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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삼성전자, 현금 보유액 사상 첫 100조 돌파
  • `반도체의 힘`…삼성전자, 현금 보유액 사상 첫 100조 돌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 보유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000만의 서울시 올해 전체 예산(약 36조원)의 3배에 육박하는 거액으로 향후 신성장 사업의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M&A)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2018년 말 연결 기준)은 총 104조 2100억원으로 전년(83조 6000억원) 대비 24.7% 늘며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금 보유액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이같은 현금 보유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 2~5위 기업(3위는 삼성전자 우선주)인 SK하이닉스(000660)(53조 7266억원), LG화학(051910)(26조 8251억원), 셀트리온(068270)(26조 2831억원) 등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매출 기준 국내 2위 기업인 현대차(005380)의 시가총액 25조 8538억원의 네 배에 달한다.삼성전자의 총 자산도 작년 말 기준 339조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현금(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액수)도 89조 55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급증한 이유는 메모리 업황 호조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44조 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재계에선 현금 보유액 증가가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EUV(극자외선)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설비·기술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성장 사업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M&A 자금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의 2017년, 2018년 현금 보유액 비교. (자료=삼성전자·단위=조원)
2019.02.17 I 양희동 기자
‘글로벌 5G·미디어 연합 추진’..박정호 SKT 사장, GSMA보드미팅 참여
  • ‘글로벌 5G·미디어 연합 추진’..박정호 SKT 사장, GSMA보드미팅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 「MWC19」 전시관 조감도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 사장)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19’에서 한국 5G 리더십을 알리고 ‘글로벌 5G ·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MWC는 전세계 대표 ICT 전시회로, 지난해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브랜드를 ‘MWC’로 바꿨다. ‘모바일’로 한정하기에는 생활·산업에 끼치는 ICT 영향이 지대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올해 MWC 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5G, AI, 사물인터넷으로 가능해진 초연결 사회의 비전을 제시한다. 세계 200개국 이상 ICT산업 관계자 10만 7천명이 참가할 전망이다.◇박정호 사장, T전화 음성무료 로밍으로 ‘글로벌 혁신’ 제안박정호 사장은 개막 전날인 24일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을 대표해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GSMA보드미팅은 통신사 CEO가 모여 산업의 현안과 비전을 논의하는 통신 산업의 ‘UN총회’로 불리기도 한다.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 및 세계 최초 ‘5G스마트오피스’ 성공 사례와 조만간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아울러 박 사장은 보드미팅에서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SK텔레콤 T전화 음성무료 같은 로밍 혁신에 동참하면, 전세계 로밍 이용객들의 편의는 높아지고, 부담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박정호 사장 등 경영진은 MWC 에서 글로벌 다양한 분야의 유수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전세계에서 5G, 미디어, 서비스 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MWC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시공간 넘는 ‘5G 가상현실’ 및 반도체 공장에서 활약하는 AI 기술 공개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제3홀은 SK텔레콤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등 글로벌 유수의 제조사, 통신사, S/W기업들이 앞다퉈 미래 기술 · 서비스를 선보이는 MWC최대 격전지다.SK텔레콤은 이곳에서 5G로 초연결되는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특히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3D 스캐닝으로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예를 들어,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으며,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 있다.또한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 · 서비스도 MWC를 통해 소개한다.
2019.02.17 I 김현아 기자
삼성의 신성장동력 `車전장 사업`…시작은 1987년?
  • [양희동의 타임머신]삼성의 신성장동력 `車전장 사업`…시작은 1987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상무)가 2006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06’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모습. 오른쪽은 현재 CE부문장인 김현석 사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달 초 설 연휴기간, 중국 시안으로 새해 첫 출장을 떠났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11일에는 중동의 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와 ICT(정보통신기술)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중점을 뒀던 이재용 부회장이 올 들어서는 5G와 반도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자동차 전장(전자 장비) 부품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장 부품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자율주행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선 통신 지연이 전혀 없는 5G와 반도체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사업팀을 발족시킨 것은 2015년 12월입니다. 또 이듬해 11월엔 글로벌 전장 1위 업체인 미국 하만(HARMAN)을 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17년 3월 합병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삼성의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전장 부품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삼성의 전장 사업이 불과 3년여 만에 급하게 진행됐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뒤로 되돌려보면 삼성 전장 사업은 무려 32년 전인 1987년 12월 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그 순간부터 사실상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건희 회장은 자동차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고 회장 취임 직후 이 사업의 진출 방안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1995년 3월 삼성자동차를 설립하고 3년 뒤인 1998년 3월엔 첫 중형 세단인 SM5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삼성의 자동차 사업은 1997년 말 국가 부도사태를 몰고 온 IMF외환위기로 첫 신차 판매에 들어간 지 몇 달 안돼 위기를 맞게 됩니다.이 회장은 1999년 1월 21일 당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만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바꾸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논의했지만 얼마 뒤 대우그룹의 해체로 무산됐습니다. 결국 1999년 6월 30일 삼성자동차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2000년 7월 프랑스 르노(Renault)그룹과 합작한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하며 사실상 자동차 사업에서 철수합니다.