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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노 하반기 본격 양산…4나노 중단 사실무근”-삼성전자 컨콜(종합)
  • “5나노 하반기 본격 양산…4나노 중단 사실무근”-삼성전자 컨콜(종합)
  • [이데일리 피용익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5나노(nm) 공정 제품 양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4나노 개발 중단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4나노 반도체 생산을 건너뛰고 3나노로 직행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현재 4나노 1세대 공정 개발과 양산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현재 4나노 2세대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5나노 공정에 대해서는 “2분기에 이미 5나노 제품에 대한 양산에 착수했다”며 “하반기 고객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출시하는 DDR5 D램에 대해선 “전통적으로 PC, 서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향 솔루션이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할 성능과 용량을 지원하는 차세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DDR4 대비 안정성이 강화되고 복잡한 연산 관련한 면역수준이 높아졌다”며 “최근 글로벌 정부가 추진하는 2021년 슈퍼컴퓨팅 프로젝트에 DDR5 탑재가 고려되는 것도 성능과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DDR5 중앙처리장치(CPU)는 2022년까지 출시할 걸로 예상되고,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이 제품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서 차세대 핵심 부품으로 영역 확대될 것”이라며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에 크로스오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6세대 V낸드 수율 부진 지적에 대해선 “싱글 스택 기반 6세대 V낸드 수율은 현재 매우 순조롭다”며 “고객사 디자인도 늘어나 하반기부터 램프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코로나19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있다고 봤다.삼성전자는 “시장 전반에 걸쳐서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사의 재고 투자 전략도 지속 변경할 예정”이라며 “현 시점에서 언제 가격 변곡점 나타날지 얘기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말했다.또 “가격 변화 주요 요인은 코로나19을 포함한 대외 환경의 변화와 고객사, 공급사의 메모리 재고에 달려 있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0.07.30 I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15조 기록…반도체만 5.43조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15조 기록…반도체만 5.43조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에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8%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반도체 부문에서는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했으나,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보기술(IT) & 모바일(IM) 부문에서는 매출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1위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2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그랑데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020.07.30 I 피용익 기자
라온피플, AI 머신비전 적용 산업 확대 긍정적 -NH
  • 라온피플, AI 머신비전 적용 산업 확대 긍정적 -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라온피플(300120)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전 검사인 AI 머신비전의 적용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라온피플은 AI의 추론 능력을 활용한 비전(카메라)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솔루션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에 주로 들어간다. 카메라 모듈에서 나오는 영상을 수신해 처리 후 PC로 전송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현재 주로 중국 업체들에 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기존 머신비전보다 생산 수율이 높고 비정형 불량 검사가 가능한데다가 장비 개발 기간까지 단축시킬 수 있어 AI 머신비전 솔루션의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손 연구원은 “이에 지난 2018년 52억원을 기록했던 AI 머신비전 솔루션 매출액이 2019년에는 8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132% 늘어난 20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이러한 성장세는 적용 분야의 확대에 따르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적용 분야가 IT 부품에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동차 외관의 불량 여부 판단, 중고차 가치 산정 등에 장비를 적용할 수 있으며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스마트팜 지원에 따라 농산물의 생육 과정 분석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교통 및 덴탈 분야에서도 관련 솔루션의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적용 산업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손 연구원은 “각종 산업분야로의 확대뿐만이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공정용 장비 공급 등으로 인해 매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AI 머신비전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2020.07.30 I 권효중 기자
  • [재송]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테라사이언스(073640)=매직마이크로(127160) 전환사채(CB) 115만3846주를 주당 520원으로 6억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 △서울반도체(046890)=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37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했다고 공시. △지엘팜텍(204840)=건일제약주식회사를 대상으로 10억원(102만354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윈하이텍(192390)=미래에셋대우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 △이노메트리(302430)=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인된 사항이 없고 SK와 SK 계열사에서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아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공시. 이노메트리의 최대 주주인 넥스트아이(137940)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루미마이크로(082800)=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1871원에서 1796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아이원스(114810)=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1% 증가했다고 공시.△심텍(22280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심텍홀딩스(03671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제이브이엠(05495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했다고 공시. △앤씨앤(092600)=17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장원테크(174880)=제7회차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주당 1576원에서 152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공시. △엘비세미콘(06197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했다고 공시. △삼강엠앤티(100090)=조달청과 체결한 1500톤급 경비함 1척 건조 계약의 종료일을 12월 11일에서 2021년 1월 17일로 변경한다고 공시. △한국유니온제약(0807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한국유니온제약(080720)에 대해 오는 30일 유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와이엠티(2513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와이엠티(251370)에 대해 오는 30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코미코(183300)=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 △에스씨디(042110)=경윤하이드로에너지, 제이앤에이치글로벌, 현대글로벌로직스에스엠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해 원심판결 파기 및 수원고등법원으로의 환송, 소송총비용 부담 등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대법원에 피상고가 제기됐다고 공시.△크로바하이텍(043590)=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과 관련해 주요 원인을 ‘대여금 미회수로 인한 대손인식’으로 정정 공시.△휴림로봇(090710)=탑클라스와 205억원 규모의 마스크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에이아이비트(039230)=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에스퓨얼셀(288620)=102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4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류AI센터(222810)=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부터 김대곤 대표이사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왔다고 공시.△코너스톤네트웍스(033110)=채무 이행자금 부족으로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GV(045890)=3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증자 방식 유상증자와 관련해 대상자를 주식회사 쿤스이엔티에서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끌렘으로 정정한다고 공시. △한미약품(12894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4억1100만원, 영업이익 106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미사이언스(00893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84억6000만원, 영업이익이 9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OCI(0100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6억3400만원, 영업손실 44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현대일렉트릭(2672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55억원, 영업이익이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GS건설(0063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473억6800만원, 영업이익이 165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자이에스앤디(3174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3억800만원, 영업이익이 82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동아에스티(1709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5억9900만원, 영업손실이 9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억1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비케이탑스(030790)=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렌즈 제조업체 참테크의 주식 222만주를 4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 1088억9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국거래소=범양건영(00241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한솔로지스틱스(00918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코썬바이오(204990)의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된다고 공시. △현대약품(004310)=“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 중 독점판매권 무형자산 과소계상과 결산조정사항에 대한 오류가 발생해 지난해를 포함한 과거 3개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공시.
