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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게 달아오른 지구…사상 최고 기온 경신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4개월째 전 세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 현상이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끝났지만, 지구는 여전히 엘니뇨 영향권에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기온이 섭씨 16.4도를 기록해 1880년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20세기 평균 기온이었던 섭씨 15.5도에 비해 0.9도 높은 수준이다. 이미 작년 5월부터 매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NOAA는 “알래스카를 비롯해 캐나다 서부, 멕시코 남부, 중남미 북부, 중앙아프리카,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와 동부, 북인도양, 러시아 북부, 서아시아, 태평양 전역과 대서양 북서쪽 등에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대서양 북쪽과 태평양 북쪽 및 남쪽 일부에서는 평년 기온보다 기온이 낮게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NOAA와 별도로 지구 기온을 측정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개빈 슈미트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은 “올해가 예년에 비해 더운 이유 중 40%는 엘니뇨 때문”이라며 “올해가 역대 최고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올해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한다면 벌써 3년 연속이다.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16개 연도 중 15개 연도가 21세기에 집중돼 있다. 과거보다 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태평양 해안에서 엘니뇨에 따른 온난화 현상은 물러갔지만 전례 없는 더위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엘니뇨가 끝나도 잔여 효과가 몇 달간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NOAA의 기상예보센터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바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60% 정도로 봤다.
- LG화학, 우주시장도 뚫었다..美 NASA 우주복에 배터리 공급
- NASA 우주복을 착용한 우주비행사 모습. NASA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우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LG화학(051910)은 최근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돼 올 하반기부터 NASA에 신규 개발된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우주복에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다양한 기능이 구비돼 있다”며 “LG화학 배터리가 이러한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NASA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별화된 소형 전지 기술력이 접목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항공·우주 및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은아연(Silver-Zinc) 배터리보다 수명은 약 5배 길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NASA는 최근 은아연 배터리의 높은 가격, 짧은 수명 등을 고려해 리튬이온배터리로의 교체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샘플을 대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LG화학 배터리는 NASA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내부단락유발장치(ISC Device)를 통한 테스트에서 일본 및 국내 다수 업체의 샘플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LG화학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 등을 적용함으로써 NASA가 요구하는 엄격한 조건의 배터리 성능 구현에 성공했다. SRS 기술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 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기술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기술이다.NASA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LG화학 배터리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장수명 등의 우수한 성능을 구현해 NASA의 우주복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는 NAS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LG화학 배터리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향후 NASA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항공·우주 기기에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ASA 우주복용 배터리 일러스트. LG화학 제공.