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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수출 제한에 中 “이익 지킬 조치 취할 것”
  • 美 AI 수출 제한에 中 “이익 지킬 조치 취할 것”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실시하자 중국이 즉각 반발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또한 무역 보복 조치를 시사하고 있어 양국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AI와 관련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며 “이는 AI 칩과 모델 매개변수에 대한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해 중국과의 정상적인 무역에서 장애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과 백악관은 전날 미국산 AI 칩과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수출을 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약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에겐 AI용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20여개 ‘우려국가’는 기존 AI칩 수출 통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폐쇄형 AI 모델의 국가 이전 조치 제한을 추가했다.중국 상무부측은 미국 첨단기술 기업과 산업단체들이 AI 분야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업계의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성급한 조치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국가 안보의 개념을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는 또 다른 사례이자 국제 다자간 경제 및 무역 규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촉구했다.중국 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 남용이 정상 경제 무역 교류를 심각히 저해하고 세계의 과학기술 혁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미국을 비롯한 모든 기업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면서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특정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대중 견제를 확대하고 있다.중국은 첨단기술 핵심 원재료인 갈륨·게르마늄 등의 미국 수출을 제한했으며 록히드마틴 등 미국 방산기업 28곳에 대해 이중용도(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실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2025.01.14 I 이명철 기자
카카오벤처스, 작년 21건·140억원 투자…“생태계 선순환 앞장”
  • 카카오벤처스, 작년 21건·140억원 투자…“생태계 선순환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극초기 전문 벤처캐피털(VC) 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21건·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ICT 서비스, 딥테크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벤처 혹한기 속 마중물을 붓겠다는 각오다.(그래픽=카카오벤처스)카카오벤처스는 14일 지난해 투자 동향과 새해 투자 방향성을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 21건 중 신규 투자는 약 120억원 규모로 △서비스(6건) △딥테크(4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3건) 분야 16곳에 진행했다.신규 투자 건 중 14곳에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 단계별로 보면 시드가 14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프리 시리즈A, 시리즈 A 단계가 각 1곳씩이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서 모험 자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극초기 전문 VC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지난해 전략 방향으로 내세운 인사이트풀VC와 글로벌 관련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AI가 산업과 생활 전반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사회적 변화를 포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콘텐츠화하고 투자 생태계에 공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KV 인사이트풀데이’ 온라인 세션을 개최하며 미래 성장 키워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미국 현지에서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팀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술기업 에프에스투(FS2), 미국 시카고 기반 메드테크 기업 컴파스(Kompass),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와 하버드 연구팀이 주축이 된 로봇 수술 기업 마그넨도(Magnendo) 투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는 물론 향후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위한 포석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유니콘 스타트업과 상장 패밀리를 배출했다. 리벨리온이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서브컬처 전문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코스닥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두 기업은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후 후속 투자를 진행한 곳들이다.올해 역시 주요 투자 영역인 ICT 서비스, 딥테크,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발전 가속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재, 공정 등 전 영역 △AI 기술 적용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 로봇 등 △아직 AI가 도입되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 AX(AI 전환)로 새 기회를 찾는 엔터프라이즈 분야 스타트업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양자,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 관련 영역도 꾸준히 눈여겨볼 예정이다.아울러 지난해 1000억원대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부터 밸류업, 회수, 펀드 결성까지 이어지는 VC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인사이트풀과 글로벌 방향성도 고도화한다. 미래 성장 키워드 발굴과 확산 경로를 다각화하는 등 투자 생태계 내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혁신 기술과 도전 정신을 가진 창업팀과 필요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 한 해였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창업가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투자 생태계 선순환을 이끄는 데 앞장서는 VC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경은 기자
美 증시 혼조세 마감…달러인덱스 2년래 최고
  • 美 증시 혼조세 마감…달러인덱스 2년래 최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여파가 이날도 이어지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며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증시 혼조 마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4만2297.12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 막판 상승 반전해 0.16% 오른 5836.22.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내린 1만9088.10에 마감.◇ 저커버그가 찬물…양자컴퓨팅 리게티 급락-양자컴퓨팅 주가는 이날도 급락.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각각 32.25%, 13.83% 하락.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양자컴퓨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언급.◇ 미국 또 대중 반도체 제재-미국 정부는 반도체 수출을 3단계로 분류. 첫번째는 미국 동맹국, 이들은 미국 칩에 무제한으로 접근. 두번째는 대다수의 국가에 해당, 한 국가 당 제공받을 수 있는 총량이 제한. 세번째는 반도체 수입이 금지.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이 이 그룹. 이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엔비디아는 1.97% 하락한 133.23달러를 기록.◇ 유럽 최대 연기금, 테슬라 지분 매각-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ABP는 지난 3분기에 테슬라 주식 5억 7100만 유로(약 8605억원)어치를 전량 매각. ABP 대변인은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에 문제가 있었다”며 “투자 매각 결정에는 비용, 수익률, 책임투자 요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2024년 여름 미국 법원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으며 논란. ABP는 당시 “논란의 여지가 있고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대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통과.◇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도 아이폰 매출 4% 감소-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 2024년 4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이 4%대 감소했다는 분석.