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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0.9%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급락했다. 오는 28일 엔비디아(NVDA)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UBS는 올 연말 S&P500이 59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고 탄탄한 AI 성장스토리, 기업의 견고한 이익 성장 등을 바탕으로 5%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중단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핀둬둬 ADR(PDD, 100.00, -28.5%)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ADR 주가가 28.5% 급락하며 역대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핀둬둬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6% 급증한 970억6000만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1001억7000만위안을 하회했다. 또 1분기 성장률에도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24위안을 기록해 예상치 20.43위안을 웃돌았다. 이날 첸 레이 CEO는 “경쟁심화로 매출 성장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투자로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샤오평 ADR(XPEV, 7.51, 7.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샤오펑 ADR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샤오펑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 허 샤오펑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거래소를 통해 380만주(주당 3.5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이에 따른 가격 인하 등으로 올해 샤오평 주가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저점 신호로 해석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솔라에지(SEDG, 26.13, -9.2%) 미국의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CEO 사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즈비 랜도 CEO가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즈비 랜도는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즈비 랜도는 솔라에지 CEO직을 5년간 역임했고 이전에는 약 10년간 글로벌 영업 파트 부사장직을 맡은 바 있다. 즈비 랜도 사임에 따라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로넨 페어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 이사회에서는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7 I 유재희 기자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이권 카르텔’로 지목돼 대폭 삭감됐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엔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정부는 혁신도전형 차별화를 꾀해 선도형 R&D로 전환한단 복안이다.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도 대폭 투입한다. 향후 5년 동안 매년 2조원씩 국가재정을 쓰고 건강보험 10조원 이상을 들여 전공의 지원 및 필수·지역의료 강화에 나선다.◇ “선도형 R&D로 대전환”… ‘ABC’ 투자확대경기도 화성시 소재 반도체기업을 방문했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R&D 예산은 총 29조 7000억원으로 올해(26조 5000억원)보다 11.8%(3조 2000억원) 늘어난다. 12대 분야 예산 중 증가율이 유일하게 두자릿수다. 정부는 1년 전만 해도 R&D 예산에 ‘안전한 연구에 낭비되는 나눠먹기 예산’이란 딱지를 붙이고 2024년도 예산을 전년보다 16.6% 깎은 25조 9000억원 편성했다. 하지만 이후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내년 예산 규모는 2023년(29조 30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늘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면적인 DNA 혁신 토대 하에 3대 게임체인저, 12대 전략기술 등을 중심으로 예산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며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저성과·나눠먹기식 R&D를 철저히 혁파해 선도형 R&D로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공지능·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을 비롯해 차세대 원자력발전·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 초격차 선도기술로 새 시장을 선점하게끔 예산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청년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인 이른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신설하고 600억원을 투입해 석사엔 월 80만원, 박사엔 110만원을 보장한다. 석·박사 연구장려금 지원 대상은 기존 2472명에서 5131명으로 2배 이상, 대통령과학장학금 지급은 120명에서 1215명으로 10배 이상 늘린다.ABC(인공지능·바이오·반도체) 첨단산업 투자 확대도 눈에 띈다. △AI혁신펀드 1000억원 조성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설립 및 자동화장비 도입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저리대출 4조 3000억원 신규 공급 등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상공인 지원·공공주택 공급 역대급 …SOC만 ‘감소’의료개혁은 건강보험을 통한 필수의료 수가 인상, 재정 지원이란 투트랙으로 뒷받침한다.재정 지원은 올해보다 2배 늘은 2조원을 투입, 내·외과와 산부인과 등 8대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에 총 3000억원의 수련비용을 지급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비용을 부담해왔다. 또한 월 100만원씩 수당을 주는 전공의는 기존 220명에서 4600명으로 늘리고, 소아·분만 전임의 300명에도 100만원 수당을 준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아·분만과 등 필수의료에 의료진들 기피가 우려돼 수련비용과 수당 지원 등으로 환경 전체를 혁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의대 지원 차원에선 시설·장비 확충에 4000억원, 내년 국립대 의대 교수 330명 증원에 260억원을 지출한다.여기에 달빛어린이병원 93개소로 2배 확대하고, 특수목적 음압구급차도 56대까지 늘린다. 공공심야·휴일약국은 현행 64곳에서 220곳으로 확대하고 응급실 순환당직을 도입해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0배 올리는 점도 눈에 띈다.소상공인 지원예산 5조 9000억원 편성도 정부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2조원 규모의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지원을 비롯한 금융부담 완화 3종 세트,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30조→40조원 이상 편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총 2037억원을 들여 영세 소상공인 67만 9000명에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씩 지급하는 사업도 신설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금 2조 2000억원이란 특수 예산을 제외하면 문재인정부 5년간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연평균 3조 6000억원이었다”며 “소상공인의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위해 내년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했다.정부에 따르면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도 내년이 역대 최대다. 임대주택은 내년 15만 2000호, 분양주택은 1만호로 총 25만 2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2022년엔 연평균 15만 5000호가 공급됐고, 작년엔 20만 5000호였다. 정부는 빌라 등 비 아파트를 향후 2년간 16만호 공급하고, 시세의 90%로 최대 8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 3만호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12대 분야 중 내년에 예산이 감소하는 건 사회간접자본(SOC)뿐이다. 내년에 9000억원 줄어든 25조 5000억원 배정됐다. 대표적인 투자는 △가덕도신공항(9640억원)·대구경북공항(667억원)·제주 제2공항(236억원) 등 신공항 건설 지원 1조 1505억원 △GTX B·C 개통 지원 3968억원 △인천공항철도 증차 및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 건설 지원 2005억원 등이다. 일각에선 내년이 선거 없는 해임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SOC 확대를 통한 내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반응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철도, 도로 등 올해 완공된 게 많고 내년의 신규 사업은 설계·착공비 위주로 반영되다보니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미영 기자
