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351건

산업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7개사 1.3조 투자신고
  • 산업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7개사 1.3조 투자신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 Invest Korea Summit)’이 개막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도와(Towa)와 독일 프레틀(Prettl) 등 7개사가 9억2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 규모 투자를 신고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왼쪽 1번째)이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4’에서 이날 투자를 신고한 7개 외국계 기업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들 7개사는 이날 총 9억2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신고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6~8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IKS를 개최했다. IKS는 정부가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2006년부터 여는 연례 행사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외신을 초청해 한국 투자의 이점을 소개한다. 올해도 사흘간 약 2000여명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역대 최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3분기 기준 신고액이 252억달러(약 34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5.2%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미·중 첨단산업 패권 경쟁 속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일본·중국 제조기업이 한국을 찾고 있다.정부는 IKS 개최를 계기로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최대 실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장 7개사가 이날 투자를 신고했다. 일본 도와가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고, 독일 자동차 부품사 프레틀이 배터리와 공조장치, 전자부품, 헬스케어 분야에서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노르웨이 에퀴노르, 스웨덴 헥시콘이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아랍에미리트 DP월드와 싱가포르 ESR 켄달 스퀘어도 물류센터를 신축한다.이어 글로벌 기업의 글로벌 지역본부(헤드쿼터)를 한국에서 설립한 HP와 베스타스를 글로벌 지역본부로 지정하는 기념식도 진행했다. 정부는 외국인투자 촉진을 위해 2014년 지역본부 지정제도를 도입했는데 2015년 5개사 지정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2개사가 추가됐다.개막일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장수 바이오 기업인 머크(Merck)의 카렌 매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국내 투자의 이점을 소개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지자체 타운홀 미팅도 진행한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개국 33개 매체에서 온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한다.7~8일엔 500여 국내외 기업이 참가하는 투자유치 상담회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포럼, 외국 투자가와 외신기자에게 인천·충북·대구·광주·광양만 등 지역의 경제자유구역(FEZ) 현장을 소개하는 시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안덕근 장관은 “대한민국은 외국인 투자가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정부는 한국이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형욱 기자
에이직랜드, 대만 업체와 글로벌 AI 서버 칩 공동 개발에 ↑
  • [특징주]에이직랜드, 대만 업체와 글로벌 AI 서버 칩 공동 개발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직랜드(445090)가 강세를 보인다. 대만 이지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고성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에이직랜드는 전 거래일보다 6.10%(2500원) 오른 4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ASIC(주문형반도체) 디자인솔루션 대표기업 에이직랜드는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솔루션 기업 이지스테크놀로지(이하 이지스)와 AI HPI(High-Performance Computing) 서버칩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의 목표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목표로 고도화된 IO(Input/Output) 칩렛(Chiplet)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CPU 칩’, ‘AI 칩’, ‘IO 칩’, ‘IP 라이선스(UCIe, LPDDR5, PCIE5/6)’, 첨단 CoWoS 패키징 개발 등 여러 핵심 기술들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에이직랜드의 ASIC 칩 설계 전문성 및 TSMC의 첨단 공정 기술과 이지스의 ‘UCIe’ 및 ‘LPDDR5 IP’ 기술을 결합한 IO 칩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는 한국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이지스는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며, 칩렛 아키텍처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회사다. 특히, Arm과의 협력, AI 서버 솔루션 및 자체 보유중인 UCIe를 비롯한 고속 인터페이스 IP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이사는 “이지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성능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반도체 첨단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06 I 박정수 기자
한화, 자회사 인적분할 후 밸류 매력↑…실적도 개선 전망-SK
  • 한화, 자회사 인적분할 후 밸류 매력↑…실적도 개선 전망-S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6일 한화(000880)에 대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주주 환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회사 인적분할 이후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6900원이다. (사진=SK증권)최관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의 3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액 1조 257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2% 줄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모멘텀 부문이 물적 분할 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건설 부문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별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도 2348억원으로 대규모 흑자전환했는데, 플랜트(한화오션)와 태양광장비사업(한화플랜트) 양도에 따른 2514억원의 현금 유입이 영향을 줬다. 4분기에도 한화오션에 풍력사업을 1881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건설부문의 경우 수익성 중심 수주와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 2025년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화는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로 인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지난 9월 27일부터 신규로 상장됐다. 한화이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보유하며 반도체 장비와 AI솔루션, 보안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인적분할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14조7000억 수준이었으나, 인적분할로 양사 간 합병 시가총액은 19조원까지 상승하며 자회사 인적분할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건설부문 실적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내년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재개 가능성에 따른 2025년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부문 양도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회사 인적분할 이후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6 I 이용성 기자
