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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지수 장중 4만선 회복…약 3개월만
  • 日닛케이지수 장중 4만선 회복…약 3개월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5일 약 3개월 만에 장중 4만 선을 회복했다.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고객이 들어오고 있다.(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2시 13분 기준 4만101.24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19일(종가기준 4만063.79) 이후 처음이다.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3만9605.80)대비 1.1% 오른 4만047.15에 개장해 오전 11시 5분 기준 4만257.34까지 올랐다.닛케이는 “장중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만 선까지 회복한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 반도체 재고 증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 등 세 가지 순풍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일본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요시노리 시게미 매크로 전략가는 현재의 투자 환경에 대해 “일본 주식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라며 “그 중심에는 탄탄한 미국 경제가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가벼운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노랜딩(no landing)’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도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이날 4% 상승했다.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엔화 절하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올해 도쿄 주가지수(TOPIX)의 구성 종목에 대한 환율은 현재 평균 1달러당 144엔대 범위다. 닛케이는 최근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 안팎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일본 증시를 뒷받침했다. 일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 주가는 이날 장중 전장 대비 4% 상승한 8085엔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매수세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으며, AI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 강력한 투자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 등 주요 반도체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계 매수세가 이어졌다.잇단 중국 경제 부양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란푸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시사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중국이 앞으로 3년간 6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 부담돼 온 중국이 최악의 경제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다만 시장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리소나자산운용의 토다 코지 선임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일본의 중국 관련주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매수와 매도가 혼재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10.15 I 이소현 기자
파두 컨트롤러 장착한 웨스턴 디지털 SSD,  엔비디아 인증 획득
  • 파두 컨트롤러 장착한 웨스턴 디지털 SSD, 엔비디아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의 반도체 회사 웨스턴 디지털이 자사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군인 ‘4TB 및 8TB DC SN861 SSD’가 엔비디아 GB200 NVL72 랙 규모 시스템 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GB200 NVL72’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B100 기반의 서버 솔루션이다. 특히 이번에 엔비디아 인증을 받은 기업용 SSD는 국내 반도체 설계기업인 파두(440110)의 컨트롤러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이현 파두 각자대표이번 인증을 통해 웨스턴 디지털의 SSD는 엔비디아 서버 솔루션과 호환성을 갖추게 됐으며, 고객에게 가속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웨스턴 디지털의 기업용 SSD 판매가 증가할수록 파두의 SSD 컨트롤러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웨스턴 디지털 측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대형 언어 모델(LLM)의 급속한 발전으로 데이터 생성과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활용해 가치를 도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 디지털의 롭 소더버리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수석부사장(EVP)은 “스토리지는 AI 기술 스택에서 점점 더 중요하고 역동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인증으로 고객은 설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다양한 가속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 마크 테일러 데이터 센터 제품 매니저는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은 대규모 복잡한 AI 모델에 필요한 계산 부하와 속도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과 성능을 가져야 한다”며, “엔비디아 GB200 NVL72 시스템을 지원하도록 검증된 웨스턴 디지털의 SSD는 고객에게 가속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한편 파두는 SSD의 핵심인 컨트롤러를 개발해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메타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7일, 파두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약 31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4.10.15 I 김현아 기자
미래운용,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 미래운용,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AI빅테크의 성장성을 따라가면서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추구하는 월배당 ETF다. 타겟 커버드콜 전략이란 연간 목표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초자산의 상승 참여를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이다. 해당 ETF처럼 옵션을 매일(데일리) 매도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해당 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로 낮추고, AI빅테크 시장 상승에 약 90% 참여한다. 월간 옵션 매도 방식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ETF’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도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ETF에 비해 ‘AI’에 더욱 집중한다. 주가수익성장비율(PEG), 영업이익률(OPM), 평균매출성장률을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AI빅테크 종목만을 선별한다. 이를 통해 AI플랫폼, AI반도체, AI클라우드 3개 섹터의 대표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있다. 기존 빅테크 ETF가 주로 편입하던 아마존, 테슬라, 어도비, 넷플릭스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분배금은 매월 15일 지급한다.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등 매월 말일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와 함께 투자할 경우 월 2회, 격주 배당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분배금 지급 주기가 격주로 분산되면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재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 선임매니저는 “TIGER ETF는 시장 상승에 최대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월배당을 얻기 위해 한층 진화된 커버드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가장 업그레이드된 AI빅테크 월배당 투자로 기존에 출시된 ‘빅테크 투자+월배당’의 조합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고수익 추구형 월배당 ETF’다”고 말했다.
