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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수석 "혁신생태계에 묵은 약점…후반기 반드시 극복"
  • 과기수석 "혁신생태계에 묵은 약점…후반기 반드시 극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혁신 생태계 조성화를 위해 공공연구 업그레이드·선도형 기초연구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사진=연합뉴스)박 수석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고도화 대토론회’에서 “우리 혁신생태계는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몇 가지 묵은 약점들이 있다”며 “우리 정부 후반기에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정부 출연 연구기관 공공연구부문 업그레이드 △선도형 기초연구로의 질적 전환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 △연구·개발(R&D) 관리 선진화 등을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올 1월 초대 과학기술수석으로 부임한 박 수석은 그간 주요 정책 성과론 3대 게임체인저 기술(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대통령 이니셔티브(대통령 차원의 계획) 수립, R&D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 등을 꼽았다.이날 토론회에선 5대 중점 추진 과제 달성을 위한 세부 방안도 논의됐다. 부문별 발제를 맡은 전문가들은 △대학·출연연 간 벽 허물기 △‘연구 성장단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해외 연구자를 활용한 글로벌 개방형 혁신생태계 조성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 △사업화 기여자 보상 강화 △연구 행정가 전문성 제고 등을 제안했다.최양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그간 우리는 추격형, 개도국형 R&D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나 이제는 선도형 과학기술 혁신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자문회의는 이번 토론회와 같이 연구현장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9 I 박종화 기자
관세 장벽 예고한 트럼프, 중소기업계의 해법 보니
  • 관세 장벽 예고한 트럼프, 중소기업계의 해법 보니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미국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총수출은 약 222억~448억달러(약 31조~62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엄부영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19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美 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엄부영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 중소기업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됐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美 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의 관세 장벽과 자국 우선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강경한 이민정책을 강조하는 등 타국의 미국 시장 진출 장벽도 높여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중소 반도체 기업의 타격이 강조됐다.김정현 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대기업 중심의 최종재와 준최종재 수출감소로 인한 파급효과가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엄 위원도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우리 중소기업이 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 중간재, 최종재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현지 생산을 활용해 대미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위원은 “대기업들이 아예 생산지 자체를 미국으로 옮기고 중간재를 현지조달하면 중소기업 타격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소기업 정책 지원 대상 범위를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까지 늘리는 걸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인공지능(AI) 산업 등 새로운 수출시장 지원 방안도 나왔다. 엄 위원은 “AI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만 갖고도 해외에 진출해 수익을 얻어올 수 있는 사업”이라며 “스타트업 비자를 지원하거나 외교적 지원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산업이 신흥 주요 수출업종인 화장품 산업이나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상공인·전자상거래 분야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중·대미 의존도를 낮추려면 AI 검색과 컨설팅을 통해 전략품목을 설정하고 해외 자사몰 구축비용을 지원하거나 해외 자사몰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며 온라인 시장과 신기술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정주 중소벤처기업부 중기전략기획관은 “보호무역주의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방법을 연구하고 미국과 중국을 넘어서 동남아시아 및 중동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하겠다”며 “미래 유망 기술 서비스 등 해외진출 지원 분야를 확대해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9 I 김세연 기자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 "HBM선도, 꾸준한 기술력 준비 덕"
  •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 "HBM선도, 꾸준한 기술력 준비 덕"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향상을 이루어낸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우진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HBM을 통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기술력 준비”라며 HBM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타임투마켓(TTM)을 꼽았다.SK하이닉스 최우진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최 부사장은 19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T(Package & Test)담당 최 부사장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 기술 혁신을 통해 HBM 경쟁력 향상을 이루어낸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 부사장이 이끄는 P&T 조직은 반도체 생산공정 중 후(後)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Packaging)과 테스트(Test)를 담당한다. 