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578건

"3분이면 리포트 한편 뚝딱"…AI검색 '구버' 공짜일 때 써보자
  • "3분이면 리포트 한편 뚝딱"…AI검색 '구버' 공짜일 때 써보자[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같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가 나오면서 구글 검색을 찾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는 사람이 많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높아 보이는 웹페이지를 찾아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는 일련의 과정을 AI와 대화만으로 끝낼 수 있게 되면서다.그런데 여기에서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한국 AI 기업인 솔트룩스가 만들었다. 솔트룩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AI 검색 서비스 구버는 질문과 답변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리포트를 2~3분 만에 완성해준다.구버 소개 화면 캡처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분기별로 전망해달라’고 구버에 요청했다. 구버는 1분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상자산 우호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수적으로 예측했을 땐 9만800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져 12만 달러까지 오르고, 3분기에는 15만 달러, 4분기에는 20만 달러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상했다. 답변과 함께 30건에 이르는 출처(레퍼런스) 가 제시돼,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체크할 수 있었다.여기까지는 다른 AI 검색 서비스와 비슷했다. 구버의 강점은 레퍼런스가 표시된 박스 위에 ‘GO OVER’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리포트 생성’과 ‘브리핑 에이전트 생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구버를 통해 생성한 AI 리포트리포트 생성은 답변 주제에 대한 리포트 개요를 짜고, 각 항목에 맞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와 정리해 리포트를 자동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주제에 맞춰 △일반 리포트 △비교 리포트 △투자 리포트 △저널리스트 노트 △소셜 미디어 포스팅 등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 리포트를 선택했더니 1)도입부 2)비트코인 가격 전망: 2025년 목표 및 변동성 3)정치적 환경 변화와 암호화폐 시장 4)시장 반응: 대형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5)리스크 요인: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 6)2025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키워드 7)결론 순의 목차로 보고서 한편이 금방 만들어졌다. 단순히 가격 전망을 물어봤을 뿐인데, 관련 있는 심층 정보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정리해준 것이다.리포트의 완성도도 꽤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찾은 레퍼런스 문서 수십 개를 검토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궁금해할 만한 연관성 높은 주제를 알아서 추려 정리한 것으로 보였다. 완성한 보고서는 PDF나 MS워드로 저장할 수도 있다.리포트는 공개 또는 비공개로 생성할 수 있는데, 공개된 리포트는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용자의 ‘스마트 브리핑’에 표시된다. 사용자 간 지식 나눔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AI 검색에는 없는 특징이었다.구버로 생성한 AI 리포트 일부‘브리핑 에이전트’는 리포트 주제에 대한 최신 기사나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이다. ‘미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한국 AI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브리핑 에이전트를 생성하자, 미국 정부 발표 이후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급락했다는 기사 등이 추가됐다.사용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현재 구버는 한국어와 영어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자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고 검색했을 때 레퍼런스 사이트가 국내 뉴스 등 한국어 웹사이트에 국한돼 있었다. 퍼플렉시티는 한국어로 질문해도 국내외 웹사이트 구분 없이 더 정확한 정보를 포함한 사이트를 레퍼런스로 찾는다. 또 AI가 정리한 답변의 출처가 정확히 어떤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인지 표시돼 있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퍼플렉시티는 문장별로 어떤 사이트에서 출처가 있는지 표시가 돼 사용자가 신뢰도를 평가하기 더 쉽다.그럼에도 구버는 AI 검색 성능이 글로벌 서비스 못지않고,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AI 자동 리포트 생성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보인다. 현재 구버 베타 서비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데 15달러 수준에서 유료화할 가능성이 높다.
2025.01.11 I 임유경 기자
산업기술 보호체계의 대대적 개편이 시작된다
  • 산업기술 보호체계의 대대적 개편이 시작된다[별별법]
  • [황규호 법무법인 디엘지 파트너변호사·공학박사] 지난해 12월 미국이 첨단 반도체장비와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이 핵심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대미 수출을 금지하며 맞대응했다. 이처럼 세계는 자국의 첨단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양자컴퓨터, 반도체제조, 적층제조 관련 24개 품목의 수출통제를 강화했고, 일본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23개 품목을, 중국은 바이오, 희토류, 항공우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광물·핵심기술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유출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10월 적발된 산업기술 해외 유출 건수는 25건에 달하며, 지난 5년간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액은 약 25조원으로 추정된다. 유출 사례를 보면 그 수법도 매우 다양하고 교묘하다. 국내 대기업의 국가핵심기술 자료를 불법취득해 해외 경쟁사에 유출한 협력업체 부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례, 반도체 장비 납품기업 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브로커를 통해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 핵심도면을 유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대기업 출신 임원이 컨설팅사를 설립한 후 국내 핵심인력을 영입하고 해외 공장 설립과정에서 핵심기술을 무단유출한 사례나, 국내 배터리기업 출신 임직원 10명을 고용해 국가핵심기술 자료를 불법 취득하려 한 해외법인의 사례는 기술유출이 더욱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정부는 제5차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면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새로운 보호체계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보호대상 기술의 식별과 관리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산업기술평가원 등 기술 분석·평가 전문기관을 ‘기술안보센터’로 지정해 보호가 필요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설계 및 제조공정 기술, 합성개구레이다(SAR) 탑재체 제작 기술 등이 새롭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소부장특별법상의 핵심전략기술을 산업기술보호법의 ‘산업기술’로 편입하고 국가핵심기술에 소재분야를 신설해 보호범위를 확대한다.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관리도 체계화된다. 현재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할 경우에만 국가핵심기술 보유 여부를 판정하고 있으나,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보유 확인제’에서는 핵심기술 보유 예상기관에 대해 정부가 판정신청을 통보해 의무적으로 기술보유 여부를 판정받도록 한다. 또한 보유기관은 현행처럼 별도 등록 의무 없이 산업부가 자체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호, 주소지, 대표자명, 해당 국가핵심기술의 분야명과 기술명, 기술보유형태, 기술보유 사업장, 국가지원 연구개발비 정보 등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가핵심기술 보유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국내에서의 매각·이전도 추적 관리할 수 있게 된다.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유출 방지도 강화된다. M&A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외국인의 지배권 취득 기준도 현행 50%에서 실질적 지배력 행사 여부를 고려해 조정할 예정이다. 미신고·미승인 수출 및 M&A에 대해서는 산업부 장관이 직권으로 즉시 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조치명령 불이행 시 1일 1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M&A 심사 시 부과된 조건의 이행여부도 확인해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수사와 처벌 체계도 강화된다.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대응단’이 출범해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과 10개 기술보호 유관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 한·미·일 기술보호 네트워크와 한·미 정보수사기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국제적인 수출통제·유출수사 협력체계도 구축된다. 특히 해외유출 범죄의 구성요건이 기존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되게 할 목적으로’라는 목적범에서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라는 고의범으로 완화돼 수사당국의 입증책임 부담이 경감된다. 또한 기술유출을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가 새롭게 침해행위로 규정되며, 국외에서 이뤄진 침해행위에도 법 적용이 가능해진다. 벌금도 현행 15억원에서 최대 60억원까지 대폭 상향되며,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도 3배에서 5배로 확대된다.