2020.07.30 I 김현식 기자
TSMC 파운드리 장악 속도..삼성전자 '비전 2030' 먹구름
  • [반도체시장 지각변동]TSMC 파운드리 장악 속도..삼성전자 '비전 2030' 먹구름
  • [이데일리 피용익 신민준 배진솔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초격차’ 전략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지난 23일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중앙처리장치(CPU)를 양산하는 일정을 6~12개월 늦춘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인텔이 초미세공정 생산을 외부에 맡기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2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수주를 하지 못하면 오히려 1위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격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속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그래픽=이미나 기자)◇메모리 시장 추격 거세고 시스템 따라잡기 바빠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하며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그 후로 28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는 크다. 하지만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지 못하면 언제든 선두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존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새로운 모멘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미세 공정 기술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의 부침이 심하다. 지난 2018년처럼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해 호황을 누리는 반면 시장이 침체되면 가격이 급락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3배 큰 시장인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에 따라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주춤해 있는 상황에서 업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매출보다 이익이 중요하다. 메모리만 가지고는 안 되는 환경이다.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메모리와 시스템을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액 순위는 인텔에 이은 2위다. 지난 2017년 1위에 올라섰지만, 지난해 다시 선두를 뺏겼다. 3위 TSMC는 파운드리 분야 절대 강자 자리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 기준 순위는 인텔(47조6000억원), 삼성전자(36조원 추정), TSMC(25조원) 순이지만 영업이익은 인텔(15조3000억원)이 1위를 지킨 반면 TSMC(10조4000억원)가 삼성전자(9조3000억원 추정)를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큰 판이 분명 흔들리고 있다. 그 위에서 맹주 노릇을 했던 인텔은 생각보다 훨씬 심하게 휘청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거대한 변화에 걸맞는 전략적 포지셔닝을 이뤄낸다면 그동안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여주기만 했던 삼성 파운드리는 이전과는 비할 수 없는 정도의 좋은 성장 궤도에 진입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인텔 물량 수주하는 TSMC와 격차 확대 우려상황은 여의치 않다. 최근 일부 외신은 인텔이 7nm 최적화 버전인 6nm 프로세스 위탁 생산에 대해 TSMC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인텔의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안진호 한양대 교수는 “인텔의 문제는 공정이 아닌 설계에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인텔이 삼성전자에 위탁 생산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TSMC가 인텔 물량을 가져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약 6개월 전부터 TSMC에서 7㎚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텔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TSMC가 인텔 물량을 가져간다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반도체를 파운드리에 맡길 것이라는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며 “인텔이 TSMC와 손잡는다면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파운드리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핵심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결국은 인재 육성이 답이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현장 경험이 있는 우수한 인재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7.30 I 피용익 기자
미국 정부 압박에도 불경기에 뜨는 화웨이 장비
  • 미국 정부 압박에도 불경기에 뜨는 화웨이 장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정부가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배제를 요청했지만, 가성비가 좋은 화웨이 장비에 대한 통신사와 기업의 관심은 여전하다. 우리 정부는 화웨이 장비 채택 여부에 “기업들이 판단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화웨이 도입 여부를 두고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화웨이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의 공개 압박에도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결정하지 않았고, 다른 통신사들도 장비 채택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자사 망에 화웨이 라우터·스위치·무선랜 등을 도입한 기업들도 당장 화웨이 장비를 걷어낼 생각은 없다. 유례없는 경기 불황인데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보기 때문이다.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가 가격 대비 성능이 다른 장비들보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도 미중 패권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단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다른 회사 5G 장비보다 화웨이 장비가 30%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장비를 걷어내고 화웨이를 쓰려는 게 아니라 노키아 등 다른 외국계 장비 대신 화웨이를 도입할 순 있지만 워낙 정치적인 논란이 뜨거워 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화웨이, 다른 장비에서도 글로벌 1위..모두 걷어내기 어려운 현실화웨이는 통신사업자용 이동통신장비 외에 유선 가입자 장비, 백본장비(라우터·스위치·광전송장비)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2017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용 장비(라우터·스위치·무선랜)에서도 시스코(43.3%)에 이어 2위(7.6%)를 달리고 있다. 미국 정부 주장처럼, 화웨이 장비 도입 시 기밀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가는 것이라면, 5G 기지국 장비뿐 아니라 LTE 기지국 장비, 유산가입자 및 백본 장비, 기업용 장비 등도 모두 걷어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는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견제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 덕분에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540억 위안(한화 약 7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1596억 위안(한화 약 27.3조원),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363억 위안(한화 약 6.2조원),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2558억 위안(한화 약 43.7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정부 “기업들이 알아서 할 것”국내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미국 국무부의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배제 압박에 대해 “기업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최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대출 의원(미래통합당)의 질의에 “과기정통부는 기본적으로 기업 활동은 기업이 알아서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5G보안 문제가 있는지 계속 체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5G 보안위원회가 있어 기본적인 만족해야 할 것들을 챙긴다”고 부연했다.박 의원은 “정부가 아니고 위원회가 결론을 내릴 것인가”라면서 “미국 정부가 압박하는데 계속 손 놓고 있겠다는 말씀 아닌가”라고 비판했지만, 한미 동맹으로 외교 안보를, 한중 협력으로 경제를 끌고 나가는 정부로선 ‘전략적 모호성’ 외에 취할 수있는 입장이 별로 없음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국내 중소기업 등에서 구매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부품 등의 구매액은 13조 원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LG유플러스가 사들인 5G 장비는 수천억 규모로 전해진다. ▲궈 핑(GuoPing) 화웨이 순환 회장이 27일(현지시간) ‘2020 베터 월드 서밋(Better World Summit)’ 개회 첫날, 5대 주요 기술 간 시너지가 어떻게 5G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현시키고 비즈니스 성공을 이끄는지에 대해 설명했다대규모 5G 기술 행사 연 화웨이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이나 텔레콤, 에티살랏 인터내셔널, MTN,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3GPP/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등을 전 세계 80여 개 국가 이통사 및 관련 기관을 초청해 27일부터 30일까지 대규모 행사(2020 베터 월드 서밋)를 열고 있다.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연결성,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5대 기술을 조합해 솔루션을 만들면 봉인돼 있는 5G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시켜 상업적인 성공을 이끌 수 있다”며 5G 리더십을 자랑했다. 화웨이 장비 도입한 LG U+, 5G 통신품질평가에 관심업계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과기정통부 5G 통신품질평가에서 화웨이를 도입한 LG유플러스가 5G 다운로드 속도 등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한다. 유플러스 측에서는 서울·수도권 지역의 촘촘한 투자와 5G 단독모드(SA)시연 성공 등을 이끌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화웨이 등 4개 벤더를 두고 있으며 이중 화웨이로 서울·수도권에 망을 구축했다. LTE 역시 미군 기지를 제외한 지역에 화웨이 장비를 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과기정통부 발표는 서울·수도권 지역이라 통신장비 측면에서는 삼성 장비와 화웨이 장비가 겨룬다고 볼 수 있다”며 “1위는 삼성장비를 쓴 SK텔레콤이 될 것 같지만, 화웨이 장비를 써도 품질이 무난히 나온다는 게 입증될 수 있어 과기정통부도 긴장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2020.07.30 I 김현아 기자
  •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테라사이언스(073640)=매직마이크로(127160) 전환사채(CB) 115만3846주를 주당 520원으로 6억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 △서울반도체(046890)=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37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했다고 공시. △지엘팜텍(204840)=건일제약주식회사를 대상으로 10억원(102만354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윈하이텍(192390)=미래에셋대우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 △이노메트리(302430)=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인된 사항이 없고 SK와 SK 계열사에서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아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공시. 이노메트리의 최대 주주인 넥스트아이(137940)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루미마이크로(082800)=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1871원에서 1796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아이원스(114810)=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1% 증가했다고 공시.△심텍(22280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심텍홀딩스(03671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제이브이엠(05495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했다고 공시. △앤씨앤(092600)=17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장원테크(174880)=제7회차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주당 1576원에서 152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공시. △엘비세미콘(06197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했다고 공시. △삼강엠앤티(100090)=조달청과 체결한 1500톤급 경비함 1척 건조 계약의 종료일을 12월 11일에서 2021년 1월 17일로 변경한다고 공시. △한국유니온제약(0807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한국유니온제약(080720)에 대해 오는 30일 유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와이엠티(2513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와이엠티(251370)에 대해 오는 30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코미코(183300)=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 △에스씨디(042110)=경윤하이드로에너지, 제이앤에이치글로벌, 현대글로벌로직스에스엠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해 원심판결 파기 및 수원고등법원으로의 환송, 소송총비용 부담 등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대법원에 피상고가 제기됐다고 공시.△크로바하이텍(043590)=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과 관련해 주요 원인을 ‘대여금 미회수로 인한 대손인식’으로 정정 공시.△휴림로봇(090710)=탑클라스와 205억원 규모의 마스크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에이아이비트(039230)=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에스퓨얼셀(288620)=102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4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류AI센터(222810)=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부터 김대곤 대표이사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왔다고 공시.△코너스톤네트웍스(033110)=채무 이행자금 부족으로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GV(045890)=3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증자 방식 유상증자와 관련해 대상자를 주식회사 쿤스이엔티에서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끌렘으로 정정한다고 공시. △한미약품(12894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4억1100만원, 영업이익 106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미사이언스(00893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84억6000만원, 영업이익이 9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OCI(0100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6억3400만원, 영업손실 44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현대일렉트릭(2672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55억원, 영업이익이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GS건설(0063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473억6800만원, 영업이익이 165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자이에스앤디(3174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3억800만원, 영업이익이 82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동아에스티(1709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5억9900만원, 영업손실이 9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억1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비케이탑스(030790)=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렌즈 제조업체 참테크의 주식 222만주를 4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 1088억9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국거래소=범양건영(00241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한솔로지스틱스(00918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코썬바이오(204990)의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된다고 공시. △현대약품(004310)=“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 중 독점판매권 무형자산 과소계상과 결산조정사항에 대한 오류가 발생해 지난해를 포함한 과거 3개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공시.
