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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HBM3E 본격 양산 소식…SK하이닉스 약세
  • [특징주]마이크론, HBM3E 본격 양산 소식…SK하이닉스 약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3E(고대역폭 메모리 3E)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한 15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14% 소폭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한 배경에는 그간 급등한 것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미국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고대역폭 메모리 HBM3E가 경쟁사 제품보다 30% 적은 전력을 소비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발적인 AI 수요에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에 이어 AI용 칩을 공급하겠다며 대응하기로 나선 것 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AI용 HBM칩에 대한 향후 공급망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다음달부터 HBM3E 출하가 시작된다. 이와 관련 안셀 사그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재고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시장에 공급할 또 다른 공급처가 있으면 AMD, 인텔, 엔비디아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마이크론, 엔비디아 AI 반도체용 HBM 본격 양산
  • 마이크론, 엔비디아 AI 반도체용 HBM 본격 양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이데일리 DB)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HBM3E(고대역폭 메모리 3E)가 경쟁사 제품보다 30% 적은 전력을 소비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분기 출하를 시작하는 차세대 H200 그래픽 처리 장치에 마이크론 칩을 사용할 계획이다. H200은 엔비디아의 매출 급증을 이끌고 있는 H100 칩 수요를 추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제품이다. 안셀 사그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는 “특히 AI 애플리케이션에서만 HBM 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론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주도하고 있는 AI용 HBM 칩에 대한 수요는 마이크론이 다른 시장에서의 더딘 회복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그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재고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시장에 공급할 또 다른 공급처가 있으면 AMD, 인텔, 엔비디아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난도가 높은 HBM은 마이크론의 제품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제품군에 속한다. 앞서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에 수억 달러의 HBM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분 기준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5.12% 오른 9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02.27 I 양지윤 기자
버티컬 AI가 뜬다…드러나는 AI 기술 협력과 새로운 흐름
  • 버티컬 AI가 뜬다…드러나는 AI 기술 협력과 새로운 흐름[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이제는 버티컬 AI다.’ 지난해까지 전세계가 거대언어모델(LLM)에 주목한 가운데 산업별로 특화된 sLLM(소형언어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LLM을 단순히 가져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는 작더라도 산업별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을 만들어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버티컬AI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개막 첫날 글로벌 기업들은 특화된 AI를 위한 협력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은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의 동영상을 소개하며 AI는 지구와 클라우드의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보다폰 CEO도 무대에 올라 기술산업 안팎으로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파트너십이 필수임을 거듭 언급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과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미 전세계적으로 협력을 통한 AI 기술 개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SK텔레콤(017670)이다. SK텔레콤은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AI 전환이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통신사(텔코)LLM 개발에 적극 나선다고 이번 MWC에서 밝혔다. 텔코 LLM은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산업과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 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AI 합작법인(JV)을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같은 움직임은 SK가 그룹 차원에서 AI 기술개발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MWC24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시대에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서비스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거의 모든 회사(계열사)들이 AI에 관계된 것들을 뭔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노태문 MX부문 사업부장(사장)과 함께 30분 가량 갤럭시S24를 비롯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해본 뒤 노 사장에게 따로 할 이야기가 있다며 자리를 만들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통신사들은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의 빠른 정보처리를 위해서는 저전력·초고속 이동통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은 5G 어드밴스드(5.5G) 및 6G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리 펑(Li Peng) 기업 수석 부사장 겸 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은 “5.5G와 AI, 클라우드가 융합되면서 통신사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역량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5.5G가 가져온 기회를 잡으려면 고품질 네트워킹과 다차원적 수익화, 신규 서비스, 생성형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연내 5.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도 기조연설에 등장해 ‘5G부터 AI+(플러스)로’라는 주제로 공유되는 디지털 미래를 연설했다. 차이나모바일은 AI 인프라와 혁신 등을 위한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리 펑(Li Peng) 화웨이 기업 수석 부사장 겸 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구글과 MS 같은 빅테크들도 협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구글은 이번 MWC에서 자체 LLM 제미니를 활용한 AI 신기능을 공개했는데, 이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것으로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삼성전자(005930)의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서클투서치 등 안드로이드 신기능을 가장 먼저 제공한 것도 삼성전자 없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확장이 어렵다는 전략적인 판단에서다. MS도 이미 오픈AI의 기술을 주요 산업단에 적용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AI의 신속한 발전으로 반도체 기업들도 이를 뒷받침할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가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AI 기술을 지원한다면, 인텔도 생산성과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 AMD는 그 뒤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ARM은 저전력 기술력을 바탕으로 랩톱 중심의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한편 올해 MWC는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25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9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26 I 김혜미 기자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에 개인들 '러브콜'