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협에도 대비한다. 현재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에 대한 보호조치나 저장 및 접근권 부여에 대한 심사대상 여부 등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기업들이 혼란을 겪어왔다. 이에 새로운 제도에서는 국가핵심기술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호기준을 명확히 제시한다. ‘산업기술보호지침’에 클라우드 보호조치 기준을 마련하고, 기술정보의 저장 공간 위치, 정보주체 권리, 관리자·사용자에 대한 보안전문성 관리, 침해사고 대응절차, 서비스 제공자와의 보안 협업 대책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보호조치 내용을 제시한다. 특히 클라우드에 국가핵심기술을 저장하고 외국에 접속권한을 부여하는 행위는 수출로 간주돼 심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여,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기업의 행정 부담은 합리적으로 완화된다. 디스커버리제도를 활용하는 특허분쟁, 기존 승인받은 동일 기술의 반복 수출, 해외 특허출원을 위한 최소한의 기술자료 제공, 100% 자회사에서의 생산 및 공동연구를 위한 자료 제공 등의 경우에는 수출심의가 간소화되거나 면제된다. 또한 국가핵심기술 수출신고 시 전략물자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의제하는 조항을 확대 적용하고, 전략물자와 국가핵심기술 간 기술스펙을 비교 분석한 가이드를 제작·배포해 중복심사도 개선한다.보호역량이 취약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수·위탁, 하도급 거래관계에만 적용되던 법적 의무를 협상 단계까지 확대하고, 스타트업 등과 협상하는 대기업에도 기술보호 의무가 부과된다. NDA 체결, 부당한 기술요구 금지, 보복행위 금지 등이 협상 단계부터 의무화되며, 기술보호 수준별 맞춤형 바우처 제공, 법률자문, 핵심기술 모방 조기경보 서비스 등 실질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특히 현장에서 이메일 수·발신, 파일 열람, 인터넷 접속 내역, 외부저장장치 연결 이력 등을 당일 분석해 기술유출 여부를 즉시 진단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마지막으로, 기술유출 사건의 법적 처리에도 큰 변화가 있다. 현재는 특허법, 실용신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식물신품종보호법 등 5개 법률에만 적용되던 관할집중이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반도체배치설계법 등으로 확대된다. 또한 민사 본안에만 적용되던 관할집중을 형사소송과 민사 가처분 소송으로까지 확대해 기술유출 사건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심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술유출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전문성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법원에서 일관되게 사건을 다룰 수 있게 되어, 기술유출 사건 처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전투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 못한다”는 말처럼, 기술 개발의 실패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미 확보한 기술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다만 이번 제도 개선에는 아쉬운 점도 있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 관리하는 기업들은 보호조치 의무 준수, 수출과 M&A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받지만,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지원이나 보상 정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수·위탁, 하도급 거래관계를 넘어 협상 단계까지 법적 의무가 확대되면서 외국 기업과의 거래나 SI 형태의 투자 유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기술 보호와 기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있게 달성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기술보호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되,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적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황규호 변호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미국 카네기멜론대 기계공학 박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2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문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법제연구단 자문위원 △(현)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현)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규제심사위원회 민간위원
2025.01.11 I 성주원 기자
라스베이거스 중심에 서다, ‘30만닉스’ 기대 키운 최태원
  • [증시핫피플]라스베이거스 중심에 서다, ‘30만닉스’ 기대 키운 최태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을 맞아 그룹 구성원에게 보낸 신년사의 한 구절이다. 지난이행은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한다’는 의미다.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솔선수범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재도약을 다짐한 최 회장의 의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화했다. 3년 연속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 참석한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통해 AI 반도체 기술 경쟁에 중심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 개발력이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발언은 당분간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지난해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최 회장의 행보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17% 넘게 상승했다. 지난 6일에는 9.84% 오르기도 했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가치 150조원에 달하는 종목이 하루 만에 9%대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 회장은 아울러 엔비디아향 유리기판 공급까지 시사하며 SKC(011790) 등 관련주의 주가 상승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의 성장과 HBM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100조원, 영업이익은 최대 45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BM 기술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통해 경쟁사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의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증권가에서는 20만원대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0만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동력이 될 수 있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SK하이닉스를 80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한 증권사는 SK증권(30만원), BNK투자증권(31만원), 상상인증권(30만원) 등이다. 나머지 증권사도 20만원대 후반대로 목표가를 잡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분기 단기 감익 구간을 거친 후 2분기부터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경기 방어력이 확인된다면 저점에 대한 기준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강세 속 경쟁사의 더딘 진입으로 HBM 사업에서 고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수요환경 개선 등을 고려하면 ‘30만닉스’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11 I 이정현 기자
  • AMD, 경쟁 압력 심화 ‘중립’-골드만삭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해 경쟁 심화가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토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75달러에서 129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6%로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AMD의 주가는 3.08% 하락한 1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MD 주가는 지난해 18%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 미만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하리 애널리스트는 “PC 수요 감소, 데이터센터 GPU 성장세 둔화가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AMD 주가는 향후 시장이 성장과 마진 회복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때까지 현재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AMD는 맞춤형 CPU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2026년까지 점유율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데이터센터 GPU 성장세의 둔화 역시 주가를 억제할 요인으로 지목됐다.하리 애널리스트는 AMD가 엔비디아(NVDA)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하리 애널리스트는 “연구개발(R&D), 판매관리비(SG&A) 지출이 두 자릿수로 강하게 증가하며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주가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주 골드만삭스 외에도 HSBC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프랭크 리 HSBC 애널리스트는 “AMD의 AI GPU 로드맵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그럼에도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AMD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MD를 분석하는 54명의 애널리스트 중 42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47.8%의 상승 여력을 나타내고 있다.
