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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WCE 참가…'저탄소·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선보여
  • SK E&S, WCE 참가…'저탄소·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선보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 E&S가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제 행사에 참가해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미래 성장 계획을 선보인다. SK E&S는 4~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올해 2회째를 맞는 2024 WCE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를 주제로 개최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의 기후·에너지 전문가들과 500여개 기업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SK E&S는 이번 박람회에서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및 탄소 포집·저장(CCS) △재생에너지 및 RE100 △수소 △에너지솔루션 △CFE City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존(Zone)을 구성해 각 사업별 친환경기술 현황을 소개한다.먼저, ‘LNG 및 CCS’ 존에서는 천연가스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全) 영역에 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어떤 방식으로 포집·저장 및 영구히 격리되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CCS 게임존’도 마련돼 있다.SK E&S는 내년 3분기부터 CCS기술을 적용한 호주 바로사-깔디따(CB) 가스전 생산을 시작해 연 130만톤(t) 규모의 저탄소 LNG를 국내로 직도입 할 예정이다. CB가스전은 장기간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의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재생에너지 및 RE100’ 존에서는 임자도 태양광 발전소(100MW), 전남해상풍력(900MW) 등 주요 재생에너지 사업장과 RE100 솔루션 사업 확대 현황을 전시한다. SK E&S는 올 상반기 기준 4.6GW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다수의 기업들과 30여건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국내 RE100 시장에서 작년 말 기준 77%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돕고 있다.‘수소에너지’ 코너에서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혼소발전과 액화수소를 이용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주요 테마로 전시된다. SK E&S는 충남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중이며, 세계 최대인 연 3만t 생산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통해 액화수소를 보급하는 등 ‘대한민국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주도할 계획이다.‘에너지솔루션’ 존에서는 국내외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사업 현황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SK E&S는 2021년 국내 최대 민간 배전망을 갖춘 부산정관에너지를 인수해 발전·배전·전력수요 등 최적의 통합운영을 할 수 있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같은 해 미국의 ESS 기반 그리드 솔루션 선도 기업인 키캡처에너지(KCE)를 인수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대 주차플랫폼 ‘파킹클라우드’ 인수를 통해 앱에서 주차부터 충전, 결제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자회사 에버차지는 북미 전역에서 약 1만여개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CFE City’ 존은 SK E&S의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 도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SK E&S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도 앞두고 있어, 향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전 세계는 기후 위기 해결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공급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SK E&S는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이후에도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주도할 토탈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4~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SK E&S 전시관 전경.(사진=SK E&S.)
2024.09.04 I 김성진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혜택 기대
  •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혜택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고시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파로스아이바이오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도출한 물질로,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ODD) 받았다. 올해 7월부터는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을 완료하며 연내 종료를 앞두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미국과 호주 등 PHI-101의 글로벌 임상 2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환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과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 중에서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은 적절한 치료방법과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질환인 경우와 약리기전과 임상시험 데이터 등으로 볼 때 기존 대체의약품보다 현저히 안전성 또는 유효성 개선이 예상되는 의약품의 경우 승인된다.식약처는 지난 2013년 개발단계에서 미리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허가 자료 요건 등의 예측 가능성과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자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제’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를 토대로 지정된 약물은 △품목허가 유효기간 연장(5년→10년) △재심사 기간을 10년 이내로 부여해 자료보호를 통한 개발의욕 고취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평가 자료 요건 완화 △시장규모 제한 기준 폐지 △사전검토 수수료의 면제 등 혜택을 받는다.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다국가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PHI-101은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표적 항암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 골수아세포(BM Blast)가 20% 이상 차지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백혈병 환자 중 30~35%가 보이는 FLT3 돌연변이가 주요 인자로 꼽힌다.특히 FLT3 변이가 있는 AML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승인된 재발 및 불응성 AML 치료제는 30.5%에 달하는 재발율과 약물에 대한 내성을 한계로 꼽고 있다.앞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에서 골수아세포를 5% 미만으로 줄인 PHI-101의 유의미한 효능을 발표한 바 있다. 임상 1b상에 참여한 환자들 중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의 60%가 종합 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를 보였으며, 모든 용량에서의 내약성이 우수하고 투여 제한 독성(Dose Limiting Toxicity)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PHI-101의 적응증을 확장해 AML 외에도 재발성 난소암, 삼중 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 타깃 질환을 넓혀 연구개발 중이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 사장(CTO)은 “PHI-101의 임상 1상의 용량 확장 단계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한 만큼 성공적인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기존 FLT3 AML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해 계열 내 최고 신약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 중”라며 “임상 2상 성공 시 조건부 품목 허가를 통한 신규 시장 진출이 가능한 만큼 PHI-101의 조기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식약처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청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FLT3 저해제 ‘PHI-101’을 지난 8월 21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서 치료목적 사용승인 1건을 추가했으며, PHI-101은 지난해부터 총 7회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2024.09.04 I 김진수 기자
