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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5G·미디어 연합 추진’..박정호 SKT 사장, GSMA보드미팅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 「MWC19」 전시관 조감도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 사장)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19’에서 한국 5G 리더십을 알리고 ‘글로벌 5G ·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MWC는 전세계 대표 ICT 전시회로, 지난해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브랜드를 ‘MWC’로 바꿨다. ‘모바일’로 한정하기에는 생활·산업에 끼치는 ICT 영향이 지대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올해 MWC 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5G, AI, 사물인터넷으로 가능해진 초연결 사회의 비전을 제시한다. 세계 200개국 이상 ICT산업 관계자 10만 7천명이 참가할 전망이다.◇박정호 사장, T전화 음성무료 로밍으로 ‘글로벌 혁신’ 제안박정호 사장은 개막 전날인 24일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을 대표해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GSMA보드미팅은 통신사 CEO가 모여 산업의 현안과 비전을 논의하는 통신 산업의 ‘UN총회’로 불리기도 한다.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 및 세계 최초 ‘5G스마트오피스’ 성공 사례와 조만간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아울러 박 사장은 보드미팅에서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SK텔레콤 T전화 음성무료 같은 로밍 혁신에 동참하면, 전세계 로밍 이용객들의 편의는 높아지고, 부담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박정호 사장 등 경영진은 MWC 에서 글로벌 다양한 분야의 유수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전세계에서 5G, 미디어, 서비스 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MWC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시공간 넘는 ‘5G 가상현실’ 및 반도체 공장에서 활약하는 AI 기술 공개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제3홀은 SK텔레콤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등 글로벌 유수의 제조사, 통신사, S/W기업들이 앞다퉈 미래 기술 · 서비스를 선보이는 MWC최대 격전지다.SK텔레콤은 이곳에서 5G로 초연결되는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특히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3D 스캐닝으로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예를 들어,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으며,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 있다.또한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 · 서비스도 MWC를 통해 소개한다.
- [코스닥 마감]하루 만에 하락 전환…730선 ‘턱걸이’
- 12일 코스닥 지수 추이(자료=한국거래소)[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730선에 턱걸이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출판, 제약, 기타 제조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2.89포인트) 하락한 730.5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기관투자가는 각각 421억원, 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방송서비스가 2%대,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제약, 기타제조가 1%대 내렸다. 반면 정보기기, 비금속, 반도체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켐텍(003670)과 SK머티리얼즈(036490)가 3%대 올랐고 에이치엘비(028300), 코오롱티슈진(950160), 아난티(025980)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신라젠(215600), CJ ENM(035760), 바이로메드(084990), 메디톡스(0869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약세를 보였다.개별종목 중에서는 이른바 ‘황교안 테마주’로 불리는 농기계 제조업체 아세아텍(050860)이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6530원을 기록했다. 앞서 아세아텍은 지난달 15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표이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이밖에 코미코(183300)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4.37%(3500원) 오른 2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6억8076만주, 거래대금은 3조7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내츄럴엔도텍(168330), 한류AI센터(222810))을 포함해 6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밖에 12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단계적 비핵화' 주고받기식 해법 찾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단계적 비핵화’ 주고받기식 해법 찾나-재액화·쇄빙기술로 기회 잡아, 고용유연성 높여 체질 바꿔야-생산성 향상 핵심으 교육…평준화 고집해선 답 못찾는다-코스피 배당 年30조…주식투자 풍속도 바뀐다△줌인&-개봉 15일만에 관객 1000만 돌파…영화 ‘극한직업’ 흥행 비결은-역대 두번째 1000만 코미디 영화…가성비까지 잡았네-美 자동차 관세폭탄 임박, 김현종 “韓 제외해 달라”△27~28일 베트남서 2차 북·미 정상회담-김정은·트럼프 첫 ‘숙박 담판’…포괄 합의 후 단계적 이행 윤곽 나오나-北, 대사관 있는 하노이…美, 보안 유리한 다낭 선호-1차 회담 때 추진하다 무산된 ‘종전선언’…이번엔 이뤄지나△트럼프 국정연설-“관세 권한 더 달라” 호혜무역법 처리 촉구…보호무역 더 세질라-척 슈머 ‘X새끼’ 조 바이든 ‘바보’…트럼프 욕설 논란-美언론 “화려한 미사여구뿐…민주당이 표 던질만한 동기 제공 못해”△무엇이 문제인가, 경제학자에게 묻다-지금은 ‘인재주도성장’ 시대…학연·지연 만연한 ‘SKY캐슬’ 부숴야-“AI시대, 줄어드는 일자리보다 늘어나는 일자리가 많다”△‘韓 조선업 효자’ LNG선-친환경 바람에 주문 밀려든 LNG선…“10년간 年 최대 80척 쏟아질 듯”-‘온리원’ 독자기술 개발…中·日과 격차 벌리는 韓-‘메가 조선사’ 탄생 땐…원가경쟁력·시장주도권 강화△매력 커지는 배당투자-‘고배당’ 지주사·금융은 기본…국민연금이 찍은 ‘짠물배당’ 기업 주목-“주주가치 올라간다” vs “투자 소홀해질라”-여름 휴가비 겨냥 ‘중간배당’ 노려라△정치-與 “성장률, 美제외하면 OECD 1위”…野 “암울한 경제에 국민 분노”-‘하필 또’…북·미 정상회담과 겹친 한국당 전대, 날짜 바꾸나-황교안 때리는 홍준표, 文정부 겨누는 황교안-‘김경수 악재’ 맞은 文대통령…‘북·미대화 중재’로 정면돌파△경제-주가 상승행진에도 전망 제각각…‘FAANG’ ektl vkd xjwlfRK-‘제2 김용균’ 없도록…발전5사 2200명 정규직 전환-文정부 ‘원전 폐기’ 큰 실수…신재생과 함께 발전시켜야△금융-은행, 비금융 핀테크 기업 인수 길 열린다-부동산 규제 여파…단기 정기예금 늘고 가계대출 줄었다-2030 자영업자 4명 중 1명 “노후 준비안해”△산업&기업-中으로 날아간 JY…반도체 위기 묘수찾기 첫발-현대·기아차 생산중심, 신흥시장으로-SK디앤디, 국내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2년 벼른 두산·한화, ‘협동로봇 대중화’ 본격 스타트-르까프 사라지나…화승, 기업회생절차 신청△산업-공유車·커넥티드카·보험까지…돈되는 ‘T맵’-넥슨 인텔리전스 랩스, 게임 ‘어뷰징’ 차단-새학기 맞아…자녀에게 ‘위치알림폰·공부폰’ 어때요-유튜브·넷플릭스 공세 속…네이버·카카오, 콘텐츠 확보 총력전△소비자생활-中공략 주춤 ‘K뷰티’…‘럭셔리 화장품’으로 돌파구 찾아-초콜릿보다 ‘여성 속옷’ 밸런타인데이 인기 선물-‘먹튀’ 논란 부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구조조정-스타벅스 ‘이천 햅쌀 라떼’ 출시 3주 만에 60만잔 팔려△중소기업·바이오-글로벌시장 돌풍 일으킨 ‘K바이오’에…다국적 제약사 실적 흔들-내수만 연 4조원…탈모케어 시장 경쟁 본격화△증권&마켓-게임株 ‘웃고’ 아이폰부품株 ‘울었다’…엇갈린 눈높이-“MSCI, 中 A주 편입 확대하면 韓서 4조 빠져나갈 것”-월말 ‘정치 이벤트’에 코스피 가속도 붙을까△증권-稅혜택에도…‘공모 창투조합제’ 1년 넘도록 투자유치 0건-“장기투자 원칙 지킨게 주식형펀드 수익 낸 비결이죠”-“효율적 포트폴리오로 금리인상·자금유출 악조건 극복”△문화-여든셋 주빈 메타 ‘목발투혼’…마에스트로의 치열함에 전율-24만명이 본 창작뮤지컬 유례없는 흥행…웃는 남자, 웃었다△스포츠-‘피셔맨’이 온다…들썩이는 미국-팀만 이긴다면…승운 없어도 괜찮아-2경기 연속골 손흥민…파워랭킹 37→7위-‘장인은 도구 탓을 않는다’…2개 대회 만에 증명한 파울러·로즈△부동산-서울시 ‘35층 룰’ 재정비 착수…강남권 ‘재건축 천장’ 깨지나 주목-서울·수도권, 두달간 3만가구 쏟아진다-거래도 가격도…서울아파트 ‘꽁꽁’△사회-‘널뛰기 판결’에 사법불신 더 커졌다-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인상-비교하고 싸우고…명절 끝나면 ‘극단적 선택’ 는다-서울 택시 기본료, 16일부터 800원 오른다
