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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동선 따라가면 삼성 미래 전략 보인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심상찮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국내외 사업장 12곳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단순히 사업을 점검하는 차원이 아니다. 현장 임직원들과 7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발신하는 메시지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한·일 갈등,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미래가 있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기자회견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동선을 따라가 보면, 그가 언급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신사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미래차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 1월 2일 이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장인 삼성전자(005930)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세계 최초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개발 성공을 보고 받으며 새해 첫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이 부회장이 연초부터 반도체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며 “또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2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설 연휴인 1월 27일에는 브라질을 방문해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았다. 마나우스 법인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1월 28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며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27일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2월 20일 다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시설 ‘V1 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UV는 노광기술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초격차’ 기술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채웠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했다.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진=삼성전자)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있던 3월 3일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으로 향했다. 당시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직후였다. 이 부회장이 이곳을 직접 찾은 것은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듣고 격려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3일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자,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는 더욱 빨라졌다. 3월 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부회장은 직접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오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등과 함께 회의를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라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주문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퀀텀닷(QD)-디스플레이’ 기반 TV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3월 25일 이 부회장은 ‘삼성 연구개발(R&D)의 심장’으로 불리는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삼성종합기술원 (사진=삼성전자)5월 13일에 있었던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단독 회동에는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과 현대차(005380)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사업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 만남은 이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신사업’을 언급한 이후 첫 공식 행보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이 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1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김영주 대한무역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부회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5월 18일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현장 행보를 재개하는 첫 장소로 시안 반도체 공장을 택한 것은 ‘반도체 2030’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의 반도체 ‘초격차’ 행보는 6월에도 이어졌다. 6월 19일 이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및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찾아 격려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반도체 비전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에게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19일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전략과 사업장 환경안전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다. (사진=삼성전자)6월 23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면서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2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차세대 가전 제품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6월에는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이 부회장의 발언에선 위기감이 감지됐다. 6월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온 후에도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였다.이 부회장은 6월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절박하고 답답한 심경이 그의 발언에서 드러난다고 해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7월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의 미래차 관련 행보도 계속됐다. 이 부회장은 7월 16일 삼성전기(009150) 부산사업장을 찾아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7월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적층세리막축전기(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현대차 믿기에…정부 ‘미래차 뉴딜’ 속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7월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현대차 믿기에…정부 ‘미래차 뉴딜’ 속도-“부동산 투기로 돈 못 번다…입법으로 뒷받침해달라”-관광수입 5월 78%↓ 코로나 쇼크…여행의 종말 아닌 변화의 시작-中 반도체굴기 주축 SMIC, 상장 첫날 3배↑-이재명 지사의 대권가도 열어준 대법원 판결-명문사학 체면 깎은 연세대 교수 자녀 입시비리△줌인&-사법족쇄 벗은 ‘대선주자’ 이재명…이낙연 독주체제 흔들까-불법체류 단속에…작년 외국인 출국 42.6만명 역대 최대△속도 내는 그린뉴딜-태양광·풍력 설비 3배로…재원 마련하려면 전기료 인상 불가피-신재생 11.3조 투입…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추진-기후위기 대응 핵심 ‘온실가스 감축’…아직 목표도 제시 못해△文대통령 21대 국회 개원 연설-입법·협치 등 ‘국회’ 언급 57회 ‘최다’…연설 절반 ‘한국판 뉴딜’ 강조-검정 마스크에 규탄 리본 달았지만…대통령 입·퇴장땐 기립 ‘격식’ 갖춰-김종인 “한국판 뉴딜 160조 부족”…文 “과감한 재정투입 공감”△中 2분기 GDP 3.2% 성장-트럼프 ‘코로나 출구’ 헤맬 때 시진핑 ‘발빠른 재건’…V자 반등 이끌어-中 정부 자금력 업은 SMIC 상장에…삼성 주시-상하이증시 쥐락펴락하는 ‘청년 부추’…거품 우려도△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코로나發 관광위기 기회로…‘자연친화·밀레니얼·생활밀착’으로 극복하라-실시간으로 멜버른 거리 산책…‘랜선 해외여행’ 떠나볼까-5월 외국인 관광객 98% 급감…서울 경제 손실만 5.7兆△정치-176석 거대 여당에 싸늘해진 민심…통합당 ‘박원순·부동산 논란’ 총공세-이인영, 아들 해외체류비 공개…통합당 ‘이인영 저격팀’ 가동-“文대통령 못한다” 51.7%…“잘한다” 앞질러-與, 전해철 정보위원장 단독 선출…18개 상임위 독식-文대통령 등 8개국 정상 “코로나 백신, 공정하게 보급해야”△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시사한 한은…“부동산 불안해도 통화완화 유지”-종부세 인상 추진에…힘받는 증권거래세 폐지론-그린뉴딜 발맞춘 중부발전…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추진△금융-“복합금융그룹 6곳, 위험 대비해 자본 더 쌓아라”-“금융사 유치하려 법인세 낮추는 건 안돼”-주금공 vs HUG…전세금 반환 보증료 할인 경쟁-KB국민은행, 자영업자 위기관리 컨설팅 지원△산업&기업-전장용 MLCC 생산라인간 JY “선두에서 혁신”-첫 항공 M&A 좌초 위기…정부 중재 최후의 보루로-신재생에너지 기업 선언한 두산, 퓨얼셀·DMI 애지중지-설비 열어보지 않고 태블릿 점검…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확장-韓기업인 1500명에 빗장 푼 베트남△산업-5G 전국망 2022년 구축…‘농어촌 공동망’ 관건-“코로나 위기…개인용 체성분기 공략 기회로”-“입사원서도 카톡으로…전자문서 시장 주도할 것”-베트남 최고 공대와 손잡은 네이버…“글로벌 AI 연구벨트 조성”△소비자생활-대형마트 고정관념 깬 소포장·소형제품…오픈 첫날 ‘북적’-아이코스, 美서 ‘위험저감 담배’ 인가…‘궐련형 담배’ 규제 완화 신호탄 되나-순해진 술자리, 물 만난 토닉워터-올림픽 후원 4개 종목 티셔츠에 담은 휠라△Auto&Life-감성과 지능 아우른다…EQ 끌어올린 ‘E클래스’ 친환경 질주-시종일관 조용…어 브레이크 밟으니 배터리가 충전되네△이주현의 혁신@미술-“복제한 성화 팝니다”…교회, 블루오션에 뛰어들다△증권&마켓-코스닥 주도주로 등극한 ‘뉴딜 부품株’-한국 넘어 EU·미국도 친환경 투자 강화…풍력株 바람 타나-에이프로 공모가의 160%↑, 이지스밸류리츠 12% 하락…상장 첫날 희비 엇갈려△증권-‘리츠 최대어’ 켄달스퀘어…핵심자산 이탈에 상장 먹구름-잘나가는 금·구리, 고개 숙인 팔라듐-“펀드 공제 제외 등 보완해 금융세제 선진화해야”-불 붙은 코스닥 ‘빚투’…신용융자 사상 첫 7조△여행-죽죽 그린 쉼터…산소까지 맛있다-미술전시·문예카페…곡식 대신 예술로 가득 채웠네-강경록의 미식로드 -댓잎 품은 국수 한입에 ‘호로록’△스포츠-‘10대 돌풍’ 이어가나…첫날 2위 김민규 “5위 안에 드는게 목표”-동료 아픔 끌어안은 SON ‘감동 세레머니’-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 앞둔 임성재 “샷감 조금씩 살아나…다시 치고 올라갈 것”-김세영·최운정, 美 코다 자매와 스크린 샷 대결△피플-백복인 KT&G 사장 “상상플래닛, 청년사업가 소통공간 기대”-김윤 삼양그룹 회장 ‘덕분에 챌린지’ 동참…“국민들 건강한 일상 복귀할 날 빨리오길”-하나銀, 신탁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강화나서-신한카드, 세브란스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MOU-최진희 대표, CJ ENM 영화·드라마 부문 도맡는다-11번가, 입이 보이는 ‘투명마스크’ 24만장 지원-‘아·태 스티비상’ 혁신경영부문 국민권익위원회 ‘금상’ 수상-임왕택 오픈핸즈 대표, 장애인 고용 촉진 ‘철탑산업훈장’-홍승기 해경 감사자문위원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코로나 끝난다고 실업 대란도 끝날까-기고 -‘스마트 농업’ 상상은 현실이 된다-기자수첩 -임대차3법 처리 언제쯤…속타는 세입자-전국 주말 날씨△부동산-서초·강남 그린벨트 보금자리…6년 만에 집값 두배 뛰었다-공제액보다 합산세율 더 높아…수익률 크게 줄어-꺾일 줄 모르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55주째 상승-5월 ‘법인 아파트 매입’ 文정부 들어 최고 기록△사회-증빙자료 없어도 학교명 수정하도록 허용…‘학생부 수정대란’ 막는다-해외유입 확진자 113일만에 최대…“이라크 입국자 별도 대책 마련 중”-“팔짱 낀 나도 권력형 성범죄”…檢, 진혜원 검사 징계 나선다-‘인보사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기소-“양육비 미지급부 신상공개, 유죄 나와도 떳떳”-‘재난지원금 추가신청’ 속지마세요-‘초복맞이’ 삼계탕 집 앞 장사진
- 한국생산성본부,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강연
- 16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CEO 북클럽’에서 정갑영 한국생산성본부 고문(연세대학교 전 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한국생산성본부가 1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CEO 북클럽’에서 정갑영 한국생산성본부 고문(연세대학교 전 총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 고문은 강연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초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는데, 지난 4월에는 -3%, 두달 여 만인 지난 6월에는 -4.9%로 전망치를 바꿨다”며 “특히 이번 위기는 아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코로나19발(發)경제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교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굉장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대공황 이후 최초의 전 세계 침체로, 자칫 세계 경제가 ‘대대공황’ 초입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 고문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장 먼저 코로나가 발생해 회복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20% 늘어나는 등 산업 생산이 많이 회복됐지만 아직 소비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미국은 코로나19로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예측에 비해 단기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지만 원래 수준으로 가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정 고문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펼쳐질 ‘뉴노멀’ 현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펼쳤다. 정 고문은 “뉴노멀로 세계화는 후퇴될 것”이라며 “일부 산업은 글로벌화 할 수 밖에 없겠지만, ‘리쇼어링’(제조업 본국회귀) 정책을 각국이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 장기 저금리 등 정부가 장기적으로 돈을 쏟아 부어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일본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뉴노멀’의 7가지 특징으로 △침체 장기화 △부도 급증 △특정 산업 부실화 △구조적 실업 △국경 제한 △중앙정부 재정 취약 △공급망 중단 등을 꼽았다.정 고문은 한국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친화적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정보기술(IT),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리더십이 중요하며, 관련 자본과 인력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이어 英도 '화웨이 퇴출' 합류..新기술냉전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퇴출을 공식 선언했다.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기술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계기로 영국이 미국 편에 선 것이다.미국은 지난해 5월 화웨이 장비의 ‘백도어(정보를 정부에 유출)’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면서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하고, 대미(對美) 수출을 차단했다. 올해 5월에는 이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고, 화웨이와 협력업체들의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 사용도 금지시키는 한편 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사진=AFP)◇英 화웨이 퇴출에…“트럼프의 승리”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퇴출을 공식화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이동통신사들은 연말 이후에는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할 수 없고, 이미 설치된 화웨이 장비는 2027년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는 올해 초 영국 정보부가 “화웨이 장비에는 문제가 없다”며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불응했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화웨이는 5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5G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화웨이에게 한 발 뒤쳐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영국 역시 마찬가지였다.