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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변곡점…삼성전자 '결단의 시간' 온다
  • 파운드리 변곡점…삼성전자 '결단의 시간' 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업계에 변곡점이 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활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 TSMC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독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수주 성과가 부진한 삼성전자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대비 20.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4.1% 역성장의 충격을 딛고 올해 16.1% 올라온 뒤, 내년에는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AI 인프라 확장 등이 그 동력이다. 반도체업계 한 고위인사는 “지난 2년간 (최선단 공정인) 3나노 공정이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주목할 것은 업계 내부의 TSMC 독주 움직임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TSMC의 매출 점유율을 66%로 점쳤다. 2018년 당시 50%에서 큰 폭 뛴 수준이다. 내년이 TSMC와 비(非)TSMC 구도로 굳어지는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트렌드포스는 TSMC 외의 업체들을 묶어, 이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1.7%로 추정했다. TSMC까지 포함한 업계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쯤이면 TSMC 독점 논란이 나올 법하지만 ‘큰 손’ 빅테크들은 TSMC 앞에 줄을 서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일 장중 ‘5만전자’(5만9900원)로 떨어진 것은 파운드리 부진과 직결돼 있다.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기술’, 즉 근원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삼성 3나노 공정의 수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그래야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했다. 최선단 공정의 수율 확보가 어려우면 장기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005930)는 당초 3나노 공정의 목표 수율을 60% 이상으로 잡았으나, 여전히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는 파운드리는 분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일단 삼성 주류인 메모리 중심의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업계에서는 그 연장선상에서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일본,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개최하는 ‘파운드리포럼 2024’에 이목이 쏠려 있다.
2024.10.04 I 김정남 기자
  • [사설]빅컷 훈풍에도 냉기만 가득한 한국 증시
  • 한국 증시가 올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사실상 꼴찌 수준의 성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 중 3분기까지 증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멕시코, 러시아 정도였다.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전쟁 중인 러시아의 RTS지수(-10.02%), 정권 교체 혼란을 겪고 있는 멕시코 증시(-8.55%)보다도 낮은 -13.08%로 꼴찌였고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2.84%에 그쳤다. 글로벌 증시는 올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면이다. 한국 증시가 이런 글로벌 흐름과 역행하는 이유로는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 ‘반도체 겨울론’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은 비교적 단기적 이슈다. 한국 증시 저평가에 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남북 분단이라는 ‘한반도 리스크’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증시 자체의 구조적 문제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짠물 배당’ 관행부터 개선돼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중 2020~2022년 3개 회계연도 연속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은 190개사로 무려 24.2%에 달했다. 계속 흑자에도 배당을 하지 않은 곳도 42개사나 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배당 성향은 20.1%로 미국(40.5%) 영국(45.7%) 독일(40.8%) 일본(36.5%)은 물론 중국(35.0%)보다도 낮다. 상장회사들이 알짜배기 사업부를 떼어내 증시에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기존 회사 대주주는 자회사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들은 고스란히 앉아서 주가하락의 피해를 입는 꼴이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공매도 전면 금지도 비록 한시적이지만 비상식적이다. 불법공매도는 척결해야 하지만 ‘주가 상승에만 베팅하라’는 식이라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은 당연한 결과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한다며 최근 출범시킨 밸류업지수가 시장에서 외면받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곰곰이 따져보기 바란다.