이는 팹(Fab)에서 전(前)공정을 마친 웨이퍼를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형태로 패키징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에 적합한 품질인지 테스트해 신뢰성까지 확보하는 역할이다. SK하이닉스의 TSV(수직관통전극), MR-MUF 등 압도적 패키징 기술력은 HBM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평가다. MR-MUF는 적층한 칩 사이에 보호재를 넣은 후 전체를 한 번에 굳히는 공정으로, 기존 방식과 비교해 방열 성능 향상과 휨 현상 제어를 강화하는 기술이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9년 HBM 3세대 제품인 HBM2E 패키지에 최초로 MR-MUF 기술을 도입해 열과 압력으로 인한 품질 문제를 개선했으며, 수율을 개선하고 생산량을 끌어올림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그는 MR-MUF 기술을 고도화한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개발해 4세대 HBM3 12단과 5세대 HBM3E 개발 및 양산까지 성공으로 이끌었다.최 부사장은 2023년부터 다운턴 TF(Task Force) 조직에 합류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생산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을 위해 운영 방식 전환을 추진, 공정 효율을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다운턴 이후 메모리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Turn Around)에 성공했다.지난해부터 AI 메모리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기존 대비 배 이상의 추가 물량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 닥쳤다. 예정된 투자는 모두 완료된 상태였다. 이에 최 부사장은 공정 간 생산을 연계해 조정, 추가 투자 없이 제품을 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 부사장은 구성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패키징 기술 고도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과 품질 경쟁력, 생산 역량을 높이는 것까지 P&T 조직에 주어진 미션이 많다”며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 후에 발생하는 변곡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품질 향상에 대해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부사장은 “HBM을 통해 증명한 저력처럼 ‘기술’과 ‘품질’이라는 기본을 잊지 않고, 도전 정신을 발휘하면 위기가 닥쳐와도 이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9 I 김소연 기자
코스닥, 약보합 출발…HLB그룹주 동반 하락중
  • 코스닥, 약보합 출발…HLB그룹주 동반 하락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11%) 내린 688.7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억원, 6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5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 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69포인트(0.60%) 뛴 1만 8791.81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월~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뛰었다.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0.86% 오른 4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9% 하락 중이고 HLB(028300)는 6.66% 내리고 있다. 전일 HLB에 시총 3위를 내준 에코프로(086520)도 0.15% 약세다. 엔켐(348370)(-2.01%), 삼천당제약(000250)(-1.89%), HPSP(403870)(-5.18%) 등도 일제히 약세다. 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2.65%), 휴젤(145020)(2.79%), 클래시스(214150)(1.3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0%), 펩트론(087010)(2.25%) 등이 상승 중이다.전날 HLB(028300)는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4.18%)과 HLB생명과학(067630)(-8.24%)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글로벌(003580)(-6.32%), HLB테라퓨틱스(115450)(-9.18%), HLB바이오스텝(278650)(-6.61%), HLB파나진(046210)(-7.63%), HLB이노베이션(024850)(-6.20%)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 중이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데일리DB]
2024.11.19 I 신하연 기자
SK, 내년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 전망 -유안타
  • SK, 내년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 전망 -유안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안타증권이 SK(034730)에 대해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분법손익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9만원은 유지했다.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 등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며 이같이 밝혔다.SK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0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8% 감소한 5131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에너지 및 화학 사업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자회사 별로는 SK스퀘어의 실적 고성장이 이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SK스퀘어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도 HBM3E 12단 제품 출하 등으로 SK 지분법손익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머티리얼즈 CIC와 SK실트론도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으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머티리얼즈 CIC는 특수가스, 산업가스, Precursor, PR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3440억원을 기록했다. SK실트론은 300mm PW 중심으로 전 제품의 판매량이 확대되고 원가절감과 우호적인 환율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1% 증가한 5680억원,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940억원을 기록했다.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의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개선하고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제고시키는 것이 골자로 지주회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며 “그룹 차원의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추진하고 계열사간 중복 투자 영역을 통합,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순차입금 의존도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주환원 정책도 2024~2026년 최소 주당배당금(DPS)를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산 매각이익 등을 활용해 매년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 SK스페셜티 매각 등 감안시 주주환원율은 최소 5.7%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유안타증권 제공]
