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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한전, 미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위해 맞손
  • 산업은행-한전, 미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6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BIXPO 2024에서 ‘미래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기업 지원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오른쪽부터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산업은행)AI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조성, 전기차 확대 등 미래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망 구축이 중대한 국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 기관은 차세대 전력망, SMR 등 에너지 분야 혁신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전력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여 벤처기업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유망 기술력을 보유한 에너지 벤처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한국전력의 최대 주주이기도 한 산업은행은 신성장동력 분야 벤처기업 앞 연간 2조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집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벤처 투자기관으로서, 특히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차세대 전력망·SMR 등 첨단 전력·에너지 벤처기업에 총 0.9조원(이차전지 제외)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강석훈 회장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국가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에너지 산업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이번 협약으로 투자와 기술사업화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가 크게 창출되어 에너지 벤처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을 기대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I 송주오 기자
SKT, 3Q 영업익 전년比 7.1%↑…통신·엔터프라이즈 고른 성장
  • SKT, 3Q 영업익 전년比 7.1%↑…통신·엔터프라이즈 고른 성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통신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전영역이 고른 성장을 보인데다가, 유영상 대표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 체질개선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4조5321억원으로 2.94%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OI(Operation Improvement;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개선됐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7월 전직원 대상 타운홀미팅을 열고 단순 비용절감이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OI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SKT 사옥매출은 통신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전 사업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AI 개인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자료=SKT 3분기 실적발표 자료SKT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802억원으로 9.10%줄었다. 투자한 회사에 대한 지분가치가 떨어진 것이 반영된 결과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SKT는 연말 AI로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데이터센터·AI B2B(기업 간 거래)·AI B2C(기업 대 고객) 사업 매출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먼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12월월 개소한다. 또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엔비디아, 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한다.또한, SKT는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LLM은 내년 상용화하며,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SKT 김양섭 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I 임유경 기자
산업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7개사 1.3조 투자신고
  • 산업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7개사 1.3조 투자신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 Invest Korea Summit)’이 개막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도와(Towa)와 독일 프레틀(Prettl) 등 7개사가 9억2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 규모 투자를 신고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왼쪽 1번째)이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4’에서 이날 투자를 신고한 7개 외국계 기업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들 7개사는 이날 총 9억2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신고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6~8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IKS를 개최했다. IKS는 정부가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2006년부터 여는 연례 행사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외신을 초청해 한국 투자의 이점을 소개한다. 올해도 사흘간 약 2000여명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역대 최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3분기 기준 신고액이 252억달러(약 34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5.2%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미·중 첨단산업 패권 경쟁 속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일본·중국 제조기업이 한국을 찾고 있다.정부는 IKS 개최를 계기로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최대 실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장 7개사가 이날 투자를 신고했다. 일본 도와가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고, 독일 자동차 부품사 프레틀이 배터리와 공조장치, 전자부품, 헬스케어 분야에서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노르웨이 에퀴노르, 스웨덴 헥시콘이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아랍에미리트 DP월드와 싱가포르 ESR 켄달 스퀘어도 물류센터를 신축한다.이어 글로벌 기업의 글로벌 지역본부(헤드쿼터)를 한국에서 설립한 HP와 베스타스를 글로벌 지역본부로 지정하는 기념식도 진행했다. 정부는 외국인투자 촉진을 위해 2014년 지역본부 지정제도를 도입했는데 2015년 5개사 지정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2개사가 추가됐다.개막일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장수 바이오 기업인 머크(Merck)의 카렌 매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국내 투자의 이점을 소개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지자체 타운홀 미팅도 진행한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개국 33개 매체에서 온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한다.7~8일엔 500여 국내외 기업이 참가하는 투자유치 상담회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포럼, 외국 투자가와 외신기자에게 인천·충북·대구·광주·광양만 등 지역의 경제자유구역(FEZ) 현장을 소개하는 시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안덕근 장관은 “대한민국은 외국인 투자가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정부는 한국이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6 I 김형욱 기자
에이직랜드, 대만 업체와 글로벌 AI 서버 칩 공동 개발에 ↑
