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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이어지는 LG엔솔…40만원대 붕괴
  • [특징주]하락세 이어지는 LG엔솔…40만원대 붕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이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LG에너지솔루션이 17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40만원대가 깨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 51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1.75% 내린 3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원,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감소하고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2% 밑돌았다. 어닝쇼크 이후 하락 우위로 등락을 반복해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3.27% 급락하며 39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전날 0.25% 소폭 반등하며 다시 40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 다시 하락폭을 키우며 40만원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올해도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선 전기차 수요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특히 높아진 전기차 재고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어도 1개 분기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수요 감소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GM과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관련 협의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7 I 원다연 기자
닮은 듯 다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 블레이저' 인기
  • 닮은 듯 다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 블레이저' 인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GM한국사업장의 간판 쌍두마차 쉐보레 브랜드의 ‘트레일 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두 차량은 외관상 언뜻 닮아 보이지만 트레일 블레이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통 디자인을 따르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과 SUV의 중간 단계의 크로스오버차(CUV)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각기 다른 매력은 가진 이들 차량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판매 1위를 점하며 GM한국사업장의 실적을 이끈 효자 차량이기도 하다.GM한국사업장에 따르면 지난해 GM한국사업장은 전년 대비 76.6% 증가한 총 46만805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중 수출물량은 42만9304대로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21만3169대가 팔렸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1만6135대가 팔리면서 두 차량은 수출 투톱을 달렸다. 내수 최다 판매 모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이 기간 2만3656대가 팔렸다.이렇듯 대표 효자 차종으로 꼽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외관상 서로 다른 특징을 지녔다. CUV(트랙스 크로스오버)와 SUV(트레일 블레이저)라는 세그먼트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했기 때문이다.우선 정통 SUV을 표방하는 트레일 블레이저는 1660mm의 높은 전고(자동차 높이)를 기반으로 근육질의 단단한 바디라인을 강조했다. 투 톤 컬러로 구성된 루프는 트레일블레이저가 터프한 정통 SUV의 DNA를 보유했음을 보여주고, 실내는 넉넉한 헤드룸을 확보해 다목적성에 집중했다.쉐보레 SUV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GM한국사업장)반면 CUV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늘씬한 비율과 넓고 낮은 스탠스가 특징이다. 전고는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 낮은 1560mm로 설정하며 슬림하면서도 와이드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또한 2700mm의 넓은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를 기반으로 늘씬한 프로파일을 만들어 냈다. 쉐보레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GM한국사업장)라이프스타일도 두 모델을 구분하는 점 중 하나다.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륜구동 전용 모델로 도심주행에 최적화 돼있다. 쉐보레 모델 특유의 뛰어난 차체강성을 바탕으로 도심 속에서 경쾌한 주행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이 장점이다. 세단보다 높은 지상고를 갖춘 덕분에 캠핑장이나 높지 않은 가벼운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SUV 트레일블레이저는 도심주행은 물론 오프로드까지 정복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Switchable AWD) 시스템을 갖췄다. 버튼 하나로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이 가능해 효율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 스위처블 AWD의 특징이다. 전륜구동 모드를 활용할때는 온로드에서의 경쾌한 주행감과 효율성을, 사륜구동 모드를 활성화할때는 오프로드나 폭설 등 악천후 속에서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쉐보레 SUV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진=GM한국사업장)쉐보레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GM한국사업장)파워트레인 성능 역시 차이가 있다.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리터의 E-Turbo Prime 엔진으로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성능을 보유했다. 더욱 강력한 힘을 내는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1.35리터 E-Turbo 엔진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아웃도어를 즐긴다면 트레일블레이저, 도심 주행과 가벼운 나들이를 원하는 소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박민 기자
지난해 車수출 709억달러 ‘역대최대’
  • 지난해 車수출 709억달러 ‘역대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09억달러(약 9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1년 전(2022년)의 541억달러보다 31.1% 많은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국내 6개 완성차 회사(현대차(005380)·기아(000270)·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003620)·르노코리아·타타대우)는 424만대를 생산해 이중 145만대를 국내 판매하고 나머지 277만대를 수출했다.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하며 국내 생산량이 전년대비 13% 늘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0만대 이상 생산이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속 자동차 구매 대기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출대수도 20.3% 늘었다. 