과정(제1저자), 이나은 박사)이 최근 관절 내 대식세포(macrophages,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 세포)에서 ‘핵수용체 활성보조인자 6(NCOA6)’라는 단백질이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강력한 유발인자임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NCOA6’가 ‘NLRP3 염증조절복합체’와 결합해 통풍성 관절염을 발생시키는 핵심 인자임을 증명했고, 통풍 치료제인 콜키신(colchicine)이 ‘NCOA6’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새로운 치료기전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통풍성 관절염의 새로운 발병기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통풍은 체내 요산이 배출되지 못해 관절에 축적돼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약 1%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세계적 증가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통풍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현재의 통풍 치료제는 일시적인 염증과 통증 완화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NCOA6’가 평소에는 대식세포의 핵(nucleus)에서 별 움직임이 없다가 자극을 받게 되면 세포질(cytoplasm)로 이동하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핵에서 세포질로 이동한 ‘NCOA6’가 세포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면역학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기에 김 교수 연구팀은 심층적인 연구에 착수했다.‘NLRP3 염증조절복합체’는 통풍성 관절염에서 발병 초기 단계에 가장 중요한 대식세포 내 단백질 복합체로서 관절 내 축적된 요산에 의해 활성화되어 염증성 매개 물질인 인터류킨-1β 생성을 촉진하고 결국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현재까지 ‘NLRP3 염증조절복합체’의 활성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상위 조절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진 바 없었다.김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세포생물학적 실험으로 세포질로 이동한 ‘NCOA6’가 ‘NLRP3 염증조절복합체’와 물리적으로 상호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고, ‘NCOA6’가 감소된 대식세포는 ‘NLRP3 염증조절복합체’와 아무리 활성화를 시켜도 인터류킨-1β 분비가 잘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NCOA6’와 통풍성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통풍성 관절염 동물모델을 구축하였고, ‘NCOA6’ 단백질이 결핍된 경우, 통풍성 관절염의 위중도가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임상적으로 통풍성 관절염 환자의 병변 부위에 ‘NCOA6’의 발현이 상당히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했고, 통풍 치료제인 콜키신(colchicine)을 대식세포에 처리할 경우 ‘NCOA6’가 감소됨을 증명했다.김완욱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통풍성 관절염뿐만 아니라 ‘NLRP3 염증조절복합체’가 발병에 크게 관여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신장염, 암 등의 여러 질환에서도 진단과 치료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면역학 권위지인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에 “Nuclear receptor coactivator 6 is a critical regulator of NLRP3 inflammasome activation and gouty arthritis” 이란 제목으로 실렸다.NCOA6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에서 통풍성 관절염이 감소 됨.
2024.02.13 I 이순용 기자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FILE PHOTO: A sign is pictured above a branch of the New York Community Bank in Yonkers, New York, U.S., January 31, 2024. REUTERS/Mike Segar/File Photo[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NYCB는 다면적인 금융 위험과 지배구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의 장기 발행자 등급을 투자 등급(Baa3)보다 두 단계 낮은 ‘Ba2’로 낮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CB는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 등으로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64억원·주당 36센트)의 손실을 냈다. 시장은 2억6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완전히 비껴 갔다. 부실채권(만기 30~89일 지난 대출)이 4분기에만 48%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했다. 결국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4분기 실적 발표일인 31일(현지시간)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약 60% 하락, 199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NYCB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상업용부동산 가치 폭락뿐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3월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며 자산가치가 1000억원을 넘겨 강화된 은행 규제 대상이 됐다. 이후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실적 발표 이전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가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무디스는 NYCB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수익, 자본금 등을 집중적으로 주시하면서 등급 재조정 여부를 저울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리스크 및 대차대조표 관리를 포함한 지배구조를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놀드 카쿠다 애널리스트는 “NYCB가 새로운 지역 은행 부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무디스에 앞서 지난주 피치도 NYCB의 투자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2024.02.07 I 정수영 기자
글로벌 스타디움 누비는 트와이스, 10년 차에도 '톱 걸그룹' 행보
  • 글로벌 스타디움 누비는 트와이스, 10년 차에도 '톱 걸그룹' 행보[스타in 포커스]
