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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증권, 미 나사빌딩 900억..1시간만에 완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3일부터 판매에 나선 미국 나사 빌딩이 1시간만에 완판 됐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글로벌 본사 오피스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의 배정 물량 900억원이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판매를 끝마쳤다.이번 펀드의 전체 판매 물량은 1562억원이고 한투증권이 900억원, 삼성증권이 430억원, 하나은행이 296억원을 각각 판매키로 했다. 이중 한투증권의 공모펀드 판매가 가장 빠르게 진행됐고, 삼성증권과 하나은행도 각각 150억원과 17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판매사들은 당초 마감일인 29일보다 빠른 조기 마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나사 빌딩 공모 상품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행정기관 임차 지역 연방센터(Federal Center)에 위치한 ‘2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에 투자해 임대 수익을 배당받는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다. 이는 한투증권의 첫번째 해외 부동산 공모형 상품으로 이번 조기 완판으로 향후에도 우량 상품을 공모형으로 출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이 상품의 조기 완판 비결은 목표 배당 수익률이 6.7%로 앞서 출시된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자산운용 및 매각 보수가 기존 상품들에 비해 낮았다. 한투증권 측은 IB(투자은행)에서 발굴한 우량한 딜을 WM(자산관리) 판매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한 협업 시스템이 원할하게 진행된 것을 성공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들이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해 이후 올해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3.23 I 성선화 기자
  • 한투증권, 미 나사빌딩 900억..1시간만에 완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3일부터 판매에 나선 미국 나사 빌딩이 1시간만에 완판 됐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글로벌 본사 오피스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의 배정 물량 900억원이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판매를 끝마쳤다.이번 펀드의 전체 판매 물량은 1562억원이고 한투증권이 900억원, 삼성증권이 430억원, 하나은행이 296억원을 각각 판매키로 했다. 이중 한투증권의 공모펀드 판매가 가장 빠르게 진행됐고, 삼성증권과 하나은행도 각각 150억원과 17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판매사들은 당초 마감일인 29일보다 빠른 조기 마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나사 빌딩 공모 상품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행정기관 임차 지역 연방센터(Federal Center)에 위치한 ‘2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에 투자해 임대 수익을 배당받는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다. 이는 한투증권의 첫번째 해외 부동산 공모형 상품으로 이번 조기 완판으로 향후에도 우량 상품을 공모형으로 출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이 상품의 조기 완판 비결은 목표 배당 수익률이 6.7%로 앞서 출시된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자산운용 및 매각 보수가 기존 상품들에 비해 낮았다. 한투증권 측은 IB(투자은행)에서 발굴한 우량한 딜을 WM(자산관리) 판매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한 협업 시스템이 원할하게 진행된 것을 성공 이유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들이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해 이후 올해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3.23 I 성선화 기자
"명왕성, 행성 지위 되찾아야"..목소리 높이는 美과학계
  • "명왕성, 행성 지위 되찾아야"..목소리 높이는 美과학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미국 과학계의 주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명왕성은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W 톰보가 발견했으나, 10여년 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의 정의를 바꾼 뒤 왜소행성으로 분류되며 태양계 9번째 행성이라는 지위를 박탈당한 바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제 48회 달 및 행성학회(Lunar and Planetary Science Conference, LPSC)에서 커비 러년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비롯한 6명의 미국 과학자들은 명왕성이완전한 행성이 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행성의 지위를 결정하는 것은 모양이나 표면 등 지질학적 특성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6년 IAU는 행성의 정의를 내리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해야 하고 △충분한 자체 중량을 가지면서도 구 모양을 취하고 있으며 △공전 궤도 안에 비슷한 다른 천체가 없어야 한다는 등의 세 가지 요건을 채택했다. 당시 명왕성은 공전궤도 안에 비슷한 다른 천체가 있다는 이유로 태양계의 9번째 행성 지위를 박탈당했으며 134340이라는 번호를 부여받았다.그러나 러년 교수를 포함한 천문학자들은 외부 요건보다는 모양이나 표면에 물을 포함하고 있는지 등의 물리적 특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생물학의 계층적 방법과 유사한 하위 분류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행성 지위를 새로 부여받게 될 천체 수는 100여개에 이른다.러년 교수는 “우주의 본질적인 특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IAU의 정의가 쓸모없는 것”이라면서 “과학적 소양과 과학자들이 과학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대중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한 가지에 동의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다만 명왕성의 행성 복권 주장이 미국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만큼 과학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더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명왕성은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었기 때문. 지난달 앨런 스턴 박사 등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자들과 일부 천문학자들은 행성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명왕성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달리 궤도면이 다른 행성들의 궤도면과 약 17도 만큼 차이가 나는데 이는 곧 다른 시기에 전혀 다른 과정으로 탄생했음을 짐작케 한다. 또 명왕성을 행성으로 인정할 경우 추가적으로 행성 지위를얻게 될 천체 수가 갈수록 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 열릴 IAU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이 될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등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명왕성(출처 : NASA)