-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세간의 우려를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것으로 2017년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59조2650억원을,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사업 역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메모리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비메모리 육성 강화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슈퍼호황’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3%를 차지한다. 영업이익(44조5700억원)의 비중은 무려 75.7%나 된다.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지난해에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줄고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지연한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회복 징후가 보인다.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재고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며 하반기부터 증가할 수요에 대비해 재고량을 조정한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특히 연초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사업구조 개선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긴 호흡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인공지능)·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스템LSI는 5G(5세대) 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고객을 40% 이상 추가확보하는 등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 삼성전자)◇갤S10·5G·폴더블폰 ‘갤럭시 신화’ 다시 이끌까IM(IT·모바일)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이다.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을 IM부문이 견인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전자 맏형의 주도권을 DS부문에 내줬다.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으로 전년(매출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83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최초의 1TB(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과 5G폰, 폴더블폰(가칭 갤럭시F)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신규 디자인 및 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선점뿐만 아니라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5G 초기 시장에 장비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TV·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전략’ 유지TV, 세탁기, 냉장고 등 CE(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1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삼성전자 CE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8K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투트랙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8K QLED TV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에 8K TV를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기와 비율, 해상도를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제품 통해도 자유로운 스크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생활가전제품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정체? 5G로 반전 계기 만들 수 있다"
-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5G네트워크 생산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위기는 맞지만, 이겨낼 방법도 충분히 있다.”31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 설명회(IR)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 대해 회사가 내놓은 답변을 종합하면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네트워크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72% 감소했다.무선 사업은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는 모두 증가했지만,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수요를 중심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추세”라고 설명했다.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7800만대로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80%대 후반을 기록했다. 태블릿 판매량은 700만대였다. 전체 혼합 평균판매가(Blended ASP)는 200달러대 초반을 기록했다.1분기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모두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로 ASP가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도 90%대 초반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북미지역 경쟁사가 고가 논란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크기와 용량 등 고객들이 제품 구입시 선택하는 주요 기준을 다양하게 세분화해 가격대를 폭넓게 제공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이 줄어든다. 보급형 전략을 정비해 상반기 중 부품 표준화, 마케팅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빅스비 등 인공지능(AI)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고, 5G와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의 경우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도 5G 초기 시장에 장비 공급을 확대해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반도체(모뎀 칩)부터 네트워크 장비, 단말기(스마트폰)에 이르는 수직 통합 솔루션(엔드투엔드)을 중심으로 5G 시장 전체를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5G 모뎀 시장에서 특히 초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초연결 사회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IM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 14% 감소한 수치다.
