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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방향성 없는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다음날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내일 고용보고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시장은 꽤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규 일자리수가 16만1000건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기관인 ADP가 이날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수는 9만9000건에 그쳤다. 전월 11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4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주 23만2000건, 예상치 23만1000건을 밑돌았다. 이날 고용지표는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해고는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 S&P 글로벌과 ISM이 각각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견고하게 나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152.82, -0.8% -6.7%*)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렸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130억7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29억7000만달러, 1.2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40억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는 141억1000만달러다. 호크 탄 CEO는 “올해 AI 맞춤형 칩 매출이 1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110억달러보다 높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0.53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TSLA, 230.17,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완전자율주행(FSD)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테슬라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이버트럭 운전자들이 이달부터 FSD 최신 버전인 12.5버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로 시장에서는 내달 10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의 선택’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YBR, 35.0, -9.5%) 유선통신 서비스 기업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버라이즌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으로 전날 38% 급등한 가운데 이날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버라이즌(VZ, -0.4%)은 전액 현금거래로 프론티어를 약 200억달러(주당 38.5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1년 6개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최근 90거래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대비 44%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전날 관련 소식이 돌면서 프론티어 주가는 38% 급등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의 순수 광섬유 인터넷 공급업체 인수를 통해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엔비디아 이어 브로드컴까지…美 테크기업 컨퍼런스콜 경계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까지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은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경계가 커지는 분위기다.브로드컴,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하락했다.브로드컴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은 13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고, 예상치인 130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손실 규모는 18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 33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그러나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브로드컴은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4분기 매출이 약 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분석가들의 매출 예상치인 140억4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브로드컴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수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메인프레임, 네트워크 장비 등 비(非) AI 제품군의 매출이 둔화돼 전체적인 실적에 부담으로 이어졌다. 브로드컴은 AI 관련 제품에서 올해 전체 매출 12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18억 달러를 웃돈다.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열풍이 불면서 미 테크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여왔고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에 성장률이 둔화하거나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는 2분기 호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했다. 이어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도 약 6% 급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 19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한때 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라섰고 장중 주가가 14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날 종가는 1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이후 현재 시가총액(2조6299억 달러)은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내준 상황이다.엔비디아의 주가하락은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더 높은 기대 심리를 충족하지 못해서다.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매출(300억4000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0.68달러)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었다. 3분기 예상 매출(325억 달러)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매출 폭이 이전 실적보다 줄어들고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여기에 미국 경기 둔화와 금리인상,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기업의 향후 실적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되는 가이던스(실적 전망)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AI 버블(거품)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AI 수혜주들의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고객들에게 엔비디아 주가는 버블 상태이며 AI 붐은 과장되어 있다는 평가를 했다. 