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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349건

  • 2025년 매수해야 할 3가지 칩 주식-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모건스탠리는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2025년 엔비디아(NVDA), 아스테라랩스(ALAB), 브로드컴(AVGO) 등 3개 주식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아스테라랩스, 브로드컴(AVGO)에 대해 “AI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엔비디아 166달러, 아스테라랩스 142달러, 브로드컴 265달러로 제시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처리 장치 블랙웰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내년 맞춤형 AI 칩에 대한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브로드컴에 대해서는 “주문형 집적회로(ASIC) 점유율 확대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적으로 본다”며 2025년 이후의 성장 기회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전송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아스테라랩스는 앞으로 제품 주기에 따라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는 2.98% 상승한 134.57달러를 기록했다. 아스테라랩스 주가는 5.11% 상승한 131.68달러, 브로드컴은 4.63% 상승한 228.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21 I 정지나 기자
"소프트뱅크, 샤프 오사카 TV패널 공장 매입…AI 데이터센터 구축"
  • "소프트뱅크, 샤프 오사카 TV패널 공장 매입…AI 데이터센터 구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전자제품 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소재 옛 TV용 액정 패널 공장 토지와 시설 일부를 약 1000억엔(약 9250억원)에 매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각각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처리에 사용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조달을 포함하면 총 투자금액은 수천억 엔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전력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 내년 3월까지 샤프와 정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전체 부지 면적의 60%에 해당하는 토지와 이 공간에 있는 패널 공장, 전원-냉각 설비 등을 매입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은 일본 최대 규모인 150메가(MW) 규모로, 소프트뱅크는 250M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PU는 미국 엔비디아와의 차세대 AI 반도체 ‘B200’ 등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각지의 주요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정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카이는 간사이 지역의 대형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개발과 운용에 사용하는 한편, 외부 기업 등에도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샤프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고, 6월에는 공장 부지와 시설 일부를 매입하는 독점 협상권을 획득했다.대만 폭스콘 산하로 편입된 샤프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의 부진으로 올해 3월기까지 2년간 총 4100억엔의 연결 기준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3월기 실적 전망에는 공장 매각을 반영하지 않아 최종 손익 전망은 50억엔흑자(전기는 1499억엔 적자)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9월 말 기준 8.4%였던 자기자본비율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샤프는 LCD 패널 사업 대신 가전제품 등 ‘브랜드 사업’ 중심의 수익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매각으로 얻은 자금은 브랜드 사업 강화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닛케이는 “데이터센터를 둘러싸고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오라클도 일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대기업과 일본 통신 대기업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2024.12.20 I 양지윤 기자
與 AI 특위 공식 활동 재개…4兆 민관 합작 컴퓨팅센터 힘 받나
  • [단독]與 AI 특위 공식 활동 재개…4兆 민관 합작 컴퓨팅센터 힘 받나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활동이 전면 중지됐던 국민의힘 AI(인공지능)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가 오는 26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당초 AI 특위 목표인 4조원대 민·관 합작 컴퓨팅센터 구축 및 국가주도 GPU(그래픽 처리장치) 구매 지원 사업 논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안철수 의원 (사진 = 연합뉴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특위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 2차관과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급)이 참석한다. 첫 회의에서는 김경만 국장이 직접 ‘국가 AI 전략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이후 당정이 함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국민의힘 AI 특위는 지난 11월26일 전 국민의 AI 생활화를 지원하고 각 산업 분야에 AI를 접목해 산업 구조를 재편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족됐다. 