-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반도체 편중 심화(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세 부문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해 반도체 비중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실적이던 2017년 경영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자료= 삼성전자)◇‘기-승-전-반도체’…매출·영업이익·투자도 반도체에 쏠려삼성전자의 지난해 경영은 ‘기-승-전-반도체’였다. 실적과 투자의 대부분을 반도체 사업이 차지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9조4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시설투자가 2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실적도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수요급증에 따라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에만 44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5.7% 수준이다. 매출도 86조2900억원을 기록해 전년(74조2600억원)보다 약 16%나 늘었다.다만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분기 반도체 매출이 20조원을 넘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으로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보다 출하량이 줄었다”며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다만 반도체 사업이 회사 전체 실적과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료= 삼성전자)◇CE·IM 모두 전년대비 매출 하락반도체와 달리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 모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CE부문은 지난해 42조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6%가 감소했다. IM부문도 같은 기간 6% 감소한 100조6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사업도 32조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34조4700억원)보다 6% 가량 줄었다.특히 IM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IM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0조1700억원, 2조62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2.8% 줄었다.삼성전자는 “IM부문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 속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난 2017년 인수한 하만의 경우 실적이 지속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만은 지난해 매출 8조84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25%, 0.1% 증가했다.◇반도체 약세 지속…갤S10·8K TV 등 신제품으로 대응올해도 1분기까지는 주요 캐시카우인 반도체사업의 약세가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사업의 경우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부가 D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출시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도 고용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따.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AP와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3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화성사업장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수 차례 강조했다.◇AI·전장관련 신규사업 강화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인공지능(AI)와 전장관련 신규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대외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혁신 기술 강화, IT·전장용 응용처 확대와 더불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완제품의 경우에도 폴더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뿐만 아니라 장비·단말·칩셋 등을 통해 5G(5세대) 사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4분기는 부진(상보)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4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이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31일 2018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77% 각각 늘었다. 2017년 올린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자료= 삼성전자)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황을 누리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59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00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18%, 28.69% 급감했다.부문별로는 4분기 반도체 사업이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3% 줄었다. 모바일 사업 부문도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까지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도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올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와 생활가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며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OLED 수요 등의 수요 약세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전장 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5세대)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AI와 전장 관련 신규 사업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료= 삼성전자)
- 큰 그림에서 본 삼성전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빅픽처’ 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을 사업 측면에서 조망한 책이 출간됐다. 6년간 전자·IT 분야 출입기자의 시각에서 삼성전자의 강점과 특징을 풀어냈다.25일 출간된 <삼성전자의 빅픽처(이재운 저, 미지biz)>는 삼성전자라는 대표적인 기업이 어떤 사업에서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풀어냈다.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사업부터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는 가전사업 등 기존 사업은 물론 자동차용 전장(전자장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부터 수직계열화, 나아가 스마트홈과 자동차로 확장하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전략까지 사업구조 전반을 엿볼 수 있다.저자인 이데일리 IT팀 이재운 기자는 2013년 수습기자 시절부터 전자·IT분야를 맡아 취재활동을 하면서 바라본 삼성전자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를 이끌어가는 삼성전자라는 ‘커다란 그림’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분야의 흐름도 다룬다. 애플,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TSMC 등 관련 경쟁 기업은 물론 삼성그룹 창업 이야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계열사에 대한 언급도 포함했다.출판사인 미지biz는 “이 책은 삼성전자라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을 큰 시야에서 개괄할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의 흐름과 경쟁 기업에 관한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빅픽처지은이: 이재운판형: 124*182mm(무선 4.6판 변형)쪽수: 144쪽값: 9000원발행일: 2019년 1월 30일