내수 판매량 역시 3.3% 늘며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공장 생산 판매분을 포함한 6개사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800만대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자동차 대당 수출단가도 지난해 2만3000달러(약 3065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2022년의 2만1000달러였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42억달러로 전년대비 51% 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연합(EU) 시장 호조가 전체 수출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북미 수출액은 370억달러로 전년대비 44.7% 늘었고 EU도 108억달러로 32.9%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대(對)아시아 수출액도 57억달러로 전년대비 28.7% 늘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대기 수요가 한풀 꺾였지만 한국차의 수출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년대비 18% 늘어난 64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18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안덕근(왼쪽 4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장관으로 취임한 첫 날인 이달 5일 평택항 기아 전용 부두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유정열(왼쪽 3번째) 코트라 사장과 최준영(오른쪽 4번째) 기아 대표이사, 이인호(오른쪽 3번째)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관계자도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무역수지는 55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 최대 수출품 반도체를 제치고 전 품목 중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수입차 국내 판매량은 28만75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수입액은 159억달러였다.단,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30억달러로 전년대비 1.5%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비중 증가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수요 축소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올해도 친환경차 중심의 자동차 수출 호조 흐름을 이어가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앞서 현대차·기아가 울산·화성(경기) 사업장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한 바 있다. 올 7월 미래차 부품 특별법 시행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 기업의 자율주행·전동화 전환 지원 정책도 확대 추진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곧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도 발표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 침체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올해도 지난해 수출 호조 동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현대차, 지난해 인수한 ‘인도 GM공장’에 설비개선 등 1조 투자
  • 현대차, 지난해 인수한 ‘인도 GM공장’에 설비개선 등 1조 투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공장에 설비개선을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급증하는 현지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고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기 위함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현대차의 탈레가온 지역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데벤드라 부총리는 “현대차가 약 700억 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현대차와 마하라슈트라주 정부 간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가운데)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왼쪽 두 번째)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투자 논의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부총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그는 “최근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등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지 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며 “마하라슈트라주 주정부 역시 현대차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적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앞서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8월 GM 인도법인이 운영하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1조원대 투자를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현지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내 현지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대로 늘려 ‘세계 3위’로 떠오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인도는 지난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2030년 승용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24.01.15 I 박민 기자
현대차·기아, 지난해 美서 165만대 판매 ‘사상 최대’
  • 현대차·기아, 지난해 美서 165만대 판매 ‘사상 최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165만대 넘게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진출 후 연간 15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1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 282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작년 총 87만 370대, 기아가 78만 2451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6만 9175대가 판매됐다.현대차·기아는 이번 판매량으로 미국 내 완성차 판매 4위에 처음 올라섰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업체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스텔란티스(153만 3670대)를 제치고 GM(257만 7662대), 도요타(224만 8477대), 포드(198만 1332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21년부터 혼다를 제치고 처음 5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선 것이다.괄목할 판매 성장을 이뤄낸 건 미국 자동차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 차와 고급 차, 레저용(RV)차 인기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 8122대의 친환경 차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판매랑이 늘면서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21년 23.7%에서 지난해(추정치) 23.9%를 기록한 것으로 점쳐진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친환경차 누적판매 1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누적 기준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94만6962대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5만926대, 전기차는 19만4279대, 수소전기차가 1757대 각각 판매됐다.
