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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모바일로 24시간 가입 가능
  •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모바일로 24시간 가입 가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앞으로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우리은행과 ‘모바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0일부터 판매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모바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신청부터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다. 임차인이 전세계약 기간과 보증금 등 계약정보를 가입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모바일을 통해 가입이 가능한 주택은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연립주택으로 향후 다가구주택과 단독주택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 이사를 가고 싶어도 이사를 가지 못할 때 HUG가 대신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상품이다. 2013년 처음 도입한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약 9만 가구가 보증에 가입했다. 지금까지는 영업지사, 위탁은행, 인터넷보증, 위탁 공인중개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 모바일로 가입 창구를 확대하면서 가입이 편리해졌다. 특히 24시간 신청이 가능해 주중에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광 HUG 사장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주거복지 로드맵의 대표 상품”이라며 “모바일 보증을 통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더욱 활성화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7일 김기돈(왼쪽)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금융사업본부장이 이창재 우리은행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과 ‘모바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UG]
2018.03.27 I 권소현 기자
재정·기금에 공기업까지 보태…연 10조원 투입
  • [도시재생뉴딜]재정·기금에 공기업까지 보태…연 10조원 투입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매년 투입하기로 한 10조원은 재정과 기금, 공기업 투자 등을 고루 활용해 조성한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따르면 재정으로 연 2조원, 기금으로 연 4조9000억원, 공기업 투자로 연 3조원 등을 지원한다. 재정은 국비 8000억원, 지방비 5000억원에 각 부처의 재생관련 사업 예산 7000억원을 연계해 연평균 2조원을 맞춘다. 국비는 사업성격과 규모 등을 감안해 뉴딜사업 유형별로 차등지원한다. 또 지역에 따라서도 광역시는 50%, 기타 지방은 60% 등과 같이 지원비율을 달리 한다. 부처 연계사업이 뉴딜 사업의 주된 컨셉일 경우 협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소관 부처와 국토부가 해당 사업을 공동으로 평가 선정하고 예산도 연계한다. 문화재청의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사업, 농식품부의 농촌 지역개발 패키지 등이 대표적인 부처 연계 사업이다. 도시재생특위 심의를 통해 이같은 부처 연계사업이 활성화계획에 포함되면 각 부처가 예산을 배정해 우선 추진한다. 주택도시기금으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출자나 융자, 수요자 중심형 재생사업 융자,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 도시재생 직접사업에 1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뉴딜사업지나 인근 지역에 매입·전세임대,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등을 통한 공적임대주택 공급에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사업자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용보강을 통해 장기 저리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맞춤형 보증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연 평균 최대 3조원 가량을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기업이 사업 시행자 역할은 물론이고 단위사업, 거점시설의 사업계획 수립·시행·운영까지 총괄 관리하는 사업관리자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에 도시재생법을 개정해 도시재생사업 지역에서 공공기관이 공공임대상가, 공공어울림 플랫폼 등 복합건축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무분별한 투자를 막기 위해 공기업의 뉴딜사업 참여는 내부 경영투자심의,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서 추진한다. 지방공기업도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지역특화사업모델을 만들고 간접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단계적으로 사업선정 관리권한 지자체에 위임하고 정부는 기초생활 인프라공급, 혁신공간 조성, 사회적 기업 육성, 도시재생법 개정 등 뉴딜사업 기반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은 여러 부처의 도시혁신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 내에서 로드맵 추진과제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7 I 권소현 기자
분양가 통제의 역설… '나인원 한남' 로또아파트 예약
  • 분양가 통제의 역설… '나인원 한남' 로또아파트 예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나인원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외국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최고급 아파트 단지다. 내달 분양할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 안팎(펜트하우스 포함 시 5500만원대)이다. 이 가격대라면 서울에서 또 하나의 ‘로또 분양 단지’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애초 이 아파트는 전통적인 부촌 입지와 대형 평형 위주의 최고급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으로 주변 시세를 고려해 3.3㎡당 5700만원(펜트하우스 포함시 636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정부의 분양가 인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고 분양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집값 상승(고분양가 책정→주변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 명분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로또 분양’이 청약 과열과 함께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로또 청약’ 불보듯 나인원 한남 사업시행자인 디에스한남은 분양가를 3.3㎡당 50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해 이달 안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 보증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보증 승인이 나면 곧바로 입주자 모집공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분양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설계 변경 등을 통해)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현행 규정에서는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유일한 분양보증 기관인 HUG의 보증이 필수다. HUG는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아파트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할 경우 보증을 거절하고 있다. 업계에서 HUG의 분양보증이 분양가 상한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앞서 디에스한남은 2016년 5월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6242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나인원 한남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고가 아파트 ‘한남 더힐’의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3.3㎡당 평균 6360만원(펜트하우스 포함)으로 책정해 지난해 12월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통상 분양보증 처리는 3~5일 안에 이뤄지지만 나인원 한남은 이례적으로 두 달여를 끈 끝에 보증 거절 판정을 받았다.