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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급’ 국산·수입 중고차 가격, 3월도 강보합 예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주행거리 1만킬로미터(㎞)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 가격이 3월에도 지난 달과 비슷할 전망이다. 아직 ‘신차 효과’가 사라지지 않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가격과 판매량이 유지되는 흐름이 포착됐다.케이카가 발표한 3월 신차급 중고차 시세표. (사진=케이카)7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381970)가 발표한 신차급 중고차 평균 시세에 따르면 3월 국산차 가격은 강보합세를, 수입차 가격은 약보합세를 각각 나타냈다.케이카는 2023년 출시 이후 주행거리가 1만㎞ 미만인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시세를 분석했다.통상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 출시 가격과 중고차 판매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신차 출시 가격이 저렴하거나 매물로 나온 중고차가 거의 없는 경우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다.국산차 중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차량은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그랜저(GN7) 등 신차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델들이다.반면 신차 효과가 다소 사라진 KG모빌리티(KGM) 토레스 중고차 가격은 3.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 더 뉴 아반떼(CN7), 스타리아, 캐스퍼 등과 기아 K8(하이브리드 포함) 등도 1%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수입차 브랜드의 신차급 중고차도 신차 출시 효과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5시리즈 신형을 출시한 BMW는 중고차 시장에서 5시리즈(G60)와 중형 SUV ‘판매량 1위’ 모델인 X5(G05)가 전월과 동일한 시세를 보이며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W213, GLE클래스 W167이 각각 0.7%, 0.3% 소폭 하락했다. 또 C클래스 W206과 GLC클래스 X254가 각각 1.8%, 1.4% 내렸다.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중고차는 연식이 오래되거나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에 비해 시세의 유동성이 크진 않지만, 신차 판매량이나 프로모션 등에 주로 영향을 받는 편”이라며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 대비 수백만원 낮아진 가격이지만 신차와는 다름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차량을 바로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이나 합리적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이라고 말했다.
- 2월 수입차 판매 전년比 24.9%↓..5시리즈 앞세운 BMW ‘1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2월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9% 줄어들었다.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수입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는 BMW로 5시리즈 등 신차 효과가 뚜렷했다는 분석이다.BMW 5시리즈. (사진=BMW)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1만62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했다. 다만 전월(1월 1만3038대)과 비교하면 24.1% 늘었다.1~2월 누적 등록대수는 총 2만93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844대) 대비 22.5% 감소했다.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BMW가 6089대로 가장 많아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5시리즈 효과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이어 메르세데스-벤츠 3592대, 볼보 961대, 렉서스 919대, 포르쉐 828대, MINI 755대, 토요타 736대, 폭스바겐 462대, 포드 306대, 랜드로버 275대 등이다.2월 베스트셀링 모델 역시 BMW 520으로 총 1384대가 판매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이 860대, BMW 530 xDrive가 639대 각각 팔렸다.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8876대로 전체 등록대수 대비 비중이 54.7%에 달했다. 이어 가솔린 517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35대(3.4%), 디젤 459대(2.8%) 순이다.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3381대로 82.4%에 달했다. 이어 일본 1766대(10.9%), 미국 1090대(6.7%) 순이다.구매 유형별 비중을 보면 개인 구매가 65.1%(1만572대), 법인 구매가 34.9%(5665대)를 각각 차지했다.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 '中 춘절 영향'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전년比 60.6% ↑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1.5GWh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성장했다. 중국 춘절이 2월로 밀리면서 동월 기준 중국 전기차 판매비중 증가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춘절 영향…판매 충격 2월로 밀릴 것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3%(5.9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 삼성SDI는 44.3%(2.5GWh), SK온은 19.1%(2.1GWh) 성장률과 함께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전년 동월 대비 60.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국내 3사의 점유율이 대폭 하락한 것은 1월의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중국 춘절의 시기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춘절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작년에 1월이었던 반면 올해에는 2월이다. 