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10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스마트폰 시장이 2024년 4% 성장하며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애플의 2024년 아이폰 연간 매출은 2% 하락했다고 밝혀. 아이폰의 전 세계 점유율은 2024년 1%포인트 하락해 18%를 기록.◇ 미국 달러 2년래 최고-현지 시간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9.87을 기록. 장중 한 때 2년여 만에 최고치인 110.17을 기록하기도. 월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리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 지수가 2022년 11월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이나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 약 5개월 만에 최고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마무리. 지난주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게 영향.◇ 비트코인, 한때 9만 달러선 붕괴-비트코인이 한때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내린 9만 1873달러(1억3천491만원)에 거래. 9만 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가격은 이날 8만 92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9만 달러선을 하회하기도.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
2025.01.14 I 박정수 기자
"엔비디아 블랙웰 랙에 과열문제 발생…주문 지연·취소"
  • "엔비디아 블랙웰 랙에 과열문제 발생…주문 지연·취소"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디비아의 최신 인공지능(AI)칩 ‘블랙웰’에서 과열 문제가 발생해 주문 지연 및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블랙웰 칩이 장착된 랙의 첫 번째 출하분에 과열이 발생하고 칩 간 연결방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주문은 연기되고 취소됐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랙은 칩, 케이블 및 기타 필수 장비를 안전하게 담고 서로 연결하는 필수 장치다.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플랫폼 등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에 대한 주문을 일부 취소했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이들 기업은 각각 100억달러 상당의 블랙웰 랙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객들은 기존 AI칩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파트너사인 MS의 경우 애리조나 피닉스에 5만개 이상의 블랙웰 칩이 장착된 GB200 랙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납품이 지연되자, 오픈AI는 MS에 이전 세대의 엔비디아 ‘호퍼’ 칩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블랙웰은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AI 칩으로 호퍼(800억개)의 두 배가 넘는 데다 최대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 소비로 수조 개 파라미터의 거대 언어 모델(LLM)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디인포메이션은 GB200 서버 랙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주문 감소가 엔비디아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블랙웰로 지난해 4분기 동안 수십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당초 목표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7% 하락한 133.23달러(19만5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4% 넘게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미 정부가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통제를 발표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황 CEO는 블랙웰 72개 칩을 탑재한 액체 냉각 서버에서 초기 테스트 중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전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2025.01.14 I 정다슬 기자
양자컴 또 급락, 엔비디아 2%↓…맥 못추는 나스닥
  • 양자컴 또 급락, 엔비디아 2%↓…맥 못추는 나스닥[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술주들이 여전히 약세를 보인탓이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시킬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4만2297.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 막판 상승 반전해 0.16% 오른 5836.22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내린 1만9088.10에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연은 “3년후 기대인플레 2.6→3.0%”..10년물 4.79%미국의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감세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머물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기록 중이다. 약 14개월래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빠진 4.392%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가 장기적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10년물 수익률이 5%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 시장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약세장 영역으로 넘어갈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작년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월가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이러한 우려를 확고히 했다”고 진단했다.소비자들이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전월 2.6%에서 3%로 상승했다. 내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3%로 변동이 없었고, 5년 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9%에서 2.7%로 하락했다.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기술주들은 이날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97% 하락한 가운데 애플(-1.03%), 마이크로소프트(-0.42%), 알파벳(-0.46%), 아마존(-0.22%_, 메타(-1.2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미 상무부의 AI반도체 추가 제재에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상승 반전하며 2.17% 상승 마감했다. ◇이번엔 저커버그가 찬물…양자컴퓨팅 리게티 32.3%↓양자컴퓨팅 주가는 이날도 급락했다.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도 각각 32.25%, 13.83%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양자컴퓨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을 줬다. 그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정한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지만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언급했다.코로나19 백신개발사이자 신약개발사 모더나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후 이날 16.8% 급락했다. 모더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맞아 발표한 수정 사업 전망에서 2025년도 매출이 15억∼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매출 전망치 25억∼35억 달러 대비 10억 달러 하향 조정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1주일 앞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21.52% 급등했다.WTI 유가 추이 (그래픽=CNBC)◇달러 장중 한 때 110선 돌파…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9.87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 때 2년여 만에 최고치인 110.17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리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 지수가 2022년 11월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이나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뉴욕유가는 이날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주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주고 있다.
2025.01.14 I 김상윤 기자
美 상무부, AI 반도체 추가 수출통제…엔비디아 “정부 과잉개입”(종합)