2017.03.22 I 김혜미 기자
하나자산운용, 美 나사빌딩 임대·매각차익 추구 공모펀드 출시
  • 하나자산운용, 美 나사빌딩 임대·매각차익 추구 공모펀드 출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가 장기 임차중인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 빌딩’의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만기는 5년이며 연간 6.5%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미 항공우주국이 장기 임차한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출처: 하나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의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를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EB하나은행 등에서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투자 대상인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은 미국 연방정부 관련 기관이 밀집한 미국 워싱턴 D.C 사우스웨스트 연방센터에 위치해 있으며 1992년 준공된 해부터 나사가 본사 건물로 임차했다. 2028년 3월까지 임대차 계약이 맺어진 상태다. 임대료는 연간 2.75~3.50%씩 상승하는 구조로 펀드는 임대수익 외 5년 뒤 매각을 통해 양도차익을 누릴 예정이다. 펀드는 만기 3~4년 전부터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며 약 4577억원에 매각해야 매각 손실 없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 이런 식의 임대수익과 양도차익이 가능한 이유는 펀드 판매처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과 펀드를 만드는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나사 임차 건물을 인수하고 펀드로 모아진 자금도 인수대금에 사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공모펀드로 1551억원, 사모펀드로 263억원을 비롯해 부동산담보대출(연 3.14% 5년 만기 고정금리)로 2596억원을 받아 총 4410억원(원·달러 환율 1150원 가정)을 마련, 내달 7일 나사 빌딩에 대한 인수 잔금을 치른 후 소유권 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로 인해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다. 펀드는 투자원본의 50%를 환헷지한다. 펀드 판매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애의 2.0%이며 판매보수는 연간 0.65%(판매 연 0.3%, 운용 등 0.35%) 수준이다.
2017.03.22 I 최정희 기자
  • [마켓in]미 나사빌딩, 1595억원 규모 23일 판매 시작
  • [이 기사는 20일(월) 오후 3시 20분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미국 워싱턴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상품이 최종 확정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행정기관 임차 지역 연방센터(Federal Center)에 위치한 ‘2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내는 부동산 펀드인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의 판매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공모 규모는 1595억원으로 예상 투자기간은 5년, 펀드 만기는 7년의 폐쇄형 상품이다. 이번 펀드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6.7%로 최근 출시된 부동산 공모펀드 중 높은 수준이다. 매년 4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배당 수익을 받는다. 하지만 환율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진다. 다른 펀드와의 차별점은 50% 환헷지 부분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들은 100% 환노출 상품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펀드는 50% 환헷지를 통해 환율 리스크를 줄였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최우선 고려 조건은 장기 우량 임차인이다. 나사 본사로 사용되고 있는 이 빌딩은 미국연방조달청(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으로 연방정부기관(Federal Agencies)와 2028년까지 중도계약해지조항이 없는 조건으로 임차하는 계약이 체결돼 있다. 1992년 준공 시점부터 나사 본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년부터 2014년까지 약 8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해 리뉴얼 했다. 또다른 체크 포인트는 총보수에 해당하는 수수료다. 납입 금액의 2%인 선취판매수수료는 다른 상품들과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자산운용(AMC) 매입보수 1%와 매각보수 0.5%는 타상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7년 뒤 펀드 만기 시점의 자산매각 리스크는 존재한다. 목표 매각 시점인 2022년 상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실패, 지연 또는 매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률 하락 및 투자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2017.03.21 I 성선화 기자
  •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붐…연6% 수익률 매력적이긴 한데(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 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재간접 펀드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출시되는 공모펀드는 직접 부동산을 인수하고 인수대금의 일부를 펀드로 조달하는 형태다. 