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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 [35th SRE][Industry]'만성'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화학업종이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과잉생산 기조와 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으로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건설과 캐피탈 역시 단기간 내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줄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으로는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 역군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궤멸적 피해를 입었던 항공업계도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금 도약에 나서면서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학업, 무너진 수요와 공급 균형35회 SRE에서 응답자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화학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총 357표(응답자 183명, 18개 업종 중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85명(23.8%)이 화학업종을 선택했다. 담당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CA) 69명 중 과반 이상인 42명(60.9%)이 화학업을 1년 내 업황 악화 산업으로 꼽았다. 비CA와 매니저는 각각 43명, 30명이 화학업을 선택했다.화학업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PF 위기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수요 부진이 뚜렷해지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건설업을 제치고 업황 악화가 가장 우려되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진행된 34회 SRE에서 화학업은 전체 176명 중 41명(23.3%)의 선택을 받으며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채권시장에서 화학업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수요와 공급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56억 달러(한화 약 62조5900억원)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이 중 대중국 수출액이 170억 달러(약 23조330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17.7%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평균 가동률은 74%에 그쳤다.이 여파로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신용등급 하방 압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췄다. 한화솔루션의 전망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SKC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여천NCC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SRE자문위원은 “화학은 부진한 이차전지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의 지원과 금융권의 자구책 마련으로 PF 불확실성이 과거 대비 크게 완화됐지만 건설업과 캐피탈 등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35회 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과 캐피탈은 각각 64명(18.0%), 41명(11.5%)의 선택을 받으며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4회 SRE에서 건설은 176명 중 132명(75.0%), 캐피탈은 71명(40.3%)이 선택해 1, 2위를 나란히 기록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건설업에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간 만큼 향후 조사에서는 두 업종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PF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는 건설업 보다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건설사 줄도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생활형숙박시설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지원으로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반면 캐피탈의 경우 증권, 저축은행 등 다른 제2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캐피탈업계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3조90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13조8000억원 대비 73% 높다.이 여파로 국내 51개 캐피탈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5조5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이밖에 철강과 유통이 각각 38명(10.6%), 32명(9.0%)의 선택을 받으며 1년 내 업황 악화가 우려되는 산업 4위와 5위로 뽑혔다. 철강의 경우 중국 내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역성장이 초래되면서 업황 둔화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중심의 구조 개편으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조선업 업황 개선 기대…전기전자는 2% 부족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에는 응답자 183명 중 70명(20.0%)이 선택한 조선업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바닥론이 대두되며 전기전자에 1위 자리를 아쉽게 내줬던 지난해와 달리 조선업은 수주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왕좌를 차지했다. 조선업은 34회 SRE에서 176명 중 48.9%가가 선택해 2위를 기록했다. 실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주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향해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소 3년치 일감을 쌓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당수 물량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추정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미 국내 조선 ‘빅3’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북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동차업종도 183명 중 47명(13.4%)의 선택을 받으며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4회 SRE에서 기록한 3위(49명·27.8%)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3위는 항공업으로 34명(9.7%)이 업황 개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34회 SRE 당시 기록했던 4위(19.9%)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설문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4회 설문에서 1위를 기록했던 전기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조사에서 4위(29명·8.3%)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D램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펩리스(설계) 등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5위는 은행으로 28명(8.0%)의 선택을 받았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이자이익이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을 고려해 은행업의 반등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이 규제를 이유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어 오히려 예대마진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SRE자문위원은 “은행의 경우 저금리 속에서도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예대 마진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이건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 AI 美독점 예고, 오픈소스로 뚫어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1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트럼프 AI 美독점 예고, 오픈소스로 뚫어라-내년 사업계획 못 잡은 배터리···투자 전면 조정 나선 석유화학-바닥 구멍난 코스닥···자금조달 막히고 좀비기업 늘어-중국발 공급과잉에···포스코 1선재공장 폐쇄-[사설]또 도진 巨野의 탄핵 중독, 국가 안보까지 흔들 건가-[사설]폐지되는 ‘인기투표’ 법원장 인사···만시지탄이다△종합-머스크가 밀던 교통장관 후보 탈락···‘내분’ 재무장관은 제3후보 급부상-美 법무부 “크롬 팔아라”···초강수 카드에 구글 비상-트럼프 2기, 中 저가제품 덤핑 심화 우려△사면초가 코스닥-늦어지는 상폐 간소화에거래정지 묶인 돈만 10조…개미들만 ‘신음’--늘어나는 유증···‘지분가치 희석→투심 찬물→주가 하락’ 악순환-신속 퇴출방안과 함께 정상화 대책 마련도 필요△GAIF2024-상품 추천 넘어 예약·결제까지…‘액션 엔진’ 탑재 AI에이전트가 대세-AI로 치료제 개발하는 LG···‘한국형 AI’ 만드는 KT-고등학생부터 