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 종합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4조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신설하고, 2차 전지와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 2024’(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 편성된 내년 예산이 28조 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1%(3000억원)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26조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을 담아 산업의 전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예산안에 담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반도체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를 용이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책은 반도체 생태계펀드에 300억원을 들여 12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하는 것 등으로 구체화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첨단패키징(178억원), K-클라우드(370억원), 설계특성화대학 지원(20억원) 등 영역에 새롭게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초격차’도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 45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의 AI(인공지능) 혁신펀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 등을 위해 7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4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저리대출을 신규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바이오 산업을 위해서는 한국형 연구개발 과제를 활성화하고, 제조 등도 지원한다.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ARPA-H 예산을 701억원,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147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 설립과 자동화 장비 도입에도 11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차 전지 등 전략산업을 위해서도 특화 시설을 구축한다. 정부는 포항, 새만금 등 전국에 4곳의 특화단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97억원을 들여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제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분야 1700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30억원을 들여 미래차 부트캠프(2곳)을 신설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도심 내 실증시설도 3개를 확보(41억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확산과 이를 통한 수출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체코 원전수주를 계기로 ‘K-원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원전산업 성장 펀드와 1500억원 규모로 원전 생태계 융자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원전 연구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원전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홍보, 네트워크 등 강화에도 114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의 생태계 지원과 주요 자원의 안정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석유 비축 출자(799억원) 및 핵심광물 비축기지(1151억원) 등 핵심자원의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인텔, 핫 칩스 2024에서 AI 아키텍처 전문성 입증
  • 인텔, 핫 칩스 2024에서 AI 아키텍처 전문성 입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텔이 ‘핫 칩스 2024(Hot Chips 2024)’에서 고속 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첨단 기술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인텔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 PC 등 AI 사용 사례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으며,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제온® 6 SoC(Intel® Xeon® 6 SoC, 코드명 그래나이트 래피즈-D)와 관련된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인텔 가우디3 AI 반도체인텔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의 페레 몬클루스(Pere Monclus) CTO는 “인텔은 AI 워크로드의 심화에 따라 고객이 혁신과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필요한 플랫폼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엣지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인텔은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차세대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핫 칩스 2024에서 발표된 주요 기술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인텔 제온 6 SoC는 통합 AI 가속 기능을 탑재하여 엣지 디바이스와 노드에서 AI 워크플로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이 SoC는 PCIe 5.0, CXL 2.0, 100G 이더넷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하며,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디어 가속화 기술을 통해 실시간 비디오 트랜스코딩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인텔 루나 레이크루나 레이크(Lunar Lake)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는 x86 전력 효율성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최상의 코어, 그래픽, 클라이언트 AI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P-코어와 E-코어는 전력 소모를 최대 40%까지 줄이면서 성능을 향상시키며, 신경처리장치(NPU)는 생성형 AI 성능을 4배까지 향상시킨다. 새로운 Xe 2 GPU 코어는 게임과 그래픽 성능을 1.5배 향상시킨다.인텔 가우디 3 AI반도체는 생성형 AI 모델의 학습과 배포를 위해 설계됐다. 효율적인 행렬 곱셈 엔진과 이중 캐시 통합, RoCE 네트워킹을 채택하여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광학 컴퓨트 인터커넥트(OCI) 칩렛은 업계 최초로 완전 통합된 광학 컴퓨트 인터커넥트 기술을 제공하며, 최대 100m 거리에서 32Gbps 데이터 전송 64채널을 지원한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HPC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대역폭 인터커넥트를 가능하게 한다.인텔은 핫 칩스 2024의 기술 심층 분석 세션을 통해 차세대 AI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며, AI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24.08.27 I 김현아 기자
칩스앤미디어, 中 AI 반도체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
  • 칩스앤미디어, 中 AI 반도체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비디오IP 기술 선도기업 칩스앤미디어(094360)가 지난 26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중국 AI SOC 기업과 조인트벤처(이하 JV)를 설립한다고 2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인트벤처 설립의 목표는 △중국 시장내 자체 IP 재판매 △기존 IP기반 데이터센터용 특화 IP를 추가 개발로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 직접 공략 △중국내 영업 경쟁력 강화 △JV향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 매출 극대화 등으로 요약된다.최근 중국은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체 GPU나 AI SoC(NPU) 개발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Fabless 업체가 2010년 약 600개 업체에서 2023년 기준 3,450여 개로 크게 급증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JV 설립 상대회사는 중국내 AI반도체 특화 기술경쟁력이 높은 회사로 칩스앤미디어의 장기 고객이기도 해 비즈니스 협업관계가 높아 시너지가 기대된다.그동안 칩스앤미디어는 AI 시대 도래, 온 디바이스 AI 성장 기회에 맞춰 해외사업을 적극 모색해 왔다.이와 관련 칩스앤미디어 김상현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내 반도체 굴기, 독자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 의지가 강해 중국 지방정부, 테크 기업의 AI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중국 시장 진출의 기대감이 높다”며 “금번 중국 AI 반도체 기업과 JV 설립을 통해 중국 반도체 생태계 합류로 중국내 데이터센터 공략과 자체 IP의 재판매 더 나아가 제품 고도화 등을 통해 중국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7 I 박정수 기자