2024.10.15 I 원다연 기자
美 다우지수 첫 4만3000선…엔비디아 최고치 경신
  • 美 다우지수 첫 4만3000선…엔비디아 최고치 경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하며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0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점(140.76달러)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美 다우지수 첫 4만 3000선 돌파-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4만3065.22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오른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쳐.-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이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16일 실적을 공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등도 이번주 실적 공개.◇ ‘140달러 근접’ 엔비디아, 종가 최고치 경신-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180% 상승했으며 2023년 초와 비교하면 9배 이상 급등. -장중에도 139.60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20일 기록한 140.76달러. 이날 시가총액도 3조3869억달러로 불어나 시총 1위 애플(3조5167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혀.-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월러 연준 이사 “향후 금리인하 보다 신중해야”-월러 이사는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 최근 경제 지표를 인용하면서 “지표들이 경제가 예상 보다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그는 “경제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난 9월 회의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연준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을 단행. 이는 기준금리를 4.75~5.0%로 종전 대비 50bp 낮춘 것으로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 ◇ 구글, 소형원전 기업과 첫 계약-구글이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소형모듈원전(SMR)의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 이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의 첫 번째 원전 계약.-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500MW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 카이로스는 2030년까지 첫 번째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대만 TSMC, 3분기 이익 40% 증가 예상-LSEG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칩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9월말로 마감된 분기에 2982억대만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할 예정. 이는 전년 동기 2110억 대만달러 대비 40% 이상 증가. TSMC는 17일에 실적 발표를 통해 현재 분기 및 연간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 NASA, 목성 위성 무인탐사선 발사-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A는 14일(현지시간) 낮 12시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에 ‘유로파 클리퍼’를 실어 발사. 애초 10일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발사 일정이 이날로 미뤄.-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날아 2030년 4월쯤 목성에 닿을 예정. 유로파의 주변을 약 50회 근접 비행하면서 상세 측정값을 수집할 예정. 각기 다른 방향에서 유로파 표면의 약 25km 고도까지 접근해 행성 전체를 스캔.-유로파를 면밀히 관찰하는 과학 탐사는 이번이 처음. 행성을 덮은 얼음 아래 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생명체가 이주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게 클리퍼의 목표.◇ 비트코인 6만 6000달러 재돌파-15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04% 급등한 6만 5912달러를 기록.-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6만6265달러까지 치솟아 6만6000달러를 돌파.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처음.-이날 비트코인 급등은 미 증시 랠리, 중국 경기부양책,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친암호화폐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 OPEC 원유 수요 전망 하향…국제유가 2%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73.83달러로 마무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 중동 정세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예측치 하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영향.
2024.10.15 I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 실적 기대감 타고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최고점
  • 뉴욕증시, 실적 기대감 타고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최고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채권 시장은 문을 닫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4만3065.22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오른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급등 등 빅테크 상승 마감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1.65%), 마이크로소프트(0.68%), 알파벳(1.05%) 등 여타 주요 기술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차량)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날 주가가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했다. 위성 라디오 방송 서비스 기업 시리우스XM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주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7.90% 뛰었다. 보잉은 글로벌 인력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1.34% 하락 마감했다.◇ 예상치 웃돈 3Q 실적…이익 성장 기대감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이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16일 실적을 공개한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등도 이번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풍향계’로 간주되는 대형 금융기업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로 인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 이익 회복의 징후를 보여주면서 증시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평균 5%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 보다 높은 수치다.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3주 남은 미 대선, 급격한 국채 수익률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을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3∼4주 동안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의 시간 범위에서 보면 적절한 이유로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가 연착륙하며,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여전히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 월러 이사 “향후 금리 인상 신중해야” 이날 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향후 금리 인하는 9월처럼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포드대학 컨퍼런스 연설에서 윌러 이사는 “경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건전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86.1%로 반영하고 있다.◇ 수요 예측치 하향에 유가 하락 이날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73.83달러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예측치 하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영향을 줬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103.22에 거래됐다.
