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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ㆍ5Gㆍ바이오ㆍ전장부품'…삼성, 미래산업 성과 가시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그룹은 바이오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5세대 이동통신(5G)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8월 미래 성장산업에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뒤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R&D 등에 110조원 투자…국내 투자 목표치 초과 전망삼성이 2018년 당시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재계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한까지 정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현재 삼성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목표치의 60%를 넘는 110조원을 투자했다. 삼성은 올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해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또 전체 180조원 가운데 국내 투자 목표치로 제시했던 130조원은 7조원가량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美통신망 설계 전문기업 인수로 5G시장 공략 박차이런 삼성의 과감한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에만 AI와 반도체 설계 분야에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삼성은 올해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AI는 냉장고와 에어콘,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특성과 습관, 생활방식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의 생활가전사업 매출은 지난해 19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냉장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전장부품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다. 올해 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삼성은 텔레메틱스용 모뎀과 이미지센서 분야에서도 BMW, 볼보, 현대모비스 등으로부터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은 5G통신장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초 미국 통신망 설계와 최적화 전문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TWS)를 인수했다. 2002년에 설립된 TWS는 통신망 설계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대형 이동 이동통신사업자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TWS인수로 북미시장 등 5G네트워크 사업 확대와 함께 5G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의 상승도 노리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는 중국의 화웨이로 삼성전자는 2위로 알려졌다.
2020.08.19 I 신민준 기자
삼바가 10년안돼 '글로벌 바이오 최강자' 부상한 배경
  • 삼바가 10년안돼 '글로벌 바이오 최강자' 부상한 배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설립한 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신흥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십년된 전통 제약사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인천 송도에 자리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신약 1개 개발하는 데에만 평균 10년 이상 세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세계 바이오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이 될 제 4공장(생산량 25만6000리터)을 2022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발표, 업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총 투자금액은 1조7400억원에 달한다. 향후 ‘제2 삼성 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비용까지 감안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제4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를 보유하게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 4공장은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자사의 3공장(18만 리터)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됐다는 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삼성이 제4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글로벌 전체 의약품위탁생산(CMO)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글로벌 CMO 산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독주체제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셈이다.삼성이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지난 2010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주재한 사장단회의에서 비롯됐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이 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을 향후 10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이 분야에만 10년간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이 선언이 있고 이듬해인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태동하게 된다.제약바이오 사업은 산업의 특성상 단기간 성과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뚝심있게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는게 필수적인 성공조건으로 손꼽힌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늘날 우뚝 서기까지는 대를 이은 오너의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흔들림없는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실제 삼성은 바이오 사업에서 10년 가까이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선제적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9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누적으로 투자한 금액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병상에 누워있는 이회장의 뒤를 이어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바이오 사업을 집중육성해 온게 오늘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굴기’가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AIㆍ5Gㆍ바이오ㆍ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삼성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대내외에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이 부회장의 경영판단을 기반으로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와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회장이 꼽은 5대 신수종 사업과 2018년 이부회장이 선포한 4대 미래성장 사업에서의 유일한 공통분모는 ‘바이오’ 라는 점이다. 그만큼 바이오 사업에 대해 삼성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삼성이 바이오를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가는 배경에는 삼성이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한복판에 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일궈낸 삼성의 성공DNA를 바이오시밀러나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접목한다면 “최저 비용으로,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을 누구보다 잘 만들어낼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여기에 반도체와 자동차를 합한 것보다 더 큰 제약바이오 산업의 시장파이는 삼성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바이오산업에 매진하게 만든 강력한 자극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규모는 1400조원을 넘어선다. 현재 한국경제의 양대 산업축으로 손꼽히는 자동차(600조원)와 반도체(400조원) 시장을 모두 합한 것보다 400조원 이상 큰 규모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트 반도체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삼성으로서는 바이오산업은 무시하기에는 너무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지난 10년 가까운 삼성의 바이오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 8000억원이 넘는 의약품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 금액을 수주하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급성장을 거듭하자 시장도 이 회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18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시가총액은 53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시장 3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몸값이 무거운 회사는 맏형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뿐이다.