이에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저조한 반면 중국의 성장률은 90% 이상을 나타내며 중국 업체를 제외한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중국승용차협회 CPCA도 이러한 이유로 올해 1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강세를 보였으나 2월에는 최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분기의 데이터가 모두 집계된 후에 정확한 업체별 점유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기차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자동차·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포드와 GM, 르노, 폭스바겐 등은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배터리·소재 업체들도 속도조절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에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이나 HEV, PHEV의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들을 밝히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HEV나 PHEV와 같은 하이브리드 차들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출처: 2024년 2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차량 판매호조, 신차 출시 확대…삼성SDI 두드러진 성장 국내 3사의 성장세는 주로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판매 호조와 함께 신차 출시 확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삼성SDI는 BMW iX/i4, 아우디 Q8 e-Tron, 피아트 500e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ED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의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수익성을 통해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 우려에 의한 업황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한편 삼성SDI는 자회사 STM을 통해 자체 양극재 생산을 확대하는 내재화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북미 시장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LFP 개발과 함께 현대차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럽과 북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팅 마하-E(Mustang Mach-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테슬라, 포드, GM 등의 완성차 OEM들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가속화와 46-시리즈의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방침이다.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0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9.8% 역 성장했다.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특히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전체 배터리 사용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개선된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88.1%(20.5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지커(ZEEKR)와 Ideal(리샹) 등 주요 브랜드 차량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며 4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통해 34.4%(7.4GWh) 성장률로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외 지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Atto 3(Yuan plus), Atto 4(Seal)에 더불어 돌핀(Dolphin)의 판매량이 신장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 BMW, PHEV 세단 '뉴 530e' 국내 출시…8920만원부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BMW코리아가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530e’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BMW 뉴 530e.(사진=BMW코리아)BMW 뉴 530e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효율성과 순수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이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BMW코리아는 설명했다.이전 세대 보다 최고출력이 63% 높아진 184마력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190마력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299마력을 발휘한다.전기모터의 출력 상승과 함께 전기모드 주행거리도 확대됐다. BMW 뉴 530e는 18.7킬로와트시(kWh) 용량(Net)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73㎞(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이전 세대의 45㎞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연료탱크 용량도 60리터(ℓ)로 늘어나 배터리와 연료를 가득 채우면 공인연비 기준 최대 751㎞까지 주행 가능하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 복합연비는 15.9㎞/ℓ(엔진+모터 기준)이다.BMW 뉴 530e.(사진=BMW코리아)이외에도 BMW 뉴 i5와 동일하게 뒤차축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민첩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가솔린 및 디젤 모델과 동일한 520ℓ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했다.BMW 뉴 530e는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를 비롯해 BMW 인터랙션 바, 메리노 가죽, 크리스털 내장재, 하만 카돈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 등의 고급 사양과 컴포트 시트, 4-존 에어 컨디셔닝,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및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와 같은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뉴 530e의 국내 판매 가격은 베이스 모델이 89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922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 티맵 점유율 74%로 내비 1위…카카오맵은 이용자 줄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티맵이 7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1위를 차지했다.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10만 명 대상)’에 따른 결과다. 컨슈머인사이트는 3년 내 신차 구입자 중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1만5967명에게 어떤 내비게이션 앱을 주로 쓰는지 물었다.이에 따르면 티맵을 이용하는 사람이 74%로 1위였고, 뒤를 이어 카카오맵 12%, 네이버지도 7%, 기타 7%였다.특히 2022년 조사에 비해 티맵은 점유율이 6%포인트 증가한 반면, 카카오맵으 6%포인트가 하락했다. 네이버지도와 기타는 변동이 없었다.이번 조사 대상은 티맵,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원내비, 맵피, 아틀란, 구글맵·구글 웨이즈, 아이나비 에어, U+카카오내비 등 9종이었으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방식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한 ‘폰 프로젝션’과 ‘폰 미러링’ 방식 △자동차와 연동 없이 거치대 등을 통해 이용하는 방식을 모두 포함했다.수입차에서 내비 더 많이 쓴다..국산차의 2.5배조사 결과 3년 내 신차 구입자 3명 중 1명(34%)이 운전 중 내비게이션으로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스마트폰 내비 주 이용률이 62%로 국산차(25%)의 2.5배에 달했다. 