기업대표까지···추위 잊고 ‘AI 머니게임’ 열공-“오픈소스 활용해 ‘한국형 AI칩’ 생태계 육성”△GAIF2024-빅테크가 장악한 AI시장···K컬처, AI와 결합해 틈새시장 공략해야-“금융상담·물류정리까지···일손 덜어주는 AI”-“AI, 신약개발 방식 완전히 바꿔···유통서도 혁신”△트럼프 쇼크에 재계 초비상-현대차 美 전기차공장, HEV 확대 전환…K반도체·철강은 ‘中 탈출’ 러시-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우주사업’···한국도 민간 주도 개발로 전환해야-이병철 창업회장 37주기…JY 등 범삼성家 용인서 추모△종합-영끌이 빚어낸 사상 최대 가계빚 ‘1914조’…“4분기엔 증가세 둔화”-미성년 자녀 둔 기혼여성, 10명 중 6명 ‘워킹맘’-집값 뛴 강남 내년 보유세 최대 40%↑···반포 래미안 84㎡, 372만원 더 내야-尹대통령, 러 면전서 작심비판···“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정치-북·러 밀착에 급해진 중국···트럼프 컴백 앞두고 한국에 손짓-“기업 위해 국민에 희생 강요…전기요금 누진제 폐지해야”-“각종 공제·감면 적용해도, 상속세율 세계 1위”-野, 대통령실 특활비 삭감 예고···與 “이재명 유죄 판결 분풀이”△경제-“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세금 더 깎아주자”···실효성은 글쎄-무보,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해외 현지법인 직접 지원-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참여 논의 중”-발전 5개사 만난 산업부···‘질서있는 석탄발전 전환’ 당부△금융-조달금리 내려도 카드론 금리는 올랐다-하나은행 자산관리가 ‘예술’이네-거품 꺼진 기술금융…대출잔액·건수 뚝-가계대출 죄면서 금리도 내리라니…은행의 딜레마△글로벌-이방카 빈자리 채운 둘째 며느리…공석인 플로리다 상원의원 ‘눈독’-러, 우크라에 ‘핵 사용’ 경고…美 장거리 무기 허용에 맞불-트럼프, 자율주행 족쇄 푼다…테슬라 주가 장중 8% 급등-‘무비자’ 문 열린 중국서 입국 거부 당한 한국인, 왜-부채 증가·합병 실패에···날개 깎인 美 ‘저가항공 아이콘’△산업-LG, 불황 돌파…초대형TV 중동 공략 고삐-“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현대모비스, 글로벌 톱3 목표 제시-‘LG 올레드 에보’, 美·英 매체서 잇따라 ‘올해 최고의 TV’ 선정-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새 대표 “수익성 우선 내실경영”-현대차, 9년 연속 ‘中 사회공헌활동 1위 車기업’에 올라-대한전선·KG스틸, 해저케이블 사업 맞손△산업-롯데 “유동성 위기 사실무근” 해명에도…시장 불신은 여전-“정수기는 역시 코웨이” 고객만족도 조사 6관왕-“수수료 더 올라”…치킨도 이중가격제 적용할까-“트럼프 관세 장벽…中企 현지 생산 활용해 대비해야”△증권--12%vs30%…이유 있는 국장 탈출-트럼프에 울다 웃었다…다시 달리는 자동차주-“일생을 공감토록 만들라” 신동빈, 디자인 특명-식어가는 밸류업지수 불씨 지핀다-하나 빼고 다 추락했다…11월 새내기주 잔혹사△부동산-삼성 “특허 디자인”vs현대 “건축계 노벨상”-임대주택 불량자재 공급하면 ‘2진 아웃’-‘배짱 개미’ 코스피 반등에 베팅했다-‘DL건설’ 선방 ‘자이S&D’ 주춤…매출원가율에 엇갈린 3분기 실적-서울 ‘지역주택조합 지원센터’ 개소 100일 만에 170건 상담△의료·헬스-연세의료원 “초고난도질환 맞춤병원 시동”-서울대병원, 카메룬 응급의료사업 참여-망막질환, 정밀검진으로 조기 발견…재수술 성과도-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시술로 개선 △Book-“딸 너무 예뻐 썼던 시”…52만 수험생 다독여-의원 출신 평론가가 본 ‘대통령 탄핵’-온라인서 놀이처럼 소비되는 ‘페미사냥’△MICE-5020조원 이벤트 시장 잡아라…각국·도시 간 유치전 치열-“체험경제 시대…대면 이벤트 산업, 진화 거듭할 것”-“항저우·청두 등 단시간내 이벤트 도시 탈바꿈…中 마이스산업 확장성 보여줘”-[마이스 브리프]인포마, 내년 홍콩서 B2B 마이스 박람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형벌, 종류 적고 간극 커…가택·주말구금 도입 논의해야-“낙태죄 헌법불합치 후 5년째 입법 공백…여성결정권·생명권 사이 합의점 찾을 것”△오피니언-[목멱칼럼]고령화 시대 안전 파란불-[기자수첩]‘붉은 래커’에 빛 바랜 여대생의 호소-[데스크의 눈]투자자 떠난 증시, ‘안정’은 없다-[e갤러리]김명주 ‘꽃’△피플-숨가쁜 테니스 경기같은 음악, 조성진과 함께라면 걱정없죠-신한銀·중기중앙회 소상공인 지원 맞손-창업이민 인재 양성 ‘서류 접수’ 문턱 없앤다-예약도 어렵다던데…흑백요리사, 포스코 구내식당에 떴다△사회-“소통하지 않는 학교에 분노”…여대 학생들 집단행동 확산-서울 지하철 내달 6일 총파업…오늘부터 준법투쟁-충전 필요없는 ‘후불 기동카’ 나온다-의대 많이 보낸 고교 톱10…N수생, 고3보다 많이 지원-음주운전 경찰관, 신분 즉시 박탈
2024.11.19 I 유준하 기자
韓  AI, 트럼프 2.0 시대 오픈소스와 글로벌 협력에 주목하라
  • 韓 AI, 트럼프 2.0 시대 오픈소스와 글로벌 협력에 주목하라
  • [이데일리 임유경·김연서·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트럼프2.0 시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AI 전략자산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은 AI 강국 및 빅테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자체 AI 경쟁력을 확보해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글로벌 AI 산업 판도가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프론티어급 AI 모델을 만들고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우선 배치한 후 동맹국에게는 활용 제한을 걸어 제공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론티어 AI는 인간 수준의 능력을 가진 고도화된 AI로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한 모델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테크 담당 부사장(왼쪽)과 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글로벌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3대 강국(G3)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협력’과 ‘오픈소스 참여’, ‘자체 기술 경쟁력’ 등 3가지 키워드를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은 “한 개의 AI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기때문에 협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퍼플렉시티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역량을 결합해 AI전환(AX) 시대 한국형 AI·클라우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오픈소스는 빅테크 독점구조의 균열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는 “현재 엔비디아는 ‘쿠다’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AI 수요를 흡수하고 있지만, 5년 뒤에는 오픈소스 대항마들이 대거 등장해 상황이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LG ’엑사원‘과 AI 시장의 미래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소버린 AI 현재와 미래, 네이버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한국이 자체 AI 모델 경쟁력과 활용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데 공감대도 형성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미국의 AI가 100점이라면 우리는 보급형 모델 이상, 즉 90점짜리는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 분야라든지 공공, 국방, 법률 같은 분야에선 그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활용 역량 측면에선 K콘텐츠, 제조업 등 한국이 경쟁력 있는 산업에서 AI 접목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베스핀글로벌 창업자)는 “언어 모델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쟁력 있는 건설업, 제조업, K-콘텐츠 분야에서 특화된 AI칩을 만드는 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도 한국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헬스케어 AI △교육기술 AI △금융서비스 AI △제조업 AI 등 특정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19 I 임유경 기자
한국 AI, 글로벌 경쟁 자신..네이버와 리벨리온의 전략
  • 한국 AI, 글로벌 경쟁 자신..네이버와 리벨리온의 전략[GAIF 2024]
  • [이데일리 최연두 최정희 김응열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이 격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리벨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리벨리온은 파이토치(PyTorch) 파운데이션에 국내 기업 최초로 합류하며 오픈소스 기반의 AI 반도체 칩(NPU)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한국형 AI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소버린 AI 현재와 미래, 네이버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이노베이션 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 AI센터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 연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특정 국가의 언어, 문화, 역사, 가치관 등을 잘 이해하는 소버린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하 센터장은 “AI가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데이터 편향성에 있다”며 “연구개발, 비즈니스, 제조 등의 분야에선 크게 상관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역사나 가치관을 잘 가르쳐야 하는 교육 분야라든지 공공, 국방, 법률 같은 분야에선 그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를 그냥 받아서 쓰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품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라이센스 리스크가 있고 통제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일본, 핀란드, 독일,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등에선 오픈소스도 사용하지만 자국의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한다”고 덧붙였다.