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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초격차 기술 확대로 진정한 글로벌 1위"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초격차 기술 확대로 진정한 글로벌 1위"
  •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는 2020년을 재도약 발판의 원년으로 삼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超)격차’ 기술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은 18일 경기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김 부회장은 “지난해 부품 부문은 매출 95조 5000억원, 영업이익 15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메모리 사업은 어려웠던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1위 업체로서 경쟁우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고 3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과 6세대 V낸드 개발 등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노광장비인 EUV를 적용한 7나노를 양산했고, 1억 화소 해상도의 이미지센서와 eMRAM(내장형MRAM) 솔루션을 상용화했다”며 “시스템LSI는 5세대이동통신(5G) 모뎀 상용화 등 시스템온칩(SoC)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중국 시장 진입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이미지센서는 고해상도 제품을 개발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과 대형을 나눠 성과를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OLED 노트PC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며 “대형 부문에서는 8K(7680×4320) TV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게이밍용 고해상도 모니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4차 산업 혁명 관련 초격차 기술을 통한 성장을 약속했다.그는 “올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 업계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 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시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파운드리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김 부회장은 “파운드리 에코 시스템 강화와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효율 극대화, 고객다변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스템LSI는 5G 모뎀 상용화 등 모바일 분야에서 보여준 SoC 기술과 이미지센서의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고 AI와 전장(전자장비) 등 신성장 사업의 확대를 위해 차세대 기술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그는 “중소형 부문에서 차별화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커브드·Q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통해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3.18 I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개최.."100년 기업 실현 원년"
  •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개최.."100년 기업 실현 원년"
  •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18일 경기 광교신도시에 있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세계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CE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IM부문은 폴더블 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초로 5세대이동통신(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인 611억 달러로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리딩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주총부터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제고했다.김 부회장은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폴더블 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며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김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2020.03.18 I 양희동 기자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역광·이스크라
  • [웰컴 소극장]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역광·이스크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많은 소극장에서 거의 매일 같이 연극이 올라간다. 그러나 이들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연극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포스터(사진=CREATIVE틈).◇연극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3월 14~22일 여행자극장 / CREATIVE틈)이름 모를 프랑스의 어느 도시. 비에 흠뻑 젖은 이름 모를 남자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향해 말을 건다. 이 남자는 무얼 원하는 걸까. 무언가 묻고 싶은 걸까, 아니면 듣고 싶은 걸까. 모호하고 애매한 말로 가득한 남자의 독백에는 도시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고단하고 슬픈 일상의 파편이 흩뿌러져 있다. 프랑스 배우 겸 극작가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희곡을 무대화했다.연극 ‘역광’ 포스터(사진=소극장 혜화당).◇연극 ‘역광’(3월 18~22일 소극장 혜화당 / 극단 평행)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 유난히 짧아 안중근이라 불리는 역사 선생 민성. 별명이 갖고 있는 명성에 걸맞게 늘 뜨거운 가슴으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 이런 그가 어느 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돌연 사표를 내면서 학교를 발칵 뒤집힌다. 과연 민성에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소극장 혜화당이 아직 해결되지 못한 친일청산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획한 ‘제1회 친일청산페스티벌’ 초청작이다.연극 ‘이스크라: 잃어버린 불꽃’ 포스터(사진=한국연기예술학회).◇연극 ‘이스크라: 잃어버린 불꽃’ (3월 14~21일 씨어터 쿰 / 한국연기예술학회)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멀지 않은 미래.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의 학습능력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해 인간의 범위를 벗어난 존재로 성장한다. 반도체직접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로봇에 탑재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인간 수백 명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로봇까지 등장해 인류를 위협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9년 과학융합콘텐츠 개발 사업’ 선정 작품이다.
2020.03.14 I 장병호 기자
삼성전자·TSMC, 퀄컴·브로드컴 맞손..5나노 파운드리 경쟁 본격화
  • 삼성전자·TSMC, 퀄컴·브로드컴 맞손..5나노 파운드리 경쟁 본격화
  •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한 EUV 전용 ‘V1 라인’.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대만 TSMC의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양산 경쟁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화성에서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최강자인 퀄컴과 손잡고 5나노 공정 기반으로 올 1분기 중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양산에 돌입한다. TSMC도 세계 5위 반도체 회사(매출 기준) 브로드컴과 협력해 차세대 패키지 기술 협력에 맞춰 5나노 공정 생산 추진에 나섰다. 두 회사는 모두 올해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 5G 본격 상용화에 맞춰 EUV 5나노 공정에서 우위를 점해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TSMC, 차세대 패키징 기술 앞세워 美 브로드컴과 5나노 맞손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달부터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칩 포장) 기술인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Chip-on-Wafer-on-Substrate)’를 제공,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CoWoS는 IC칩과 PCB(인쇄회로 기판) 상호 간의 회로 폭 차이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터포저(Interposer)’란 판을 사용, 기존보다 면적을 줄이면서도 칩 간 연결은 빠르게 할 수 있는 패키징 기술이다.TSMC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의 연결성을 극대화한 이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딥러닝(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과 5G,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등 초미세 파운드리 공정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통신용 반도체가 주력인 브로드컴과 협업해 이 기술을 5나노 공정에 접목,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TSMC가 독자적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삼성전자와의 5나노 공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초미세 공정 기술력 자체는 두 회사가 대등한 수준이지만, 패키징 등 양산 측면에선 세계 1위인 TSMC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중국의 대형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Baidu)와 ‘아이-큐브’(I-Cube)라는 인터포저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AI)칩 ‘쿤룬(KUNLUN)’을 양산하고 있지만 EUV가 아닌 14나노 공정 기반이다.