당시 HUG는 구체적인 분양가 상한선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주변 한남 더힐을 비롯해 한남아이파크·한남리첸시아·현대하이페리온·한남힐스테이트 등의 시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양가를 조정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한남 측에서는 고급 아파트라는 점을 들어 한남 더힐을 우선 비교 대상으로 삼았지만, HUG는 개별 단지 특수성을 무시한 채 주변 단지들을 모두 포함시키면서 ‘고양분가’로 규정한 것이다.디에스한남은 결국 HUG의 요구대로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설계 변경을 감행했다. 기존 총 335가구(전용면적 206㎡~273㎡) 중에서 전용 244㎡ 펜트하우스 29가구를 일부 줄이고 새로 전용 182㎡짜리 아파트 16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총 가구수는 335가구에서 343가구로 8가구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사업이 늦어지면 그만큼 금융 이자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고급 단지는 일반아파트와 비교가 불가능한데 일률적으로 분양가를 규제하면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을 막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자만 리그’ 논란도… “채권 입찰제 도입 필요” 이번 분양가 조정으로 나인원 한남도 ‘로또 청약 단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단지와 가까운 한남 더힐과 비교해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해 당첨 즉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할 께 뻔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지금처럼 대출 규제가 심한 상황에서 분양가가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만 접근할 수 있어 ‘부유층의 로또 단지’만 양산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얼마 전 강남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도 애초 주변 시세를 감안해 3.3㎡당 4600만원으로 분양가를 매겼다가 퇴짜를 맞은 후 4160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청약 당첨만 되면 최소 4억~5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단지’로 꼽히면서 수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단지 개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분양가 통제가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성 청약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차라리 주변 시세 수준으로 분양 보증을 해주고 분양받는 사람에게 국채 등 채권을 사들이게 해 기준을 초과하는 수익은 국고로 환수하는 ‘채권입찰제’ 도입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2018.03.27 I 박민 기자
석미건설 ‘철원 석미모닝파크 2차’ 임대아파트 내달 분양
  • 석미건설 ‘철원 석미모닝파크 2차’ 임대아파트 내달 분양
  • 철원 석미모닝파크 2차 임대아파트 조감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석미건설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에 ‘철원 석미모닝파크 2차’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철원읍 화지리 77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철원 석미모닝파크 2차는 주택 소유 여부나 소득수준, 청약통장 유무와 상관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민간 임대아파트다.지하 1층∼지상 15층, 4개동, 총 220가구(전용면적 46~84㎡)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최근 주거 트렌드를 반영, 1.5룸형 및 4Bay 3룸까지 총 5개 타입으로 다양한 평면을 선보인다. 발코니 확장과 새시 등은 기본으로 제공된다.이철수 석미건설 분양팀장은 “임대 의무기간 8년 동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대보증금 보증을 책임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하다”며 “임대 의무기간 이후에는 사업자 재량으로 임대 대신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어 자금부담 없이 일정기간 살아본 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일석이조 상품”이라고 말했다.철원 석미모닝파크 2차 현장은 포천과 철원을 잇는 87번 국도변에 위치, 차량의 진출입이 용이할뿐 아니라 동송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주변에 철원읍사무소, 보건지소, 우체국, 농협,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동송체육관, 동송시장, 하나로마트 등 문화체육 및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또 1㎞ 이내에 철원초·중·고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모델하우스는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 669-7번지에 오는 4월 초 개소한다.
2018.03.23 I 정병묵 기자
‘당산 아이파크’ 분양가 3.3㎡당 2870만원…대형 제외 중도금 대출 가능
  • ‘당산 아이파크’ 분양가 3.3㎡당 2870만원…대형 제외 중도금 대출 가능
  •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이미지=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선보이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2870만원으로 책정하고 분양에 나선다. 단 6가구만 공급하는 대형 평형을 제외하곤 전 가구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최근 강남권에서 달궈진 청약 열기가 옮겨붙을지 관심이 쏠린다.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에 7개동, 전용면적 46~114㎡ 총 802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54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46㎡(구 19.7평) 5가구 △59㎡(구 24평) 39가구 △71㎡(구 28평) 73가구 △84㎡(구 32평)31가구 △114㎡(구 42.6평) 6가구 등이다.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분양가는 3.3㎡당 평균 287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와 71㎡ 등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보다 높고, 전용 46㎡과 114㎡은 상대적으로 낮다. 각 주택형별로 △전용 46㎡ 4억~4억 2000만원 △59㎡ 7억 3000만~7억 5500만원 △71㎡ 8억 1000만~8억 3500만원 △84㎡ 8억 8500만~8억 9700만원 △114㎡ 9억 3500만~9억 5500만원 등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용 114㎡ 주택을 제외하고 전 가구의 가격이 9억원 이하인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중도금(분양가의 40%) 대출 보증을 받아 지원한다. 또 수요자들의 계약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 시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입주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가구 수의 82%를 차지하는 만큼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프레스티지’(198가구·2017년 8월 입주)의 전용면적 84㎡형이 올해 1월 9억 9000만원 거래됐고 현재 매매물량이 없어 호가는 11억원에 달한다. 일대 대장주로 꼽혔던 당산삼성래미안(1391가구·2003년 12월 입주) 아파트도 같은 달 8억 9800만원 거래를 끝으로 현재 시세는 10억원에 달한다. 이와 단순 비교하면 분양가는 시세보다 1억 정도 저렴한 셈이다.또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에 나선 디에이치자이개포(옛 개포주공8단지), 논현 아이파크 등은 대부분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아 청약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큰 것과 달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상당한 메리트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청약일정은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서울 1년 이상 거주자), 30일 1순위 기타(서울 1년 미만·경기·인천)를 받고, 다음달 2일 2순위(수도권) 등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4월 6일이며, 정당계약 기간은 같은 달 17일~19일까지 3일 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번지(사업지 내)에 위치하며, 오는 23일 문을 연다.