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첫 타깃으로 사우디의 거대언어모델(올람·ALLaM)의 다음 버전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 센터장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라마와 비교할 경우 영어는 비슷한 수준이고 한국어는 훨씬 잘하기 때문에 외신 등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아키텍트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국산 NPU의 제왕 리벨리온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의 AI 칩을 수출하기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는 파이토치에서 작동하는 AI 반도체를 제작해 사업을 키우고 AI 생태계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다. 리벨리온이 파이토치 생태계와 결합하면 리벨리온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하드웨어의 세부사항을 몰라도 파이토치 인터페이스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에 개발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성능 좋은 AI 서비스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날 김홍석 CSA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도 소개했다. 현재 이름이 많이 알려진 리벨리온 제품은 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반도체 ‘아톰’과 4나노미터 공정의 ‘리벨’이다. 특히 리벨은 칩렛 아키텍처를 도입한 제품인데 추후 새로운 AI 반도체를 만들 때 리벨의 칩렛에 기반해 제조한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베스핀글로벌 창업자)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글로벌 시장 진단과 AI 서비스 공략법’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이 경쟁력이 높은 제조업 등 분야에서 특화된 AI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현재는 언어에만 국한된 AI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 있는데, 영어가 주로 쓰이는 해외에선 이러한 K-언어모델이 자칫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베스핀글로벌 창업자)는 “우리는 제조업 기반 산업이 많은데 왜 유독 언어에만 집중할까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건설업이든 제조업이든 콘텐츠든 해당 분야에 특화된 칩을 만들어 깊이 있게 집중해야 한다. 해당 분야의 업무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는지 열심히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하시라”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공개된 ‘알파폴드’라는 단백질 변형 예측 모델을 언급하면서 “알파폴드와 같이 산업에 특화된 부분, 파운데이션 모델 레이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언어 특화 모델을 개발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언어와 관련된 모델만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빅테크와 상대했을 때 어떻게 해야 우리만의 성공을 갖고 올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4.11.19 I 최연두 기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코스닥 마감] 5거래일째 700선 아래…개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50%) 내린 686.1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2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4억원 매도 우위로 총 26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 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69포인트(0.60%) 뛴 1만 8791.81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3.20%), 기타제조(2.46%), 의료·정밀기기(1.63%), 금융(-0.90%) 등이 상승한 반면 기타서비스(-3.59%), 제약(-2.67%), 비금속(-1.79%), 섬유·의류(-0.74%)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7.73% 내린 37만 6000원에 마감하면서 8거래일 만에 40만원선을 내줬다. 최근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인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0.39%, 1.63% 상승했다.이 외에는 휴젤(145020)(1.86%), 클래시스(214150)(4.17%), 엔켐(348370)(5.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7%) 등이 상승했고 HL;B(-9.99%), 리가켐바이오(141080)(-6.10%), 리가켐바이오(141080)(-5.67%), 삼천당제약(000250)(-2.10%) HPSP(403870)(-5.94%),) 등이 큰 폭 하락했다.HLB(028300)는 전날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전일 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3.52%)과 HLB생명과학(067630)(-10.28%)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테라퓨틱스(115450)(-12.26%), HLB바이오스텝(278650)(-7.89%), HLB파나진(046210)(-5.64%), HLB이노베이션(024850)(-6.53%)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상한가(29.94%)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CJ제일제당에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날 거래량은 8억 8076만주, 거래대금은 7조 1319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19 I 신하연 기자
“5년 뒤 엔비디아 시대 저물 것…AI칩, 오픈소스가 핵심”
  • “5년 뒤 엔비디아 시대 저물 것…AI칩, 오픈소스가 핵심”[GAIF 2024]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I 개발 생태계는 앞으로도 꾸준히 오픈소스 중심으로 이뤄질 겁니다.”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Chief Software Architect)는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현재 개발자들은 많은 일들을 오픈소스로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생태계가 AI 개발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아키텍트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국산 NPU의 제왕 리벨리온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그는 오픈소스 생태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할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오픈소스 기반의 리눅스가 성공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훗날 마이크로소프트가 휘청이며 오픈소스의 힘을 느꼈다”며 “현재는 구글과 아마존 등 인터넷 기반 업체들이 대부분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픈소스에 공개된 개발 소스코드를 활용해 개발자들이 작업하면서 오픈소스 기반의 생태계가 강력하게 구축되고 있고 이는 AI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게 김 CSA의 분석이다. 그는 엔비디아 중심의 AI 개발 생태계도 5년 뒤에는 크게 바뀔 것으로 봤다. 현재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만 작동하는 ‘쿠다’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AI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김 CSA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를 보면 현재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쿠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 엔비디아 기술은 공개가 안 되고 있다”며 “5년 뒤에는 오픈소스 대항마들이 대거 등장해 상황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그가 주목하는 건 ‘파이토치’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다. 지난해 3월 AI 훈련 및 추론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2.0 버전이 공개됐다.김 CSA는 “많은 하드웨어 기업들도 파이토치를 활용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며 “파이토치가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리벨리온 역시 파이토치에서 작동하는 AI 반도체를 제작해 사업을 키우고 AI 생태계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리벨리온이 파이토치 생태계와 결합하면 리벨리온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하드웨어의 세부사항을 몰라도 파이토치 인터페이스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에 개발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성능 좋은 AI 서비스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김 CSA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도 소개했다. 현재 이름이 많이 알려진 리벨리온 제품은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한 반도체 ‘아톰’과 4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리벨’이다. 특히 리벨은 칩렛 아키텍처를 도입한 제품인데 추후 새로운 AI 반도체를 만들 때 리벨의 칩렛에 기반해 제조한다는 계획이다.김 CSA는 “향후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익스펜더 등 칩렛도 만들어 리벨리온의 에코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AI 반도체는 하드웨어지만 실제 사용하는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며 “오픈소스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선순환을 만들고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아키텍트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국산 NPU의 제왕 리벨리온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11.19 I 김응열 기자