2024.10.15 I 김윤지 기자
‘140불 근접’ 엔비디아, 종가 최고치 경신…시총 3.38조달러
  • ‘140불 근접’ 엔비디아, 종가 최고치 경신…시총 3.38조달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180% 상승했으며 2023년 초와 비교하면 9배 이상 급등했다.장중에도 139.60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했다.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20일 기록한 140.76달러이다.이날 시가총액도 3조3869억달러로 불어나 시총 1위 애플(3조5167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혔다.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이후 시작된 생성형 AI 붐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챗GPT는 물론이고 이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고급 AI 모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메타,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대부분 빅테크가 고급 AI 작업을 위한 컴퓨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투자은행 미즈호에 따르면 빅테크들은 생성형 AI 구축을 위해 매년 투자하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 중 대부분을 엔비디아에 넘겨주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AI 학습 및 추론 반도체 시장의 약 95%를 장악하고 있다.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5분기 동안 매 분기마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SEG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성장은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늘어난 329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10.15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창신, 마이크론 턱밑 추격…D램 3강 시대 끝난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中창신, 마이크론 턱밑 추격…D램 3강 시대 끝난다-MBK·영풍 연합 5.34% 확보…고려아연 분쟁 장기화 불가피-대통령실 ‘라인 논란’ 정리될까…윤·한 내주 초 회동-‘제도와 번영’ 연구…노벨 경제학상-[사설]女임금근로자 1000만 시대…남녀 임금격차 부끄럽지 않나-[사설]기금형 퇴직연금 논의, 민간 금융사 목소리도 경청하길△종합-전쟁 거세질수록 오르는 지지율…동맹국 아랑곳 않는 ‘폭주기관차’-“국가간 부의 격차, 지리·인종보다 사회적 제도의 영향 더 크게 받아”-주중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공사비 대책 실효성 논란-저장시설·유통망 준비 없이 시멘트 수입…“물량마저 적어 공사비 영향 미미”-“건설사가 환경·안전 규제비용 떠받는 구조 고쳐야” -공사비 급등에 멈춰선 현장…재개발부터 철도사업까지 ‘삐걱’△종합-지분 7.57% 보유한 국민연금, ‘캐스팅보트 역할’ 커졌다-北 “전방 사격 준비태세”…軍 “감시경계·화력대기 강화”-대금 못준 금양 ‘기장 공장’ 건설 중단…지방 하청업체 줄도산 우려-“체코원전 금융지원 약속” 野 맹공에…한수원 “인프라수출, 금융지원 관례”△중국발 D램 지각변동-기술 빼간 中, 보조금 업고 맹추격…韓, 고부가 메모리로 승부해야-“韓반도체, 도시바·인텔 전철 밟을라…보조금·세제·금융 패키지 지원해야”△정치-용산선 그런거 없다는데…明 연일 “내가 라인”, 韓 “인적 쇄신” 압박-재보선 후 최고위 오르는 與총선백서…韓 공개 여부 촉각-금정선 민주, 영광선 진보 1위…10·16 재보궐 선거 예측 불가-보안사가 뿌리라는 방첩사…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경제“금리인하가 만병통치약 아냐…집값·가계빚 고려해야”-2028 UN해양총회 유치 총력…글로벌 의제 선도-유통·식당은 보상 배제?…육견상인회 “식약처 직무유기 고발”-건설업 고용보험 가입, 14개월 연속 내리막길△금융-모바일로 이사하는 저축銀…디지털 전환 속도-당국 오늘 2금융권 긴급소집…‘가계대출 풍선 효과’ 막는다-“선진국엔 없는 카드수수료 규제 개편해야”-“김대남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서울보증 ‘낙하산 인사’ 공방△글로벌-대만 ‘양국론’에 발끈…中, 5개월 만에 군사 포위 훈련-러, 우크라 수출선 공격 재개…곡물가격 또 불붙을라-“TSMC, 유럽에 공장 더 지을 것”-흑인·히스패닉 지지율 뚝, 뚝…해리스 대권가도 빨간불-英 외무장관, 이번주 방한…조태열 장관과 회담△산업-다문화·교통약자 함께…현대차그룹 꿈은 ‘공존’-현대차·기아, 대형 SUIV ‘출격 준비’-삼성전자 ‘비스코프 AI 세탁기·콤보’ 英서도 엄지 척-음주·졸음 운전 사고 사전에 막는다…LG전자 ‘운전자 감지 솔루션’ 고도화-“파트너로서 동반 성장할 것”…LS그룹 ‘협력사 CEO 포럼’-정숙성·주행성능 다 잡은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산업-팬 채팅방엔 210만명 북적…작가 울린 노래는 순위 역주행-이젠 아이폰도 통화녹음 된다-편의점, 납품업체·가맹점주에 폭리…마진율 43% 달해-“FCP, 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일방적”…KT&G 분쟁 조짐△Future Tech-우리 집엔 AI 가산관리사가 살아요-국내 스마트홈 시장, B2B 강드라이브-“글로벌 플랫폼 확보에 韓가전 경쟁력 달려”△금융권 新요양대전-건강·질병보험 한번에 관리…금융기업이 짓는 요양시설, 믿음이 가네-80명 정원에 대기만 2072명…규제 발목 잡혀 ‘실버타운 공급’ 하세월-8개 타입 구성 다양…프리미엄 요양센터 확대-‘시니어마스터 플랜’ 내년 하반기 실버타운 개소△금융권 新요양대전-자산관리 상담하고 영화 보고…‘어른들의 금융학교’ 활짝-업계 최초 경증 치매까지 보장 범위 확대-유병자 가입 문턱 낮추고, 개인 맞춤설계-‘요양·간병·치매 보장’ 신상품 3종 출시-4대 질병 수술 걱정 뚝…100세 시대에 딱△증권-중학개미 될까, 인학개미 될까 -금리인하·美생보법 겹호재…바이오의 시간 왔다-휴~ 돌아온 6만전자-‘신한證 1300억 손실사고’ 금감원 검사 착수-‘KB 美장기국채 플러스펀드’ 설정액 1000억 돌파△부동산-해외수주 잇단 낭보에도 실적은 ‘백스텝’-“동남권 유통단지 사업수지 2조 넘어”-여의도 재건축, 서울 집값 숨고르기에도 ‘신고가’-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혜 ‘도마 포레나해모로’ 분양 중△문화-“만우절 같다” 하더니…거짓말처럼 떠난 사진거장의 1년 뒤-국악과 스트리트댄스, EDM과 탈춤…가을 춤판 ‘힙’하게 물들인다△스포츠-‘간절한’ 이승우 황금조커 될까… 홍명보호, ‘최대 고비’ 이라크 잡는다-넬리 코다·리디아 고·신지애…메이저퀸 파주 대격돌-부활한 김세영 “골프는 내 인생…韓 팬들 앞에서 우승할 것”-체픈게티, 女 마라톤 세계기록…마의 ‘2시간 10분’ 벽 뚫었다△피플-영웅과 하나돼 기부 강슛…3만 5000명 선한 마음 모였다-韓연구진, 살아있는 미니 장기 ‘고해상 관찰’ 해냈다-KB금융, 인니 어린이에게 따뜻한 점심밥 나눔-이승만役 전문…원로배우 권성덕 별세-SPC그룹 대표이사에 임병선 총괄사장-유튜버 ‘미국아재’ 한국화폐 알리기 팔걷어△오피니언-[목멱칼럼]대한민국 숙련 기술의 르네상스 열자-[e갤러리]이수진 ‘복잡한 감정-베고니아 만툭’-[기자수첩]한강 작가가 작은 서점을 지키는 이유-[전문기자 칼럼]국제 경쟁력 의심받는 KLPGA△전국-댐 추진하다…민심 둘로 쪼개진 충남도·청양군-외국인 근로자 고용·관광 개발로 지역 살린다-학생은 원하는데…인하대 기숙사 건립 막아선 임대업자들-“의정부역세권개발 경제효과 2조”-마포나루 재현부터 클래식 공연까지-집회 현수막 조례 신설로 ‘난립 현수막’ 철거 △사회-한강 책 빌리러 가는 길, 관악 30분 강남 4분…도서관도 ‘부익부 빈익빈’-경찰,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조사…“文 소환 조율중”-檢, ‘하청업체 기술탈취 의혹’ 신한카드 수사 착수-헌재 재판관 3명 공석 코앞…“6명으로도 재판 가능” 결정-檢 ‘김여사 도이치 의혹 처분’ 17일 유력
2024.10.14 I 김응태 기자
中 반도체 추격에…역대 산업장관들 "韓 보조금 지원해야"