2018.03.22 I 박민 기자
펄펄 끓는 강남 청약시장…잇달아 1순위에서 청약 마감
  • 펄펄 끓는 강남 청약시장…잇달아 1순위에서 청약 마감
  •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방문객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소현 박민 기자] 당첨되면 수억원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에 ‘로또’ 분양으로 꼽힌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논현 아이파크가 나란히 1순위 서울지역 청약에서 마감됐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만큼 기타지역 거주자에게도 청약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강남 청약시장 열기는 뜨거웠다. 일부 평형은 무려 9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그야말로 청약 전쟁이었다. 반면 지방 청약시장은 냉골이다. 잇달아 청약 미달된 단지가 나오고 있고 할인분양까지 등장했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 주공 8단지 재건축)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실시한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246세대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렸다. 경쟁률 25.22대 1을 기록했다. 12개 타입 모두 1순위 서울지역 거주자 대상 청약에서 마감됐다. 가장 규모가 작은 전용 63㎡ 판상형이 16가구 모집에 1451명이 몰려 90.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면적 타워형은 110가구 모집에 4150명이 청약해 37.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절반은 추첨제로 뽑아 가점이 낮은 이들이 주목했던 103㎡ 판상형과 타워형이 각각 47.29대1, 30.14대1을 기록해 100% 가점제로 뽑는 전용 84㎡의 경쟁률을 웃돌았다. 공급물량이 303가구로 가장 많았던 전용 84㎡ 판상형은 8116명이 청약해 26.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논현 아이파크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당해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76가구 모집에 총 1392명이 청약 신청해 평균 18.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89㎡가 2가구 모집에 162명이 몰려 8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47.46㎡와 59.75㎡는 각각 19.66대 1, 12.85대 1을 찍었다. HDC아이앤콘스 관계자는 “논현동 내 소형아파트의 공급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이처럼 강남 분양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승인 기준으로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가 5000만원을 훌쩍 웃도는 것에 비해 낮다.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입주할때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논현 아이파크도 평균 분양가가 3.3㎡당 4015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낮았다. 4층 이상을 기준으로 해 전용 47㎡형은 8억 1400만~8억 5600만원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자금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2일 1순위 해당지역 일반공급 청약에 나서는 준강남권 과천 위버필드도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 청약시장은 한겨울이다. 지난 12일 경북 상주시 냉림동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상주 지엘리베라움 더 테라스’ 아파트는 경쟁률 0.03대 1에 그쳤고 7일 울진군 근남면에서 공급한 ‘리버사이드빌’도 0.03대 1에 머물렀다. 대형사 브랜드 단지도 마찬가지다. 롯데건설이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공급한 ‘오창 센토피아 롯데캐슬’의 경우 172가구 모집에 8가구만 1순위에서 청약했다. 지난 1월 강원도 동해시 단봉동에서 분양에 나선 ‘단봉동 e편한세상 동해’도 637가구 모집에 157명이 접수해 0.2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제주에서는 아예 청약자가 한명도 없는 ‘청약 제로’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달 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한림읍 대림리 ‘제주대림 위듀파크’는 총 42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앞서 지난 1월 분양한 ‘한림 오션 캐슬’도 1순위 청약자 ‘0’이라는 굴욕을 당했다.창원 진해구와 마산합포구 일부 단지는 최초 분양가보다 1000만~3000만원 낮은 가격에 분양하는 ‘할인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돈이 되는 곳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철저히 양극화되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찾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양극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문을 연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사진=HDC아이앤콘스]
2018.03.21 I 권소현 기자
늘어나는 전세금 반환 갈등…알아두면 좋은 해결책은?
  • 늘어나는 전세금 반환 갈등…알아두면 좋은 해결책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하루에 문의 전화만 10통 가까이 옵니다. 게시판 상담글도 매일 5건 정도 올라오고요. 소송까지 들어가서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는 작년보다 1.5배 많아졌습니다.”(법무법인 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 관계자)최근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세금 반환과 관련한 갈등이 잦아지자 근심에 빠진 세입자들이 앞다퉈 법률 자문을 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작년부터 매매·전세가격이 떨어진 지방을 중심으로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지난달부터 서울 전셋값도 약세로 돌아선 만큼 향후 서울 집주인과 세입자들의 전세금 반환 다툼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깡통전세’ 속출…전세금 반환 갈등 ↑ 20일 부동산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 반환과 관련한 갈등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2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남 거제시(-17.44%)다. 구미(-10.22%)·창원(-8.26%)·포항(-5.23%) 등 경상권 주요 도시들로 전세가격 낙폭도 크다. 같은 기간 경기·충청권에서는 천안(-6.42%)·아산(-5.11%) 등지의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특히 지방 같은 경우는 매매가와 전세가 갭(차이)이 2000만~3000만원에 불과한 지역이 많아 최근 몇년간 다수의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가 이뤄졌는데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임대차계약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매매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집을 팔아도 전세금 반환이 불가능한 이른바 ‘깡통전세’ 사례까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A씨는 시세 2억원 짜리 집에 전세보증금 1억 8500만원을 주고 입주했는데 이후 매매가가 떨어져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에는 집값이 1억 8000만원이 됐다. 갭투자로 이 집을 구입했던 B씨는 새 세입자를 구하지 않고서는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바람에 새 세입자 C씨와는 전세보증금 1억 7000만원에 계약하기로 했다. 결국 B씨는 15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A씨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B씨가 이같은 갭투자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했다면 일부 세입자는 전세금 반환 지연 등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임차권등기 후 인도… “대출이자 15% 청구 가능”집주인과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 갈등은 처음에 상호협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지만 집주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돈을 돌려받는 처지인 세입자 입장에서는 소송이 진행돼야 비로소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세입자는 임대차계약 만료 후 주택을 ‘인도’(주택 내부의 짐을 모두 정리하고 열쇠를 넘겨줘 주택에 대한 권리행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표시하는 행위)해야만 전세금 미반환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세입자가 해당 주택을 집주인에게 그냥 인도하면 우선변제권을 상실하기 때문에 반드시 ‘임차권등기’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변제권 상실시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충분한 배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택 인도가 이뤄지면 세입자는 새집을 구하기 위해 받은 대출의 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아 소 제기가 이뤄질 경우 세입자는 15%의 대출이자 청구가 가능하다. 집주인이 이자 지급을 회피하면 법원 판결에 따라 경매 및 채권 압류 등 강제집행할 수 있다. 