2020.08.19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담대 막았더니 ‘마통 카드’부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담대 막았더니 ‘마통 카드’부활-엄격해진 거리두기…수도권 노래방·PC방 오늘부터 닫는다-코로나 2차 대유행에…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코로나로 봉쇄 강화 땐 취업자 셋 중 하나 위태”-[사설] 코로나 재확산 시기 의료파업 대화로 수습해야-[사설] 국세청장 후보자에게 제기된 위장전입 논란△줌인&-최태원 “이천포럼은 SK의 북극성”…난상토론으로 딥체인지 뿌리내린다-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에 공공주택 1200가구 짓는다△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닷새간 확진자 1000명 육박…바이러스 전파력 빨라 방역망에 위협-사랑제일교회 1000여명 연락두절…방역당국 ‘초긴장’-학교내 확진자 비상…비수도권 등교수업도 차질빚나△불 붙은 美대선…민주당 전대 열어-4년 전과 달리…‘경쟁자’ 샌더스·쿠오모도 “바이든이 적임자” 한목소리-친정의 반란…공화당 인사 ‘바이든 지지’ 잇달아-바이든, 각종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8~9% 포인트’ 앞서△열매 맺는 삼성 미래성장사업-이건희 회장이 뿌린 바이오 씨앗…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기지로 키운 JY-투자자 몰린 삼바, 시총 3위 자리 굳혀…檢 ‘기업가치 뻥튀기’논리 설득력 잃어-차량용 반도체 수주 씽씽…5G장비 북미시장 2위△정치-與 “통합당, 집회 방조 사과해야”…野 “유치한 정치 그만했으면”-文대통령·김종인 ‘영수회담’ 가능성 솔솔-이인영 “한·미 워킹그룹 2.0버전 업그레이드해야”-김종인 보수 성지 대구서 ‘혁신’강조-DJ 서거 11주기…與野 “인동초 정신으로 위기 극복” 한목소리-靑 “양제츠 방한 일정 중국 측과 조율 중”△국제-美 “우회 거래도 안된다”…반도체 조달 막힌 화웨이 ‘벼랑끝 위기 맞나’-아베, 건강이상설에 사퇴설까지…“단순 건강검진”vs“이상시 사임해야”-소프트뱅크, 아마존·테슬라 등 25개 IT기업에 39억달러 투자△경제-재택근무 어렵고 대면필수인 일자리 1200만개…저학력·청년층 비중 커-작년 고액·상습체납자 재산 2조 환수-‘손해 발생해도 10만원만 배상’…테슬라 불공정약관 시정△금융-“연 4% 최대 1억 대출” 영끌족 겨냥한 마통카드…무분별한 대출 우려도-씨티은행장 직무대행에 유명순, 두번째 여성 은행장 탄생할까-“중기 지원 효율적”vs“건전성 관리 난항”…‘신용보증기금 중기부 이관’ 갑론을박-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BTS 노래 가사 담아△산업&기업-팰리세이드vs카니발…한 지붕 두 패밀리카 대전-코로나에도 직원 늘린 삼성전자…일자리 창출 약속 지킨 이재용-테슬라 게 섰거라…유럽 1위 전기차 ‘르노 조에’상륙-LG화학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 박차-이스타항공 ‘새주인 찾기’ 재도전△산업-토종OTT, 넷플릭스에 맞설 ‘협의체’ 띄운다-보복 나선 애플…에픽 개발자 계정 해지-갤노트20, 온라인선 ‘자급제폰’ 매장선 ‘선택약정’ 유리-4세대 나이스 구축사업 ‘대기업 참여’ 또 불허△소비자생활-“우수고객 잡아라”…유통가, 멤버십 효과에 혜택 늘려-CJ제일제당 최대실적 뒤엔 ‘패키징 과학’…이병국 CJ제일제당 패키징 개발팀장-현대백화점그룹 SK바이오랜드 인수-‘동원참치’ 코로나 시대 구호식품으로 부상△중소기업·바이오-내리막 걷던 자전거, 코로나 특수에 실적 껑충-신혼여행 못가니 혼수 업그레이드…‘럭셔리 혼수’ 인기-SK바이오팜 팀장급 퇴사자 평균 27억 번 듯-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이르면 이번주 임상2상 돌입△건강-로봇손이 췌장암 부위만 정밀 제거…합병증 줄여 수술 후 생존율 높여 (홍태호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여름철 어지럼증 반복땐 뇌졸중 경고 신호-수면 방해하는 스마트폰, 아이 키 성장도 막는다△증권&마켓-‘주가 오른게 되레 독’…CB발행 상장사들 실적 타격-코로나 재확산에…치료제株 웃고 여행株 울고-사상 첫 상폐 무효확정 감마누 거래 첫날 들썩△증권-불황일수록 PEF 수익률↑…하반기 ‘빅딜’활발해질 듯-안효준 국민연금 CIO 연임 성공할까-KB증권, 비대면 계좌에 국내 첫 얼굴인증 서비스-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에…유럽 신흥국펀드도 먹구름△엔터테인먼트-플랫폼·캐릭터 사업으로 발 넓혀…빅히트, 엔터 비즈니스 새 모델 제시-방송사 효자 된 ‘스핀오프 예능’△Book-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천만에, 일손이 더 귀해진다-日수출규제, 한국이 日넘을 기회-노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200자 책꽂이] 조선가,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일본의 내일, 의료윤리△피플-“법정 최고금리 인하…서민 영향 따져보고 결정해야”-LG전자 임직원 봉사단, 전남 구례 수해 복구 동참-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해양정화 릴레이 첫 주자로-“빅데이터 활용한 IP금융 활성화” 김용래 특허청장-“규제개혁 스피릿 다시 살리겠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4차 산업혁명 기술로 스마트농업 정착”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새만금,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육성”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한공회 상생협력위 발족△오피니언-[목멱칼럼] 살 집과 살 집-[데스크의 눈] 코로나 속 그린리본마라톤의 변화-[기자수첩] 주식 빚투에 뒷짐진 금융당국-[e갤러리] 구상희 ‘산스의 흔적’△부동산-“2년 실거주 규제 피하자”…압구정현대 등 재건축 속도낸다-대전·청주 규제 묶이자…천안·충주 인기 ‘쑥’-7월 서울 다세대·연립 매매 7005건…12년 만에 최다-e편한세상 시티 광교 이달 분양…전용면적 21~49㎡ 총 450가구△사회-여름 최장 장마 끝나니 또 코로나가…“끝모를 집콕, 짜증나고 우울해”-檢, 수정된 직제개편안도 불수용 고수…秋·尹 또 충돌하나-의협, 정부에 긴급대화 제안 ‘의대 증원 갈등’ 타협점 찾나-커지는 물난리 피해, 풍수해보험 가입 늘린다-성적장학금 줄여 특별장학금 준다는 대학
2020.08.18 I 손의연 기자
AI·SW 인재양성 4개지역 거점 선정…4년간 800억원 투입
  • AI·SW 인재양성 4개지역 거점 선정…4년간 800억원 투입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을 수행할 4개의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은 한국형 뉴딜 중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지역 산업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확산하여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부터 4년간(최장 6년) 4개 권역(부산·울산·경남, 강원·경북·대구, 광주·전북·전남·제주, 대전·충남·충북·세종)별로 50억원씩 지원하며, 수도권을 포함해 2025년까지 AI·SW 핵심실무인재 3만700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각 권역에서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거점 1개소와 이와 연계해 운영되는 복수의 AI 복합교육 공간을 구축하게 된다. 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거점에는 ICT콤플렉스와 AI복합교육 공간이 함께 구축되며, AI복합교육 공간은 권역 내에 떨어져 있는 여러 지역의 인공지능 교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수의 지역에 분산해 구축한다.해당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6일까지 사업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13개의 지자체가 4개의 컨소시을 구성해 응모, 권역별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대상지역이 확정됐다.우선 부산광역시(주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센텀벤처타운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구축하고 울산, 창원 등 두 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조선 해양, 자동차, 화학 등 지역의 특색을 고려한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ICT기업 견학, 창업 상담(멘토링), 인공지능·블록체인 경진대회, 인공지능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경북·대구 권역은 경상북도가 주관해 강원도, 대구광역시가 컨소시엄을 구성, 김천혁신도시에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대구, 포항, 강릉, 원주, 춘천 등 5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강원도는 신소재, 바이오, 의료기기, 경상북도는 자동차 전장, 미래형 이동체, 대구광역시는 스마트시티, 자동차 등 권역 내 특화 산업과 연계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주관), 전라북도, 전라남도도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광주영상복합문화회관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전주, 광양, 나주 등 3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한다. 광주광역시는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전라북도는 농생명, 금융, 전라남도는 농수산,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트랜스포트)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광주 AI직접단지 내 입주 기업, 데이터, 창업 공간 등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생들의 취·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대전·충남·충북·세종 권역은 대전광역시(주관), 충청남도, 충청북도, 세종시 등 4개 지자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대덕 연구개발 특구 중심지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청주, 아산, 세종 등 3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대전은 무선통신융합, 바이오소재, 로봇지능화, 충청북도는 반도체, 스마트IT부품, 충청남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세종시는 의료정밀 산업 등에 특화할 예정이다.이번에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은 8월말부터 ICT콤플렉스의 공간 조성에 착수함과 동시에 AI·SW 교육과정을 수강할 교육생 모집을 시작하고,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을 통해 지역 산업계에 부족한 AI·SW 핵심인재를 양성해 디지털 기반의 지역 산업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8 I 이후섭 기자