2024.10.04 I 양승득 기자
SK그룹, 이달 말 'CEO세미나'…내년 경영전략 논의
  • SK그룹, 이달 말 'CEO세미나'…내년 경영전략 논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그룹이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어 내년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사진=SK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토요일을 포함해서 CEO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의 일정을 고려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그룹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진단과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AI와 더불어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SK그룹은 연말 인사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매년 12월 첫째 주 임원인사를 1~2주 가량 앞당길 가능성도 있단 관측이 나온다. 조직슬림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프라이버시에 강하다는 애플 AI…차별화는 '글쎄'
  • 프라이버시에 강하다는 애플 AI…차별화는 '글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강점으로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할 필요가 없도록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로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는 동일한 수준의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이 적용된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하이브리드 AI’ 방식은 이미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선보인 바 있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지는 불투명하다.3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달 배포 예정인 iOS18.1 버전에 포함되며,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 재작성·교정·요약 △자연어를 이용한 사진·동영상 검색 △메일·알림 요약 및 정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이미지=애플)애플은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아이폰의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로 처리하며, 보다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라 불리는 프라이버시 보호 특화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해 처리한다는 설명이다.애플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종단 간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전송되며, 처리 중에도 애플이 서버에 접근할 수 없다. 또한, 답변을 제공한 후 사용자 데이터는 즉시 삭제되며, 이후 모델 훈련 등 성능 개선에도 사용되지 않는다. 애플은 이 같은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독립된 외부 전문가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애플 인텔리전스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하이브리드 AI’를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강력한 AI 기능을 제공하는 전략이 경쟁사들 사이에서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4를 통해 ‘갤럭시 AI’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AI’ 개념을 먼저 도입했다. 갤럭시 AI는 실시간 통화 번역처럼 민감한 개인정보를 처리할 때는 온디바이스 AI를, 이미지 편집처럼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는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용자는 단말기에서 ‘내 기기에서만 데이터 처리’ 옵션을 선택해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용 약관을 통해, 갤럭시 AI를 통해 서버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되며, 서버에 데이터가 남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되더라도, 아이폰16의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리즈(Barclay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반도체 공급망 정보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 아이폰16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300만 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아이폰16은 출시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인 리드타임이 전작보다 크게 줄었는데, 이는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높다. 아이폰15프로의 리드타임은 32.5일이었지만 아이폰16프로은 18.5일로 짧아졌다.글로벌 판매 부진과 대조적으로 한국 시장에선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배정된 초도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신 업계 전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올해 첫 1차 출시국이 되면서 작년보다 초도 물량이 줄어 인기 모델이 품절된 것이지, 아이폰16이 전작보다 더 잘 팔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2024.10.03 I 임유경 기자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서버 11%, 스토리지 6.7%, 발전기 0%
  •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서버 11%, 스토리지 6.7%, 발전기 0%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산업적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관련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민규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주요 장비 중 서버의 국산 비율은 11.1%, 데이터 저장 장치인 스토리지의 국산 비율은 6.7%에 불과하다. 스토리지는 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로 구성되며, 데이터센터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다.특히 민간 데이터센터의 경우, 기반 시설인 발전기와 공랭식 냉동기의 국산화율은 0%로 나타났으며, 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 장치(UPS)의 국산화율도 8%에 그쳤다.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국산화 저조의 문제점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자체 전산실을 운영하는 대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추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 Scale)급 데이터센터가 1조 원 단위의 비용으로 구축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서버, 공조, 난방, 전력 등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이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국산 장비 사용률이 낮을 경우,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정부의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 현황과 개선 방향현재 과기부가 추진 중인 는 AI 반도체 응용 실증 지원, 고성능 컴퓨터 지원, AI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비 국산화와 관련한 세부 사업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장비 국산화 정책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박민규 의원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시행령에 민간 데이터센터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이 명시되어 있지만, 만약 데이터센터가 외산 장비로만 구성된다면 해외 진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센터 활성화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장비 국산화에 보다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며, 국산 장비 사용 비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03 I 김현아 기자
3분기 코스피, '반도체' 찜한 개미 울상…외국인만 웃었다
