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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국내외 석학과 SK이천포럼서 미래해법 찾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그 방법을 찾을 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이천포럼’ 현장에서 한 말이다. 이날 최 회장의 발언 이후 SK그룹은 부사장·전무·상무로 구분했던 임원직급을 직책 중심으로 개편하는가 하면 주4일 근무 실험, 공유오피스 전환 등 업무의 틀을 확 바꾸고 있다.최태원 회장이 올해도 SK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SK이천포럼’을 연다.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7년 처음 열린 뒤 이번이 세 번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제3회 SK이천포럼을 연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석학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SK이천포럼은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기업 경영 화두에 대해 토론하고, 경영환경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포럼이다. 산업,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기업의 발전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경제 문제를 생산적으로 고민할 장이 필요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SK를 지속 성장시키고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관점을 넓혀야한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올해는 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디지털전환, 인공지능(AI)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와 행복추구 극대화’란 주제로 미래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이번 주제 역시 최 회장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은 직접 토론자로 나서지 않고, 22일 포럼 마지막 날 클로징 스피치를 한다.SK는 이번 이천포럼에 앞서 다수의 ‘서브포럼’을 열어 디지털전환과 관련된 방향성을 설정했다. 지난 6월 20일 열린 DT(Digital Transformation) 포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에 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와 텔레콤 등 반도체·통신기업은 디지털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통적 캐시카우인 굴뚝 산업은 늦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디지털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아울러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관계 등 국제적 이슈에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발표 다음날인 지난 5일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는 디지털전환과 AI 등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올해 논의했던 여러 내용을 토론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행복 극대화, 딥체인지(근본적인 변화)의 방법론과 함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8월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SK그룹).
- "日수출규제 넘어 국가 미래대전환 준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 과천과학관 어울림홀로 출근, 취재진에게 미리 준비한 소감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막중한 시기다. 일본과 (무역분쟁) 관련 요소는 물론 R&D(연구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쇄신을 이뤄 국가 대전환을 이끌겠다.”최기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업무파악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첫 출근을 하며 남긴 일성이다. 일본의 차세대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로 불거진 분쟁 상황에서 기술 발전의 콘트롤타워 수장을 맡게 된 데 따른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12일 오전 최 후보자는 국립과천과학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수 그만두면 새벽까지 논문 쓰는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잘못 생각했다”는 농담과 함께 후보자 지명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기술 발전은 취향 아닌 ‘생존’ 문제”최 후보자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이고, 그 핵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있다”며 메르스(MERS), 가습기 살균제, 조류독감(AI) 등으로 높아진 기술에 대한 국민적·사회적 관심을 언급했다. 그는 기술의 영향력이 갈수록 더욱 커지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제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기술 발전은 이제 취향이 아닌 생존 문제”라고 강조했다.자신이 그간 기업과 학계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위주로 경력을 쌓아온 점을 두고 “과기정통부가 살펴야 할 넓은 분야의 일부”라면서도 “다양한 직군과 협업해 성과를 이룬 제 경험이 과학기술과 R&D, 그리고 여기에 기반한 정보통신 분야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최근의 논란·위기감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분명 잘해왔지만, 탄탄히 기초를 다지고 더 나아가겠다”며 “일본 수출규제 관련 정책뿐 아니라 향후 국가 미래 대전환을 준비하는 ‘쇄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초소재를 비롯해 전반적인 R&D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겠지만 국민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이어 “기초 과학이 바탕이 돼야 경제가 성장하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이 기초과학으로도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창의성을 통한 도전적 시도가 가능하게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이밖에 전임자인 유영민 현 장관 지휘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성장이 원활히 이뤄져왔다는 점을 언급하고, 향후 학계와 산업계가 창의적 R&D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같은 다양한 지원을 위해 현장과 소통에 힘쏟겠다고 덧붙였다.◇방송통신 규제 일원화 방통위 입장 존중..클라우드 더 노력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타 부처와의 조율과 협업을 강조했다. 우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제기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역할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기술발전이나 산업화는 과기정통부가 역할을 하겠지만 방통위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그쪽(방통위)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또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산업 발전에 대해서는 이미 마련된 ‘5G+ 전략’을 토대로 응용 콘텐츠(애플리케이션 등) 개발에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지원을 약속했고, R&D 프로세스 혁신에 대해서는 “예민한 부분인 만큼 나중에 다시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일본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기초 기술을 잘 개발해 장기적 안목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R&D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 대한 육성·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요한 요소인데 과기정통부가 거기 신경 써온만큼 더 노력해 잘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최 후보자는 1955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금성사(현 LG전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업체 미국 케이던스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과기정통부 주도로 결성된 ‘지능형 반도체 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지능형 반도체 연구와 인력양성, 연구 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아래는 소감 발표 전문.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국립과천과학관 입구에서 기자들 앞에 서서 지명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안녕하세요. 이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을 받은 최기영입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이고 그 핵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있습니다. 최근 크게 이슈가 된 사건들을 보면 대부분 과학기술, 정보통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메르스(2015), 알파고(2016), 가습기살균제(2012), 공유자통차(2018), AI(조류독감, 2016) 등이 그 예입니다. 이와 같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점검 더 커질 것입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하루라도 없으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과학기술은 현대인의 취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 국가의 과기정통부 수장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그런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저는 경력의 대부분을 반도체와 AI 분야의 연구자로서 보냈습니다. 제 연구분야와 경험은 과기정통부가 살펴야 할 넓은 분야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협업을 해 성과를 이루어온 저의 연구자로서의 경험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분야의 R&D, 이에 기반한 산업의 활성화, 나아가 우리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의 중장기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관련하여 기초를 철저히 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당 분야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부처와 협력하면서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일본 수출규제에 해당하는 정책만이 아니라, 향후 국가의 미래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정책의 쇄신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분명히 잘해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탄탄하게 기초를 다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합니다.우선, 소재 및 관련 기술의 자립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R&D 프로세스를 점검해 혁신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겠지만 발등의 불을 끄겠다고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 동안 유영민 장관의 지휘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네트워크, AI 등과 관련한 산업 육성의 기초가 마련되어왔습니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과학기술정책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면도 소홀히 해선 안됩니다. 혁신적인 기술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 발전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술발전이라는 목표 외에도, 기초과학은 인류의 지식을 확장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분야입니다. 한국이 기초과학으로도 자랑스러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과학기술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인의 연구가 사회적인 의미로 시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학계와 산업계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한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목표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항상 현장의 연구개발자와 국민과의 소통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지금보다 더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때는 없었고,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과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기자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교수가 과기정통부 장관 되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기영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기대가 큽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반도체 전문가인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강조했던 미래 먹을거리인 인공지능(AI) 전문가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중장기 R&D 기획에 전문성 기대과기정통부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최양희 서울대 AI센터장은 “최기영 교수는 AI 반도체 분야 국내 최고의 리더”라고 평했습니다. 최기영 후보자는 삼성전자가 2017년 말 전액 예산을 지원해 사람의 뇌를 닮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 개발을 위해 진행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의 초대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일본과 경제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검증된 최 후보자의 전문성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극일(克日)’과 ‘기술 독립’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최 후보자 역시 소감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혁신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교수 출신으로서는 두 번째 그런데 과기정통부나 전신인 미래부·정통부 시절을 통틀어 교수 출신이 장관이 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지만요). 이명박 정부 초기 정통부가 방통위·지식경제부 등으로 흩어졌을 때를 고려해도 교수를 하다가 장관으로 온 경우는 박근혜 정부 시절 두 번째 장관을 지낸 최양희 당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유일합니다. 대부분은 관료 출신이거나 산하 연구기관, 기업, 정치인 출신이었죠. 최문기 미래부 초대 장관처럼 장관을 하다가 교수를 한 사람은 있지만, 학생을 가르치다가 장관이 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상철,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도 광운대 교수로 활동했지만 그 보다는 KT와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기업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안팎에선 최기영 후보자에게 최양희 장관과 비슷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기획력으로 어려워진 한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무원 사회에 적응하고 나면, 자신의 생각을 속도감 있게 정책에 반영할만한 인물이라는 거죠.◇공무원 결집 헤쳐갈까.. 4차 산업혁명 리드해야하지만 교수 출신이어서 행정 능력이나 정무 감각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업무는 가치 중립적인 일이 많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지만, 다른 부처를 설득해 4차 산업혁명을 리드 하려면 힘에 부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공무원 사회의 결집 분위기를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AI만 해도, 데이터 규제 3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미래 대응 부처로서 자리매김하려면 ICT 융합 과정에서 반발하는 기존 규제를 빠르게 혁파하는데 국토부나 복지부 등을 설득할 일도 적지 않습니다. 옆 동네인 중기벤처부 장관이 실세 정치인인 박영선 씨라는 점도 일각에선 우려합니다. 박영선 장관이 실세여서 잘하는 측면도 있지만, 얼마 전 최태원 SK 회장과의 논쟁에서 보듯 적어도 기업인들 다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부진했던 게 반도체 핵심 소재에서 일본에 종속된 핵심 이유라고 보진 않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소재의 품질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죠. ◇갈등 이슈에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이길최기영 후보자는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국민 모두의 삶이 윤택해지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 좋은 말이지만, 어떤 정책을 쓸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연구개발(R&D) 혁신을 빼고 보면 이 말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임 유영민 장관이 추진해온 5G로 경제 활력을 만드는 ‘5G+’ 전략이나 국내 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시작된 ‘클라우드 산업 육성책’, 진행 중인 ‘유료방송 M&A’ 등 각론으로 가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워낙 베일에 있는 사람이어서 청문회 때 챙겨봐야 할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최기영 장관 후보자가 갈등이 불가피한 이슈에 대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교수 출신이라는 한계를 넘어 타 부처를 포함한 공무원들은 물론, 기업인들과도 협업하고 소통하는 인물이길 기대합니다.
