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583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력망특별법 없이 K칩 재도약은 없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8월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력망특별법 없이 K칩 재도약은 없다”-밸류업 가동 석달…상장사 2700곳 중 8곳만 나섰다-7월 주담대 역대 최대 증가…8월에도 6조↑-파월 ‘인프레와의 전쟁’ 승리 선언…빅컷 배제 안해△종합-美 금리 인하폭, 고용 둔화에 달려…실업률 4.3% 웃돌면 ‘빅컷’에 무게-“해리스 ‘여성’ 부각 안해…감색정장 눈길. 갈등 부추기는 트럼프와 달리 ‘통합 강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500조 반도체 클러스터, 전기없어 못 돌릴 판…전력망법 속도내야-지금 내는 전기료도 부담 큰데 또 인상 검토하는 정부에 속앓이△종합-[커지는 산업계 하투 리스크]’3년 일감‘ 따냈는데…납기 차질 우려-[커지는 산업계 하투 리스크]현대차 외 4사 파업 불씨에 수출 비상-’가계부채와의 전쟁‘ 주담대 은행 부담 상향 카드 만지작-금감원 “우리금융 경영진, 부당대출 알고도 대처 안해”-“추석 성수품 17만t 푼다…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밸류업 공시 3개월…기업들 외면 여전-내달 밸류업 지수 나온다…“투자 불씨 기대”vs“稅감면 인센티브 우선”-금투업계 “지배구조 개선해야 밸류업 완성”-재계 “野 부스터업 정책, 기업 경쟁력 저하시킬 우려 커”△정치-여야, 중산층 상속세 경감 공감대…세율·가업공제는 ’평행선‘-尹, 이번주 국정브리핑…’4+1 개혁‘ 비전 밝힌다-Ks 전차 ’심자‘ 국산화, 이제는 결단해야-김부겸 복귀, 이낙연 은퇴 일축…숨죽였던 비명계 활동 본격화△경제-세수펑크·영끌…나라·가계빚 3000조 돌파-베트남에 K농기자재 알린다…농식품부, 시장개척단 파견-’미정산 1.3조‘ 티메프 피해업체 대출 금리 2.5%까지 인하-24조원 체코원전 수출, 美 지식재산권 태클에 비상△금융-“술 마시면 차키는 불법무기…안전운전 문화 앞장”-“車사고 경상자 진료비 10년새 140% 폭증”-PF부실·연체율 비상…저축銀 4곳 칼 빼든다-여행·쇼핑 혜택 팡팡…삼성 ’노마드 카드‘ 인기몰이△글로벌-이스라엘 선제타격에 헤즈볼라 로켓 보복…’추가 공격‘ 전운-지진 대비한 ’쌀 사재기‘에 日 햅쌀값 1년새 40% 뛰어-사람 닮은 로봇, 활시위 당기고 대화도 척척-美 안보보좌관, 27~29일 방중…왕이와 관세·대만문제 다룰 듯-’우주선 결함‘ 보잉 굴욕…ISS에 발 묶인 비행사 스페이스X로 돌아온다△산업-삼성전기 “2년내 고부가 기판 비중 50% 확보”-최종현 SK 선대회장 2주기 추모…위기서 빛난 경영철학 SKMS 주목-4개월 만에 1만대 판매…삼성 AI냉장고 ’인기‘-현대차그룹 E-GMP 기반 전기차, 충돌 안전평가 ’최고점‘-LG전자, 5G 특화망 사업 본격 시동…업계 최초로 ’국산 장비 인증‘ 획득△ICT-1000℃ 쇳덩이 대형사고…눈 달린 AI가 막는다-’경영 효율화‘ 속도 내는 카카오-그래픽부터 전투까지 ’AAA’…관람객 북적-바이오메이신 “프리미엄 안티에이징으로 승부”△중소기업-건설 침체에 쌓이는 재고…시멘트업계 벼랑끝-중기·소상공인 제품 한자리에…동행축제 28일부터 한달간 진행-중기부 산하기간 ‘리더십 공백 메우기’ 본격화-5년째 부진의 늪 못 벗어난 웅진 신사업 ‘놀이의 발견’△소비자생활-위기의 하이마트…가성비·해외가전 승부수 띄운다-GS리테일, 미리 준비한 추석 선물…가맹점·협력사에 1900억 조기지급-홍콩 ‘K스킨케어’ 열풍…7월 수출액 40% 껑충-7억 와인·왕실 초콜릿…백화점 럭셔리 명절선물세트 속속△증권-‘2700피’에도 꿈쩍 않는 개미-‘일주일 새 8%’…금융ETF 수익률 날개-한화투자증권, SNS 새단장으로 ‘고객 소통’ 늘린다△증권-금리인하 기대 선반영…박스피 탈출, 엔비디아 실적에 달렸다-해외 공모주 투자…환차손 주의하세요-독일게임쇼 사로잡은 신작들…탈력받은 게임주-방산용 레이더 원스톱 생산…글로벌 시장 정조준△부동산-“사업 초기 프리미엄 5억…방배, 부촌명성 회복”-‘청약 광풍’에 위장전입 다시 고개-알짜기업도 매각…위기대응 나선 GS건설-삼성물산, 5000억 규모 ‘부산 사직2 재개발’ 수주△문화-“외설적이라고요? 격조 있는 야함에 재미·메시지 다 잡았죠”-3년 만에 돌아온 정유정, 인간의 욕망 탐구하다-소리꾼 6명의 하모니…뮤지컬 같은 판소리의 대변신△스포츠-돌아온 메이저퀸…맹장수술 극복하고 시즌 3승-캡틴의 시원한 복수…개막 2경기 만에 멀티골 쾅쾅-KLPGA 첫 출전한 하라 “韓 팬들 응원에 즐겁게 경기”-김민솔 “꿈꿔왔던 프로 데뷔…연습한 그대로 보여줄 것”△오피니언-[기고]‘세계의 바다’ 지키는 해양경찰-[임진모의 樂카페]음악실험 외길…‘젊은 그대’ 김수철의 45년-[생생확대경]한은 금리 결정에 서울 집값이 왜 중요한가△오피니언-[목멱칼럼]공정성 잃어가는 방송통신발전기금-[전문기자 칼럼]예경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의 허점-[e갤러리]김호재 ‘윌슨’-[기자수첩]K게임 가능성 보여준 獨 게임스컴△피플-“MBTI까지 연구하며 MZ선수 저력 이끌어냈죠”-LG유플러스, 포켓볼 국대 서서아·이하린 선수 후원 여장-수출입銀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금융지원”-KISO 정책위원장에 김민호 성균관대 교수△사회-고층화재 탈출 생명중 ‘완강기’…열에 여덟명 “어떻게 쓰는 거죠?”-전공의 없는데 간호사도 총파업 예고…의료공백 심화 우려-“의대 갈까” N수생, 21년 만에 최다 전망-김여사 명품백 수심위 회부…이원석 총장, 임기 내 마무리할까-가장 뜨거운 8월, 2018년도 제쳤다
- "매일 190억씩 주식 내다 판 CEO"…엔비디아 젠슨 황은 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 들어 매일 1400만 달러(약 187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투자자들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 겸 CEO (사진=AFP)2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월간지 포춘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내부자거래 사전거래 계획’(10b5-1)에 따라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 주식을 팔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그는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7억달러 상당을 처분할 예정이다.포춘은 황 CEO가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회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내부자거래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 시점에서 매각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업 지배구조와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자문사인 밸류엣지 어드바이저스의 넬 미노우 부회장은 황 CEO의 주식 매각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영진이 주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며 “경영진이 항상 ‘이건 곧 더 가치가 높아질 거야’라고 생각하길 원하지 ‘내 모든 걸 한 바구니에 담는 건 무리야, 좀 팔아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황 CEO의 보유 주식 매각에 관심이 커진 건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오픈AI가 출시한 생성형 AI ‘챗GPT’로 입지가 견고해졌다. 너도나도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엔비디아의 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주가가 작년에만 236%, 올해 현재까지만 149% 오르는 등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고공 행진 중이다.