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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카 “AI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네카오와 협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인공지능(AI)에 발맞춰 AI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민관이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AI기술이 코이카 개도국의 공적개발원조(ODA)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코키아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2024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코이카)코이카는 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2024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AI 분야 기업과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민관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본부 이사는 ”코이카는 유엔기후협약(UNFCCC) 간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매년 전세계 수만명이 참석하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등과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AI 기술과 기후격차 해소 노력,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ODA 사업 성과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코이카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능하여 우리 기업의 글로벌 기후재원 확보와 혁신 투자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AI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이 있고, 개도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만큼 기후변화 AI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재봉 성균관대 부총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강대국 간 펼치고 있는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은 생성형 AI”라며 “AI 반도체 3대 강국, 풍부한 AI 소프트웨어 인력 등 한국이 가진 AI 경쟁력이 기후변화 대응 등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에도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AI가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국가별로 스스로의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자국을 정확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버린 AI’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다방면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얼마 되지 않은 국가 중 하나로 AI 소버린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이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부터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이미경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기후 AI 혁신에 있어 한국의 리더십과 전략적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이 교수는 ”오픈AI는 선진국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은 개도국 AI 스타트업에 주목해 이미 협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시대를 앞두고 한국 기업들도 코이카와 협력해 탈탄소, 모빌리티 등 한국이 강점 있는 분야에서 기후 AI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해 국제적 리더십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혜원 코이카 기업협력팀장은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에게 자금과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기업협력사업 공모 주제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분야를 포함해, 민관이 함께 성공적인 기후 AI 사업 성과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2세션에서는 ‘글로벌 기후 AI 사업 참여 방안 및 사례’를 주제로 최예지 에스아이에이(SIA) 인공지능연구소박사, 김태형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국내에서 실제 개발하고 연구 중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 사례를 소개됐다. 최예지 박사는 “고가의 기후 레이더 장비 구축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는 정지궤도 위성 데이터가 대안이 될 수 있음에 착안해 기상예측 AI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의 기후재난에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에 주목해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김태형 교수는 “홍수, 폭염, 전염병 등 복합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세마랑 해안도시벨트 도시를 선정해 기후변화 완화 방법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정부·지역민·기업인 등 커뮤니티 주도의 정책 제안과 AI 기반 시뮬레이션 검증을 동시에 활용해 연구의 실용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코이카는 유엔기후협약 사무국과 2027년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이니셔티브, ‘AI4ClimateAction‘을 국내 소개하고, 한국이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국내 기업인,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코이카는 2027년까지 유엔기후협약에 4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 네이버 하정우 “어떤 에너지로 AI 만들었는가 규제될 수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대전환 시대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9일 오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2024 코이카 기후 AI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9일 코이카 2024 기후AI포럼에서 참석해 ‘생성형 AI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하 센터장은 “전세계 AI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A100에서 H100으로 넘어가면서 TDP(열설계전력)은 400W에서 700W로 늘었지만, 메모리 속도와 연산량은 50%만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국가별로 AI시대에 필요한 에너지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 센터장은 “앞으로는 에너지를 얼마만큼 원활하게 잘 확보를 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에 직결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럽국가가 지금까지 개인정보와 AI의 안정성으로 장벽을 걸었다면 앞으로는 어떤 에너지로 AI를 만들었는지로 규제를 가할 수 있다”며 “우리도 이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서 동남아, 중동 국가와 에너지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하 센터장은 “한국은 (미국과) 기술 격차가 있지만 GPU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며 “저전력 AI 반도체 확보를 통해서 AI 확산 시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계속해서 AI반도체에 투자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소버린AI’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소버린AI는 한 국가가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그 국가나 지역의 제도, 문화, 역사, 가치관을 정확히 이해하는 AI를 뜻한다. 