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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고객확보 총력전…최전선 이끄는 JY(종합)
  • 삼성 파운드리 고객확보 총력전…최전선 이끄는 JY(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2나노 승부수’를 던졌다. 1나노대 무리한 나노 경쟁 대신 2나노에서 대만 TSMC를 추격할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의 지난 2주 미국 출장 역시 파운드리 광폭 행보에 방점이 찍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최적화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소비로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소자 기술을 통해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핵심은 2나노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후면전력공급 기술(BSPDN)을 도입하고 3나노 공정부터 축적한 GAA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운드리업계에서 부는 1나노대 초미세 공정 경쟁 대신 2나노 완성도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앞면이 아니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과 반도체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TSMC는 1.6나노부터 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2나노 공정을 강화해 고객사들에게 기술적인 신뢰감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재용 회장 역시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주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나면서다. 이를테면 메타가 ‘탈(脫)엔비디아’ 전략으로 자체 제작한 AI 칩을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하는 협업이 가능하다. 실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이 회장과 만나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이라고 했다.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칩의 생산을 TSMC와 함께 삼성전자에 일부 맡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회장은 이들 외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과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팹리스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이 회장은 산업계 빅샷들과 릴레이 회동 이후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오후 미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2024.06.13 I 김정남 기자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애덤 시셀 "네이버, 거북선 회사 같아"
  •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애덤 시셀 "네이버, 거북선 회사 같아"
  • 13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저자이자 미국 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 애덤 시셀(Adam Seessel)은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갖춘 빅테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한국 증시에서는 네이버를 주목했습니다.다만 AI시대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 독주’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심영주 기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기자>디지털 시대의 가치투자에 대해 논하는 책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를 쓴 애덤 시셀은 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빅테크 성장성을 강조했습니다.빅테크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했다는 설명입니다.[애덤 시셀/‘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저자·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 “아마존 같은 경우는 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로, 4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가 미국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5% 수준입니다. 미국 전체 리테일(소매금융) 부분에서는 아마존이 결국 6% 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은 아마존이 이미 너무나도 크고 성숙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그러면서 빅테크가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애덤 시셀/‘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저자·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 “제조업도 있겠지만 제조업은 안정적인 측면에서는 성장세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고요. 식품이나 리테일 산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 제목처럼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고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시셀은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면서도 모든 테크 기업이 해자를 갖춘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한국 증시에서는 네이버를 해자를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네이버를 거북선에 빗대 표현했습니다.[애덤 시셀/‘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저자·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제외하고 한국은 자율 시장 체제 국가 중 구글이 지배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국가입니다. 네이버는 어떻게 보면 거북선을 만드는 회사 같습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영역을 방어해왔습니다.”또 반도체 산업은 경쟁이 치열해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가 이어질지 예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애덤 시셀/‘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저자·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 “디지털 반도체 기업은 산업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그만큼 치열합니다. 그래서 독자적인 위치에 머무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한편 개인투자자들은 분산 투자보다 집중투자를 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더불어 인덱스펀드나 테크주 뮤추얼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 영상편집: 김태완)
2024.06.13 I 심영주 기자
韓 AI 기업시장 강화하는 IBM "오픈소스, 하이브리드클라우드로 승부수"
  • 韓 AI 기업시장 강화하는 IBM "오픈소스, 하이브리드클라우드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은주 한국 IBM 사장은 13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AI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IBM의 계획과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SCP담당 부사장직을 거쳐 지난해 6월 한국 IBM 사장으로 취임했다.IBM은 메타와 협력해 소형언어모델(sLLM)을 오픈소스로 제공함으로써 생성형AI의 제왕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이은주 사장은 ‘개방성, 신뢰성, 맞춤형 솔루션, 역량 강화’가 IBM이 고객사에 AI 기술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요소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발표한 AI 기술인 왓슨x에서는 저희가 개발한 그래니트(Granite) AI 모델 제품군을 오픈 소스로 배포했으며, 신뢰성 향상을 위해 왓슨x 같은 거버넌스 솔루션도 별도로 출시했다. 또한, 최근 열린 서울 AI 포럼에서는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서울 기업 서약에 동참했다”면서, “기업용 AI 솔루션은 기업 맞춤형이어야 하며, 기업들이 AI로 추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은주 한국IBM 사장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소형언어모델(sLLM)현재 허깅페이스와 깃허브에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제공되는 오픈 소스 그래니트 모델은 개발 프로세스, 품질, 투명성, 효율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그래니트 코드 모델은 30억 개에서 34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기본형과 명령어 추종형 모델로 제공되며,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코드 생성, 버그 수정, 코드 설명 및 문서화, 리포지토리 유지 관리 등의 작업에 적합하다.