황 CEO는 ‘테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 불릴 정도로 AI 반도체 업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5년 전만 해도 그의 자산은 약 37억 3000만 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 그의 자산은 약 920억 달러에 달한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 전엔 약 119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포춘은 황 CEO의 자사주 매각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지만,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9월에 10b5-1 협약에 따라 23만7500주(약 1억17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올해엔 7월에만 엔비디아 주식 264만주(약 3억2300만 달러)에 매각했다. 황 CEO는 올해 주식 매각 전 엔비디아에서 930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주식의 3.79%에 해당한다. 올 들어 주식 매각 후 그의 보유 지분율은 3.5%로 줄었다. 황 CEO뿐만 아니라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담당 부사장과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도 매각 계획을 공개했다.미노우 부회장은 “주가가 엄청나게 뛰었고 경영진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줘 그렇다면 ‘나도 내 주식을 팔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엔비디아는 포춘에 “황 CEO의 매각은 미리 설정된 계획에 따른 것으로, 매각의 가격, 수량, 날짜가 사전에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업계 관행상 창업자들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상으로 받기 때문에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2024년 회계 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황 CEO의 급여는 99만6514달러, 주식보상은 2600만 달러 상당에 달한다. 추가로 400만 달러의 성과급까지 포함해 전체 보상 패키지는 약 3417만 달러에 달한다.기업 컨설팅회사 갤러거의 제임스 레다 관리이사는 “궁극적으로 주식을 팔지 않으면 일론 머스크처럼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모두가 더 많은 레버리지를 가지게 되는데 정기적으로 조금씩 주식을 매각하고 파는 게 더 나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엔비디아의 앞으로 주가 흐름은 28일(현지시간) 예정된 2분기(5~7월) 실적발표에 달렸다. 엔비디아가 올 들어 두 차례 실적을 발표했을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며 장중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천비디아’ 등 이정표를 세웠기에 시장의 기대가 크다.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엔비디아가 내놓을 5~7월 분기 매출이 2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1월 221억 달러와 지난 2~4월 분기 260억4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미노우 부회장은 “황 CEO에게 추가 주식 보상의 가치는 미미하다”면서 “황 CEO의 평판은 제품의 품질만큼 중요하고, 회사의 목표가 무엇인지 시장에 적극 알려야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은 기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신경망' 기판…삼성전기 주력사업 뜨는 FC-BGA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칩은 메인보드에 바로 붙일 수가 없어요. 여기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게 기판입니다. 그중에서도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는 전력 손실을 줄이고 성능을 높인 우수한 기판입니다.” (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 상무)반도체 칩의 ‘혈관’으로 불리며 신경망 역할을 하는 기판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반도체는 회로가 워낙 작은데, 메인보드 회로를 반도체보다 미세하게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판이 없으면 서로 연결이 불가능한 셈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전기차 등으로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반도체 기판도 최첨단 기술이 구현되고 있다. 반도체 기판을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손가락이 가리키는 머리카락과 비교했을 때 반도체 기판의 회로는 20분의1 수준이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기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본관에서 FC-BGA 제품 학습회를 열고 기술 전망을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외에 반도체 기판, 카메라모듈 등이 주력 사업이다.FC-BGA는 반도체 칩을 뒤집고(FC·플립칩) 공 모양의 솔더볼을 붙여(BGA·볼 그리드 어레이) 기판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기판 방식은 반도체 칩 가장자리에만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선을 붙일 수 있어서 면적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것을 또 구리 선으로 연결하다 보니 속도가 느렸다. FC-BGA처럼 칩을 뒤집으면 모든 면적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솔더볼로 직접 칩과 기판을 연결할 수 있어, 속도는 빨라지고 저전력 구현이 가능해진다. 반도체와 기판을 잇는 기존 와이어 본딩(Wire Bonding) 방식(왼쪽)과 FC(플립칩) 방식.(사진=IBK투자증권)FC-BGA는 반도체 기판 중에서도 어려운 기술이 요구되는 방식이다. 최근 기술 고도화로 반도체 칩은 기판에 들어가야 하는 수량이 많아지고 있다. 회로에서 이동하는 신호들의 속도가 빨라지면 노이즈가 발생하는데, 여기서 전송 손실이 발생한다. 전력 소모도 커지는데, 이는 곧 발열로 연결돼 성능을 떨어뜨린다. 반도체 칩뿐 아니라 기판 역시 전력 문제는 골칫거리다. 기판이 필요로 하는 전력량은 300~800W(와트) 정도이지만 곧 1000W(1 kW, 1키로와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10인용 밥솥으로 밥을 지을 때 들어가는 전력량으로 작지 않은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대면적 평탄도 확보 △미세회로 기판 개발 △신규 자재 개발 △수동소자 임베딩 등 기술을 통해 기판에 요구되는 사항들을 충족하고 있다. 까칠한 패턴을 매끈하게 만들어 전기 신호가 매끄럽게 이동하도록 했고, 기판 내 캐패시터(축전기) 임베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삼성전기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따른 고성능 서버 및 네트워크, 자율주행 등 하이엔드 반도체기판 시장에 집중해 (2년 내인) 오는 2026년까지 고부가 FC-BGA 제품 비중을 50%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FC-BGA를 모형으로 구현한 모습.