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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 한달만에 시총 3443조원 증발
  • 매그니피센트7, 한달만에 시총 3443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알파벳) 테슬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 7개사,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이 한 달 동안 약 2조 5000억달러(약 3443조 7500억원) 증발했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의 시총은 6일(현지시간)까지 7월 초 고점 대비 15%(약 2조 5000억달러) 감소한 약 14조 2000억달러(약 1경 9560조원)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엔비디아로 7월 11일 고점 대비 23.4%(5682억달러) 줄었다. 또 7개사 전체 감소분의 22.7%를 차지했다. MS는 7월 5일 대비 시총이 14.7%(5055억달러), 애플이 7월 15일 대비 12.5%(4174억달러), 구글이 7월 10일 대비 17.4%(4072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아마존과 테슬라, 메타의 시총도 각각 3910억달러(7월 8일 대비 19.5%), 1289억달러(7월 11일 대비 26%), 908억달러(7월 8일 대비 9%) 줄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사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의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은 AI에 대한 선행 투자를 가속한다면서도, 투자가 어떻게 이익실현으로 이어질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해 “시간을 들여 수익화한다”고만 밝혔으며, MS와 아마존도 AI 매출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AI 투자 효율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했다. 데이터센터 정비 등을 위한 설비투자도 MS가 전년 동기대비 80%, 구글이 90% 대폭 늘렸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나머지 4개사의 연간 투자액도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과소 투자에 따른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도한’ AI데이터센터 공급으로 이어져, 즉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족해져 자본지출 대비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과잉투자에도 과소이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조달러의 막대한 지출에 따른 결과가 저임금 수작업을 대체하는 것이라면 효율화를 진행해 온 과거의 기술투자와는 정반대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보고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대런 아세모글루 교수는 “AI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 작업의 5% 이하일 것”이라고 예측했다.아울러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AI용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해 AI 회의론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에 그 어느 때보다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속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 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반등에 성공한 것이지만, 전체 하락분의 10분의 1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04%, 1.03% 상승해 5240.03, 1만 6366.85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는 “반등을 주도한 건 헬스케어와 음료 메이커 등 소비 관련 종목으로 매그니피센트7를 비롯한 기술주 회복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더디게 진행됐다”며 “그동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금이 기술주에 집중됐으나, 각사의 대규모 투자가 수익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 경기침체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AI 열풍의 그늘에서 투자자들이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8.07 I 방성훈 기자
TSMC의 힘 'IP 생태계' 확대 가속화…삼성도 추격 나선다
  • TSMC의 힘 'IP 생태계' 확대 가속화…삼성도 추격 나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가 생태계 강화를 통한 설계자산(Intellectual Property·IP)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 매달 세계를 돌며 반도체 생태계 포럼을 통해 파트너사들과 밀착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TSMC를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 업계 2위 삼성전자 역시 IP 확보에 열을 올리며 TSMC를 추격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매달 ‘생태계 포럼’ 여는 TSMC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다음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pen Innovation Platform·OIP)’ 에코시스템 포럼을 개최한다. 이후 10월 일본 도쿄로 옮겨가 또 열고, 11월에는 대만 신주, 중국 베이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스라엘 바르일란대 등에서 연이어 개최한다.(그래픽=문승용 기자)OIP는 IP업체를 비롯해 설계자동화기업(EDA), 디자인하우스 등 반도체 관련 파트너사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TSMC가 2008년 이를 구축했다. 현재 IP기업 39개사, EDA 14개사, 디자인하우스 28개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ARM, 시놉시스, 케이던스, 램버스 등 주요 IP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특히 TSMC가 ‘IP 얼라이언스’를 운영하며 확보한 IP 포트폴리오는 무려 7만3000개가 넘는다. TSMC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TSMC 파운드리의 힘은 이같은 생태계에서 나온다는 평가다.TSMC가 세계를 돌며 OIP 포럼을 여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반도체 IP는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설계 블록을 말한다. 시스템반도체는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을 담는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만드는데, 이때 각각의 기능을 맡는 부품 역할을 하는 게 IP다.TSMC,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 입장에서 IP업체는 ‘고객사의 고객사’다.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가 IP업체에 수수료를 내고 가져온 IP를 토대로 설계도를 완성해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겨서다. 업계 한 인사는 “파운드리가 IP 파트너사들과의 사전 협력이 중요한 것은 팹리스에 자사의 파운드리 공정에 적절하고 잘 맞는 IP를 먼저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IP와 팹리스로 이어지는 IP 생태계가 파운드리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했다. 파운드리가 IP사를 파트너로 구축해 놓으면, 해당 IP사와 거래한 팹리스가 자연스럽게 같은 파운드리를 이용한다는 것이다.◇“핵심은 IP 확보”…사활 건 삼성삼성전자가 IP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TSMC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쫓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를 독립시킨 이듬해 곧바로 삼성판 IP 얼라이언스인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출범시켰다. 그 결과 삼성 파운드리는 현재 약 100개 파트너사와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고, EDA 파트너는 23개사로 TSMC를 오히려 앞서고 있다. 현재 삼성 파운드리가 확보한 IP는 5300개 정도다. 7만개가 넘는 TSMC에는 못 미치지만, 파운드리 업력 7년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IP 부족은 삼성 파운드리가 TSMC를 따라잡는데 애를 먹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다만 IP 증가 속도를 보면 삼성 파운드리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를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고성능컴퓨팅(HPC), 오토모티브 등에서 핵심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62%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3%로 2위다.