LG CNS,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세 자릿수 규모
  • LG CNS,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세 자릿수 규모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LG CNS는 차세대 디지털전환(DX)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2024년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 규모는 세 자릿수다.올해 상반기 LG CNS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모습(사진=LG CNS)이번 채용은 ‘DX 리더십 아카데미’와 ‘글로벌 신입사원 채용’ 등 총 두 가지 모집 요강을 통해 진행된다.DX 리더십 아카데미는 학사 학위 이상 보유자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 전형이다. 모집 분야는 △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 현대화(AM) △전사적자원관리(ERP)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디지털 마케팅 △사용자경험·환경(UX·UI) △인공지능(AI) △컨설팅 등 총 10개 분야를 포함한다.이번에 신설된 글로벌 신입사원 채용 전형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가 목표다. 해외 학사학위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AM △AI △컨설팅 등 총 5개 분야에서 채용한다.주요 모집분야인 DX 엔지니어는 디지털 금융, 통신 서비스, 지능형 정부 등 분야에서 시스템 구축, 신규 플랫폼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고객 사업에 맞는 클라우드 기본구조를 설계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신입사원 채용 전형의 경우 정보기술(IT)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전공 제한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단,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산업공학, 통계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와 코딩 동아리 활동, 앱 개발 경험 등 IT 전문성을 보유한 지원자는 역량 수준에 따라 우대한다. AI 분야는 2개 전형 모두 석사학위 이상 보유자 및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코딩테스트(IT직무 한정), 실무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마감은 이달 19일이다. 추후 일정은 서류전형 결과 발표 후 안내될 예정이다. 최종 합격한 인재들은 내년 1월 초에 입사하고, 이후 최대 2개월간 각자의 직무 역량에 맞는 맞춤형 IT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된다.이와 함께 LG CNS는 경력사원 채용도 진행한다. △DX 엔지니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 AM △컨설팅 △차세대 ERP △보안·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시티 등 총 9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고영목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상무)는 “차별적인 DX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혁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최연두 기자
AI로 전기요금 절약·수소차 완충 5분…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 AI로 전기요금 절약·수소차 완충 5분…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AI 절약 모드를 통해 누진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에어컨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친환경차인 수소자동차 완충까지 단 5분이 걸리고, CNG버스는 8분이면 충분하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부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정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으로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주한대사 및 정부 고위급 인사·국제기구 인사 등이 참여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전시회에는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술(삼성전자(005930)) △증강현실(AR) 활용 주거솔루션(LG전자(066570)) △수소자동차 급속충전기(SK E&S)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철강생산기술(POSCO홀딩스(005490)) △AI·인공위성 활용한 발전량 예측 및 수요관리 기술(해줌) △소형원자력(SMR)·수소터빈(두산(000150))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고압차단기(HD현대일렉트릭(267260)) △수소 누출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감지테이프(유니드(014830)) △산림탄소상쇄 및 수페 화장품(SK임업) 등 국내외 기업 540여 개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대한상의는 개막식에 이어 ‘CFE(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위기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회성 CF연합 회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최남호 산업부 차관, 제임스 바커스 센트럴 플로리다대학교 석좌교수 등이 참여했다. 32개 주한대사관,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삼성전자 AI 가전제품 ‘AI절약모드’ 앱 화면. (사진=대한상의)발표를 맡은 데이비드 강 블룸버그NEF(BNEF) 한일리서치 총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는 계속 증가해 2023년에 1조 7000억 달러를 초과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200% 이상 에너지 전환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9가지 핵심기술로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CCS)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속가능항공유(SAF) △열펌프 △전력 네트워크를 꼽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들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각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며 사용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글로벌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상무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무탄소 발전원인 원자력 활용이 증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적인 대형 원전 적기 건설과 도전적인 SMR 도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04 I 김소연 기자
KAIST, 딥러닝 대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AI 센터 설립
  • KAIST, 딥러닝 대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AI 센터 설립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안성진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권위자인 캐나다의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와 함께 지난 7월 1일자로 ‘KAIST-밀라(MILA) 프리프론탈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KAIST에 설립했다,참여 연구진.(사진=한국과학기술원)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4년도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안성진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27억원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분야 창시자 중 한 명이다. 그의 연구는 현재의 딥러닝 기술을 탄생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인간의 고위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시스템2’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시스템2는 데니얼 카네만의 듀얼프로세스 이론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시스템1’과 달리 수학적 논리 추론처럼 복잡하고 순차적인 사고 과정을 담당한다.이 과정은 주로 뇌의 전두엽에서 이뤄지며, 계획, 판단, 추론 등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관리한다. 앞으로 전두엽이 담당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AI에 통합하는 ‘프리프론탈 AI’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해 고위인지 기능 구현 한계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안성진 교수는 “이번 협력은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전두엽이 수행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모방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강민구 기자