  •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에 개인들 '러브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1거래일 연속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1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빅테크 ETF 11개 중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상품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유일하다는 것이 한투운용의 설명이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상품이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10개 종목 중 ‘매그피니센트7(M7)’으로 불리는 상위 7개 종목에 투자하는 비중을 약 95%로 높게 담았다는 특징이 있다. 23일 기준 편입비중 상위권에는 △엔비디아(18.10%) △아마존닷컴(16.08%) △마이크로소프트(15.42%) △구글(알파벳A, 14.69%) △애플(14.35%) △메타 플랫폼스(12.35%) △테슬라(8.12%) 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외 편입된 종목은 브로드컴, AMD, 어도비 등이다.‘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수익률 또한 우수하다. 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09%로, 빅테크 ETF 중 가장 높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심화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 우위 강화 기조 역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상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외에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 ETF 상품도 갖추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해당 ETF는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AMD, 삼성과 가상무선접속망(vRAN) 협력
  • AMD, 삼성과 가상무선접속망(vRAN) 협력[MWC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MD가 오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5G 어드밴스드 및 AI 지원 6G 등 통신 산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는 통신사들이 5G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공간에서 개방형 및 가상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추진하면서 생긴 일이다.올해 AMD는 전시관 홀 2, 스탠드 2M61에 위치한 AMD 부스에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스택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시연을 진행한다.삼성과 가상무선접속망(vRAN) 협력AMD와 삼성은 통신 분야에서 지속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AMD 에픽(AMD EPYC™)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가상화 RAN 솔루션 부문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최근 삼성과 보다폰(Vodafone)은 AMD 에픽 CPU를 활용해 삼성의 오픈RAN 기술을 강화하는 엔드투엔드 통화를 수행하면서 이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개방형무선접속망(오픈RAN) 도입 확대패래럴 와이러리스(Parallel Wireless)는 최근 자사의 그린RAN(GreenRAN™)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더 이상 CPU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같은 보도 자료에서 이 회사는 AMD 에픽 8004 시리즈 프로세서를 활용해 개방형무선접속망(오픈RAN) 솔루션을 혁신하고, AMD가 제공하는 탁월한 와트당 성능과 패래럴 와이어리스 고유의 크로스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는 협업에 대해서도 발표했다.AMD는 개방형 표준 기반 솔루션을 구현해 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주요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보다 다양한 통신 환경을 위한 오픈RAN 표준 채택을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5G 및 컴퓨팅 혁신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는 에릭슨(Ericsson)과 텔스트라(Telstra)에서 혁신적인 5G 핵심 기능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및 현대화를 달성하는데 활용되고 있다.에릭슨에 따르면 AMD 에픽 CPU는 해당 기업의 패킷 코어 게이트웨이 및 패킷 코어 컨트롤러 솔루션과 결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솔루션(CNIS)를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대 49% 절감했다.나파테크(Napatech)와 A5G는 5G 네트워크를 위한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는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발표했다.그런데 A5G-나파테크 플랫폼은 AMD 에픽 8004 시리즈 CPU를 기반으로 하며, 높은 스루풋과 탁월한 에너지 효율성을 바탕으로 통신 업계의 최신 엣지 배포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A5G 네트웍스는 4세대 AMD 에픽 CPU를 활용해 5G 코어 UPF에 업계 최고인 1.5Tbps 스루풋을 달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한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최근 자사의 파워엣지(PowerEdge) R7615에 AMD 에픽 9654P 및 에픽 9754 CPU를 도입했다. 해당 CPU는 까다로운 통신 환경에서의 배포를 위한 NEBS 레벨 3 인증을 지한다. AMD측은 “이번 MWC 2024는 AMD가 자일링스(Xilinx)를 인수 완료한 지 2주년이 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AMD는 통신 및 네트워킹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강화하고 5G 네트워킹용 프로세서에서 통신 가속기 및 무선 인프라용 적응형 컴퓨팅 SoC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합은 계속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25 I 김현아 기자
'2조 클럽' 엔비디아, MS·애플 이어 시총 3위...1위 넘본다(종합)
  • '2조 클럽' 엔비디아, MS·애플 이어 시총 3위...1위 넘본다(종합)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가 결국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장중 5%가량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웃돌았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시총은 1조9700억달러에서 멈췄지만 상승세는 놀랍다. 전일 깜짝 실적을 낸 엔비디아는 16% 이상 폭등, 시총을 하루새 2770억달러 가량 불렸다. 장중이지만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실상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시총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기업의 시총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3조490억달러) 애플(2조8180억달러), 엔비디아(1조9700억달러) 순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퀄컴, AMD,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과 함께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게임기와 가상자산 채굴,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그래픽 저장장치(GPU)다. 