  • 트와이스 5번째 월드투어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사진=JYP)트와이스 5번째 월드투어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사진=JYP)트와이스 5번째 월드투어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사진=JYP)[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덧 데뷔 10년 차인데 글로벌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새 미니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 발매를 앞둔 걸그룹 트와이스(TWICE·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멈춤 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톱 걸그룹’ 위용을 굳건히 지키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5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거두고 있는 성과가 특히 눈에 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4월부터 펼치고 있는 ‘레디 투 비’ 투어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도 ‘톱 걸그룹’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일본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멕시코, 브라질, 호주의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까지 섭렵한다는 점이 상징적인 성과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레디 투 비’ 일환 공연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객석을 가득 메웠다. 전 세계 걸그룹을 통틀어 최초로 펼친 소파이 스타디움 단독 공연으로만 5만 50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높아진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전 월드 투어 공연으로도 북미 지역의 여러 공연장을 누빈 바 있는데 공연장은 1~2만석 규모였다.트와이스는 오는 3월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레디 투 비’ 투어로만 미국 스타디움에 3회 입성한다. 전 세계로 범위를 확장하면 총 10개 지역의 스타디움 무대를 밟는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해 일본의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와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호주의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도 공연했다. 올해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비롯해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 포로 솔, 브라질의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키, 일본의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관객과 만난다.트와이스 5번째 월드투어 멕시코 시티 포로 솔 공연(사진=JYP)트와이스 5번째 월드투어 멕시코 시티 포로 솔 공연(사진=JYP)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우아하게’(OOH-AHH하게), ‘치어 업’(CHEER UP), ‘TT’, ‘낙낙’(KNOCK KNOCK) 등의 곡을 연속해서 히트시키며 국내 최정상 인기 걸그룹 반열에 쾌속 진입했다. 이후 이들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음악 시장에 진출해 존재감을 확장했고, 연이어 성공 가도를 달리며 아시아권 팬심을 꽉 잡았다. 일본(미나, 사나, 모모)과 대만(쯔위) 국적 멤버들이 속해있다는 점은 아시아권 공략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 시기 소속사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트와이스에게 ‘아시아 넘버원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곤 했다.더 올라설 곳이 없어 보였던 트와이스는 K팝의 글로벌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기인 2020년부터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소속사 JYP는 그해 12월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트와이스의 전 세계적 활약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트와이스는 그해 6월 미니앨범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로 미국 빌보드200에 첫 진입하며 빠르게 성과를 냈고, 기존 곡의 영어곡 발매 미국 인기 TV 쇼 출연 등 팝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2021년 발표한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가 트와이스가 팝 시장에 이름을 확실히 아로새기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트와이스는 ‘더 필즈’로 빌보드 핫100에 첫 입성하며 기세를 높였고 여세를 몰아 그해 연말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월드투어 공연으로 북미 시장을 누비며 현지 팬덤을 한층 더 탄탄히 다졌다. 이 가운데 트와이스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빌보드200에서 2위에 오르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했고, 규모를 한껏 키운 5번째 월드 투어를 이어오면서 데뷔 10년 차에도 여전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이 가운데 트와이스는 팝 시장을 겨냥해 발표한 영어 신곡들뿐만 아니라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팬시’(FANCY), ‘필 스페셜’(Feel Special) 등 그간 발표한 한국어 히트곡들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캐치한 멜로디와 따라하기 쉬운 안무로 인기를 얻었던 곡들이 많아 기존 곡들까지 틱톡을 비롯한 글로벌 숏폼 플랫폼에서 재조명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와이스 ‘아이 갓 유’ 단체 콘셉트 포토(사진=JYP)일각에서 K팝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와이스의 최근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트와이스는 멤버 각자의 춤과 노래 실력이 모두 수준급이고 비주얼도 뛰어난 데다가 팀 퍼포먼스의 짜임새 또한 좋은 팀”이라며 “K팝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10년 가까이 쌓은 이력과 내공이 팝 시장에서도 통하며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트와이스 멤버들은 글로벌로 활동 무대를 확장한 2022년 JYP와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세를 이어가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없는 셈이다. 4세대 걸그룹들의 공세 속 국내에서의 화제성과 음원 파워는 다소 약해졌으나 글로벌 존재감을 한껏 키운 만큼 트와이스는 앞으로도 K팝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트와이스는 지난 2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위드 유-스’ 선공개곡이자 새 영어곡인 ‘아이 갓 유’(I GOT YOU)로 전 세계 41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오는 23일 앨범 전곡 및 음반을 발매한 이후 써낼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레디 투 비’ 투어는 오는 7월까지 이어진다. 전 세계 27개 지역 49회 규모다. 이 또한 자체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2024.02.07 I 김현식 기자