성공한 기업은 이렇게 몰락한다
  • [데스크의 눈]성공한 기업은 이렇게 몰락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 디지털콘텐츠 에디터] “소니가 스마트폰을 만들어요?”최근 소니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구입하자 주변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묻는다. 심지어 소니가 아직도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20세기 전 세계 전자제품 시장을 주름잡던 혁신 기업 소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현재 인식이 이렇다.한때 소니는 ‘가전 왕국’으로 불렸다. 포켓용 트랜지스터 라디오, 트랜지스터 흑백 TV,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컴팩트 디스크(CD) 플레이어, 캠코더 등은 모두 소니가 최초로 개발해 세상에 내놓은 제품들이다. 지금 중년쯤 된 사람들은 어린 시절 소니 제품을 선망하고 동경하며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소니의 경영 방식을 배우려고 애썼다.그러나 트리니트론(TV), 워크맨(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핸디캠(캠코더) 같은 소니의 혁신 제품들은 이제 추억 속의 물건들일 뿐이다. 알파(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게임기), 엑스페리아(스마트폰), 헤드폰 등이 소니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과거의 혁신 기업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기업 전문가들은 소니가 몰락한 근본적인 원인이 혁신의 실종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세상을 놀라게 만드는 제품을 개발하던 소니는 어느 순간 일등 기업이라는 위치에 안주했다. 미국 표준과 다른 방식의 TV를 만들자던,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듣는 세상을 꿈꾸던, 소니의 도전과 모험은 여기서 멈췄다. 또한, 자사의 기술력을 맹신한 나머지 새로운 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사이 애플이 혁신을 거듭했고,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키웠다. 소니의 영화(榮華)는 사라졌다.이렇게 무너진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모토로라를 제치고 휴대전화 업계 일등에 올랐던 노키아는 피처폰 시장 성공에 안주하다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블록버스터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자신하며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아 몰락했고, 코닥은 필름 시장 점유율에 자만하며 디지털 카메라 시대를 대비하지 않아 파산했다.최근 인텔의 몰락 과정도 비슷하다. 오랜 세월 반도체 업계 황제로 군림하던 인텔은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지 못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트렌드를 놓치면서 한순간에 추락했다. 퍼스널 컴퓨터(PC) 시장에 안주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일등에 자만한 탓이 크다.조직 이론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카고노 타다오 일본 고베대학 명예교수는 “기업의 발전 과정은 관성과의 투쟁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기업의 몰락은 성공으로부터 생겨나는 자만심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두 경영 격언은 일맥상통한다. 소니, 노키아, 블록버스터, 코닥, 인텔, 모두 관성을 깨지 못하고 성공에 자만한 순간 무너졌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위기론이 비등하다. 초격차를 자랑하던 메모리 반도체 부동의 일등 기업이 위태로워진 이유도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관성을 깨고 혁신에 나설 기회로 삼는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2024.11.06 I 피용익 기자
3분기 실적시즌 끝나지도 않았는데…4분기 눈높이 벌써 '뚝'
  • 3분기 실적시즌 끝나지도 않았는데…4분기 눈높이 벌써 '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되기도 전부터 4분기 실적 눈높이가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4분기는 성과급 지급도 많은데다 기업이 필요한 충당금을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잠재 부실 일시 반영)’가 자주 나타나는 시기라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년간 증시의 뇌관이 돼 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되면서 개인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Q 실망스러운 성적에…함께 내려간 4Q 눈높이5일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63조 52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 하향됐다. 4분기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 역시 2조 4046억원으로 한 달 전과 견줘 7.1%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3분기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자 4분기 기대감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4분기, 이를 넘어 2025년까지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미 상장사들은 이번 4분기가 예상하기 힘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환율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달 4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상하며 1370.9원으로 마감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상장사들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기다. 게다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관세 부활, 미·중 대결 고조 등 대외 무역을 둘러싼 암초도 불거질 수 있다. 게다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지만, 투자가 과잉됐다는 지적이나 D램(DRAM) 등 전통적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위축 등에 대한 우려도 마냥 외면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 상장사가 모두 반도체 업종에 속하는 만큼, 국내 경기는 반도체 업황과 밀접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내외 환경 좋지 않을 땐 실적 중요성 커져” 우려도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5452억원에서 현재 87억원으로 무려 98.4% 감소했다. LG화학(05191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 6818억원에서 1203억원으로 82.4% 줄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 대규모 재고자산 폐기 손실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만해도 415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09억원으로 내려간 상태이며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전만해도 23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94억원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내후년께 해결되며 업황 역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의 4분기 전망치 역시 하락세다. 한 달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기대치는 12조 1968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9조 8156억원으로 19.5%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8조 165억원에서 현재 8조 1828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상태다.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가운데, 4분기는 가뜩이나 ‘어닝쇼크’가 빈번한 시기라 주의를 해야 한다. 기업들이 그 해의 마지막 분기인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나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하지 못한 대내외 환경에서는 실적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적이 향후 잘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투세 폐지도 단기적 모멘텀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6 I 김인경 기자