대만 TSMC와 미국 브로드컴이 차세대 CoWoS 패키징 기술을 통한 5나노 협업에 나선다.◇삼성전자,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서 TSMC와 ‘시장 양분’ 전략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 기술에서 TSMC를 한발 앞서나가는 동시에 EUV 전용 V1 라인을 통한 양산 능력 확대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초 3나노 공정 개발도 TSMC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또 퀄컴의 5G모뎀칩 ‘스냅드래곤 X60’을 올 1분기 중 V1 라인에서 업계 첫 5나노 공정 기반으로 양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7나노 이하 제품 생산 규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삼성전자와 TSMC가 7나노 이하 공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이들 두 곳만 기술을 갖고 있는 사실상의 독점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7나노 이하 제품의 웨이퍼 당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모바일 AP △기타 로직 제품 등에서 7나노 이하 초미세화 공정 수요가 늘며 TSMC의 지난해 웨이퍼당 수익은 5년 전에 비해 13%가 증가했다.삼성전자 입장에선 파운드리 후발업체로서 5G, AI, 사물인터넷(IoT)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인 7나노 이하 공정에 집중, 이 시장을 TSMC와 양분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D램 메모리 반도체에선 ‘초(超)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시장의 전체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빅(BIG)3’ 가 전체 95%를 과점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지속 투자 의지도 밝혔다.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메시지에서 “지금 우리는 데이터, 5G, AI 기술이 주도하는 지능화 혁신기에 진입하고 있다. 파괴적 기술 혁신은 더욱 심화되고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 기반인 시스템반도체에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등에 133조원의 중장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3.08 I 양희동 기자
日수출 규제에도 열렸던 `삼성파운드리포럼`..`코로나19`에 개최 고심
  • 日수출 규제에도 열렸던 `삼성파운드리포럼`..`코로나19`에 개최 고심
  • 지난해 9월 4일 일본 도쿄 인터시티홀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에서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세로 인해 한국과 미국·중국·일본·유럽 등에서 매년 열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포럼’의 개최와 연기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행사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 달성의 핵심인 파운드리 분야 ‘초(超)격차’ 기술을 업계 전문가와 고객사 등에게 알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지난해엔 일본의 수출 규제 속에서도 도쿄 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했을만큼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포럼 개최 예정지 대부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일부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에서 열 예정이던 올해 첫 파운드리 포럼의 개최 장소와 일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개최 4~5주 전부터 참가 신청을 받았던 만큼 행사 준비까지는 시간이 한 달 가량 남았지만, 미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예년과 같은 5월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에선 이날 현재 서부 워싱턴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명에 이르렀고, 포럼이 열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등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볼 때 초기 발생 시점부터 한 달 이후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사태 초기 단계인 미국에서 한달 만에 확산세가 진정돼 정상적으로 포럼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고, 이후 포럼 일정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올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포럼 개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달부터 경기 화성에 지은 극자외선(EUV) 전용 ‘V1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이하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달 20일 V1라인을 직접 찾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과 사장단 회의를 갖고 EUV 전략을 논의하며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삼성전자는 V1라인 가동과 함께 올 연말 기준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전장(전자장비), 사물인터넷(IoT) 등 초미세공정이 필요한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회사) 등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이런 초격차 기술을 선보이고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가 출범한 직후 같은달 하순 연 미국 산타클라라 포럼에선 7나노 EUV 공정을 포함해 4~8나노까지 광범위한 첨단 미세공정 로드맵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팹리스인 퀄컴의 5G 모뎁칩 ‘스냅드래곤 X60’ 생산 계약을 따내, 올 1분기 중 V1라인에서 5나노 공정 기반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한 파운드리 포럼은 그해 12월 중국 대형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Baidu)의 AI 칩 ‘쿤룬(KUNLUN)’ 수주로 이어지기도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첫 포럼은 5월 미국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아직 결정된 바 없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내부 방침이 정해지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5~10월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독일 등에서 진행했던 파운드리포럼 일정. (자료=삼성전자)
2020.03.05 I 양희동 기자
  • 에이디테크놀로지, RTL 설계전문 ‘이글램’ 자회사로 편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는 시스템 반도체 RTL(Register Transfer Level) 설계 전문 업체 이글램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개발 인력을 100여명 수준까지 늘리며 강화된 기업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회사측은 “올해부터 국내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전문 인력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RTL 개발 능력이 입증된 이글램의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개발을 위해 능력 있는 설계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신 공정인 7nm·5nm 핀펫(FinFet)으로 개발 검토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가속기 등의 최신 시스템 반도체들은 고성능 병렬 컴퓨팅 아키텍처의 설계와 대규모 회로 집적 설계, 전력 및 성능의 효율적 관리 등이 필요하다. 설계 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인 칩 개발을 위해서 대규모의 전문 RTL 설계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공시를 통해 TSMC와의 VCA(Value Chain Aggregator)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 최고의 파운드리사와 파트너 관계를 협의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향후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언급을 할 예정이다.또한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258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대비 매출 규모가 105% 성장했다. 올해는 더 나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와의 VCA 계약 해지로 인한 우려에 대해 회사는 “SK하이닉스와의 양산 물량은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고 오히려 해당 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TSMC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었던 프로젝트도 VCA 해지와 관계없이 계속 진행하고, 여기에 국내 파운드리사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002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칩리스(Chipless) 기업으로 고객의 요구사양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양산을 턴키방식으로 계약해 수행하고 있다.