미래운용,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 신규 상장
  • 미래운용,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중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10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AI 산업 모멘텀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AI를 통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해내는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이를 위해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이익과 매출 모두 성장하는 종목을 선정한다. 미국 빅테크 시가총액 30위 기업 가운데 대규모언어모델(LLM) 스코어링을 통해 15종목을 선정한 후 가격수익성장비율(PEG), 영업이익률(OPM), 매출성장률 등 정량 지표를 고려해 최종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TIGER 미국AI빅테크10 ETF의 핵심 투자 테마는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섹터다. 주요 종목으로는 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TSMC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투자한다.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는 애플, 구글, 메타 등이 있다. 높은 성장성을 가진 종목이 새롭게 등장할 경우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적극 편입할 계획이다.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26일까지 대신증권과 SK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본부장은 “AI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는 인식도 나오는 등 AI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수익성, 성장성이 확인된 진정한 AI 주도 기업들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며 “‘TIGER 미국AI빅테크TOP10 ETF’를 통해 그동안 꾸준한 연구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다우 역대 최고치…‘실적 경계’ 엔비디아 2%↓
  • 다우 역대 최고치…‘실적 경계’ 엔비디아 2%↓[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는 지난주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혼조 마감했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했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이 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수 있어 주목된다. 애플은 내달 9일 아이폰 16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밀린 1만7725.77에 마쳐.-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정 장세 이어져.사진=REUTERS◇엔비디아 2%대 하락 마감-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경계감이 매도 심리를 자극하며 2.25% 하락 마감.-이달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칩(GPU) ‘블랙웰’이 내년 1분기로 출시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실적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해 기술 업종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은 꽤 건강한 상태지만 기술 업종의 상승세가 둔화하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브로드컴(-4.05%)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3.83%), AMD(-3.22%)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유가, 중동 긴장감 고조에 3%대 급등-뉴욕 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강한 상방 압력.-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59달러(3.46%) 급등한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41달러(3.05%) 튀어 오른 배럴당 81.43달러에 마감.◇트럼프 “나토 방위비 지출 GDP 3% 지출해야”-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여야 한다고 주장.-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서 연설에서 현재 나토의 목표치인 GDP 대비 2%인 것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 주장.-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향후 한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 제기.◇애플, CFO 교체…9월9일 아이폰16 공개-애플은 9월9일(한국시각 9월10일)께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및 애플워치 신형 모델을 발표하는 언론 행사를 열 예정-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6 라인업, 애플워치10, 에어팟4를 공개.-아이폰 새 운영체제인 iOS18, 맥 OS 세쿼이아(macOS Sequoia), 기타 애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식 출시일도 발표.-아울러 내년 1월1일부로 루카 마에스트리 수석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교체한다고 밝혀.-2013년 애플에 재무 부사장 겸 기업 관리자로 입사, 이전에는 제록스와 노키아 시맨스 네트워크에서 근무◇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현안 질의…김건희 명품백 등 공방-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질의-야당은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을 상대로 검찰 수사팀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결론 및 수사심의위 소집,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전망.-여당은 수사심의위 회부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각종 의혹을 반박하며 야당발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한동훈, 한국거래소 방문…금투세 폐지 압박할 듯-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방문.-현장 목소리 듣고 금투세 폐지 관련 야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퇴원하는 대로 실무협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으로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美,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환경영향 재평가 계획-미국 육군공병대가 현대차(005380)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한다고 AP 통신이 보도.-육군공병대는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관이 2022년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 환경 허가를 내어주면서,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를 하루 최대 660만갤런(2500만ℓ)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미 육군공병대는 연방정부 기관으로, 미국 내 주요 인프라 설립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다만 미 육군공병단은 당장 공장 건설 중단이나 지연을 언급하지는 않아.
2024.08.27 I 이정현 기자
박스권 증시 뚫는다…실적 개선되는데 저평가된 종목은
  • 박스권 증시 뚫는다…실적 개선되는데 저평가된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박스권 갇혔다. 이에 상대적으로 실적 상향이 기대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3곳 이상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중 영업이익이 3개월 전 대비 상향된 종목은 83곳으로 집계됐다. 83곳의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상위 30곳의 목표주가와 현재주가(23일 종가 기준) 간 평균 괴리율은 31.8%를 기록했다. 괴리율은 증권사에서 12개월 후 예상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로, 괴리율이 클수록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롯데관광개발(032350)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괴리율은 97.3%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종가(9060원) 대비 증권사가 추정한 목표주가는 1만 7875원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간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카지노 방문객 수가 3만 40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예정돼 3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괴리율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한미반도체(042700)였다.