집주인들이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하기보다는 애초에 적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법조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소송 시 집주인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선임비용만 1억원 기준 500만원에 육박한다.엄정숙 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 대표번호사는 “최근 몇년새 갭투자하는 임대인(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장에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서도 전세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 이같은 갈등이 더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전세금 반환 갈등 발생 전이라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2월1일부터 집주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해진데다 보증 가입 대상 보증금 한도도 상향(수도권 5억→7억, 지방 4억→5억)돼 더 많은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지킬 수 있게 됐다.HUG 관계자는 “상품 출시 초기에는 보증금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약 종료 후 후속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아 이사 시기를 놓친 경험을 한 세입자의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 수준인 6420건이 신규 가입했다”고 말했다.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개요(자료: HUG)월별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실적 추이(단위: 건, 자료: HUG)
2018.03.21 I 성문재 기자
'당산 아이파크' 분양보증 승인…대부분 유형 9억원 밑돌 듯
  • '당산 아이파크' 분양보증 승인…대부분 유형 9억원 밑돌 듯
  •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주경 투시도.(이미지=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선보이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2700만원 후반대에 책정할 예정이다. 6가구만 공급하는 대형 평형을 제외하곤 전 가구가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분양가의 40%)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일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 보증 승인을 받고 현재 관할 구청과 분양가를 2000만원대 중후반 선에서 조율 중”이라면서 “전용면적 84㎡형 주택은 9억원 이하로 가격이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1일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받으면 23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지상 최고 29층에 7개동, 전용면적 46~114㎡형 총 80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54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46㎡(구 20평) 5가구 △59㎡(구 25평) 39가구 △71㎡(구 28평) 73가구 △84㎡(구 32평) 31가구 △114㎡(구 42평) 6가구 등이다.분양가가 3.3㎡당 2700만원 후반에서 2800만원 초반에서 책정될 경우 전용 84㎡ 형은 9억원을 밑돌고,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46㎡형은 5억원 중반 수준이다. 회사측은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입주 10년 이상된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가구수의 82%를 차지하는 만큼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프레스티지’(198가구·2017년 8월 입주)의 전용면적 84㎡형이 올해 1월 9억9000만원 거래됐고 현재 매매물량이 없어 호가는 11억원에 달한다. 일대 대장주로 꼽혔던 당산삼성래미안(1391가구·2003년 12월 입주) 아파트도 같은 달 8억9800만원 거래를 끝으로 현재 시세는 10억원에 달한다. 이와 단순 비교하면 분양가는 시세보다 1억 정도 저렴한 셈이다.또 중도금 대출(분양가의 40%)이 가능해 강남에서 시작된 청약 열기가 옮겨 붙을 가능성도 크다.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에 나선 디에이치자이개포(옛 개포주공8단지), 논현 아이파크 등의 단지들은 가격이 일부 소형평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10억원이 넘는데다 중도금 대출도 지원하지 않아 청약자들의 자금 마련 압박이 큰 만큼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중도금 대출은 상당한 메리트로 꼽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의 잇딴 재건축 규제로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반대로 최근 신규 분양시장은 수요가 몰리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며 “투자 열기가 분양시장으로 옮겨붙으면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0 I 박민 기자
한국전력·한국감정원, 오픈캠퍼스 운영한다
  • 한국전력·한국감정원, 오픈캠퍼스 운영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 대학생들의 진로 모색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 양성을 도보하기 위해 지역교육과정(오픈캠퍼스)을 운영한다.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감정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전력, 한국전력거래소,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석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인력공간 등 혁신도시로 이전한 10개 기관이 올해 오픈캠퍼스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전력은 광주·전남 지역에 소재한 8개 지역대학(전남·조선·호남·동신·송원·순천·목포해양·광주 대학교)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 3~4학년을 대상으로 광주·전남혁신도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맞는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한국전력거래소는 한전케이디엔(KDN), 한전케이피에스(KPS) 등 유관 이전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채용 등에 대한 외부 전문가 특강,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견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교육에는 광주·동신·목포·송원·수천·조선·경상·동의·제주 대학교 등 10개 지역대학 소속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한국감정원은 대구·경북 소재 대학교에서 추천한 대학생과 기타 지역 소재 대학교에서 공개 선발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무 실습(인터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미 지난 1~2월 동계과정이 끝났으며 하반기 하계과정은 7~8월 운영될 예정이다.정부는 청년들의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혁신도시 주요 이전 공공기관으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참여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8.03.20 I 정다슬 기자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부터 신청자 몰려…경쟁률 2.16대 1
  •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부터 신청자 몰려…경쟁률 2.16대 1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여 ‘강남 로또’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 특별공급에 1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당초 1300여명이 청약하려 모델하우스를 찾았지만 심사 과정에서 300여명이 포기해 특별공급분 최종 경쟁률은 2.16대1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9일 진행한 이 아파트 특별공급(458가구) 모집에 990명이 청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아파트 특별공급 물량은 기관추천 119가구,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 52가구로 이뤄졌다. 특별공급은 신청 자격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모델하우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조만간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개편을 통해 특별공급도 일반공급과 동일하게 인터넷으로 청약할 수 있도록 바뀌지만 지금은 현장 방문으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모델하우스는 아침부터 특별공급을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대건설 측은 오후 3시까지만 입장객을 받았고, 이들이 제출한 서류를 접수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마지막 신청자는 자정께 접수를 마쳤다. 분양 관계자는 “특별공급 접수는 관련 서류가 많고 확인해야 할 사항도 많아서 한 건당 접수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며 “접수를 마치고 서류를 심사하는 데에 거의 밤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특별공급에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기준 3.3㎡당 분양가가 4160만원으로 당첨만 되면 5억~7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현대건설은 20일 오후 1시 특별공급에 대한 당첨자를 발표하고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1232가구에 대해 2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지난 16일 오픈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내부[사진=현대건설]