엔비디아를 두고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계속 대규모로 구매할지 회의적이며, AI 사용이 기대되는 분야 중 상당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거나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브로드컴의 경우 최근 AI 관련 매출 급증으로 인해 기대가 높아졌지만, 비AI 부문의 성장 둔화가 부각되며 기대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비(非) AI 시장에서 바닥을 쳤고, 4분기에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AI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에 대한 열정은 거품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1년 반 정도 미국 주식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거품은 결국 꺼질 것이며, 이후 미국 증시는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PFCT, '통신대안평가'와 MOU맺고 중·저신용자 확보 나선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공지능(AI) 기술금융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통신3사 합작법인 ‘통신대안평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PFCT는 통신대안평가와 통신3사 정보를 활용한 중·저신용자 신용평가 전략 및 활용방안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통신대안평가는 SKT, KT, LG유플러스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 등 5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PFCT는 자사의 AI신용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AIRPACK)’을 활용해 통신 정보 기반의 신용평가 리스크와 변별력을 검증하게 된다. 양사는 △통신정보를 통한 신파일러(2030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주부, 퇴직자, 노년층 등 금융 이력 부족자) 및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확대 가능성 연구 △통신정보와 PFCT ‘에어팩’을 솔루션을 결합한 사업모델 발굴 등 다양한 공동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PFCT는 국내 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탈사 등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금융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다양한 금융업권에 AI신용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공급하고 있다. AI기술력과 비금융 데이터가 결합한 신용평가 전략을 고도화하고 나아가 1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신파일러,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은 "경상수지 흑자, 7월 기준 역대 2번째…양호한 흑자 흐름"[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양호한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던 6월보다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며 예년의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6일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예년 및 올해 예상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이날 7월 경상수지가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125억6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이는 전월 실적이 1980년 통계집계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58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6.7% 증가했고,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9.4%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7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고,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송 부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6월 경상수지를 제외할 경우 7월 경상수지는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이고, 7월 기준으로만 봤을 땐 2015년 7월(93억7000만달러)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 수준을 보였다”며 “이는 상·하반기 전망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런 점을 감안하면 7월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끌고 있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 것이다. 송 부장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는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컸는데 하반기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7월 기준 경상수지가 2015년 이후 최대치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송 부장)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다. 이는 7월 기준 2015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 이는 상품수지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됐으나, 본원수지의 경우 배당지급이 줄어든 효과가 나타나 흑자폭이 확대됐다. 상품 수출이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본원소득수지도 전월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7월 수입이 상승했다. 하반기 수입이 더 증가할 추세가 있는가.△(송 부장) 상품 수입이 증가했다. 원자재 쪽에선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본재에선 반도체 수입이 6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7월 증가 전환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가 다소 조정되면서 6월에는 감소했는데, 7월에도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축소됐다. 설비도입도 8월에는 증가하는 모습을 봤을 때 설비도입이 재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같은 경우 작년 6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7월 승용차 수입이 감소한 기저효과가 있었다. 소비재는 소비가 회복되는 것을 반영해 가전제품과 가공식품 증가한 측면이 있다. 이런 흐름은 8월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후에도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IT 경기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에 설비투자 여력이 확대됐으며 미약하게나마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완만하게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된다.-7월 수입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8월 통관기준 수입도 6% 늘었다, 수입이 상승 기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해도 되는가. 앞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든다고 보면 되나.