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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태재’ 후순위 청약 돌입..동·호수 골라 산다
  • ‘e편한세상 태재’ 후순위 청약 돌입..동·호수 골라 산다
  • △‘e편한세상 태재’ 투시도[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연 속에서 살면서 분당 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인 ‘e편한세상 태재’가 후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청약통장 없이도 내가 원하는 동·호수를 골라 계약을 할 수 있어 내집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산 131-5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태재 아파트를 후순위 청약하고 있다. 후순위 청약은 청약을 통해 정당계약 기간 동안 계약을 하고 남은 물량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고를 수 있어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서는 내방객을 대상으로 한 푸짐한 경품 행사까지 벌이고 있다. 후순위 청약을 시작한 후 첫 주말인 9일,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내방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 e편한세상 태재 분양현장 영상◇분당까지 5분, 상권·학군 다 누린다e편한세상 태재는 지하 3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74~171㎡의 62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74㎡ 144가구 △84㎡ 443가구 △104㎡ 36가구 △171㎡ 1가구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아파트는 판교로 이어지는 57번 국도가 단지 앞에 있어 차로 5분이면 분당 서현동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정차하는 다양한 광역 버스를 이용해 강남과 서울역 등 서울 도심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분당 AK플라자,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과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분당 차병원 등 의료시설이 인근에 있어 분당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분당의 우수한 학군을 공유하는 것도 장점이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지만 분당권 고등학교를 지원해 통학할 수 있다. 광명초, 장안중, 대진고, 양영디지털고 등이 가까이에 있으며 2017년에는 신현초등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삼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는 율동공원과 중앙공원이 있으며, 불곡산 둘레길이 가까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리기 위한 설계도 돋보인다. 전가구를 남향 위주의 판상형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철재 대신 유리로 난간을 만든 유리난간일체형 창호를 적용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 e편한세상 태재는 앞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오포 1·2·3차’와 함께 1343가구의 대규모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오포읍 일대는 물론 인접하고 있는 분당구 서현동 일대의 아파트들이 노후화되고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없는 만큼 새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최첨단 보안·편의 시설 갖춰..청약경쟁률 최고 8대 1e편한세상 태재의 커뮤니티 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양한 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으며 대부분의 주차공간을 10㎝ 넓게 디자인해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일부 동을 제외하고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오렌지로비를 설치한다. 오렌지로비는 출입구 단차를 없애 노약자, 장애인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으며 공동 현관과 1층 세대 입구를 분리해 1층의 사생활을 보호한 점이 특징이다. 단열과 소음 차단도 뛰어나다. 이 아파트에는 대림이 특허를 출원 중인 단열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아파트는 방과 방, 방과 거실 사이 등 벽이 만나는 부분에 단열이 끊겨 냉기가 유입되거나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e편한세상 태재는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든 창호에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한다.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저감했다.스마트홈 시스템도 적용된다. 입주민은 집 안팎에서 원격으로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거실과 각 방의 조명 및 난방을 제어할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 조회도 가능하다. 외부에서 있을 때도 어플리케이션으로 방문자 확인하고 공동 현관의 문을 열 수 있어 손님이 올 경우 편리하다. 가정마다 무선 AP(Access Point)가 설치돼 데이터 사용없이 집안에서 무료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이 단지는 지난달 23~24일 양일간 진행된 청약에서 6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4명이 몰리면서 평균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전용면적 171㎡로 1가구 모집에 8명이 청약을 하면서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별로는 1단지(2-3블록)가 476가구 모집에 650명이 몰려 평균 1.37대 1을, 전용면적 74㎡로 구성된 2단지(2-2블록)가 140가구 모집에 204명이 청약접수를 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분당과 인접하다 보니 생활인프라는 물론 학군까지 공유가 가능해 분당의 노후주택 거주자들에게 관심이 높다”며 “여기에 우수한 주거쾌적성과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후순위 분양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01-5번지에 있다.
2016.04.09 I 이승현 기자
올 봄 역세권 단지 1만2천가구 공급
  • 올 봄 역세권 단지 1만2천가구 공급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봄 역세권 단지 약 1만 2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되며 분양시장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인 역세권 단지는 주거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높고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부동산시장 전통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주거 선호도가 높은 만큼 향후 시세 차익이나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어 투자처로도 제격이다. 올해 초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지난 1월 분양한 대구지하철 2·3호선 더블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 대신은 최고 52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최고 41.25대 1), 부산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최고 203.5대 1), 신진주 역세권 센트럴 웰가(최고 24.46대 1), 힐스테이트 녹번(최고 35.38대 1) 등이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4~5월에는 서울·경기·부산·대구 등지에서 주요 역세권 단지가 공급되며 분양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부산항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 아파트 752가구(전용면적 69~84㎡)와 오피스텔 187실(전용면적 22~28㎡)로 구성된다. KTX부산역과 중앙대로·수정터널·부산터널 등 주변 광역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고 롯데백화점(부산본점·광복점), 롯데마트(광복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인근에서 지상 49층 5개동 규모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705가구, 전용면적 59~75㎡ 오피스텔 112실로 지어진다. 수도권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홍제역 인근에서 홍제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90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17㎡ 3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KTX 광명역세권에서는 태영건설이 ‘광명역 태영 데시앙’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6개동 아파트 1500가구(전용면적 84~102㎡)와 오피스텔 192실(전용면적 40㎡)로 구성된다. 5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인접해 있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9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49~103㎡ 26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흑석7구역 재개발 아파트(총 1073가구) 40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올해 봄 분양하는 역세권 단지 현황 [자료=각 사]
2016.04.04 I 이승현 기자
대림산업, 성장 모멘텀 주가 이미 반영… ‘중립’-하나
  • 대림산업, 성장 모멘텀 주가 이미 반영… ‘중립’-하나
  • 이란&카타르의 가스전인 사우스파와 노스돔.[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이란 가스전의 생산·공급에서 국내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렵고 대중동관 투자 참여 수혜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이슈라며 최근 주가는 견조한 실적을 선반영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으며 현재 주가가 목표치에 근접해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로 낮췄다.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9%, 9.2% 증가한 2억2500원억원, 75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본사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559억으로 57.4% 증가하고 유화부문은 15.3% 증가한 405억원”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부타디엔 등의 호조로 자회사 YNCC 지분법이익이 409억원으로 증가하고 세전이익은 1039억원으로 27.0%”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설계·구매·시공(EPC) 시장 주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은 11~24번 패키지를 이미 인도·이란 EPC업체가 시공 중이고 추가 물류망(파이프라인)만 필요한 상태에서 올 초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대유럽망을 공사 계약했다. 현재는 중국과 파키스탄향 물류망을 논의 중인 상태다. 채 연구원은 “한국은 생산-공급에서 이란의 메이저플레이어가 되기 어렵다”며 “이란이 향후 대중동관 투자 시 한국가스공사(KOGAS) 주도로 일부 참여가 예상돼 수혜는 있겠지만 다소 장기 이슈”라고 예상했다.아울러 “연초 이후 해외건설 기대감과 유화사업 호조 및, 대이란 모멘텀이 반영돼 해외건설업종 주가흐름이 양호했다”며 “상반기 실적 추이와 해외수주 달성 여부를 보고 향후 투자의견 변경조정 할 여지는 남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슈퍼 갑질' 대림산업·두산모트롤, 고용부 특별 근로감독☞ [지금은 분양중]대림산업, 경기도 광주 'e편한세상 태재' 분양(영상)☞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자숙의 시간 갖겠다"..사과문 전문
2016.04.04 I 이명철 기자
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최대 상승..재건축 아파트가 주도
  • 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최대 상승..재건축 아파트가 주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지구 내 첫 재건축 분양 아파트인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분양을 시작하면서 개포주공3·4단지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탄 때문이다.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14%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서구와 동대문구 등에서도 실수요 위주의 매매 전환 수요가 뒤를 받쳤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현황 [자료=부동산114]올해 들어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둘째주부터 소폭 상승세(0.02%)로 돌아선 후 지난 주 오름폭이 커지며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별로 보면 강남(0.13%)·강서(0.10%)·동대문(0.09%)·영등포(0.08%)·구로(0.06%)·관악구(0.05%)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이주 철거)가 일주일 새 3750만~5750만원 뛰었다. 개포주공4단지(사업시행인가)도 일주일 전보다 매매 시세가 125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2%)·광교(0.01%)가 소폭 상승했다. 평촌의 경우 비산동 샛별한양 2단지와 평촌동 초원부영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일주일 새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일산(-0.02%)·중동(-0.02%)·분당(-0.01%)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0.03%)·고양(0.02%)·부천(0.02%)·성남시(0.02%)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한풀 줄어들면서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서대문(0.29%)·영등포(0.28%)·중랑(0.18%)·도봉(0.14%)·성북구(0.1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분당(0.03%)·광교(0.03%)·동탄(0.02%) 순으로, 수도권은 의왕(0.08%)·과천(0.05%)·안양(0.05%)·의정부(0.04%)·고양(0.03%) 등지의 전셋값이 올랐다.
