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356건
- 사법 리스크에 갇힌 삼성 '잃어버린 10년' 우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46개월 동안 이어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30일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6년 11월 참여연대의 검찰 고발로 시작된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햇수로 6년째에 접어드는 것이다.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로 삼성은 최근 4년 넘게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법 리스크를 겪으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검찰에 10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실질심사만 3번 받았다. 특검에 기소돼 재판에도 80여 차례 이상 출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급부상,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선점 경쟁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시계 제로’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은 사법 리스크까지 대응해야 하는 셈”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기회 선점은 고사하고 자칫 글로벌 경쟁 대열에서 낙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쟁사들은 미래 준비하는데…손발 묶인 삼성최근 주요 기업의 총수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로봇공학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캐나다 자동차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이에 비해 삼성이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다. 수사와 재판이 수년 간 이어지면서 미래 준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재계에선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중형을 선고할 경우 하만 인수 같은 대형 M&A는 물론,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 133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 방안 등 오너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한 사업 구상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초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내놓은 ‘뉴 삼성’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미 이 부회장은 특검 수사와 재판으로 인해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직을 사퇴한 데 이어 중국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등 글로벌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경영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쓸데없이 장기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자’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향후 삼성이 글로벌 투자나 M&A를 추진할 때 대외신인도 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삼성 총수 부재 시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 불가피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 삼성은 물론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 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을 경제 회복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준비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 글로벌 M&A가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 등 삼성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범국가적인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재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해소는 코로나19 사태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경제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또한,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재계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에서 중형을 피하더라도,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검찰의 기소로 시작된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서다. 지난 10월 말 1차 공판 준비기일을 가진데 이어 내년 1월14일 2차 공판 준비기일이 잡혀 있다.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은 국정농단 재판보다 사안이 훨씬 복잡해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문가들 "바이든, 트럼프 中기술패권 견제 기조 이어갈 것"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을 하더라도 중국 기술산업의 성장을 견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술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힘겨루기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나다 컨설팅업체인 미래혁신센터(CIF)의 지정학 전문가 아비슈르 프라카쉬는 이날 “총알이 이미 약실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 존재했던 현상유지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진단한 뒤, “바이든 당선인 역시 전세계 차세대(5G) 이동통신망에서 중국 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계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와 수출통제 등과 같은 분야는 다시 정비하고, 인수·합병 관련 분야에선 혁신을 추구하는 접근방식을 취할 수 있다”며 “미국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중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을 지배토록 하거나 (중국의 지배에) 도전하거나 둘 중에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미국 기업간 거래를 제한했다. 올 들어서는 미국산 장비,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사용한 반도체를 미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판매하는 못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8월 중국의 틱톡, 위챗의 모회사와 미국 개인·기업 간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9월에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SMIC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애덤 시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디지털·사이버 정책국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여전히 기술 부문을 (중국과의) 경쟁의 주요 원천으로 보고 있으며, 중요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식 접근방식 일부를 계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을 펼치는) 과정은 민간 영역과 동맹국 모두와 보다 협력적이고, 더욱 특정한 기술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와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국가안보상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주요 기술 또는 특정 기술 통제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폴 트리올로 유라시아그룹 기술정책 분석가는 “바이든 팀은 유망기술, 기초기술 분야에서 통제할 분야를 보다 명확히 할 것이며,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라며 “바이든 팀은 (트럼프 행정부보다) 더 적은 기술을 통제하더라도 반드시 보호해야 할 기술에는 더 놓은 장벽을 쌓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선점 나선다…정부, 2300억 R&D 지원