2025.01.10 I 정지나 기자
환경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연내 마련…“도전적 목표 설정”
  • 환경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연내 마련…“도전적 목표 설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탄소중립 달성 목표시한인 2050년까지의 장기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 연내 마련된다.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10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국제사회와 미래세대 요구에 부응하는 도전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를 하반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낼 방침이다. 파리협정에 따라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은 5년마다 NDC를 제출해야 한다.현재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를 토대로 여러 감축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다. 2~3월 정부 내 협의를 거쳐 6~7월 공청회를 통해 2035 NDC 정부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작년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 후속 조처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경로와 법 개정 방안을 마련해 올해 내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환경부는 또 올해 ‘기후환경부’로 거듭나 정부 기후위기 대책 컨트롤타워로 역할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수립할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농·수산물 유통과정 전(全) 주기 관리를 통한 수급 안정화 등 ‘기후플레이션’ 대응 방안과 ‘기후보험’ 개발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환경부는 정유·철강 등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계와 협의체를 운영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기술 도입을 뒷받침하는 100억원 규모 ‘탄소혁신기술 지원 시범사업’도 진행한다.주요 온실가스 감축 방안 중 하나인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과 관련해선 성능이 좋은 차에 보조금을 더 주는 기조를 유지하며 충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 충전소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밝혔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와 관련해선 ‘재생 원료 생산 인증제’를 도입해 재활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환경부는 아울러 올해 인공지능(AI) 전자폐기물 회수·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플라스틱 문제와 관련해선 플라스틱 제품 재생 원료 사용 목표를 ‘2030년 30%’로 설정하고 올해는 작년(3%)보다 7%포인트 상향한 10%로 제시했다.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자율 시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나 놀이공원에서 추가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컵 보증금제 표준 모델’도 개발 중이다.가뭄·홍수 대응과 물 공급 관련해선 댐 건설지를 확정하고 타당성 조사 등 건설을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 댐 주변 기반시설 확충 사업비를 600억~800억원으로 현재보다 2배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환경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첨단산단 물 공급을 위한 시설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선 안동댐에서 대구와 경북으로 하루 46만톤씩 물을 공급하는 계획을 정부안으로 확정할 방침이다.환경부는 이밖에 가습기살균제 문제의 ‘종국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피해구제금 안정화와 협의체를 통한 조정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연내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특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규제는 화학물질 위험도·취급량과 업종에 따라 차등 적용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현장 점검을 연 3500회로 700회 정도 늘리기로 했다.
2025.01.10 I 박태진 기자
"원화 약세가 한은 선택 제한…1월엔 금리 동결할 것"
  • "원화 약세가 한은 선택 제한…1월엔 금리 동결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하방 리스크에도 원화 약세로 한은의 정책적 선택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 한국은행)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성장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원화 약세로 한은의 대응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달 16일 회의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은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이 (성장)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보단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0.5원)보다 4.8원 오른 1465.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달러 매도) 등으로 원화 약세가 제한되면 장중 1450원 후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달러 추가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1460원 중반에서 정규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번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고공행진 중인 환율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트럼프 신 행정부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를 기록하며 전분기(3분기)의 0.1%보다는 확대되겠지만 한은의 전망치(0.5%)와 종전 전망치(0.4%)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기존 2.2%에서 2.1%로 낮췄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월 소비자 및 기업 심리가 급락했는데 이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라며 “다만 견조한 수출과 높은 재정 지출이 소비 감소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적 교착 상태는 성장률에 하락 요인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호조세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I가 주도하는 고성능 반도체 등의 호조는 지난달에도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현재 연 3.0%인 기준금리를 2025년 말까지 2.25%로 낮출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025.01.10 I 장영은 기자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뜨거웠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차갑게 식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투자 매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상용화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이윈플러스(123010)는 전 거래일인 9일 대비 3.09% 하락한 1253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아이윈플러스는 이 기간에만 35.4% 떨어졌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구글이 양자컴퓨터용 칩 ‘윌로칩’ 공개한 이후 거래일 종가(572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지만,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변동성에 대한 경보음은 이어지고 있다.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급락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퀀텀스케이프(-43.3%), 아이온큐(-39.0%), 리제티(-45.1%), 디웨이브(-36.1%) 등 대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환산 변동성은 80% 수준으로, 원유나 암호화폐 투자보다도 위험도가 높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QTUM ETF가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가 상장됐다.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양자 효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기술은 AI 혁신을 넘어서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 기술,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가 가능해 병렬 연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연산 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젠슨 황의 발언 이후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CEO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바라츠는 젠슨 황의 발언이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게이트 모델은 범용성이 높지만 현재 기술로는 에러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어닐링 모델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 BBVA, 멘턴 AI 등 여러 기업들이 이미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젠슨 황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어닐링 모델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글의 윌로우 칩으로 대표되는 게이트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하지 않아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 관련주의 경우 상용화되는 대표 제품·서비스들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대형 IT 업체들의 실적 발표 및 행사에 서의 발언 등에 따른 급등락세 반복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경은 기자