“‘고다꼬솩쌔미’가 고깃집 사장님?” 사투리 못 읽는 챗GPT
  • “‘고다꼬솩쌔미’가 고깃집 사장님?” 사투리 못 읽는 챗GPT[GAIF2024]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문디 가스나야..만다꼬 질찔자맨서 방 기팅이에 쌔리 공가가 있노?..고다꾜솩쌔미 추잡꾸로 그기머꼬?..마 쫌 인쟈 고마질질짜라 엥가이 햇쓰니까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이노베이션 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 AI센터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 연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2014년 부산일보 수습기자 시험 문제의 한 부분을 발췌해 소개했다. 어머니에게 혼나는 여자 주인공의 직업을 묻는 질문이었는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고다꼬솩쌔미’에 있다. 이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의 줄임말이다. 이를 네이버의 AI파운데이션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해결하지만, 챗GPT는 ‘고깃집 사장이나 직원’이라고 답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소버린 AI 현재와 미래, 네이버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AI패권 시대, 美가 100점이라면 90점짜리 정도는 만들어야”하 센터장은 이날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역사, 가치관 등을 잘 이해하는 소버린AI(Sovereign AI·특정 국가나 조직이 독립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백제 금동 대향로 이미지를 올려놓고 설명을 해달라고 할 때도 챗GPT는 조선시대 작품이라고 한다. 하 센터장은 “AI가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데이터 편향성에 있다”며 “연구개발, 비즈니스, 제조 등의 분야에선 크게 상관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역사나 가치관을 잘 가르쳐야 하는 교육 분야라든지 공공, 국방, 법률 같은 분야에선 그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를 그냥 받아서 쓰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품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라이센스 리스크가 있고 통제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일본, 핀란드, 독일,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등에선 오픈소스도 사용하지만 자국의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에선 AI 전략 자산화 전략이 강화되면서 북미 AI 동맹이 강화될 수 있다고 하 센터장은 경고했다. 이는 자체 AI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고 미국 등 빅테크에 의존하다가 언제 어떻게 무역 중단 등의 조치에 처해 질지 모른다는 의미다. 하 센터장은 “미국은 AI를 안보 아젠다로 삼아 AI인프라를 전략 자산화했다”며 “미국 정부가 AI 관련 기업 활동, 핵심 기술과 핵심 자산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에너지 등을 확보해 북미 지역의 AI 동맹을 만들고 있다.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GPU 수출을 금지했는데 다른 나라에도 금지를 고려하겠다고 한다”며 “다른 나라 입장에선 미국 기업들이 개발한 최신 모델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만, 이를 금지하고 보급형 모델만 수출할 수도 있다”며 “미국의 AI가 100점이라면 우리는 보급형 모델 이상의 90점짜리는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중동·아세안·중남미’ 등 공략해 AI밸류체인 수출해야 AI패권국의 영향력이 강화될수록 소버린AI의 경쟁력 향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 하 센터장은 “소버린AI는 각 지역의 AI다양성, 문화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대해나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축적, AI 연구개발, 에너지까지 자국의 역량만으로 가능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라며 “그나마 우리나라는 기술격차는 있을지언정 자체 파운데이션모델, 에너지, 반도체, 통신, 클라우드 등 자체 AI생태계가 갖춰져 있는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국이 부담스러운 나라들을 중심으로 공략해 제3의 AI동맹이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 뿐 아니라 국내에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배포, 운영했던 경험들이 있고 AI반도체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체 밸류체인으로 미국, 중국이 부담스러운 국가들에 진출해야 한다”며 “중동 지역, 아세안, 유럽 일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첫 타깃으로 사우디의 거대언어모델(올람·ALLaM)의 다음 버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라마와 비교할 경우 영어는 비슷한 수준이고 한국어는 훨씬 잘하기 때문에 외신 등에서도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 한편 하 센터장은 AI투자 거품론에 대해 “챗GPT가 나온 지 2년 밖에 안 됐다. 모바일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매출 비즈니스 기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있다”며 “내년, 내후년 가격 단가 인하 등을 고려할 때 거품론은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올 3월 챗GPT4가 처음 나왔을 때 API가격은 100만톤당 가격이 36달러였던 반면 8월 GPT4.o에선 2달러로 뚝 떨어졌다. 다만 “챗GPT o1모델의 경우 아이큐가 120으로 박사학위 소지자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컴퓨팅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며 “관건은 어떤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AI를 통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이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4.11.19 I 최정희 기자
관세 장벽 예고한 트럼프, 중소기업계의 해법 보니
  • 관세 장벽 예고한 트럼프, 중소기업계의 해법 보니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미국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총수출은 약 222억~448억달러(약 31조~62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엄부영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19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美 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엄부영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 중소기업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됐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美 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의 관세 장벽과 자국 우선주의 강화 움직임 속에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강경한 이민정책을 강조하는 등 타국의 미국 시장 진출 장벽도 높여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중소 반도체 기업의 타격이 강조됐다.김정현 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대기업 중심의 최종재와 준최종재 수출감소로 인한 파급효과가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엄 위원도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우리 중소기업이 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 중간재, 최종재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현지 생산을 활용해 대미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위원은 “대기업들이 아예 생산지 자체를 미국으로 옮기고 중간재를 현지조달하면 중소기업 타격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소기업 정책 지원 대상 범위를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까지 늘리는 걸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인공지능(AI) 산업 등 새로운 수출시장 지원 방안도 나왔다. 