특위는 △4조원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 구축 △국가 주도 GPU 우선 구매 △AI 산업 전용 대출 신설로 투자 촉진 △AI 대표 산업인 반도체 분야 세액 공제 추진 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다만 지난 12·3 계엄 사태로 인해 관련 논의는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AI 특위는 12월 중 관련 산업계 인사와 만남을 주선했으나 계엄·탄핵 사태 여파로 전부 취소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AI 특위는 당초 제시됐던 목표를 그대로 이어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특위 정책 목표에 대해 “그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4조원 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와 국가주도 GPU 구매 사업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련한 예산은 2025년도 예산에 일부분만 포함돼 있어 추가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특위는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을 맡은 최형두 의원, 위원직엔 조은희 의원, 김승수 의원, 김은혜 의원, 조정훈 의원, 고동진 의원, 최은석 의원, 박수민 의원, 주진우 의원, 우재준 의원, 유용원 의원, 김건 의원, 김소희 의원, 최보윤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2024.12.20 I 김한영 기자
효성벤처스, 1000억 규모 ‘딥테크벤처’ 투자펀드 설립
  • 효성벤처스, 1000억 규모 ‘딥테크벤처’ 투자펀드 설립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효성벤처스는 18일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 펀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결성됐으며 효성그룹이 700억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가 3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에서 선정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에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효성벤처스는 효성그룹의 풍부한 사업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효성벤처스는 지난해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함께 결성한 510억원 규모의 ‘효성 씨브이씨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의 추가 투자도 최근 단행했다.ARM기반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개발하는 ‘엑세스랩’과 상품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포스’ 등 유망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했다.엑세스랩은 다양한 용도의 ARM 서버 개발을 완료해 대기업 및 정부출연기관 고객들에게 일부 제품을 공급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ARM 서버는 기존 대중화된 서버 대비 전력소비를 50% 이상 절감하면서도 고성능을 제공한다.플랫포스는 누구나 손쉽게 상품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상품권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효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효성벤처스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에 투자를 했던 물류 솔루션 업체인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대한 추가 투자가 대표적이다. 효성벤처스의 지원으로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출이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효성벤처스 로고.(사진=효성벤처스)
2024.12.20 I 김은경 기자
삼성 메모리 통큰 성과급…'역대 최대' 기본급 200%(종합)
  • 삼성 메모리 통큰 성과급…'역대 최대' 기본급 200%(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대 규모다. DS부문은 이와 동시에 모든 사업부에 ‘반도체 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사기 진작 차원에서 파격 조치를 한 것으로 읽힌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 기준으로 지급률을 책정해 차등 지급한다.(사진=연합뉴스)올해 하반기 메모리사업부는 역대 최고 지급률인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고 지급률이다. 지난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서 TAI 200%가 지급한 적이 있는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통 큰 성과급은 메모리사업부가 지난해 적자를 딛고 올해는 큰 폭의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책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월 기본급 100%의 TAI를 받았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TAI 지급률도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모리사업부만 12.5%를 받았고, 나머지 사업부는 아예 받지 못했다.다만 올해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하며 지급률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DS부문 지급률은 기본급의 37.5~75%로 책정됐다.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이 75%였다. 메모리사업부 외에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는 하반기 25%의 TAI를 받는다. 두 사업부는 메모리와 비교해 실적 반등이 더딘 곳이다. 이외 에 반도체연구소, SAIT(옛 종합기술원) 등은 37.5%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DS부문 전 사업부에 반도체 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 역시 TAI 지급률을 발표했다. TV 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각각 월 기본급의 75%를 받는다. 경기 둔화 와중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제품 판매 측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DA)사업부의 경우 37.5%다.아울러 주요 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모든 사업부가 각각 50%씩의 TAI를 책정했다. 삼성SDI의 경우 중대형전지사업부는 37.5%, 그외 사업부들은 25%다.