반도체 전문가들도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시인할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로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5월 31일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9개월 만에 시총 2조 달러마저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미국 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이다.월가의 AI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전용칩 수요가 엄청나 엔비디아가 결국 MS를 꺾고 시총 1위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엔비디아는 AI 전용칩 시장 80%를 차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전용칩 ‘H100’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십억 달러를 투입, AI 전용칩을 확보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35만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에서 “AI가 수조달러 규모의 투자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 엔비디아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 전용칩을 생산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으나 엔비디아의 경쟁력에 도달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AI 펀드를 운영하는 인공 지능 전문가 앤드루 응은 WSJ과 인터뷰에서 “다른 업체들이 서두르고 있지만 엔비디아 경쟁력이 당분간 침식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
  •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인공지능(AI) 대장주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가 내린 평가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가 아마존 웹 서비스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 2023에서 생성형 AI 협력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구 1등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거물로 자리매김했다며, 엔비디아만큼 인공지능(AI)에 대한 열정을 대표하는 상장 기업이 없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11~1월)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983%, 순이익이 769% 뛰어오르는 등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티핑 포인트는 특정 현상이나 기술이 서서히 나타나다 어느 시점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이날 하루 16.40% 급등한 785.38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식과 옵션 거래량의 급증으로 테슬라의 거래량을 능가하고 있다.월가 일각에선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번 실적으로 높은 가치가 책정된 것을 정당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샬 비벡 씨티그룹 전략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AI 투자) 열기가 식을 거라는 우려가 일부 있었다”면서 “AI 테마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시장은 이를 주요한 시사점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이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도 껑충 뛰어 1조9630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시가총액 3위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조650억달러)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이 이제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의 분기별 수익 보고서를 시장을 움직이는 거시적 이벤트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거시경제를 책임지는 대표적 이벤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영국 영란은행(BOE) 회의 이후처럼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 찰리 맥켈리고트 노무라 파생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후광 효과가 최근 몇달간 미국 주식 시장을 거의 혼자서 지탱해 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이러한 관심이 거세지면서 엔비디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엔비디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형주 나노-엑스 이미징과 사운드하운드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I 성장의 수혜주로 꼽히는 AMD(10.69%)와 브로드컴(6.31%) 주가도 급등했다. 유럽에선 ASML(4.81%), 일본에선 도쿄일렉트론(5.97%) 등 반도체주도 견인했다.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최근의 우려에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미국 주식시장의 금리 불안을 잠재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7이 금리 환경에 관계없이 수익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주식과 금리의 디커플링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신중론도 있다. UBS는 매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들어 목표 주가를 85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했다.반도체 및 AI 관련주의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 주식과 지수가 ‘거품’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필립 콜마 MRB 파트너스 분석가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증시 랠리는 내재적인 위험을 수반한다”라고 말했다. 테드 모튼슨 베어드 기술전략가는 “(일부 분야에서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사이에 불일치가 있다”며 “2000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시장의 이름을 나스닥에서 드래프트킹스(미국 최대 스포츠 베팅 온라인 플랫폼)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2024.02.23 I 이소현 기자
모건스탠리 “도어대시, 올해 흑자전환…사라” (영상)
  • 모건스탠리 “도어대시, 올해 흑자전환…사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공개한 게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2%, 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3% 급등하며 1년래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30개 구성종목 중 인텔, 울프스피드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는 16.4%, AMD 10.7%, 브로드컴은 6.3% 올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99.44, 13.5%) mRNA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1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모더나가 이날 공개한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급감한 28억달러에 그쳤지만 시장예상치 25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85% 급감한 0.5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0.99달러를 예상했던 만큼 ‘메가급 서프라이즈’ 였다. 미국 백신 시장내 점유율도 전년동기 37%에서 48%로 높아졌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종전에 제시한 40억달러를 유지했다. 스테판 반셀 CEO는 “지난해는 파이프라인을 발전(다각화)시킨 한 해”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바닥을 찍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어대시(DASH, 121.41, 5.9%) 미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 주가가 6%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 역시 135달러에서 145달러로 높였다. 브라이언 노왁은 “도어대시가 플랫폼을 계속 확장·성장시키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기반으로 총주문금액(GOV)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레스토랑 매출 증가, 성장 속도 향상, 투자손실 감소 등으로 수익 달성(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CL, 122.56, 6.70%) 세계 2위의 크루즈 선사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높인 영향이다. 로얄 캐리비안은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9.5~9.7달러에서 9.9~10.1달러로 높였다. 시장 예상치 9.73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제이슨 리버티 CEO는 “비수기 예약이 이달 초부터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며 “올해 여행 수요 및 가격 책정 환경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들어 첫 5주 동안 예약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23 I 유재희 기자