2018.03.20 I 권소현 기자
현금 부자들의 잔치판 된 강남 분양시장
  • [주간건설이슈]현금 부자들의 잔치판 된 강남 분양시장
  •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문을 연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예비 청약자들이 긴 줄을 서 있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 통제로 강남 분양시장에 ‘로또 단지’ 열풍이 또다시 불고 있습니다. 일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청약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현상인데요.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등이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상황이라 과연 청약 흥행으로 이어질 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이런 로또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인하 압박 때문입니다. 고분양가에 따른 주변 집값 상승을 우려해 새 아파트에 주변 시세 보다 낮게 분양가를 조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 3.3㎡당 분양가가 4160만원으로 책정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인근 아파트(3.3㎡당 5000만원)와 비교하면 당첨만 되면 바로 2~3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준공 후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4~5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강남구 논현동에 공급하는 ‘논현 아이파크’ 역시 아파트 기준 3.3㎡당 분양가가 4015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200~300만원이 저렴해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아파트들은 중도금 대출 보증이 안되기 때문에 서민이나 중산층 실수요자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HUG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주택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일부 건설사가 자체 보증을 통해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일부를 조달하도록 도왔지만, 최근 공급하는 아파트는 자체 보증 자체도 없어 당첨자가 계약금과 중도금을 자체 조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계산에는 이미 중도금 대출없이도 완판이 가능하다는 점을 학습효과를 통해 알았기 때문인데요. 실제 지난해 9월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중도금 대출 없이도 로또 아파트 열풍에 편승해 완판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오픈 시간인 10시 이전에 4000~5000여명이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이 붙은 과도한 집값 상승과 청약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분양가 통제를 지속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교육, 문화, 교통 중심지인 최고 입지인 강남에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실수요자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강화된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할 수 있는 금액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도금 대출 규제가 결국 부자들의 배불리기로 변질돼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18.03.17 I 김기덕 기자
‘별들의 전쟁’서 차분한 논현 아이파크 “소형으로 틈새 공략”
  • ‘별들의 전쟁’서 차분한 논현 아이파크 “소형으로 틈새 공략”
  • 16일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갤러리에 마련된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입구 모습.(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용면적 47㎡형 주택은 분양가의 40%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비용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논현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300여 가구에 그쳐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임대 등의 투자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날 일원동에서 ‘디에이치자이 개포(옛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도 동시에 분양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분들이 경쟁을 피해 이 단지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논현 아이파크 분양관계자)16일 정오에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갤러리에 마련된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는 생각외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입구에도 줄을 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모델하우스 내부에도 방문객들이 여유 있게 유닛(샘플 주택)을 둘러보고 있었다. 논현 아이파크는 논현동 옛 YMCA 부지에 짓는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총 293가구 규모다.이날 논현 아이파크 이외에도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이른바 로또 단지라 불리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준강남으로 꼽히는 ‘과천 위버필드(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가 한꺼번에 분양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별들의 전쟁으로 관측했다. 실제 디에이치자이와 과천 위버필드 두 단지에는 아침 일찍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렸다.반면 논현 아이파크는 이들 단지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현장에서는 이를 반기는 수요자들도 있었다. 논현동 거주 40대 주부 이 모씨는 “모델하우스에 온 사람들이 예상보다 적어서 더 좋다”면서 “청약자들이 많아지면 가점제 경쟁만 치열할 뿐”이라고 오히려 반색했다.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현대산업개발 계열사 HDC아이콘스가 논현동 언주로 615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19층, 2개 동, 총 2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총 99가구로 △전용 47㎡ 54가구 △전용 59㎡ 43가구 △전용 84㎡ 2가구 등이다. 오피스텔은 194실로 △전용 26㎡ 45실 △전용 27㎡ 135실 △전용 34㎡ 14실이다. 강성재 논현아이파크 분양대행사 부장은 “아파트는 97% 이상이 전용 59㎡ 이하 소형으로 공급된다”면서 “소형 평형인 만큼 대형 주택과 비교해 금액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강남 최고 입지라는 점에서 실거주 목적의 30대에서 대형평형에서 소형평형으로 갈아타려는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평균 분양가는 아파트 기준 3.3㎡당 4015만원으로 책정됐다. 4층 이상을 기준으로 해 전용 47㎡형은 8억 1400만~8억 5600만원, 전용 59㎡형은 10억 3000만~10억 6100만원이다. 19층 최상층에 단 2가구 조성하는 전용 84㎡형은 각각 18억 7200만원, 19억 4700만원이다.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논현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300여 가구만 공급되고, 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의 공급은 전혀 없었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은 가운데, 소형아파트 위주로 구성된 이번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강성재 부장은 “일대 아파트 시세가 평당 4200만~4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논현 아이파크는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면서 “전용 47㎡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어 분양가의 40%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외 전용 59㎡· 84㎡ 주택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력으로 분양대금을 마련해야 한다.‘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전용면적 27㎡형 오피스텔 복층형 샘플 가구.(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반면 오피스텔은 전 실이 분양가의 60%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은 복층과 단층 두 가지 타입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26㎡형(구 8평) 단층 3억 9000만원선·복층 4억 5000만~4억 6000만원 △전용 27㎡형(구 8.3평) 단층 4억원·복층 4억 5800만~4억 6900만원 △전용 34㎡형(구 10.3평) 단층 4억9000만원선·복층 5억 7200만~5억 8000만원이다.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여건이다.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다.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해 올림픽대로, 테헤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교육환경도 탁월하다. 학동초등학교가 약 400m 거리에 자리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언북중·언주중·영동고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강남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논현 아이파크’ 현장 위치도.(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청약일정은 아파트의 경우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22일에는 기타 1순위, 23일에는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발표는 29일이다. 정당계약은 4월 10일~12일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의 청약일정은 추후공지 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2번 출구 주변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
