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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자국 반도체 기업에 20억유로 지원 계획"
  • "독일 정부, 자국 반도체 기업에 20억유로 지원 계획"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이 독일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연기한 가운데 독일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에 수십억 유로 규모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미지=챗GPT이번 신규 투자 지원안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텔이 최근 300억유로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보류한지 두 달만에 발표됐다. 아니카 아인혼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새 보조금이 “현재 기술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현대적인 생산 능력을 개발하는 칩 회사에 새로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구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논의에 참석한 익명의 관계자들은 2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독일 경제부는 최근 반도체 회사를 대상으로 신규 보조금 신청 공고를 냈으나 최종 예산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총선거를 치른 뒤 새 독일 정부가 자체 예산안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현재 보조금을 신청하더라도 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독일이 대규모 지원 계획을 제시한 건 세계 각국 정부가 최첨단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관련 산업에 사용되는 부품들을 국산화하기 위해 대규모 공적 자금을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공급이 중단되고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도 대규모 투자의 주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투자 계획이 잇따라 철회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마게데부르크에 300억유로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으나 지난 9월 계획을 연기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칩 법에 따라 100억 유로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었다. 미국 전력 반도체 제조사 울프스피드와 독일 부품 업체 ZF도 독일 서부에 계획했던 반도체 합작 프로젝트도 취소됐다.
2024.11.29 I 양지윤 기자
(영상)“테슬라 600달러 간다”…낙관론 근거는
  • (영상)“테슬라 600달러 간다”…낙관론 근거는
  •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이사가 이데일리TV '마켓 시그널'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테슬라 목표주가 400달러는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등 보유 기술을 현실에 실현해 나간다면 주당 600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기술주 성장을 주목해 온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 이사는 29일 이데일리TV ‘마켓 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샴페인을 터뜨릴 초기 혁명기’로 비유했다. 자율주행을 주도하는 기술기업 미래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테슬라·엔비디아·애플, 더할 나위 없이 좋다”댄 아이브스 이사는 테슬라 자율주행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며 진정한 AI 중심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자율주행 기술만 놓고 평가해도 기업가치가 1조 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 이사는 테슬라가 영위하는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패널 및 솔루션 등을 배제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구현하려는 AI 비전을 실현한다면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을 상회하는 ‘600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29일 종가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686억달러(약 1491조원)다.아이브스 이사는 정치 환경 또한 테슬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협력 관계가 앞으로 4년 동안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이 속도를 내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해석이다.엔비디아에 대해선 “투자자라면 향후 3~4년 동안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AI 혁명의 게임체인저로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굳건하다”며“신규 GPU 블랙웰 출시가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엔비디아가 독보적 위치를 고수할 것이란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했다.그는 “엔비디아는 AI 혁명에 있어 대안이 없는 회사”라며 엔비디아가 2026년까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이폰 16 등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애플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애플은 아이폰을 앞세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AI 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며 “아이폰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 애플 주가는 300~4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2025년 AI 트렌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환 주목”내년에는 AI 산업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팔란티어, 스노우플레이크 등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들이 AI 혁명 차기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AI 혁명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브스 이사는 “반세기 동안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기술 분야 대규모 자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파생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때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분기점은 엔비디아의 삼성전자 HBM 납품 승인”이라고 했다.끝으로 그는 “현재 시장은 1999년 닷컴버블의 재연이 아니다. 1995년처럼 성장기를 맞이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댄 아이브스 이사 인터뷰는 영상으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이사가 이데일리TV '마켓 시그널'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