△(송 부장) 수입이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가 모두 늘어나면서 3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원자재가 수입이 늘어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자본재의 경우 설비투자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반영해서 앞으로도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란 측면이 있고, 소비 회복세 차원에서 소비재도 증가할 것 같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는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컸는데 하반기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작년 1~7월은 증가세였다가 올해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유가 무엇인가.△(문혜정 국제수지팀장) EU 지역 수출은 올해 2월부터 감소세다. EU 지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승용차, 자동차 부품, 기계류다. 이쪽 부분이 안 좋다 보니까 수출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유럽 경기가 부진한 영향이 있다고 본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여행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확대된 배경이 궁금하다.△(송 부장) 여행수지는 입국자수는 6월과 7월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출국자 수가 늘었는데, 이는 여름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볼 수 있겠다. 여행수지가 어떻게 될 것인가. 8월까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이기에 7월과 마찬가지로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9월 이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고 10월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외국인 국내 여행이 늘면 9월 이후에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여행수지가 전년비로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는데, 추세적으로 올 들어 회복세 보이고 있는지 궁금해다.△(송 부장) 올해 출국자수가 6월에는 221만9000명이고 7월 250만2000명으로 늘었다. 입국자수는 6월 141만7000명, 7월 140만8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2019년 7월과 비교해보겠다. 코로나19가 중요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입국자수와 출국자수가 비슷한 수준이다. 입국자수는 2019년 7월 144만8000명의 97%가량 회복됐다. 출국자수는 2019년 7월 264만3000명에 비해 94.7%이다. 입국자수도 회복됐고 출국자수도 거의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해외여행 측면에서 출국자수가 좀 더 회복속도가 빨랐다는 게 있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는 이미 회복된 상황에서 계절적 특수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여행수익은 2019년 7월 대비로는 80.6% 수준이다. 입국자수에 비해 낮은 것은 과거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에서 구입해가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런 것보다 체험형 위주의 여행 패턴이 나타나고 여행도 단체가 아니라 젊은 층들이 체험 위주로 하는 측면이 있다. 여행지급은 89% 수준이어서 어느 정도 코로나19 직전을 회복하곤 있다.-7월부터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여행객 통계 갖고 있으면 일본 관광객이 줄었는지 궁금하다.△(송 부장) 앞서 출국자수가 6월 221만9000명이고 7월엔 250만2000명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엔 215만4000명이었다. 그 중 일본으로 나간 사람을 보면, 작년 7월 62만7000명이다. 올 6월엔 70만3000명, 7월엔 75만8000명이다. 작년과 비교해 엔저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7월 엔화가치가 상승했음에도 아직까진 일본여행이 근거리 여행이라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인지 출국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7월에도 이어졌다. 입국자수는 작년 7월 103만2000명이고 올해 6월에는 141만7000명, 7월 140만8000명이다. 일본인 입국자수는 상대적으로 출국자수에 비해 조금 증가세가 확연하지 않다. 이는 일본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젊은층들이 얼마나 오느냐 측면도 있겠지만, 일본의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영향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부채성증권이 많이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비금융기업들에서 절반 가까이 발생한 것 같다.△(송 부장)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6월 3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는데, 7월 46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개인 및 비금융기업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7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식의 경우에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나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 쪽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채권 쪽으로 많이 투자를 늘린 측면이 나타났다. 참고로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도 늘었다. 해외발행채권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7월뿐만 아니라 올해 누적으로 순자산이 450억달러 늘었다. 작년 60억달러에 비하면 증가폭이 상당히 크다. 작년에 비해 금융계정이 많이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송 부장) 금융자산 순자산은 우리나라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늘었다. 이부분은 IT 경기에 대한 회복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도 늘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늘어난 측면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문 팀장)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는 -138억달러라서 순자산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이는 3월에도 마이너스가 난 적 있는데 대규모 만기도래를 한 경우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부채가 감소하면서 순자산 늘어난 것이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땐 내국인의 해외주식, 증권 투자가 늘어난 경향이 있다.