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사진=삼성전자)하지만 재계에선 삼성이 자동차 사업을 포기한 2000년 이후에도 재진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이 회장의 관심과 열정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심은 아들인 이 부회장에게도 이어져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팀을 탄생시키기 3년여 전인 2012년 5월부터 그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 사외이사를 맡는 등 관련 경험을 쌓아갔습니다.사실 그 훨씬 이전부터 이 부회장이 전장 사업에 관심이 컸다는 점은 2006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출장 일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상무였던 이 부회장은 현재 CE(소비자 가전)부문장인 김현석 사장 등 임원들과 함께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LG전자 등 경쟁사 전시장을 돌며 최신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특히 그가 유심히 들여다본 제품은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이었습니다. 이들 제품을 주의 깊게 본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이 부회장은 “우리 회사(삼성전자)가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전장 부품에 대한 그의 관심은 9년 뒤 전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셈입니다.이건희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 직후 삼성이 이 분야에서 해낼 수 있다고 믿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동차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성이 그간 축적해온 전자 분야의 기술력을 성능 차별화의 포인트로 삼고, 전 세계에 걸친 수출망과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확보한 내부 기술 인력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입니다. 이 회장의 전장 부품에 대한 자신감과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삼성 전장 사업의 뿌리가 된 것입니다.2016년~2019년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2019년은 전망치. (자료=IC인사이츠·단위=억 달러)
2019.02.16 I 양희동 기자
하루 만에 하락 전환…73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하루 만에 하락 전환…730선 ‘턱걸이’
  • 12일 코스닥 지수 추이(자료=한국거래소)[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730선에 턱걸이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출판, 제약, 기타 제조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2.89포인트) 하락한 730.5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기관투자가는 각각 421억원, 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방송서비스가 2%대,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제약, 기타제조가 1%대 내렸다. 반면 정보기기, 비금속, 반도체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켐텍(003670)과 SK머티리얼즈(036490)가 3%대 올랐고 에이치엘비(028300), 코오롱티슈진(950160), 아난티(025980)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신라젠(215600), CJ ENM(035760), 바이로메드(084990), 메디톡스(0869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약세를 보였다.개별종목 중에서는 이른바 ‘황교안 테마주’로 불리는 농기계 제조업체 아세아텍(050860)이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6530원을 기록했다. 앞서 아세아텍은 지난달 15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표이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이밖에 코미코(183300)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4.37%(3500원) 오른 2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6억8076만주, 거래대금은 3조7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내츄럴엔도텍(168330), 한류AI센터(222810))을 포함해 6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밖에 12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19.02.12 I 김성훈 기자
제조업 국내공급, 통계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 제조업 국내공급, 통계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통계작성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 식료품 수입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소비재 공급 증가가 자본재 공급 감소를 떠받치는 모습이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은 재작년 대비 0.1% 감소했다. 식료품, 전자제품에서 수입이 2.6% 증가했지만 국산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이 1.0%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작년 제조업 국내 공급의 수입점유비율은 25.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담배가 21.1%에서 30.9%로 1년만에 9.8%포인트 늘었다. 석유정제도 27.3%에서 30.1%로 늘었다. 반면 기계장비는 32.1%에서 30.9%로, 의료정밀광학은 44.6%에서 42.9%로 줄었다.분기로만 보면 반등이다. 예년과 달리 추석연휴가 10월에서 9월로 당겨져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자동차 업계의 파업 영향도 사라졌기 때문이다.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지난 3분기 -5.1%를 기록한 뒤 반등한 것이다. 2017년 3분기 7.8% 증가 이후 5분기만에 최고 증가폭이기도 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2.4% 늘었다. 수입(-2.9%) 줄었지만 국산(15.0%)이 늘었기 때문이다. 식료품은 수입(26.6%)과 국산(5.8%)이 늘어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0.2% 증가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재작년 4분기에 있었던 자동차 업계 파업 영향이 사라졌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3분기(9월)에 있어 4분기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국산 자동차 국내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증가에 대해서는 “재작년 4분기 조류독감(AI) 탓에 동물용 사료 공급이 줄었는데 작년에는 그 영향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를 냈다”고 했다.반면 기계장비는 수입(-15.6%)과 국산(-5.5%) 모두 줄며 -8.7% 를 기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둔화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소비는 늘고 투자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은 생산 단계에서도 드러난다. 소비재는 의약품, RV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특수선박, 기타반도체장비 등의 감소로 자본재가 -8.0%를 기록했다. 중간재는 자동차 부품, 나프타 등이 증가하면서 5.9% 늘었다.분기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2019.02.12 I 조진영 기자
삼성전자, R&D 투자서도 세계 1위 등극