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자바(Java), 고(Go), C++, 러스트(Rust) 등 116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한 그래니트 코드 모델은 IBM의 테스트 결과, 두 배나 큰 다른 오픈 소스 코드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 다양한 코드 관련 작업에서 오픈 소스 코드 거대언어모델(LLM)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장은 “사실 어떤 특화 태스크(업무)는 매개변수가 더 적은 모델에서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IBM도 더 적은 모델에 포커싱하고 있다. 하나의 GPU로 사용할 수 있는 80억 개~340억 개 정도의 모델로, 일반적으로 다양한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기업용 AI 위해 합성데이터 활용IBM 리서치의 케이트 소울(Kate Soule) 생성형 AI 리서치 프로그램 디렉터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데이터 학습 방법과 LLM 성능을 높이기 위해 IBM과 레드햇이 함께 개발한 인스트럭트랩(InstructLab)을 소개했다.소울 디렉터는 “일반적으로 AI 모델 학습 시 인터넷에서 얻은 범용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IBM은 기업 특화 LLM을 위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이를 모델 학습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코볼(COBOL) 프로그램을 학습시키려 할 때,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여서 데이터가 거의 없고 전문가도 적다. 그러나 저희는 코볼 프로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 그래니트 모델에 업데이트시켰더니, 코볼 변환에 걸리는 시간이 9개월에서 1주로 줄었다”고 밝혔다.인스트럭트랩 방법론은 수십 년 동안 오픈소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되어 온 것처럼 지속적이고 점진적 기여를 통해 기본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접근 방식이다. IBM은 이 접근법을 왓슨x.ai 및 새로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 솔루션에 통합해 고객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IBM 리서치의 케이트 소울(Kate Soule) 생성형 AI 리서치 프로그램 디렉터한국서 데이터센터 확충 여부 말 아껴국내 시장에서 IBM이 생성형 AI로 인해 데이터 센터를 확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그는 “한국 사람들은 기술에 매우 민감하여 생성형 AI를 빨리 도입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이 기술이 투자할 만큼의 ROI(투자수익률)를 제공하는지, OPEX(운용비용)관점에서 TCO(총소유비용)가 나오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IBM의 클라우드 전략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AWS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IBM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해당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2024.06.13 I 김현아 기자
융기원 '제3회 경기창고' 디지털 해커톤 참가 중·고교생 모집
  • 융기원 '제3회 경기창고' 디지털 해커톤 참가 중·고교생 모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제3회 경기창고’ 디지털 해커톤 참가자를 모집한다.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전경.(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13일 융기원에 따르면 경기창고는 ‘경기도 지역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고민해 보자’를 줄인 말로 청소년의 시각에서 우리 주변의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경진대회다.융기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효성 높은 아이디어를 제시한 30팀을 선발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약 2개월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선발된 팀은 △블록코딩을 이용한 로봇의 원리와 동작 이해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학습 △자율주행차를 통한 머신러닝과 딥러닝 이해 △ChatGPT를 활용한 생성형 AI 학습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교육은 참여 학생의 지역 접근성과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경기 서부, 북부, 남부 3개 권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대회는 예선 ‘Search Your Garage’, 본선 ‘Open & Design Your Garage’, 결선 ‘Build & Show Your Garage’ 과정을 거쳐 경기도지사상, 융기원장상을 비롯해 부상으로 50~300만원 상당의 IT 기기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우수 아이디어는 대외 전시 참가 및 특허 출원 등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모집 대상은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거나 주소지가 경기도인 중고등학생으로, 2~4인이 팀을 구성해 오는 7월 10일까지 융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융기원은 대회에 앞서 참가팀의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ESG, 세계시민, 디지털혁신, 사회문제 등 4개 분야에 대한 온라인 사전교육을 6월 15일, 16일, 22일 진행한다. ZOOM과 유튜브(융TV)로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에 참여하는 참가자는 해커톤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복권위원회·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경기과학문화거점센터와 협력으로 추진하며, 자세한 사항은 융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자료=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2024.06.13 I 황영민 기자
“미·중 반도체 전쟁 속 우린 어떡하죠?”…팹리스 스타트업 ‘근심’
  • “미·중 반도체 전쟁 속 우린 어떡하죠?”…팹리스 스타트업 ‘근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팹리스 분야 스타트업계가 반도체 인재 양성과 유치, 해외시장 진출 등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한목소리로 요청하고 나섰다. 미국과 중국, 대만 등 주요 반도체 강국들이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개별 스타트업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팹리스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팹리스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외 팹리스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업계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넥스트칩 대표)을 비롯한 스타트업 7개사가 참석했다.◇“SW에 우수 인재 몰려”…업계 최대 고민 ‘인력난’기조 발제에 나선 최기창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센터 교수는 “인공지능(AI) 기능 확산에 따른 시장 팽창, 데이터센터 요구사항 급증,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디바이스의 확산, 미·중 간 반도체 패권 다툼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시장의 기회 요인”이라면서도 “반도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국내 시장이 너무 작아 해외시장을 찾아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업계에서도 인력 수급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우수 인재들이 소프트웨어(SW) 기업에 몰리는 상황에서 하드웨어(HW) 분야인 반도체 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얘기다. 이에 정부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세제혜택을 도입하는 등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류현석 뉴로리어리티비전 대표는 “HW 분야는 SW 대비 실패했을 때 손실이 크고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반도체는 배우기 어렵고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라서 인재들이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양성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김경수 협회장은 “해외 연구개발(R&D) 인력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엔지니어에 대한 세제 혜택이 있어야 해외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고 고용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RSU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해외 인재의 국내 유입을 위한 비자 문제도 풀어달라”고 건의했다. ◇“수익 내려면 글로벌 진출 필수…개별 기업으로 한계”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대한 요청도 이어졌다. 