  • [특징주]에이직랜드, 대만 업체와 글로벌 AI 서버 칩 공동 개발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직랜드(445090)가 강세를 보인다. 대만 이지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고성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에이직랜드는 전 거래일보다 6.10%(2500원) 오른 4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ASIC(주문형반도체) 디자인솔루션 대표기업 에이직랜드는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솔루션 기업 이지스테크놀로지(이하 이지스)와 AI HPI(High-Performance Computing) 서버칩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의 목표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목표로 고도화된 IO(Input/Output) 칩렛(Chiplet)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CPU 칩’, ‘AI 칩’, ‘IO 칩’, ‘IP 라이선스(UCIe, LPDDR5, PCIE5/6)’, 첨단 CoWoS 패키징 개발 등 여러 핵심 기술들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에이직랜드의 ASIC 칩 설계 전문성 및 TSMC의 첨단 공정 기술과 이지스의 ‘UCIe’ 및 ‘LPDDR5 IP’ 기술을 결합한 IO 칩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는 한국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이지스는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며, 칩렛 아키텍처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회사다. 특히, Arm과의 협력, AI 서버 솔루션 및 자체 보유중인 UCIe를 비롯한 고속 인터페이스 IP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이사는 “이지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성능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반도체 첨단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06 I 박정수 기자
한화, 자회사 인적분할 후 밸류 매력↑…실적도 개선 전망-SK
  • 한화, 자회사 인적분할 후 밸류 매력↑…실적도 개선 전망-S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6일 한화(000880)에 대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주주 환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회사 인적분할 이후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6900원이다. (사진=SK증권)최관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의 3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액 1조 257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2% 줄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모멘텀 부문이 물적 분할 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건설 부문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별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도 2348억원으로 대규모 흑자전환했는데, 플랜트(한화오션)와 태양광장비사업(한화플랜트) 양도에 따른 2514억원의 현금 유입이 영향을 줬다. 4분기에도 한화오션에 풍력사업을 1881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건설부문의 경우 수익성 중심 수주와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 2025년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화는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로 인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지난 9월 27일부터 신규로 상장됐다. 한화이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보유하며 반도체 장비와 AI솔루션, 보안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인적분할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14조7000억 수준이었으나, 인적분할로 양사 간 합병 시가총액은 19조원까지 상승하며 자회사 인적분할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건설부문 실적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내년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재개 가능성에 따른 2025년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부문 양도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회사 인적분할 이후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6 I 이용성 기자
성공한 기업은 이렇게 몰락한다
  • [데스크의 눈]성공한 기업은 이렇게 몰락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 디지털콘텐츠 에디터] “소니가 스마트폰을 만들어요?”최근 소니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구입하자 주변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묻는다. 심지어 소니가 아직도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20세기 전 세계 전자제품 시장을 주름잡던 혁신 기업 소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현재 인식이 이렇다.한때 소니는 ‘가전 왕국’으로 불렸다. 포켓용 트랜지스터 라디오, 트랜지스터 흑백 TV,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컴팩트 디스크(CD) 플레이어, 캠코더 등은 모두 소니가 최초로 개발해 세상에 내놓은 제품들이다. 지금 중년쯤 된 사람들은 어린 시절 소니 제품을 선망하고 동경하며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소니의 경영 방식을 배우려고 애썼다.그러나 트리니트론(TV), 워크맨(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핸디캠(캠코더) 같은 소니의 혁신 제품들은 이제 추억 속의 물건들일 뿐이다. 알파(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게임기), 엑스페리아(스마트폰), 헤드폰 등이 소니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과거의 혁신 기업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기업 전문가들은 소니가 몰락한 근본적인 원인이 혁신의 실종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세상을 놀라게 만드는 제품을 개발하던 소니는 어느 순간 일등 기업이라는 위치에 안주했다. 미국 표준과 다른 방식의 TV를 만들자던,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듣는 세상을 꿈꾸던, 소니의 도전과 모험은 여기서 멈췄다. 또한, 자사의 기술력을 맹신한 나머지 새로운 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사이 애플이 혁신을 거듭했고,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키웠다. 소니의 영화(榮華)는 사라졌다.이렇게 무너진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모토로라를 제치고 휴대전화 업계 일등에 올랐던 노키아는 피처폰 시장 성공에 안주하다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블록버스터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자신하며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아 몰락했고, 코닥은 필름 시장 점유율에 자만하며 디지털 카메라 시대를 대비하지 않아 파산했다.최근 인텔의 몰락 과정도 비슷하다. 오랜 세월 반도체 업계 황제로 군림하던 인텔은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지 못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트렌드를 놓치면서 한순간에 추락했다. 퍼스널 컴퓨터(PC) 시장에 안주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일등에 자만한 탓이 크다.조직 이론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카고노 타다오 일본 고베대학 명예교수는 “기업의 발전 과정은 관성과의 투쟁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기업의 몰락은 성공으로부터 생겨나는 자만심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두 경영 격언은 일맥상통한다. 소니, 노키아, 블록버스터, 코닥, 인텔, 모두 관성을 깨지 못하고 성공에 자만한 순간 무너졌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위기론이 비등하다. 초격차를 자랑하던 메모리 반도체 부동의 일등 기업이 위태로워진 이유도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관성을 깨고 혁신에 나설 기회로 삼는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2024.11.06 I 피용익 기자
3분기 실적시즌 끝나지도 않았는데…4분기 눈높이 벌써 '뚝'