2016.04.03 I 이승현 기자
"한국경제, 정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 "한국경제, 정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이 있지요. 규모가 크든 작든 기업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발상은 그간 나라정책이 대단히 잘못됐다는 방증입니다.” “직업공무원제도의 경직성이 문제죠. 문호를 임용고시로 한정하고 그렇게 채용한 사람만 정년과 신분을 보장받고 끈끈한 연대를 유지하며 권력을 행사하는 배타적 운영 말이죠.” “우리 정당정치의 최대 약점은 브레인이 없다는 거예요. 정당 안에선 출세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월급도 없으니 인재가 붙지 않죠. 싱크탱크가 있어야 정당이 제대로 된 정책을 생산할 테고 정책대결을 할 것이며 이상한 싸움질만 하질 않을 텐데요.” “금감위에 있을 때였어요. 어느 날 회의를 끝내고 가니 제 방 앞에 모 재벌그룹 임원이 지키고 서 있었는데 방금 끝낸 회의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더라고요.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였어요.” 지금 한국경제는 정상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정상일 리가 없다. 더 심각한 건 비상식과 비정상이 정상처럼 보인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 과연 생존비법은 없는 건가. 일단 속 시원히 얘기라도 해보자. 그래서 8인의 경제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윤원배 숙명여대 명예교수, 윤석헌 전 숭실대 교수,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 최정표 건국대 교수, 장세진 인하대 명예교수, 허성관 전 동아대 교수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오랜 세월 대학에서 연구했고 대통령을 보좌해 정책을 만들었거나 각 부처 장관으로 나라살림을 꾸린 적이 있다는 것. 의기투합은 단 한 지점이었다. 경제가 바로 설 때 사회가 정상화된다는 확신. 모여서 말이라도 하다 보면 정상화의 묘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이들의 토론모임은 그렇게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양극화·부패·가계부채·노동·재벌·관료개혁·재정·경제성장 등 8개 주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금수저·흙수저’가 만든 새로운 신분사회를 염려하고, 끝없이 추락하는 청년들의 세상인 ‘헬조선’을 경계했다. 정권마다 외치는 경제민주화가 왜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지 한계도 느꼈다. 그러면서도 재벌기업이 고위 공직자와 관료를 어떻게 관리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 대통령이 비관료 출신을 고위직에 임명하면 관료들이 어떻게 그들과 힘겨루기를 하는지 등에 대해선 과거의 경험을 들춰내며 성토를 벌인다. 책은 그 지난한 자리에 대한 기록이다. ▲‘수저계급’이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석학이라고 다르겠나. 헬조선·흙수저 등 신조어가 먼저 알아본 사회경제 현상은 그들에게도 편치 않아 보였다. 양극화 문제에서 헬조선은 단연 화두가 됐는데. 신분과 가난이 대물림되고 재벌지배가 세습된다는 의미로 아프게 수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이것이 바로 양극화의 결정적 단면이 아니겠느냐는 거다. 보통 양극화는 기술, 세계화, 제도·정책에 따라 심화하게 돼 있단다. 그런데 한국의 양극화는 단연 제도·정책 탓이라고 했다. 1980년대까진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이고, 1997년 이후엔 미국서 직수입한 시장만능주의가 주범이었다. 거품 낀 매매가의 부동산이 부자와 서민의 간격을 벌렸고 약한 세율이 자산의 양극화까지 만들어놨다고 봤다. 방법은 없겠나. 우선 복지지출로 입을 맞췄다. 복지증대 없이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경제성장이 둔화할 때 버팀목이 사라진다는 거다.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성’을 깨는 방법 매주제마다 격론을 이어가지만 특히 언성을 높인 부분은 재벌문제다. 재벌의 힘을 분산해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어떻게? 재벌 유지수단인 내부출자를 막고 재벌-언론-로펌-관료로 단단히 결합한 동맹구조를 깨뜨리는 일이다. 골치 아픈 동맹구조는 더 있었다. ‘우리끼리’로 똘똘 뭉친 공무원의 이익집단화다. 여기에 모피아·관피아의 관료가 결탁해 힘을 키우는 한 경제발전은 힘든 싸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 8차례의 토론 끝에 석학들이 끌어낸 정책 아이디어는 두 가지. 관료제도를 개혁할 ‘교체공무원제도’와 양극화 해법으로 제안한 ‘기본소득제’다. 대통령 임기와 같이 시작했다가 같이 끝내는 교체공무원제도를 시행하면 공무원의 책임감 있는 정책수행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소득·나이·성별 등을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일정한 소득을 매월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라면 양극화 해소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도 했다. 그런데 참 결론이 여의치 않다. ‘어떻게 할 건데’의 부분에선 명쾌한 답안을 내놓지 못한다. ▲위기는 누가 알아채야 하는 건가그나마 추린 대안은 이렇다. ‘소비부터 늘려야’다. 그런데 걸림돌이 있다. 비정규직이 너무 많다. 600만∼800만명이 낮은 소득에다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 몰리니 돈 쓰란 소릴 할 수나 있겠느냐는 거다. ‘전·월세 안정’도 꼽았다. 청년층 생활비 중 주거비가 60∼70%를 차지하니 가처분소득이 확 줄어들 수밖에. 단순히 성장률만 높이자고 덤비는 건 버려야 할 정책 일순위다. 개발에 목매지 말고 삶의 질을 높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챙겨야 한다는 강조다. 한마디로 이자율 낮춰 빚으로 집 사게 하고, 잠깐 세금을 깎아줘 자동차판매를 늘리는 고육책은 말짱 ‘꽝’이란 얘기다. ‘한국경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로 따지듯 시작한 만큼 난상토론은 예상했다. 종이 안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거친 모색이 반갑기도 하다. 그럼에도 씁쓸한 대목이 없지 않다. 비정상경제가 하루아침에 튀어나온 건 아닐 텐데. 한국경제를 쥐락펴락하던 관료시절에 보지 못한 것을 이제야 털어놓은 형국이 됐으니. ‘비정상이 더욱 심해진 듯’이란 말로는 옹색하다. 나무에서 시선을 거두니 비로소 숲이 보이더란 얘긴가. 비정상경제의 짐에 비정상관료의 짐을 하나 더 얹은 듯한 아쉬운 뒷맛이다.
