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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구영배, 정산금 M&A 유용 시인 금감원장 “불법 자금 흐름 확인”고유가, 수익성 악화, 中 공세 3중고 석화산업 구조조정 시급 원전 백년대계…‘원전산업법’ 만든다 소상공인 줄도산 위기 내몬 티메프의 기습 회생 신청시동 건 부동산 연금회…세제 혜택·기한 미흡하다△2면 종합 아이 등원 책임지는 아빠, 집에서 제품 연구하는 엄마 직원이 근무시간 선택해 업무효율 UP“17년 전 맨땅서 일군 해저케이블 ‘글로벌 톱6’ 생산 업체로 우뚝”△3면 국회로 간 티메프 사태 예상 피해 1조원 넘는데…“최대 동원 자금 800억, 바로 쓸 수도 없어”PG사, 티메프 환불금 독박 위기 여야 “카드사도 손실 부담해야”큐텐의 M&A 무리수…자회사 돈 끌어썼다△4면 종합미·중·일, 수십조원 퍼붓는데…정쟁에 뒷전된 한국 반도체 지원원윳갑 4년 만에 동결…흰 우유 가격도 그대로‘5박 6일’ 필리버스터 정국 종료 방송4법·이진숙 갈등 2라운드‘金여사 담당’ 제2부속실 부활…부속실장에 장순칠 유력△5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역공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업스트림 ‘울상’ 다운스트림 ‘미소’…실적 희비“과도한 구조조정 땐 공급망 붕괴”…고심 깊어진 정부 △6면 정치주가 높이기 동참 민주, ‘지배구조 개선’ 방점…정부·여당 ‘밸류업’에 맞불 與시도지사까지 韓 견제…허니문 건너뛰고 파워게임“기득권 세제” 못 박은 민주 기재위원들…갈 길 먼 가업상속세제 완화北핵 대응 컨트롤타워 전략사령부 10월 창설 △8면 경제尹대통령 “K원전, 정권 영향 없이 성장할 제도 시급”韓,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생활비 벌고 재밌어서”…고령층 취업률 59% ‘역대 최고’청년형 장기펀드 소득공제 1년 연장 △9면 금융디딤돌·버팀목, 덜 빌리고 빨리 갚으면 금리↓예금금리 하락세에 파킹통장 북적복잡한 결제 데이터를 그래프·지도로…누구에게나 쉬워야주담대 금리 또 올린다…우리은행 열흘 만에 0,3%p 껑충△10면 글로벌 美대선 격전지서 불붙은 ‘낙태금지’…맹공한 해리스, 말 아낀 트럼츠 바이든, 트럼프 정조준 “대통령 면책 제한해야”세계 경제 낙관론 커져 “올해·내년 3.1% 성장”레바논 전운…美·獨, 자국민에 “당장 떠나라”일자리 넘치는 日…실업률 5개월 만에 개선 △12면 산업삼성·S, 이번엔 ‘7세대 그래픽용 D램’ 격돌 (주)효성은 ‘화학 재무 개선’ 급한 불 HS효성은 ‘신사업 키우기’ 넘을 산 삼성SDI 2분기 실적 선방…전기차 캐즘에도 올 6.5조원 공격 투자 압도적 크기·힘…GMC 픽업트럭 ‘시에라’ 대형 RV 중 상반기 판매 1위 “中애국소비로는 한계…韓 우위 지킬 것”LG 전자·두산로보틱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맞손’△13면 ICT‘생존·탈출’이 뜬다…게임사들 신작 개발 러시 “올림픽 최초 AI 클라우드로 방송”“SI 없이 직접 수주”…AI 기술기업 6곳 뭉쳤다 “IT 프로젝트 인력, 크몽에서 구해요”△14면 산업 보전처분에 대금 회수 불가…가장 빠른 대안은 ‘인가전 M&A’개발부터 수주까지…중기 손잡은 코스맥스유행은 속도가 생명…주원료 항공기로 공수했죠“AI 트렌트 맞춰 미래전력”…열공 나선 신세계 그룹 CEO△16면 증권테슬라가 띄운 배터리주…가라앉은 실적은요?빅테크서 발빼는 개미 코스피 컴백은 글쎄금융·바이오 재미 본 기관…車·배터리 악수 둔 개미 삼성증권 30억 이상 슈퍼리치 고객 4000명 돌파 ‘모바일 온리’ 시대, 업종 맞춤 SW 승부 △17면 부동산연일 치솟는 서울 집값…실수요자가 주도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에 294만명 ‘와글’호텔서 주택·병원까지…‘웰니스’ 공간 넓혀나갈 것 여의도까지 30분…‘김포한강2’ 공공주택 4.6만가구 들어선다 △18면 건강무릎관절에 ‘골수 농축물’ 주사…통증 줄이고 염증 진행 늦춘다 장마철엔 식중독 급증…주범은 ‘오염된 채소’무릎 치료 땐 연골 최대한 보존하세요 △20면 BOOK웬만해선 K직장인을 막을 수 없다 食민통치가 바꾼 한일 경제사 내가 공포의 대상이라니…면접관의 사정 △21면 빛난 활·총·칼 金 5개 목표 달성 금맥 더 캐러 간다 귀화 허미미,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바친 값진 銀역시 명품 올림픽…루이비통 메달 쟁반 △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방대한 범죄 데이터에 AI 접목…형사·법무정책 혁신틀 마련“안전·정의·공존 사회 만드는 게 최종 지향점”△24면 ESG 경영 앞장서는 기업들 지구촌 방방곡곡에 ‘친환경 숲’해외 판매점은 ‘환경친화’ 거점으로 “돈 걱정하는 中企 있으면 안돼”…금융지원 확대‘마음이 마음에게’…여성·아동 사회공헌 활발 다양한 나눔으로 복지사각 해소해외 파트너사도 지원…상생 선도 ESG 모범…유럽·북미 수주 러시 △25면 오피니언 올림픽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티메프 사태’가 보여준 허술한 감독 건설현장 배회하는 ‘싼 게 비지떡’의 유령이두원 ‘해변의 새와 거북의자와 나’△26면 피플KAIST 학생들, 세계 AI 경진대회 우승김영섭 KT 대표 유럽행 “AI 클라우드 사업 구체화할 것”사우디 상무장관, ‘네이버 1784’ 방문…로봇·AI 등 둘러봐부영긃, 반세기 전통 월간지 ‘문학사상’ 품다 정상혁 “아이가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요”△27면 사회극한기상 대비 ‘물그릇’ 늘리려는 정부…‘예산·환경파괴’ 난관 넘어야 돈 벌고 치안 지키고“파출소로 모여라”지겨운 장마 끝나니…‘36도 가마솥더위 온다“인증 탈락 땐 선발 중단”…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시작 주담대 신청 때 ‘전입세대확인서’ 없이도 됩니다
- [마켓인]"진짜는 2~3년 후에…AI 투자 과도해도 꾸준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공지능(AI) 섹터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그렇다고 AI를 마냥 관망할 수는 없다. 너무 많은 기회가 AI에 있고, 이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다.”크리스 예 블리츠스케일링벤처스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프라이머사제 AI 데이’의 VC 패널 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AI 섹터에 대한 투자가 범람하고 있음에도 AI에 투자하는 건 시대적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서 크리스 예 대표는 “신기술이 등장할 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적용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오래 걸린다”며 “올해 모든 자본을 집중해 AI 영역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차근차근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마크 서스터 업프론트 벤처스 대표, 크리스 예 블리츠스케일링벤처스 대표, 에릭 반 허슬 펀드 대표, 라이언 루이스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 대표(사진=박소영 기자)이날 행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가 개최했다. 