2018.03.16 I 박민 기자
새벽 6시부터 줄…첫날부터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북적'
  • 새벽 6시부터 줄…첫날부터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북적'
  •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오픈을 기다리는 예비 청약자들[사진=권소현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당첨만 되면 수억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고 해서 새벽부터 서둘러 왔어요. 일찍 상담하고 가려고요.”16일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모델하우스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양재동 화물터미널에는 오픈 전부터 대기하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줄이 시작돼 정식 오픈 30분을 앞둔 오전 9시30분에는 대략 대기 천막을 벗어나 입구 쪽으로 200m 이상 줄을 섰다. 중장년층부터 아기 안은 젊은 부부, 임신 중인 예비 엄마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현대건설은 오픈 직전까지 대략 4000~5000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전 10시 모델하우스 문을 열자마자 상담 대기표를 뽑아든 예비청약자들은 1층 중앙에 설치된 단지 모형과 1~2층에 규모별 견본을 둘러보며 구조와 위치를 꼼꼼하게 둘러봤다. 예비 청약자 입장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상담 대기순번표 번호가 230번을 넘어갔고 안내원들은 2층에 별도로 마련된 상담석으로 안내하기 바빴다. 면적별로 1층에는 84D와 63B가, 2층에는 84B, 173A, 118A 유형이 설치됐다. 워낙 ‘로또 청약’으로 꼽히면서 관심이 많은 만큼 모델하우스 입구는 물론이고 내부 곳곳에 위장전입 직권조사에 대한 안내와 특별공급 청약 당첨자 청약자격 여부에 대해 검사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비치했다. 이처럼 예비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4160만원이다. 인근 아파트가 3.3㎡당 5000만원을 웃도는 만큼 당첨되면 바로 2억~3억원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만 가장 규모가 작은 63㎡ 최저 분양가가 9억80000만원 수준인데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당장 7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만 청약이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온 김 모씨는 “가점이 40점대라 당첨권은 아니지만 일단 밑져야 본전이니 청약을 해볼 생각”이라며 “자금마련 방안은 그 다음에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청약자들은 디에치자이 개포 관련한 기사를 쓰지 말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보도가 될수록 청약경쟁률이 높아지지 않겠냐는 걱정에서다. 상담을 기다리던 한 예비 청약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데 1순위 서울 거주자 청약에서 마감될 것 같다”며 “자꾸 부각될 수록 청약 기회마저 안 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길 17 일대에 들어서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동 총 1996세대 중 169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를 오픈하자마자 입장한 예비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소현 기자]
2018.03.16 I 권소현 기자
'디에이치자이가 끝이 아니다'…강남 로또분양 3천여가구 대기
  • '디에이치자이가 끝이 아니다'…강남 로또분양 3천여가구 대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이번 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하면서 강남 분양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시작으로 서초 우성1차, 삼성 상아2차, 반포 삼호가든 3차 등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한동안 강남 분양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2999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0가구에 비해 약 8.5배 많은 수준이다. 2016년 3월부터 연말까지 분양된 가구 1229가구와 비교해도 2.8배 많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2044가구가 몰려 있고 서초구 955가구다. 송파구에서는 올해 분양예정 물량이 없다.강남 재건축 분양 포문은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연다.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총 1996가구를 짓고 이 중 1690가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전용면적 63~176㎡ 가운데 1198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분당선과 3호선 환승역인 대청역 역세권이다. 4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어 5월에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아파트 총 679가구 가운데 115가구를 분양한다. 각각 강남역, 청담역 역세권 단지들이다.이외에 현대건설이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를,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 하는 물량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강남 분양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의 분양가 제한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 낮은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로 꼽히기 때문이다. 분양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HUG가 분양보증을 승인한 분양가는 3.3㎡ 당 평균 4160만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5353만원, 서초구는 4510만원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역세권이고 대치 학군인데다 신축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껑충 뛸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HUG를 통해 분양가 규제 의지가 강한 만큼 기존 분양단지들의 조합원 입주권 등의 거래가격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것”이라며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은 시세차익을 기대한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8.03.15 I 권소현 기자
2월 전국 분양가 3.3㎡당 1041만원…전년比 8.61%↑
  • 2월 전국 분양가 3.3㎡당 1041만원…전년比 8.61%↑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0.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1평)당 평균분양가는 지난 2월 말 기준 1041만 4800원이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52%,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8.61% 오른 수치다. HUG는 통계 발표일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사이 분양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균분양가를 산출한다. 분양보증서 발급 후 12개월이 지난 단지는 산정대상에서 제외된다. 2월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분양가는 9개 지역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6개 지역은 보합, 2개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3.3㎡당 2188만 2300원으로 전월 대비 0.13%, 전년동월 대비로는 2.59% 올랐다. HUG 관계자는 “통계 집계 기간 강남구 등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지역에서 신규분양이 이뤄진 반면 은평구 등 분양가가 낮은 지역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돼 평균분양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서울·수도권이 3.3㎡당 1523만 2800원으로 전월대비 0.34%, 전년동월 대비는 4.61% 올랐다. 5대광역시·세종시는 0.30% 하락했고 기타지방은 1.42% 상승했다. 한편 2월 전국 신규분양 민간 아파트는 총 5700가구로 전월(1만891가구)대비 48% 줄었고 전년 동월(1만3863가구) 대비로는 59% 감소했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등에 대한 세부정보는 HUG 홈페이지(www.khug.or.kr) 또는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3.15 I 정다슬 기자