2016.03.30 I 오현주 기자
  • [지금은 분양중]대림산업, 경기도 광주 'e편한세상 태재' 분양(영상)
  •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대림산업(000210)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 중이다.e편한세상 태재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18층 10개동 규모로 총 624가구가 들어서며 전용면적 별로는 ▲74㎡ 144가구 ▲84㎡ 443가구 ▲104㎡ 36가구 ▲171㎡ 1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교통여건은 5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신분당선 판교역에 도착 가능하다. 여기에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위례~신사 연장선, 제 2경부고속도로, 제 2외곽순환도로,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등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생활편의시설로는 AK플라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성남아트센터 등이 단지와 가깝고,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분당의 편의시설도 이용 가능하다.특히 단지 3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분당 율동공원과 불곡산이 단지와 가까워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교육여건은 광명초, 장안중, 대진고등학교 등이 단지와 인접하고,2017년에는 신현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대림C&S, 청약 경쟁률 25.5대 1… 증거금 3359억
2016.03.28 I 김성권 기자
같은 지역에 두개 단지 공급하는 '쌍둥이 분양' 인기
  • 같은 지역에 두개 단지 공급하는 '쌍둥이 분양' 인기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쌍둥이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쌍둥이 분양이란, 한 건설사가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동일브랜드 아파트를 두 단지 이상 내놓는 분양방식을 말한다. 건설사들이 쌍둥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일단 흥행몰이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단지를 분양하면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다. 또 청약일정을 조정해 당첨자발표 날짜만 겹치지 않으면 중복청약도 가능해 청약경쟁률을 높일 수도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평소 눈 여겨 보던 지역에서 선호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두 개 이상 동시에 분양할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 좋고 두 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입주시기에 이르러서는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거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집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쌍둥이 분양 단지들은 청약결과도 좋았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에서 쌍둥이 분양으로 공급했던 e편한세상신금호와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각각 1순위에서 26.15대 1과 68.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서 하루 차이로 청약을 진행했던 동탄2신도시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6.0은 각각 1순위 결과 55.67대 1과 62.8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성공분양을 마쳤다. 봄 분양시장에서도 쌍둥이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내달 충북 청주시에서 푸르지오 두 개 단지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청주시 사천동 31-34번지 일원에서 청주 사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2~28층 8개 동 전용 59~84㎡ 총 729가구로 구성된다. 이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블록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이파크 두 단지를 쌍둥이 분양할 예정이다. 먼저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 일대의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지상 18층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또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13개 동, 전용 59~127㎡ 총 106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14㎡ 총 6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장위1구역 래미안(가칭)과, 장위2구역 래미안(가칭)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 래미안은 장위3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01㎡ 총 95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4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장위5구역 래미안은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76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올해 상반기 쌍둥이 분양 아파트 [자료=리얼투데이]
2016.03.26 I 이승현 기자
‘e편한세상 태재’ 평균 1.39대 1..전 주택형 마감
  • ‘e편한세상 태재’ 평균 1.39대 1..전 주택형 마감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태재’ 아파트 조감도[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1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태재’ 아파트가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됐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태재 청약결과, 6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4명이 신청해 평균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1단지(2-3블록)가 476가구 모집에 650명이 몰려 평균 1.37대 1을, 전용면적 74㎡로 구성된 2단지(2-2블록)는 140가구 모집에 204명이 청약접수를 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전용면적 171㎡로 1가구 모집에 8명이 청약을 하면서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던 전용면적 84㎡의 경우 439가구 모집에 567명이 신청했고, 5베이 구조로 설계된 전용면적 104㎡도 36가구 모집에 75명이 청약접수를 하면서 2.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분당과 인접해 생활인프라과 학군 공유가 가능해 분당의 노후주택 거주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 같다”며 “여기에 우수한 주거쾌적성과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청약자의 상당수가 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태재는 총 2개 단지(2-2, 2-3블록)로 2-2블록은 지하 3층~지상 12층 3개동 전용면적 74㎡ 144가구, 2-3블록은 지하 3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84~171㎡ 480가구 등 총 624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고, 전세대가 판상형 구조로 지어져 채광성과 통풍성이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의 57번 국도를 통해 분당신도시 서현동까지 차로 5분이면 진입이 가능해 분당 AK플라자·롯데백화점·롯데마트·아트플라자·분당 서울대병원·분당 차병원·분당 제생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당권 고등학교를 지원해 통학할 수 있고, 서현동 일대에 형성된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당첨자발표는 오는 30일이며, 계약은 내달 5~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고,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01-5번지에 마련돼 있다.
2016.03.25 I 이승현 기자
물건이 아닌 문화를 팔아라
  • [韓경제 먹거리산업 바뀐다]물건이 아닌 문화를 팔아라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섬유산업이 지고 패션산업이 뜰 무렵, 그동안 내다 팔던 원단으로 디자인해 넥타이를 만들었더니 가치가 수십 배 올라가더라. 지금도 패션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전자산업 등과의 융합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루이스클럽(LOUIS CLUB)’ 가로수길점. 이곳에선 의상부터 액세서리, 소품, 헤어까지 남성 스타일링에 관한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매장에선 전시회도 열린다.1년 전 한국패션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가 한국패션산업의 역사를 되짚으며 강조한 것은 시대에 따라 더해지는 ‘가치’였다. 한국경제는 1차 산업(농수축산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문화·관광업)의 시대를 지나 6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6차 산업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의 개념이다. 단순하게 각 산업을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이고 종합적으로 융합해내는 것을 말한다. 융합의 키워드는 ‘기능’이 아닌 ‘가치’다. 이는 제조사도, 유통사도 마찬가지다. 제조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를 생산하고, 유통사는 이를 세상에 널리 전파한다.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루이비통 가방 대부분은 합성피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한결같은 ‘명품’의 가치를 인정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덴마크 주얼리 ‘판도라’도 달라진 소비 패턴의 예가 될 수 있다. 판도라의 모토는 ‘마이 스토리, 마이 디자인(My Story, My Design)’이다. 팔찌 줄을 구매한 뒤 고객이 저마다의 의미를 담고 있는 참(Charm·줄에 끼우는 장식)을 골라 끼우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주얼리가 완성된다. 몸에 지니고 있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탄생석 반지도 인기다. 이렇듯 사람들의 필요 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 혹은 문화를 바탕으로 상품을 만들어 한 해 수십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디즈니 같은 회사도 있다.유통업계에서도 변화의 흐름은 바로 읽힌다. 