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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알파고’에 무릎 꿇은 인간..."고개드는 AI 포비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멈춰요! 데이브, 난 두려워요 느낄수 있어요.”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인공지능 컴퓨터 ‘HAL9000’의 명대사다.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토성탐사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의 우주인을 죽이고 자신의(기계) 전원이 꺼질 위기에 처하자 주인공에게 내뱉은 한마디다.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 Go)’가 세계 최고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충격을 넘어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알파고는 마치 인간처럼 전체 판세를 읽으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중반까지 ‘집’ 수만 놓고 봤을 때 이세돌 9단이 유리했지만, 막판에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수를 두면서 이겼다. 유창혁 9단은 “중앙에서 이세돌 9단이 예상치 못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세돌 9단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지만, 결국 알파고의 승리였다. “두렵다, 충격적이다”는 평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감정을 느끼는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AI 포비아’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에 도달하고, 인간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 2045년은 앞으로 30년 남았지만 말이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는 알파고의 완승을 예상했다. 그는 “알파고는 이기는 수만 두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많은 차이로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이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도중 알파고가 실수를 해서 한 두집 손해를 보는 모습도 전체 판이 끝나면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끝났기 때문에 상관없이 넘어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것은 처음은 아니다. IBM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에게 이겼고, IBM ‘왓슨’은 미국 퀴즈쇼에서 인간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인공지능은 ‘퀀텀 점프’를 하고 있는데, 인간은 그대로라는 걱정이 드는 대목이다.특히 이번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이 한단계 ‘퀀텀 점프’를 하면서 상용화되는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알파고의 연승으로 영화 속 터미네이터처럼 인간을 능가하는 기계의 출현이 걱정되긴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기우라는 평가다.‘알파고’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직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게임을 잘하는 프로그램이지, 두번 이겼다고 해서 인간의 지능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볼 수 없다”며 “게임을 잘한다고 지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알파고가 충격적인 것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자기학습을 한다는 것이지만, 완벽한 범용단계는 아니다. 구글이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한다면 적용하는 핵심기술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을 더 풍부하고 편리하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특히 이번 대국을 통해 더 똑똑해진 알파고는 훨씬 유리해질 전망이다. 알파고는 바둑프로그램이 아니라 범용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김 교수는 “알파고에 바둑의 규칙을 입력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3000만 건의 기보는 알파고 입장에선 굉장히 적은 데이터인데, 알파고는 이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20여명의 인원으로 2년여만에 알파고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주목할만 하다. 머지않아 인공지능 기술이 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빠른 속도로 적용될 것인데, 구글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 [세기의 대국]인공지능 시대, 직업도 애인도 바꾼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이 전면화되는 세상이 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은 정말 다른 세상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 세기의 바둑대국이 끝나는 3월 15일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에 관계없이, 인공지능이 30년 안에 나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의미다.인공지능(AI)란 인간과 비슷하게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다. 출처:http://www.valuewalk.com◇터미네이터는 아니다..