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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서 화성보다 더 화성같은 곳은 어디
- 요르단 ‘데저트 마스 캠프 & 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킹닷컴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지구에서도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 5선을 선정했다.◇달의 계곡 ‘와디 럼’달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요르단의 와디 럼(Wadi Rum)은 지구에서 화성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이들을 만족시킬 여행지다. 붉은색의 사암은 물론, 선사시대에 형성된 분화구도 볼 수 있는 이 경이로운 여행지는 7개월의 우주 비행 없이도 마치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와디 럼 여행 시 화성에 있는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고 싶다면, 데저트마스 캠프 & 투어의 캠핑장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거대한 사막 한가운데 붉은 바위산에 둘러싸여 마치 화성 같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이곳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천막 텐트를 비롯해 공용 공간으로 사용되는 화장실, 라운지, 바비큐 시설 및 테라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칠레 ‘플라네타 아타카마 롯지’◇화성보다 화성같은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화성의 드라마틱한 장관을 보고 싶은 이라면, 여행 버킷리스트에 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를 추가해야 할 것이다. 소금사막, 화산, 간헐천과 온천 등을 볼 수 있는 이 지역은 화성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시골풍의 매력을 자랑하는 플라네타아타카마 롯지는 지구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으로 알려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사막에 있다. 이곳은 무료 와이파이 및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낮에는 전 객실에서 사막과 산 전망, 저녁에는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을 감상할 수 있다.미국 ‘소렐 리버 랜치 리조트 & 스파’◇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모압’화성과 비슷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미국 유타주의 모압(Moab)을 빼놓을 수 없다. 유타주 동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붉은 바위들 사이를 누비고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정의 최적 출발지다. 불캐니언 전망대 및 카퍼릿지 근처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마치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더 강렬하게 만들 것이다.240 에이커의 면적을 자랑하는 소렐리버 랜치 리조트 & 스파는 콜로라도강을 따라 있어 전 객실에서 멋진 산 또는 콜로라도강 전경을 제공한다. 이곳에 묵는 투숙객들은 야외 수영장 및 온수풀을 비롯해 마사지, 체험 동물원, 라이브 음악 등 시설 내 제공되는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사아이슬란드 ‘호텔 라사’◇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마튼’‘불과 얼음의 땅’으로 널리 알려진 아이슬란드는 이색적인 장관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산 지형이 펼쳐진 아이슬란드 북부의 얕은 미바튼(Myvatn)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지대를 가 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 아이슬란드가 우주 건너편 화성을 매우 닮았다고 느낄 것이다.미바튼 호수에서 2km 떨어져 있으며, 고다포스 폭소와 크라플라 분화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화성에 온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호텔라사에서는 모던한 가구를 갖춘 객실들과 아이슬란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엘데이(Eldey)를 만나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나미비아 ‘르 미라지 리조트 & 스파’◇화성 예찬로자가 좋아할 만한 ‘세스리엠’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에는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주로 세스리엠 게이트(Sesriem Gate)라 불리는 이곳은 언젠가 화성으로 이주하기 원하는 화성 예찬론자들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여행지다. 이곳의 경이로운 장관은 꼭대기에서 바라봐야 그 진수를 느낄 수 있으니, 수많은 열기구 중 하나에 올라타 내려다보는 황홀한 경험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세스리엠을 방문한 계획이라면 럭셔리한 객실부터 수영장과 스파시설까지 제공하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숙소인 르미라지 리조트 & 스파에 묵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숙소는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지만 숙소 내 레스토랑에서 전 세계 요리 및 와인을 즐길 수 있어 여행에 특별함을 더해줄 것이다.
- 인류의 '화성 침공'···머스크 '화성이주' 꿈도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머나먼 우주 속에 빛나는 ‘붉은 행성’ 화성. 화성은 인류가 코로나19 같은 질병, 전쟁, 자원 고갈 등에서 벗어나 가장 이주할 가능성이 큰 행성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주목을 받은 행성이기도 하다.화성이 최근 전 세계 각국이 보낸 탐사선으로 북적이고 있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인 미국이 보낸 로버(화성탐사차량)가 화성대기권 진입부터 화성표면 안착까지 이뤄내는가 하면 중국이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올인원(All in One)’ 탐사선을 선보이며 화성 탐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우주개발 신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까지 화성 궤도에 안착하면서 인류의 화성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항공우주국의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표면에 안착하는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화성 탐사 이유는 각국마다 상이전 세계 각국들은 왜 지금 화성탐사에 도전할까. 우선 시기적인 측면이 있다.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약 26개월을 주기로 가장 가까워진다. 지름길인 ‘발사의 창’을 이용하면 최적의 궤도를 이용해 화성 탐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3개국의 발사도 지난해 7월 말 이뤄졌다.탐사국들의 공통적인 탐사이유는 과학적 호기심때문이다. 화성에서 대기 환경을 분석하거나, 암석·토양 시료를 분석해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집한 정보들은 인간 유인 탐사를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다만 국가별로 우주개발을 바라보는 전략은 다르다. 