제일기획 자회사, ‘파파이스’ 첫 슈퍼볼 광고 맡았다
  • 제일기획 자회사, ‘파파이스’ 첫 슈퍼볼 광고 맡았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제일기획(030000)은 북미지역 자회사 맥키니가 글로벌 외식 브랜드 ‘파파이스’의 사상 첫 슈퍼볼 광고를 맡았다고 7일 밝혔다. 슈퍼볼 광고는 30초 당 700만 달러(약 94억 원)에 이를 정도고 광고 단가가 높지만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시청해, 효과가 상당한 광고다.1972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설립된 파파이스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4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치킨 전문 레스토랑이다. 파파이스가 제일기획 자회사와 손잡고 설립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슈퍼볼 광고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제 58회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슈퍼볼) 1쿼터에 방영된다.경기 당일 선보이는 본편 광고에 앞서 파파이스는 맥키니와 제작한 “기다림은 끝났다(The Wait is Over)”는 제목의 티저 광고를 최근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파파이스의 윙(닭 날개) 메뉴 이미지와 함께 한국계 배우 겸 코미디언 켄 정이 52년 만에 깨어난 냉동인간으로 등장한다.파파이스와 맥키니는 TV 광고 외에도 참여형 이벤트인 ‘윙스 포 윙스(Wings for Wings)’도 진행하며 슈퍼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해당 이벤트는 팀 이름이나 마스코트, 장비에 날개(wings)가 포함된 팀이 슈퍼볼에서 승리하면 6조각의 윙을 무료로 주는 프로모션이다.맥키니 관계자는 “이번 슈퍼볼 대회는 기간 한정 메뉴로 운영되다가 지난 11월 정식 메뉴로 전환된 파파이스의 5가지 맛 윙을 북미 전역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맥키니는 지난해 초 파파이스의 광고 제작, 마케팅 전략, 소셜 마케팅 등의 서비스 대행을 수주해 이번 슈퍼볼 마케팅에도 파트너로 참여했다.한편 맥키니는 파파이스 외에도 지난해 글로벌 제약회사 인디비어 등 다수의 비계열 광고주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제일기획이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제일기획 관계자는 “파파이스의 슈퍼볼 마케팅 대행 사례처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각지에서 신규 비계열 광고주를 영입하고 광고주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미지=제일기획)
2024.02.07 I 김미영 기자
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
  • 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 [MICE]
  • 미국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Wynn Resorts)[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지노 합법화에 앞서 복합리조트 관리와 규제에 필요한 강력한 규정과 지침 개발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연방 정부 차원의 전담기구도 설립한 상태다. 현지에선 UAE 정부가 7개 토후국 당 하나씩 모두 7개 복합리조트 개발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도박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 UAE가 탈석유화와 걸프 지역 경제 주도권 선점을 위해 ‘파격’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UAE에선 현행법상 복권, 경마, 슬롯머신 등 도박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미국의 소리(VOA)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보수적인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 패권 경쟁을 위해 과감한 ‘자유주의적 법률 개혁’(Liberal legal reform)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UAE 정부, 관광산업 육성 차원 복합리조트 개발현재 복합리조트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는 곳은 UAE 최북단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다. 미국 윈(Wynn) 리조트가 인공섬 알 마르잔에 총 25만㎡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공식화한 상태다. 라스 알 카이마 정부는 미국,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관광청 내에 게임 규제 전담조직을 신설할 만큼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라스 알 카이마는 두바이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관광지인 알 마르잔은 산호 모양의 4개 인공섬(브리즈·트레저·드림·뷰)으로 전체 면적이 여의도(8.5㎢)의 3분의 1인 2.7㎢에 달한다.미국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Wynn Resorts)윈은 알 마르잔에 2027년까지 39억 달러(약 5조 2000억원)를 투입해 1500개 객실의 특급호텔과 쇼핑몰,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을 원샷 개발할 예정이다. 아직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카지노 합법화에 맞춰 카지노를 시설 계획에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크레이그 빌링스 윈 리조트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UAE에서 첫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알 마르잔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기 위해 레이저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아부다비와 두바이도 복합리조트 개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수도 아부다비는 페라리 월드,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가 있는 야스 아일랜드와 야스 마리나 포뮬러1(F1) 서킷 일대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두바이는 엠지엠(MGM)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엠지엠은 2017년부터 부르즈 알 아랍이 있는 주메이라 해안 인근에 1400개 특급호텔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 건설사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빌 혼버클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두바이에서 카지노 운영은 둘도 없는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엠지엠에 카지노 운영권이 주어진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시설을 계획에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시아, 복합리조트 ‘춘추전국 시대’ UAE가 복합 리조트 개발에 나서는 건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UAE 정부는 복합리조트가 여행지로써 매력을 높이고 투자와 게임세 등 세수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UAE가 복합리조트 개발로 연간 66억 달러(약 8조 8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관광 인프라와 상품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4개 도시에 21개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는 500억 달러(약 17조 7000억원) 규모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UAE 관광전략 2031’에서 ‘관광을 새로운 석유’(Tourism is the new oil)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계획은 2031년까지 관광 부문에서 270억 달러(약 36조원) 투자를 유치해 현재 9% 수준인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0% 이상인 1225억 달러(약 163조4200억원)로 늘리는 게 골자다.