- 8·9개각, '정치인' 없이 '교수'로 채웠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조국 법무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단행한 8·9개각에서 가장 눈에 띠는 점은 교수진의 대폭 등용이다. 지난 3·8개각 당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의도를 벗어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내년 4월 총선의 영향으로 보인다.◇교수 출신 대거 등용..‘전문성’ 기대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법무부 장관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각각 개각 대상으로 올렸다.내부 승진 격인 김현수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면 모두 교수들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낙점된 조성욱 후보자 역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 차관급인 국립외교원 원장에도 김준형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11명 중 다섯 명이 교수인 것이다. 전직으로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원광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역시 국방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반면 정치인의 등용은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일했다. 이수혁 신임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는 다가올 총선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들어오는 정치인 국무위원은 없었지만 나가는 정치인은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등 세 명에 달했다. 이 장관과 진 장관은 각각 전남 담양과 서울 강동의 현역 의원이다. 유 장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부산 해운대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교수진을 중용한 것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전문가 기용’으로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사법 개혁을 맡을 조국 장관 후보자나, 일본의 수출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최기영 장관 후보자를 발탁한 배경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수 출신의 기용으로 추진력에서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기우도 제기된다.◇여성 비율은 제자리..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 주목장관급 인사 중 여성 인사의 비율은 30.4%를 유지했다. 진선미 장관과 피우진 보훈처장이 나갔지만 조성옥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들어오면서다. 문 대통령은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2015년 기준)인 30%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높이겠단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다만 국무위원으로 그 범위를 좁히면 여성 비율은 27.7%로 떨어진다. 전체 18명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5명만이 여성이다. 장관급 중에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까지 포함해 모두 7명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인사들을 발탁하고 여성 (장관) 비율을 높이고자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이번에도 역시 여성 등 균형성을 챙기고자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조 내정자에 대해 “고려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등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 천장을 수차례 뚫어왔다”라고 소개했다.
- [해설]‘손정의’ 효과..AI 전문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발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4차 산업혁명 주도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내정된 것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제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같은 미래 성장동력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금성사(현 LG전자) 연구원을 지내고 삼성이 재원을 댄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 개발을 위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의 초대 센터장을 맡은 최 교수를 발탁한 것은 ‘극일(克日)’과 ‘기술 독립’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의 누나인 최영애 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부인이기도 하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LG연구원 출신, 삼성과는 AI 반도체 개발 중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AI 반도체 기술 개발을 이끈 학자다.그는 삼성전자가 2017년 말 전액 예산을 지원해 사람의 뇌를 닮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 개발을 위해 진행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의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센터는 서울대 공대 산하에 있지만, 포스텍·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17명의 교수와 100명의 연구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전해진다. 최양희 서울대 AI 위원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기영 교수는 AI 반도체 분야 국내 최고의 리더”라면서 “삼성뿐 아니라 다른 회사 경력도 있으셔서 산학연을 조율하는 큰 사업을 잘 이끄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학문적으로나 성품적으로나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부연했다.1955년 생인 최기영 내정자는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를 거쳤다. (주)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과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케이던스 SMTS에서도 근무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한국계 일본인 기업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AI)”이라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 AI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손정의 회장, 대통령에게 AI 집중 제언..신성장 동력 전문가 발탁과기정통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검증이 이뤄졌던, 과학계나 연구윤리 쪽 전문가 외에 최기영 교수를 과기정통부 장관에 발탁한 것은 얼마전 방한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제언과 한국의 미래 첨단 산업을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은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정책·투자·예산 등 각 분야에서 전폭적인 AI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도 많다”며 손 회장에게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AI 분야에 투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정의 회장의 AI 강조 발언이 과기정통부 장관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최양희 위원장은 “최기영 교수는 본인 업무에 굉장히 충실하고 존경받는 분이다. 