미국은 인류의 화성 거주를 목적으로 헬리콥터, 이산화탄소·산소변환장치(MOXIE)를 통해 인간 정주 환경 구축을 목표로 신기술을 시험하고, 우주개발을 추진한다. 반면 중국은 유인 화성탐사에 도전하면서 미국에 대응할 우주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한다. UAE는 산유국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우주개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시해 우주개발 기술의 산업적 활용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UAE가 우주탐사를 수행한다면 미국은 한 단계 더 높은 우주개발을 통해 인간 정주 환경을 탐색한다”며 “국가별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지만 국가적인 비전을 기반으로 화성을 개척하는 부분은 인상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화성 극한 환경 견뎌내야인류의 유인탐사는 언제쯤 이뤄질까. 지난 1960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 화성 탐사선인 ‘마스닉 1호’를 발사한 이래 60여년 간 화성 개척이 이뤄졌다. 구소련(러시아)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UAE까지 다양한 국가들이 합류했지만,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밖에 없을 정도로 난이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춘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밀봉해 보관하고, 2026년 7월께 후속 탐사선을 발사해 시료를 지구로 반환할 계획이다. 이후 2035년께 인간 유인 화성탐사도 추진한다.다만 전문가들은 유인탐사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인탐사를 통해 화성 환경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며, 화성의 극한 환경을 견딜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송 문제도 관건이다. 현재 무인탐사선이 화성까지 도달하는데 편도로 6~7개월의 기간이 걸린다. 유인 탐사에서 승무원 무게, 안전장치 등을 고려하면 최소 9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스페이스X에서 화성까지 가기 위한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로, 개발이 끝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유인우주선이 왕복한 것처럼 화성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실제 유인 화성 탐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인간이 활용할 인프라도 현지에 구축해야 한다.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96%이며, 아르곤과 질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압이 지구 1000분의 7 수준에 불과하다. 기온은 겨울철 영하 160도까지 내려가며, 여름철에는 20도까지 올라가는 등 영하 63도 수준을 유지한다.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구와 달리 화성은 자기장이 희박해 태양풍과 우주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온도, 방사선 환경에 견딜 방법도 찾아야 한다”며 “중력도 지구 대비 3분의 1수준이며, 계절풍이 불 때 모래바람으로 뒤덮인다는 특징에 대비한 해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화성에서 필요한 물건을 현장에서 만들어 조달하는 우주자원현장활용(ISRU)에 대한 국제협력과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신휴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 탐사가 단순히 왕복하는 개념을 넘어 오랜 탐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이며, 인간이 달에 머물기 위한 기반 시설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반복적인 탐사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현지에서 조달해 블록, 건설자재를 만드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가영의 View] 보석 같은 사람들…'유 퀴즈'가 특별한 이유
-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아니었으면, 어디에서 이런 보석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국가 기밀 특집’으로 또 한번 레전드 특집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가 기밀’이라는 주제에 맞게 국방과학연구소의 허린 박사, 국가기록원 최현욱 학예연구사, 인천공항 테러대응팀 폭발물 처리반장 윤재원, 화이트 해커 박찬암, 전 청와대 총괄 셰프 천상현까지. 국가의 기밀을 관리하는 다양한 분야의 자기님들이 출연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기밀과 관련된, 평소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국가 기밀’을 관리하는 만큼 출연한 ‘자기님’들의 이야기들은 새롭고 놀라웠다. 실제 작전복을 입고 출연한 테러대응팀 폭발물 처리반 윤재원 반장은 폭발물에 접근할 때 40kg에 달하는 방호복을 입고 평소에도 10~15kg에 달하는 근무복을 입는다며 우리가 몰랐던 근무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부터 7.3km의 바다수영 등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을 한다는 것, 근무를 하며 겪었던 황당한 사건들, 의외의 고충 등을 공개했다. 또한 폭발물 처리라는 위험한 일을 하지만 두려움이 없다며 남다른 직업의식을 드러냈다. 윤재원 반장은 “후회와 미련이 없으면 폭발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만약 폭발물이 터지더라도 ‘나 혼자 안고 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서 “제가 안고 가면 나머지 분들은 안전하지 않느냐”라고 일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결단해야 하는 순간은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정말 제가 망설임 없이 그 순간을 기다린 것처럼 맞이하고 행동할 것이다”라고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국가기록원 최현욱 학예연구사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실록’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온도, 습도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68,000장에 달하는 실록을 확인하며 변질, 훼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또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왕들의 비하인트 스토리를 공개해 재미, 흥미를 자아냈다.NASA를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를 선택한 허린 박사는 의외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천재’라는 수식어와 달리 납치가 된다면 ‘퐈이아!’라고 외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유재석·조세호에 자신이 외계인 같지 않냐고 묻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프로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까지 당황 시킨 허린 박사의 반전 매력이 ‘유 퀴즈’를 꽉 채웠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그러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만큼 일에 대한 이야기 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특별했다.