  • 3분기 코스피, '반도체' 찜한 개미 울상…외국인만 웃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분기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고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금액은 7조 8194억원으로 집계됐다.2위는 SK하이닉스(000660)(2조 6581억원)으로 나타났고 개인투자자들은 기아(000270) 역시 5697억원 어치 담았다.현대차(48439원), 유한양행(2811억원), LG화학(2750억원), 한미반도체(1989억원) 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1912억원), 이수페타시스(1771억원), 삼성SDI(1624억원) 등을 사들였다.그런데 이들 10개 종목은 3분기 동안 평균 9% 하락했다. 3분기 코스피가 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7%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더욱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내렸으며 이수페타시스(-37.7%), 한미반도체(-37.1%),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5%)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에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개미들의 손실은 더욱 커졌다.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주가가 평균 1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3분기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9355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 주가는 3분기 들어 34.4% 상승했다. 또 외국인은 LG전자(4418억원), 알테오젠(3670억원), 삼성중공업(3530억원), 크래프톤(3229억원), LG에너지솔루션(2714억원) 등 순으로 많이 샀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비롯해 이차전지주, 게임주 등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하함)에도 불구하고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뜩이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데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최근엔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빅컷에도 불구하고 경기 모멘텀은 이미 약화되고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로 대응해야 하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덕에 시장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금융, 보험, 지주 등도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사이클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수축 사이클로 전환했는데 10월은 지난달보다 더 강화된 위험 회피 시그널이 생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축 기조는 최소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지속될 것이고 이는 곧 국내 증시의 상방을 제한하는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이어 “코스피 지수 2500~2700선의 순환매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통신 등 성장주 또는 방어주 성격을 지닌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 조언했다. 챗GPT 제공
2024.10.03 I 김인경 기자
SK온, 1조 신주 발행해 유증…SK그룹 재무개선 가속도
  • SK온, 1조 신주 발행해 유증…SK그룹 재무개선 가속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온이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보했다. SK그룹이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자회사 SK온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1803만1337주다. 발행가액은 5만5459원, 약 1조원 규모다.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조달한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면 기준가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구조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이온포스트, 에스프로젝트이노, 브릴리언트에스, 뉴스타그린에너지제일차 등이 참여했다. 업계는 투자자들이 향후 SK온의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제공=SK온SK온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이 지난해 설비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6조7869억원이며, 올해 예정한 금액은 7조5000억원이다. SK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SK그룹은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4조원의 몸값을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개로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회사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400만주를 142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SK엔무브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70%로 확대됐다. 앞서 ICS는 지난 2021년 4월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1조 1195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에코솔루션홀딩스에 SK엔무브 지분을 매각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10%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달았다.윤활유 전문기업인 SK엔무브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액침냉각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용인 둔전역 에피트’ 오늘(3일)부터 미계약 잔여세대 분양
  • ‘용인 둔전역 에피트’ 오늘(3일)부터 미계약 잔여세대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HL디앤아이한라㈜는 3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 일부 잔여분에 대한 미계약 잔여세대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서 계약순서를 기다리는 소비자 (사진=HL디앤아이한라㈜)HL디앤아이한라㈜가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꿔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인둔전역 에피트’는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전평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번 미계약 잔여세대 분양에는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인기 타입에서 부적격 당첨자에 대한 잔여세대가 포함되어 있어 일부 타입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용인 둔전역 에피트' 워터플라자 투시도 (사진=HL디앤아이한라㈜)‘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HL디앤아이한라㈜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반도체 클러스트 배후주거단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심입지 △마구산 자연 영구조망권(일부 세대) △둔전역 생활권과 안심교육 인프라 △넓은 면적으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AI 기반 대입 적성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특화 아파트 등을 갖춘 용인시 처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고급 주거단지로 꾸밀 예정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우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고,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진입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 세종~포천고속도로(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 IC가 가깝고,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 도로 금어IC 등도 개통될 예정이다. 모든 IC가 단지로부터 3㎞ 이내에 있어 광역교통망의 최대수혜단지로 꼽힌다. 또,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국지도 57호선을 이용하면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45번 국도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경기광주역과 남사역으로 이어지는 경강선 연장도 용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어 광역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시설로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둔전초가 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포곡고와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고림고가 밀집해 있다. 교육특화 아파트도 장점이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이 아파트에 ‘에듀 프리미엄’(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입주민 초중고 자녀를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학과적성진단을 해주고 서울대생과 소수정예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자녀의 학습동기, 학습 및 생활습관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대학교 방문 캠프프로그램은 직접 대학교를 방문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 체험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외에도 자녀 진로 설계를 도와줄 학부모 특강 등도 마련된다.이번 미계약 잔여세대 계약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의 시행은 ㈜KD개발이,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분양대행은 ㈜니소스디앤씨가 맡았다.