100% 탄소중립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 [40]100% 탄소중립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인류의 역사를 에너지 관점에서 볼 때 우수한 에너지를 확보한 이후 새로운 산업혁명은 가능해 질 수 있었다. 석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외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석유를 활용한 내연기관으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원자력과 전기를 이용한 3차 산업혁명이 진행되었다. 이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재생, 전환 등을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기술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융합,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은 ‘통신과 에너지의 융합’이며, 에너지의 융합을 선도하는 국가가 결국 세계를 제패한다고 한 말을 되새기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10대 대표 과제를 발표하면서 그린에너지를 비롯한 ‘스마트 그린산단’ 분야를 선정했다. 현재 7개의 스마트 산단을 구축하고 있으나 디지털 기반의 생산성, 에너지 효율 등 스마트, 친환경 제조공간의 전환을 통해 초기 성공모델 창출로 타 산업단지 확산 및 K-스마트 그린산단 수출 보급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기업 주도의 “RE100(재생 가능한 에너지 100%; Renewable Energy 100%)”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4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개념화하여 다국적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이 뉴욕 기후 주간 행사에서 제안한 활동으로, 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자는 의미이다. ‘RE100 이니셔티브(Initiative)’ 가입 대상은 에너지 생산기업이 아닌 에너지 소비기업으로 구글, 애플, BMW, GM, IKEA 등 글로벌 기업 포함 242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2020년 7월말 기준) BMW는 2015년 RE100을 선언했고, 이미 달성한 애플도 2030년까지 공급망 및 제품에 대해 100% 탄소 중립을 선언한 상황이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oration) 역시 최근 7월 27일,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했다. 문제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기 회사는 물론 공급사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청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국내 기업이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 제한이 예상되는 글로벌 생태계가 만들어 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화학이 처음으로 “RE100”에 합류하였고, SK하이닉스는 애플과 친환경 동맹을 맺어 “RE100”을 검토 중이다. “RE100”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흐름과 함께 한국전력에게 독점 허가된 우리나라의 전기 판매사업의 현행법의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 7월 20일 전기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 입법이 예고되었다. 이는 재생발전사업자, 전기판매사업자(한국전력), 전기소비자(기업) 간의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재생에너지 거래가 가능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조업의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 Enterprise Manufacturing Intelligence)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전사적 제조지능화(EMI)를 목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는 품질, 원가, 납기와 함께 ‘에너지’를 포함한 빅데이터(Big Data) 집계가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로 자동 또는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제조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통해 개선 항목 분석이 가능해져 실시간 정보확인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이 현상이 발생했는지, 예지적(Predictive)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그리고 지금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빅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이 분석, 예측, 처방 및 이행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즉 증강분석(Augmented Analytics)을 통해 경영의사결정에 인사이트(insights)를 제공하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의미하고 있다.스마트 팩토리의 사례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기술을 통해 단순 결과 정보 뿐만 아니라 현장의 문제점 및 문제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데 중요 자료로 활용되어 1,000여 종이 넘는 제품을 연 1,200만개 이상 생산함에도 불량률은 0.0009%, 기존 공장 대비 에너지 소비량은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Electric) 코리아는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기반의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 공정을 구현한 ‘익산 스마트 팩토리’를 최근 공개하면서, 증강현실 어드바이저(AR Adviser)를 활용한 모니터링과 관리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도입으로 제품 불량율 10% 이상 감소, 에너지 소비 5% 이상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전력은 기업의 이익과 연관될 수 밖에 없다. 중요 원자재인 전력 낭비를 막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결과적으로는 수익 플러스 효과를 내야 하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딥러닝, IIoT 등의 기술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기업과 공장 내외의 낭비 전력, 유지보수 및 설비 수명 시기 파악이 가능해진다. 노후 기기의 교체뿐만 아니라 전력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공장에서 소모되는 전기 중 제일 큰 모터 전기 소모량에 대해 실제 부하 측에서 요구되는 만큼만 효율적인 모터를 제어/운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상승시킬 수도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 팩토리의 효과적인 전력 관리를 위해 전기뿐만 아니라 설비 가동 시 최대 효율로 작동시킬 수 있는 솔루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가 고도화될수록 에너지 절감 효과도 동반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프로젝트 분석표이다. 탑 10 중에 3위가 스마트 에너지이다. 출처: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전문기업 텔스타 홈멜㈜의 사업관리 담당 이장희 파트너 제공(재인용)스마트 팩토리가 고도화되면 설비들 간의 통신뿐만 아니라 시스템 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이뤄진다. 더 나아가 공장과 공장이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산업단지 내의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각 지역의 부품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것은 첨단화된 기술을 접목하여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맞춤형 생산에 최적화된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차별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역 각각의 산업단지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산업단지’를 모델화시켜 육성하고, 확산 보급하여야 한다. 단, 산업단지 내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연결할 수 있는 동일한 업종일수록 ‘스마트 산업단지’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설비, 공장의 통신 프로토콜 등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온디멘드 이코노미(On Demand Economy)의 실현,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인프라 구성 여부 또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산업단지 내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및 각종 에너지 효율화 설비, 에너지 분석/모니터링(GeM), 수요거래/전력중개 서비스 등이다. 또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은 공장 내 모든 라인 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세분화해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으로 관리하여 에너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아 왔다. 이는 에너지 사용량 계측부터 측정된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에너지 사용량을 일정 주기로 분석해 에너지 비용을 산출하는 관리서버 및 모니터링 단말기를 포함한다. 그리고, 에너지 관리 수단으로 에너지 흐름 모니터링 기능 및 제어기능을 제공하는 Energy Management System(EMS)와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Energy Storage System(ESS) 역시 각 공장별 맞춤형 분석을 가능케 하여 산업단지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와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Solution)이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를 위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스마트 팩토리가 고도화 될수록 에너지 절감 효과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를 디딤돌 삼아 각 지역 산업단지 내 공장과 공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그린산단화’ 구축은 필연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 그린산단’을 모델로 하여 국내 각지 전파는 물론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방역’이 모범사례로 국제사회를 선도하고 있듯이 ‘K-스마트그린산단’이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기능을 기대해 본다. 왜냐 하면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AI Smart Factory Platform)은 제조 산업의 새로운 인프라와 제조 생태계 조성이 4차 산업혁명의 필수(必須)이기 때문이다.