  • 삼성전자, R&D 투자서도 세계 1위 등극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료= 삼성전자)세계 전자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연구개발(R&D) 투자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R&D 투자규모에서 세계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1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17년 글로벌 1000대 기업 R&D 투자현황(2017년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134억3700만유로를 투자해 구글의 알파벳(133억8800만유로)과 폭스바겐(131억3500만유로)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KIAT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표하는 R&D투자보고서를 인용했다.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 R&D투자가 소폭 감소하면서 폭스바겐(136억7200만유로), 구글 알파벳(128억6400만유로), 마이크로소프트(123억6800만유로)에 이어 4위(121억5500만유로)를 기록했다.하지만 2017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미세공정 등을 위한 R&D와 시설투자 확대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투자를 한 기업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R&D 투자규모를 더욱 늘렸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8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R&D투자규모는 18조3500억원(무형자산 제외)이다. 이를 현재 환율(1유로=1273원)을 적용하면 144억유로가 넘는다.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매출액의 7%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R&D투자비가 7.5%에 달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 연구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지난해 8월 삼성은 2021년까지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R&D 투자에 대한 세부계획은 없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시설투자를 제외하면 R&D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시 삼성은 반도체의 경우 기존 PC(개인용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외에도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와 5G 등에 2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꼽은 미래성장동력의 경우 인수합병(M&A)과 자체 R&D 투자강화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R&D 투자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단번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두 자릿수로 늘리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성장을 위해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를 제외하면 LG전자(066570)가 두 번째로 많은 26억3700만유로를 투자해 전체 53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19억3700만유로·67위) △현대차(005380)(18억2800만유로·73위) △기아차(000270)(11억7000만유로·) △LG화학(051910)(6억9400만유로·198위) △현대모비스(012330)(6억500만유로·220위) △한국전력(015760)(5억9700만유로·223위) 등이 뒤따랐다.한편 국내 기업은 1000대 기업 중 25개사가 포함됐다. 국내 기업의 R&D 투자총액은 267억유로로 전년(245억유로)대비 22억 유로 늘어나 영국(249억유로)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국가별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2520억유로)였으며 △일본(908억유로) △독일(767억유로) △중국(569억유로) △프랑스(269억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2019.02.11 I 박철근 기자
어닝쇼크 봇물에 낮아진 실적 눈높이…턴어라운드할 소외주는?
  • 어닝쇼크 봇물에 낮아진 실적 눈높이…턴어라운드할 소외주는?
  • *올해는 연초 이후 2월 8일까지 (출처: 마켓포인트)[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가 외려 주가 반등의 전환점이 되고 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에만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대표적이다. 실적 부진을 고려해 시장의 컨센서스가 계속 하향 조정된 터라 추가 하향 가능성보단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찍었단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바닥권에서 상승 반전을 기대할 종목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한 주가 반등을 이끌 수급도 충분하단 평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49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까지 합하면 4조1000억원 넘게 매수한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달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까.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그동안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주가 하락으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실적 발표가 하나의 변곡점으로 작용해 향후 주가 상승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소외주 중 실적이 턴어라운드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에스엠코어(007820) 등을 꼽았다.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에스엠코어는 실적 부진에 작년 한 해에만 각각 27.4%, 48.8% 하락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출의 83%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결제지급대행(Payment Gateway, 이하 PG) 수수료 수익 증대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278억원)이 전망됐다. SK(034730)그룹 계열사인 에스엠코어는 지난 2년간 수주 악화로 영업이익이 2~5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하반기 수주가 집중되면서 작년말 수주 잔고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후공정 물류장비 생산 관련 수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올 한 해 1500억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 주가에 악재가 충분히 반영돼 성장성이 부각될 종목도 있다. 웅진씽크빅(095720)과 LG상사(001120)는 작년 각각 52.9% 43.5% 하락했으나 올 들어선 16.7%, 10.8% 상승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095720)은 유상증자와 코웨이 인수 불확실성 등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이런 부분이 해소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 학습지보다 2만원 더 비싼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인공지능(AI) 수학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001120)는 주가가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 수준이라 장부가격보다 아래에서 거래된다. 그러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이 83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4분기엔 베트남 11-2 광구 물량 감소로 장기운송비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380억원이나 발생했으나 올해는 일회성 비용이 없을 뿐 아니라 물류 부문 영업이익이 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연구원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 중에서 실적이 좋아지거나 성장성 등이 가사회될 수 있는 종목들은 투자의 절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09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단계적 비핵화' 주고받기식 해법 찾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단계적 비핵화’ 주고받기식 해법 찾나-재액화·쇄빙기술로 기회 잡아, 고용유연성 높여 체질 바꿔야-생산성 향상 핵심으 교육…평준화 고집해선 답 못찾는다-코스피 배당 年30조…주식투자 풍속도 바뀐다△줌인&-개봉 15일만에 관객 1000만 돌파…영화 ‘극한직업’ 흥행 비결은-역대 두번째 1000만 코미디 영화…가성비까지 잡았네-美 자동차 관세폭탄 임박, 김현종 “韓 제외해 달라”△27~28일 베트남서 2차 북·미 정상회담-김정은·트럼프 첫 ‘숙박 담판’…포괄 합의 후 단계적 이행 윤곽 나오나-北, 대사관 있는 하노이…美, 보안 유리한 다낭 선호-1차 회담 때 추진하다 무산된 ‘종전선언’…이번엔 이뤄지나△트럼프 국정연설-“관세 권한 더 달라” 호혜무역법 처리 촉구…보호무역 더 세질라-척 슈머 ‘X새끼’ 조 바이든 ‘바보’…트럼프 욕설 논란-美언론 “화려한 미사여구뿐…민주당이 표 던질만한 동기 제공 못해”△무엇이 문제인가, 경제학자에게 묻다-지금은 ‘인재주도성장’ 시대…학연·지연 만연한 ‘SKY캐슬’ 부숴야-“AI시대, 줄어드는 일자리보다 늘어나는 일자리가 많다”△‘韓 조선업 효자’ LNG선-친환경 바람에 주문 밀려든 LNG선…“10년간 年 최대 80척 쏟아질 듯”-‘온리원’ 독자기술 개발…中·日과 격차 벌리는 韓-‘메가 조선사’ 탄생 땐…원가경쟁력·시장주도권 강화△매력 커지는 배당투자-‘고배당’ 지주사·금융은 기본…국민연금이 찍은 ‘짠물배당’ 기업 주목-“주주가치 올라간다” vs “투자 소홀해질라”-여름 휴가비 겨냥 ‘중간배당’ 노려라△정치-與 “성장률, 美제외하면 OECD 1위”…野 “암울한 경제에 국민 분노”-‘하필 또’…북·미 정상회담과 겹친 한국당 전대, 날짜 바꾸나-황교안 때리는 홍준표, 文정부 겨누는 황교안-‘김경수 악재’ 맞은 文대통령…‘북·미대화 중재’로 정면돌파△경제-주가 상승행진에도 전망 제각각…‘FAANG’ ektl vkd xjwlfRK-‘제2 김용균’ 없도록…발전5사 2200명 