2020.03.04 I 오희나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코로나19 선제 대응, 미래 반세기 준비"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코로나19 선제 대응, 미래 반세기 준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주주 여러분,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여러 가지 우려가 많으실 것입니다. 회사는 생산·판매 차질,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 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삼성전자(005930)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인 김기남(사진) 부회장이 4일 주주들에게 최고경영자(CEO)메시지를 전했다. 김 부회장이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CEO메시지에는 △지난해 주요 성과 △주주 가치제고 방안 △미래 투자 △사회공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김 부회장은 “2019년은 메모리 업황 둔화와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전 임직원은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2018년 대비 실적이 둔화됐지만,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등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했다”며 “반도체 사업은 3세대 10나노(nm·10억분의 1m)급 D램, 5세대 이동통신(5G) 통합칩,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했고 네트워크 사업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5G와 폴더블 폰, QLED 8K TV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고 세로(Sero)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611억 달러로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 출범 등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권리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지난달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경영진 감시 기능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며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했고 이번 제 51 기 주주총회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많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외부위원 6명과 회사측 위원 1명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정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 중시 경영으로 회사 주가는 2019년 한해 동안 44% 상승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 내용과 방향도 제시했다.그는 “지금 우리는 데이터, 5G,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하는 지능화 혁신기로 진입하고 있다. 파괴적 기술 혁신은 더욱 심화되고,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AI칩과 폴더블폰, 마이크로 LED TV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인 시스템 반도체와 QD(퀀텀닷)디스플레이 부문에 중장기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발표한 바와 같이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30년까지 R&D, 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QD 디스플레이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2020년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2020.03.04 I 양희동 기자
올해 새내기 펀드, 해외형·인컴형이 대세
  • 올해 새내기 펀드, 해외형·인컴형이 대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해외 주식과 인컴 상품의 인기가 펀드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설정된 펀드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해외형 펀드다. 이를 자세히 뜯어보면 상장지수펀드(ETF)에 초분산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다수 포진돼 있어 변동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채권형이나 부동산형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데 비해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좋았고, 아무래도 국내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는 반도체주 중심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산 배분 차원에서도 글로벌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수익은 꾸준한 인컴형 펀드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보단 해외, 테마 보단 인컴형 (그래픽=김다은 기자)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월 27일 기준 신규 설정된 액티브 펀드는 총 31개로, 그중 해외주식형(11개)·해외주식혼합형(5개)·해외채권형(2개)·해외채권혼합형(2개)·해외부동산형(2개) 등 해외 자산 펀드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두 달 사이 509억원이 유입된 ‘신한BNPPSHAI네오(NEO)자산배분(H)[주혼-재간접](종류A1)’이 대표적이다. 신한AI와의 협업 결과로, 주식·채권·원자재(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재간접투자하는 EMP 펀드다. 이를 담당하는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 멀티에셋팀장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 AI기법을 활용한다는 컨셉트, 지난해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던 사모펀드에 대한 대체 수요로서 높은 관심도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컴형 펀드 출시 봇물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글로벌 자산에 투자한다고 하면 테마펀드 성격이 강했는데 시장 상황에 맞아 떨어지면 성공을 거뒀지만 그렇지 않으면 크게 실패하기도 했다”면서 “그런 경험들이 쌓여 폭넓게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478억원이 몰린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테크성장주목표전환[주혼]A’ 펀드도 안정성을 추구한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성이 높은 첨단 기술주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고 6%의 목표수익률(클래스 A 기준)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해외 운용사가 위탁운용하는 재간접 펀드 증가 추세도 이런 안정성 추구와 맞닿아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역량 등에 있어 국내 운용사가 해외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검증된 트렉레코드과 운용 철학을 지닌 해외 운용사의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운용사와 해외 운용사가 이중으로 수수료를 떼는 상품의 경우 숨은 비용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국내 투자 펀드는 줄어…주식형 펀드는 ‘0’개그렇다 보니 신규 국내 주식형 펀드는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신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는 2018년 44개가 출시됐으나 지난해 10개로 줄었다. 올해 들어 신규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아직 ‘0개’다. 그나마 국내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NH-Amundi필승코리아30[채혼]ClassA’가 선전했다. 두 달 동안 747억원이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모 재간접 펀드 3개도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8개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편입하고 각 사모펀드는 상장 혹은 비상장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식 및 메자닌 등에 50% 이상을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1월 판매됐으나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자금 유출입만 놓고 보면 ‘유경공모부동산3ClassA’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인 1073억원을 흡수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공모로 선보인 세 번째 부동산 펀드로, 홈플러스 3개 점포(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5년 만기 폐쇄형에 최소가입금액은 판매사별로 500만~1000만원 수준이었다. 순식간에 완판됐던 과거와 달리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했다.