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허린 박사는 “초등학교 때 1년 간 영국에 가게 됐는데 그때 힘이 약한 국가 출신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봤다. 엄마가 나라에 힘이 없으면 당하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서 꼭 커서 나라힘을 기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나라를 생각하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물론 저희가 만드는 무기가 쓰이는 상황이 오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이 발생 안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남을 해할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빈틈이 보이고 약해 보이면 공격을 당한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지키는 힘을 만들어야한다”고 사명감을 드러냈다.허린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국사책에 보면 930여 회의 외침을 막아내면서 피와 눈물로 얼룩진 역사가 있다”면서 “더이상 반복되지 않으려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우리 손으로 우리가 좋은 무기를 만들어야한다. 그 좋은 마음을 지녀줬음 좋겠다”고 당부하며 감동을 선사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20년 간 다섯 분의 대통령 식탁을 책임진 전 청와대 천상현 총괄 셰프도 직업에 대한 사명감 만큼은 특별했다. 청와대에 최연소로 입사해 최장기 근무 기록을 세운 만큼 대통령과의 에피소드, 아찔했던 순간들, 입사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재미를 안겼다. 특히 청와대 총괄 셰프로는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국가 기밀을 지켜내는 화이트 해커 박찬암 대표의 이야기도 신선했다. 2008년 화이트 해커 중 최초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됐고 2018년에는 미국 경제지에서 꼽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된 박찬암 대표. 블랙 해커에 맞서는 고충, 화이트 해커가 된 배경, 화이트 해커로의 사명감 등을 털어놨다. 또한 이름 모를 국가기관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아직도 그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를 위해 작게라도 다시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국가 기밀’ 특집을 마련했지만 이와 관련된 사람의 이야기,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전의 특집에서도 그랬듯 ‘유 퀴즈’가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유 퀴즈’가 아니었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전하며 프로그램 만의 색깔을 공고히 하고 있다.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찾고, 특별함 속에 평범함을 찾으며 공감과 위로를 안기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매회 새로운 보석 같은 사람들과 그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이 프로그램의 감동과 재미가 매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 화성에 이름 보내볼까?···한국만 10만명 '가상 탑승권' 받아보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 전쟁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붉은 행성’ 화성은 현재로선 우주에 있는 행성 중 인류가 이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궁극적인 꿈도 인류의 화성이주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중국에서 보낸 탐사선들이 화성 궤도에 속속 진입하고, 민간 우주 개발도 본격화되며 인류는 화성 정복이라는 꿈에 다가가고 있다. 화성에 내 이름을 남겨보고 싶어요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러한 우주개발 소식에도 국민 입장에서 보면 화성은 먼 우주 속 공간에 불과하다. 생전 직접 화성인이 되는 일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고 느낀다. 하지만 누구나 간단히 인적사항을 적으면 무료로 화성 탐사선의 작은 칩에 내 이름을 실어 보내고, 가상 탑승권을 발급받아 우주탐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 기자가 직접 체험을 해봤다.그 기회는 바로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8년 화성에 도착한 인사이트호와 오는 19일 화성 표면 안착을 시도하는 퍼서비어런스호에 이어 진행하는 세 번째 이벤트다. NASA는 신청자의 이름을 새긴 칩을 탐사선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차기 화성탐사선에 이름을 보낼 기회에 현재까지(17일 오후 1시 20분 기준) 한국인만 10만명, 전 세계적으로 4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 참여 현황. 한국은 7위를 기록중이다.(자료=미국항공우주국 웹사이트)◇가상 탑승권 발급받고, 파일로도 저장탑승권을 받는 절차는 간단했다. 먼저 NASA가 운영하는 이벤트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화성에 안착한 탐사 로버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상단 카테고리에 있는 이름창을 누르면 성(姓)과 이름, 국가, 우편번호, E-mail 주소를 적을 수 있다. 인적 사항을 모두 적은 이후 이름 보내기 버튼만 클릭하면 제법 근사한 탑승권을 발급받아 파일로 저장하거나 인쇄할 수 있다.탑승권의 외관은 일반 항공기 탑승권과 유사하다. 미래 화성 임무에 보내는 탑승권이며 2026년 7월에 발사할 예정이라는 표시가 적혀 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를 계산한 마일리지 적립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필리핀, 미국, 인도가 이벤트 참여 상위국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에서 수집한 통계도 지도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흥미성 이벤트인 만큼 실질적 참여자 여부를 단정짓기 어렵지만, 북한에서도 2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기자가 발급받은 화성 가상 탑승권. 2026년 7월 발사 예정이라는 표시와 함께 아래 마일리지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 갈무리)◇화성탐사 이벤트 이유는이러한 화성탐사 이벤트는 왜 진행할까? 미국항공우주국은 자국민들이 우주 탐사에 직접 참여해 우주탐사와 과학분야에 흥미를 갖게 하고, 국가 정책 추진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를 시작으로 이벤트가 지속적인 호응과 관심을 얻으면서 우주탐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릴 기회로 활용하는 셈이다.폴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미국 엘카미노대 교수)는 “NASA는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를 통해 자국민이 탐사에 직접 참여해 우주탐사와 과학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고, 국민적 관심을 국가 정책, 우주산업 성장, 우주경제권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며 “젋은 세대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 인적확대를 위한 기회로도 활용하는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폴윤 대사는 “한국에서도 10만명이 넘게 이벤트에 참여했고, 전 세계 7위를 기록중”이라며 “한국인들이 우주탐사에 관심이 많다는 지표로 해석되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한국 우주과학산업 발전을 위한 긍정적 신호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주톡피아]"스마트화 이제 시작…지수 3000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 테슬라 주식을 1조원어치나 사들였다. 