한편 LG화학은 전기차, 전기선박, 드론 등 육해공(陸海空)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우주 시장까지 선도하게 됐다.LG화학은 한국의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 르노, 볼보, 아우디 등과 중국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지난해 6월에는 노르웨이 조선사인 아이데스빅(Eidesvik)의 세계 최초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며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전기선박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주요 드론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올해 90.3GWh 규모에서 2020년 169.3GWh(32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280만대) 규모로 연평균 약 1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LG화학 배터리 고객사 수주 현황. LG화학 제공.▶ 관련기사 ◀☞1200% 날아오를 제약바이오 황제주 비리 大 공개!!☞산업부 "삼성 배터리 탑재 중단한 中, 사드와 무관"
- 미세먼지에 뿔난 충남 주민…"화력발전소 그만"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발생 주요인으로 지목되자 밀집한 충남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해 충남지역 주민들이 희생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 지역 지역자치단체들은 정부의 발전소 추가 건립계획 철회와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가 중앙·지방정부 간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화력발전소 밀집 충남 서해안 미세먼지 서울의 2배국립환경과학원, 충남도 등에 따르면 화력발전소들이 밀집된 충남지역 상공에 아황산가스 등으로 인해 2차 생성된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5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에서 항공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NASA 조사결과 충남 당진과 태안, 보령, 서천 일대의 대기에서 모두 0.004∼0.011ppm의 아황산가스가 검출됐다. 이는 같은날 서울 상공에서 측정한 아황산가스(0.005ppm)보다 최대 2배 이상 많다. 현재 충남은 당진을 비롯해 태안과 보령, 서천 등 서해안 일대에 모두 51기의 화력발전소에서 2만 4533㎿의 전기를 생산하는 전국 화력발전시설의 50.5%를 점유하는 지역이다.여기에 태안화력이 2100㎿급, 당진화력이 2040㎿급, 보령화력이 2000㎿급, 서천화력이 1000㎿급 석탄 화력 발전기 증설을 추진하면서 해당 자치단체,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혈중 중금속 심각 충남도와 단국대가 지난달 보령화력발전소와 태안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혈중 카드뮴 평균 농도가 1.77㎍/ℓ로 내륙 지역인 충남 청양 주민 평균인 1.00㎍/ℓ보다 7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소변 중 비소 함유량도 195.18㎍/g로 내륙 지역 평균(94.94㎍/g)보다 2배 가량 많았다.환경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중금속 수치가 허용 기준을 초과한 상황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주민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역학관계 조사 등을 벌여 원인을 규명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주민에게 환경 재앙을 몰고 올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2009년 2200톤 수준에서 3년 만에 3900톤으로 77%나 급증했다.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더 작아 건강에 더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 2.5) 역시 1년 동안 3000톤 이상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세먼지 측정시설은 충남 당진과 태안 등에 각각 1기씩 뿐이다. 이마저도 화력발전소 인근이 아닌 화력발전소와 거리가 먼 지역에 위치해 있어 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피해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 올해 하반기 19억 8000만원을 예산을 투입해 보령과 태안, 서천 등 도내 11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측정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화력발전 신설 철회 요구 석탄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보령시와 당진시, 서천군, 태안군 등 충남지역 4개 시·군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4개 시·군은 “수도권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의 배출기준과 지방 화력발전소의 배출기준에 차이가 있다”고 성토한 뒤 “충남에 입지한 화력발전소의 배출허용 기준을 수도권 화력발전소와 동일하게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또 화력발전소의 초과배출부과금 부과대상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하고 석탄 화력발전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충남도의 경우 7150억원)의 정부 부담도 요청했다.특히 화력발전소에 대한 사전·사후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고, 환경영향평가 시 해당 자치단체의 의견반영을 의무화 해줄 것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화력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의 증설 철회도 공식 건의했다.