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는 20만 6667원으로 지난 23일 종가(11만 7800원)와의 괴리율은 75.4%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최근 엔비디아를 필두로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고점론이 부상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실제 지난 6월14일 19만 6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현재는 11만원대로 수직 낙하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듀얼 TC 본더’ 장비 납품이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비에이치(090460)도 괴리율이 51.1%로 높은 편에 속했다. 비에이치의 지난 23일 종가(2만 800원)와 목표주가 3만 1423원은 50% 이상의 차이가 났다. 비에이치 역시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술주 부진 여파에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스마트폰 부품 공급 확대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외에도 SK오션플랜트(100090)와 삼양식품(003230)은 괴리율이 큰 종목 4위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3일 종가(1만 4280원) 대비 목표주가가 2만 1450원으로 50.2%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올해 4분기 대만과 국내 해상풍력 수주가 집중된 점이 매수 포인트로 손꼽힌다. 삼양식품(003230)의 목표주가는 74만 2727원으로 23일 종가(50만원) 대비 48.5%의 격차를 나타냈다. 삼양식품은 1분기 호실적 발표 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부진한 라면 수출 데이터 발표로 고점 대비 30%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매출 성장률이 기존 수출 데이터를 웃도는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품 판매가격이 높은 지역에서 매출이 늘며 실제 매출 성장률과 수출 데이터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며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수출 데이터 대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김응태 기자
중소·중견 반도체기업 지원 사각지대 해소…투자활성화 기대
  • 중소·중견 반도체기업 지원 사각지대 해소…투자활성화 기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업계에선 반도체 중고장비 관련 세액공제 혜택을 명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안(반도체특별법) 통과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들에 대한 유일한 핀셋 지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중고장비에 대한 세액공제가 현실화할 경우 기존 장비 구입비용을 덜고 신사업 투자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반도체 중고장비에 대한 세액공제 조항을 명시한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다. (사진=고동진의원실)◇“장비 구입 부담 컸으나 세엑공제 혜택서 쏙 빠져”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메모리반도체와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등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해선 첨단 장비가 필요한 반면 DDI(디스플레이구동칩)이나 PMIC(전력관리반도체), CIS(CMOS 이미지센서) 등 범용제품의 경우 시중의 중고장비를 통해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현행법은 새 장비에 대해서만 구매시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을 사업화하는 시설에 대해 통합투자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중고품 등에 의한 투자는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어서다.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반도체특별법 내 중고장비 세액공제 조항은 반도체 중견·중소기업의 유일한 지원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A사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등 레거시에서 반도체 제품을 주로 생산하다 보니 중고장비를 주로 구매하거나 기존에 쓰던 장비를 고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법 시행 후 세액공제 대상으론 웨이퍼를 씻고, 얇은 막을 입히는 세정·증착 장비 등 반도체 8대 공정에 쓰이는 중고장비다.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DB하이텍(000990)과 SK하이닉스(000660)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키파운드리와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반도체업체들이 꼽힌다. 또 B사 관계자도 “그간 대기업의 경우 조특법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으며 연구기관은 무상으로 장비를 제공받는다”며 “중견·중소기업만 혜택 대상에 벗어나 있었는데 이번 법 시행은 반도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생태계를 강화하는 핀셋 지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SK키파운드리 직원들이 8인치 웨이퍼 공정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키파운드리)◇“시장 회복 중…세액공제 힘입어 투자 활성화 기대”국내 파운드리 업체들이 구입하는 중고장비 규모는 업계 내 영업기밀인 만큼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1년에 3000대 상당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기업들이 세액공제를 받게 되면 더 많은 장비를 살 수 있을 것이고 장비를 늘림으로써 더 많은 제품 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또 다른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차량, 가전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시장 회복도 감지되고 있어 세액공제에 힘입어 장비 투자를 늘린다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앞서 8인치 파운드리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초호황을 누리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C사 관계자는 “펜데믹 때 반도체 수급난을 맞자 장비 구매 확대를 고민하기도 했다”며 “사양산업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회복 전망이 감지되면 장비 구매를 늘릴 수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기존 구매한 장비에 대한 세액공제 소급 적용도 필요하다고도 목소리 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고장비 세액공제를 담은 반도체특별법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세부 조항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2024.08.27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법사채 피해 키운 최고금리 인하, 또 발동건 野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법사채 피해 키운 최고금리 인하, 또 발동건 野-반도체 중고장비 세금 혜택 준다 -美 ‘내달 금리인하’ 신호탄에…원·달러환율, 1310원대 터치-“EU 가상자산법, 기존 금융사 코인시장 참여 이끌어”-반도체 중고장비 세금 혜택 준다 -[사설]전환기 맞은 전기차, 미래 주력사업 육성 차질 없어야 -[사설]응급실마저 응급상황…정부 해법이 자제 당부뿐인가 △종합-[기관장열전]국민연금 수익률 끌어올린 불도저…연금개혁 키맨 활약 기대 -이데일리TV 오늘 ‘동아시아 미래포럼’-“소상공인도 육아휴직 쓰세요”…대체인력·임대료 지원△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설립 쉽고 불법 걸려도 벌금형…日처럼 등록요건·처벌 강화해야”-‘저신용자 구하기’ 정책금융으론 한계…‘페이데이론’ 도입해야-“최고금리 20%로 사업 유지 힘들어”…등록 대부업체 고사 위기 △종합 -법원, ‘방통위 2인체제’ 급제동…이진숙이 뽑은 방문진 이사 임명 못한다-중소·중견 반도체기업 지원 사각지대 해소…투자활성화 기대 -“전면전 원치 않는다” 면서도…이·헤즈볼라, 물밑선 ‘전쟁 준비’-“HBM 패권 탈환·차세대 칩 총력전…조직 사기 회복 과제도”△EU ‘가상자산법’ 한달 -“제도권 편입이 경쟁력”…불확실성 해소되자 사업자 모이고 투자도 쑥-[인터뷰]“불법 거래 방지 시스템 마련…조세 투명해질 것”-“유럽 가상자산 시장 진출하려면 韓도 관련 법 마련해야”△미리보는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인디게임’부터 ‘버추얼휴먼’까지…미래콘텐츠 어벤저스 뭉친다-AI무용수와 태평무의 만남…‘심슨가족’ 총감독의 드로잉쇼-순금·호텔뷔페·상품권…632명에게 선물 쏩니다△정치-여야, 권익위 국장 사망·독립관장 인선 두고 충돌…오늘 운영위 2차전-대통령실 “野, 독도지우기·계엄선포 괴담 선동…공당 맞냐”-허은아 “꼰대 레짐 뒤집겠다”…재보선 연대·단일화 절대 없어“-국정원 “北, 발사대 250대 배치해도 미사일 수급능력 의문”△경제-하반기 환율 1200원대 진입…美빅컷에 달렸다-일하는 노인 늘었다…60세 이상 취업자 ‘역대최대’-정부, 백신·양자기술 등 6개 사업 예타면제-일하다 숨지는 공무원 없도록…정부, 긴급 직무 휴지 제도 도입 △금융-주담대 70%가 수도권…대출한도 기간 고삐-금감원장 질책에…은행들 ‘대출 옥죄기’-보험사기로 오른 보험료, 보험사가 먼저 돌려준다 -현대캐피탈, 韓민간기업 최초 ‘EGS 인증 ABS’ 공모발행△글로벌-멕시코 국경 막았더니 캐나다 국경으로…美불법이민자 급증-앤케리 이어 위안캐리 부상…“中 통제에 규모는 제한적”-해리스, 트럼프에 7%p앞서…한달간 7176억원 모금-텔레그램 CEO 체포에…사측 “EU법 지켰다”△산업-삼성전자·삼성SDI 등 한경협 회비 낸다-3D D램·초고층 낸드플래시까지…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더 똑똑해진 삼성 AI 