의류매장 안 이발소, 의류매장 옆 카페, 놀이공간이 요즘은 낯설지 않다. 동네 슈퍼마켓을 대체한 편의점, 전통시장을 대신하고 나선 대형마트 등도 개념이 바뀌고 있다. 물건을 사고팔던 공간에서 시간과 경험, 가치를 거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션과 전자 등 한 가지 품목만을 팔았던 1세대 쇼핑몰에서 백화점과 극장, 마트, 식당 등이 한 곳에 모인 복합쇼핑몰 형태의 2세대를 지나 최근에는 문화·레저 시설을 총망라하는 3세대 쇼핑몰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5층에 회전목마를 설치했다. 고객과 동행한 자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작년 6월 오픈한 이마트타운은 가전 체험공간, 피규어 전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마련된 회전목마.시공간, 캠핑 시연 등 체험형 공간을 늘려 방문시간과 집객률을 높였다. 신세계는 오는 9월 하남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에 ‘쇼핑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쇼핑과 여가, 레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래 머물고 싶은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의 등장을 예고했다. 모두에게 사랑 받는 ‘스타’와 같은 공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마당’이라는 의미로 이 공간에 ‘스타필드’라는 이름을 직접 붙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들은 이제 필요한 물건을 사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곳을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며 상품이 아닌 가치를 얻고자 한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물건을 비교해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 최근에는 종합적인 경험을 사는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물건을 사는 순간뿐만이 아닌, 과정 전체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맥주도 산 정상에서 먹을 때와 지하 단칸방에서 마실 때의 맛이 다르지 않은가. 같은 이치다. 중요한 건 콘텍스트(context), 맥락이다. 만약에 옷을 사러 갔다고 치자. 소비자는 옷 자체의 품질, 가격만 보지 않는다. 주차는 편한지, 직원은 친절한지, 쇼핑 이외의 볼거리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뒤 구매의사를 결정한다. 만약 온라인으로 산다면 배송은 빠른지, 결제는 편한지 등이 판단 요소다. 요즘 사람들은 물건 자체가 아닌 그 물건을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3.25 I 최은영 기자
⑮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 [유석호의 벤처캐피털 세계]⑮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 [유석호 페녹스VC코리아 대표] 요즘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이런 말들을 한다. “요즘 유 대표 M&A(인수합병)로 엄청 떴던데? 신문, 방송에도 많이 나가고... 비결이 뭐지?”,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유용한 M&A 장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었지?”, “지난 행사 보니까 500명 가까이 왔던데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떻게 불러 모은거지?”필자는 보통 두가지로 대답하곤 한다. 첫번째는 “지금 수면 위 오리만 보고 계시는 겁니다. 물 아래는 상상하시는 것보다 치열합니다.” 또는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 했을 뿐입니다. 바로 ‘끝없는 실행’이죠.”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일까?’사실 성공의 비결은 이미 비결이 아니다. 서점에는 성공과 관련한 서적이 쫙 깔려있고 온라인에도 성공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나와있다.그렇다면 누구든 접할 수 있는 이 성공의 방법들은 왜 누구에게나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성공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세상이 원하는 서비스 또는 제품을 만들 것 (누군가는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한다.) 2. 그 누군가에게 제품/서비스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할 것. 3. 2번의 무한 반복위 조건들을 보면 성공은 참 단순하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알리고 쓰게하며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그래서 이 조건들을 본다면 일반적인 실패의 이유는 아주 명확해진다. 1.필요하지 않은 제품/서비스 2.만들지 못함 3.알리지 못함 4.쓰게하지 못함 5.유지하지 못함이제 이 조건을 필자 기준으로는 아직은 멀었지만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M&A플랫폼의 사례를 적용해 보겠다.세상에는 수 많은 기업들이 있고 성장이 멈춘 큰 기업들은 혁신적인 작은 기업을 인수하고자 한다. 또 작은 혁신 기업들은 큰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도약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하다. 이것이 세상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명백한 이유이다. 그 다음은 그런 장을 만들고 알리고 참가 시켜야 하는 일이 남았다. 그런데 이 세가지 모두 엄청난 실행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다. 결국 성공은 초기 기획과 구상 단계에선 멋있게 머리를 쓰는 일이지만 그 후 대부분의 시간은 끊임 없는 실행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러 시행착오와 때론 피봇팅(사업 방향 전환)을 거쳐야 한다.그래서 성공에는 특별한 왕도가 없다고도 한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이 이미 방향을 잡아 두고 갈 길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들에게 “성공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거야”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필자가 진행한 상생M&A포럼은 200개사 이상의 상장사, 100개 이상의 VC와 PE를 모으고 10여개 주요 경제지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벤처기업협회, 코스닥협회, 밴처캐피탈협회, 이노비즈협회 등의 국내 유수의 협회들과 협력하는데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그 기간 중에 3000번이 넘는 미팅들과 크고 작은 1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만 명이상의 사람들과 대면 만남을 갖고 틈 나는대로 4000천명의 페이스북 친구, 3000명의 링크드인 1촌, 2000명의 카카오스토리 친구들과 소셜 네트워크로 소통하면서 이룬 일들은 한국에 훌륭한 M&A 플랫폼(www.mnacenter.com)을 만들겠다는 강한 일념과 쉼 없는 도전의 결과이다.이 과정 중에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끝까지 지치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가 아는 ‘성공의 비결’ 이라는 것이 ‘확실한 비전을 믿고 미친 듯 열심히 하기’가 유일한 방법임을 믿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필자와 일하는 것이 힘에 부쳐 작년에 쉽고 편한 직장으로 이직한 직원이 아래와 같은 말을 했을까. “유대표님 처럼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 저는 성공을 포기하겠습니다.”이런 말을 한 그에게 내가 해준 마지막 한 마디는 이것이었다. “꼭 이렇게 해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나 성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세상의 위대한 일들은 누군가가 미쳐서 오랜 시간을 바친 결과라는 진실이다.”
2016.03.25 I 박철근 기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갑질 논란..고용부 "사실관계 조사 중"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갑질 논란..고용부 "사실관계 조사 중"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건설업계 최초의 3세 경영인인 이해욱(사진) 대림산업 부회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2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였던 A씨는 이 부회장으로부터 인격을 모독하는 폭언과 욕설을 자주 들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등 위험천만한 지시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부회장을 수행하는 기사들에게 내려진 가이드도 공개됐다. 이 부회장 운전기사의 증언을 뒷받침하듯 “차선을 변경할 경우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는 것 보다 몸과 고개를 뒷좌석 유리까지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외에도 수행가이드에는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등 사실상 폭언을 참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은 비공식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고용부 관계자는 “대림산업 본사 관할의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우선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용자 폭행 등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 폭행 조항이 있다. 사용자 폭행은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아도 사법처리를 할 수 있다. 또 고용부는 산재사고나 근로자에 대한 폭행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 정기감독이나 수시감독 외에 특별감독을 할 수 있다. 올 초 몽고식품의 김만식 전 명예회장도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 고용부는 몽고식품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근로감독관들을 보내 사업장 전반에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련 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집중점검했다. 또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근로기준법(사용자 폭행)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송치했다.▶ 관련기사 ◀☞ 대림산업, 18일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 개관☞ 대림산업, 디하우스 첫 적용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15일 특별공급 시작☞ 한솔신텍, 대림산업과 320억 규모 신서철발전소 계약☞ 거래소, 대림산업 등 7곳 '2015년 공시우수법인' 선정☞ 대림산업, ‘e편한세상 태재’ 624가구 다음달 분양☞ 대림산업 계열 대림C&S, 증권신고서 제출…코스피 상장 추진
2016.03.23 I 정태선 기자
분양시장 찬바람 부는데…지방 5대 광역시는 딴 세상?
  • 분양시장 찬바람 부는데…지방 5대 광역시는 딴 세상?