2020.08.15 I 류성 기자
SK C&C, 글로벌 물류회사 전산망 클라우드 전환 성공
  • SK C&C, 글로벌 물류회사 전산망 클라우드 전환 성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SK㈜ C&C가 SK텔레콤(017670)의 물류 자회사 FSK L&S의 물류 전상망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SK C&C에 따르면 FSK L&S의 글로벌 융합 물류 시스템 ‘케롤(KEROL)’을 클라우드 콘테이너 서비스(Cloud Container Service)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약 두 달에 걸쳐 최근 완료됐다.FSK L&S는 SK텔레콤의 글로벌 물류 자회사로 반도체 제품 및 정밀 장비, 배터리 및 화학 설비·제품, 식료품, 해외 직구·역직구 등 물류 BPO 사업 및 국제 물류 포워딩 사업을 수행한다.SK C&C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한 자사 플랫폼인 ‘클라우드 Z CP(Container Platform) on AWS’활용해 FSK L&S의 물류 시스템을 클라우드 콘테이너 서비스로 구축했다. 콘테이너 서비스는 각 어플리케이션별로 실행에 필요한 라이브러리, 구성파일 등을 콘테이너(상자)에 담듯이 하나로 묶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 이동해도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다. SK C&C는 클라우드 콘테이너 기술을 통해 갑작스런 물류 수요 증가에 따른 시스템 트래픽 폭증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콘테이너화된 구성 요소별 상태를 파악해 트래픽 분산 및 자동 복구 기능을 제공하고 서비스 수요에 따라 규모를 자동으로 늘리고 줄이는 ‘오토스케일링’ 기능도 구현했다. FSK L&S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케롤의 물류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통한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을 통한 표준화, 물류 절차 간소화 및 효율화 등 디지털 혁신 기술 및 서비스 접목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중식 SK C&C 클라우드 그룹장은 “Cloud Z CP를 통하면 클라우드 종류에 관계 없이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컨테이너 서비스를 손쉽게 구축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며 “FSK L&S의 케롤이 국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3 I 장영은 기자
"미래차 시장서 中 부상하는데 韓 후진적 노동문화에 발목"
  • "미래차 시장서 中 부상하는데 韓 후진적 노동문화에 발목"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12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미래차 현장간담회에서 전기차·수소차 등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김겨레 기자] 한국 자동차기업들의 높은 인건비 비중으로 인해 미래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 여력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의 미래차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동개혁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12일 현대자동차 고양 모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뉴딜의원회 ‘미래차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와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이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고 특히 중국의 부상이 괄목할만 하다”며 “반면 한국은 각종 규제와 고임금, 저생산성 등의 문제로 경쟁력 확보가 더디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중국이 20년간 서방세계에 대한 굴욕 속에서 기술 학습, 광활한 내수시장, 적극적 정책 기반, 70여개 자동차 기업으로 서방과 진검 승부를 준비 중”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미래차 시대에 한국을 가장 강력하게 위협할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세계 전기차 판매의 절반(50.5%)를 내수로 소화하고 있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전기차기업인 BYD는 2019년 기준으로 전기차 세계 판매 2위(23만대)에 올라섰고, 자율주행 기업인 바이두(BAIDU)는 자율주행 누적주행거리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1위(1만8000마일)을 기록했다. 미래차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상위 20개 기업 중 중국업체가 7곳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중국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자율주행 관련한 핵심 기술 확보가 취약하다”며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은 2% 수준이고, AI전문가 비중도 미국 46%, 중국 11.3%인 반면 한국은 1.8%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국가별 수준 비교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은 AI 81.6, 빅데이터 83.4로 유럽과 중국, 일본에게 모두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이처럼 자동차기업들이 미래차 기술 확보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매출액 대비 높은 인건비 비중을 들었다. 그는 “2018년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12.1%로 경쟁사인 토요타(5.8%), 폭스바겐(10.5%) 보다 높았지만 연구개발비 비중은 2.9%로 토요타(3.5%), 폭스바겐(5.7%) 보다 낮았다”며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선 기업들이 인건비 비중을 낮추고 이를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 정부가 시행 중인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국가들은 자국업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보조금 제도를 운영한다”며 “반면 우리는 국내제작사와 수입사 구분 없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수입사가 보조금의 절발 가까이를 가져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우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정교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12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미래차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옆에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사진=연합뉴스)같은 발표자로 나선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의 지원시한을 2022년에서 2025년으로 연장하고 지원 물량도 2022년 17만8000대에서 2025년 24만1000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고가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제한과 택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2025년까지 전기충전기는 4만5000대, 수소충전소는 450개소로 늘리겠다”며 “특히 2023년까지 충전과 체험, 정비를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랜드마크형 충전소를 4곳 구축하겠다”고 했다. 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 사례를 발표한 손정원 한온시스템 사장은 “2018년 38%였던 미래차 관련 수주액 비중이 2019년엔 55%로 오히려 내연기관(45%)을 추월했다”며 “이에 따라 연구인력도 미래차 비중을 45%에서 56%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미래차의 핵심 기술인 열에너지 관리 분야 전문기업이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과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차관 등 정부 인사, 자동차기업과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등 기업인사가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가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다. 정부는 20조3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당이 여러 역할을 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2020.08.12 I 이승현 기자
이명희 아임파워 대표 "안전만큼은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 이명희 아임파워 대표 "안전만큼은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 이명희 아임파워 대표 (제공=아임파워)[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안전감시만큼은 현장에서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이명희 아임파워 대표는 “건설 등 현장에서 활용하는 보안시스템에 인공지능(AI) 등 발전된 기술이 적용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장에서 안전감시단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영역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명희 대표는 과거 경비·경호 전문업체에서 10년 이상 일했다. 그러던 그가 경비와 함께 주차관리 등을 총괄하는 본부장으로서 경기 용인에 건설 중인 워터파크에 파견 나가 있을 당시 사건이 발생했다.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명희 대표는 “당시 워터파크를 시공하는 업체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추가적인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감시까지 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후 현장에 안전감시를 위한 인력들을 투입한 후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용인 워터파크 공사에서의 성공적인 안전감시 경험은 추가적인 계약으로 이어졌다. 특히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건설 현장에서도 안전감시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안전감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이 대표는 2003년 국내 첫 안전감시 전문기업 ‘기업과 사람들’을 창업했다. 이후 10대 건설사를 중심으로 안전감시 수주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안전감시단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특히 경기 고양시에서 3년에 걸쳐 건설한 블루밍 아파트와 관련해 벽산건설 측으로부터 무사고 관련 표창장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안전감시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닦은 후 교육과 CCTV, 콘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던 이 대표는 결국 2012년에 회사를 정리해야만 했다. 그는 이후 3년간 공백기에 들어갔다.이 기간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이 대표는 2015년 아임파워를 재창업했다. 다행히 과거 10년 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여기에 안전감시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진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다시 사업을 해보니 과거 10대 건설사에 머물렀던 안전감시 수요가 100대 건설사로 확대된 상황이었다. 경기 하남스타필드를 비롯해 경기 동탄 물류센터, 제주도 신화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안전감시 수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운영하는 아임파워는 지난해 기준 매출 150억원에 임직원 약 300명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임직원 중 60%는 현재 경기 평택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에 투입된 상황이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을 내다본다. 이 대표는 “건설 현장에 이어 공장 등 제조 분야로 안전감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렇게 안전감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심은 여전히 적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공사장 일용직도 4시간 기초안전 보건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안전관리 인력에 대해서는 국가가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에서 기능사 자격증 등을 운영할 경우 안전감시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만들어져 일자리가 창출되고 건설과 산업현장의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2 I 강경래 기자