2024.11.19 I 신하연 기자
이오테크닉스, IT 수요 불확실성에 실적 하향…목표가↓-신한
  • 이오테크닉스, IT 수요 불확실성에 실적 하향…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이오테크닉스(039030)에 대해 3분기 나타난 IT 수요 불확실성으로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19만원으로 24%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하고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같은 기간 58.6% 증가해 컨센서스 대비 17% 하회했다”며 “IT 수요 불확실성에 따라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외한 글로벌 생산능력(Capa) 증설 속도 조정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남궁현 연구원은 “매출 비중은 반도체 52%, 인쇄회로기판(PCB)·디스플레이·2차전지 22%, 서비스 26%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레이저 커팅(Laser Cutting) 장비는 점진적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3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같은 기간 25.8% 늘어날 것”이라며 “3분기 나타난 불확실성으로 지난 추정치 대비 15% 하향했으나, Laser 후공정 장비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를 각각 5%, 13%(2024~2025년 합산 영업이익) 하향하며 목표주가 내려 잡았다”며 “다만 Laser 기술 경쟁력과 성과를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라고 진단했다.남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후공정에 들어가는 3개의 대표 Laser 장비 포트폴리오 보유하고 있다. 이미 2개의 경우 글로벌 생산업체에 공급 중이며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으로 입증 중”이라며 “2025년 내 추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11.19 I 박정수 기자
“외국인,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선호도 급등”
  • “외국인,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선호도 급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슈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날 미국 기술주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성 이벤트로는 중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외국인 투심 개선을 이끌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및 실적 불안이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국면의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부양의지를 표명한 만큼 낙폭 과대 인식 속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국내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돼 당분간 기업이익 전망 추가 조정이 제한적인 점도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추가 랠리의 변수인 외국인 수급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상대 선호가 지속되며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약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으로 부상한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비중 변화와 미 반도체 지수 수익률간 상관관계가 최근 삼성전자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리스크 진정 속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후 나타날 기술주 센티멘트 개선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수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2024.11.19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000억 밸류업 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2000억 밸류업 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가맹점주가 최저임금 어기면 법인도 처벌 과도한 양벌 규정 손본다-세계 1위 사업도 판다…CJ 환골탈태 승부수 -반도체·배터리 신용도 ‘경고등’-[사설] 원전 폐기물 시설 포화 코앞…방폐장 특별법 말뿐인가-[사설] 이번엔 닥터나우방지법…혁신 관점에서 보면 ‘퇴보’다 △종합-美 파워엘리트 집단과 40년 인연…‘트럼프 대비’ 발벗고 나선 김승연 -“공동 대통령 행세 거슬리네” 트럼프 참모진, 머스크에 분노△맥 못추는 증시에 긴급수혈-시장 달래려 자금 투입했지만…밸류업 종목에만 자금 몰릴 우려도-코스피 최대 실적 이끈 반도체 ‘트럼프 2.0 시대’ 가시밭길 우려-‘캐즘, 트럼프’ 이중고 코스닥, 이차전지에 달렸다△종합-최저임금 준수 노력 인정 받으면 면책…기업인 빨간줄 양산 막는다-서울 지하철 파업 수순…노조 찬판투표서 71% 찬성률-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러 “3차 대전 향한 큰 발걸음” 위협 -GS건설 ‘자이’ 22년 만에 새단장…“하이엔드 브랜드 계획 없다”△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D)-수주 확대 ‘뱃고동’ 울린 조선…만성 불황에 ‘먹구름’ 낀 석유화학-2년 연속 ‘4점대’…신평사 신뢰도 굳건-“부동산PF 불씨 안 꺼져”…크레디트 최대 리스크 요인 △정치-입장 180도 바뀐 여야…이재명 정조준한 국힘, 집안단속 나선 민주-與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용…정부안 되돌릴 것”-병장보다 월급 적었던 하사 내년부터 200만원 이상 받는다-통일부 “美, 한국 패싱하고 북과 대화 쉽지 않아” △경제 -이상기후 마주한 제주감귤…망고로 활로 모색-“미래 전력망 적기 확충에 사활 전담조직 신설·주민보상 강화”-“트럼프 2.0시대…주식·채권 자금 美로 쏠릴 것”-상·하위 집값 격차 40배 넘어…자산양극화 심화△금융-BC지만 혜택 못 누리는 우리BC카드 -서민금융 예산 6100억 깎은 정부 “불법 사금융 우려” 원복한 정무위-예금보호 한도 1억원 상향 지원…최적 방안 마련-함영주 하나금융회장 “홍콩에 시니어 금융 서비스 확대”△글로벌-트럼프 2기,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 예고 “관세맨 온다” 대비 나선 기업 중국산 비중 줄이고, 가격 인상-비만 인구만 1.8억명 위고비, 中서 풀린다-엔비디아 블랙웰 이번엔 서버 과열 -우에다 “금리인상, 물가 안정에 도움” 기존 입장 되풀이에…시장은 ‘글쎄’△산업-20조 투자…JY ‘반도체 기술 초격차’ 재시동-“정부, 기업 혁신위해 R&D 조세지원 강화해야”-고려아연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기술 해외유출 안전장치 마련 -조선 3사 도크 채운 ‘LNG·암모니아 운반선-LG엔솔, 美 베어로보틱스에 배터리 단독 공급△산업-’CJ해결사‘ 허민회 대표 지주사 복귀-한동훈 만난 중기중앙회 “기업 격차 해소해야”-무늬만 단통법 폐지?