2024.01.12 I 박민 기자
'같은 어닝쇼크인데'…삼성전자·LG엔솔, 다른 증권가 반응
  • '같은 어닝쇼크인데'…삼성전자·LG엔솔, 다른 증권가 반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나란히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실적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목표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올리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 현황(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목표가 올리는 증권가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번주(8~12일) 3500원(4.57%) 하락하며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거래일 연속 사고 있지만, 주가는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기대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441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25.16% 못 미친 성적으로,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6조5400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보다 84.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목표가를 오히려 올려잡고 있다. 실적 발표후 BN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각각 4.88%, 4.82%씩 상향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느리지만 업황 바닥은 지나 개선 중으로, 상반기에 선진국 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예상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목표가를 올리지 않은 증권사들도 이번 실적을 ‘어닝쇼크’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출하를 통해 메모리의 정상 재고 레벨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1분기는 단기 출하 부진 가능성이 있으나 재고 레벨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만큼 2분기부터 메모리의 가파른 회복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 현황(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전기차 성장세 둔화 속 LG엔솔도 어닝쇼크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컨센서스를 46.33% 하회하는 3382억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으로 올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전기차 재고가 정상화되기까지 적어도 1개 분기 이상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3만원으로 11.67% 낮췄고 신한투자증권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9.09% 하향했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극재 가격은 올해 1분기, 배터리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업황은 수요 회복에 대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며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나오는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M과의 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관련 협의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주 0.72% 하락한 4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1.12 I 김인경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클래식카 특별전 '타임리스 레거시' 진행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클래식카 특별전 '타임리스 레거시' 진행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제너럴모터스(GM)의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캐딜락 클래식 모델과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 이벤트 ‘타임리스 레거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캐딜락 에스컬레이드.(사진=GM한국사업장)캐딜락은 122년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에스컬레이드를 고객들이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캐딜락의 현재를 보여주는 에스컬레이드와 함께 캐딜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아이코닉 모델인 캐딜락 드빌과 캐딜락 브로엄이 순차적으로 전시된다.캐딜락 드빌은 1959년 처음 출시돼 2011년까지 9세대에 걸쳐 판매됐으며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각계 각층 명사들의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캐딜락 드빌은 1965년식 3세대 차량으로, 다음달 18일까지 더 하우스 오브 지엠 1층 특별 전시 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공개된다.두 번째 헤리티지 모델인 캐딜락 브로엄은 1991년 차량으로 다음달 20일부터 3월 17일까지 1층 특별 전시 공간에서 전시된다. 캐딜락 브로엄은 1987년부터 1992년까지 판매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으로 과거 캐딜락 모델의 최상위 트림에 부여되는 명칭으로 사용됐다가 1987년부터 단독 모델로 출시됐다. 브로엄은 당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표적 의전 차량으로 사용됐다.이번 특별전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헤리티지 모델과 에스컬레이드를 관람하며 ‘QR 스탬프 투어’에 참가한 방문 고객들에게는 특별하게 제작된 ‘캐딜락 헤리티지 코스터 세트’를 증정한다. 또 12일부터 사전에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웹사이트를 통해 에스컬레이드 시승을 예약하고, 현장에서 시승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캐딜락 머그 텀블러가 증정된다.
2024.01.12 I 공지유 기자
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생생확대경]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19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 영문명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은 요즘 금융시장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최상위 업체들이다. 가장 뜨거웠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250% 넘게 폭등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넘어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곳이다.삼성전자는 미국이 치켜세우는 최고 회사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0월과 11월 당시 물류 대란을 해소하고자 주요 기업인들을 잇달아 백악관으로 불렀는데, 이때 두 번 연속 나간 이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이 유일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속한 인사는 그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3월 반도체 공급망 회의 때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불렀다. 미국이 국가 중대사를 함께 논한 유일한 외국 회사가 한국에 기반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현대차그룹은 더는 한국 비중이 큰 회사가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87만370대, 78만2451대를 팔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정도면 GM, 토요타, 포드와 함께 첫 북미 ‘빅4’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어느 시골을 가도 현대차 딜러숍을 찾을 수 있고 기아 SUV를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BMW, 스텔란티스, 혼다, 폭스바겐 등을 앞섰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앞에는 아직 굴지의 도전 상대들이 엄연히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TSMC 같은 곳의 명성 역시 삼성전자 못지 않다.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떤 부활 시나리오를 써나갈 지도 예단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유독 강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이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면 한 치 앞이 안 보인다는 위기감이 기저에 있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새해 들려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업은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삼성전자 부품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는 하드웨어 협업 수준이 아니다. 핵심 플랫폼을 공유하고자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겠다는 뜻이다.이런 동맹을 일상적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두 그룹은 오히려 70년 이상 한국 재계의 수위를 놓고 다퉜던 라이벌이었고,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1995년에는 갈등에 극에 달한 앙숙이었다. 2020년대 들어 활발해진 ‘3세 동맹’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실리주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3세 시대 들어 비로소 경쟁의 범위가 한국에서 세계로 확 넓어졌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두 그룹뿐만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넘어서려면 국내외 막론하고 그 누구와도 마주 앉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명분보다 극한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멀찍이 따돌리는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다.