정규직 전환-文정부 ‘원전 폐기’ 큰 실수…신재생과 함께 발전시켜야△금융-은행, 비금융 핀테크 기업 인수 길 열린다-부동산 규제 여파…단기 정기예금 늘고 가계대출 줄었다-2030 자영업자 4명 중 1명 “노후 준비안해”△산업&기업-中으로 날아간 JY…반도체 위기 묘수찾기 첫발-현대·기아차 생산중심, 신흥시장으로-SK디앤디, 국내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2년 벼른 두산·한화, ‘협동로봇 대중화’ 본격 스타트-르까프 사라지나…화승, 기업회생절차 신청△산업-공유車·커넥티드카·보험까지…돈되는 ‘T맵’-넥슨 인텔리전스 랩스, 게임 ‘어뷰징’ 차단-새학기 맞아…자녀에게 ‘위치알림폰·공부폰’ 어때요-유튜브·넷플릭스 공세 속…네이버·카카오, 콘텐츠 확보 총력전△소비자생활-中공략 주춤 ‘K뷰티’…‘럭셔리 화장품’으로 돌파구 찾아-초콜릿보다 ‘여성 속옷’ 밸런타인데이 인기 선물-‘먹튀’ 논란 부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구조조정-스타벅스 ‘이천 햅쌀 라떼’ 출시 3주 만에 60만잔 팔려△중소기업·바이오-글로벌시장 돌풍 일으킨 ‘K바이오’에…다국적 제약사 실적 흔들-내수만 연 4조원…탈모케어 시장 경쟁 본격화△증권&마켓-게임株 ‘웃고’ 아이폰부품株 ‘울었다’…엇갈린 눈높이-“MSCI, 中 A주 편입 확대하면 韓서 4조 빠져나갈 것”-월말 ‘정치 이벤트’에 코스피 가속도 붙을까△증권-稅혜택에도…‘공모 창투조합제’ 1년 넘도록 투자유치 0건-“장기투자 원칙 지킨게 주식형펀드 수익 낸 비결이죠”-“효율적 포트폴리오로 금리인상·자금유출 악조건 극복”△문화-여든셋 주빈 메타 ‘목발투혼’…마에스트로의 치열함에 전율-24만명이 본 창작뮤지컬 유례없는 흥행…웃는 남자, 웃었다△스포츠-‘피셔맨’이 온다…들썩이는 미국-팀만 이긴다면…승운 없어도 괜찮아-2경기 연속골 손흥민…파워랭킹 37→7위-‘장인은 도구 탓을 않는다’…2개 대회 만에 증명한 파울러·로즈△부동산-서울시 ‘35층 룰’ 재정비 착수…강남권 ‘재건축 천장’ 깨지나 주목-서울·수도권, 두달간 3만가구 쏟아진다-거래도 가격도…서울아파트 ‘꽁꽁’△사회-‘널뛰기 판결’에 사법불신 더 커졌다-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인상-비교하고 싸우고…명절 끝나면 ‘극단적 선택’ 는다-서울 택시 기본료, 16일부터 800원 오른다
2019.02.06 I 이윤정 기자
中으로 날아간 이재용… 반도체 위기 묘수찾기 첫발(종합)
  • 中으로 날아간 이재용… 반도체 위기 묘수찾기 첫발(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4일 중국 시안으로 새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나 설 명절을 현지에서 보내며 반도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곳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2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지 반도체 공장과 2공장 현장 등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업무 복귀 1년을 맞은 이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 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더욱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설 명절 연휴 셋째 날인 4일 시안으로 출국해 현지 반도체 공장 점검에 나섰다. 중국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춘절 기간에 현지에서 설날을 보낸 이 부회장은 2014년 완공한 낸드플래시 전용 생산시설은 시안 1공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또 지난해부터 70억 달러(약 8조원)을 투입해 건설하고 있는 시안 2공장을 찾아 공사 진척 상황과 양산 일정 등을 직접 확인하고 설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이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시안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메모리 값 하락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 들어 1월 글로벌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달 대비 무려 17.24%나 급락한 상황이다. D램의 고정거래가격 기준인 DDR4 8Gb(기가비트) PC향 범용제품의 가격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낸드플래시도 3%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메모리 호황을 이끌었던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가격 하락세 속에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경기 둔화와 함께 열흘 간 이어질 춘절 기간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가 더욱 위축돼 2월 가격 하락폭을 더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 부회장은 현지 시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메모리 값 하락과 시장 수요에 맞춘 2공장 가동 및 양산 시점에 대한 의견도 현지 관계자들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모리 치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및 시스템 반도체 등 비(非)메모리 육성에 대한 신년 구상도 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후 1년 간 유럽과 북미,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전자장비) 등 신사업 확대 및 점검에 몰두해왔다. 올해도 1월 초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하고 DS부문 경영진 간담회 등을 가지며 사업 전략 구상에 몰두해왔다. 같은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기업인 초청 행사에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오는 3월 중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들과 함께 등기이사로 재선임도 예상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임기가 3년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상법(제383조) 규정에 따라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한편 이 부회장은 설 및 추석 명절 등 연휴에 해외 핵심 고객사 CEO(최고경영자)를 만나는 등 사업 점검의 기회로 활용해왔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출장을 떠나 현지 이동 통신사들과 미팅을 가졌고 2016년 설 명절에도 미국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를 만났다. 2016년 추석에는 인도 출장길에 올라 모디 총리를 접견하기도 했다.삼성전자의 중국 메모리 생산시설인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2019.02.06 I 양희동 기자
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출장 中시안 4일 출국..반도체 사업 점검
  • 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출장 中시안 4일 출국..반도체 사업 점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4일 중국 시안으로 새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나 설 명절을 현지에서 보내며 반도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곳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2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지 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또 업무 복귀 1년을 맞은 이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 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더욱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설 명절 연휴 셋째 날인 4일 시안으로 출국해 현지 반도체 공장 점검에 나섰다. 중국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춘절 기간에 현지에서 설날을 보낸 이 부회장은 2014년 완공한 낸드플래시 전용 생산시설은 시안 1공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또 지난해부터 70억 달러(약 8조원)을 투입해 건설하고 있는 시안 2공장을 찾아 공사 진척 상황과 양산 일정 등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시안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메모리 값 하락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 들어 1월 글로벌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달 대비 무려 17.24%나 급락한 상황이다. D램의 고정거래가격 기준인 DDR4 8Gb(기가비트) PC향 범용제품의 가격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낸드플래시도 3%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메모리 호황을 이끌었던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가격 하락세 속에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경기 둔화와 함께 열흘 간 이어질 춘절 기간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가 더욱 위축돼 2월 가격 하락폭을 더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 부회장은 현지 시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메모리 값 하락과 시장 수요에 맞춘 2공장 가동 및 양산 시점에 대한 의견도 현지 관계자들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또 메모리 치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및 시스템 반도체 등 비(非)메모리 육성에 대한 신년 구상도 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후 1년 간 유럽과 북미,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전자장비) 등 신사업 확대 및 점검에 몰두해왔다. 