- 지난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센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까지 전주기적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뉴딜과 디지털 전환의 혁신기반인 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SW 분야의 핵심 기술개발 과제 114개를 공개하고 내년도 2321억원을 투자해 R&D 신규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과제를 대상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중 추진과제 70여개가 최종 확정해 총 525억원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올해 반도체 관련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글로벌수요연계시스템반도체 △시스템반도체상용화설계 △반도체제조공정장비 △시장선도형차세대센서 △시스템반도체핵심IP △스마트센싱 유닛제품화 실증기반구축 등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6개 분야다.시스템반도체는 5G, AI,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시장 확대로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 반도체 개발까지 체계적인 발굴에 나선다.영세성 등으로 성장기반이 취약한 국내 팹리스 기업(시스템반도체 설계·개발 전문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각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개발 접근방식이 다양하고 기술적 난도가 높은 과제에 대해선 경쟁형 R&D 방식을 도입한다. 초기엔 다수의 컨소시엄이 참여하지만 중간평가를 통해 가장 높은 성과를 창출한 하나의 컨소시엄에 대해서만 다음 단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는 폼펙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지원한다.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제품 상용화 기술, 유연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소자 관련 기술 등 폼펙터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AR·V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소재부터 광학계, 컨트롤러, 표준화 및 인체 영향평가까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했다.디스플레이 산업의 가치사슬 안정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국내산업 인프라가 취약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핵심장비 개발에 대한 지원과제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임베디드SW는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임베디드SW 분야는 다양한 산업부품·장비에 공통적으로 활용 가능한 산업용 AI 시스템과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지능형 전자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AI 반도체, 센서, 폼펙터 혁신형 디스플레이, 임베디드SW 등 분야에 R&D를 집중 지원해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e터뷰]안정상 위원 “반복되는 IT정책에 답답해 책 썼다”
-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방송미디어 수석전문위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 2020)`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기존의 정책을 답습하거나 일부 변형된 정책의 연장선에 있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에만 치우쳐선 글로벌 디지털 경제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지 않을까요?”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방송미디어 수석전문위원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마다 비슷한 정책만 반복하기 보다 이제는 치밀한 액션 플랜과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부족한 점을 메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치밀한 액션플랜 마련해야…“강조해도 미흡”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면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난 총선이나 대선 때 공약과 유사한 IT 정책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한 지적이다.여당 최고의 IT 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보여주기식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 구체적인 정책 전략과 치밀한 액션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이런 답답한 마음을 담은 책이 지난 10월 출간한 `코드명 KI-4.0`다. 대한민국이 세계 디지털 경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부제처럼 대단히 방대하고 또 세밀하다. 안 위원은 “정부와 여당은 한몸인데 여당 수석전문윈원이 정책 제안서를 낸 건 전례 없는 일이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가 이뤄지는데, 우리나라도 더이상 추격자 입장에 머물지 말고 퀀텀 점프를 통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이 2배 투자할 때 우리는 4배를 투자해야 하고, 인력도 그만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AI 대학원엔 가르칠 교수 부족…현장 목소리 반영해야책에서는 △IT 4.0 전략 △미디어 4.0 전략 △제조 4.0 전략 △융합 4.0 전략 등 4개의 차별화된 선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양자암호통신 등 분야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지능형반도체가 융·복합된 최상의 전략산업을 지원·육성하는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D.N.A 정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대학원을 신설하고 있지만, 정작 AI 관련 항목을 가르칠 교수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최근 SW 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임의 규정이 대다수고 강제 규정이 없다. 