…규제 강화에 지원금 경쟁 저해 우려-추억의 게임 ’귀혼‘ 모바일로 재탄생…’원작팬 기대 부응“△제약·바이오-피플바이오, 국내 톱3 건강검진센터 모두 석권-피부외용제가 효자…동아제약 성장 견인-고용량군 더 높은 호전…‘TED-A9’ 임상 완벽 성공-HLB 간암 신약, FDA 현장실사 통과…마지막 관문 남았다 △이데일리 Future Tech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7-IT 인프라 필요한 만큼만 빌려 사용…챗GPT 활약 ‘지원사격’ -생성형AI, 앱에 통합되면 클라우드 수요 폭발할 것-‘획일적 망분리’ 족쇄 풀린다…韓 클라우드 시장 대격변 예고 △증권-반등 시작한 네이버·삼전…임원 자사주 매매 행보는 엇갈려-中 경기회복 기대감 시들하자…화장품·음식료株 ‘털썩’-제일제당·ENM에 발목잡힌 CJ ”주요 지주사 대비 가치 매력 뚝“ -얼라인 ”두산밥캣, 밸류업 위해 美 증시 상장하라“ △부동산-찬반 갈등 모아타운, ‘주민 제안형’ 전환 후 속도 -”집 안 살래“…매매 심리지수 ‘보합’ 전환-위례신사선 표류에 거리로 나선 주민들 ”예타 면제 없인 재정투자사업 전환 안돼“-현대엔지니어링,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 수주 △문화-효종이 들려주는 ‘나의 장례식’ 디지털로 부활한 ‘조선 왕의 서고’-덜 여물어서 더 여물어갈 옻칠 입은 젊은 ‘돌탑’△스포츠 -실패로 쌓은 경험치로 3승…내년 목표는 KG타이틀 방어-‘무관 신인광’ 꼬리표 뗀 순간…”기다렸던 우승, 드디어 홀가분“-韓야구, 역대급 흥행 무색 국제 경쟁력은 암흑기 수준-5연승 도전 홍명보호, 오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굴욕 씻는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에 목마른 방방곡곡 소외계층 찾아 꽃같은 단비될 것“-”승산없던 태움·한센인 피해보상, 승리 이끌어…제도 개선까지“ △피플-임윤찬, 佛 디아파종 황금상 ‘젊은음악가’ 영예-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하형주-신학기 수협은행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대학 최고 특허 아이디어 주인공…숭실대 ‘소중한77팀’ 대통령상-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베이글코드 공개 채용-올해 김수영문학상에 윤지양 시인-SK이노의 특별한 점심시간 AI·DT·인문학 학습 열풍 -동서발전, 발전사 첫 적십자 최고명예대장 수상 △오피니언-[목멱칼럼] 자격시험도 디지털 시대-[생생확대경] 이재명 판결문에 없는 것-[기자수첩] ”非明 움직이면 죽는다“는 최민희 의원, 진정하세요 -[e갤러리] 윤석원 ‘잊혀진 계절’ △전국-정파보다 경제…국도1호선 지자체 뭉쳤다-학생수 줄고 수도권 쏠림까지 충청권 대학들 위기감 커졌다-인천 영종동 학생 넘치는데…학교용지 없앤 LH·교육청-파주시, 지방세 체납자 가상자산 직접 매각-대한전선, 당진에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반도체 원팀’ 꾸린 경기도·민주당, 특별법 통과 총력전△사회-”찜통더위 견디니 영하권 추위“…‘중간없는 계절’ 쪽방촌 시름 깊어진다-‘음주사고’ 문다혜 이번주 검찰 송치-서울여대도 ‘성범죄 교수 OUT’ 래커시위…학교 측 ”손해배상 청구“-6개월치 돈 냈더니 ‘먹튀’…골반 교정하려다 골치 얻었네-미백시술이 통증치료? 72억원 보험사기 적발
2024.11.18 I 백주아 기자
與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예결조정소위 시작
  • 與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예결조정소위 시작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2025년) 예산의 구체적 증액·감액을 논의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결조정소위)가 18일 시작한 가운데, 여당은 야당의 수사기관 특별활동비(특활비) 예산 삭감을 ‘이재명 방탄예산’으로 규정하고 정부안을 사수하겠단 의지를 강조했다. 예비비 삭감 관련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했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산하 조세소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긴 했으나, 다시 예비비에 발목이 잡혀 파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예결특위 간사(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18일 국민의힘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재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심사방향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 방탄을 목적으로 한 일방통행식 묻지마 삭감예산은 인정될 수 없고 정부안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야당이 법사위 등 상임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삭감한 검찰 특활비(80억원) 및 특정업무경비(특경비·506억원), 경찰청 특활비(32억원) 및 특경비(6481억원) 삭감 등을 지적한 것이다. 야당은 감사원 특활비 15억원 및 특경비 45억원 역시 상임위 심사에서 삭감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미래산업의 경쟁력 확보 △다자녀 가구 혜택 강화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 △필수 의료체계 관련 예산 및 약자 지원 △국가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 강화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민생예산을 증액키로 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는 “명절기간 동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해 전통시장·소상공인의 매출신장에 기여하겠다”며 “AI 반도체 인프라 확충 등 미래먹거리인 AI분야 투자지원을 국회차원에서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고교생 대상 개인맞춤형 ‘방과 후 나만의 AI 학습교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사교육비의 획기적 절감할 것”이라며 “어르신 실명예방을 위한 개안수술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립유공자 특별예우금을 두 배 인상, 하위직 공무원 봉급 추가 인상 등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결조정소위도 시작했다. 앞서 진행된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및 경제·비경제부처는 예산의 구체적인 증·감액이 아닌 현안질의 형태로 진행한다. 하지만 예결조정소위에서는 예산 감액·증액 규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 ‘예산심사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예결조정소위는 국토교통위 및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하 예산을 논의했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내년도 예산안과 같이 처리돼야 할 세법을 논의하는 기재위 산하 조세소위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열렸으나, 지난주 충돌 여파로 인해 세법 관련 논의를 사실상 진행하지 못했다. 기재위는 지난 13일 야당이 단독으로 예산소위에서 예비비를 50%(2조4000억원) 삭감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시작됐고, 이후 여당이 단독으로 기재위 전체회의를 개의 후 세법개정안을 소위에 회부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여야는 이날 오전 예비비 삭감 규모를 2조4000억원이 아닌 3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으나, 수정안 처리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다시 기재위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민주당은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비 수정안을 처리하겠단 입장이었으나, 국민의힘은 예산소위부터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치했다. 결국 이날 오후로 예정된 기재위 전체회의는 무산됐다. 다만 야당에서는 “여야가 예비비 삭감 규모를 3000억원으로 사실상 합의했음에도, 여당이 절차를 문제 삼는 것은 정부원안인 4조8000억원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11월말까지 상임위에서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정부 원안으로 예결위에 예산안이 이송된다.