2020.07.29 I 김현식 기자
"지금은 판이 바뀌고 있다"…차세대 반도체 중요성 대두
  • "지금은 판이 바뀌고 있다"…차세대 반도체 중요성 대두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혁신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 역량 간 괴리로 반도체 시장에 큰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매력적인 사업기회가 생성되고 있는 것이죠.”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포럼’에서 “이제 글로벌 ‘빅6’인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다 각 회사 전 용반도체를 만들고자 한다”며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데 공급체가 없어서 글로벌 스트리밍을 하고 있다면 한국은 거꾸로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포럼 (사진=배진솔기자)이날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주최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산업계·학계·연구계 관계자 70여명과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구현에 대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자들은 대부분 현재 반도체 업계 상황에서 대해 판이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이 대표이사는 “지금은 판이 바뀌고 있다”며 “한국은 경쟁력 있는 반도체 영역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거꾸로 ‘IT stack’을 거슬러 올라가 글로벌 선도업체 이상의 종합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텔은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삼성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각각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파두 제품도 성능은 50~80% 이상 높으면서 전력은 30% 이상 절감해 미국 선도 데이터센터들에서 실제 검증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범 모르미 대표이사도 “4차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시장은 ARM과 애플이 자체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선전포고함에 따라 무한 경쟁체제에 접어들었다”며 “시장은 결국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에 따라 좌우되며 모든 회사들이 프로세서 성능을 높이려고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르미에서 개발한 데이터를 100% 병렬처리하는 매니코어 병렬처리 프로세서에 대해 소개하며 “N배 자원을 투입해 N배 성능을 얻는 게 병렬처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세미나에선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이사 ‘RISC-V 기반의 고객 맞춤형 시스템온칩(Soc)’ △이성현 오픈엣지 테크놀러지스 대표이사 ‘엣지 컴퓨팅을 위한 고효율 NPU’ △박준영 UX 팩토리 대표이사 ‘엣지 컴퓨팅을 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송진호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 교수 ‘뉴럴네트워크 가속 기술’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반도체 기술에서 선폭을 축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경쟁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시스템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0.07.29 I 배진솔 기자
KB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 1000억 돌파
  • KB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자산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가 설정액 1000억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5월 첫 선을 보인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800억 원 넘게 유입되며 설정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 · IT업종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최근 한 달 간 400억 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폰 밸류체인, △반도체 굴기, △로봇+공장자동화, △차세대유니콘 5개 테마를 선정하여 중국, 홍콩, 미국 등에 상장된 중국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6월말 기준으로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텐센트(9.1%), 알리바바(7.0%)와 같은 글로벌 대표 기업과 5G 수요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TSMC(6.3%), 써니옵티컬(4.3%) 등 이다.이 펀드의 핵심 편입종목인 텐센트와 TSMC는 연초이후 각각 42%, 33% 이상 상승했다. KB운용 측은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 및 IT업종 강세로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대장주인 테슬라 주가가 연초대비 250%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서는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중국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4.5%로 북미펀드(8.3%)나 신흥국펀드(1.59%)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같은 기간 23.7%로 중국펀드 평균수익률을 10%포인트 가까이 상회했다.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및 데이터 경제를 기반으로 AI, 온라인 서비스, 원격진료, 반도체, 배터리 산업 등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심천 거래소의 창업판에 이어 상해 과창판, 홍콩 항셍 테크 지수의 출범 등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4차 산업 육성 의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은 2018년 리서치 중심의 상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직접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B중국본토A주펀드(2,827억원)와 KB통중국고배당펀드(1,495억원)를 비롯해 8000억원을 직접 운용 중이며, 현지 위탁운용을 통해 56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된 중국펀드는 총 5조3100억원이며 KB자산운용의 직 · 간접 운용규모는 1조36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있다.
2020.07.29 I 김윤지 기자
위기의 인텔, CTO 전격 교체..사업 개편으로 '1위 수성' 전략
  • 위기의 인텔, CTO 전격 교체..사업 개편으로 '1위 수성' 전략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반도체 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인텔이 위탁생산 확대 등 1위 수성을 위한 전략 변화를 모색 중이다. 모바일 칩 부문에서 일찌감치 선두자리를 내준 데 이어 승부를 걸었던 차세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초미세공정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인텔도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CPU 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TSMC, 삼성전자(005930) 등과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고기술책임자 교체후 사업도 재편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시 렌두친탈라 CTO는 다음 달 3일자로 인텔을 떠난다. 지난 2015년 퀄컴 부사장에서 인텔 CTO로 자리를 옮긴 지 5년여 만이다. 렌두친탈라 CTO는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핵심 인물로 한때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거론될 만큼 촉망받는 인사였다. 하지만 인텔의 7나노 반도체 출시 시기가 이전 계획보다 6개월 늦어지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차세대 7나노 반도체 출시를 2022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09년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 칩 사업 부문에서 퀄컴에게 1위를 내줬고, PC·노트북, 서버,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TSMC와 AMD 등 경쟁사들에게 점유율중 상당 부분을 내주는 등 1위 자리를 위협받아 왔다. 7나노 반도체 출시는 입지를 확고히 할 히든카드로 여겨졌지만, 출시 지연으로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TMSC 등은 이미 7나노 반도체 생산에 성공했으며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애플도 맥북에 탑재할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이에 인텔은 렌두친탈라 CTO가 이끌었던 시스템 아키텍처 및 클라이언트 그룹(TSCG)을 5개 사업부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4개 팀은 기존 인텔 경영진이 각각 맡아 운영하고, 렌두친탈라 CTO가 주도했던 초미세공정 기술 개발은 인텔의 최고 여성임원 중 한 명인 앤 켈러 인텔 제조담당 수석 부사장이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인텔은 “새 팀의 수장을 맡기기 위한 글로벌 인재 물색을 지속할 예정이며 새 수장은 밥 스완 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삼성전자 등에 위탁생산 가능성 확대사업 재편이 발표되면서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을 온전히 외부에 맡길 것인 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고집할 경우 서버를 제외한 노트북·PC CPU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렌두친탈라 CTO가 신규 반도체 생산·개발을 총괄하는 동안 초미세공정에서 이미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초미세공정 기술개발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기기,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 각종 차세대 디바이스에 반도체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소형화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다만 인텔이 앞으로 초미세공정 기술개발에만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TSMC, 삼성전자 등과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23일 밥 스완 CEO는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7일 대만 현지 언론에서는 TSMC가 인텔로부터 6나노 반도체 생산을 대량 수주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화권 매체인 중시신문망은 약 18만개 웨이퍼를 포함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수주라고 전했다.