크리스 예 대표를 비롯해 마크 서스터 업프론트 벤처스 대표, 에릭 반 허슬 펀드 대표, 라이언 루이스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 대표 등 미국 로스앤젤러스에 기반을 둔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세션에서 AI 투자의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전 세계 초기 단계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허슬펀드의 에릭 반 대표는 다음 세대의 엔트로픽이나 오픈AI 등 유망 기업에 베팅하기보다는 실제로 유망 기업과 기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술적인 도구에 투자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1990년대 다양한 반도체 칩 회사들이 설립됐다가 인텔, AMD, 엔비디아로 통합된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서비스 기업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통합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AI 개발 도구나 프론트 엔드 개발자들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더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라이언 루이스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 대표는 “AI 분야가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때로는 혼란스럽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양한 기술을 정의해 포트폴리오사가 특정 사용 사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는 스탠포드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프리 시드부터 시리즈A에 이르는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때 이들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종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함께 하거나, 파트너십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마크 서스터 업프론트 벤처스 대표는 “보통 어떤 기업이 대단한 기술을 내놨다고 생각해 감탄하고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 대다수라 투자 시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날 패널들은 전반적으로 AI 투자가 과열되고, 기업들이 고평가돼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지금 일어나는 AI 투자 모멘텀이 가짜 모멘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가치 있는 기술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AI 석학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는 “올해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 또는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의 부상”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대다수가 LLM을 문서 작성에 활용하도록 지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AI가 인간처럼 사고하며 글을 작성하고, 계속해서 수정해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 [코스닥 마감]외국인 매도 속 약세 마감…800선은 유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 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포인트(0.52%) 내린 803.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800.36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800선 초반대를 오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1043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전환은 3거래일 만이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857억원, 340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닥 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투심 약화에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다만, 2차전지 종목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는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전력설비·전선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빅테크 실적 발표 경계감과 ARM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모건 스탠리가 자동차 업종 중 테슬라를 최고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는 소식에 2차전지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기계·장비 업종이 2.29%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출판·매체복제와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각각 1.73%, 1.63%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과 종이·목재 업종은 각각 1.23%, 0.3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2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9300원(5.22%) 오른 18만 75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1000원(1.05%) 상승한 9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196170)도 스위스 산도스(Sandoz AG)와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만 2000원(7.37%) 오른 32만 500원을 나타냈고,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0.65%, 0.79%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천당제약(000250)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0.65%) 