큰 사업이나 이런 것을 할 때 자신의 의견을 피하지 않고 말씀하는 분”이라고 언급해,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AI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했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 프로필최기영 (崔起榮, Choi Kiyoung), 1955년생▲학력-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경력-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現)-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現)-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現)-케이던스 SMTS-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작년만 9조 몰렸는데…고수익은 옛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이데일리·KG제로인 공동분석-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작년만 9조 몰렸는데…고수익은 옛말”-日, 규제 34일만에 첫 수출 허가…韓 ‘백색국가 日 제외’ 조치 유보-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첫 위기감 느껴…日 규제 지속 땐 타격”-中 1달러=7.0039위안…美,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포치’ 11년만에 공식화-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정부가 못하면 국회서 논의하자”-[사설]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부터 내민 트럼프 대통령-[사설]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 경솔하고 무책임하다△줌인&-한일냉전에 냉가슴 앓는 사람들, 日기업 목표로 수년간 노력했는데…취준생 눈물 안타까워-日수출규제에 고통받는 日기업…도쿄오우카공업 “인천공장 증산 검토”-‘109년 전통’ 덕수상고, 경기상고에 통합된다△新한일전쟁…새 국면 돌입하나-‘지일파’ 이낙연 국무총리가 ‘신중론’ 택한 이유…“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서워” 백색국가 日배제 ‘숨고르기’-김상조 靑실장-5대그룹 경영진 ‘日 백색국가 제외조치 대응’ 국내기업 지원방안 논의-환경부 日석탄재 수입관리 강화…“통관 때마다 방사능 검사”△방위비 분담금 더 올리려는 美-다 쓰지 못한 돈 1.3조원…“부유한 한국” 운운하며 더 내놓으라는 트럼프-외교부 “한미 개괄적 의견교환만 이뤄져”-“韓 방위비 분담금 더 내기로”…트럼프 가짜뉴스 트윗으로 기선제압?△해외부동산펀드 투자 주의보-지난해 설정 펀드 수익률 전년대비 반토막…10개 중 3개는 손실 났다-국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4%대…예년과 엇비슷△정치-文대통령 “日 수출규제 불확실성 여전”…총력대응 모드 일단 유지-쪼개지는 평화당…정계개편 신호탄-과기장관 최기영 급부상, 공정위원장 조성욱 유력…법무부 등 7곳 안팎 오늘 개각-황교안 “檢 편향 인사 우려”…윤석열 “중립성 잃지 않겠다”-또 시간표 내민 폼페이오 “北과 2~3주내 협상”△경제-기재부 국가재정운용계획 발표 앞두고…전문가 토론회 ‘갑론을박’ “日규제 맞서 재정지출 늘려야” VS “국가채무 부담 신중해야”-승용차도 캠핑카 개조 가능해진다-산업 구조조정 여파…울산·부산 서비스 생산소비 동반 감소△금융-유럽으로 북미로…해외 큰손 찾아 나서는 금융지주 회장들-하나銀 모바일 환전 서비스, 10개월새 거래 100만건 돌파-정기 예적금, 이제 반년짜리로 드세요…은행권 단기상품 봇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민연금, 보험료율 9%론 지속 불가능…정부, 제대로 된 한가지 개혁안 내놔야”-이슈 법안 처리 어떻게 “원격의료, 부작용 대비에 초점…낙태죄 입법공백 길어지지 않게”△산업&기업-M&A 지렛대로…SKC,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구광모 LG 회장, 영향 최소화 주문 “日규제에 계열사별로 긴밀 대응하라”-해외 車시장 내리막길…한국·일본차 선방-日 제재에도…삼성, ‘갤노트10’에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기술집약-태양광업계 ‘고효율 제품’ 전략 빛볼까△산업-고동진 “점유율은 생명·수익은 인격…삼성, 둘 다 지킬 것”-넷마블, 모바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 정식 출시-광고·콘텐츠 순항…카카오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늘어-원광연 NST 이사장 “부품소재 국산화하려면 최소 10년은 내다봐야”△소비자생활-제품 숨기고 메시지만 남겨…소비자 사로잡는 ‘감성광고’ TV고아고 시청률 쑥쑥-갤러리아 명품관 새단장 브랜드별 팝업존도 오픈-[가봤습니다]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공모전’ 채점현장-보해 이어 무학까지…서울서 쓴맛 본 지방 소주△중소기업·바이오-“日에 제설로봇 수출…韓 스타트업 저력 뽐냈죠” 리셋컴퍼니, 태양광 패널 제설·세척로봇 제작-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긴급요할 땐 당일 승인-상반기 신설법인 5만3901개…역대 최고치 달성-[현장에서]동일본 대지진 때도 ‘국산화’ 흐지부지…반면교사 삼아야△Auto&Life-車도 스마트폰 다루듯…내비 넘어 ‘AI 비서’ 탑재-[타봤습니다]현대자동차 ‘베뉴’ 쏙 빠진 겉치장…무난한 주행성능△증권&마켓-‘주식→채권형’ 공룡펀드 세대교체-썬텍·퓨전데이타 ‘상장폐지 경계령’-치과용 의료기기株 2분기 실적 빛나네△증권-위기감에 짓눌린 증시…‘국민재테크’ ELS도 맥 못추네-미래에셋대우 깜짝 실적 합병후 분기 실적 최대-변동성 장세에…금융위기 때보다 PER 낮은 종목 주목-“지금은 때가 아냐”…기업들, IPO시장 철수 저울질△여행-[경남 통영 역사기행]이순신 장군 전공 기린 ‘세병관’…일제 훼손에도 민족혼 지켜와-[강경록의 미식로드]원조 시락국밥△스포츠-박인비 “고진영은 韓골프 새 역사 쓰고 있어”-전가람 “사계절의 사나이 도리래요”-26일 소집명단 발표, 월드컵 2차 예선 앞두고 벤투호 누가 승선하나-골프용품 對日 무역적자 극심, 수입이 수출보다 20배나 많아-‘핫식스’ 이정은 “도쿄올림픽 나가고 싶다”△피플-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 “은행서 소외받았던 ‘중소형 주택 건축주’에 기회 부여”-에쓰오일 “보육원 청소년 꿈 응원합니다”-‘음악 영재’ 피아니스트 김두민 데뷔앨범 “10대의 에너지 순수함…피아노 선율에 담았어요”-항일 의병운동 애국지사 유해 고국 품으로…-74주년 광복절 맞아 16일간 4대궁·종묘·왕릉 무료 개방△오피니언-[목멱칼럼]‘창조적 파괴’ 강조했던 이민화 교수-[기고]지동설과 수소연료전지-[기자수첩]등록금 묶고 대학 혁신 닦달하는 교육부△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자사고 취소 여파…강남 전세 “부르는 게 값”-서초구 원룸 월세 68만원, 지난달보다 13%나 ‘급등’-분양가 1억 깎아도…‘성복힐스테이트&자이’ 9년째 미분양-한화건설 ‘포레나천안두정’ 이달말 분양△사회-강사법 시행 일주일…대학가, 수강신청 혼란-9호 태풍 레끼마 中으로 북상…12일 전국 비-물가안정대책 손놓은 정부 “계곡 평상 10만원, 숙박 40만원…휴가철 바가지 요금 분통”-‘이영훈 교수 비난’ 조국 前 수석 고발 당해-‘인권 사각지대’ 요양보호사, 노동 가이드라인 만든다
- 中 화웨이, 상하이에 대규모 R&D센터 건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상하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칩, 무선 네트워크, 사물 인터넷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대규모 R&D센터를 상하이 칭푸 지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축구장 130개 크기의 이 연구개발 센터는 3만∼4만 명의 화웨이 종업원을 수용할 수 있다.상하이 푸동 지구에 이미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가 있는 화웨이가 추가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선 것은 미국 정부의 제재 후 기술 자립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위기를 맞았다.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들이 거래 중단 의사를 밝히자, 화웨이는 스마트폰, PC 등에 쓰일 자체 운영체제(OS)와 반도체 칩 개발 등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한편, 중국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린강 지역을 추가해 자유무역구 규모를 지금의 두 배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동남쪽 끝에 바다를 매립해 만들어진 린강 지역은 홍콩과 비슷한 면적이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상하이시 정부는 린강 지역을 거쳐 수입된 제품에 관세 유예나 면제 혜택을 주고, 법인세 인하 혜택을 부여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항공 등 첨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CEO 12년 뚝심에 신소재 개발 가능했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CEO 12년 뚝심에 신소재 개발 가능했죠”-[김진일 고려대 교수 특별 인터뷰]“IMF마저 퍼펙트스톰 우려..韓성장 1%대 주저앉을 수도”-부품 강소기업 찾은 文 “日수출 규제는 되레 기회”-日수출규제 품목 추가지정 없이 ‘韓 백색국가 배제’ 시행령 공포-[사설]한일 양국이 서로 한걸음씩 물러서야 한다-일본이 밉더라도 ‘관제 반일’은 안 된다△베일 벗은 갤럭시노트10-한손에 잡히는 기본형, 한층 커진 ‘플러스 모델’..투트랙으로 간다-S펜 상하좌우로 움직여 스마트폰 원격 제어..‘펜심’잡는다△新한·일전쟁..日 ‘백색국가 韓배제’ 강행-“반도체 3개 품목에 한정 안해”..‘韓 대응 봐가며 언제든 규제 강화’시사-日에 수출규제 맞불..‘허가 15일→90일’ 내달 시행 추진-“불확실성 여전”..반도체·배터리 업체들 국산화·대체제 발굴 속도△新한·일전쟁..文 ‘극일’현장 찾아 독려-기술력이 나라 먹여 살린다..