현재 11~12% 수준인 국산 SW 유지보수요율을 20%가 넘는 해외 수준으로 보장해주지 않으면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일관된 정책 추진을 위해 최소한 SW·AI 분야에는 전문 공무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은 “한 분야만 깊게 파고들어 세계 ICT 흐름과 기술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캐치할 수 있는 전문 공무원이 필요하다”며 “보여주기식 정책에서 벗어나 과거 IT버블이 일어났던 시기처럼 디지털 뉴딜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승화시키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선택과 집중 필요…“5G 우위에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부상할 것 ” 그는 한국이 `잘해 왔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5G 네트워크 같은 것 말이다. 안 위원은 “수많은 센서와 기기가 5G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생산되고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이 급증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클라우드·AI 등 신기술들이 데이터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 경제의 토대 위에서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등 새로운 산업들이 창출돼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내년에도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이통사와 정부의 가열찬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취득비, 공사비를 포함한 5G 시설투자에 대한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우대하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5G 설비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지속 적용한다고 발표했는데, 이통사의 5G 망 구축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안 위원은 내년에는 디지털 트윈과 블록체인 기술 등도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AI·5G·IoT·가상시뮬레이션·3D모델링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유기적 연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기술이다.블록체인은 탈중앙화와 투명성의 성질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에 `신뢰`라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했다.안 위원은 “디지털 트윈은 IoT·AI·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연결돼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 잠재력이 크다”면서 “디지털화한 인프라에 대한 보안 문제가 부각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애플의 혁신은 '아이카'로 이어질까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에서 발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공경영자(CEO).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소식을 하나 꼽으라면 ‘애플카’ 출시 관련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이라는 기업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PC를 만드는 기업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애플은 출시 전까지 신제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러니 애플카 관련 뉴스도 아직은 소문이라고 해야하는 수준인데요. 이번 소문은 애플의 본토인 미국과 생산기지가 있는 대만쪽에서 나와 꽤 믿을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인 즉, 애플이 오는 2024년에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혹은 아이카)를 선보일 것이라는 겁니다. 공식 출시에 앞서 이르면 내년에 시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애플이 이달 초 시제품 제작을 위해 대만 협력업체에 관련 부품 생산을 요구했으며, 대만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와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칩 공동개발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온라인상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는 대부분 테슬라 자동차 디자인에 애플 로고를 합성하고 시판 중인 초소형 전기차에 기반하고 있다.◇애플이 왜 거기서 나와…스마트폰 회사가 자동차를?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한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니 다소 생뚱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애플이 자동차, 정확히 말하면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둔 것은 벌써 오래된 일입니다.애플은 2014년부터 비공개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가동했으며, 2015년에는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센서를 장착해 시험주행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CEO)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자동차일까요. 애플은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애플은 1984년 매킨토시를 시작으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중심에 ‘개인’에 뒀습니다.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차만큼 개인적인 공간도 없습니다. 물론 여럿이 함께 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가용의 경우 어떤 때는 집보다 더 개인적인 공간이 되지요.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나오기 전엔 휴대폰은 주요 기능은 전화통화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은 손안의 작은 컴퓨터로 진화했습니다. 그렇다면 차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율주행 기술 등에 힘입어 다소 편안하게 운전을 하면서 가상 키보드나 음성인식을 이용해 웝서핑을 하고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 내용이 개인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겐 편리함을 줄 것이고, 애플 입장에서는 독자 생태계를 더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이 시너지를 내듯이 자사 기기간의 높은 연동성을 바탕으로 애플 제품에 락인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회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 기업들도 앞다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전기차이기에 가능…자율주행·배터리 기술 관건그렇다고 해도 IT 기업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진입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같은 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바로 전기차의 등장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쉽습니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낮은 것은 물론 대규모 생산설비와 인력, 복잡한 납품업체 관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개수만 해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모터 등은 검증된 업체에서 사오거나 반도체처럼 직접 설계해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도 가능해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추세 역시 IT 기업들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서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분석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세계 전기차 업계 1위 기업인 테슬라 역시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전기차 분야에서 SW 역량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애플뿐 아니라 소위 ‘글로벌 IT 공룡’으로 불리는 회사들도 이미 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데요.