하 센터장은 “소버린 AI 역량이 뛰어나면 전략에 따라서 글로벌 버전을 만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전략으로 그 지역 로컬을 굉장히 잘 이해하는 AI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LG AI 연구원, 스타트업들과 함께 한국 가치관을 가장 잘 이해하는 AI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글로벌 레벨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AI 얼라이언스에 당연히 함꼐하고, 아세안 지역 등에서 기술 리더십을 차지할 때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네이버는 올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AI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아랍어 버전의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에 나서고 있다.AI 사용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위한 네이버의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는 GPU 외에 보완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텔과 함께 가우디2를 연구해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과 함께 LPDDR(저전력더블데이트메모리)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모델 압축 경량화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틱톡, 中 AI 경쟁서 선두…"인재 빼오기·엔비디아칩 구매 덕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가 경쟁사들로부터 최고 인재들을 빼내고, 엔비디아의 칩을 대량 구매하며 중국 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경쟁에서 일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FT는 채용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근 수개월 동안 알리바바와 AI 스타트업인 01.ai, 지푸 등으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AI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제품을 담당하는 팀을 각각 신설·확장해 확보한 인재들을 투입했다. 바이트댄스는 AI 인프라에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 2년 동안 최첨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고급 AI 모델을 구축했다.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의 설립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인 장이밍은) LLM이 업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것을 걸기로 결정했다”며 “2021년 CEO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룹의 AI 전략에 계속해서 적극 참여했다. 경쟁사에서 AI 엔지니어와 원구원을 채용하는 것을 직접 감독했다”고 말했다. 또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범용인공지능(AGI)이 그의 목표이며 매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규제 위험을 고려해 바이트댄스가 AI 기업으로 간주되는 것을 꺼려한다”고 덧붙였다. 바이트댄스가 AI 부문에서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상업적 관계 덕분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데이터센터를 위해선 엔비디아의 H20만 구매할 수 있다. 미 정부가 최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의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위해선 최첨단 칩인 H100과 블랙웰도 구매가 가능하다. 다른 중국 기업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방법이다. 바이트댄스는 이러한 이점을 토대로 중국 외부에서 컴퓨팅 용량을 늘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위해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인)로 계약을 체결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한 소식통은 “바이트댄스는 이미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도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이라며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볼케이노 엔진’의 최고 책임자인 탄다이는 올해 초 캘리포니아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아시아 지역 판매에 대한 회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LLM 개발에서는 알리바바, 딥시크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AI 앱 개발에선 앞서나가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인 AIcpb닷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AI 챗봇 ‘두바오’(Doubao)는 바이두의 ‘어니봇’(Ernie Bot)보다 5개월 늦은 2023년 8월에 출시됐음에도,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앱으로 등극했다. 지난달까지 두바오의 월간 활성 모바일 사용자 수는 6000만명으로, 어니봇의 리브랜딩 모바일 버전인 원샤오얀(Wenxiaoyan·1300만명)보다 4배 이상 많다. 다만 오픈AI의 전 세계 주간 활성 사용자 수(3억명)와 비교하면 5분의 1에 그친다. 그럼에도 두바오는 중국에서 챗GPT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진다고 FT는 부연했다.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왕 티에젠 엔지니어는 “두바오는 검색, 번역,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기능 등 여러 AI 기능을 하나의 세련된 앱으로 통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바이트댄스는 또 오픈AI의 GPT 등 타사 모델로 구동되는 해외용 AI 챗봇 시시(Cici)도 출시했다. 두바오와 시시는 별도로 훈련되고 있지만, 각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은 베이징의 동일한 기술 임원에게 보고하고 있다. 연구원들끼리 협업도 자주 한다. 특히 중국 팀은 해외에서도 시시의 학습 진행 상황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미국에서 안보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배경이다. 바이트댄스는 이외에도 경쟁사들에서 빼낸 인재들로 AI 칩 개발팀을 꾸려 머신러닝을 위한 특수 AI 칩인 AI 가속기(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조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모델이다. 바이트댄스의 대규모 AI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과거에도 게임, 가상현실, 온라인 교육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지만, 투자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매각한 적이 있어서다.한편 미 법원은 전날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미 법무부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강제 매각토록 하는 법안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틱톡이 법적 대응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최종 결정은 연방 대법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 이종호 전 장관이 이끈 멀티모달 AI 센서, 반도체소자학회 '기술 하이라이트' 선정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센서 시스템이 국제전기전자협회(IEEE) 주관의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에서 ‘올해의 기술 하이라이트’로 선정됐다. 