"美 챔피언 기대" Vs "파운드리 실패"…인텔 보는 엇갈린 시선
  • "美 챔피언 기대" Vs "파운드리 실패"…인텔 보는 엇갈린 시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텔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포럼인 ‘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2027년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가동 계획을 비롯한 파운드리 사업 비전을 발표하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자국 빅테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잠재 고객사들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업계에서 이에 대한 관측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텔 “리사도 고객사 되길”…팹리스 확보 관건은 기술력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IFS 행사 비전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 14A(옹스트롬·1A는 0.1나노) 공정을 양산해 오는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7년 도입하겠다는 1.4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의 도입 목표 시점과 같아 기술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기업과 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만큼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겔싱어 CEO는 이어 “사티아(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고객사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앞으로 리사(AMD CEO)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빅테크인 MS에 이어 자사 경쟁사인 AMD까지 고객사로 맞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인텔 제품의 기술력이 검증돼야 팹리스를 지속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나노든 3나노든 꾸준히 미세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이 기술개발의 관건인데 그런 경험이 많지 않고 실증을 뒷받침할 제품이 없다 보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중학교 수학을 하다 바로 대학교 통계학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IFS는 신규 고객으로 에릭슨을 확보한 바 있다. 에릭슨은 인텔을 통해 1.8나노 공정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스템온칩(SoC)을 양산할 계획이나 양산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슨을 비롯 MS의 AI칩인 ‘마이아’ 생산이 검증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텔이 하겠다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에서부터 적용하고 있다”며 “처음 도입했던 만큼 기술 개발 및 수율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데 인텔도 이 과정을 거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의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파운드리 성공 가능성 낮아…주력사업 약화 가능성”인텔 파운드리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AMD의 대런 그래스비 유럽·중동·아프리카 사장 겸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카날리스 포럼 EMEA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텔이 설계기술 개발이 아닌 위탁생산을 통한 반도체 제조 분야에 미래 사업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AMD를 인텔과 비교하며 “AMD는 팹리스로 전환하는 (인텔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선도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최고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생산에서 우위를 점하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강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 도전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안팎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우위를 SK하이닉스(000660)에 내주게 된 이유 중 하나를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꼽고 있다. 그는 “인력은 한정적인데 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라며 “인텔도 전혀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앞서 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했으며 이후 2021년 파운드리 자회사인 IFS를 신설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아직 1%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
2024.02.23 I 최영지 기자
엔비디아 폭등에…뉴욕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폭등에…뉴욕증시,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16%대 상승하며 785.3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시간 외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폭등이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로 퍼지며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오늘(23일) 오전 총리 주재로 첫 ‘중대본’ 회의를 연다. 디지털 트윈기업 이에이트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에이트는 일반 청약에서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은 바 있다.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뉴욕증시, 상승…다우·S&P500 최고치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엔비디아, 16% 폭등…시총 3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아.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상승게 원인은 실적 덕.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엔비디아의 강세에 인공지능(AI)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이어가…중동 불안 탓-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쳐.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한편,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회의를 열고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불법 석유 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1600여개의 주유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우려를 고려해 업계에서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달라”고 언급.◇일본증시, 사상최고 경신-전날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이하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2.19% 오른 3만9098.68으로 장을 마감. 이는 일본 버블 경제가 절정이었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 8915.87)를 다시 쓴 것.