(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기는 일본과 대만이 앞서 있는 기판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자사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앞서 가고 있다. 특히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추세가 기판 시장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 상무는 “엄밀히 말하면 후발주자가 맞지만 현재 삼성전기가 기판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전장용 기판에서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신뢰성이 서버용보다 높은데 삼성전기의 전장용, 서버용 등 모든 기판은 모두 전장용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솔더볼(Solder Ball) 모형.(사진=조민정 기자)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개발팀장 상무가 반도체패키지기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
- 유상임 장관 "새로운 세대 힘 합치면 中 넘어 'AI G2' 가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인공지능(AI) 대학원 재학생 등 디지털 인재 10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와 민간, 새로운 세대가 혼연일체가 되면 ‘AI G2(2대 강국)’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혁신인재와의 대화’ 행사에서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과 같은 핵심 인재 확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번 행사는 유 장관이 지난 16일 취임한 후 첫 번째로 선택한 현장 소통이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의 디지털 인재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학생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혁신인재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임유경 기자)유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한 ‘AI G3(3대 강국) 도약’에 대한 질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AI 역량은 세계 6위 정도 평가되는데, 앞으로 유럽연합(EU), 일본을 능가해 톱3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톱2를 지키고 있지만, 패권시대를 이겨나가자”며 톱2를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디지털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AI, 반도체, 메타버스, 정보보호 분야에 42개 대학원 설립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우수한 석박사급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수 인재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진 연구자로서 또 혁신과 창의를 선도하는 창업가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I 시대가 자본력 싸움이 되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 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유 장관은 “격차는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챔피언이 있는 건 아닌 만큼 절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부와 민간이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는 정부보다 민간이 주도하는 영역”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운동장에서 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정부가 해야 할 연구개발(R&D)을 추진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료 공학 연구자로 AI를 다뤘던 경험도 공유했다. 유 장관은 “AI 기술의 일종인 딥러닝을 이용해 아직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합성하는 연구를 많이 했다”며 “신물질 개발에도 앞으로 디지털 혁신 기술이 좋은 방향으로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본인에 대한 연관검색어로 함께 언급됐으면 하는 키워드로는 “소통이 가장 먼저 떴으면 좋겠고, 불확실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젊은 세대들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래 비전’도 포함되면 좋겠다. 끝으로 지금은 행동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추진력’도 키워드로 갖고 싶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한 학생이 원하는 대학원에 들어가는 팁을 묻자 “교수는 학생들이 동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기가 약하면 전문가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수에게 메일로 연구실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를 정리해서 보내거나 한번 만나서 면담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험이 담긴 조언을 했다. 이 외에도 친동생인 유호성 배우가 장관 취임 후 축하 메시지를 보냈느냐, MBTI는 무엇인지, 장관이 되는 법은 무엇이냐는 등 학생다운 재기발랄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유 장관은 유호성 배우에게 “‘형님, 축하드린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또, MBTI는 “해봤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즉석에서 간단한 질문으로 테스트를 받은 결과 ‘ISFJ(용감한 수호자)’로 나왔다. 