이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은 정규원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와 이종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 이끌고 있다.서울대 정규원 첨단융합학부 교수(왼쪽)와 이종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성과는 7일부터 1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EDM 연례회의에서 ‘Intelligent Multimodal Sensors Integrating Gas, Barometric Pressure, and Temperature Sens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가스, 기압, 온도 센서를 단일 기판에 통합하고, 이를 학습시켜 멀티모달 형태의 AI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센서는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 및 추론을 통해 고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대 측은 이번 연구가 멀티모달 센서를 뉴로모픽 컴퓨팅과 융합한 첫 사례로, 스마트 센서 분야에서 복합적인 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기존의 멀티모달 센서는 각 센서와 프로세서가 별도의 패키지로 제작되어 인쇄회로기판(PCB) 상에 구현되었으며, 이로 인해 시스템 전체 크기가 커지고 각 부품 사이의 데이터 전송 거리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지연을 초래하고,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며, 시스템 비용을 증가시키는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기압 센서 어레이와 비휘발성 메모리 어레이를 통합하여 기압 변화에 따른 신뢰성 있는 신호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온도와 기압이 변하는 복잡한 조건에서도 97.8%의 높은 정확도로 가스 혼합물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된다.서울대 연구팀은 “이번 AI 센서는 저비용으로 제작되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차세대 센서 시스템 설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으며, 더 작고 효율적이면서도 지능적인 센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의 반도체 제조 설비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브레인 코리아 21(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이종호 전 장관은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 석학이자 전자공학자다. 그는 2002년 세계 최초로 3차원 ‘벌크 핀펫’(Bulk FinFET)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는 현재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표준 기술이 됐다. 서울대 연구팀 AI센서 개념도(사진=서울대)
- [증시캘린더]쓰리에이로직스·온코닉테라퓨틱스 등 공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쓰리에이로직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 듀켐바이오, 아이에스티이, 온코크로스,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키움제10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과 키움제11호기업인수목적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번 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없다. ◇12월 9일(월)~12월 10일(화)△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위산 유발 소화기질환 및 항암 분야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 바이오신약 대비 개발 비용 및 상업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신치료 신약을 공급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기반의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 큰 소화기질환 및 합성 치사 항암 분야에서 저분자 합성 신약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1만 3000원, 공모금액 202억원.-2023년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22억원. △온코크로스 공모-국내 최초로 약물 투여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Transcriptome) 변화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적의 질병과 치료제를 매칭해 주는 RAPTOR AI를 개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약물의 최적 적응증 또는 병용 약물을 스크리닝하고 질병에서의 유망한 치료 약물 및 타겟을 탐색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7300원, 공모금액 104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152만원, 영업손실 68억 1000만원.◇12월 10일(화)~12월 11일(수)△아이에스티이 공모-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 풉 클리너(FOUP Cleaner)를 주축으로 반도체 부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실트론, Soitec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PECVD) 개발에 성공. 2021년엔 실리콘 카보나이트라이드(SiCN) PECVD 장비 개발에 성공. 글로벌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SiCN PECVD 장비 납품을 위한 퀄 테스트(Qual-Test)를 완료한 후 현재 양산 검증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700~1만 14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182억원. -2023년 매출액 272억원, 영업손실 7억원. ◇12월 11일(수)△키움제11호기업인수목적 상장-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11일(수)~12월 12일(목)△듀켐바이오 공모-암과 뇌 질환을 타겟으로 진단·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 의료용 영상 검사(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방사성의약품을 제조. 핵심 기술 사업은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이며,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중점.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300~1만 41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약 20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4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키움제10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12일(목)△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12월 13일(금)~12월 16일(월)△쓰리에이로직스 공모-국내 유일의 근거리 무선 통신 칩 전문 설계업체로, 2004년 창업 이후 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기술력을 축적.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MHz 대역 RFID 리더 칩을 국산화 성공하고 이후 NFC 리더 칩을 양산. 최근엔 NFC 다이나믹 태그 칩을 상용화하는 등 NFC 칩 제품 범위를 확대.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2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338억원. -2023년 매출액 142억원, 영업손실 80억원.
