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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제닉(1233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우울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6배 넘는 수익을 올리며 불기둥을 뿜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제닉은 537.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36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2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시트 마스크팩이나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올 한해 ‘K-뷰티’ 열풍이 불며 화장품 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닉의 고객사 마스크팩 제품이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 셀러로 오르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8월과 9월 각각 104.35%, 163.32% 급등하며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제닉의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7% 늘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하나증권이 10월 유일하게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올해 코스피 월별 등락률.(사진=한국거래소)(그래픽=한국거래소)제닉의 뒤를 이어 수익률 2위를 기록한 곳은 태성(323280)이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에 PCB 장비를 납품한 이력으로 애플 관련주로 부각하며 주가가 반응했다. 특히 애플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테마성 움직임을 보인 태성은 올해 515.09%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급등한 오리엔트정공(065500)은 450.66%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등의 수혜주로 거듭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64.72% 올랐고, 국내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실리콘투(257720)는 324.12% 급등하면서 양시장 수익률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속한 종목들 중 HD현대일렉트릭 제외한 대부분은 주도주가 사라진 하반기에 튀어 오른 점이 공통점이다. 이는 주도 섹터가 사라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꺾이면서 테마주 중심으로 급등락이 나타나거나 개별 종목의 호재에 과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국 중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AI 전력기기, 반도체, 화장품 등 주도 섹터가 돌아가며 끌고 갔으나 하반기 들어서 대내외적 요인으로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주도 섹터가 사라지면서 테마주나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들만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 오세훈 “규제 철폐로 사회·경제 숨통 틔우고 활력 회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없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오세훈 시장은 31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울은 아직도 청년일자리, 주거문제, 노인빈곤율 등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건축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포함한 본격적인 규제 철폐 등 올해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낸다는 각오로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민선 8기, 2년 반 동안 이뤄낸 서울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라며 “혁신과 도약의 DNA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먼저 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며 시민들에게 서울의 변화를 약속했고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며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성과로 개인 자립을 돕는 복지 정책인 ‘디딤돌소득’과 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미리내집’을 꼽으며 약자동행 특별시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디딤돌소득을 통해 복지가 개인의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지원받은 가구의 31%가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또 서울런은 3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 신혼부부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 10년간 멈췄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단 6년 만에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산 서울 코어, 마곡, 양재를 글로벌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펼친 결과 세계 도시경쟁력이 2023년 7위에서 2024년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공직사회의 기본인 투명한 시정, 청렴한 행정을 통해 14년 만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하며 시민의 신뢰도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출근길에 만나는 초록빛 정원, 출근길에 함께하는 ‘기후동행카드’와 ‘한강버스’, 점심시간 서울광장에서 즐기는 책 한 권, 퇴근 후 한강에서의 쉼 등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 첨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미래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신년사 발표에 앞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로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오 시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서울 시민 여러분, 2025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저는 서울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흔한 위기 진단이나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서울의 미래를 위해 앞서 내다보고, 미리 걱정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것이 바로 여러분께서 제게 맡겨주신 소임이며, 저의 사명입니다.