2024.10.03 I 이윤정 기자
"12대 국가전략기술, 10년뒤에도 '전략'기술일지 살펴야"
  • "12대 국가전략기술, 10년뒤에도 '전략'기술일지 살펴야"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기념 컨퍼런스’ 에서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성근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20년간 나노에 투자했는데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나노’는 빠져 있다. 나노가 성숙해져서 빠진 것인지, 더이상 전략기술로 인정을 못 받는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에선 나노를 자본이익률(REO)이 가장 낮은 기술로 평가한다.”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술패권경쟁 시대:우리나라의 국가전략기술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언론 등에서 회자된다고 ‘전략기술’ 아냐”김 총장은 “작년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과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기술 리스트 선정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내재화하고 세계 1위로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국가전략기술 육성법을 제정한 후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전략 기술을 확정했다. 8월엔 이들 분야에 5년간 총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15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내용의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김 총장은 “12개 기술은 지금 회자되는 거의 모든 기술 영역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역량을 어떻게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예컨대 양자 기술이라고 했을 때 세부적으로 어떤 기술을 개발해 세계 1위를 할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어 “10년 전에는 나노, 신약,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신기술로 꼽았는데 그중에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반성할 부분이 있다”며 “지금 (12개 기술이) 10년 뒤에도 국가경쟁력을 높일 전략기술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언론에서 많이 다루고 국내외 정책기관에서 언급된다고 해서 다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는 수십 년동안 불안정해서 쓸 수 없다고 했지만 과학자 개인의 30년이 넘는 집착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졌듯이 어느 기술이 뜨고, 어느 기술이 뜰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했다. ◇ ‘레이저’ 1960년대부터 키운 리투아니아 ‘모범사례’그는 “국가전략기술 선정은 필요하지만 리스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략기술 육성을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부가 초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실질적인 시스템 운영은 민간이 끌고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산업부에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이 있었지만 정권이 바뀐 후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 총장은 리투아니아의 레이저 기술 투자를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리투아니아는 1967년부터 레이저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고 정부가 초장기적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 물리학과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도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등에서 리투아니아 레이저 등을 채택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유망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 외에 인력 양성도 중요하다”며 “전략기술을 이끌어 갈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은 첨단기술을 경제, 산업을 넘어 국가간 외교를 좌우하는 미래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백악관이 관리하는 핵심 신흥 기술 확대 방안을, 중국은 6대 미래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해 정부 주도의 미래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요 전략 분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우리나라는 국가 이익적 관점에서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탈세계화, 블록화, 기술보호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대중 제재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엔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로 ‘안미경중’ 전략이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미중과의 관계에서 한국은 물리적 균형보다는 국가 이익적 균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이 과정에서 중국과 마찰이 많을 것인데 이를 명석하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중국은 양적 성장 전략에 한계를 갖고 있고 창의력 갖춘 인재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10년, 20년이 지나더라도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한 원장의 주장이다.
2024.10.02 I 최정희 기자
KAIST, 표준특허 수입 100억원 돌파
  • KAIST, 표준특허 수입 1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원천기술이 동영상 압축 국제 표준 핵심 특허로 등록돼 누적 기술료 100억 돌파했다.KAIST는 기술가치창출원에서 추진한 동영상 압축 기술 특허가 국제 표준 핵심 특허로 등록된 이후 누적 기술료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KAIST 학생들.(사진=KAIST)해당 특허는 2014년 김문철·박현욱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로 미국 컬럼비아대와 국제표준 특허풀에 등록됐다. 디지털 영상 압축과 압축 해제 장치·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총 246건의 표준특허를 확보했다.이번 특허는 UHD 초고화질급 해상도를 가진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만든 국제 기술표준이다. TV, 방송, 스마트폰, 액션캠, CCTV, 실시간 스트리밍 등 다양한 초고화질 영상에 적용할 수 있다.KAIST는 올해만 아마존, 애플, 구글 등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표준기술료 수익을 달성했다. 기술가치창출원은 철저한 특허 분석을 통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보유 기술을 다수의 표준 특허풀에 제안해 동영상 압축 국제 표준의 핵심 특허로 인정받게 됐다.향후 산학협력과 기술이전을 확대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유망 기술 선정, 유망 해외 특허 출원 확대, 기술이전 전문가(TLO)가 주도해 추진하는 기획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이건재 기술가치창출원장은 “발로 뛰는 TLO 조직, 표준특허 집중 육성, 지식재산·산학협력·기술이전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신설한 기술이전 본부를 통해 미래 KAIST 핵심 먹거리인 표준특허, 5G·6G 통신, 바이오·제약, 양자·AI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대학 기술이전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2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무료데이터로 AI훈련 이제 끝…효율·경제적 AI개발 필요"
  • “무료데이터로 AI훈련 이제 끝…효율·경제적 AI개발 필요"