  • 글로벌파운드리, 3Q 실적 둔화 불구 기대 이상 가이던스에 주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글로벌파운드리(GFS)는 지난 3분기에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4분기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소식에 5일(현지시간)오전 10시 15분 기준 글로벌파운드리의 주가는 전일대비 9% 상승한 3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1억7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32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2억4900만달러, 0.45달러 대비 둔화했다고 전했다. 조정 EPS는 0.41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0.33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7억4000만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17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회사는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을 가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수익이 증가한 반면, 글로벌파운드리를 포함한 다른 업체들은 수요가 둔화하면서 성장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번 4분기 EPS 가이던스를 0.29달러~0.43달러, 매출 가이던스를 18억달러~18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매출 전망치인 18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4.11.06 I 장예진 기자
반도체도 이젠 서비스산업…고객 맞춤형 전략 펼친다
  • 반도체도 이젠 서비스산업…고객 맞춤형 전략 펼친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산업이 이제는 서비스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이클을 등에 업고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모두 고객 맞춤형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부 조직문화까지 고객에 맞춰 서비스를 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복수 고객사와 커스텀(맞춤형)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특히 HBM4부터는 고객의 맞춤형 개발과 양산이 매우 중요해진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연결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베이스 다이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 밑단의 핵심 부품이다.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넣기 위한 로직 공정을 거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HBM4부터는 맞춤형 제품을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협업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SK하이닉스의 12단 HBM3E(왼쪽)와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커스텀 HBM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베이스 다이 제조와 관련된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은 고객 요구를 우선으로 내부·외부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파운드리 설계 회사인 TSMC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1위 사업자인 TSMC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고객에 맞춰 HBM을 만들겠다는 전향적인 의지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AI 반도체는 표준 제품으로 대량 양산해내는 반도체가 아닌 맞춤형 제품이 중요해진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발전에 따라 기술 혁신을 위해 산업계에서는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SK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과거와 같이 메모리를 생산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맞춤형, 커스터마이징된 AI 메모리가 미래가 된다”며 “과거 문화를 바꿔 반도체 업체들도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인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05 I 김소연 기자
SKC, 3Q 영업손 620억.."내년 실적 반등"(종합)
  • SKC, 3Q 영업손 620억.."내년 실적 반등"(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는 주요 사업의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올해 3분기 6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부터 글라스기판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목표다. SKC가 올해 3분기 매출 4623억원, 영업손실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2.5% 증가한 반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의 업황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아 매출 규모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소재와 화학 사업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면서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이후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의 판매 개시 및 주요 고객사와의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고객사 인증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매분기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 예상된다”면서 “현재 말레이시아 내년 상반기 EBITDA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동박 사업 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경우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넥실리스가 턴어라운드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재무 체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재무구조 안정성을 위해서 70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증자 전 부채비율이 200%에서 현재 110%까지 내려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화학 사업은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안정적인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 환율로 인한 일부 수익 감소와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산업용 수요 확대로 풀 케파(Full Capa) 수준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반도체소재 부문은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의 경우 연초부터 