최근 출시되는 수입차에 국산 내비게이션 채택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화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 셈이다.내비게이션 앱 중에는 티맵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 내비 이용자 4명 중 3명 꼴인 74%가 티맵을 주로 쓰고 있었고, 이어 카카오맵(카카오내비) 12%, 네이버지도(네이버지도 안의 내비) 7% 순이었다. 나머지 6개 앱의 합계(기타)는 7%에 그쳤다.티맵이 전년 대비 6%포인트(p) 늘어난 반면 카카오맵은 6%p 감소했는데, 이는 카카오맵에서 빠진 이용자가 그대로 티맵으로 옮겨 갔다고 볼 수 있다. 티맵 이용률은 국산차(72%)보다는 수입차(81%)에서 높다는 특징도 있었다.카카오맵 점유율 하락은 잇단 서비스 오류 때문이용자가 꼽은 주 사용 이유를 비교하면 앱별 장단점이 엿보인다. 티맵은 ‘길안내가 빠르고 정확해서’, 카카오 맵은 ‘사용이 편리해서’, 네이버지도는 ‘화면이 보기 편해서’가 사용 이유 1순위로 꼽혔다. 이 중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인 ‘길안내가 빠르고 정확해서’를 꼽은 비율이 티맵은 25%였던 데 비해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는 각각 18%, 14%로 차이가 컸다. 내비게이션의 핵심가치인 ‘길안내’에서 티맵이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반면 네이버지도는 내비게이션이 지도 검색 중심 앱의 여러 기능 중 하나라는 특성 때문에, 카카오맵은 잦은 서비스 오류 때문에 ‘길안내’에 대한 요구 수준과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맵은 ’22년 11월과 12월, ’23년 9월과 10월 잇단 접속 오류로 소비자가 불편을 겪었다. 조사 전은 물론 후에도 서비스 문제가 잇따라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추가 위축이 우려된다.티맵 통합형 시스템 장착 나서는 수입차들수입차는 볼보와 폴스타에 이어 벤츠, BMW 등 유수 브랜드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에 나서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수준 미달의 저렴한 내비를 장착해 소비자가 순정 내비를 외면하고 스마트폰 내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방임하던 수입차들이 소비자 불만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면서 “티맵이 수입차 내비게이션의 표준이 돼 현대오토에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벤츠·BMW 빠진 제네바 모터쇼, 중국 전기차가 채웠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로 5년만에 열린 제네바 모터쇼가 다소 초라한 모습이다.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지만 참가하는 업체가 크게 줄면서 예전과 같은 규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벤츠, BMW 같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빠진 자리는 중국 업체들이 메우며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 마련된 BYD 전시장 앞을 방문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제네바 국제모터쇼(GIMS)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전시장 팔렉스포에서 제네바 모터쇼를 진행한다.제네바 모터쇼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2019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지만 참여 업체는 같은기간 140개에서 20개로 급감했다.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 토요타를 비롯해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 스텔란티스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빠졌고 벤츠, BMW, 아우디는 물론 페라리, 포르쉐, 테슬라 등도 참여하지 않는다.서방측 자동차 기업들이 빠진 자리는 중국이 채웠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참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BYD·SAIC와 함께 르노, 다치아, 루시드 등 5개 업체가 주요 라인업을 형성하는 데 중국 업체들의 전시 모델의 수와 부스 면적을 감안하면 더 큰 경쟁력이 있다는 게 중국측 평가다.비야디는 8개의 신에너지 모델을 준비했다. 상하이차는 독자 브랜드인 즈지((智己)와 MG를 통해 즈지 L6, MG3 하이브리드차(HEV) 등 10개의 전기·스마트차를 선보였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모터쇼에 참가한 것은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상하이차 즈지는 올해 L7과 LS7을 중동·남미·동남아 시장에 내놓고 내년에는 LS6와 L6를 글로벌시장에 판매하겠다는 해외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비야디도 최근 선보인 친 플러스 DM-i의 2분기 유럽 출시를 앞뒀다.중국승용차연합회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522만대로 전년대비 54%나 급증했다. 올해에는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이차이는 “제네바 등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자체 자동차 업체들의 인기는 유럽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것이 이유로 중국 업체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줬다”고 평가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내 전기차는 판매량은 연간 150만대 이상으로 전년대비 37%의 성장률을 보였다.취동수 승용차연합회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 기술은 유럽·미국보다 뒤쳐졌지만 신에너지 기술은 훨씬 앞섰다”며 “유럽 시장의 자원은 상대적으로 빠듯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확대될 여지가 많다”고 예상했다.다만 유럽 시장에 진출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는 점은 고민 거리다. 중국 내 보조금 등의 지원으로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공급할 수는 있지만 해외에서는 수출 비용, 관세 등을 감안할 때 판매가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판매가격이 올라가면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고, 단가를 낮추면 수익성이 낮아지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한 자율주행차 회사의 임원은 이차이에 “현지에서 브랜드, 채널, 서비스 역량을 완전히 구축하면 연간 10만대 판매가 수익성의 문턱”이라며 “현재 중국에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 BMW·MINI 고객 대상 ‘서비스 페스타 2024’ 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BMW그룹 코리아는 오는 3월 4일부터 4월 13일까지 BMW 및 MINI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페스타(Service Festa) 2024’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MINI 서비스 페스타.BMW는 오리지널 부품,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제품 및 공임 서비스를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BMW 라이프스타일 가방 및 러기지의 경우 30% 할인을 적용한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경우 BMW 밴티지 내 전용 쇼핑몰인 ‘조이몰(Joy Mall)’에서도 동일하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또한 BMW M 퍼포먼스 배기, M 퍼포먼스 브레이크 및 세라믹 브레이크, 여름용 휠·타이어 세트 제품 및 공임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구매 고객에게 크리스탈 도어 핀과 타이어 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이와 함께 오리지널 타이어에 10% 할인을, 타이어 교체 공임에는 최대 50% 할인을 적용한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 4본 교체 시 BMW 오리지널 트롤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MINI의 경우, 오리지널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가방 및 러기지 제품 등을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기타 라이프스타일 제품 및 오리지널 부품과 공임에 대해 20% 할인을 제공한다. 