국힘 AI 특위, 삼성·SK 하이닉스 만난다
  • 국힘 AI 특위, 삼성·SK 하이닉스 만난다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AI 특위가 삼성과 SK 하이닉스를 만나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안철수 의원실 제공)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마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3차 회의에서는 삼성, SK 하이닉스, 팹리스 업체 등 기업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라며 “산업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 가서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은 AI 특위 위원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 현장에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방문 계획이 기업 측과 조율이 안 된 상태라 실제 방문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안 의원은 이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에 NPU(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 처리장치)구매 등을 위한 예산이 확보가 안 됐다”며 “민생이나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위해 가능하면 빨리 추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안 의원은 추경의 필요성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추경은 제가 직접 지도부에 전달하지 않더라도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산이 너무 깎여 민생 문제도 해결이 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안 의원은 GPU(그래픽처리장치) 구매 지원을 위해 부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PU 공급을 엔비디아 업체에서 독점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액 지원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특위 위원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안 의원은 과도한 GPU 구매 지원은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GPU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무조건 구매를 하는 건 정답이 아니다”라며 “지금 GPU보다 효율적인 NPU나 AI칩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그러한 방향으로 이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조원 대 금액 지원을 통한 GPU 구매 사업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NPU·AI칩 발전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며 “적정한 규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 부처 실무진들의 현안 보고를 받았다. 보고 절차는 이번 회의로 마무리되며 3차 회의부터는 관련 산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실무 절차로 돌입한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회의에서는 AI 컴퓨팅 인프라 지원, AI R&D(연구개발) 및 규범, 콘텐츠, 인재 육성 네 분야로 나눠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13여 곳 정부부처 실무진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위원장인 안 의원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최형두 의원, 김은혜 의원, 고동진 의원, 김건 의원, 조정훈 의원, 최보윤 의원, 김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5.01.10 I 김한영 기자
SK하이닉스·SKT, 美 대표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협력 나서
  • SK하이닉스·SKT, 美 대표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협력 나서[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와,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Infra) 사장 등 각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펭귄솔루션스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주고 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솔루션 공동 R&D 및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SK하이닉스의 차별적인 HBM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은 필수적이며 특히 전력 효율과 방열 성능 향상은 핵심 과제”라며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의 협력을 통해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SK텔레콤, SK하이닉스, 펭귄 솔루션스 주요 경영진이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SK하이닉스)
2025.01.10 I 김은경 기자
‘AI 동맹군’ 확보 나선 유영상…SKT ‘AI 인프라 전략’ 드라이브
  • ‘AI 동맹군’ 확보 나선 유영상…SKT ‘AI 인프라 전략’ 드라이브[CES2025]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방위 AI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쳤다. AI에서 확고한 영역을 보유한 현지 기업들과 협력 확대로 올해 SK테렐콤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은 AI 데이터센터와 서비스형 GPU(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SK텔레콤의전략이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운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9일(현지시간)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영상 대표와 주요 경영진은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슈퍼마이크로 등과 만나 AI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앤트로픽과는 지난해 공동 개발하고 SK텔레콤 고객센터에 적용한 텔코(Telco) 거대언어모델(LLM) 개선과 적용 범위 확대를 논의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을 활용한 SK텔레콤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PAA) ‘에스터’의 주요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이외에도 유 대표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의 글로벌 기업 전시관을 방문해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불러오는 혁신 현장을 직접 살폈다.유영상 대표는 “이번 CES를 통해 SK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AI 인프라 및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올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의 핵심인 AI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 SK하이닉스, 펭귄 솔루션스 주요 경영진이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마크 아담스 펭귄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사진=SK하이닉스)이날 SK텔레콤(017670)은 SK하이닉스(000660), 펭귄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유영상 대표와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Infra) 사장 등 각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펭귄솔루션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가진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펭귄솔루션스와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상호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 △솔루션 공동 R&D 및 상용화 △특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등 크게 3가지 영역에서 협력키로 했다.먼저 3사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AC)과 중동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솔루션 공동 R&D 및 상용화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풀 스택(Full Stack)을 완성하고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을 활용한 서버 실증과 상용화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와 펭귄솔루션스는 공동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확대할 계획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3사는 SK그룹이 보유한 반도체·에너지·냉각·메모리 등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결합해 ‘독자 기술 기반의 한국형 소버린 AI 인프라 BM’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은 SK가 추구하는 비전인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은경 기자