내린 18만 2800원에 마감했고, 같은 기간 엔켐(348370) 역시 200원(0.12%) 하락한 16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신신제약(002800)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생산공정 세팅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위한 파일럿 제품 생산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210원(19.30%) 오른 748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2439만주, 거래대금은 6조 1567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41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76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FOMC 앞두고 1% 하락…반도체株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34포인트(0.99%) 하락한 2738.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4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730선까지 떨어졌다.간밤 뉴욕증시는 보합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4만539.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5463.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상승한 1만7370.20에 장을 마쳤다.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경계감이 확산하며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7월 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반등폭을 반납하며 약세를 나타냈다”며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9월 이후 추가 인하와 빅스텝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기 시작하던 시장은 경계감과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039억원, 기관이 355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292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기계(2.62%)는 2% 넘게 떨어졌다. 섬유·의복(1.92%), 의료정밀(1.77%), 운수장비(1.64%), 서비스업(1.32%), 철강및금속(1.29%), 유통업(1.25%), 전기가스업(1.07%), 음식료품(1.06%), 금융업(1.05%)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0.35%), 보험(0.26%)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4% 넘게 밀렸다.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 등은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23410), SK스퀘어(402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현대모비스(012330), 고려아연(010130) 등은 2%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HMM(011200), 삼성화재(00081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1% 넘게 올랐다.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는 각각 3%, 6%대 내렸다.이날 거래량은 3억7635주, 거래대금은 9조8738억원으로 집계됐다. 22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67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빅테크 실적 발표 경계감 속 약보합세…2차전지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64포인트(0.70%) 내린 802.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800.36까지 하락한 이후 800선 초반대를 유지하며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1371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410억, 15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닥 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투심 약화에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2차전지 종목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전력설비·전선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빅테크 실적 발표 경계감과 ARM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모건 스탠리가 자동차 업종 중 테슬라를 최고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는 소식에 2차전지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기계·장비(-2.88%), 출판·매체복제(-1.58%), 섬유·의류(-1.45%)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8600원원(4.83%) 오른 18만 6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1.16% 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도 전 거래일 대비 1만 7000원(5.70%) 오른 31만 5500원을 가리키고 있고, HLB(028300)와 엔켐(348370)도 각각 0.91%, 1.02% 강세다. 반면, 삼천당제약(000250)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0.49%) 내린 18만 3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600원(0.59%) 하락한 10만 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신신제약(002800)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생산공정 세팅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위한 파일럿 제품 생산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260원(20.10%) 오른 7530원을 기록하고 있다.