인공지능이 일자리 바꿔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을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하는 스트롱 AI와 그렇지 않은 AI로 구분하면서, 실험실에서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하는 터미네이터 수준의 AI(인공지능)을 개발할 순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5번의 대국 결과, 설사 인간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에게 기계를 대표하는 알파고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영화 속 터미네이터처럼 우리의 삶을 파괴할 인공지능 컴퓨터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는 의미다.그는 “소위 인간의 지적 능력은 물론 오감까지 대체하는 스트롱 AI는 실험실에서 의도된 형태가 아니면 안 할 것이다”라면서 “그보다는 번역기,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처럼 내가 효율화하고자 하는 목적에 동원하는 AI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또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다섯 번 대국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AI는 의료, 법률자문, 주식거래, 인터넷 검색 행위 등의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AI는 IBM 왓슨 같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X레이 같은 엄청나게 많은 환자기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치 병의 패턴을 찾아 예방법을 알려줄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행법에 대한 다양한 판례를 참고해 법률자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소위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이 줄어들거나 사회적인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걸 의미한다.강 위원은 “사실 낮은 수준의 지능화서비스가 인터넷 포털에서 실현돼도 사람들은 풍부한 법률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서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져도 구글은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범용화해서 헬스케어나 인류가 직면한 환경파괴나 난치병 같은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으로 응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미래연구실장은 “AI는 정말 다른 세상이다. 열심히 일한다고 믿는 게 사실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중요 일자리에 대한 가치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소위 전문직으로 불렸던 의사나 변호사, 펀드매니저, 기자 등의 직업이 대체되고, 로봇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예술가, 개그맨 같은 엔터테이너, 간호사 같은 케어 서비스 직종이 뜰 것이란 예상이다.염 실장은 “AI가 효율성을 극대화해서 나는 돈이 없지만 지구 전체로 보면 상품은 넘쳐흐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장미빛이냐, 저주의 사회냐를 논하기 전에 현재와 달라지는 삶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인공지능 로봇을 주인공으로 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 ‘A.I.’(2001년)◇AI는 빅데이터 경쟁력… 애인도 바뀌는 시대 전문가들은 구글이나 IBM의 AI 경쟁력은 알고리즘(정보처리절차) 자체가 아니라 수 많은 데이터를 집적한 빅데이터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일단 컴퓨팅 파워가 좋아지면서 스냅시스라고 하는 신경망 하나에 해당되는 컴퓨터의 능력이 발전된 점과 함께, 인터넷에 사물인터넷(IoT)까지 발달하면서 데이터의 절대량이 많아지고 이를 분석해 낼 수 있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같은 기술이 나온게 AI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다.강 위원은 “구글이 AI와 관련해서 텐스 플로우(Tensor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아무리 우리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체계를 공개해도 데이터에 있어서는 어느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감때문이다. 파라미터(데이터 패턴분석)을 쫓아올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구글이 자율주행차를 만들면서 전세계 도로의 주행 환경이나 운전자의 행동 패턴에 대해 데이터를 모으는 이유 역시 알고리즘 자체보다는 데이터의 힘을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강 위원은 또 “우리나라처럼 땅 덩어리가 적어 데이터 수집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선 얼만큼의 AI 기능을 가지느냐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이입하는 걸 목표로 K팝이나 웹툰 같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지능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애완동물처럼 밥을 줬던 다마고치를 기억하는가?‘라면서 ”밥을 주고 키우고 사랑을 줬는데 여기에 특별한 AI가 있어선 아니었다. 얼마나 사람과 소통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부연했다.식사도 잊을 만큼 병아리 밥주기에 열정적이었던 다마고치. 높은 수준의 AI가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열중했다.세상이 디지털화 되면서 이성이나 합리성이 강조되자, 반대로 개개인은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가치를 더 많이 부여하게 됐다는 의미다. 