가전-전기차 포비아 확산…타이어업계 ‘긴장’-‘美 전기차 첨단기지’ 가동 앞둔 현대차, 인재모집-R&D 인재 한자리…LG, 미래 먹거리 발굴 모색 △산업-“더 감내 어렵다”…식품업계 생존 위해 인상행진 -소상공인·라이더 살핀 배민…의료생계비·대출지원 132억-‘독과점 논란’ 카모, 수수료 낮춘 지역택시 시동-유상임 “AI 3강 도약, 이공계 인재 육성”△제약·바이오-“식물세포 신약, 글로벌 의약품 산업 게임체인저 될 것”-지노믹트리 대장암 체외진단…美소화기학회지에 논문발표-특허장벽 높인 비올, 점유율·실적 두 토끼 잡는다-K-멜로디 플랫폼 구축 맡은 에비드넷 “AI 신약개발 지원 도울 것”△증권-“항공·조선·정유·은행주…원화 강세 수혜주 배팅할 때”-실적 개선에도 저평가된 종목 ‘눈에 띄네’-iM증권, 성과급 보상 체계 변경에 IB 인력 ‘줄이탈’△증권 -‘금리인하 시작=하락장’ 재현할까…닥·소·성에 주목하라-KB자산운용 금융 콘텐츠…KG제로인에 최초제공--30%폭락, 따따블…새내기주, 단타족 놀이터 될라-美금리인하·중동 긴장감에…들썩이는 정유·석유株△부동산-호재 없는데 짓기만…평택 화양지구 미분양 속출-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90% 회복…내달 고강도 대출규제는 변수로-“후분양제 전면도입해야” VS “건설사 재무건전성 우려”-전국 곳곳 완판행진…금호건설, 주택실적 청신호△스포츠“부모님에게 받은 골프 DNA, 우승으로 보답해야죠”-18세 신예 양민혁, 첫 태극마크…‘안정 속 변화’로 홍명보호 출항-리디아 고, 올림픽 이어 메이저 우승 “동화같은 이야기”-최초·최고·최다…김가영 “최초 60대 우승도 하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번에 개혁 못하면 젊은층 납부 거부 나설 것…연금제도 무너질 위기”-“공무원 순환보직은 도토리 기재기만 양산…성과 보상해줘야 ‘충주맨’ 또 나온다”△피플-미쉐린만의 모터스포츠 DNA…‘찰나의 디테일’ 담아내죠-조명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韓최초 챔피언 등극-조현상,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 선임-JY 기술 중시 철학…18년째 기능인 대회 후원-산림청 차장에 이미라-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문인·번역가에 3.2억 지원-7기 뉴스통신진흥회 출범 -ICA 사무총장 만난 수협회장 “국제협동조합 발전 위해 노력”△오피니언 -[목멱칼럼]주담대 증가와 효과적 금융정책-[생생확대경]본질 벗어난 티메프 재발 방치책-[기자수첩]금융당국 노력만으론 요원한 밸류업 활성화-[e갤러리]정직성 ‘수월관음보살도 202427’△전국-한전과 협약 깬 하남시 ‘행정불신’만 키울라-커피 심부름에 의원 숙제까지…갑질 시달리는 정책지원관-대전 지역화폐, 지역 정치권 갈등 고조-국회까지 향한 ‘경기도 K컬처밸리’ 후폭풍 -대전 지역화폐, 지역 정치권 갈등 고조 △사회-학교 앞 ‘전자담배 무인판매’△엄마 신분증 가져오니 구매까지 다 뚫리네-이원석 “수시 공정 심의” 의지에도…“기소 나와도 권고일 뿐” 논란 예고-[인터뷰]전공의 떠난 자리 지킨 대가가 무급휴직…버틸만큼 버텼다 -서울시의회, 사고 우려지역 가드레일 강화-세대간 형평성 맞출까…尹, 연금개혁안 이번주 공개
2024.08.26 I 조용석 기자
K스타트업에 꽂힌 싱가포르…“글로벌펀드 10억달러 조성”(종합)
  • K스타트업에 꽂힌 싱가포르…“글로벌펀드 10억달러 조성”(종합)
  • [싱가포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7년까지 아세안 지역에서 10억달러(약 1조 3257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두고 있는 3개 투자사와 2억 7000만달러(약 378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에 나섰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에 글로벌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는 목표다.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소재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에서 현지 벤처캐피털(VC)들과 글로벌펀드 결성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 행사를 열고 “글로벌펀드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은 글로벌펀드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18억달러(약 2조 3900억원) 규모인 글로벌펀드를 3년 내 28억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게 골자다. ◇“한국이 선두”…싱가포르 투자자가 본 K생태계는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등 현지 창업 생태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했다. 세계 창업 생태계 경쟁력 8위국이자 아시아 벤처투자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52개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사 파빌리온, 버텍스, OCBC 등 현지 대형 투자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는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거점 투자사인 △K3벤처스(1억 2000만달러) △라이온 엑스 벤처스(1억달러) △쿠알그로 파트너스(5000만달러)와 함께 2억 7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1670만달러(230억원) 이상 한국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 벤처캐피털(VC)들은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 창업 생태계의 정책적 뒷받침이 잘 돼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생태계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싱가포르 은행인 OCBC의 다니엘 콴 글로벌 책임자는 “한국 창업 생태계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반도체,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선두에 섰다”며 “한국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나온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기부, 현지진출·투자유치 지원 나서…“성장 지원”오영주(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싱가포르 소재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에서 현지 VC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날 행사에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현지에 진출하거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중기부는 사이버 보안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탈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탈레스는 내년부터 중기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신규로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지원키로 했다.국내 스타트업들은 ‘K글로벌스타 IR’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발표회를 진행했다. 참여 기업 11곳 중 3곳은 총 4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투자사 센토가 크레파스솔루션에 100만달러(14억원), 말레이시아 투자사 RHL가 퍼밋에 220만달러(30억원), 싱가포르 투자사 알타라가 하이퍼라운지에 74만달러(10억원) 각각 투자를 결정했다. 분 핑 추아(Boon Ping Chua) 센토 대표는 “크레파스솔루션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무엇보다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 계획이 있다는 게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이 첫 한국 기업 투자 사례지만 앞으로도 한국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게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한국 정부는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스타트업 분야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김경은 기자
미·중 갈등 여파…IBM 中 연구소 폐쇄 1000명 해고
  • 미·중 갈등 여파…IBM 中 연구소 폐쇄 1000명 해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다국적 기술기업 IBM이 중국 내 연구소를 폐쇄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IBM은 지정학적 역풍으로 중국 본토 사업을 축소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IBM 로고(사진=로이터)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IBM은 중국 개발 연구소와 중국 시스템 연구소를 폐쇄하고 베이징, 상하이, 북부 항구 도시 다롄 등의 도시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앞서 중국 내 IBM R&D 직원들은 주말 동안 회사 인트라넷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온 여러 직원의 게시물에 따르면 IBM은 이날 아침 내부 회의에서 감원을 발표하고 직원들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IBM 측은 SCMP에 해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에 따라 운영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중화권 전역의 고객을 지원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IBM의 현지 전략은 중국 기업, 특히 민영 기업이 상당한 기술 및 컨설팅 전문성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술을 갖춘 적절한 팀을 보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미·중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IBM도 최근 중국에서 일자리를 줄인 다국적 기술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SCMP는 “올해 스웨덴 통신 장비 제조업체 에릭슨과 미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닷컴과 반도체 회사 인텔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대대적인 일자리 감축에 나서면서 중국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2024.08.26 I 이소현 기자