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 International)이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조감도. (사진=MGM Resort International)UAE의 가세로 아시아는 복합 리조트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됐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선 UAE 외에 일본이 2030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태국도 방콕, 푸껫 등에 최대 5개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 카지노 합법화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카오도 올해부터 기존 복합리조트 2단계 확장공사에 돌입한다.반면 한국은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다. 외국인만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반쪽짜리’ 개발에 머물고 있어서다. 대형 시설 운영의 자금줄 역할을 할 카지노 기능을 제한하면서 투자와 시설 규모에서 기존 싱가포르, 마카오는 물론 일본, UAE에 들어설 복합리조트에 한참 뒤처지고 있다.최근 개장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투자 규모가 1조 8000억원으로 11조원이 넘는 일본 오사카의 6분의 1, 5조원이 넘는 UAE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는 기존 3개 동에 1개 동을 추가 건립하는 데에만 2배에 가까운 3조 3400억원을 투입한다.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당장 지금부터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복합리조트 개장에 대비해야 한다”며 “오픈 카지노(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허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관광시장 전반에 걸쳐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이선우 기자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피용익의 록코노믹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여성, 여성, 여성, 그리고 여성, 또 여성.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는 최근 대중음악 시장의 여성 파워를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쥔 빌리 아일리시(‘What Was I Made For?’), 최우수 신인 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빅토리아 모네.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후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이게 끝이 아니다.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최우수 R&B 노래 SZA(‘Snooze’), 최우수 팝 보컬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최우수 컨트리 앨범 레이니 윌슨(‘Bell Bottom Country’)…. 이쯤 되면 남성 아티스트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수상자뿐 아니라 후보 명단에서도 여성 아티스트의 이름이 더 많이 보였다.심지어 남성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게톤과 라틴 힙합 분야를 시상하는 최우수 뮤지카 어바나 앨범 상도 카롤 지(‘Manana Sera Bonito’)가 차지했다. 파라모어(‘This Is Why’)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내세운 밴드로는 최초로 최우수 록 앨범 상를 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 두아 리파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나 빌리 아일리시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상을 못 받았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여성 아티스트가 늘 상을 받는 건 아니었다. 그래미는 여성 아티스트에게 박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두아 리파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실제로 지난 2018년에만 해도 주요 수상자 중 여성 아티스트는 드물었다. 당시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닐 포트나우 회장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을 한탄하면서도 이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라”고 말했다가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래미 어워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2020년에는 당시 18세 소녀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이른바 ‘제너럴 필드’(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4관왕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제너럴 필드뿐 아니라 그래미의 주요 상을 나눠 가졌다.뉴욕타임스(NYT)는 “여성이 제66회 그래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수상은 여성이 팝 음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 한 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여성 아티스트를 간과해 잦은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그래미 상을 휩쓸었다고 해서 여성 파워가 대중음악 산업을 지배하는 건 결코 아니다.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노래 전체 작곡가 중 여성은 19.5%에 불과했다. 여성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성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주목받고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과는 별개로, 대중음악은 여전히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산업이라는 얘기다.두아 리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업계에서의 평등한 공간이다. 창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동등한 수준에서 동등하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점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그래미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고, 여성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온전하게 인정받기 시작다는 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작사·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4.02.06 I 피용익 기자