일본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커져-투명PI필름·탄소섬유 국산화, ‘월화수목금금금’ 10년 집념 결실△패닉 빠진 바이오株-신약 임상 실패 이어 공매도 공격..‘바이오 톱10’ 시총 나흘새 8.4조 증발-“신약개발 진행상황 보고드릴게요..주주님들 안심하세요”△정치-北미사일 도발, 호르무즈 파병 ‘온도차’..한·미·일 ‘안보 공조’ 균열-‘보수 대통합’ 불지피는 한국당..바른미래당, 합치기에는 명분이..-지지율 상승에 들떴나..與 ‘아슬아슬’ 반일 공세△국제·경제-美 “韓·日 방어 위해” 미사일 배치 시사..中 “제 무덤 파지 마라” 경고-전직 美연준 수장들 “독립 보장” 요구에..나바로 “금리 1%p 내려라” 압박△특별 인터뷰-자유무역 혜택 가장 많이 본 韓..G2전쟁 장기화땐 수출 직격탄 맞을 듯-中, 위안화 절하 ‘마이웨이’..“‘1달러=7.4위안까지 갈 수도”△경제-상반기 재정적자 역대 최악..‘500조+a’ 수퍼 예산 제동 걸리나-건설현장 10곳 중 6곳 안전 법규 위반△금융-육아휴직자엔 급여통장 혜택 못 준다는 은행들-카드업계 “휴가철, 호캉스족 잡아라”△산업·기업-형은 그랜드i10 아우는 ‘셀토스’..인도 소형차 시장 공략 쌍두마차-황산화물 배출 규제 앞두고 정유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일본車 줄어들자..韓수입차 시장 ‘볼보·지프’ 달린다△소비자행활-가격 폭락이 수출 경쟁력으로..양파의 ‘웃픈’ 현실-KT&G, 글로벌 공략 속도전..세계 4위 꿈꾼다△산업·중소기업-손정의 “인공지능 올인” 조언 효과..AI 벤처·스타트업 크게 늘었다-‘5G단독전송’으로 갤노트10 배터리 더 오래쓴다△증권·마켓-‘日제품 대체재’ 깨끗한나라·삼악악기도 있었네-바이오주 몰락에..헬스케어펀드 올들어 13% 손실-“주가 지키자” 민·관 ‘자사주 매입’ 카드 만지작-매각 답보 ‘비츠로시스’..주주들 답답△문화-“벤허 속 유대인들처럼..우리 민족도 불굴의 DNA 가졌죠-스크린 아래 흥타령 춤사위..국악과 영화, 성숙한 만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서울시립미술관 30주년 기념展 ‘안은미래’ 연 춤꾼 안은미-타고난 몸치는 없어..주늑 들지 않고 그냥 흔들면 그게 다 춤이죠△스포츠-‘손’세이셔널하다-한국 오는 미켈슨vs일본 가는 우즈△피플-취임 100일 맞은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피아니스트 김선욱 “4년 만에 정명훈 선생님 지휘 맞춰 연주..완전 설레요”-태평양, 베트남서 ‘올해의 자문사·딜’ 석권△오피니언-초인 아닌 인간..다빈치 노트-[생생확대경]엔터기업의 힘은 덩치에 있지 않다△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칼날..‘관리처분인가’ 받은 정비사업장까지 향하나△사회-“김성태 딸, 채용 전부터 VVIP관리”..뇌물·대가성 혐의 성립 주목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위크앤드 리포트…세계에 수출되는 ‘국민 한끼’-月보험료 17배 수수료에…고객보다 제몫 챙기기 바쁜 설계사들-[사설]아베 정권 결국 끝장을 보려는가-[사설]주저앉는 제조업, 경제성장 엔진이 꺼져간다△줌인&-에스엠vs행동주의펀드 표 대결 가나-7개월째 0%대 저물가…디플레 아닌 디스인플레?△日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여부 오늘 결정-입장차만 재확인한 45분 회동…강경화, 지소미아 파기 재검토 시사-기대 없었나…靑,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상황점검 회의-“화이트리스트 제외시 전략물자인 슈퍼컴퓨터·레이저 수입 어려워져”△90년대생, 넌 누구냐-6시 땡떼렐라·24시간 폰연일체…9급 공무원이 꿈인, 요즘 애들-회식·주말 등산 안가요, 강요하면 사표쓸래요-복사 심부름 후배 대신 내 몫…당황스럽지만 참아-“놀기만 하냐” “쓸데없는 짓 관둬” 잔소리 그만…SNS·푸드트럭 일터이자 놀이터△K푸드 리포트 <1>라면-국내시장만으론 배고프다…농심·심양 쌍두마차, 美·中·동남아 호로록-서구권 채식주의 열풍 맞춰 ‘비건 라면’ 개발-“제면·수프기술 독보적…韓라면,日라멘 이미 넘어서”△정치-“청년대변인 뽑아요” “워크숍 가요” 이남자·이여자에 손내미는 與野-日자민당, 방일단 ‘문전박대’…강창일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北 “방사포 시험사격”…한·미 댑구 정보수집력 논란-한국당, 안보이슈로 ‘분위기 반전’-임진강 헤엄쳐…북한군 1명 귀순△국제·경제-10년만에 금리 내리고 욕먹은 파월-美의회서도 ‘한·미·일 전술핵 공유론’ 나와-송환법 시위, 경제타격…홍콩 2분기 성장률 0.6%-파월 애매모호 메세지에…‘추가 인하’ 고민 깊어지는 이주열△경제-제주·동해신항 추가 지정…2040년까지 12개 항만에 42조 투자-반도체·석유화학 부진…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일반음식점 커피 판매 허용…45세 이상 여성도 난임 시술 지원△금융-설계사 수수료 거품빼…암·치매 보험료 3%싸진다-카뱅, 4-7등급 중신용자 고객 년 3.8% 최대 5000만원 대출-부부합산 연 소득 7만원 안되면 제 2안심전환대출△산업&기업-삼성전자 ‘제2네이버’ 회사 밖에서도 찾는다-김조원 사장 떠난 KAI…투명경영 자리 잡혔지만-현대重, 1년간 멈췄던 해양플랜트 재가동-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확대…조원대 ‘경영권 안정’ 백기사로-지난달 완성차 판매량, 현대차 빼고 다 줄었다△산업-5G 가족간 데이터 공유…LTE 주로 쓴다면 SKT 유리-게임위 반려결정에 포르쉐 경품 변경하나-보급형 라인 판매 호조 힘입어…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카카오모빌리티, 택시법인 인수 추진…카카오택시 나온다△소비자생활-‘매출 올리고 충성고객 잡고’…배달앱도 유료멤버십 시대-헤어·패션 맞춰주는 ‘AI 코디’ 아세요-신선함·가격 모두 잡아라…도매시장 찾는 유통업체△중소기업·바이오-정수기, 더 철저해진 위생 기능 강화로 승부수-셀트리온, 2분기 영업익 833억…전년대비 21.2% 감소-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 바이오법 통과-“국내 의류 시장 교란”…정부 ‘라벨같이’ 칼 빼든다△Auto&Life-제로백 4초 슈퍼카 ‘골라타는 재미’ 쏠쏠-속 넓고 힘 좋고…소형 SUV맞아△증권&마켓-글로벌 큰손들 ‘검은 연기 내뿜는 기업’ 투자 꺼린다-금리인하·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증권株-코스닥 2위 다툼 혼전…CJ ENM, 신라젠에 자리 반납하나△증권-‘저평가 매력’ 현대차·효성그룹株 진흙 속 진주-롯데캐피탈, 日롯데홀딩스 품에 안기나-숙박앱 ‘여기어때’ 英사모펀드에 팔린다-“해외 대체투자 전문가 찾아요”…국민연금 또 채용 실패△여행-우륵이 가야금 타던 탄금대서 남한강 바라보면…힐링이 절로-[강경록의 미식로드]뜨끈한 시래기 순대굿·구수한 올갱이 해장국△스포츠-PGA투어서 뛰던 노승열 전역…“우즈와 챔피언 조 경기하고 싶네요”-‘집중력 상승’ 껌 씹는 파…‘할 수 있다’ 자기 최면파-“피츠버그, 강정호와 올시즌 끝으로 결별”-류현진, 천적 지웠다-‘제2의NFC’축구 종합센터, 천안 유치 확정…2024년 준공△피플-세계 최고 전문성으로 철강 발전 이끈 ‘포스코 명장’-김기남 부회장 ‘세계 최고 CEO’ 13위-부영, 창원 ‘창신대’ 인수…시희범 이사장 취임-역경 이겨낸 ‘女농업인의 별별 이야기’ 19편 수상△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과연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軍사법개혁, 더 늦출 수 없다-K바이오 ‘만성질환’ 리베이트 못 고치나△부동산-공급 축소 우려에…강남권·한강변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분양가 논란 지속…경기 공공택지 연내 분양 ‘빨간불’-익산·인천남동산단 재생 지구 지정…새만금은 국가산단 ‘격상’△사회-대책없이 ‘소화전 옆 주차금지’라니…車 댈 곳 찾아 삼만리 떠날 판-檢인사, 개혁 저항 인물 좌천…조국 법무장관으로 방점 찍나-강사 못구한 대학 열에 일곱, 강사법 첫날 ‘수강신청 대란’-부정수급 NO…복지급여 단속 나선 복지부-10년 뒤 지자체 48곳 ‘폭염위험지역’된다-‘보이콧 재판’ 서울 변회, 日과 교류행사 축소
- 삼성전자, 2Q 영업익 6.6조…전년비 55.6%↓(상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에 6조59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5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삼성전자는 31일 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 당기순이익 5조1806억원 등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6%, 53.1%나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7.1%, 5.8%, 2.7% 늘어났다.회사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제품가격 하락과 무선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도 더해져 6.6조원을 달성했다. (자료= 삼성전자)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했다. 매출의 경우 16조900억원으로 1분기(14조4700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을 기록해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IM(IT·모바일)부문도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갤럭시S10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사업 실적은 개선됐다.