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는 최근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 했습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해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고,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해오던 중국 바이두는 최근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젊은 감각으로 트렌드 투자"…한국證 이끌 'MZ세대' PB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패기와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투자증권의 ‘MZ세대’ 프라이빗뱅커(PB)들이 베테랑 P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다. 이들 MZ세대 PB들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합리적인 투자 마인드로 해외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맹활약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11월부터 매월 ‘마이스터랩 운용 우수PB’와 ‘매각 우수PB’를 선발해오고 있다. 선발제도는 우수PB 성과 사례를 발굴해 향상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국투자증권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운용 우수PB’는 수익률, 수익률 변동성,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과거 3개월 평균 운용성과 상위 15명, 과거 12개월 평균 운용성과 상위 15명이 대상이다. ‘매각 우수 PB’는 관리 자산 증가액 상위 10명, 증가율 상위 10명을 대상으로 선발한다.올해 3회 이상 선발된 우수PB는 운용부문 총 11명, 매각 부문 총 10명인데 MZ세대 PB가 부문별로 각각 3명씩 선발됐다. 한국투자증권 랩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진환 랩상품부장은 “MZ세대 PB는 해외투자에 적극적이며 시장 트렌드에 따라가는 합리적인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며 “또 고객 수익률이 최우선이라는 기본적인 상식을 바탕으로 고객자산 관리에 임하다 보니 마이스터랩 우수 PB에 MZ세대 PB들이 꾸준히 선정되는 추세다”고 말했다.△사진설명: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내 ‘여의도금융센터’ 전경.4년 경력의 수유지점 나상하 대리는 운용 우수PB에 3회 선정된 우수 직원이다. 나 대리는 국내주식 70%, 미국 중심 해외주식 30% 비중으로 확신을 갖은 종목에 압축 투자를 한다. 나 대리는 “원화강세가 예상되면 국내 비중을 높이고 원화약세(달러강세)가 예상되면 타국가(미국) 비중을 늘린다”며 “환율은 국가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매크로 지표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원화강세 기조,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으로 확인된 정부의 강력한 산업 지원의지를 근거로 국내주식 비중을 높이 유지하고 있었다”며 “특히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투명하게 운용되는 마이스터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마이스터랩’ 은 주식,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PB가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리밸런싱(운용하는 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에 따른 별도 매매 수수료가 없다. 고객 수익률 제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 대리는 “한국과 미국 모두 중소형주 강세를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4분기 원화강세와 대형주 상승은 너무 급했다고 판단하므로 내년 1분기부터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스타일 로테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정부 정책에 수혜를 볼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매수할 예정”이라며 “미국 또한 초대형 시총 상위주 중심 상승보단 정권 교체에 따른 중소형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업부 지희 대리는 올해 운용 우수 PB에 총 7회나 선정됐다. 지 대리는 200여 명의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예탁자산 규모는 1000억원 상당이다. 지 대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했고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트렌드가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려 노력했다”고 운용기준을 설명했다. 그는 “주로 섹터별(AI, 전기차, 5G, 클라우드, 반도체 등)로 관심 종목을 정리하고 국가별로 상승하는 종목 가운데 국내 관련된 주식으로 편입시킨다”며 “해외주식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추천종목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대치PB센터 김민호 대리는 매각 우수PB에 최다 선정(7회)된 직원으로 마이스터랩을 활용해 고객자산 관리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였다. 김 대리는 “마이스터랩은 최근 주식시장 상승기에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시는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운용을 제공함으로써 주식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고 말했다.한편 박진환 랩상품부장은 “앞으로도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MZ세대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TF 투자전략 총서 발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전략 총서 ‘ETF투자, 11대 테마에 주목하라!’를 발간한다고 22일 밝혔다.테마형 ETF는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트렌드 변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대표적으로 올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정부가 향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한국형 뉴딜 관련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이뤄진 주가지수를 추종한다.테마형 ETF는 글로벌 트렌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BBIG ETF 시리즈는 출시 두 달 새 순자산 총액이 7000억원을 넘었다. 미국도 아직 비중은 낮지만 테마형 ETF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ETF 시장 분석 사이트 ‘ETF 트렌즈닷컴’에 따르면 9월말 기준 테마형 ETF는 590억 달러 규모로 미국 ETF 시장의 1.2 % 수준이나 올해 3분기 동안 전분기 대비 4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ETF 시장의 성장률 7%를 크게 웃돈다.