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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미래에셋벤처투자, 700억 미래농업 펀드 조성 추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동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손잡고 창사 최초로 700억원 규모의 미래농업 펀드(PEF) 조성에 나선다. 두 회사는 28일 미래농업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동-미래에셋벤처투자 MOU (사진=대동)대동은 지난 2020년부터 5대 미래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농업 분야로 △AI 농업로봇 △정밀농업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농업 GPT를 선정해 국내 농업의 AI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공동으로 펀드 출자에 참여해 AI, 애크테크, 스마트파밍, 농업 로봇 및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미래농업 펀드(PEF)’를 결성한다. 이번 펀드 목표액은 700억이고 대동과 미래에셋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펀드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 대동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미래농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한다.이와 함께 이 펀드를 비롯해 기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펀드를 활용해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분야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모빌리티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대동 원유현 대표이사는 “대동의 미래농업 금융 투자 파트너로 미래에셋이 함께해 AI, 로봇, 스마트파밍,스마트 농기계 등의 미래 사업 가속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서울시·방심위, '딥페이크' 범죄 피해 신속 대응 나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상호 협력해 딥페이크 범죄피해에 신속 대응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왼쪽 두번째부터)오세훈 서울시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딥페이크 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하기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우선,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 있는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이 성인사이트·SNS 등 공개사이트에 유포될 경우 24시간 내에 신속하게 모니터링 및 삭제·차단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시 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에서 방심위에 삭제요청 할 때마다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으나 핫라인을 구축하게 되면 시스템으로 연계해 대량 건수를 일시에 삭제 요청할 수 있게 된다.이와 함께 급증하는 딥페이크 범죄에 아동·청소년도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딥페이크 SOS 전담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피해지원관을 배치, 신고방법 및 범죄 채증방법 등을 안내한다. 또한, 수사·법률지원 등 피해자에게 필요한 통합지원을 위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로 링크 연결되도록 한다.시는 신고를 꺼리는 학생들도 익명으로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서울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홍보하기로 했다.SOS 전용 상담창구에서는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담 및 삭제 지원 등을 진행한다. 피해자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내용을 안내해 필요시 수사기관이나 의료기관에 동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피해상황도 24시간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자동으로 삭제신고 하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딥페이크 검출기술도 개발 적용해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건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서울시는 올해부터 AI로 피해영상물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현재 AI가 모니터링한 내용을 상담원이 삭제신고하는 방식에서 AI가 검색 및 신고까지 전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서울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특히 내년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검출 기술 ‘서울 안심 아이(Seoul Safe Eye)’를 개발, 딥페이크와 원본 사진·영상물을 구분해 검출해 나갈 방침이다.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딥페이크 범죄혐의 전체 피의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5.8%로 드러난 가운데, 딥페이크를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여기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부터 이 시간부터 즉시 딥페이크 영상물을 신고받고 24시간 내 삭제하는 핫라인을 함께 운영한다”며 “올해 말까지 AI 기반 딥페이크 검출 기술과 자동 신고 시스템을 개발해 시간 단축, 삭제지원 건수 증가 등 시민들의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남시 전자파 우려는 ‘괴담’…사업 지연땐 年3000억 국민부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에 대해 ‘불허’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다음 달 본격적인 행정심판·소송 절차에 돌입함과 동시에 전방위의 주민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사장.(사진=연합뉴스)김동철 한전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력망 건설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어떤 이유로도 더 이상 지연이나 좌초될 수 없다”며 사업 추진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반도체, 로봇, AI 등 국가 첨단산업을 위해서도 전력망 건설이 시급한데, 전력망 건설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며 “이는 국민과 하남시 주민 대부분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하남시는 변전소 설비 증설로 ‘전자파가 우려된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우며, 지난 21일 한전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불허하겠다고 통보했다. 