2024.01.11 I 김정남 기자
‘GM 공유 요구+유동성 확보’…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
  • [단독]‘GM 공유 요구+유동성 확보’…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MPC를 미국 정부에 신청하고 수령하기까지는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권리를 미리 매각해 현금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나눠달라는 제너럴모터스(GM)의 요구를 들어주는 동시에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올해 미국 정부로부터 수령할 AMPC를 제3자에게 선제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4월 지난해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량을 결산해 AMPC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보조금이 들어오는 시기는 오는 10월쯤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금을 받기까지 앞으로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AMPC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의 제조를 미국에서 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2년 8월 IRA를 제정하며 해외 기업의 자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셀 제조 시 35달러(1㎾h 기준), 배터리 모듈 제조 시 45달러(1㎾h 기준)를 지원받는다.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감안했을 때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을 AMPC는 총 6768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2조16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 중 AMPC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에 달하는 셈이다.AMPC 제3자 매각은 이미 미국의 태양광 업체 퍼스트 솔라(First Soalr)가 실시한 바 있다. 퍼스트 솔라는 지난달 27일 태양광 모듈 판매로 축적한 최대 7억달러(약 9200억원)의 AMPC를 금융결제업체 파이서브(Fiserv)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퍼스트 솔라는 AMPC 총액의 약 4%를 할인한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이 AMPC의 매각을 결정한 배경에는 첫번째로 유동성 확보가 지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글로벌 배터리 패권을 쥐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벌여왔는데 최근 들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며 배터리 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까지 집행한 누적 설비투자(CAEPX)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7조6000억원에 달한다.GM의 AMPC 공유 압박도 LG에너지솔루션이 AMPC 매각을 검토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북미지역에 설립하는 합작공장은 총 3곳으로 1곳은 현재 가동 중에 있으며 2곳은 아직 양산을 시작하지 않았다. GM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측에 합작공장 50%의 지분율대로 AMPC의 절반을 나눠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를 공유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판가, 물량, 공급계약 기간 등 앞으로 GM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유 자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다만 제3자 매각을 위한 인수자 물색과 할인율 협상 등이 관건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관련한 모든 사항은 고객사, 시장상황 등 여러 경영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3자 매각도 가능한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4.01.10 I 김성진 기자
"LG엔솔, 수요 둔화에 목표가↓…하반기 업황 회복 주목"
  • "LG엔솔, 수요 둔화에 목표가↓…하반기 업황 회복 주목"
  •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003550)에너지솔루선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 속 업황 회복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0.60% 오른 4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용진 연구원은 “올해는 전기차 수요는 상저하고가 뚜렷할 전망으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일단락되고 주요 신차들이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한다”며 “수요 가정치 변경을 감안해 실적 추정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원,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감소하고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2% 하회한 수치다.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2,501억원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가 수요 둔화에 직격했다. 전체 소형전지 영업이익은 1755억원, 중대형전지 영업이익은 1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5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정 연구원은 “원통형은 주요 고객사가 재고 소진에 집중해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중대형 전지는 유럽의 가동률 부진과 전반적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북미 GM의 판매 확대와 AMPC 인식의 성장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수요 둔화에 따른 예상된 부진 이후 업황 회복 시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원통형 수요는 주요 고객사의 페이스리프트 차종 출시에 따라 2분기부터 수요 회복과 재고 축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수요는 유럽 회복 속도가 아직 더뎌 오는 하반기를 반등 시점으로 봤다.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 4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선제적인 북미 투자의 혜택으로 북미 현지 수요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며 “고수익성 차종 판매와 AMPC 인식 덕에 업황이 부진한 상반기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1.10 I 이은정 기자
4Q 주춤했지만…LG엔솔, 작년 '매출 30조·영업익 2조' 시대 열다