다만 환(換) 변동성에 따른 수익률 하락 가능성,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매각 불발 우려 등은 리스크로 제기된다. ◇ 부동산 인수대금 ‘대출 반·펀드 반’..5~7년뒤엔 매각 목표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신규 공모펀드가 없었다가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댈러스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9-2`를 출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올해도 미래에셋운용의 호주 교육부 임차 건물 공모펀드를 시작으로 하나자산운용도 미국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임차건물 공모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은행에 돈을 넣어도 수익이 나지 않으니 연 6%대의 수익이 예상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출시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장기 임차계약이 있는 건물을 사들여 안정적 임대수익과 함께 5~7년내에 되팔아 양도차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미래에셋운용이 17일까지 투자 모집중인 호주 캔버라빌딩은 호주 교육부가 2025년 5월까지 100% 임차한 건물로 인수대금에 필요한 자금 3124억원이 공모펀드(1410억원)와 부동산담보대출(1714억원)로 조달된다. 만기 기간은 5년반인데 만기 1~2년전부터 매각을 준비해 3150억원 이상에 되팔면 원금 손실 없이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그동안엔 연 3.35%씩 상승하는 임대수익을 얻게 된다. 4년만기로 대출을 받는데 연4% 고정금리로 협상중이다. 이에 따라 연 4~6%대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형식적으론 싱가포르에 SPC를 설립하고 SPC가 빌딩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작년 진행된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댈러스빌딩(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 2037년까지 임차)도 인수대금에 총 9786억원이 필요해 절반 가량인 5247억원은 대출받고 공모와 사모펀드로 각각 3000억원, 1539억원을 조달했다. 댈러스펀드는 15일 현재 설정 후 4.26%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물론 펀드로 잔금을 치르기 때문에 목표 자금이 미달됐을 경우 부동산 인수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운용사가 모자라는 돈을 총액인수(펀드에서 대가 수취)를 하거나 판매사인 증권사 등에서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를 통한 조성액이 목표액보다 미달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인기가 좋아 목표액보다 모자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 환변동성·대출금리 상승·매각손실 3대 리스크 2000년대 후반 1세대 해외 부동산 투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고수익·고위험 형태였으나 최근엔 임대수익, 즉 현금이 나오는 건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과거보단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단 평가다. 그러나 환변동에 따른 리스크와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펀드 만기시 매각손실 또는 매각 불발 우려 등은 존재한다. 또 펀드로 조성된 자금으로 부동산 인수대금을 치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폐쇄형으로 운용돼 환매가 불가능하다. 부동산 매각이 지연될 경우엔 만기가 길어질 수도 있다. 실제 2007년 3월 출시된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1’펀드는 한비엣타워 등 3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완공 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만기인 2014년을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매각이 잘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돈이 묶여있는 상태다. 미래에셋의 호주 교육부 임차 건물과 미국 댈러스 빌딩 펀드는 모두 100% 환노출 상품이다. 하나자산운용이 출시한 나사 임차 건물 펀드는 50%만 환헷지를 했다. 환헷지 부문에선 미국보다 유럽 부동산이 더 유리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차로 인해 미국 건물의 경우 환헷지를 하면 수익률이 0.5~1% 가량 차감되는 반면 유럽은 환헷지시 1% 가량 플러스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투자설명이 여타 펀드보다 복잡하고 투자위험도 `높은위험(2등급)`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싼편이다. 판매사 선취수수료가 투자금액의 2%이고 연간 보수는 0.4~0.7% 수준이다. 매 회계연도마다 분배금이 지급되지만 이는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아울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수 대금의 절반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해도 대출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 펀드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선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경쟁으로 매입가액의 고평가 논란도 제기된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환리스크에 대한 위험도 있고, 좋은 물건을 고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16 I 최정희 기자
  •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붐`…연6% 수익률 매력적이긴 한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 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재간접 펀드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출시되는 공모펀드는 직접 부동산을 인수하고 인수대금의 일부를 펀드로 조달하는 형태다. 다만 환(換) 변동성에 따른 수익률 하락 가능성,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매각 불발 우려 등은 리스크로 제기된다. ◇ 부동산 인수대금 ‘대출 반·펀드 반’..5~7년뒤엔 매각 목표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2014년부터 2년간 신규 공모펀드가 없었다가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댈러스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9-2`를 출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올해도 미래에셋운용의 호주 교육부 임차 건물 공모펀드를 시작으로 하나자산운용도 미국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임차건물 공모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은행에 돈을 넣어도 수익이 나지 않으니 연 6%대의 수익이 예상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출시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장기 임차계약이 있는 건물을 사들여 안정적 임대수익과 함께 5~7년내에 되팔아 양도차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미래에셋운용이 17일까지 투자 모집중인 호주 캔버라빌딩은 호주 교육부가 2025년 5월까지 100% 임차한 건물로 인수대금에 필요한 자금 3124억원이 공모펀드(1410억원)와 부동산담보대출(1714억원)로 조달된다. 만기 기간은 5년반인데 만기 1~2년전부터 매각을 준비해 3150억원 이상에 되팔면 원금 손실 없이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그동안엔 연 3.35%씩 상승하는 임대수익을 얻게 된다. 4년만기로 대출을 받는데 연4% 고정금리로 협상중이다. 