“韓 이익 모멘텀 부진…상반기 IT 섹터 저점 확인 필요”
  • “韓 이익 모멘텀 부진…상반기 IT 섹터 저점 확인 필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005930)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한국 이익 모멘텀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정보기술(IT) 섹터의 이익 추정치에 대한 저점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12개월 선행(F) 순이익 합산 수치는 지난 4주 동안 약 0.11% 증가했다”며 “전 세계 어닝 강세의 배경은 대만, 미국 IT, 미국 커뮤니케이션 업종 순이익 상승”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투자 및 서비스 매출 발생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이익 상향이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이머징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지난 4주 동안 약 0.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시크리컬 업종은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IT 업종은 한국과 중국에서 이익 추정치가 하향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 IT 섹터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감소 중”이라며 “AI 수요에도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중국 수입, 한국 내수 수요도 부진하면서 시크리컬 업종도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며 “2차전지 이익 추정치는 최근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정책 리스크로 대안업종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4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시장과의 디커플링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삼성전자 어닝쇼크를 반영한 한국 이익 추정치 하향 수정이 예상된다”며 “한국-글로벌 이익 추정치 변화율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 상반기 중 D램 가격 회복 또는 중국 수요 회복이 나타난다면 이익 추정치 디커플링 강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0 I 김응태 기자
LS ELECTRIC,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저평가 해소 기대 -SK
  • LS ELECTRIC,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저평가 해소 기대 -SK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SK증권이 LS ELECTRIC(01012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10일 “LS Electric과 유사한 배전 전력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Eaton, Hubbell 의 2025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5.6배, 22.7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동사는 14.5배에 거래가 되므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또 “이러한 저평가는 북미 대리점 계약이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유통망을 확장으로 기존 국내 대기업에 집중된 영업환경에서 미국 로컬기업까지 고객이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미국내 전력기기 판로가 제한적이라는 약점이 극복됨에 따라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조 1040억원, 영업이익이 23.4% 증가한 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이에 대해 나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미국내 투자가 지연된 영향을 반영했다”며 “영업이익률은 환율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동사는 파생상품을 통해서 환헷지를 하기 때문에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므로 환율상승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여향을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2025년 실적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조 7620억원, 영업이익이 17.9% 증가한 4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동사를 둘러싼 중요한 변수는 반도체 업황 및 국내 기업들의 자본적지출(CAPEX) 동향, AI 및 데이터센터향 수혜, 미국내 대리점 계약 진행속도, KOC 전기 그리고 부산 변압기 공장 증설 및 가동률 진행속도가 등이 있다”고 짚었다.[SK증권 제공]
2025.01.10 I 신하연 기자
AI칩 수출통제 확대에 美빅테크 반발…“파괴적 규제”
  • AI칩 수출통제 확대에 美빅테크 반발…“파괴적 규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기술 업계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을 더욱 강력하게 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해당 규제는 미국 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며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이처럼 경제 여파가 큰 규제를 결정해도 되느냐는 것이다.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10일 발표할 AI 반도체 수출 통제는 미국 빅테크들은 물론,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심각한 논란을 낳고 있다.새 규제는 전 세계 국가들을 우방국, 적대국, 기타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해 한국, 일본, 대만과 주요 서방국을 포함한 소수 우방국만 미국산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중국, 러시아, 북한 등 20여개 적대국은 수입이 사실상 금지되며, 나머지 100여개 국가는 국가별로 반도체 구매량에 상한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해 여러 수출 통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를 우회해 반도체를 수입할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특히 미국의 우방이 아닌 동남아시아와 중동국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중국이 이들 국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경제적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가급적 미국에 짓도록 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이 규정이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국제 긴장도를 높이며 중국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AI 반도체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프리 거츠 센터포어뉴아메리칸세큐리티 수석연구원은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 정부가 우리에게서 기술을 항상 빼앗으려고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AI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빅테크는 일찍부터 의회와 백악관에서 이 규칙에 반대하는 로비활동을 벌여왔다고 NYT는 전했다.네드 핀클 엔비디아 글로벌 업무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미국을 후퇴시키고 미국의 적대자들의 손에 놀아나는 정책을 제정해 트럼프 대통령의 앞길을 막지 않길 권고한다”고 말했다.켄 글릭 오라클 부회장은 블로그에서 “미국 기술 업계를 타격한 역대 가장 파괴적인 규제로 기록될 것”이라며 “업계와 협의 없이, 행정부가 바뀌기 불과 며칠 전 이런 규모의 규칙을 비밀리에 발행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협의회 역시 반발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기업이 해외에 최첨단 반도체나 서버를 판매하려고 할 때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 고객들은 품질이 낮더라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중국산 반도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꾀하고 있는 중국이 오히려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차지할 것이란 설명이다.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이 규제에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NYT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3명의 관리를 인용해 밝혔다. 미국 동맹국 역시 우려를 표했다. 상원 상무위원회 양당 의원들도 지난해 12월 19일 바이든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해외에서 미국의 기술을 판매하는 것을 심각하게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에서 더 많은 AI 데이터센터가 지어지길 바라는 철강업계 등은 이번 규제를 환영하고 있다. 중국의 AI 반도체 경쟁력 수준이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는 만큼, 이번 규제로 기업들이 미국산 대신 중국산 AI반도체를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 규제의 생존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진영의 입장도 주목받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그가 취임하면 이번 수출규제를 어떻게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관측했다. 그의 참모 중에는 더 강력한 통제를 원하는 대(對)중국 강경파가 있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이들은 중동 국가와 사업적으로 엮여 있어 통제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의 인사 다수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새 규제를 막으려는 기술 기업들의 싸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01.10 I 정다슬 기자