- 마키나락스, 산업부 2.5조 투입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MakinaRocks, 대표 윤성호)가 2.5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가 예고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 AI 전문기업으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지난 22일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자동차, 전자, 조선, 2차전지, 기계장비,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바이오, 방산항공, 섬유, 나노소재 등 12개 업종의 산·학·연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대한항공 등 업종별 앵커기업을 포함한 153개 참여기업의 매출은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매출의 40%에 달한다.산업부는 올해 9월까지 선도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하고 2조 5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당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하고, 2030년까지 제조업 AI 도입률을 40%로 확대해 제조업 생산성을 20% 이상, 국내총생산(GDP)을 3%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마키나락스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제조 강국에 AI의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는 대한민국 대표 제조 AI 기업으로서,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제조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통해 앵커기업과 참여기업의 지능화 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마키나락스 허영신 부사장은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 기업들이 가진 ‘혁신의 DNA’가 있었다”며 “산업부가 주도하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산업 별 선도 기업들과 AI 기술 기업들이 긴밀히 협업하는 발판이 되어, 제조 강국의 토양에 ‘AI 혁신’을 심어 우리나라 제조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마키나락스는 제조 및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4천여 개의 AI 모델을 배포한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이다. 이상탐지, 최적화, 예측 분석 등 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AI 모델과 산업 특화 LLM을 ‘런웨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며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한편, 마키나락스의 AI 플랫폼 ‘런웨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머신러닝 운영 시장 맵’에서 ‘AI 개발 플랫폼’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CB인사이트는 마키나락스를 데이터로봇, 데이터브릭스, 데이터이쿠, 스케일AI, 허깅페이스 등과 함께 세계적인 AI 기술 기업으로 분류하며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원스탑 솔루션”으로 정의했다.2023년 ‘세계 100대 AI 기업(CB Insights’ AI 100)’ 제조 분야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마키나락스는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임직원 수는 120여명이며 이중 75%는 기술 인력이다. 네이버, 산업은행, 삼성, 현대, 한화, Applied Ventures, GS, LG, SK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마키나락스의 총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40억원으로 2024년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 마키나락스는 202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이노베이터(Global Innovator)’와 2021년 ‘기술 선도 기업 (Technology Pioneer)’에 이름을 올렸으며, CB인사이트가 2022년 발표한 ’세계 50대 첨단 제조 스타트업 (Advanced Manufacturing 50)에도 선정된 바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외국인 거주 증가에 인구 3년 만에 반등폭우 쏟아지자 하자도 쏟아졌다 공사비에 구멍 뚫린 아파트 품질 7월 사상 첫 초열대야…8월엔 또 어떻게 버티나△2면 종합파리 판박이 경기장, 활 쏘는 로봇…양궁 신화 뒤엔 ‘현대차 40년 지원’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열대야 열흘 더 이어진다△3면 ‘티메프 사태’ 불안 고조회생신청 소식에…거액 물려있는 셀러들 “대금 어떻게 받아낼지 깜깜”환불 떠맡은 PG사…“중복환불 위험 해결해야”경찰 고발, 출국금지…사면초가 구영배△4면 종합외국인 덕이 인구위기 대응시간 벌어…“장기 거주 위해 정책지원 필요”손경식 “노봉법 통과 땐 산업계 공멸”…추경호 “사력 다해 저지”예비부부에 ‘스드메’ 참가격 공개, 출산가구엔 임대주택 1순위 공급‘수미 테리 사건’ 선 그은 국정원 “한미동맹 훼손 일체 없다”△5면 아파트 하자대란비용 줄이려 공사기간 쫓기니 하자투성이…“공사비 현실화해야”불시에 현장특별점검…시공과정 동영상 기록도“공사비 올라 알짜 입지도 부담” …경쟁 입찰 꺼리는 건설사들△6면 정치방송법 이어 노란봉투법·민생회복지원금법…멈추리 않는 필리버스터오르는 부동산에…輿 금리인하도 종부세 개편도 ‘멈칫’輿 사무총장에 친한 서범수 ‘친윤 정책위의장’은 버티기반환점 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김민석 상승세에 지도부 안도△8면 경제한눈에 알기 쉽게…조세지출예산서 손질한다“CBDC 도입, 사이버보안 논의부터”원자력학회“ K원전 수출 위한 고준위법 제정 시급”하반기 조선·반도체 일자리 1만개 늘고…건설, 5.8만개 감소△9면 금융연체율 관리 비상…호실적에도 못 웃는 카드사‘티메프’ 피해업체 대출 만기연장주담대 최저금리 3% 돌파…내 집 마련 어려워진다부동산 PF 후폭풍…은행 부실지표 5년 만에 최악△10면 글로벌AI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투자한 만큼 이익 뽑을 수 있나’ 우려출구조사 결과 뒤집고…18년 장기집권 길 연 마두로머스크 “푸대접은 못참아” 바이든과 헤어질 결심엎친 데 덮친 헝다…자동차 부문 자회사 파산 위기일주일 만에…2800억원 모은 해리스△12면 산업HBM 세대 핵심은 ‘맞춤’…경쟁구도 변화 예고LG전자 “이젠 스마트 솔루션 기업”에쓰오일, 화재로 제2파라자일렌 공정 중단포스코 구형 근무복 3만벌 필리핀 이주민 마을에 기부인니서 AAM 기술 뽐낸 현대차·기아△13면 산업8% 티메프족 잡아라…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디스커버리 亞 진출…연내 상하이 1호점클라우드 기업도 티메트 사태 직격탄[현장에서]‘한국판 알파고’ 개발자와의 이별△14면 제약·바이오품질관리 영역 확대…CMO 신사업 진출도 속도클래시스, 신사옥 매입에 부채 쑥한미약품 ‘MASH’ 최대 연 8500억 매출 기대감AI로 항암제 반응 예측…‘루닛 스코프’ 의뢰 5000건 돌파△17면 증권“美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흐름” VS “불확실성 여전”코스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윤창현 전 의원 유력 후보실적개선·트럼프 효과…조선주 ‘뱃고동’“XR 콘텐츠 개발 기술력 앞세워…메타버스 영역으로 확장”△18면 부동산대기 180만명…마감시한까지 미룬 ‘로또청약’탈서울족, 고양 아파트 많이 샀다작아서 불티…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소형’전월세 계약, 연말부터 휴대폰으로 신고하세요△20면 문화얼굴 없는 작가가 벽에 그린 큰 얼굴 “내 이름을 기억해”비올리스트 리처드 옹재 오닐 “클래식 팬덤 고민? 