우리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고,어려움 속에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2022년 7월,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을 하며 저는 시민 여러분께 서울의 변화를 약속드렸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 반의 결과입니다.의미 있는 변화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민선 8기: 더 나은 서울]먼저, 약자동행 특별시입니다.우리는 디딤돌소득으로 복지의 근본적 개념을 바꿔가고 있습니다.‘일하기 어렵게 하는 복지’에서 ‘일하게 하는 복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복지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올해가 실험이 마무리되는 3년차입니다.디딤돌소득을 통해 많은 가구가 탈수급을 실현했고, 지원받은 가구의 31%는 근로소득이 늘어나며 자립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에는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여, 자신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고,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또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신혼부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둘째,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입니다.10년간 멈춰 있던 재개발, 재건축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모아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해 1호 사업이 착공됐습니다.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 단 6년 만에 착공된 것입니다.여러분, 이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더 나은 주거 환경,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우리의 약속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셋째, 서울의 매력과 ‘글로벌 TOP5 도시’입니다.우리는 용산 서울 코어, 마곡, 그리고 양재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비전 2030 펀드(5조 원)를 통해 AI, 바이오, 창조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서울은 세계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서울이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마지막으로, ‘서울시 바로세우기’입니다.투명한 시정, 청렴한 행정은 공직사회의 기본입니다. 우리는 ‘청렴’을 핵심 가치로 삼아 노력했고,그 결과,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4년만에 1등급, 전체 1위를 달성했습니다.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서울의 모습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께서 선택해주신 ‘밀리언셀러 정책’들이 탄생했습니다.[밀리언셀러 도시]시민의 필요를 세심히 관찰하고 진심을 담아 정책을 설계하면 자연스럽게 공감을 얻고 선택받습니다.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서울 야외도서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그렇게 탄생한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정책들입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판매되었고,누적 충전 수는 700만 장에 달합니다.하루 평균 58만 명이 이용하며, 기후 감수성을 높이는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손목닥터 9988은 16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일상 속 건강을 지키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사증후군 관리와 마음 건강 진단 기능을 추가하며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서울 야외도서관은 302만 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책을 읽고 대화하며 공연을 즐기는 풍요로운 문화도시의 면모를 새로이 하였습니다.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78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변화하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시민 여러분과 공유했습니다. 서울시는 5분 정원도시를 목표로 정원을 일상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서울은 이제 수백만 명의 시민이 공감하고 선택하는 정책들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진정한 ‘밀리언셀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시민들께서 삶 속에서 직면하고 계신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현실의 벽]어린 시절부터 영어 유치원-학원-입시라는 긴 터널을 지나 대학에 들어가도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설령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많은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조기 퇴사를 선택합니다.직장을 다녀도 서울에서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부동산, 주식, 코인 투자로 ‘영끌’이 필요합니다.