삼성바이오의 미래 투자…1조7400억 들여 송도4공장 짓는다(종합)
  • 삼성바이오의 미래 투자…1조7400억 들여 송도4공장 짓는다(종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4공장을 신설한다고 11일 전격 발표했다. 총 투자금액은 1조7400억원에 달한다. 향후 ‘제2 삼성 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비용까지 감안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완공된 제3공장 투자비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삼성바이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투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같은 대대적인 투자가 결정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리면 안 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80조원 투자 및 4만명 고용’ 계획을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5G·전장용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5월 평택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라인 투자를 결정할 당시엔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삼성바이오 송도 4공장 증설은 이 부회장의 흔들림 없는 투자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투자비 2兆 역대 최고…올 하반기 착공이날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4공장 건설 로드맵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에 증설이 결정된 송도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이른다. 완공 시 생산설비 규모는 25만6000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이 보유한 종전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4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는 총 62만ℓ의 생산 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위탁 생산(CMO)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약 2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동안 삼성바이오는 짧게는 1년 9개월, 길게는 5년여에 걸쳐 각종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 등을 겪으면서도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왔다. 꾸준한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역량을 축적하며 성장해온 삼성바이오는 잇따라 대형 계약을 수주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매출액 7016억원의 2.5배 수준인 1조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김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선제적인 투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1년9개월 檢수사…K바이오 불확실 해소해야”삼성바이오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4.28%) 상승한 8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53조196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에 이은 시총 4위다. 모회사인 삼성물산(028260) 보다 2.5배나 큰 규모다.삼성바이오는 ‘장부상 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를 속인 분식 기업’이란 의심 하에 수사를 받고 있지만,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국내외 시장 기대와 평가는 다르다는 반증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재계 관계자는 “주주들과 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평가한다”면서 “현재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도 삼바를 ‘분식 기업’이 아닌 ‘정상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제3공장 바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바이오리액터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지난 6월 26일 변호사, 법학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10대 3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수사 중지와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수사 대상도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 재계에선 △시장이 삼성바이오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고 △삼성물산 주주들도 삼성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득을 봤으며 △전문가들로 이뤄진 검찰수사심의위 역시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수용해 ‘K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08.11 I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의 미래 투자…1조7400억 들여 송도4공장 짓는다
  • 삼성바이오의 미래 투자…1조7400억 들여 송도4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4공장을 신설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총 투자금액은 1조7400억원에 달한다. 완공 시 생산설비 규모는 25만6000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이 보유한 종전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결정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리면 안 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80조원 투자 및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5G·전장용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향후 ‘제2 삼성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삼성바이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번에 증설이 결정된 송도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는 총 62만ℓ의 생산 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위탁 생산(CMO)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투자비 2조 상회…삼바 9년 누적투자 육박그동안 삼성바이오는 짧게는 1년 9개월, 길게는 5년여에 걸쳐 각종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 등을 겪으면서도 기술 개발과 투자를 흔들림 없이 지속해 왔다. 꾸준한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역량을 축적하며 성장해온 삼성바이오는 잇따라 대형 계약을 수주하며 글로벌 위상이 급상승했고, ‘K바이오’ 한 축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실제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매출액 7016억원의 2.5배 수준인 1조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비롯한 위탁 생산 및 개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업계에서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며 K바이오가 ‘K칩’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한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삼성바이오의 대대적인 투자 소식에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4.28%) 상승한 8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53조196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에 이은 시총 4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회사인 삼성물산(028260) 보다 2.5배나 큰 규모다.삼성바이오가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시총 기준으로 삼성물산에 비해 두 배나 커진 ‘알짜 회사’로 성장하면서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는 시각이 제기된다.재계 관계자는 “주주들과 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평가한다”면서 “현재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도 삼바를 ‘분식 기업’이 아닌 ‘정상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제3공장 바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재계 “삼바, ‘분식기업’ 아닌 ‘정상기업’”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국내외 시장 기대와 평가와는 달리 삼성바이오는 ‘장부상 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를 속인 분식 기업’이란 의심 하에 수사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통해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지난 6월 26일 변호사, 법학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10대 3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수사 중지와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수사 대상도 아닌 건이라고 발표했다.재계에선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고 △일각의 주장과 달리 삼성물산 주주들도 삼성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득을 봤으며 △전문가들로 이뤄진 검찰수사심의위 역시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수용해 어떤 식으로든 K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08.11 I 박일경 기자
OECD "한국 우수한 디지털기술, 中企 생산성 향상 활용"
  • OECD "한국 우수한 디지털기술, 中企 생산성 향상 활용"