2020.07.28 I 방성훈 기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드와 시리즈A 연결하는 브릿지 펀드 만든다
  • [마켓인]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드와 시리즈A 연결하는 브릿지 펀드 만든다
  • [이데일리 이광수 김성훈 기자] 기술창업 분야 전문 투자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bluepoint partners)가 시드(seed)와 시리즈A 단계 사이에 있는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든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시드 단계 투자를 받았지만, 시리즈A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브릿지 펀드를 설정한다. 하반기부터 펀드 조성에 나서며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기업들이 시리즈A 라운드에 가려면 시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그때까지 기술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않았거나 서비스를 상품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시점에 투자를 해주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달 12일 본격 시행되는 벤처투자촉진법(벤촉법)에 따라 액셀러레이터도 벤처펀드를 결성할 수 있게 된 영향을 받았다. 앞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개인투자조합으로 관련 투자금을 모아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14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다. 반도체 스타트업 플라즈마트 창업자인 이용관 대표가 회사 매각 후 엑시트 자금으로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인삼공사와 사회혁신기술펀드를 설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수는 총 155곳이다. 누적 투자금액은 270억원으로 후속 투자유치 성공률은 81.6%로 후속투자 유치금액은 2830억원이다. 지금까지 투자했던 기업들의 총 기업가치는 1조3399억원에 이른다.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투자한 AI(인공지능) 피부암 진단 레이저 기술 기업 ‘스페클립스’는 뷰티 디바이스 기업 셀리턴에 인수되면서 성공적인 회수 사례로 남았다. 이 밖에 △시리우스(인수자 트루윈) △폴라리언트(쏘카) △메리카우(스튜디오드래곤)가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이달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0.07.27 I 이광수 기자
라온피플, 반도체·자동차 육안검사→AI 대체로 성장성 확보-하이
  • 라온피플, 반도체·자동차 육안검사→AI 대체로 성장성 확보-하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7일 AI(인공지능) 비전솔루션 전문기업 라온피플(300120)에 대해 육안검사의 AI 대체로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라온피플은 2010년 설립한 AI비전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카메라모듈을 검사하기 위해 카메라 모듈로부터 나오는 영상을 PC로 전송해주는 AI 카메라 모듈검사 솔루션과 머신 비전카메라, 렌즈, 조명을 이용해 획득한 이미지를 수행 작업목적에 맞게 영상처리, 영상분석을 제공하는 AI 머신비전 솔루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육안검사가 AI솔루션으로 대체되면서 동사의 성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머신비전은 사람이 눈으로 보고 뇌에서 판단하던 것을 카메라와 영상인식 알고리즘으로 대신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AI를 적용해 반복 학습을 통한 성능 향상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 AI 머신비전으로 산업현장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반도체 PCB 불량검사의 경우 기존에는 육안으로 재검사가 진행됐는데 검사에 특화된 AI솔루션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재검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를 최소화되면서 비용의 절감효과가 있다. 향후 PCB 업체의 양산라인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동차 최종 외관검사의 경우 육안검사의 한계로 숙련된 전문가를 통하여 이뤄졌는데 AI 딥러닝과 광학기술을 통해 육안확인이 어려운 다양한 외관불량 검출뿐 아니라 다양한 차종 적용 및 빠른 검사처리가 가능해졌다. 향후 완성차 업체 등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육안검사가 AI 솔루션으로 대체되면서 라온피플의 성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능형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인 그린라이트는 AI 영상검사로 실시간 차량정보를 분석해 각 교차로의 진행 방향에 대한 혼잡도를 산출하고 교통량이 가장 많은 혼잡 방향에 교통신호를 먼저 분배해 혼잡방향의 교통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주는 기술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양시 인덕원사거리 시범설치를 시작으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므로 향후 매출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시장규모 확대로 성장성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07.27 I 김성훈 기자
“철강산업 ‘3세대’ 전략 세워야 … 정책지원이 관건”
  • “철강산업 ‘3세대’ 전략 세워야 … 정책지원이 관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철강업계도 ‘3세대’로의 진화를 위해 전략적 고민을 새로 해야 합니다. 이를 정부와 국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입니다.”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2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21대 국회철강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한국철강산업의 미래와 도전’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민 교수는 “과거 1세대 철강산업은 강도 및 생산성 등이, 2세대는 가공·설비자동화 등이 중심이었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3세대 철강산업은 제품·기술·환경 전문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임계적 에너지 효율 등을 갖춰야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구도를 두고 ‘국가 대 국가의 전투’라고 표현했다. 민 교수는 “과거 어느 나라도 철강 생산량이 줄어든 적이 없었던만큼 철강산업은 국가의 기반”이라면서 “결국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은 국가 대 국가의 전투나 마찬가지인만큼 정부도 철강산업을 국가의 근간으로 보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반적으로 철강산업은 20년 주기로 돌아간다. 2012년 이후부터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시작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잉생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철강산업은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현재 글로벌 철강산업의 과잉생산 규모는 약 7억t 수준으로 추산된다. 민 교수는 “7억t의 과잉생산은 결국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의 치킨게임 양상을 연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만큼 국내 철강산업은 미래를 위해 선제적인 체질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게 민 교수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전략을 △사회적 △시장 △환경·신기후 △산업 등의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우선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기업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게 매우 적다. 1960년대부터 국내 철강산업은 혁신을 통해 살아남았는데 앞으로는 기술에 더해 환경적인 혁신까지 노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 같은 업체들의 변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점에서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 철강산업에선 AI, 에너지 효율화 추진 등은 물론 중견업체들과 어떻게 상생을 해나갈 건지도 생각을 해야한다”며 “기업은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데, 정부와 국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변화의 속도는 상당히 더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무엇보다 환경 문제에 있어선 국내 철강업계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민 교수는 언급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거론되던 탄소세가 21대 국회(더불어민주당 총선공약)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제도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민 교수는 “철강 생산을 위한 기본 에너지 단위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해당할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때문에 설비가 노후돼 에너지 효율이 낮은 유럽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향후 이산화탄소 등 에너지 저감 잠재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철강업계의 과잉생산을 주도하는 중국은 탄소세를 내지 않는데, 원가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비대칭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탄소국경세를 만드는 등의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창립총회엔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미래통합당) 등 정계 관계자들은 물론 장인화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 등 철강협회 회장사들이 참석했다. 