2020.03.03 I 김윤지 기자
'정부지원 소외' 호소한 팹리스 中企 "잠재력 봐달라"
  • '정부지원 소외' 호소한 팹리스 中企 "잠재력 봐달라"
  •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서울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기회와 육성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제1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에서 박영선(오른쪽에서 5번째) 장관 등 참가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사업화엔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단기간에 사업 실적을 확인하지 못합니다. 이에 기존 정부 지원에서 중소 팹리스 반도체 기업은 소외될 수밖에 없었습니다.”국내 중소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이 대기업은 물론 중국·대만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업계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다.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22일 서울시 포스트타워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기회와 육성방안’을 주제로 ‘제1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재근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과 김수환 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를 비롯해 팹리스 기업, 반도체 전문 벤처캐피털(VC), 반도체 장비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스템반도체 기술 환경과 시장 전망은 물론 팹리스 기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과 바람직한 기업 관계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포함해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모든 반도체 제품을 말한다. AP 등 시스템반도체는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추 역할을 한다. 팹리스 기업은 통상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주력한다. 그러나 그동안 팹리스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기업 간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날 패널로 참여한 송봉섭 큐버모티브 이사는 “시스템반도체는 설계자가 모든 회로를 설계하고 비싼 공정으로 만들어야 해 개발 기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을 만든다고 해도 2~3년의 시간과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일단 완성만 해도 많은 매출과 이익이 되는 대기만성형 제품이지만, 사업화가 오래 걸리다보니 단기간에 실적 확인이 어렵다. 때문에 그동안 정부 지원에서 팹리스 기업이 소외돼왔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 지원은 규모가 크고 빠르게 사업화가 가능한 업체 위주였다. 현재 역량보다는 향후 성장할 잠재력 위주로 평가해야 한다”며 “팹리스 기업 당 최소 2~3년 동안 20억원 정도는 지원해야 한다.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산 캔버스바이오 이사는 시스템반도체 강국이 된 대만의 사례를 소개하며 “대만의 경우 자국 팹리스 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기술이 부족하면 해외 기술자를 데려와 전폭 지원한다”며 “중국도 자국 기업들끼리 뭉치는 서플라이체인(유통망)을 형성해 한국을 이미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이 시스템반도체를 하지 말란 말이 아니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반도체 생태계를 다시 구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체력이 약화한 팹리스 업체들에 대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관련 150여개 팹리스 업체 명단을 추려 지난 5월부터 삼성 등 대기업과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우리나라가 시스템반도체 부분은 세계 시장에서 약 6% 점유율에 불과한 상황이다. 데이터와 AI 분야에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중요하다”고 했다.
2019.08.22 I 권오석 기자
나흘만에 하락…美 금리인하 기대 약화
  • [코스닥 마감]나흘만에 하락…美 금리인하 기대 약화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닥지수가 나흘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된데 이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홍콩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다만 미국 소매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져 낙폭은 제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포인트(0.60%) 내린 612.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 영향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무너지면서 장중 하락 전환했고 이후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행진도 마감했다. 다만 종가기준 지난 21일(615.96)에 이어 610선은 지켰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6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55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177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2%대 하락했다. 이어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오락문화, 비금속 등 순으로 하락했다. 인터넷과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비롯해 헬릭스미스(084990), 펄어비스(26375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은 하락했다. 휴젤은 3%대, 메디톡스는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 등은 상승했다. 에이치엘비(028300)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선양낭성암종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4%대 급등했다.개별종목별로는 한류AI센터(222810), 코이즈(121850), 삼보산업(009620)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네오크레마(311390)는 12% 하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스마트폰에 쓰는 돔 스위치 국산화 승인을 받은 시노펙스(025320)와 미국 의사들로부터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전해진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상한가를 쳤다. 테고사이언스(191420)도 대표 제품 ‘칼로덤’의 당뇨병성족부궤양 급여 확대 적용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이날 거래량은 8억2999만7000주, 거래대금은 3조8343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31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9.08.22 I 박태진 기자
韓삼성·美인텔·日소니,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전쟁 돌입
  • 韓삼성·美인텔·日소니,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전쟁 돌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NPU(신경망 반도체)와 이미지센서(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등의 ‘초(超)격차’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이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 인텔과 일본 소니 등이 관련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인텔은 ‘모든 곳에 인공지능 구현(AI Everywhere)’이란 구호 아래 자체 신경망 반도체를 공개했다. 또 소니는 카메라용 61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놨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최악의 대외 환경 속에서도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세계 2위 기업 AMD와 중국 IT업체 등과 손잡고 전통의 강자들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삼성전자 NPU ‘엑시노스 9(9820)’(왼쪽)과 인텔의 NPU ‘너바나’. (사진=각 사)◇삼성 “모든 기기에 AI 탑재” VS 인텔 “모든 곳에 AI 구현”2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소니는 최근 딥러닝(스스로 학습하는 AI 기술)에 최적화된 NPU ‘너바나(Nervana)’와 6100만 화소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엑스모어(Exmor) R’를 각각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독자 기술 NPU ‘엑시노스 9(9820)’와 ‘1억 화소’ 벽을 깬 세계 최초 1억 8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스템반도체 최강자 인텔은 2017~2018년, 2년 연속 삼성전자에게 반도체 왕좌를 내준 이후, 신성장 동력으로 너바나 NPU와 차세대 메모리 ‘옵테인(Optane)’ 등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너바나 NPU는 모든 곳에 AI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한 인텔의 야심작이다. 