  • 中 반도체 추격에…역대 산업장관들 "韓 보조금 지원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 반도체 D램 업체와 삼성전자의 격차를 시간으로 따지면 3~4년 정도로,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직접보조금, 금융·세제 지원을 종합적으로 묶어 큰 판을 벌여야 한다.”(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추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모여 정부의 전방위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 돈을 쏟아붓는 ‘쩐의 전쟁’이 시작됐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위기의식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직접 보조금을 비롯해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 패키지 지원책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경협 개최 특별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기술전쟁 시대…보조금·관련 입법 속도내야”한국경제인협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을 열었다. 일본 도시바의 몰락과 미국 인텔의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자리다. 이날 대담에는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이윤호 전 장관은 “과거 무역전쟁이 지금은 기술전쟁으로 변했고 그 핵심이 반도체 산업”이라며 “이제 소총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여론을 의식해 직접 보조금 지원을 망설이는 한국 정부를 향해 그는 “다른 나라도 직접보조금, 세제 지원에 조건을 달고 지원하고 있다”며 “국민 시각에 맞지 않는다면 우리도 조건을 달고 지원하면서 장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면 된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전력 수급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소 10GW 전력이 필요하고, 오는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만 49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더하면 60GW에 이른다. 원전 60개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력이 약 144GW라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께 50%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은 “전력 에너지 수요가 폭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위기의식을 못 느끼면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체되고 있는 송전망 건설을 조속히 완공하고 신규 원전 건설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조기에 상용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업계, 정치권이 갖고 있는 경각심에 괴리가 있고 거기서 오는 상당한 정체 현상이 많은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며 “고준위특별법 등 에너지 관련 입법을 빨리 해야 하는데 상당 부분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中 거센 추격…“생태계·인재 투자 필요”역대 장관들은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까지 중국 업체에 따라잡힌 현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앞으로 D램이 기술 한계에 부딪혀 위로 쌓는 적층형 3D D램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낸드플래시로 쌓는 기술을 터득한 중국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직 장관들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생태계 구축은 물론 질적 인재를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D램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으니 (3D D램 기술은) 길면 7년, 짧으면 4~5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낸드 시장에 들어온 것처럼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시급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지원 펀드 조성 역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육성은 물론이고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통해 마련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창양 전 장관은 “앞으로 반도체 인재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기업에 정부가 상당한 세제 혜택이나 직접 보조금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국 인력만으로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을 글로벌 인재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 이윤호 전 지경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 이종호 전 과기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대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 미래와 전략’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4.10.14 I 조민정 기자
中 메모리, 기술력·생산력 고속 추격중…"D램 초격차 전략 절실"
  • 中 메모리, 기술력·생산력 고속 추격중…"D램 초격차 전략 절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의 반도체 공습으로 한국 제조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위협적인 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약진은 한국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입장에서는 수익 감소와 이에 따른 기술개발(R&D) 투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초격차 기술 확보가 관건인 만큼 보다 공격적인 R&D 투자와 더불어 유능한 인재 확보, 정부 차원의 현금 지원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생산력 키우는 CXMT, D램 4강 체제 재편14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월평균 D램 웨이퍼 투입량은 17만5000장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각각 60만1000장, 42만1000장, 31만1000장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내년에는 CXMT의 웨이퍼 투입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월평균 D램 웨이퍼 투입은 25만장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보다 42.9% 증가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약 13% 많은 67만9000장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추정치는 각각 46만5000장, 33만3000장이다.웨이퍼 투입량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압도하지만 CXMT의 생산량 증가 규모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3강 과점 구조가 깨질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CXMT까지 4강으로 재편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익성은 떨어질 공산이 커진다.◇삼성·SK 먹거리 범용 메모리 수익성 흔들레거시(구공정) D램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집계 결과, 지난달 DDR4 8Gb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7달러로 전월 대비 17.07% 하락했다. 지난 8월에도 전월보다 2.38% 떨어졌는데, 낙폭이 더 커졌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배경에는 중국 D램 공습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있었다.