  • 3분기 실적시즌 끝나지도 않았는데…4분기 눈높이 벌써 '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되기도 전부터 4분기 실적 눈높이가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4분기는 성과급 지급도 많은데다 기업이 필요한 충당금을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잠재 부실 일시 반영)’가 자주 나타나는 시기라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년간 증시의 뇌관이 돼 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되면서 개인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Q 실망스러운 성적에…함께 내려간 4Q 눈높이5일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63조 52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 하향됐다. 4분기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 역시 2조 4046억원으로 한 달 전과 견줘 7.1%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3분기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자 4분기 기대감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4분기, 이를 넘어 2025년까지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미 상장사들은 이번 4분기가 예상하기 힘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환율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달 4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상하며 1370.9원으로 마감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상장사들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기다. 게다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관세 부활, 미·중 대결 고조 등 대외 무역을 둘러싼 암초도 불거질 수 있다. 게다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지만, 투자가 과잉됐다는 지적이나 D램(DRAM) 등 전통적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위축 등에 대한 우려도 마냥 외면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 상장사가 모두 반도체 업종에 속하는 만큼, 국내 경기는 반도체 업황과 밀접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내외 환경 좋지 않을 땐 실적 중요성 커져” 우려도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5452억원에서 현재 87억원으로 무려 98.4% 감소했다. LG화학(05191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 6818억원에서 1203억원으로 82.4% 줄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 대규모 재고자산 폐기 손실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만해도 415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09억원으로 내려간 상태이며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전만해도 23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94억원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내후년께 해결되며 업황 역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의 4분기 전망치 역시 하락세다. 한 달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기대치는 12조 1968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9조 8156억원으로 19.5%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8조 165억원에서 현재 8조 1828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상태다.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가운데, 4분기는 가뜩이나 ‘어닝쇼크’가 빈번한 시기라 주의를 해야 한다. 기업들이 그 해의 마지막 분기인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나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하지 못한 대내외 환경에서는 실적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적이 향후 잘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투세 폐지도 단기적 모멘텀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6 I 김인경 기자
소형 원전주 급락하자 플러그파워 폭등…무슨일이 (영상)
  • 소형 원전주 급락하자 플러그파워 폭등…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위험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4.4%대 목전까지 갔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4.29%대까지 내려왔다. 3분기 실적시즌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80%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들 기업의 EPS(주당순이익) 전년대비 성장률은 6%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68%로 역사적 평균치 59%를 웃돌았다. 이번주에는 퀄컴과 ARM,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앨버말, 에어비앤비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이날 국제유제(WTI)는 3% 넘게 급등했다. OPEC+가 취약한 경제 전망과 중국의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하루 220만배럴 감산 해제를 12월말로 한 달 연기한 탓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팔란티어(PLTR, 41.41, -1.2%, 13.7%*) 기업용(상업·정부)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성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팔란티어가 장마감 후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7억26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7억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3% 급증한 0.1달러로 예상치 0.09달러를 상회했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7억~28억달러에서 28억~28억1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알렉산더 카프 CEO는 “우리는 성장 가속화 단계”라며 “가장 진보된 AI 기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탈렌에너지(TLN, 170.0, -2.2%) 전력 발전 및 에너지 인프라 회사 탈렌에너지 주가가 2.2% 하락했다. 규제 당국이 소형 원전 전력량 증설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탈렌에너지가 펜실베니아 소재 원전의 전력량 증설(300MW→480MW)을 요청한 것에 대해 승인을 거절했다. 탈렌에너지의 이번 요청은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빅테크 기업들은 소형모듈원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형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12.5%)와 비스트라(VST, -3.2%)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수소 업체 플러그파워(PLUG, 2.51, 20.1%)는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AI용 전력에 수소 에너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NVDA, 136.05, 0.5%) 세계 최대 AI 반도체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다우지수 편입 소식에 0.5% 상승했다. 장중 2%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하기도 했지만, 마감까지 유지하지는 못했다. 지난 1일 S&P 다우존스는 오는 8일부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엔비디아를 새로 편입하는 대신 인텔(INTC, -2.9%)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대표성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월가에서는 “다우지수 편입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S&P500 지수와 달리 추적 ETF가 적어 자금 유출입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산업 대표성에 대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1.05 I 유재희 기자
2027년까지 기업 보유 산업재산권, 200만건으로 늘린다
  • 2027년까지 기업 보유 산업재산권, 200만건으로 늘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식재산 당국이 기업의 산업재산권 규모를 2027년까지 200만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반도체·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도 특허 우선심사를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온라인 짝퉁 판매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차단하기로 했다.김완기 특허청장이 5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지식재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특허청은 5일 역동경제 실현을 위해 지식재산 선순환 혁신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지식재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특허청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민간전문가 105명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하고, 전담심사조직인 반도체심사추진단, 이차전지심사 3개과를 출범하는 등 특허심사 역량을 대대적으로 확충하였다.이번에 발표한 지식재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전략은 윤석열정부 2년반 반환점을 맞아 마련한 지식재산 종합 전략이다. 