-지난해부터 기업실적 개선 및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 재검토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다이와증권의 아베 겐지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 전체적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상승하고 있으며, AI 관련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언급. 노무라증권은 올해 연말엔 닛케이지수가 4만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22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전공의 ‘병원 이탈’ 닷새째…의료대란 가중-23일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지난 21일까지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 전체 전공의(1만3000명) 규모를 감안할 때, 10명 중 7명이 사직서를 낸 것.-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의사면허 정지’를, 법무부는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압박에 나섰지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 수는 계속 늘어.-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에 따라 전체 수술을 최소 30%에서 50%까지 줄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 중.-정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하고 총리 주재로 범정부 대응을 강화하기로.◇‘컷오프’ 민주 노웅래 무기한 단식농성-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마포갑 등 5곳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단식과 탈당 선언 등 반발이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으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이 22일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노 의원은 단식농성을,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 . 김종민(재선)·이원욱(3선)·조응천(재선)·김영주(4선) 의원에 이어 총선 국면에서 빚어진 민주당의 5번째 현역 의원 탈당◇‘디지털 트윈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상장-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 -앞서 이에이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31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2만원으로 확정.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아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 또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
2024.02.23 I 김인경 기자
무서운 엔비디아…하루만에 삼성전자 시총 키웠다
  • 무서운 엔비디아…하루만에 삼성전자 시총 키웠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주가보다 회사 이익 성장세가 더 빠르다’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15%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770억달러(약 360조원) 늘어났다. 이는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주가 16.4% 급등..하루만에 360조원 늘어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40% 오른 78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무려 2700억달러(약 360조원) 늘어나면서 1조9390억달러까지 불어났다.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656조6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54.8%)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시총 436조3911억원에 소폭 못 미친다.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났다.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도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데머트는 “이 혁신적인 AI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예상되는 성장을 고려해 주식을 보유하고 매도를 피하는 게 좋다”며 “조정이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검은 재킷’ 젠슨황, 자산 92조원으로 불어나..갑부 21위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검은 재킷’의 사나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 났고, 세계 20대 갑부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날 황 CEO의 자산 가치는 692억달러(약 92조원)로, 전체 갑부 순위 21위로 올랐다. 하루 만에 96억달러(12조7500억원)가 불어났다. 작년 초까지만해도 그의 순자산은 135억달러로, 전체 순위 128위에 불과했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 인공지능(AI)랠리가 다시 시작했다.’엔비디아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폭보다 이익 성장세가 보다 빠르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이 점차 늦어지고 있지만 이익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보니 금리인하여부는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엔비디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받을 자격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 했다. 사상 최고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무려 2770억달러(약 368조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시총 1일 최대 증가폭이다.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제임스 뎀머트는 “엔비디아는 매우 강력한 수익과 매출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며 “265%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평했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GYL 파이낸셜 시너지의 최고경영자인 제럴드 골드버그는 “AI칩 80%의 시장점유율과 퍼스트무버의 이점이 결합된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상장지수(ETF)도 죄다 올랐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4.93%,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6.83%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했다.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31%,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4.81% 올랐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무려 32.87%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뒤로…시장은 무시이날 지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000명을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연준 이사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도 나왔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면서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마지막 회의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소비 회복력이 현재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중단될 수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주춤해질 경우 고용 사정이 다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국제유가는 계속 오름세…WTI 78.61달러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323%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3.4bp 하락한 4.458%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상승한 4.714%다.달러 역시 보합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3.94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8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도 0.29%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1.47%, 1.27% 올랐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시총…하루만에 韓예산 절반 늘었다(종합)