  • 이미지투데이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정부에 대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에 대해선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OECD는 11일 발표한 ‘한국 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은 디지털 신기술 최강국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등에 힘입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생산성은 매우 높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생산성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부분 업종이 서비스업에 집중됐지만 혁신 성향이 낮아 대기업과 첨단 디지털 기술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디지털 기술 적용·확산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한국 정부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ICT 관련 직업훈련 강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질적인 측면과 금전적 지원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직업훈련에 대한 온라인 수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중소기업의 ICT 활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방식을 개선하고 대학·연구소 등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혁신 바우처’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국 정부의 스마트공장 3만개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제품 다양화와 리쇼어링(제조기업의 국내 복귀)을 촉진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OECD는 한국의 디지털 기술력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모바일기기, 반도체, 가전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는 등 ICT 기술에서 가장 앞선 지위를 유지했고 코로나19 확산에도 기여했다면서도 최근 몇 년 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IT 기술 활용에선 다소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또 숙련 근로자·관리자의 채용과 인력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의 막대한 R&D 지원에도 스케일업(scale-up) 성공 사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엄격한 규제는 첨단 기술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꼽았다.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는 “디지털·그린·사람투자를 통해 환경친화적·포용적인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친환경기술 지원 확대는 경제회복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8.11 I 한광범 기자
ARM은 누구 품에…반도체 지각변동 시작됐다
  • ARM은 누구 품에…반도체 지각변동 시작됐다
  • [이데일리 피용익 배진솔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ARM이 누구의 품에 안길지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인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등 다른 기업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독과점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여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소프트뱅크의 ARM 매각은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설립된 ARM은 반도체 설계도를 만들어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에 팔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95% 이상이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작동할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크다.◇단독 인수보단 컨소시엄 구성 유력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ARM 인수 협상에 구체적으로 나선 곳은 엔비디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력으로 하는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미래 유망 사업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엔비디아의 단독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업체인 엔비디아가 ARM을 사들일 경우 중국 당국이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특정 기업의 인수로 인해 시장 독과점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영향을 받게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8년 미국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를 인수를 추진하자 중국 정부가 이를 제지한 바 있다. 엔비디아보다는 삼성전자가 적합한 인수 후보라는 분석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다. 임규태 조지아공대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은 “모든 나라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ARM을 사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향후 인텔을 뛰어넘어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 부소장은 ARM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에 나서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봤다. 기업들이 단독 인수를 추진하면서 ARM의 몸값을 높이는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소프트뱅크, 삼성전자,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기업들이 지분에 공동 투자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앞으로 ARM 설계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투자한 지분 만큼의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분 투자 논의가 진행 중이지 않다”며 “(ARM이) 원천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보니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지분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 이미 시작ARM발(發) 지각변동을 앞둔 반도체 업계의 지형은 이미 꿈뜰거리고 있다.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M&A) 시장도 활발해졌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4조6000억원을, 신규 패키징·검측 공장 조성에 12조3000억원을 각각 투자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기로 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2위 업체인 미국 아날로그디바이스(ADI)도 경쟁사인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를 25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이 최근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중앙처리장치(CPU)를 양산하는 일정을 6~12개월 늦춘다고 발표한 점도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7nm 공정 도입을 미루는 대신 TSMC에 6nm 프로세스 생산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4.1%를 차지한 TSMC가 인텔 물량까지 수주하면 2위인 삼성전자(15.9%)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삼성전자가 28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후발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지난 4월 삼성의 6세대 낸드 수준인 128단 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올 연말 양산에 돌입하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1년 수준으로 좁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미세공정 도입 지연과 애플의 ARM 기반 CPU 생산,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ARM 매각 등이 맞물려 있다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18일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08.11 I 피용익 기자
 미래에셋운용, 차이나 반도체·로봇&AI ETF 2종 홍콩 상장
  • [머니팁] 미래에셋운용, 차이나 반도체·로봇&AI ETF 2종 홍콩 상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은 현지시각으로 7일 홍콩 거래소에 차이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차이나 로봇&AI ETF 2종을 상장한다고 밝혔다.‘글로벌X 차이나 반도체 ETF (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는 정부의 강력한 재정 및 정책지원을 바탕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 FactSet China Semiconductor Index는 7월말 기준 지난 1년간 111.7% 수익률을 기록했다.홍콩법인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립도가 낮지만 주요 구매처인 중국 내 IT하드웨어 및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개발도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메모리 외에 LED, 태양광 웨이퍼, LCD디스플레이, 칩셋 등 간단한 반도체 부문에서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기업이 많다.‘글로벌X 차이나 로봇&AI ETF (Global X China Robotics & AI ETF)는 중국의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투자하며 FactSet China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를 추종한다.중국은 거대 로봇시장으로 2009년 9%에서 10년새 37%의 전세계 로봇 수요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 또한 임금상승을 극복하고 제조업의 일자리 보존을 위해 로봇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이미지 인식 부문은 이미 글로벌 리딩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벤처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는 등 인공지능 산업은 중국의 신성장 분야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두 개 ETF 모두 최대 25개 종목에 투자하며 종목별 투자한도는 7%다. HKD와 USD 두 가지 통화로 거래 가능하도록 구분된다. 