2024.11.29 I 이혜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보전명령제’ 도입- 계열사 CEO 21명 물갈이 ‘쇄신’ 칼 빼든 신동빈 회장- 내년 부동산 ‘상고하저’…학군·신축 주목을- ‘디지털특별자치시’ 안양 2024 행정대상 종합대상- [사설]현실화한 1%대 저성장, 구조개혁 더 미룰 수 없다- [사설]시동 걸린 신도시 재건축…부작용 최소화 만전 기해야△종합- 금태섭 “승자독식·사유화 근절 ‘존중받는 변협’ 환골탈태”- 김정욱 “변호사 직역 확대 올인 4년간의 개혁 완성할 것”-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매듭…세계 10위권 항공사 도약△한은, 기준금리 연속 인하- 수출 둔화에 꺾인 성장률…안정보다 ‘경기부양’ 시급하다 판단- 이창용 “환율 변동속도가 더 중요…관리수단 충분”- 기준금리 내리면 뭐하나…대출금리는 총량규제에 묶여 요지부동△2024 돈창 콘서트- “美금융·소비주 주목…코인투자, 美 국가전략자산 입법 후 신중하게”- 채상욱 “묶인 대출 풀리고 코인도 급등…내년 상반기 집값 무조건 뛴다”- 염승환 “트럼프 시대는 새 투자 기회…조선·머스크 테마 주목해라”- 함영진 “내 집 마련 핵심은 ‘로케이션’…내년 ‘똘똘한 한 채’ 선호 확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딥페이크 추적 위해 국제공조 필수…‘부다페스트 협약’ 가입 속도내야- “정쟁과 무관한 보전명령제도, 조속한 통과 필요”- 24시간 연중무휴로 네트워크 운영…공조효과 톡톡 △종합- ‘롯데 3세’ 신유열, 그룹 미래 이끈다…CDMO·글로벌 사업 진두지휘- 3자 연합vs형제측 ‘5대5’…내년 3월 정기주총서 진검승부- 양곡법 등 거부권 예고법안 줄줄이 본회의 통과- 이례적 ‘11월 폭설’에 수도권 마비△정치- 유예vs시행 ‘가상자산세’ 줄다리기…세입부수법안 지정 여부 촉각- 거래소 찾은 이재명 “연내 상법 개정안 처리”- “李, 반도체특별법마저 ‘정치쇼’ 도구로 활용”-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질타에…조태열 장관 “어떤 책임도 질 것”△경제- 가구 흑자 역대 최대…소득 늘었지만 지갑 꽁꽁- 실질임금 6개월 만에 뒷걸음질 1인 월평균 7만 3000원 줄어- 토지규제 147건 풀린다…17.7조 경제효과 기대- 유류세 인하, 내년 2월 말까지 연장…“민생에 도움”△금융- “손태승 불법 대출, 현 회장 임기 중에도 있었다”- 가구 80% 생명보험 가입 절반은 “보장 내용 불충분”- 제4인뱅 뽑을 때 ‘자금력·포용성’ 더 본다- IBK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설립인가 취득…국내 처음△글로벌 - ‘두개의 전쟁’ 끝내려는 트럼프…러·우크라 특사에 종전계획 설계자- 美 ‘對中 반도체 추가 규제’ 임박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영향권- “中 트럼프 관세 대응, 최소 577조원 필요”- 퇴임 앞둔 ‘빅테크 저승사자’…MS 반독점에 칼 겨눠- 멕시코 이어 캐나다도 ‘對美’ 보복관세 만지작△산업- 삼성 전자계열사 파격 쇄신인사…‘기술통’ 전진 배치-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기아 HEV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수요 더 느나- 입기만 하면 어깨 근력 쑥…‘윗보기 작업’에 딱- 협상력 잃은 철강…조선업계와 가격 협상 난항- HBM 선두 SK하이닉스 D램까지 삼성전자 추격- SK가스, 울산 GPS 연내 가동…“새 캐시카우 확보”△산업- 자가투약 가능한 젬백스 ‘GV1001’…임상 3상 밑그림 완성- 로피바이오 ‘아일리아’ 500억 규모 기술 수출- 엔씨,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2막…글로벌 공략 박차- 실시간 음성 통·번역 ‘딥엘 보이스’…비지니스 언어장벽 허문다△생활경제- ‘홍삼이 혈당 낮춘다’ 속설, 5년 걸려 입증했죠- 신세계 강남점 ‘콘텐츠 파워’ 2년 연속 ‘3조원’ 돌파- 3세로 옮겨간 ‘라면家’ 선두 전쟁-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식품업계도 반색△미식가의 세계 - ⑩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자 걸출한 미시가 조아키로 로시니△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스마트복지·지역브랜드 강화…혁신행정으로 ‘살고 싶은 지방’ 실현- [종합대상] 안양시- [개인부문 -기초자치단체장상]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 [부문별 수상 지방자치단체] 충남 서산, 대전 대덕구, 경기 가평군, 충북 단양군, 부산 동구, 경기 파주시, 경기 수원특례시, 서울 성북구, 서울 서초구△증권- 삼전 털고 트럼프株 베팅 하락장에서 웃은 외국인 - 전쟁 끝나간다…후퇴하는 방산주- 한은 금리 내려도 외인 이탈 계속…코스피 2500선 겨우 사수- 주주환원도 못 막은 SK하이닉스 하락세△부동산- 들썩이는 선도지구…호가 11억 뛴 단지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 확정 100층 랜드마크, 1.3만 가구 공급- 몸값 뛰는 신축…노원 이어 성북도 ‘국평 14억’- 막혔던 목동 1~3단지 재건축, ‘개방형 녹지’로 뚫었다△여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여기는 동양의 뉴욕- “팔색조 나라 말레이시아, 탐험심 강한 한국인에 딱”△스포츠- 챔피언들의 ★- ‘3관왕’ 윤이나, 韓 제패하고 美 무대로- 프로데뷔 두 달 만에 KLPGA 투어…하다인 “올림픽 국가대표 목표”- 문체부 자격정지 요구에도…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결심△오피니언- [목멱칼럼] 제조물책임법 개정은 급발진 대안이 아니다- [기자수첩] 교육부가 자초한 ‘AI 교과서’의 수난- [공관에서 온 편지] 아프리카 남부 3국의 진면목△피플- 공연예술가 키아라 베르사니 내한 “장애인도 예술 안에서 자유롭죠”- 뮤지컬 알라딘 韓 초연 연출가 벤 클레어 “사랑·기쁜 넘치는 한국판 알라딘…마법같은 시간 선물할 것”- 이화여대 총장에 이향숙 -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경영활동 원천”- 카뱅·경남신보 소상공인 지원 한뜻- 태광그룹 그룹홈 거주 아동 재능발굴 앞장△사회- 불백 50인분 포장해놨더니 노쇼 장난전화에 자영업자는 피눈물- 정기석 건보 이사장 “비급여 95% 수집…합리적 개선책 만들 것”- ‘AI교과서’ 지위 박탈안 교육위 통과…‘교육자료’로 전락하나- 이른둥이 병원비 지원 한도 최대 2배 인상- ‘탄핵 반대’ 입장문 낸 대검…심우정 “흔들림 없이 업무 임해달라”
2024.11.28 I 정다슬 기자
‘주주환원’보다 ‘업황악화’가 더 무섭네…SK하이닉스 ‘털썩’
  • ‘주주환원’보다 ‘업황악화’가 더 무섭네…SK하이닉스 ‘털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고정배당 상향 등이 포함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으나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체질 개선 의지를 명확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 상승 랠리가 주춤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체질 개선으로 주가 하단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향후 반도체 업사이클에 따라 성장성이 재부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4.28% 하락하며 16만원대 초반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전일 SK하이닉스가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냉각됐다. 기대보다 적은 주주환원 규모 및 신규 인공지능(AI) 서버의 출시 지연과 대만산 칩 관세 우려로 엔비디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이달 초 20만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던 SK하이닉스였으나 최근 하락세가 무섭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는 미국 반도체법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여가면서 지난 11일 이후 누적 하락률 19.65%를 기록했다. 외국인 수급도 빠르게 빠져나가며 지난 14거래일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23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란 호재를 내놓았음에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 투심이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4분기 실적 전망이 이전대비 소폭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았던 삼성전자(005930) 역시 미래 성장성에 명확성을 주지 못하며 주가 부진이 지속되는 중이다. 지난 15일 자사주 분할 매입 공시가 나온 이후 주가가 반등하는 듯하더니 5만원대 중반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높게 평가하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번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핵심은 현금 확보와 자본적지출(CAPEX) 조절로 자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이번 정책으로 인해 메모리 회사도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화될 것”이라며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는 경쟁력의 제고”라 말했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재무건전성 측면의 열위로 저평가되는 측면이 있었으며 이번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강화 및 밸류에이션 할증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2024.11.28 I 이정현 기자
하락장에도 외국인은 벌었다…삼전 팔고 산 종목은?