삼성운용, KODEX 미국ETF 매수인증 이벤트
  • 삼성운용, KODEX 미국ETF 매수인증 이벤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오는 30일까지 ‘KODEX 미국ETF 매수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증권 계좌에서 KODEX ETF 보유 내역을 캡쳐해 KODEX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Z플립6(2명), 갤럭시 워치 울트라(5명), 갤럭시 버즈3프로(10명), BBQ 치킨세트(50명), 스타벅스 커피(1000명)를 제공한다.대상 상품은 미국지수에 투자하면서 매월 발생하는 배당금이 편리하게 자동 재투자되는 토탈리턴(TR)형 ETF 2종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과 최근 계획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월배당 ETF 4종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으로 총 6종이다.이번 이벤트는 ‘다시 시작하는 미국 투자’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금리인하,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국 ETF 자산을 점검해 보다 저렴한 보수, 계획적인 월배당 ETF 등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품으로 다시 투자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경식 삼성자산운용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올 한해 KODEX는 미국대표지수 ETF의 보수인하와 함께 미국 월배당ETF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며, 다양한 유형의 미국 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왔다”며 “최근 미국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장기 투자 상품으로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 ETF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이벤트를 포함한 지속적인 미국 투자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4 I 원다연 기자
LG전자, 차세대 AI 프로세서 탑재한 'LG그램' 공개
  • LG전자, 차세대 AI 프로세서 탑재한 'LG그램' 공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인텔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을 공개한다.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를 앞두고 진행된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series 2)’를 탑재한 16형 ‘LG 그램 프로(Pro)’을 처음 선보였다. LG그램 프로에 탑재된 새로운 프로세서의 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졌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도 최대 50% 향상됐다.특히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로 뛰어난 효율성과 성능, 전력 절감 효과 등이 장점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사진=LG전자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 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AI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최신 생성형 AI는 물론,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 LG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이다. 새롭게 설계된 내부 구조와 강화된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고성능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한다. LG전자는 이번 공개된 ‘LG 그램 프로 16’을 포함,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노트북을 포함,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억 654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IDC는 AI PC의 등장이 PC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전체 PC 출하량 가운데 AI PC의 비중이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이윤석 IT사업부장은 “LG 그램은 출시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며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진정한 프리미엄 AI PC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김소연 기자
삼성전기, 'KPCA Show'서 반도체 패키지기판 기술력 입증
  • 삼성전기, 'KPCA Show'서 반도체 패키지기판 기술력 입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KPCA Show 2024’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기판 기술력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KPCA Show(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는 국내외 기판, 소재, 설비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로 4~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KPCA 삼성전기 전시부스.(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는 국내 최대 반도체 패키지기판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대면적, 고다층, 초슬림 차세대 반도체기판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여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서버, AI, 클라우드, 전장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반도체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반도체기판도 내부 층수 증가,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2가지 테마에 따라 △어드밴스드 패키지기판존 △온 디바이스 AI 패키지기판존으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전시 부스 중앙에는 반도체기판이 적용된 제품 분해도를 전시해 반도체 패키지기판 실제 적용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어드밴스드 패키지기판존에서는 현재 삼성전기가 양산중인 하이엔드급 AI/서버용 FC-BGA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AI/서버용 FC-BGA는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품 크기(면적)는 일반 FC-BGA의 6배, 내부 층수는 2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한 최고난도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국내 유일 서버용 FC-BGA 양산 업체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 서버용 FC-BGA.(사진=삼성전기)또한 삼성전기는 반도체 고성능화 트렌드에 맞춰 발전하고 있는 차세대 패키지기판 기술을 소개했다.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실리콘 인터포저를 사용하지 않고 반도체와 반도체를 직접 연결하는 2.1D 패키지기판기술, SoC와 메모리를 하나의 기판에 통합한 Co-Package 기판 등을 공개했다.특히 삼성전기는 기판 코어에 글라스 소재를 적용하여 대면적 기판에서 발생하는 휨특성과 신호 손실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글라스 기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글라스 기판에 대한 핵심기술과 주요 사양 소개를 통해 삼성전기가 차세대 기판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밝혔다.온 디바이스 AI 패키지기판존에서는 AI시대에 맞춰 현재 삼성전기가 양산하는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기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AI 스마트폰 AP용 FC-CSP(Flip Chip Chip Scale Package) 기판과 메모리용 UTCSP(Ultra Thin chip Scale Package) 기판, AI 노트북용 박형 UTC(Ultra Thin Core) 기판, 수동소자 내장기술을 통해 반도체 성능을 높인 임베디드 기판 등을 소개헀다.김응수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패키지기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고객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기판 시장에서 요구하는 요소 기술을 확보해 서버, AI, 자율주행 등 하이엔드 기판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04 I 조민정 기자