2024.12.20 I 김정남 기자
"美상무부, 엔비디아에 AI칩 中 유출 경위 조사 요청"
  • "美상무부, 엔비디아에 AI칩 中 유출 경위 조사 요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에 지난 1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이 중국에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9일(현지시간) 관련 부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와 델 테크놀로지스 등 대형 서버업체에 동남아시아 고객에 대한 현장 점검을 요청했다. 엔비디아의 AI칩은 이들 업체가 만드는 서버 제품에 내장돼 있다. 상무부의 조사 요청은 미 당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에도 엔비디아의 칩이 중국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월 관련 입찰 문서를 인용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 후에도 중국 국영기관 수십 곳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슈퍼마이크로와 가까운 소식통은 일부 고객이 엔비디아 칩이 포함된 슈퍼마이크로 서버의 일련 번호를 복제해 다른 서버에 붙이거나 일련 번호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 칩 밀반입에 연루된 5명이 최근 슈퍼 마이크로의 검사에서 탐지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우리는 고객과 파트너가 모든 수출 통제 제한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며 “그레이마켓(음성 거래 시장) 재판매를 포함, 이전에 소유했던 제품을 무단으로 반출하는 것은 우리 사업에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델은 역시 “유통업체와 재판매 업체가 모든 관련 규정과 수출 통제를 준수하도록 요구한다”며 “파트너가 이러한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계약 해지까지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슈퍼마이크로도 “제3자에 의한 자사 제품의 무단 수출이나 재수출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상무부는 조사 요청과 관련해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상무부는 2022년 10월 미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은 재판매자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미국은 칩 장비 제조업체를 포함한 140개 기업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다.
2024.12.20 I 양지윤 기자
SK하이닉스, 美 칩스법 보조금 한숨 돌려…삼성도 곧 최종계약
  • SK하이닉스, 美 칩스법 보조금 한숨 돌려…삼성도 곧 최종계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반도체법(칩스법, Chips Act)에 따라 약 6600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받기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보조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최종 계약을 통해 우려를 다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도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해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 5800만 달러(약 6639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했다. 이 자금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SK하이닉스의 38억70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 5억 달러(약 7248억원)의 정부 대출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확정 짓게 됐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초당적 칩스법은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과 웨스트라피엣과 같은 지역사회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우리는 세계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에서 인디애나주, 퍼듀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 협약식을 열고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퍼듀대)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미국 정부와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한 뒤 상무부 실사를 거쳐 확정됐다. 당초 보조금 규모보다 소폭 증가한 액수다. SK하이닉스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진 직접 보조금 규모는 4억5000만 달러(약 6500억원)였다.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최첨단 패키징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최첨단 패키징 공장에서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2028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또 퍼듀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산학 협력도 계획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규모를 잇달아 확정 짓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조만간 보조금 지급 규모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체들이 보조금 지급 규모를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에 총 4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64억달러(약 9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받는 예비거래각서를 맺고 미국 정부와 협상 중이다.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기업들 역시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조금 최종 계약을 맺기를 원했다.