"中, 해외 데이터센터 우회해 엔비디아 AI칩 활용"
  • "中, 해외 데이터센터 우회해 엔비디아 AI칩 활용"
  • 6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 전시된 엔비디아 칩(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기업이 엔비디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엔비디아칩이 구축된 해외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계약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활용해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5일(현지시간) 중국기업에 엔비디아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기업가로 전직 비트코인 채굴자 데릭 오(Derek AW)를 소개했다. 그는 사우디와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엔비디아의 H100칩이 탑재된 AI서버를 호주 브리즈번 데이터 센터에 구축했다. 3주 후 베이징의 한 회사가 이 데이터센터를 통해 AI알고리즘을 처리하기 시작했다.중국기업들이 해외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엔비디아 AI칩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심지어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구글의 구글클라우드 등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현재까지 불법이 아니다. 다만 이런 기업들은 ‘당신의 고객이 누군지 확인하라’라는 정책에 따라 중국기업과의 거래를 지양하고 있다. 그 틈새를 파고든 것이 오 씨와 같은 전직 비트코인 채굴자들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이처럼 분산된 컴퓨팅 파워를 모아서 중국 AI 개발자에게 임대하는 플랫폼 서비스(분산 GPU 모델)도 이뤄지고 있다.최근까지 상하이에 있는 AI스타트업에서 일했던 조셉 츠는 전 직장이 AWS의 애저를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분산형 GPU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의 H100칩이 장착된 400개 이상의 서버를 활용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AI 산업 박람회에서 적어도 3개의 분산형 GPU 회사들이 저렴한 엔비디아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접근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홍보했다. 분산형 GPU 회사들 모두 중국 고객이 있다고 밝혔다. 분산형 GPU 모델로는 AI 추론만 가능하지, 학습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얻긴 힘들다. 이 때문에 특정 고객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만들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오씨는 중국회사가 소유한 싱가포르 한 회사를 위해 엔비디아 최신 AI칩 블랙웰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와 한국 투자자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오 씨는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사람은 없다”며 “법적으론 이들은 싱가포르 회사”라고 말했다.WSJ는 오 씨 등 중국기업에 AI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철저히 계약관계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약당사자는 일련의 문자와 숫자로만 식별되고 서비스대금은 가상자산으로 지불된다. 오 씨는 자신도 구매자의 실제 신원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종종 중국 AI회사가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의 자회사를 통해 거래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2022년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인공지능(AI) 칩을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엔비디아 A100·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으로 사양이 낮은 A800·H800을 개발해 대중 수출을 재개했지만, 미국은 지난해 10월 A800·H800의 중국 수출도 막았다. 지난 1월 미국 상무부는 외국 기업이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을 제안했다. 이 규칙은 특히 대규모 AI 모델 훈련과 같은 활동을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외국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악의적인 활동이 의심되는 경우 이를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2024.08.26 I 정다슬 기자
AI·반도체·첨단바이오 등에 5년간 30조 이상 투자한다
  • AI·반도체·첨단바이오 등에 5년간 30조 이상 투자한다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이 발표됐다. 메모리반도체, 2차 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기존에 1위를 달성하는 분야 외에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로 삼고 이들에 예산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국가전략기술 12개 분야에 5년간 총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15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다.◇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3대 게임체인저, G3로 만들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대통령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청사진-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통해 공급망·신사업·외교안보 측면에서 국가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50개 세부 중점기술을 선정했는데 이번 1차 기본계획은 12대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범부처 5개년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1차 기본계획은 ‘전략기술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수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12대 분야 R&D는 민간 수요 중심으로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된다. 12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 전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인데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체인저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 분야에 내년 3조 4000억원을 지원, 올해(2조 8000억원) 대비 24% 증액한다. 이들 3개 산업을 미국, 중국 다음의 G3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 세계 선도급 기술을 메모리반도체·2차 전지·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3개 내외에서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까지 6개로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끌 전략기술 기반의 유니콘급 기업 15개를 신규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약 3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던 ‘10대 국가전략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첨단패키징, AI반도체 활용 K-클라우드, 6G 네트워크 산업기술 개발, 달탐사 2단계(달착륙선 개발) 등이 그 예이다. 첨단로봇·제조, 수소, 사이버보안은 R&D 개발이 공백인 분야로 규정하며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키로 했다. 중소벤처 R&D에 대해서도 신규 과제의 절반 이상을 12대 전략기술 등 핵심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내년 신규로 조성되는 ‘연구성과 스케일업펀드’를 비롯한 ‘뉴스페이스’, 사이버보안‘ 등 정책금융·모태펀드도 확충한다. 전략기술 기업의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제도화된 ’초격차 상장특례(전략기술 보유·관리를 확인받은 기업은 1개 기술평가에서 A등급 이상만 받아도 기술특례상장 신청 가능)‘ 외에도 각 부처의 정책금융, 혁신제품 공공조달 우대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세제혜택도 강화된다. 조세특례제한법상 반도체·2차전지·백신 등 7개 분야 66개 기술에 대해선 R&D 세액공제가 최대 30~40%, 시설투자 세액공제가 최대 15%까지 가능한데 일몰 시기를 올해에서 2027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美 백악관 벤치마킹해 국가전략기술 체계, 2년 단위로 갱신전략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R&D 예비타당성 제도 폐지, 연구장비 도입기간 단축, 초격차 미래소재 확보 등도 추진한다. 