2024.08.07 I 김정남 기자
'대폭락' 뒤 반등에도 여전한 ‘공포’…추세 반전 모멘텀은
  • '대폭락' 뒤 반등에도 여전한 ‘공포’…추세 반전 모멘텀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폭포수처럼 내린 코스피가 진정세를 나타냈다. 전일 낙폭이 과했다는 투자심리(투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루 만의 반등으로 한숨은 돌렸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동조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실망과 미국 대선, 중동의 전쟁 확산 등 증시를 흔들 여러 변수 중 경기침체 우려부터 잠재워야 코스피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연합뉴스 제공]◇ 반등한 코스피에 한숨 돌려…‘매수 사이드카’ 발동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77% 하락한 이후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하며 저가 매수세가 모여 반등에 성공했다.특히 이날 장중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4년 2개월 만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했다고 밝혔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로 1분간 오름세를 보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번졌다”며 “코스피의 상승폭이 대폭 확대하며 매수 사이드카 발동됐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전날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데 50이 넘음에 따라 확장세로 전환해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당장은 ‘패닉’ 벗어나…추세 반전 모멘텀은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포의 정점’에서는 벗어났으나 상승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져야 지수가 폭락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이를 위해선 앞으로 나올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 지표를 통해 경기 침채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가다.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누르며 증시 폭락을 불러온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를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명확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제러미 시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재무학 명예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긴급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월가를 중심으로 연준이 금리인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중이다.그러나 연준은 이 같은 지적에 선을 긋고 있다. 같은 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등은 경기 침체 국면이 아니며 연준이 현재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시그널(신호)을 주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른 시간 내에 연준의 정책 변화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서 부양 의지를 이전보다 강도 높게 천명한다면 사태가 빠르게 진화하고, 추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예정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큰 형님’ 엔비디아의 실적과 엔화 강세가 진정하는 모습도 코스피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중 저점이었던 2430선에서 단기 지지력을 확인했다. 향후 반등을 넘어 상승 추세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와야 지수가 폭락 이전으로 복원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과 가파른 달러·엔 환율의 진정, 물가 데이터의 호조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7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SK, 美 반도체보조금 6200억 받는다-軍 간부 전역은 최대, 지원은 미달…국방 허리가 무너진다-첫 삽도 못 뜬 GTX-C…2028년 개통 물 건너가-[사설] 파업 조장법을 ‘친기업법’이라니…무지인가 오만인가-[사설] 금리 올려도 늘어나는 가계대출, 집값 안정에 답 있다△종합-바라카 원전 적기 시공 숨은 주역 체코 이어 ‘수출 잭팟’ 맹활약 기대 -‘월 119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입국 751가구 신청…한부모·다자녀 우선△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경고등-세계 곳곳 엔화 투자금만 2경7500조원…“조정장 이제 시작”-“BOJ 금리인상이 엔캐리 청산 트리거” 비판-코스피 2520대 회복했지만…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속화 우려△종합-中 ‘저가공세’에 韓 제조사 70% 타격…“정부, 보호조치 강구해야”-오늘 5600억 지원 시작…‘이커머스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화-개미에 ‘악플 폭탄’ 맞은 野…‘초당적 논의’ 제안 與-“금리 등 상황 악화했는데 사업비는 5년전 그대로”△軍 사기 진작 시급-한창 일할 나이에 쫓겨나는 군인 근속직급 확대 등 계급정년 손질해야-지휘추천이 30점…‘상급자 바라기’ 낳는 진급심사-인사교류에 기러기 아빠 될 판…짐싸는 베테랑 부사관들△정치-‘민생법안 처리 제로’에 여론 들끓자…여야, 앞다퉈 “협의하자”-反기업 이미지 벗는다…민주 의원 84명, 사비 털어 ‘경제 스터디’-정부 ‘방송4법’ 재의요구안 의결…휴가중인 尹, 내주쯤 재가할 듯-미 해군 러브콜 받은 K군함…호주 호위함 수주 청신호-보트 타고 구조 지휘…북, 연일 김정은 띄우기△경제-중고거래 분쟁해결 기준 1년 만에 다시 손본다-정부, 항만개발 민간투자 5600억원 유치-저출생·고령화…2050년 부가세수 100조 줄어든다-한류열풍 타고…농식품 수출액 56억달러 ‘역대 최고’△금융-당국 가계대출 옥죄기…은행 금리 또 올린다-주담대 누르니…은행권, 집단대출로 눈 돌린다-PG사 “여행상품 환불 못해”…카드사로 쏠리는 불만-보험 연수원장에 하태경 “AI 혁신 이룰 것”△글로벌-美 