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것과 예비거래각서와는 지위가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 아니라 관세를 통해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더라도 칩스법 자체를 폐지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칩스법에 따른 지역구 혜택에 공화당 의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다. 또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반도체 제조기업의 공장을 자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향후 보조금 혜택 역시 미국 기업이나 미국 기업 중심의 공급망에 중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현 광장 변호사는 “미국은 미국 내 생산을 중시하고, 미국 내 제조라면 중국 기업도 환영한다고 했다”며 “보조금 혜택도 미국 기업이나 미국 중심 공급망에 있다고 보이는 기업에 한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트럼프가 보조금 규모를 줄이거나 이미 준 보조금을 회수하는 등의 위험성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면서 투자 규모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연방준비법이나 계약서 상의 조건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2.20 I 김소연 기자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전망 쇼크에 주가 16% 급락
  •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전망 쇼크에 주가 16% 급락
  • 중국 상하이에 있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시설이 있는 건물 전경(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예상하면서 주가가 16% 폭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마이크론 주가는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6.18% 하락한 87.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6월 사상 최고치에 견줘 약 44.7% 하락한 수치다. 마이크론의 실망스러운 2분기(12~2월) 실적 전망치가 원인이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칩의 가격 약세가 수익에 부담을 주면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2억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43달러(± 0.1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9억 8000만 달러와 주당 1.91달러를 각각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를 예상한 데에는 경기 둔화세가 강한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약해서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메모리 칩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다.마이크론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D램 칩 시장은 소비자 수요 약세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D램 칩은 데이터센터,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폰 및 기타 컴퓨팅 장치에 사용한다. 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6290만대에 그쳤다.시피텔의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은 PC교체주기가 더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일부 고객사의 스마트폰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며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다.한편, 마이크론은 전날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6억8000만 달러와 1.73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로 데이터 센터 매출이 400% 증가한 것이 성장의 원인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론은 메모리 업계 3위 업체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메모리 사업 구조가 비슷하고 한 달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특성상 ‘업계 풍향계’로 통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소비 시장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고도 내년 초까지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20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통상임금 확대 쇼크…기업 부담 7조 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통상임금 확대 쇼크…기업부담 7조 는다-“시장 역행”…韓, 양곡법 등 6법 거부권-석달만에 ‘매의 발톱’ 꺼낸 파월..환율 금융위기 후 첫 1450원대-은행 자본규제 연기…기업 대출 풀어준다-[사설]문제투성이 법안들,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 당연하다-[사설]흔들리는 경제, 조기 추경으로 재정 버팀목 강화해야△종합-“韓 잠재성장률 15년뒤 0%대 추락..혁신생태계 만들고 수도권 집중 풀어야”-“내란 아니다”…버티기 들어간 尹.. 공조본, 압수수색 불발에 체포 검토△美 매파적 금리인하 후폭풍-트럼프 관세정책에 견제구…내년 예상 금리인하 4→2회로 축소-각국 중앙은행 신중모드…日·英·대만 다 금리동결-환율 치솟자 당국 안정화 조치…국민연금, 달러 공급 ‘소방수’로△종합-재계 “정상적 경영활동 어려워” vs 개미 “주주 보호장치 필요”-정부, 수매 대신 재배면적 감축 추진…농가 설득할 인센티브 부족-핵심광물·소재 공급망에 55조 투입…특정국 의존도 50% 아래로 낮춘다-경기침체 막아라…‘부실 딱지’ 부동산 PF 21% 정리-반도체 등 핵심광물 해외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통상임금 쇼크-“대내외 악재 속에 막대한 인건비 부담”…재계, 경영환경 악화 우려-“정기·일률적 임금이면 조건 관계없이 통상임금”-법조계 “기존 판례 믿고 노사합의…사법부 신뢰 훼손”△좋은 일자리 포럼-“노동분쟁 양상, 집단→개인으로…법보다 화해·조정으로 풀어야”-“ADR 활성화땐 플랫폼 노동자 등 사각지대 분쟁 처리 가능”-“AI로 분쟁해결 시간 줄여요”…디지털 노동위 구축 △정치-與 “지금이 적기” 野 “탄핵이 먼저”…개헌론 ‘동상이몽’-韓 함께 사라진 여야의정協…정책 주도권 잡은 野-中·인니 