오리지널 타이어는 10% 할인에 더해 공임은 최대 50% 할인이 적용되며, 4본 교체 시 MINI 오리지널 트롤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BMW그룹 코리아는 이번 서비스 페스타 2024 캠페인을 기념하여 신차 구매 고객 대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인 ‘워런티 플러스 프리미엄’ 및 ‘워런티 플러스 라이트’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캠페인 기간 내 구독형 차량관리 케어 프로그램인 ‘서비스케어플러스’ 가입 및 입고 시 장우산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일반 수리 고객에게는 수리 비용에 따른 사은품을 제공하고, BMW·MINI 자차보험 사고 수리 시 최대 50만원의 자기부담금을 지원한다.
- 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 제네바 국제모터쇼 '올해의 차' 선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이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은 22개국 58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총 329점을 얻어 ‘2024 올해의 차’ 수상 영예를 안았다. 2024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는 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 외에도 BMW 5 시리즈, 푸조 E-3008·3008, 기아 EV9, 볼보 EX30, BYD 씰, 토요타 C-HR 등 7개 모델이 지난해 11월 투표를 통해 선정된 바 있다.세닉 이테크 일렉트릭은 르노의 AmpR 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차다. 전장 4.47m, 전폭 1.86m, 전고 1.57m로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87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25㎞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한편 르노는 이번 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 외에 1966년 르노 16, 1982년 르노 9, 1991년 클리오, 1997년 세닉, 2003년 메간, 2006년 클리오 등 총 7개 모델이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 한국타이어, 15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주관하는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국내 타이어 산업 부문 15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27일 밝혔다.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사진=한국타이어)이번 조사에서 한국타이어는 혁신 능력, 주주 가치, 사회 가치, 고객 가치 등 6대 핵심 가치 관련 항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경영 능력, 재무건전성 등을 기반으로 국내 타이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및 환경친화적 경영 등을 실천해 온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한국타이어는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을 중심으로 톱티어(Top Tier)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르쉐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온 결과, 전 세계 40여 개 브랜드 약 250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특히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 특화 기술로 탄생한 ‘아이온’은 지난 2022년 5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전기차 선진국 출시 이후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까지 연착륙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주류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대회 공식 레이싱 타이어로 활약 중이다. 최고 속도 320km/h, 최고 출력 350kW로 현존하는 최강의 전기차 레이싱 머신에 최상의 경기력을 지원하며 글로벌 최상위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또한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의 파트너십으로 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의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로서 2023 시즌부터 대회에 출전한 모든 람보르기니 차량에 ‘벤투스(Ventus)’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기술 지원에 나서며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ESG 경영을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역사회 소외계층 대상 나눔 활동과 임직원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연간 봉사활동 ‘1만 시간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핵심 비즈니스 특성인 모빌리티와 연계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도 지속 이어오며 국내 교통안전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이외에도 지난해 10월에는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8월에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230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고갈 방지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004년부터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등 기업 전체의 가치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산업계 종사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 소비자 등 약 1만20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 롤스로이스, 신임 세일즈&브랜드 디렉터에 줄리안 젠킨스 선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오는 3월 1일부로 줄리안 젠킨스(Julian Jenkins)를 신임 세일즈 및 브랜드 디렉터로 선임한다고 26일 밝혔다.