법원 “구글, 검색시장 불법 독점”…최악의 경우 기업 분할 가능성-보조금 폐지 후폭풍…독일 전기차 판매 37% 뚝-엔비디아株 폭락 직전 젠슨황, 4430억원 매도-트럼프, 김정은 친분과시 “북한 부동산 입지 훌륭”△산업-TSMC 파운드리의 힘 ‘IP’…삼성도 추격 나선다-삼성, 온디바이스 AI 공략 속도 0.65mm 저전력 D램 양산-보조금 불확실성 해소…SK하이닉스 美사업 탄력-엔화 강세에 반사이익…삼성전기 ‘방긋’-범용제품 울고 고부가가치 웃고 석유화학업체 2분기 실적 희비△ICT-SKT 2분기 영업익 16%↑…“하반기 AI 수익화 속도”-“우주도 AI시대…우주SW·드론사업 영역 넓힌다”-NHN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6%↑…게임사업 더 키운다-“몽골사막 적설 깊이로 韓 폭염일수 예측 가능”△소비자생활-쿠팡, 오늘 와우멤버십 인상…‘탈팡족 늘까’ 업계 촉각-대기업 빵집 출점규제 완화…일각선 “다소 부족”-K홍삼 열풍 잇는다…정관장, 日 최대 드럭스토어 ‘웰시아’ 입점-하반기 고용시장 암울 10곳 중 4곳만 ‘채용’△증권-“흔들리는 코스피…일단 피하자” 美 장기채 ETF로 달려간 개미들-“시각효과 전문가들 앞세워 글로벌 진출”-메리츠증권, 투자 나침반 ‘메리츠365’ 선보여△증권-코스피, 대폭락 하루만에 반등…‘R공포’는 여전-“기술로 매출 일으키는 바이오 기업 만들 것”-삼전·하이닉스 급반등에도…증권가 “변동성 주의”-코로나 감염환자 늘며…진단키트주 ‘들썩’△부동산-“GTX 호재 다 동탄 같지 않아…투자 신중해야”-분양가·집값 치솟자…미분양도 씨 말랐다-스무살 넘은 대불·명지녹산·오송생명산단 새단장-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본궤도△BOOK-책 한줄에 쉼 하나…뙤약볕 피해 책 그늘로-‘만물의 영장’ 인류는 왜 실수를 반복할까-AI와 원팀, ‘디지털 마인드셋’ 기르는 법△MICE-기획·운영·콘텐츠 개발까지…200억 투자유치 비결-비용 계속 느는데 안 팔리는 입장권…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초비상’-마이스 브리핑-전북자치도 14개 시·군 마케팅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 개소△파리2024-메달밭 더 남았다…더 높은 곳 바라보는 원팀 코리아-‘金 기쁨도 잠시’…안세영·배드민턴협회 진실공방 양상-18번홀 파5로 변경된 여자 골프 경기 김효주·양희영·고진영 금빛샷 이상무-‘단거리 육상 강국’ 자메이카 잇단 불운에 울상…장애 이겨낸 브라질 탁구선수 감동△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종부세·금투세 개선 논의 필요하지만…대책없는 감세 주장엔 반대”-“광역단체장 도전할 것…서울시장·강원도지사 놓고 고민중”△오피니언-‘국민연금 크레바스’ 건너는 법-골프·구두…곳곳 도사린 상품권 리스크-‘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바람△피플-파리 올림픽 누비는 숨은 국가대표…“한국경찰 위상 높일 것”-“저개발 국가 홍수피해, AI솔루션으로 대비 가능”-음악으로 수학 교육하는 법 가르친다-권기섭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 “노동약자 사회적 대화 참여 확대”-크래프톤 CGPO에 오진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상급병원 ‘전문의 중심’ 개편 맞춰 중증환자 비율도 50→60%로 상향-열대야 피하러 간 한강공원, 쓰레기 난장판에 더 열받네-“적법절차 vs 통신사찰”…檢, 대규모 통신조회 파문-‘한강버스’ 정식운항 내년 3월로 연기-이숙연 신임 대법관 “AI 사법구현 힘쓸 것”
2024.08.06 I 이용성 기자
'보조금 수혜' SK하이닉스 美 사업 탄력…"팹리스 고객 선점"
  • '보조금 수혜' SK하이닉스 美 사업 탄력…"팹리스 고객 선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직접 보조금을 받으면서 미국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주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생산기지 투자와 관련해 미국 반도체법에 근거해 최대 4억50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5억달러의 대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예비거래각서(PMT)에 서명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는 투자 금액의 최대 25%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에서 인디애나주, 퍼듀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 협약식을 열고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퍼듀대)SK하이닉스는 그동안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첨단 후공정 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최적의 부지를 물색해 왔다. 미국은 AI 분야 빅테크 고객사들이 집중돼 있는 나라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외에 점차 늘어날 게 뻔한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의 첨단 메모리 패키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게다가 미국은 후공정 분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인디애나주를 낙점한 것은 퍼듀대가 있어 연구개발(R&D)부터 제조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으로 읽힌다.다만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미국 정부의 보조금 발표가 늦어지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미국 생산기지 결정은 고객사 확보와 후공정 연구 외에 정부 보조금까지 감안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안 준다면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직접 보조금에 대출 지원까지 받으면서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제 막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기술을 위한 새 허브를 구축하고 인디애나주를 위한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위한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SK하이닉스 지원은)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미국 사업 확대의 연장선상으로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2024 SK 글로벌 포럼’을 열고 반도체 인재 유지에 나섰다. 곽노정 사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등 차세대 생산거점 구축 계획을 공유했다.