  • △지방광역시 분양열기가 계속되면서 2분기에만 1만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신규로 쏟아진다. 사진은 지난달 대구에 분양한 봉덕한라하우젠퍼스트 모델하우스 모습.[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2분기(4~6월) 지방 5대 광역시에 1만 6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시장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분기 5대 광역시에 분양이 예정된 물량은 17개 아파트 단지, 1만 5933가구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공급물량(1만 6958가구)과 비슷한 수치로, 올 4~12월까지 5대 광역시에서 분양하는 물량(2만 9172가구)의 54%에 달한다. 부산이 8곳 6584가구로 가장 많고 △광주 3곳 3147가구 △대구 3곳 2117가구 △대전 2곳 2370가구 △울산 1곳 1715가구이 뒤를 잇는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6만 6000여 가구가 공급됐을 정도로 평년에 비해 분양 물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그런데도 높은 전세가율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3주차) 지방 5대 광역시에 나온 아파트 단지는 총 22개 단지로 이중 12개 단지(54.55%)가 1순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분양 물량의 35%(20개 단지 중 7개 단지)만 1순위 마감한 수도권와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경우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138개 단지 중 117개(85%)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을 정도로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청약 성적 상위를 기록한 단지는 △대구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149.4대1) △대구 대구대신e편한세상(129.37대1) △부산 온천천경동리인타워(36.48대1) △부산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35.91대1) △대구 봉덕한라하우젠퍼스트(25.69대1) △대구 이안동대구(24.45대1) △광주 봉선로남해오네뜨(20.50대1) △대구 앞산서한이다음 (17.48대1) 등이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지난해부터 분양 열기에 힘입어 기존 주택 매매가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의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는 787만원으로 1년 전(2015년 3월, 3.3㎡당 737만원)보다 6.78%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 4.45%(3.3㎡당 943만→985만원) 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 4.42%(3.3㎡당 1177만→1229만원) 보다도 높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9.67%(3.3㎡당 807만→885만원)가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 7.85%(3.3㎡당 775만→835만원) △울산 6.84%(3.3㎡당 760만→812만원) △광주 4.14%(556만→579만원) △대전 0.43%(692만→695만원) 등으로 조사됐다.다만 올 한해 지방 5대 광역시 분양 물량의 50% 가까이가 2분기에 몰린데다 지난해부터 공급물량이 일부 과잉 현상을 빚고 있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016.03.23 I 정수영 기자
한화건설이 경기도 기업?…건설사들 수도권에 본사 둔 이유
  • 한화건설이 경기도 기업?…건설사들 수도권에 본사 둔 이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 기준 국내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028260)이 이달 말까지 건설부문 본사를 현재 서울 서초동에서 경기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로 이전한다. 상위 10대 건설사 중 본사를 서울 밖으로 옮기는 것은 경북 포항에 뿌리를 둔 포스코건설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본사를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기업 입장에선 상징성이나 홍보 효과 등에선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건설업의 특성상 수주 활동과 세금 등 실리적 측면에선 오히려 도움이 돼 상당수 업체들이 본사 주소만 서울 밖에 두는 경우가 많다.2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시평 상위 100개 건설사 중 서울·수도권에 본사가 있는 업체는 절반이 훨씬 넘는 66곳에 달한다. 지방에 본사를 둔 나머지 34곳은 호남권 기반의 호반건설(15위)·중흥건설(39위)이나 충청권인 계룡건설(23위)처럼 지역 연고로 사업을 시작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반면 서울(38곳)이 아닌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28개 업체는 실질적인 사업장이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업체는 택지지구나 개발사업 등이 많은 수도권에 본사를 둬 지역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법인세 등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본사를 수도권에 등록한 건설사 중 시평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한화건설(11위)이다. 한화건설은 2014년 11월 서울 중구 장교동에서 여의도 전경련 회관으로 회사를 이전했지만 실제 본사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한 상가건물 8층으로 돼 있다. 2002년 ㈜한화에서 분사한 이후 14년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2009~2010년 총 7146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인천 소래·논현지구에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인 ‘한화꿈에그린 에코메트로’ 수주에 큰 도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주택사업이 활발한 수도권에서 수주가 용이하기 때문에 본사를 시흥에 두고 있다”며 “지방세법상 수도권 대도시에서 서울로 본사를 다시 옮기면 중과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본사가 서울인 업계 6위 대림산업의 경우 ‘e편한세상’ 브랜드로 함께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회사 삼호(31위)와 고려개발(32위)을 각각 인천과 경기 안양에 둬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에 지역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주택사업이 중심인 ㈜한양(24위)·한신공영(28위)·서희건설(30위)·반도건설(50위)·신동아건설(58위) 등도 주 사업장은 서울이지만 본사 주소지는 각각 인천과 경기 용인·성남 등에 등록돼 있다.원활한 공공사업 수주를 위해 본사를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 두는 사례도 있다. 각 지자체들이 발주 공사에 따라 지역업체를 일정 비율 이상 참여시키도록 입찰 조건에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수처리분야에서 업계 1~2위를 다투는 태영건설(21위)은 서울 여의도에 사옥이 있는데도 본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다. 또 관급공사 위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보건설(54위)도 강남구 수서동에 회사가 있지만 본사 주소지는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이다.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은 대규모 개발사업을 지자체가 발주하는 경우가 많고 발전 가능성도 높은 지역”이라며 “토목 등 공공사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지역업체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대형사가 아니면 본사를 서울 밖에 두는 편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싱가포르서 7379억 규모 지하철 공사 수주☞[80주년 앞둔 지금 삼성에선]⑤5대 사업 시너지 본격화.. 삼성물산 "2020년 매출 60조"☞코스피, FOMC발 훈풍… 외인 매수에 '2000선 고지' 눈앞
2016.03.23 I 양희동 기자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 고민에…"공유사회' 해법 제시해줘
  • [명사의서가]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 고민에…"공유사회' 해법 제시해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시 주택·도시 정책 집행 기관인 SH공사를 이끌고 있는 변창흠 사장이 업무상 서울시 청사에 들렀을 때 짬이 나면 항상 가는 곳이 있다. 바로 광화문 교보문고다. 서점 앞에 진열된 베스트셀러를 쭉 훑어보고 걸음을 옮기는 곳은 사회과학 서적 코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몇 권 집어든다. 특히 빠지지 않고 보는 책은 도시와 관련된 것들이다. 신간이 많이 나오는 분야는 아니지만 매번 새로 나온 책이 있는지 눈도장을 찍는다.이렇게 산 책들은 그의 가방에 들어가고 이동 시간이나 잠시라도 짬이 날 때마다 펼쳐진다. 예전에 교수 시절 때는 읽고 싶은 책을 편하게 읽었는데 SH공사 사장이 된 후로는 업무에 치여 책 읽기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그나마 일요일마다 찾는 교수연구실에서 그간 쌓인 독서에 대한 갈증을 풀곤 한다. 변 사장이 책과 가까이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대표로 전국 고전 읽기 대회에 나가면서부터다. 고전 서너권을 읽고 책 내용으로 시험을 보는 대회였는데, 그는 도 대표로 선발돼 전국대회까지 나갔다. 그때 처음으로 책읽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지금도 다독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꾸준한 책읽기를 통해 업무적 영감을 얻곤 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명저로 꼽은 레제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공유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지속가능한 도시의 해법을 찾다지난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변 사장은 책 얘기가 나오자 눈빛부터 달라졌다. 그리고 그동안 고민해온 문제들을 쏟아냈다. 도시 재생 계획 전문가인 그가 최근 몇년 동안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하면 도시가 지속가능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 도시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인지, 유지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는 “경제와 과학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발전이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하고 있다”며 “발전의 과실을 1% 사람이 대부분 가져가는 양극화 문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가 지속가능하려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세 가지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세 측면 모두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며 “현대 문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에게 해법을 제시해 준 책이 바로 ‘한계비용 제로 사회’(제레미 리프킨, 민음사)다. 