이에 따라 연 4~6%대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형식적으론 싱가포르에 SPC를 설립하고 SPC가 빌딩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작년 진행된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댈러스빌딩(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 2037년까지 임차)도 인수대금에 총 9786억원이 필요해 절반 가량인 5247억원은 대출받고 공모와 사모펀드로 각각 3000억원, 1539억원을 조달했다. 댈러스펀드는 15일 현재 설정 후 4.26%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물론 펀드로 잔금을 치르기 때문에 목표 자금이 미달됐을 경우 부동산 인수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운용사가 모자라는 돈을 총액인수(펀드에서 대가 수취)를 하거나 판매사인 증권사 등에서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를 통한 조성액이 목표액보다 미달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인기가 좋아 목표액보다 모자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 환변동성·대출금리 상승·매각손실 3대 리스크 2000년대 후반 1세대 해외 부동산 투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고수익·고위험 형태였으나 최근엔 임대수익, 즉 현금이 나오는 건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과거보단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단 평가다. 그러나 환변동에 따른 리스크와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펀드 만기시 매각손실 또는 매각 불발 우려 등은 존재한다. 또 펀드로 조성된 자금으로 부동산 인수대금을 치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폐쇄형으로 운용돼 환매가 불가능하다. 부동산 매각이 지연될 경우엔 만기가 길어질 수도 있다. 실제 2007년 3월 출시된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1’펀드는 한비엣타워 등 3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완공 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만기인 2014년을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매각이 잘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돈이 묶여있는 상태다. 미래에셋의 호주 교육부 임차 건물과 미국 댈러스 빌딩 펀드는 모두 100% 환노출 상품이다. 하나자산운용이 출시한 나사 임차 건물 펀드는 50%만 환헷지를 했다. 환헷지 부문에선 미국보다 유럽 부동산이 더 유리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차로 인해 미국 건물의 경우 환헷지를 하면 수익률이 0.5~1% 가량 차감되는 반면 유럽은 환헷지시 1% 가량 플러스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투자설명이 여타 펀드보다 복잡하고 투자위험도 `높은위험(2등급)`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싼편이다. 판매사 선취수수료가 투자금액의 2%이고 연간 보수는 0.4~0.7% 수준이다. 매 회계연도마다 분배금이 지급되지만 이는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아울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수 대금의 절반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해도 대출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 펀드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선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경쟁으로 매입가액의 고평가 논란도 제기된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환리스크에 대한 위험도 있고, 좋은 물건을 고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16 I 최정희 기자
 '중얼중얼' 저널리스트가 늘었다
  • [MWC 2017 현장에서] '중얼중얼' 저널리스트가 늘었다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앞으로는 기자들이 언론사에 소속된다는 게 무의미해진다. 기자 개인이 곧 미디어다. 언론사는 플랫폼 역할만 하게 된다. 소수만 남아서.” 언론사 경영진 입장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얘기다. 머지 않아 닥칠 미래고 지금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식상한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재확인했다. 이 말은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이 LG유플러스 부회장 재직 시절 사적인 자리에서 예언처럼 한 얘기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지난 2015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였다. 이 고문이 누구인가. 그는 국내 ICT업계 대표적인 경영 구루(Guru)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했다. 2010년에는 ‘힘없는’ 이동통신 3위 사업자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LG유플러스는 ‘힘있는’ 3위 사업자가 됐다. 올해 MWC 현장에서는 이 고문의 예견이 두드러지게 현실화됐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중얼중얼’ 읊조리는 기자 혹은 블로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년, 재작년 MWC 현장과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늘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개인 방송국이란 게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MWC 전시관 현장에서 한 기자가 페이스북 생중계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댓글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사진=김유성 기자)전시장내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송 방식도 실시간 위주로 바뀌었다. 한 중국인 블로거는 짐벌(손떨림 방지 기구)에 스마트폰을 끼고 독자들의 댓글을 보면서 MWC 현장을 방송했다. 파란 눈의 인터넷 매체 기자는 스마트폰에 마이크만 연결해 리포팅을 했다. 중계 플랫폼은 페이스북이었다.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의 등장으로 보도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미디어도 이 같은 변화를 자각하고 있다. 여러 시도도 하고 있다.‘미디어몽구’ 같은 전문 인터넷 저널리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유지를 위한 매출 면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자들도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정교한 문장 외에 사진, 동영상까지 올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방송과 텍스트 간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누구나 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기자들의 고민도 계속 커질 것 같다.