與안철수, AI 특위 2차 회의 주재…정부 부처 12여곳 참여
  • 與안철수, AI 특위 2차 회의 주재…정부 부처 12여곳 참여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국민의힘 AI 특위가 10일 오전 2차 전체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와 실무 논의를 시작한다.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국민의힘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부처 차관 등 실무진들을 불러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비롯한 하드웨어 △ LLM(대규모 언어 모델) 등 소프트웨어 △인문학 등 콘텐츠와 국제 표준 공조 △인재육성과 관련해 세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회의에는 국회 측에서는 AI 특위 위원장인 안 의원, 부위원장인 최형두 의원, 조은희, 김승수, 김은혜, 조정훈, 고동진, 최은석, 박수민, 주진우, 우재준, 유용원, 김건, 김소희, 최보윤 의원이 참석한다.정부 부처 쪽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외교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여 곳에서 실무진을 파견해 회의에 참여한다.이들은 각 부처에 AI 현안 관련 발표를 진행한 후 관련 예산·세제 지원, 법령 개정 사항 등에 대해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후 AI 특위 소위원회와 자문 위원 등을 구성한 후 3차 회의 관련 계획을 논의할 것을 보인다. AI 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3차 회의에서는 관련 기업들을 초청해 실무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AI 특위는 출범 당시 △4조원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 구축 △AI 산업 전용 대출 신설로 투자 촉진 △AI 대표 산업인 반도체 분야 세액 공제 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2025.01.10 I 김한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의료쇼핑' 막자'…도수치료 보험금 안준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의료쇼핑 막자’…도수치료 보험금 안준다-위기일수록 ‘투자 풀액셀’ 밟는다 정의선, 역대급 최대 투자-트럼프, 경제비상사태 선포 검토-최태원·젠슨 황 칩동맹, ‘물리적 AI’ 혈맹으로 진화한다-[사설]美, 한국 정치안정 강조…최 대행 체제 이래도 흔들 건가-[사설]동력잃은 의료개혁, 원점 재논의로 의·정갈등 풀어야△종합-“25일 출발해요” 해외여행 예약 쑥 내수 살린다더니 공항만 북적일 판-LA 부촌 덮친 최악 산불 패리스 힐튼 집도 불탔다△5세대 실손보험 도입-‘실손 있나요’ 질문 금지…도수치료 본인부담 최대 95%로 오른다-보상금 준다지만…1·2세대 가입자 갈아타기 ‘글쎄’-보험사 “누수 줄어 환영”…의료계 “대화 없는 개혁” 반발△CES 2025-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었다”-실언 바로잡은 젠슨 황 “RTX 50에 삼성 메모리 쓴다”-인도 IPO 속도내는 조주완 “LG가전, 국민 브랜드 되고 싶어”-졸음 운전 낌새에 “커피숍 어떠세요” 삼성 자회사 하만의 똑똑한 차량비서-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꿈의 배터리 소형 전고체, 내년 양산”△위기 돌파 나선 기업-현대차 “안방서 위기 극복”…R&D 11.5조 투자로 ‘미래기술’ 사활-“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마지막 기회” 신동빈 롯데 회장 고강도 쇄신 주문△종합-보편관세 위해 ‘48년 묵은 칼’ 꺼내들어…위법성 논란에도 강행할 듯-성수품 26.5만t 풀어 물가 잡고…中企 39조 지원해 숨통 터준다-수요예측 돌입한 LG CNS…IPO 침체 파고 넘을까-“1300원대 환율로 사업계획 짰는데…” 대기업 10곳 중 6곳 전면수정 불가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거대양당 승자독식 게임 된 정치 ‘캐스팅보터’ 제3정당 키워야-“대통령 권한 과도…‘4년 중임제·부통령제’로 권력 분산해야”△정치-쌍특검법 막았지만 단일대오 균열…與 지도부 “나가라” 반윤계 압박-尹 체포 재집행 임박 관저 주변 긴장감 최고조-野, 제3자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與, 극적 합의할까-‘채상병 사건 수사 항명 혐의’ 박정훈 대령 1심 무죄△경제-세수펑크에…나라살림 적자 81.3조-대행의 대행…정상외교 공백 현실화 “정부·기업 원팀으로 美 소통 나서야”-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돌입…에코프로 제외 가능성-韓美 원전수출 협력 약정 체결…체코 수주 ‘청신호’△금융-빚 잘 갚던 사람도 허덕…신속채무조정 역대최대-AI가 투자상담…CES에 문 연 미래은행-같은 저축銀이라도 자산 최대 10배차 금융당국 ‘규모별 차등 규제’ 만지작-오늘부터 중도상환수수료율 공시△Globla-대기업 임금인상 러시…日 이달 ‘금리인상’ 무게-美, 전세계 국가 3등급 분리 중·러엔 반도체칩 수출 차단-“트럼프, 亞에 강압책 쓰면 강력대응”-철밥통 공무원 대량 해고…‘충성파로 물갈이’ 노려-中 내수진작 안간힘에도…12월 소비자물가 0.1% 상승 그쳐△산업-LG엔솔 美보조금 받아도 적자…K배터리 올해도 ‘한파 주의보’-대한항공 등 국내 7개사 SAF 혼합유 상용 운항-AI 데이터센터發 수요 폭증…변압기 제조사 4분기 실적 ‘훨훨’-엇갈린 해상운임에…컨테이너선 주력 HMM 웃고, 벌크선 위주 팬오션 울고-현대차 싼타페, 기아 EV3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수상-롯데케미칼, 현대차·기아 협업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확대△산업-파인메딕스·디앤디파마텍,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으뜸’-“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아리바이오 가장 기대”-신상 털린 갤S25…16GB 램 탑재, 완충까지 1시간-AI클라우드 사업 수익 다각화 성과…베스핀글로벌 첫 연간 흑자△생활경제-고환율에 거위·오리털 가격 뛰어…“충전재 속임 더 늘수도”-롯데삼동복지재단 군부대에 식자재 지원-동원, 가산공장 매각 추진…반찬사업 재편한다-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진출…상반기 1호점 오픈△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저탄고탄’은 항상 옳다△증권-돌아온 외국인, 바이오는 뱉었다-작년 밸류업공시 4% 뿐…주가는 평균 3.2% 상승-“AI 뒤처지고 中 저기공세 올해 박스피 탈출 어렵다”-“로레알도 택한 친환경 유리용기…고부가 향수시장 진출 착착”△부동산-‘상가 지분 쪼개기’ 잡았더니…재건축 무산 위기-분양 한파 뚫은 ‘줍줍’ 열기 힐스테이트 등촌역 등 주목-LH, 올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5만 가구 이상 매입-K건설 금자탑…59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 1조달러 돌파△여행-철길따라 파도가 속삭이는 삼척-빠르게 가는 길…느리게 가는 마음△스포츠-“150분내 투표는 피선거권 침해”…체육회장 선거도 중지 가처분 신청-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진행 허정무 측 “절대 동의 못해”-이번엔 아빠의 힘으로…김시우, 소니오픈 출전-“작년 베어트로피 놓쳐 아쉬워…푸른 뱀의 해, 후회 안남긴다”△오피니언-[양승득 칼럼]정치인의 말, 우 의장의 위로-[공관에서 온 편지]찰떡궁합 한국·파나마-[기자수첩]‘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소관 다툼만 하는 정부△피플-사막 달리고, 강 건너고…강인한 매력 뽐냈죠-코오롱,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앞장-“인생 작품 ‘오겜2’ 참여 영광…전 세계서 칭찬 받아 짜릿”-“자극적인 세상 속 ‘순수한 이야기’로 울림 주고파”-과학기술전문사관, 첫 석사 후보생 모집△사회-등록금 인상 자제 요청에도 줄인상…“재정난에 불가피, 규제 없애야”-이달부터 국민연금 수령액 2.3%↑ 기초연금은 34만2510원으로 늘어-“우울할 땐 전화하세요”…한강에 ‘109’ 구명 튜브-경호처에 직원 신원확인 요청 ‘압박’…경찰 ‘尹 체포영장 집행’ 준비 착착-“화장실 막으면 빨갱이래요”…尹 관저 인근 상인들 울상
2025.01.09 I 김가영 기자
"올해 코스피 박스권 전망" 한줄기 희망은…
  • "올해 코스피 박스권 전망" 한줄기 희망은…[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식 시장을 먼저 보기 전에 시장을 이루는 기업들의 근간을 봐야 하는데 올해는 미국과 중국에 껴서 국내 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iM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기업들의 이익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코스피도 박스권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iM증권)◇“中 저가 공세로 韓 산업 전반 어려워져”지난해 어려웠던 주식시장이 올해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고 센터장의 전망이다. 먼저 중국의 약진을 이유로 들었다. 철강, 화학, 태양광, 시멘트, IT 기계 등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저렴하게 수출물량을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둔화하고 있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고 센터장은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가 도와줌으로써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내수로 해결할 수 없는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며 “그 결과 가격 경쟁력에 밀린 전통적으로 강한 제조업 국가였던 독일과 일본, 우리나라 기업들이 힘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중국의 공급과잉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창신 메모리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범용 반도체 공급과잉을 주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D램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도 사용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제품을 출시해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센터장은 또한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등이 해외 공장을 공격적으로 건설하면서 자동차 업황 역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봤다. 일본의 자동차 기업인 닛산과 혼다의 합병 추진도 이 같은 위기에 대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고 센터장의 분석이다. 