또 장관이 되는 법에 대해선 “기회가 오는 것은 운이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첫 현장 소통 행사로 디지털 인재와의 만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AI는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인데다가 새로운 영역으로, 젊은 연구자가 진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AI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한성대, 베이징공대와 글로벌 첨단기술 산학협력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성대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베이징공업대와 공동으로 글로벌 첨단기술 산학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창원 한성대 총장과 장쩌팅 중국 베이징공업대 당위원회 서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성대)이번 글로벌 첨단기술 산학협력 컨퍼런스는 한성대가 추진하는 글로벌 산학협력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행사는 크게 한성대-베이징공업대 간 국제교류 및 산학협력에 관한 협약식, 글로벌 첨단기술 산학협력 컨퍼런스, 중국과학기술협회와의 ‘글로벌파트너’선정식과 간담회를 비롯해 글로벌 산학협력을 위한 기관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 한성대와 중국 베이징공업대의 이번 협약식은 글로벌 산학협력에 관련된 양기관의 교수, 연구원 및 직원간의 교류, 학생 교류, 학술 정보, 학술 자료 및 간행물의 자료 교환, 공동연구, 세미나, 심포지엄 및 기타 학술활동, 공동연구 등의 목적으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창원 한성대 총장, 이정훈 산학연구처장 등 한성대 관계자 9명과 장쩌팅 베이징공업대학 당위원회 서기, 왕웨이 베이징공업대학 부총장 등 관계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두 번째 순서인 글로벌 첨단기술 산학협력 컨퍼런스에서는 양대학에서 기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대학이 제시하는 글로벌 산학협력 관련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이어서 기업 DEMO-DAY를 통해 대학 산학협력 관련 기업들의 기술 및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마무리로 글로벌 산학협력, 연구 및 기업활동 지원을 통한 인재양성을 위해 글로벌 산학협력 4자(중국 ITTN, 한성대산학협력단, 베이징공업대, 한국 더 크로싱 랩) 협약식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성대는 글로벌 산학의 혁신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중국의 퉁저우구에 위치한 메타버스산업단지에 방문해 동행한 한성대의 서울시캠퍼스타운 입주기업과 한성대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업무시설, 인재교류 등 인프라 측면과, 메타버스환경의 IP서비스, AI 코스메틱 컨설팅플랫폼, 위치기반 시니어 안전서비스, 반도체 불량검측장비 등 첨단기술 및 K비즈니스 각 분야의 협력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이를 토대로 50여개 한성대캠퍼스타운 입주기업, 150여개 한성대 가족회사와 실무적 협력을 위한 ‘글로벌산학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한성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년‘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최종 선정되고 중국과학기술협회와‘2024 해외인재혁신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교수 창업기업이‘최종테크기업’으로 선정됐다. 한성대는 중국과학기술협회의‘Global Partner’로 선정되는 등 기술 및 창업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금번 글로벌 산학교류는 한성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산학협력을 향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한성대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해외 대학과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해외기업들과 글로벌 산학협력의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컨퍼런스에는 이창원 한성대 총장을 비롯해 이정훈 한성대 산학연구처장, 김효용 한성대 디자인아트교육원장, 한기준 한성대 SW·AI융합교육센터 부센터장, 박선영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산학협력중점 교수, 안영욱 한성대 산학연구기획팀 부팀장, 신지호 더 크로싱 랩 대표(한성대 가족회사),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한성대 가족회사), 최순용 엘더케어 대표(한성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등 한성대 산학협력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반도체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바이앤홀드'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고 있지만 사이클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징후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매수 후 유지(바이앤홀드)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2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경기둔화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로 각각 5.7%, 6.8% 하락했다”면서 “과거 반도체 사이클 고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가 10~12주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고,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에 따른 점유율 확대 경쟁이 점화됐으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률 정점에 따른 마진 압박 등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2024년 3분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수준, 설비투자 증가율, 영업이익률 등이 과거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징후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는 시기상조에 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고점 우려는 스마트 폰, PC 등 기업 대 소비자(B2C) 제품 출하 감소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2024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과거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eSSD 등 고객 요구에 따라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다품종 소량의 맞춤형 생산으로 진화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설비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는 5~6주로 과거 고점 사이클 재고 12~14주 대비 40% 수준이고,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가 범용 제품이 아닌 맞춤형 반도체인 HBM와 선단 공정에 집중해 3~6개월 단위의 장비 발주를 통한 적기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디램(DRAM), 낸드(NAND) 수익성이 2017~2018년 고점 사이클 마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징후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내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되는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집중 투자는 HBM을 비롯해 LPDDR5X와 같은 모바일 