2017.03.02 I 김유성 기자
美국무부, 反트럼프 인도 감독 오스카상 수상 축하트윗 남겼다 삭제
  • 美국무부, 反트럼프 인도 감독 오스카상 수상 축하트윗 남겼다 삭제
  •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이란계 미국 엔지니어·우주비행사 아누세 안사리가 26일(현지시간)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해 불참한 감독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국무부가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에 반대해 온 이란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2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최우수 외국어상으로 이란 영화 ‘세일즈맨’이 선정됐다. 미 국무부의 공식 이란어 트위터 계정은 같은 날 @USAdarFarsi를 통해 이란인에게 이번 수상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문제는 수상작을 만든 이란 영화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와 이란 배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는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항의하며 일찌감치 오스카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반(反) 트럼프 인사였다는 점이다. 파르하디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하는 대신 이란계 미국인인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여성 엔지니어 아누셰 안사리 등 2명을 대리 수상자로 참석시켰다. 또 안사리는 감독을 대신한 수상 소감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비인도적(inhumane)”이라고 바판했다.미 국무부 트위터 계정은 이를 곧 삭제했으나 이를 캡처한 화면이 트위터를 통해 다시 퍼지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올린 시간은 수상 다음 날인 27일 새벽 1시께로 추정된다. 국무부 관계자는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으나 오스카상 수상 소감에 대한 지지의 의미로 오해를 받을 우려에 나중에 지웠다”고 말했다.@USAdarFarsi 트위터 계정은 미국 국무부가 이란인과 직접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2011년 2월 만든 것이다. 앞서 ‘세일즈맨’이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을 때도 축하 메시지를 올렸고 이 내용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17.02.28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대통령 덕에 올해는 인종차별 사라져” 지미 키멜 풍자 한가득
  • [89th 아카데미]“트럼프 대통령 덕에 올해는 인종차별 사라져” 지미 키멜 풍자 한가득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날카롭고 유쾌했다. 오스카 진행을 맡은 유명 MC 지미 키멜의 얘기다.키멜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을 맡았다. 키멜은 유머를 곁들여 정치적 이슈를 풍자했다. 특히 그의 풍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했다.그의 멘트 중 “백인들이 재즈를 구했고 나사(NASA)를 구한 것은 흑인이다”가 대표적. 작품상 후보에 오른 ‘라라랜드’와 ‘히든 피겨스’를 언급하면서 동시에 아카데미의 병폐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인종차별 정책을 꼬집은 것이었다.키멜의 멘트는 반어적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지난해에는 인종차별적 이야기가 있었는데 올해는 사라졌다”며 고마워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비난했던 메릴 스트립에 대해 “올해 20번째로 후보에 오른 ‘과대평가된’ 메릴 스트립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앙숙(?) 같은 절친인 맷 데이먼을 언급하면서도 백인 우월주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맷과 화해를 하고 싶다”면서 “맷이 이기적이어서 문제가 있었는데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주인공을 할 수 있었지만 케이스 애플렉에게 그 자리를 넘겨줬다.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상식과 관련해 트위터(SNS)에 글을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던 키멜은 시상식 중 “(트럼프 대통령이) 쇼를 시작한지 2시간이나 지났는데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직접 멘션을 보내 웃음을 사기도 했다.
2017.02.27 I 박미애 기자
  • 핸디소프트, 스마트카 전담법인 ‘핸디카’ 대표에 이상산씨 선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핸디소프트(220180)는 이상산 대표이사를 자회사 핸디카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하고 커넥티드카 사업 육성에 본격 돌입한다. 핸디소프트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재 대표이사인 이상산 대표이사의 사임과 100% 자회사인 핸디카의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상산 대표이사는 핸디소프트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은 계속한다.이번 결정은 핸디카와 탄탈럼의 공동사업과 해외 진출 계획이 구체화되며 결정됐다. 이상산 대표이사는 핸디카를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을 본격화 함과 동시에 미래 전략 수립과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를 비롯한 SW 주력 사업의 확대를 위해, 전 티맥스소프트 장인수 대표이사를 3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장인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오라클과 티맥스소프트에서 25년간 공격적인 사업전략 수립 및 영업 추진으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경영인이다. 2016년 티맥스소프트의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견인한 바가 있다.핸디카는 작년 7월 핸디소프트가 설립한 커넥티드카 전문 기업이다. 현재 영국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업인 탄탈럼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이상산 핸디카 대표이사 및 핸디소프트 이사회 의장은 “커넥티드카 사업은 핸디소프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다산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확보한 소프트웨어, 자동차 전장 및 단말 부문의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산 대표이사는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센터장을 거쳐 2003년 통신장비 기업 다산네트웍스에 부사장으로 영입되었다. 이후 핸디소프트가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로 편입되며 2013년 1월부터 핸디소프트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2017.02.23 I 정병묵 기자
태양계 밖 지구닮은 행성 7개 발견..생명체 존재 가능성