이같은 상황에서 영국이 화웨이 퇴출을 갑작스레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추가 제재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와 협력사들이 더이상 미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 등 핵심부품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하고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미국의 제재 이후 핵심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긴 만큼 화웨이 장비의 품질과 사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영국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퇴출한 영국의 결정은 대서양 연안국의 안보를 비롯해 시민들의 사생활과 국가안보, 자유세계의 가치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도 “한국의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일본의 NTT도코모, 인도의 지오, 호주의 텔스트라같은 깨끗한 통신사들 역시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영국 내 반중정서도 영향 중국의 홍콩 국보법 시행에 따른 반중(反中) 정서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홍콩 국보법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홍콩 주권반환 23주년인 7월 1일 전날 밤 11시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국보법은 홍콩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고 반중 세력 숙청을 용이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1997년 홍콩 중국 반환에 앞서 1984년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반환 이후에도 50년간 홍콩이 자치권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런데 중국이 국보법을 강행하면서 이를 지키지 않은 점이 영국의 반중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 문화 미디어 체육부 장관은 “몇 가지 사실관계가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의 접근방식도 달라졌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해 장단기적으로도 옳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류 샤오밍 주영 중국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실망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라며 “영국이 다른 나라들에 개방되고 공정하며 차별없는 사업환경을 제공할지 의문이 든다”며 화웨이 퇴출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에드 브루스터 화웨이 영국 대변인은 “재고를 촉구한다”며 “(화웨이 장비 논란은) 미국의 무역정책에 관한 것이지 안보에 관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화웨이는 더 잘 연결된 영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왔고, 고객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기술격차 줄었지만 이념격차는 커져한편 영국이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에 동참하면서 미중이 새로운 기술냉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서구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혀가는 반면, 자국민 인터넷 사용은 검열을 강화하는 등 이념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서다. 로버트 한니건 영국 디지털감시기구 전 국장은 “서구는 민주사회와 정반대 가치를 가진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해오다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며 “화웨이와 중국 회사들에 사이버 안보 문제가 현존하지만 주된 위협은 홍콩 사태에서 보듯 중국 공산당의 의도”라고 지적했다. 다른 국가의 동참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현재까지 미국과 상호첩보동맹을 맺은 ‘파이브아이즈(미국·캐나다·영국·뉴질랜드·호주)’ 중 화웨이에 핵심부품 공급을 중단한 나라는 호주와 영국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측과 만나 유럽 내 화웨이 해핵심부품 금지 동참을 호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 코로나19에 막힌 외국인 국내 투자…상반기 FDI 22.4% ‘뚝’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코로나19 영향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우리나라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통신(IT), 의약 등 신산업분야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기존에 신고된 FDI가 실제 실행된 도착기준으로는 23.9% 감소한 47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 FDI가 3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 늘었났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코로나19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 FDI는 전년 1조5400억달러 대비 40% 감소한 1조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1분기 FDI가 각각 35.5%, 80.9% 급감했다.국가별로 미국의 투자는 43.5%, 유럽연합(EU·영국포함)의 투자는 51.2% 급감했다. 일본의 투자 역시 15.0% 감소했다. 유형별로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2.3% 줄고, 인수합병(M&A)형 투자는 22.7% 줄었다.전반적으로 FDI가 저조하지만 4차 산업혁명 관련 IT, 의약, 연구개발 등 신산업 분야 유치는 확대됐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의약, 전자상거래 등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망이 밝다는 의미다. 의약분야에 대한 FDI는 지난해 상반기 1억3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4억2000만달러로 껑충 뛰었고, 전기·전자분야에 대한 투자도 1억9000만달러에서 6억7000만달러로 늘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미래 신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해 보다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코로나 이후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경제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시장을 선도할 첨단 소부장 분야와 우리에게 강점이 있고 미래시장 선점에 필수 분야인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을 선정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면서 “첨단산업 분야 투자를 범부처적으로 지원하는 첨단투자지구를 신설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6G 시대 주도한다…“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제공”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5세대 이동통신(5G)에 이어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주도에 나섰다.삼성전자(005930)는 14일 차세대 통신 기술의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2030년경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시대에는 △초실감 확장 현실 (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인공지능(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제시했다.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6G는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는데 AI가 기본 적용된다는 ‘네이티브 AI’ 개념이 적용된다. 또한, AI기술 발전과 사용자 정보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도 요구된다.