올해도 1월 초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하고 DS부문 경영진 간담회 등을 가지며 사업 전략 구상에 몰두해왔다. 같은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기업인 초청 행사에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오는 3월 중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들과 함께 등기이사로 재선임도 예상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임기가 3년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상법(제383조) 규정에 따라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재선임을 통해 기업 총수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올 한해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활발한 해외 활동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중국 메모리 생산시설인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2019.02.06 I 양희동 기자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세간의 우려를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것으로 2017년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59조2650억원을,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사업 역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메모리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비메모리 육성 강화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슈퍼호황’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3%를 차지한다. 영업이익(44조5700억원)의 비중은 무려 75.7%나 된다.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지난해에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줄고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지연한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회복 징후가 보인다.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재고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며 하반기부터 증가할 수요에 대비해 재고량을 조정한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특히 연초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사업구조 개선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긴 호흡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인공지능)·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스템LSI는 5G(5세대) 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고객을 40% 이상 추가확보하는 등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 삼성전자)◇갤S10·5G·폴더블폰 ‘갤럭시 신화’ 다시 이끌까IM(IT·모바일)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이다.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을 IM부문이 견인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전자 맏형의 주도권을 DS부문에 내줬다.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으로 전년(매출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83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최초의 1TB(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과 5G폰, 폴더블폰(가칭 갤럭시F)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신규 디자인 및 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선점뿐만 아니라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5G 초기 시장에 장비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TV·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전략’ 유지TV, 세탁기, 냉장고 등 CE(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1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삼성전자 CE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8K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투트랙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8K QLED TV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에 8K TV를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기와 비율, 해상도를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제품 통해도 자유로운 스크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생활가전제품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19.01.31 I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정체? 5G로 반전 계기 만들 수 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정체? 5G로 반전 계기 만들 수 있다"
  •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5G네트워크 생산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위기는 맞지만, 이겨낼 방법도 충분히 있다.”31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 설명회(IR)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 대해 회사가 내놓은 답변을 종합하면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네트워크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72% 감소했다.무선 사업은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는 모두 증가했지만,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수요를 중심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추세”라고 설명했다.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7800만대로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80%대 후반을 기록했다. 태블릿 판매량은 700만대였다. 전체 혼합 평균판매가(Blended ASP)는 200달러대 초반을 기록했다.1분기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모두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로 ASP가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도 90%대 초반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북미지역 경쟁사가 고가 논란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크기와 용량 등 고객들이 제품 구입시 선택하는 주요 기준을 다양하게 세분화해 가격대를 폭넓게 제공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이 줄어든다. 보급형 전략을 정비해 상반기 중 부품 표준화, 마케팅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빅스비 등 인공지능(AI)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고, 5G와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의 경우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도 5G 초기 시장에 장비 공급을 확대해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반도체(모뎀 칩)부터 네트워크 장비, 단말기(스마트폰)에 이르는 수직 통합 솔루션(엔드투엔드)을 중심으로 5G 시장 전체를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5G 모뎀 시장에서 특히 초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초연결 사회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IM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 14% 감소한 수치다.