2024.08.06 I 김정남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2분기 영업익 30억…전년비 100%↑
  • 롯데에너지머티, 2분기 영업익 30억…전년비 100%↑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2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62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982억원) 대비 33%, 영업이익(15억원)은 10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2분기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향 판매량 증가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요인이 됐다. 특히 북미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일본 하이브리드용 동박 판매량도 증가폭이 두드러지며 올해 기준 해당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2분기는 전 분기 매출액(2417억원) 대비 9% 성장했다. 국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효과와 글로벌 물류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43억원)은 30% 감소했으나 동박 업계 유일 흑자를 지속했다. 부채비율은 31.2%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과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Capex(자본적 지출) 여력도 보유하고 있다.하반기 실적은 전방산업의 약세와 미국 대선 등 정책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전기차용 동박뿐만 아니라 ESS, 하이브리드, AI 반도체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먼저 신규 해외 사업장의 경우 글로벌 고객사 신공장 증설 스케줄에 맞춰 추진한다. 여전히 북미와 유럽 시장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대외 변수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정책 변동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경우에는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이어 업계 최초로 AI가속기 향 HVLP4(Hyper Very Low Profile)급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의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AI가속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네트워크용 동박은 HVLP3세대 이하 모델이다.(출처=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회로박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상반기에 국내 고객사를 통해 HVLP4급 차세대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올해 하반기 중에 북미 최종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까지 통과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AI가속기에 당사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도 임박했다. 이달 중 연산 7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이 완공된다. 타사 대비 기술적으로 수분안정성과 이온전도도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LFP 양극활물질도 올해 10월 중으로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이 완공될 예정이다.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고객 중심 활동과 기술력 선도, 글로벌 거점 전략 지속 추진,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필두로 High-End 마켓 리더십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8.06 I 김성진 기자
월가 “엔비디아, 블랙웰 생산지연 큰 문제 아냐”…이유는 (영상)
  • 월가 “엔비디아, 블랙웰 생산지연 큰 문제 아냐”…이유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가속기 `블랙웰` 대량생산이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선 “큰 문제 아니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저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앞서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블랙웰의 설계 결함으로 대량 생산 일정이 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생산 목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선 기존 방식보다 복잡해진 패키징(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CoWos 방식으로 패키징)으로 발열이 심해졌고 이에 따른 뒤틀림 현상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 AI 거품 논란 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웰 생산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4% 급락한 100.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140달러까지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5%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14% 추가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있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와 스테이시 라곤 애널리스트는 “AI 투자 수익에 대한 우려에도 분명한 건 AI 가속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요 하이퍼 스케일러(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들이 최근 자본지출 계획(규모)을 계속 확대하면서 그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엔비디아와 TSMC가 사소한 설계 결함에 대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생산 지연은 2~3개월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또 “엔비디아의 강력한 제품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블랙웰 생산 지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호퍼(현재 메인 제품) 라인이 이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호펴 수요는 매우 강력하고, 광범위한 블랙웰 샘플링이 시작됐다”며 “하반기에 AI 가속기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아티프 말릭 역시 “강력한 AI 수요를 고려할 때 일부 고객은 H100, H200(호퍼 라인) 구매를 늘릴 것”이라며 “호퍼 라인이 블랙웰 생산 지연에 따른 판매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도 “블랙웰 생산 지연은 호퍼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오히려 총마진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경쟁사 AMD의 MI300X 사양이 H200보다 우수하다는 점에서 AMD가 일부 반사이익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AMD 주가는 2% 상승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2명으로 이 중 56명(9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37.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6.5%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06 I 유재희 기자
 한국표준협회, 2024 초격차 스트타업 1000+ 프로젝트
  • [포토] 한국표준협회, 2024 초격차 스트타업 1000+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 글로벌창업성장센터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의 말레이시아 진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과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진행했다.‘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인 한국표준협회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과 말레이시아 반도체 대·중견기업 간의 밋업(Meet-up)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이번 말레이시아 현지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사피엔반도체 ▲아이디어스 ▲뉴로리얼리티비전 ▲시큐리티플랫폼 ▲알씨테크 총 5개 스타트업이며, 지난 5월 최종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는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그래비티벤처스와 협력하여 참여 5개 스타트업에 IR 자료 분석 및 피칭 코칭 등 역량강화 컨설팅과 이번 밋업 행사 출국 전 교육 세미나 개최 등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이번 행사를 지원한 한국표준협회 글로벌창업성장센터 김운식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밋업 행사는 국내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자리였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해외 현지화 지원 등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한국표준협회는 2023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차세대원전까지 총 6개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한국표준협회)
2024.08.06 I 김태형 기자
 한국표준협회, 초격차 스타트업 말레이시아 진출 지원
  • [포토] 한국표준협회, 초격차 스타트업 말레이시아 진출 지원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 글로벌창업성장센터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의 말레이시아 진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과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진행했다.‘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인 한국표준협회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과 말레이시아 반도체 대·중견기업 간의 밋업(Meet-up)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이번 말레이시아 현지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사피엔반도체 ▲아이디어스 ▲뉴로리얼리티비전 ▲시큐리티플랫폼 ▲알씨테크 총 5개 스타트업이며, 지난 5월 최종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는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그래비티벤처스와 협력하여 참여 5개 스타트업에 IR 자료 분석 및 피칭 코칭 등 역량강화 컨설팅과 이번 밋업 행사 출국 전 교육 세미나 개최 등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이번 행사를 지원한 한국표준협회 글로벌창업성장센터 김운식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밋업 행사는 국내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자리였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해외 현지화 지원 등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한국표준협회는 2023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차세대원전까지 총 6개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한국표준협회)