D램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주가는 경기 사이클의 소비심리지수와 유사하게 모두 (제조사, 고객사)가 현재 상황을 과신하고 전망을 낙관할 때 고점이 형성됐고, 지금처럼 우려 부각에 따른 심리 바닥에서는 오히려 반등이 시작된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해 바이 앤 홀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만 하반기엔 경기 둔화가 필연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 노동시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 속도 역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한국은행은 23일 ‘최근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평가와 미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對)미 수출에 대한 영향 점검’이라는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현아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노동시장은 그간의 높은 긴장도(tightness)가 완화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에는 노동수요가 약화 되고는 있으나, 아직 해고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등 노동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침체진입 직전에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과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진입 직전 2분기 평균 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각각 0.6%, 0.4%, -1.4%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1%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연착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향후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5월 전망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이민자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한국은행)미 경기 성장률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동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2018년 이후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대미 수출은 호조를 나타내면서 극내 총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대미 익스포저(노출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달 들어 미 제조업·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자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미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더라도 대미 자동차·기계류 수출은 우리 대미 수출에 나타나는 하방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동차의 경우 2020년 이후 국내 기업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연평균 16.5% 증가하면서 과거 2010~2019년 연평균 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자동차가 전체 대미 수출 증가(14.5%)에서 50% 이상을 기여했디. 특히 지난해엔 우리나라 총수출이 글로벌 IT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으나, 대미 자동차(수출부품포함)은 31% 증가하면서 국내 총수출 부진을 완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은측은 부연했다. 박 과장은 “우리 국산차 업체가 친환경차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등 기계류 수출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의 영향으로 △미국 내 화석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인프라 교체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기계류 수출도 연평균(2022~2023년) 18% 증가했다. 한은측은 “앞으로도 미국의 산업정책 관련 지출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계류 대미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국 내 플랜트 수주도 크게 확대됐고, 데이터센터 건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부문 투자 지속과 전력수요 증가도 국내 관련 품목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동훈 과장은 “최근 우리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의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서의 높은 경쟁력, 미 산업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수준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히지 않는다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 “AI강국 희망봤다…'가치검증' 첫 해, 혁신은 지속된다”[AI코리아대상2024]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김범준 최연두 기자] 올해 AI코리아대상의 ‘AI 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최근 네이버와 협력해 거대언어모델(LLM)수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업체 포티투마루에 돌아갔다. ‘AI 적용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비전 AI 기술을 영상관제 시스템으로 상용화해 지자체 지능형 관제센터 시장에서 점유율 68%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리빅스가 수상했다. ‘제조지능화 혁신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공구 파손 예측 시스템 등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인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 서한이노빌리티가 수상했다.