2019.01.31 I 이재운 기자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반도체 편중 심화(종합)
  •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반도체 편중 심화(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세 부문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해 반도체 비중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실적이던 2017년 경영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자료= 삼성전자)◇‘기-승-전-반도체’…매출·영업이익·투자도 반도체에 쏠려삼성전자의 지난해 경영은 ‘기-승-전-반도체’였다. 실적과 투자의 대부분을 반도체 사업이 차지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9조4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시설투자가 2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실적도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수요급증에 따라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에만 44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5.7% 수준이다. 매출도 86조2900억원을 기록해 전년(74조2600억원)보다 약 16%나 늘었다.다만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분기 반도체 매출이 20조원을 넘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으로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보다 출하량이 줄었다”며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다만 반도체 사업이 회사 전체 실적과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료= 삼성전자)◇CE·IM 모두 전년대비 매출 하락반도체와 달리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 모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CE부문은 지난해 42조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6%가 감소했다. IM부문도 같은 기간 6% 감소한 100조6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사업도 32조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34조4700억원)보다 6% 가량 줄었다.특히 IM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IM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0조1700억원, 2조62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2.8% 줄었다.삼성전자는 “IM부문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 속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난 2017년 인수한 하만의 경우 실적이 지속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만은 지난해 매출 8조84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25%, 0.1% 증가했다.◇반도체 약세 지속…갤S10·8K TV 등 신제품으로 대응올해도 1분기까지는 주요 캐시카우인 반도체사업의 약세가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사업의 경우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부가 D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출시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도 고용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따.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AP와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3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화성사업장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수 차례 강조했다.◇AI·전장관련 신규사업 강화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인공지능(AI)와 전장관련 신규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대외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혁신 기술 강화, IT·전장용 응용처 확대와 더불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완제품의 경우에도 폴더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뿐만 아니라 장비·단말·칩셋 등을 통해 5G(5세대) 사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2019.01.31 I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4분기는 부진(상보)
  • 삼성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4분기는 부진(상보)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4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이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31일 2018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77% 각각 늘었다. 2017년 올린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자료= 삼성전자)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황을 누리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59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00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18%, 28.69% 급감했다.부문별로는 4분기 반도체 사업이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3% 줄었다. 모바일 사업 부문도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까지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도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올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와 생활가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며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OLED 수요 등의 수요 약세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전장 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5세대)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AI와 전장 관련 신규 사업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료= 삼성전자)
2019.01.31 I 김종호 기자
獨경제인들 "새해 韓GDP성장률 2.5%그칠것..정부 압박보다 규제 완화가 혁신 만들어"
  • 獨경제인들 "새해 韓GDP성장률 2.5%그칠것..정부 압박보다 규제 완화가 혁신 만들어"
  • 한독상의가 지난 24일 진행한 ‘이코노믹 아웃룩’ 행사 2부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플로리안 콜바허(Florian Kohlbacher) ‘더 이코노미스트’의 동북아지부 총괄이사, 장동선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책임연구원,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대표, 마르크 보벤슐테(Marc Bovenschulte) 베를린 혁신기술연구소(iit) 대표. (사진=한독상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경제인들이 새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지난해 2.7%보다 낮은 2.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 근거로 반도체 호황의 종말과 국내 실업률 증가, 미·중 무역 전쟁 심화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은 정부의 지원이나 압박보다는 규제 완화와 자유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독일 경제인들은 입을 모았다. 또 한국 기업만 우선시하는 규제의 축소와 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한독상공회의소(KGCCI)는 지난 2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19 이코노믹 아웃룩’(Economic Outlook)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이번 행사에선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의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진행됐다.