2024.08.06 I 김태형 기자
김병환 "첨단산업에 경제 미래 있어…금융권, 총력지원"
  • 김병환 "첨단산업에 경제 미래 있어…금융권, 총력지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우리경제의 미래가 있는만큼, 정부와 전 금융권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총력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전문가들과 함께 개최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PF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화성 동진쎄미켐에서 개최된 ‘첨단산업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첨단산업에 대해 지속가능하고 충분한 지원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는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산업은행을 통해 18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생태계 지원프로그램과 3조5000억원 규모의 AI 지원상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도체생태계 지원프로그램은 내년 본격적인 상품 개시 전에 7월부터 이미 산은의 여력을 활용하여 먼저 가동됐고, 7월 한 달에만 7개사에 총 968억원의 자금이 저리로 제공됐다고 부연했다. 기업들은 정부의 자금지원을 높이 평가하면서 예측 가능한 정책추진을 요청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일본·EU 등 주요국은 반도체 등 주요 전략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보조금, 저리대출,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첨단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경쟁국 대비 주력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해가겠다고 약속했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신보는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보증한도를 대폭 확대(중견기업 500억원, 중견 진입기업 200억원)하여 충분한 자금을 공급 중이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기업은행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첨단산업 영위 기업에 올해 21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첨단산업 영위 기업에 대한 성장단계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세액공제 연장,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 지원강화, R&D 지원 확대, 핵심 인재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앞으로 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른 첨단산업들도 자금소요가 많을 것으로 알고 있는만큼, 우리 핵심산업에 대해서는 더 낮은 금리로, 더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금융권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6 I 송주오 기자
“中, 美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대비해 삼성 HBM 사재기”
  • “中, 美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대비해 삼성 HBM 사재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를 대비해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를 비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소식통에 따르면 다수의 중국 기술 업체들이 미국의 규제 강화를 우려해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소식통은 화웨이와 바이두가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과 관련해 반도체 구매를 대폭 늘렸으며, 이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HBM 반도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비축된 HBM 반도체의 구체적인 규모나 물량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텐센트부터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구매에 나섰으며, 화웨이는 자사 AI 반도체인 ‘어센드’ 시리즈에 삼성전자 HBM2E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중 HBM 반도체 접근 제한 등 대중 반도체 수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기술 생태계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HBM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메모리 대역폭을 크게 향상시키는 반도체 메모리 기술로, 기존 메모리보다 높은 데이터 전송과 대용량 처리 능력을 제공해 AI 반도체 생산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특히 중국의 반도체 수요는 주로 3세대(HBM2E) 모델에 집중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가장 첨단 기술인 5세대(HBM3E)보다 이전 모델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화이트 오크 캐피털 파트너스의 노리 치우 투자 이사는 “중국 반도체 개발 수준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HBM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이례적으로 높아졌다”고 짚었다.현재 전세계 HBM 물량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생산하고 있다. 주고객이 엔비디아인 SK하이닉스는 주로 고사양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중국에 HBM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의 HBM 대중국 수출 규제는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2024.08.06 I 김윤지 기자
"韓, 아시아 자본시장의 핵심"…유럽서 너도나도 진출
  • [마켓인]"韓, 아시아 자본시장의 핵심"…유럽서 너도나도 진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시아 자본시장의 핵심 축이다.”유럽계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에게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백발백중으로 돌아오는 대답이다. 한국이 중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자본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국에 대한 유럽계 자본시장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유럽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출자를 받기에도, 투자를 집행하기에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이유에서 한국에 일찍이 진출해 펀드레이징과 딜 소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습이다. 일부는 국내 인사를 영입하는 등 한국 시장에 둥지를 틀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는 글로벌 하우스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 하우스들이 존재감을 보다 각인시킬지 관심이 고조된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유럽 운용사들이 한국에 둥지를 트는 이유로는 ▲한국이 아시아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큰 축을 담당한다는 점 ▲유럽 하우스들이 한국 연기금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플레이를 해왔다는 점 ▲타국 대비 매력적인 밸류의 한국 딜이 즐비하다는 점이 꼽힌다.유럽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우선 한국의 사모투자 시장이 한층 성숙해지면서 아시아 자본시장의 핵심 축이 됐다는 평가가 두드러진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투자 사이드에서 볼 때 한국의 사모투자 시장 플레이어들(GP)들은 경기 및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LP들 역시 투자 전략을 다각화하면서 사모투자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GP들이 한국에 노크하는 이유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런 상황에서 유럽 하우스들이 한국 LP들의 투자 다각화 갈증을 해소한다는 점은 큰 메리트로 꼽힌다. 특히 대체투자 수요를 톡톡히 충족시키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팀버랜드(산림지) 펀드를 조성 중인 영국 기반의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5월 국민연금을 비롯한 한국 연기금으로부터 2억달러(약 2732억원)를 조달했다. 대체투자의 한 축을 담당하는 팀버랜드 추자는 지속가능성 투자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글로벌 출자자(LP)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분야다. 산림 추가 조성 등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한편 산림지 취득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스태포드캐피탈은 팀버랜드 전문 운용사로, 팀버랜드 관련 운용자산(AUM)은 27억달러(약 3조 6900억원) 이상이다. 해당 하우스는 지난 2018년 말 서울 오피스를 마련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유럽 하우스들의 지리적 투자 특성도 한 몫 거든다.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과 북미에서 투자 활동을 펼침으로써 투자 다각화 수요가 큰 한국 LP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바이아웃 펀드 관련 자금조달을 진행해온 CVC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LP들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9호 펀드(37조원 규모)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국내 LP들은 투자 다각화 측면에서 대규모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곧 이어 회사는 올해 2월 아시아 지역 투자를 위한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6호 펀드’를 결성을 마치기도 했다. 펀드 규모는 9조원을 소폭 넘겼는데, 이는 지난 2020년 결성된 직전 펀드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펀드레이징과 투자 발판 등 두 마리 토끼를 야무지게 잡은 셈이다.타국 대비 매력적인 밸류의 수준 높은 딜이 한국에 즐비하다는 점도 유럽 운용사들이 한국으로 발걸음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영국 최대 사모펀드운용사 신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수준 높게 다루는 한국 기업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며 올해 상반기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는 기술 기업 관련 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우리나라에 약 2조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영국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많은데, 밸류에이션은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대비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전통있는 제조업체와 디지털화된 물류센터가 많아 인프라 투자에도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6 I 김연지 기자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리밸런싱…하이닉스 비중↑