한전은 약 7000억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기존의 변전 시설을 옥내화해 확보한 여유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올 추가 전기를 받아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하남시의 불허로 해당 송전선로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전자파와 관련한 걱정은 극히 일부 세력들의 흑색선전과 악의적인 주장에 불과한 괴담일 뿐, 결코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며 “한전 사장인 저도 34만 5000V(볼트)와 15만 4000V 2개의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 우리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괴담이 아니라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송전선·변전소에서 100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 전자파의 세기는 가전제품(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유사한 수준인 0.19~0.2μT(마이크로테슬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 안전성 가이드라인인 200μT 대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는 국제기준인 ICNIRP 가이드라인보다 엄격한 83.3μT를 적용하고 있다. 한전전력연구원이 지난달 하남시에 있는 동서울변전소 주변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0.03~0.17μT로 나타났는데, 이는 ICNIRP 가이드라인의 국내기준 대비 0.04~0.2%, 국제기준 0.02~0.09%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 사장은 “서울의 코엑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형 건물은 물론 모든 빌딩에도 대용량 전기 사용을 위한 변전소가 설치돼 있고, 아파트의 수전설비로 알고 있는 것도 사실상 변전소와 같은 것”이라며 “전자파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한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전은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 사업 지연에 따라 국민이 부담해야 할 추가 전기요금이 연간 3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권까지 200㎞ 이상 이어지는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가 끝나는 길목에 있는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불허하면서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7일 하남시에 (공식적인) 이의신청을 했고 다음 달 행정심판·소송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소송과 별개로 주민설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사장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한전은 지금까지 재정건전화, 전기구입비 절감 등 할 수 있는 자구노력은 다했다”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지난 5월 간곡히 요청했는데 정부 당국이 (전기요금 인상의 절실함을) 이해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 (영상)"동아시아 협력 시너지, 국민 간 혐오부터 털어내야"
- <아나운서>한한령, 사드 배치 등 외교 이슈로 타격을 입은 건 국가 간 정치 상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파생된 경제사회적 영향도 컸는데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관계 개선을 꾀한다면 다방면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단 제언이 나왔습니다. 이혜라 기자입니다.28일 이데일리TV 뉴스. (사진=이데일리TV)<기자>“혐오의 감정을 털어내야, 동아시아 국가 협력 시너지를 최대로 키울 수 있다.”정치, 경제 등에서 경색된 한중 관계를 개선하려면, 우선 사람의 감정을 건들고 다른 방법보다 저항성이 적은 ‘문화 교류’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단 의견입니다.어제(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TV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3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 주제는 ‘뉴웨이브’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관계를 색다른 해법으로 접근하고 새로운 흐름을 모색해보잔 의미를 담았습니다.행사에는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전 통일부장관, 주중 대한민국 대사),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대리대사,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우하이룽 중국공공외교협회장, 김영희 PD(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 탕지리 감독, 뤼젠동 레쏘 컴퍼니 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그간 유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통찰력 있는 의견을 펼친 포럼에선 올해도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국가 차원의 대중(對中) 싱크탱크 구축(서행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 △숏폼, AI 기술 확장에 따른 산업계 영향(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 등을 다뤘습니다.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동아시아 교류 협력 공로상을 수상한 뒤, 시상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참석자들은 발표와 토론에 이어 교류협력 공로상 시상식, 가수 겸 뮤지컬배우 리사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화합을 한마음으로 염원했습니다.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 카카오, 모바일 다음에 '채널'탭 신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의 콘텐츠CIC가 모바일 다음(Daum) 상단에 ‘채널’ 탭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인기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포털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채널 탭에선 매일 새로운 ‘다음채널’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다. 