행사 1부에서는 한-독 관계와 한국의 경제 현황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는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독일과 한국의 경제적 관계를 강조했다. 아우어 대사는 “앞으로 양국 간의 사업적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은 제조, 물류 및 ICT 분야를 디지털화하고 에너지분야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하는 4차 산업 혁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일기업들로 인한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10만개에 달한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비관세 무역 장벽과 한국 기업만을 우선시하는 ‘코리아온리(Korea only)’ 규제의 축소를 포함해 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알렉산더 히어슐레(Alexander Hirschle)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한국 대표는 “2019년 한국의 GDP 성장률이 하락해 약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부정적 전망은 △미중 무역 전쟁의 심화 △한국의 실업률 증가 △반도체호황의 종말 등 경제 활동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위험요소로 인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5G(5세대 이동통신)과 전기 차량 및 자율 주행 차량,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나 빠르게 기존 핵심 산업들이 대체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행사 2부에서는 ‘더 이코노미스트’의 플로리안 콜바허(Florian Kohlbacher) 동북아지부 총괄이사의 진행으로 ‘이노베이팅 코리아’에 관한 공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금전적 지원이나 압박 보다는 규제완화와 자유를 통해 혁신이 만들어진다”는 주장에 의견이 모아졌다.토론에 참여한 마르크 보벤슐테(Marc Bovenschulte) 베를린 혁신기술연구소(iit) 대표는 “한국과 독일은 모두 혁신주도 국가”라며 “양국은 전통적인 중소기업과 하이테크 창업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향한 자극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성취하기 위해 독일의 많은 산업들이 ‘독일 공학(German Engineering)’에서 ‘영원한 베타(Permanently Beta·프로그램의 개선 및 업데이트가 수시로 이뤄져 별도의 완성품 배포 체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로의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대표는 “한국에는 혁신에 대한 강한 압박이 존재해 왔다”며 “점점 확산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트랜드는 외국계 기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선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사내기업가(Intrapreneur)로서 사업가(Entrepreneur)와 비교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빠른 실패(Fast Fail)’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작업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1.25 I 양희동 기자
큰 그림에서 본 삼성전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빅픽처’ 출간
  • 큰 그림에서 본 삼성전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빅픽처’ 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을 사업 측면에서 조망한 책이 출간됐다. 6년간 전자·IT 분야 출입기자의 시각에서 삼성전자의 강점과 특징을 풀어냈다.25일 출간된 <삼성전자의 빅픽처(이재운 저, 미지biz)>는 삼성전자라는 대표적인 기업이 어떤 사업에서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풀어냈다.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사업부터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는 가전사업 등 기존 사업은 물론 자동차용 전장(전자장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부터 수직계열화, 나아가 스마트홈과 자동차로 확장하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전략까지 사업구조 전반을 엿볼 수 있다.저자인 이데일리 IT팀 이재운 기자는 2013년 수습기자 시절부터 전자·IT분야를 맡아 취재활동을 하면서 바라본 삼성전자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를 이끌어가는 삼성전자라는 ‘커다란 그림’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분야의 흐름도 다룬다. 애플,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TSMC 등 관련 경쟁 기업은 물론 삼성그룹 창업 이야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계열사에 대한 언급도 포함했다.출판사인 미지biz는 “이 책은 삼성전자라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을 큰 시야에서 개괄할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의 흐름과 경쟁 기업에 관한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빅픽처지은이: 이재운판형: 124*182mm(무선 4.6판 변형)쪽수: 144쪽값: 9000원발행일: 2019년 1월 30일
2019.01.25 I 김현아 기자
심은수 삼성전자 전무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자율차서 AI 구현”
  • 심은수 삼성전자 전무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자율차서 AI 구현”
  •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향후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네트워크 연결과 개인정보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구현이 필요해질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러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심은수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심 전무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일하려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보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개인정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뉴저지주 외각에만 가도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 온 디바이스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현재 AI는 대부분 클라우드를 통해 구현되지만 향후에는 대부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온 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으로 현재는 데모(DEMO)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심 전무는 향후 온 디바이스 AI의 사용처로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을 꼽았다.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제품 자체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하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폰 분야에서 온 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심 전무는 “2013년 음성인식 비서를 가장 먼저 적용한 분야도 바로 스마트폰”이라며 “빅스비를 갤럭시 스마트폰 자체에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다만 딥러닝 알고리즘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돌리는 일에는 큰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2019.01.23 I 김종호 기자
②창업 후 빠른 성장…대기업과도 '상호윈윈'
  • [사내벤처 제2전성시대]②창업 후 빠른 성장…대기업과도 '상호윈윈'