  •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리밸런싱…하이닉스 비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대해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리밸런싱은 오는 7일 종가 기준으로 시행되며 변경된 포트폴리오는 8일부터 반영된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4개 섹터(△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장비)로 분류해 섹터별 1위 기업에 총 80% 내외로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로 독일 지수사업자 솔랙티브(Solactive)가 산출하는 솔랙티브 글로벌 세미컨덕터 톱4 플러스 인덱스(Solactive Global Semiconductor TOP4 Plus Index)를 추종한다.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비중을 높였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각 카테고리별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 기준으로 업종을 구분한 결과,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섹터에서 제외되며 투자 비중이 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SK하이닉스는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된 기업으로 2024년 1분기 기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점유율 세계 1위(59%)를 차지한 바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나머지 3개 섹터별 1위 기업들과도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기술독점력을 가진 기업들이 동반성장하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집중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를 받아 이번 리밸런싱에서 비중을 높였다. 나머지 3개 섹터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엔비디아(비메모리) △TSMC(파운드리) △ASML(장비)가 각 20% 내외로 포함된다. 편출되는 종목도 있다. 인텔은 네 개의 집중투자 종목을 제외하고 반도체 카테고리에서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6위 이내에 들지 않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리밸런싱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순매수 이벤트도 진행한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10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ACE ETF 카카오톡 채널 구독 후 해당 ETF 보유 내역을 캡처해 이벤트 응모 링크에 첨부하면 된다.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SK하이닉스 Beetle X31 외장 SSD 1TB(1명) △SK하이닉스 Tube T31 스틱 외장 SSD 1TB(1명)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쿼터사이즈(50명)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500명)를 지급한다. 전체 이벤트 참여자 중 보유 수량이 가장 많은 1명의 ‘글반포 매수왕’은 별도 선별해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이달 22일까지 진행된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이번 리밸런싱은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이뤄졌다”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대장 종목에 투자하며 AI발 반도체 성장에 수혜를 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가 적합하다”고 밝혔다.한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8.06 I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 기업 낙폭 과대…저점 매수 시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 기업 낙폭 과대…저점 매수 시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전자장비·기기 종목의 주가가 펀더멘탈 변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장비 중심의 반등을 예상하면서 저평가되거나 실적 개선이 명확한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현 시점에서 경기둔화·침체 우려를 반영해 국내 IT 기업의 실적을 하향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에 다른 반등 구간, 밸류에이션 저평가 및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기업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대신증권)앞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 1달 동안 각각 14.7%, 18.4%씩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 올해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주가도 동일 기간내 33.9%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IT 업종의 급락·약세는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 부각으로 대만·한국 반도체 업체의 제재 우려 △미국 경기둔화의 우려 제기·확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전쟁의 재발 리스크 부각 △미국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과 하반기 수요 회복의 강도가 이전 추정 대비 낮아지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국내 시장에서 차익 실현으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투자가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지속되리라고 보면서 국내 IT 기업의 실적 하향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반도체 산업 전망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내년 전통적인 IT 기기가 AI 기능 확대 차원에서 하드웨어 상향, 교체 수요가 있으리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는 HBM 투자 증가 속에 범용 메모리도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IT 기기의 하드웨어 상향이 CPU와 GPU 다음으로 고용량·고기능 중심의 수동 부품에 연결, 공급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내년 IT 업종의 실적은 올해 대비 개선되는 등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2024년 하반기 및 2025년 반도체 산업의 회복과 명확한 이익 증가가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컨센서스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5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1.2%, 52.4%씩 증가하리라고 추정했다. 또 HBM로 대표된 AI 산업의 성장 전망 역시 유효하다고 봤다. 2024년 AI 인프라 투자 이후에 2025년 IT 기기의 하드웨어 상향으로 연결되고, 2025년 실적 기준의 저평가 및 낙폭 과대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커버리지 중 반등 구간에 주목할 기업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ISC, 티에스이, 코미코, 심텍을 꼽았다.
2024.08.06 I 박순엽 기자
퍼펙트스톰 안 끝났다…다우·S&P500, 2년 만에 최대 낙폭
  • 퍼펙트스톰 안 끝났다…다우·S&P500, 2년 만에 최대 낙폭[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악화가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연준의 급속한 금리인하를 자극했고, 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대된 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달리 미국 경기를 이끄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경제지표 부진, 기업실적악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등 퍼펙트 스톰에 휩싸인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을 기록 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33% 빠진 2039.16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64.90%나 폭등한 38.57을 기록 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BOE VIX 지수 추이 (그래픽=CNBC)◇‘와튼 마법사’ 경고 “연준 긴급 75bp 내리고 9월 추가 75bp 인하”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세로 전환한 소식에 더해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가 급격히 침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시작 전 나온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더욱 확산시켰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오전 10시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46.4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는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일부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장 9월 50bp 인하 베팅…야데니 “경기침체 아냐..시장의 기술적 일탈”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이상 떨어트릴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베팅한 것이다.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은 85.5%를 반영하고 있다. 