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공급이 부족한 반면 레거시 제품은 수요가 부족한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CXMT 추격은 레거시를 넘어 차세대 제품에서도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XMT의 주력 제품은 DDR4와 LPDDR4이지만, 그다음 세대인 LPDDR5 역시 이미 개발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의 LPDDR5X, LPDDR5T를 턱밑까지 따라왔다.삼성전자 LPDDR5X 0.65mm 제품. (사진=삼성전자)낸드플래시는 더 위험하다. 한국과 중국의 D램 기술 격차는 5년인 반면 낸드는 2년으로 더 좁혀져 있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지난해 232단 낸드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업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가 290단대 낸드를 양산했고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 기술을 공개했으나, 230단대 낸드는 여전히 선단으로 꼽히는 품목이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규제 등 중국의 기술 성장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추격 속도가 빠른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여전히 주요 시장인 레거시 범용 메모리는 중국 업체들이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AI 효과로 반도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추격은 마냥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은 이미 중국이 힘을 상당히 키운 상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삼킨 데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이 한국을 역전했다. 스마트폰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애국소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밀어내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차세대 제품은 지켜야”…기술투자·인재확보 주문전문가들은 3D D램과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차세대 고부가 메모리로 중국과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높은 시장만큼은 중국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기술 투자가 절실하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앞으로 레거시는 중국이, 하이엔드는 한국이 양분하는 양태가 굳어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차세대 범용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고부가 신제품들을 빠른 속도로 꾸준히 내야 한다”고 했다.SK하이닉스의 CXL 2.0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유능한 인재 확보에 대한 목소리 역시 적지 않았다. 이는 기술 유출과 직결돼 있는 이슈다. 중국 기업으로 넘어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 인재들이 기술을 이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의 경쟁력이 올라온 건 기술 유출 영향이 있고, 이는 인력 유출과 무관하지 않다”며 “물질적인 보상을 비롯한 기술자 처우 개선, 자긍심 고양 등 인재를 유지하고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끊이지 않고 나온다.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자국의 반도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며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한국은 세제 혜택만 실시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 재정건전성이 부담이라면 직접환급 제도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직접환급 제도는 납부할 세금보다 공제액이 더 크거나 적자로 인해 납부할 세금이 없는 경우 그 차액이나 공제액 전체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직접환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급격한 기술 발전과 공급망 재편으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첨단산업 투자는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14 I 김응열 기자
AI의 미래, 한국의 기술 독립이 필요한 이유
  • AI의 미래, 한국의 기술 독립이 필요한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끝났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외신에선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가 신기능으로 무장한 뭔가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각에서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NAVER(035420))의 AI 기술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유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 서버용 메모리, 멀티모달 AI 비서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 글로벌 빅테크의 행보는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다만, 위 표는 2023년 데이터로, KT와 카카오는 LLM 개발보다는 소형언어모델(sLLM)에 집중하고 있다.AI,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는 필수 기술저는 AI가 특정 분야의 기술이 아니라 ‘불’이나 ‘전기’와 유사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단순히 ‘AI 활용 능력’만을 갖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술을 한국형으로 발전시켜 기업과 공공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앞으로 100년, 200년의 대한민국 미래 경제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지요.특히 생성형 AI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 인간처럼 활동하기 때문에, 기본 모델을 외국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우리의 민족적 가치와 문화가 세계화의 물결에 흡수될 위험이 있습니다.에마드 모스타크 전 스태빌리티 AI CEO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글로벌 AI 안전 컨퍼런스’에서 “대부분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영어에 기반을 두고 있어 다른 국가들의 결과물에 대한 제어권이 제한적”이라며 “각국이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자국의 데이터를 제대로 반영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한국의 미래를 위한 AI 독립과 혁신의 필요성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AI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만 강조되고, 점점 자강의 관점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얼마 전 KT와 MS는 전방위 AI·클라우드 협력을 발표하며, 2029년까지 5년 동안 2.