  • 美 상무부, AI 반도체 추가 수출통제…엔비디아 “정부 과잉개입”(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신규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반도체를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를 넘어서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단,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할당량 넘어선 AI칩 수출 금지…韓 등 동맹국은 예외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과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산 AI 칩과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수출과 재수출, 국가 내 이전 등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120일간 업계 및 다른 국가들과 협의한 후 1년 후에 시행될 예정이다. 20일 시작하는 트럼프2기 행정부에서 일부 수정이 될 여지를 남긴 것이다.상무부는 국가별로 수출 상한 할당량을 지정해 할당량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AI 칩의 수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을 포함한 약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 대해서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AI용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예외 적용대상에 포함됐고,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수출통제 예외 대상이다. 본사가 이들 국가에 위치하며, 높은 보안 및 신뢰 기준을 충족한 단체(기업)들에 ‘보편적으로 검증된 최종사용자(UVEU)’ 지위를 부여한다고 상무부는 밝혔다.UVEU 지위를 얻은 단체는 AI반도체를 세계 어느국가에도 배치할 수 있다.반면 중국과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의 20여개 ‘우려국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AI칩 수출 통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폐쇄형 AI 모델이 이들 국가로 이전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미국의 전략 경쟁 상대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은 물론 첨단 기술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기존 중국에 대한 고(高)사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성을 저해하고, 새로운 가드레일을 추가함으로써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4년간의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정책은 AI와 관련된 국가 안보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의 기술 혁신이나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억제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조치로 우리의 국제 파트너와 산업계에 더 큰 명확성을 제공하면서 미국의 첨단 기술을 사용하려는 국가와 악의적인 행위자의 안보 위험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또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700개(약 5000만∼6000만달러 상당)까지는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고 국가별 판매 한도에도 산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주로 대학교,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에서 AI 반도체를 사용할 때 구입 절차를 간소하게 해주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엔비디아 “정부 과잉개입” 중국 “무역질서 심각히 훼손”이번 조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엔비디아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대관담당 부사장인 네드 핀클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시장 결과를 조작하고 경쟁을 억압함으로써 미국이 어렵게 얻은 기술적 이점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미국은 혁신과 경쟁, 그리고 전 세계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승리하는 것이지, 정부의 과잉개입이라는 벽 뒤에 숨어서 후퇴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중국도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국가 간의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 규칙과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해 글로벌 과학 및 기술 혁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단호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2025.01.14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올해 벌써 19조…길 잃은 돈 회사채로 몰렸다-쇼츠, 보러 왔다가 쇼핑하고 가지요-“AI교과서 무산 땐 소송” 반기 든 출판사들-[사설]尹탄핵 심판 본궤도, 공정성에 한치도 의심 없어야-[사설]내란회복 지원금이라니…탄핵 틈탄 포퓰리즘 아닌가△종합-어? 운전자가 없네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서울 달린다-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 ‘1인 다역’ 최대행 지원사격△3면-탄핵정국도 이겨낸 연초효과…우량채 뜨자마자 조단위 뭉칫돈 러시-1분기 만기물량 24조 훌쩍…차환발행 줄잇는다-SK인천석유화학·두산…비우량채도 서둘러 수요예측 동참△유튜브 커머스 급성장-“쇼핑 수익, 조회수 수익의 3배”…커머스 돌풍 일으키는 유튜버들-골프영상 보면서 연습도구 많이 구매 유튜브 쇼핑,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비만치료제 삼국지-비만약 강자 ‘노보’ 흔들리자…신흥세력 K바이오, 복약편의성으로 승부-약물 투입 편하게…토종업체, 제형변경에 집중-“먹는 비만약 승부처는 흡수율…상반기 중 경쟁사 대비 우위 점할 것”△종합-노동시장 경직성 풀어 일자리 해결…재정은 복지보다 ‘생산성’ 집중해야-얼어붙은 IPO시장…전문가 57% “LG CNS 공모가 비싸다”-신용카드 연체율 3% 돌파…10년 만에 최대치-발행사, 정부 거부권 행사 촉구 교과서 채택 미뤄져 학교 혼란△정치-민주 ‘카톡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에…與 “북한식 말 반동 사냥하나”-정치권 고발 난타전… ‘내란 특검법’ 입장차 못 좁혀-“정치 안 하겠다 한적 없다” 한동훈 정계복귀설 ‘솔솔’-日 외무상 7년 만에 현충원 참배…불씨 살리는 ‘한일 60주년’△경제-비료 원료 할당관세…국적선사 펀드 2배 ↑-경기 침체·정치불안 ‘겹악재’…원화 가치 11.5% ↓-“美 원전 협력… 체코 수주 기반 다졌다”-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1.6% ‘역대 최저’△금융-저축銀 수신금리 뚝…예테크족 ‘한숨’-‘생성형 AI로 세무정보·건강도 관리…제4인뱅 도전“-비대면 주담대 까다로워져 ‘새 등기제도’에 인뱅 비상-지원 늘리는 캠코 새출발기금…정부 지원은 역부족△글로벌-트럼프 광기에 대한 확신, 美 장기금리 끌어올려-서방의 우크라 지원 반대 크로아티아 대통령 재선-中 작년 수출 사상최대…美 관세폭탄 예고에 ‘고점론’ 솔솔-“美 최적 보편관세는 20% 최대 50% 부과해도 이익”-“애플, 20년간 아이폰 의존…혁신 실종”△산업-가전구독 발 넓히는 삼성·LG, 인도서도 통할까-차세대 모바일용 낸드 표준 확정 K반도체 고수익 QLC에 힘준다-“대금 조기 지급”…재계, 올 설에도 상생경영-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美 출장길에 아시아나항공 깜짝 탑승-전고체 배터리 연구성과 SK온 국제학술지 게재-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 日·中제품 반덤핑 제소△산업-SKT,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본격화-쑥쑥 크는 ‘락토프리 우유’ 시장…경쟁 후끈-겨울배추·무 2배 껑충…올해도 밥상물가 ‘한숨’△제약·바이오-K-CDMO·비만약…샌프란시스코 잭판 노린다-‘머크’도 인정한 압타바이오 신약 올해도 ‘기술이전 행진’ 청신호-바이오 벤처 덥석 삼키면 탈난다-박셀바이오 반려견 면역항암제, 유한양행이 유통 맡는다△증권-레고사태 이후 고난의 연속, 해법 안보이는 ‘랩어카운트’-글로벌 ‘방산 RF시스템’ 시장 진출 원년-코스피 ‘1월 효과’ 반납 위기-환율 1200원대 들어갔는데 만기도래 해외자산 리츠 비상△부동산-‘줍줍’ 기회는 지역 무주택자만…병원·약국 기록으로 위장전입 확인-입주장 열리자 전셋값 숨통…‘이문·휘경’ 1만여 가구 집들이-창원메가시티 자이&위브 3월 분양△문화-韓 미술시장 취젓는 日 스타작가 쿠사마 잇는 ‘롯카쿠’ 서울 상륙-카뮈 소설 뿌리둔 뮤지컬 2선, 관객들에게 큰울림△스포츠-체육회장 선거, 오늘 예정대로 열린다-스크린 골프 리크 ‘TGL’ 데뷔 성공…‘황제’ 우즈 15일 출격-“졌잘싸”…토트넘 혼쭐낸 아마추어팀-김주형, 아쉬운 새해 출발 PGA 소니오픈 65위 부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배달앱 문제, 정치와 엮으면 안돼… 프랜차이즈 본사도 상생 동참해야”△피플이성보-‘댕플스테이’ 30초 마감… 추억 쌓고픈 집사 공략했죠-“창단 80주년 서울시향, 10년 뒤 베를린필과 경쟁할 것”-이성보 동인 공익위원장 “로펌 사회발전 기여해야”-현대오토에버 DX센터장에 김지현-구본욱 KB손보 사장 “변화·혁신 디자인해야”-Sh수협은행 새비전 선포 “올 3000억 이상 수익 목표”-하나금융 설맞이 떡나눔 봉사-디지털퍼스트 대표에 이성학△오피니언-[목멱칼럼]정치가 기업에 활력 줘야-[기자수첩]유상증자를 손쉽게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생생확대경] 여객기 참사, 국토장관 물러나면 그만인가△전국-2036 올림픽 유치…30만개 일자치 창출도-50조 슈퍼추경 꺼낸 김동연… ‘비상경영 3대 조치’ 제안-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 “정치 혼란 겪는 지금이 지방분권형 개헌 적기”-한화 이글스 새 구장 이름 ‘대전’ 빠져서 팬들 뿔났다-인천 ‘누구나집’ 분양 두고 시끌△사회-“소음 크고 장비 떨어질까 불안”…불법 개조 집회車, 감독기관 ‘뒷짐’-공수처·경찰, 내일 尹 체포영장 집행 저울질-변협회장 선거, ‘김정국 vs 안병희’ 2파전으로-“경호처는 발포하라‘ 돈에 눈먼 극우유튜버-의사 국시 응시 ‘작년의 9%’ 신규 의사 확 줄어든다-청소년 장애인도 지하철 요금 면제 혜택
2025.01.13 I 김국배 기자
산업부 "미국 AI칩 수출통제 조치, 한국 영향 없다"