- 포스코그룹, 하반기 신입 공채…6개 계열사 동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그룹이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이번 공채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IH, RIST 총 6개 회사가 동시에 진행한다.입사지원서는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9월 6일부터 9월 23일 오후 3시까지 접수가 가능하다.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향후 포스코그룹의 성장을 주도할 차세대 분야인 △AI/로봇/공정엔지니어링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 분야의 석사 이상 연구원을 채용한다.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사업의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HSE(보건/안전/환경)분야 엔지니어와 △마케팅 △구매 △재무 △HR/총무분야를 모집하며, 탄소저감 철강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 △가스사업 △발전/터미널사업 △경영기획 △경영지원 직무의 인재를 모집하며, 포스코퓨처엠은 △생산기술 △설비기술 △사무스탭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포스코IH는 △IP·기술솔루션 분야에서, RIST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직 △기술직 △행정직 인재를 모집한다.포스코그룹은 입사지원서 접수기간 중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회사 및 채용전형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지원자들이 모집 직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직무 별 선배사원과 함께 상담회도 진행한다. 특히,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리크루팅’도 개최한다.캠퍼스 및 온라인 리크루팅 참가방법 등 상세내용은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포스코 채용 담당자는 “포스코그룹은 철강부터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와 인프라까지 사회 발전의 근간이 되는 사업을 통해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자랑스런 초일류 소재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포스코는 모집 기간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 ‘포스코 스튜디오’, 대표 미디어 채널 ‘포스코 뉴스룸’ 등을 통해 다양한 채용 관련 콘텐츠를 게재해 지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 “팹리스 스타트업 키운다”…중기부, 3대 파운드리와 협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3대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업체)와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파운드리가 팹리스의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돕고 중기부는 최대 2억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팹리스 스타트업, 관계기관 임직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팹리스 챌린지’시상식을 개최했다. 팹리스 챌린지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 및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과 국내 파운드리가 함께 성장하고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한 행사다. 이번 챌린지는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만 참여하던 이전과 달리 처음으로 국내 모든 파운드리가 참여했다. 팹리스산업협회가 제안한 국내 모든 파운드리의 챌린지 참여 요청을 DB하이텍(000990)과 SK키파운드리가 받아들이면서다. 선정 기업별 지원 예산도 최대 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들 파운드리는 전문가와 공동으로 서류·발표 평가 등의 단계별 평가를 거쳐 아이씨티케이, 퀄리타스반도체, 트루픽셀, 이엠코어텍, 파워엘에스아이 등 최종 5개의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3개 파운드리는 시제품 제작 공정(MPW) 우선 이용과 함께 공정 기술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기업당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의 소요 비용을 뒷받침한다. 이날 행사는 평가위원 대표의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선정 스타트업 시상식,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국내 파운드리 기업 부사장 축사, 우수사례 발표, 선정 스타트업의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2년 팹리스 챌린지 를 통해 AI칩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CES 2024에서 3개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팹리스 스타트업 딥엑스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중기부는 팹리스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팹리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를 업력과 기술력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설계자산, 시제품 제작 공정, 국내외 대기업 등과 수요 기반의 협업, 제품 검증, 투자 유치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주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가치사슬에서 팹리스와 파운드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한 균형적 성장이 필수적”이라면서 “팹리스 챌린지를 통해 국내 파운드리는 예비 유니콘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점하고 팹리스 스타트업은 신기술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시니어 고객 위한 금융범죄 예방에 1억원 기부
-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윤정백(왼쪽 두번째) 카카오뱅크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와 엄종환(왼쪽 첫번째) SK텔레콤 ESG혁신담당 부사장, 정형석(왼쪽 세번째)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이동권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장이 ‘AI Call 금융범죄 예방 교육’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AI Call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금융범죄 예방 교육은 SK텔레콤, 경기남부경찰청, 밀알복지재단 등 AI와 범죄예방, 사회 공헌 전문 기관들과 함께한다.카카오뱅크는 이들 기관과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업무협약식을 맺고 6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중심으로 2000명을 선정해 ‘AI Call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의 범죄 신고 데이터 및 예방 활동을 기반으로 금융범죄 사례를 분석해 ‘AI Call 금융범죄 예방 교육’ 시나리오를 개발하는데 기여했으며, 이번 교육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AI Call 금융범죄 예방 교육’은 음성인식 기술 이용해 실제 금융범죄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까지 주 1회, 4개월 동안 진행한다. 예를 들어 AI가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에서 개인에게 연락할 때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하나요?”, “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에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되어 있나요?” 등을 질문 한 뒤, 시니어 고객의 대답을 듣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사례와 예방법을 친절히 설명하는 방식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50대 전체 인구 중 절반이 카카오뱅크 고객일 정도로 시니어 고객들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서비스로 시니어 고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 "美 하버드 부속 병원과 협업 논의...