미국 백악관의 신흥·핵심기술(CET) 체계를 벤치마킹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격년 단위로 국가전략기술 체계를 갱신할 방침이다. 12대 분야를 단계별로 △플래그십 △원천기술확보형 △거점육성형 △실증·상용화형 등으로 구분하는 ’전략연구사업(MVP·전략기술 육성 직결 사업을 임무중심적 지원·관리)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출연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넘는 개방형 협력체계인 국가과학기술연구실(NSTL) 도입을 본격화한다. ‘한국형 기술안보 씽크탱크’도 구축한다. 국가전략기술이 체계적으로 연구될 수 있도록 특화연구소, 특화교육기관, 지역기술혁신허브 등을 중심으로 100대 거점을 육성할 방침이다. 예컨대 서울대병원은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분야에서 의료용 연구데이터 플랫폼 자립화를 목표로 하버드, MIT대와 공동 연구를 위한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R&D를 위해선 인력 양성이 필수적인 만큼 12대 분야별 글로벌 인력지도를 마련해 기업의 채용공고, 국가R&D 참여인력 고용 흐름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기술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연구·규범·안보 등 협력을 강화한다. AI분야에선 AI서울 정상회의를,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바이오제약 연합, 양자에선 퀀텀개발그룹(QDG) 등의 연합체에서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자 대상으로 (가칭) 전략기술 보호 매뉴얼을 수립해 외국 기관의 자료제공 요청, 해외로부터의 연구비 지원 등 연구보안 관리를 체계화한다. 국방R&D도 12대 국가전략기술을 국방 체계에 맞게 구조화한 10대 국방전략기술 중심으로 강화키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격차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고도화를 통한 과학기술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과기정통부는 물론 범부처 및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미래 성장동력과 기술안보 역량에 있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6 I 최정희 기자
3D D램·초고층 낸드까지…'하이브리드 본딩' 역할 커진다
  • 3D D램·초고층 낸드까지…'하이브리드 본딩' 역할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외에 3D D램과 초고층 낸드플래시까지 하이브리드 본딩을 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범용 메모리로 하이브리드 본딩 필요성이 확산하는 만큼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하이브리드 본딩 방식 설명. (사진=SK하이닉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HBM4 외에 3D D램과 초고층 낸드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하이브리드 본딩은 반도체 집적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된 패키징 방식이다. 통상 반도체를 쌓을 때 각 칩 사이에 ‘범프’라는 미세 부품을 넣어 칩을 연결하는데, 하이브리드 본딩은 이러한 범프 없이도 칩을 이어붙이는 방식이다. 칩에 금속과 절연체를 채워 넣은 뒤 금속은 금속끼리, 절연체는 절연체끼리 결합시킨다. 범프 없이 칩을 바로 붙이는 만큼 반도체 전체 두께를 줄일 수 있는데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발열을 줄이는데 유리하다.패키징 방식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본딩은 인공지능(AI) 효과로 HBM이 뜨면서 덩달아 급부상했다. 차세대 HBM4 중 16단 제품은 하이브리드 본딩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런데 하이브리드 본딩은 HBM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범용 메모리 역시 적용을 준비 중이다. 적층 경쟁이 이어지는 낸드가 대표적이다. 현재 낸드 시장 주류는 200단대이지만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400단대가 나올 전망이다.업계에선 400단 이상 낸드에 하이브리드 본딩 적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공간인 셀을 여러 층으로 쌓으면서 적층하는데, 이때 셀 구동 회로영역인 페리페럴(페리) 위에 셀을 쌓는다. 한 장의 웨이퍼 안에서 셀과 페리를 쌓는 방식이다. 그러나 셀을 높이 쌓는 과정에서 열과 압력에 의해 페리가 손상될 위험이 커졌다.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하면 셀과 페리를 서로 다른 웨이퍼에서 구현한 뒤 두 장의 웨이퍼를 붙이는 식으로 셀을 적층한다. 셀을 먼저 쌓은 뒤 페리를 나중에 붙여 페리 손상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이미 중국 메모리기업 YMTC는 ‘엑스태킹’이란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본딩을 자사 낸드 제조에 활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00단대 낸드 구현에 이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차세대 D램으로 불리는 3D D램 역시 하이브리드 본딩을 통해 만들어질 전망이다. 3D D램은 D램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 중인 기술이다. 수평으로 쌓던 D램 셀을 낸드처럼 수직으로 적층하는 콘셉트다. 3D D램은 페리와 셀 웨이퍼를 따로 만든 뒤 하나로 붙이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본딩은 원래부터 고안돼 있던 패키징 기술”이라며 “HBM뿐 아니라 차세대 메모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8.26 I 김응열 기자
마스턴아메리카, 우즈 캐피탈과 손잡고 美 '테크 허브' 개발 협업
  • 마스턴아메리카, 우즈 캐피탈과 손잡고 美 '테크 허브' 개발 협업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현지법인 마스턴아메리카는 글로벌 투자자문 회사 우즈 캐피탈과 함께 미국 내 테크 허브(Tech Hub) 및 그와 연관된 첨단 기술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테크 허브는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Chips Science Act) 통과에 따라 시행되는 정책이다. 미국 경제개발청(EDA)은 테크 허브를 ‘미국 경제 및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기술을 제조하고 상용화하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오진석 마스턴아메리카 대표이사(왼쪽)와 마이클 우즈의 우즈 캐피탈 회장(오른쪽)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미국 경제개발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과 로봇, 생명공학 등 첨단분야 기술혁신을 이끌 테크 허브 31곳을 선정했다. 테크 허브 31곳은 미국 32개 주에 걸쳐 분포돼 있으며 뉴욕, 일리노이, 인디애나, 네바다, 뉴햄프셔 등 다양한 지역을 포괄한다. 이 허브는 양자컴퓨팅, 정밀의학, 자율시스템, 청정에너지, 광물 공급망 등 핵심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스턴아메리카(MASTERN AMERICA)는 우즈 캐피탈과 12개 테크 허브 및 관련 첨단 기술 산업단지에 대한 투자 유치, 전략적·재무적 파트너사 소개, 대형 테크기업 유치 등 사업을 위한 상호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이날 MOU 날인식에는 오진석 마스턴아메리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우즈 캐피탈에서는 마이클 우즈 회장 등이 함께 자리해 추후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우즈 캐피탈은 뉴욕, 버지니아, 콜로라도, 미주리 등에 위치한 테크 허브 및 관련 산업단지들에 대한 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할 예정이다. 우즈 캐피탈의 마이클 우즈 회장은 씨티그룹, 에버그린 인베스트먼트, DWS그룹 등을 거쳐 로스차일드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그는 한미 상호 간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이사회에 속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마스턴아메리카는 투자자 모집과 자금 조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기업, 학교, 기관 유치 등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관련 전반의 업무를 맡는다. 우즈 캐피탈은 아시아 기업들의 테크 허브 및 관련 산업단지 개발 참여에 대한 컨소시엄 멤버 구성, 미국 정부와의 보조금 협상 등에 필요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오진석 마스턴아메리카 대표이사는 “우즈 캐피탈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국 내 테크 허브 관련 여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그간 미국 현지에서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살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각종 기관들이 테크 허브 및 관련 산업단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캠퍼스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HSBC은행과 BHP코리아(현 세빌스코리아), ING부동산자산운용, 아시아리얼캐피탈, 현대자산운용 등을 거쳐 메리츠대체투자운용 투자운용본부장을 역임한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또한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미국 부동산 개발 회사 트와이닝 프로퍼티즈, 스토리 빌트 등에서 다양한 부동산개발 사업을 추진한 이민재(Stephan Lee) 이사, HD현대일렉트릭 미국 법인, 스칸스카, 시카모어 캐피탈 등에서 미국 내 건설 및 개발 사업을 전개한 박용주 부장 등이 마스턴아메리카가 추진하는 비즈니스의 동력과 전문성을 불어넣고 있다.