한신평, 서비스 역량 강화 잰걸음…떨어진 신뢰 회복할까
  • [마켓인]한신평, 서비스 역량 강화 잰걸음…떨어진 신뢰 회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실추된 신뢰도 회복을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왔던 스페셜리포트를 유료로 전환하는 한편 신용등급 평가의 근간이 되는 KMI리포트 발간 횟수를 늘려 전문성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신평이 신용평가사 신뢰도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던 만큼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한국신용평가 홈페이지에 KMI 정보제공 확대 및 스페셜리포트 서비스 유료화 전환 공지가 출력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홈페이지 캡쳐)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이날부터 산업별 전망과 신용등급 추이 등을 정리한 스페셜리포트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 제공한다. 한신평이 기존 유료로 제공해오던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셜리포트 역시 게시 후 30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회원사만 열람할 수 있도록 전환된다. 업종별 리포트를 유료로 제공하는 곳은 신용평가 3사 중 한신평이 유일하다. 현재 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와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은 한신평의 스페셜리포트에 대응하는 이슈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신평은 스페셜리포트가 다른 신평사의 동일 리포트 대비 조회수가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유료화 이후에도 회원사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한신평은 올해부터 ‘KIS KMI 리포트’의 발간 주기를 기존 반기에서 분기별로 변경한다. 발간 주기를 보다 짧게 가져가 불확실성 확대로 시시각각 바뀌는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리포트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체별 KMI 변동 리스트를 같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MI는 ‘키 모니터링 인디케이터(Key Monitoring Indicator)’의 약자로 신용등급의 상·하향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되는 정성적, 정량적 변동요인을 뜻한다. 제 34회 SRE 신용평가3사 4개 부문 평점. (사진=이데일리)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한신평이 리포트를 비롯한 전반적인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신뢰도 회복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신평이 지난해 타 신용평가사들 대비 신뢰도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절치부심해 명예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신평은 지난해 이데일리가 진행한 제 34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신용평가사 등급신뢰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3.68점을 받아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평가사 전체 신뢰도인 4.01점을 밑도는 수치다.담당업무별 신뢰도를 살펴보면 연기금 관계자나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 담당자, 심사부 담당자 등이 속한 기타 응답자가 3.46점으로 한신평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당시 SRE 자문위원들은 롯데그룹의 미진한 신용등급 조정이 한신평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 33회 SRE에서도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해 시장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평가보고서 만족도 항목에서는 3.73점을 받으며 3.76점을 받은 한기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신평이 KMI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도 지난해 한기평이 KMI 역량을 높이 평가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최영 한신평 IS실장은 “스페셜리포트 유료 전환과 KMI리포트 분기별 발간은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며 “특히 KMI리포트의 경우 분기별 실적에 대응해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2.06 I 이건엄 기자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갤S24 써보니
  •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갤S24 써보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Nice to meet you”“내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것)는 정국이야” “My favorite is jung kook”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통역앱 성능은 어디까지일까. 장난처럼 ‘만반잘부’, ‘최애’ 같은 단어를 던졌는데 제법 알아듣고 제대로 번역해줬다. 구글 통역앱에서 “만반잘부”를 말하면 “I wish you all the best(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같은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라는 신조어도 갤럭시S24 통역앱에선 ‘Dazzling(미모가 눈부신)으로 자연스럽게 번역했지만 구글 통역앱은 발음대로 ‘Sezel yes’로 표현했다. 갤럭시S24 통역앱(왼쪽)과 구글 통역앱 비교. 갤럭시S24는 만반잘부 등 신조어도 유사한 의미로 비교적 잘 통역됐다.지난 30일 하루를 갤럭시S 울트라 모델과 함께 해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의 대표 기능으로 실시간 전화 및 대면 통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진짜 실생활에서 쓸 수 있게 디테일까지 신경 쓴 부분이 엿보였다. 젊은 세대가 많이 쓰는 신조어까지 학습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업체인 만큼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해 한국어 이해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또 번역된 문장을 상대방이 읽기 쉽도록 뒤집어 보여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게 한 것도 다른 통역 앱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세심함이다.실생활에서 많이 쓸 것 같은 기능은 역시 음성 녹음 후 텍스트(문자) 변환이 될 것 같다. 