엄 위원은 “AI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만 갖고도 해외에 진출해 수익을 얻어올 수 있는 사업”이라며 “스타트업 비자를 지원하거나 외교적 지원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산업이 신흥 주요 수출업종인 화장품 산업이나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상공인·전자상거래 분야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중·대미 의존도를 낮추려면 AI 검색과 컨설팅을 통해 전략품목을 설정하고 해외 자사몰 구축비용을 지원하거나 해외 자사몰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며 온라인 시장과 신기술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정주 중소벤처기업부 중기전략기획관은 “보호무역주의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방법을 연구하고 미국과 중국을 넘어서 동남아시아 및 중동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하겠다”며 “미래 유망 기술 서비스 등 해외진출 지원 분야를 확대해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9 I 김세연 기자
코스닥, 약보합 출발…HLB그룹주 동반 하락중
  • 코스닥, 약보합 출발…HLB그룹주 동반 하락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11%) 내린 688.7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억원, 6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5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만 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1.69포인트(0.60%) 뛴 1만 8791.81에 장을 마쳤다.최근 랠리를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월~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뛰었다.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0.86% 오른 4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9% 하락 중이고 HLB(028300)는 6.66% 내리고 있다. 전일 HLB에 시총 3위를 내준 에코프로(086520)도 0.15% 약세다. 엔켐(348370)(-2.01%), 삼천당제약(000250)(-1.89%), HPSP(403870)(-5.18%) 등도 일제히 약세다. 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2.65%), 휴젤(145020)(2.79%), 클래시스(214150)(1.3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0%), 펩트론(087010)(2.25%) 등이 상승 중이다.전날 HLB(028300)는 미국에서 허가 절차를 받는 간암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25% 넘게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상한가를 썼던 HLB제약(047920)(-4.18%)과 HLB생명과학(067630)(-8.24%)도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HLB글로벌(003580)(-6.32%), HLB테라퓨틱스(115450)(-9.18%), HLB바이오스텝(278650)(-6.61%), HLB파나진(046210)(-7.63%), HLB이노베이션(024850)(-6.20%)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 중이다.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데이터베이스 분석기업 비트나인은 29.9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썼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전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데일리DB]
2024.11.19 I 신하연 기자
SK, 내년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 전망 -유안타
  • SK, 내년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 전망 -유안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안타증권이 SK(034730)에 대해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분법손익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9만원은 유지했다.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 등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며 이같이 밝혔다.SK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0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8% 감소한 5131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에너지 및 화학 사업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자회사 별로는 SK스퀘어의 실적 고성장이 이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SK스퀘어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도 HBM3E 12단 제품 출하 등으로 SK 지분법손익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머티리얼즈 CIC와 SK실트론도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으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머티리얼즈 CIC는 특수가스, 산업가스, Precursor, PR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3440억원을 기록했다. SK실트론은 300mm PW 중심으로 전 제품의 판매량이 확대되고 원가절감과 우호적인 환율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1% 증가한 5680억원,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940억원을 기록했다.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의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개선하고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제고시키는 것이 골자로 지주회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며 “그룹 차원의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추진하고 계열사간 중복 투자 영역을 통합,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순차입금 의존도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주환원 정책도 2024~2026년 최소 주당배당금(DPS)를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산 매각이익 등을 활용해 매년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 SK스페셜티 매각 등 감안시 주주환원율은 최소 5.7%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유안타증권 제공]
2024.11.19 I 신하연 기자
“외국인,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선호도 급등”
  • “외국인,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선호도 급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슈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날 미국 기술주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성 이벤트로는 중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외국인 투심 개선을 이끌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및 실적 불안이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국면의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부양의지를 표명한 만큼 낙폭 과대 인식 속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국내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돼 당분간 기업이익 전망 추가 조정이 제한적인 점도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추가 랠리의 변수인 외국인 수급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상대 선호가 지속되며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약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으로 부상한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비중 변화와 미 반도체 지수 수익률간 상관관계가 최근 삼성전자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리스크 진정 속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후 나타날 기술주 센티멘트 개선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수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2024.11.19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000억 밸류업 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2000억 밸류업 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가맹점주가 최저임금 어기면 법인도 처벌 과도한 양벌 규정 손본다-세계 1위 사업도 판다…CJ 