2024.11.18 I 조용석 기자
SK하이닉스 독주 언제까지…HBM4 20단부터 하이브리드본딩
  • SK하이닉스 독주 언제까지…HBM4 20단부터 하이브리드본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수혜 여부에 따라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 필수 메모리 반도체로 부상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가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은 SK하이닉스의 HBM 독주 체제가 공고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6세대인 HBM4 20단에서부터 하이브리드본딩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D램과 D램을 직접 구리로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이다. 반도체를 쌓을 때 각 칩 사이에 ‘범프’라는 미세 부품을 넣어 칩을 연결하는데, 하이브리드 본딩은 이런 범프 없이 바로 D램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칩에 금속과 절연체를 채워 넣은 뒤 금속은 금속끼리, 절연체는 절연체끼리 결합한다. 이 덕분에 반도체 전체 두께가 줄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다. SK하이닉스는 자체 개발한 어드밴스드 MR-MUF 패키징 방식을 4세대 제품인 HBM3부터 적용해오고 있다. 어드밴스드 MR-MUF는 적층한 칩 사이에 보호재를 넣은 후 전체를 한 번에 굳히는 공정으로, 기존 방식과 비교해 방열 성능 향상과 휨 현상 제어를 강화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HBM4에서도 16단까지는 어드밴스드 MR-MUF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열린 SK AI 서밋에서 권종오 SK하이닉스 PKG개발팀 팀장은 “HBM3E뿐 아니라 HBM4든 HBM5든 16단까지는 어드밴스드 MR-MUF를 쓸 예정”이라며 “20단 이후로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메인으로 생각하고 개발 중”이라고 했다.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 설명. (사진=SK하이닉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6단 제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HBM3E 12단보다 학습 성능은 18%, 추론 성능은 32% 향상됐다”며 “이미 12단에서 양산성이 검증된 어드밴드스 MR-MUF 방식을 계속 적용하고, 백업으로 하이브리드 본딩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16단까지는 어드밴스드 MR-MUF 방식을 적용하되 20단부터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HBM4 16단에서도 어드밴스드 MR-MUF 방식을 적용한다면 지금까지의 안정적인 제품 생산 토대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입증된 공정을 활용할 수 있기에 우호적인 상황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6단까지 기존대로 패키징을 가능하다는 것은 HBM4 16단에서 안정적인 수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HBM4 중 16단 제품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HBM4 제품에서도 안정적인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005930)는 HBM4에서 역전을 노리며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우위 체제를 삼성전자가 단숨에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4 16단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존 패키징 방식으로도 D램을 16단까지 쌓을 수 있어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AI 섹터 내 SK하이닉스 독주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HBM4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내년 내 HBM3E 16단 제품을 양산해 HBM 시장을 선도할 것임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2024.11.18 I 김소연 기자
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 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난 2년간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논의를 이어오다가 드디어 지난 4일 서울 모레 본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협력의 목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칩 독점을 깨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프레임워크의 지배력을 대체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번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협력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이라고 평가했다.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와 텐스토런트는 어떤 회사?모레(MOREH)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10년 이상 슈퍼컴퓨터용 소프트웨어(SW) 연구를 이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특히 GPU와 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모레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조강원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0년 9월 모레를 공동 창립했다.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다.텐스토렌트(Tenstorrent)는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짐 켈러(Jim Keller)가 설립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다. 