  • 하락장에도 외국인은 벌었다…삼전 팔고 산 종목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을 보이는 동안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3조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조선주와 방산주를 집중 매수한 모습이다.여의도 전경 [사진 연합뉴스]◇‘호실적 기대’ NAVER에 외국인 매수세 몰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50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3조55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대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AVER(035420)로, 765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NAVER 주가는 20.51% 상승했다.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뒤이어 외국인은 삼성중공업(010140)(1970억), 한화시스템(272210)(1680억), 현대로템(064350)(1560억), 현대모비스(012330)(1290억) 순으로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들 종목의 한 달(1~28일) 수익률 평균은 12.7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04%)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로템(064350)(-14.47%)과 현대모비스(012330)(-1.21%)를 제외하고 한화시스템(272210)(33.94%), 삼성중공업(010140)(25.03%)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조선업종이 ‘슈퍼싸이클’에 진입한 데다가 이달 초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수혜주로도 부각됐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아시아 소재 선주와 1조 985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33척(68억달러)을 수주한 상태다.현대모비스는 최근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 규모를 지배이익의 30%로 강화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의 경우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된 방산주 대표기업이다.◇외국인, 하반기에만 17조원 매도 ‘국장 탈출’반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 883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외국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주가가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 앉는 등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거세졌다. 하지만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80% 하락했다.이 외에도 개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980억원 순매수하며 여전한 ‘반도체 사랑’을 확인했다. 또 삼성SDI(006400)(4340억), 한화오션(042660)(2520억), 금호석유(011780)(710억) 등을 순매수했다.이들 종목의 한 달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4.62%다. 한화오션(042660)(34.33%)을 제외하고 삼성SDI(006400)(-17.95%), 금호석유(011780)(-23.10%), SK하이닉스(000660)(-11.58%) 등이 일제히 큰 폭 약세다.한편 최근 코스피가 글로벌 대비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트럼프 포비아’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관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 심리 지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분석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보다 현재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취약하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포비아 현상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원·달러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나들며 치솟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통상 달러 가치가 높을수록 외국인은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실제로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양대 시장에서 17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국내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상반기 2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는 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기업이익 하향 전망을 선반영하며 6월부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던지고 있지만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본다”며 “내년 1월 외국인 수급 빈집이 확인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28 I 신하연 기자
"구조적 동인에 따른 둔화" 올 3분기 한은의 수출 진단·전망은
  • "구조적 동인에 따른 둔화" 올 3분기 한은의 수출 진단·전망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8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재화수출이 전기 대비 감소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 요인 영향도 있었지만 구조적 동인의 영향이 예상 대비 컸다고 진단했다.앞서 한은이 발간한 경제전망을 살펴보면 올해 10월 통관 수출액은 575억 달러를 기록, 지난 9월 586억 달러보다 둔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지난 9월 7.1%에서 10월 4.6%로 감소했다.한은은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에 이어 내년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우리 무역환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자료=한국은행이날 한은이 발간한 ‘우리 수출 향방의 주요 동인 점검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한은은 한국 수출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동인에 대해 △인공지능(AI) 발전 △중국과의 경쟁 심화 △미국 보호무역 강화로 구분했다.한은 측은 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여타 범용 반도체는 수요부진 등으로 둔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철강·화학제품 수출도 중국의 과잉공급 등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HBM은 고대역폭메모리 약어로 인공지능 시장의 활황이 예상됨에 따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메모리다. 내년 HBM 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141%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근 한국의 수출을 보면 인공지능 산업 발전과 중국 과잉생산 영향이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도 분석했다. 한은 측은 “반도체 수출가격은 HBM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였으나 물량은 정체됐다”면서 “최근에는 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저가판매 확대도 우리 저사양 반도체 수출 둔화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한국 수출 경쟁자 중국의 위협중국의 추격에 대해선 한국에게 큰 위협이라고 짚었다. PC·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나 인공지능 기능 탑재가 확산될 경우 반도체 수출에 상방압력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특히 중국 반도체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 거대한 내수시장과 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생산능력과 기술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한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주목된다.나아가 중국과의 경쟁은 여러 분야에 걸쳐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이자 전통적인 중간재인 철강·정유·화학 등에서는 이미 자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나아가 트럼프 2기 행정부라는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한은은 미국의 대(對)중 고율관세 부과와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통상압력 강화는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며 한국 수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한은 측은 최근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규모를 고려하면 우리에 대한 통상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규모는 지난해 444억 달러, 올해 500억 달러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이에 외교·통상 분야에서의 정책적 노력과 첨단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같은 구조적 제약요인들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확보 및 첨단산업 지원 △고부가가치 서비스 육성 △통상압력 완화 및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외교·통상 분야에서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4.11.28 I 유준하 기자
“내년 美주식장, 금융·소비·중소형株 주목”