2024.08.26 I 김성수 기자
유상임, 첫 국회 업무보고서 'AI 3강 도약·이공계 인재 육성' 강조
  • 유상임, 첫 국회 업무보고서 'AI 3강 도약·이공계 인재 육성' 강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3대 국가 도약과 이공계 인재 육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관련 업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과기정통부, 방통위 등 소관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국회 업무보고에 나선 유 장관은 먼저 “과학기술과 디지털이 국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과방위와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유 장관은 이날 ‘AI-반도체 글로벌 3대 국가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AI 산업과 AI 신뢰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요구가 큰 ‘AI 안전성’ 확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하고 민간자율 AI 신뢰성 검·인증 제도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관련 제도 체계를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선도적 R&D 시스템으로 체질 전환과 이공계 인재 지원을 강화할 것이란 점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유 장관은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폐지하는 동시에 기획의 완성도와 재정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며, 아울러 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R&D 사업에 대해선 예산 확대 등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공계 학생들이 연구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생활장려금을 지급하고, 대통령 과학장학금의 경우 기존 학부생에서 대학원생으로 지급대상을 확대한다”고 소개했다. 또 “우수 인재가 이공계에 진출해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하도록 교육부와 함께 이공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하반기 내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및 대량구매 할인 확대 내용을 담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와 이용자 보호 조항의 전기통신사업법 이관을 추진한다. 플랫폼에 대해선 자율규제 원칙을 유지하며, 관련 법적 근거를 규정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한다.한편 이날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진숙 위원장의 직무정지로 회의 개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방송통신시장 실태점검 등 위원회 심의의결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과제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통위의 주요 정책 과제로는 통합미디어법 입법 추진,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 보호 규범 마련, 방송사 재허가·승인 유효기간 확대,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 규제 완화, 단통법 폐지, 포털 뉴스제휴평가기구 공정성 제고, 허위조작정보 근절 대책 마련, AI 생성물 표시제 도입 등을 꼽았다.
2024.08.26 I 임유경 기자
지금 내는 전기료 부담 큰데…재생에너지 조달 비용도 증가
  • 지금 내는 전기료 부담 큰데…재생에너지 조달 비용도 증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서 전력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 비해 큰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쓰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25일 삼성전자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외 사업장 전력 사용량은 3만 6399GWh(기가와트시)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은 2021년 3만 2322GWh, 2022년 3만 5177GWh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국내외 사업장 전력 사용량 중에서 반도체(DS)부문에서만 3만 2384GWh를 사용했다. 전체 사용량의 대부분을 반도체에서 쓴 셈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보고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 수요가 큰데 반해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계획했다. 또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과 중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구매계약(PPA)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 개선 최적화로 설비 테스트 시간을 줄이고 부대설비 운전 온도 조건 개선, 고효율 설비 적용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 사용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이에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부와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 당 10.6원 인상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연말 전기요금 인상을 또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조달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주요 조달수단인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거래 가격은 2021년~2023년 3년 연평균 44% 인상됐다.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과거보다 엄청난 전력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전력량이 부족한데, 어느 지역은 전력에너지를 만들어도 다 쓰질 못해 남는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필요하다”며 “결국 AI 메모리 산업의 성패는 전력망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8.26 I 김소연 기자
전력망특별법 없이 K반도체 미래 없다
  • 전력망특별법 없이 K반도체 미래 없다
  •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서울은 한 달 넘게 열대야가 지속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를 피부로 실감하게 된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97.1GW(기가와트)를 기록해 기존 역대 최대 수요인 2022년 12월 당시 94.5GW보다 2.6GW 급증했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사진=박종배 교수)정부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구축해 무려 500조원가량 투자를 유치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는 생사가 걸린 사업이다. 반도체 산업단지는 부지·도로·용수·인력뿐만 아니라 연중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전력’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은 전통 원전 10기에 상응하는 10GW 수준에 이른다. 우선 전력 당국은 3GW는 해당 부지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고, 나머지 7GW의 전력은 초고압 송전망을 보강해 호남·영동 지역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신규 송전망의 적기 건설 여부에 용인 반도체 산단의 운명이 달린 셈이다.문제는 10여년 전 밀양에서 초고압 송전망 건설에 따른 극심한 사회적 갈등 이후 장거리 송전망의 건설은 극단적인 민원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지역의 345kV(킬로볼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무려 12년 6개월이나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또 한울원자력본부가 있는 경북 울진에서 하남시까지 280㎞를 잇기로 한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구축 사업은 하남시의 변전소 증설 불허 결정으로 막혔고, 한전은 하남시를 상대로 한 소송 준비에 착수했다. 전례상 행정소송은 약 3년이 걸리는 만큼 수도권 전력 수급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초고압 기간 송전망의 적기 건설을 위해선 △입지 선정 △사업 인허가 △시공 관리 △보상체계 △관련 법령과 정부 거버넌스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전력망을 적기에 보강하는 것은 첨단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나서야 하는 과제다. 이 때문에 범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골자로 하는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절실하다. 다만 이 법안은 제21대 국회에서 폐기됐고 22대 국회에선 첨예한 정치 사안들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국회는 전력망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특별법 처리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2024.08.26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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