등 대사 부임 올스톱…외교최전선 재외공관 구멍 숭숭-코리아 패싱에도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권△경제-40대 ‘나혼산’, 20년새 5배 늘었다-정년 등 노동현안 논의 올스톱-총수일가 미등기임원 비율 2년째 증가-개인사업자 빚 줄었지만…연체율은 사상 최고△금융-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입김 여전…농협금융, 회장·행장 동반퇴진 촉각-“교보생명 풋옵션價 재산정해야”…FI 어피니티, 2차 중재서 승리-건설사 부도 늘자…주금공 PF보증 공급 저조-생명보험, 위험대비에 절세 혜택까지-우리銀, 수출입 기업에 5000억 금융지원△글로벌-값싼 중국산 흑연에 뿔난 美 기업 “관세 920% 매겨야”-美 국방부 “中 핵탄두 600개 이상…4년간 3배 늘려”-이통사와 경쟁 가능성, 규제 우려에 중단-유권자 절반 이상 “트럼프 관세정책 반대”-MS, AI전쟁 올인…엔비디아칩 경쟁사보다 2배 많아△산업-마이크론發 ‘겨울론’…韓 메모리업체도 타격받나-“도전·변화 DNA로 미래를 세우자”-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 한고비 넘겼다-수익지표 에틸렌 마진 반등…석화업계 ‘가뭄 속 단비’-美 테라파워 SMR 사업에 두산에너빌이 주기기 공급-LS머트리얼즈, 여가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산업2-월 1회 주사…한미·디앤디, 차세대 비만약 격전-한미약품 주총, 4자 연합 완승-“해킹 걱정 NO”…삼성 로봇청소기 ‘개인정보보호’ 인증-해보지도 않고…‘알뜰폰 도매 사전규제 부활법’ 발의 논란△생활경제-오픈런 부른 미식축제…“스타셰프·맛집 간편식 인기 쭉~”-한국 맥도날드 매니저 4명 “대만서 일·휴식 다 잡았죠”-최고급 소비층 겨냥…쇼핑·여가공간에 제품 녹여-딸기 한팩 1만 8000원…삽겹살 한근값△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샥스핀이 무어냐, 제비집은 또 무어냐, 두부면 족할 것을△증권-올해 수익률 60% 넘겼다...미래에셋證 서학개미 방긋-파월 ‘매 발톱’ 엎친데 ‘반도체 쇼크’까지 덮쳤다-NH증권, 밸류업 가동 “주당 500원 최소 배당”-“트럼프 겪어본 각국 선제대응…내년 증시 상고하저 흐름 보일 것”△부동산-서울 아파트값 상승 멈추나…3월 이후 상승폭 최소-계엄·탄핵도 못 말려…서울 분양시장 열기 후끈-1기 신도시 이주수요 몰리면 ‘재건축 속도 조절’-삼성물산·한화 ‘스마트 주거기술’ 공유△관광 MICE-야놀자와 손잡은 부산, 2조 4000억 경제효과 톡톡-“주말에 갈 수 있는 행사 찾아줘”…마이스도 AI 전성시대-“관광업 계엄 피해 최소화..안전한 여행지 홍보 총력”△스포츠-“韓축구 신뢰 회복·미래 완성한 뒤 물러나겠다”-“이기흥 3선 저지해야” 공감대..후보들 단일화 해법 찾기 골몰-공격적 아이언샷 강점…“시즌 목표는 신인왕·우승”-이번엔 우승 가자..우즈 부자 PNC챔피언십 출전△오피니언-권위 없는 권위주의-불확실성 속 더 빛나는 금의 가치-K스타트업 신화 ‘모험’에 달렸다△피플-‘설현이었어?’ 반응 보람…믿고 보는 배우 될 것-권오갑 HD현대 회장, 모교 한국외대에 2억 쾌척-신입직원 만난 진옥동 회장 “셀프 리더십 갖춘 프로 되길”-‘2024 자동차인’ 산업부문 혁신상에 드블레즈-금투협, 전국 아동센터에 학용품 선물..사회공헌 앞장△사회-“가게주인만 알고 아무도 모른다”…‘집회 선결제 나눔’ 불신 확산-“연·고대 수시 붙었지만 안갈래” 46%..의대 증원에 대학 ‘인재 모시기’ 경쟁-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내달 시작한다-건물 온실가스 감축에 4166곳 동참-명예시장 고두심·유튜버 원샷 한솔…제야의 종 친다
2024.12.19 I 최영지 기자
마이크론發 '메모리 겨울론' 현실로…삼성·SK 타격 받나
  • 마이크론發 '메모리 겨울론' 현실로…삼성·SK 타격 받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았다. 경기 둔화 여파에 PC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기업들이 범용 메모리 물량 공세를 펴는 탓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8일(현지시간) 2025회계년도 1분기(9~11월) 매출 87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7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월가 예상치 역시 상회했다. 다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추후 전망치였다. 마이크론은 2025회계년도 2분기(12~2월) 실적 가이던스를 79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89억9000만달러보다 12%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3강’으로 꼽히는 회사다.마이크론이 전망치를 낮춘 배경에는 PC, 모바일 등 전방 IT 수요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IT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를 증명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최근 경기 둔화 탓에 범용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기술 장벽으로 인해 D램 업계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했던 중국이 최근 들어 물량 공세를 펴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반값에 내놓으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간 35.7% 하락했다. 여기에 CXMT 제품으로 추정되는 고부가 DDR5 D램까지 시장에 등장하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메모리 겨울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만 해도 11조원을 웃돌았는데, 전날에는 9조3871억원으로 집계됐다.메모리 3강 업체들은 HBM, 기업용 SSD(eSSD)처럼 여전히 수요가 높은 고부가 제품으로 범용 제품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내년 HBM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약 43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향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프리미엄을 얹어줘야 할 정도로 뜨겁다.실제 마이크론은 이날 HBM 로드맵을 밝히며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내년 초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양산이 이뤄진다면 내년 하반기 12단 HBM3E가 HBM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영현 부회장 주재 하에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전 부회장이 직접 사업부장을 맡은 메모리사업부는 HBM 생산물량 확대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공급하는 게 급선무다.