  • 엔비디아 시총…하루만에 韓예산 절반 늘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주가보다 회사 이익 성장세가 더 빠르다’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15%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770억달러(약 368조원) 늘어났다. 이는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40% 오른 78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무려 2700억달러(약 368조원) 늘어나면서 1조9390억달러까지 불어났다.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656조6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났다.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도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데머트는 “이 혁신적인 AI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예상되는 성장을 고려해 주식을 보유하고 매도를 피하는 게 좋다”며 “조정이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아직도 싸다"…엔비디아 하루만에 시총 305조원↑
  • "아직도 싸다"…엔비디아 하루만에 시총 305조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15%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300억달러(약 305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거래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22% 오른 777.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2300억달러 늘어나면서 1조92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다시 확고한 미국 시총 3위자리에 올라선 것이다.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치긴 했지만, 이 역시 놀라운 성과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이익이 주가보다 워낙 빠르게 급증하다보니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주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와그너도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고 평가했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AI 파운드리' 국가대항전…TSMC·인텔에 낀 삼성
  • 'AI 파운드리' 국가대항전…TSMC·인텔에 낀 삼성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미국 인텔이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이 ‘국가대항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동아시아에 몰린 파운드리 물량을 점유할 경우 삼성전자는 업계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그래픽=김일환 기자)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간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자체 행사를 열고 올해 말부터 1.8나노(㎚·10억분의 1m) 18A(옹스트롬) 기반으로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파운드리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는 당초 계획(연내 2나노 양산)에서 앞당긴 것이다.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가 내년 2나노 공정을 예정한다는 점에서, 인텔의 발표대로라면 단박에 업계 최고 기술력을 갖는 셈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30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텔은 파운드리업계 9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1.0%다. 이런 인텔의 로드맵에 반도체업계가 들썩이는 것은 ‘미국’이라는 든든한 뒷배 때문이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상당수 대형 고객사들은 미국 기업이다. 인텔은 이날 1.8나노 고객사를 이미 일부 확보했다고 했는데, 대부분은 미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 한 고위인사는 “한 번 고객사가 되면 적어도 2년은 이어지는 관계 설정이 파운드리 사업의 주요 변수”라며 “인텔은 그런 걱정이 필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겔싱어 CEO는 “동아시아에 쏠려 있는 반도체 공급망을 북미 등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대만, 중국 등 동북아 3개국 기업들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86.4%에 달한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인텔 행사에서 “미국이 주요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인텔에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은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이 AI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면서 대신 생산을 맡아줄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는데, 미국이 국가대항전을 노골화하고 있는 셈이다.삼성전자(005930)는 긴장하는 기류다. 독보적인 경쟁력의 TSMC에 밀리는 와중에 인텔이 추격할 수 있어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 파운드리가 1나노대 공정 개발을 빠르게 하는 등 공격적인 기술 경영에 나서야 한다”며 “다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고, 한국 정부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보조금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절체절명의 전쟁인 만큼 전방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인텔의 1나노대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관측 역시 있다. 또 다른 한 인사는 “3~4나노 초미세 공정 경험이 없는 인텔이 1나노대에서 빠르게 안정적인 수율을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삼성전자를 빠르게 따라잡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4.02.22 I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 게 섰거라'…도전장 내민 반도체 기업들
  • '엔비디아 게 섰거라'…도전장 내민 반도체 기업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팹리스 산업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를 견제하며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엔비디아 1강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모색하는 등 견제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2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해 12월 AI칩인 데이터센터용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인 ‘MI300’ 출시하고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AI GPU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장에서 90% 안팎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AMD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MI300 출시를 계기로 AI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추격에 나섰다. MI300은 엔비디아 제품(H100)과 경쟁 가능한 데이터센터용 GPU로 평가받는다.