  •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팩토리에서 C랩 과제원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테스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권오석 기자] 키즈올은 이형무 연구원을 포함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 2016년부터 유아용 카시트를 연구하고 있는 사내벤처다. 키즈올은 제품 개발 후 곧바로 현대차의 차량 충돌테스트에 함께 참여하는 등 사내벤처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다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완성차 충돌테스트를 활용해 카시트 품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것. 그 결과 키즈올은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유아용 카시트 ‘폴레드’(Poled)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대기업의 든든한 사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례다. 이 연구원은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기술은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유아용 안전용품은 진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오는 2025년엔 카시트 없이 차 뒷자석 자체가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내벤처들이 대기업이 보유한 인력과 설비 등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서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유망한 사내벤처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해 지분투자,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신사업을 독자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에서도 최근 사내벤처를 적극 육성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만든 ‘C랩’을 통해 지금까지 220여개의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해왔다. 이중 창업이 가능한 일부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 총 36개 스타트업이 정식 창업을 했다. 이후 C랩 출신인 망고슬래브가 지난해 소형 스마트 프린터로 CES 혁신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올해는 룰루랩을 포함해 C랩 스타트업 3곳이 혁신상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키즈올·오토앤·튠잇 등 10여개 사내벤처를 운영 중이다. 지금의 ‘사내 스타트업’ 제도의 전신인 벤처플라자를 2000년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내벤처 육성을 시작했다. 출범 첫 해에 7개의 사내벤처팀을 선발한 이래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38개팀을 육성했고 이중 7개는 분사해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 사내벤처들이 주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반면,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친환경차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들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이 2017년 말부터 시행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2600여명이 참여해 총 500여건의 아이디어를 등록, 이중 3건이 우수과제로 선정돼 실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하이개라지’(HiGarag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선정된 구성원은 기존 업무에서 벗어난 별도 공간에서 벤처 사업화를 준비하며 최대 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LG그룹도 LG유플러스가 지난해 8월부터 사내벤처 1기를 모집, 4개 프로젝트팀을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IoT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등 4차 산업 기술 관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 CNS의 경우 2016년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를 통해 발굴한 ‘단비’팀이 지난해 정식 분사했다. 단비팀이 개발한 ‘챗봇’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상담시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아 대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사내벤처 출신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중견기업들도 있다. 디스플레이장비에 주력하는 탑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김원남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출신으로 현재 LCD(액정표시장치)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글라스커터) 등 글로벌 1위 품목을 2개나 보유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등과 활발히 거래한다. 공학소프트웨어 분야 강자인 마이다스아이티 역시 포스코 사내벤처팀 출신이다. 이 회사는 현재 건축과 토목, 지반 등 3개 분야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수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110개국에 수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 같은 민간에서의 활발한 사내벤처 확산 움직임에 정부도 최근 발을 맞추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내벤처 육성사업’을 신설했다. 민관협력 방식으로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팀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운영기업 40개사를 선정했으며 올해 사업 예산은 100억원 규모다. 사내벤처 운영기업으로 선정되면 대기업의 경우 동반성장지수 우대 확대는 물론, 사내벤처 지원금의 3배를 기업소득서 차감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분사할 경우에도 창업기업으로 인정, 창업기업과 동일한 소득세·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크다”며 “중기부는 올해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전용 기술개발(R&D)을 개발해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의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혁신은 내부만을 통해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며 “혁신을 하려면 사내벤처, 분사창업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 등 여타 다양한 기업 경영상 제한들을 사내벤처에 한해 완화시켜주는 등 일부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1.22 I 김정유 기자
국내 연구진, 현장서 바로 진단 가능한 AI 바이러스 검출 기술 개발
  • 국내 연구진, 현장서 바로 진단 가능한 AI 바이러스 검출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방법을 개발했다.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고감도 현장검출을 위한 반도체 박막 바이오센서 진단플랫폼의 모식도 및 사진. 그래픽=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단 이관희 박사팀이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송창선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전기 신호 기반의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AI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현장 진단 키트로 사용하고 있는 금 나노입자 기반의 래피드 키트는 육안으로 신호를 확인해 사용이 편리하지만 감도가 낮고 검사용 대상에서 바이러스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감도가 낮아 농가나 계류장과 같은 야외에서 AI 바이러스를 조기 검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KIST 이관희 박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검출 신호를 뚜렷하게 구별하고 인지할 수 있는 전기 신호 방식의 박막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제조하고 현장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도록 이동식 패키징에도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한 바이오센서가 이동형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BSL(Bio Safety Level) 3’ 시설로 측정 시스템을 운반해 측정한 결과 기존 검출 키트에 비해 고위험군 AI 바이러스를 1000배 이상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뉴캐슬 바이러스처럼 AI의 오진을 일으키는 유사 바이러스와도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입증했다.KIST 이관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현장 시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이고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라며 “이동식 전기신호 바이오센서 기술을 이용해 신속성과 정확성, 경제성, 사용 편의성을 갖춘 보급형 이동식 센서를 상용화한다면 AI의 신속한 현장 진단 및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기개발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9.01.20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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