  • 산업부 "미국 AI칩 수출통제 조치, 한국 영향 없다"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국내 기업, 기관 또는 개인의 첨단 AI 칩·모델 수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첨단 AI 칩 및 AI 모델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미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첨단 AI 칩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우회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한다.미국이 지정한 ‘무기금수국’ 22개국으로 AI 칩을 수출하는 경우 미국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 신청시 거부 추정 원칙으로 심사되는데, 이번 조치로 해당 22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 AI 칩을 수출하는 경우에도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해졌다.또한 미국 정부는 AI 칩을 활용해 훈련된 첨단 AI 모델도 수출통제 대상 기술로 추가하기로 했다.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핵심 동맹·파트너국 18개국은 이번 조치에서 면제돼 AI 칩·모델 수출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 기관 또는 개인이 미국으로부터 첨단 AI 칩·모델을 수입하는 데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이 국가안보적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조치”라며 “한국은 면제국가에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조치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 업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앞으로 미국과 반도체 공급망 안정 및 수출통제 관련 협력을 긴밀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국에 소재한 기업·기관·개인이더라도 미국이 지정한 무기금수국에 본사를 두고 있을 경우 허가가 면제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01.13 I 하상렬 기자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작년 설비투자 전년비 2% 감소"
  •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작년 설비투자 전년비 2% 감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용 칩에 몰린 반면 전기차용은 정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반도체 육성책을 강화하면서 투자가 예정보다 앞당겨 지고 있어 생산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AFP)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과 유럽, 중국,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 반도체 대기업 10곳(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단일 기업으로 집계)의 설지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1233억달러로, 전년 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위축의 여파로 스마트폰과 PC 등 디지털 기기용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로 산업기기용도 부진해 업체들은 같은해 투자를 억제했다. 각 기업들은 지난해 시황 회복을 예상하며 낙관적인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투자액은 기대에 못미쳤다. 미국 인텔은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인 300억달러 이상에서 20% 이상 축소했다. 지난해 3분기 166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재건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반도체 전망치를 전년 대비 1% 감소한 350억 달러 안팎으로 당초 예상보다 20억달러 정도 낮췄다. 전년에 견줘 줄어든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닛케이는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앞서고 있으며,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첨단 반도체 수율(양품률)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유럽과 미국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것도 반도체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부진에 따라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등 전력 반도체 분야 세계 최대 제조사인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작년 9월 마감된 회계연도에 설비투자 금액은 8% 감소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엔 사상 최고치인 11% 증가한 35억 달러 규모를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것이다. AI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는 3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반도체 사업에 약 12조원을 투자해 AI용 메모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영국 리서치 회사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는 “중국 내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는 올해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5.01.13 I 양지윤 기자
입법 지연에 발묶인 기업…"민생경제·기업지원법 처리 시급"
  • 입법 지연에 발묶인 기업…"민생경제·기업지원법 처리 시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여야가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한 법안마저도 입법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기업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후퇴에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큼에도 좀처럼 경제·민생 법안 처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 지원, 국가전략기술에 인공지능(AI)을 포함하는 법안 등 조세개편 과제 7선을 제시했다.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국가 안보 전략 관점에서 지원하는 데 반해 우린 기본적인 지원책마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협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먼저 조세특례제한법에서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여야가 지난해 투자세액공제 유형에 반도체를 신설하고 통합투자세액 공제율을 5%포인트 상향하는 것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연구개발(R&D)나 사업화시설 투자에 더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것과 함께 국가전략기술 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조세 특례 일몰기한을 10년 더 연장하는 방안도 여야 합의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후 후속조치가 지연되면서, 해가 바뀌도록 세제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국가 전략 기술에 AI를 포함하는 조세특례제한법도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AI, 미래형 운송수단 등을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장비, 시설투자 등에 대해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반도체 등 미래·첨단산업 제조시설 마련을 위한 토지나 건축물에 대해서도 투자세액공제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관련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한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개정안이 국회에 발이 묶여 관련 업체들이 발목이 잡혔다. 서울 시내 빈 상가 모습(사진=연합뉴스)여야는 2023년에 한해 적용했던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기간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협의했다. 고금리 등으로 인한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진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취지다. 그러나 새해가 이미 시작됐음에도 법안 통과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내수경기 침체로 전통시장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 법안도 아직 국회 계류 중이다. 전통시장 신용카드 공제율 확대(조세특례제한법)도 지연 중이다. 이미 여야가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확대하고 소득공제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법안에 합의했으나 통과는 감감무소식이다. 항공기 부품 관세 면제, 건설사 구조조정 지원 등 촌각을 다투는 과제도 역시 발이 묶여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민간항공기 협정대상 물품 등의 항공기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100% 감면)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법안 통과 지연으로 현재 관세 감면율은 80%로 내려간 상황이다. 감면율이 매년 20%포인트씩 감소해 2029년에는 관세 감면 혜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여야는 워크아웃 기업의 자산 양도 차익 등에 대한 세제혜택(법인세 납부 유예 및 분할 납부) 적용 대상을 워크아웃 기업의 모회사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방안을 지난해 협의한 바 있다. 워크아웃 수행을 위해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모회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구조조정이 시급한데 국회 처리가 늦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유숙박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외 사업자에 대한 탈세 예방 부가가치세법 개정도 지연 중이다. 국외사업자에 대한 거래명세자료의 분기별 제출의무를 부여해 탈세 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인데, 지난해 여야 협의 이후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지금 수많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내수부진과 소비심리 악화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고, 기업들은 정치적 사태, 트럼프 2.0 출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과 기업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회는 최소한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법안만이라도 설 연휴 이전에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1.13 I 김소연 기자