‘AI 혁신상(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은 금융 특화 LLM 평가 데이터셋을 공개해 AI 생태계에 기여한 AI 플랫폼 기업 올거나이즈가 수상했으며,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은 정부 기관 최초로 AI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해 지난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동안 국세상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국세청이 수상했다.2024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홍성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이준목 국세청 빅데이터센터장, 이철범 서한이노빌리티 상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최준호 인텔리빅스 상무, 신기빈 올거나이즈 CAIO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올해는 AI 검증의 해…응모 기업 60%이상이 응용 기업AI코리아대상은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는 지난 2020년부터 한국의 AI 산업과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 및 기관을 응원하기 위해 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장관상 3곳(각각 상금 500만 원), 한국인공지능협회장상 및 이데일리 회장상(각각 상금 100만 원) 등 총 5개 상이 수여됐는데, 총 31개 기업이 지원했다. 특히 AI 솔루션 기업이 전체 응모작 중 25%를 차지한 반면 스마트 팩토리 등 AI 응용 서비스 기업들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AI 응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은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들이 올해를 AI 검증의 해로 예측했으며, 기업들이 AI에 대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실제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 전망했다”면서 “이번에 지원한 기업들을 보면 이러한 트렌드가 확실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국방, 헬스케어, 보안 관제, 콘텐츠 마케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 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했다.최근에는 GPU와 전력 등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드는 반면 수익을 당장 내기 어렵다는 거품론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AI 거품론, 윤리적 문제,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의 우려도 있지만 AI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6명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평가AI 코리아 대상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과 기관들을 응원하는 상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강상기 한양대 AI솔루션센터장, 김근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네트워크·보안단장, 정혜동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PM,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 연구실 교수, 서정연 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이 참여했다.이상구 심사위원장은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전제되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는 부여받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심사기준은 사업 모델의 우수성, 사업화 실적, 기술 혁신성, 논문과 특허 실적,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시상 부문에 맞는 가중 항목과 심사위원들의 정성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포티투마루는 독보적인 자연어 처리 및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의료,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AI 기반 누적 매출 170억 원을 달성하며,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인텔리빅스는 자체 개발한 비전 AI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관제 시장 등에서 지난해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대한민국 대표 AI 적용 기업으로 칭찬받았다.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한이노빌리티는 자동차 부품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AI를 활용한 이종 부품 투입 방지 시스템 도입과 디지털 트윈 고도화 준비가 돋보인다고 평가됐다.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을 받은 올거나이즈는 RAG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과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AI 적용을 가속화하고 혁신 생태계에 기여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이데일리 회장상을 수상한 국세청은 AI 국세 상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통화 성공률을 98%로 유지하고 동시 상담 가능 인원을 5배로 증가시키는 등 공공부문 AI 활용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30년 전 승부수 이제 AI로…“초고속인터넷 강국에서 AI강국으로”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제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중소벤처기업부 김우순 기술혁신정책관이 참석해 수상 기업들을 격려하고 각 부처의 AI 육성 의지를 확고히 했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초고속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 결과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학계, 기업, 언론, 국회, 정부가 힘을 합쳐 또다시 30년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다음 달에는 대통령 직속 AI 국가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며, 관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AI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업을 더욱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산업 AI와 관련된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법제도 등의 기반을 구축하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 자율 제조와 디자인에 이어 AI R&D, AI 유통, AI 에너지 등 AI를 접목한 정책 과제를 후속으로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지난 7월, 초격차 AI 스타트업을 위한 레벨업 전략을 마련해 소형 언어 모델(sLLM)과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을 특화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등 3대 주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LG전자, 인텔, MS 등과 협력해 AI 스타트업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초격차 챌린지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는 AI의 산업 적용 확산에 따라 수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앞으로 의료 AI, 금융 AI 등 다양한 도메인별로 수상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코리아 대상이 건강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면서 “11월 19일에는 글로벌 AI 포럼도 개최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성장률 0.1%p 낮춘 한은…소비·설비투자 대폭 하향(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하향했다. 1분기 ‘깜짝 성장’이 일시적인 요인이 컸던 것으로 판단되면서 연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은 성장률 하향 조정은 기술적인 판단일 뿐이라며 경기 부진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물가 전망도 하향됐다.