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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가방 로봇이 띵동띵동"…공항안내, 커피제조 이어 음식배달까지
- [이데일리 이성기 강신우 기자] “00야, 날씨 알려줘” “뉴스 들려줘”…. 하루를 인공지능(AI) 스피커와 함께 시작하는 일상이 더는 낯설지 않다. 출근 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날씨에 맞는 맞춤형 음료를 추천해 주고(스타벅스 ‘사이렌오더’), 한가한 시간 음악이나 영화도 AI로 맘껏 골라 즐길 수 있다. 가정 내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호텔, 공항, 쇼핑몰 등에서 서비스 로봇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조만간 ‘철가방 로봇’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CF의 한 장면처럼 “짜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배달 직원 대신, 거리에서 짜장면이나 치킨을 배달하는 ‘배달 로봇’을 마주할 날도 머지않았다.음식 주문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5일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2∼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배달 로봇의 이름은 ‘딜리’(Dilly). 가로 67.3㎝·세로 76.8㎝·높이 82.7㎝의 크기로, 시속 4㎞ 속도로 움직인다. 위치 추정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우선 푸드코트 같은 실내 공간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 같은 한정된 실외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거쳐 2∼3년 안에 음식점에서 고객의 집까지 시험 배달을 시작할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계속 개선해 배달 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 초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어린이 키 만한 안내 로봇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첫 공개한 로봇 포트폴리오 브랜드 ‘클로이’(CLOi) 3종 중 하나인 안내로봇 ‘가람이’.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하는 가람이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특히 공항 이용객이 원하면 공항 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지난해 스마트홈과 연계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LG전자는 워커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호텔 로봇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향후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패러다임의 새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바리스타를 대신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 ‘푸어스테디 머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했던 로봇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이 기계는 세척부터 뜸 들이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일정한 맛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할리스 커피클럽 관계자는 “바리스타가 아무리 능숙하다고 해도 맛의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푸어스테디 머신을 이용하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며 “1시간에 최대 60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 안내로봇 ‘가람이’ . 올초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이용객이 원하면 공항 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도 해준다.
- [대체투자의 힘]시장 주무르는 큰손…이색상품으로 눈돌리다
- (왼쪽부터)강성석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CIO), 박원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전무),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투자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거나 새로운 투자자산을 발굴해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전문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이끄는 대체투자팀은 부동산이나 인프라 같은 전통적인 대체투자 상품 뿐 아니라 자원, 농지, 삼림 등의 실물자산과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문화콘텐츠와 사회책임투자까지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지평을 확대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치열해진 대체시장…키플레이어는?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시장을 이끄는 ‘파워피플’로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가 꼽힌다. 그는 해외 부동산투자의 최고 전문가로 지난 2015년부터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 강 대표가 합류한 뒤 이지스운용은 자타공인 국내 1위 부동산전문 운용사로 부상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연금에 재직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한국’을 각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연금 재직시절 투자를 이끌었던 영국 HSBC 본사 빌딩과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는 국민연금의 투자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교직원공제회를 이끄는 강성석 기금운용총괄이사(CIO)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강 CIO는 선임된 후 30%를 밑돌던 교공의 대체투자 비중을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리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교공은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곳으로 유명하다. 