김홍장 당진시장은 “수도권 시민도 충남지역 시민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고, 동등하게 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석탄 화력발전소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송전선로로 인한 피해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놓인 만큼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석탄 화력발전소와 송전탑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충남 서해안 일원에서 화력발전소들이 잇따라 증설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가동 중인 당진화력발전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실탄 12兆···구조조정 대신 대마불사 택한 정부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다음은 6월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실탄 12兆···구조조정 대신 대마불사 택한 정부-혈세낭비 책임 분명하게···대우조선에 칼날 세운 檢-靑 신임 정무수석에 ‘친박’ 김재원, 미래전략 현대원, 교육문화 김용승-국회의장 더민주, 운영·법사위원장 새누리 맡기로△줌인 -‘주식 먹튀’ 의혹, 피의자 신분 檢출석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매각 전 회계법인과 통화···‘내부자들’ 드러날까△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수개월 내사, 분식회계 단서 포착···경영진 비리 첩보도 입수-부패특수단 칼끝, 정치권 겨눌까-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전국 단위 대형 비리 수사하는 ‘미니 중수부’△조선·해운 구조조정안 확정-재원 11조 중 10조 한은에 떠넘긴 정부···위험부담 누가 할지 합의 안돼-임종룡 금융위원장 일문일답:“구조조정에 추가 자금지원 없다 유동성 부족 자구계획 통해 해결”-현대상선·한진해운 경영진→해운전문가로 교체-자르고 줄이고 팔고···조선 빅3, 최악 대비해 ‘10+6兆’ 실탄 확보-산은·수은 임금상승분 반남 5년간 정원의 5~10% 감축:국책은행 대규모 자구안‘△세계전략포럼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인문학의 힘으로 기술의 한계 극복-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사람이 핵심, 빅데이터는 도구일 뿐△정치-새누리 “의장직 양보”에···상임위 배정까지 일사천리-대국회 협상력 뛰어난 김재원 국정과제 입법 추진 전담할 듯:청와대 참모진 개편 단행-이정현 “386조 예산심의 엉성···국민 알면 기절”△정치·경제-IMF “한국경제 구조개혁 필요···재정 확대, 금리 내려야“-“해외자원개발, 대기업 참여 유도해야”:신현돈 교수 토론회서 대안 제시-개성공단 폐쇄 넉달···정부·기업 아직도 ‘엇박자’△금융-조선·해운 구조조정 후폭풍···은행권 2분기 대손충당금 2.2조 폭탄-원금 보장된다며 투자자 유인 ‘사칭 P2P업체’ 주의하세요-“대우조선 자금 지원 지시만 받았다” 홍기택 前산은 회장 발언 ‘일파만파’△Industry&Company -철 없는 무더위, 물 만난 에어컨:84년 만에 뜨거운 5월···가전업계 ‘한바탕 웃음’-현대·기아차 中서 ‘부활의 질주’···5월 판매 역대 최고-‘성과낸 곳 반드시 찾는다’ 최태원식 현장경영 가속도-“SDS 공시내용이 전부”···말 아낀 삼성사장단△소비자생활 -‘달라진 직구족’ 미국서 中·日로···의류서 장난감으로-‘견미리 팩트 업고···애경, 화장품 생산실적 업계 3위-미세먼지 때문에···고기도 덜 먹는다-불황 모르는 ‘보정 속옷’ 비비안,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KT, 한국 최고 지배구조기업 최고 경영·IR기업 부문선 2위 △Auto·Life-‘제네시스를 따르라’···안방 사수 나선 국산 고급차-타봤습니다 볼보 ‘xc90‘: 앞차와 거리, 차선 유지 알아서 ’척척‘△라이프&스타일-도심 한복판 다시 난 우리옷-SNS 한복 입은 사진 올리기 열풍-멋쟁이 필수아이템 된 ‘캐주얼 한복’△Culture & Sports -연기인생 숙제 풀고싶어···네 번 거절하다 무대 섰죠-배우 음악적 기량 받쳐줄 촘촘한 이야기 그물 절실: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환호·야유 맘껏 소리 질러!···88cc 15번홀은 ‘갤러리 해방구’-축구광들 이번 주말 새벽잠 다잤네:11일 오전 4시 ‘유로2016’ 킥오프-“드라이버 빼고 출전” 파워 충만 쭈타누깐 KPMG 위민스 앞두고 기자회견-1루 주자는 신경 거슬려···’새가슴된 강심장‘ 양현종△Stock Market-”美 금리인상땐 가치주···달러약세땐 성장주 잡아라“-힘 빠진 삼성 SDS 탓에···멀티캠퍼스 주가도 뒷걸음질-油테크 할까 말까△마켓in -공모가 낮추고 일정 늦추고···‘신뢰 위기’ 호텔롯데 IPO 성공할까-수완에너지 재매각 철회···경남기업 ‘어쩌나’-공인회계사 회장 선거 ‘3인 3색’ 공약△글로벌마켓 -7%대 성장 인도가 유가 상승 숨은 주역-말(랄프로렌)의 낙마?-“테슬라, 시총 800조원 회사 될 것”:론 배런 배런캐피털 CEO-천장 뚫린 中 땅값에···‘IT메카’ 선전 흔들-“테슬라 모델3 배터리, 파나소닉만 협업”△People&사람들-‘한센인의 천사’ 파란눈 수녀들, 명예 한국인 되다-80대 노병서 20대 ROTC까지···숨은 영웅들 한자리에-세계은행 기금 150조 굴리는 ‘큰 손’-“2층 화물열차로 기업 경쟁력 높일 것”:홍순만 코레일 사장△사회 -“4년제大 평생교육과정 개설” vs “정원외 선발은 편법 증원“:교육부·사이버대 ‘평생교육사업’ 충돌-화력발전소 많은 충남, 2차 미세먼지 서울의 2배“:NASA, 한반도 대기질 조사 발표-서울역 고가에서 남산공원까지 한번에 간다△부동산 -30년 된 아파트만 4만가구···상계동에 ‘재건축 바람’ 솔솔-재건축 흥행에···과천 거래량 역대 최고-주택산업연구원 하반기 시장 전망 “집값·전세는 안정···공급·거래는 감소”