염용섭 실장은 “AI가 영화 ‘her’처럼 살아 있는 애인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면서도 “낮은 수준의 AI, 감성을 살짝 입힌 AI서비스는 마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잘 나갈 때 한국영화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나 진한 인간애 영화로 승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경쟁력일 뿐이다. 언젠가는 우리도 높은 수준의 AI인 알파고처럼 블록버스터로 가야 한다. 전 세계 AI는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④해커도 로봇이 할 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봇 해커의 등장은 우리나라가 신성장 산업으로서만이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을 낳는다.세계 최초의 로봇 해킹 대회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미국 국방성의 고등 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다. 해킹 올림픽인 국제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CTF)의 부대 행사로 로롯 해커들이 겨루는 ‘사이버 그랜드 챌린지(Cyber Grand Challenge)’가 열리는 것이다. 2년 전 이미 총 104개 팀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두 번의 리허설을 거쳐 2015년 6월 3일 예선전을 치른 결과 최종 선발된 7개 팀이 8월 본선에 오른다.김승주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는 “대회 운영은 해커출신 마이클 워커씨가 하고, 7개 팀은 모두 미국 대학팀”이라면서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IoT)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수동으로 일일이 보안을 처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자동화 분야가 주목받는다”고 말했다.세계최초의 인공지능 해커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정부의 무인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국방성은 3년 안에 해킹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년 이내 자동 보안 패치 프로그램과 무인카 보안 프로그램을, 20년 안에는 완전 자동화된 인공지능 네트워크 방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김 교수는 “미국에서만 가능한 이유는 뇌과학과 수학 등이 발전한 데다 컴퓨터 이론을 꿰뚫는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데프콘에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재학생들과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우리나라 보안업체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국내 해킹방어팀이 2015년 8월 7일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23)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찍은 사진이다. (왼쪽부터) 4기 이휘원, 1기 이대진, 제프모스(Jeff Moss, DEFCON운영자), 1기 김동주, KITRI 유준상 원장, 2기 임정원, 1기 천준상, 2기 김보겸, 3기 진용휘, 1기 권혁, 마이클 샌디(해커), 고려대 홍석희 교수, 이기택 멘도, 정구홍 멘토다.▶ 관련기사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①인간 넘보는 AI ...한국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②"터미네이터 현실화?...똑똑한 서비스 우리 곁으로"☞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③김진호 교수 "이세돌, 알파고 한번 이기기도 힘들것"☞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⑤저주인가 축복인가☞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⑥구글·페이스북·애플 어디까지 왔나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②"터미네이터 현실화?...똑똑한 서비스 우리 곁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시대가 만개하면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인간도 기계도 아닌 초월적인 존재가 탄생할까. 적어도 인간이 통제불가능한 기계인간 까지는 아니다. 인공지능 컴퓨터는 스스로 학습능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기본 설계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는 기능 중심으로 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초보 수준이지만 AI 를 활용한 기술들을 속속 선보이고있다.KT가 사물인터넷 허브로 ‘오토’를 시연했고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미 음성검색, 쇼핑 상품 카테고리 자동 분류 등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선진국보다 2년정도 뒤쳐져있는 실정이다. 한국이 이들 선진국을 따라잡고 독보적인 수준까지 올라설려면 무엇보다 전문가 확보와 AI 알고리즘 보다는 지능을 고도화하는 기술개발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온 AI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엿볼 수 있다. KT와 삼성전자가 개발한 지능형 홈 허브(로봇)인 ‘오토’ 사진=KT제공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2016에서 시연된 ‘오토(OTTO). 로봇형태의 홈 사물인터넷(IoT)허브인데, 여기에는 KT(030200)의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Makers에 영상인식 원천기술 업체 기술, 삼성전자(005930)의 음성인식 기술 및 IoT플랫폼인 ARTIK이 들어가 있다.오토는 시판되지 않았지만, 주부가 “오븐을 400도로 예열해줘”라고 말하면 IoT 센서가 장착된 오븐을 켠 뒤 “오븐을 예열했습니다”라고 답한다.아이와 책을 읽다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얼마지?”