하지만 어떤 트렌드를 추종하는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장기 수익률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선정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총서는 테마형 ETF 투자 안내서로 전기차, 클라우드(Cloud), 중국 BIO, 중국 소비, 반도체, 인공지능(AI)&로봇, 원격의료, 게임(Game),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핀테크(Fin Tech), 전자상거래(E-Commerce) 등 11개 유망 테마를 선정해 분석했다.대표 저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김승현 팀장은 “테마형 ETF는 4차 산업혁명의 전개 및 코로나19로 인한 언텍트 시대의 도래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장기간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테마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마존·애플·MS·구글까지 뛰어든다…반도체업계 지각변동 예고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텔·엔비디아·AMD 등이 주도해 온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고객이었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이 자체 반도체칩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기존 반도체 시장에 애플, MS, 아마존, 구글이 성능 향상 및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균형이 흔들리며 기존 반도체칩 제조업체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델 학습을 가속화하기 위한 자체 반도체칩을 공개했다. 고객들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제작한 커스텀 반도체칩이다. AWS는 지난 2018년부터 자체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해 일부 사용해 왔다. 인텔의 기성품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맞게 자체 개발한 제품의 성능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아마존을 맹추격하고 있는 MS는 지난 18일 인텔의 CPU를 대체할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퀄컴과 함께 개발한 ARM 기반 프로세서 ‘마이크로소프트 SQ2’를 공개한 데 이어, 자사 데이터센터용 CPU까지 자체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텔 의존도를 낮추고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MS의 계획이다.구글 역시 지난 2016년부터 자체 AI 반도체칩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서 애플은 맥북 등 PC제품에 들어가는 칩을 직접 설계한 칩으로 바꾸겠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M1’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페이스북 역시 자체 칩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거대 IT기업들이 기존 반도체칩 제조업체들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인텔 등의 CPU 기술이 PC 전용으로 개발돼 전력소모량 및 열 발생량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작은 배터리에 의존하는 스마트폰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아울러 5G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기업들은 전기를 많이 쓰는 인텔 칩 대신 비슷한 성능에 전기를 덜 쓰는 자체 CPU 개발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WSJ은 “원격 작업이 주를 이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클라우드 부문의 급부상이 가속화했고, 덕분에 아마존, MS, 구글 등은 강력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MS, 아마존 등이 엔비디아나 인텔을 능가할 정도로 몸집이 커진 것도 자체 CPU 개발에 착수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3300억달러, 인텔은 2700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클라우드 거물인 아마존과 MS, 구글, 알파벳 등은 시총이 1조달러에 달한다.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왕 애널리스트는 “1990년대 인텔은 모든 고객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회사였다. 하지만, 이젠 고객사들이 공급업체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즉 자체 CPU 개발을 위한 더 많은 자본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재정적 뒷받침이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과 MS라는 두 공룡기업이 ‘탈(脫)인텔’ 선언을 하고, 다른 IT기업들도 자체 반도체칩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업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WSJ은 “인텔뿐 아니라 엔비디아도 IT공룡 기업들 수요 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간 커스텀 반도체 칩 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는 기존 반도체칩 제조업체들에는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텔은 최대 고객사인 MS와 애플을 잃으면서 업계에서 위상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수조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인텔은 최근 낸드 사업부를 SK하이닉스에 매각했으며, 전원관리(PWM) 반도체 사업부 ‘엔피리온’도 조만간 대만 미디어텍에 팔 계획이다. 인텔 주가는 MS 이탈 소식이 전해진 뒤 6.3% 하락했다.
- 코트라 “내년 수출액 5500억불, 올해보다 6~7% 증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트라가 내년 우리나라 수출액을 5400억~5500억 달러를 전망하며 올해보다 약 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 확대가 예상되고 특히 주력·신성장·비대면 관련 품목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트라는 이 같은 수출 확대 국면에서 내년에 중소·중견기업 수출 활력 제고, 해외진출 시장·품목 다변화, 글로벌 일자리 연계 투자 활력 제고 등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출 추이 및 전망 (단위: 억 달러, %/자료=코트라)◇올해 수출 -6% 예측, 내년 반도체·석유 수출 확대 전망21일 코트라가 발표한 ‘2021년 수출 전망 및 코트라 사업운영계획’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5400억~5500억 달러 수준으로 관측됐다. 이는 코트라의 전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무역관과 바이어 및 주재상사 등 정보원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올해 수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6%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수출 전망치는 올해보다 대략 6~7% 늘어날 것이란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내년 수출 증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 요인은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 반도체·원유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회복, 신성장 품목의 호조세 지속,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대, 온라인 수출 확대 등이다. 