경제주체의 혁신을 권리·수익화해 다시 혁신에 재투자하는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를 강화시켜 국내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 규모를 2021년 153만건에서 2027년 200만건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내년 1월에 바이오(35명)·첨단로봇(16명)·인공지능(9명)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60명의 민간전문가를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한다. 바이오 분야에 전담 심사조직을 출범하고, 특허 우선심사도 도입해 첨단전략산업 전분야(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에 특허심사패키지 지원체계를 완성하기로 했다.올해 8월 시행된 산업재산정보법을 기반으로 6억건의 첨단기술정보인 특허빅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허빅데이터는 기술보유기업(출원인), 연구자(발명자), 기술분야(특허분류코드), 기술정보(발명의 상세한 설명) 등이 담겨있는 고급 기술정보의 집약체로 이를 활용하면 산업과 기술 경쟁력을 국가·기업별로 비교·분석하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특허청은 AI·양자·첨단바이오 등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국가전략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당 기술과 관련된 국가위원회 등에 특허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적극적으로 제시해나갈 방침이다. 또 AI산업 등에서 특허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될 수 있도록 산업재산정보법에 근거한 5개년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기업의 기술과 지식재산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제공해 투자 활성화를 유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관련 제도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코리아 밸류업의 일환으로 기업 지식재산 정보공개 가이드라인 마련 등 기업의 지식재산 보유현황, 투자·활용 전략 등 정보를 시장에 적극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기업과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가 창업, 신사업 진출 등 사업화에 보다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관계부처·지자체·민간투자기관 등과 협업해 스타트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 주도의 지식재산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거래기관 육성도 추진한다. 지식재산 사업화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 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우리기업의 해외 지식재산 분쟁 지원도 나선다. 내년부터 수출 초기·예정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분쟁위험을 사전에 진단하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짝퉁판매 게시글을 24시간 모니터링·신고하는 AI 모니터링을 도입한다. 올해 11개 상표에 대한 시범실시를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160개 상표로 대폭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김완기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은 곧 혁신으로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요소”라며 “내국인 보유특허 100만건, 지식재산금융 10조원 돌파, 지식재산범죄 양형기준 강화 등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역동경제 구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4.11.05 I 박진환 기자
예스티, 3분기 영업익 43.6억…“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증가”
  • 예스티, 3분기 영업익 43.6억…“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증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예스티(122640)는 올 3분기 별도부문 영업이익(잠정)이 43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900만원 대비 4304%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197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2억5000만원 대비 38.9% 증가했다.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 15배 증가한 623억원, 106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예스티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장비의 국내 및 해외 매출이 실현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341억원을 기록했다.최근 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확대는 향후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예스티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투자 싸이클에 발맞춰 자재와 연구인력도 충분히 확보했다”라며 “최근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내년도 설비투자를 반도체 후공정에 집중할 계획을 발표했고 예스티가 후공정 장비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5 I 김영환 기자
신보, 혁신 스타트업 5곳 '제12기 혁신아이콘' 선정
  • 신보, 혁신 스타트업 5곳 '제12기 혁신아이콘' 선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5곳을 ‘제12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보는 2019년부터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해 왔다. 이번 모집에는 총 157개 기업이 신청했고, 신보는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선정된 기업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 기업 ‘딥엑스’ △데이터센터용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솔루션 기업 ‘망고부스트코리아’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식기세척 및 렌탈 서비스 기업 ‘뽀득’ △AI기반 제조공정 최적화 및 공장자동화 서비스 기업 ‘인터엑스’ △컴퓨터 비전 AI기술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큐픽스’이다.신보는 선정기업에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지원 △최저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대출금리 우대 △해외진출, 컨설팅, 홍보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신보는 앞서 선정한 58개 기업에 총 7,067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했다. 이들 기업은 총 2조 2651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8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앞으로도 신보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2024.11.05 I 송주오 기자
"미 대선·FOMC 임박…이익 모멘텀 기업 주목"
  • "미 대선·FOMC 임박…이익 모멘텀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끝나면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SK증권)5일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지수는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상승 동력이 약화하면서다. 다만, 실적 장세가 전개됨에 따라 이익 모멘텀 상위 종목들은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어닝 시즌 동안 실적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전망이다. 특히 전 주는 빅테크의 선방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심리 위축과 국제 유가 및 환율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체에서 부진한 흐름이 보였다.이번 주는 미국 대선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관망세를 보여왔던 업종·스타일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현재 추천 종목은 이익 모멘텀이 양호했던 기업”이라며 “한편 국내에서도 수급 훈풍이 발생한 만큼 방향성에 대한 민감도는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잠시 부진했던 가격 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크로 이벤트들을 소화하면 재차 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5 I 이용성 기자
‘스페이스X’ 성공 예감한 브룩필드…“반도체·AI 강점인 韓, 중요 시장”