추진해온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성장이 지속됐고,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SK엔펄스의 주력 품목인 CMP패드 등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앱솔릭스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완공된 공장은 현재 모든 설비가 설치 완료돼 고객사 인증용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지난 5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지난 5월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고 진행 상황을 보면 보조금 조건 및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연내 보조금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와 별개로 첨단 패키징 개발 장려보조금의 최종 후보로 선정돼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연내 수령 여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구축 중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내년도 양산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SKC는 올 한 해 최우선 과제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비핵심 자산의 적기 유동화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 차입금을 줄이고 투자사의 재무 부담을 크게 낮췄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회과자신(悔過自新)의 자세로 주력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5 I 하지나 기자
석학들과 머리 맞댄 삼성 한종희…"AI 생태계 구축 책임"
  • 석학들과 머리 맞댄 삼성 한종희…"AI 생태계 구축 책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리더십 제고에 나섰다. ‘삼성 AI 포럼’을 열어 세계적인 AI 석학들과 기술을 교류하며 AI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기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 AMD도 참가해 두 회사간 HBM 협력관계를 암시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4~5일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4를 진행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AI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삼성전자는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 가전 등 삼성전자가 펼치는 사업 전반에 걸쳐 AI가 연관돼 있는 만큼 관련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며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석학들도 행사에 참가해 AI 기술 방향성을 논의했다. 올해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공동설립한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벤지오 교수는 ‘AI 안전을 위한 베이지안 오라클(Bayesian Oracles)’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베이지안 오라클은 고급 통계 모델인 베이지안 방법론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새로운 정보에 따른 기존 지식 업데이트를 통한 예측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그는 대규모 노동시장 영향, AI를 이용한 해킹, 슈퍼 인텔리전스 출현 등 AI의 미래 위험성과 함께 AI의 성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AI 안전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대중들도 AI의 현재 상태와 미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호록스 교수는 ‘지식 그래프를 적용한 개인화 AI 서비스 기술’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고, 르쿤 교수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고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조세프 마크리 AMD 부사장이 ‘삼성 AI 포럼’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포럼에는 AMD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세프 마크리 부사장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그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AI’를 주제로 AMD의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AI 플랫폼과 협업의 중요성, AMD의 강점 등을 피력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많은 전문가와 석학 가운데 실제 AI 관련 산업 현장에서 뛰는 글로벌 빅테크의 고위 임원은 마크리 부사장이 유일하다.AMD 고위인사가 삼성전자 행사에 직접 참석한 건 두 회사의 협력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란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는 AMD의 AI 가속기에 탑재할 HBM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품질검증 문턱은 제대로 넘지 못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지만 AMD가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이밖에 삼성전자는 강연자들과 AI 기술 트렌드 및 반도체 AI 방향성을 토의했고 ‘삼성 AI 연구자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2024.11.05 I 김응열 기자
소형 원전주 급락하자 플러그파워 폭등…무슨일이 (영상)
  • 소형 원전주 급락하자 플러그파워 폭등…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위험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4.4%대 목전까지 갔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4.29%대까지 내려왔다. 3분기 실적시즌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80%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들 기업의 EPS(주당순이익) 전년대비 성장률은 6%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68%로 역사적 평균치 59%를 웃돌았다. 이번주에는 퀄컴과 ARM,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앨버말, 에어비앤비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이날 국제유제(WTI)는 3% 넘게 급등했다. OPEC+가 취약한 경제 전망과 중국의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하루 220만배럴 감산 해제를 12월말로 한 달 연기한 탓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팔란티어(PLTR, 41.41, -1.2%, 13.7%*) 기업용(상업·정부)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성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팔란티어가 장마감 후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7억26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7억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3% 급증한 0.1달러로 예상치 0.09달러를 상회했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7억~28억달러에서 28억~28억1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알렉산더 카프 CEO는 “우리는 성장 가속화 단계”라며 “가장 진보된 AI 기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탈렌에너지(TLN, 170.0, -2.2%) 전력 발전 및 에너지 인프라 회사 탈렌에너지 주가가 2.2% 하락했다. 규제 당국이 소형 원전 전력량 증설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탈렌에너지가 펜실베니아 소재 원전의 전력량 증설(300MW→480MW)을 요청한 것에 대해 승인을 거절했다. 