이 밖에도 △애플 △TSMC △바이두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 자율주행과 IT,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애플카’ 이슈로 국내 증시를 달궜던 자율주행 전기차와 무관하지 않은 종목들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관련 종목이 연초 이후 크게 올랐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이번 2편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모빌리티(Mobility)를 넘어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본다. 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어봤다. 앞선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분석했다. ◇“기술이 무르익었다…이제는 변화할 때다”△이광수 기자앞서(1편) 말씀하신 애플카 사례처럼 모빌리티 분야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과 변화가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급박함과 절박함도 느껴지는데 왜 이런 건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테슬라 시가총액이 거의 1000조원(11일 기준 862조4356억원)이에요. 자본시장 힘이라는 게, (테슬라가) 5조원 규모 증자를 했어요. 1000조원짜리가 5조원짜리 증자하면 희석이 되나요? 그냥 쓱 묻어가는 거 아닌가요. 1000원에 5원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티가 안나잖아요. 5조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얼마나 큰 돈이냐면요. 현대자동차가 30만대 규모 공장을 짓는데 1조원이 들어갑니다. 토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기계가 다 들어가는 게 1조원이예요. 5조원이면 150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증자를 세 번했어요. 그런데 주주들이 박수를 쳐요. 그런데 현대자동차처럼 50조원짜리가 5조짜리 증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 폭락하겠죠? 난리나겠죠?외계인들(테슬라)은 자금도 아주 그냥 건강하게 조달합니다. 10년 동안 적자였던 회사에요. 겨우 50만대 만들어요. 현대차와 기아차 캐파(capa) 합치면 940만대 만들 수 있습니다. 50만대 회사가 1000조원이고 940만대 만드는 회사는 이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쪽은 돈을 계속 모아가고 그 돈으로 클린컴퍼니가 됐습니다. 부채가 없어졌어요. △이광수 기자증자한 돈으로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죠. 5조원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지금 시가총액이 클 뿐이지, 5조원라는 돈은 여전히 테슬라에게도 큰 돈이예요. 그걸 봤을 때는 이제 자본시장의 관성, 굉장히 빠르게 가는 관성을 탔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유럽기업들은 부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품사들? 앞으로 내연기간 없어집니다. 이게 보통 ‘좌초자산’이라고 얘기하죠. 앞으로 2030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되면 나중에 다 부채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쉽게 말하면 모래주머니를 여러 개 달고 있는 거예요. 어벤저스가, 물론 아이언맨은 무거운 아이언수트를 입고 있어야 하지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거예요. 외계인들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철갑에다가 모래주머니 달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많이 어렵습니다. 테크기업들 왜 변화가 있느냐? 테슬라가 원탑이에요. 중국이 참 유연한 게, 따라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사옵니다. 니오와 샤오펑 등 이런 기업들이 테슬라를 추종하고 따라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좌초자산이 없어요. 똑같이 니오가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죠. CES2021 이틀 전인가요? ‘니오데이’를 했습니다. ‘ET7’이라는 차를 내놓으면서, 한번 충전하면 1000km 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AD(NIO Autonomous Driving)라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에 맞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놨어요. 중국도 13억 인구 중에 상위 0.01% 되는 천재들 모아보세요. 실리콘밸리에서 팔로알토(Palo Alto) 지역은 원래 중국인 이주촌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중국사람들 많아요. 미국기술 중국에서 빼간다고 하지만, 특허낸 거 보면 중국에 의해서 실리콘밸리 움직일 수 있어요. 중국과 담을 쌓다 보니까 인도분들이 튀어 오르죠. 중국이 머릿수로 따지게 되면 중국의 천재들을 무시할수 없는 거예요. 로봇이나 드론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천재들은 돋보입니다. 그런 분들이 ‘나 미국사람 할래’ 그러면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도 ‘너희 아이디어 고국을 위해 써라’ ‘중국으로 들어오라’ 하면서 연봉 30억원, 50억원씩 주면 바로 들어가잖아요. 그게 무서운 거예요. 테크기업들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2파전이다. 선진국들 독일 일본이 좀 쳐지는거죠. 한국이 가능성이 있는 게 다양한 산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도 있고요. 구글이 전세계를 지배했는데 대한민국은 네이버가 있어요. 되게 이상한 나라입니다. 심지어 네이버의 라인이 미국에 있는 야후재팬을 퉁쳐서 일본까지 진출할 것 같죠. 동북아의 절대 강자에요. 중국은 자기네들끼리니까 논외로 하고요. 유럽은 다 이미 구글한테 먹혔죠. 한국은 밸런스가 잡힌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협업을 해서 그들의 압도적인 힘을 월등히 이길 수는 없지만 90~95%까진 가야된다는 겁니다. △이광수 기자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 시점이 왜 지금이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건 되게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4차산업 혁명을 이룬 코어 테크놀로지에 주목을 합니다. 인공지능(AI)도 돼야 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돼야 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원형 그래프를 쭉 펴서 오디오 시스템의 이퀄라이저를 생각해보십시오. 예들 들어 20가지 코어 테크놀러지가 있다, 전기차의 경우 아주 앞선 모터, 아주 효율이 높은 배터리, 아까 얘기했던 인지-판단-제어에 대한 부분 등을 봤을 때 어떤 녀석은 5, 어떤 애는 8 이렇게 (수준이) 다를 거잖아요. 그런데 각각 9, 10이 돼서 상당부분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이것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컨버전스가 되고 융복합이 되면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건데요. 