  • 태양계 밖 지구닮은 행성 7개 발견..생명체 존재 가능성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 7개가 태양에서 가까운 항성 주변에서 발견됐다. 이들 행성이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양계 외부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미 항공우주국(NASA)과 벨기에, 영국, 스위스 등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구로부터 39광년(370조km) 거리에 위치한 왜성(dwarf star) ‘트라피스트-1(TRAPPIST-1)’ 주변에서 지구형 행성 7개를 발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전에도 7개의 행성 시스템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지구 크기의 행성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네이처 23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발표된 논문의 후속 연구다. 당시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 주변에 3개의 행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행성 가운데 하나를 두 번 관찰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NASA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포함한 여러가지 망원경으로 희미한 신호를 계속 추적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단일 행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4개의 행성이 약 4, 6, 9, 12일마다 궤도를 돌고 있었던 것임을 발견했다. 이들 행성은 1.5일과 2.4일마다 별 주변을 도는 두 개의 가장 안쪽 행성과 겹쳤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7번째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미국, 벨기에, 영국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왜성 트라피스트-1(TRAPPIST-1) 주위에서 행성 7개를 발견했다고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출처 : 연합뉴스)왜성 트라피스트-1의 표면온도는 2550켈빈(K)으로 태양의 절반 수준이며 최소 5억년 이상 됐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을 도는 7개 행성의 질량은 각각 지구의 0.4배에서 1.4배 정도이며 반지름은 지구의 0.7~1.1배로 관측됐다. 이들의 밀도는 지구의 0.6~1.2배 정도다. 트라피스트-1와 행성 7개의 궤도로 볼 때 표면 평형온도는 섭씨 0~100도 정도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여건이다.다만 트라피스트-1이 태양과 동일한 양의 X선과 자외선을 방출하고 있고, 이로 인해 행성 주변의 보호대기를 삼켜버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들 행성에 물이 흐른다는 사실 만으로는 인간이 살 수 있다고 단정짓기 어려워보인다.학계에서는 지구 크기의 행성들이 서로 가까이 모여있음을 발견한 것이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금성과 지구가 비슷한 여건에서 시작됐지만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한 것처럼 별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 콜로라도 볼더대학 천문학자 자코리 베르타-톰슨은 이번 발견에 대해 “작은 행성들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최고의 연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미국, 벨기에, 영국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왜성 트라피스트-1(TRAPPIST-1) 주위에서 행성 7개를 발견했다고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사진은 왜성과 7개 행성을 표현한 그림.(출처 : 연합뉴스)
2017.02.23 I 김혜미 기자
  • 39광년 떨어진 지구와 닮은 행성 7개 발견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시간) 8개국 30명의 천문학자들과의 합동 연구에서 지구에서 약 39광년 떨어진 곳에 지구 크기의 행성을 7개 거느린 항성계를 발견했으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밝혔다.탐사팀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트라피스트(TRAPIST)-1`으로 불리는 별을 발견했다. 작년 5월 이 별이 3개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후 행성 4개를 추가로 발견하게 된 것이다.트라피스트-1 주위를 행성 7개가 돌고 있는데 모두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며 트라피스트-1 근처의 6개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질량의 암석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3개의 행성은 표면의 온도가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섭씨 0~100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피스트-1은 태양보다 어둡고 차가운 별이지만 행성들은 모두 지구와 태양의 거리보다 몇배 근접하게 공전하면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행성에는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도 높다고 점쳐진다. 이번 탐사를 이끈 미카엘 질롱 벨기에리에주대 우주과학 기술 천체물리학연구소 교수는 “행성들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액체상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명에 필수적인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면서 외계생명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분석했다.
2017.02.23 I 이민정 기자
닛산 알티마, 수입 가솔린 세단 부활 이끈다
  • 닛산 알티마, 수입 가솔린 세단 부활 이끈다
  • 닛산 알티마. 한국닛산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가솔린 세단이 다시 주목받는 사이 닛산의 알티마가 수입 가솔린 세단 베스트셀링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알티마는 지난해 하반기 수입 가솔린 중형세단(프리미엄 브랜드 제외) 중 판매 1위 모델로 등극한 후 올 1월에도 수입 자동차 베스트셀렝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티마는 닛산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V-모션 그릴과 더욱 날렵해진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근육질의 차체를 따라 흐르는 곡선의 캐릭터 라인은 당장이라도 도로 위를 달리고 싶을 만큼 드라이빙 욕구를 자극한다.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로 몸에 무리가 가는 하중을 분산시켜 장시간 주행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알티마는 2.5리터 4기통 QR25DE 엔진을 탑재한 2.5모델과 미국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최대 선정(15회)된 3.5리터 V6 VQ35DE 엔진을 탑재한 3.5 SL 테크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두 엔진 모두 D-스텝 튜닝을 적용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Next-Generation Xtronic CVT)와 조합, 더욱 즉각적이고 짜릿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은 놓치지 않았다. 2.5 모델 기준, 복합연비는 13.3km/ℓ로 국내 소개된 2000cc 이상 수입 가솔린 세단 중 가장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또한 닛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시스템은 언더 스티어 현상을 방지해 젖은 노면, 빙판길, 그리고 포장되지 않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선정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수입 프리미엄 세단 최초로 2000만원대 모델(2.5 SL 스마트)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2017.02.23 I 김보경 기자