탈렌에너지의 이번 요청은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빅테크 기업들은 소형모듈원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형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12.5%)와 비스트라(VST, -3.2%)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수소 업체 플러그파워(PLUG, 2.51, 20.1%)는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AI용 전력에 수소 에너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NVDA, 136.05, 0.5%) 세계 최대 AI 반도체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다우지수 편입 소식에 0.5% 상승했다. 장중 2%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하기도 했지만, 마감까지 유지하지는 못했다. 지난 1일 S&P 다우존스는 오는 8일부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엔비디아를 새로 편입하는 대신 인텔(INTC, -2.9%)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대표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월가에서는 “다우지수 편입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S&P500 지수와 달리 추적 ETF가 적어 자금 유출입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산업 대표성에 대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1.05 I 유재희 기자
SKC, 3Q 영업손 620억.."내년 이후 실적 반등"(상보)
  • SKC, 3Q 영업손 620억.."내년 이후 실적 반등"(상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올해 3분기 매출 4623억원, 영업손실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주요 사업의 업황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아 매출 규모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소재와 화학 사업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SKC는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이후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의 판매 개시 및 주요 고객사와의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큰 폭으로 끌어 올려 원가 구조 개선을 실현할 예정이다.화학 사업은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안정적인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 환율로 인한 일부 수익 감소와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산업용 수요 확대로 풀 케파(Full Capa) 수준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반도체소재 부문은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지난 분기에 이어 반도체소재 사업의 실적을 이끌었다. 연초부터 추진해온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성장이 지속됐고,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SK엔펄스의 주력 품목인 CMP패드 등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SKC는 올 한 해 최우선 과제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비핵심 자산의 적기 유동화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 차입금을 줄이고 투자사의 재무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지난 9월에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원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했다. 연말 순차입금 규모 또한 연초 대비 3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앱솔릭스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완공된 공장은 현재 모든 설비가 설치 완료돼 고객사 인증용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지난 5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구축 중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내년도 양산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회과자신(悔過自新)의 자세로 주력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5 I 하지나 기자
2027년까지 기업 보유 산업재산권, 200만건으로 늘린다
  • 2027년까지 기업 보유 산업재산권, 200만건으로 늘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식재산 당국이 기업의 산업재산권 규모를 2027년까지 200만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반도체·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도 특허 우선심사를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온라인 짝퉁 판매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차단하기로 했다.김완기 특허청장이 5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지식재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특허청은 5일 역동경제 실현을 위해 지식재산 선순환 혁신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지식재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특허청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민간전문가 105명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하고, 전담심사조직인 반도체심사추진단, 이차전지심사 3개과를 출범하는 등 특허심사 역량을 대대적으로 확충하였다.이번에 발표한 지식재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전략은 윤석열정부 2년반 반환점을 맞아 마련한 지식재산 종합 전략이다. 경제주체의 혁신을 권리·수익화해 다시 혁신에 재투자하는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를 강화시켜 국내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 규모를 2021년 153만건에서 2027년 200만건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내년 1월에 바이오(35명)·첨단로봇(16명)·인공지능(9명)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60명의 민간전문가를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한다. 바이오 분야에 전담 심사조직을 출범하고, 특허 우선심사도 도입해 첨단전략산업 전분야(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에 특허심사패키지 지원체계를 완성하기로 했다.올해 8월 시행된 산업재산정보법을 기반으로 6억건의 첨단기술정보인 특허빅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허빅데이터는 기술보유기업(출원인), 연구자(발명자), 기술분야(특허분류코드), 기술정보(발명의 상세한 설명) 등이 담겨있는 고급 기술정보의 집약체로 이를 활용하면 산업과 기술 경쟁력을 국가·기업별로 비교·분석하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특허청은 AI·양자·첨단바이오 등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국가전략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당 기술과 관련된 국가위원회 등에 특허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적극적으로 제시해나갈 방침이다. 또 AI산업 등에서 특허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될 수 있도록 산업재산정보법에 근거한 5개년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기업의 기술과 지식재산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제공해 투자 활성화를 유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관련 제도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코리아 밸류업의 일환으로 기업 지식재산 정보공개 가이드라인 마련 등 기업의 지식재산 보유현황, 투자·활용 전략 등 정보를 시장에 적극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기업과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가 창업, 신사업 진출 등 사업화에 보다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관계부처·지자체·민간투자기관 등과 협업해 스타트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 주도의 지식재산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거래기관 육성도 추진한다. 