셈법 다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예비청약자만 혼란
  • 셈법 다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예비청약자만 혼란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개포주공8단지)의 면적별 분양가가 공개됐다. 그런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승인한 금액(3.3㎡당 평균 분양가 4160만원)에 비해 실제 분양가가 높아 예비청약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평균 분양가 계산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다 공개된 주택별 분양가는 소위 ‘로열층’으로 부르는 기준층 기준 공급 금액이어서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오는 21일 1순위 청약을 받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 가장 작은 규모인 전용면적 63㎡짜리 판상형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11억120만원이다. 공급면적 79㎡로 3.3㎡당 분양가는 4588만원이다. 같은 면적 타워형은 3.3㎡당 4634만원으로 이 보다 더 비싸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 판상형은 분양가가 14억3160만원으로 3.3㎡당 4474만원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의 대부분 주택형이 HUG가 분양승인한 3.3㎡당 평균 가격 4160만7000원을 웃도는 것이다. 전용 132.92㎡형만 유일하게 3.3㎡당 4097만원으로 HUG의 분양승인 평균 가격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단순히 주택 면적에 분양가를 곱해 소요자금을 생각했던 예비청약자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전용 63㎡짜리 판상형 아파트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던 예비청약자의 경우 10억원 정도의 자금을 준비하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보다 1억원은 더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등 옵션이 대부분 유상이어서 최소 5000만원 정도 추가 자금이 필요하고 입주 때 취득세도 3600만원 가량 내야 한다. 따라서 전용 63㎡짜리 판상형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기 위해서는 대략 12억원 가량의 자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이처럼 실제 분양가가 예비청약자들의 예상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날 공개된 분양금액은 ‘로열층’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면적이어도 층이나 동 위치, 향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투유에 공개된 분양가는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준층의 분양금액”이라며 “보통 5층 이하 저층은 분양가가 낮고 동향이냐 남향이냐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분양가 계산 방식에 따른 차이도 있다. HUG가 분양보증할 때 쓰는 방식은 평형별로 평균 분양가를 더한 뒤 평형의 수로 나누는 산술평균 방식이다. 따라서 평형별 세대수나 층과 향을 반영한 가중평균치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가장 낮은 전용 132.92㎡형은 42가구만 공급돼 전체 공급 물량(1690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불과하지만 단순히 산술평균하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UG 기준 분양가는 보증금액에 대한 것이고 분양승인은 구청에서 받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분양가는 구청 승인금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정 방식 때문에 HUG 기준 평균 분양가와 건설사나 조합이 산출한 분양가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한다. 작년 9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도 HUG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이었지만, 조합이 강남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것은 4243만6000원으로 다소 높았다. 올해 초 과천 주공7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역시 조합에서는 평균 분양가를 3100만원 수준으로 산출했지만 HUG의 분양가는 2955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로또 단지’로 꼽히는 분양 아파트마다 HUG가 승인했다는 분양가와 실제 분양가 간에 괴리가 있어 논란이 됐다”며 “단순히 분양가 계산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데 청약자들은 건설사가 분양가를 부풀린 것 아니냐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8.03.14 I 권소현 기자
중도금대출 무산된 '로또 아파트'…"합가나 월세전환까지 총동원"
  • 중도금대출 무산된 '로또 아파트'…"합가나 월세전환까지 총동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결국 ‘현금 부자’들만 좋겠네요.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당첨되면 지금 살고 있는 전세 빼서 처가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중도금대출이 안된다고 하니까 일단 전세보증금 빼서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죠.”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중도금대출이 불발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당장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금수저’에게만 기회가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웃돈이 붙을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만큼 부모님과의 합가나 월세 전환 등의 방법까지 동원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이들도 나온다. 9일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이날 양재동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남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일단 연기했다. 지난달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평균 4160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강남구청과 평형별 분양가와 분양 일정을 협의해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분양승인을 내주지 못했다”며 “다음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도금 대출도 무산됐다. 가장 작은 평형도 분양가가 1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HUG가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제공하는 안을 검토해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예비청약자를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서 60%를 차지하는 중도금 중에서 40%를 대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디에이치 자이 개포 청약 과열로 다시 한번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시공사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10만명이 청약할 것이라는 ‘10만 청약설’이 나돌 만큼 이 아파트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래 분양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대출이 안되는 데 굳이 시공사가 보증을 서서 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조성돼 보증을 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강남구청은 미계약자들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예비당첨자 비율을 일반분양분의 80%로 늘리기로 했다. 보통 예비당첨자는 일반분양물량의 40% 선이다. 미계약이나 부적격 물량은 청약통장이 없거나 유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점이 높은 이들에게 더 기회를 주자는 차원이다. 중도금대출을 염두에 두고 청약을 준비 중이었던 실수요자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4억원대로 계약금 10%와 중도금 60%까지 대략 10억원 가량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전용 63㎡도 최소 7억원의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한다. 자녀 2명에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어 청약가점이 73점인 이모씨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당첨되면 부모님과 합가할 계획이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기간이 만료되면 보증금을 받아서 중도금을 치르고 잔금은 주택담보대출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씨는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웃돈)이 꽤 많이 붙을 게 눈에 보이는데 당장 불편하더라도 2년 정도만 부모님께 신세를 지기로 했다”며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놓치기 아깝다”고 말했다. 합가할 형편이 안되는 이들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까지 고려 중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 청약을 준비 중인 박모씨는 “월세 내는 게 중도금대출 이자보다는 비싸겠지만 자금 마련이 쉽지 않으니 고육지책으로라도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며 “로또 아파트라고 하니 무조건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투시도