  • ‘스페이스X’ 성공 예감한 브룩필드…“반도체·AI 강점인 韓, 중요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김연지 기자] ‘일론 머스크의 투자자이자 강력한 지지자.’조쉬 라파엘리 브룩필드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를 일컫는 수식어다. 그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드레이퍼 피셔 주베트슨(DFJ) 이사를 역임하던 지난 2009년 ‘스페이스X’의 시리즈E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를 집행했다. 브룩필드에 합류한 이후에도 스페이스X와 투자·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라파엘리 파트너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매우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2009년 단순한 로켓 회사에 불과했지만, 2022년 투자 당시에는 손에 꼽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로 성장했다. 브룩필드가 포트폴리오사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듯 스페이스X도 비슷하다 판단한 것이다. 이데일리는 스페이스X의 성공을 일찍이 예견한 인물이자,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위해 방한한 조쉬 라파엘리 브룩필드 매니징 파트너를 직접 만났다. 그는 “한국은 브룩필드가 추구하는 3가지 투자 방향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과의 투자·협력 강화가 회사에 중요한 한 축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브룩필드가 어떤 가치에 집중해 투자를 집행하는지, 어떻게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조쉬 라파엘리 브룩필드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서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브룩필드가 될성부른 떡잎 알아보는 방법은브룩필드는 1조달러(약 1382조 7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 전 세계 300개에 달하는 포트폴리오사를 보유한 캐나다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라파엘리 매니징 파트너가 소속된 그로스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거지를 두고 시리즈B부터 프리 IPO까지의 성장 단계에 있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브룩필드 그로스팀이 투자를 집행할 때 쓰는 전략은 매우 체계적이다. 라파엘리 매니징 파트너는 브룩필드가 총 4가지 주요 원칙을 두고 포트폴리오사를 신중히 선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투자 전문가, 운영 인력, 포트폴리오사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요한 투자 테마가 무엇인지 파악한다”며 “목표하는 투자 섹터가 정해지면 해당 섹터에서 시장 리더이거나 향후 리더로 올라설 재목을 꼽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 수익성 있는 모델인지 판별해 투자하고, 회사가 지닌 고객·채널 파트너십을 통해 포트폴리오사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부연했다.중점을 두는 투자 방향도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세계화( Deglobalization)를 의미하는 ‘3D’로 설정했다. 이 중에서 탈탄소화는 지속 가능한 투자를 말한다.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한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브룩필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첫 번째 글로벌 전환 펀드를 조성했다. 또한 최근 자국 내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에 탑승해 인프라, 부동산 등 브룩필드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섹터에서 국가별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의미한다.그는 투자자로서 자본 공급 외에도 ‘차별화된 가치’를 포트폴리오사에 제공하는 것 역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포트폴리오사의 직접 고객이 되는 고객사를 탐색해 연결해주거나, 브룩필드가 직접 보유한 △데이터 센터 △재생에너지 △부동산 등 글로벌 자산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사의 성장과 운영 확장을 돕는 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두에 설 전략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브룩필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 중 하나로 AI에 필수적인 125개의 활성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다”며 “1000억달러(약 138조 27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플랫폼도 보유해 AI 생태계를 지원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점 확실한 韓…중요 공략지 중 하나라파엘리 매니징 파트너가 “앞으로 몇 년간 한국 내 입지를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브룩필드는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에 사무소를 설립해 10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브룩필드 한국 사무소는 현재 60곳 이상의 한국 출자자(LP)를 보유하고 있고,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한국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기술력’과 ‘대규모 제조 역량’을 들었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수준은 뛰어나다”며 “이는 한국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면서 추후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이러한 기술력을 뒷받침하면서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 38개국에 퍼져 있는 브룩필드의 포트폴리오사가 이런 한국의 강점을 가진 기관들과 협력해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전했다.브룩필드 그로스팀은 앞으로 한국에 점점 더 자주 방문해 현지 투자자, 기업, 창업가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대규모 글로벌 트렌드, 장기적 가치 창출, 운영 우수성,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할 파트너와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현재 장기 투자자로서 전략적 목표의 일치와 투명하고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유지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그는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과 스페이스X와 같은 시장 선도 기업을 연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 파트너들이 더 많은 선도 벤처기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5 I 박소영 기자
'중첩·얽힘'으로 한계돌파…'퀀텀 시대'는 예정된 미래
  • '중첩·얽힘'으로 한계돌파…'퀀텀 시대'는 예정된 미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다음 패러다임을 주도할 미래 핵심기술로 ‘양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인공지능(AI)·반도체, 합성생물학과 함께 양자기술을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물리학과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를 중심으로 연구돼 왔던 양자과학기술은 최근 컴퓨터·재료·전기 등 활용에 중점을 둔 학문과도 결합되면서 우리 실생활에 조금씩 쓰이기 시작했고, 활용 영역도 넓혀가고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슈퍼컴도 못 따라잡는 양자컴퓨터양자기술은 기본적으로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기술로 달성할 수 없는 한계점을 돌파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양자역학은 원자나 아원자 입자처럼 현존하는 가장 작은 규모의 물질과 에너지의 행동을 기술하는 물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특히 양자정보과학은 반도체와 신소재처럼 정밀 계측이 필요하거나 데이터를 기존에 불가능했던 속도로 처리하는 양자 컴퓨팅부터 양자센싱, 양자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사진=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상용화가 임박했다고 평가받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양자컴퓨팅입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더 빠른 데이터 연산 속도가 특징입니다. 기존 컴퓨터들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처리장치로 사용합니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QPU라고 불리는 양자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최소연산단위도 큐비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사용합니다. 큐비트는 1 또는 0의 이진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는 비트(bit)와는 달리 1과 0이 동시에 중첩됩니다. 통상 양자 프로세서에 1큐비트가 추가될 때마다 수행 가능한 최대 연산 성능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졌습니다.이를 통해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도 수백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몇 초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분자 및 물질을 설계하기 위한 모델링 작업이나 더 정확한 금융 상품 개발, 사기 탐지를 위한 기술이 대표적입니다.◇우월성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양자컴퓨터 개발은 크게 ‘양자 우월성’과 ‘양자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자 우월성이라는 개념은 약 13년 전 존 프레스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교수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뜻합니다.