인텔은 너바나 NPU가 AI에 핵심인 딥러닝 기술에 최적화 돼 저전력으로 보다 빠른 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나빈 라오 인텔 부사장 겸 AI 제품 그룹 총괄 매니저는 “모든 곳에 AI를 구현하기 위해선 생성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너바나는 미래의 딥러닝 요구까지 충족하도록 처음부터 AI에 중점을 두고 구축됐다”고 강조했다.인텔은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과 공동 개발한 옵테인 메모리의 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옵테인 메모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특성을 합쳐 전력이 차단돼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고, 처리 속도는 낸드플래시보다 빠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인텔은 CPU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레노버 등 PC업체를 통해 옵테인 메모리 채용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옵테인 메모리를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을 출시한 상태다.삼성전자는 이런 인텔의 공세에 맞서 올해까지 스마트폰은 물론 TV,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자사 제품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하며 인텔을 앞설 ‘차세대 NPU’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인텔의 CPU 맞수인 AMD와 손잡고 딥러닝 등 AI 기술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설계자산(IP)도 확보했다.삼성전자의 1억 800만 화소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왼쪽)과 소니의 6100만 화소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엑스모어 R’. (사진=각 사)◇삼성 ‘모바일’·소니 ‘카메라’ 강점…이미지센서 격돌삼성전자의 또 다른 초격차 분야인 이미지센서에선 세계 1위 소니가 오랜 경험을 축적해온 카메라 제품을 통해 시장 방어에 나섰다.소니는 23일 세계 최초 6100만 화소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내부에 거울이 없는 카메라) ‘A7R IV’를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소니의 이미지센서인 ‘엑스모어 R’과 ‘비온즈 X(BIONZ X)’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이 적용됐다. 주목할 부분은 픽셀 시프트 멀티 촬영 모드를 지원해 16개의 이미지를 합성 촬영하면 2억 4000만 화소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억 800만 화소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양산,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한 것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특성을 살려 모바일에선 적용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초고화질을 구현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삼은 이후 소니 등 경쟁 업체들의 기술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인텔이 마이크론과 손을 잡고 삼성전자가 AMD, 샤오미 등과 협력하는 등 업계의 합종연횡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DB][이데일리 DB]
2019.08.22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국 딸 특혜 논란에..불신 커지는 학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조국 딸 특혜 논란에..불신 커지는 학종 -수출규제 놓고선 한·일 평행선 “해결위한 대화 지속”엔 공감대 -‘집 처분하라’며 대책 쏟아부었는데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에 못 팔아”-LG홈브루 사용후기 1300개..가짜입니다-젊은이들이 “죽창을 들겠다”며 분노하는 이유-정부의 재정지출 과속, 국회도 걱정한다 △줌인&-늘어나는 2030 탈모인..모근 사라지면 약도 없다-환치기로 해외부동산 불법취득 의사·회계사 등 146명 ‘덜미’△집값 되레 올리는 부동산 정책-‘수요 있는 곳에 공급’ 원칙 무시..세금으로 가격 통제하다 역효과 -주택 매매 누르니..고개 드는 전셋값△북·미 실무협상 재개 움직임-비건 “러시아 대사로 안 가고, 임무 완수할 것”..北 압박하는 美-트럼프, 러시아 대사로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낙점-한·미훈련 내내 南만 비난한 北 “美에 협상 빨리하자는 우회적 표현”△한·중·일 외교장관 베이징 회동 -강경화-고노 회동 35분 만에 끝나..“지소미아 관련 드릴 말씀 없습니다”-한·일 장관 손잡아 이끈 中 왕이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민주 “지소미아 폐기 또는 전략적 활용”..한국 “연장해야”△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논란 확산 -청문회 시기 놓고..민주 “늦어도 이달 30일” vs 한국 “9월 초에 열자”-고소·고발 7건..“법무장관 될지 모르는데” 난감한 檢-“조 후보 딸 편법·꼼수 입시비리”..시민단체는 사퇴 촉구 △국제·경제-감세 추진 공식화한 트럼프 “급여·자본소득세 인하 검토”-‘관세맨’ 트럼프 “EU 무역협상 車관세가 만능카드다”-독일 국채 금리 ‘분수령’ 사상 첫 ‘제로 금리’ 30년 장기국채 발행 △경제-확장재정에 덩달아 뛰는 공무원 인건비..내년 40조원 넘어설 듯 -내년 AI·5G 등에 4.7조 투입..5년간 전문인력 20만명 양성 -내년부터 고효율가전 사면 구매가 10% 환급받는다 △정치-온통 조국에 쏠린 눈..선거제 개혁, 수사권 조정 논의는 ‘뒷전’-日 보복 피해 기업 찾은 민주당 “규제완화·예산확충 정부와 협의”-정의당, 김현수·은성수 집중 검증..“비위보다 정책 수행능력 초점”-한국당 “한·미 훈련 잘한다고 궤변”..정경두 “우리 軍 폄하 말라”-DMZ 발굴 유해, 66년만에 가족 품으로 △금융-DLS 대란에..9년째 표류 ‘금소법’ 제정 속도-케뱅 대출 중단 장기화 조짐 -허위 진단·청구 급증..보험사기 넷 중 하나는 의료 관련 △산업&기업-렌털 전문업체들도 쓰지 않는데..LG전자 렌털점만 ‘가짜 후기’ 마케팅-시스템 반도체 중심 인텔·TSMC 약진 메모리 쏠림 삼성·SK하이닉스 주춤 -삼성TV 세계 점유율 31%..압도적 1위 -실적 개선 돌파구 찾자..머리 맞댄 정유사 수장들 △소비자생활-‘이익의 5배’ 송출수수료로..매출 주는데 속타는 홈쇼핑 -‘日원재료도 불매’..식품업계, 대체재 찾기 안간힘-음료부터 샴푸까지..‘단백질을 담아라’-‘운동할 때도 폼나게’ 빈폴스포츠 트레이닝시리즈 출시 △중소기업·바이오-이케아 선전에..국내 가구사, 인테리어 앞세워 B2C 공략 강화-日 독점 소재 10년 전 이미 국산화..화학·바이오·센서 융합기술 선보일 것-“글로벌 헬스케어 인력 2030년 1400만명 부족..AI 결합 필수”△증권&마켓-대형주 10곳 중 6곳 장부가 아래로 코스피‘바겐세일’에도 망설여지네-코스닥 하락에..줄줄이 ‘CB 갚아라’-시총 10대 기업 중 배당목표 제시 1곳뿐 △증권-상반기 호실적 낸 증권사들 ‘PF 우발채무’ 늘었다-IMM인베 홍콩 법인 설립 마무리..글로벌 공략 본격화-“가정용 정수 필터 벗어나 산업용으로 영역 넓힐 것”-일본 금융그룹 지분 77% OSB저축은행 매각 난항△문화 -세상 구하는데, 스펙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기대 없었던 ‘엑시트’..유쾌한 재난, 신선함에 웃었죠”-흥미진진한 복선과 암시 가득 시나리오 속 세계와 현실을 오가다 △스포츠-‘핫’한 태극낭자 빅4 한 자리에 LPGA 올 시즌 승률 50% 도전-우승하면 181억원..꼴찌해도 4억7500만원 ‘잭팟’-LPGA 투어 ‘BMW 챔피언십’ 국내 투어 선수 30명 출전한다-‘슈퍼쏘니’ 돌아온다 손흥민 26일 뉴캐슬전 출격 예고 △피플-한·일 시민 ‘反아베’로 뭉쳐..양국 관계 회복해야 -‘회계의 날’ 첫 정부 포상자에..윤종규·김교태·김지홍 물망-방시혁 빅히트 대표 “글로벌 음악산업 혁신 주인공 될 것”-“버려진 개·고양이, 봉사자들 조명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이면 짚어”-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혁신경영대상’ 수상-김현준 국세청장 제주세무서 방문 “근로장려금 반기신청 불편 없어야”△오피니언-성과 작더라도 해야만 하는 일은 있다-광화문광장은 누구의 것인가 -김시현 ‘고귀한 메시지’△부동산-GTX-B노선 2022년말 착공..인천 송도, 남양주 마석 집값 ‘들썩’-‘1대 1 재건축’ 용산 왕궁아파트도 임대주택 50가구 건설-‘GTX-A 운정역’ 호재..단지내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도입 △사회-금수저는 인생이 프리패스인가요-내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같은 정수기 기사도 근로자성 달라 회사 ‘관리·감독 따른 자율성’ 핵심 -공무원·공기업 복지포인트 통상임금일까-‘건보료 개편’ 저소득 가입자 月 2만원 줄어