환골탈태 승부수 -반도체·배터리 신용도 ‘경고등’-[사설] 원전 폐기물 시설 포화 코앞…방폐장 특별법 말뿐인가-[사설] 이번엔 닥터나우방지법…혁신 관점에서 보면 ‘퇴보’다 △종합-美 파워엘리트 집단과 40년 인연…‘트럼프 대비’ 발벗고 나선 김승연 -“공동 대통령 행세 거슬리네” 트럼프 참모진, 머스크에 분노△맥 못추는 증시에 긴급수혈-시장 달래려 자금 투입했지만…밸류업 종목에만 자금 몰릴 우려도-코스피 최대 실적 이끈 반도체 ‘트럼프 2.0 시대’ 가시밭길 우려-‘캐즘, 트럼프’ 이중고 코스닥, 이차전지에 달렸다△종합-최저임금 준수 노력 인정 받으면 면책…기업인 빨간줄 양산 막는다-서울 지하철 파업 수순…노조 찬판투표서 71% 찬성률-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러 “3차 대전 향한 큰 발걸음” 위협 -GS건설 ‘자이’ 22년 만에 새단장…“하이엔드 브랜드 계획 없다”△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D)-수주 확대 ‘뱃고동’ 울린 조선…만성 불황에 ‘먹구름’ 낀 석유화학-2년 연속 ‘4점대’…신평사 신뢰도 굳건-“부동산PF 불씨 안 꺼져”…크레디트 최대 리스크 요인 △정치-입장 180도 바뀐 여야…이재명 정조준한 국힘, 집안단속 나선 민주-與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용…정부안 되돌릴 것”-병장보다 월급 적었던 하사 내년부터 200만원 이상 받는다-통일부 “美, 한국 패싱하고 북과 대화 쉽지 않아” △경제 -이상기후 마주한 제주감귤…망고로 활로 모색-“미래 전력망 적기 확충에 사활 전담조직 신설·주민보상 강화”-“트럼프 2.0시대…주식·채권 자금 美로 쏠릴 것”-상·하위 집값 격차 40배 넘어…자산양극화 심화△금융-BC지만 혜택 못 누리는 우리BC카드 -서민금융 예산 6100억 깎은 정부 “불법 사금융 우려” 원복한 정무위-예금보호 한도 1억원 상향 지원…최적 방안 마련-함영주 하나금융회장 “홍콩에 시니어 금융 서비스 확대”△글로벌-트럼프 2기,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 예고 “관세맨 온다” 대비 나선 기업 중국산 비중 줄이고, 가격 인상-비만 인구만 1.8억명 위고비, 中서 풀린다-엔비디아 블랙웰 이번엔 서버 과열 -우에다 “금리인상, 물가 안정에 도움” 기존 입장 되풀이에…시장은 ‘글쎄’△산업-20조 투자…JY ‘반도체 기술 초격차’ 재시동-“정부, 기업 혁신위해 R&D 조세지원 강화해야”-고려아연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기술 해외유출 안전장치 마련 -조선 3사 도크 채운 ‘LNG·암모니아 운반선-LG엔솔, 美 베어로보틱스에 배터리 단독 공급△산업-’CJ해결사‘ 허민회 대표 지주사 복귀-한동훈 만난 중기중앙회 “기업 격차 해소해야”-무늬만 단통법 폐지?…규제 강화에 지원금 경쟁 저해 우려-추억의 게임 ’귀혼‘ 모바일로 재탄생…’원작팬 기대 부응“△제약·바이오-피플바이오, 국내 톱3 건강검진센터 모두 석권-피부외용제가 효자…동아제약 성장 견인-고용량군 더 높은 호전…‘TED-A9’ 임상 완벽 성공-HLB 간암 신약, FDA 현장실사 통과…마지막 관문 남았다 △이데일리 Future Tech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7-IT 인프라 필요한 만큼만 빌려 사용…챗GPT 활약 ‘지원사격’ -생성형AI, 앱에 통합되면 클라우드 수요 폭발할 것-‘획일적 망분리’ 족쇄 풀린다…韓 클라우드 시장 대격변 예고 △증권-반등 시작한 네이버·삼전…임원 자사주 매매 행보는 엇갈려-中 경기회복 기대감 시들하자…화장품·음식료株 ‘털썩’-제일제당·ENM에 발목잡힌 CJ ”주요 지주사 대비 가치 매력 뚝“ -얼라인 ”두산밥캣, 밸류업 위해 美 증시 상장하라“ △부동산-찬반 갈등 모아타운, ‘주민 제안형’ 전환 후 속도 -”집 안 살래“…매매 심리지수 ‘보합’ 전환-위례신사선 표류에 거리로 나선 주민들 ”예타 면제 없인 재정투자사업 전환 안돼“-현대엔지니어링,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 수주 △문화-효종이 들려주는 ‘나의 장례식’ 디지털로 부활한 ‘조선 왕의 서고’-덜 여물어서 더 여물어갈 옻칠 입은 젊은 ‘돌탑’△스포츠 -실패로 쌓은 경험치로 3승…내년 목표는 KG타이틀 방어-‘무관 신인광’ 꼬리표 뗀 순간…”기다렸던 우승, 드디어 홀가분“-韓야구, 역대급 흥행 무색 국제 경쟁력은 암흑기 수준-5연승 도전 홍명보호, 오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굴욕 씻는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에 목마른 방방곡곡 소외계층 찾아 꽃같은 단비될 것“-”승산없던 태움·한센인 피해보상, 승리 이끌어…제도 개선까지“ △피플-임윤찬, 佛 디아파종 황금상 ‘젊은음악가’ 영예-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하형주-신학기 수협은행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대학 최고 특허 아이디어 주인공…숭실대 ‘소중한77팀’ 대통령상-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베이글코드 공개 채용-올해 김수영문학상에 윤지양 시인-SK이노의 특별한 점심시간 AI·DT·인문학 학습 열풍 -동서발전, 발전사 첫 적십자 최고명예대장 수상 △오피니언-[목멱칼럼] 자격시험도 디지털 시대-[생생확대경] 이재명 판결문에 없는 것-[기자수첩] ”非明 움직이면 죽는다“는 최민희 의원, 진정하세요 -[e갤러리] 윤석원 ‘잊혀진 계절’ △전국-정파보다 경제…국도1호선 지자체 뭉쳤다-학생수 줄고 수도권 쏠림까지 충청권 대학들 위기감 커졌다-인천 영종동 학생 넘치는데…학교용지 없앤 LH·교육청-파주시, 지방세 체납자 가상자산 직접 매각-대한전선, 당진에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반도체 원팀’ 꾸린 경기도·민주당, 특별법 통과 총력전△사회-”찜통더위 견디니 영하권 추위“…‘중간없는 계절’ 쪽방촌 시름 깊어진다-‘음주사고’ 문다혜 이번주 검찰 송치-서울여대도 ‘성범죄 교수 OUT’ 래커시위…학교 측 ”손해배상 청구“-6개월치 돈 냈더니 ‘먹튀’…골반 교정하려다 골치 얻었네-미백시술이 통증치료? 72억원 보험사기 적발
2024.11.18 I 백주아 기자
與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예결조정소위 시작
  • 與 “수사기관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예결조정소위 시작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2025년) 예산의 구체적 증액·감액을 논의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결조정소위)가 18일 시작한 가운데, 여당은 야당의 수사기관 특별활동비(특활비) 예산 삭감을 ‘이재명 방탄예산’으로 규정하고 정부안을 사수하겠단 의지를 강조했다. 예비비 삭감 관련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했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산하 조세소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긴 했으나, 다시 예비비에 발목이 잡혀 파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예결특위 간사(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18일 국민의힘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재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심사방향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 방탄을 목적으로 한 일방통행식 묻지마 삭감예산은 인정될 수 없고 정부안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야당이 법사위 등 상임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삭감한 검찰 특활비(80억원) 및 특정업무경비(특경비·506억원), 경찰청 특활비(32억원) 및 특경비(6481억원) 삭감 등을 지적한 것이다. 야당은 감사원 특활비 15억원 및 특경비 45억원 역시 상임위 심사에서 삭감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미래산업의 경쟁력 확보 △다자녀 가구 혜택 강화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 △필수 의료체계 관련 예산 및 약자 지원 △국가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 강화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민생예산을 증액키로 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는 “명절기간 동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해 전통시장·소상공인의 매출신장에 기여하겠다”며 “AI 반도체 인프라 확충 등 미래먹거리인 AI분야 투자지원을 국회차원에서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고교생 대상 개인맞춤형 ‘방과 후 나만의 AI 학습교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사교육비의 획기적 절감할 것”이라며 “어르신 실명예방을 위한 개안수술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립유공자 특별예우금을 두 배 인상, 하위직 공무원 봉급 추가 인상 등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결조정소위도 시작했다. 앞서 진행된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및 경제·비경제부처는 예산의 구체적인 증·감액이 아닌 현안질의 형태로 진행한다. 하지만 예결조정소위에서는 예산 감액·증액 규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 ‘예산심사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예결조정소위는 국토교통위 및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하 예산을 논의했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내년도 예산안과 같이 처리돼야 할 세법을 논의하는 기재위 산하 조세소위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열렸으나, 지난주 충돌 여파로 인해 세법 관련 논의를 사실상 진행하지 못했다. 기재위는 지난 13일 야당이 단독으로 예산소위에서 예비비를 50%(2조4000억원) 삭감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시작됐고, 이후 여당이 단독으로 기재위 전체회의를 개의 후 세법개정안을 소위에 회부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여야는 이날 오전 예비비 삭감 규모를 2조4000억원이 아닌 3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으나, 수정안 처리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다시 기재위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민주당은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비 수정안을 처리하겠단 입장이었으나, 국민의힘은 예산소위부터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치했다. 결국 이날 오후로 예정된 기재위 전체회의는 무산됐다. 다만 야당에서는 “여야가 예비비 삭감 규모를 3000억원으로 사실상 합의했음에도, 여당이 절차를 문제 삼는 것은 정부원안인 4조8000억원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11월말까지 상임위에서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정부 원안으로 예결위에 예산안이 이송된다.