난 음악으로 사람 연결하고 싶을 뿐”△21면‘16살 최연소’ 사격 천재 반효진, 韓 100번째 금메달 쐈다땀·눈물 쏟아낸 ‘10연패 신화’…女 양궁 전설은 계속된다韓골프 새역사…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제패韓 하계 금메달 100개 달성…활·총·칼에서 ‘강세’△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요국 앞다퉈 상속세 인하·폐지…높은 세율 고집하면 기업 다 떠난다”“이사 충실의무 확대 땐 적기투자·M&A 막힐 것”△24면 피플방송인 솔비, 소방홍보대사 위촉 “문화·예술로 소방안전 힘 보탤 것”양승태 前대법원장, 대법 사건 변론…변호사 활동 시작26회 우수변호사에 공봉학·이준우·김용우·정상규·이승익체육 꿈나무들의 미니올림픽…교보생명컵 체육대회 ‘성황’신한금융, 결식우려 아동 식사 지원전 세계 AI대학 중 카이스트 랭킹 5위△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초고령 사회의 뉴노멀[생생확대경] 연금제 첫발 뗀 KPGA, 도약 발판 삼기를[기자수첩] ‘외교적 결례’에 입 닫고 있는 파리올림픽 조직위△26면 전국이상일 용익특례시장 “반도체 외 모빌리티 등 새먹거리 발굴 중”“4호선 지중화 사업 연계 검토해야” 안산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제동10년째 멈춘 하천관리, 충청권 홍수피해 키워의정부시, 상습 교통정체 유발 ‘버스전용차로’ 해제 추진△27면 사회“티메프, 횡령·사기죄 가능성…기업 자본여력 별개로 구제안 마련해야”일주일새 경찰관 3명 사망…“인력난에 실적 평가 압박”조지호 “세관 마약수사 외압 해당 경무관 인사조치 검토”中충칭 임시정부 찾은 오세훈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김범수 ‘600억 카카오 성과급’ 소송 증인 채택
- "HBM4부터는 커스텀"…K반도체 고객 맞춤형 HBM 경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반도체의 핵심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6세대 HBM4부터는 본격 고객 맞춤형으로 변모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HBM4부터 맞춤형(커스텀)에 방점을 찍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세대까지의 HBM 경쟁 구도가 다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SK, 커스텀 HBM4 집중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객사들로부터 맞춤형 HBM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커스텀 HBM4를 개발하고 있다. 김경륜 삼성전자 상무는 뉴스룸을 통해 “최근 HBM은 커스텀 HBM이라는 표현이 붙기 시작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이제는 범용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각 사업부의 우수 엔지니어들을 한데 모아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하고 커스텀 HBM 최적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HBM4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연결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이스 다이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 밑단의 핵심 부품이다.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넣기 위한 로직 공정을 거치게 된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반도체공학회장)는 “로직 공정을 넣을 수 있는 커스텀 메모리 시장이 시작되고 있어, 커스텀 HBM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파운드리에서 로직 공정을 거치는 기업 맞춤형 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6세대 HBM4부터는 맞춤형 제품을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협업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3E 12단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E 8단, 12단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HBM4의 경우 2025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 차세대 HBM 로드맵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맞춤형 반도체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 출하를 예상했고, HBM4 16단은 2026년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메모리 산업은 과거 소품종 대량 생산 구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제품이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원하는 제품을 장기 공급하는 주문형 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 (사진=삼성전자)◇HBM4부터 경쟁 판도 달라지나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면 안정적으로 공급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공급 과잉에 대한 대응 역시 과거보다 쉬울 수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투자 증가와 가동률 회복이 되면서 2025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각 기업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HBM4부터는 경쟁 양상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교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제조, 패키징까지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경쟁 상대이기도 했던 기업들이 기술 유출 우려로 계약을 꺼려 했다면, 이젠 다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빅테크의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기업별 최적화가 가능하면 삼성은 차세대 HBM 시장에 맞게 전략을 잘 짠 것”이라며 “다만 삼성은 대형 고객사가 필요한데, 최근 일부에서 AI 투자 회의론이 나오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