라고 물으면 오토는 “약 38만 4400km 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봐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SK텔레콤(017670)에서는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나우 같은 인공지능 개인화 플랫폼 ‘에고 메이트(EGGO Mate)’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달 휴대폰 요금은 얼마인가요?”라고 물으면 대답해주고, 내 상황을 스스로 알아 스마트폰의 화면을 구성해 준다. 스마트폰에 손으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변 기기의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 패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20여 가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에고메이트’에는 종합기술원 차원에서 2012년부터 개발해온 ‘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이 2015년 9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진화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개발자 포럼 모습이다. 포럼 장 외부에 전시된 아트센터 나비의 감성로봇 ‘H.E.ART BOT(Handcraft Electronics Art Bot)’이다. 예술가들의 감성과 상상력이 담겨 있는 개인창작로봇인 ‘H.E.ART BOT’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산업용 로봇들과는 달리 세상과 우리를 연결해 줄 미래의 소통 도구다. 사진=SK텔레콤 제공네이버(035420)나 카카오(035720)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라는 선행기술 조직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이미 음성검색, N드라이브 사진 테마 검색, 쇼핑 상품 카테고리 자동 분류 등에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로보틱스, 전기차, 스마트홈, 딥러닝(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에 집중투자하는 ‘Project BLUE’를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HW)와 SW 융합을 통해 연결된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딥러닝에 기계번역을 포함해 새롭게 ‘Neural MT(Neural Machine Translation)’을 개발했는데, 아시아 번역품질평가대회(WAT2015)에서 한국어-일본어 번역기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번역 학습 단계가 간단해고, 번역 결과 품질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더 다양하게 AI가 현실이 되고있다. IBM이 미국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보나베띠’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요리사 ‘ 셰프 왓슨’을 운용하고있다.‘ 셰프 왓슨’ 홈 페이지에 접속해 소비자의 음식재료와 취향을 입력하면 다양한 조리법을 알려준다. 이밖에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토대로 연예를 코치해주는 서비스까지 일상화되고 있다.인공지능 로봇 지보. MIT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가족에게 메시지 전달, 사진 촬영, 리마인딩, 이야기 구연, 이야기 듣기, 화상 전화 등 6가지 기능을 갖췄다. 탁상거울처럼 생긴 키 28㎝, 무게 2.8㎏ 정도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말과 움직임, 얼굴 표정에 반응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 참가한 이상철 부회장(현 고문)이 현지에서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사진을 찍어주고 이메일을 읽어주는 지보의 모습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선진국과 2년 격차…빅데이터, SW 생태계 복원해야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외국보다 빠른 것은 아니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2014년 ICT 기술수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이다.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75% 수준으로 2년의 격차가 있다.가상 비서 서비스는 국내 ICT 기업들이 개발 단계라면 애플이나 구글 등은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이고, 무인카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말까지 선진국 소비자의 약 66.7%가 매일 가상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의 가상비서 서비스(출처: 미래부)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SW 분야가 취약해 지능정보기술(인공지능)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네이버나 현대차 등 내노라 할 기업들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칫 우리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의 하청 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SW로직 자체는 구글 등이 공개해서 갖다 쓰면 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알고리즘 자체보다는 데이터를 넣어 지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전문가가 중요한데 인공지능 선진국인 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거나 일하고 있는 한국인을 영입하는 게 급선무”라고 부연했다.▲인공지능 관련 우리 정부의 육성 계획(출처: 미래부) ▶ 관련기사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①인간 넘보는 AI ...