2024.11.18 I 조용석 기자
SK하이닉스 독주 언제까지…HBM4 20단부터 하이브리드본딩
  • SK하이닉스 독주 언제까지…HBM4 20단부터 하이브리드본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수혜 여부에 따라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 필수 메모리 반도체로 부상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가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은 SK하이닉스의 HBM 독주 체제가 공고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6세대인 HBM4 20단에서부터 하이브리드본딩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D램과 D램을 직접 구리로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이다. 반도체를 쌓을 때 각 칩 사이에 ‘범프’라는 미세 부품을 넣어 칩을 연결하는데, 하이브리드 본딩은 이런 범프 없이 바로 D램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칩에 금속과 절연체를 채워 넣은 뒤 금속은 금속끼리, 절연체는 절연체끼리 결합한다. 이 덕분에 반도체 전체 두께가 줄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다. SK하이닉스는 자체 개발한 어드밴스드 MR-MUF 패키징 방식을 4세대 제품인 HBM3부터 적용해오고 있다. 어드밴스드 MR-MUF는 적층한 칩 사이에 보호재를 넣은 후 전체를 한 번에 굳히는 공정으로, 기존 방식과 비교해 방열 성능 향상과 휨 현상 제어를 강화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HBM4에서도 16단까지는 어드밴스드 MR-MUF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열린 SK AI 서밋에서 권종오 SK하이닉스 PKG개발팀 팀장은 “HBM3E뿐 아니라 HBM4든 HBM5든 16단까지는 어드밴스드 MR-MUF를 쓸 예정”이라며 “20단 이후로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메인으로 생각하고 개발 중”이라고 했다.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 설명. (사진=SK하이닉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6단 제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HBM3E 12단보다 학습 성능은 18%, 추론 성능은 32% 향상됐다”며 “이미 12단에서 양산성이 검증된 어드밴드스 MR-MUF 방식을 계속 적용하고, 백업으로 하이브리드 본딩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16단까지는 어드밴스드 MR-MUF 방식을 적용하되 20단부터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HBM4 16단에서도 어드밴스드 MR-MUF 방식을 적용한다면 지금까지의 안정적인 제품 생산 토대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입증된 공정을 활용할 수 있기에 우호적인 상황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6단까지 기존대로 패키징을 가능하다는 것은 HBM4 16단에서 안정적인 수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HBM4 중 16단 제품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HBM4 제품에서도 안정적인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005930)는 HBM4에서 역전을 노리며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우위 체제를 삼성전자가 단숨에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4 16단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존 패키징 방식으로도 D램을 16단까지 쌓을 수 있어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AI 섹터 내 SK하이닉스 독주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HBM4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내년 내 HBM3E 16단 제품을 양산해 HBM 시장을 선도할 것임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2024.11.18 I 김소연 기자
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 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난 2년간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논의를 이어오다가 드디어 지난 4일 서울 모레 본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협력의 목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칩 독점을 깨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프레임워크의 지배력을 대체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번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협력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이라고 평가했다.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와 텐스토런트는 어떤 회사?모레(MOREH)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10년 이상 슈퍼컴퓨터용 소프트웨어(SW) 연구를 이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특히 GPU와 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모레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조강원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0년 9월 모레를 공동 창립했다.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다.텐스토렌트(Tenstorrent)는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짐 켈러(Jim Keller)가 설립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다. 애플에서 A4와 A5 모바일 프로세서를 설계한 주역이었으며,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텐스토렌트에 CTO로 합류한 뒤, 2023년 1월 CEO로 승진했다.AI 데이터센터 솔루션, 2025년 상반기 출시텐스토렌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모레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inference)뿐 아니라 초대형언어모델(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training)에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상당한 개발이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확장성’과 ‘호환성’에서 기대SSD컨트롤러, 저전력반도체, CXL스위치 등을 개발 중인 파두(440110)의 남이현 각자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괜찮은 시너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레 소프트웨어의 확장성과 짐 켈러가 만드는 칩의 확장성이 결합되면 단일 칩이나 카드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초거대AI용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남 대표는 또한 오픈 인스트럭션 아키텍처(Open Infrastructure Architecture)를 통해 ‘쿠다’ 플랫폼과 호환되는 호환성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람들이 엔비디아 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쿠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때문”이라면서 “모레와 텐스토렌트가 쿠다 API와 호환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면 엔비디아 칩을 쓰지 않아도 쿠다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마치 AMD와 인텔의 CPU가 다르지만, 인텔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AMD에서도 문제없이 실행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짐 켈러의 모레 투자는 아직한때 짐 켈러가 모레에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이 확대될수록 지분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통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모레는 급변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탁월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긴밀히 협력해 AI 생태계를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김동철 한전 사장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 걸어야”