전날 74.0%에서 10%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 내릴 확률은 52.0%, 100bp 떨어질 확률도 40.3%에 달한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적어도 아직은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위험 지대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고용 시장의 균열을 더 잘 인식하지 못한다면 연준이 (연착륙) 줄거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연준은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이번 패닉셀이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 폭락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1987년 당시 주식시장이 폭락을 겪었고, 경기침체에 빠졌거나 곧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이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서비스부문은 잘 굴러간다”며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보다는 시장의 기술적 일탈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과매도의 상당부분은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5.7%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6.36% 떨어진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레 100달러선은 지킨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4.82% 급락한 209.27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1% 빠졌고, 테슬라는 4.2%, 알파벳A은 4.45% 빠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법무부가 제기한 스마트폰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각각 3.27%, 2.54% 떨어졌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소폭 낙폭을 줄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3.8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3.778%을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과거 선례에선 경기침체 직전에 장·당기 역전 현상이 사라졌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3.94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102.74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75% 하락한 143.9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하면서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WTI는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9%) 내린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66%)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2.04%, 독일 DAX지수는 1.82% 프랑스 CAC40wltneh 1.42% 하락마감했다. 유럽 Stoxx600지수는 2.17%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빠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 최근 일본은행의 매파적 기조 전환,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기술 섹터의 지속적인 재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 월가 “엔비디아 결함 소식에 당황할 필요 없어”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가 예정보다 3개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생산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뒤늦게 결함을 발견해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다른 클라우드 업체에 AI 칩 신제품 ‘블랙웰 B200’ 생산 지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200은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H100’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반도체이다. 이에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생산 지연 소식에 대해서 아직 당황할 필요는 없다”면서 “AI 열풍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또한 “모든 주요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이 자본 지출 전망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매우 강력한 제품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어 어떠한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리니 파주리 레이몬드제임스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블랙웰의 잠재적인 지연이 단기적으로 플래그십 AI칩인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실제로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티프 말리크 씨티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가 블랙웰 지연에 직면하게 된다면, 오히려 H100이나 H200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일부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5 I 장예진 기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AI 토털 솔루션' 큰 그림 그리는 최태원
  • "거스를 수 없는 대세"…'AI 토털 솔루션' 큰 그림 그리는 최태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내 최대 먹거리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았다.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유지를 주문하는 동시에 추후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긴장감까지 불어넣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더 나아가 HBM 외에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큰 그림’을 강조하는 뜻도 있어 보인다.◇“내년 HBM4 조기 상용화하자”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경기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담당 사장, 김주선 AI인프라 담당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은 5일 SK하이닉스 본사인 경기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최 회장이 이날 살핀 곳은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최첨단 생산 시설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3E 8단 제품을 이곳에서 양산해 ‘큰 손’ 엔비디아에 공급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납품하는 사실상 유일한 메모리 업체다. SK하이닉스는 더 나아가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3분기 양산해 4분기부터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6세대 HBM(HBM4)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최 회장은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SK하이닉스가 지금은 HBM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내년에 6세대 HBM이 상용화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HBM4부터는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아울러 “내년에 6세대 HBM을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키자”고 했다.6세대 HBM4는 기본 구조부터 5세대 HBM3E와 다르다. 이전 세대 HBM 제품은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저장장치(GPU) 주변에 수평으로 HBM을 조립하는 패키징 기법을 썼다. 그러나 HBM4부터는 HBM을 GPU 위에 수직으로 쌓는다. 이때 주목할 것은 HBM 밑에서 받침대 역할을 했던 부품인 ‘베이스 다이’가 직접 연산하는 식으로 진화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GPU와 HBM 사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속도와 효율을 더 높이겠다는 목적이다.특히 SK하이닉스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6세대부터 베이스 다이의 성능 개선을 위해 TSMC의 로직 칩 초미세 공정에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엔비디아-SK하이닉스-TSMC로 이어지는 AI 가속기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6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을 각각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다만 종합반도체기업(IDM) 삼성전자는 일부 연산이 가능한 베이스 다이를 직접 만들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삼성만이 가진 ‘턴키’ 역량을 통해 6세대부터는 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업계 평가다. 최 회장은 HBM4부터 경쟁사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경고하고 나선 셈이다.◇그룹 차원의 AI ‘큰 그림’ 그리기최 회장은 또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으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어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3만2000명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고 격려했다.최 회장이 HBM을 넘어 AI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AI 성장 전략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를테면 그는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결정 이유를 두고 AI를 거론하면서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전력 문제가 불거질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돌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라고 했다. 최 회장은 6월 말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주요 빅테크 CEO들과 연이어 회동했었다.
2024.08.05 I 김정남 기자
금감원, 탄원서에도 파두 출국금지…대표 FMS 기조연설 무산
  • 금감원, 탄원서에도 파두 출국금지…대표 FMS 기조연설 무산
  • [이데일리 김현아·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이지효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행사에서의 기조연설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 대표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행사인 ‘2024 FMS(Flash Memory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이 출국금지 일시 해제를 거부하면서 출국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파두는 대체 연설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출국금지 조치는 파두가 상장 과정에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특사경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특사경은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이 대표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수용했다.탄원서 거부당해…파두 대표, 메타·WD 참석 연설 무산이지효 파두 대표는 ‘최소한의 경영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고객사를 만날 수 있도록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달라’고 금감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FMS 전시 참여와 기조연설이 결국 무산됐다. 이 대표는 6일(현지 시간) 메타(Meta)의 스토리지 엔지니어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와 웨스턴디지털 마케팅 부사장 에릭 스패넛(Eric Spanneut)과 함께 ‘AI 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이 연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Kioxia)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FMS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이 대표는 AI 시대에 필요한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의 미래와 SSD 및 컨트롤러 기술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저전력 고효율 중심의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었다.