노년 세대는 OECD 최악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저는 지난달 여러 차례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현장 경제인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습니다.경제인들은 규제로 인해 신음하고 있습니다.사업기회는 막히고,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이러한 현실은 시민들에게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것입니다.[규제 철폐: 시민의 숨통을 틔우다]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출구를 마련하려면 각각의 사회 문제에 대한 ‘대증요법’도 필요하지만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이 요구됩니다.‘규제 개혁’을 넘어 ‘규제 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규제는 ‘최소한이 최선’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매년 규제를 늘려가며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서울시와 강남 재건축 조합 간 최고 층수 제한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건축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간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도시 미관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재건축 단지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최고층이든 층고든 규제 기관이 결정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로올해 본격적인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습니다. 국회도 법안 숫자를 늘리는 것을 성과로 착각하지 말고 법안 늘리기 경쟁이라는 ‘잘못된 행진’을 멈춰야 합니다.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습니다.[오늘의 서울: 살맛 나는 도시]시민 여러분이 매일 편안함을 느끼고삶 속에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그것이 서울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입니다.서울시민들이 살맛 나게 하는 게 저의 일입니다.서울의 하루는 초록빛 정원에서 시작되도록 하겠습니다.시민들께서 집과 골목길, 직장 근처에서언제라도 푸른 정원과 나무를 만나고 ‘녹색’의 위안을 경험하며 산책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어야 합니다.출근길에는 기후동행카드가 함께 합니다.이 카드 한 장이면 마을버스, 버스, 지하철, 그리고 따릉이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부담을 덜어내고 맘껏 다니실 수 있습니다.모닝커피 한 잔에 베이글을 들고창밖의 한강을 바라보며 출근길에 잠시 느껴보는 여유,한강버스가 열어줄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열심히 일한 후 서울광장에서 맞는 점심시간은 특별합니다.잔디밭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펼치는 순간은 우리의 영혼을 살아 숨 쉬게 하지 않을까요.퇴근길에는 매력적인 한강이 기다립니다.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치맥을 즐기거나강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는 일은이제 빼놓을 수 없는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내일을 위한 사과나무]도시경쟁력은 결국 기술과 기업에 달려 있습니다.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며 ‘사과나무’를 심었던 선각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내일의 열매를 위해선 오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열매를 거두기 위해선 어른들이 사과나무를 심어야 합니다.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원자력이라는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오일쇼크 속에서도 조선, 자동차, 제철이라는 사과나무를 키웠습니다.1980년대, 대(大)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반도체라는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이제 우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 때입니다.AI, 바이오, 로봇, 창조산업 등이 지금 심어야 할 사과나무입니다.특히 AI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테크의 중심이 될 것이므로세계의 인재가 서울에 모여들고,연구비가 충분히 투자될 수 있어야 합니다.서울시가 가진 권한에만 머무르지 않고정부, 기업, 대학과 협력해 첨단기술 육성 모델을 만들겠습니다.[마무리 말씀]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2025년, 우리는 더 큰 희망과 도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더 살기 좋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정치적 혼란, 대외 신인도의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도시입니다. 우리에게는 혁신과 도약의 DNA가 있습니다. 모든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우리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것입니다. 이 길 끝에서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모델솔루션 AI 스마트고글 ‘CES 2025 혁신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의 계열사 글로벌 혁신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 모델솔루션(417970)은 주요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혁신 제품으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AI 스마트 고글 (사진=모델솔루션)‘CES 2025 혁신상’에 선정된 제품은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기술 전문기업 버넥트와 공동 개발한 ‘AI 스마트 고글’이다.