모터가 옛날에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비행기를 제트 프랍, 제트 엔진이 끌어올리는 것은 이해가 됐지만 모터의 힘으로 육중한 비행기를 끌어올릴거라고 생각한적 있나요? 불가능했어요. 물리적 법칙으로 안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나노튜브로 감거나, 냉각수를 흘려서 온도를 컨트롤 하거나, 전기 저항을 극단적으로 낮춘 기술이 개발되고 배터리도 kg당 200, 300정도 되는 게 전도체가 되면 500에서 800까지 올라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배터리를 가진 모터를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리막’의 경우 0km에서 100km까지 1.85초, 이건 내연기관에서는 수퍼카들도 할 수 없어요. 테슬라도 로드스터의 경우에는 1.9초에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만들어낸거죠. 인공지능이라는 게 사람만큼 연상이 된다고 생각했나요. 알파고도 만약에 바둑의 모든 수를 가르쳤다고 하면 가르친 사람이 천재인거죠. 알파고가 비전센싱을 봤을 때 일정한 규칙을 연산해서 찾아낸 거고요. 딥러닝, 머신러닝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죠. 모든 기술이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니가 처음에 디지털라이제이션 했을 때, 전자사전 만들었을 때 와 끝내준다 했었죠. 사전 가지고 다녔는데 한영, 영영, 옥편 다되네? 그런데 지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융복합이 됐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앱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디지털은 융복합이 됩니다. 어떤 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린 이 기술 갖고 있어. 앞서 말씀드린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도 따로 놀면 상품성이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팩시밀리, 전자사전 등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다됩니다. 자동차 하나에 이 모든 기술이 종합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 안할겁니다. 왜 지금이냐, 말씀하셨는데, 코어 테크놀리지, 요소 기술들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왔고요. 스티브 잡스 이후에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에요. 이것들이 컴바인 됐을 때 자율주행와 전기차, 커넥티비티 이런 게 동시에 구현돼야 레벨 4, 5 즉 완벽한 사고가 나지 않는 자율주행차가 구현되는 거고요. ◇모빌리티가 끝 아니다…“‘무인화’까지 간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게 되면 이걸로 끝날까요? 시속 300km로 달리는 극단적 테스트에서 모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동차가 나왔다고 합시다. 이 기술, 자동차에만 쓰고 안 쓸까요? 농기계와 중장비에도 씁니다. 이 기자님 군대 갔다오셨겠지만, ‘나를 따르라’ ‘이 한목숨 나라를 위해’ 하며 수류탄 안고...이게 이제는 안되는 이유는 스마트 웨폰, 무인무기들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왜 우리같은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걸고 그래요. 이번에 아제르·아르메니아 전쟁을 보니, 무인기가 1000만원 밖에 안해요. 전투기는 수백억원하잖아요. 1000만원짜리가 유도탄 쏘니까 핵심시설 40%를 다 궤멸시켰어요.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재래식 무기는 설자리가 없을 거예요. 자율주행 기술이 되면 융복합도 있지만 적용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해질 거고요. 자동차회사가 모빌리티 라는 영역으로 확대가 되고. 퍼스널 모빌리티인 전동 킥보드,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실 서비스 이름이죠. 도심에서 항공서비스를 하는 이름인데 기체이름은 eVTOL(전기식 수직 이착륙기)이죠. 기술이 다 올라오고, 융복합 되면서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는 뭘까요?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왜냐, 인지-판단-제어는 무인과 똑같은 거라고 했잖아요. 스마트팜과 스마트컨스트럭션,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뭐냐면 결국은 기술은 사이버 영역이지만 피지컬 물리적 영역에서는 뭔가가 행동을 해야 해요. 사람이 근력을 가지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예를 들어 온라인 쿠팡에다가 새벽 배송 눌렀어요. 나의 니즈가 온라인 통해서 전달됐죠? 통신을 통해서 이 회사에다가 물건을 배송해달라고 하겠죠? 온라인을 통해서 다 가능해요. 그러면 물리적 영역에선 어떤 액션이 있어야 하느냐. 그 물건을 실어서 풀필먼트센터에 가져가서 패키징을 하겠죠. 택을 붙이고, 예를 들면 여의도로 가는 수화물에 옮겨놓고 택배를 해놓고 배송단계를 거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해서 집 앞까지 갖다놔야겠죠. 지금까지는 사람이 했죠. 그런데 앞으로 이게는 어떻게 로보타이제이션 되는 겁니다. 라스트 마일딜리버리(Last-mile Delivery)까지 로봇이 하겠다는 겁니다. CES에서 GM이 내놓은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이라는 서비스는 페덱스(Fedex)와 ‘EV600’이라는 로봇셔틀을 타고 와서 ‘EP1’이라는 로봇이 나와서 배송을 하는 거예요. EP1은 풀필먼트센터에서 같이 행동합니다. 도요타도 E-팔레트, 현대자동차도 카누(미국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영국 전기차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기아차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로봇셔틀 형태가 나오는데,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 움직이며 배송하는 결국 무인배송이고 로봇과 연계가 돼야하는 겁니다. 팔이 있어야 물건을 들겠죠.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장을 했고 미국에 있는 테라다인이라는 업체가 유니벌셜로봇이라는 세계에서 60~70% 시장 점유율 갖고있는 업체를 인수했어요. 테러다인 주가 보면 미친 듯이 올라오고 있어요. 왜 로봇이 지금이냐? 똑같은 얘기에요. 왜냐 서버 모터하고 앤코더 기술이 상당부분 올라왔기 때문에 오차가 없이 로봇팔이 물건을 잡을 수 있어요. 비전센싱이 보고 동그랗게 생겼구나, 동그랗게 해서 잡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사족보행의 로봇에 붙게 되면 켄타우르스 형태의 반인반마의 형태의 로봇이 돼서 물건을 잡을 수도 있고요.다시 정리하자면, 내연기관의 아날로그 형식의 자동차가 디지털과 전기의 배터리 모터의 기술 향상 때문에 모빌리티 업체로 변하고 있죠.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그 다음은 로보타이제이션과 O20이고요, 오프라인 끝판왕은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모든 자동차 업체가 로봇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모빌리티 넥스트 스텝이 로보타이제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이광수 기자로봇까지 가야하니까?△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매카니컬 엔지니어의 끝판왕은 자동차예요. 현대차의 남양 연구소에 1만2000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전부다 훌륭한 분들이, 기계공학과 나오신 분들이에요. 이분들 어떻게 활용해야겠어요. 내연기관 없어지면 이분들 다 집에 가야되나요? 이분들 중에서도 꿈이 있고 젊은 분들은 로봇쪽에 지원하셔야 하고. UAM 대한민국이 1등 할 수 있어요. 