최태원, 美 상원의원들 만나…"양국 AI리더십 강화 기여"
  • 최태원, 美 상원의원들 만나…"양국 AI리더십 강화 기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SK그룹이 4일 밝혔다.최 회장은 먼저 미국 상원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해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최태원 SK 회장(사진 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에 한국을 찾은 상원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른다. 공화당 의원은 빌 헤거티(테네시),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다. 민주당은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 의원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최 회장은 글로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개최하고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함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최태원 SK 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왼쪽에서 네번째)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04 I 김성진 기자
엔비디아 급락에 반도체 ETF도 '와르르'…"4년만에 최악"
  • 엔비디아 급락에 반도체 ETF도 '와르르'…"4년만에 최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일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4년 반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 Semiconductor Index SOX)를 추종하는 ETF인 SOXX(iShares Semiconductor ETF)와 미 최대 반도체 ETF인 SMH(VanEck Semiconductor ETF)는 이날 각각 7.6%, 7.5%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일일 기준 2020년 3월 1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레버리지 ETF인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ETF)는 무려 22.5% 폭락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18일(25.9%)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반도체지수(NYSE Semiconductor Index) 대비 3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낙폭이 더 컸다. 세 반도체 관련 ETF 모두 하루 기준 4년 반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낸 것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내 모든 구성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탓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9.5%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10% 하락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장 마감 직전에 낙폭을 줄이지 않았다면 2020년 3월 16일(-18.5%)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모노리식 파워시스템의 주가(-10.28%)는 엔비디아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하락 물결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 1990년대 닷컴버블을 연상시키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인공지능(AI)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4.09.04 I 방성훈 기자
美증시 급락…경기침체 우려 속 엔비디아 9%↓
  • 美증시 급락…경기침체 우려 속 엔비디아 9%↓[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2% 떨어진 5528.9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 급락한 1만7136.30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보다 9.53% 내린 가운데 대다수의 기술주도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상황에서 AI 열풍이 지나쳤다는 비관론도 고조되고 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속 급락-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급락한 4만936.93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2% 떨어진 5528.9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 급락한 1만7136.30을 기록.-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2%가량 오르며 20.67까지 치솟아.-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을 기록하며, 예상치(47.5)를 소폭 밑돌아.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 S&P글로벌이 집계하는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47.9를 기록.◇엔비디아, 9% 급락 -엔비디아가 무려 9.53%빠진 가운데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 인텔도 8.8% 급락했고, 인프라 반도체 솔루션 업체 마벨테크놀로지도 8.16 % 하락. -이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6%), AMD(-7.82%), 브로드컴(-6.16%) 퀄컴(-6.88%)도 6~7%대로 떨어져.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하락. 알파벳A(-3.68%), 애플(-2.72%), 마이크로소프트(-1.85%), 메타(-1.83%), 테슬라(-1.64%), 아마존(-1.26%) 모두 하락.◇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공포 재점화-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제출한 자료가 3일(일본시간) 공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이에 일본 금리인상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겹치며 엔캐리트레이드 우려 확대. ◇미중 수요 둔화 우려 속 국제유가 연중 최저치-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1달러(4.4%)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저치.-BCA 리서치의 원자재 및 에너지 전략가인 루카야 이브라힘은 “중국의 수요 약세 우려가 원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日 자민당 ‘자위대 헌법 명기’ 개헌 쟁점안 승인-일본 집권 자민당이 헌법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고 유사시 긴급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개헌안을 내놓아.-현재 육·해·공군 등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평화헌법 때문에 자위대의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 여기에 유사시 긴급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사실상의 계엄령까지 부활시키겠다고 밝혀.◇러, 우크라 동부 군시설 공습…“51명 사망, 219명 부상”- 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19명이 다쳤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검찰과 구조당국을 인용해 보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탄도미사일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져. 미사일은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고 전해.-AP통신은 이날 공습이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며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해.◇‘나랏빚 비상’ 적자성 채무 내년 880조원-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적자성 채무는 883조4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802조원)보다 81조4000억원(10.1%) 늘어날 것으로 예상.-적자성 채무는 대응하는 자산이 없거나 부족해 향후 세금 등으로 상환해야 하는 채무를 말한다. 일반회계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가 대표적.-내년에 국가채무의 70%가량은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의미.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경기도 버스 노사 관계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사진=연합뉴스)◇경기 버스 노사협상 타결에 파업 예고 철회…오늘 정상운행-노조협의회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견해차가 컸던 임금 인상 폭의 경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노조협의회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그대로 존속키로.