구글이 2019년에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커모아’. 절대온도(-273도)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는 전도율이 높은 순금으로 제작된다. (사진=구글)또 하나의 방향성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언급한 ‘양자 실용성’이라는 개념입니다.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고전 컴퓨터보다 빠른 속도로 수학 문제나 난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산업과 과학, 금융 등 실생활에서 실제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이는 양자 우월성이 실제 양자컴퓨터 성능과 비례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단순히 큐비트 숫자를 늘리는 ‘갯수 경쟁’에 매몰돼 알고리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 품질 해결을 등한시하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큐비트 경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양자컴퓨터 개발은 양자 우위를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달성하려는 니스크(NISQ, Noisy Intermediate Scale Quantum)파와 양자오류보정(QEC) 기술을 활용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결함허용 양자컴퓨팅(FTQC)파로 나눠 발전하고 있습니다. 두 갈래로 구분된 듯 보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양자우위와 양자실용성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양자컴퓨터 발전에 통신·보안도 뜬다양자컴퓨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자 통신과 보안 분야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네트워크 통신을 통해 주고받을 데이터 안정성은 물론 기존 암호화 체계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주목해야 할 보안 키워드로는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가 있습니다.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암호체계를 발전시키는 개념입니다. 즉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수학적 난제를 개발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방식인 셈입니다.반면 양자키분배는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양자의 물리학적 성질을 이용해 해킹이나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주는 개념입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통신 과정에 개입해 데이터 탈취를 시도하면 정보가 즉각 변화한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양자내성암호 전환 추진 로드맵(사진=국가정보원)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은 양자내성암호(PQC)를 도입하거나 이와 관련된 체계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고성능 양자 컴퓨터 출현 이후 무력화될 가능성이 큰 현 암호체계를 오는 2035년까지 PQC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앞서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양자통신의 핵심 기술인 QKD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민간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양자과학기술을 활용해 센서를 만드는 양자센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자센서도 중첩과 얽힘 등의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합니다. 양자 센서는 여러 상태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양자계의 중첩 특성을 이용해 측정의 민감도를 높입니다. 또 ‘양자 얽힘’ 상태를 활용해 상관 측정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시장조사기관 SDKI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센서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 연간 평균 성장률(CAGR) 21.9%를 기록하며 약 19억3060만달러(한화 약 2조653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보고서는 “양자 기술 솔루션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양자센서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재료와 적용방법, 통합 기술 등의 개선으로 감도와 정확도, 적용성 등 성능이 향상될 것이다. 이에 따라 양자센서는 헬스 케어, 항공 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4.11.05 I 김가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투세 족쇄 끊었다…활기 되찾는 증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11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투세 족쇄 끊었다…활기 되찾는 증시-SK·엔비디아·TSMC AI칩 삼각동맹 굳힌다-히든 해리스 vs 샤이 트럼프…미국의 향후 4년, 숨은 표에 달렸다-불붙은 정년연장 논의…노사 동상이몽-[사설]반도체 R&D 주52시간, 언제까지 제 발등 찍을 건가-[사설]멈춰선 연금개혁…골든타임 허송에 죄의식도 없나△2면-“고관절 핀 못구해 수술 못하는 아이도…열악한 소아외과 환경 바꿔야”-“존재감 커지는 ‘車의 두뇌’…플랫폼 자체개발, 경쟁력 확보”-오늘 아침 ‘한파특보’ 전망…패딩 꺼내세요△3면-노 “임금삭감 없이 연장해야” vs 사 “임금체계 개편 동반해야”-“경험 많은 중장년 인력…中企 운영에 큰 도움될 것”-행안부 공무직 정년 65세로 연장했지만…임금은 사실상 ‘삭감’△4면-해리스 미는 백인女, 트럼프 찍는 흑인男…반전표, 뚜껑 열어야 안다-美 선거시스템 믿는다는 해리스…부정투표 으름장 놓은 트럼프-트럼프 지지 극우단체 재결집에…감시드론·방탄유리 설치한 투표소-공화당 상하원 싹쓸이냐 민주당 하원 탈환이냐△5면-“이번 美 대선은 ‘문화전쟁’…소수인종·청년층 투표율이 승패 좌우”-‘매직넘버 270’ 펜실베이니아 잡아야 백악관 열쇠 쥔다-애리조나 최대 2주…‘당선인 확정’ 몇주 걸릴수도△6면-젠슨 황 “HBM4, 6개월 당겨달라”…최태원 “한 번 해보겠다”-“내년 AI 고속道 구축에 1000억 투자…亞 허브로 도약”△8면-“불확실성 해소…개미 몰려있는 코스닥 중소형주 강세 전망”-배달앱 ‘차등수수료’ 방향 논의…7일 회의서 결론-“대통령실·법무부 특활비 전액 삭감…이재명표 민생예산 증액할 것”-친기업 美도 주주대표소송 시달리는데…韓 상법개정 우려△9면-“尹 사과·용산 쇄신·김 여사 활동 중단”…침묵 깬 한동훈, 발언 세졌다-尹 시정연설 불참에 野 성토…김건희 특검법 재추진 본격화-“당정 신뢰 고갈된 상태…尹·韓 면담 정례화해야”-조태열 “중앙아 5개국과 공급망 협력 강화…K실크로드 첫 단추 꿰”△10면-尹 “내년 예산 677.4조…약자복지 등 중점”-‘산유국 꿈’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 작업 한달 앞으로-“기후위기 무시하면 70년 뒤 GDP 21% 급감”-어선 감척 수요 느는데…‘대출도 못 갚는’ 쥐꼬리 지원금에 발목△12면-부실 PF 정리…캐피털도 ‘버티기’ 못한다-보험사 무·저해지보험 손본다-글로벌 원화거래 최적화…하나銀, FX플랫폼 개편-5개 컨소시엄 경쟁 ‘제4 인뱅 인가기준’ 이달 나온다△13면-SK온 첫 분기흑자…3년 만에 적자 꼬리표 뗐다-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승승장구’-부품사 파업에…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 스톱-한온시스템 통합 추진단장에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 선임-효성重, 올해 유럽 수주액 1조원 돌파 ‘쾌거’△14면-키워드 대신 대화로…AI 검색에 韓시장 판도 흔들-“KT 인력구조 혁신 불가피…강제퇴직은 없다”-AI 이젠 필수인데…中企 100곳 중 5곳만 “활용”-보일러 특허전쟁…귀뚜라미. 일부 제품 판매 막혔다△16면-컴퓨터·통신·전기와 결합하는 양자기술…일상속으로 성큼-미래 경제·안보 좌우하는 ‘양자+AI’ 기술-“양자 패권 다툼 치열…韓정부, SW 투자 늘려야”△17면-“배터리·모빌리티 韓강점 활용…美와 달·화성 탐사 협력 강화할 것”-“민간 주도 우주개발 태동기…기술이전·R&D 투자 지원해야”△18면-美대선 찍다 미끄러질라…살얼음판 증시-묻지마 공모주 투자, 이제 안 통하네-밸류업 ETF 12종 상장…부진한 韓증시 활력소 될까-머스크 투자자가 꼽은 3원칙 ‘디지털·탈탄소·탈세계화’-K밸류업 주목한 외인들 “정책 일관성·투명성이 관건”△20면-40㎡가 11억 넘지만…“웃돈 줘도 분양권 살래요”-잠실경기장 3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출격-“임대주택 지을 때 가구당 1억 손해…재정지원 확대해야”-결국 시공사 못 찾은 위례신사선…재정투자사업 전환△21면-여든에도 불꽃 튄 용접…찬 금속에 따스한 인연 녹였네-작곡가 5인의 ‘게임음악 대전’…“당신의 국악에 투표하세요”△22면-최정 ‘FA 총액 300억원’ 시대 쏘아올릴까-빅리그 FA시장 도전장 김하성, 1억달러 대박 기대-3관왕 노리는 윤이나 “멋진 피날레 위한 재충전 완료”-이현주·이태석 등 깜짝발탁 홍명보 “대표팀 미래 생각해 직접 관찰해야”△24면-로봇이 책 찾아주는 김병주 도서관…“다른 차원의 독서문화 기대”-한수원, 원전수출 체코에 봉사단 파견…“소통으로 신뢰 확보”-장애인 고용 2배 증가 일송학원, 장관상 수상-김동명 사장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합니다”-국립암센터 신임 원장에 양한광 서울대병원 교수-토스플레이스 대표에 최재호 부사장 선임-OCI, 美갤럭시 어워즈 금상△26면-“자체 공연·전시 확대…내년 관광객 500만 유치”-구리시 ‘구리대교’ vs 강동구 ‘고덕대교’ 한강 33번째 교량 명칭 놓고 줄다리기-조선 때부터 벌목 금지한 ‘왕실의 숲’…곳곳에 안면송 ‘빽빽’-“환경 영향 미미”…“토양 오염 문제”-지방소멸 막자…충남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탄력-방세환 “아동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양육 확산”△27면-“아리셀 화재 때도 일회용 마스크로 버텨”…화재에 무방비, 경찰이 병든다-경찰, ‘불법숙박업 혐의’ 문다혜 입건-연 1000% 고금리 대부업 불법수익 22억 반환 차단-김혜경·이화영 선고까지…이재명 운명의 달-변협회장 선거 내년 1월 20일 확정