한국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③김진호 교수 "이세돌, 알파고 한번 이기기도 힘들것"☞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④해커도 로봇이 할 판☞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⑤저주인가 축복인가☞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⑥구글·페이스북·애플 어디까지 왔나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개성공단 손실처리 당분간 유예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개성공단 손실처리 당분간 유예-日주총 또 승리…‘신동빈 롯데’ 굳혔다-AI의 한 수…미래한국 포석을 깔다-이란산 원유수입 확대…정유사만 방긋△줌인-[사설]‘마이너스 경제’의 탈출구는 없는가-[사설]“한국인 살해하라”는 IS의 테러선동-[Zoom人]죽는다면 이 당에서 죽겠다…시험대 오른 ‘철수 리더십’-2위의 매서운 반격…크루즈 깜짝 승리△종합-주총서 연거푸 동생이 완승…호텔롯데 상장, M&A 추진 탄력-재무제표에 대규모 손실 반영 늦췄지만…영구 가동중단 확정 땐 ‘회계절벽’ 현실로△A.I의 한수…미래한국 포석을 깔다-김진호 교수가 예측한 ‘인간 VS 컴퓨터’ 바둑 대결 “이세돌, 알파고에 5대 0 완패”-A.I ‘미생’ 한국…구글을 복기하라-인간처럼 학습하고 판단…‘구글 머신러닝’-“위험한 작업 도맡아” VS “710만개 일자리 점령”△정치·경제-[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 ⑪서울 서대문을] 1759·625표差 간발의 승리 거둔 새누리, 이번엔…-금융·채권전문가 76% “이달 기준금리 동결”△금융-신용 8등굽, 저축은행서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신한은행, 미얀마 진출 내년 양곤에 지점 개설-[금융인사이드]은행, 일임형 ISA 허용됐지만…증권사에 고객 뺏길라 ‘전전긍긍’△Industry&Company -안전성·성능·원가 ‘3박자’…주문폭주에 생산라인 풀가동-박진수 “에너지·물·바이오 솔루션 집중육성”-대우조선 ‘바다의 LNG공장’ 세계최초 건조-미래 노벨상 수상자 모여라…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개최-제네시스 EQ900·K7 효과 준대형차 판매비중 사상 최대-SK 올해 8400명 채용확정…오늘부터 대졸신입 공채 스타트△산업-최대입찰액 변수…‘주파수 전쟁’ 머리 싸맨 통신사-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3월 들어 가입자수 급증-정승범 “N스크린 시대 열 콘텐츠는 TV게임”△소비자생활-여성 ‘엄지족’이 단골…‘돼지코팩’ SNS타고 날개-쇼호스트 유난희의 화장품 ‘미라클톡스’ 8회 연속 완판-시내면세점 추가 허가 놓고 신경전 치열△중소기업·벤처-공시·중국어 ‘열공’ 모드에…취업 관련 성인교육시장 쑥쑥-“투박함 벗기고 예술입힌 금고 10개 중 6개는 우리 제품이죠” 김영숙 선일금고 대표△Culture&Sports-서점아 서점아, 헌책 줄게 새책 다오-이름만 입력하면 나만의 책 ‘뚝딱’-첼리스트 장한나, 노르웨이 명문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된다△스포츠-‘셸위 댄스’…장하나 벌써 2승춤 세리머니-“부르면 언제든 나가서 던진다” LG이동현 ‘마당쇠’ 보직 자처-“재학이 별명은 쥐, 일승이 별명은 소…친할 수 없어” 내일 농구PO 4강, 감독 ‘유쾌한 설전’-女축구 ‘리우행 기적’에 도전△화통토크-갈등 조장공장 된 국회…‘달콤한 정책’ 이제 그만..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갈아보자’→경제민주화 정책선거 계속 진화에도 정치권·언론만 관성 못 버려△산업화 상징 ‘금오공고’ 재조명-‘원조 특목고’ 1기 졸업생 5명 중 1명꼴 기술경영-중학교 성적 상위 5% 인재로 출발 전국기능대회 메달수상 단골손님-“정밀공업분야 기술 뛰어난 후배들 보면 뿌듯” 1회 졸업생 최정호 국토부 차관△Stock Market-‘은행주는 경기민감주’…가치주펀드 등 돌려-홈쇼핑주 바닥 쳤나-경기부양 ‘글로벌 공조’…첫 주자 ECB, 통화정책 랠리 이끌까-이번주 상장법인 64곳 주총 몰려…삼성그룹 11일 ‘주총데이’△마켓in-초상증권, 1.8兆 한중 바이아웃펀드 만든다-3년째 매각불발 리딩투자 이번에는 새 주인 맞이할까-어게인 2014…‘A+급’ 오일허브코리아여수 회사채시장 노크△글로벌마켓-5년간 6.5%성장…중, 구조개혁 속도낸다-‘反트럼프’ 노선 타는 미 공화당-투자자들 ‘유가반등’ 베팅 봄기운 도는 원자재시장-미 ‘고용 서프라이즈’…Fed, 추가 금리인상 하나△People&사람들-“세 골 넣어 기쁘지만…이기지 못해 부끄럽다”-저소측층 ‘축구 꿈나무’ 키우는 현대차-최재유 “한미 ‘사이버 보안강화’ 협력키로”-폐지 모아 번 돈 도둑맞은 할머니에 생활비 건넨 경찰관-故 휘트니휴스턴 딸도 ‘약물복용’ 사후 9개월 만에 부검결과 공개-이왕돈 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언론재벌’ 머독, 25세 연하 배우와 네번재 결혼△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법, 나쁜 법, 이상한 법-[데스크의 눈]4세 경영승계자가 갖춰야 할 덕목-[기자수첩]노인복지 ‘票퓰리즘’ 걸러내야△사회-같은 정규직인데 급여차별…한양대 교직원 ‘수저계급’ 논란-한국군 30만명, 미군 1만5000명 참가 역대 최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스타트-‘데이트폭력’ 가해자 절반이 전과자△부동산-주택경매시장 왜 이러지…수도권 낙착률 7년반 만에 최고-상반기 서울·수도권에 빌라 6만가구 공급-LH, 올해 공사·용역 10.7조 발주…공공부문 최대
- "산·학·연, 차세대 무인기 기술개발 박차..드론비행시험센터 구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차세대 무인기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오는 2019년까지 395억원을 투입해 ‘국가 종합비행성능 시험장’을 세운다. 특히 최근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드론’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드론비행성능시험센터(가칭)’구축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제17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를 열고 무인기 정책부처 발전 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각 부처의 무인기 정책을 소개하고, 전문가 토론회 등 산·학·연 협력정책포럼 형식으로 이뤄졌다.주요 내용은 △미래성장동력분야 무인기 정책 소개(미래부, 산업부, 국토부) △무인기와 미래성장동력 연계 융합발전방안(항공우주연구원) △무인기와 ICT, 에너지·소재, 지능화(AI) 연계방안 △종합토론 및 무인기 융합클러스터 분과대표 회의 등으로 구성됐다.