  • 4Q 주춤했지만…LG엔솔, 작년 '매출 30조·영업익 2조'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발 빠르게 북미 생산 거점을 확보해 받은 세액공제 혜택이 지난해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2020년 출범 후 3년 연속 고속 성장 이뤄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 대비 30% 중반 이상의 연간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으나 30%를 넘어서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분리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에 이어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비롯해 글로벌 고금리 기조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자료=LG에너지솔루션)◇전방산업 전기차 침체로 ‘숨 고르기’ 돌입지난해 연간 실적과 달리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7% 감소한 수치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45X)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은 25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약 74%가 IRA를 통해 나오며 실적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JV) 1기가 가동되는 등 북미 지역 생산과 판매가 늘면서 IRA 세액공제 금액도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하락에는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연동 계약이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둔화와 완성차(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의 영향도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 감소와 함께 지속적인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영향 확대, 완성차들의 생산 물량 조정으로 가동률이 저하하면서 늘어난 고정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서는 올해 배터리 업계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다른 산업 분야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팔랐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사를 통해 초격차 제품과 품질 기술력을 얻고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도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부터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이어간다. 올해는 GM JV 2기,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 가동도 앞두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업황 침체는 일시적”이라며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글로벌 생산 기반,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기업들은 올해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1.09 I 김은경 기자
"춥다"고 하니, 알아서 車온도 올려줘…폭스바겐, 챗GPT 탑재
  • "춥다"고 하니, 알아서 車온도 올려줘…폭스바겐, 챗GPT 탑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앞으로 출시될 차량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선두주자 ‘챗GPT’를 탑재할 계획을 공개했다.폭스바겐 ID.5 전기차에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올해 2분기 초부터 북미와 유럽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챗GPT가 탑재된 차량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뵀다.폭스바겐은 지능형 음성 비서 기능인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챗GPT를 통합해 올해 2분기부터 해당 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챗GPT를 표준 기능으로 적용한 최초의 대량 제공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운전자는 차량 내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고도 IDA 음성 도우미를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예를들어 “추워요”라는 말을 들으면 온도를 자동으로 높이고, “치킨이 먹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가까운 레스토랑을 보여주는 식이다.AI가 차량 운전자의 다양한 요구를 인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이 그루에니츠 폭스바겐 기술개발 담당 이사는 “우리 고객들이 수동으로 좌석을 조정하는 대신 음성 대화 시스템을 사용하길 원한다”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원활하고 직관적인 차량 사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폭스바겐은 ID.4, ID.5, ID.3, 올 뉴 티구안, 올 뉴 파사트 등 다양한 모델의 최신 인포테인먼트와 함께 챗GPT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자동차업계에서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제너럴모터스(GM) 지난해 3월 챗GPT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사용해 가상 개인비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6월 자사의 ‘MBUX’ 시스템이 탑재된 약 90만대 차량에 챗GPT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테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향후 사용자가 운전석에서 영화나 레스토랑 예약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1.09 I 이소현 기자
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마켓인]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우리금융캐피탈이 부동산 PF 시장 위축에 따라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개인·기업·투자금융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돼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4일 총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키워왔지만, 자동차금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부동산 PF가 많지 않아 취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사채 발행은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신인 한국할부금융은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쉐보레)의 금융부문을 담당하는 여신전문금융사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관계가 끊기면서 최근 5년간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은 50%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하며 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작년 말 타타대우상용차(전 대우자동차 트럭제조부문)와 전략적 전속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 자산은 2018년 2조9705억원에서 작년 3분기 5조99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시장 내에서 입지를 굳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탈업계의 조달비용이 카드사 대비 열위하고, 다른 캐피탈사와 비교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가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금융은 캐피탈업계가 주로 취급해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업계가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드업계 신용등급이 캐피탈업계 대비 높기 때문에 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보탰다. 금융지주사 계열 캐피탈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를 기록했지만, 카드사들은 AA 이상을 나타냈다. 여기에 KB캐피탈은 지난 5일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1900억원을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 운영자금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캐피탈에 대해 한국GM,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와의 제휴 관계를 활용해 국산신차금융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전속금융계약을 체결한 재규어(Jaguar), 랜드로바(Land ROVER), 테슬라(Tesla)와의 제휴 등으로 수입차금융 사업기반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2024.01.08 I 김형일 기자
‘신기술 집합’ 모빌리티, 한·중 격돌에 전통 강자는 ‘뒷걸음’?