신한운용, ‘SOL 미국AI ETF 시리즈’ 순자산 3천억 돌파
  • 신한운용, ‘SOL 미국AI ETF 시리즈’ 순자산 3천억 돌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 AI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3종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의 상장을 시작으로 5월과 7월에 각각 ‘SOL 미국AI소프트웨어’와 ‘SOL 미국AI전력인프라’를 시장에 선보였다.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는 생성형 AI 밸류체인 내 전방산업에 해당하는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등과 관련한 기업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데이터센터, 대규모 전력을 생산할 에너지원인 원자력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AI ETF 시리즈’가 변화하는 산업과 주목받는 기업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수방법론을 개선하고, 정기 리밸런싱(자산재배분)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1월 초 ‘SOL 미국AI소프트웨어’의 경우 AI 기반 광고 엔진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애플로빈(AppLovin) 편입과 함께, 세일즈포스(CRM)와 팔란티어(PLTR)의 비중을 확대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상품은 원자력 발전 기업인 탈렌에너지(Talen Energy)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각 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나노뉴클리어에너지(Nano Nuclear Energy)를 신규 편입했다. 내달에는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ETF의 구성 종목 변경도 진행된다. 재무적 안정성 요건을 반영한 결과 최근 적자를 지속하는 인텔이 제외되고 반도체 칩 블록 설계기술력을 보유한 ARM이 새롭게 편입될 전망이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본부장은 “AI 시대의 발전 속 주도주로 불리는 분야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각각의 주도주가 부각 받는 시기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순환될 것”이라며 “SOL 미국AI ETF 시리즈가 올해도 AI 테마에 대한 효율적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3 I 김응태 기자
  • [데스크의 눈]삼성의 숙제와 52시간 족쇄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에디터] “한국의 젠슨 황”작년 11월 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이렇게 추켜세운 적이 있다. AI 붐으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록스타’급 인물이 됐는데, 최태원 회장도 삼성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엔비디아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성공 시대를 썼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실제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CES에서의 주인공은 단연 황 CEO였지만, 최 회장의 영향력도 이에 못지않았다고 한다. 최 회장은 3년째 직접 CES를 참관하며 기존 황 CEO와의 ‘AI칩 동맹’을 ‘물리적(Physical) AI’ 혈맹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리 “H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찬 그 한 마디는 한 달여 전 블룸버그의 극찬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R&D에 몰방해도 모자랄 판황 CEO와 최 회장의 ‘투맨쇼’를 절치부심하며 지켜봐야 하는 국내 기업도 있다. 이번 CES에서 황 CEO와 별다른 접점을 보여주지 못한 삼성전자 얘기다. 작년 한 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HBM 공급을 하지 못한 삼성은 황 CEO에게서 이런 숙제까지 받아야 했다.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 그간 CES에서 한국기업의 맨 앞자리는 늘 삼성전자의 몫이었기에, 어찌 보면 굴욕적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AI 칩 왕좌’의 자리를 탈환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결국 이를 위해선 삼성이 HBM 연구개발(R&D) 분야에 온 힘을 쏟아야만 가능한 데, 당장 주 52시간 근무제의 허들 앞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려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 TSMC R&D팀은 하루 24시간, 주 7일 가동되는 데 반해 삼성은 때가 되면 사무실 불을 꺼야만 한다. 물론 대만도 주 40시간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노사 합의 땐 하루 근무를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해 삼성전자와 마주한 처지는 다르다. 반도체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 주문이 신속하게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가교역할을 맡은 R&D팀이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하지만 고객이 반도체에 문제 제기를 했을 때 R&D팀의 부재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누가 삼성전자를 믿고 일감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업의 특성상 R&D 인력 없이 생산을 늘렸다가 불량이 나면 천문학적 손실을 낼 수밖에 없는 데다, 고객마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치권 직무유기, 당장 멈춰야국가 미래가 걸린 반도체 경쟁은 이제 ‘국가대항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선전해주고 있으니 괜찮다는 인식은 안일하기 그지없다. 정치권은 하루빨리 반도체 R&D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담긴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양 날개로 한 팀코리아, 즉 반도체강국으로의 비상을 도와야 한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쟁은 어쩔 수 없이 벌이더라도, 직무유기는 피해야 한다. 미래산업을 두고 글로벌 패권전쟁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게 할당된 시간은 촉박하다.
2025.01.13 I 이준기 기자
정쟁에 막힌 에너지 대계…첨단산업 전력공급도 ‘흔들’
  • 정쟁에 막힌 에너지 대계…첨단산업 전력공급도 ‘흔들’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정치혼란 속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이 지연되며 전력 당국과 산업계도 사실상 ‘올스톱’ 위기를 맞았다. 정부는 전기본 수립 속도를 내기 위해 우선 야당 측 요구를 반영해 원전을 줄이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국회가 이를 수용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11차 전기본 지연 전력설비 계획도 ‘일시정지’12일 전력산업계에 따르면 전력기업들은 지난해 5월 나온 11차 전기본 초안에 따라 준비해오던 신규 사업을 대부분 중단시켜놓고 있다.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은 물론 신·재생 발전의 간헐성에 대응한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 추진도 일시 정지됐다.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도 11차 전기본 확정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던 11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 절차를 시작조차 못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작년 말 확정하려던 11차 전기본이 계엄·탄핵 정국 속 국회 보고 절차에서 막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에너지 산업이 다시 정치 공방 이슈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국회는 신·재생 확충 계획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산업부의 관련 보고를 거부했고, 산업부는 원전 축소와 태양광 확대를 담은 조정안을 세워 오는 14일 다시 한번 국회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조정안의 핵심은 1.4기가와트(GW) 규모 원전 3기 신규 건설 계획을 2기로 축소하고,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1.9GW를 추가 확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스 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 발전량을 더 늘려 발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추가 감축한다는 내용도 더했다. 11차 전기본 원안대로라면 2036년 원전 비중은 35.6%(2023년 30.7%)까지 늘어나야 하지만, 조정안에는 35.1%로 줄어드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는 29.1%(2023년 9.6%)에서 29.2%로 늘어난다.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원전은 2기를 함께 지어야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원전 3기 계획을 2기로 줄인 건 나름대로 합리적인 조정안”이라며 “계획이 빨리 확정돼야 전력 설비가 제때 건설되는 만큼 빠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조정안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은 분분한 데다 국정 공백기에 원전 신규 건설 계획이 확정돼 ‘알박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른다. 