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제품군에서 고객사로부터 받은 위약금과 평면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 확대로 지난 2분기에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CE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분기(76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5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환차익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하반기도 반도체 사업 전망은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했다.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업황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반도체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스플레이 사업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등의 출시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정체로 큰 폭의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삼성전가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5세대 이동통신)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인공지능)·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분기에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등 6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하반기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 韓 경제위기 헤쳐나갈 비즈니스 혜안은?…휴가철 CEO가 읽으면 좋을 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의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한국 산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양국의 교류사업도 위기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저성장 고착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한국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대처하는 비즈니스적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이데일리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CEO들이 읽으면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꼽아봤다. 국내 주요 그룹의 몇몇 연구소에서 각 기업 내 CEO에게 읽기를 권한 서적을 추려 출판 전문가의 추천사와 함께 정리했다.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방법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준비하는 법 등 실용적인 조언이 담겼다.△지식과 책임의 균형 갖춰라…‘스킨 인 더 게임’오늘날 한국사회는 대기업 임직원들이 비정규직에게 위험을 외주하고 정치인들은 각종 위원회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월가의 현자’로 묘사되는 나심 탈레브는 최근 출간한 ‘스킨 인 더 게임’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즐겨했던 말 ‘파테마타, 마테마타’(아픔을 통해 배운다는 뜻)를 인용해 지식과 책임의 균형을 갖추라고 충고한다. 책은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를 경고다. 책의 제목인 ‘스킨 인 더 게임’은 ‘자신이 책임을 안고 직접 현실에 참여하라’는 뜻을 가진 용어다. 무책임하게 떠들기만 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지지 않는 간섭주의자들과 가짜 전문가들의 행태는 ‘제2의 블랙스완(예측불가능한 순간에 닥친 거대한 위기)’의 등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말보다는 행동하라’ ‘사실이 진실이고 뉴스가 가짜다’ ‘위험 감수의 논리’ 등 일상 속 보이지 않는 19가지의 위기를 면밀히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실패하더라도 실행을 통해 참지식과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며 ‘합리성’을 기반으로 행동하라고 이른다.박재항 교보문고 북모닝 북멘토는 “완고하면서도 비타협적인 극소수가 사회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한국 사회의 현실과 겹친다”며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장치를 찾게 만드는 날카로움과 따뜻함이 어우러진 책”이라고 소개했다.△‘극일’ 위해 모든 역량 집중하라…‘대변동’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감행한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등을 집필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최근 저서 ‘대변동’은 위기·선택·변화로 달라지는 미래를 통찰한 책이다. 저자는 무엇이 위기인지 정의하고, 국가적 위기 해결을 위한 핵심 요인을 12가지로 설명한다.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는 국민적 합의,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책임의 수용, 해결해야 할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울타리 세우기 등이다. 특히 각기 다른 환경에서 중대한 위기에 맞닥뜨렸던 일본, 독일, 미국 등 7개 국가를 분석한 부분이 주목할 만 하다. 책에 따르면 일본의 정부 부채는 총생산 대비 2.5배에 달한다. 낮은 여성의 역할과 추락하는 출산율,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도 일본의 미래를 어둡에 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저자는 일본을 몰아 넣으려면 일본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똑같이 따라 하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극일’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권미혜 인터파크도서 경제경영MD는 “국가에 닥칠 수 있는 위기의 성격과 극복 방안을 주요 국가의 사례로 분석해가며 설명한다”며 “경제·정치·외교 등 다방면에서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라고 말했다.△국가 이익에 기반한 외교정책 필요…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미국편·중국편)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한국의 입장에서 결코 방관할 수만은 없는 요소다. 한국은 외교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해왔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편에서 “미국과 중국이 타협하더라도 휴전일 뿐 종전이 아니다”라며 그들 사이에 낀 한국 경제의 통상이 흔들리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한국 기업들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사태 등을 겪으며 정부가 개입하는 중국 경제 체제의 쓴맛을 이미 봤다.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성현 박사는 중국편에서 “지금 우리는 기회주의적 베팅보다는 국가 이익에 기반한 원칙을 정해야 한다”며 “‘코리아 패싱’이라는 자학적 프레임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우리 국익에 의거한 슬기로운 외교정책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박정윤 예스24 MD는 “미중전쟁이 우리 개인의 주머니 사정까지 위협한다면 가만히 뉴스만 보며 모른 척 있을 수 없다”며 “미중 무역 전쟁의 의미와 두 나라의 입장을 분석하고, 나아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경영자들이 참고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초예측’ ‘부의 추월차선’ 등 추천이외에도 CEO들이 급변하는 사회 정세와 경제상황을 조망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있다. 석학 8인이 내다본 암울한 인류의 미래를 담은 ‘초예측’, 미래 인공지능(AI)의 파워는 누가 가져갈 것인지 예측한 ‘AI슈퍼파워’,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와 상생하는 법을 담은 ‘90년생이 온다’, 익명의 사람들에게로 인간 사회의 신뢰가 옮겨간 시대를 탐색한 ‘신뢰이동’ 등에서 달라진 사회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다. ‘신뢰이동’에 대해 김헌식 교보문고 북모닝 북멘토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며 “비대면의 방식에서는 신뢰성의 확보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가 전하는 경영 노하우를 담은 ‘원칙’, 미래의 경제 전망과 생존전략을 담은 ‘2020 부의 지각변동’,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제시하는 ‘부의 추월차선’ 등도 읽어볼 만 하다.