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AI에 대해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신사들로선 글로벌 빅테크와 제휴해 AI 경제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유로, KT와 MS 외에도 SK텔레콤이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같은 글로벌 AI 검색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민간 기업의 혁신 전략으로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국가 전략으로 확대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민간 기업이 AI 확산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장 ‘소버린 AI’가 필요한 공공이나 교육 시장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빠른 추격자’를 넘어서는 ‘선도자’로서의 국가 전략AI는 노벨물리학상이나 노벨화학상도 받을 수 있는 기본 기술입니다. 인류가 바퀴를 처음 발명한 것은 약 6000년 전이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자동차의 형태가 정립된 것은 17세기와 18세기 때였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1967년 시작해 현재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됐지요.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의 70%를 오픈AI와 그 대주주인 MS가 차지하고 있다 해도, AI 기술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그럼에도 우리나라가 AI모델이나 AI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할까요? 단순히 빠른 추격자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에 맞는 길일까요? 소버린 AI의 정의가 가트너가 말한 것처럼, 자국의 인프라, 데이터, 인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것이라면, 글로벌 빅테크의 기반 기술에 우리의 기술을 얹어 ‘한국형’으로 개발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AI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모바일 경제 시대 카카오나 쿠팡, 배달의 민족이 출현했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국가 전략으로서의 ‘소버린 AI’는 온전히 기술 독립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로서의 전략입니다.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없다면, 정부는 특정 분야를 정해 그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업을 글로벌 선도자로 키우는 일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AI를 여러 산업에 접목하는 일은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민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2024.10.14 I 김현아 기자
‘6만전자’를 지켜라…버티는 개미, 간보는 외국인
  • ‘6만전자’를 지켜라…버티는 개미, 간보는 외국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고점 대비 주가가 30% 하락한 삼성전자(005930)가 6만원대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5만전자’가 저점이라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버티는 가운데 외국인의 엑소더스도 진정세다. 증권가에서는 어닝 쇼크 이후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하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53%(1500원) 오른 6만8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로 올라섰다. 어닝 쇼크로 내리막을 걷다 지난 10일 5만원대에 종가 마감하며 19개월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은 지 3일 만이다. 6만원선을 기준으로 저점 매수를 기대한 수급이 유입되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삼성전자만 누적 10조655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3.26% 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폭탄 매도세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삼성전자를 942억원어치 내다 팔았는데 외국인의 일일 순매도 물량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이후 처음이다. 장초반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분위기가 전환되는 듯한 흐름이 나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만원대로 내려섰던 삼성전자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만원대를 탈환했다”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소외 우려에 최근 주가가 부진하지만 6만원선을 기준으로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되며 지지선 형성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등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실적이 기대선상에 오른 만큼 삼성전자의 반등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그간의 악재가 반영되며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까지 밀리는 등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대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폭락의 시발점이 반도체 경쟁력 약화였던 만큼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반등으로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드러났듯 외형성장은 괜찮으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대만 반도체 수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수익성 한계 및 경쟁 격화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4.10.14 I 이정현 기자
산업장관 “체코원전 경제성 자부…수출신용 ‘당연한 역할’”
  • 산업장관 “체코원전 경제성 자부…수출신용 ‘당연한 역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수주 사업의 장기 저리 금융 지원 의혹에 대해 “부당한 금융특혜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체코 원전 금융지원 건과 관련해) 지나치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산업부에서도) 명확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다. 수출 신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을 하겠다는 나라에서 수출 신용의 역할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장기 저리’ 의혹에 대해선 “수출신용기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출신용협약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기간, 최저 이자율이 다 명시돼 있다”며 “전세계 OECD 메이저 국가의 수출신용기관이 불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도록 룰이 만들어져 있고 이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수출신용기관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기관과도 다 같은 조건으로 문서에 명시돼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원전 입찰서와 함께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에서 ‘관심서한’을 체코 발주사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선 “금융지원을 확약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무나 경제적으로 타당한 경우에 