2024.11.04 I 이다원 기자
“AI 하기 좋은 나라 되면 인재 되돌아 올 것”..SK AI서밋 민주당 간담회
  • “AI 하기 좋은 나라 되면 인재 되돌아 올 것”..SK AI서밋 민주당 간담회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이수빈 기자] “예전 인터넷 시대에 전국민이 싸고 빠르게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서 상상도 못한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싸이월드도 그 중 하나였죠. SK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한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우수한 환경이 된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 인재들이 유입되고, AI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유경상 SK텔레콤 CSO)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참석에 앞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동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참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회 사진취재단이재명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 다하겠다”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승래 국회 AI 포럼 대표 연구위원, 김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이재명 대표는 SK AI 서밋에 앞서 최태원 회장,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사장)과 비공식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AI 산업의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회의였다.최 회장은 “AI를 운영하는 데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고 언급하며 AI 데이터센터 등 AI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력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AI 산업이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한다”고 동의했다. 최 회장은 또한 “법적 체계가 미비한 부분이 많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더라도 법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AI 산업 관련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고, 이재명 대표는 “정부 내 CTO 통해 기업 요구를 듣겠다, 할수 있는 건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SK “AI 데이터 센터 문제 풀겠다”민주당 의원들은 이후 현장에서 ‘글로벌 AI 기업 정책 간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제이크 윌첸스키 부사장, 이형희 사장, SK텔레콤 유경상 부사장, SK하이닉스 안형 부사장, 마키나락스 윤성호 대표, 씨메스 이성호 대표, 노타AI 채명수 대표, 투아트 조수원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 등 스타트업 CEO들도 참석했다.SK측에서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고속도로를 깔기 위해 1000억원을 내년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경상 SK텔레콤 부사장(CSO)은 “AI를 하고 싶어도 엔비디아 GPU를 구할 수 없거나 너무 비싸 AI 산업을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저희가 엔비디아, TSMC 3자 동맹을 통해 싸고 좋은 AI반도체를 만들고자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최대한 HBM을 열심히 만들고 있지만, 칩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음 문제는 데이터센터”라면서 “칩은 아마 몇 년 내에 괜찮아 질 것이고, 몇년 내에 정말 심각해질 문제는 에너지 문제, 데이터센터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이를 풀기 위해 다른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T는 GPU 서비스 기업인 람다, AI데이터센터 구축 업체인 펭귄솔루션스 등에 투자해 대한민국에 AI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경상 부사장은 “그런 환경만 주어진다면 우리나라가 AI 사업을 하기 제일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국회사진기자단“글로벌 액셀러레이터, AI와 반도체 합쳐진 과제 필요”이형희 사장은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의원님들이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AI 시대의 기술 패권은 국가의 미래 패권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는 대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라, 스타트업과 젊은이들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오픈AI의 제이크 윌첸스키 부사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인데,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AI 관련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며, “그렉 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로컬 지역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프라 측면과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앞으로도 한국을 방문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조승래 의원은 “생태계의 풍부함은 스타트업부터 다양성이 있어야 하며, 포식자만 존재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AI 기본법 제정 등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최근 많은 투자자들과 만나보면 투자할 기업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한국 기업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기술력이 있는 한국 스타트업을 해외에 잘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노타AI의 채명수 대표는 “저희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라는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회사로, 10년간 많은 정부 자금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그러나 R&D 과제가 AI와 반도체를 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국회사진기자단김원이 산자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이다. 현재 전력망법과 국가전력망기본법이 제출되어 이번 정국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여야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 법 통과를 추진하겠다. 이 대표님이 강조하신 에너지 대전환이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반도체 지원법과 AI 기본법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김현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이 자리에 오니 40대가 주축이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열심히 하겠다”면서 “법 제도 개선을 통해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시각장애인용 AI앱 개발사인) 투아트 대표님께 더 잘하시라고 말씀드린다. 디지털 격차 해소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1.04 I 김현아 기자
칼자루 쥔 민주당, `김건희표` 예산 줄이고 `이재명표` 예산 늘린다