- 韓은 반도체소재 공급 잃고 日은 구매 큰 손 잃어…美·中만 어부지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이 부회장 일본행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정다슬 신정은 기자]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외교적 갈등으로 일본기업으로부터 성능이 좋은 소재·부품을 공급받아 한국기업이 첨단제품인 반도체를 만들어 판매하는 효율적인 분업 체제가 무너지면서 미국과 중국기업이 어부지리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공정마다 일본산 제품 의존 절대적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충돌 흔들리는 반도체 연합’이라는 기사에서 반도체 공정에 따른 한국의 일본산 제품 의존도를 상세히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실리콘 웨이퍼에 박막을 증착하며 회로를 전사, 불필요한 막을 제거해 완성된 반도체를 패키징하기까지 반도체 전 공정에서 일본산 제품이 사용된다.실리콘 웨이퍼는 실리콘(규소)을 슬라이스한 것으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반도체의 핵심 소재이다. 실리콘 웨이퍼의 순도는 99.999999999%이상이며 실리콘 웨이퍼를 잠실야구장 정도의 크기로 확대하더라도 고저 차가 머리카락 한 올 차이에 그칠 정도로 높이가 균일해야 한다.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의 신에츠화학공업과 섬코(SUMCO)가 세계 점유율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우리나라가 수입한 실리콘 웨이퍼에서 일본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2.8%이다. 절연성의 박막을 겹쳐 도포할 때 쓰이는 레지스트(감광제) 역시 JSR이나 도쿄오우카공업,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 기업 제품이 2018년 기준 93.2%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레지스트를 웨이퍼에 균등하게 도포하는 장치 역시 일본 의존율이 98.7%이다. 레지스트 도포장치는 도쿄일렉트론이 세계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의 설계도’인 포토마스크는 블랭크 마스크(석영유리기판)에 크롬 등 차광막을 도포해 만든다. 포토마스크과 블랭크 마스크의 일본산 의존율은 2018년 기준 74.6%, 6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때 빛을 조사하는 스테퍼(노광장치)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다. 스테퍼는 네덜란드계 기업인 ASML이 세계 최대 기업이지만 일본산 비율 역시 20.1%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4일부터 일본의 수출 심사 강화 대상에 오른 고순도 불화수소는 회로의 패턴 중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만 깎아내는 식각공정에 쓰인다. 불산 액체를 사용하는 습식 식각(웨트에칭)과 4불화 메탄가스를 사용하는 건식 식각(드라이에칭)이 있는데 웨트에칭 쪽은 일본의 스텔라케미파와 모리타화학공업이 큰 손이다.드라이에칭 장치에서는 미국기업인 램 리서치와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에칭 장치의 일본 의존율은 38.0%에 불과하지만, 수입액은 30억 1623만달러로 규모가 큰 편이다.질화막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안산은 일본의 라사공업과 일본화학공업, 린카화학공업 등 일본 기업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우리나라의 인산에 대한 일본산 의존율은 95.9%에 달한다. 스프레이식 세정장치 역시 93.0%를 차지했다.반도체칩을 습도나 먼지로부터 보호하는 패키징 공정에 쓰이는 에폭시수지 역시 일본산 의존율이 87.4%에 달한다. 스미토모 베이클라이트, 히타치 화성 등이 취급하고 있다. 웨이퍼에서 칩을 분리하는 다이싱 장치는 디스코나 도쿄 정밀 등 일본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자랑한다. 다이싱 장치가 2018년 기준 한국의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7%였다.◇脫일본화 진행될 것…반도체 강국 위기에 파고드는 경쟁사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연합을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2000년 일본이 반도체 산업 경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HS마크잇에 따르면 2001년만 하더라도 매출 기준 세계 8위였던 삼성전자는 1위로 올라왔다. 순위권 조차 아니었던 SK하이닉스는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였던 도시바는 경영난에 빠졌고 반도체 사업부가 도시바메모리로 분리돼 8위권에 머물렀다.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10위권에 들었던 NEC(6위), 히타치제작소(10위)는 아예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반도체 산업이 무너진 가운데 갈 곳을 잃은 일본 반도체 소재·장치를 받아준 것이 한국기업이다. 닛케이는 “새로운 탑러너(Top runner)가 이웃나라에 나타나면서 일본 영업맨들의 ‘한국 참배’가 이어졌다”고 표현했다. 그 뒤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그 수혜를 입어온 것이 일본 반도체 소재·장치 산업이다. 2017년 기준 전체 반도체 장치 수출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차지한다. 소재산업에서도 한국은 대만에 이어 제2위(16.8%)의 큰 손이다.이런 상황에서 닛케이는 큰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일본 반도체 소재·장치 기업이 생산거점을 한국이나 제3국으로 이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고품질 첨단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한국은 일본산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기꺼이 값을 지불하는 큰 손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공급사슬망을 흔드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은 일본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중국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중국이 만든 대체품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물론 중국의 반도체 소재는 일본산 제품에 비하면 수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일본산 제품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굴기를 앞세우며 반도체 생산능력을 전 공정에서 육성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가 되는 광물자원 등도 풍부하며 특히 불화수소의 원재료인 형석은 세계 생산의 60%이 중국산이다. 한번 공급망이 자리잡으면 좀처럼 파고들기 어려운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분열은 중국기업에게는 틈을 파고 들 호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 분석가인 마크 뉴먼은 “반도체 공급망 전체를 개발하려고 하는 중국에만 이득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미 리튬 이온 전지에 활용되는 음극(흑연)은 2008년 90.8%였던 일본산 제품 비중이 2018년 12.8%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8.9%에서 79.8%로 올라갔다. 반도체산업의 절대 강자로서 또 한 번의 도약을 하려고 했던 우리나라 기업 역시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먹거리로서 비메모리과 파운드리(위탁생산)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각종 자원을 집약해도 모자를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다니엘 킴 맥쿼리 분석가는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수율이 가장 중요하기에 소재 공급업체를 바꾸는 걸 꺼려한다”며 “소재의 미세한 변화도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쟁사들은 맹공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일본이 극자외선(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수출 규제 대상에 올린 직후, EUV 공정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신입·경력 사원 3000명 이상 채용한다. 1987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점유율을 차지하는 인텔은 올해 인공지능(AI), 칩 디자인 관련 분야에 1억 17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텔은 물론 마이크론, 브로드컴, 퀄컴 미국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 고형권 “툰베리 시위는 세계적 흐름…기후변화 대비해야”