현대차의 신재원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감명을 받은 게 뭐냐면 나사(NASA)에서 서열 3위의 계셨던 포지션 버리고 한국으로 오신 거에요. 한국의 UAM 세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사명감이 있는 거예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포지션까지 올라간 거거든요. 대량생산을 해야 UAM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업체는 불가능하다는거죠. 스타트업들도 기술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습니다.자동차는 한 시간에 몇 대를 생산하느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73대에요. 한시간에 73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거기서 UAM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의 수많은 부품사들 내연기관 안 하게 되면 접어야되는 거잖아요. 그분들 계속 트랜스퍼해야죠. 그래서 항공기 부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대량생산해서 현대차가 13억정도로 시작할 UAM기체를 원래 목표는 2억이에요. 한 대2억. 시속 400KM로 날아요. 도심에서 옥상으로 떠서 수직이착륙이 되요. 이런 기기를 세계 1위를 만든다면 2차원 공간의 자동차를 상당부분 대체할 거예요. 국토교통부도 UAM 만큼은 빨리 꽃길 만드려고 합니다. 규제 같은 것들 빨리 제거하고, 국방부와도 협의해서 공역 중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 열게끔 활발한 토론 하는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모빌리티, 로보타이제이션까지 꿈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애플과 이게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별로 안되시죠? 잘 할수 있습니다 한국. △이광수 기자현대자동차그룹도 중장기적으로 이름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기아차도 기아가 된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싶어요. ◇“코스피 3000 수성 의지 커…기술 확산 기다려야”△이광수 기자설명해주신 것처럼 세상이 바뀌고, 기술이 무르익어서 그 시점이 지금인 것도 잘 알겠는데요, 그것을 투자에 연결하는 게 관건이잖아요. 개인들은 관련 주들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개인투자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해서 어떻게 투자에 연결시키면 좋을까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투자는 예술의 영역이죠. 지향점이 멀리있으신 분들은 지금의 어떤 등락은 초연하실 필요가 있는 거고요. 자유주행 얘기하지만 자율주행 차가 있나요? 도래될 미래지만 온 미래는 아니죠. 지켜봤을 때 자율주행이 막 깔리기 시작한다, 주가는 지금보다 높아져 있을까요? 낮게 있을까요?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제로 경제 말씀드렸는데. 오는 2050년도까지 대부분 나라가 탄소제로경제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넷제로(Net Zero)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CO2배출이 전체 29%입니다. 거긴 공해유발사업이 없어서 비중이 커요. 한국은 공해유발사업이 많아서 16%에요. 결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게 되면 16%가 0%가 되는 겁니다. 제일 쉬워요. 발전소를 태양광 풍력으로 만들어도 100%를 못 만듭니다. 어렵고요. 화학, 시멘트, 철강 산업 바꾸기 어렵습니다. 제일 쉬운 것은, 차 바꿀 때 정부가 도와줄테니까 전기차로 바꿔, 충전소 4만5000개 깔아줄게, 하면 전기차를 쉽게 살겁니다. 10년 정도 타다 중고차로 팔고, 5년 정도 더 운행되는 러닝 피리어드를 고려하면, 2035년에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대거 바뀌기 시작해야 돼요. 서울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등록 안 받겠다고 했죠. 우상호 후보는 더 당기겠대요. 이미 현대차도 2030년부터 내연기관 안 만든다고 발표했죠. GM도 2035년부터 안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은 뭐냐. 2050년부터 탄소제로라면 전기차가 전세게 7500만대의 딱 2% 예요. (전기차 보급이)다 왔을까요. 지금?△이광수 기자이제 시작이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그렇게 보신다면 어느정도 기간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투자라는 게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해요? 물으신다면 고객님, 어떤 성향을 갖고 계세요? 부터 시작해야된다는 거예요. 지향점이 상당히 멀리 있는 기술이에요. 스마트, 무인화 된 게 많나요? 야구르트 아주머니들이 안 계시고, AI가 직접 인지-판단-제어를 해서 책상 앞에 녹즙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안 된 겁니다. 융복합이 되고 인더스트리가 확산이 돼서 무인화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코어 테크놀리지인 스마트센서와 AI, 반도체, 통신용 AP 이런분야는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요? 스마트센서가 왜 품귀현상일까요. 모든 아날로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과거 닷컴버블 때 미국의 적자기업 84%가 기업공개(IPO)를 했어요. 누가 살아남을 줄은 몰랐죠.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존과 구글 입니다. 아마존은 3700배가 올랐어요. 퍼센트가 아니라. 적자 난 회사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그때부터 그랬어요. 미국이 밸류에이션의 끝판왕이죠. 미국은 저 하늘에 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 그러고 있어요.△이광수 기자지금까지 미래 산업, 모빌리티 관련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좀 지겨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030정도 레벨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3200정도 까지 갔으니까 캐피탈 게인이 상당히 얻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해관계가 달라요. 차익실현 하신 분들에게 뭐라 그럴 수 없어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3000이라는 정수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3000이라는 지지선이 될 거냐, 저항선이 될 거냐 한다면 3000 밑에 머물렀다면 저항레벨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뚫을 때 힘이 좋았습니다. 3000을 수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손바뀜은 제법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지수는 100에서 시작해요. 코스닥처럼 곱하기 10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00에서 시작합니다. 100에서 1만을 가 있고 2만을 가 있는 지수는 다 뭘까요? 3000이지만 한 세배만 오르면 돼요. 3000이라는 지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가총액 10개를 보면 밸류에이션 열려 있는 기업들입니다. 과거 한국전력(015760)이나 포항제철이나 대부분 밸류에이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은 다 테크놀로지 기업입니다. 배터리 많이 올랐어요? 전 세계 2% 밖에 안 됐어요 전기차는. CMO 기업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 빅파마 들이 물량 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계속해서 뭔가 플랫폼에서 뭔가 담기 시작합니다. 