2024.12.19 I 조민정 기자
"겨우 살아나나 싶었는데"…엎친 데 덮친 한국증시 '초비상'
  • "겨우 살아나나 싶었는데"…엎친 데 덮친 한국증시 '초비상'
  • [이데일리 이정현 김응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발톱을 드러내자 한국 증시가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비상계엄 여파를 겨우 수습했나 싶었는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예고되는 등 설상가상이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재진이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48.51포인트) 내린 2435.92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종료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으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노이즈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 증시가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온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정치적 혼란이라는 악재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450선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다시한번 지지력 테스트에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1월 이후 내내 소외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은 대부분 선반영해왔으며, 밸류에이션 상으로 밀릴 여지가 적어진 구간”이라며 “환율 급등이 부담스럽긴하나 고환율은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뉴노멀 성격도 있으며, 수출업체들에게는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간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도 되새겨볼만 하다”고 말했다.한국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 관련주의 업황 전망에 그늘이 드리운 건 걱정스럽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바로미터’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이란 가이던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주가가 3.28%, 4.63% 하락마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888억원으로 한 달 전(9조707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481억원으로 추정돼 한 달 전(8조1898억원) 대비 1.7% 줄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모멘텀 부재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HBM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대 비수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업계 체질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저장장치(GPU) ‘블랙웰 울트라’(B300) 출시가 반도체 업체 주가 회복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은 GPU의 핵심 부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300이 범용 D램 반도체의 할당분을 잠식하면서 HBM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D램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이정현 기자
우울한 마이크론…반도체株 가시밭길 예고
  • 우울한 마이크론…반도체株 가시밭길 예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바로미터’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증권가에선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내년 2분기에 이르러서야 반도체주의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3.28%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만3000원대로 밀린 것은 8거래일 만이다.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63% 밀린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이날 국내 반도체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꼽힌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2분기(2024년12월~2025년2월) 매출액 7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매출 전망치 89억9000만달러, EPS 예상치 1.92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C, 스마트폰 등 IT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업체들이 범용 D램 공급 확대로 가격 하락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888억원으로 한 달 전(9조707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481억원으로 추정돼 한 달 전(8조1898억원) 대비 1.7% 줄었다.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모멘텀 부재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HBM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대 비수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업계 체질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저장장치(GPU) ‘블랙웰 울트라’(B300) 출시가 반도체 업체 주가 회복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은 GPU의 핵심 부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300이 범용 D램 반도체의 할당분을 잠식하면서 HBM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D램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김응태 기자
테슬라 제친 팔란티어…서학개미, 이달 6천억 넘게 순매수
  • 테슬라 제친 팔란티어…서학개미, 이달 6천억 넘게 순매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팔란티어가 테슬라를 제치고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의 ‘원픽’으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대되며 IT 업종 내 주도주가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팔란티어가 AI 기반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팔란티어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4억 3786만달러로, 테슬라(4억 1688만달러)를 넘어섰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실적 성장세와 함께 트럼프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올 들어 316.48% 폭등했고,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로만 72.69%가 올랐다.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인물로, 이번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를 추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페이팔 마피아’가 트럼프 2기의 핵심 세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팔란티어가 정부 효율화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력 감축을 위한 시스템 자동화에서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자격이 검증된 팔란티어는 향후 추가적인 AI 솔루션 도입에서 항상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테마 내 주도주가 기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팔란티어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단 점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억 255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7억 370만달러)를 웃돌았다. 아울러 올해 매출 전망치도 28억 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7억 6000만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간 생성형AI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첫 단계로 데이터센터와 같은 물리적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됐다면 이제는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성형AI 기술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는 단계”라며 “팔란티어는 AI를 통해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2.19 I 원다연 기자
"내년 반도체·배터리 리스크↑…R&D 지원 예산 증액해야"