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고, 농산물 작황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급 측 압력도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내린 2.4%로 제시, 내년 중 물가 목표치(2%)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분기 성장 ‘일시 요인’ 커…영향 축소한은은 22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석 달 전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9%에서 2.8%로 낮췄고, 하반기는 2.2%에서 2.0%로 내렸다. 하반기 분기별로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0.5%, 0.6% 성장이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의 경우 종전 전망치(2.1%)가 유지됐다.이번 성장률 하향은 전기비 1.3% 성장률을 기록한 1분기 성장이 연간 전망에 과도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 때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와 연간 성장률을 상향조정했지만, 1분기 성장은 일시적인 요인이 컸기에 과도하게 상향된 것을 기술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항목별로 보면 내수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1.8%에서 1.4%로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가계 실질소득 개선이 다소 지연되는 가운데, 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소비도 증가세가 약화됐다는 평가다. 설비투자는 0.2%로 석 달 전 전망치(3.5%)보다 3.3%포인트나 깎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도 반도체 기업들의 보수적 투자 행태와 항공기 도입 지연, 높아진 자본재 수입가격 등 영향으로 위축됐다는 판단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2.0%에서 -0.8%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정부의 재정 신속집행, 부동산 거래 및 분양 확대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단 판단이다.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화수출은 5.1%에서 6.9%로 전망치가 1.8%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중 큰 폭 증가한 수출은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관련 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AI 기술 확산도 강화되면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재화수입은 2.4%에서 1.6%로 하향 조정됐다.한은은 이번 성장률 하향이 경기 부진으로 평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도했던 1분기 성장 기대에 대한 기술적인 조정일 뿐 잠재성장률(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성장률을 낮춘 것이 경기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줄 수 있는데, 경기가 나빠졌다거나 기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세계 경제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1%)가 유지됐다. 중국 성장률이 4.7%에서 4.8%로 높아진 반면, 미국과 일본의 성장률이 각각 2.5%, 0.8%에서 2.4%, 0.4%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지역은 기존 예상(0.8%)과 동일했다.세계교역 신장률은 기존 3.1%에서 2.8%로 하향 조정됐다. 상품교역 중심의 개선세가 이어지겠지만, 최근 선진국의 부진한 실적과 주요국 사이 무역갈등 등을 감안할 때 회복 속도가 지난 전망 당시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자료=한국은행◇수요·공급 압력↓…물가 전망 하향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석 달 전 전망(2.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상반기 물가가 전년동월비 2.8%로 기존 전망치(2.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하반기는 2.2%로 종전(2.4%)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를 분기별로 뜯어보면 3분기 2.3%, 4분기 2.2%로 전망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종전과 같았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4%, 2.1% 전망치는 종전 전망과 동일하다.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한데다 농산물가격도 양호한 작황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물가는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내년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모두 목표 수준으로 수렴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의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2%, 2.1%다. 하반기는 각각 2.1%, 2.0%가 제시됐다.한은은 브렌트유 전제치를 배럴당 85달러에서 83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원활한 원유 생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축소 계획 등 공급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글로벌 수요도 예상을 소폭 밑돌면서 당분간 80달러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란 판단이다.올해 경상수지는 73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석 달 전 전망(690억달러 흑자)보다 40억달러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감은 26만명에서 20만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2.9%로 종전과 동일하게 예상됐다.