2019.08.21 I 최정희 기자
정부, 'D·N·A+빅3' 혁신성장 분야 4.7조 투자…AI인재 20만명 키운다
  • 정부, 'D·N·A+빅3' 혁신성장 분야 4.7조 투자…AI인재 20만명 키운다
  •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왼쪽에서 세번째)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전략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5G와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의 신산업 분야에 내년도 예산을 4조7000억원 투입한다. 오는 2023년까지 AI 분야 등에서 핵심인재 20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정부는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정부 재정 투자와 관련 핵심인재 양성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 예산 3배로…광주에 AI 융복합 단지정부는 데이터·네트워크·AI(D·N·A)와 빅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 분야에 내년 각각 1조7000억원과 3조원 등 총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홍 부총리는 “1단계로 D·N·A 핵심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2단계로 빅3에 재정을 투자해 혁신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45%(1조5000억원) 늘었다. DNA 분야 예산은 올해 1조1589억원에서 내년 1조7100억원으로 47% 늘었고, 빅3는 올해 2조956억원에서 내년 3조원으로 44% 늘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는 시스템반도체 예산 규모를 올해 726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3배 넘게 늘렸다.세부적으로는 기업이 공정 등에 AI를 활용할 때 쓸 수 있는 ‘AI 바우처(비용 보조 이용권)’를 새롭게 도입한다. 데이터와 AI에 기반을 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도 지원하고 AI 관련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지역에는 AI 중심 융복합 단지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의 3배가 넘는 23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시스템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부터 생산과 제품화까지 전 범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설계지원센터를 만들고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의료 분야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5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미래차 산업을 위해 수소차용 연료전지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충전시스템 기술개발 등에 정부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AI 대학원 늘리고 4050에도 소프트웨어 재교육정부는 신산업 분야의 인재 풀 확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AI 등에서 혁신인재 20만명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성일홍 기재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은 “AI 관련해서는 한국의 현재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교육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다음달 고려대·성균관대·카이스트 3곳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AI 대학원을 총 8곳으로 확대한다. 대학 학부 수준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5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기업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추가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성 단장은 “AI 대학원은 올해 예산안에 3개, 추가경정예산안에 2개, 내년도 예산안에 3개가 계획돼 있다”며 “소관부처에서는 더 많이 요구했지만 교수를 구하는 문제를 감안해 적정수준으로 8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교육을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중·장년층까지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젊은 세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AI 교육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재교육이 필요한 40~50대에도 교육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책에서 언급된 투자를 위한 예산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담길 전망이다. 기재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단순히 정부 차원의 예산 투자에 그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 기업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방 차관보는 “이번에 신설하는 AI 바우처 등은 기업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수요에 정부가 부응한 것”이라며 “정부 재정을 마중물로 기업의 투자와 연계가 이뤄져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21 I 조해영 기자
메모리 밀어낸 시스템반도체…올 상반기 `인텔·TSMC` ↑ `삼성·SK하이닉스` ↓
  • 메모리 밀어낸 시스템반도체…올 상반기 `인텔·TSMC` ↑ `삼성·SK하이닉스` ↓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15위 업체 매출 순위. (자료=IC인사이츠)[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줄어든 가운데 시장 판도는 시스템반도체의 약진과 메모리반도체의 침체로 극명하게 엇갈렸다.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D램 ‘빅 3’는 나란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반면 CPU(중앙처리장치) 세계 1위 인텔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세계 1위 대만 TSMC 등은 감소폭이 한자릿수에 그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최강자인 일본의 소니는 반도체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13%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업황 변동에 취약한 메모리 중심에서 시스템반도체로의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2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의 전체 매출은 1487억1800만달러(약 179조7100억원)로 전년동기(1809억6100만달러)대비 17.8% 줄었다. 매출 하락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2위)와 SK하이닉스(4위), 마이크론(5위) 등 D램 빅3 업체들이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266억7100만 달러로 33%, SK하이닉스는 115억5800만 달러로 35%, 마이크론은 101억7500만 달러로 34% 각각 감소했다.반면 시스템반도체 중심인 인텔은 320억 3800만 달러로 2% 감소에 그쳤고 파운드리 전문기업 TSMC도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메모리 업체들이 급격한 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를 겪으며 시장 순위도 인텔과 TSMC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한계단씩 밀어내고 1위와 3위로 올라섰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인 대만의 미디어텍도 15위로 순위에 처음 진입했다.소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상위 15개 반도체 회사 중 유일하게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38억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니의 반도체 판매량 중 90%가 스마트폰용 등 이미지센서로 트리플 카메라 등 고화질 제품의 성장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같은 일본 업체지만 낸드플래시 2위 업체인 도시바의 경우 27%나 매출이 급감했다.IC인사이츠는 “올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 감소폭이 18%에 달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이 부진이 원인”이라며 “삼성전자는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 반도체 왕좌에 올랐지만 올해는 메모리 가격이 낮아지면서 인텔이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2% 감소에서 21% 증가까지 범위가 넓어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반도체 업계는 업황에 민감한 메모리 치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정부가 5G(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에 총 4조 7000억원의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업체들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대규모 투자보다는 지속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8.21 I 양희동 기자