반도체 설계 과정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 수요만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데 해외시장은 장벽이 높아 진출하기 쉽지 않아서다. 특히 미·중 간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만큼 개별 기업이 미국 또는 중국 한쪽과 직접적으로 거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국내에서 반도체 칩을 20만~30만개 팔아봐야 개발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결국 대만이라는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는데 대만 수출 지원책은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앞둔 만큼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회가 열려 있는데 미국의 제재 등을 고려하면 직접 거래를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김진영 메티스엑스 대표도 “개별 스타트업 차원에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건 도전적”이라며 “국내 대기업과 협업 패키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먼저 검증한 뒤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서 모색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개발 장비 구매에도 수십억원이 드는데 이걸 항상 쓰는 건 아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를 구축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공유·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중기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건의를 반영해 지원 정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국 인력 수급과 관련해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다.오 장관은 “세계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2배나 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책임지는 스타트업을 위해 정부가 업계와 교류를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큰 허들이 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기부가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24.06.13 I 김경은 기자
마인드로직, 대학가에 AI챗봇 서비스 지원 박차
  • 마인드로직, 대학가에 AI챗봇 서비스 지원 박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대학가 AI챗봇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사진=마인드로직)마인드로직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2024 교육정보화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전국 400여개 대학과 40개 교육 유관기관, IT 기업들이 함께한다. 마인드로직은 행사 둘째 날인 오는 20일에 ‘교육기관 특화 다국어대응 글로벌 AI 챗봇’을 주제로 마인드로직의 챗봇 서비스를 행사 참가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별도 부스를 운영해 ‘대학챗봇’, ‘페르소나 챗봇’ 등 주요 서비스 시연 및 이용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마인드로직이 최근 선보인 대학챗봇 서비스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 기반 다국어 대응 챗봇이다. 대학 행정 업무 지원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학교 생활 관련 정보를 실시간 답변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유학생들의 출신 국가가 점차 다양해지는 환경에 맞춰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26개 언어를 지원한다. 마인드로직은 대학챗봇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각 대학교의 정보 제공을 넘어 학생 개개인을 위한 입학, 학점관리, 학교생활, 취업·커리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맞춤형 상담 서비스까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내 대학챗봇 서비스 이용 계약을 체결하는 대학 10곳에 한해서는 초기 개발 비용 할인 및 12개월간 월 사용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마인드로직의 챗봇 솔루션은 기술력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이미 국내 대학에서 실사용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숙명여자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한 ‘AI눈송’을 개발해 학생복지행정을 제공하고 있다.김진욱·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유학생 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 시스템 마련은 앞으로 대학이 성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재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며 대학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AI챗봇 분야의 대표 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경은 기자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추진 '티맥스그룹', 슈퍼앱에 명운 달렸다
  •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추진 '티맥스그룹', 슈퍼앱에 명운 달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티맥스그룹이 지난 5년간 1조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슈퍼앱 가이아’를 공개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티맥스그룹은 슈퍼앱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권을 넘겼던 ‘티맥스소프트’의 재인수도 추진 중인데, 그룹 정상화는 슈퍼앱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앱 가이아를 공개하며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티맥스그룹이 제시한 슈퍼앱의 비전은 ‘IT 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통상 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 앱과 달리 여러 기능을 한 가지 앱에서 제공하는 앱을 말하는데, 티맥스그룹은 기업이 하나의 IT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앱을 쉽게 개발해 쓸 수 있다는 의미로 썼다.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는 슈퍼앱 가이아의 핵심 서비스다. 슈퍼앱 가이아에서 제공하는 노코드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앱, SAP 앱가이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노코드 플랫폼과 비교 불가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노코드 플랫폼은 단순한 앱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가이아 노코드는 1000만 줄짜리 금융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복잡한 메신저 앱도 100% 노코드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슈퍼앱 가이아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AI 경영’ 지원이다. 박 회장은 “노코드는 부가적인 효과이고, 결국 AI와 앱이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IT 대통합 아키텍처로 AI의 핵심인 데이터 활용이 용이한 구조가 갖춰졌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AI 경영이 되면 ERP(전사적자원관리), 인사, 재무 등을 모두 AI가 해줄 것”이며 “기업은 사업 본질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업 전략은 총 3단계로 △올해 하반기 B2B(기업 대상) 서비스 출시 △내년 상반기 B2C(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 출시 △내년 하반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전망은 밝게 내다봤다. 박 회장은 “올해 100개의 도입 사례를 드는 게 목표고, 1년 내 개발 투입비용인 1조1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티맥스그룹은 현재 슈퍼앱 가이아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1~2년 내에 슈퍼앱을 성공시켜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돌려줘야 티맥스그룹을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2년 전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 그룹 내 핵심 회사인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5600억원에 매각했다. 박 회장은 스카이레이크에 티맥스소프트를 매각하기 앞서 본인 명의로 메리츠증권으로부터 600억원을 대출 받았다. 모두 슈퍼앱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슈퍼앱 개발에 이자까지 포함해 총 1조1000억원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한 배경이기도 하다.티맥스그룹은 올해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간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까지 스카이레이크에 넘기도록 돼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풋옵션(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 자금도 갚아야 하는 빚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인수 후 티맥스데이터 밑에 티맥스소프트를 자회사로 두는 구조가 완성되면 두 회사의 주인은 사실상 새로운 사모펀드로 봐야한다”며 “티맥스그룹이 정상화되려면 박 회장의 계획대로 슈퍼앱 사업이 성공, 빠른 시일 내 1조 이상을 벌어 투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조건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티맥스소프트나 티맥스티베로를 사모펀드가 가져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06.13 I 임유경 기자