다음채널은 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파트너사가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뉴닉, 여행을 말하다, 노트펫 등 유명 파트너사들이 입점, 생활정보, 동물, 여행, 스포츠, 패션 등 카테고리별 다채롭고 트렌디한 주제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탭 상단에서 ‘추천’, ‘구독’, ‘인기’ 메뉴와 60여개 카테고리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추천’에선 취향 맞춤형 콘텐츠를, ‘구독’에선 구독 중인 채널의 최신 콘텐츠를, ‘인기’에선 많은 이용자들이 선택한 인기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주 방문했거나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카테고리 콘텐츠도 보여줘 이용자가 관심 있을 만한 주제의 콘텐츠를 더욱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탭 오픈을 기념해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구독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채널 5개 이상을 구독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501명에게 AI 로봇청소기, 신세계 상품권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구독 시 해당 채널의 새 콘텐츠 업데이트를 알려주는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채널 파트너사도 모집한다. 다음 내 채널 탭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사 영역에 콘텐츠를 노출할 기회가 주어지며 구독자와의 소통 등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콘텐츠CIC는 카카오의 콘텐츠 생산·유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에 ‘숏품’탭, ‘언론사’탭을 신설하고 브런치스토리의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 ‘틈’과 같은 실험적인 탭을 선보이는 등 이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3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걸요. 이름있는 바이오텍들도 대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거죠.”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바이오기업들도 현금을 아끼기 위한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올 들어 바이오플러스(099430), 디오(039840)에 이어 바이오니아(064550)도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플러스·디오 이어 바이오니아도 구조조정27일 바이오·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사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의 권역별 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구조 재편을 시작했다. 올 초에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덴탈업체인 디오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새로운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디오는 지난 4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이후 ‘올 뉴 디오’(All Nes DIO)를 표방하며 빅배스(Big bath)를 개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의 영업망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선 인력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실시하진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바이오니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사 인력을 최대 30%까지 감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1992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초로 실시하는 일이다. 바이오니아는 부진한 사업과 저성과 부서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제도를 도입해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 수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인원 감축 목표가 미달할 경우엔 연차 100% 소진, 직무 전환, 무급순환휴직 등 인건비 절감 정책을 실시한다.이처럼 비교적 구조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는 곳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곳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세 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곳들이다.◇“구조조정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드물 정도”올해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의 경우 인위적으로 실시하는 구조조정도 있겠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력이 축소된 곳들도 있다”고 언급했다.최대주주 변경 전후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신약개발사들도 많았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서구에 있던 본사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겼다. 올 초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086820)으로 바뀐 헬릭스미스(084990)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리패스(244460)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임상개발팀을 없애는 극약 처방을 했다.마크로젠(038290),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12712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 등 유전체분석 업계는 전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테라젠바이오와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사업을 추진한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롯데지주가 사업 철수를 비롯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사조차 구조조정 위기를 맞은 셈이다.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임,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은 인력을 축소하고 본점을 옮겼다. 디어젠의 경우 지난해부터 핵심 인력 이탈이 시작되더니 지난 6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신봉근 박사가 SK바이오팜(326030)으로 이직했다.국내 10위권에 드는 제약사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A제약의 관계사인 비상장 신약개발사 B사의 경우 연구원 전원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법인이 청산될 전망이다.비상장 바이오텍은 임직원수를 5명 내외로 감축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직원수 30여 명이었던 C사는 임직원수 5명으로 줄이면서 제대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D사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창업자가 폐업 후 고가의 실험실 장비들을 헐값에 매각하고 전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다 이렇게 됐나…바이오 IPO 벽 높아지자 외부 투자 ‘뚝’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이 구조조정까지 결정한 이유에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에도 에이프로젠(007460), 휴마시스(205470), 제넥신(095700), 네오이뮨텍(95022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바이오(063160), 유유제약(000220), 녹십자(006280), 부광약품(0030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자본시장에서 신약개발사들이 소외되면서 더 버티기 힘들어지자 대부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게 됐다.