삼성전자는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후보 기술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꼽았다.6G는 내년부터 개념 및 기술 요구사항 논의를 시작으로 표준화가 착수되고, 이르면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10Gbps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28GHz 통합형 기지국, 단독모드(SA) 가상화 코어 장비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AI와 드론을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5G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며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AI·SW 핵심인재 10만명 양성…교육 강화 등 246억원 투입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인력 및 융합인재 등 10만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3차 추경예산 중 246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 하반기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2단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대학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9일 오후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소프트웨어 진흥법` 후속조치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소프트웨어 진흥법의 하위법령 마련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1차 토론회(공정한 소프트웨어 시장 환경 조성 분야), 2차 토론회(소프트웨어 기업 성장 분야)에 이어 이날에는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기술개발, 소프트웨어 안전 및 개발보안 분야를 다뤘다.우선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인공지능 대학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혁신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고급·전문 인재 양성방안과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비한 산업계 실무인재의 전환교육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한국판 뉴딜에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전문인력 및 융합인재 등 핵심인재 10만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담겨있다.이를 위해 이번 3차 추경을 통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생을 100명 추가해(10억원) 올해 총 850명을 교육하고, 제조업 등 산업계 재직자에 대한 인공지능 교육을 신규(산업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 36억원) 추진한다. 지역 산업인력에 대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 200억원)한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은 올해 하반기 2단계 개편방안을 마련해 대학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 고도화 및 확산 방안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대학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컴퓨팅 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비대면 및 데이터, 지능형반도체·양자정보통신·5G네트워크 등 분야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프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 안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 강화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과기정통부는 추경에 30억원을 반영해 올 하반기 교통·에너지·재난관리 등 국민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공공·민간분야의 시스템(소프트웨어) 150개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 안전의 중요성 및 시장 확대에 대비해 기술개발, 인재양성, 산업육성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소프트웨어 진흥법 개정안에 담긴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항이 산업계, 연구계 등에서 실질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위법령 및 정책 마련 과정에 산학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연속 토론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하위법령을 8월 중 입법예고하고 12월초 법령을 시행할 계획이다. 제4차 토론회는 오는 14일 `지역소프트웨어 진흥`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 [전문]文대통령 “日수출규제 1년째..日과 달리 글로벌 공급 기여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들과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SK하이닉스를 찾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文대통령의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 방문 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와 기업과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습니다. 오늘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며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산실이 되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 그 성과를 국민께 말씀드리고, ‘소재·부품·장비 2.0전략’을 새롭게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위기에서 다른 나라들처럼 ‘봉쇄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발표하는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수세적인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입니다. 그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입니다. 상생 협력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하여 지난 1년,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위해 애써주신 기업들과 힘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일본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UV레지스트’도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여 공급 안정화를 이뤄냈습니다. 정부도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2조가 넘는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집중투자했고,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었던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수요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협력모델’도 정착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전자업계 국내복귀 활성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외투기업과 국내 소부장기업 간 상생 협약’ 등 다양한 ‘상생협약’이 체결됩니다.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큽니다. 이 자신감이 코로나 위기극복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대응을 위한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합니다. 그 목표가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에 담겨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산업 강국’이 되겠습니다.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로 확대하여 338개로 대폭 늘리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하여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소재혁신 AI 플랫폼’으로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겠습니다. 둘째, 첨단산업 유치와 유턴으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하여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전자, 자동차, 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유턴을 촉진하겠습니다.