- 최상목 "경제 안정 총력…예산안 등 국회 조속한 처리 요청"(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경제부총리인 제가 중심이 돼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명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문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위해 비공개로 개최한 간담회 논의 내용을 담았다. 최 부총리는 대외 신인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시스템이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었다. 현재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 타워로 해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 범부처 경제금융상황 점검 TF 등을 통해 관계기관이 공조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상황과 정부의 대응을 국제사회에 알려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투자자, 국제사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며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직접 만나고, 국제금융 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겠다.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하겠다”고 했다.불확실성 대응 및 민쟁 안정에도 만전을 다한다. 그는 “우리 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지난달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방안과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방안에 이어 조선업과 항공·해운물류, 석유화학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은행권에서 검토 중인 금융지원 방안도 연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민, 청년, 저소득 근로자, 중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민생안정 지원방안도 곧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호소했다. 그는 “내수를 회복시켜 취약계층에 온기를 전하고 글로벌 산업전쟁 속에서 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경제문제만큼은 여야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소상공인 지원예산, 보다 두터워진 생계급여와 노인일자리 사업 등을 담은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이밖에도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반도체 특별법 논의 등 주요 법안의 처리도 촉구하며 “정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 [펀드와치]탄핵정국도 못막은 불기둥…고려아연 담은 ETF '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서도 고려아연을 담은 철강 펀드는 두자릿수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분 확보 경쟁이 심화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철강 ETF 수익률 ‘껑충’…전력 테마도 강세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12월2~6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삼성KODEX철강 ETF’가 16.7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출처=KG제로인삼성KODEX철강 ETF는 국내 철강업, 비철금속광업 등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투자 비중은 고려아연(010130), POSCO홀딩스(005490), 현대제철(004020), 풍산(103140), TCC스틸(002710) 등의 순으로 높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고려아연의 주가가 한 주간 53.64% 급등하면서 ETF 수익률도 큰 폭 뛴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내달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영풍 연합 측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분 매입 경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은 상품은 ‘삼성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로 4.81%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 LS ELECTRIC(010120) 등 전력설비주에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전력 인프라 설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하이테크보다 제조업, 중소형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 리쇼어링과 제조업, 인프라 관련 ETF에 관심이 유효하며 전력, 인프라 등의 업체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 △‘삼성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4.58%), ‘삼성KO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4.0%), ‘미래에셋TIGER화장품 ETF’(2.93%) 등도 각각 수익률 3~5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뚝’…계엄령·탄핵 여파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3.09%로 손실을 나타냈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사태와 탄핵 이슈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평균 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수익률이 5.04%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 섹터의 상승폭(5.19%)이 가장 두드러졌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4.78%로 가장 높았다.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시현했다. S&P500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시장이 양호하고 경기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언급한 덕에 우상향했다. 니케이225는 한국 계엄 사태에 잠시 영향을 받았으나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프랑스 야당의 내각 불신임안이 의회를 통과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오름세를 띠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56억원 감소한 18조2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417억원 증가한 33조 3844억원을 기록했으며,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5515억원 늘어난 147조1030억원으로 확인됐다.
- 노타, 코오롱베니트와 ‘AI 산업 안전 관리 솔루션’ 고객 확장 나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온디바이스 AI 선도기업 노타(대표 채명수)가 코오롱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대표 강이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조·금융·건설 분야에서 AI 기반 산업 안전 관리 솔루션의 고객 확장에 나선다. 이번 협력을 통해 노타는 코오롱그룹의 대규모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하여, 고객사 발굴과 솔루션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노타는 2015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독자적인 AI 최적화 기술로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북미, 중동 등 해외에서도 산업별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좌측부터) 노타 채명수 대표, 코오롱베니트 최상문 ITD본부장이다.