- 고형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파리=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툰베리의 1인 시위는 유럽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에선 녹색당이 각국 총선에서 2~3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형권(55)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지난해 8월 “지금의 기후변화 문제는 어른들 책임”이라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이에 동조한 스웨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곳곳의 학생들이 등교 거부 등을 통해 정부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다. 유럽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툰베리는 현재 노벨평화상 후보까지 올랐다. 작년 12월까지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경제정책을 총괄한 고 대사는 올해 3월 대사에 부임해 이 같은 OECD 현안을 주시해왔다. 고 대사는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한국에도 영향을 주는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정부가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대사는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탄소세를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에서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에서 도입 중인 탄소세는 석탄·석유 등 온실가스를 발생하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기업·소비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의 쟁점이 될 정도로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유럽 사회 관심은 크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중심으로 EU국가들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최근 유럽의 이상기후로 온난화에 대한 유럽의 우려도 커져,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9월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에선 과거보다 강화된 환경 규제가 논의될 수 있다. 고 대사는 “우리나라가 수소경제를 준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사는 지난해 범정부 혁신성장본부장을 맡으면서 ‘수소경제 로드맵’을 마련하는데 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이 로드맵을 발표했다. 고 대사는 수소경제 관련해 “수소가 환경 측면에서 이상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지만 아직은 경제성이 낮다”며 “생산·저장·수송·소비까지 각 단계별로 기술적 도전 과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가 손 놓고 아무 것도 안 하면 있으면 안 된다”며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 대사는 경제정책에 대해선 “우리 정부 정책이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어떤 것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장률만 당장 높이려고 하면 훗날 부작용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경기관리를 하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대사는 체질 개선과 관련한 미래 아젠다로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디지털 변화에 따른 대비 △노인 빈곤에 대비한 정년연장을 언급했다. 그는 “정년연장이 청년 취업, 기업 부담 등 여러 복합한 문제가 관련돼 있다. 임금이 계속 오르는 현행 호봉제를 유지한 채 정년연장을 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정년연장은 노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미래 불안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사는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성(城)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여는 자는 흥한다”는 칭기즈칸이 남긴 격언을 전했다. 고 대사는 “길을 연다는 것은 변화, 혁신, 개방, 유연한 자세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공직자들도 좀 더 개방되고 유연한 자세로 임하는 게 필요하다”며 “기재부 등 부처 안에서 ‘예산실로 갈까, 정책국으로 갈까’하는 생각만 하지 말고, 넓게 널리 보고 아주 다른 생각도 해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2일 스웨덴 스톡홀름 국회의사당 앞을 찾아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툰베리는 작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등교를 거부하고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툰베리는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을 적극적으로 막는 노력들이 없다면 교육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당신들은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지금 그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호소했다.[사진=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GretaThunberg]-취임 100일이 지난 소회? △해외 인사들을 만나보면 한국을 ‘위대한 나라’라고 부를 정도로 평가가 좋다. 삼성·현대차 등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 디지털 강국, 교육열,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부러워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열린 OECD 각료이사회는 ‘한국 홍보회의’가 될 정도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세대(5G) 기술발전 관련해 명쾌하게 선도발언을 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으로서 인공지능(AI) 권고문 채택을 이끌어냈다. 이는 디지털과 관련한 최초의 국제합의였다. 해외에 와서 보니 우리 정부 정책이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어떤 것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위상이 대외적으로 높다.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내부의 만족도는 높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걱정도 많다. 이 이유는 각 분야가 좀 더 균형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세상 변화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에 대한 해외 시각은?△OECD는 정책과 지식의 광산이다. 이를 자세히 보면 OECD 국가들도 우리 정부와 비슷한 정책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민하는 정책은 소득분배의 양극화, 일자리 문제, 고령화와 기후변화, 디지털 혁명, 생산성의 문제 등이다. -이 중에서 1순위 고민을 꼽자면?△내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어렵지만 경제주체들이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더 잘해보자’,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에서 낙오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 혁신과 포용이 필요하다. -향후 세계경제 진단·전망은?△세계경제는 금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 그 향방을 단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 무역마찰에 대해 유럽연합(EU), 일본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중국경제가 예상외로 급속히 둔화된다거나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가 현실화될 경우 전세계 성장·교역이 위축될 수 있다. 미국, EU는 금리인하를 실행하거나 검토 중이다. 이는 주요국가들 간의 관세율 인상 경쟁 등과 함께 환율절하 경쟁 등으로 무역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부 선진국들의 주택가격이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고형권 주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프랑스 파리 집무실에서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 대사 집무실에는 문 대통령 사진, 태극기,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 등이 비치돼 있다. △1964년생 △전남 해남 출생 △전남대 사대부속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콜로라도대 법학과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석사 △경제기획원 동향분석과·경제조사과·인력과 △기획예산처 기획총괄과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삶의질향상기획단 파견 △기획예산처 행정3팀장·산업정보예산과장·장관비서관·정책기획팀장·재정총괄과장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고공단) △몽골 재무부 자문관 파견 △기획재정부 성과관리심의관·정책조정국장·기획조정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는데 향후 한국경제 진단·전망은?△한마디로 어렵다. 높은 대외 의존도를 감안할 때 세계경제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 설명하기 어렵다. 추경 편성 등 정부대책에 따른 내수 확충, 미중 무역협상 진전, 반도체 수요 회복 등이 경기회복에 영향을 줄 것이다. 다만 성장률만 당장 높이려고 하면 훗날 부작용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밖은 겨울인데 우리만 여름이 되자며 불피우면, 나중에 정말 불이 필요할 때 뗄감이 없어진다. 경기관리를 하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서비스업·중소기업의 낮은 노동생산성, 새로운 먹거리, 계층·지역 간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부터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장기과제는?△첫째, 디지털 변화에 대한 대비다. OECD는 앞으로 10년 내 기존 일자리 중 46%가 디지털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직업훈련도 잘해야 하지만 기초교육을 바꿔야 한다. 정답이라는 게 변하기 때문이다. 둘째, 정년 문제다. 우리 사회의 행복도를 가장 낮추는 게 노인 빈곤이다.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베이비붐 현상에 따라 출생자가 꾸준히 늘면서 1970년에 태어난 인구가 100만명 가량이었다. 이들이 65세가 되는 해는 2035년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2035년까지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직업이 없거나 연금을 못 받는 인구일 수 있다. 현재도 이 같은 상황에 처한 65세를 넘은 노인들이 많다. 가계소득동향조사에서 1분위(하위 20%) 소득분배가 좋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노인 인구 때문이다. 시장에 맡겨놔서는 소득분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재정 지원만으로 이 문제를 풀 순 없다. 정년을 높이는 게 좋은 방안이다. 물론 청년 취업, 기업 부담 등 여러 복합한 문제가 관련돼 있다. 