줄리안 젠킨스는 지난 2015년 롤스로이스모터카에 합류해 약 6년간 글로벌 영업관리 총괄 매니저 및 유럽 지역 디렉터 등 여러 고위직을 거쳤다. 2021년부터 BMW UK 세일즈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 업체 비자리니(Bizzarrini)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이 외에도 줄리안 젠킨스는 애스턴마틴 아메리카 회장, 벤틀리모터스 북미 지역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등 요직을 수행한 바 있다.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는 “롤스로이스모터카에 다시금 합류하게 된 줄리안 젠킨스는 롤스로이스의 세일즈 및 브랜드 업무를 총괄할 최적의 인재”라며 “그가 쌓은 다방면의 국제적 경험을 비롯해 강력한 리더십, 전략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롤스로이스가 순수 전기화 미래를 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줄리안 젠킨스는 롤스로이스에서 6년간 세일즈 및 브랜드 디렉터 직을 맡았던 헨릭 빌헬름마이어(Henrik Wilhelmsmeyer)의 후임으로 합류한다. 헨릭 빌헬름마이어는 재임 기간 동안 컬리넌, 고스트, 팬텀 시리즈 II, 스펙터를 포함한 주요 모델의 개발, 판매 및 마케팅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브랜드 최상위 맞춤 제작 방식인 ‘코치빌드(Coachbuild)’가 롤스로이스 포트폴리오 내 핵심적인 역할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헨릭 빌헬름마이어는 오는 29일 임기를 마치고 BMW 그룹의 새로운 임원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 10년 연속 우승행진 고진영 "올해도 최선 다하는 게 목표"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거리 늘리고 흐트러진 스윙 바로 잡고.”고진영(29)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올해로 프로가 된 지 꼬박 11년째를 맞은 고진영은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4년을 준비했다지난 1월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고진영은 22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20204시즌에 돌입한다. 경쟁자들과 비교하는 약 한 달 늦은 시즌 개막이지만, 고진영에겐 다 계획이 있다. 고진영은 2013년 프로가 돼 2014년 KLPGA를 시작으로 투어 활동에 돌입하면서 올해가 만 10년째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새 시즌을 준비하는 고진영은 예년과 다르게 특별한 각오를 밝히지는 않았다. 베트남에서 훈련을 끝내고 태국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이데일리에 “올해로 투어 생활 10년을 넘기게 됐다”라며 “올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거나 따로 세운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그랬듯이 주어진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지난해 시즌 시작 때 밝힌 목표와 다르지 않은 목표를 다시 꺼내 보였다. 고진영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꾸준한 경기를 하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투어를 활동하면서 그 목표를 이뤘다.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8년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도 첫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ANA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과 CP 여자오픈, 2020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1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포틀랜트 클래식,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2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3년 HSBC 윌드 챔피언십,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까지 통산 15승을 거뒀다. 프로가 된 이후 한 해도 우승 없이 지나간 적이 없는 고진영은 한국과 미국에서 들어 올린 우승트로피만 25개다. 그만큼 오랫동안 정상급 기량을 계속 유지해왔다는 증거다.고진영은 늘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18년 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1월에 시즌을 시작한 적이 없다. LPGA 진출 초기인 2018년과 2019년에 2월 둘째 주부터 시즌을 시작한 것이 가장 빨랐고 2022년엔 3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적도 있다. 올해도 1월 열린 대회엔 참가하지 않았다. 고진영이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다. 12월 시즌을 끝내고 돌아온 고진영은 휴식 뒤 1월부터 전지훈련에 돌입한 뒤 스스로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될 때까지 투어에 나가지 않고 훈련했다. 그것이 고진영의 탄탄한 경기력을 뒷받침하는 루틴이 됐다.고진영은 올해도 같은 예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1월 초 베트남으로 이동해 이시우 스윙코치가 차린 전지훈련캠프에 합류했다. 대개 훈련 캠프에 합류하면 나이 어린 주니어 선수 그리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남녀 프로들과 함께 훈련한다. 골프라는 종목이 개인 운동이기는 하지만,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다른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훈련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효과가 있다.이번 훈련 기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거리 증가다. 고진영은 뛰어난 장타를 소유한 선수는 아니다. 평균 250야드 안팎을 유지해 투어에선 70~8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정도 거리만으로도 투어를 평정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특히 고진영은 투어 정상급을 자랑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장착한 만큼 약간의 거리 부족은 송곳 같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커버했다. 하지만, 점점 전장을 늘리는 대회 코스에 적응하기 위해선 조금 더 멀 리치면 코스 공략에도 유리해지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거리 증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진영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거리 늘리기와 흐트러진 스윙을 교정하고 바로 잡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라며 “이제 준비가 끝났다”라고 말했다.2024년은 파리올림픽의 해다. 고진영에게도 올림픽은 빼놓을 수 없는 목표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나갔으나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그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회는 모두가 꿈꾸는 소중한 기회”라며 “나 역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며, 다만, 최선을 다해야 따라오는 결과인 만큼 한 대회 한 대회 변함없는 모습으로 경기하면서 기회를 잡겠다”라고 각오를 되새겼다.고진영은 22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릴리아 부(미국)과 함께 1번홀부터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