올해 우주개발 분야에 총6703억 투입..전년비 575억 감소
  • 올해 우주개발 분야에 총6703억 투입..전년비 575억 감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올해 우주개발 분야에 총 6,703억원을 투입한다. 2016년과 비교하여 575억원이 감소한 규모다. 대부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과 우주센터 2단계 사업의 감소분이다. 하지만 2015년보다 증가된 규모로 우주개발 분야 예산 투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자력발사능력 확보를 위해 한국형발사체개발을 지속 추진(2,200억원)하고, 2016년에 신규 착수한 달 탐사도 달 궤도선 상세설계 착수, 미국 NASA와의 협력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710억원)한다.국가 위성수요를 고려한 인공위성 독자개발(2,184억원)을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6호 및 7호, 차세대중형위성 1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를 지속 개발하고, 올해 말에는 우주핵심기술 검증 및 우주과학 임무를 위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2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우주개발 시행계획’을 확정했다.또한 우주개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점기술과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대한민국 200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도 확정했다.미래부 홍남기 제1차관은 “우주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은 주요 우주 선진국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우주 분야 핵심 기술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에도 우주개발에 대한 장기적 비전 및 도전정신과 함께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013년 1월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나로호’는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 한국은 11번째 스페이스 클럽 국가가 됐다. [AP]◇대한민국 200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 확정그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진국을 빠르게 뒤쫓기 위해 인공위성, 발사체 등 임무 달성에 주력하다 보니 기술 단위의 분석과 개발전략 수립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이에 미래부는 중장기 계획 상의 임무와 기술개발 간 전략적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임무 달성에 필요한 수요기술을 도출하고 이 중 우선적으로 독자개발이 필요한 중점기술을 선정했다.중장기 계획에 제시된 2030년까지의 임무 달성에 필요한 수요기술 754개를 도출하였고, 이 중에서 시급성, 경제성,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200대 중점기술을 선정했다.각 중점기술에 대해서는 기술 성숙도가 높은 기술은 위성사업, 발사체 사업 등 체계사업을 통해 바로 확보하고, 기술성숙도가 낮은 기술은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출연연 주요사업 등을 통해 기술성숙도를 향상시킨 후 체계사업에 적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미래부는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출연연 주요사업 등의 신규과제 기획에 동 로드맵을 반영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2017년도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우주물체의 추락이나 충돌 등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 안전과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확고히 해 나간다.소행성 등 자연우주물체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계부처 임무와 역할을 새로이 반영하여 매뉴얼을 강화하고, 우주물체사고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17.5월) 등을 실시한다.우주위험의 감시·대응 기술 확보를 위해 ‘16년에 구축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의 시범운영에 착수하여 획득 정보의 분석 등을 통한 활용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소행성 등 우주물체의 지구 충돌에 대해 준비 중인 UN 등 국제기구와 우주위험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2017년도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국가전략 자산인 위성정보의 효과적 활용을 통해 위성개발 성과를 국민 삶의 질 제고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위성 통합운영계획 마련과 함께 위성 운영 시스템 고도화로 위성정보 관리 및 활용체계를 고도화하고, 차세대중형위성 범부처 활용계획 수립을 통한 위성정보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페루와의 공동위성운영으로 위성영상 획득량을 높여갈 예정이다. 부처별 공통 활용기술의 다부처 협업개발을 신규 추진하여 공공부문 위성정보의 효율적 활용기반 마련과 함께, 신규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관계부처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위성정보기반의 신산업 창출도 촉진한다.◇2017년도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시행계획남미, 동남아시아 등 우주제품 수출 가능국 공동워크숍 개최와 더불어 한-페루 공동위성운영(6월)을 통한 산업체의 위성정보 시장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산업체 주관의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3~8호, ‘18~’25년) 추진 등 국가우주개발사업의 산업체 참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목적실용위성 7호(0.3m급) 본체 출연연-산업체 공동개발로 산업체 기술수준 고도화는 물론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16~’18년)으로 주요 우주부품의 국산화 기반도 마련한다.