업계에선 바이오기업의 기업공개(IPO)의 문이 좁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장사들의 경우 기술이전 이력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물론 후속 투자 유치도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텀싯(term sheet)이라도 제공해야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며 “일정 기간 내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하겠다는 조항을 필수로 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비상장사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넓지만 이마저도 점차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라고 해도 현금 여력이 1년도 버티기 힘들 정도면 구조조정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사들의 경우 오히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곳들 위주로 주가가 오르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이프라인이 명확하게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 신약개발사들은 소외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특히 현금흐름에 유의하지 않았던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금난에 처한 바이오기업들은 파이프라인 다이어트, 유휴 장비나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인력 구조 재편성 등을 실시하다 최악의 경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을 택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어느 순간 임상 단계가 진척이 되지 않는 바이오텍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다는 뜻”이라며 “겉으로는 제대로 회사가 굴러가는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바이오텍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산업은행, 코리아 핀테크 위크서 '넥스트라운드' 개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28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국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KDB 넥스트라운드(NextRound) 핀테크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했다. 산업은행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올해 처음 참여해 2일차 투자유치 IR 세션에서 핀테크 스페셜라운드를 실시했다. (첫째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임종윤 에임스 대표, 윤재섭 구하다 대표,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 진용남 씨너지 대표, 김종우 인포플러스 대표, 이석민 리드넘버 대표, 이영인 그랜터 대표.(사진=산업은행)이날 라운드에는 한국성장금융,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국내 유수 VC 및 유관기관 관계자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유망핀테크 스타트업 6개사가 IR을 실시했고, 투자자가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리버스(Reverse) IR, 핀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자간 밋업 등이 진행됐다.산업은행은 올해에도 모빌리티, 원전, 이차전지에 이어 이번 핀테크까지 다양한 분야의 산업별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하며, 혁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부문)은 “핀테크 산업은 생성형 AI와의 접목으로 금융업의 혁신적 성장을 주도하는 등 그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강조하며, “산업은행은 핀테크 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獨·日 거점공장 짓는 TSMC…삼성, 격차 따라잡으려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미국, 독일, 일본 곳곳에 생산기지를 만들면서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만에 집중된 공장을 다변화하면서 파운드리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005930)가 TSMC와 격차를 좁히려면 결국 기술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첨단 공정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AFP 제공)2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유럽 생산 거점으로 독일의 드레스덴 공장을 착공했다. TSMC가 주도하는 합작회사 ESMC가 건립하는 이 공장에서는 인공지능(AI) 칩을 비롯해 유럽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보쉬, 인피니언, NXP 등 TSMC의 고객사와 인접한 지역이다. TSMC가 드레스덴 공장을 통해 유럽 생산 거점을 만들고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TSMC는 유럽 외에도 일본, 미국 등에 공장을 건설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앞서 TSMC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1공장을 지었다. 지난 2월 개소식을 열고 연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TSMC가 곳곳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국가별 보조금도 지원 받고 있다.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공장을 지으면서, 독일 정부는 50억 유로(약 7조 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반도체 기업이 자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신 일본에서 반도체를 10년 이상 연속 생산한다는 조건이다. 