2024.09.04 I 김인경 기자
삼성SDS, AI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수익성 개선 기대-KB
  • 삼성SDS, AI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수익성 개선 기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4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에 대해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하며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AI 모델 자사 적용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15만5600원이다.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AI가 사람의 업무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는 코파일럿(Co-pilot) 레벨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Agent) 레벨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업 고객의 업무 기능에 다양한 에이전트를 도입한 사례를 발표하면서 해당 솔루션과 이들을 관리하는 ‘패브릭스(FabriX) AI’ 플랫폼에서 가치를 제공, 100여개 기업과 15만명 이상이 고객하고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삼성SDS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크로스프트(MS) 애저(Azure)에서 패브릭스 AI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르면 10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애저에서 서비스 제공 시 100여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 중인 현 상황 대비 고객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는 6개월간 예측되는 사업 기회에 맞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제적으로 조달한 가운데, GPU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사업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의 새로운 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를 공개한 점에도 주목했다. 이 기능은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 일 추천, 영상회의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로, 이는 AI 솔루션 판촉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AI 모델 자사 적용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4098개 업무 프로세스 중 현재 549개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자동화했으며, 오는 2025년 969개 업무가 자동화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생산성 향상이 장기적으로 매출 증가나 비용 감소 형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9.04 I 김응태 기자
9.5% 급락한 엔비디아, 시총 375조원 증발…원인은?(종합)
  • 9.5% 급락한 엔비디아, 시총 375조원 증발…원인은?(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9.5%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역사적으로 최악의 달로 꼽히는 9월의 첫 시작날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의 열풍이 지나쳤다는 비관론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커진 AI회의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9.53% 하락한 10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789억달러(약 375조원)가 사라지며 2조6490억달러까지 쪼그라 들었다. 이날 엔비디아 급락 원인은 분명치 않다. 실적 둔화 우려를 비롯해 미국 경기침체 우려, 엔화 급등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복합적인 원인이 거론된다.우선 실적 둔화 가능성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 6.4% 급락했고, 이날 또 9.5% 떨어지며 사상 최고가인 135.58달러에서 20.3%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2분기 매출(300억4000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0.68달러)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었다. 3분기 예상 매출(325억달러)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전보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매출폭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매출총이익률이 기존보다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져 있다 보니, 단순히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만으로는 주가 상승이 더는 어려워진 상황이다.사실 엔비디아칩 구매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년전부터 엔비디아칩 사재기에 나서면서 AI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서버증축에 나섰다. AI지출은 크게 늘렸지만, 이에 반해 수익은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칩 구매를 줄일 경우 엔비디아 실적은 크게 줄 수밖에 없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의 장 보이빈 대표는 “AI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몇 분기가 아니라 몇 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 다시 고개…빅테크 AI투자 줄이나특히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자 엔비디아 주가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노동절 연휴가 끝난 후 나온 경기둔화 지표가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은 게 영향을 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을 기록하며 예상치(47.5)를 소폭 밑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전월(46.8) 대비 소폭 상승하긴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제조업 신규 주문 지수는 7월 47.4에서 8월 44.6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 지수는 같은 기간 45.9에서 44.8로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43.4에서 46으로 상승했다.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전월(49.6)에 비해 뚝 떨어졌다. 전망치(48)와는 유사했다.제조업황이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자,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침체우려가 클 경우 빅테크들이 서버 투자를 줄이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블리스트 회장은 보고서에서 “기술 분야가 아닌 기업에서 AI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지 않는 한 AI에 대한 지출은 정당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포트폴리오 변경…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9월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거나 뮤추얼펀드는 ‘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을 위해 손실이 난 자산을 처분하는 등 변동성이 큰 달이기도 하다. 지난 4년 연속 9월은 하락세로 마감하며 계절적으로 최악의 달로 꼽힌다.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또 다시 나타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4% 떨어진 145.69엔까지 떨어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제출한 자료가 3일(일본시간) 공개됐는데,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게 영향을 미쳤다. 8월초에도 일본의 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했는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소시에테 제네랄 앨버트 에즈워즈 전략가는 “지난 8월초 매도를 촉발한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이 끝나지 않았을 ㅅ 있다”며 “일본금리가 정상화되면 단기뿐만아니라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엔비디아 반독점 철퇴 맞나..장마감 이후 2% 이상 더 빠져엔비디아는 장마감 이후에도 2%가량 빠지고 있다. 장마감 이후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블룸버그 뉴스가 나오면서 투심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자체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다른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들고 자사의 인공지능(AI)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구매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락…인텔·마벨 8% 이상 뚝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다른 반도체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인텔도 8.8% 급락했고, 인프라 반도체 솔루션 업체 마벨테크놀로지도 8.16 % 하락했다. 이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6%), AMD(-7.82%), 브로드컴(-6.16%) 퀄컴(-6.88%)도 6~7%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SMH) ETF는 7.5% 떨어지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24.09.04 I 김상윤 기자
"美법무부,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확대…소환장 발부"-블룸버그
  • "美법무부,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확대…소환장 발부"-블룸버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자체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6월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법무부가 엔비디아가 다른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들고 자사의 인공지능(AI)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구매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보고 있다. 특히 법무부는 지난 4월에 발표된 엔비디아의 RunAI 인수를 조사하고 있다. RunAI는 AI컴퓨팅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AI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해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더욱 종속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쿠다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에서만 돌아간다. 또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자사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거나 완전한 시스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우선 공급을 하거나 상대적으로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조사는 법무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기업에게도 문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와 엔비디아는 블룸버그의 이같은 보도에 논평을 거부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9.53% 하락한 108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2.04% 추가 하락 중이다.