파두 글로벌 사업 타격…주주 추가 피해 우려파두는 이번 FMS 행사에서 글로벌 고객들과의 다수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이 대표의 부재로 인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FMS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CEO의 부재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파두처럼 작은 회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CEO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는 금감원에 글로벌 행사 참석을 위한 일시적 출국금지 해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와, 대기업보다 인력이 적은 파두의 처지, 그리고 파두 주주들의 추가 피해 우려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업계에서는 이번 출국금지 조치가 파두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파두가 상장 이후 주주들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FMS 불참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파두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파두가 SK하이닉스와 결별하고, 웨스턴디지털과 같은 미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몇 명의 임원이 출국금지되더라도 대체 인력이 충분하지만, 파두는 그렇지 않다”며 “출국금지 조치로 인한 회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손실은 파두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의 이번 결정으로 파두는 중요한 글로벌 무대에서 CEO의 부재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후속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2024.08.05 I 김현아 기자
21개국 140개 혁신 스타트업, ‘컴업스타즈 2024’ 선발
  • 21개국 140개 혁신 스타트업, ‘컴업스타즈 2024’ 선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주관사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컴업스타즈 2024(COMEUP Stars 2024) 참가 스타트업 140개사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한 달 간 전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한 결과 선발 대상인 러너스리그 20팀과 루키리그 100개사 모집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08개사가 지원했다. 이 외 로켓리그 20사는 컴업 자문위원회와 국내외 투자사가 참여한 컴업 하우스의 추천으로 초청해 총 140개 스타트업의 명단을 확정했다.업종별로는 XR, SaaS, AI, 우주, 항공 등 소프트웨어와 딥테크, 첨단산업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선발된 120개팀 중 30.8%에 해당하는 37개사가 해당 분야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에너지&지속가능성을 비롯해 핀테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건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폭넓게 선정됐다. 루키리그 100개사는 누적 투자액 10억원 이하의 국내외 초기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인공위성의 충돌 및 회피기동 예측 등 우주 의사결정을 돕는 플랫폼 ‘스페이스맵’, AI 기반 제조 공정 생산성 향상 솔루션 기업 ‘앰버로드’ 등 65개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 기업들 가운데에서는 순수 물 정화 기술·제어 솔루션으로 반도체 생산 효율을 제고하는 스웨덴의 NSS Water(엔에스에스 워터), 위성데이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농식품 탄소발자국을 분석하는 덴마크 기업 Nature Preserve ApS(네이처 프리저브 에이피에스) 등 35개사가 선정됐다. 이밖에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독일·아일랜드·네덜란드·터키·멕시코·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중국·홍콩·인도·파키스탄·우간다 등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의 혁신 기업들이 포함됐다. 창업문화 확산을 목표로 법인 설립 전의 예비 창업팀을 모집한 러너스리그는 국내 13개팀, 해외 7개팀을 선정했다. 국내 팀으로는 스포츠 경기장 내 카메라 데이터 수집 및 실시간 분석, 최신 렌더링 기술로 스포츠 경기 장면을 다각도에서 재생하는 ‘오버랩’, 해외 팀은 태국의 농업 폐기물을 활용한 의류 업사이클링 기업 ‘Chalupas(찰루파스)’ 등이 선발됐다.로켓리그는 컴업 자문위원회와 하우스의 추천을 통해 시리즈 A와 B 단계의 20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주변의 소리를 AI로 인식 및 분석하는 청각 AI 솔루션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각광받는 ‘코클’,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이퍼엑셀’ 등 인공지능 기반 기업부터 IT 프로덕트 메이커를 위한 소셜 플랫폼 ‘디스콰이엇’, 모듈러 주택 제조기업 ‘스페이스 웨이비’ 등 특색 있고 다양한 산업 분야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선발 스타트업은 오는 9일 오리엔테이션에서 컴업 하우스와 팀 매칭을 갖고 본선 진출을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컴업은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집중 제공하며 10월 예선을 통해 12월 본선 무대에 오를 루키리그 30팀과 러너스리그 10팀을 추릴 예정이다. 루키리그의 경우 본선에서 최종 우승한 3개사에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접전이 예상된다.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올해 컴업스타즈에는 1,208개사라는 역대 최대 규모 스타트업이 지원한 만큼 선발 과정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치러졌다”며 “선정 기업들이 혁신 아이디어와 글로벌 역량을 12월 본선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액셀러레이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업 2024는 12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024.08.05 I 김영환 기자
AI 불안한데 美 경기침체까지…삼전·하이닉스 운명은
  • AI 불안한데 美 경기침체까지…삼전·하이닉스 운명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증시를 이끄는 기둥인 ‘반도체’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삐걱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한 달 반 만에 ‘8만전자’를 반납하고 7만원대로 무너졌고 SK하이닉스(000660)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두 기업에 대해 다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면서도, 뉴욕증시에서 시작한 이번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4.21%) 내린 7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8만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6월 18일(종가 기준, 7만 9800원) 이후 처음이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0조 9000억원가량 줄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가총액 상위 2위이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른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2만 100원(10.04%) 내린 17만 3200원에 마감했다. 올해 5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7만원선으로 하락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지난 2011년 8월 18일(-12.24%)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14조 6300억원의 시가총액이 공중분해됐다. 상반기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급상승했던 반도체주는 하반기 들어 변동성이 심화하더니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상반기에 67.14% 오르며 14만원대에서 23만원까지 치솟았던 SK하이닉스는 한 달 만에 무려 16.93% 하락했다.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묶이지 못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삼성전자도 하반기 돌입해 2.93% 내렸다. 상반기 3.82%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문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뉴욕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뉴욕 증시와 동조화를 보여왔던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50) 아래인 46.8을 기록하며 ‘경기침체(Recession)’ 공포가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경기 침체 우려에 잠식된 상황이다. 게다가 한국 시장이 금요일 거래를 마치고 난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고용상황이 악화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안 그래도 뉴욕 월가 등에서 AI 산업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반도체주의 주가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투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최소 30%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실제 미국의 벤처 캐피탈 업체인 세쿼이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부문에 투자된 금액은 6000억 달러지만 AI 매출은 투자금의 단 6.6%인 40억 달러에 불과하다.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엔비디아가 준비하는 블랙웰이 설계결함으로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악재가 더해지고 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강세장이 일단락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일단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 중”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8∼13%, 낸드는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범용 D램 가격도 가팔라졌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005930)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3조 87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4조 385억원에 달한다.정점에 달했던 변동성 역시 미국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에 서서히 완화하면서 시장은 AI 주도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다시 사려면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오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5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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