미래서인 이 책은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를 명확하게 분석하면서 자본주의 시대의 몰락과 그 후에 도래할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저자는 정보통신기술(ICT),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 소유권과 배타적 독점권이 무의미해지면서 한계비용이 제로가 되는 시대가 오게 되고, 결국 자본주의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변 사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 정보에 가격을 매길 수 있나. 정보에 한계비용이 제로가 되면 가격을 매길 수 없게 되고 자본주의 시스템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주의 몰락 이후에는 협력적 공유 사회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쁜 자본주의가 선한 공유 사회로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변 사장이 주목한 점은 바로 이 책에서 얘기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14년에 뜻을 같이하는 학자들과 함께 ‘현대문명의 위기’란 책을 썼는데 이때 고민했던 문제가 바로 자본주의의 위기이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분야별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찰하는 내용이었다”며 “그 책에서 각 분야의 학자들이 얘기한 내용과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주장이 서로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도시재생·공동체주택으로 공유사회 만든다그의 이 같은 생각은 SH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현장에서 바로 실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SH공사가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이다. 그동안 SH공사는 임대주택의 건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 왔다. 주택을 관리하는 기관 이름도 통합관리센터였다. 하지만 변 사장은 취임 이후 이름을 주거복지단으로 바꿨고 임대주택 입주민,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회사 CI(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입주민 어린이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입주민들을 자살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며, 공유공간인 작은도서관·노인정 등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입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자본주의 속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사람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단순히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빈곤층에게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건 공공이 할 일이 아니란 게 그의 생각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공공이 개입해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돈 되는 일만 하는 것은 공공의 역할이 아니다. 주거분야에서도 SH공사가 시장에서 작동되지 않는 역할을 하는 게 맞다”며 “그렇다고 기업이 적자를 보면 안 되기 때문에 공익성과 영리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회가 극단적 이윤만 추구할 게 아니라 협력적 공유를 살려야 지속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얘기하는 바로 그 공유 사회를 서울에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도시 재생이다. 수십년간 사람들이 함께 살아온 마을을 다 뒤엎어 사람들을 내쫓고 대규모 아파트촌을 조성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보기 때문이다. SH공사가 골목을 살리고 이웃과 함께 공유하면서 살 수 있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나서는 것도 같은 취지다.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이 많은 동네에서 가장 불편해하는 주차장과 무인택배함,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주고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 굳이 대규모 개발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살만한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체 주택 역시 마찬가지다. 홀몸어르신주택, 모자가정주택, 의료안심주택, 도전숙(청년창업자 위한 주택), 독립숙(독립유공자 위한 주택), 둘리숙(만화가 위한 주택) 등이 서울시와 SH공사가 만들고 있는 공동체 주택들이다. SH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동체 주택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변 사장은 “처음 SH공사 사장 제안을 받았을 때 학자로서 그동안 고민하면서 정립한 주택·도시에 대한 방향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도 초심을 기억하며 살만한 서울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변창흠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SH공사 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과 2000년 서울시의 정책자문기관인 서울연구원 도시경영부 부연구위원으로 일하며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2003년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에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자문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도시·주택분야 전문가다. 2014년 11월 서울시 SH공사의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2016.03.23 I 이승현 기자
'육룡이 나르샤' 작가 "가장 애착가는 캐릭터는 '백성'"(일문일답)
  • '육룡이 나르샤' 작가 "가장 애착가는 캐릭터는 '백성'"(일문일답)
  • 육룡이 나르샤[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마지막회가 22일 방송된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이 드라마는 매회 화제를 낳으며 승승장구했다. 극본을 쓴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대단원이 막을 내리는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의 일문일답.-‘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다. “작가로서 로망이었고 모험이었다. 여섯명 주인공 이야기를 쓰다 보니, 감정선을 따라가 줘야 할 인물이 한 회에 15명은 되었던 것 같다. 그 감정선을 다 잡자니 속도가 너무 느려져 감정을 건너뛰어야 하는 인물이 많이 생겨 아쉬웠다.장점도 있었다.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밀본이 싹이 터야 하고, 무휼은 이도의 호위무사가 되어야 하고, 정도전은 어느 지점에서 죽음을 맞고, 또 분이는 반촌으로 돌아가야 하고, 도담댁이 나타나는 등,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랄까?그러나 손발 묶여 링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한글 창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상상력으로 채워나갔다. ‘육룡이 나르샤’의 역사는 위화도 회군, 조민수, 최영 등 자료가 남아있어 상상력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규칙이 복잡한 게임이었다.”-무휼은 ‘뿌리깊은 나무’와 ‘육룡이 나르샤’에 모두 출연한다. 이방원을 떠나 낙향하지만 후에 세종을 최측근 호위무사가 된다. 무휼은 왜 이방원을 떠났으며, 이방원과 세종의 차이는 무엇인가.“무휼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가장 보통사람과 가까운 평범한 인물이다. 출세를 하고 싶어하지만 나쁜 짓 하기 싫고, 보람을 느끼며 살고자 한다. 초기 이방원에게 매료되기는 했으나, 이방원이 사람을 많이 죽이면서 무휼은 힘들었을 것이다. 이방원은 보통 사람이 따르기에는 너무 큰 존재, 대의를 품은 사람이기 때문이다.이방원이 철혈군주라면 세종은 인문학적 군주다. 대의를 품은 것은 같지만 세종은 보통 사람의 따뜻함을 두루 갖췄기에 무휼이 군주로서 섬기기에 훨씬 타당했다고 본다.”-‘육룡이 나르샤’에서 그린 이방원과 정도전은 다른 드라마의 해석과 다르다는 평이다.“이방원을 그리면서 그가 행한 처참한 일을 안했다고 하기보다는 더 보탰다. 예을 들면 두문동 방화사건, 방석을 직접 죽인 역사적 기록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이방원을 응원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방원을 미워하지 말자’에서 출발한 것은 맞으나 일부러 미화해서 해석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의를 위해 작은 것은 모두 버리는...즉 권력 의지의 크기가 남다른 인물이다. 정도전과 정몽준은 스스로의 정신세계가 사대부인 사람들이다. 정도전의 입장은 시대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으니 정치를 위해 모략을 인정하나 끊임없이 스스로 갈등한다. 우유부단함이라고 할까... 무소불위의 권력자였음에도 이방원의 위험도를 감지하면서도 그 싹을 잘라내지 못했다. 그 시대 사대부끼리 투쟁이 대단했다. 정도전과 정몽주가 서로 공격할 때, 서로 상대방의 온갖 추한 사건들을 들춰냈다. 대신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사대부들은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탄핵하는 등 제도권 안에서 싸웠는데 이 모습이 룰을 뛰어 넘는 이방원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뿌리깊은 나무’의 정기준과 ‘육룡이 나르샤’의 정도전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면?“‘뿌리깊은 나무’를 쓰면서 정도전을 알게 됐다. 정도전은 ‘사대부들이 이끄는 나라 조선’을 만든 대단한 정치가다. 고려가 다른 나라의 틀에 맞춰 만들어진 나라인 반면, 조선은 정도전이 만든 새 구도로 세워진 나라이다. 따라서 정도전이 세력 다툼에서 패했다면 조선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대부들이 끊임없이 갈고 닦기 위해 만들어진 밀본은 나중에 변질됐다. 정도전이 ‘죽은 자를 위해 싸우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말이 전해진 유서가 이방지에 의해 구겨져 버려지면서 밀본은 복수가 가미되고 폐쇄적 조직이 됐다.또 ‘뿌리깊은 나무’의 정기준과 이도는 사상 대립이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과 정도전은 사상 투쟁이 아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왕권과 신권이라는 대립은 있으나 계급적 각성일 뿐이다. 사실 이방원이 왕족이 아니었다면 이방원은 신권을 주장했을 것이다.”-작가로서 ‘육룡이 나르샤’에 있어 시청자의 지적이 우려됐던 부분은? “조민수 사건이다. 