- [사내벤처 제2전성시대]②창업 후 빠른 성장…대기업과도 '상호윈윈'
-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팩토리에서 C랩 과제원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테스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권오석 기자] 키즈올은 이형무 연구원을 포함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 2016년부터 유아용 카시트를 연구하고 있는 사내벤처다. 키즈올은 제품 개발 후 곧바로 현대차의 차량 충돌테스트에 함께 참여하는 등 사내벤처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다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완성차 충돌테스트를 활용해 카시트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것. 그 결과 키즈올은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유아용 카시트 ‘폴레드’(Poled)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대기업의 든든한 사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례다. 이 연구원은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기술은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유아용 안전용품은 진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오는 2025년엔 카시트 없이 차 뒷자석 자체가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내벤처들이 대기업이 보유한 인력과 설비 등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서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유망한 사내벤처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해 지분투자,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신사업을 독자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에서도 최근 사내벤처를 적극 육성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만든 ‘C랩’을 통해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해왔다. 이중 창업이 가능한 일부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 총 36개 스타트업이 정식 창업을 했다. 이후 C랩 출신인 망고슬래브가 지난해 소형 스마트 프린터로 CES 혁신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올해는 룰루랩을 포함해 C랩 스타트업 3곳이 혁신상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키즈올·오토앤·튠잇 등 10여개 사내벤처를 운영 중이다. 지금의 ‘사내 스타트업’ 제도의 전신인 벤처플라자를 2000년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내벤처 육성을 시작했다. 출범 첫 해에 7개의 사내벤처팀을 선발한 이래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38개팀을 육성했고 이중 7개는 분사해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 사내벤처들이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반면,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친환경차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들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이 2017년 말부터 시행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2600여명이 참여해 총 500여건의 아이디어를 등록, 이중 3건이 우수과제로 선정돼 실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하이개라지’(HiGarag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선정된 구성원은 기존 업무에서 벗어난 별도 공간에서 벤처 사업화를 준비하며 최대 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LG그룹도 LG유플러스가 지난해 8월부터 사내벤처 1기를 모집, 4개 프로젝트팀을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IoT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등 4차 산업 기술 관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 CNS의 경우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를 통해 발굴한 ‘단비’팀이 지난해 정식 분사했다. 단비팀이 개발한 ‘챗봇’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상담시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아 대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사내벤처 출신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중견기업들도 있다. 디스플레이장비에 주력하는 탑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김원남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출신으로 현재 LCD(액정표시장치)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글라스커터) 등 글로벌 1위 품목을 2개나 보유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등과 활발히 거래한다. 공학소프트웨어 분야 강자인 마이다스아이티 역시 포스코 사내벤처팀 출신이다. 이 회사는 현재 건축과 토목, 지반 등 3개 분야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수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110개국에 수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 같은 민간에서의 활발한 사내벤처 확산 움직임에 정부도 최근 발을 맞추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내벤처 육성사업’을 신설했다. 민관협력 방식으로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팀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운영기업 40개사를 선정했으며 올해 사업 예산은 100억원 규모다. 사내벤처 운영기업으로 선정되면 대기업의 경우 동반성장지수 우대 확대는 물론, 사내벤처 지원금의 3배를 기업소득서 차감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분사할 경우에도 창업기업으로 인정, 창업기업과 동일한 소득세·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크다”며 “중기부는 올해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전용 기술개발(R&D)을 개발해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의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혁신은 내부만을 통해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며 “혁신을 하려면 사내벤처, 분사창업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 등 여타 다양한 기업 경영상 제한들을 사내벤처에 한해 완화시켜주는 등 일부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