은행 담고 증권 담고, 블록체인 담고. 계속 확장이 되는 모습이죠. 카카오모빌리튼 대한민국 1등인데 상장도 안했어요. 열려있는거 같아요. 삼성전자 TSMC보다 부족해보이지만 파운드리업체로 변화, 기대해볼만해요. 왜냐? 미세공 할 수 있는 업체들 없거든요. TSMC 1등 하라 그러세요. 우린 강력한 2등으로 추격하면 되거든요. 각 기업들의 가능성과 미래를 본다면 과연 3000이 끝일까? 그런 생각 안 들어요. 싸게 사신분들은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지금 끊고 갈거냐,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기대를 할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경기가 회복됐을 때 경기민감주가 더 올라올거냐 테크기업이 달아날거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테크기업과 경기 민감주간의) 갭(차이)이 벌어졌기 때문에 따라오려는 생각은 있을 텐데요. 이런 기업(경기 민감주)들이 미래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좌초자산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캐시를 찍어내는데, 5년 뒤 6년 뒤 없어질 기업인가? 갭은 메워질 겁니다. (테크기업이) 다시 달아날 수도 있어요. 단순히 3000이 맞아요?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CMO기업 250배 PER인데, 구성원이 달라졌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잘 안 맞아요. 대한민국 4대 기업이 시가총액 64%입니다. 어떤 것들을 가장 코어로 내세우고 있는지 보셔야돼요. LG(003550)와 삼성, SK(034730) 등이 이전과 달라졌단 말이에요 .지수는 이들이 견인하겠죠. 이들이 더 이상 먹을게 없을거냐? 제가 큰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주가는 또 그렇게 가더라고요. 나중에 가서 괜히 팔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테크놀리지가 경제를 견인하는 국면은 당분간 연출 될거고요.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포스트 코로나 등에서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술이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자동차가 단순히 세련돼지고, 테크스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지향점 자체가 오프라인 세상을 완전히 로보타이제이션 하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올드한 냄새가 났던 모빌리티에서도 로보타이제이션쪽을 본다면 하드웨어에서(올라갈 여지가 있다), 온라인은 이미 점수를 다 받았어요. 오프라인이 테슬라를 필두로 치고 올라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 올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합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강민구의 星별우주]미·중·UAE, '붉은 행성'서 뭘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의 화성 탐사선도 화성 궤도에 집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탐사선까지 오는 19일 화성 대기권에 진입에 성공하면 지난해 7월 화성으로 발사된 3개국의 탐사선은 본격적인 탐사 여정에 돌입하게 됩니다.가장 먼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호는 화성의 전체 궤도를 돌며 화성의 대기 역학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성 대기 하층부가 어떻게 태양 에너지에 반응하는지 여부와 화성 대기권 상태가 대기층 구성 성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과학적 궁금증을 풀 자료를 수집할 계획입니다.탐사선에는 고화질 카메라(EXI), 적외선 분광기(EMIRS), 자외선 분광기(EMUS)가 탑재돼 대기층 성분 측정, 고화질 이미지 촬영, 화성 대기권 구성 성분 파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같은 날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은 ‘톈원 1호’를 활용해 화성 궤도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 번에 수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화성 궤도에 안착한 이후 착륙선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펼쳐 오는 5월께 화성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착륙에 성공하면 로버가 약 한 달 반 가량 이동하면서 토양과 암석 성분을 분석하고, 시료도 수집할 예정입니다. 또 인류가 거주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의 존재 여부와 과거의 흔적을 탐사할 예정입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입니다. 미국 탐사 로버로는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시료 보관통에 밀봉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보관한 시료는 2031년께 별도의 탐사선이 시료를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표면에 안착한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레이션.(자료=미국항공우주국)
- '붉은 행성' 비밀 누가 풀까? UAE·中·美 화성탐사 각축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붉은 행성’ 화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3개국 탐사선이 시험대에 오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의 화성 탐사선이 잇달아 화성궤도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아랍국가 최초이자 신흥국의 탐사 도전, 미국·중국 양대 강국의 국가 자존심을 건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각국은 지난해 7월 화성으로 탐사선을 잇달아 발사했다. 탐사선들은 약 4억 9350만 km를 지나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나란히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화성에 도착한 아말호 조감도.(사진=EMM)가장 먼저 화성에 도달하는 국가는 UAE다. UAE의 ‘알 아말’호는 10일 새벽(한국시간) 0시 30분경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UAE는 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아랍 청년들에게 우주 진출에 대한 영감을 주고, 국가적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말호는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화성의 궤도를 돌며 기상을 관측할 예정이다.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화성궤도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관심이다.같은 날 중국의 탐사선 톈원 1호도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톈원 1호는 궤도에 진입해 궤도를 돌다가 오는 5월에 착륙선을 분리해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궤도선은 1년간 화성 궤도를 돌며, 착륙선은 로버와 함께 대형 크레이터에 착륙해 토양과 대기를 조사한다. 중국의 착륙선이 표면에 안착하면 미국에 이어 화성 착륙에 성공한 두 번째 나라가 된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서비어런스호는 19일 오전 5시30분경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해 시속 2만㎞로 대기권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화성 표면 착륙까지 성공하면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에 이어 다섯번째 착륙 로버가 된다.