일본 정부는 TSMC 1공장에 보조금 4760억엔(약 4조 4000억원)을 지원했고, 2공장에 7320억엔(약 6조 7000억원)을 지급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62%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3%로 2위다. TSMC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면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1위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좀처럼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TSMC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TSMC 독일과 일본 공장에서는 첨단 공정은 아닌 레거시(범용)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미국과 국내 평택 공장에 파운드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레거시 공정에서는 TSMC를 따라잡기 쉽지 않기 때문에 첨단 공정에서 기술 개발을 통한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TSMC가 기존에 구축해왔던 레거시 분야가 아닌,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분야인 첨단 공정에서 승부를 보면서 조금씩 격차를 줄여 나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일각에서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쉽지는 않겠지만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만 독립적으로 분사해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 등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출연연 역할 강조하고 지원 약속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연구현장 방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KIST)을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서로 ‘칸막이’를 낮추고 협력과 혁신을 당부했다.2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현장 방문한 유상임(가운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상록(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에서 관계자로부터 양자 연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유 장관은 28일 서울 성북구 과기연 현장 간담회 인사말에서 “3대 게임체인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적인 기술 분야에서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역량 결집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 현시대 출연연의 사명”이라며 “정부는 출연연이 집단 지성으로 국가 핵심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를 혁신하고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체인저’와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5년간 30조원 이상 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유 장관도 취임사에서 3대 게임체인저의 글로벌 주도권 획득과 전략기술 선점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을 국가 핵심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하고 육성한다는 의지로 이날 과기연을 가장 먼저 찾았다.유 장관은 이날 “필요한 인력을 제때 채용하고 석학 등 우수 인재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기관이 출연금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자율적인 기관 운영을 지원하는 출연연 맞춤형 운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한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 지원 강화를 꼽으며 “2025년에는 신규 선정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전략성을 높이겠다”면서 “출연연 소속 청년 연구자들의 집단 연구를 지원하는 예산도 신설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장관은 이날 과기연의 기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상록 원장 등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센싱, 반도체 기술 융합 등 과기연이 다양하게 연구를 수행 중인 양자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양자컴퓨터를 제조·가동하려면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큐비트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상온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초전도체·자성재료 분야 석학인 유 장관은 연구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게임체인저 중 양자와 관련해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가정 걱정이 됐다”며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생각했는데, 과기연에서 양자 연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로 출발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제가 취임 이전이라 손쓸 수 없었지만,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기간이 있다”며 “그 기간을 이용해서 조금 더 (R&D) 예산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과기연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출연연을 연구원에게 매력적인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이 국가의 R&D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출연연 신진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추진 등을 약속했다.과기연은 출연연 임무 중심의 R&D 모델인 ‘임무중심 연구소’를 지난달 출범시고 프로젝트 관리(PM) 제도를 신설했다. 현재 △AI·로봇연구소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청정수소융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다음달부터 △기후·환경연구소 △천연물연구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총5개 임무중심 연구소에서 연구 주제, 수행 방식, 최종 목표를 차별화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국가적 임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과기정통부 "딥페이크 피해 탐지 등에 내년 20억원 투입"[일문일답]
- 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딥페이크(Deepfake·이미지 합성 기술) 피해 탐지 등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내년 2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편성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 전일(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여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은 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5.9%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R&D 예산은 9조 7000억원으로 16.1% 증액됐다. 올해 삭감됐던 정부 전체 R&D 예산은 29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딥페이크 논란이 크다. 과기정통부에서 관련 R&D나 사업 추진이 있나?