  • “내년 美주식장, 금융·소비·중소형株 주목”[2024돈창콘서트]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백찬규 NH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이 내년 미국 주식이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내는 동시에 인공지능(AI)·반도체 이외 종목들로 확장하겠다고 28일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2.0 보호무역, 규제 완화 정책 기조들을 고려할 때 특히 금융·소비·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백찬규 NH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2025년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정적 투자 방향과 기회’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백찬규 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미국 강달러가 조금 더 유지되고 금리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애초의 분위기와 현재 시장의 온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백 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되면 미국 주식시장은 ‘성장과 혁신’에서 ‘정책과 확산’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다”며 “주식시장이 최소 6개월 이상 트럼프 정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미국 금리가 생각보다 더 적게 내려가면서 환율이 강해진다면 미국 중심의 주식시장은 재편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백 팀장은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매출액 증가율 5.6%, 수익증가율 14.9%, 핵심 매출액 대비 이자·세전이익인 에빗(EBIT) 마진율은 20%로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보호무역 기조가 강해지고, 기업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백 팀장은 “금융 규제가 풀리면 통화유통 속도와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며 “미국 금융업종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 서부를 중심으로 부동산·건설·설비투자가 활성화하리라 전망했다. 연방정부가 가진 미국 서부지역에 공장 등 설비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전력수요가 커지면서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 백 팀장은 “엔비디아냐, 테슬라냐를 묻는다면 저는 아직도 엔비디아를 들고 있다”며 “테슬라도 좋겠지만 지금 우주항공, 로켓엔진 주가 또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미국 환경규제가 강한 편인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 관련 규제가 약해지면 우주·항공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백 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효과로 중소형주, 소비 종목도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대출을 좀 쉽게 해주면 미국 내 매출이 많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아진다”며 “중소형기업 자금조달이 쉬워지면 순익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뿐 아니라 러셀2000 지수를 추천한다고 했다.백 팀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1분기 트레이딩 기회가 분명히 온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부과와 달러화 강세로 한국 시장이 힘들어질 수는 있지만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을 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내년 초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으면 우리나라 주식장에도 분명히 수급이 어느 정도 들어온다”며 “빠질 때 트레이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1분기에 가격 메리트가 있으면 장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조언했다.최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내년 2월 미 의회가 시작돼야 한 단계 점프를 논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의견을 냈다. 백 팀장은 “지금은 추가 가격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미국이 정말로 자산으로 인정해주면 전 세계 자산이 되는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가 시작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편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2024.11.28 I 김나경 기자
“美, 對中 추가 반도체 제재안 곧 발표…삼성·하이닉스 영향”
  • “美, 對中 추가 반도체 제재안 곧 발표…삼성·하이닉스 영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추가 수출 제재안을 이르면 내주 발표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사진=로이터)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강화되겠으나 이전에 논의됐던 강력한 조치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미 당국자들은 이번 추가 방침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에 대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이들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가 소유하는 반도체 공장 2곳이 제재 대상으로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램 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 등 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의 ‘작은 승리’라고 짚었다. 이들은 화웨이의 주요 공급업체 6곳을 포함해 중국 주요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러한 제재로 인해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TEL), 네덜란드 ASML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2022년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일부 반영했으나, 최근 미국의 보다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기업 100곳 이상이 제재 대상에 추가될 수 있으며,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제조 시설보다 반도체 제조 장비는 만드는 중국 기업이 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제재안에는 데이터 저장을 처리하고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에 대한 조항들도 일부 포함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다만 소식통들은 제재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점은 여러 차례 변경된 바 있어 실제로 발표되기 전까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24.11.28 I 김윤지 기자
한동훈 “반도체특별법 본회의 처리 무산…李, 재판보다 민생신경써야”
  • 한동훈 “반도체특별법 본회의 처리 무산…李, 재판보다 민생신경써야”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반도체 특별법이 야당의 반대로 28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마저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28일 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의 (28일)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저에게 ‘재판보다 민생에나 신경 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본인의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 써주시라는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민생 중심의 정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상황이 한가하지가 않다. 산업계는 정말 1분 1초가 아깝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반도체 특별법마저도 어떤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민주당이 반도체 특별법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일종의 간보기 정치 같은 건데, 이 패턴 많이 본 것 같다”며 “금투세 폐지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완강하게 반대하는 척하면서 판을 깔고 종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그걸 폐지하는 그림을 만드는 그런 상황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는 반대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이 대표는 ‘열린 자세가 있다’면서 군불을 떼고 있다”며 “민생정치는 그런 식의 정치적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이라는 것은 AI 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와 우리 국민들 산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라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AI 산업 발전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는 메시지가 나와야 역시 기업도 더 사활을 걸고 뛰어들 것이고 시장도 주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 12월 정기국회 내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8 I 조용석 기자
신한운용 "SOL 美 AI ETF 시리즈' 개인 자금 550억 유입"
  • 신한운용 "SOL 美 AI ETF 시리즈' 개인 자금 550억 유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도체·소프트웨어·전력인프라 등 ‘SOL 미국 AI ETF 시리즈’에 한 달간 총 550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SOL 미국AI전력인프라’, ‘SOL 미국AI소프트웨어’에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각각 327억원, 244억원 유입됐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확산에 따라 주목을 받는 산업이 순환하는 가운데 투자자의 시선도 반도체에서 전력인프라, 소프트웨어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AI 발전 로드맵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자세히 검토한 뒤 선제로 상품화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SOL 미국AI소프트웨어, SOL 미국AI전력인프라를 올해 4, 5, 7월에 각각 출시하며 ‘SOL 미국AI ETF 시리즈’를 완성했다. 김 본부장은 “11월 초 팔란티어, 오라클, 서비스나우, 페어아이작 등 주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신고가를 경신하자 이들 기업을 모두 담고 있는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은 기업 간 거래(B2B) 실적만으로도 신고가를 경신 중인데, 기업과 개인의 거래(B2C)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AI 하드웨어 인프라보다 사이클이 늦게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 역시 양호한 흐름이다. SOL 미국AI소프트웨어와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5.49%, 11.82%, 3개월 수익률은 29.53%, 51.84%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김 본부장은 “대다수의 전문가가 2025년의 핵심 투자 키워드 역시 AI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시황과 AI 사이클에 따라 SOL 미국AI시리즈가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모멘텀이 지속되는 만큼 수혜가 될 산업에 대해 충분한 리서치 후 상품화하여 AI 시리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8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노이즈에 힘 빠지는 韓증시…약세 출발 전망