애플에서 A4와 A5 모바일 프로세서를 설계한 주역이었으며,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텐스토렌트에 CTO로 합류한 뒤, 2023년 1월 CEO로 승진했다.AI 데이터센터 솔루션, 2025년 상반기 출시텐스토렌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모레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inference)뿐 아니라 초대형언어모델(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training)에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상당한 개발이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확장성’과 ‘호환성’에서 기대SSD컨트롤러, 저전력반도체, CXL스위치 등을 개발 중인 파두(440110)의 남이현 각자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괜찮은 시너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레 소프트웨어의 확장성과 짐 켈러가 만드는 칩의 확장성이 결합되면 단일 칩이나 카드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초거대AI용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남 대표는 또한 오픈 인스트럭션 아키텍처(Open Infrastructure Architecture)를 통해 ‘쿠다’ 플랫폼과 호환되는 호환성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람들이 엔비디아 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쿠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때문”이라면서 “모레와 텐스토렌트가 쿠다 API와 호환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면 엔비디아 칩을 쓰지 않아도 쿠다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마치 AMD와 인텔의 CPU가 다르지만, 인텔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AMD에서도 문제없이 실행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짐 켈러의 모레 투자는 아직한때 짐 켈러가 모레에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이 확대될수록 지분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통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모레는 급변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탁월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긴밀히 협력해 AI 생태계를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김동철 한전 사장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 걸어야”
  • 김동철 한전 사장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 걸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사장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입지 선정 전문가 조직을 신설하고 전력망 주변지역 주민 보상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망 확충 역량결집 전사 다짐대회’에서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한 5대 핵심 아젠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전)김 사장은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망 확충 역량결집 전사 다짐대회’를 열고 “전력망 적기 확충은 한전 본연의 업무인 전력 안정 공급의 핵심이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국가 필수 과제”라며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한 5대 핵심 아젠다도 발표했다. 국가 전력망 구축을 도맡은 공기업으로서 전력망 구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전력망 입지 선정을 위해 전문가로 이뤄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력망 구축의 컨트롤타워 격인 전력계통위원회도 신설한다. 또 지역 주민 보상·지원제도를 확충하고, 변전소 지역 주민의 전자파 우려를 불식하고자 변전소 내 사옥 건설을 늘려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했다.한전은 지난해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전망에 맞춰 2036년까지 총 56조5000억원을 들여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각각 60%, 40%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반발 탓에 건설 기간은 평균 4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600조원 이상을 투입해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비롯한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차질 우려도 뒤따르는 상황이다.한전은 이 같은 자체 노력과 함께 대외적으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조속 제정을 촉구했다. 특별법 제정 땐 한전이 도맡고 있는 전력망 구축에 정부가 개입해 지자체 인·허가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김 사장은 “전력망 건설은 안정적 전력공급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전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전사가 합심해 5대 핵심 아젠다를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4.11.18 I 김형욱 기자
20兆 공격 투자…JY 공들인 삼성 기흥 R&D 거점 시동(종합)
  • 20兆 공격 투자…JY 공들인 삼성 기흥 R&D 거점 시동(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기흥캠퍼스에 구축 중인 최첨단 반도체 R&D 단지에서 설비 반입식을 개최하며 ‘기술 초격차’ 시동을 걸었다. 이재용 회장은 그동안 삼성 반도체가 태동한 기흥캠퍼스의 새로운 R&D 거점에 공을 들여왔다.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18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인 ‘New Research & Development-K’(NRD-K) 설비 반입식을 열었다. NRD-K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10만9000㎡(약 3만3000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R&D 단지다. 오는 2030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달한다.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로서는 이번 장비 반입식의 의미가 여느 행사보다 크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1983년 9월 양산라인 착공을 시작으로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이다. 약 10년 뒤인 1992년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했고 이듬해 메모리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가 메모리 초일류로 올라서는 발판 역할을 했다. 새로 짓는 NRD-K는 삼성 메모리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NRD-K 전경. (사진=삼성전자)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전 분야의 연구 조직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제품 출시로 이뤄지는 속도를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활용할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설비,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생산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해 최첨단 기술의 산실 역할을 할 전망이다.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초고층 낸드플래시 제조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본딩 역시 이 시설에서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6세대 HBM인 HBM4 이후부터는 하이브리드 본딩 활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400단 이상 낸드에서도 안정적 생산을 위해 하이브리드 본딩이 요구될 전망이다.