  • [내슈빌(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과거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는 대부분 무료였다.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고, 얼마나 수익성 있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한다.” (이리나 티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팀리더)9월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효율적인 인공지능(AI)경제에 대한 주제로 이리나 티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팀리더(왼쪽 두번째)와 로버트 시먼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9월 29~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는 실물경제를 논의하는 장인 만큼 AI가 주요 어젠더로 등장했다. AI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AI를 마냥 장밋빛 미래로만 간주하지 말고,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티텔 리더는 “아직 AI는 초기 단계인 만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로서는 전문서비스 부문에서 주로 AI를 채택하면서 도입률이 5% 정도인데, 널리 확산하기까진 수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또 “제조업에서 AI 도입률은 3%에 그치고 있다”면서 “다른 많은 분야에서는 AI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AI가 조만간 인간의 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현장에서 적용은 더디다는 설명이다.이리나 티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팀리더그는 특히 AI 개발에 과거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칩 등 하드웨어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이 줄 수는 있지만, AI의 원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과거보다 비용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테면 오픈AI의 챗GPT는 AI 개발 초기 단계에서 데이터를 무료, 무단으로 긁어오면서 머신러닝을 했지만, 원천데이터를 보유한 업체와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티텔은 특히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전기를 쓰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AI를 모든 곳에서 사용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서 얼마나 수익성 있고 비용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로버트 시먼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로버트 시먼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AI발전에 따라 인간의 노동력이 어떻게 재분배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보다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저숙련 노동자와 달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법률서비스, 금융서비스업 등 화이트칼라 직종은 AI 발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AI 채택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노동력 재분배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직장의 변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지속 가능한 AI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AI칩, 중동 수출 완화된다…美, 규제완화 발표
  • 엔비디아 AI칩, 중동 수출 완화된다…美, 규제완화 발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은 자신들의 AI 등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3년 10월부터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에 있어 라이선스제를 도입했는데, 이를 완화하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DB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새 규칙을 발표했다. 우선 데이터 센터 관련 반도체를 중동에 수출하려는 기업들은 그동안 개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수입국이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인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신청만 하면 된다. 여기에는 현재 및 미래 잠재 고객, 비즈니스 활동, 액세스 제한 및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정보 등을 포함해야 한다.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VEU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중동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미국 기술이 국가 안보에 반하는 방식으로 전용 또는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엄격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상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은 반도체 기술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VEU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외국 데이터 센터 및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미국이 이번 규제완화에 나선 것은 UAE에 본사를 둔 AI 국영기업인 G42가 중국 사업부를 철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G42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중동국가들에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했는데, 이 회사가 지난 2월 중국 중국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으로 이 회사는 인간의 추론을 모방하는 AI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정교한 데이터 칩과 모델을 미국 기업으로부터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입을 시도해왔다. 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G42에 15억 달러(약 2조 937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 기업들도 중동 AI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규제완화로 AI산업을 선점하려는 중동국가들의 계획이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2024.10.01 I 정수영 기자
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9월 수출 ‘역대최고’…“상고하고 양상 뚜렷”(종합)
  • 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9월 수출 ‘역대최고’…“상고하고 양상 뚜렷”(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을 보였다.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7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521억2000만 달러로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9월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1위 실적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2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 달러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일명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웠다. IT 기기 신규모델 출시효과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은 37.1% 증가했다. D램 고정가격은 전년 대비 31%, 낸드는 14% 올랐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경기는 겨울론과 동시에 내년 슈퍼호황 전망도 있다”며 “이번 수출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PC나 스마트폰 등 필수 수요가 꾸준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이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컴퓨터 수출은 세 자릿수(132.0%)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억 달러(19.0%)로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하루 감소했는데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해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 기록, 증가율은 2개월 연속 50%를 넘었고 바이오헬스 수출도 9.9% 증가한 12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6.