지식재산 사업화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 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우리기업의 해외 지식재산 분쟁 지원도 나선다. 내년부터 수출 초기·예정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분쟁위험을 사전에 진단하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짝퉁판매 게시글을 24시간 모니터링·신고하는 AI 모니터링을 도입한다. 올해 11개 상표에 대한 시범실시를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160개 상표로 대폭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김완기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은 곧 혁신으로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요소”라며 “내국인 보유특허 100만건, 지식재산금융 10조원 돌파, 지식재산범죄 양형기준 강화 등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역동경제 구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4.11.05 I 박진환 기자
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개최…AI 리더십 제고
  • 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개최…AI 리더십 제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들과 기술을 교류하며 AI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4’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및 컴퓨터 공학 분야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로 8회째다.이번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글로벌 AI 석학들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1일차 포럼은 삼성전자 SAIT가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AI와 CE(Computer Engineering)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가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벤지오 교수는 ‘AI 안전을 위한 베이지안 오라클(Bayesian Oracles for AI Safety)’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았다. 그는 대규모 노동 시장 영향, AI를 이용한 해킹, 슈퍼 인텔리전스 출현 등 AI의 미래 위험성과 함께 AI의 성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AI 안전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대중들도 AI의 현재 상태와 미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얀 르쿤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현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고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가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기술 세션에서는 AMD CTO인 조세프 마크리 부사장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를 주제로 AMD의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AI 플랫폼과 협업의 중요성, AMD의 강점 등을 피력했다.삼성리서치가 주관한 2일차 행사는 ‘모두의 일상생활을 위한 디바이스 AI’를 주제로 열렸다.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ST)의 공동 설립자인 이안 호록스교수는 ‘지식 그래프를 적용한 개인화 AI 서비스 기술’ 이라는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맡았다. 그는 지식 그래프의 중요성과 지식 그래프가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방식을 설명했다.최창규 삼성전자 SAIT AI리서치센터장(부사장)은 ‘과학을 위한 AI’ 주제 발표에서 “AI와 반도체 기술은 우리의 삶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과학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실험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물질 합성이 어려운 경우에 AI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생태계 구축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AI 포럼 2024’ 행사장 외부 전경. (사진=삼성전자)
2024.11.05 I 김응열 기자
예스티, 3분기 영업익 43.6억…“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증가”
  • 예스티, 3분기 영업익 43.6억…“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증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예스티(122640)는 올 3분기 별도부문 영업이익(잠정)이 43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900만원 대비 4304%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197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2억5000만원 대비 38.9% 증가했다.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 15배 증가한 623억원, 106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예스티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장비의 국내 및 해외 매출이 실현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341억원을 기록했다.최근 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확대는 향후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예스티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투자 싸이클에 발맞춰 자재와 연구인력도 충분히 확보했다”라며 “최근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내년도 설비투자를 반도체 후공정에 집중할 계획을 발표했고 예스티가 후공정 장비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5 I 김영환 기자
신보, 혁신 스타트업 5곳 '제12기 혁신아이콘' 선정
  • 신보, 혁신 스타트업 5곳 '제12기 혁신아이콘' 선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5곳을 ‘제12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보는 2019년부터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해 왔다. 이번 모집에는 총 157개 기업이 신청했고, 신보는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선정된 기업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 기업 ‘딥엑스’ △데이터센터용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솔루션 기업 ‘망고부스트코리아’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식기세척 및 렌탈 서비스 기업 ‘뽀득’ △AI기반 제조공정 최적화 및 공장자동화 서비스 기업 ‘인터엑스’ △컴퓨터 비전 AI기술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큐픽스’이다.신보는 선정기업에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지원 △최저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대출금리 우대 △해외진출, 컨설팅, 홍보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신보는 앞서 선정한 58개 기업에 총 7,067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했다. 이들 기업은 총 2조 2651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8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앞으로도 신보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2024.11.05 I 송주오 기자
"미 대선·FOMC 임박…이익 모멘텀 기업 주목"