‘AI 스마트 고글’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클린룸 환경에서 제조해야 하는 반도체 및 의료기기 생산의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또한, AR(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고, AI 가이드 시스템을 통해 작업 시간과 오류를 단축한다. 이 외에도 원격 지원, AI 음성 인터페이스, 실시간 정보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하며, 반도체 공장 등 안구 보호가 중요한 산업 현장에서 보완경을 대체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 모델솔루션의 특화된 디자인 영역인 CMF(색상, 소재, 마감) 디자인이 적용된 이 제품은 산업용 제품으로서의 기능성과 미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며, 경량화된 디자인으로 장시간 착용 시에도 사용자의 피로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AI 스마트 고글’은 2025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모델솔루션은 ‘CES 2025 혁신상’ 수상과 함께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도 참가해 자체 개발한 산업용 AR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까지 직접 개발한 산업용 AR(증강현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MS-AR20SE’도 공개할 계획이다.
- CES 2025 빛낸 카이스트 창업기업들, 이노베이션상 기념 전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인 ‘CES 2025’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KAIST는 이 행사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KAIST 창업기업들이 수상한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를 기념하여 전시를 진행한다.CES 2025 카이스트관 조감도KAIST의 창업기업인 ㈜버넥트, 스탠다드에너지㈜, ㈜에이투어스, ㈜파네시아가 이번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인정받아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버넥트는 산업 현장용 AI 기반 스마트 글라스 ‘VisionX’로 ‘산업 장비 및 기계’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제품은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트러블슈팅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스탠다드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활용한 실내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에너지타일’로 ‘스마트 시티’ 부문에서 인정받았다. VIB는 화재에 안전하며 설치의 유연성이 뛰어나 스마트 시티 및 AI 데이터센터에서 활용 가능하다.㈜에이투어스는 물방울을 이용해 공기 중의 세균, 악취,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휴대용 공기청정기로 ‘환경 & 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하이드록실 라디칼 물을 활용하여 공기와 물 정화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푸드텍, 반도체 세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파네시아는 자사 제품인 ‘CXL 기반 GPU 메모리 확장 키트’로 ‘컴퓨터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제품은 GPU의 메모리 용량을 테라바이트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2024년 CES에서 수상한 ‘CXL 탑재 AI 가속기’에 이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성과를 거뒀다.KAIST는 CES 2025에서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ETF·ETN 시장 규모 200조원 돌파...해외형 중심 폭발적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의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73조원을 기록했으며, 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6조원을 상회했다.△ETF순자산총액/출처:한국거래소ETF 시장은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121조1000억원) 대비 52조1000억원(43.0%) 증가했다. 특히 해외형 ETF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해외 주식형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국내형은 전년대비 14.2% 증가한 105조9000억원, 해외형은 137.1% 증가한 6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유입 상위 5종목을 보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3조8000억원), ‘TIGER 미국S&P500’(3조6000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2조8000억원), ‘KODEX 미국S&P500TR’(2조3000억원),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1조5000억원) 순이다. 거래소는 “반도체, AI 관련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해외형 ETF 시장대표, 전략, 업종섹터 분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반면 국내형 ETF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로 파킹형 ETF(금리·단기채 ETF)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TF시장 평균 수익률은 6.8% 기록, 수익률 상위 ETF 종목은 미국 테크 또는 미국 시장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이 연 201.6%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외에도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 180.5%, ‘KODEX 미국서학개미’ 103.3%,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99.9% 등으로 상위 4위 모두가 미국 주식 기초자산 ETF가 차지했다. 출처:한국거래소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32.4%로 전년(33.4%)과 유사한 수준이다. 신규상장 종목은 174종목, 전체 상장종목 수는 935종목을 기록했다. 상장폐지는 51종목으로 시장개설 이후 최대였다. ETN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13조8000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상장종목 수는 412개로 전년(375개) 대비 37개 증가했다. 주식 및 채권 종목 수가 각각 24개, 21개 증가한 반면, 원자재 종목 수는 12개 감소했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F·ETN 시장의 성장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상품 라인업 확충을 통해 시장 매력도를 높이고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밸류업 ETF, 신규 테마형 ETF 등의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 AI의사, 전문의보다 유방암 진단 정확도 높았다…AI의료 어디까지 왔나[미래기술-AI진단]①