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개월 만에 흑자(5억 달러)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 달러(3.4%)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중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과 함께 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 IT 품목 수출 호조로, 대미수출은 AI서버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반도체·컴퓨터 등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호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173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에 해당하는 367억 달러(41.4%)를 기록했고 대미국(306억 달러)·대EU 수출(180억 달러)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139억 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75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9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매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수출이 ‘상고하고’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산업부는 4분기에도 확실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쿄 한류박람회, 수출붐업 코리아 등 대규모 수출전시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수출 잠재력이 높은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현장 지원단을 집중 가동해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적극 발굴 및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2024.10.01 I 강신우 기자
"소프트뱅크 子비전펀드,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
  • "소프트뱅크 子비전펀드,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미국 오픈AI에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FP)오픈AI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 SBG의 투자금은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의 투자 규모 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오픈AI의 이번 펀딩 참여 논의에서 최근 하차했다.SBG의 이번 투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회사에 대한 투자로는 처음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SBG는 AI를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은 3년에서 5년 이내, 인공지능(ASI)은 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SBG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통해 대량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고 같은 해 가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AI 사업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로봇, 발전 등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닛케이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일련의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가 보유한 AI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4.10.01 I 양지윤 기자
"검색부터 다르네"…생성형AI, AI비서·오픈소스 띄운다
  • "검색부터 다르네"…생성형AI, AI비서·오픈소스 띄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024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주요 트렌드는 ‘AI 비서(AI Agent)’와 ‘오픈소스(Open Source)’입니다. 검색은 키워드로 물으면 단순하게 웹문서를 나열하던 데서 벗어나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대화하듯 답을 제공해주는 AI 검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AI 검색은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가전, 로봇 등으로 AI 비서 영역이 확장될 조짐입니다. 내년 말이면 수십 개의 AI 비서가 경쟁할 전망이지요.◇빅테크 격전장 된 AI 비서…내년 말 수십 개 올해 7월 18일 출시된 오픈AI의 GPT-4o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 덕에 컴퓨터와의 대화가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마치 영화 ‘허(Her)’의 AI 비서 ‘사만다’처럼 소통하지요. AI 비서 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4o가 출시된 이후, 8월 29일 기준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억 명을 돌파했는데, 작년 11월의 1억 명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애플보다 먼저 선보였는데요. 8월 13일 출시된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가 “헤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AI가 나와서 정보 검색부터 스마트폰 조작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줍니다. 미국의 AI 검색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2024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앤트로픽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기업 xAI도 ‘그록2’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미국 유니콘 기업인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3’의 최상위 버전 ‘오푸스’, 메타의 ‘메타 AI’도 있습니다.◇국내기업들, 한국 문화에 강한 AI 비서로 승부수한국에서는 네이버, LG(00355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AI 비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챗봇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출시했습니다. ‘클로바X’에 멀티모달과 음성 비서를 추가했고, ‘큐’의 모바일 버전 출시도 검토 중입니다. 검색 결과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숏텐츠(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추가하기도 했죠. 이 서비스는 블로그, 인플루언서 콘텐츠, 뉴스 등에서 인기 있는 최신 문서를 분석해 핵심 주제를 요약하고,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출처: 네이버쇼핑 검색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약 1억 4000여 개 상품에 대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한 검색 기능을 제공해 더욱 정교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대한민국 인터넷 검색 시장을 지켜왔던 것처럼,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그룹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한 챗봇 ‘챗엑사원’을 개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이 설립 3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챗엑사원은 LG 계열사 소속 5000명의 임직원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이며, 연말 정식 상용화가 목표입니다.SK텔레콤은 한국형 AI 검색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퍼플렉시티와 AI가 단순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약 등 실제 액션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의 GPT-4o ‘한국형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한국 문화와 규제에 맞는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오픈소스 생태계가 뜨다…웹3 접목 가능성오픈소스 생태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a16z)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오픈소스 생성형 AI가 데이터 제어와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픈소스는 소스 코드를 무료로 제공하며 누구나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파이토치, 텐서플로 등 다양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허깅페이스 같은 자연어 처리 라이브러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 LG AI 연구원 등도 오픈소스로 공개했죠. 