국회철강포럼은 총 21명으로 구성된 국회 유일 단일 산업 정책연구 모임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회철강포럼 창립총회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됐다. 민동준 연세대학교 교수가 ‘한국철강산업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07.24 I 김정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3% 성장률’에도 ‘낙관론’만 되뇐 정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3.3% 성장률’에도 ‘낙관론’만 되뇐 정부- 당정 “의사 수 확충 시급” vs 의협 “의료 질 저하 우려”- “韓, 선도형 경제 만들려면 규제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팝펀딩’ 사기에 외국 기관투자가도 당해- [사설]이인영 통일장관 후보자의 대북 인식 우려된다- [사설]온갖 추태로 손가락질 받는 저질 지방의원들△줌인&- “집값 올라 죄송” 고개 숙였지만… ‘前정부·유동성 탓’ 돌린 김현미- 공무원 1명이 아파트 302개동 점검… ‘겉핥기’ 국가안전대진단△2분기 성장률 22년 만에 최저-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3분기에도 역성장 가능성 배제 못해”- 홍남기 “경기회복 위해 30.3조원 민자사업 발굴”- 美 확진자 8만명 육박…경제봉쇄 다시 나설 가능성 커져△이데일리 퓨쳐스포럼- “위기 닥쳤다고 해고가 답 아냐… 기업들 인력 아닌 임금 구조조정 필요”- “졸업해도 갈 곳 없어… 평균연봉 낮춰 일자리 창출 공감”-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선 일관적 정책 추진 어려워”△의대 정원 확대 논란- 지역의사 의무복무 인센티브 필요… 공공의대, 교수·수련병원 확보부터- “의대 없는 곳에 의대 신설 우선권”… 지역대학 유치전 시동- 의협 “내달 14일 또는 18일 전국 의사 총파업”△점입가경 사모펀드 사태- ‘계획된 사기’에 놀아난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 98% 회수 어려울 수도”- NH증권, 이사회 열었지만 ‘투자자 선지급’ 결론 못 내려- NHN도 팝펀딩 펀드에 투자… “이미 손실처리”△미·중 갈등 격화- 트럼프 “中 영사관 언제든 추가 폐쇄”… 美 대선 앞두고 극한 치닫는 G2- 코로나 뚫고 4분기째 흑자, 테슬라 S&P 500 편입 눈앞- 美 “LGU+ 화웨이 장비 빼라”… G2 사이에 낀 통신사 ‘속앓이’△정치- 태영호 “주체사상 신봉하나”…이인영 “민주주의 이해도 떨어져”- 국방과학연구소 찾은 文 대통령 “소총도 못만들다 탄도미사일 개발”- 추미애 탄핵 부결… 與도 野도 ‘아전인수 해석’-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론’ 띄우는 통합당… 安은 “생각 없다”- 與野 ‘행정수도 이전’ 공방 가열 “끝을 보겠다” vs “대선 겨냥 전략”△경제·금융- 성윤모 “월성원전 조기 폐쇄, 안전·환경까지 고려해 결정”- 동서발전, 충남 당진에 에코태양광발전소 준공- 2분기 호실적에… 하나금융 주당 500원 중간배당 결정- 신한·KB금융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협력”△산업&기업- 현대·기아차 2분기 선방…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 제주항공 ‘이스타 노딜’ 선언 항공업계 구조개편 ‘먹구름’- ‘반도체의 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205% 껑충- 타타대우 전 차종 무상 케어 서비스- 수주 쑥… 코로나 뛰어넘은 LS전선·대한전선△산업·소비자생활- 클라우드 사업 키우는 KT·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 중기부 “도전적 기술 지원” 투자형·후불형 R&D 도입- 선글라스 1위 업체도 휘청… 면세점 당혹- ‘미스터피자’ MP그룹 주인 바뀐다… 사모펀드에 매각△Auto&Life- 쌍용차 에이스 출격- 잘빠진 실내·짱짱한 사운드 힙한 콘서트장이 따로 없네 △AI 코리아 대상 2020 -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이끌 혁신리더… ‘AI 어벤저스’ 5곳 영예- 감정대로 읽어주는 ‘AI성우’…콘텐츠 혁신 리더 - 기가지니·AI 원팀으로 ‘생태계 확장’ 일등공신△이주현의 혁신@미술- ‘르네상스 최대 스폰서’ 메디치家… 다빈치 찾아내다△증권&마켓- 혼합형·사모펀드는 왜 稅공제 안되나요?… 운용사 부글부글- 800선 뚫은 코스닥, 내친김에 900선 넘본다- ‘IPO 삼수’ 바디프랜드 이번엔 성공할까△이데일리 선정 상반기 인기상품- 슬기로운 ‘집콕 필수템’ △스포츠·레저- 드디어 막오른 메이저리그… 코리안 빅리거 4인방 총출동- ‘10대 돌풍’ 김민규 “20대엔 美 PGA투어 누벼야죠”- 휴가비 지원받은 근로자, 여행 더 가고 소비 더 했다 - 손흥민의 토트넘, 유로파리그 총력전△피플- 한국판 뉴딜 ‘해상풍력’ 키우려면 세 가지 명심해야- 이수형 회장 “노벨수상자 나와야” 평생모은 676억 KAIST에 기부- 서부발전, 태얀지역 화훼농가와 ‘안전생생 캠페인’-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덕분에 챌린지’ 동참- 떠나는 민갑룡 “동료 경찰들 덕에 한발 한발 전진”- 미래에셋대우 디지털 비전 선포△오피니언- [목멱칼럼]성범죄만 피해자 탓, 언제까지 할텐가- [기고]벤처캐피털, 다시 구원투수 되려면- [기자수첩]산은의 퇴직자 특혜, 솜방망이 처벌 안돼△부동산- 非강남도 뛴다… 7·10 대책 이후 신축 전세 호가 10억 훌쩍- “수도권에 50만가구 추가 공급 가능하다”- 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 1위는… ‘구로구’- 대림산업, 中企 협력사와 도서관 수준 소음 내는 ‘렌지 후드’ 개발△사회- 줄어드는 학생에 초등교사 年 900명 감축… “지역별 사정 고려해달라”- 오늘 ‘검·언 유착’ 수사심의위 ‘녹음파일 해석’이 판단 가를듯- 새 대법관 후보에 배기열·천대엽·이흥구- 수도권 중심 지역감염 40명 육박… 심상찮은 코로나 재확산 - 檢, ‘임금체불’ 싸이월드 대표에 징역 4년 구형- ‘최대 400㎜ 물폭탄’ 전국 호우주의보 발효
2020.07.23 I 권효중 기자
글로벌社 'ARM·필립스' 매물로…삼성·SK·LG 움직이나
  • [마켓인]글로벌社 'ARM·필립스' 매물로…삼성·SK·LG 움직이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IP)기업 ‘ARM홀딩스’(ARM)와 네덜란드 가전 기업 필립스의 소형가전사업부 등이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에서 매물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과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의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2016년 일본 M&A 역사상 최고액인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한 ARM은 50조원에 가까운 매각예상가 탓에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을 제외하면 인수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필립스는 소형가전사업부를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SK매직 등 한국 기업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삼성 등 ARM 기술 안정적 사용 위한 지분 투자 나설수도…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ARM을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매각 목표가격은 410억 달러(약 49조원)로 추정되고 있다.업계에선 ARM이 실제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기초 설계도인 ‘명령어집합체(ISA)’를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ARM의 ISA가 없으면 모바일AP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만들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ARM이 중국 화웨이에 기술 공급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을 때, 화웨이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한 칩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애플은 지난달 맥북 시리즈에 탑재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인텔이 아닌 ARM 기반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하며, 인수 가능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도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113조 1964억원에 달해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ARM 인수는 천문학적 몸값 뿐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으로 문턱이 높아진 ‘독과점 이슈’까지 걸림돌이 많다. 앞서 2018년 통신용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세계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퀄컴 인수를 추진했다가 ‘국가 안보’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고, 같은 해 퀄컴은 세계 1위 자동차용 반도체업체인 NXP 인수를 시도했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좌절됐었다.