- 인류의 기술 발전 속도는 시대를 거듭하며 단축되고 있다. 인류가 처음으로 돌을 깨뜨려 만든 도구를 사용한 이후, 화살촉, 돌칼 등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기까지 약 250만 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 후로 약 1만 년이 지나 ‘호모 사피엔스’는 철기를 들기 시작했으며, 불과 3000년이 지나 인류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이라 불리는 총이 인간의 손에 들어왔다.약 500년이 지난 1775년 영국에서 산업화가 가능한 증기기관이 발명되며 속도는 더 빨라졌다. 1879년 전구가, 1903년 비행기가 차례로 나왔고 90년도 안 돼서 1991년 인터넷이, 2007년 아이폰(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아이폰 혁명 이후 13년 만인 2022년 인공지능(AI) ChatGPT가 세상에 나오며 인류의 대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AI가 사용되는 분야는 다양하지만,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를 보면 헬스케어 분야가 톱3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의 AI는 거의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 암 등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AI가 보좌해 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비롯 삼성과 SK 등 국내 대기업도 영상 AI 진단 분야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이데일리는 의료 분야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두각을 드러내게 됐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인류 기술 발전 역사 (데이터=삼정KPMG 경제연구원)[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전성시대입니다. 챗GPT라는 괴물의 등장은 구글 알파고가 바둑의 신 이세돌을 꺾은 이후 두 번째로 전 세계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AI는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 중이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AI의료 분야입니다. AI의료는 AI헬스케어에서 조금 더 세분화된 개념입니다. 병원과 연계된 분야에서 사용되는 AI의료와 개인이 건강관리 분야에서 사용하는 웰니스가 합쳐진 개념이 AI헬스케어인 것입니다. AI의료는 다시 △영상 암 검진 △혈액 암 검진 △영상 병변 탐지 △병리 분석 △신약개발 △응급상황 감지 △예후 예측 △의료 로봇 수술 △의료 데이터 분석 △의료 행정 최적화 등의 분야로 분류됩니다. ◇의료영상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역할은AI는 암을 조기진단하고, 뇌졸중을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안구건강 등에도 AI를 적용하면 질병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AI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다량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먼저 엑스레이, CT 스캔, MRI 자료 등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식별하고, 상관관계를 찾아 질병의 징후를 감지합니다. 또한 정보 취합을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리고 고객 맞춤형 치료 방법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AI가 사용하는 의료 데이터는 환자의 진료기록, 임상 시험 정보, 진료 초기 영상과 치료 후 영상데이터, 보험청구 정보, 학계논문 등 기존 의료 데이터뿐 아니라 생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유전체 정보 등 기존에 확보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데이터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복잡한 데이터를 융합하고 기억하여 의료적 판단을 내릴 수 있어서 AI가 전문의보다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료AI는 막다른 골목에 놓인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의료서비스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지만 정작 절대적인 의사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실제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연간 영상촬영 건수는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모두 포함해 2억1900만건에 달합니다. 같은 해 국내 영상전문의 수가 391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영상전문의 1명당 하루 평균 224건(연 근무일수 250일 기준)을 판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영상전문의라면 하루에 400건 안팎의 영상촬영을 판독해야 합니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의료산업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사회는 고령화돼 의료영상 데이터가 급증하는데 영상 전문의 수는 4000명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AI 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영상 전문과 기본적인 부분은 직접 보고 환자들에게 알려주려는 비 영상전문의들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AI의사 만드는 구글...