  • "내년 반도체·배터리 리스크↑…R&D 지원 예산 증액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중국발(發) 공급 과잉,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국내 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미 소통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개최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이 ‘2025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내년 韓 성장률 하방 리스크…수출 1.8%↑”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내년 우리 경제와 산업을 전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은 “최근 기업·소비자 심리가 악화하는 가운데 계엄 사태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1.6~1.9%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에 계엄으로 인한 정치 불안이라는 하방 리스크가 겹치며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한국 수출은 6970억달러로 올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장 실장은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글로벌 IT산업 확장이 지속되는 반면,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내년 주요 이슈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중국의 공급 과잉 등을 거론했다. 장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방위비를 비롯해 관세, 무역흑자 품목 관련 조치를 취하면서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3국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수출 단가 역시 같은 기간 8.5% 하락하면서 모든 지역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트럼프 리스크·中 과잉생산에 배터리·반도체 타격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전임연구원은 “올해 기준 중국 내수 시장 배터리 초과공급률이 약 76%로, 중국 기업들이 과잉 생산 배터리를 저가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결과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시장을 보면 국내 배터리 기업 점유율은 2022년 63.6%에서 올해 50.8%로 떨어졌다.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폐지 또는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배터리 업계에는 리스크다. 김 전임연구원은 “IRA 보조금을 폐지하면 전기차 구입 비용이 증가하는 등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폐지해도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개최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에서 김준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전임연구원이 ‘2025년 배터리 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그는 “정부는 경제단체가 미국에 대한 아웃리치(대외활동)에 공동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국의 보조금 정책 관련 동향을 업계에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며 “공급망 기업에 대한 패키지 지원과 함께 원가·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정책금융 예산을 증액하고, 기업 지원 심사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반도체 시장도 중국의 성장으로 위협받고 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강화로 중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이 더 커졌다”며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조 경쟁 격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 등이 내년 하방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실장은 “TSMC가 일본과 미국 공장(팹) 가동을 시작하고, 중국 레거시팹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향후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고 실장은 “최근 미국, 일본, 중국, EU 등 주요국에서 보조금 세액공제 등 (현지 생산 중심)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같은 방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비투자가 잘 이뤄질 수 있게 투자세액공제, 인프라 지원 강화, 규제 합리화 등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 많이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나 국회에서도 제안 내용을 귀담아 듣고 반도체특별법 등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9 I 공지유 기자
정부, 반도체 등 원천기술 100개 확보…공급망 리스크 대응
  • 정부, 반도체 등 원천기술 100개 확보…공급망 리스크 대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반도체, 양자, 모빌리티, 바이오 등 분야에서 첨단·미래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 제5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첨단소재 R&D 발전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이 되는 첨단소재 기술의 조기 선점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첨단소재의 기술 수준이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도 우리를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첨단소재의 기술력 저하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핵심 공급망의 위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이에 ‘첨단소재 R&D 발전전략’을 세우고 첨단소재(5년 내외), 미래소재(10년 이상)로 구분하는 투트랙 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특정 국가에 높은 대외 의존도 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높은 ‘100대 첨단소재’를 발굴하고 향후 5년 내외로 조속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사업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년 이상의 중장기 미래의 기술 혁신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심으로 ‘100대 미래소재’에 대한 R&D를 차질없이 지원한다. 향후 10년 이후의 초격차 원천기술 확보도 병행해 나간다.또 첨단소재 원천기술 성과가 다양한 분야로 활용·확산될 수 있도록 ‘첨단소재 기술 성장지원 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출연연’을 중심으로 ‘소재 분야 연구자’,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첨단소재 기술 성장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나라 소재 원천기술의 현안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첨단소재 원천기술의 성장을 저해하는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원천기술 매칭·고도화, 스케일업 기술난제 해결 등을 지원하는 ‘첨단소재 원천기술 성장 R&D 프로그램’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원천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기획 단계에서 기업의 참여를 높이고,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지재권 확보 지원, 부처간 이어달리기 협력사업 등 소재 연구의 R&D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간다. 아울러 첨단 연구를 위한 소재 기술 혁신 생태계도 조성해 나간다. 최근 새롭게 부상한 AI 활용 연구를 소재 연구에 도입하기 위한 ‘소재 연구 AI·데이터 생태계 플랫폼’의 기능을 보다 확대하고, 소재 전문가, AI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소재 연구 HUB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이외에도 디지털 연구 방법론에 특화된 소재 연구 인력양성은 물론, 기업 현장의 신진 연구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젊은 과학자가 글로벌 연구자와 협력하는 기회도 확대하는 사업(글로벌 영커넥트)을 추진한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첨단소재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전략기술분야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원이다”라며 “이번 전략을 토대로 과학기술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와 미래를 고려한 소재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2.19 I 김아름 기자
"30조 슈퍼 추경해야" 김동연이 꺼낸 재정원칙 'R.E.D'는?