임금이 계속 오르는 현행 호봉제를 유지한 채 정년연장을 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노인들에게 문을 열어줘야 한다. 이들이 정년 때문에 옷을 벗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것은 노인들의 생계를 해결하면서 우리 미래의 불안을 해소하는 길이다. -기후변화 대응도 중요 과제 아닌가?△OECD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가 기후변화 대응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OECD 이사회를 하면 기후변화 대응은 유럽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다. 지난 2일 한 프랑스 시민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와 함께 프랑스 파리 알마광장 인근의 수소충전소를 지나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10월 프랑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 중인 이 수소 충전소를 방문했다.[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기후변화 대응 논의가 한국에 미칠 여파는?△앞으로 탄소세를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에서도 현실화될 것이다. 친환경 금융투자를 많이 하도록 하는 ‘그린 파이낸스’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북유럽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기후변화 대응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여학생은 ‘그동안 어른들은 뭘 하고 있었나, 우리더러 공부하라고 하는데 기후변화가 이대로 가면 몇십년 뒤에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1인 시위를 했다. 최근 유럽의 폭염, 이상기후와 맞물린 툰베리의 1인시위는 유럽사회의 패션처럼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선 녹색당이 2~3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한국에도 영향을 주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최근 몇년 새 폭염도 심했다.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현상을 주목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차 등 수소경제 육성에도 나섰다.△기획재정부 차관 당시 혁신성장본부장을 겸임하면서 많은 전문가들과 수소경제 관련 토론을 했다. 당시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수소혁명’을 읽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수소가 환경 측면에서 이상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수소 생산을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서 아직은 진정한 청정에너지는 아니지만, 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다만 생산·저장·수송·소비까지 기존 연료보다 아직은 경제성이 낮다. 각 단계별로 기술적 도전 과제도 있다. 수소경제가 향후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선 누구도 정확하게 알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손 놓고 아무 것도 안 하면 있으면 안 된다.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재부 차관 이임사에서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여는 자는 흥한다’고 했다. 후배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성을 쌓는다는 것은 고정관념, 칸막이, 폐쇄성, 경직성을 뜻한다. 길을 연다는 것은 변화, 혁신, 개방, 유연한 자세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공직자들도 좀 더 개방되고 유연한 자세로 임하는 게 필요하다. 기재부 등 부처 안에서 ‘예산실로 갈까, 정책국으로 갈까’하는 생각만 하지 말고, 넓게 널리 보고 아주 다른 생각도 해봤으면 한다. 몽골 재무부 자문관으로 파견됐을 당시 우리나라도 유목민의 DNA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와 몽골이 언어, 문화, 역사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런 역동성 있는 우리 민족을 울타리 안에 가둬놓으면 서로 싸움만 하고 자멸한다. 성을 쌓고 안에서만 싸우지 말길 당부한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분 PT듣고 수천억 투자...투심위는 ‘통과의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2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분 PT듣고 수천억 투자...투심위는 ‘통과의례’-“자사고 존립 근거 법률로 보장하자”-반도체 소재만 다가 아냐...日 절대의존 품목 48개-10번째 유니콘 꿈꾸는 미생들 “VC 만날 기회 더 많았으면”-해외로…바다로… 시름 잊고 떠나요-“사이버대 옥석 가리기 정부가 나서야 한다”-[사설]일본 추가보복에 개도국 혜택도 박탈되나-[사설]우리 안전의식 드러낸 광주 클럽 붕괴사고△줌인&-[Zoom In]2차 회식 사라지자...방빼는 노래방-상반기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은 ‘아빠’△공적기금 대체투자 관리 ‘주먹구구’-“딜을 따오는 자체가 능력” 인식 팽배...심의는 책임 회피용으로 전락-위탁운용사 보고에만 의존...투자 이후 모니터링 깜깜-“면피용 투자 심의 프로세스 바꿔야...내부 집행기구 책임 강화를”△유니콘 강국으로 도약하려면-韓 유니콘 9개 중 7개 모태자펀드 투자로 성장...규제만 걷어도 더 나온다-대놓고 베낀 中텐센트 ‘카피캣’에서 ‘호랑이’로 성공-‘Do no harm’ 규제 원칙...美·中 최소 간섭에 최대 투자△한일 갈등 해법 없나-화학·기계·플라스틱 등 일본에 ‘절대 열세’...핵심소재기술 육성 시급-美서 日규제 규탄한 방미단 귀국...방일단은 31일 일본行-“일본이 금융자금 빼가도 韓기업들 대응 여력 충분”△상산고 손들어준 교육부-‘폐지’라는 답 정해놓고 짜맞춘 평가...김승환 일탈에 제동건 유은혜-상산고 놓고 교육부·교육청 충돌...정책 엇박자 커질라-MB때 세운 자사고가 타깃?...떨고있는 서울 자사고 8곳△정치-실무협상 양보 못얻어 답답한 北...美 보란듯, 애꿎은 南 때리기-日규제·北도발에...文대통령 여름휴가 취소-‘안보 공세’ 고삐 죄는 野-한국·바른미래·평화 리더십 ‘흔들’...與는 표정 관리-NLL 넘은 北선원, 귀순 의사 묻자 “일 없습니다”-‘北 억류’ 러시아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11일 만에 귀환△경제-조선사 사고사망 하청업체에 집중...안전교육·점검 강화해야-7개월간 新무역규제 38건 402조원 달해-트럼프 “한·중 개도국 특혜 안돼”...농산물 타격받나-지난해 부부간 증여 45% 급증, 왜...△금융-내년 4월까지 CEO급만 20여명 임기 만료...금융권 ‘인사 태풍’-AI기반 ‘코리봇’ 보험상담 농협생명 오늘부터 서비스-AIA생명, 손흥민에 최우수선수상-대규모 대출 축소 우려에...당국,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완화-삼성카드, 애경산업과 반려동물용품 ‘휘슬 덴티스마일’ 출시△미래車 리포트③중국(上)-여의도 두 배 크기 수소차 특구엔...버스도 트럭도 친환경 싣고 달렸다-“中, 저탄소 경제로 전환 큰 과제...중앙정부 차원 수소 로드맵 만들 것”-전기차 급증 베이징, 5년새 미세먼지 농도 43% 낮아져△산업&기업-LG배터리, 테슬라 타고 中현지화 가속-네이버·카카오, 콘텐츠 뚝심 투자-포스코, 출근시간 1시간 앞당긴다-치솟던 D램값 주춤...국제사회 日 수출규제 비판 여론 통했나-삼성SDS, 베트남 IT기업 CMC 최대주주로-LG유플러스 “5G 서비스, 전국 해수욕장서 OK”△소비자생활-“별다방 스므살 생일 함께 해야죠”...장대비에도 1300명 북적-롯데百서 입시상담 받아요-편의점 본사 ‘日 제품 보이콧’에 “재고는 어쩌나”...속타는 점주들-호텔 홈피서 예약하면 온라인여행사보다 혜택많아요△중소기업·바이오-소재 국산화로...전기차 배터리 강국 이끈다-AI 안면분석기술 앞세워 베트남·美 진출-회수·폐기 면한 인보사, 취소소송·투약환자 사망 ‘첩첩산중’-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신약허가 2년째 1건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 “정부가 사이버대학 평가해 부실대 퇴출시켜야...시스템 수출 길도 열려”-일자리 절반 사라질 4차산업혁명 시대 ‘학문간 융합’ 통해 맞춤 인재 키운다△증권&마켓-올들어 금값 17% 뛰었는데, 금ETF 수익률은 1%...왜-단비 기다리는 코스피 이번주 FOMC에 집중-출시 미룬 ‘갤럭시 폴드’...9월 출격 결정했지만 관련株 ‘지지부진’△증권-종목 리포트 빨리 내려고...키움증권, 애널이 ‘대리결재’ 정황 드러나-한달새 주가 40% 뛴 솔브레인...대형증권사들 침묵-외형성장 기대 ‘LG이노텍’...납 가격 반등 ‘고려아연’-사학연금 내달 CIO 인선 공고...이르면 9월초 선임 예정△문화-동물 같은 사람, 사람 같은 동물...둥뚱그려 돌아가는 게 우리네 세상-직접 악기 연주하며 에너지 발산...뮤지컬보다 좋은 건 없죠△스포츠-희망의 빛 키운 한국 다이빙...구름 관중 사랑 받은 수구·아티스틱 수영-선호하는 가수 1위 ‘퀸’...경기 직전 듣는 곡 9위는 트와이스 ‘Cheer up’-윤성호 “어프로치할 때 토우를 활용해보세요”-‘호날두 아닌 날강두’...노쇼 논란 쟁점 세가지-女피겨 기대주 이해인,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 1위-이나리, 1타 차 준우승 JLPGA투어 센츄리21△피플-존슨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英, 생각보다 준비 잘 돼”-LG, 25년째 저신장아동 키와 꿈 키워-‘11년 만에 부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KTB그룹, 대학생 스타트업에 창업지원금 1억 전달-SK브로드밴드·한국광고PR실학회 ‘소상공인 광고홍보’ 활성화 MOU-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이데일리TV△오피니언-[목멱칼럼]‘백가쟁명’의 가치 앞세우던 조국-[데스크의눈]현대·기아차에 지금 필요한 것은-강강훈 ‘꽃 피울 시간’-[기자수첩]공무원 임금, 밀실 결정 그만해야△부동산-“연차 냈어요”...여의도 입주 잡으려 장맛비에도 긴줄 늘어서-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내일부터 3942가구 모집-‘분양가 상한제’ 카드 무색...강남 3구 ‘신고가 행진’-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사회-적폐수사 ‘윤석열 사단’ 전진배치...‘불공정경쟁 척결’ 시동 건다-경사노위 ‘국민연금특위’ 재개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 내놓나-꽉막힌 남북관계에...지자체 北교류사업 스톱-서울시 ‘임산부 전용 보라색 주차구역’ 운영-法 “제자성추행 무혐의 교사, 해임처분 정당”-비라도 오면 무거운 짐 어쩌라고...선반 사라지는 지하철-워터파크로 변신한 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