반면 불안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 등이 우려된다.국가별로는 중국·미국·인도·아세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주요 교역국 경기개선, 유럽·미국의 친환경정책 등으로 수입 수요 확대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일본과 중동 수출은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회복 지연 등이, 중동은 유가회복 지연과 프로젝트 시장 침체 우려 등이 불안요소다. 품목별로는 주력·신성장·비대면 관련 품목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 회복, 단가 상승, 5G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되며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주요 국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고 의료·보건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신성장 품목 수출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경제 일상화로 IT·홈코노미 제품 수요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올해는 우리에게 커다란 위기와 새로운 기회를 모두 안겨줬다”며 “위기 속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기회의 싹을 틔워 2021년에는 우리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강조했다.▲권평오 코트라 사장.◇코트라, 中企지원 확대…‘디지털 전환’ 본격 추진코트라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별 사업·예산 운영체계를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중견기업 성장단계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확충하고, 내수·수출 초보기업의 수출기업화 성공사례를 올해 4200개에서 내년 5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해외마케팅 참가고객 1만6000개사를 대상으로 무역투자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보고서 등 정보 제공도 시작한다. 홈코노미 등 포스트 코로나 신 수요 분야 해외마케팅을 집중해 지원기업 수를 올해 2629개사에서 내년 3000개로 확대키로 했다.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탠다. 글로벌 파트너링(GP)센터를 10개로 늘리고 스마트시티 협력지원센터도 2개 이상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소·부·장 진출 플랫폼인 온라인 GP 전용관을 운영해 납품 수요를 400건 발굴, 국내기업 상품을 2000건 등록하고 글로벌 기업 회원 1000개사를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규 FTA 발효를 고려한 FTA 활용지원센터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 추가로 신설한다. 더불어 코트라는 내년에 외국인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올해 1900건, 18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건수와 신고액을 내년엔 2000건, 2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코트라는 핵심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코트라 디지털 전환 로드맵’에 따라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 제공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역투자 서비스 온오프라인 연동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워크 스마트’ 조직문화 구현 등을 추진한다.
- "美 본토서 경쟁하라…전기차·무인차·AI 등 직접투자 늘려야"
- 세계적인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 US 한국부 대표를 맡고 있는 최준규 파트너는 “미국 직접 투자는 한국 기업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했다. (사진=최준규 대표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 기업의 미국 직접 투자는 더 증가할 겁니다. 특히 전기차, 무인차,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은 미국으로 들어와 경쟁해야 합니다.”세계적인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 미국법인(EY US)에서 한국부 대표를 맡고 있는 최준규 파트너는 18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내 제조업을 살리겠다는 방침을 제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한국 공인회계사인 최 대표는 KPMG, 딜로이트, 차병원그룹을 거친 후 2017년 5월 EY에 합류한 회계감사·인수합병(M&A) 전문가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감사·자문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美 직접 투자, 韓 놓칠 수 없는 시장”최 대표가 요즘 고객사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바이든 당선인의 산업정책에 관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인에 의한 미국 내 제조(Made in all of America, by all of America’s workers)’ 슬로건을 내걸 만큼 작지 않은 변화가 예고돼 있어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게 또다른 도전이다.최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중점을 둔 산업정책은 미국 내 제조업 회귀와 미국산(産) 제품 우선 구매”라며 “전기차, 반도체, 통신 같은 몇몇 제조업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바라본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는데, 이는 최첨단 산업에 비중을 둬 미국 제조업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당선인까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외치고 있어서다. 미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보조금 등으로 차별을 둘 게 분명하다보니 아예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부터 그렇다. 미국 지역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 부지를 매입해 왔다. 공장 증설을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업체인 대만 TSMC는 이미 미국 공장 신축을 발표한 상태다. 최 대표는 차세대 첨단기술을 더 강조했다. 그는 “무인차, 전기차, AI 등은 미국이 가장 앞서 있어 경쟁하려면 미국에서 해야 한다”며 “미국 직접 투자는 한국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해외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어온 전기차(미국 내에서 제조되지 않은 전기차)에는 보조금 혜택에 차별을 둘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AI 등 첨단산업, 美 들어와 경쟁해야”바이든 당선인이 제조업 보호에 이어 또 내세우는 게 중국 견제다. 최 대표는 “중국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걸 그냥 보고 있지 않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며 “특별기구를 만드는 식으로 해외자본이 미국 기업을 살 때 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올해부터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delisting)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파다하다.