2024.09.04 I 정다슬 기자
골드만 삭스 “中경제 침체…금 사고 구리 팔라”
  • 골드만 삭스 “中경제 침체…금 사고 구리 팔라”
  • Image by Shelton Keys Dunning from Pixabay[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골드만삭스 그룹이 중국 수요 감소를 이유로 2025년 구리 가격이 5000달러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사만다 다트와 단 스트루이벤 등 애널리스트들은 3일(현지시간) 이메일 메모에서 내년 구리 1톤(t)당 평균 가격이 1만 1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커리와 니콜라스 스노우던이 구리 가격을 1톤당 1만 5000달러가 될 것으로 봤던 것과 비교하면 5000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날 현재는 칼라일의 수석 전략가로 있는 제프리 커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구리가격이 1톤당 8500달러에서 95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리는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지난 5월 1톤당 1만 11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은 18% 하락했다.골드만은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상품 수요와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한 하향 위험으로 우리는 원자재에 더 선별적이고 덜 긍정적인 전술적 관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구리 수요가 지난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구리 재고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구리 공급이 부족한 만큼, 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골드만 삭스는 또 알루미늄에 대한 2025년 가격 전망을 톤당 2850달러에서 2540달러로 낮췄다. 철광석과 니켈에 대해서는 약세 전망을 유지했으며 금은 지정학적 및 금융적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단기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골드만 삭스는 금에 대해 “단기 상승에 대한 확신이 가장 큰 상품”이라며 2025년 초 온스당 2700달러라는 목표를 유지했다.이날 구리 가격은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2% 떨어진 885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개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90% 떨어진 4.0895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4.09.04 I 정다슬 기자
챗GPT는 내 비서 외
  • [200자 책꽂이]챗GPT는 내 비서 외
  • △챗GPT는 내 비서(이경상·최봉|400쪽|지식노마드)생성형 AI, 특히 챗GPT를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안내하는 책이다. AI가 불러올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역량과 리더십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100곳 이상의 기업 및 조직에서 강연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을 선별해 그에 대한 답을 책으로 엮었다. AI의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각 나라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정리했다. △밥 챙겨 먹어요, 오늘도 행복하세요(마포농수산쎈타|264쪽|위즈덤하우스)SNS에 ‘혼밥’ 저녁상과 쉽고 간편한 레시피를 공유해 15만 팔로워를 끌어모은 저자가 발간한 요리책이다. ‘참나물파스타’, ‘케첩사발면’, ‘감자사라다’, ‘오징어젓치즈깁밥’ 등 최신 인기 레시피를 소요 시간까지 더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군침이 돌게 하는 사진은 덤이다. 애주가 독자들을 위해 각 레시피에 어울리는 술 페어링과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단골 술집 10곳도 소개한다.△성장이 멈춘 시대의 투자법(김경록|360쪽|흐름출판)저성장 시대에 알맞은 투자법을 정리한 책이다. 분산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는 투자법을 알려준다. 자산을 다양한 종목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분산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소위 대박 수익률은 얻지 못하더라도 위태롭지 않은 길을 찾아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연금을 운용해 노후를 대비할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스토리혁명(현유석·정종찬·정다솔|272쪽|다산북스)‘아는 형님’ 제작 PD, ‘피의 게임’ 기획·연출 PD, ‘모범택시’ 마케터 등 현직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이 성공한 스토리텔링 공식을 정리했다. 최신 흥행 콘텐츠, 프로모션, 마케팅, 광고에서 찾아낸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는 비법을 소개한다. 숏폼 알고리즘에 익숙해져 인내심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해 기승전결을 버리고 위기와 극복을 무한히 반복하며 스토리에 탈주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정헌목·황의진|320쪽|반비)인류학의 시선으로 과학소설(SF) 읽기 및 다시 쓰기를 시도한 책이다. 인류학은 낯선 문화를 관찰하고 기록해 익숙한 자문화를 성찰할 수 있게 돕는 분야다. SF는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현실에 잠재된 가능성을 담아내는 장르다. 11편의 SF를 다양한 인류학 논의와 연결지어 당연시해왔던 현실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동시에 대안 모색을 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술 맛 멋(김혜나|236쪽|은행나무)이육사의 야생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시어를 맛으로 구현한 ‘264 청포도 와인’부터 아들을 뒤로하고 눈길을 걷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청주의 ‘서설’까지. 우리 땅에서 자라는 과일과 곡식, 정서와 문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탄생한 다양한 우리 술에 관한 이야기를 엮은 에세이다. 바다를 머금은 ‘동해 소주’ 한 모금에 우리 술의 매력에 빠진 소설가의 본격 우리 술 찾기 여정을 담았다.