  • 트럼프 노이즈에 힘 빠지는 韓증시…약세 출발 전망[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랠리가 주춤하면서 한국 증시 역시 영향권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저가매수세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주요 기업의 자사주 매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란 진단이다.사진=REUTERS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오늘 한국 증시는 전일 미국 시장에서 대형기술주 및 반도체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11월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자금과 일부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판단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해소되고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25포인트(0.31%) 내린 4만4722.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38%) 떨어진 5998.74, 나스닥종합지수는 115.10포인트(0.60%) 밀린 1만9060.48에 장을 마쳤다.올해 증시를 견인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1.21%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1.51% 하락했다. 장 중 낙폭은 3.2%까지 확대됐었다. 트럼프의 과격한 관세 정책으로 반도체 수출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다 연말을 앞두고 올해 상승분을 이익으로 환산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미국 증시와 유사하게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국내 수출주에 당분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최근 반도체 칩스법 폐지 우려, 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 지속 등의 요인으로 인해 아직까지 뚜렷한 상승의 재료가 나타나지는 않는 상황”이라 우려했다.반면, 관세 등 미국 통상 정책과 민감도가 낮은 금융, 통신, 엔터 업종 등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기업들의 배당기준일 변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산배당을 시행하는 기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시 연말로 다가올 수록 배당 수취 목적을 위한 자금 유입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발 정책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 제어를 위한 일환으로 방어주 측면에서도 고배당주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1.28 I 이정현 기자
돈되는 건 AI 인프라.. 엔비디아 대체 당장은 NO, 틈새 노려라
  • 돈되는 건 AI 인프라.. 엔비디아 대체 당장은 NO, 틈새 노려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지식 산업의 자동화를 이끈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올해 50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챗GPT’에 1만 개가 넘는 GPU ‘A100’을 공급한 엔비디아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은 올해 461억 5000만 달러(약 61.5조원)에서 2032년에는 3561억 4000만 달러(약 497.8조원)로 매년 29.1%씩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AI 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한국에서도 엔비디아의 틈새를 노리는 혁신 기업들이 치열하게 뛰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BM, 추론용 AI칩, CXL로 승부수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고성능 AI칩을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리벨리온·퓨리오사AI·네이버와 인텔 등은 데이터센터용 AI칩 시장에서 추론용(서비스용)칩 개발에 한창이다. 딥엑스는 애플이나 화웨이, 퀄컴의 온디바이스용 AI칩에 맞서기 위해 CCTV 등 사물인터넷단말기(IoT) 탑재 AI칩부터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파두는 AI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스위치를, 모레는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함께 AI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메모리와 파운드리 강국인 대한민국이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주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픈AI, 구글,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요한데, 이를 구동하는 것이 HBM이다. 그러나 10년, 20년 후에도 엔비디아 칩이 대세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파두(440110)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이음(EEUM)의 한진기 대표는 “금융, 통신, 교육 등 분야별 특화된 AI 서비스는 소형 언어 모델(sLLM)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시장이 커지면 엔비디아 GPU가 구동하는 HBM보다 단일 장치에 여러 모델을 담을 수 있는 기술인 CXL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 인텔 공동 칩으로 AI 비용 절감 기대…선택과 집중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네이버(NAVER(035420)), 인텔 등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추론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가우디’ 칩을 엔비디아 칩(A100과 H100) 대신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델, HPE, 슈퍼마이크로 등 서버업체들로부터 AI 반도체 ‘아톰’의 성능 인증을 마쳤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데이터센터에서 자격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대만 반도체 모듈 기업 페가트론과 차세대 모델인 ‘리벨’을 탑재한 고성능 모듈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엔비디아 GPU의 독점 기반인 쿠다(CUDA)에 맞설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했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인공지능 훈련 영역에서는 엔비디아의 지위가 굳건하지만, 추론에 특화된 AI반도체 영역에서는 대한민국도 도전해 볼 만하다”라며, “HBM 경쟁력도 있고, 국가적으로 AI 데이터센터에 큰 지원과 관심이 있는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AI 반도체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1.28 I 김현아 기자
챗GPT 빅뱅 2년…내년에도 속도전, AI 에이전트가 온다
  • 챗GPT 빅뱅 2년…내년에도 속도전, AI 에이전트가 온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등장 2년을 맞은 가운데, 내년에는 다단계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25년 1월 ‘오퍼레이터(Operator)’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개인의 일상과 기업의 업무 방식이 바뀌고, 검색, 쇼핑, 예약 등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전반이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저전력 AI 반도체’와 ‘AI 안전·보안’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25년 AI 분야 화두’를 진단하는 이데일리 지상 토론에 참여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등 3명의 AI 전문가는 한 목소리로 “챗GPT 등장 이후 시작된 ‘AI 개발 속도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AI 기술 발전 속도는 계속해서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리 CEO도 최근 자사 기술 콘퍼런스에서 “AI는 약 6개월마다 두 배씩 성능이 증가하는 스케일링 법칙을 따른다”고 언급하며, 학습용 데이터 부족과 고비용 문제로 AI 발전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내년부터는 자율적으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고 특정 전문 지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에이전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훈 원장은 “AI 에이전트의 주요 특징은 강력한 추론 성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며, “사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까지 취하는 ‘행동형 AI(Large Action Model)’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 정보를 요청하면 AI가 여행지 검색, 일정표 작성은 물론 항공, 호텔, 식당 예약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정우 센터장은 “AI 에이전트 중심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서비스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추론용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 역량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할 수 있고, 다양한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들이 상호 연결될 가능성도 커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해킹 공격으로 제어권을 탈취당하거나 안전장치가 풀리는 ‘제일 브레이크’(탈옥)가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AI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과 보안”이라고 강조했다.