국내 투자자들도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사장은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하는 ETF를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반도체 및 로봇&AI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에게 신성장 테마를 바탕으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0.08.07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력난 中企, 외인근로자 충원도 막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인력난 中企, 외인근로자 충원도 막막-승객 없으면 화물로…역발상 경영, 대한항공 2분기 ‘깜짝’ 흑자 전환-뉴타운의 부활…공공재개발 물량 2만→4만가구 된다-본업만큼 돈 되네…‘굿즈’에 빠진 기업들-[사설]관제특혜 시비부터 해소해야 할 뉴딜펀드-[사설]류호정 의원 원피스 차림 비난할 게 아니다△줌인&-한층 빨라진 S펜으로 동시 필기·녹음…메모 터치하니 당시 음성 들려줘-사후관리 강화한 삼성…OS 업데이트 지원 2→3년으로 연장△연일 연고점 경신하는 증시-섹터별로 돌고 도는 유동성…“경기민감株 반짝하지만 결국은 성장株”-실적 받쳐줘…PER, 우려보다 낮아 “바이오株, 많이 올랐지만 더 갈 것”-“곱버스 괜히 탔네”…증시 고공행진에 배 아픈 개미도△8·4 주택공급대책 후폭풍-“용적률 상향땐 사업성 있다”…재개발지역 빌라 호가 1억 껑충-[현장에서]엉터리 셈법으로 부풀린 고밀재건축 5만가구-노원·마포·용산주민 “임대 반대”…님비에 부딪힌 공급대책△외국인근로자 수급난 심화-“인력 부족으로 공장 멈춰설 판…입국 꽉 막혀 체류기간이라도 연장을”-산업단지 외국인 보호시설 늘리고, 체류기간 연장 위한 특례법 마련을△굿즈의 경제학-‘소유의 쾌감’ 주는 마케팅 전략일까…‘주객이 전도’된 얄미운 상술일까-2만5000원짜리 스벅 장우산…두 배 값에 ‘리셀’-박경민 비알코리아 팀장이 말하는 ‘던킨 굿즈 히트 비결’△정치-부동산정책 실패, 입법독주 여파…민주·통합당 지지도 격차 0.8%p-김조원 고가매물 의혹에…靑 “이달 매매계약서 제출 기대”-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⑦ 신동근-이용우 “개미투자자 보호 특례법 발의”-정부, 국제기구 통해 北에 119억원 지원-“전세→월세 전환때 은행 금리 밑으로”△국제-폐허가 된 베이루트 人災에 무게…“6개월 전 수차례 위험성 경고 묵살”-‘10년 비과세 파격 혜택’…中, 반도체 자립 박차 가한다-뉴욕타임스, 디지털매출이 종이신문 앞질러△경제-당정, 내년도 ‘슈퍼예산’ 추진…코로나에 멍드는 재정건전성-상반기 경상흑자 8년 만에 최소, 안 써서 지켜낸 ‘불황형 흑자’-공정위, 한화 일감몰아주기 11~12일 심의△금융-사모펀드 판매 막힌 은행들…“방카슈랑스 25%룰 폐지해야” 한목소리-신한카드, SKT와 빅데이터 사업 손잡는다-2% 부족한 ‘케뱅’ 비대면 담보대출△산업&기업-전세계서 나홀로 흑자…조원태 승부수 통했다-LG전자 서비스 ‘넘버원’…印尼 소비자 평가서 ‘최고 등급’-사내 워킹맘 만난 이재용 “여성 인재 차세대 리더로”-HDC “재실사 진정성 왜곡 아시아나 노딜땐 금호 책임”△산업·바이오-‘언택트 서프라이즈’…네이버·카카오 성장전망 더 밝다-코로나 치료제 잇단 수주 ‘K-CMO’ 저력 보여줘-SKT 2분기 영업이익 3595억…전년동기대비 11.4%↑-플라잉카·원격수술 등 6G 원천기술 상용화 속도△소비자생활-AI가 거르고, 전담팀이 검증…배민 ‘가짜 맛있어요’와 전쟁-구내식당 개점휴업에…영역 넓히는 급식업계-‘편의점 샛별이’ 때문에…울고 웃는 GS25△이주헌의 혁신@미술-카라바조 바로크 회화와 현장의 중요성△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新서비스·증권거래세 폐지로…동학개미가 돈 벌수 있게 도울 것-“공매도 순기능·역기능 동시 작용”…전면폐지에 난색△증권&마켓-‘기관투자가 잡아라’…운용사들 콘테스트에 올인-역대급 긴 장마에 하수·폐기물 처리업체 주가 ‘껑충’-[IPO출사표]“카드 프린팅 기술로 세계 시장 선도할 것”△여행-쪽빛 하늘, 금빛 모래밭에 ‘추억의 발자국’ 새기다-[강경록의 미식로드]짭짤한 게국, 달큼한 호박 ‘환상의 조화’-밤 8시40분이 되면 ‘알록달록 3D 마법’이 펼쳐진다△스포츠-류현진 “체인지업 좋았지만, 구속 더 빨라져야”-레전드도 ‘엄지척’ 손흥민-전인지 “경기력 끌어올리는데 최선”-추신수 선두타자 홈런, 올 시즌 벌써 두번째-왕정훈 “4대 메이저대회 다시 누벼야죠”-PGA 챔피언십 우승 1순위…“켑카·토머스”△피플-“전세계 82명뿐…식량사업 전문성 확보에 기여할 것”-유명희 본부장 “친미·친중도 아닌 친회원국 성향”-투신 여중생 구한 해군상사 ‘LG 의인상’-나눔의 기쁨 실천…임영웅 팬카페, 포천시에 기부-삼성 지원 지성욱 교수팀…심장비대증 원인 규명-경남과학고 설혜리양, ‘올해의 학생발명왕’ 수상-반려동물 질환에 맞춘 사료 개발업체 ‘이달의 A-벤처스’△오피니언-[목멱칼럼]성장株가 지속되려면-[정재욱의 이슈Law]임금체불 급증, 강력한 처벌이 해결책-[기자수첩]이념마저 뛰어넘은 성차별 의식△부동산-서울 이어 경기 전셋값도 급등…규제 역풍 거세 -부동산 정책 가장 큰 피해자는 세입자-뜨거웠던 부동산경매…잇단 규제에 급속 냉각-“3기 신도시 청약일정 3~4개월 전에 문자로 알려드려요”△사회-“한동훈 쫓아내야”…한vs권 통화 진실공방-이재민 2000명 넘었다…특별재난지역 선포 빨라질 듯-김창룡號 첫 임무는 ‘부동산 단속’-2학기 수행평가 학교 자율로…교육부, 온라인 수업도 병행-환경부,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에 2.9조원 투입-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1만3462명 지원
2020.08.06 I 박기주 기자
디지털 뉴딜 업고 '증시 센터' 노린다
  • [증시 가는 AI·빅데이터]디지털 뉴딜 업고 '증시 센터' 노린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도체→언택트→AI·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주도주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AI와 빅데이터 업종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더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뉴딜’이라는 판까지 깔아줬기 때문이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종목들뿐만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향후 시장을 이끌 주도주 역시 디지털 뉴딜에 힘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증시 판도도 변화… ‘디지털 뉴딜’ 거세지나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58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디지털 뉴딜’ 부문에 시행, 33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축적해 결합, 가공할 수 있는 ‘디지털 댐’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정책이 포함된 만큼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AI 등 영역에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035720)와 더불어 ‘언택트 투톱’으로 분류되는 네이버(NAVER(035420))는 지난달 10일에 이어 이달 3일, 4일 이틀 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3위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의 부각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4개월간 77%가 넘게 올랐다. 최근 네이버는 단순한 포털 사이트를 넘어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뉴딜’에 따른 변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유럽의 인공지능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하고, 2019년에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이전부터 관련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자회사 라인은 AI 인재를 20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디지털, AI 기업들의 강세는 최근 흐름이다. 실제로 과거 증시에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들여다보면 AI, 빅데이터는 물론이고 IT 관련 기업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연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더불어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중공업,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와 중공업,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 금융 업종들이 차지하고 있다.올해로부터 20년 전인 2000년대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005930)가 20년 전에도 현재와 같은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외 상위종목에는 ‘한국통신공사’(KT(030200)), 한국전력(015760), ‘담배인삼공사’(KT&G(033780)) 등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만이 눈에 띈다. ◇ ‘고밸류’ 논란에도 이어지는 상장…“판도는 바뀔 것” 기존에 상장돼 있던 종목들뿐만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 등에서도 AI, 빅데이터 관련 종목들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된 ‘사업모델 특례 상장’의 1호 자리를 지난해 언어·번역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플리토(300080)가 차지하기도 하면서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올해에도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 업체 위세아이텍(065370)이 상장했으며, 대화형 AI와 빅데이터 증강 분석 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전문의 솔트룩스(304100) 역시 지난달 증시에 데뷔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다음소프트, 의료 AI 솔루션 업체 뷰노 등도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에도 관련 기업들의 신규 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커가는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장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플리토(300080)는 아직 현재 주가가 공모가(2만6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달 상장한 솔트룩스(304100)는 공모가(2만5000원)는 웃돌고 있지만 상장 후 이틀간 30% 가까이 하락을 겪기도 했다.아직까지 실제 이익이 잡히지 않는 것도 우려로 제기된다. 솔트룩스는 증권신고서에 오는 2022년 추정 순이익을 약 100억원으로 제시했다가 한 차례 수정을 거쳐 약 88억원을 기준으로 공모가액을 산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2500만원에 그치고, 올 1분기 연결 기준 2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고밸류’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에 실제로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2만4000~3만원) 하단 수준인 2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 측은 “현재 AI 챗봇 등을 실제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협력 기업들을 넓혀가며 이익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산업이 구조적 성장 단계의 초기인 만큼 무조건적인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 초기에는 관련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결국 이익을 내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바이오의 경우에도 무더기 상장 이후 실적을 내는 종목과 그렇지 못하는 종목들이 나뉘는 것처럼 산업의 사이클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하는 흐름은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예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디지털화는 이미 대세가 됐으며, 코로나19가 그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며 “곧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 체질이 더 빠르게 디지털화될 수 있으며, 한시적 효과가 아닌 연속적인 정책으로서 부양책의 기능 역시 실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8.06 I 권효중 기자
'삼성·SK펀드 결성'…팹리스 육성 등 시스템반도체 투자 본격화