삼성전자 HBM3E. (사진=삼성전자)‘기술 심장’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이재용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를 주문했었다.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 NRD-K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HBM 수요 대응에 늦어 AI 메모리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R&D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8조8700억원을 쏟았는데, 추후 더 공격적인 R&D로 기술 초격차 고삐를 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RD-K는 다시 한 번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다지는 반도체 기술의 심장과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8일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및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11.18 I 김응열 기자
정의선, 해외시장 겨냥한 파격 인사..삼성은?
  • [이지혜의 뷰]정의선, 해외시장 겨냥한 파격 인사..삼성은?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현대차그룹 파격 인사가 화젭니다.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등용했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아우르는 부회장급 직책을 만들었고요, 또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를 두루 경험한 외교통을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이번 인사는 국적과 출신을 배제한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평갑니다.새로 임명된 현대차그룹 리더들은 트럼프 2.0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현대차가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파격적인 인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삼성, SK, LG 등 다른 기업들에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뒷북 인사가 아닌 ‘선제적 변화와 혁신’을 고민하게 할 것 입니다.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미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유연한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썼습니다. 이같은 노력 덕에 현대차는 코로나19, 반도체 공급 부족, 전기차 배터리 화재 이슈, 전기차 캐즘 등 다양한 위기를 무사히 이겨냈습니다.현대차그룹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인사가 만사’라는 흔한 격언이 경영의 핵심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정의선 회장입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18 I 이지혜 기자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I가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경제성장의 핵심인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사례를 소개했다.기조연설을 맡은 이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철도(2차 산업혁명), ICT기술(3차 산업혁명)을 지나 AI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K-기업가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는 것이다.1990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주요국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이규석 책임연구위원이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상승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과 관련해 발표를 맡은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멈추지 않으려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2.8%로 가장 높다”며 “총요소생산성 극대화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인구 측면에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와 새로운 기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점을 꼽았다.윤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실험실에서만 해왔던 단백실 실험을 컴퓨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나 대표는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4.11.18 I 김응열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디지털 약자 위한 '국산 온디바이스 AI 키오스크' 개발 착수
  • 코난테크놀로지, 디지털 약자 위한 '국산 온디바이스 AI 키오스크' 개발 착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2024년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 연구과제인 ‘국산 SoC 기반 온디바이스 AI 대화형 에이전트 탑재 키오스크 시스템 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한 맞춤형 키오스크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며, 총 33개월간 47.5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디지털 접근성 향상 및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기존의 키오스크 시스템은 FAQ 수준의 단순한 질의응답과 한정된 UI를 제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장애인과 고령자에게 접근성이 부족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용자를 인식하고 장애 유형에 맞는 UI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에게는 음성 안내를 제공하고, 청각 장애인에게는 수어 안내를 제공하며,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경우 키오스크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이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비전 AI 기술과 생성형 AI(LLM) 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대화 및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휴먼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온디바이스 AI로 비용 절감 및 보편적 확산 기대새롭게 개발될 온디바이스 기반 AI 키오스크는 공공장소인 터미널이나 공항을 비롯해 식당, 카페, 소매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운영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축되므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다양한 산업에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약자를 위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산 SoC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리벨리온, 공동 연구기관 참여로 기술 협력 강화이 프로젝트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리벨리온은 국산 SoC 기반의 NPU 카드 설계와 엣지 서버 구축을 통해, 경량화된 AI 키오스크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와 리벨리온은 지난 8월 인공지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 및 과제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과제를 통해 디지털 약자들에게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하는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며,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국표원 "2031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국제표준 39종 개발"