  • ‘신기술 집합’ 모빌리티, 한·중 격돌에 전통 강자는 ‘뒷걸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AAM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두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AAM 미국 법인 ‘슈퍼널’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를 나란히 소개했다.슈퍼널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기체를 최초로 선보인다. 슈퍼널과 현대차그룹 역량을 집결헤 만든 기체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공항 ‘버티포트’ 등 그룹이 조성할 AAM 생태계도 구체화한다.현대차그룹 슈퍼널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이에 맞서 샤오펑 에어로HT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를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기차 기업이 아닌 AAM 기업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다.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올해 CES에서 한·중 모빌리티 기업은 기술 경쟁을 다각도로 벌일 전망이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는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술력을 알린다.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에서 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시연하고 4월부터 판교에서 시범 운행한다.중국의 공세도 만만찮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1100여곳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운행한다. 부품과 실차로 나뉘지만 치열한 자율주행 경쟁이 벌어진 셈이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반면 그간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온 독일·미국 완성차 기업들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소개한다. AAM과 같은 미래 먹거리나 파격적 신차를 소개하기보다는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구상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한다. 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은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IVI 시스템을 소개한다.전동화 전환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던 미국 ‘빅 3’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아예 CES에 불참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로 일제히 전동화·SDV 투자를 삭감하면서다.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대신 전기차 신흥 주자로 나선 곳은 일본 혼다와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다. 혼다는 그간 GM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던 데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차를 공개하고 전략을 구체화한다. 빈패스트는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이젠 모빌리티” 기술 전장 넓힌 한·중·일..미래차, 판 커진다
  • “이젠 모빌리티” 기술 전장 넓힌 한·중·일..미래차, 판 커진다[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세(勢) 싸움이 예상된다. 전동화·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자율주행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미래 모빌리티의 판이 커지면서 선두에 서기 위한 양국 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일본 혼다까지 전격 전동화 선언에 나서면서 전기차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전시를 앞둔 참가 업체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4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이 각각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한국과 중국이 AAM,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 기술 분야에서 맞붙는 사이 일본 혼다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동화 차량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생태계 만드는 한국 車…“양산 가능” 신기술 뽐내는 부품사CES 2024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미국 법인인 ‘슈퍼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슈퍼널이 최초로 선보일 기체와 이를 포함한 AAM 생태계가 관심을 끌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날 슈퍼널이 “다른 주요 완성차 기업이 올해 기술 쇼케이스를 건너뛰면서 주목받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현대모비스가 CES 2024에서 전시할 기술 실증차. (사진=현대모비스)양산 가능한 미래차 부품 기술을 확보한 국내 부품사 역시 관심 대상이다. 미국 매체 테크레이더는 “CES 2024에는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현대모비스는 양산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20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이같은 트렌드에 올라탔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을 집약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대표적이다.HL만도 부스. (사진=HL만도)HL만도와 자회사인 HL클레무브 역시 CES 2024에서 일상 속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를 차리고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전시를 꾸린다.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CES에서 시연한다. 당장 올해 4월부터 판교 지역에서 시범 운행에 돌입하는 로봇이다. HL클레무브는 소형 모빌리티에 장착해 개인용 전자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비틀’(Beetle), 타이어 마모도, 노면 상태 등을 인지하는 ‘타이어 싱크’ 등 기술을 선보인다.◇ 신기술 들고 중국 재참전…日 혼다, EV 라인업 선봬국내 기업의 약진에 맞서는 중국 모빌리티 기업의 공세도 만만찮다. AAM과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 기술로 무장한 중국 기업 1100여곳이 CES 2024에 참전하면서다.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은 CES 2024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으로 등장한다.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를 통해 ‘플라잉카’를 선보이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는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특징이다.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시범 운행 중인 위라이드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선 것이다.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여기에 일본 혼다까지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혼다는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미래 전기차 전략도 더욱 구체화한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움’을 기반으로 제작하던 것을 자체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
  •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그동안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온 독일과 미국 완성차 3사가 올해는 자세를 낮췄다. 전기차 성장 속도가 둔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면서다. 전동화에서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 온 미국 ‘빅3’는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그런 가운데 신흥 강자로 떠오른 베트남 빈패스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독일 완성차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브랜드) 세 곳이다.올해 독일 완성차 기업은 AI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결합한 미래 생태계 구축 청사진을 그린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을 일제히 선보이는 것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CES에서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이 개발한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구현해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음성 비서를 차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발표한다.최근 몇년 새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CES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는 뒷좌석(Back seat)에 있다”며 “EV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동화 전환에 ‘진심’이던 미국 기업들은 아예 CES에 나서지 않는다. 미국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에 따라 올해 CES 불참을 선언했다. 파업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면서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일제히 전기차 관련 투자를 삭감했다. 그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행보로도 풀이된다.전기차 선구자 격인 테슬라는 직접 CES에 나서는 대신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협력키로 하면서다. 또한 테슬라 루프’를 올해도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전역에서 운영하며 루프 실증사업을 이어간다.베트남 빈패스트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빈패스트 뉴스룸)대신 올해 CES에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신흥 강자 자리를 노리는 완성차 기업이 등장할 예정이다.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가 대표적이다.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새로운 전기차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로 떠오른 만큼 빈패스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이들은 올해 CES에서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 공개하기로 했다.차량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한 순수 전기 VF 9 풀사이즈 SUV도 전시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운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日 혼다, 캐나다에 18조원 투자 전기차 공장 건설 검토