- ‘스투키, 산소캔’ 미세먼지 극성에 대처법도 ‘봇물’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4살, 6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주부 한아람(36) 씨는 최근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구입했다. 기존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일체형 제품을 썼지만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자 실내 공기 상태를 측정해주고 맞춤형 공기를 내뿜는 100만원대 고급 제품을 하나 더 샀다. 한 씨는 “미세먼지가 심할 땐 아이들을 소금물로 입안을 헹궈내고, 인공눈물로 눈을 한번 씻어내는 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사가 집중되는 시기에만 극성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며 사계절 내내 건강을 위협하자 생활 속 미세먼지 대처법이 주목받고 있다. ◇실내에선 산소발생기, 공기정화식물 인기..습도, 60% 유지해야 가장 쉽게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기청정기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도 2014년 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000억원까지 커졌다. (왼쪽부터)전자파는 차단하고, 음이온 배출량이 높아 공기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뛰어난 스투키와 5~6만원대의 보급형 산소발생기올해 들어선 산소발생기도 인기다. 기존엔 수백만원에 달하는 의료용 산소발생기가 대부분이라 가격적인 부담이 컸지만 최근엔 온라인몰에서 5만원대 기계도 많이 팔아 구매가 늘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4월 산소 관련 용품 판매량은 2013년 같은 기간의 2.5배로 늘었다. 천연 공기청정제인 공기정화식물도 주목받고 있다. 요즘 인기 식물은 나사(NASA)에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스투키’다. 키우기 쉬운데다가 전자파 차단 효과도 있고, 음이온 배출량이 많아 황사가 심한 봄철엔 백화점 사은품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흙 없이도 자라는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먼지를 먹고 살기 때문에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스파티필름’, 페인트 냄새까지 빨아들일만큼 강력한 공기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고무나무’ 등이 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미세먼지가 물 분자와 결합해 가라앉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초강력 청소기를 사용한 후 분무기로 공중에 물을 뿌리고 물걸레질을 하면 가라앉은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 9시나 오후 4시쯤엔 단 5분이라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외출시, 식약처 인증 마스크 사용..휴대용 산소캔도 각광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KF94방역용 마스크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황사마스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마스크는 불편하더라도 얼굴에 틈이 없이 밀착시키고, 식약처에서 인정한 ‘KF’ 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크리넥스® KF94방역용마스크’는 4단 접이식 설계가 적용돼 화장이 묻지 않고, 코에 맞닿는 부분에 밀착력이 우수한 스펀지 패드가 있어 쉽게 흘러내리지 않을 뿐 아니라, 안경 김서림 방지 효과까지 제공한다.산소캔을 들고 고농도 산소를 농축해 캔에 담은 ‘휴대용 산소캔’을 사서 마시는 소비자들도 생겼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선 지난 4월 산소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가족의 호흡기 건강에 예민한 30대 여성(42%)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클로렐라, 녹차, 수세미오이..면역력 높이는 식품 인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항산화제나 디톡스 식품을 먹는 것도 몸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클로렐라는 핵심성분이라 할 수 있는 엽록소를 일반 식물에 비해 10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준다. 특히 다이옥신 및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매년 황사가 몰려오는 2월부터 5월까지 클로렐라 판매량이 연중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30%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차는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이 우리 몸 속에 쌓여 있는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이에 청정원에선 녹차물로 밥을 지은 ‘녹차 곤드레나물밥’을 선보였다. 올가홀푸드의 ‘풀비타 목사랑 수세미’엔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쿠마르산이 풍부한 수세미오이가 들어있다. ◇피부 미세먼지..자외선 차단제로 막고, 클렌징 오일로 씻어내고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씻어내는 안티/옥시 클렌징 오일을 이달 출시했다.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안티 폴루션(공해 방지)’ 기능이 들어가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클렌징, 항산화 마스크팩 등 안티 폴루션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슈에무라가 이달 선보인 ‘안티/옥시 클렌징 오일’은 녹차와 세정 효과가 뛰어난 모링가 성분에 단백질 각질을 제거하는 파파야 추출물을 더해 미세먼지 세정 효과를 높였다. 아토팜 리얼 베리어의 ‘톤업 선블록 SPF50+ PA+++’은 글리코필름 성분이 피부 호흡을 방해하지 않고 피부를 감싸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비오템의 ‘UV 수프림(UV Supreme)’은 6가지 필터를 통해 피부 속까지 침투하는 장파 UVA를 차단할 뿐 아니라 항산화 물질과 풍부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이중으로 보호해준다.