임종 예측 AI도 개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 승인 이후 하버드 부속 병원인 매스제너럴브리검, 존스홉킨스, 메이요 클리닉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에서는 저런 상급 대형병원과 연계된 의료기기 판매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통해 미국 전역 판매가 가능하다.”에이아이트릭스(AITRICS)의 김광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주요 기술과 미국 진출 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뷰노(338220)의 딥카스처럼 생체신호를 분석해 심정지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미 국내 연세 세브란스병원 등 50여개 병원에서 사용되며 올해 예상 매출은 약 100억원이다. ◇체력 문제로 처방 달라지지 않는 AI의사 필요하다 느껴김 대표는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2016년 4명의 전문가와 공동 창업했다. 그는 하루 최대 100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자신이 오전과 오후 환자 처방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다. 세브란스 노년내과에서 근무하던 그는 오후에는 높은 피로도로 두뇌 활용이 오전보다 떨어지고 환자의 처방에 고려하는 데이터도 오전보다 적었다. 이를 AI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음을 직감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은 피로에 관계없이 일정한 패턴으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하루 60~100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효율성 문제를 고민했고, 특히 의료진의 피로도에 따른 진료 품질 저하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 (사진=에이아이트릭스)그래서 등장한 것이 인간의 생체 신호를 통해 환자의 심정지나 사망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에이아이트릭스의 대표 제품인 바이탈케어(AITRICS-VC)는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와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을 예측한다. 이 중 패혈증과 중환자실 내 사망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적응증으로 인정됐다.경쟁사들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예측하는 만큼 참고하는 데이터도 더 많다. 생체신호 6가지(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맥박 수, 호흡 수, 체온, 산소포화도)와 혈액검사 결과 11가지(리루빈, 젖산, 산성도, 나트륨, 칼륨, 크레아티닌, 적혈구 용적률, 백혈구 수, 중탄산이온, 혈소판 수, C반응성 단백질), 의식상태점수(GCS), 나이 등 총 19개 생체데이터를 사용한다.AITRICS-VC의 뛰어난 성능은 높은 데이터 품질에서 기인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세브란스 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33만 건 이상의 방대한 양의 생체 데이터 임상 결과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또한, 패혈증과 같이 예측 시간이 중요한 경우, 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해 적절한 예측 시간을 설정했다.김 대표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의료 데이터 표준화 움직임 덕분에 다양한 병원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생체신호 예측 시장 최소 3조...주요 경쟁자는최근 바이탈케어는 미국 FDA로부터 510(k) Clearance를 획득했다. 내년 본격 진출 예정이다.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그는 “510(k)와 드노보(De Novo) 두 가지 경로를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제품 특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적합한 전략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AI의료기기를 승인 받는 것이 드노보(De novo) 프로세스이고 510(k)은 기존에 있던 비슷한 제품과 동등성 입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존스 홉킨스,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주요 병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메이요 클리닉과 같은 대학 병원들과 협력하여 병원이 운영하는 자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바이탈케어를 통합하고, 메이오 클리닉과 연결된 모든 병원들이 원격으로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와 같이 자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 이 EMR 시스템에 바이탈케어를 통합하여 제공할 수도 있다. 즉 대형 병원에 한번 소프트웨어를 깔면 미국 전역의 대형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건은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후 계약에 따라 병원별 SW 승인 권한만 주면 된다. 에이아이트릭스 주요 적응증 및 가능 병동 (사진=에이아이트릭스 홈페이지 갈무리)미국 생체신호 예측 시장은 최소 3조원 대로 추정된다. 주요 경쟁사를 보면 베이지안헬스(Bayesian Health)가 패혈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이미 상업화한 기업인 프레노시스(Prenosis) 등 다양한 기업들이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AI 기반 모델은 아니지만, 기존의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을 제공하는 페라헬스(PeraHealth)는 시장에서 이미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크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나은 성과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경쟁보다는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페라헬스는 AI가 탑재되지 않은 일반적인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이다. 현재 압도적으로 기존 알고리즘 기반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GE헬스케어 등이 판매하는 MEWS(MEWS·Modified Early Warning Score)의 경우 간단한 수식으로, 알고리즘이 단순하다. 다만, 단순하다고 해서 의료 현장에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아닌 이러한 단순한 알고리즘 수식도 머신러닝을 쓰면, 결과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가 불완전할 경우에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어려운데 바이탈케어는 병원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측값(Missing Value)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19개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 10개만 수집되더라도 높은 정확도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와의 협력 경험이 FDA 승인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보스톤에 법인을 설립했는데 법인 설립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도움도 컸다고 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기업공개(IPO)와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매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라고 생각한다. 급하게 상장 생각은 안하고 있다.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