2024.09.04 I 김현식 기자
배터리株, 해리스 모멘텀 타고 불안한 반등…‘약속의 9월’ 될까
  • 배터리株, 해리스 모멘텀 타고 불안한 반등…‘약속의 9월’ 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부진을 이어온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을 두고 시장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3분기 저점론이 부각한데다 유럽연합의 자동차 탄소배출 규제와 미국 대선 판도 등 긍정적인 재료를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추세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이른 시점인 만큼 3분기 이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캐즘 빠졌던 2차전지 ‘불반등’ 배경은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2거래일간 누적 4.87% 올랐다. 지난달 6.53% 오르며 3%대 하락한 코스피와 4%대 내린 코스닥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덕분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달 말 시가총액 90조원대를 회복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알테오젠(196170)에 내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테마의 강세 배경으로 △가시권에 들어온 금리 이하 △유럽 연합의 2025년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약세에 따른 수급 유입 등을 꼽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전기차 시장에 우호적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는 점도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지지율이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피격 직후 ‘트럼프 트레이드’로 주가가 폭락한 대표적인 섹터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와 민주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기업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까지 확보된다”며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2차전지 산업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것”이라 전망했다.△추세 반전인가, 반짝 반등인가…증권가 분석은2차전지 테마주가 호재 속 반등에 성공했으나 부정적 시선도 여전하다. 업황 둔화의 원인을 고금리 때문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금리 인하가 업황 회복을 이끌 재료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또한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규제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는데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에서의 해리스 승리를 가정한 주가 급등을 이성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유럽연합의 규제 호재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다소 과도한 기대감 반영으로 판단된다”며 “2차전지의 업황 둔화는 금리나 트럼프 이슈보다는 소비자 선호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내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는 11%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중국 배터리 업체의 신공장 가동에 따른 경쟁 강도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2차전지 관련주가 서서히 반등 시점을 잡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눈높이가 대폭 낮아진 만큼 업황 개선으로 해석될 만한 포인트가 나온다면 재상승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의 바닥은 중장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면서도 “아직도 관련 기업들은 내년 이후 뚜렷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전기차 시장 성장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양극재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높다면 주가 역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시장 회복과 별개로 하반기 실적 반등이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량의 회복이 아직 보이지 않은 만큼 배터리 수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2차전지 섹터의 비중 확대를 위해서는 유의미한 판매량 데이터 반등 확인이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04 I 이정현 기자
AI는 죄가 없다
  • [데스크칼럼]AI는 죄가 없다
  • [이데일리 김혜미 ICT부장] 어느 날 직장에서 업무 중에 휴대전화가 울린다. 눈은 컴퓨터 화면을 향한 채 손만 움직여 가까스로 전화를 받는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ㅇㅇ야, 지금 은행에 갈 수가 없어서 그러는데 내가 부르는 계좌번호로 100만원만 입금해줘. 만나서 현금으로 줄게.” 급히 번호를 받아적고는 서둘러 100만원을 입금했다. 그런데 불현듯 뭔가 이상하다. 어머니에게 전화하니 “응? 그게 무슨 소리니. 너에게 전화한 적이 없는데.”인공지능(AI) 딥페이크 음성으로 스팸 전화가 걸려온다면 어떨까. AI 딥페이크 음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전자음 티가 팍팍 나는 그런 목소리가 아니다. 우리 가족, 내 친구, 직장동료, 주변의 누구로도 둔갑할 수 있다. 이미 1년 6개월 전 미국 CNN은 취재기자가 자신의 딥페이크 음성으로 가족과 아무런 문제없이 통화하는 장면을 보도한 바 있다.인하대 딥페이크방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AI 불법 합성물 딥페이크로 들끓고 있다. 나도 모르는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내 사진이 누군가의 나체와 합성돼 온라인을 떠돌고, 그로 인해 협박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이미 수년 전부터 자행되다 이제야 발견된 것이다. 하나 둘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공란으로 비우거나 꽃으로 대체하는 모습도 나타난다.AI가 감쪽같이 누군가의 모습이나 목소리로 둔갑하고, 허위사실을 정말 그럴싸한 정보로 우리를 속일 수 있다는 사실은 진작부터 경고돼왔던 터였다.올초 미국에선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딥페이크 음성 등이 등장해 충격을 줬다. 어쩌면 오래 전 카카오톡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카카오톡”이라는 알림음이 등장했을 때 지금의 상황을 예견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예전엔 어설펐던 합성물에 AI가 더해지면서 더 정교해지고 식별하기 어려워졌다.AI의 발달에 따른 우려는 비단 딥페이크 합성물만의 문제는 아니다. 생성형AI는 데이터 학습에 따른 결과를 내놓는데, 데이터의 원천이 어디에서 제공된 것인가에서부터 얼마나 학습했는지 등에 따라 결과가 정확하지 않거나 중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구글의 새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두고 미국 최초의 무슬림 대통령이라는 답을 내놓은 것이 바로 그 방증이다.하지만 모든 기술이 그렇듯 AI도 양면성을 갖는다.올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AI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외국어 공부할 필요 없겠다’며 반겼다. 비용이 많이 드는 영화나 게임 제작에 있어서도 AI를 활용하니 단 며칠 만에 몇백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작품이 완성됐다.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회에 긍정적 일수도, 부정적 일수도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시점이다. 기술이 스스로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가 공언된 상황에서 AI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미디어 이용자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아직 정체성과 사회의식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 대한 윤리교육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피해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지금의 스팸전화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으로 말이다.