긴 회의나 강연을 듣고 정리할 일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유용해 보인다. 한국어 강연과 영어 뉴스를 텍스트로 변환해보니 여러 화자가 등장하는 대화도 대부분 높은 정확도로 인식됐다. 특히 변환한 텍스트를 앱 안에서 클릭 한번에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보인다. 영어 강연이나 회의를 듣고 정리할 때 많이 쓸 것 같다. 이미 국내에선 ‘네이버 클로바’, 글로벌에선 ‘오터(Otter)’ 앱이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앱 안에서 실시간 번역까지 제공하는 건 갤럭시S24 자체 녹음 앱이 유일하다.삼성 기본 브라우저를 이용해 포스브 기사를 번역·요약해 봤다.삼성 기본 브라우저 인터넷 앱도 갤럭시 AI를 통해 탈바꿈했다. 긴 뉴스나 블로그 콘텐츠를 3~4 문단으로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주는 기능과 콘텐츠를 번역해 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화면 하단의 ‘갤럭시 AI’ 버튼을 누르고 ‘요약’과 ‘번역’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길고 전문적인 내용의 외신 기사도 버튼 두 번 클릭으로 한국어로 요약정리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갤럭시S24 사용자라면 굳이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쓸 필요가 없어 보였다.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꼽히는 카메라도 AI로 업그레이드 됐는데, 실제 써보니 확실히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녁 8시 넘어 을지로3가입구역에 서서 2km 떨어진 남산N타워를 10배 광학 줌으로 촬영해도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찍혔다. 생성 편집 기능을 쓰면 결과물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은 기념 촬영하는 사람은 물론 보행자도 많아 동상만 나온 사진을 찍기 어렵다. 이럴 때 생성 편집 기능으로 사람을 없앨 수 있다. 빈 공간을 AI가 자연스럽게 메워줘 마치 포토샵 전문가가 작업한 것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광화문광장 세종대왕을 찍은 사진. 오른쪽 사진에선 오른편 인물들을 지웠는데 감쪽 같이 배경이 채워졌다.야간에 2km 떨어진 곳에서 남산N타워를 촬영해도 선명하게 찍혔다.홈 버튼을 꾹 누르고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관련 검색을 보여주는 ‘서클 투 서치’도 실생활에서 자주 쓸 것 같은 기능이다. 뉴스를 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입은 옷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니 브랜드와 가격이 바로 검색됐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전복김밥’ 식당 사진에 동그라미를 그리니 제주 동문시장에 있다는 정보가 바로 나왔다. 이전 같았으면 검색창에 전복김밥을 검색하고 맛집 블로그 등을 뒤져야 나올 정보를 동그라미 한번에 찾게 된 것이다. 갤럭시S24는 AI 기능을 앞세워 사전예약 판매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국내 사전판매에서 121만대가 팔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를 올렸다. 전세계 사전판매에서도 전작 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이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해 첫 AI 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오늘(31일)부터 전세계에 120여개국에서 갤럭시S24를 정식 출시한다. 가격은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2024.01.31 I 임유경 기자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
  •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폭발물이 터지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0여 명 이상이 다쳤다.일요일이었던 이날 오전 성당에서 미사 도중 폭발물이 터졌고, 잠시 후 보안군이 현장으로 몰려온 뒤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졌다.당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이날 폭발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이 21일 1차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 사이의 50년 내전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했다.(사진=AFPBNews)AFP 통신은 이번 사건이 정부군과 반군간 갈등이 여전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지난 수년간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폭발 충격으로 성당 입구는 심하게 부서졌고 본당 내 의자와 문 등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 일대에는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의 세력이 강하다. 폭발사건이 발생한 홀로 섬도 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의 주요 활동무대로 알려졌다.IS 세력들 역시 같은날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군에 아부사야프 소탕을 지시했다.이에 필리핀 정부군은 술루 주 산악 정글 지역에 있는 아부사야프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기도 했다.참사 발생 한 달 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인도네시아인 부부로 확인됐다.이들은 IS를 추종하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도움을 받아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자살테러 용의자 중 남성은 ‘아부 후다’란 이름을 쓰며 필리핀 남부 술루주(洲)에 오랫동안 거주해왔다. 그의 부인은 자살테러를 감행하기 수일 전 현지에 도착해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뒤인 2020년 8월 25일, 필리핀 남부에서는 또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로 군경과 민간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명이 부상했다.1차 폭발은 24일 오전 11시 5분께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발생했다.애초 가게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사제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폐쇄회로 TV(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근처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낮 1시께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 앞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한 군인이 옷을 불룩하게 입은 여성을 검문하려 하자 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2024.01.27 I 김민정 기자
애플, 타사 앱스토어·결제 수단 허용…유럽에서만