  • 칼자루 쥔 민주당, `김건희표` 예산 줄이고 `이재명표` 예산 늘린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677조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법무부, 대통령실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등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그 외의 부처도 50% 이상 일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명표’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 사업과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예산은 증액하겠다고 했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허영 예산결산정책조정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 예산안 심사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한 민주당의 평가와 향후 심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우선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말로만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재정수입 기반은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재정수입은 1조원 가량 줄어드는데 권력기관 예산과 고위공무원 월급은 증액됐고 재난안전예산, 역사 연구 예산, 교육 관련 예산 등은 대폭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진 의장은 법무부와 대통령경호처의 특수활동비가 각각 8억원과 7억원 증액된 것을 꼬집으며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를 대폭 감액하고 위법한 경찰국·인사정보관리단 경비도 감액하겠다”고 밝혔다.허 의원은 “재정여건이 나쁜데도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공무원의 월급은 증액시켰다”며 “최소한 대통령을 비롯한 정무직 공무원이 인상분을 반납하는 솔선수범이 있어야 윤석열 정부가 재정건전성 중요시 여기고 국민을 여긴다는 진정성 느껴질텐데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사업 중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도 확인됐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용수 공급 △광주-영암 아우토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추진하겠다는 사업들이 공수표로 끝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2025년도 예산안에서 상속세율 인하 등 ‘초부자감세’ 시도를 저지하고, 권력기관 예산을 비롯해 불요불급 사업, 부실 설계 사업 예산을 대폭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석열·김건희표’ △유전개발사업 △마음건강사업 △개식용종식 폐업·전업 사업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허 의원은 또 “지난해 4조6000억원 중 3조원 넘게 불용시켰는데 내년에 4조8000억원이나 편성된 예비비를 비롯해 과다 편성된 사업, 수원국이 준비 되지 않거나 분쟁 국가인데도 편성해 불용될 것이 명확한 ODA 사업 등도 대폭 감액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이 삭감분으로 민주당은 이른바 ‘6대 민생·미래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중점 사업으로 밀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 △고교무상교육 국비지원 △에너지고속도로 투자·재생에너지 사업예산 증액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재난안전 예산 △저출생 극복 예산(아동수당 확대, 우리아이 자립펀드 등) △AI지원·AI반도체 투자 확대·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이다.민주당은 “왜곡된 역사 대응, 소상공인 및 자영업, 농어업, 문화·체육, 취약계층, 군장병과 장교 등 국민께 필요한 사업 예산도 증액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민주당이 예산안 자동 부의 제도 폐지를 추진하며 예산안 심사가 법정 시한을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진 의장은 “예산안 처리에 법정 시한을 지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예산안을 내실 있게 심사하고, 정말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예산은 증액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4 I 이수빈 기자
젠슨 황 "HBM4, 6개월 당겨 달라"…최태원 "최대한 해보겠다"
  • 젠슨 황 "HBM4, 6개월 당겨 달라"…최태원 "최대한 해보겠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공급 계획 약속이 끝나 있었는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일정을 6개월 당겨달라고 요청했다.”인공지능(AI) 반도체로 뭉친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가 더 견고해진 삼각동맹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황 CEO와 웨이저자 TSMC CEO가 ‘SK AI 서밋 2024’에 깜짝 등장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 16단 제품 공급을 가시화하는 동시에, 6세대 HBM4 제품의 개발까지 앞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엔비디아 여전히 독보적…HBM4 일정 맞춘다”최 회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SK AI 서밋 2024에서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AI 생태계’를 주제로 첫 기조연설에 나섰다. 최 회장은 평소와 달리 파란 체크 남방을 입고 검정 뿔테 안경을 쓴 채 편안한 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SK AI 서밋은 SK그룹 차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엄으로 처음 마련했다. 최 회장은 황 CEO,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와 일화를 언급하며 삼각 동맹의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최근 황 CEO와 회동했을 당시 “황 CEO가 6세대 HBM4 일정을 6개월 당겨달라고 요청해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쳐다봤는데 ‘한 번 해보겠다’고 대답하더라”며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기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매년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출시하는 엔비디아를 두고 “아직까지 압도적이고 독보적”이라고 했다.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돌입했지만, 엔비디아가 워낙 독보적으로 치고 나가다 보니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000660) 입장에서는 더 많은, 더 나은 HBM을 맞춰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개발을 적시에 맞추고 양산 수율을 맞추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동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동업자’ 젠슨 황·웨이저자 “SK HBM 덕분”SK하이닉스는 TSMC의 공정을 활용해 HBM을 생산하고 이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방식의 삼각동맹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협력 관계를 증명하듯 이날 두 회사 CEO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하이닉스에 힘을 불어넣었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 한 HBM 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설계하는 아키텍처와 잘 맞물려 돌아가게 해주고, 우리는 많은 측면에서 공동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든 웨이 CEO 역시 SK하이닉스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TSMC는 SK하이닉스와 HBM으로 협력 관계를 맺기 전부터 최 회장과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하기로 했을 당시 창 창업자는 “동업자가 된 걸 환영한다”며 향후 반도체의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고 한다.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AI의 미래’를 주제로 직접 무대에 현장 대담에 참석했다. 그는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AI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오픈 AI의 최종 목표”라며 “세상을 바꿀 문제를 푸는데 AI가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16단’ 공급도 가시화…HBM4까지 연결SK하이닉스의 HBM 제품은 5세대 HBM3E 12단까지 개발을 끝낸 상태다. 8단은 지난 3월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납품했고, 12단의 경우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올해 4분기 중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 단계인 HBM3E 16단은 내년 초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16단의 경우 6세대 HBM4에서도 구현되는 단수인 만큼 HBM3E에서 선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곽노정 사장은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48GB HBM3E 16단 제품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의 내부 분석 결과 HBM3E 16단 제품을 사용할 경우 12단 대비 학습 분야에서 18%, 추론 분야에서는 32% 각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곽 사장은 “16단 HBM3E를 생산하기 위해 12단 제품에서 양산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 MR-MUF(매스 리플로우 몰디드 언더 필)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백업 공정으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베이스 다이(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는 다이)에 로직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사인 TSMC와 원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제품을 내년 출하하고, 오는 2026년 수요 발생 시점에 맞춰 HBM4 16단 제품 출시까지 준비한다는 목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1.04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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