오산도시공사 설립 안건 시의회 통과, 내년 상반기 출범
  • 오산도시공사 설립 안건 시의회 통과, 내년 상반기 출범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선 8기 오산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우여곡절 끝에 오산시의회 문턱을 넘었다.이권재 오산시장이 올해 초 신년브리핑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 등 주요 시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오산시)13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이날 폐회한 오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동의안, 오산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통과됐다.앞서 지난해 말 통과된 오산도시공사 자본금 99억원 출자 동의안에 이어 이번 안건 통과로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오산시는 올 하반기까지 관련 후속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오산도시공사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오산시는 이권재 시장 취임 이후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 △개발사업의 주체권 및 공공성 확보 △개발이익 공공지분율의 최대화를 통한 수익의 지역 내 환원 등을 위해 현 오산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추진해왔다.오산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았던 체육시설·공영주차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사업 등은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관내 공공건축과 기반시설 확충 등 건립대행사업과 계획 중인 개발사업 참여 등 초기 기능을 갖춰갈 계획이다.향후 일정 규모 자본력이 형성되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타 지역 역점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오산도시공사의 첫 프로젝트는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다. 오산시는 지난해 통과된 99억원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오산시가 보유한 해당 사업의 지분 19.8%를 오산도시공사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이권재 오산시장은 도시공사 설립 초기부터 개발이익의 외부유출을 방치하고, 공공이익 증대를 목표로 이야기해 온 만큼 해당 지분 확보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오산도시공사가 반도체 소부장 관련 산업단지 조성, 노후화된 원도심 및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사업, 공공기관 신축 등의 대규모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여간다면 충분히 성공가도를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권재 시장은 “시민들께서 염원해 주시고, 초당적 협력으로 도시공사 설립을 이끌어주신 만큼 내실 있는 도시공사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 챙기겠다”며 “방만 경영 우려, 부실 경영에 따른 재정 낭비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3 I 황영민 기자
'2나노 승부수'…JY, 美서 파운드리 광폭 행보
  • '2나노 승부수'…JY, 美서 파운드리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2나노 승부수’를 던졌다. 1나노대 무리한 나노 경쟁 대신 2나노에서 대만 TSMC를 추격할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의 지난 2주 미국 출장 역시 파운드리 광폭 행보에 방점이 찍혔다.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최적화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소비로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소자 기술을 통해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핵심은 2나노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후면전력공급 기술(BSPDN)을 도입하고 3나노 공정부터 축적한 GAA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운드리업계에서 부는 1나노대 초미세 공정 경쟁 대신 2나노 완성도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앞면이 아니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과 반도체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TSMC는 1.6나노부터 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2나노 공정을 강화해 고객사들에게 기술적인 신뢰감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재용 회장 역시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주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나면서다. 이를테면 메타가 ‘탈(脫)엔비디아’ 전략으로 자체 제작한 AI 칩을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하는 협업이 가능하다. 실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이 회장과 만나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이라고 했다.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칩의 생산을 TSMC와 함께 삼성전자에 일부 맡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회장은 이들 외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과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팹리스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이 회장은 산업계 빅샷들과 릴레이 회동 이후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2024.06.13 I 김정남 기자
JY, '팹리스의 나라' 美서 광폭행보…파운드리 드라이브
  • JY, '팹리스의 나라' 美서 광폭행보…파운드리 드라이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에 걸쳐 미국 전역을 돌며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수장들과 릴레이 회동을 했다. 특히 이들과 만남은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로 읽혀 주목된다.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삼성 반도체는 파운드리 반등이 필수적이다. 이 회장은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메타·퀄컴 만난 JY, 파운드리 수주 영업13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주 넘는 기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가장 주목받은 것은 메타와의 회동이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서부 팔로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 CEO의 자택에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두 인사는 지난 2월 저커버그 CEO의 방한 때 이 회장의 초대로 승지원에서 회동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둘은 2011년 첫 만남 이후 지금까지 8번의 회동할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 왔다.두 인사는 이번 만남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AI 반도체 협업이다. 메타는 자체 AI 사업 모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회사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이를 구현해낼 반도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저정장치(GPU) 확보에 혈안이 돼 있으나, GPU 품귀 현상 탓에 가격이 비싸고 주문이 밀려 있어 AI 속도전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메타가 자체 설계한 2세대 AI 칩인 코드명 ‘아르테미스’를 내놓은 이유다. 다만 이를 설계했더라도 생산라인이 꽉 차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기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2위인 삼성 파운드리와 협업이 유력한 이유다. 실제 저커버그 CEO는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메타는 놓칠 수 없는 고객사다.