- 5년간 AI 키우는데 1936조원 투입…이익 뽑을 수 있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가 ‘과도한’ AI데이터센터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족해 자본지출 대비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엔비디아의 칩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AFP)◇2023~2027년 AI 데이터센터에 1.4조달러 투입 전망2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뉴스트리트리서치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액이 총 1조 4000억달러(약 19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알파벳(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세 곳의 투자액만 올해 1040억달러(약 143조 8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곳은 알파벳으로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480억달러(약 66조 3700억원)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AI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에 지분을 확보하는 등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이나 MS를 보면 AI에 대한 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어 보인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과소 투자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엔비디아 주도의 AI 생태계 구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코노미스트가 AI 공급망 관련 60여개 업체를 자체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주가는 2023년 이후 평균 1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2%, S&P500에서 기술기업을 제외한 비금융 기업 전체가 평균 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투자자들 AI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이다. 또 60여개 기업의 2025년 매출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약 3분의 2가 향후 5년 동안 매출 대비 자본 지출을 평균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에 비해 과도한 투자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는 엔비디아의 가속화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투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공급망 구축에 있어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필수적인데, 기존 2년이었던 신규 칩 출시 일정이 최근 1년으로 줄었다. 기업들의 고정 비용이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의 배런 펑은 “AI 공급망과 관련된 많은 기업들의 미래 매출이 엔비디아(의 제품 출시 속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프라 과잉→수요 부족…이익 실현 가능성 불투명 하지만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AI 공급망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최대 위협 요소는 수요 부족, 즉 AI 열풍이 ‘거품’일 가능성이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인프라를 구축해도 사용자가 적으면 투자 대비 이익을 뽑아낼 수 없다. 빅테크의 경우 어느 정도 수요를 확보하겠지만, 수요 대비 인프라 공급이 과잉일 가능성이 있다. ‘승자 독식’ 생태계가 구축되면 나머지 기업들은 ‘쪽박’을 찰 수도 있다. 투자가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익 실현도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와 세콰이어캐피털은 지난달 이러한 우려와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제프리스도 2025~2026년부터 투자 대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AI 관련주를 비롯한 기술주 조정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또다른 위협 요소로는 공급 병목 현상, 특히 전력 가용성이 지목됐다. 베른슈타인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당초 2010~2022년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2030년까지 AI 도구가 현재 구글 검색 수준으로 사용될 경우 수요가 연간 7% 급증할 전망이다. 문제는 필요로 하는 전력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수많은 AI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을 충족시키려면 6~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이코노미스트의 2025년 매출 증가 전망에서도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투자는 AI 열풍의 혜택을 받고 있는 수많은 공급업체들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은 언제부터 성과로 이어질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엔비디아뿐 아니라 네트워킹 장비부터 냉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매출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다양한 장비 제조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