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내외 공급, 수요기업이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산단에 ‘첨단투자지구’를 새로 도입할 것입니다.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입지·시설 투자와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유턴 기업 보조금’을 신설하고, 법령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겪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제분업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세계가 이미 긴밀히 연계되어있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의 수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적인 ICT 혁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코로나 방역의 성공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입증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위기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그 주인공입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소재·부품·장비산업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찾길 기대하며, SK하이닉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AI·자율주행차 핵심기술 '이미지센서' 관련 특허출원 증가세
-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직원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수요가 늘면서 핵심기술인 이미지 센서와 관련된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이미지 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소자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롯해 차량 블랙박스, 생체인식,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핵심 부품이다.특허청이 씨모스(CMOS) 이미지 센서에 관한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2015년 190건에서 지난해 263건으로 증가했다.씨모스(CMOS) 이미지 센서는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 구조를 가진 저소비 전력형의 촬상 소자를 말한다.전하 결합 소자(CCD)에 비해 낮은 전원 전압 사용, 낮은 소비 전력 동작, 주변 회로와의 일체화가 가능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물론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나 의료 영상 기기, 자동차 감시 카메라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출원인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52.4%로 외국인 출원을 앞서고 있다.주요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27.5%, 소니(일본) 16.3%, SK하이닉스 11.5%, TSMC(대만) 7.2% 등 4대 글로벌 기업이 전체 출원의 62.5%를 차지했다.기술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어두운 곳에서도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기술 25%,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 18%, 고해상도 기술 출원 14% 등으로 집계됐다.CMOS 이미지 센서는 휴대폰의 등장과 함께 발전했다.1999년 카메라가 탑재된 휴대폰이 처음 출시되면서 더 선명하고 더 화려한 사진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발전해 왔다.최근에는 자율주행, 드론,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CMOS 이미지 센서가 적용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전영상 특허청 반도체심사과장은 “이미지 센서는 AI, 자율주행차,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필수 부품으로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며 “핵심 부품의 기술 자립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지재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안양시, 비대면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 [안양=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안양시가 오는 17일까지 온오프믹스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시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상반기 취업 행사를 계속 취소해 왔지만, 구직자들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비대면 온라인 중심의 일자리박람회를 진행하기로 했다.이번 ‘온오프믹스 일자리박람회’는 온라인 중심으로 박람회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채용관, 부대행사관, 청년직무박람회까지 기존의 현장박람회만큼 풍성하게 운영한다. 채용관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직종의 총 16개 구인업체가 참여해 총 44명을 채용한다. 홈페이지 내 게시된 공고를 통해 이달 6~ 12일까지 온라인 지원을 받는다. 면접은 13~ 17일까지 기업별 화상면접을 통해 이뤄지며, 대면 면접을 희망하는 경우 1일 1개 기업별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현장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취업지원 부대행사도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은 관내 사진관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쿠폰을 발급해 지원하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면접 체험, 이력서 클리닉 등도 온라인으로 함께 진행한다. 특히 청년직무박람회는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공공기관 사무행정, 반도체공정기술, IT, 유통, 물류, 온라인마케팅 등의 분야에 있는 관계자들과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취업행사에도 장기적 대응이 필요해 일자리박람회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됐다”며“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일자리 박람회 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형식을 통해 수시로 운영해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구직자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 SK-현대차, 미래 전기차 배터리·신기술 분야 협력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이에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 등 SK그룹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원해온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일찍부터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해 투자와 육성을 아끼지 않는 등 배터리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현대차그룹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춘 곳이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들과 결합돼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미래 혁신기술 분야 리더십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류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SK그룹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한편 최태원 회장은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SK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마늘을 판매중인 임시 매장에 들러 마늘을 직접 구입했다. 올해 생산량은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서산 등 전국의 마늘 농가를 돕자는 차원에서다.최 회장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망(Safety Net)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일부 관계사들은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사무실과 공장 등에 임시 매장을 마련, 서산의 대표적 특산품인 서산육쪽 마늘을 구매하고 있다.