문제는 차세대 산업인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을 한국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 센터장은 “그간 한국은 디지털 전환(DX)시대에 초고속 통신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리 선점해 기술력으로 버텨왔지만 지금은 대형언어모델(LLM), 멀티모달모델(LMM) 등 모든 차세대 산업에서 글로벌 주요 국가들에 밀리고 있다”며 “특히 AI 전환(AX)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할 것이 자명한데 이들을 따라가야 할 우리나라는 오히려 연구개발(R&D)예산을 삭감하는 등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와중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가 흔들리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고 센터장은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정부가 심판자가 아닌 플레이어로 나서면서 AI 등 산업에서 기술적 초 격차를 벌리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는 게 고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AI 등 차세대 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지금은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대적인 AI 인프라 전환에 마중물을 부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레인지를 2250~2750포인트 선으로 제시했지만, 희망적인 의견도 곁들였다. 현재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된 이후 강력한 리더십 아래 AI 등 차세대 산업을 빠르게 따라간다면 대한민국의 저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는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AX 시대는 개별 기업이 각자 도생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빠르게 정치적 공백이 해소되고, 팀 코리아로 치고 나간다면 국내 기업과 이를 이루는 주식 시장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5.01.09 I 이용성 기자
최태원 "SK,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었다…HBM 우위 자신"
  • 최태원 "SK,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었다…HBM 우위 자신"[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그동안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요구 속도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면, 이제는 이 요구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25’ 메인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SK하이닉스 개발 속도는 엔비디아 요구를 넘기 시작했다”며 “언제 뒤집힐지 모르지만 이제는 역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000660)는 5세대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8단 제품을, 지난해 4분기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16단 제품 역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올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고 품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6세대 HBM4 제품의 경우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 회장이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한 것은 이들 제품으로 추정된다.최 회장은 이날 오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HBM 동맹을 더 굳건히 다졌다. 최 회장은 “올해 HBM 공급량은 실무진에서 이미 결정됐고 (이번 만남에서) 그걸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전시 부스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그룹)◇AI 시대 ‘데이터센터’ 지목…“중점 추진 과제로”최 회장은 AI 시대 반도체를 이을 SK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을 필두로 AI 메모리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역시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전망에서다. 최 회장은 “SK는 메모리 외에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며 “SK가 가진 포트폴리오와 다양하게 매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CES의 590평(1950㎡) 규모 SK 전시관에서 AI 데이터센터 기술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한 이유다.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AI 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 회장은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반도체·조선·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AI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고 역설했다.한국의 AI 독립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필요한 건 스스로 만들어야지 남에게 영원히 의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조업이나 로봇 AI 등 특정 지역을 전략화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AI 산업 특화 없이 기업 차원에서 성장을 추구하면 규모와 실력 모두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 2025’ 현장을 방문해 SK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SK그룹)◇SKC 글라스 기판 세일즈…“방금 팔았다”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 전 SK그룹 전시관을 둘러봤다. 그는 전날 SK텔레콤이 발표한 북미향 AI 에이전트 ‘에스터’ 시연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SKC의 글라스 기판 앞에서는 잠시 멈춰 선 뒤 제품 모형을 손으로 들어 올려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날 오전 젠슨 황 CEO를 만났다는 점에 미뤄 글라스 기판의 엔비디아 공급 논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이어 찾은 삼성 전시관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 회장을 맞이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가 구현한 스마트오피스와 관련해 질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 부회장이 “올해 갤럭시S25 시리즈가 오는 22일 론칭 행사를 한다”고 소개하자 최 회장은 “또 바꿔야겠네”라며 웃기도 했다. 한 부회장이 인근 앙코르호텔에 별도로 차린 삼성 프라이빗 부스에 초대하자 최 회장은 “시간이 되면 들르겠다”고 화답했다.최 회장의 CES 참관은 올해로 3년째다. 최 회장은 “이번 CES는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물리적(피지컬) AI인 로봇이나 주변 기기 안에 AI가 들어가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2025.01.09 I 김은경 기자
엔비디아, 전세계 AI 장악하나…역대급 기술 공개
  • 엔비디아, 전세계 AI 장악하나…역대급 기술 공개[CES 202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AI를 구성하는 모든 단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엔비디아의 기술과 제품이 AI의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제 엔비디아는 단순히 오픈AI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이 AI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칩을 제공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엔비디아, 브로드컴, AMD)는 물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AI 활용 업무 도구(세일즈포스, 팔란티어, 어도비), AI 로봇(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삼성, 애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엔비디아, 물리 AI 개발자 커뮤니티 위한 ‘코스모스 WFM’ 공개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로봇을 위한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NVIDIA Cosmos)’를 통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제품군을 출시했다. 한마디로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WFM은 가상 환경의 미래 상태 예측과 물리 인식 비디오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으로, 개발자들이 자율주행차(AV)와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FM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움직임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면 내 오브젝트의 공간 관계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모델링해 가상 세계를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한다. 이번 CES 2025에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WFM의 첫 번째 단계를 발표하며,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및 합성 데이터 생성을 위한 최신 토크나이저, 가드레일,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모델 맞춤화 및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엔비디아의 오픈 모델 라이선스를 통해, 상업적 사용이 허용되는 코스모스 모델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사진=우버어떻게 쓰는데?