교공은 더케이트윈타워에 약 1300억원 규모의 우선주에 투자하는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배당금으로만 이미 연간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매각차액까지 고려하면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란 게 업계의 계산이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CIO)도 대체투자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해외 연기금과의 공동투자를 추진 중으로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대체자산의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징은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보다는 메자닌, 대출 관련 투자를 통해 하방 리스크를 보호할 수 있는 투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하나대체운용의 박원준 대체투자본부장도 대체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오피스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대체운용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글로벌 본사 오피스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 배정 물량 900억원이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 열기를 불어넣었다.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KTB자산운용은 2조 2400억원 규모의 국내외 대체투자사모펀드를 운용 중으로 이중 절반 이상(1조1670억원)이 부동산 등 해외 대체자산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지난달 첫 유럽 부동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 런던 메이페어(Mayfair)에 있는 ‘그로브너 하우스, JW메리엇’ 호텔 중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850억원 규모의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예술·항공기엔진·캣본드까지…틈새 상품 발굴로 수입 ‘짭짤’다양한 큰 손들이 대체투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그 결과 틈새 상품 투자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교공은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베테랑’에 투자해 투자금액의 3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앞서 교공은 지난 2014년 국내 연기금 중 처음으로 CJ E&M과 업무 제휴를 맺고 3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조성, CJ E&M이 배급하는 한국 상업영화 제작에 공동투자했다. 교공은 베테랑에 8억 65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총 3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베테랑은 총 1341만 4200명의 누적관객 수로 매출액 1051억 6926만원을 기록했다. 행공의 경우 약 200억원 규모로 항공기 엔진에 투자했다. 지난해 8월 행공은 항공기 엔진 리스 전문 회사 ‘윌리스 리스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을 통해 항공기 엔진을 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했다. 그동안 국내 연기금들과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항공기 자체에 투자하는 사례는 많았는데 엔진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투자 만기는 10년이며 트랜치별로 신용등급을 배분해 5.8%의 수익률을 고정금리로 받는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인프라 시설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투자는 도로, 항만, 공항, 발전소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며 투자 기간은 12년, 목표 연환산평균수익률(IRR)은 10%에 달한다. 경찰공제회는 또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LGT파트너스의 ILS펀드에도 약 325억원을 출자했다. LGT가 굴리는 ILS펀드는 대재해채권(캣본드)을 사들여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캣본드란 보험사에서 태풍이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는 해외 기관투자가에는 일반적인 투자이지만 국내 기관에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체투자에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체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능력이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체투자의 힘]시장 주무르는 큰손…이색상품으로 눈돌리다