  • "30조 슈퍼 추경해야" 김동연이 꺼낸 재정원칙 'R.E.D'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재정·금융 정책의 틀을 지체없이 ‘신속’하게, 필요 이상으로 ‘충분’하게, 시장의 기대를 깨는 정도로 ‘과감’하게 해야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와 국회에 ‘R.E.D’원칙에 따른 30조원 규모 ‘슈퍼추경’을 제안했다. R.E.D는 신속(Rapid)·충분(Enough)·과감(Decisive)의 줄임말이다. 트럼프2.0 시대 도래에 따른 국제적 불확실성 확산과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김동연표 경제재건 정책’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탄핵정국 경제재건 위한 긴급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19일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반 윤석열 정부는 모든 면에서 역주행했다”며 “특히 경제는 내수, 투자, 수출 등 총체적 난국이다. 오늘 아침 환율은 1450원대까지 치솟았고, 민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지금은 과거 두 차례 탄핵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2004년에는 중국의 고성장, 2016년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있었지만, 지금은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그 어느 때보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단의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 추락하는 우리 경제 그래프를 다시 ‘V자 그래프’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도 확장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을 주장해 온 김 지사는 이날도 “재정의 역할 확대를 통해 최소 30조 원 이상, 미래 먹거리와 민생 경제에 투자하자”고 제안했다.김 지사는 먼저 “미래 먹거리에 최소 10조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며 AI 반도체 주권 확보, 바이오헬스 혁신, 우주항공산업과 양자산업 기반 구축 등에 대한 적극 투자 필요성을 꺼냈다.김동연 지사는 “세계 모든 나라가 산업 정책을 통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를 통해 5년 내 글로벌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석박사급 일자리 2만 개 창출, 수출 100억 달러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소상공인 사업장 운영비와 인건비 지원, 청년 일자리 혁신 등 민생경제에도 10조원 이상 투자를 해야 한다”라며 윤 정부 출범 후 50% 이상 삭감된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액 확대 등을 통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김 지사는 “이와 별도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즉시 추진하자”며 “소득에 따라 취약한 계층에 민생회복지원금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내수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30조원 추경에 다른 재정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 추계에 따르면 내년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비율은 -0.8%다. 30조원은 내년 GDP(2646조원) 대비 1.1% 규모이기 때문에, 슈퍼 추경을 해도 재정적자 비율은 -2% 미만에 머물게 된다”면서 “EU의 재정 건전성 기준을 비롯해 여러 국제 기준에서 정하는 3%에 여전히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선제적 금융 정책의 필요성도 거론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p ‘빅컷’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원 증액도 제시했다.김동연 지사는 “이러한 금융·통화 정책은 확대재정 선행 없이는 효과가 없다. 재정 정책과 금융 정책의 ‘폴리시 믹스(Policy Mix)’가 이루어져야 효과가 날 수 있다”며 “대통령 탄핵은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 경제와 민생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하루빨리 경제정책, 특히 재정정책을 탄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12.19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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