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은 “전 세계 국가들의 화성탐사 경쟁은 한국이 우주탐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화두를 제시한다”며 “특히 우주개발 신흥국인 UAE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 국가 지도자가 오는 2117년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100년 계획을 세우고, 화성탐사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구 근접 소행성을 기회로···한국도 '소행성 탐사' 기대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귀환하고, 중국의 창어 5호가 달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등 글로벌 우주 탐사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이 앞다퉈 화성탐사선을 보내는가 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 7개국이 참여해 우주 강국을 꿈꾸는 상황이다.하지만 한국은 자체적으로 달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상황이고, 다른 분야 우주 탐사는 예산이 적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소행성 탐사에 있어서는 기본 개념 연구나 지상 관측에만 머물러 있다.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덕분이다. 이 기회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지구에 근접한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높이 381m)과 맞먹는 지름이다. 이때 지구와 소행성의 거리는 3만 1000km로, 지구정지궤도위성 3만 6000km보다 짧은 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행성 탐사는 수만km 위치에 떨어진 소행성을 직접 찾아가는데 지구에 근접하는 아포피스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한국천문연구원 등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은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준비하면 단기간 내 소행성 탐사 국가 대열에 합류하고 국제협력도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행성과 탐사선 랑데뷰…맵핑 통해 구조, 형상 확인소행성은 화성의 공전 궤도와 목성의 공전 궤도 사이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다. 이 가운데 지구에 근접해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NEA)으로 구분해 지구 충돌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소행성은 광물, 희토류 등 미래 자원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가치로 주목을 받고 있고, 표면지형·전구 특성 분석 등을 통해 행성 기원과 물질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 일본 등 우주강국을 비롯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과 유사한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도 소행성 ‘베누’나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 관련 임무를 추진하거나 탐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한국의 소행성 탐사는 2019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이시구로 서울대 교수팀과 탐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디어가 구체화됐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세대 관계자들이 논의에 참여하며 기술 수준을 공유했고, 현재 기술로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천문연은 UN 산하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주관하는 아포피스 관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독자적인 아포피스 측광·분광관측 국제 캠페인도 이끌고 있다. 또 미국항공우주국의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서비스(CLPS)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 관측, 탑재체 개발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고 있다.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를 앞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로켓 기술력과 기업·대학의 위성 개발 경험이 추가로 더해지면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계획안대로 발사가 이뤄진다면 국산 발사체를 통해 탐사선을 발사하고, 소행성과 탐사선이 나란히 같은 속도로 이동(랑데뷰)하면서 소행성의 구조와 형상, 무게 중심을 파악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아포피스의 크기나 표면물질 분포도 등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하는 측광·분광 장치로 정교하게 분석해 과학적 연구성과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처럼 소행성 착륙까지는 시도하지 못하고 초소형 로봇을 활용한 탐사활동 방안을 검토중이다.아포피스 탐사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 기회도 열려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탐사 계획은 없지만 미국, 프랑스, 대만 등에서 탐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가령 NASA 고다드비행센터는 메릴랜드대 등과 협력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산학연 전문가들과 초기 단계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하면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현재 프랑스, 핀란드, 미국에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아포피스 탐사를 이끌면서 국제 협력도 활성화할 기회”라고 자신했다.◇과기부 공감대…정부·기재부 설득 관건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소행성 연구 필요성을 공감한다. 다만 국가 우주개발은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국민,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사업 예상 예산은 발사체 발사 비용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내가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재정 당국도 설득해야 한다.천문연은 소행성 아포피스의 지구 최접근을 전후로 아포피스를 탐사하려면 늦어도 2027년 초에는 발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내로 기획 연구를 서두를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과기부도 기획 연구 이후 사업의 실행가능성을 확인해 정책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과학계에서 제안한 연구에 대해 공감하고,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다만 정부와 재정당국 설득이 필요해 소행성 탐사를 위한 운송·탐사 수단을 면밀히 검토해 탐사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