업계에선 SK하이닉스(000660)가 베인캐피탈, 애플 등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현 키옥시아) 지분 49.9%를 2조엔(SK하이닉스 3950억엔)에 인수한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사업부의 경영권을 얻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을 막고 경쟁자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독주도 견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RM도 ISA를 제공받는 기업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지분 참여에 나서면, 기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서 특정 업체의 기술 독점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손정의 회장과 직접 만나 4차 산업 관련 투자 논의를 나누는 등 오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노광기 독점 공급업체인 ASML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사인 샤프, 특허권 분쟁을 벌였던 반도체 설계업체 램버스 등에 지분 투자한 전례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RM을 삼성전자가 직접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ISA 등의 안정적 사용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지분 투자에 나설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에서 회동했던 모습. (사진=연합뉴스)◇필립스 소형가전사업부…韓보다는 中기업이 관심 가능성필립스 소형가전사업부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SK매직 등 국내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소형가전사업부의 주력 제품은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가전과 커피머신, 다리미, 청소기 등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23억 유로(3조 1680억원) 수준이다.IB업계에선 필립스의 매각희망가격이 3조~4조원으로 추정돼 국내 기업들이 쉽게 인수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대형 가전 중심이고 2016년 9월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인수하는 등 사업 방향이 소형가전과는 거리가 있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H&A(생활가전)사업본부에서 캡슐 맥주제조기를 선보이는 등 소형·주방 가전에 관심이 높고, 필립스와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전신인 LG필립스를 통해 합작 경험도 있다. 또 SK매직은 주방가전이 주력이라 필립스 소형가전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이다.하지만 LG그룹은 2018년 4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전문 제조사인 ZWK를 1조 4400억원에 인수한 이후에는 대형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 SK그룹은 SK머티리얼즈(036490)와 SK실트론, 매그나칩 등 반도체 관련 기업 인수에 집중하고 있어, 주력이 아닌 가전 분야에 3조원 이상을 쓸 가능성은 낮다.가전업계 관계자는 “필립스 소형가전사업부 인수는 사실상 브랜드를 사는 셈인데 우리 기업에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중국 하이얼이 2016년 백색 가전의 대명사로 불렸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북미시장을 겨냥해 인수했던 것처럼 유럽 시장을 노리는 중국 업체가 관심을 보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0.07.23 I 양희동 기자
제조업 AI 회사 마키나락스, 1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제조업 AI 회사 마키나락스, 1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터프라이즈AI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가 2018년 5월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7월 22일,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마키나락스는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둔 스타트업으로, 딥러닝과 강화학습 기반의 이상탐지 및 지능제어 기술을 통해 생산을 효율화하는 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현대자동차, 어플라이드 벤처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Corporate Ventures) 등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 신한금융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의 재무적 투자자(FI)가 고루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018년 시드 단계에서도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등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공동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시리즈 A 투자에 일제히 참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기반의 혁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마키나락스는 제조AI 선도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구축 경험, 기술력을 두루 갖추고 있었던 점이 투자사들의 이목을 끌었다.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등에서 특화된 경쟁력제조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슈를 해결하는 마키나락스의 솔루션은 특히 공정 복잡도가 높은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제약 분야 등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마키나락스는 전략적 투자자 등 목표 시장의 주요 기업들과 협업해 생산 라인에 솔루션 적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비 고장과 품질 이상예측을 통한 가동율 및 품질 향상, 지능제어 기반의 생산 효율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국내외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빠르게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솔루션을 확장한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사업과 제품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 사업기획 및 제품개발 전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적극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한편 마키나락스는 올 초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컨퍼런스인 ‘표현학습국제학회(ICLR)2020’에서 RaPP(Reconstruction along Projection Pathway) 기반 이상 탐지에 관한 논문이 채택돼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0.07.22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사고땐 3중처벌…與, 3배 배상도 추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금융사고땐 3중 처벌…與, 3배 배상도 추진- 다시 만난 이재용·정의선, 모빌리티로 교감 넓혀- 코로나에 흔들린 포스코, 사상 첫 분기 적자- 한국은행 노조, 민주노총과 결별한다-[사설]집값 잡겠다는 행정수도 이전 제안 뜬금없다-[사설]재산세 고지서에 한숨 내쉬는 주택 소유자들△[줌인&]-‘퀄컴 소송’ 승리 이끈 서울대 사제…4.8조 ‘배민 빅딜’ 놓고 진검 승부-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한국형 그린뉴딜’ 나아갈 길은△금융사고 3중 제재 추진 논란- 금융사에 칼 겨눈 거대여당…처벌만 강화 땐 소비자 선택권 제한 우려- 아쉬울 땐 희생 강요…일 터지면 “모두 은행 탓”- “제재만 강조 땐 금융서비스 위축…종합적 상황 고려해야”△‘태릉골프장 활용방안’ 후폭풍-“강남은 안되고 태릉은 되나”…그린벨트 해제 추진에 주민들 뿔났다- 역세권 개발 거론에…청량리·암사역 일대 들썩- 성남 분당처럼 주요기업 유치…교통·자족기능 갖춰야△이재용-정의선 2차 회동- 반도체 책임자 대동한 李, 그룹 심장부 보여준 鄭…K모빌리티 ‘의기투합’- 불확실성 시대, 미래 먹거리 직접 발굴…JY ‘광폭행보’- 국내 1위 기업 총수도 ‘보안 스티커’ 없인 못 들어가△‘론스타 ISD 전망과 해법’ 좌담회-‘하나銀이 인수價 인하’ 쟁점땐 불리…‘론스타는 무자격자’ 논리 펴야 승산- 이란 다야니 ISD서 쓴맛 본 정부…뒤늦게 대응태세 갖췄지만△정치-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에 친문 박주민 가세…‘친문 표심’ 어디로- 주호영 “부동산 실패, 김현미 경질하고 대통령 사과해야”- 與 “행정수도 이전, 개헌없이 가능”…野 “부동산 실패 모면 국면 전환용”-‘임시공휴일’의 정치학…내수진작·지지율 상승 묘책 될까- 8월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해 시행할 듯△국제-美 석유 2위 셰브론, 노블 인수…벼랑끝 에너지업계 구조개편 신호탄- 美 등쌀에…中 증시로 발길 돌리는 中 IT 공룡들- 애플 시총 > 韓 전체 시총△경제-더 깊어진 경기 침체의 골…“2분기 GDP 성장률 -2%로 밀릴 듯”- 기준도 아직인데…공기업 ‘특별승진제 도입’ 전전긍긍- 내년 공무원 임금 1.3~1.5% 인상 가닥△금융- 구급차가 중앙선 넘었어도…사고 나면 내 잘못이 60%- 기업은행 조직개편…혁신금융·자산관리 그룹 신설- KB 금융 2분기 순익 9818억…코로나에도 선방- 금감원 내달 종합검사 착수, 하나금융·하나은행 첫 타깃△산업&기업-2분기 바닥 찍었다…판매목표 높여 잡은 포스코- 카카오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GS 주유소, 모빌리티 거점 변신- “기승전 안전 ‘더 뉴 싼타페’…내 아이 탄다는 마음으로 만들어” - 삼성, 지멘스 준법 경영 노하우 배운다- “韓, 글로벌 디지털 통상규범 확립 주도해야”△산업·바이오-노태문 “갤럭시로 ‘넥스트 노멀’ 혁신 보여줄 것”- 네이버, 스타트업 신규투자 키워드는 ‘데이터’- 셀트리온, ‘1조클럽’ 제약사 중 실적 ‘톱’- 코로나로 맞은 위기, 코로나로 극복…中企 ‘역발상’ 통했다△소비자생활-BTS·블랙핑크 무대복으로 중고생 교복으로…한복의 재발견- 깔따구 유충 나올라…수돗물 필터·생수 불티- 무신사,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두 달 만에 7만개 판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부산 