홍남기 "데이터·AI·시스템반도체에 내년 4.7조 투자"(상보)
  • 홍남기 "데이터·AI·시스템반도체에 내년 4.7조 투자"(상보)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데이터·네트워크(5G)·AI(인공지능)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에 내년도 4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2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3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는 물론이고 글로벌 성장 저하, 미중무역갈등 심화, 국제금융 변동성 확대 등에 둘러싸여 있다”며 “신속하고 촘촘하게 멀리 보며 단기 대응정책과 중장기적 구조개혁정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DNA·빅3에 4.7조 투자…2023년까지 혁신인재 20만 육성회의에서는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전략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방향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의 3가지 안건을 논의했다.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전략에서 홍 부총리는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AI 등 DNA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플랫폼과 주요 선도산업을 연결·융합하겠다”며 “기업 내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지적재산권, 공정혁신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대학과 기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개방형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는 2023년까지 20만명 이상의 혁신인재를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 대비 전(全)주기적 인력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규제 샌드박스, 입증책임제, 포괄적 네거티브를 통해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의 전부처 확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혁신인재 양성 관련 내용을 담는다.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20년 DNA 분야에 1조7000억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빅3’에 3조원 등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혁신의 중심인 DNA 분야 핵심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빅3 분야의 재정투자를 통해 산업 전체로 혁신을 확산하는 ‘도미노 전략’”이라며 “대규모 재정 투자로 혁신성장 확산과 가속화를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이 AI 솔루션을 구입할 때 쓸 수 있는 AI 바우처 사업을 도입하고 5G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노후시설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또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차·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도 새롭게 추진한다.◇TV·냉장고 구매가격 환급…마이크로 그리드 산단 20개 조성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은 △산업·건물·수송 부문별 혁신 △시스템·공동체 단위의 혁신 △인프라 확충 △연관 산업 육성이 포함됐다. 홍 부총리는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 오는 2030년까지 선진국형 고효율 에너지 소비구조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TV나 냉장고, 에어컨 같은 고효율 가전제품 10개 품목에 대해 구매가격의 일부를 환급하고 사업장이 에너지효율 개선 목표를 달성하면 에너지 의무진단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또 오는 2030년까지 고효율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산업단지를 20개 조성하고 노후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에너지 리빌딩(re-building)’ 시범마을도 구축한다.한전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에 절감목표를 주고 이에 상응하는 효율향상 투자를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시장연계형 R&D 지원, 에너지관리시스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연관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9.08.21 I 조해영 기자
日수출 규제도 못 막는 `삼성 시스템반도체`…“흔들림없이 간다”
  • 日수출 규제도 못 막는 `삼성 시스템반도체`…“흔들림없이 간다”
  •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속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4일 도쿄에서 올해 네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포럼을 예정대로 열고, EUV(극자외선) 기반 7나노(nm·10억분의 1m) 생산 제품 및 5나노 기술 등을 소개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도 오는 28일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 시행을 앞두고 지난 7일에 이어 19일 삼성전자에 대한 두 번째 EUV용 포토리지스트(PR·감광제) 수출을 허가했다. 일각에선 전 세계 파운드리 중 EUV 공정을 도입한 곳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2곳에 불과해 향후 일본 소재 업체들의 관련 수출길이 막힐 것을 우려한 조치란 해석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광주를 찾아 소프트웨어 인재를 격려하며,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삼성전자의 ‘EUV’ 초격차…日 업체 “PR 수요 절반 날아간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화성 EUV 전용라인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EUV용 PR을 확보하고, 7나노에 이어 6나노 제품까지 연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4일부터 일본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PR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제재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EUV 공정이 타격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로 여기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3000명의 신규 인력을 연내에 채용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하지만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투자를 지속해온 미국 소재 업체 인프리아(Inpria)와 일본 JSR의 벨기에 합작 공장 등을 통해 EUV용 PR 확보에 나섰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7나노 EUV 공정 기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는 9월 4일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 홀’에서 개최할 파운드리 포럼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서 현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디자인하우스(칩 디자인 업체), 관련 전문가 등을 상대로 5·6·7나노 EUV 공정과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신기술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세계 2위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업체인 AMD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설계자산(IP)을 엑시노스 등 자사 시스템반도체에 접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텔보다 한발 앞서 세계 최초로 7나노 기반 서버용 CPU를 선보인 AMD는 현재 TSMC에 제품 생산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AM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시스템반도체를 본격 생산하면 7나노 이하 공정에서 AMD가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 쪽에 맡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EUV 공정을 파운드리에 적용하고 7나노 생산에 성공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 등 단 2곳에 불과하다”며 “일본 소재 업체 입장에선 삼성전자를 뺀다면 EUV용 PR의 고객 중 절반을 포기하는 셈이라 일본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수출 허가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 일본 도쿄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을 예정대로 개최한다.