-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국제 우주학술대회 우승자 박동세 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래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 민간우주개발사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세계 전기차 혁신을 선도하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자동차 회장. 머스크를 선망하며 그의 뒤를 따르는 청소년이 있다. 올해 용인외고 3학년으로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회장을 맡는 박동세 군이다. 박동세 군박 군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열린 ‘2016 콘레드 이노베이션 챌린지(Conrad Innovation Challenge)’ 대회에서 ‘우주헬멧’ 발명 논문으로 1등을 차지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와 스페이스X, 미 해군, 록히드마틴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600명의 청소년이 참석했다. 박 군은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회원 5명과 함께 ‘식스센스헬멧(Sixth Sense Helmet(SSH)’라는 우주헬맷의 설계, 제작, 시험을 기술한 약 150쪽의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를 진행했다. SSH는 기존의 우주 헬멧과 다르게 바깥의 필요한 정보들을 우주비행사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괄목할만한 성과..자발적인 ‘학회’ 성과 우주 헬멧에 관한 성과는 비단 박 군 개인의 영예는 아니다. 지난 2년간 꾸준하게 우주·항공 분야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미래 항공우주 공학인에 대한 꿈을 키운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덕분이다. 박 군은 이 학회의 학회장이다. 이들 학회는 학교, 학년에 상관없이 우주와 항공산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로 모인 자발적 학술 단체다. 박 군이 용인외고 1학년이던 2014년 스무 명의 청소년으로 조직했다. 처음에는 학교 동아리였으나 외부 학생들이 가입하면서 청소년 학회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는 250명 가량이다. 학회원이 각 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이다. 박동세 군은 “입시를 앞둔 학생이 다수다보니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하고 의견을 나눈다”며 “연 2회 정기 학술 대회를 열고 논문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연구 주제는 다양하다. 최근 이슈가 된 중력파처럼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학회원이 제안하면 연구팀이 구성된다. 연구 주제에 대한 학회 공모를 하고 이론적 배경을 탐구한다. 실험이 필요하면 학회 차원에서 관련 장소를 섭외한다. 지난 3월 9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꿈꾸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회 학술회 전경고등학생이 발표한 논문이지만 제목만 보면 여느 대학 학술 논문 못지않다. ‘인위적인 마이크로블랙홀의 생성 가능성과 위험성’, ‘스윙바이 항법의 물리적 탐구’ 등이다. 학술 대회와 별개로 학회원끼리 천문대 등 우주 시설을 견학하거나 전문가 대담 세미나도 열린다. 학회에 대한 외부 지원은 없다. 연 6만 원 연회비가 전부다. ◇미래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 박 군은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우주 사업체에 취업하는 게 목표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화성에 정착민을 보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는 회사다. 발사체 개발까지는 성공했다. 박 군은 그곳에서 역량을 쌓은 다음 우리나라 우주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게 포부다. 초등학생 시절 이후 잊지 않고 줄곧 가진 꿈이다. 박 군은 “인류는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 운명”이라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소양을 계속 키워나가고 준비한다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세 군을 팀장으로, 신동윤(St Catharines 12학년), 허정은 (용인외고 2학년), 임도훈 (경기과고 2학년), 조남혁 (한서대학교 항공학과 1학년)군이 함께 개발한 우주 헬멧. 논문에 근거한 초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