특히 ‘파이토치(PyTorch) 2.0’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파이토치 2.0을 지원하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모델을 서비스하는 곳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여전히 도전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당사자 간의 거래 내용을 코드로 기록하고,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이행되는 시스템입니다. 파이썬 기반 오픈 소스 운영 체제 개발사인 아나콘다(Anaconda)의 공동 창립자 피터 왕 박사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중앙화된 AI는 수억 달러를 지불하고 데이터셋을 구매하지만, 오픈소스 AI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모든 참여자를 연결하면 기하급수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24.10.01 I 김현아 기자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떠오르면서 열기를 식혀줄 ‘냉각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과 같은 기체 중심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액체를 활용해 바로 온도를 낮추는 액침 냉각 기술이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액침 냉각 기술을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LG전자(066570) 등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조민정 기자)◇ 엔비디아 ‘액침냉각’ 도입…시장 개화 가속화3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AI가속기 ‘블랙웰’ B200에 액침냉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게임용으로 개발된 탓에 전력 소모량이 큰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반도체가 늘고 있어 전력량 감소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데이터센터 전력량은 연간 5GW에 달하는데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량 중 30~50%는 열을 가라앉히는데 사용되고 있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현재 사용되는 냉각 기술은 공기 냉각 방식(공랭식)으로 ‘초대형 에어컨’처럼 냉각 팬(환풍기)을 활용해 열을 빼앗는 원리다. 최근 주목받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냉각유)에 직접 담가 식힌다. 공랭식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냉각 성능을 자랑하는데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아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접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액침냉각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 관련 연구개발(R&D) 엔지니어를 채용하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은 향후 차세대 GPU와 기업용 AI 컴퓨팅 시스템 ‘DGX’를 위한 액침냉각 설계에 주력할 임무를 맡을 방침이다.인텔은 지난해 5월 액침냉각유 기술 개발에 총 7억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와 함께 액침냉각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서버 제조업체 델과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글로벌 액침냉각 1위 기업인 서브머와 협업한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해 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LG전자 모델이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연평균 21.5% 성장…SK·LG 기술 개발국내에선 SK(034730)그룹과 LG전자(066570)가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GRC의 설비와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로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국내 최초 냉각 플루이드 개발을 시작으로 액침냉각 시장에 뛰어들었다. SK그룹의 액침냉각 기술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전자는 액침냉각 등 신규 솔루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LG전자 생산기술원, LG그룹 계열사가 자사 기술을 통해 액침냉각 등 액체 냉각 솔루션 상용화를 발 빠르게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적극적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사진=LG전자)
2024.10.01 I 조민정 기자
9월에만 코스피 8조원 내다 판 외국인…10월엔 돌아올까
  • 9월에만 코스피 8조원 내다 판 외국인…10월엔 돌아올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반기 들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9월에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이탈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10월이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는 변곡점이 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7조 90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8월 외국인 순매도액인 2조 8682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 7월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24조 1166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지난달 순매도세로 돌아선 뒤 이탈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3.03%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각각 5조 4692억원, 2조 758억원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이탈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 24일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마련된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도 공개됐지만,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어졌다. 외국인이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만 8조 6223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을 넘는 수준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351억원치를 처분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한 달 동안 17.23%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2주 최저가인 6만 1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이탈은 인공지능(AI) 관련 상승 랠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6%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외국인의 매도를 살펴보면 코스피를 매도한 게 아니라 반도체 종목을 매도한 것으로, 코스피를 억누른 주된 이유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이라며 “9월 외국인이 대규모 반도체 종목을 출회한 데엔 G2의 경기 불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코스피에 복귀하려면 우선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른바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 10월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현재 싼 편이지만, 주가의 재상승 여부는 결국 이익이 결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반도체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11~12월부터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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