정우진 그룹장은 내년이 ‘AI형 서비스(Service as a AI)’가 실제 일상과 업무에 적용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그 중 하나의 서비스일 뿐”이라며,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애플의 앱스토어가 열린 것처럼, 무궁무진한 AI 기반 서비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우리 AI 기업은 AI 전환(AX)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28 I 임유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화형 다음은 행동형…'AI에이전트' 온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11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화형 다음은 행동형…‘AI에이전트’ 온다 -분당 시범·일산 후곡 등 13곳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첫발-삼성반도체 전영현 원톱 체제…HBM 경쟁력 강화에 올인 -올해 출산율, 9년 만에 반등 청신호 -국고보조금 빼먹는 여야 쪽지 예산…국민 두렵지 않나-3선 도전 李 대한체육회장, 반성과 자숙이 먼저다△종합-글로벌 네트워크 탄탄한 ‘젊은 피’ 위기 최전선에서 미래먹거리 발굴-美 USTR 대표에 ‘강경파’ 그리어-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1기 신도시 재건축 시동-주민동의율은 기본…공공기여·주차·가구수가 당락 갈랐다-‘무조건 오른다’…최대 변수로 떠오른 분담금-분당은 주변 단지도 들썩…일산은 되레 집값 하락 걱정△삼성 쇄신 인사-메모리 ‘대표직할’로 HBM 돌파, 파운드리 ‘북미통’ 앞세워 TSMC 추격-불황 속 선방, AI 융합 지속…가전·스마트폰 수장 전원 유임△챗GPT 빅뱅 2년-“과잉투자는 설익은 우려”…빅테크4, 올해 AI에 290조원 베팅-엔비디아도 저물 것…틈새시장서 힘 기르는 韓기업-오픈AI 손잡은 韓기업, 토종 솔루션 고도화 가속 △종합-美 보조금 불확실성 대비…韓, 반도체 인프라·세액공제 지원사격-“저금리로 갈아타자”…연말 비수기 잊은 회사채-결혼 늘고 출산율 상승 전환…반등 신호탄이냐, 기저효과냐-최상목 “기금화 포함 퇴직연금 운용체계 재점검”…전문가들 찬반 갈려△정치-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양극화 해소’ 판 짜는 대통령실…추경 편성은 고심-기세오른 野, ‘검사 탄핵’ 속도…무기력한 與-與, 정년연장 본격 드라이브…“연금 수급 연령-법정 정년 일치해야”△경제-기준금리 인하 효과 언제쯤…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공정위원장 “4대 은행LTV 담합, 추가 조사 예정”-실손 중복가입이 오히려 손해…“차액 보험금 지급해야”-190억짜리 해외 빌라 사고, 자녀에 ‘알짜 일감’…37개사 세무조사△금융-막오른 제4인뱅 인가전…은행 자본 조달 능력이 성패-野 ‘불법사채 무효법’ 추진에 제동 건 정부…정기국회 내 처리 난항-‘3000억 횡령’ 경남은행, PF 부분 6개월 영업정지 ‘중징계’(상보)-‘깜짝 선임’…새 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를 선택한 이유△글로벌-‘트럼프發 관세폭탄’에 車·농산물 초비상…멕시코 보복 시사에 우려↑-바이든 “이스라엘-레바논, 27일 오전 4시부터 휴전”-11월 연준 의사록 “점진적으로 금리인하 적절”-경기 침체에 장사 어렵다, 중국 신규 기업 증가세 ‘뚝’△산업-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MBK·영풍, 고려아연 지분 추가 매집 시도…국민연금 판단 관건-현대차, 주주환원 본격 개시…3년간 4조 자사주 매입-HD현대重,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에 인도-효성중공업,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 돌파…국내 업체 중 최초-LG전자, 자체 개발 ‘車반도체’ 국제 안전표준 인증△ICT-가상자산 뜨는데 블록체인 소외?···신원증명부터 바우처까지 생활 파고든다-韓 ‘AI 안전연구소’ 개소…산학연 협력해 AI 안전지킨다-코오롱 ‘디지털 전환’ 박차…코오롱베니트, 혁신 서비스 앞장-AI·클라우드 시장 커지니…국내오피스 SW 내년 실적전망 ‘맑음△Auto&Life-웅장한 외모, 문 열면 최고급 라운지…월클 SUV-긴 주행거리, 넓은 실내, 가성비 전기차 매력 포인트 다 갖췄네△증권-찬바람 불자 돌아온 배당주의 시간…주목해야 할 곳은-머스크 부름에 눈 뜨는 로봇주…“실적 가시권 종목부터”-‘빚투’도 연중 최저…美증시로 떠나는 개미들-‘사업 키우기 위해’ 주주에게 손 벌린 현대차증권-美 높은 물가에 수요 불확실…블랙프라이데이 수혜株 주춤△부동산-눈보라 추위에도 입주 열기 후끈…올림픽파크포레온 가보니-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설현장 겨울철 ‘안전 관리’ 고삐-목동14단지, 최고 49층·5181세대 규모로 재건축-DL이앤씨, 이달 중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 예정△앞서가는 기업, 함께하는 기쁨-현대차그룹, 아이부터 어른까지 ‘미래 인재 육성’-삼성, 국가 차원 SW 생태계 확대 위한 인재육성 노력 지속-현대모비스 “R&D에 전사 역량 집중…기술중심 회사 도약”-LG엔솔, 배터리 제조사에서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 도약-‘연안생태계 복원’…포스코, 포항에 대규모 바다숲 조성-효성,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동행’△엔터테인먼트-‘청불 영화’의 반란-‘영화 본고장’ 美 할리우드서 첫 ‘AI 영화제’ 열린다-홍상수 ‘수유천’, 히혼영화제 최우수 작품상-디어앨리스, 美레이블 손잡고 글로벌 데뷔-베를린국제영화제, 새 상영관 확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 “K에듀, 교육 ODA로 개도국 성장사다리 놓아줄 것”-“반도체 인재 키워내려면…과학교육 구조 다시 짜야”△피플-‘707 특수부대’ 출신 강철 경찰관, 귀갓길 심정지 시민 구해-곽재선 KGM 회장 “세계 시장에서 존경받는 회사로 성장하자”-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신임 대표 승진…그룹 첫 女 CEO-주택금융공사,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상-신한은행·카드, 롯데백화점·면세점과 ‘데이터 기반 사업 업무협약’-2024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최고상에 클래시스-LG U+, 100명 임직원 참여 헌혈 봉사활동...“사회적 책임 실천”-김범수가 설립한 브라이언임팩트, ‘펠로우 시즌5’ 5인 발표△오피니언-누구를 위한 공무원인가-소비자에 불똥 튄 배달플랫폼 갈등-[e갤러리] 이브겐 코피 고리섹 ‘오늘밤 당신의 모습’ △전국-‘코로나19의 부메랑’ 대위변제율 6.8% 비상등 켜진 경기신보-시민 위한 공간인데…인천 상상플랫폼 대관료 고액 논란-경기북부 철도교통 광역화 원년…GTX·교외선, 내달 개통-대전·충남 통합 논의…기대반 우려반 성공 여부에 ‘촉각’△사회-野 탄핵 칼날에 檢 위기감↑..중앙지검 차·부장 “즉각 중단해야”-시민들 발목 잡은 117년만의 ‘11월 폭설’…아직 안 끝났다-‘논술 사태’ 연세대, 추가시험 실시…합격자 총 522명 선발-AI디지털교과서 속도 조절 가닥…‘국어·기술 제외’ 검토-비급여·실손 대책, 환자 부담 커지나-“쌍둥이 행복은 우리가”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출범
2024.11.27 I 이배운 기자
윤진식 무협 회장 “내년 수출 역대 최대…트럼프 변수 대응해야”
  • 윤진식 무협 회장 “내년 수출 역대 최대…트럼프 변수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 수출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고 내년까지 2년 연속 최대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관세 정책 등 대내외 정책 변수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성장률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우리 수출은 주요국 대비 빠르게 증가해 지난 9월 기준 전 세계 수출국 6위로 올라섰다”며 “수출 호조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라고 평가했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무협은 내년에도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가 지속되고 우호적인 반도체 경기가 예상되면서 우리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6850억달러, 수입은 0.7% 감소한 6380억달러로 무역수지 47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올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3% 중 순수출 기여도는 2.3%포인트로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내년 수출 전망치는 올해 대비 1.8% 증가한 6970억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6540억달러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30억달러 흑자로 올해 대비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쌍끌이로 견인했으나 내년에는 해당 분야 수출이 급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는 내년 중 메모리 단가 회복 가능성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높은 성장률(1~10월 47.2%)을 지속해 온 터라 내년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둔화할 전망이다.지난 3년간 매년 수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자동차는 올해 2.1% 성장했으나 내년 수출은 역기저 효과와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 하락세에 따라 석유제품(-7.9%), 석유화학(-0.5%) 수출도 줄어들 전망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내년에는 미국의 고관세, 금리정책과 중국 내수 환경 변화가 우리 수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은 올해 1~10월 기준 우리 수출의 각각 19.2%, 18.7%를 차지하는 핵심 수출국이다.윤 회장은 내년 수출 환경에 대해 “순탄치 않은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과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도 정책을 바꿔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바이든 정부 때 많은 기업이 미국에 진출한 만큼 협회는 정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현지 주미 대사관 등과 협조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협회는 워싱턴 등 미주 지역본부 인력을 보강하고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 9일에는 현지에서 미국 내 연구센터와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관련 전문가 토론도 개최할 예정이다.중국발 공급 과잉은 한국 무역에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윤 회장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가혹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으로 들어가지 못한 중국산 제품들이 제3국 시장으로 나오면서 한국 제품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4.11.27 I 김은경 기자