  • 김동철 한전 사장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 걸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사장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입지 선정 전문가 조직을 신설하고 전력망 주변지역 주민 보상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망 확충 역량결집 전사 다짐대회’에서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한 5대 핵심 아젠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전)김 사장은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망 확충 역량결집 전사 다짐대회’를 열고 “전력망 적기 확충은 한전 본연의 업무인 전력 안정 공급의 핵심이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국가 필수 과제”라며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미래 전력망 확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한 5대 핵심 아젠다도 발표했다. 국가 전력망 구축을 도맡은 공기업으로서 전력망 구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전력망 입지 선정을 위해 전문가로 이뤄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력망 구축의 컨트롤타워 격인 전력계통위원회도 신설한다. 또 지역 주민 보상·지원제도를 확충하고, 변전소 지역 주민의 전자파 우려를 불식하고자 변전소 내 사옥 건설을 늘려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했다.한전은 지난해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전망에 맞춰 2036년까지 총 56조5000억원을 들여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각각 60%, 40%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반발 탓에 건설 기간은 평균 4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600조원 이상을 투입해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비롯한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차질 우려도 뒤따르는 상황이다.한전은 이 같은 자체 노력과 함께 대외적으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조속 제정을 촉구했다. 특별법 제정 땐 한전이 도맡고 있는 전력망 구축에 정부가 개입해 지자체 인·허가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김 사장은 “전력망 건설은 안정적 전력공급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전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전사가 합심해 5대 핵심 아젠다를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4.11.18 I 김형욱 기자
정의선, 해외시장 겨냥한 파격 인사..삼성은?
  • [이지혜의 뷰]정의선, 해외시장 겨냥한 파격 인사..삼성은?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현대차그룹 파격 인사가 화젭니다.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등용했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아우르는 부회장급 직책을 만들었고요, 또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를 두루 경험한 외교통을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이번 인사는 국적과 출신을 배제한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평갑니다.새로 임명된 현대차그룹 리더들은 트럼프 2.0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현대차가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파격적인 인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삼성, SK, LG 등 다른 기업들에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뒷북 인사가 아닌 ‘선제적 변화와 혁신’을 고민하게 할 것 입니다.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미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유연한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썼습니다. 이같은 노력 덕에 현대차는 코로나19, 반도체 공급 부족, 전기차 배터리 화재 이슈, 전기차 캐즘 등 다양한 위기를 무사히 이겨냈습니다.현대차그룹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인사가 만사’라는 흔한 격언이 경영의 핵심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정의선 회장입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18 I 이지혜 기자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I가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경제성장의 핵심인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사례를 소개했다.기조연설을 맡은 이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철도(2차 산업혁명), ICT기술(3차 산업혁명)을 지나 AI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K-기업가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는 것이다.1990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주요국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이규석 책임연구위원이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상승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과 관련해 발표를 맡은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멈추지 않으려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2.8%로 가장 높다”며 “총요소생산성 극대화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인구 측면에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와 새로운 기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점을 꼽았다.윤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실험실에서만 해왔던 단백실 실험을 컴퓨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나 대표는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4.11.18 I 김응열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디지털 약자 위한 '국산 온디바이스 AI 키오스크' 개발 착수
  • 코난테크놀로지, 디지털 약자 위한 '국산 온디바이스 AI 키오스크' 개발 착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2024년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 연구과제인 ‘국산 SoC 기반 온디바이스 AI 대화형 에이전트 탑재 키오스크 시스템 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한 맞춤형 키오스크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며, 총 33개월간 47.5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디지털 접근성 향상 및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기존의 키오스크 시스템은 FAQ 수준의 단순한 질의응답과 한정된 UI를 제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장애인과 고령자에게 접근성이 부족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용자를 인식하고 장애 유형에 맞는 UI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에게는 음성 안내를 제공하고, 청각 장애인에게는 수어 안내를 제공하며,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경우 키오스크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이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비전 AI 기술과 생성형 AI(LLM) 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대화 및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휴먼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온디바이스 AI로 비용 절감 및 보편적 확산 기대새롭게 개발될 온디바이스 기반 AI 키오스크는 공공장소인 터미널이나 공항을 비롯해 식당, 카페, 소매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운영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축되므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다양한 산업에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약자를 위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산 SoC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리벨리온, 공동 연구기관 참여로 기술 협력 강화이 프로젝트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리벨리온은 국산 SoC 기반의 NPU 카드 설계와 엣지 서버 구축을 통해, 경량화된 AI 키오스크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와 리벨리온은 지난 8월 인공지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 및 과제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과제를 통해 디지털 약자들에게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하는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며,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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