의과학단지와 연계…2022년까지 방사선 특화 공공의대 만들 것- 교수 연구비 지원 늘리자 산학협력 캠퍼스 성과 내△증권&마켓-씨젠 518% 급등…바이오株 언제까지 달릴까- 코로나 쇼크에 ELS 마진콜 비상 겪어…증권사 자체 헤지 비중 관리 필요해- 리츠 공모 인기 저조…상장 철회하거나 주고나사가 떠안거나△증권-‘모험보다 안정’…코로나19에 몸 사리는 기관투자자들- 이달 소송 강행…압박 높이는 옵티머스 투자자- 채권단,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 지분 매각…이번엔 팔릴까-“금융위 정책·감독 기능 타기관 분리 이관해야” △엔터테인먼트- 음원 사재기·팬덤 총동원…이제는 안 통합니다- ‘빚투 논란’ 한소희에 응원 쏟아지는 이유- “최신 음악 트렌드 보여주는 공간”…지니·벅스는 실시간 차트 유지△Book- “매출 50% 올리고 싶은 리더라면 마음을 들으세요”- 권태에 시달리는 40대 남성의 ‘자발적 실종’ 사건- 렘브란트 화풍 재현한 AI의 작품…예술인가 기술인가△피플- “언택트 시대, 다양한 경험 통해 문제해결 능력 키워야”- 배우 최란, 부캐로 트로트 가수 도전- 조수미, 이화의료원에 코로나19 기금 후원- 하나금융 ‘발달장애인’ 인턴 오리엔테이션- LG전자, 건강 취약계층에 ‘트롬 스타일러’ 30대 기증- 남영비비안 사명 ‘비비안’으로…대표에 손영섭- 6·25때 고아 1000명 구한 美 공군 헤스 대령 추모식△오피니언-[목멱칼럼]재발견 놀이 ‘밈’에 필요한 것-[데스크의 눈]檢 미투에 분노하던 목소리 어디갔나-[기자수첩]국내 대기업에 유니콘 투자 문 열어주자△부동산-둔촌주공, 상한제 피해 先분양 추진…분양가 두고 ‘자중지란’- 작년 종부세 납부대상 11만명 증가…세수 1조 육박-코로나19에 내수침체까지…상가 개업도 줄었다-서울 83㎡ 아파트 값 文 정부 들어 4.5억 올라△사회- 정수장 7곳서 유충발견…최신기술 쓰고도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 9부 능선 넘은 김창룡…치안정책 키워드는 ‘신뢰·선제 대응’- 반박에 재반박 되풀이…‘검언유착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이천 참사 석달도 안됐는데…용인 물류센터 화재 5명 사망- 코로나 지역감염 재확산 우려…강서구 요양센터 이틀새 12명 확진- 韓-EU ‘그린뉴딜’ 경제협력 강화나서
2020.07.21 I 김소연 기자
이재용,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현장 경영 ‘광폭 행보’
  • 이재용,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현장 경영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현장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국내외 삼성 사업장 12곳을 방문한 가운데 21일에는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수석부회장과 회동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직접 나선 이 부회장의 보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 연구개발(R&D) 전초기지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찾아 정 수석부회장과 만나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시승했다. 특히 이날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김기남 부회장과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을 대동했다. 삼성이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 중인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전장사업에서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일본 수출규제, 글로벌 무역분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국내외 사업장 12곳을 방문했다. 단순히 사업을 점검하는 차원을 넘어 현장 임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등 위기 대응과 미래 준비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2일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장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세계 최초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개발 성공을 보고 받으며 새해 첫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이며 미래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어 이 부회장은 2월 20일 다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시설 ‘V1 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UV는 노광기술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초(超)격차’ 기술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채웠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3월 25일에는 ‘삼성 연구개발(R&D)의 심장’으로 불리는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6월 19일에는 화성사업장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재차 방문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6일 삼성전기(009150)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 전용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07.21 I 김종호 기자
"연예기획사처럼…극초기기업 발굴해 투자하고 키워나가죠"
  • "연예기획사처럼…극초기기업 발굴해 투자하고 키워나가죠"
  • [이데일리 이광수 김성훈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초기 벤처·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곳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투자 기능을 갖춘 곳이라면 모두 관심을 둔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기업 중에서도 주로 ‘시드’(seed) 라운드인 극초기 기업 발굴에 집중한다.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피봇(pivot·전환)이나 사업 멘토링 등 종합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사 내에서도 입지가 뚜렷하다. 기술창업 분야 전문 투자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 가운데 첫 번째 움직임이다. 이달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진=김태형 기자)◇후속 투자유치 성공률 80%…“초기기업 투자 수단 될 것”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2014년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다. 반도체 스타트업 플라즈마트 창업자인 이용관 대표가 회사 매각 후 엑시트 자금으로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업계에 발을 들인 지 7년 차에 접어든 회사지만 실적은 화려하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수는 총 155곳에 이른다. 투자금액은 270억원으로 후속 투자유치 성공률은 81.6%다. 후속투자 유치금액도 283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벤처캐피탈(VC) 등 후속투자를 하는 기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투자했던 기업들의 총 기업가치는 1조339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투자한 AI(인공지능) 피부암 진단 레이저 기술 기업 ‘스페클립스’는 뷰티 디바이스 기업 셀리턴에 인수되면서 성공적인 회수 엑시트(투자 회수) 사례로 남았다. 투자금의 20배가량의 수익을 냈다. 이 밖에 △시리우스(인수자 트루윈) △폴라리언트(쏘카) △메리카우(스튜디오드래곤)가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사례로 꼽힌다.일각에서는 대중에 공개되는 정보가 제한적인 수의계약(프라이빗 딜)을 하는 투자사가 상장에 적합하냐는 지적도 있다. 이 대표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많고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수요가 있다”며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상장하면 변화를 이끄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성장성을 자신했다. 초기기업으로 투자되는 모험자본은 외부 기관 출자자(LP)들로부터 돈을 받아 VC가 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고유계정으로 직접 투자한다. 이 대표는 “주주들에게 성장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운용자산이 늘어야 매출이 늘어나는 곳들과 달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투자를 어떻게 하느냐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사이드(성장)가 굉장히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진=김태형 기자)◇“스타트업의 연예 기획사…상장 후 기획창업도 계획”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뿐 아니라 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돕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사와 차별화된다. 이 대표는 “팝 음악의 변화 속도가 빨라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게 된 상황에서 연예 기획사들이 체계화된 대응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도 이와 마찬가지로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 전문가 풀을 갖추고 시스템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상장 후 연예 기획사처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스타트업은 시리즈 A단계에 진입하는 확률이 낮고 제대로 사업을 구조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업으로 비유하자면 모내기 발아율을 높이는 작업을 해나가면서 상장까지 시도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방향이 정해져 있는 후속라운드 투자사와 달리 (액셀러레이터가 주로 투자하는) 시드 라운드는 비즈니스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피봇(전환)이 가능하다”며 “투자를 하고 적극적인 관여를 하고 지원을 하기 때문에 실패 확률을 낮추는 작업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중장기적으로 자회사 형태로 창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쌓여온 기획력과 기술자산,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기획 창업도 시도할 것”이라며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해 진입하기 어렵거나 융합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20 I 이광수 기자