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잡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 최대 관건은 단연 대형 고객사 확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타와 AI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여섯번째)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왼쪽 다섯번째) 등 두 회사 인사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미팅을 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 회장이 10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아몬 CEO을 만난 것 역시 파운드리 사업과 직결돼 있다. 두 인사는 이번 회동을 통해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주목할 것은 TSMC에 모두 맡기다시피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일부 넘길지 여부다. 2021년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마지막으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거래를 중단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손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몬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하는 이원화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들 외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과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팹리스 경쟁력을 가진 나라다. “미국을 뚫어야 삼성 파운드리가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삼성의 강점 살려 삼성답게 미래 개척”이 회장은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재시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다.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삼성 반도체 사업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을 논의했다. 재시 CEO는 지난해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할 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두 회사는 반도체 외에 TV, 모바일,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아마존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HDR10+는 고화질 영상 표준기술을 말한다.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이번달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4.06.13 I 김정남 기자
JY, 메타·아마존·퀄컴 CEO 연쇄 회동…"삼성답게 미래 개척"
  • JY, 메타·아마존·퀄컴 CEO 연쇄 회동…"삼성답게 미래 개척"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에 걸친 미국 출장을 통해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릴레이 회동을 했다. ‘기술 초경쟁’의 한복판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직접 나선 것이다. 특히 빅테크들과 만남은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확보를 위한 행보로 읽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팔로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회동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메타·퀄컴 만난 JY, 파운드리 드라이브13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주 넘는 기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미국 동부 일정을 마친 뒤 서부로 넘어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반도체 등의 인사들과 연쇄 회동했다. 그는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서부 팔로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 CEO의 자택에 초청 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두 인사는 지난 2월 저커버그 CEO의 방한 때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의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 왔다.둘은 이번 만남에서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둘의 만남은 특히 AI 반도체 협업과 직결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메타는 자체 AI 사업 모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회사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이를 구현해낼 반도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저정장치(GPU) 확보에 혈안이 돼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주문이 밀려 있어 AI 속도전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메타가 자체 설계한 2세대 AI 칩인 코드명 ‘아르테미스’를 내놓은 이유다. 다만 이를 설계했더라도 생산 라인이 꽉 차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기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2위인 삼성 파운드리와 협업이 유력한 이유다. 실제 저커버그 CEO는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메타는 놓칠 수 없는 대형 고객사다.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잡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 최대 관건은 단연 대형 고객사 확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타와 AI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 회장이 10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아몬 CEO을 만난 것 역시 파운드리 사업과 직결돼 있다. 퀄컴은 삼성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할 정도로 두 회사는 오랜 협력을 맺어 왔다. 주목할 것은 TSMC에 모두 맡기다시피 한 스냅드래곤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일부 넘길지 여부다. 2021년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마지막으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거래를 중단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손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몬 CEO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모바일 칩 생산을) 하는 이원화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삼성 파운드리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두 인사는 이번 회동을 통해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 회장은 이들 외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과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삼성의 강점 살려 삼성답게 미래 개척”이 회장은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재시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다.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삼성 반도체 사업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을 논의했다. 재시 CEO는 지난해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할 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두 회사는 반도체 외에 TV, 모바일,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이어 왔다. 아마존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HDR10+는 고화질 영상 표준기술을 말한다.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말 세트(완제품)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여섯번째)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왼쪽 다섯번째) 등 두 회사 인사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미팅을 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6.13 I 김정남 기자
"美NASA 우주선 개발에 일조…우주항공청에도 기여하고 싶다"