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AI 칩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AI를 훈련하는 능력은 엔비디아의 H100과 동일하며 추론에서는 훨씬 더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MD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MS는 이미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MI300X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달 중순 AI와 자율주행차 교육 개발을 위해 AMD에서도 AI칩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확인했다. AMD는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중간값을 54억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7억달러보다 3억달러가량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는 AI칩 생산 업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체 하드웨어를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 반도체 기업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AMD가 이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후방 기업들도 ‘반(反)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에 소매를 걷어 부쳤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7조달러(약 9300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AI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위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자나기(Izanagi·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의 신)’ 코드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AI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이자나기 프로젝트에 300억달러를 투입하고, 나머지 700억달러는 중동 ‘오일머니’의 투자를 받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에서 AI로 전방시장 변화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AI를 통한 생산성 강화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후방시장 업체들의 전방 시장 진출을 위한 연합 전선 구축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최고 속도' 그래픽 D램 개발…AI 판 흔드는 삼성
  • '최고 속도' 그래픽 D램 개발…AI 판 흔드는 삼성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더 빨라진’ 인공지능(AI) 그래픽 D램 개발에 성공했다. 그래픽 D램은 확장현실(XR)·자율주행 등에 널리 쓰일 수 있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AI 시대를 이끌 메모리 제품군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기술 우위를 통해 대형 고객사인 엔비디아·AMD 같은 대형 고객사를 잡겠다는 복안이다.(사진=삼성전자 제공)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간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비공개 세션을 통해 16Gb 용량의 37Gbps GDDR7 D램을 시연했다. ISSCC는 세계적인 권위의 반도체 학술대회다.GDDR은 AI 필수품인 그래픽저장장치(GPU) 전용으로 만든 D램이다. 일반 DDR은 PC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있는 DDR용 메모리 컨트롤러로 처리하는데, GDDR은 GPU에서 처리한다. GPU에 탑재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한 제품이다. GDDR D램은 꾸준한 게이밍 수요를 바탕으로 GPU 탑재량이 크게 늘고 있다. 더 나아가 추후 데이터센터·XR·자율주행·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에 널리 쓰일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 들어 HBM처럼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어 메모리 수익성을 높일 ‘첨병’으로 꼽힌다.삼성전자가 새롭게 시연한 차세대 GDDR7 D램은 속도가 37Gbps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Gbps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데이터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처음으로 32Gbps GDDR7 D램 개발 사실을 알렸는데, 이보다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32Gbps GDDR7 D램을 GPU에 탑재하면 초당 최대 1.5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 37Gbps 하에서는 1.7TB까지 커졌다.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론 GDDR6X의 경우 19~24Gbps 정도다. 마이크론의 로드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26년은 돼야 36Gbps 속도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은 32Gbps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게 마이크론의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GDDR7 D램을 현재 구도를 깰 차세대 AI 반도체 중 하나로 낙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는 삼성전자가 기존 NRZ(Non-Return-to-Zero)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PAM3(Pulse-Amplitude Modulation)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이날 세션에서 기존 GDDR6X에 쓰이는 PAM4와 NRZ 신호를 절충한 PAM3 인코딩 방식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전력소비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두고 대형 고객사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납품이 즉각 가능한 수준으로 양산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데스크톱 GPU부터 우선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2024.02.21 I 김정남 기자
AI PC 시대 활짝…인터넷 끊겨도 AI로 그림·음악 생성
  • AI PC 시대 활짝…인터넷 끊겨도 AI로 그림·음악 생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을 내장한 온디바이스 AI PC가 올해 새 학기 노트북 시장에 대세가 될 전망이다. 노트북용 프로세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올해 전 세계에 4000만대의 AI PC를 보급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인 AMD의 AI PC용 칩도 최신 노트북에 탑재되고 있다. AI PC는 AI 기능을 사용할 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기기에서 바로 연산을 처리할 수 있고 처리 속도도 더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AI PC(사진=임유경 기자)◇인텔 AI PC 12종 출시...“내년 판매 노트북 절반은 AI PC” 인텔코리아는 19일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에서 열린 ‘인텔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레노보, HP, 에이수스, 에이서, MSI 등 7개 제조사의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탑재 AI PC 12종을 공개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는 AI 전용 엔진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의 첫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인 인텔 코어 i7-1370P와 비교해 AI 연산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성능 비교 테스트(벤치마크) 결과 이미지 생성 엔진인 스테이블디퓨전 작동 성능은 70% 향상됐다. 줌에서 화상회의 시 에너지 효율은 38% 더 개선됐다.인텔은 올해 AI PC를 통해 PC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인텔 울트라 코어를 탑재한 AI PC를 4000만대 보급하고, 내년까지 이를 1억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AI PC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닌 PC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AI PC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텔뿐 아니라 경쟁사인 AMD도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인 ‘AMD 라이젠 8040’을 선보인 만큼 올해 PC 시장에선 AI PC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는 인텔과 AMD가 모두 차세대 AI PC용 솔루션을 출시하며 AI PC가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AI 노트북 판매 비중이 전체의 5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가 19일 서울 성수동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인텔)◇인터넷 없어도 AI 작동...