국민의힘도 정부가 전문가가 고심 끝에 만든 안을 야당의 요구에 못 이겨 수정한다는 불만이 크다.정쟁 중인 국회 내에서 11차 전기본 수립도 급할 것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도 문제다. 해상풍력특별법이나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 등 비쟁점 성격의 법안조차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고 당국과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재작년 수립한 10차 전기본에 따른 현 계획으로는 당장 2031년부터 2.2GW 발전 설비가 부족해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10차 전기본 수립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600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 일대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첨단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한 상태다. 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2036년 수요전망치를 129.3GW(목표수요)로 2년 전보다 11.3GW 늘려 잡은 배경이다. 유 교수는 “전기 공급 계획이 확정 안 되면 기업도 정부를 믿고 투자할 수 없게 되는 만큼 국가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계획 세우더라도 차기 정부서 ‘급변침’ 가능성더 큰 문제는 11차 전기본 자체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의 예상대로 올 상반기 중 조기 대선이 열려 차기 정부가 수립된다면 에너지 정책 방향도 또다시 급변침할 수 있다. 현 여당 재집권 땐 원전 중심의 탈탄소 계획이, 야당 집권 땐 재생에너지 중심의 계획으로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력산업이 정책에 따라 춤을 추는 중”이라며 “11차 전기본이 수립되더라도 누가 집권하느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을 담은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는 앞선 2017년 출범 후 탈(脫)원전 정책을 내세워 앞서 전기본을 통해 확정된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보류한 바 있다. 이들 사업은 원전 정책 복원을 내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5년여 만에 재추진됐다. 특히 이번 11차 전기본이 원전 재건을 담은현 정부의 사실상 첫 계획인데 수립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원전산업계의 우려가 크다.전문가는 원전 대 신재생은 대립 구도가 아니라며 정치권이 합리적이고 빠른 합의 절차를 거쳐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승훈 교수 역시 “다른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원전 등 에너지 정책이 바뀌는 건 불가피하지만, 여야가 잘 논의해서 빠르게 합의하고 계획을 확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차 전기본 수립을 총괄한 정동욱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도 “탄소중립이라는 기본 목표 아래 현실적으로 원전·신재생 하나만을 택일할 순 없다”며 “국회가 정해진 절차를 제때 이행해 안정적 중장기 전력 공급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I 김형욱 기자
국정공백 속 ‘원자력 대 신재생’ 정치공방…전력수급 ‘적신호’
  • 국정공백 속 ‘원자력 대 신재생’ 정치공방…전력수급 ‘적신호’
  •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내 신한울 1~2호기 모습. 왼쪽 반구가 1호기, 오른쪽이 2호기다. (사진=한수원)[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계엄·탄핵정국 여파로 정치권 내 ‘원자력 vs 신·재생에너지’ 공방이 재개하며 국가 대계인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으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정 공백에 새로운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세우지 못하면 6년 후인 오는 2031년부터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2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오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11차 전기본 조정 방안에 대한 설명에 나선다. 전기본 수립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자 국회가 하루빨리 이를 보고받도록 설득하는 자리다. 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맞춘 발전(공급) 설비를 확충하는 법정 계획이다. 2개년마다 세운다는 원칙대로면 이미 작년 말 확정됐어야 하지만, 계엄·탄핵 정국으로 해를 넘겼다.문제는 이미 정치권 내에서 전력수급을 둔 ‘힘겨루기’가 시작했다는 점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더 늘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산업부는 1.4기가와트(GW) 규모 원자력발전 1기 신규 건설 계획을 접고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1.9GW를 추가 확충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만들었다.하지만 국회가 이 같은 조정안을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원전 2기와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야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11차 전기본 확정이 더 늦어진다면 2031년 이후부터 공급량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6년 후부터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11차 전기본 총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전기본 확정이 늦어지면 신규 원전뿐만 아니라 전력망 구축, 가스 수급 등이 모두 늦어지고 전력업계도 그때까지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며 “전기본 국회 보고절차는 국회의 ‘권리’가 아닌 ‘의무’인 만큼 필요하다면 에너지원을 조정하더라도 하루빨리 보고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돈줄 마른 벤처업계 "올해가 더 걱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 마른 벤처업계 “올해가 더 걱정” -현대차그룹 ‘트럼프시대 ’ 본격화...국내기업 미 진출, 투자 속도낸다-전력수급 비상인데...또 원자력 vs 신재생 공방-가계대출 감소세 전환에...은행권, 대출 가산금리 반년만에 인하-[사설]한미 원전 기술동맹, ‘트럼프 파고’ 넘어설 호재다-[사설]난데없는 카톡 검열 공방전...표현의 자유까지 묶나△종합-줄탄핵 밀어붙인 野에 피로감 커져...“조기 대선 대비하자” 보수층 결집-국내 건축사 차별 ‘정부 이중잣대’에 해외건축사 이름 빌린 아파트 횡행△길어지는 벤처투자 혹한기-“탄핵정국에 싸늘히 식은 벤처투자...부익부빈익빈 더 심화할 것”-“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하고 AC 규제 완화해야” -AC, VS 상당수 “올해 투자 현상유지...유망 성장분야는 AI”△CES2025페막-아기 돌봄 비서, 심전도 측정 거울...AI 수익화 모델 쏟아졌다-삼성전자가 키운 스타트업에 관심집중-美 대표 가전유통점 ‘명당’ 꿰찬 LG전자△美 보편관세 대응 나선 재계-현지화 속도 내고 수출 다변화...투트랙 대응으로 새 기회 모색해야-상의, 조지아주 하원의원 만나 통상외교...코트라, 북미본부 워싱턴으로 옮겨 대처△종합-정쟁에 발목잡힌 에너지 대계...‘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불안 고조-“기준금리 3연속 인하 전망...경기부양 속도전 나설듯”-당정 “협상하자” 손 내밀었지만...전공의 요지부동-韓 대졸 초임 5000만원 시대...일본 대기업보다 많이 받는다△정치-내란특검법 속도내는 野...“늦어도 16일 표결”...與, 자체 특검법 맞불-강경파 경호처 수뇌부, 경찰 출석 거부...강대강 맞붙나-주한 美 대사대리 조셉 윤 “한국은 어려움 겪을 때마다 더 강해져” -허은아 “당대표는 이준석 부하 아냐”...이 “비례 달라고 울며 매달려놓곤...”△경제-조사, 통계,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차, 옷, 음식 전부 안 산다...’소비 절벽‘ 21년 만에 최악-내수 부진, 트럼프 리스크...제조업 경기 전망 ’먹구름‘ -원화 가치 5.3% 뚝...’전쟁 중‘ 러시아 다음으로 약세△금융-철강사 플랫폼에까지 둥지...파이 키우는 은행-은행 대출 가산금리 인하...실수요자, 지방경제 숨통 튼다-“실손보험 ’강제전환‘ 말이 되나”...거센 반발에 떨어지는 개혁 동력△Global-’유럽 킹메이커‘까지 욕심내는 트럼프의 남자-중 작년 5% 성장 ’경고등‘...미 거센 견제에 올해가 더 문제-실리콘밸리 출신 전면에...가상자산, AI 규제 푼다-무인양품 화장품, 日서 ’조용한 흥행‘ △산업-삼성전기, LG이노텍, IT한파에 전장 힘모은다-지속적인 체질개선, 혁신 무장....현대-기아차, 신기록 행진 박차-HD현대중공업, 페루서 함정 4척 건조 착수-한화오션,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부유체‘ 개발-예약 취소 빗발, 항공편 감축...제주항공 1분기 실적 먹구름△ICT-美 핵심인사 대부분 친 가상자산...규제해소 입법 탄력 받을 듯-손가락 튕기면 클릭...삼성, 스마트 안경 ’무한‘ 도전-엔비디아와 손잡은 K게임...AI캐릭터 만든다△성장기업-건설 붕황에...건자재-가구 등 후방산업 ’캄캄‘-수면 분석 AI기업과 손잡은 세라젬-“K라면 인기타고...한강라면조리기 대중화 이끌 것”-VC협회 ’4파전‘ 흥행...벤처기업협회 선출 난항△생활경제-롯데 “사업 구조개편” 신세계 “계열분리 속도”...대격변 예고-롯데리아, 푸드테크-복합매장으로 매출 껑충-40년 전 라면이 돌아온다...경기불황이 부른 ’추억의 맛‘ △부동산-이왕 살 바엔 커야...’귀한‘ 대형 아파트 몸값 쑥-꺾일 줄 모르는 자재-인건비 상승...올해 건설사 실적 대폭 하락 우려-아이폰 진화에 IOS가 있듯...스마트 오피스엔 ’탭&컨트롤룸‘이 그 역할-서울 주책 ’26만채‘ 부족...보급률 14년만에 최저△증권-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잡힌 ’네카오‘...“AI서비스로 네이버 먼저 반등할 것”-“엔터株, 다시 돌아볼 때”-어닝시즌 순환매...유통-바이오 주목-젠슨 황 한마디에 40% 뚝...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스포츠-’진짜 프로‘ 신지애로 인정 받기...새해도 전력질주-축구협회장 선거 또 연기...“협회-후보자 협의 필요” -지금은 허수봉 시대...“요즘 배구하는 것이 행복해” -’황제‘ 우즈 꿈꾸는 김현욱...“첫 목표는 KPGA 신인상” △문화-클래식-영화음악...희망-위로의 선율 울려퍼진다-늙고 지친 우리 아버지들...81세 박근형 명품연기 향연-뮤지컬 제작, 상주음악가 도입...지난해 공연 매출만 11억 성과△오피니언-[한반도24시]군부의 정치 개입 역사-[최종수의 기후이야기]도시 ’입체녹화‘로 열섬현상 줄여야-[생생확대경]공직사회 직격한 전직 공무원의 제언△오피니언-[목멱칼럼]내수 진작 노력과 엇박자 내는 정부 정책-젠슨 황 발언으로 드러난 韓 기업의 현실-[데스크의눈] 삼성의 숙제와 주52시간 족쇄△피플-긴장의 연속인 하늘길 이송...도착 무전에 비로소 안심-“은퇴 번복은 없다...’가황‘ 나훈아 58년 음악인생, 화려한 마침표-’증권업계 대부‘ 강성진 전 협회장 별세△사회-”배당할 돈 없어 절차 의미 없다“...한진해운, 8년만에 파산 ’폐지‘-윤 측 ”내일 탄핵심판 불출석“-”프로야구단 트레이너도 퇴직금 줘야“...근로자성 인정 ’첫 판례‘-이왕이면 서울로...49개 지방대 정시 미달 위기-윤 체포영장 집행 이번주 유력