  • "美NASA 우주선 개발에 일조…우주항공청에도 기여하고 싶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우주항공 분야는 매스웍스의 주요 시장입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매스웍스)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달 출범한 우주항공청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 차세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1호’의 오리온 우주선 개발 등에 일조한 것처럼 우주항공청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이다.40년전 미국에서 설립된 매스웍스는 테크니컬 컴퓨팅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주로 자동차, 항공우주, 에너지, 통신, 반도체 설계 제조 등 산업과 응용 분야의 제품 연구개발(R&D) 작업을 쉽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180개국 500만여명에 달하는 엔지니어들과 과학자들에게 시뮬레이션부터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설계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핵심은 4세대 컴퓨팅 언어 ‘매트랩’과 시뮬레이션 솔루션 ‘시뮬링크’다. 먼저 매트랩은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및 수치 계산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인 C, 파이썬, 포트란 등에 비해 더 간단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아룬 멀퍼 매스웍스 인더스트리 디렉터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매스웍스)아룬 멀퍼 매스웍스 인더스트리 디렉터는 “C와 C++언어로 모델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코드 100줄을 써야 한다면 매트랩으로는 한 줄이면 된다”며 “메르세데스-벤츠사는 기존에 파이썬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매트랩 환경으로 가져와 작업하자 600% 가량 속도가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시뮬링크는 매스웍스에서 강조하는 모델 기반 설계를 위한 그래픽 환경이다.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애플리케이션 개발, 디자인, 코드 생성 등에 사용된다. 엔지니어나 과학자들이 일일이 소프트웨어(SW) 코드를 작성할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코드를 자동 생성해 준다. 이를 통해 모델 기반 설계를 하게 되면 실제 제품을 생산하기 전 가상 시제품을 컴퓨터 상에 구현해 수백번 테스트를 거칠 수 있다. 쉽게 말해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여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감,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국내 여러 산업과 연구기관, 대학교 등에서도 매트랩과 시뮬링크를 사용 중이다. 특히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산업은 우주항공 분야다. 우주항공산업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설립된 만큼, 정부 또는 기업과의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김영우 매스웍스코리아 전무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매스웍스)매스웍스가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그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쌓아온 여러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미 NASA와의 협업 성과가 대표적이다. NASA는 우주선 궤도를 설계 작업에 매스웍스 툴을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화성에서 산소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한 ‘목시(Moxie)’ 프로젝트에서도 시뮬링크를 활용했다. 화성과 흡사한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실제 산소 생산 기계를 모방한 하드웨어를 검증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1호 프로젝트의 오리온 우주선 개발에도 매트랩과 시뮬링크 솔루션이 사용됐다.아룬 디렉터는 “매스웍스는 지난 40년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했다”며 “정부와 군은 물론,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영역에서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종민 대표는 “현재 항공우주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에서도 매스웍스 제품을 쓰고 있다”며 “인도판 NASA로 불리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기반 설립에도 일조한 만큼, 우주항공청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김영우 매스웍스코리아 전무는 “우주항공 분야는 고비용·고위험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소프트웨어(SW) 코드 한 줄에 문제가 생길 경우 큰 손실이 일어난다”며 “핵심은 모델 기반 설계다. 우주항공청이 모델 기반 설계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가은 기자
숭실대, 현대차그룹과 국내최초 스마트 산업안전 계약학과 설립
  • 숭실대, 현대차그룹과 국내최초 스마트 산업안전 계약학과 설립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지난 12일 오후 3시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스마트 산업안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첨단융합안전공학과’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숭실대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첨단융합안전공학과’를 설립한다. 지난 12일 숭실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장범식 숭실대 총장과 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숭실대)‘첨단융합안전공학과’는 현대차그룹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형 계약학과로,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 내에 개설된다. 스마트팩토리, 로봇,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업안전 분야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기술’과 ‘산업안전’ 두 분야를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 9월부터 매년 20여 명을 선발해 2030년까지 1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커리큘럼은 △스마트 △산업심리 △산업안전일반 3개 교과과정으로 구성된다. 학과 내 모든 수업은 현대차그룹 안전부문 재직자 사전 조사를 토대로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주요 교과목은 스마트팩토리 기계설비 구조 및 원리, 스마트 신기술 위험성 평가론, 4차 산업혁명 시대 안전전략, 안전 IoT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등이다. 현장 중심의 안전 리더 양성을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심리, 리더십 수업도 운영한다.숭실대와 현대자동차그룹은 교과과정 외에도 학술활동 참여 기회 제공, 안전관리 우수사업장 현장견학, 논문연구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강생들의 연구활동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는 장범식 숭실대 총장, 신요안 학사부총장, 이상준 기획조정실장, 김병직 안전융합대학원장, 안전융합대학원 이준원 교수, 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장, 한용빈 기획조정3실장, 김도식 CMO, 오정훈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강성원 현대엔지비 사업담당 등이 참석했다.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가 현대자동차와 숭실대 상생발전의 새 지평을 열고, 인재양성을 통해 중대 재해 예방 및 선진적 안전문화 정착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장은 “현대차그룹은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 아래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계약학과 역시 안전에 대한 그룹의 확고한 의지이자 신념 아래 추진된 것으로 숭실대학교와의 산업협력을 통해 그룹의 안전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산업재해 예방에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윤정 기자
머스크 “77조 규모 보상안 찬성 압도적”…테슬라 우려 덜어