한해서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의향서”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부는 해외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은 수출신용기관들의 본연의 기능이며 관심서한은 지원에 대한 비구속적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관례상 제출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며 두코바니 5호기는 자체재원으로 조달하고, 두코바니 6호기는 연말까지 재원조달 모델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한국에 금융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다만 지금까지 체코 측의 금융 지원 요청은 없었지만 향후 요청이 있으면 두코바니 6호기의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야당에서도 산업은 ‘탈정치’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산업부가 중심을 잡고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해 최대한 객관적, 중립적으로 명확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체코원전 ‘저가수주(덤핑)’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안 장관은 “덤핑 문제는 수주경쟁이 과열됐을 때 체코 현지 언론에서 ‘덤핑 가격수준으로 경쟁해선 안된다’는 기사가 확산돼 계속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지금은 현지 언론에서도 가격이 덤핑 수준이 아니라고 얘길하고 있으며 다 정리된 문제”라고 했다. 안 장관은 “(체코원전사업은) 국내 신한울이나 바라카 원전 사업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충분히 수익성을 보장한다”며 “어떠한 원전 업계에서 사업을 봤을 때도 이만한 경제성을 자부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고 했다. 안 장관은 ‘반도체 위기설’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일부 품목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산업부 차원에서 지원해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수출 시장과 품목의 다변화가 상당히 이뤄졌다”며 “반도체 하나만 믿고 가는 것이 아닌 자동차, 조선 등 주력시장 골고루 수출이 늘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과 관련해선 “고려아연이 보유한 기술은 국가 기간산업의 기술이어서 중요하다”며 “(다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면 생산지역 설정부터 수출 심의 등 복잡하 문제가 많아서 기업으로선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관련 기업과 협의를 했는데 지금은 산업전략적 차원에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내년 수출 목표와 관련해선 “수출은 무한정 계속 클 수 없다”며 “일본은 10년전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도 국내 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해외 생산기지를 많이 활용하면 국내 수출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제조 등으로 전환하면 수출이 정점을 찍고 줄더라도 사실상 부가가치가 높게 창출되는 모델로 가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2024.10.14 I 강신우 기자
이안, ‘중동 최대 IT 전시회 자이텍스’서 산업용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선봬
  • 이안, ‘중동 최대 IT 전시회 자이텍스’서 산업용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선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트윈 팹 설계 전문기업 이안(IAAN)이 중동 최대 글로벌 정보통신 전시회인 ‘GITEX Global 2024’(자이텍스)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이안)자이텍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DWTC 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다양한 IT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안은 KICTA(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관 부스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개발된 DTDesigner(산업용 디지털 트윈 협업 플랫폼)를 통해 3D 설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및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DTDesigner는 산업 시설을 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부서 간 실시간 협업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디자인 파일을 3D 모델로 변환해 가상 시설을 구축하고, BIM 파일 최적화를 통해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할 수 있다. 이는 DTD square(디티디스퀘어), DTD AR(디티디에이알), DTD on(디티디온), DTD builder & DTD guide(디티디빌더&디티디가이드)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현장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안 관계자는 “세계 3대 ICT 전시회인 GITEX 2024 참가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안은 지난 9월 IDT 포럼을 개최해 각 산업에서의 디지털 트윈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다양한 기술 현황과 비전,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대기업들과 꾸준히 협업하며 반도체 공장 증설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기술력을 강화해 바이오 및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4.10.14 I 박순엽 기자
전력 인프라주 다시 비상하나
  • [이지혜의 뷰]전력 인프라주 다시 비상하나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올해 하반기 하락했던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다시금 비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미국에서 전력망 투자 계획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약 2조원을 들여 송·배전 4개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통상 30년으로 여겨지는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도 맞물렸습니다. 전력설비 사업은 대규모 자본투자가 뒤따라 국내 전선과 변압기 등 수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한국산 전력인프라 기기들은 품질과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유럽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들어서는 것도 호재입니다.발전소가 문을 열때마다 변압기 같은 전력기기를 새로 구축해야하죠. AI시대에 데이터센터와 전력 수요 증가도 불가피하죠. 반도체·전기차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미래성장 동력에 송배전 인프라는 필수입니다.국내 송배전 사업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닌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006260) 등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 이데일리TV 오전10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캡처
2024.10.14 I 이지혜 기자
"TSMC 3분기 순익 전년比 40%↑" 전망…AI 수혜 톡톡