  • "미 대선·FOMC 임박…이익 모멘텀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끝나면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SK증권)5일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지수는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상승 동력이 약화하면서다. 다만, 실적 장세가 전개됨에 따라 이익 모멘텀 상위 종목들은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어닝 시즌 동안 실적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전망이다. 특히 전 주는 빅테크의 선방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심리 위축과 국제 유가 및 환율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체에서 부진한 흐름이 보였다.이번 주는 미국 대선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관망세를 보여왔던 업종·스타일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현재 추천 종목은 이익 모멘텀이 양호했던 기업”이라며 “한편 국내에서도 수급 훈풍이 발생한 만큼 방향성에 대한 민감도는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잠시 부진했던 가격 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크로 이벤트들을 소화하면 재차 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5 I 이용성 기자
‘스페이스X’ 성공 예감한 브룩필드…“반도체·AI 강점인 韓, 중요 시장”
  • ‘스페이스X’ 성공 예감한 브룩필드…“반도체·AI 강점인 韓, 중요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김연지 기자] ‘일론 머스크의 투자자이자 강력한 지지자.’조쉬 라파엘리 브룩필드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를 일컫는 수식어다. 그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드레이퍼 피셔 주베트슨(DFJ) 이사를 역임하던 지난 2009년 ‘스페이스X’의 시리즈E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를 집행했다. 브룩필드에 합류한 이후에도 스페이스X와 투자·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라파엘리 파트너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매우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2009년 단순한 로켓 회사에 불과했지만, 2022년 투자 당시에는 손에 꼽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로 성장했다. 브룩필드가 포트폴리오사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듯 스페이스X도 비슷하다 판단한 것이다. 이데일리는 스페이스X의 성공을 일찍이 예견한 인물이자,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위해 방한한 조쉬 라파엘리 브룩필드 매니징 파트너를 직접 만났다. 그는 “한국은 브룩필드가 추구하는 3가지 투자 방향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과의 투자·협력 강화가 회사에 중요한 한 축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브룩필드가 어떤 가치에 집중해 투자를 집행하는지, 어떻게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조쉬 라파엘리 브룩필드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서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브룩필드가 될성부른 떡잎 알아보는 방법은브룩필드는 1조달러(약 1382조 7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 전 세계 300개에 달하는 포트폴리오사를 보유한 캐나다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라파엘리 매니징 파트너가 소속된 그로스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거지를 두고 시리즈B부터 프리 IPO까지의 성장 단계에 있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브룩필드 그로스팀이 투자를 집행할 때 쓰는 전략은 매우 체계적이다. 라파엘리 매니징 파트너는 브룩필드가 총 4가지 주요 원칙을 두고 포트폴리오사를 신중히 선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투자 전문가, 운영 인력, 포트폴리오사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요한 투자 테마가 무엇인지 파악한다”며 “목표하는 투자 섹터가 정해지면 해당 섹터에서 시장 리더이거나 향후 리더로 올라설 재목을 꼽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 수익성 있는 모델인지 판별해 투자하고, 회사가 지닌 고객·채널 파트너십을 통해 포트폴리오사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부연했다.중점을 두는 투자 방향도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세계화( Deglobalization)를 의미하는 ‘3D’로 설정했다. 이 중에서 탈탄소화는 지속 가능한 투자를 말한다.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한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브룩필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첫 번째 글로벌 전환 펀드를 조성했다. 또한 최근 자국 내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에 탑승해 인프라, 부동산 등 브룩필드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섹터에서 국가별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의미한다.그는 투자자로서 자본 공급 외에도 ‘차별화된 가치’를 포트폴리오사에 제공하는 것 역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포트폴리오사의 직접 고객이 되는 고객사를 탐색해 연결해주거나, 브룩필드가 직접 보유한 △데이터 센터 △재생에너지 △부동산 등 글로벌 자산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사의 성장과 운영 확장을 돕는 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두에 설 전략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브룩필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 중 하나로 AI에 필수적인 125개의 활성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다”며 “1000억달러(약 138조 27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플랫폼도 보유해 AI 생태계를 지원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점 확실한 韓…중요 공략지 중 하나라파엘리 매니징 파트너가 “앞으로 몇 년간 한국 내 입지를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브룩필드는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에 사무소를 설립해 10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브룩필드 한국 사무소는 현재 60곳 이상의 한국 출자자(LP)를 보유하고 있고,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한국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기술력’과 ‘대규모 제조 역량’을 들었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수준은 뛰어나다”며 “이는 한국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면서 추후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이러한 기술력을 뒷받침하면서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 38개국에 퍼져 있는 브룩필드의 포트폴리오사가 이런 한국의 강점을 가진 기관들과 협력해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전했다.브룩필드 그로스팀은 앞으로 한국에 점점 더 자주 방문해 현지 투자자, 기업, 창업가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대규모 글로벌 트렌드, 장기적 가치 창출, 운영 우수성,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할 파트너와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현재 장기 투자자로서 전략적 목표의 일치와 투명하고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유지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그는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과 스페이스X와 같은 시장 선도 기업을 연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 파트너들이 더 많은 선도 벤처기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5 I 박소영 기자