2017.02.22 I 김현아 기자
  • 서울개인택시사업자 "획일적인 자격유지검사제 도입, 사업권 침해"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개인택시사업자들이 자격유지검사제 도입을 반대하고 나섰다.서울개인택시사업자들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17일까지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앞에서 고령 택시운전자 자격유지검사제 도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획일적으로 연령에 따라 적성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노년층의 생존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함은 물론 행정 편의주의적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3일 국토부가 택시운수종사자에 대해 자격유지검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해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율 증가에 따른 대책방안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서울개인택시사업자들은 획일적으로 연령을 65세로 규정해 적성검사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며 편의주의적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업용 차량에 비해 비사업용 차량의 사고발생율과 치사율이 월등히 높고,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의 사고발생률 차이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개인택시사업자들은 “고령운전자의 경우 비교적 안전운전을 위해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는 운행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령운전자의 사고발생 비율이 일률적으로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국토부에서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정작 개인택시 등 택시업계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택시업계는 면허 자격유지검사 도입이 불가피하다면, 보다 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며 일방적인 입법예고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서울개인택시사업자들은 23일부터 다음날 17일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매일 개인택시사업자 노년층의 생존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는 자격유지검사제 도입 반대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는 릴레이 집회를 예고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연령제한이라는 편한 정책보다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를 촉구한다.▶ 관련기사 ◀☞ 50대 택시기사, 술 취한 20대 여승객 성폭행하려다 살해☞ ‘택시’ 명세빈,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한 이유는☞ 카카오택시, 지갑 없이도 결제 가능해진다☞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내린다..2만원→1만6000원☞ 기재부 "물가↑, 소비↓, 주택시장 관망..경기회복 지연"☞ [컨콜] 카카오 "하반기부터 B2B 택시 수익화 예상"☞ 수원시, 택시승강장ㆍ주유소ㆍ지하철역 10m 금연구역 지정☞ 서울시, NFC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 종료☞ ‘택시’ 류화영, 티아라 탈퇴 언급 “미숙했던 시절”☞ “날아다니는 택시 진짜 만든다”‥우버, NASA 인재 영입☞ “오빠, 택시비가 없는데”…여자인척 접근해 1000만원 뜯어낸 간 큰 고교생☞ 한국GM "올 뉴 말리부, 카카오택시로 직접 경험해 보세요"
2017.02.22 I 정태선 기자
해양관측에 바다의 미래가 있다
  • [목멱칼럼]해양관측에 바다의 미래가 있다
  •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작년은 지구가 생긴 이래 가장 더운 한 해였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세계 평균 온도가 섭씨 14.83℃를 기록해 20세기 평균 온도에 비해 0.94℃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유례없는 기온 상승으로 세계가 유례없는 잦은 자연재해와 해수면 상승, 생물자원 변화 등으로 몸살을 앓았고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기후변화는 우리를 둘러싼 해양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쳐 왔다. 지난 48년간 한반도의 연근해 수온은 1.11℃ 상승하였으며, 이는 세계 평균 수온 상승 정도(0.38℃)를 3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흔하게 잡히던 명태, 오징어 등의 한류성 어족자원은 차츰 자취를 감추고 남해에서 주로 잡히던 옥돔 등 난류성 어족자원은 북쪽으로 이동해 주요 어장이 남해에서 동해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이런 바다의 변화를 관측해 바다에 의존하는 우리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시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우리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바다를 물려주기 위한 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예로부터 바다와 밀접한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수온, 해류 흐름, 조류 분포 등 다양한 해양 현상들을 연속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한 ‘국가해양관측망’을 구축해 운영해 왔다.2003년 설치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시작으로 현재 신안 가거초, 옹진 소청초에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해 총 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관측 거점에는 조위관측소, 해양관측부이 등 총 126개의 해양관측시설을 설치해 한반도 주변의 해양현상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조석·해류·수온 등 연근해의 해양현상을 관측한 자료를 활용해 재해 발생을 사전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재 126개소인 국가해양관측시설을 2020년까지 141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2022년까지 연안을 포함한 전 관할해역의 효율적 해양관리를 위한 정밀 측량을 마쳐 우리 바다의 새로운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그릴 계획이다.바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주 공간에까지 미쳐 지상에서 3만6000km 떨어진 상공에 해양 관측소를 마련했다. 지난 2010년 6월 24일, 정부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천리안 1호’를 발사해 24시간 우리 바다를 관측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천리안 위성은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우리나라 상공을 돌며 한반도 전 해역과 일본·중국 동부 연안을 아무르는 전 지역을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리안 1호가 수집하는 해양관측정보는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류 순환 경로, 해류의 색깔을 기반으로 파악되는 조류의 분포 정도, 해수의 온도 변화, 해양 오염물의 이동 경로 등 다양하다. 적조 띠 형성 등 수산부문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현상을 준(準)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동 예상 경로 정보를 제공해 수산업 생산성 향상과 어민 소득 보전에도 크게 기여했다.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5월부터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함께 해양과학공동조사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9년까지 1호 천리안 위성보다 관측 해상도를 4배 이상 향상 시킨 천리안 위성 2호를 제작해 발사할 계획이다. 새로 제작 중인 천리안 2호 위성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뿐 아니라 전 세계 해역을 조망하는 것이 가능해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해양환경의 변화를 관측하고 장기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이에 따른 연근해 어족자원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해양환경의 변화는 이미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그러나 ‘준비된 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말처럼, 우리는 이미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빠짐없이 파악해 대응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정밀해질 우리의 해양관측시스템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바다를 깊고 넓게 살펴 더욱 많은 바다의 비밀을 보게 되는 천리안(千里眼)을 얻게 되리라 믿는다.
2017.02.0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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