  • '삼성·SK펀드 결성'…팹리스 육성 등 시스템반도체 투자 본격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유망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기업 육성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출자한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500억원·SK하이닉스 300억원 출자5일 재계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전용펀드가 내일(6일) 결성된다. 시스템반도체 전용펀드의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성장사다리펀드)이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 전용펀드는 올해와 내년 두 번에 걸쳐 500억원씩의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투자를 위해 지유투자와 피앤피인베스트먼트 두 곳이 운용사로 선정됐다. 시스템반도체 전용펀드는 지유투자에 300억원, 피앤피인베스트먼트에 200억원을 맡긴다. 지유투자는 구성원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원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피앤피인베스트먼트도 지적재산권과 반도체 스타트업·성장기업에 투자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두 운용사는 출자금(약정 총액)의 70% 이상을 팹리스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팹리스 기업의 △연구개발(R&D) △마케팅 △해외진출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반도체 연관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탄탄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7년 반도체성장펀드에서도 뜻을 모은 적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250억원을 출자해 반도체산업 전후방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돼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 제어 등의 정보처리 기능을 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 사업 등 미래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크게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Foundry)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는 후공정(OSAT) 사업으로 나뉜다. 시스템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보다 약 1.5배 더 큰 시장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해 경기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미국의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와 함께 지원 방안을 밝혔다.재계 관계자는 “펀드가 결성되면 운용사들이 투자할 팹리스 기업 등을 선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8.05 I 신민준 기자
길온, UNIST AI대학원과 인공지능 솔루션 '맞손'
  • 길온, UNIST AI대학원과 인공지능 솔루션 '맞손'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길온이 울산과학기술원 인공지능 대학원(UNIST AI 대학원)과 보행 데이터를 활용한 AI 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길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 인솔을 활용해 일반인을 비롯해 낙상·치매·당뇨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보행 데이터를 수집, 제공한다. UNIST AI 대학원은 길온이 제공한 데이터를 분석, 모델링해 질환 예측솔루션을 포함한 AI 솔루션을 개발,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정부 지원 과제에 공동 참여하는 한편, 인적 자원 교류와 협력을 지속 추진해 관련 기술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길온 스마트 인솔은 신발 안창에 다중 센서를 장착해 △보행자 보폭·양발 균형·압력 지지 분포 등 보행 분석 △걸음수·칼로리·속도 등 활동 분석 △신발 착화 여부·앉기·걷기·뛰기 등 행동 분석을 실시간 측정해 보행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길온 김남선 대표는 “우수한 AI 연구인력을 보유한 UNIST AI 대학원과 질환 예측 솔루션을 함께 연구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령화시대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의료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삼혁 AI 대학원장은 “AI 연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는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도적 모델을 발굴해 모든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길온은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업체 티엘아이 IoT(사물인터넷) 사업팀이 물적 분할한 회사다. 국내 워킹화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를 통해 제품을 출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밖에 스마트 인솔을 활용해 실제 의료환경에 적용할 목적으로 국내 유수 대학병원과 협력 중이다.
2020.08.05 I 강경래 기자
이성민 엠텍비젼 대표 "자동차·헬스케어 앞세워 부활"
  • 이성민 엠텍비젼 대표 "자동차·헬스케어 앞세워 부활"
  • 이성민 엠텍비젼 대표 (제공=엠텍비젼)[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궁극적으로 영상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비서’를 실현할 계획입니다.”이성민 엠텍비젼 대표는 2일 “지난 20년 이상 확보한 영상 기술을 활용해 현재 졸음 경보 등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장치인 ‘DMS’(Driver state Monitoring Syste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AI(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해 운전자 비서도 구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성민 대표는 과거 국내 팹리스(Fabless) 반도체 업계를 이끌었다. 팹리스는 말 그대로 공장(Fab) 없이(less) 반도체 개발만을 하고, 생산은 100%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글로벌 통신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퀄컴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던 이 대표는 팹리스 업체인 엠텍비젼을 1999년에 창업했다.엠텍비젼이 출시한 ‘카메라컨트롤프로세서’(CCP)는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을 추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해외 글로벌 휴대폰 모델에 활발히 채택됐다. 그 결과 엠텍비젼은 2004년 팹리스 업체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후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프로세서 분야에 삼성전자와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입한데 이어 ‘외환파생상품’(키코) 손실까지 더해져 실적이 악화, 2014년에는 코스닥 상장이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한 이 대표는 휴대폰 중심에서 자동차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 결과, 최근 블랙박스와 함께 자동차 안전을 감시하는 DMS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 DMS는 운전자가 졸면 경보음을 울려 졸음을 깨우는 기능을 한다. 경보음이 울려도 운전자가 여전히 조는 상태를 감지하면 더 큰 경보음을 울린다.이 대표는 “블랙박스가 차량 전·후방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에 국한한다면, DMS는 차량 안에 운전자 상태를 감지하고 경보음이나 진동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 사고예방 기능이 있다”며 “블랙박스가 사후관리 기능이라면, DMS는 사전예방 기능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엠텍비젼은 국내 유수 물리보안업체에 이미 DMS를 공급 중이다. 이 대표는 “물리보안업체가 자사 출동차량에 DMS를 적용한 결과 대형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수에 이어 해외 시장에 DMS를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 초 유럽 업체가 생산하게 될 완성차에 DMS를 적용하기로 확정한 상황이다. 엠텍비젼은 DMS와 함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블랙박스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사후관리에 사전예방을 추가, DMS와 블랙박스가 연동하는 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 대표는 자동차 외에 헬스케어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 자회사 엠아이웨어를 통해 현재 신개념 혈당측정기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종전에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은 피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엠아이웨어가 추진 중인 제품은 ‘다중센서’(Bio-impedance & NIR)에서 채취한 생체정보를 AI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피를 뽑지 않고 언제든 수시로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혈관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일반인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영상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사업에 있어 굴곡이 있었지만 20년 이상 영상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만큼은 그대로 남아있다”며 “자동차와 함께 헬스케어 등 향후 유망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영상 기술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8.02 I 강경래 기자
하반기 수요 회복돼도 불확실성 지속…삼성전자 '기대반 우려반'
  • 하반기 수요 회복돼도 불확실성 지속…삼성전자 '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 19의 장기화와 국가간 갈등으로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큽니다. 점진적인 세트(완제품)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공급망관리(SCM)체계를 보다 강화해 중장기 전략을 준비할 계획입니다.”삼성전자(005930)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우려해 SCM 관리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TV 및 생활가전 등 세트부문에서 3분기 보복소비증가와 4분기 전통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경우 2분기 판매량은 10% 중반대로 감소했다”며 “3분기에는 판매량이 40% 초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온라인 전문 유통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에 대해 “상반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활동이 증가해 메모리 부문 재고 수준이 증가했다. 하반기 수요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에 따라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확대가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극자외선(EUV)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5G시스템온칩(SoC) 등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스트리밍 게임에서 기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울트라 팀 글래스(UTG)와 플라스틱 기반 커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폴더블 제품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대형 패널의 경우 연말까지 고객사 요구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하만은 자동차 업황 개선과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19라는 비극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전세계적으로 기술적, 사회적 변곡점이 됐다”며 “이런 도전상황속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인공지능(AI)△전장사업 등 미래사업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30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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