  • "TSMC 3분기 순익 전년比 40%↑" 전망…AI 수혜 톡톡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인공지능(AI) 칩 수요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대만 TSMC 혁신 박물관에서 방문객들이 스크린에 표시된 웨이퍼를 보고 있다.(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TSMC가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22명의 애널리스트가 참여한 LSEG 스마트 추정치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분기 2982억대만달러(약 92억70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3년 3분기 순이익 2110억대만달러와 비교해 41.3% 증가한 수치다. LSEG 스마트 추정치는 일관되게 정확한 애널리스트의 예측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앞서 TSMC는 지난 10일 3분기 매출이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발표했다.TSMC의 올해 7~9월 매출은 236억2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SEG의 시장 전망치 233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동기의 173억 달러에 비해서는 36.5% 성장했다. 또 TSMC는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올해 3분기 매출을 224억~232억 달러로 예상했었는데 이를 웃도는 수치다.통상 TSMC는 월별 매출 실적을 대만달러 기준으로 공개한다. 미국 달러화 기준 실적은 오는 17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리팡궈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은 “애플,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택 등 TSMC의 주요 고객사 대부분이 TSMC의 첨단 공정 기술에 크게 의존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TSMC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AI 개발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는 추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을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다.TSMC는 2020년 이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만 주식시장에서 올해 들어 주가가 72% 상승했다. 지난 7월엔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TSMC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2024.10.14 I 이소현 기자
前 산업장관들 우려 "보조금 지원 中 반도체, 韓 덮친다"
  • 前 산업장관들 우려 "보조금 지원 中 반도체, 韓 덮친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지원을 단순히 개별 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정부는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속도로 반도체 지원을 전폭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한국의 반도체 강국 지위를 지키려면 기업의 과감한 혁신과 함께 정부의 전방위 지원이 시급하다는게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특별 대담에서다. 특히 천문학적인 직접 보조금을 등에 업고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반도체 보조금, 국가 안보 밀접”이윤호 전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경협 개최 특별 대담에 나와 “미국, 중국, 일본이 막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결정한 것은 반도체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현대 군사 기술의 90% 이상이 반도체 기술에 의존하는 등 반도체 산업은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단순히 개별 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사진 왼쪽부터)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역대 산업부장관 초청 특별대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심각한 전력 수급 문제도 지적됐다.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인력, 자금력, 전력, 데이터 등 네 가지 필수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오는 2030년께 현재 발전 용량(지난해 기준 약 144GW)의 50%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 최소 10GW 전력이 필요하고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만 49GW에 달할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체되고 있는 송전망 건설을 조속히 완공하고 신규 원전 건설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조기에 상용화해야 한다”고 했다.성윤모 전 장관은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속도로 양질의 다양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육성은 물론이고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통해 마련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은 “PC와 모바일 시대를 거쳐 인공지능(AI) 시대로 진입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제품 수요와 기술 변화, 기업의 경쟁력 판도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경영 판단, 기민한 대응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간이 할 수 없는 전력, 용수 등 인프라와 인력 확보에 정부의 정책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이제 메모리마저 中 추격 받는다”특별 초청 자격으로 대담에 나선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의 엄청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이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시급하고 AI 관련 기업 지원 펀드 조성 역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전직 장관들은 특히 한국이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역시 중국 등 후발주자로부터 추격 받을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의 2D 스케일링(D램 성능을 향살시키는 기술)에 기반한 D램 성능 향상 추세가 향후 5년 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수직 구조 낸드플래시와 유사한 적층형 3D D램 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의 더딘 발전과 메모리 경쟁력 저하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불안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며 “국가적인 지원에 힘 입은 중국 반도체 기업의 메모리 진출은 향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인 지원과 학계·산업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자국 기업과 현지 투자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보조금, 직접환급제도(Direct Pay) 등의 도입을 적극 고려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24.10.1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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