…우버 채택기업들은 코스모스를 활용해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엔비디아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통해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 1X,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샤오펑(XPENG) 등의 로보틱스 기업과, 우버(Uber), 와비(Waabi) 등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은 이미 코스모스를 통해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코스모스 WFM은 2천만 시간의 실제 인간 상호작용, 환경, 산업, 로보틱스,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된 9000조 개의 토큰으로 구성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나노(Nano), 슈퍼(Super), 울트라(Ultra)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각 버전은 실시간 추론, 고성능 모델, 그리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맞춤형 모델에 적합하다.확산 모델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결합하여 고품질의 합성 비디오 데이터를 생성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훈련을 지원한다. 또한, 자동 회귀 모델은 비디오 프레임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물리 AI 모델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효과는?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차 산업의 진화코스모스 WFM은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 데이터를 보강하고, 물리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 배포하기 전 시뮬레이션과 디버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와비는 코스모스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의 비디오 데이터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힐봇(Hillbot)과 같은 스타트업이 코스모스를 활용해 고충실도 3D 환경을 생성하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로봇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자체 클라우드로 서비스…가드레드 모델 포함엔비디아의 로봇 및 자율주행차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는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DGX Cloud)와 협력해 수천 개의 GPU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훈련한다. 이를 통해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GPU와 블랙웰(Blackwell) GPU를 통해 이 과정을 최적화한다.회사는 “코스모스의 토크나이저는 최신 방법보다 8배 더 높은 압축률과 12배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여, 훈련과 추론에서 뛰어난 품질을 보장하고 계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코스모스는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에 따라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차별 금지, 개인정보 보호, 안전, 보안, 투명성을 보장한다”며 “코스모스 플랫폼에는 가드레일 모델이 포함되어 유해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전 처리하고, 생성된 비디오를 후처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AI 모델에 워터마킹 시스템을 내장하여, AI가 생성한 시퀀스를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01.09 I 김현아 기자
미래운용, ‘美 AI빅테크10 ETF 2종’ 개인 순매수 총 1천억 돌파
  • 미래운용, ‘美 AI빅테크10 ETF 2종’ 개인 순매수 총 1천억 돌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AI빅테크10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2종의 개인 누적 순매수가 총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의 상장(2024년 8월27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592억원을 기록했다. 커버드콜 버전인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도 상장(2024년 10월 15일) 이후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95억원으로 집계됐다.‘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중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10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며, AI를 통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해내는 빅테크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커버드콜 버전인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AI빅테크의 성장성을 따라가면서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두 상품은 지난 6일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테슬라를 편입했다. ETF의 기초지수인 ‘KEDI미국AI빅테크10 지수’는 시가총액으로 기업을 선정하던 기존 지수와 달리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등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빅테크 종목만을 선별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이번에 신규 포함됐다.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TIGER미국AI빅테크10 ETF 시리즈는 단순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기업의 매출 성장성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로, 현재 성장하고 있는 AI 빅테크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가진 종목이 새롭게 등장할 경우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적극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김응태 기자
임기 막바지 바이든 행정부 "AI칩 수출 제한 전 세계로 확대"
  • 임기 막바지 바이든 행정부 "AI칩 수출 제한 전 세계로 확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임기 종료 직전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정하는 새로운 수출통제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생산하는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는 규제를 오는 10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치는 첨단 기술이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적대 국가에 유출되는 것을 막고, AI 기술 개발을 우방국에 집중시키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종 단계 노력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AI 개발이 우방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세계 기업들이 미국의 기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의 판매를 국가 및 기업 단위로 제한하려고 한다.이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반도체 수출통제를 세계 대부분으로 확대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우선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구성된 최상위층은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적대국들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사실상 차단된다.나머지 세계 대부분 국가는 수입할 수 있는 총 컴퓨팅 성능에 상한이 설정된다. 이 마지막 등급에 속한 국가들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보안 요건과 인권 기준을 충족하면 국가별 상한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게 된다.이번 조치를 위해 미국 정부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규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 AI를 안전한 환경에서 개발하고 사용하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기업 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앞서 미국 정부는 2023년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현지 공장에는 예외를 허용할 때도 VEU 규정을 활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여러 건의 규제를 통해 엔비디아와 AMD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하는 반도체를 통제해왔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중개자를 통해 적대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해왔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다.엔비디아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세계 대부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규칙은 중대한 정책 전환이 될 것”이라며 “(AI 반도체) 남용 위험을 줄이지는 못하면서도 경제 성장과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위협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이미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기업들이 AI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를 촉진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2025.01.09 I 이소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