2018.03.09 I 권소현 기자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꺾인 강남 집값 불씨되나
  •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꺾인 강남 집값 불씨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정부의 가격(분양가) 통제로 일반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정해져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는 이른바 ‘로또 단지’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아파트가 169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인 만큼 청약 성적이 올해 서울 분양시장 열기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와 국지적인 전셋값 하락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분양이 서울 집값 상승의 불씨를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일반분양 71%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들인 뒤 이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다. 지하 4층에 지상 최고 35층짜리 15개동에 총 1996가구 규모로 거듭난다.단지는 전 세대가 임대로 운영됐던 터라 조합원 물량이 없어 장기전세주택을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단일 단지로 최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PH(펜트하우스) 5가구 △176㎡PH 1가구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의 약 71%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도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다. 또 영동대로와 맞닿아 있는데다 양재대로도 인접해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일원초, 중동중·고, 개원중, 경기여고, 중산고, 휘문중·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고, ‘교육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올해부터 자사고·특목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됨에 따라 명문학군을 찾는 맹모(孟母) 수요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당첨 즉시 웃돈 2억…입주 땐 ‘새집’ 프리미엄에 집값 더 뛸듯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과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로 집값 급등세가 꺾인 데다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전셋값 하락으로 추격 매수세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올라 전주(0.40%)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디에이치 자이 개포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지난해 9월 인근에서 공급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 분양가와 동일하다. 애초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인근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3.3㎡당 4600만원에 책정하려 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조정 압박으로 4160만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현 매매시세는 3.3㎡당 평균 4768만원이다. 따라서 디에이치 자이 개포 전용 84㎡형(분양가 14억원 선)에 당첨되면 곧바로 2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억원 수준의 웃돈이 기대되면서 지난해 강남권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불었던 ‘로또’ 청약 열풍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 아파트가 입주(2021년 7월 예정)할 무렵에는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집값이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2016년 3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전용 84㎡는 14억원 선에서 분양됐으나 지난해 말 18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이달 현재 19억~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같은해 8월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스’(옛 개포주공3단지) 전용 91㎡형 역시 분양가가 16억원 선이었지만 현재 분양권 시세는 19억~2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소형 평형(전용 63㎡) 분양가도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자금 마련이 최대 부담으로 꼽힌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경우 HUG로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청약 당첨자 스스로 분양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탓에 목돈 마련이 쉽지 않아 결국 현금 자산이 많은 부자들에게만 ‘로또’ 기회를 안겨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2018.03.09 I 박민 기자
"서민 위한 도시재생, 아파트 수준 인프라 갖춰야"
  • "서민 위한 도시재생, 아파트 수준 인프라 갖춰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노후 주거지 정비와 주거 취약계층 보호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서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혁삼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8일 국토연구원과 LH연구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동 주관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 수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문재인 정부 5년간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방향과 전략, 주요 실천과제를 담은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 수립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연구원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주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노후 주거지 정비와 주거취약층 보호를 목표로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아파트 수준의 기초 생활 인프라 공급,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마을재생, 안심하고 오래 거주하는 우리마을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63.7%가 단독·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저층 주거지에 부족한 기초 생활 인프라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에서 공용주차장, 무인택배함, 체육공원 등 지역 내 부족하거나 주민이 원하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강남구 방배1동 멀티 공용주차장 사례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마을재생을 위해서는 도시재생에 주택정비를 반영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택정비,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고 노후주거지에 필요한 집수리와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했다. 사업과정에서 집주인의 이주지원과 임차인의 주거 내몰림을 막기 위해 공적임대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지 등 단독사업이 곤란한 건출물을 공공에서 매입한 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해당 집주인에게 우선입주권을 부여하는 식으로 재정착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권 연구원은 “이같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서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저충 주거지의 생활환경 개선과 마을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한편 소규모 건설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서민호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은 ‘도시재생 뉴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방향과 주요 전략’의 발제에서 구도심에 대학타운 등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기초생활인프라 공급과 소규모 정비사업 중심의 노후 주거지 정비 등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요 전략으로 제안했다. 특히 지역이 주도하는 창의적 사업 발굴·추진을 위해 사업 선정관리 권한을 단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예산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 소규모 주민제안사업을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8.03.08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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