그는 고객사의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등에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한국 중소기업인데 중국에 자회사가 있다”며 “그런데 버라이즌 측이 ‘앞으로 미국산 제품을 우선 사야 하는 정책 때문에 애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자회사를 문제 삼아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까지 신경 쓰는 걸 보고 놀랐다”며 “한국 기업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문제는 한국 기업이 중국을 아예 버릴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는 사드(THAAD) 사태 당시 한국 경제의 충격을 언급하며 “(중국 의존도가 큰) 한국이 미국 손만 들어주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두 나라 중 누구의 편도 공개적으로 들지 못하는 처지”라며 “각 산업별, 기업별로 영향이 어떨지 디테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최 대표는 아울러 미국 내 주요 화두인 빅테크의 반독점 규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해 반독점법을 적용해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정부와 46개 주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최 대표는 그러나 “큰 기술회사들이 중국과 경쟁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자칫 중국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얼마나 규제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간계획(12월 21~24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주(12월 21~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일정△12월 21일(월)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08:30, 장관)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10:30, 장관)△12월 22일(화)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08:30, 본부장)국무회의(10:00, 장관·본부장)ICT 규제 샌드박스 신청, 지정기업 소통 간담회(10:00, 2차관)국가균형발전위원회(14:00, 1차관)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간담회(15:00, 장관)△12월 23일(수)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08:30, 1차관)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09:00, 장관)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고대의료원 적용 선포식(09:30, 2차관)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14:00, 1차관)소부장 기술특별위원회(14:00, 본부장)5G MEC 융합서비스 구축 현장방문(15:00, 장관)△12월 24일(목)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08:30, 장관)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잠정)(10:00, 장관)차관회의(10:30, 1차관)◇주간 보도 계획△12월 21일(월)전자영수증 활성화를 위한 민·관 업무협약 체결혁신 아이디어와 ICT 기술이 만나, 우리 삶을 윤택하게2020 방사선 기술이용·산업진흥 연차대회 개최국립과천과학관 자체개발 체험전시 콘텐츠들을 활용한 순회 전시, 온라인해설 프로그램 운영△12월 22일(화)ICT 규제 샌드박스 신청·지정기업 소통 간담회국가연구개발 혁신법 시행령 국무회의 의결2020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발표2019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어린이 과학체험공간 확충 지원사업 선정 공고초중등 AI·SW 예비교원 역량강화를 위한 `에듀톤 (에듀+헤커톤)` 시상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3회 심의회의 개최제1회 밀리테크 챌린지 개최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간담회△12월 23일(수)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적용 선포식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 수립제8회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 개최과기정통부, 5G 융합서비스로 코로나19 대응△12월 24일(목)인공지능 법·제도 정비 로드맵 발표
- 산업부, 산업기술기반구축 i-플랫폼 비전 선포식 개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처한 난관을 극복하고 산업기술 개발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기업지원체계가 마련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300여개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산업기술기반 혁신지원단 총괄협의회 및 i-플랫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산업부는 산업기술기반구축 사업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산업기술기반 혁신지원단은 ‘i-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했다. 산업기술기반구축 사업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 지역 신산업 육성 등의 목적으로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공동 활용 연구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지난 2011년부터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테크노파크, 전문연 등 전국에 총 244개의 산업기술개발 장비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7138대의 장비 도입했다. 내년에는 총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기술기반구축에 1868억원을,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에 1124억원을 투자한다.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빅(Big) 3, 데이터·AI 등 신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반영한 ‘산업기술기반구축 중장기 투자 로드맵’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기반구축 분야 전체를 기획·조정할 산업기반PD를 신설해 기존의 산업별 R&D를 담당하고 있는 업종별 PD와의 협업으로 R&D 정책과 연계한 전문적인 기반구축 사업 운영을 할 계획이다. ‘i-플랫폼’을 출범해 장비지원 센터 간 연계·협력을 통한 장비, 기술, 교육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 장비 정보 검색 시스템인 ‘e-tube’를 ‘i-tube’로 개편해 공정별 서비스 맵, 챗봇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이날 30개의 대표 산업기술개발 장비 지원 센터별 구축 장비 특징, 사용 절차, 기업 지원 사례 등에 대한 안내 영상을 송출하는 ‘온라인 로드쇼’도 i-tube 홈페이지에서 열린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기술개발이 연구실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사업화와 시장 출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실증’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AI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산업 기술 분야의 ‘실증’ 기반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이번 새로 출범한 ‘i-플랫폼’을 통해 이미 구축한 장비의 활용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