미래부는 차세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을 촉진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과 ‘글로벌 무인이동체 산업 강국’ 실현을 위한 추진전략 및 과제를 제시했다. 미래부는 ① 전략제품 시장경쟁력 강화 ② 미래선도 기술력 확보 ③ 성장지원 제도·인프라 구축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9대 과제는 △무인기 시장 성장동력 확충 △자율주행 자동차부품 경쟁력 강화 △무인 농업·해양건설 산업화 촉진 △무인이동체 공통기술개발 △차세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 △법·제도 정비 및 확충 △주파수 분배 및 기준 마련 △범국가적 추진체계 구축 등이다. 산업부는 무인기 정책을 기술개발 중심에서 수요기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무인기산업 수요기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수요창출을 위한 공공분야의 무인기 활용 수요를 국내 무인기 시장창출 마중물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 2016년 지능형 로봇 보급사업 예산 중 일부를 활용해 무인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개념 고효율 비행체 개발과 수요 맞춤형 운용기술개발 등 R&D 사업도 지원한다. 또한 기반조성과 관련해 유·무인기 개발 및 인증 시험을 위한 ‘국가 종합비행성능 시험장’확충을 위해 국토부 등과 공동으로 오는 2019년까지 39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소형 드론에 대한 운영환경 정비 및 고성능·지능형 드론 운영기반 마련을 위한 ‘무인비행장치(드론) 활성화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기본 전략방향으로 미래 무인 항공시대를 대비해 안전 사각지대는 보완하고 건전한 시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안전+성장’의 투 트랙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 군과 이원화된 비행허가 불편 해소를 위한 통합 웹서비스를 구축하고, 2017년부터는 ‘드론 비행성능시험센터(가칭)’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행사와는 달리 금년에는 무인기 유관기업 전문 기업 및 부품소재관련 기업 간 교류와 보유기술 전시가 이뤄졌다.그동안 NATO 구호용 차량의 보조전원 연료전지시스템과 미국 보잉(Boeing)의 전천후 고고도 무인항공기용 수소발생기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휴그린 파워(Hugreen POWER), 무인이동체용 3D 라이다(Lidar)를 개발해 독일 등 세계적인 고성능 드론 관련사로부터 개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상라이다(JS LIDAR) 등 총 14개 업체가 참가했다. ㈜마린로보틱스(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 큐브(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유시스(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되어 있는 무인기관련기업도 참여하여 관련보유기술을 소개했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이번 오픈톡릴레이는 비무인기 분야 관점에서 무인기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기회를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융합적 협력이 무인기 신 시장 창출에 큰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오픈톡릴레이는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성장동력분야간 융합·협력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19대분야중 주요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미래사회, 무인기 신 시장 태동을 위한 산업 및 서비스 발굴’이라는 주제로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최됐다.
- SKT, MWC 부스 공개.."실생활 플랫폼이 중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이 14일 세계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부스 위치와 전시관을 공개했다. SK텔레콤 측은 올해 MWC에서는 메인홀인 제3전시홀 중심부로 자리를 옮겨 전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로부터5G 선도 등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전시관 위치 조정을 제안받아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제3전시홀 북쪽 코너에 기업관을 운영했다. 이번 MWC SK텔레콤 전시관 규모는 604㎡다. 전시 주제는 ‘플랫폼으로 뛰어들다’이다.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로 이뤄진 미래 생활상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부스 조감도◇전시관, 미래 사업과 플랫폼 서비스로 구성SK텔레콤은 전시관에서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활 · 사회 ·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차세대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 차기작 △키즈 · 펫 서비스 등 생활가치플랫폼 △8K UHD 전송 기술, 초고화질 생중계 솔루션 등 차세대 미디어플랫폼 △진화한 IoT플랫폼과 스마트홈 △5G 핵심 기술 등이 있다.여기에 △360도 어느 위치에서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실감 통신’과 △조리대 위에 접시나 재료를 올려두면 요리법이 제공되는 ‘매직 테이블’이 전시된다. SK텔레콤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과 SK텔레콤으로부터 창업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4개사와 동반전시를 한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5G 실생활 적용 사례도 전시..20Gbps 시연 지난해 7.55 Gbps급 5G기반 기술과 재난 로봇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인 ‘20Gbps’ 속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의 5G속도20Gbps 돌파 시연은 MWC개막일인 오는 22일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이뤄진다.SK텔레콤은 LTE보다 약 250배 이상 빠른 5G 시대가 도래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경험 혁신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동현 SKT 사장 등 주요 임원, 세계 주요 기업과 플랫폼 협력 방안 모색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MWC 개막 전날인 21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한다. 