공장 짓고 연구개발 투자하고…코스닥 미래 먹거리 확보
  • [위기는 기회]공장 짓고 연구개발 투자하고…코스닥 미래 먹거리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국내외 경제가 위축되면서 기업들도 보유하고 있던 건물, 땅 등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회로 보고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도 상당하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반기 자산 매각이 늘었다는 점은 같지만 투자면에서 코스피 상장사는 자산 매입과 신규 시설투자를 줄인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 중에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반도체장비 등 코로나19 수혜를 기대해볼만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장부지와 기계장치 등을 발 빠르게 사들이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 의료·제약·IT·반도체…부지 확보 나선 장비株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코스닥 상장사들이 공시한 유형자산 양수건은 총 30건으로 이 가운데 의료장비 및 서비스업 기업은 제이엘케이(322510), 천랩(311690), 리메드(302550), 마이크로디지탈(305090) 등 4개사로 집계됐다.제이엘케이의 경우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 시설 및 사무실 확충을 이유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238억원에 양수했다. 제이엘케이는 최근 미얀마, 쿠웨이트, 태국 등에서 인공지능(AI) 폐질환 분석 솔루션(JVIEWER-X) 납품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천랩도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시설, 연구시설 확충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토지 및 건물을 230억원에 양수했다. 지난달 천랩은 코로나19 신속 항체 진단키트를 출시하고 수출 준비도 완료했다.마이크로디지탈은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GMP) 시설 확보를 위해 15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양수했다. 지난달 마이크로디지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대용량 항체 진단키트 수출허가 승인을 획득했다.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단키트 기업들과 같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업들은 연구시설 확충에 힘을 쓰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유형자산을 매각하는 기업들과는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테스나(131970), 네패스(033640), 한양디지텍(078350), 램테크놀러지(171010) 등 반도체 및 관련 장비 기업들도 사업 확대를 위해 잇달아 유형자산 양수에 나섰다.테스나의 경우 이미지센서(CIS)증설에 따른 신규 장비 취득을 위해 720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이달 말에 양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작년 테스나는 271억원을 들여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규시설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테스나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다.네패스의 경우 자회사인 네패스아크의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분에 대한 생산능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610억원 규모의 반도체용 테스터 생산설비를 양수할 방침이다. 취득 예정일자는 올해 말이다. 네패스아크는 올해 기업공개(IPO)가 목표다.신규 시설투자에서도 18곳 가운데 5곳(KMH하이텍(052900), 뉴파워프라즈마(144960), 램테크놀러지(171010), 에스앤에스텍(101490), 마이크로텍(227950))이 반도체 및 관련장비 기업들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수시공시 규정상 자산 매입이나 투자 규모가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의 10% 이상이면 유형자산 양수 및 취득으로, 그 이하거나 별도 공장 신설이면 시설투자로 공시한다. 이외에도 비엠티, 에쎈테크, 자비스, 화성밸브 등 기계업종과 라닉스, 대보마그네틱 등 전자장비 및 기기업체, 경동제약, 아미코젠 등 제약 관련 기업들이 유형자산 양수를 공시했다.한 코스닥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기존 위기와는 다르게 피해를 보는 업종과 수혜를 입는 업종이 극명하게 갈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은 선제로 유형자산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타격…유형자산 팔아 성장성 확보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백화점과 자동차부품, 건축자재 등과 관련된 기업들은 유형자산을 팔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지난달 서부T&D(006730)는 3641억9600만원 규모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스퀘어원 토지 및 건물을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양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부T&D는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 2167만4451주를 1244억원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서부T&D 측은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양도목적물을 재임차하는 책임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자산양도 전과 동일하게 스퀘어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부T&D는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을 개발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해왔다.럭슬(033600)은 지난 4월 재무구조 개선 및 부동산 개발사업 참여(시행사업의 수익지분 30%)를 위해 350억원 규모의 경기도 평택시 산단로 소재의 토지 및 건물 전부를 삼성스마트하우징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윈하이텍(192390)은 지난 2월 서울시 도봉구 소재의 토지 및 건물을 34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은 850억원, 관계기업인 윈스틸과 윈하이텍이 소유한 부동산 전부를 양도하는 계약으로 윈하이텍의 양도 규모는 도봉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의 지분 40%다.윈하이텍 측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큰 시세차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윈하이텍은 2016년 해당 자산을 184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꾸준히 실탄 쌓은 코스닥사들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점에 실탄을 쌓는 기업들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100곳 가운데 7곳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 결산내역을 토대로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현금소진위험을 분석한 결과 3.22%의 기업이 단기적인 자금압박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현금소진위험은 7.23%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출 75% 감소 기준으로 자동차 및 부품, 운송, 소재, 디스플레이, 음식료 등의 업종 순으로 현금소진위험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고, 의료 장비 및 서비스, 소프트웨어, 소비자 서비스, 반도체, 제약 및 바이오 업종 순으로 현금소진위험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들은 꾸준히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총자산 대비 20% 이상 순현금을 보유한 기업 비중은 1997년 1%가 안 됐으나, 2000년 25%까지 늘었고 작년에는 33%까지 확대됐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에 생각보다 자산 대비 20% 이상을 현금 실탄을 보유한 기업이 많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지금과 같이 유형자산의 가격이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는 실탄 보유 기업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7.20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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