2025.01.12 I 김승권 기자
"美 보편관세 초읽기…현지화·수출다변화 투트랙 대응 나서야"
  • "美 보편관세 초읽기…현지화·수출다변화 투트랙 대응 나서야"
  • [이데일리 하지나 정병묵 공지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미국이 보편관세를 비롯한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미국을 겨냥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현지생산으로 고율 관세를 피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 IEEPA로 보편관세 부과 유력”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임기 시작과 함께 보편관세·상호관세·대중국 고율관세 등 적극적인 관세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편관세의 경우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IEEPA는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차적 요건이 간소하고 대통령에게 포괄적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당시에도 ‘국경 위기 대비를 위한 긴급조치’ 성명을 발표하고 멕시코의 시정조치가 없을 경우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었다. 결국 합의를 통해 이를 무기한 보류했지만, 해당 조치는 언제든지 꺼내 들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보편관세 외에도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조치를 강화하거나 232조·301조 규제 품목이 자동차, 레거시 반도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美진출 가속화…‘제조업 부흥’ 한국에 기회”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경우 현지 생산·현지 판매는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는다. 2030년까지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두 곳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고 기존 오스틴 공장 확장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디애나 공장에서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 스텔란티스 JV의 조기 가동을 최근 시작하는 등 국내 배터리 업계도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한편 미국 내 제조업 부흥 정책 기조는 동맹국이자 제조업 기술이 뛰어난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조업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전력인프라나 현지 제조 기반이 약한 조선·방산업이 대표적이다.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미국 제조 공급망과 고용 창출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기여도를 적극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맹국 중심 밸류체인 재편, 수출 다변화 필요”미국 보편관세 추진은 미국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생산비용 상승, 중국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중국 시장이 예년 같지 않다는 게 산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탈중국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밸류체인 공급망 확보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이 중국 기업의 제3국 생산 제품까지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며 “동맹국 중심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대신 글로벌 생산 기지로 낙점한 곳은 인도다.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 HMI(Hyundai Motors India)는 현지 진출 28년 만에 인도 증시에 상장했으며, 포스코그룹은 연간 생산량 5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을 결정했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인도법인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인도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많은 공장을 지어 현지 완결형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졌는데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는 물론 제품 다각화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관세조치 후 제3국의 보복관세가 잇따르면 글로벌 무역질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날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대미 직접수출뿐 아니라 우리 기업이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제3국에 구축한 공급망에 대한 타격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엔비디아·구글도 ‘K스타트업’에 관심…美시장 ‘노크’
  • 엔비디아·구글도 ‘K스타트업’에 관심…美시장 ‘노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김성섭(왼쪽에서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관계자들과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번 IR 행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과 13일 두 차례 진행하며 시스템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신산업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한다.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AI·빅데이터 분야 ‘클리카’ 등 9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 참여했다. ‘더웨이브톡’과 ‘메디코스바이오텍’은 CES 2025 최고 영예인 혁신상을 수상했다.중기부는 지난 10일 엔비디아, 구글, HP, 보잉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현지 벤처캐피털(VC), 기업형 VC(CVC), 주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IR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행사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CVC 리버스 피칭 △초격차 스타트업 IR 피칭 △미국 주정부 리버스 피칭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대기업 임직원과 SOSV 등 투자자 100명이 참여해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김 차관은 행사 이후 미국 현지 액셀러레이터(AC)에 입주하거나 서비스를 지원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 등 한국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시장 진출 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1일에는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국제변호사 등 전문가의 법률, 세무 교육을 실시했다. 실리콘밸리 투자동향 등에 대한 강의도 병행했다.오는 13일에는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밀집돼 있는 세레브럴 밸리에서 ‘세레브럴 AI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 세레브럴 밸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인근에 AI 개발자들이 몰려들어 자발적으로 기술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글로벌 AI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곳에서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이 만나 기술 교류와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유니콘 기업 센드버드 제품총괄 샤일레시 나라와디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데이터브릭스, 젠데스크 등 미국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 10개사의 피칭,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는 높은 기술과 혁신성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초격차 스타트업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보증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기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경은 기자
한인 벤처투자자·창업자 1000명 참여…실리콘밸리서 뭉친 K스타트업