어디까지 발전했나해당 분야에 글로벌 리더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 입니다. 구글은 사실 챗지피티를 만든 오픈AI보다 먼저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고도화에 뛰어든 기업입니다. 구글은 먼저 인류의 난제로 남은 암 정복을 위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I의사가 실제 전문의보다 유방암 진단율이 정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통상 유방암은 의사가 유방조영술(X-선 촬영) 결과를 살펴 암세포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있어도 유방 조직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연간 3300만 건의 유방암 검사가 시행되지만 이 중 약 20%는 암세포가 있는데 찾아내지 못합니다. 암이 없는데 잘못 진단하는 사례도 많습니다.이에 구글은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7만6000명, 1만5000명 이상의 유방조영술 결과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암 환자를 음성이라고 오진한 비율이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9.4%, 2.7% 낮게 나왔습니다. 암세포가 없는데 암이라고 오진한 비율도 각각 5.7%, 1.2% 낮았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AI와 인간 전문의 6명에게 무작위로 선택한 유방조영술 사진 500장을 놓고 진단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도 AI의 오진 비율이 전문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구글 AI의사 메드-제미나이 (사진=구글)이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구글의 AI 의사는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요. 이제 구글은 생성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암 진단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구글 연구진은 최근 알카이브(arXiv)에 공개한 연구논문를 통해 환자인척 연기한 배우 20명을 대상으로 가상의료 진단 채팅을 진행한 AI 진단시스템과 실제 의료진과의 비교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의료 진단을 위해 개발된 언어학습기반 AI시스템 AMIE(Articulate Medical Intelligence Explorer)를 활용, 영국, 캐나다과 인도에서 환자 역할을 연기한 20명의 배우를 대상으로 진행한 호흡기와 심혈관 등 6개 질환에 대해 149건의 진단 사례를 실제 1차 의료진 23명의 진료 상담사례와 비교했습니다. 대화 방식은 문자 채팅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질환 정보의 취득 양과 진단의 정확도는 비슷했으며 AI가 좀 더 나은 진료 과정의 공감대가 형성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공손한, 사태 및 치료에 대한 설명, 관심과 헌신 표현 등 대화품질은 26개 항목 중 24개 기준에서 의사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영상 의료의 미래는AI의사는 앞으로 개인의 생활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건강관리를 코칭하고, 의료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딥러닝 기반의 학습 및 가설검증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예측 모델링을 통한 환자 대기시간 감소나 진료과목별 지식 공유로 의사 간의 협진 활성화, 만성질환에 대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등의 프로세스 효율화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특히 AI영상 진단 분야 인공지능 모델은 병변을 자동으로 발견(detection)하고 중등도를 분류(triage)하거나 진단(classification), 정량화(quantification) 하는 등 판독자를 돕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영상을 해석하는 데에서 벗어나 영상을 바탕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발굴된 영상 생체 표지자(image biomarker)를 사용하여 질환을 선별하거나 합병증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시장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평가됩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2017년 14억 3300만 달러(약 1조 9087억원)였던 글로벌 AI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3년 158억 300만 달러(약 21조 495억원)까지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1817억 9000만 달러(약 242조 1442억 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이미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해 왔던 금융, 유통·소비재, 제조산업과 비교해 봤을 때도 AI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금융(32.4%), 유통·소비재(34.7%), 제조(35.7%)보다 높은 4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 뇌 CT 영상(왼쪽)과 뇌출혈 영상 판독 AI모델이 출혈 병변(화살표) 존재와 위치를 식별한 영상. (사진=SK)이에 국내 대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SK는 최근 AI 영상 진단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프랑스 초음파 AI 진단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인수했고, SK C&C는 뇌질환 AI영상 진단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관련 분야에 투자를 확대를 주문하며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SK그룹은 AI·반도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삼성SDS 또한 유방암 재발 예측 AI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삼성SDS 관계자는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 국가 과제에 참여,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유방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향후 암 재발 위험 예측을 통해, 재발 위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개인별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 기업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SK C&C까지 AI의료 시장에 본격 참전하면서 AI 의료기기 시장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입니다. 