  • 애플, 타사 앱스토어·결제 수단 허용…유럽에서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이용자는 오는 3월부터 유럽에서 애플의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개발자는 최대 수수료 30%를 부과했던 아이폰의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FILE PHOTO: The Apple Inc. logo is seen in the lobby of New York City‘s flagship Apple store January 18, 2011. REUTERS/Mike Segar/File Photo애플은 25일(현지시간) 이같은 운영체제 iOS와 앱스토어,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 대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3월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된다.이번 조치는 3월부터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거대정보통신 기업)의 폐쇄적인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도록 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면서다.그간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애플스토어에서만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허용해온 애플은 우선 유럽에서 애플스토어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이어 애플의 결제 시스템이 아니라 앱 개발자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 결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대체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는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이는 유럽에서만 해당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그대로 부과된다. 이에 애플은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추기로 했다. 또 애플은 앱스토어와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면서도 제한을 뒀다.아이폰에 다른 앱스토어를 제공하는 개발자들은 사이버 보안 위험 등 명목으로 애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앱 개발자들에게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더라고 ‘핵심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fee)’를 부과키로 했다. 애플의 결제 시스템 이용 시 3%의 결제 처리 수수료를 부과하고, 100만번 이상 설치된 앱에 대해서는 설치 건당 0.5유로(725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애플은 “유럽 내 99% 이상의 개발자들은 애플에 내는 수수료가 줄어들고, 앱 설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개발자는 전체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애플의 변화에 반대 입장도 나온다.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변화를 “뜨거운 쓰레기(hot garbage)”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DMA에 따라 합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이 관여하지 않은 유통에 대해 수수료를 계속 부과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 강조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iOS용 유통 서비스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하고 포트나이트를 다시 제공한다고 밝혔다.CNBC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앱 배포 비용의 일부를 충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밖에 애플은 기본 웹 브라우저도 자사의 사파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외신들은 애플의 이번 조치가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유럽 매출은 25%를 차지한다. 앱 수수료와 같은 서비스 부문은 2023년 9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매출 약 3833억 달러 중 22%를 차지한다.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서비스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핵심 성장 분야”라고 전했다.니혼게이자신문은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앱 배포 및 과금 시스템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제출하기 위한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유럽과 비슷한 변화가 일본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1.26 I 이소현 기자
한국앤컴퍼니, 갤러리 '오프쳐' 후원…전시 등 활동 지원
  • 한국앤컴퍼니, 갤러리 '오프쳐' 후원…전시 등 활동 지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모터 컬처 브랜드 ‘마데인한국’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갤러리 ‘오프쳐’를 후원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오프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로 지난해 개관했다. 브랜드명은 ‘Offline is the New Future(오프라인은 새로운 미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줄여 지어졌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12월까지 오프쳐를 후원해 오프라인 공간 유지·보수, 전시 홍보 활동, 작가 유치 등 다양한 갤러리 활동을 지원한다. 오프쳐 내외부 주요 공간과 행사 홍보물 등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이 노출될 예정이다.이번 후원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모터 컬처 브랜드 마데인한국의 아트 프로젝트를 한 단계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설명했다. 마데인한국에서는 차별화된 컬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비자들과의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전개해 왔다.갤러리 후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예술 커뮤니티와의 긍정적 관계를 구축 및 유지해 다양한 문화 단체들과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마데인한국의 예술 활동을 활성화시켜 새 아티스트 및 작품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마데인한국 후원 하에 오프쳐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전시는 ‘염원과 기원의 샤머니즘, 인간 문명의 기원’을 주제로 한 곽훈 작가의 ‘Halaayt’로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한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 마데인한국 론칭 이후 F&B(Food and Beverage), 음악, 패션, 자동차, 디지털 크리에이터 및 가상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4.01.24 I 공지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