  • 한인 벤처투자자·창업자 1000명 참여…실리콘밸리서 뭉친 K스타트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미국 전역의 한인 벤처투자자·창업자 1000명이 한 자리에 모여 투자설명회(IR), 투자자 및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주요 연사 강연 등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중소벤처기업부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UKF 82스타트업 서밋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0일 밝혔다. ‘UKF 82 스타트업 서밋 2025’는 미국 내 한인 벤처투자자 및 스타트업이 모인 민간 단체 UKF가 주최한 행사로 중기부가 행사 개최 및 국내 스타트업의 IR 참여 등을 지원했다.지난해 10월 설립된 UKF(United Korean Founder. 한인창업자연합)는 미국 내 한인 벤처·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네트워크다. 현재 회원수가 1500명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82 스타트업’은 한국의 국가 전화번호인 ‘82’에서 따온 이름이다. 미국 내 한인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상호간 협력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매년 미국 최대 규모 한인 스타트업 행사인 ‘82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한다.행사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IR), 네트워킹 오찬·만찬, 주요 연사 강연,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 행사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IR이 개최됐다. 중기부의 글로벌 투자유치 플랫폼 ‘K-Global Star’에서 선발한 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미국 전역의 한인 투자자들 앞에서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반도체, AI, ICT,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현지에 선보였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인창업자연합 UKF가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조직되고 1500명이 넘는 네트워크로 성장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중기부는 UKF와 지속 협력하여 K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중기부는 UKF를 비롯해 미국에서 한인 창업자와 벤처투자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전세계 주요국가에서도 한인 벤처·스타트업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되도록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차관은 ‘UKF 82 스타트업 2025’ 행사에 참석한 이후 올해 실리콘밸리에 개소할 예정인 K-벤처·스타트업 종합지원 사무소 후보지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한국인 벤처캐피탈 및 스타트업 대표 등과 K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전략과 투자유치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
2025.01.12 I 김영환 기자
"美 통상정책 파수꾼 역할"..코트라 북미지역본부 워싱턴으로 옮긴다
  • "美 통상정책 파수꾼 역할"..코트라 북미지역본부 워싱턴으로 옮긴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트라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전해 미국 통상·산업 정책 변화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사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무역관에서 북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사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북미지역본부 및 10개 무역관장들과 미국 현지의 수출·투자 진출 현안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우선 코트라는 미국 정부 동향 파악과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북미지역본부를 2025년부터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전한다. 이는 통상의 중요성이 커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현지 모니터링 강화, 정부 및 기업 대상 신속한 정보 전파, 미국 중심 공급망 구축, 미중 디커플링 정책에 따른 기회 활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통상정책 변화에 기초한 ‘탑다운 방식’의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대미 통상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정부 출범 직후 통상포럼을 개최해 한-미간의 전략적 산업 협력분야의 최신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파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국 신정부는 관세와 리쇼어링 정책, 법인세 인하 등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통한 제조업 육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조선(에너지 운반선, MRO 서비스 등), 바이오(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등) 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 밖에도 자동차 부품, 변압기·송전선과 같은 전력 기자재 분야의 공급망 진입 전망도 밝다.예를 들어 지난해 디트로이트무역관은 GM, 포드 등 완성차 기업의 중국산 부품 대체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적합한 우리 기업을 매칭, 성약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 코트라는 올해 우리 기업의 북미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수요발굴-파트너링-인큐베이팅’ 등 단계별 지원 강화 △반도체·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파트너십 구축 △투자진출 관련 최신 정보 제공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수출의 유능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미국의 정책과 시장 수요에 따라 자동차 부품, 전력 기자재, 조선, 에너지 인프라,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신정부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트라는 혼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LG이노텍 문혁수 "美빅테크에 FC-BGA 양산…개발 협력 추진"
  • LG이노텍 문혁수 "美빅테크에 FC-BGA 양산…개발 협력 추진"[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북미 빅테크 기업향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FC-BGA 진행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력은)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구체화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FC-BGA를) 양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이번 행사에서 FC-BGA를 앞세워 반도체용 부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 달러(약 11조6912억원)에서 오는 2030년 164억 달러(약 23조9669억원)로 두 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서버용 등 하이엔드(최고급) FC-BGA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LG이노텍은 비교적 후발주자로 꼽히는 만큼 FC-BGA 고객사 확보를 위한 수율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미 4공장을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해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수율을 올리겠단 전략이다. 문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는 초기 투자비는 들지만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기 위한 차별화 요소”라며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외부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문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 기판에 대해서는 “올해 말부터 시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리기판은 2~3년 후 통신용 반도체에서 양산에 쓰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버용도 5년 후 주력으로 유리 기판이 쓰일 것”이라며 “(유리기판은) 가야만 하는 방향이고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양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그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선 베트남,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베트남 신공장의 증설이 올해 6월 완성되면 향후 2~3년 사이에 베트남으로 (카메라 모듈 물량이) 이동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는 기존 스마트폰용 레거시 제품 위주로, 국내는 고부가 부품 위주로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LG이노텍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14개 로봇 중 절반 이상과 협력을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근 AI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꼽히고 있는 신사업 분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4개를 선보인 바 있다. 문 대표는 “14개 휴머노이드 중 반 이상과 협력하고 있다”며 “성과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2025.01.12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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