기존 사업자인 루닛과 뷰노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루닛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AI영상 진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규모 투자가 있다면 시장의 파이가 분명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는 “하지만 투자의 방식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독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가져가는 ‘치킨 게임’ 형태가 된다면 이는 우려스러운 방향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눈덩이 환차손, 긴축경영도 안통해…中企 도산 공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눈덩이 환차손, 긴축경영도 안통해…中企 도산 공포-‘메이데이’ 4분 뒤… 179명은 착륙하지 못했다-경제팀 과부하, 환율·내수 대응 역부족-가맹사업법 개정안 갈등·공멸만 부른다-[사설]줄탄핵에 발목잡힌 정치, 여야정 협의체로 풀어야-[사설]스타트업 M&A 시장 급랭, 벤처 생태계 위기 우려된다△무안 제주항공 참사-탑승객 “새가 날개에 껴서… 유언 해야 하나” 문자 뒤 연락두절-“신혼인 딸 불쌍해 어쩌나” 거대한 빈소 된 무안공항△초유의 ‘대대행’ 체제-여객기 참사 수습 나선 경제사령탑…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도 연기-재외공관장 부임 올스톱… 국방부·軍수뇌부도 공석-권한 자제하겠다는 최상목… 쌍특검·재판관 임명 안갯속△종합-“낡은 것 고치는 결단 필요… 위기극복 위해 경제외교관으로 뛸 것”-“부당이득 판결난 물류마진… 브랜드 로열티로 바꿔야”-대법 “항공사 마일리지 유효기간 10년 약관 적법”-자영업자 연체액 18조 ‘역대 최대’ 탄핵정국·내수 침체에 내년 더 암울△산업계 고환율 쇼크-“수입 원자잿값 뛰어 팔수록 손해”… K뷰티·AI 유망기업도 직격탄-“27년 만에 韓신용등급 강등될라”…떨고있는 기업들-당분간 고환율 기조 이어질 것 中企, 대처할 체력부터 길러야-내년 긴급경안자금 1000억 편성…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정치-결국 해 넘기는 반도체법·전력망법…재계 “산업 동력 꺼질라” 한숨-고발·국조·현안질의…野, 대여공세 더 거세진다-“탄핵=경제 위기 극복” 역풍 차단 나선 민주당-北 “미국은 가장 반동적 국가…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천명”△경제-“넉 달 연속 1%대 물가 … 연간 상승률은 2.3% 전망”-끝없는 정치 리스크…환율 1500원 공포 성큼-“中 진출 韓기업 37% 5년 후 철수·축소 전망”-7년간 한전 입찰 담합…효성重 등 10개사에 과징금 391억△금융-“싼 이자도 벅차요”… 서민금융 부실률 역대 최고-당국 부동산PF 축소 주문에…대형·중소 저축銀 희비-농협금융 회장 후보에 내정된 이찬우 금감원과 관계 개선·이미지 쇄신 기대-‘고인이 가입한 상조상품’ 유족 조회범위 전체로 확대한다△글로벌-우크라, 1월 1일 러 가스밸브 잠근다… 천연가스값 치솟을 듯-공격적 M&A로 사세 확장…엔비디아 대항마 우뚝-전문직 비자 확대 논쟁에…머스크 손 들어준 트럼프-정국 불안에… 위안화보다 심한 원화 추락-“AI·데이터센터 주도권 잡아라”… 美빅테크, 핵에너지 집중 투자△산업-원팀 꾸려 美·EU 리스크 대비하는 글로벌 車업계… 한국만 각자도생-시각보조앱 기능 강화한 삼성… 장애인 교육활동 확대한 LG-일반 소비자에 이어…삼성전자 ‘AI 가전’, 사업자 공략 잰걸음-경제계 리더 한자리… 재도약 의지 다진다-산업부·코트라, 中企 해외 물류애로 해소 착수△ICT-SKT, 웹3 전담조직 없애고 AI에 역량 집중한다-‘오징어게임 코인’ 재등장에 투자 주의보-韓 작년 R&D 투자 119조 GDP의 5%로 ‘세계 2위’-[현장에서]유료방송 규제완화, 결단이 필요하다△성장기업-중기단체들, 새 얼굴로 불황 넘는다-“납기일 맞추려다 범법자 될 판” 주 52시간 앞두고 막막한 중기-나비엔 라면·귀뚜라미 핫팻 보일러회사의 따끈한 변신-중기부,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최대 80% 지원△생활경제-“줄일 건 다 줄여라”… 출구없는 K면세점, 제 살 깎기로 버티기 돌입-내년 호텔 디저트 키워드 ‘건강·비주얼’-스파오·애슐리퀸즈 최대 매출 눈앞… 이랜드 ‘가성비 전략’ 적중△나누는 기업, 따뜻한 세상-루게릭병 환자 돕고, 청소년 장학금 지원… 약자와 함께 달린다-벤처 육성 결실… 국내 최대 창업 경진대회 휩쓸어-출산·육아 키트 지원하고, 친환경 놀이터 만들고-세상을 푸르게…직원·가족 함께 나무심기-취약층 생필품 후원하고 16년째 헌혈 행사-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R&D 강화 총력△증권-트럼프 훈풍 탄 조선주, 목표가도 제쳤다-손태승 불똥 튄 우투증권, 5개월째 개점휴업-하나증권 조직개편… WM혁신본부 신설, 투자금융 확대-저성장·고환율 계속된다 ‘트럼프 청구서’ 대비해야-무너진 건설주… 증권사는 “매수 기회”△부동산-‘센트럴’ 붙어야 집값 오른다?… 전문가는 “NO”-얼죽신 저물고 ‘몸테크’ 대세… 재건축 신고가 러시-1기 신도시 영구임대 재건축… 2.1만 가구 공급-DL이앤씨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문화-‘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 가슴절절 마지막 “쑥대머리”-텍스트힙 열풍 키운 한강 책과 썸 탄 2030△스포츠-슬럼프 극복하고 시즌 ‘톱30’ 진입… ‘간절함’이 성공 비결-‘세계 1위’ 노리는 윤이나, LPGA 데뷔전 우승시 톱10 가시권-손흥민, 이틀 뒤면 FA협상 토트넘과 10년 인연 끝날까-체육회장 선거 ‘6파전’ 표심잡기 경쟁 돌입△오피니언-록의 재림-[생생확대경]비상계엄으로 드러난 與 단체장들의 민낯-글로벌 ‘한국’ 위상 깎아먹은 계엄△오피니언-[목멱칼럼]다가오는 경제 위기, 현명한 대응 필요하다-[기자수첩]‘주52시간 워라밸’ 챙기다간 반도체 전쟁 진다-[데스크의 눈]초강력 ‘美 우선주의’가 온다△피플-“30년 내 인류 멸종할 수도”…AI 대부의 경고-“저출생 위기 극복”… 7개 금융협회 뭉쳤다-SOOP “AI로 스트리머 라이브 영상 만들 것”-금감원·서울시, 청년 금융교육 활성화 맞손-대우건설, 베트남 남부로 사업 확장 박차-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사회-오징어게임2 공개 20분 만에…불법 사이트 “전편 업로드” 다시 활개-연쇄 탄핵·권한쟁의에 어깨 무거운 헌재…“재판관 임명 시급”-尹, 3차 소환 불응…체포영장 유력 검토-지방의대 4곳, 수시 99.6% 등록 포기 상위권 이동 심화…‘정시 이월’ 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