코오롱베니트와의 협력노타는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70여 개 AI 기업이 참여한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에 새로 합류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코오롱베니트가 주도하는 대규모 AI 협력 네트워크로, 노타는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타는 ‘KOLON DX Fair 2024’에서 코오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반 산업 안전 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법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은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하여, 재학습 없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코오롱베니트의 지원 프로그램코오롱베니트는 AI 얼라이언스 참여사들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프리패키지’ ▲‘AI 도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부스트 팩’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AI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여사들은 코오롱베니트의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김태호 노타 CTO는 “이번 협력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노타의 혁신 AI 모델 최적화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라며, “참여사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서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문 코오롱베니트 ITD본부장은 “노타가 보유한 VLM 기반의 독자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AI 얼라이언스 참여사들과 협력하여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노타는 최근 SK(034730)T가 주도한 ‘K-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의 ISV 파트너 및 사물인터넷(IoT)엑셀러레이터 등에도 참여하여 산업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 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900억달러 달성할 듯"[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철강제품, 승용차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경상수지가 역대급 흑자를 이어가면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인 900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금융통계국장은 6일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7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섯 달째 흑자 행진이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 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600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4.0%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9.8%, 철강제품이 6.8%, 승용차가 5.2% 증가하는 등 성장을 견인했다. 송 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인 9000달러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인데 11~12월 중 약 157억 6000만달러가 예상된다”면서 “그렇다면 올해 연간전망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1월 통관 수치를 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송 국장은 부연했다. 이어 송 국장은 “2025년에도 수출은 견고한 AI 투자 수요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목표치인 80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관건은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다. 송 국장은 “우리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라 영향을받을 수 있다”면서 “어떤 속도로 실제 어떻게 시행되고, 강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은은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 국장은 “시장 심리에 영향은 있었으나 단기에 그쳤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일시적 정치적 이벤트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송재창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90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 전망인데,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지. △현재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 11~12월 중에 약 157억 6000만달러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올해 연간전망치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11월 통관 수치를 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간 전망치는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11월에 전망했듯이 수출은 견고한 AI 투자 수요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자본재와 소비재는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00억달러는 달성되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물리겠다 발표했고. 중국에도 추가 관세 10%, 대선 이전에도 보편관세 부과, 내부적으론 감세, 이민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라 영향을받을 수 있다. 어떤 속도로 실제 어떻게 시행되고, 강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 주변국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향후 정책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겠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올 정도의 급격한 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9월 경상수지는 111억달러였는데, 109억달러로 줄어들게 된 배경은. △지난달 공표된 9월 경상수지는 통관 기준 수출입 통계가 조정되면서 111억 2000만 달러에서 109억 4000만 달러로 1억 8000만 달러 하향 수정되었음을 알려 드린다.-이자소득수지가 10억달러를 넘겼는데, 확대된 원인은.△이자소득은 해외증권투자 했을 때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주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적인 변화에서 약간 불확실성이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자소득수지의 경우 2021년 4월에 14억달러 증가 이후 최대치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채권 투자가 미국채 등 투자가 늘어난 측면이 있기도 했다.-금융계정에서 기타 투자 가운데 대출 규모 부채는 많이 줄어들고, 자산은 대폭 늘어났는데.△대출의 경우 9월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출을 줄이고 현금 위주의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한 경향이 있었고, 10월 들어서 자산운용에 대출쪽으로 운용을 바꾼 금융기관의 특수성이 있었다. 기타 투자 부채의 경우 9월에는 35억 2000만달러 차입을 하고 10월에 상환을 했다. 최근에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의 흑자를 지속하다 보니 외환공급이 된 것인데, 공급이 늘다 보니 차입 수요는 줄어들었다.-비상계엄사태가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지난 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부터 일어난 영향이 조기에 수습된 측면이 있고, 시장 심리에 영향은 있었으나 그것이 단기에 그쳤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경상수지는 기본적으로 대외여건, 수출 경기, 대외경기 정책 변화의 영향이 큰 흐름이다. 일시적 정치적 이벤트가 현재 상황에서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켜봐야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통관수입에서 귀금속 및 보석류 72.9% 증가했는데.△최근 금값 상승이 이뤄지고, 안전자산이다 보니 수요가 늘어 상승했다. 투자 목적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다.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금값은 최근까지도 높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