  • 머스크 “77조 규모 보상안 찬성 압도적”…테슬라 우려 덜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주 총회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상안 지급 안건이 사실상 재승인됐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그는 이날 X에 “테슬라의 두 가지 주요 안건이 압도적인 격차로 통과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에 대한 보상안 지급과 함께 테슬라 본사의 텍사스 이전 안건 역시 통과됐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X 화면 캡처.앞서 테슬라는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 재승인 및 텍사스로의 테슬라 본사 법적 이전에 대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최종결과는 13일 오후 4시30분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주주총회에서 발표된다.로이터는 “이번 투표의 압도적인 찬성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법정 다툼에서 테슬라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X 화면 캡처.로이터통신은 사전투표 집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대형 기관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표를 합쳐 ‘찬성’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배런 펀드를 운영하는 론 배론,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인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캐시 우드, 스코틀랜드 자산운용사인 베일리 기포드 등은 앞서 해당 보상안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배런 CEO는 머스크의 보상안을 지지하는 공개 서한에서 “머스크가 없었다면 테슬라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투표로 머스크가 회사에 남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찬성을 독려한 바 있다.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등은 보상안에 반대를 표명했다.테슬라는 2018년 주주 70% 이상의 승인을 받아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올해 1월 기준 보상안 규모는 560억달러(약 77조원) 규모다. 이에 테슬라 이사회는 항소심을 위해 해당 보상안 재승인안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아담 바다위 법학 교수는 “테슬라 주주들이 기존 안건을 승인하더라도 델라웨어 법원이 그 투표가 유효하도록 허용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주들은 ‘불확실성’이란 부담을 덜게 됐다. 해당 보상안으로 머스크의 25% 지분율 확보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보상안과 관련해 지난 1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5%의 의결권(지분) 없이 테슬라를 AI 및 로봇 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은 마음이 불편하다”며 이 정도의 지분을 갖지 못한다면 “테슬라 외부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13 I 김윤지 기자
TSMC, 애플 AI 혁신 뒷받침할 기업 (영상)
  • TSMC, 애플 AI 혁신 뒷받침할 기업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애플(AAPL)이 본격적으로 AI(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TSMC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의 AI 혁신을 위해 필수적이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라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래드 린 애널리스트는 TSMC(티커: TS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 180달러를 제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ADR 형식으로 상장된 TSMC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4.4% 오른 172.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TSMC 주가는 지난해 40%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66%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1987년 설립된 대만의 반도체 기업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다.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로 반도체 위탁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애플과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이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5%에 달하는 등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TSMC는 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1~5월) 매출 성장률이 27%에 달한다. 5월 기준으로는 30% 급증했다. AI 칩 생산 증가와 PC 수요 회복 등의 영향이다. 일각에선 TSMC의 뛰어난 칩 제조 기술이 있었기에 AI 시장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래드 린은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으로, TSMC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CPU칩 A시리즈(모바일용 반도체)와 M시리즈(아이패드·맥북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며 “애플이 AI 진출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제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기저효과도 기대된다는 것. 그는 “애플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후 상반기에 3나노미터 노드 수요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린은 “TSMC가 애플의 AI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TSMC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8명으로 이 중 36명(9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66.2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13 I 유재희 기자
티맥스그룹, '슈퍼앱 가이아' 공개…"5년간 1.1조원 투입"
  • 티맥스그룹, '슈퍼앱 가이아' 공개…"5년간 1.1조원 투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IT 개발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가장 어렵다는 금융 앱까지 만들 수 있는 노코드 세상을 열겠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모든 기업이 꿈꾸는 ‘AI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슈퍼앱데이 2024 기자간담회’를 통해 ‘슈퍼앱 가이아’ 출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슈퍼앱데이 2024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앱 가이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티맥스그룹)티맥스그룹은 지난 2019년 슈퍼앱 개발을 공식화하고 지난 5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완료했다. 기술 준비 기간은 더 길다. 박 회장은 “28년간 IT 한 길을 걷고 있는 티맥스그룹은 지난 14년은 원천 기술에 집중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후 14년은 슈퍼앱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았다”며 “수많은 역경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토종 IT 기업이란 자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마침내 슈퍼앱을 공개할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티맥스그룹이 제시한 슈퍼앱의 비전은 ‘IT 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통상 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앱과 달리 여러 기능을 한 가지 앱에서 제공하는 앱을 말하는데, 티맥스그룹은 기업이 하나의 IT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앱을 쉽게 개발해 쓸 수 있다는 의미로 쓰고 있다.박 회장은 “그동안 IT 대통합을 위해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된 방식으로 효과적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티맥스가 제시하는 IT 대통합은 시스템, 데이터, 앱 그리고 AI 등 네 가지 요소(컴포넌트) 간 통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목표 아래 IT 아키텍처도 기존의 방식을 타파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IT 아키텍처는 잘되지 못했다”면서 ”티맥스그룹이 제시한 시스템부터 앱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은 세계 최초의 IT 통합 아키텍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 기술은 IT 대통합의 결과다. 박 회장은 “컴포넌트들이 잘 정합되면서 노코드가 가능해졌다”며 “아무리 복잡한 앱도 100% 노코드로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슈퍼앱 가이아에서 제공하는 노코드 기능은 MS 파워앱, SAP 앱가이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노코드 플랫폼과 비교 불가한 성능을 갖췄다고도 자신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노코드 플랫폼은 단순한 앱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가이아 노코드는 1000만 줄짜리 금융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복잡한 메신저 앱도 100% 노코드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슈퍼앱 가이아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AI 경영’ 지원이다. 박 회장은 “노코드는 부가적인 효과이고, 결국 AI와 앱이 통합될 것”이라고 했다. IT 대통합 아키텍처로 AI의 핵심인 데이터 활용이 용이한 구조가 갖춰졌다고도 했다. 그는 “AI 경영이 되면 ERP(전사적자원관리), 인사, 재무 등을 모두 AI가 해줄 것”이며 “기업은 사업 본질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업 전략은 총 3단계로 △올해 하반기 B2B(기업 대상) 서비스 출시 △내년 상반기 B2C(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 출시 △내년 하반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전망은 밝게 내다봤다. 박 회장은 “올해 100개의 레퍼런스를 만드는 게 목표고, 1년 내 개발 투입비용인 1조1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19년 간담회 때 제시한 2030년 1000조 매출 달성 목표에 대해선 “달성 여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지금도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그 사이 (DT·AI)시장 규모는 훨씬 커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6.13 I 임유경 기자