역사적 기록으로 조민수는 조용히 퇴장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무인들의 집권시대에 그가 조용히 퇴장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기록은 없으나 충돌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땅을 가진 세계관과 땅을 가지지 않은 세계관의 충돌을 묘사하고 싶었고, 이 사건으로 땅을 가진 조민수의 세력, 권문 세력은 약화됐다. 기록이 없기에 조민수 후손들의 비판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긍정적 반응을 주셔 너무 감사했다.”-척사광이 나타난 이유가 궁금하다.“초반부터 정치 무협 드라마를 표방했다. 척사광은 무협구도에서 필요한 인물이다. 정점의 인물, 절대고수다. 슬픈 캐릭터이다. 성격은 온순하고, 무술을 배우고 싶어서 배우지 않았는데 절대고수이다. 길태미 역시 무협인물인데, 화장을 진하게 하는 남자인데 절대고수이다.”-이 드라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모든 인물들이 사실 하나같이 다 애착이 간다. 특별히 꼽으라면 아무래도 백성이다. 이방원, 정도전 못지않게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었고, 이들이 어려운 세상을 관통해 살아남은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방지와 무휼, 분이가 그 대표인물이다. 분이는 백성을 살려내기 위해 끝까지 살아 견디는 인물이고, 방지는 한 맺힌 인물, 무휼은 그들보다는 다소 편하게 산 듯 하지만 보통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존재한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역사에 남은 인물들과 함께 제대로 그려 보고 싶었다.”-이 드라마를 인연으로 가장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살린 조연이 있다면?“길태미와 조영규라고 할 수 있겠다. 4회까지 길태미가 화제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실력파답게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연기해 주셨다. 또 척사광에 의해 죽은 조영규도 방원과 무휼 사이에서 감정을 잘 풀어주셨다.”-차기작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계획은 없다. 불투명하다. 그러나 만약 한다면, 용비어천가의 1장이 육룡이 나르샤, 2장이 뿌리깊은 나무이기에 3장 샘이 깊은 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즉 계유정난을 다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 비극적 이야기이고, 선한 인물이 없기에 악인들이 벌이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세조와 한명회. 세조는 세종이 아끼는 아들이었으나 왕이 된 뒤 변질돼 세종 때의 학맥은 세조 때 다 끊겼다. 태종과 달리 공신한테 휘둘린 왕이다. 태종 이방원은 그에 비하면 대단하다. 태종은 세종을 위해 가신을 가차없이 쳐낸다. 한명회는 밀본의 변절자이다. 고민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선인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시청자는 싸우는 것을 치켜보는 제3자의 입장 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드라마가 성공한 예가 없다. 한다면 모험이 될 것이다.”김영현 박상연 작가
2016.03.22 I 이정현 기자
분당 생활권에 숲세권까지..'e편한세상 태재' 23일부터 청약
  • 분당 생활권에 숲세권까지..'e편한세상 태재' 23일부터 청약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도 분당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춘 아파트가 분양돼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헌리 일대에 ‘e편한세상 태재’를 공급한다.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e편한세상 태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분당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분당구 서현동까지 차로 5분이면 접급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분당AK플라자, 롯데백화점, 분당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분당 서울대병원, 분당 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깝다. 분당과의 인접성은 교육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행정구역상 광주시에 속하지만 분당권 고등학교로 지원해 통학할 수 있다. 광명초·장안중·대진고·양영디지털고 등이 가까이 있다. 편리한 생활환경과 함께 주거 환경도 좋다. 단지 삼면이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율동자연공원과 중앙공원 등 대형공원이 인근에 있고 불곡산 둘레길도 가까워 등산이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길승진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분당과 인접해 생활인프라와 학군을 공유할 수 있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보니 분당의 노후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상담을 받고 돌아간 사람들 대부분 청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 좋은 청약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내내 1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8일 개관한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내내 1만 5000여명의 내방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e편한세상 태재는 총 624가구 규모로 오포읍 신현리 765-8 번지 일원 2개 블록(2-2, 2-3블록)에 들어선다. 2-2블록은 지하 3층~지상 12층 3개동 전용면적 74㎡ 144가구, 2-3블록은 지하 3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84~171㎡ 480가구로 이뤄졌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74㎡ 144가구 △84㎡ 443가구 △104㎡ 36가구 △171㎡ 1가구로 이뤄졌으며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청약일정은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계약은 4월 5~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01-5번지에 있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2016.03.22 I 이승현 기자
 투기열풍 타고, 1억 웃돈 붙은 "미사강변도시"
  • [분양정보][경제이슈] 투기열풍 타고, 1억 웃돈 붙은 "미사강변도시"
  • [뉴미디어팀] 한강을 낀 수도권의 마지막 대형 개발지구로 꼽히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치열한 오피스텔 분양대전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미사강변도시는 녹지축을 따라 한강으로 흐르는 망월천을 연계한 실개천을 조성함으로서 물이 순환되는 생태순환도시로 개발하고, 평탄한 지형의 장점을 살려 자전거 도로로 지구전체를 연결하고 지하철 등과 환승시설을 설치하여 자전거 중심의 녹색교통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이곳에는 중소건설사뿐 아니라 대형건설사까지 미사지구 오피스텔 공급에 나섰다. 최근 ‘공급과잉’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는 매우 대조적이고 이례적인 모습이다. 현재 분양중인 오피스텔은 미사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미사우성르보아파크, 미사푸르지오시티, 힐스테이트에코미사, 미사마이움 등 이다. 일부 몇몇 모델하우스는 지난 주말 수많은 인파가 몰려 하남 미사지구 오피스텔 시장 열기를 대변했다. 이 같은 ‘미사강변도시’에서의 오피스텔 분양대전은 2014년 서울 강서 ‘마곡지구’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양호한 편이다.◆아파트 웃돈 최고 1억원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시행에도 불구하고 ‘e편한세상 미사’는 이달 초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35 대 1을 기록했다.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경우 웃돈이 최고 1억원을 웃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284만원이었던 미사강변푸르지오1차는 동과 층에 따라 6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이처럼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독 미사지구 오피스텔시장이 "나 홀로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뭘까? 탄탄한 배후수요와 뛰어난 교통여건, 지가상승에 의한 미래가치 기대로 요약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등이 입주한 강동첨단 업무단지의 약 1만명 상주인원과 오피스텔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8년을 전후로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상주인구가 약 7만6000명을 배수후요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기업들이 대규모 형성되면 일대에 경제, 문화적으로 끼치는 영향력 또한 크다. 고급 인력들이 모이게 되므로 고급 주거편의시설과 주거타운이 형성되며 자연스레 지가 상승과 임대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게 된다. 미사지구 오피스텔의 분양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하나자산신탁 시행 “미사우성르보아파크” 소액 투자자와 내집 마련의 실수요자 대거 몰려한편,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는 “미사우성르보아파크”는 지난 주말동안 약 700여명 몰려 계약률도 가파른 급상승세로 관심이 쏟아졌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18년 계통 예정) 5번출구 5분거리에 위치한 하나자산신탁 “미사 우성르보아파크” 는 지하 6층~지상 18층, 1~4층은 상가, 5~18층은 오피스텔 총 727실의 100% 자주식 주차시설을 갖췄다. 반경 2~4Km 내 이마트하남점, 홈플러스하남점, 경희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용이하다.분양가는 1억1600만~1억2000(VAT포함)만 원. 융자를 받아 임대업을 한다면 실당 3400만 만 원 선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미사강변도시에서 보기 드문 최저가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져 계약금 1000(정액제) 만 내면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은 없다. 분양 절차는 청약금 100만원을 하나자산신탁 계좌로 입금한 뒤 동호수를 배정받은 후 방문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접수는 하나자산신탁 “미사 우성르보아파크” 분양 대표전화 1566-3683로 하면 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모델하우스가 연일 혼잡스러운 만큼 반드시 대표전화 1566-3683번으로 사전 방문예약 및 호실을 미리 확보해 두기위한 ‘사전예약제’를 이용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미사강변도시는 지리적으로 범강남권에 속하는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으며 올림픽대로&#18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83;천호대로 등 도로 접근성이 우수해 강남 및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북동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미사리조정경기장&#183;검단산&#183;예봉산 등 주변 자연녹지가 풍부해 서울의 편리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본 자료는 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해당 업체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입니다>