  • 국표원 "2031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국제표준 39종 개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외 반도체 표준 전문가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도체 표준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반도체표준협의회(JEDEC),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글로벌 반도체 표준을 개발하는 전문가들도 함께 했다. (사진=로이터)포럼에서 삼성전자는 △SEMI의 반도체 제조 공정의 효율과 품질 극대화를 위한 로봇 운영 △통신·데이터추적과 같은 자율공장(Autonomous Fab) 표준화 작업반(WG) 동향 △JEDEC의 저전력 D램(LPDDR6) 표준 규격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했다. 반도체 공장 자동화 기업인 피어 그룹은 매년 증가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SEMI의 작업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공장 보안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표준 개발 등 주요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국표원은 포럼에서 △지난 5월 발표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의 한 분야인 ‘차세대 반도체 표준화 전략’ △IEC에 제안한 인공지능용 반도체 ‘뉴로모픽 소자 특성평가’ 표준의 개발 성과 등을 발표했다. 반도체 표준화 전략은 2027년까지 첨단 패키징,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 신규 국제표준 15종, 2031년까지 총 39종을 개발하고, JEDEC, SEMI와의 협력 등 글로벌 표준화 우호국 확보를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국제기구에서 표준 리더십 강화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18 I 윤종성 기자
與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민생 예산 증액 추진”
  • 與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민생 예산 증액 추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야당의 수사기관 특별활동비(특활비) 및 특정업무경비(특경비) 예산 삭감과 관련, 여당이 이를 ‘이재명 방탄’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안 복원을 강조했다. 또 7개 분야 34개 민생예산을 새롭게 마련하고 내년 에산안에 포함키로 했다. 18일 국민의힘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재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심사방향 브리핑’에서, “22대 국회의 첫 예산안 심사는 재정역할이 민생의 어려움을 보살피고, 국가경제 활성화를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렛대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민생의 최후 보루인 예산마저도 이재명 대표 방탄과 정치 공세에 활용하여 정부 각 부처를 분풀이식 예산삭감으로 겁박하고 국가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시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특활비(80억원) 및 특경비(506억원), 경찰청 특활비(32억원) 및 특경비(6481억원) 삭감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이러한 민주당의 무도한 보복성 예산삭감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몰아넣겠다는 고도의 전략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목적으로 한 일방통행식 묻지마 삭감예산은 인정될 수 없고 정부안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김여사 예산’이라고 프레임을 만들어 삭감을 주장하는 개식용 종식과 관련된 육견업계 지원금 예산도 정부안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자체와 협의한 대통령 민생토론회 논의 사업에 대해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해 놓고 정작 국회심의에서 꼼수증액을 요구한 사업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공식적 사과가 필요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야당이 추진하는 ‘예산안 자동부의 조항을 삭제하려는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 할 경우 대통령의 재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미래산업의 경쟁력 확보 △다자녀 가구 혜택 강화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 △필수 의료체계 관련 예산 및 약자 지원 △국가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 강화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민생예산을 증액키로 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는 “명절기간 동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해 전통시장·소상공인의 매출신장에 기여하겠다”며 “AI 반도체 인프라 확충 등 미래먹거리인 AI분야 투자지원을 국회차원에서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중고교생 대상 개인맞춤형 ‘방과 후 나만의 AI 학습교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사교육비의 획기적 절감할 것”이라며 “어르신 실명예방을 위한 개안수술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립유공자 특별예우금을 두 배 인상, 하위직 공무원 봉급 추가 인상 등도 세부과제로 넣었다. 다만 야당이 기재위 예산소위서 예비비를 4조8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50% 감액한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예비비 복원 대신 민생예산으로 전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며 “(민생예산 증액 관련)구체적인 액수가 특정되지 않은 거는 정부와 교감을 갖고 있지만 심사 방향을 고려하고 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예결특위 간사(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11.18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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