◇JY, 시스템반도체 1위 밑거름 ‘소프트웨어 인재’ 만남이재용 부회장도 이날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이란 목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광주 교육센터를 찾아 ‘4차 산업 혁명의 석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광주, 대전, 경북 구미 등 전국 4곳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5G와 AI 등 시스템반도체 구현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광주 교육센터에서 학생들과 만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2019.08.20 I 양희동 기자
최태원 “인적자원에 과감한 투자”… ‘SK 유니버시티’ 출범
  • 최태원 “인적자원에 과감한 투자”… ‘SK 유니버시티’ 출범
  •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내 교육·연구조직을 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인적 자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SK그룹은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 유니버시티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이는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전문조직을 운영해야 구성원들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최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조치다.최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휴먼 캐피털’(Human Capital·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구성원들은 SK 유니버시티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되고,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해 왔던 연수원,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특히 SK 유니버시티는 교육기능뿐만 아니라 미래산업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교육 커리큘럼으로 반영하는 등 연구 기능까지 동시에 수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기회 창출, 비즈니스 모델 실행력 제고, 구성원의 성장욕구 충족 등이 가능해 진다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SK 유니버시티는 그룹 구성원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교육을 신청해 이수할 수 있는 조직이다.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성원별 커리어와 역량에 맞는 교육을 자발적으로 선택해 수강한다. 전통적인 클래스룸 강의와 워크숍, 포럼, 코칭 프로그램,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 등 과정별 특화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시설과 관계사 공유오피스 등이 교육장소로 제공되며 구성원들은 매년 근무시간의 10%에 해당하는 200시간을 자신이 신청한 교육과정으로 자발적 이수하게 된다.주요 교육과정으로 △미래성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미래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DB), 글로벌 사업 등) △공통역량(행복, 리더십, 전략·재무·구매 등 경영일반) 등의 커리큘럼이 개설될 예정이다. 교수진은 외부 전문가와 그룹내 분야별 전문가, 퇴직 임원 등으로 구성되며, 교육 콘텐츠는 세계 유수 대학과 전문기관 프로그램은 물론, SK가 별도 연구개발한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2019.08.18 I 김정유 기자
데이터센터 전성시대의 명과 암
  • [김현아의 IT세상읽기]데이터센터 전성시대의 명과 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얼마전 마감된 네이버의 제2 클라우드 센터(IDC·인터넷데이터센터) 부지 모집에 96개 지방정부와 대학, 개인이 제안서를 접수해 화제입니다. 지자체뿐 아니라 부지가 남는 지방 대학이나 땅을 많이 가진 개인 등도 최종 제안서를 냈다지요. ‘네이버’라는 혁신 기업을 유치해 인근 스타트업들에게 서버호텔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의 도움을 주려는 지자체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지방대학, 갈수록 IDC가 돈이 될 것으로 보는 개인의 관심이 몰린 탓입니다.데이터센터는 거대한 전산실이어서 그 자체로 고용유발 효과가 큰 것은 아니지만, 급속히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선택이 꼭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작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조 원으로 추정됐습니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그런데 이 데이터센터라는 게 국내 기업들만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사나 IT서비스 회사들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오라클에 이어 구글도 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싱가포르에 IDC를 지었던 페이스북도 새만금 등에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일을 검토 중입니다.한마디로 데이터센터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여럿 만들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국내 경제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혹시 우려되는 점은 없을까요.데이터센터 국내 설립이 주는 이점은 ①서버나 전용회선, 냉각기 같은 국내 IT 산업의 수요를 만든다는 점 ②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질 지자체의 지역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점 ③소비자(개인·기업고객) 입장에서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5G 교환국이나 기지국과 연결된 데이터센터(MEC·모바일에지컴퓨팅)는 스마트팩토리나 2020년 이후 도래할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로봇 같은 전송지연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서비스에 안성맞춤이죠. 이미 SK텔레콤과 KT는 MEC 서비스에 나섰습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지만 데이터센터 시대, 걱정되거나 생각해봐야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①전기료와 ②데이터 주권 문제입니다. 일단 한국의 산업용 전기료가 저렴한데다 한국전력은 적자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7년 기준 OECD 평균의 96% 수준입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려는 이유 역시 원가보다 낮은 전기요금이 한 몫했다는 의미입니다.또 한가지는 AWS나 MS, 구글 같은 회사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도 결국 핵심(코어) 클라우드는 미국까지 갔다 온다는 점입니다.이는 IT기업들의 자산이 글로벌 클라우드를 통해 모인 빅데이터에 있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것이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 기업들로선 국내 기업이나 개인의 민감 데이터를 국내에서 저장·관리 받는데 대한 이점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보안상 중요한 데이터는 국내 클라우드에 저장되도록 하는 법안(주요 공공·개인정보 등에 대한 국내 클라우드 사용 의무화)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에 대해 국외 반출을 금지한 중국이나 테러·범죄 수사에 필요하다면, 외국에 저장된 미국 기업의 데이터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 미국, EU시민 데이터를 타 지역에 반출하기 위해선 적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유럽과 다르죠.데이터센터 전성시대는 우리에게 미래 산업의 반도체 격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2019.08.18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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