'중첩·얽힘'으로 한계돌파…'퀀텀 시대'는 예정된 미래
  • '중첩·얽힘'으로 한계돌파…'퀀텀 시대'는 예정된 미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다음 패러다임을 주도할 미래 핵심기술로 ‘양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인공지능(AI)·반도체, 합성생물학과 함께 양자기술을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물리학과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를 중심으로 연구돼 왔던 양자과학기술은 최근 컴퓨터·재료·전기 등 활용에 중점을 둔 학문과도 결합되면서 우리 실생활에 조금씩 쓰이기 시작했고, 활용 영역도 넓혀가고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슈퍼컴도 못 따라잡는 양자컴퓨터양자기술은 기본적으로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기술로 달성할 수 없는 한계점을 돌파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양자역학은 원자나 아원자 입자처럼 현존하는 가장 작은 규모의 물질과 에너지의 행동을 기술하는 물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특히 양자정보과학은 반도체와 신소재처럼 정밀 계측이 필요하거나 데이터를 기존에 불가능했던 속도로 처리하는 양자 컴퓨팅부터 양자센싱, 양자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사진=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상용화가 임박했다고 평가받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양자컴퓨팅입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더 빠른 데이터 연산 속도가 특징입니다. 기존 컴퓨터들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처리장치로 사용합니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QPU라고 불리는 양자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최소연산단위도 큐비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사용합니다. 큐비트는 1 또는 0의 이진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는 비트(bit)와는 달리 1과 0이 동시에 중첩됩니다. 통상 양자 프로세서에 1큐비트가 추가될 때마다 수행 가능한 최대 연산 성능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졌습니다.이를 통해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도 수백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몇 초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분자 및 물질을 설계하기 위한 모델링 작업이나 더 정확한 금융 상품 개발, 사기 탐지를 위한 기술이 대표적입니다.◇우월성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양자컴퓨터 개발은 크게 ‘양자 우월성’과 ‘양자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자 우월성이라는 개념은 약 13년 전 존 프레스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교수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뜻합니다.구글이 2019년에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커모아’. 절대온도(-273도)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는 전도율이 높은 순금으로 제작된다. (사진=구글)또 하나의 방향성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언급한 ‘양자 실용성’이라는 개념입니다.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고전 컴퓨터보다 빠른 속도로 수학 문제나 난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산업과 과학, 금융 등 실생활에서 실제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이는 양자 우월성이 실제 양자컴퓨터 성능과 비례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단순히 큐비트 숫자를 늘리는 ‘갯수 경쟁’에 매몰돼 알고리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 품질 해결을 등한시하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큐비트 경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양자컴퓨터 개발은 양자 우위를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달성하려는 니스크(NISQ, Noisy Intermediate Scale Quantum)파와 양자오류보정(QEC) 기술을 활용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결함허용 양자컴퓨팅(FTQC)파로 나눠 발전하고 있습니다. 두 갈래로 구분된 듯 보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양자우위와 양자실용성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양자컴퓨터 발전에 통신·보안도 뜬다양자컴퓨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자 통신과 보안 분야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네트워크 통신을 통해 주고받을 데이터 안정성은 물론 기존 암호화 체계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주목해야 할 보안 키워드로는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가 있습니다.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암호체계를 발전시키는 개념입니다. 즉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수학적 난제를 개발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방식인 셈입니다.반면 양자키분배는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양자의 물리학적 성질을 이용해 해킹이나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주는 개념입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통신 과정에 개입해 데이터 탈취를 시도하면 정보가 즉각 변화한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양자내성암호 전환 추진 로드맵(사진=국가정보원)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은 양자내성암호(PQC)를 도입하거나 이와 관련된 체계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고성능 양자 컴퓨터 출현 이후 무력화될 가능성이 큰 현 암호체계를 오는 2035년까지 PQC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앞서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양자통신의 핵심 기술인 QKD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민간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양자과학기술을 활용해 센서를 만드는 양자센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자센서도 중첩과 얽힘 등의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합니다. 양자 센서는 여러 상태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양자계의 중첩 특성을 이용해 측정의 민감도를 높입니다. 또 ‘양자 얽힘’ 상태를 활용해 상관 측정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시장조사기관 SDKI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센서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 연간 평균 성장률(CAGR) 21.9%를 기록하며 약 19억3060만달러(한화 약 2조653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보고서는 “양자 기술 솔루션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양자센서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재료와 적용방법, 통합 기술 등의 개선으로 감도와 정확도, 적용성 등 성능이 향상될 것이다. 이에 따라 양자센서는 헬스 케어, 항공 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4.11.05 I 김가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