2024.09.04 I 김혜미 기자
국정원, 공공클라우드 규제 신설…민간사업자 진입 '그림의 떡'
  • 국정원, 공공클라우드 규제 신설…민간사업자 진입 '그림의 떡'
  • [이데일리 임유경 최연두 기자] 정부의 망분리 규제 완화 이후 국가정보원이 추진 중인 국가 전산망 보안 정책이 실제로는 민간 업체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만 획득하면 공공 클라우드 진입이 쉬워질 것으로 생각했던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공공 시장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2024’ 행사에서 새로운 국가 사이버 보안 체계인 ‘다중계층보안(Multi Level Security, MLS)’의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MLS는 획일적인 망분리 규제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C(기밀정보·Classified), S(민감정보·Sensitive), O(공개정보·Open)로 분류하고, 3개 등급별로 차등화된 보안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망분리는 내부 업무망을 외부와 차단해 보안을 강화하지만,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이 AI 시대에 맞춰 망분리 규제를 개선하라고 지시하면서 올 1월 MLS 체계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MLS 체계, 공공 클라우드 진입규제로 작용 MLS 체계 도입으로 국가 전산망의 보안 등급이 새롭게 정의됨에 따라, 공공 기관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기준도 달라지게 됐다.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선 진입할 수 있는 공공 시장이 재분류되고 요건도 새롭게 정의되면서 또 다른 진입규제가 생긴 셈이 됐다. 이미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인증인 CSAP(보안 등급에 따라 상중하로 나뉨)가 존재하는데, MLS까지 더해져 규제 복잡도는 한층 높아졌다.클라우드 사업자들도 MLS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전부터 한 기관에서 다루고 있는 데이터라도 중요도가 각기 다른 만큼, 기관별로 보안 등급을 나누는 것보다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중앙 부처도 기밀성이 낮은 업무나 데이터에 대해선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었다.문제는 기대와 반대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 가능한 사업이 이전보다 오히려 축소될 가능성이 큰 형태로 MLS 윤곽이 나왔다는 점이다. 국정원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클라우드 사업자 등 제도 변경에 영향을 받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는데, 국정원의 C·S·O 등급 분류 설명이 이뤄진 후 클라우드 업계에선 이 같은 우려가 확산하는 중이다.국정원은 C등급에 대해선 기관 내부에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하고, S등급은 민관협력형 공공클라우드인 ‘PPP 방식’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O등급만 민간 클라우드에 전면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사진=픽사베이)◇민간 클라우드에 완전 개방되는 시장 ‘O등급’으로 제한따라서 민간 클라우드에 완전히 개방되는 시장은 O등급으로 제한되는데, O등급에는 CSAP 하등급 수준의 시스템과 그동안 CSAP가 없어도 진입 가능했던 민간 교육 기관·병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간 CSAP 중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들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되면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 기대해왔는데, CSAP 상등급은 물론 중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까지 S등급으로 매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간 CSAP 중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들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되길 기다려온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은 김이 빠진 모양새다.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CSAP를 땄을 당시엔 상·중·하 구분이 없었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들의 CSAP 인증 수준을 중등급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이달 중 과기정통부가 CSAP 상·중 등급 고시 개정을 완료하면 중등급에 해당하는 민간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CSAP 상은 물론 중에 해당하는 시스템까지 S등급으로 매칭될 가능성이 높아져 사업 기회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S등급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처럼 정부 통제에 따라 민간이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PPP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민간 입장에선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외에 별도의 인프라 구축 투자가 필요해, 수요가 명확하지 않다면 PPP 사업 참여를 결정하기가 어렵다.국정원이 전체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서 O등급 비중이 60%로 S등급(30%)과 C등급(10%)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같은 이유로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실제 기관이 데이터 보안 등급을 분류하게 되면 O등급보다 S등급을 매기는 경우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시장 축소를 걱정하게 하는 이유다. 국정원은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데이터 유형을 나누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될 경우, 보안 사고 발생 시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 가이드상 O등급에 해당하는 데이터라도 기관에선 보수적으로 판단해 S로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CSAP 도입 초기에 인증을 딴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중등급 시스템까진 진입가능한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MLS가 생기면서 CSAP 중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도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PPP나 프라이빗으로 갈 가능성이 커져버렸다”며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CSAP와 MLS 연계 명확한 설명 없어클라우드 업체들은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CSAP와 국정원이 새롭게 마련한 MLS가 상호 어떻게 연계되는지 불명확해, 공공 사업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이제 CSAP만 있다고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건 아니게 됐다”며 “과기정통부가 만들고 있는 CSAP 상·중등급 기준이 국정원 MLS를 반영해 나와야 두 규제의 영향을 받는 사업자들도 혼란이 없을 텐데, 국정원도 과기정통부도 두 제도가 어떻게 연계되는 것인지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과기정통부도 국정원이 MLS를 구체화하면 CSAP 상·중등급 기준이 바뀔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9월 중 CSAP 상·중 등급 고시 개정을 완료하고 시행할 예정”이라면서도 “국정원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MLS 방향을 공유하는) 자료가 온 건 없지만 상황을 보면서 CSAP 추가 개정이 필요하면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국정원은 MLS 도입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MLS 도입시 공공 분야 AI·클라우드 기술 활용이 확대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 클라우드 업계 의견도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04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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