- (왼쪽부터)강성석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CIO), 박원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전무),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투자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거나 새로운 투자자산을 발굴해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전문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이끄는 대체투자팀은 부동산이나 인프라 같은 전통적인 대체투자 상품 뿐 아니라 자원, 농지, 삼림 등의 실물자산과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문화콘텐츠와 사회책임투자까지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지평을 확대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치열해진 대체시장…키플레이어는?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시장을 이끄는 ‘파워피플’로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가 꼽힌다. 그는 해외 부동산투자의 최고 전문가로 지난 2015년부터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 강 대표가 합류한 뒤 이지스운용은 자타공인 국내 1위 부동산전문 운용사로 부상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연금에 재직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한국’을 각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연금 재직시절 투자를 이끌었던 영국 HSBC 본사 빌딩과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는 국민연금의 투자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교직원공제회를 이끄는 강성석 기금운용총괄이사(CIO)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강 CIO는 선임된 후 30%를 밑돌던 교공의 대체투자 비중을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리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교공은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곳으로 유명하다. 교공은 더케이트윈타워에 약 1300억원 규모의 우선주에 투자하는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배당금으로만 이미 연간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매각차액까지 고려하면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란 게 업계의 계산이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CIO)도 대체투자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해외 연기금과의 공동투자를 추진 중으로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대체자산의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징은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보다는 메자닌, 대출 관련 투자를 통해 하방 리스크를 보호할 수 있는 투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하나대체운용의 박원준 대체투자본부장도 대체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오피스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대체운용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글로벌 본사 오피스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 배정 물량 900억원이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 열기를 불어넣었다.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KTB자산운용은 2조 2400억원 규모의 국내외 대체투자사모펀드를 운용 중으로 이중 절반 이상(1조1670억원)이 부동산 등 해외 대체자산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지난달 첫 유럽 부동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 런던 메이페어(Mayfair)에 있는 ‘그로브너 하우스, JW메리엇’ 호텔 중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850억원 규모의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예술·항공기엔진·캣본드까지…틈새 상품 발굴로 수입 ‘짭짤’다양한 큰 손들이 대체투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그 결과 틈새 상품 투자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교공은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베테랑’에 투자해 투자금액의 3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앞서 교공은 지난 2014년 국내 연기금 중 처음으로 CJ E&M과 업무 제휴를 맺고 3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조성, CJ E&M이 배급하는 한국 상업영화 제작에 공동투자했다. 교공은 베테랑에 8억 65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총 3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베테랑은 총 1341만 4200명의 누적관객 수로 매출액 1051억 6926만원을 기록했다. 행공의 경우 약 200억원 규모로 항공기 엔진에 투자했다. 지난해 8월 행공은 항공기 엔진 리스 전문 회사 ‘윌리스 리스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을 통해 항공기 엔진을 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했다. 그동안 국내 연기금들과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항공기 자체에 투자하는 사례는 많았는데 엔진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투자 만기는 10년이며 트랜치별로 신용등급을 배분해 5.8%의 수익률을 고정금리로 받는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인프라 시설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투자는 도로, 항만, 공항, 발전소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며 투자 기간은 12년, 목표 연환산평균수익률(IRR)은 10%에 달한다. 경찰공제회는 또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LGT파트너스의 ILS펀드에도 약 325억원을 출자했다. LGT가 굴리는 ILS펀드는 대재해채권(캣본드)을 사들여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캣본드란 보험사에서 태풍이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는 해외 기관투자가에는 일반적인 투자이지만 국내 기관에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체투자에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체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능력이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의 빨간 스포츠카는 화성으로 날아갔다(종합)