△(구혁채 기획조정실장) 전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딥페이크 관련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 정보보안, 보호 쪽으로 여러 신종 보이스피싱 조기 탐지기술 개발을 45억원 편성했다. (이주식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딥페이크 관련 R&D 과제는 내년 2개 진행하는데 하나는 적대적 생성 신경망 방식의 딥페이크 탐지 고도화 및 생성 억제 기술개발에 10억원, 딥페이크 기술 고도화에 따른 자가진화형 딥페이크 탐지기술 개발에 10억원 등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진흥기금(9825억원→8692억원), 방송통신발전기금(9054억원→7368억원) 예산이 올해보다 많이 줄었다. △(구혁채) 관련 기금이 적자 상태라서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까 전체 기금의 경우 감액 편성됐다. -선도형 R&D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저성과, 나눠먹기식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며 작년 R&D 예산이 삭감됐는데 그 사례는?△(구혁채) 총칭 ‘비효율적인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고 했는데 구조조정을 했다. 특정 사업을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다. 선도형 R&D는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임무지향적이고 경쟁적이고 기술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들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 올해도 3대 게임체임저 중 하나인 양자기술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이번에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예타가 면제돼 양자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대형 R&D를 투입하게 됐다. - 작년에 올해 예산편성시 기초연구 예산을 삭감을 했는데 이를 다시 되돌렸다. 그렇다면 작년 예산 편성이 잘못된 것 아닌가?△(구혁채) 기초연구는 예산이 삭감되지 않았다. 전체 예산 규모 하에서 개인 기초 또는 집단 기초 연구 관련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계속과제 중단 사례는 많지 않다. 0.8%의 과제가 중단됐다. 그 수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연구자들과 작년 예산 확정 이후에 연구 목표,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 조율해왔다. 연구현장의 애로는 잘 알고 있다. 개인 기초의 경우 올해 1조 7000억원 대비 내년 1조 9000억원으로 많이 늘었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보편성 과제 관련 계속 과제만 지원되고 신규 과제는 중단했다. 3000만원, 5000만원 지원되는 사업이라 그 정도 규모로는 성과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지 않았다. ‘창의 연구’를 800개로 올해 대폭 늘렸고 ‘씨앗 연구’로 400개 정도 과제를 신규 과제로 뽑을 수 있게 예산 담았다. 신진연구자들이 충분히 아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클라우드 쪽에 집중 지원된다. 국내 생성형AI, LLM 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없나?△(구혁채) 생성형AI 경우 거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1대 1로 경쟁하기보다 특화 분야에 집중해서 경쟁하는 것이 낮다고 생각한다. 특화 분야 집중 지원이나 GPU 수요 많아서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GPU에 보완적인 NPU, DPU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실제 기업, 국민들이 향유하자는 차원에서 K-클라우드 같은 사업도 편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윤두희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AI 혁신펀드로 450억원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sLLM(특정분야나 목적에 맞춰 학습된 대형언어모델)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생태계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상민 인터넷진흥과장) AI혁신펀드는 작년에 사스펀드(SaaS)펀드가 200억원으로 시작했는데 그 펀드와 AI혁신펀드를 합쳤다. 과기부가 모펀드에 450억원 지원하고 민간에서 벤처캐피탈(VC) 3개가 450억원을 추가 지원, 총 9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다. 차세대 생성 AI 기술개발 관련 초거대 생성AI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환각, 오류 등이다. 내년에 신뢰성, 윤리성, 정보의 최신성 등을 강화하는 R&D를 추진하려고 한다. -기초연구 관련 ‘도약연구’, ‘국가어젠다’가 신규 편성됐다. 기존과 차이점은?△(구혁채) 도약연구는 기존에도 일부 유사한 형태가 있었다. 기초연구는 3~5년, 9년까지도 가는데 리더연구는 안정적으로 9년 가는데 신진이나 중견 연구는 3~5년에 불과하다. 이들이 계속 과제를 해야 하는데 연구의 연속성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훌륭한 연구자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도약연구’를 만들었다. 국가어젠다 연구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국가어젠다 기초연구는 자율적이고 정해지다보니 진짜 필요한 분야 지원이 소외될 수 있다. 예컨대 반도체 기술이 응용, 개발은 강한데 신소재는 약할 수 있다. 탑다운은 아니고 분야만 정해놓으면 실제 연구자들의 지원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개척연구’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려면 정말 새로운 분야 도전이 필요한데 이를 한 번 새롭게 해보자는 차원이다. ‘도약연구’는 이어달리기 연구 같은 것이다. 우수성과 연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 전체 사업 예산을 2023년과 비교하면? △(구혁채) 예년으로 예산 복원보다는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가느냐에 중요하다. 과거엔 추격형 R&D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초 역량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뿌려주기식으로 전반적인 연구자의 역량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어느 정도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에 세계적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 작년 예산 삭감시 감염병 백신 분야 많이 삭감됐는데 내년 예산에는 더 많이 편성됐다. 판단이 달라졌나?△(구혁채) 기존에는 전통적인 화학, 바이오생물 기반의 신약쪽으로 지원해왔는데 지금은 mRNA 방식의 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데이터, AI가 붙어서 개발돼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R&D 기법들이 도입됐다. - 2023년 예산 브리핑 당시에도 역대 R&D 31조원이 최대 규모라고 했는데 이중 1조 8000억원은 비R&D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가 역대 최대냐?△(구혁채) 올해가 역대 최대가 맞다. 1조 8000억원은 BK 같은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 산정에 따라 R&D를 재산정했다. 2025년 29조7000억원이 역대 최대 R&D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