“더 원활한 AI 경험 가능해질 것”AI PC 확산으로 AI 활용 경험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AI 연산이 외부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PC에서 바로 처리되기 때문에 생성형 AI가 이미지나 음원을 만들어 내는 속도도 더 빠르다. 심지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동된다.이날 인텔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에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AI PC에서 김프 앱을 활용한 AI 이미지 생성 데모가 진행됐다. 실제 김프 앱의 레이어 메뉴에서 AI 플러그인으로 스테이블 디퓨전을 선택하고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텍스트로 입력하니 10초 이내에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외에도 프리미어 프로에서 흑백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바꿔주는 기능, 줌에서 배경을 자동으로 제거하거나 아바타를 생성하는 기능 등에 온디바이스 AI가 사용될 예정이다. 최 상무는 “온디바이스 AI로 연산을 처리할 경우 과거 데이터센터를 거쳤던 것보다 결괏값이 더 빠르게 나오고 버벅거림이 줄어 사용자의 AI 경험 전반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프 스테이블디퓨전 플러그인을 이용해 ‘구름 위에 고양이’를 그려달라고 요청해 나온 이미지들.(사진=임유경 기자)
2024.02.19 I 임유경 기자
슈퍼마이크로, 1년간 900% 올랐는데…“잠재력 저평가”(영상)
  • 슈퍼마이크로, 1년간 900% 올랐는데…“잠재력 저평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컴퓨터 서버 및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최근 1년간 900% 넘게 급등하며 주가에 부담을 느끼는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이크로가 잠재력을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루플루 바타차리야 애널리스트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40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단기 급등 탓에 월가에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루플루 바타차리야는 월가가 슈퍼마이크로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이날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일대비 14% 급등한 10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슈퍼마이크로는 1993년 설립된 가속 컴퓨팅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토탈 IT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5G,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앱에 최적화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인 제품을 설계, 구축할 수 있는 게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 슈퍼마이크로는 AI 및 GPU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NVDA)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엔비디아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된다. 루플루 바타차리야는 “거대한 AI 서버 시장을 월가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지난 17년간 서버 시장은 연평균 5.5%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앞으로 3년은 연평균 50%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슈퍼마이크로는 계속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 성장률인 50%를 웃도는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마이크로의 강력한 파트너십에도 주목했다. 루플루 바타차리야는 “CPU 및 GPU 가속기 분야에서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 인텔 등과 출시 초기부터 파트너사로 자리를 잡았다”며 “몇 년 내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작업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출시될 때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슈퍼마이크로의 액체 냉각 제품은 AI 시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프로세스 가열을 방지함으로써 고객들이 에어컨 가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루플루 바타차리야는 또 “슈퍼마이크로는 신제품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등 맞춤형 제품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성이 차별화된 경쟁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칩 아키텍처를 에너지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서버 플랫폼에 배치할 수 있고, 이를 랙으로 확장하는 한편 그 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단 몇 주 안에 랙을 제조, 조립하고 테스트, 검증 및 배송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고객은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월가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4명으로 이 중 11명(78.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682.8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2% 낮다. 빠른 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지난 2019년 이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246%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250% 추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16 I 유재희 기자
AI 훈풍 타고 곳간 불린 세계 부호들…얼마나 벌었나
  • AI 훈풍 타고 곳간 불린 세계 부호들…얼마나 벌었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AI 관련주 훈풍이 부는 가운데 AI 관련 사업군을 운영하는 세계 최고 부자들이 재산을 더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젠슨 황 엔비디아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호 500명 가운데 30명이 ‘블룸버그 글로벌 AI 지수’ 추적 대상 기업들에 재산 일부를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이 투자로 불린 순자산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240억달러(약 165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올해 늘어난 전체 부(富)의 96%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가장 자산을 많이 불린 인물 중 하나는 전 세계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다.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46.72% 상승했다.AI 대장주로 주가가 끝을 모르고 질주한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나스닥 상장 25년 만에 시가총액(1조8253억달러) 순위에서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제치고 미 증시 ‘빅3’ 기업이 됐다. 월가에서는 주가 상승 추이를 고려해 시총 2조달러를 돌파, 글로벌 시총 3위 기업인 사우디아람코(2조620억달러)도 조만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 AMD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리사 수 AMD CEO의 자산가치도 지난 한 해 AMD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늘었다.블룸버그는 젠슨 황과 리사 수가 먼 친척 관계이며, 한집안에서 두 반도체 제조업체 억만장자의 재산이 크게 불어난 것은 현재 주식 시장을 지배하게 된 AI 열풍의 범위를 보여준다고 짚었다.AI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로 주가가 크게 오른 부호들도 있다.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일부 지분을 보유한 전 CEO 스티브 발머 등의 자산가치가 올해 더 큰 폭으로 늘었다.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지분 9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도 올해 들어 Arm의 주가 급등으로 자산가치가 37억달러(약 4조9000억원) 늘었다.
2024.02.1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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