한편 한은은 AI 침투 확산 등으로 반도체 경기 개선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2.6%, 내년엔 2.3%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경제가 잠재 수준을 밑도는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엔 올해 성장률이 2.3%, 내년엔 1.8%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 하스,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 위한 기술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450330)는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국책 과제인 ‘Wafer type 알루미노규산염 유리 기판 제조 및 광화학반응 기반 10㎛ 이하 Via hole 가공 기술 개발’에 선정돼 반도체 패키징용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하스 CI (사진=하스)이번 과제의 수행 기간은 2024년 7월부터 54개월 동안 진행될 계획이며, 정부지원금 27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하스는 이번 과제를 통한 기술 개발로 반도체 유리 인터포저 시장을 포함해 각종 모바일기기, 5·6G 기기, 의료기기의 PCB 대체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한다.하스 관계자는 “하스는 연구개발 및 가공의 난도가 매우 높은 유리 소재에 대한 전문성·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 기업”이라며 “유리 소재는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지만, 높은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분야의 첨단 패키징의 핵심 소재로 최근 회로의 집적도 증가에 따른 내열성, 내유전율, 강도, 크기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고난도의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유기) 소재 대비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엔 삼성전기가 ‘CES 2024’에서 유리 기판 시험(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2026년 양산 체제를 선언했고,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 역시 2023년 유리 기판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출범하고 미국 조지아주에 2억 4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유리기판은 반도체 업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Schott(독일), Corning(미국), AGC(일본), NEG(일본)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는 “하스는 유리 소재 기반의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인 리튬-디실리케이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유리 소재에 대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의료 분야를 전방산업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략적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스는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 나노사이즈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세라믹 소재를 개발한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 기업이다.
- SK하이닉스 "핵심 소재·부품 적시 수급…HBM 1위 지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투자(CapEx)와 유지보수(OpEx)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김성한 SK하이닉스 FE(Front-End·전공정)구매 담당 부사장은 22일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김성한 SK하이닉스 FE(Front-End·전공정)구매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FE구매는 전공정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조직이다. 품질, 비용, 기술 외에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각국의 협업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다. 반도체 설계와 공정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각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이 뒷받침돼야 긴 공정을 거쳐 반도체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국제정세마저 불안정해지면서 공급망 관리는 더 어려워졌다. 반도체 공정에서 구매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김 부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면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울러 지정학적 이슈에 끄떡없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ESG 정책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넷제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TCO는 제품, 서비스 등을 구매, 설치, 유지보수하는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말한다.김 부사장은 “과거 조달 구매 중심이었던 조직의 역할이 최근 기술 구매, 글로벌 소싱, 공급망 생태계 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중요성이 커졌다”며 “그 중 FE구매는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같은 핵심 장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김 부사장은 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는 상황과 역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 방향과 템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다운턴 당시 구매는 투자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힘을 보탰다”며 “수시로 단가 협상을 했고, 제조·기술 조직과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며 유지보수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품목의 수급이 제한되는 등 소재·부품·장비 구매 전반에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과 제도 안에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활용해 시장 정보를 확보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급처 정책·전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