“오픈AI 주식 2조원 매각…소프트뱅크, 공개매수로 지분 확대”
  • “오픈AI 주식 2조원 매각…소프트뱅크, 공개매수로 지분 확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약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고, 이를 소프트뱅크가 공개매수해 오픈AI에 대한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5월 21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컨벤션 센터 서밋 빌딩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을 오픈AI가 허용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들은 이로써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고, 소프트뱅크는 자금을 투자해 해당 오픈AI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대상 주식은 오픈AI로부터 최소 2년 전에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아 최소 그 기간 보유한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다.매입 가격은 주당 210달러, 총 15억달러 상당이다. 주당 매입 가격은 오픈AI가 지난달 66억달러(약 9조3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적용된 가격과 같다.오픈AI는 이전에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들을 회사가 결정하는 등 제한적인 접근을 취해왔지만, 이번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현직 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지를 다음 달 24일까지 결정할 수 있다.다만 이번 공개매수가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2023년 10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23 기업 컨퍼런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 지분 확대를 원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난달 투자 유치에도 참여해 5억달러를 투자했다.이번 소식은 AI 분야에 대한 손 회장의 야망도 잘 보여준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초기 투자자였으며, 이전에 애플과 퀄컴, 알리바바에도 투자했다. 손 회장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AI 분야에서 큰 도약을 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저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2년 만에 기업가치는 1570억 달러로 상승했다. 앞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약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달엔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66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오픈AI는 ‘오픈 AI의 대항마’로 꼽히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구글과 같은 빅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오픈AI는 매출 37억달러, 영업손실은 약 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지난 9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은 지속하고 있다. 멘로벤처스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10년 내 매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은 500% 급증했다.
2024.11.27 I 이소현 기자
'안갯속 美 보조금' 위기의 K반도체, 정부 지원사격에 반색
  • '안갯속 美 보조금' 위기의 K반도체, 정부 지원사격에 반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세종=강신우 기자] 정부가 27일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의 골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망 구축 지원과 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 마음껏 투자하고 기술력 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수출 공신 반도체가 무너지면 국가 경제가 흔들린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계도 이 같은 정부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다.◇반도체 인프라부터 R&D까지 전방위 지원이날 정부는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 인프라 사업 중 송전선로 지중화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송전 인프라 사업비는 총 3조원인데 지중화에 필요한 비용만 1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정부 부담분은 국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전력·용수 협약식에 임석한 가운데 용인 클러스터 통합 용수공급 사업 협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앞줄 왼쪽부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동섭 SK 하이닉스 사장,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사진=뉴시스)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 공급계획도 확정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간 협약 역시 이날 체결했다. 국가산단(1·2단계) 및 일반산단(2단계)에 대한 전력공급 계획이 구체화한 건데, 이에 따른 비용 분담(국가산단 2단계 제외)도 논의를 마무리한 것이다.기업의 R&D 투자 관련 세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국회와 협의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투자를 포함한다.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기업들은 사업화를 위한 시설의 경우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은 일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 받기에 대기업 1%, 중견기업 5%, 중소기업 10%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반도체 기업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법상 기본공제에 10%까지만 추가로 공제 받을 수 있다.◇트럼프, 반도체 보조금 부정적…삼성·SK 빨간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는 이같은 정부 지원을 두고 환영하는 기류다.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미국(發) 반도체 투자 리스크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어서다.현재 대표적인 미국 리스크는 반도체 투자 보조금 재검토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미국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기업인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한 내용을 거론하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라마스와미가 문제 삼은 건 러몬도 장관이 인터뷰에서 밝힌 보조금 지급 속행 기조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가 떠나는 시점까지 (기업에 주기로) 약정한 자금의 거의 전부를 지급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싶다”고 했다.라마스와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반도체법에 따른 낭비적인 보조금이 1월20일을 앞두고 신속하게 지출되고 있다”며 “DOGE가 이런 ‘막판 계략’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것”이라고 경고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미국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440억달러를 투자해 64억달러 규모 보조금을 받기로 했고 이미 공장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8억74000만달러를 투자하고 4억5000만달러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미국에서 삽을 뜨지 않았다.◇美 불확실성에 韓 지원사격…위기 극복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두 회사 모두 미국의 보조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 만일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 추격이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TSMC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미국 투자에 대한 지원금 66억달러를 받기로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가 많은 미국에서 파운드리 시설을 대폭 구축해 사업 육성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보조금 지급이 불투명해지면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보조금 지급이 날아가면 SK하이닉스보다 보조금 규모가 큰 삼성전자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TSMC는 예정대로 미국 투자를 진행해 막대한 물량을 받을 수 있겠지만 삼성전자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전자가 미국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TSMC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바이든 정부 임기 내에 보조금을 확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I를 빼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발 리스크로 사업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위기 극복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7 I 김응열 기자
"AI 기술발전 위해 AI기본법·전력망 확충 등 법제도 마련돼야"