“美, 추가 對中 반도체 규제…삼성 접근 제한 가능성”
  • “美, 추가 對中 반도체 규제…삼성 접근 제한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추가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삼성전자와 TSMC 같은 선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의 대중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새로운 규제가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 역량을 갖춘 외국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를 대상으로 할 수 있으며, 그로인해 중국 고객사에 제품과 기술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브래디 왕 부국장은 “미국이 GAA 제조할 수 있는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 반도체 설계 회사들을 위해 생산하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GAA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최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 제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GAA는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채널을 완전히 둘러싸는 게이트 구조로, 성능 향상, 전력 효율, 공정 단순화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3나노 공정에 GAA를 도입했다. TSMC는 내년 2나노 공정에 도입을 계획 중이다.이 같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대응해 중국은 국가적으로 자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장수썽 난징에 전자설계자동화(EDA)를 위한 국가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기술 로드맵에 GAA 설계 장비를 추가했다고 SCMP는 전했다.대만 시장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현재 중국은 GAA를 활용한 반도체 설계 역량은 없으나 SJ반도체나 JCET 같은 중국 본토의 패키징·조립 회사들은 CoWos를 할 역량이 있다”고 답했다. CoWoS는 TSMC가 자체 개발한 ‘2.5D 패키징’이다. 칩과 기판 사이에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해, 패키징 면적을 줄이고 칩 간 연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데, AI 가속기에 고성능 시스템반도체와 HBM를 함께 집적해야 하기 때문이다.UBS 대만의 랜디 에이브럼스 대만 연구 책임자는 “미국의 새로운 규제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한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 설계 회사들이 GAA의 대안으로 3나노까지 작동하는 기존 핀펫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좀 더 큰 다이(웨이퍼에서 잘라낸 반도체 칩의 개별 단위)를 사용하는 것으로 성능 격차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김윤지 기자
‘리벨리온 합병’ 앞둔 사피온, 시리즈B 투자유치 중단
  • [단독]‘리벨리온 합병’ 앞둔 사피온, 시리즈B 투자유치 중단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합병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이 2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주요 출자자 확보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리벨리온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유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피온은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중단하고 출자 예정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안내했다. 지난 10일 주요 출자자에 시리즈B 라운드 클로징을 알리는 계약서를 송부했지만, 전날 리벨리온과의 합병 발표를 앞두고 하루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피온은 지난 4월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해온 바 있다. 사피온은 지난해 7월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고 GS 계열사, 대보정보통신,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E1 등 팔로우온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A 투자에서 총 600억원을 유치해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리벨리온과 함께 사피온과 리벨리온의 합병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SI)인 KT도 합병에 동의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간 대승적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본계약 체결 이전에 합병 발표가 먼저 나오면서 합병 비율이나 합병 법인의 사명 등이 구체화되지 않기도 했다. 현재 사피온 최대주주는 지분 62.5%를 보유한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합병 법인의 SI로 남아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3분기 출범할 합병 법인의 신임 대표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정해진 가운데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합병 발표와 동시에 사임했다. 양 사의 수뇌부는 수개월간 비밀리에 합병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C레벨 임원들도 합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리벨리온에 투자한 기존 주주들 중에서도 사전에 합병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온은 시리즈A에 참여한 기존 주주들에게 합병 사실을 미리 고지했다. 리벨리온이 진행하던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도 ‘올스톱’ 될 가능성이 커졌다. 리벨리온은 올해 초 16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고,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사피온과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상장 작업도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06.13 I 허지은 기자
업스테이지, 신한투자증권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 업스테이지, 신한투자증권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가 금융권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앞당긴다.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는 신한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보안과 정확성이 중요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 내부 데이터만 학습해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왜곡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현상’을 최소화하는 ‘프라이빗(Private) LLM’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업스테이지와 신한투자증권은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 특성에 맞는 프라이빗 LLM 구축에 나선다. 업스테이지는 자사의 솔라 LLM을 기반으로 금융 전문 데이터를 학습시켜 반복적인 사내 업무를 자동화하고, 다양한 업무로 확장 가능한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구체적으로는 각종 보고서 생성, 정보 요약, 번역 등 솔라 LLM의 다양한 기능을 금융투자업 맞춤형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문서 처리 및 정보 검색이 가능한 사내 지식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업스테이지는 자연어 데이터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자체 ‘임베딩(embedding)’ 기술을 기반으로, AI 전문 기업 스켈터랩스와 손잡고 검색을 통해 LLM 답변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RAG(검색증강생성)’ 등 다양한 기술을 투입해 모델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국내 대표 금융기업 신한투자증권과 손잡고 금융투자업 특화 프라이빗 LLM 개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금융, 보험 등 높은 보안과 신뢰가 필수적인 산업 분야에서 기업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화 모델을 개발해 전방위적 생성형 AI 혁신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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