  • 日 혼다, 캐나다에 18조원 투자 전기차 공장 건설 검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혼다 자동차가 2조엔(18조18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는 혼다 투자금 중 역대 최다 규모로, 미국과 유럽(EU) 완성차에 뒤진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사진=혼다코리아)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기존 자동차 공장 인접 부지 등을 전기차 신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이르면 2028년쯤 가동을 목표로 연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26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한다. 캐나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북미에서 두 번째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캐나다 공장이 가동되는 2028년에는 북미 전기차 연간 생산능력이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캐나다는 2023년 12월 ‘탈 가솔린’을 선언하고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도입할 계획이다.북미 시장은 혼다 전 세계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혼다는 북미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0%, 2035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캐나다 신공장은 중요한 공급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닛케이는 내다봤다.혼다는 캐나다 신공장에 자체 배터리 생산 기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신기술 연구 기업과 협력도 검토한다. 혼다는 현재 한국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손잡고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혼다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양산형 전기차를 공동 개발, 2027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중단을 결정했다. GM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올해 출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생산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전기차 시장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둔화될 조짐이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등에 120억달러(약 15조7600억원) 투자 계획을 재검토했고, GM도 대형 전기차 생산을 연기했다. 이와 반대로 혼다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2024.01.08 I 양지윤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AI 훈풍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AI 훈풍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8일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과 맞물려 인공지능(AI) 산업 훈풍이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8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각각 상승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2.10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2%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0.1~0.3% 상승)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35%) 내린 2578.0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8포인트(1.39%) 오른 87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 포 사격 도발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에 낙폭을 다소 키우기는 했지만, 관련 영향은 크지 않았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7포인트(0.07%) 오른 3만7,466.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09%) 뛴 1만4524.07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고용보고서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냉각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둔화에 주목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과 달러인덱스의 강세는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른 점이 확인되며 이러한 부담을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되며 상승 압력이 커졌다”며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추운 날씨로 인해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개막을 앞둔 CES: 관련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물결은 1995년 인터넷 이후 처음으로 혁신적인 산업이 생긴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새롭고 획기적인 내용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 MS, 인텔, 델 등의 신기술,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AMD도 많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BMW, 벤츠, 포드, GM 등 자동차 업종의 발표 비중도 확대 중”이라며 “이번 CES를 통해 AI 산업의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08 I 최훈길 기자
삼성SDI, 4Q 실적 아쉬워도 올해 성적 기대…목표가↓-IBK
  • 삼성SDI, 4Q 실적 아쉬워도 올해 성적 기대…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나 올해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0만원으로 ‘하향’했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북미 공장 조기 가동 및 현지 시장 본격 진출, IRA AMPC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P5 비중은 3분기 50% 수준에서 4분기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북미 내 리비안 판매량도 견조하게 증가 중”이라며 “2027년 북미 내 SDI의 예상 배터리 케파(CAPA)는 100GWh(Stellantis JV, GM JV)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IBK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0.7% 늘어난 5조9991억원,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15.9% 감소한 416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매출액 6조2000억원, 영업익 523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EV향 중대형 전지 부문은 유럽향 수요가 견조하나 북미향 수요가 감소하여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2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소형전지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 지속으로 전동공구향 매출이 감소하여 1조8000억원으로 예상하며 ESS 부문은 3분기 수요 이연 효과가 기대되었으나 판매 증가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했다.지난해 12월 IRA FeoC 규정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이 43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총 19개 모델 중 7500달러 수령 가능한 차종은 10종, 3750달러 수령은 9종이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기업별 EV 크레딧을 수령 가능한 차종 수는 삼성SDI 8종(리비안 5종, 지프 2종, 링컨 1종), 파나소닉 6종(테슬라 5종, 포드 1종), LG에너지솔루션 3종(쉐보레 2종, 크라이슬러 1종), SK온 2종(포드 2종)으로 추정된다”며 “삼성SDI의 수혜 차종 수가 가장 많은 만큼 배터리 기업 중에서 북미 내 수혜 강도는 가장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8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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