“위치는 OK …”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 가보니
  • “위치는 OK …”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 가보니
  • 대림산업이 18일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18일 오전 10시 23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를 진입한 지 4분 만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65-8 번지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태재’ 공사 현장이 버스 유리창 너머로 눈에 들어왔다.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e편한세상 태재는 태재고개 초입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만성적인 태재고개 정체현상을 피할 수 있다”며 “특히 단지 주 출입구를 왕복 4차선 97번 국도변에 바로 내지 않고 2-2구역 앞으로 17.5m 도로를 따로 조성해 출퇴근 시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삼면이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는 e편한세상 태재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숲세권 아파트’이다. 인근에는 율동자연공원과 중앙공원 등의 대형공원이 있고 불곡산 둘레길도 가깝다.그러면서도 단지 바로 앞의 58번 국도를 통해 서현동에 있는 분당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아트플라자, 분당 서울대병원, 분당 차병원, 분당 제생병원 등 다양한 분당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150번(서울역)과 1151번(강남역), 1500-2번(사당역) 등 서울 도심권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단지 인근에 정차한다.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1기 신도시로 노후화된 아파트가 대부분인 분당지역 거주민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현재 분당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모(33)씨는 “분당하고도 그렇게 멀지 않으면서도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분양가격은 3.3㎡당 1290만원으로 분당(2016년 3월 기준 1650만원)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전용면적별로는 분양가격은 5층 이상 기준 △74㎡ 4억300만~4억500만원 △84㎡ 4억3800만~4억4200만원 △104㎡ 5억4000만원 △171㎡ 9억8000만원이다.김덕수 분양대행사 마켓리더 본부장은 “2010년 11월에 입주한 오포 2차 84㎡ 기준층 매매가가 4억 2000만원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지 않다”며 “분당, 판교의 노후아파트 거주자, 전세세입자가 주요 타깃이다”라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e편한세상 태재보다 앞서 분양된 오포 3차는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이 1500만원 전후로 붙어 있다. 분당 학군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신현리에선 아직 고등학교 예정지가 없어 대진고 등 선호 학군에 배정받는다. 중학교는 2017년 신현중학교가 개교예정이다. △e편한세상 태재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내방객들이 조감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대림산업 제공e편한세상 태재는 지하 3층부터 지상 12층 3개동 전용면적 74㎡ 144가구(2-2블록), 지하 3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84~171㎡ 480가구(2-3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74㎡ 144가구 △84㎡ 443가구 △104㎡ 36가구 △171㎡ 1가구 등으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 전 가구의 94%를 차지하고 있다.설계는 숲세권이라는 아파트의 장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전체 가구를 남향 위주의 판상형으로 배치했고 철재 대신 유리로 난간을 만든 유리난간 일체형 창호를 적용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 평면은 74㎡와 85㎡는 3베이, 104㎡는 5베이이다. 이 밖에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60㎜ 바닥차음재,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 등 대림산업의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됐다.분당과 평촌에서 왔다는 김모(57)씨와 양모(57)씨는 “수납공간이 많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센터, 라운지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양한 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상당수의 주차 공간을 10cm 넓게 디자인해 주차 편의성도 높였다. 일부 동을 제외하고는 공동 현관과 1층 세대 입구를 분리해 1층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출입구 단차를 없앤 오렌지 로비가 적용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개관 첫날인 금요일에 4000여명이 몰린데 이어 토요일 6000여명, 일요일 5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성황리에 모델하우스 오픈 첫 주를 마쳤다”고 말했다. 청약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고 계약은 4월 5일부터 4월 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예정시점은 2018년 7월이다. 모델하우스는 오포읍 신현리 701-5번지에 있다.
2016.03.20 I 정다슬 기자
일반분양 많은 '단독주택 재건축' 상반기 연이어 나온다
  • 일반분양 많은 '단독주택 재건축' 상반기 연이어 나온다
  • △낡고 오래된 단독주택가를 재건축해 다음달 일반분양하는 서울 성북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투시도.[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낡고 노후화된 단독 주택가가 세련되고 첨단시스템을 갖춘 브랜드 아파트로 바뀌면서 신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단독주택은 기존 용적률이 낮아 아파트 재건축 보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다. 실제로 서초구 방배2-6구역주택재건축인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2012년 2월 분양)의 경우 총 744가구에 일반분양은 367가구로 49.33%이었다. 반면 서초구 우성2차아파트재건축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2015년 10월 분양)는 총 593가구에 일반분양은 147가구로 27.49%에 불과했다.◇단독주택 재건축…청약률도 프리미엄도 ‘고고’일반분양을 선점하기 위해 더 많은 청약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지난 3월 광진구 구의1주택재건축에서 분양한 ‘래미안 파크스위트’(854가구)는 402가구 모집에 5039명이 몰리며 평균 12.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7개 단지(3월 2주 기준) 중 가장 많은 청약자 수가 몰린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동작구 사당1구역주택재건축을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평균 13.99대 1을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서울 평균 13.76대 1(1순위 마감)의 경쟁률보다 웃도는 청약 성적이다.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집값 프리미엄도 높다. 동작구 정금마을재건축인 ‘이수 힐스테이트’(2013년 3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2년간(2014년 3월~2016년 3월) 6.94%(7억2000만→7억7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작구 흑석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푸르지오’(2012년 7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3.68%(6억8000만→7억500만원), 흑석5구역 재개발 단지인 ‘한강센트레빌’(2011년 3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2.9%(6억9000만→7억1000만원)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또 서울 관악구 봉천6동까치산공원주택 재건축단지인 ‘관악파크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1년간(2015년 3월~2016년 3월) 9.28%(4억8500만→5억3000만원)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관악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6.44%(3.3㎡당 1181만→1257만원) 보다 높은 수치다.업계 전문가는 “단독주택 재건축은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로얄층, 좋은 동·호수 등을 당첨 받을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형 비율도 높아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단독주택 재건축 일반분양 노려볼 만올해도 대형사가 공급하는 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잇따를 예정이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의 일반분양 비율도 높은 만큼 관심가져볼만하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에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399가구(전용면적 59~84㎡) 중 222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GS건설은 5월 은평구 응암3주택재건축 단지인 ‘자이’를 선보인다. 총 678가구(전용면적 49~84㎡) 중 26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마포구 신수1주택재건축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07가구(전용면적 59~137㎡) 중 561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대림산업은 8월 영등포구 대림3주택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852가구(전용면적 59~84㎡) 중 624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7호선 대림역이 가깝고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과 대림어린이공원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6.03.17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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