- 정의선-최태원, 배터리 동맹 위해 만났다.."의미 있는 자리"
-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SK그룹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정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 등이 나와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SK주유소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논의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춘 곳이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다. ◇현대차,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종 출시 56만대 판매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미래 혁신기술 분야 리더십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류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번 SK그룹을 포함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 [기고]노사민정의 줄탁동시와 상생형 지역일자리 확산
-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우리의 삶과 경제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라는 새로운 삶의 표준이 생기면서 뉴노멀(New Normal)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시장과 수요가 마비되거나 줄어들면서 지역이나 글로벌 수요 부족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것은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지역경제의 위기와 함께 일자리가 감소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빨려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일자리 창출은 주로 새로운 산업인 비대면을 중심으로 빠르게 서비스화 되는 산업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삶과 산업 및 경제의 위기는 비수도권의 지역일자리 창출에 더 심각한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성장잠재력 저하,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신산업 발굴 지체, 지역 간 투자 불균형 심화 등 지역일자리 여건의 구조적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의 새로운 형태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의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에 지역의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줄탁동시’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없을까.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수도권에 비해 투자여건이 미흡한 비수도권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일자리 수요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일자리 정책의 기본 방향은 지역투자 촉진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즉 투자할 지가를 비롯한 생산기반 여건, 근로 환경, 기술개발과 우수 인력공급 등의 투자를 유인할 지역 노사민정 등 경제주체 간 새로운 대타협(뉴 빅딜·New Big Deal)이 필요하다.기존의 노사관계는 마치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하기 위해 안에서 쪼고 있는 것과 같은 한계가 있었다. 뉴노멀 시대 새로운 수요자이며 주체인 시민의 강력한 투자요구와 지방정부가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주는 노력과 같다.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은 내부와 외부가 동시에 쪼는 줄탁동시의 노사민정의 대타협이 필요하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강력하게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이 바로 이러한 줄탁동시의 일자리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6월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한 ‘광주형 일자리’는 이러한 지역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광주형 일자리는 제조업이 침체하는 가운데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3년간 총 5754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23년만의 국내 자동차 공장 설립으로 908명의 신규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한다.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알의 내부와 같은 노측의 근로조건 양보와 사측의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소통·투명 경영 약속이다. 또한 외부에서는 광주광역시가 출자자로 직접 참여할 뿐 아니라 적정 입지, 근로자복지 프로그램 제공 등 투자유치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였고, 2014년부터 시작된 광주시의 노력과 지역의 산업위기를 인식하고 과감한 투자를 위한 양보를 촉구하는 광주시민의 강력한 요구가 결국 광주형 일자리 대타협을 이끈 것이다.이에 중앙정부는 광주형 일자리를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하고 이 사회적 대타협의 성공에 필요한 지원계획을 확정하면서 약 1만20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마침내 알에서 부화하게 된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해외투자 대신 안정적인 노사갈등관리 하에 국내에 투자해 우수인력 활용, 장기적 투자 및 기술축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이러한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이 전국적으로 발굴되고 확대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는 다양한 유형 발굴과 지원제도를 지속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예컨대 노사민정 각 주체별 역할에 따라 유턴(U-Turn) 기업 상생형, 대·중소 상생형, 산업단지 대개조 연계 상생형 등 다양한 모델과 유형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끝으로 지역 노사민정이 줄탁동시의 노력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DNA(Data·Network·AI),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냄으로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