-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6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 4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헤비(Falcon Heavy)’가 발사됐다. 로켓 안에는 미국의 전기차 테슬라의 빨간색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실려 있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몰고 다니던 차였다. 우주선에 실린 스포츠카 운전석엔 머스크 대신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이 앉았고,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 음악이 큰 소리로 흘렀다. 미지의 우주로 떠나는 이 자동차의 깊숙한 곳 회로 기판엔 ‘지구의 인간이 만들었음(Made on Earth by humans)’이라고 적혀 있었다.지난해 12월 “우리 전기차를 달을 넘어 화성까지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한 머스크가 한달 여만에 자신의 말을 현실에 옮긴 것이다. 발사 비용 약 9000만달러, 높이 70m·폭 12m, 적재 중량 64톤의 팰컨 헤비는 지난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보냈던 ‘새턴5’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목표지점은 화성이다. 역사상 가장 무거운 화성행 우주선의 발사다. 우주여행 실현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인류의 우주 여행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번 발사가 주목을 받는 건 미국 우주항공우주국(NASA)의 성과가 아닌 ‘민간 기업인’ 머스크 개인의 업적이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번 팔콘 헤비의 발사의 성공을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사실 머스크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년 동안 무수한 발사 실패를 겪었다. 작년에도 총 12개의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절반인 6개만 성사시켰다. 지난해 9월엔 ‘팰컨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 준비를 하다 엔진가동 시험 도중 폭발하기도 했다. 숱한 실패에도 머스크는 굴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쳐.한국은 영 딴판이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우주항공산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극적이지 않다. 지난 5일 우리 정부는 달 착륙선 발사 계획을 2020년에서 2030년으로 미뤘다. 2019년과 2020년 한 차례씩 쏘려던 한국형 발사체도 2021년에 두 차례로 변경됐다. 그동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우주개발 사업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우주 강국의 꿈’은 더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2016년 기준 7278억원이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0.046%에 그친다. 미국의 444억4400만달러(약 48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1.46%에 불과한 규모다. 중국(43억1700만달러, 약 4조7000억원), 일본(32억3500만달러, 약 3조5000억원)과 견주어도 각각 15%, 20%에 그친다. 가뜩이나 작은 예산은 2017년에 6703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축구에 비유했을 때 미국이 프리미어리그라면 한국은 동네축구 수준”이라며 “우주개발 프로젝트는 한번 시작하면 10년 단위인데, 5년마다 정책이 바뀌면서 발전을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이 화성에 우주선을 쏘았다고 우리도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잘 찾아내고 일관성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규제에 찌든 한국…기업이 늙어간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규제에 찌든 한국…기업이 늙어간다-北 ‘평창 언급’ 하루 만에…정부, 고위급 회담 제안-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5년 전으로 뚝…부품업체 초비상[사설]새해 수출실적 무너질까 걱정이다[사설]공정위 지침만으론 ‘노쇼’ 근절 어렵다△줌인&-권측 ‘우선매수권 무효…단서조항 있다’ 이측 ‘매수자금 모두 마련…무슨 소리냐’-아이폰 집단소송 국내 참가자 28만명 돌파 -원화 강세에…숨통 트이는 ‘기러기 아빠’-조명균 통일 “北 평창올림픽 참가에 집중할 것” △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구글, 시속 100㎞로 혁신하는데 韓 기업은 시속 40㎞대 거북이 -숫자 보여주기식 단기처방, 기업 경쟁력에 되레 毒△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대한민국은 ‘안돼 공화국’-‘융합 혁명’ 막는 칸막이 860개△남북 ‘해빙무드’ 조성되나-김정은 ‘통남봉미’에 조용한 美…한국에 ‘北核 해결 주도권’ 넘겨주나-金 직접 언급한 만큼 최측근 ‘여동생 김여정’ 가능성-“北 노림수는 韓·美 균열…올림픽 참가로 제재 완화 기대”△이데일리 신년 인터뷰-한반도 긴장 최고조…‘6자회담 5개국’ 北 당근 고민하고, 비상 상황도 논의해야“-“올해 한·중국 관계 긍정적…정상화 속도 낼 것”△정치·경제 -‘남북평화·국민안전·민생개선’…집권 2년차 文대통령 국정 키워드 -“종교인 과세 문의 전화, 한 통도 안왔어요”-“지능적 탈세 엄정 대응” 한승희 국세청장 신년사 -김동연 부총리, 김영주 장관 ‘일자리 안정기금 현장 점검’ △금융-‘수수료 0%’ 시각차에…초·중·고 수업료 카드 납부, 없던 일로 -신한銀 희망 퇴직 접수 은행 구조조정 칼바람-카드사 신임 CEO 2人 ‘사자성어’ 새해 다짐-가상화폐 예치금, 벌써 2조원 넘었다△산업&기업 -정몽구·김기남 “미래 혁신 주도” 최태원·구본준 “근본적 변신”-판매 목표 낮추고 수익성 올인…현대·기아차 ‘양보다 질’ 전략 -성동·STX조선 퇴출여부 2월 초 가닥 -평창올림픽 더 선명하게…삼성·LG ‘초대형 TV戰’△산업 -8만원 내면 11만원대 데이터…이통사 고가요금제 할인戰-T커머스 ‘B쇼핑’ ‘SK스토아’로 새 출발 -24시간 근무·소통…인터넷 기업엔 시무식이 없다 -방통위 권고에도…네이버 쇼핑몰 여전히 ‘N페이만 표시’ △소비자생활-유통업계 ‘5060 잡아라’-비트코인 결제, 온라인몰선 안돼…왜-‘완벽한 블랙’ 구현…세상 모든 色에 생동감 담아 -올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나심비’△중소기업·벤처 -CEO 신년사로 본 중견기업 새해 전략-청호나이스 새모델 NASA 우주 비행사 -“영업력 강화해 다양한 고객 발굴할 것” -녹십자홀딩스 ‘GC’로 사명 변경-락앤락 새 텀블러 색연필 닮았네 △明士의 서가-“‘관료 프레임’ 갇히지 않으려…독서로 타인의 삶 배웁니다”-“‘헬조선’에 좌절 말고 가진 것 상관없이 베풀며 살아야”△BOOK-더 이상 ‘투자 호구’는 싫어!