  • "AI 기술발전 위해 AI기본법·전력망 확충 등 법제도 마련돼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발전을 뒷받침하고 산업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AI기업 지원(AI기본법 제정), 전력망 확충(전력망특별법 제정), AI인력교육 등 법제도 지원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7일 발표한 ‘뉴스 데이터를 활용한 AI 관련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AI뉴스 중 ‘경제’분야는 올해 상반기 기준 36.6%로 34.4%인 ‘IT과학’분야를 넘어 골든 크로스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AI뉴스 핵심키워드도 2015~2019년에는 ‘기술’, ‘기업’ 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활용’이 새롭게 떠올라 AI 관련 기술 뿐 아니라 활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I기본법, 전력망특별법 제정과 인력교육 등 법제도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AI 관련 이슈들을 시의성 있게 검토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의 뉴스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AI 뉴스의 연도별 평균 비중은 2016년 0.48%에서 2022년 1.62%로 점차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2%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AI뉴스 비중이 2016년 화제가 된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로 시작해, 2020~2022년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기조가 확산된 것을 계기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AI를 다루고 있는 뉴스 분야들 중 ‘IT과학’분야가 과거부터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2014년 평균 60% 수준이었으나, 이후 둔화되면서 2024년 상반기 평균 34.4%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경제’ 분야의 비중은 12.3%에서 36.6%로 증가했다.SGI가 토픽모델링(텍스트에 나타나는 단어들을 분해하고, 특정 단어의 출현빈도를 계산) 기법을 사용하여 AI 관련 이슈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AI 뉴스 주제는 일정 기간 지속성을 가지면서 변화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에는 AI 기술과 관련 기업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2020~2022년에는 디지털화와 데이터, AI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주제에 이어 2023년부터는 AI의 활용과 글로벌 시장, 반도체 관련 주제들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이는 AI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2015년 이후 주요 관심이 기술적 이슈에서 시장과 생산성 등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자료=대한상의 SGI보고서는 향후 기업의 AI 활용과 시장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단계부터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AI 기본법’은 AI를 도입·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AI기술 도입·활용 자금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첨단산업 전력망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AI나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송전망 구축이 평균 5~6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SGI는 현재 국회 논의중인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첨단산업 전력망 확충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11.27 I 김소연 기자
삼성 전영현, 메모리 초격차 직접 챙긴다…HBM 반등 특명(종합)
  • 삼성 전영현, 메모리 초격차 직접 챙긴다…HBM 반등 특명(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사업 근원 경쟁력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챙기고, 미국 네트워크가 풍부한 한진만 DS부문 DSA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파운드리사업부장을 새로 맡는다. 위기에 빠진 메모리의 리더십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 육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DX부문의 스마트폰, TV, 가전 수장들은 자리를 지켰다.◇전영현에 떨어진 ‘메모리 초격차’ 특명삼성전자(005930)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장 승진 및 위촉업무 변경 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다.가장 주목 받는 인사는 전영현 부회장이다.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전 부회장은 DS부문 산하의 메모리사업부 수장을 겸하며 메모리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동시에 사업 책임제 강화 차원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아울러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함께 맡는다.전 부회장은 올해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끌기 시작한 인물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에서 경쟁력 확보가 늦어지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D램·플래시개발, 전략마케팅 업무를 맡은 뒤 메모리사업부장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말부터 2년여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는데, 이번에 거의 8년 만에 다시 메모리를 직접 챙기게 된 셈이다.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가 메모리 전문가인 전 부회장에게 메모리사업부를 다시 맡기는 동시에 SAIT까지 이끌게 한 건 반도체 근원 경쟁력 회복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HBM이 전체 D램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HBM 의존도가 크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비교해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I ‘큰 손’ 엔비디아향 HBM3E 품질 검증(퀄 테스트) 통과가 시급하지만, 그 시점은 당초 예상했던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전 부회장에게 메모리 사업 전권을 부여하고 메모리 사업과 기술 초격차를 직접 챙기도록 한 것이다.◇파운드리도 분위기 전환…한진만 사장 체제로파운드리 사업 수장은 한진만 사장이 맡는다. 한 사장은 D램·플래시 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말 DSA총괄로 부임해 현재까지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미국 네트워크가 풍부하다.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파운드리사업부장 교체 역시 파운드리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려는 열망이 크다”며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파운드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줄지 않고 미세공정 수율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한 사장이 맡게 될 최대 과제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고객사가 많은 미국 현지에 익숙한 한 사장에게 파운드리 사업을 맡겨 공정 기술을 혁신하고 핵심 고객사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강화를 위해 파운드리사업부에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까지 신설했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이 파운드리 CTO를 맡는다.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또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을 지내며 선단 공정 기술확보와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DS부문 전반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DS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도 새로 만들었다. 이 업무는 김용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이 담당한다. 김 부사장은 업무가 바뀌는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한다.김 신임사장은 반도체 기획·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기획 전문가다. 2020년 의료기기사업부장에 보임돼 사업을 안정화 궤도에 올린 후 올해 5월 사업지원TF으로 이동해 반도체 지원담당 업무를 맡았다. 이번 인사에 따라 반도체 경영전략담당으로 전진배치됐다.◇DX부문 한종희·노태문·용석우는 유임DX부문의 주요 고위 임원들은 대체로 자리를 지켰다. 한종희 DX부문장은 기존처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며, 앞으로는 품질혁신위원장까지 맡는다. 품질혁신위원회는 품질분야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설한 위원회다. 올해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와 VD사업부 실적이 크게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불황 속에 큰 폭의 실적 악화도 없었다는 점에서 파격 대신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TV 사업을 맡은 용석우 VD사업부장과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사업부장은 모두 유임됐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이밖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에는 이원진 삼성전자 상담역 사장이 보임됐다. 이 사장은 지난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다. 삼성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했다. 글로벌 IT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해 마케팅·브랜드·온라인 비즈니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기존 글로벌마케팅실장이던 이영희 사장은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 사장으로 업무를 바꾼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에 다시 합류해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는다. 그는 지난 2008년 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현재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 멤버다.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사업을 성장시킨 베테랑 경영자다.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4.11.27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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