…50년 만의 ‘삼각 파도’ 올라타라 -고대 그리스에선 나체가 권력의 상징?-위대한 작가를 만든 건 ‘모방’이었다 -칼보다 무서운 혀…역사를 바꾼 외침들△증권&마켓 -실적·정책·수급 3박자…코스닥 10년 만에 810선 돌파 -엔씨소프트 주가 한달새 11% 급락…“지금 저가 매수 적기”-무술년 유망株는…美 서부에 쏠린 눈△증권-초대형 IB CEO들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한목소리 -해 넘긴 동부대우전자 매각 1분기 안에 마무리 지을까 -‘대우건설 몸값 마지노선’ 어쩌나…고민 깊은 산업은행 -삼성,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스트 4곳 선정 △IR라운지-관절염·혈액암 복제약 유럽서 승승장구…신약 개발에 도전장 -‘셀트리온 브랜드’ 해외 의사들에 각인…후속제품도 전망 밝아 -셀트리온 다음 행보는…유방암약 ‘허쥬마’ 유럽 진출 초읽기 △스포츠-모자 빼고 다 바꾼 김시우 “출격 준비는 끝났다”-“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천후 사나이”…英가디언 극찬 -정몽규 축구협 회장 “러시아WC 16강 목표”-권오갑 총재 “K리그 도약·발전의 해로 만들 것”-평창동계올림픽 南北 함께 입장…러시아에선 월드컵 16강 ‘환호’△사람&나눔-붉은 넥타이 맨 최종구 “코스닥 시장 활성화해 기업·투자자에 희망 주겠다”-윤여각 평생교육진흥원장 취임-독일대사에 정범구…노르웨이 대사 박금옥 -배현정·박정현 공정위 시무관 ‘2017년 공정인’ -‘2017년 KAIST인’에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오피니언 -균형 깨진 가상화폐 긴급대책-엔씨소프트 유연근무제에 거는 기대 -대통령의 가벼운 말 용인하는 문화 △부동산-사업자 등록후 재계약땐 임대료 기준으로 제한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목만 펄펄 끓는 ‘그들만의 리그’ -대형 평수 아파트 쪼개서 임대 쉬워진다 -지난해 공공임대 12만 7000가구 공급 ‘목표 초과’ △사회 -여름 더위, 겨울 추위 피하는 마음 따뜻한 쉼터 -피난유도등 없고 비상구에는 장애물…서울 목욕탕 3곳 중 1곳 화재 ‘무방비’-警,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전공의 줄소환-미성년자 납치·강간 살해범에 최대 사형 구형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 年 2.2%로 인하
- 2990만원 ‘알티마’, 가성비 갖춘 수입 패밀리 세단
- 닛산 알티마. 한국닛산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닛산 알티마는 2990만원부터 시작하는 유일한 수입차다. 여우있는 실내공간으로 자녀가 있는 4인가족에 가장 적합한 대표적 패밀리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패밀리 세단을 구매하려고 하는 운전자들에게 수입차는 가격의 벽이 높았다. 알티마는 3000만원이라는 가격의 벽을 깬 최초의 수입차로 최근 일본 브랜드의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가성비, 주행성능, 안전기능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한국닛산에 따르면 알티마 가솔린 2.5 모델은 출시 때보다 더 높은 월 평균 300~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수입차 브랜드 내 스테디셀러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가격경쟁력만 갖춘 것은 아니다. 엔진 성능 역시 뛰어나다. 2.5리터 4기통 QR25DE 엔진과 미국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최다 선정(총 15회)된 3.5리터 V6 VQ35DE 엔진이 장착됐으며, D-스텝 튜닝을 적용한 에스트로닉 CVT와 조합해 민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알티마에는 닛산 모델 최초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ctive Under-steer Control)’ 시스템이 적용됐다. 코너링 때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언더 스티어 현상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다이나믹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창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보인다. V-모션그릴과 날렵한 LED 부메랑 헤드램프 등 닛산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했다.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 주행 안전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 인텔리전트 사각지대 경고 등으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덕분에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선정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운전자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준다. 닛산 관계자는 “알티마는 디자인, 성능, 편의성, 안전성, 가격경쟁력 등 모든 항목에서 감점이 없는 차”라며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비결은 직접 타 본 운전자들 사이에 추천과 입소문이 활발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티마의 가격은 2.5 SL 스마트가 2990만원이다. 2.5 SL과 2.5 SL 테크는 각각 3290만원, 3480만원이다. 3.5 SL 테크는 38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닛산 알티마. 한국닛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