장 사장은 통신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ICT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이와 함께 장 사장은 MWC 기간 주요 글로벌 ICT기업 경영진을 직접 만난다.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서 다각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5G 컨퍼런스(5G : Creating Value for Consumer/Industry)에 각각 참가해 SK텔레콤의 5G 비전 및 로드맵, 5G가 창출할 고객 및 산업적 가치에 대한 발표한다. 최 원장은 노키아, 에릭슨, 텔스트라(Telstra) 등 글로벌 ICT기업들의 CTO와 함께 5G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주지원 SK텔레콤 주지원 상품마케팅본부장은 22일 ‘고객 분석을 통한 혁신 마케팅(Operator Consumer Analytics)’을 주제로 생활가치플랫폼 및 로열티 마케팅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MWC를 기회로 사업 협력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MWC에서 500여 건의 크고 작은 비즈니스 회의를 가져왔는데, 사전 방문 예약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비즈니스 회의가 지난해 대비 약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는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전시관이 위치한 제3전시홀은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텔레포니카(Telefonica)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퀄컴(Qualcomm), 인텔(Intel), 시스코(Cisco) 등 글로벌 주요 ICT 기업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 핵심 전시장이다.올해 MWC는 ‘모바일은 모든 것이다(Mobile is Everything)’를 주제로 전 세계 2500여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SKT-에릭슨, 5G 시험망 구축 위해 손잡아☞케이블TV 종사자가 줄고 있다..유료방송 중 유일☞AI 후발 한국 '지능 고도화'에 승부
- [화통토크]“SW 한계비용 제로 시대..스타트업이 대기업 잠식 사례 늘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용산 LG유플러스 사옥 21층 회의실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을 만났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말 똘똘한 사람들은 통신사나 시스템통합(SI) 회사를 떠나 네이버나 쿠팡 같은 곳에 가 있습니다. 대량 생산 체제의 대기업들이 고전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죠. 소프트웨어 분야는 한계비용이 줄어 제로가 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대량 생산으로 얻는 것 같은 이익을 낼 수 있죠. 심지어 스타트업들이 공룡화돼 의사결정이 느린 대기업들을 잠식해나가는 사례가 늘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돼요.”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이 바꿀 산업지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창조경제라는 화두가 퍼지면서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기술 발전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대한민국 ICT의 미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혁신 상품 개발을 위한 주안점, 방송통신계 화두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에 대한 생각, 가상현실(VR) 콘텐츠 시대의 교육과 장애인 복지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거침없이 소신을 밝혔다.◇듣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CES는 차이나 익스비션 쇼(China Exhibition Show·중국제품 전시회)같았어요. 제일 감명 깊었던 것은 LG OLED 디스플레이였죠. 반 미터 짜리를 확 펼쳐 구부리기도 하고 하는데 온갖 컬러도 있고 앞으로 대박날 수 있죠. 여기에 인텔리전스(지능)만 입히면 진짜 세계 최고의 품목이 될 것 같아요. 결국 IT는 보는 것입니다.”그는 “하루에 휴대폰을 귀에 대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많다”며 “비디오에 인텔리전스를 입히는 게 중요한데, 핵심 툴은 디스플레이”라면서 “나중에 싸게 해서 벽지로 붙이면 여기에 기사도 보내고 똑같은 그림을 복사해서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가 CES2016에서 공개한 ‘롤러블 OLED’다. 세계 최초로 곡률반경 30R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제공LG의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감탄은 위의석 SK텔레콤 신사업부문장(전무)도 마찬가지였다. 위 전무는 “가장 어려운 기술 중 하나가 검은색을 검게 표현하는 것인데 LG는 전시관 입구를 컴컴하게 한 속에서도 OLED만의 완벽한 블랙을 표현했더라”면서 “백라이트가 비치지 않았다. 이번 CES에서 가장 혁신적인 진보였다”고 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CES에서 65, 77인치 TV용 UHD OLED 패널을 전시했는데, OLED만의 완벽한 블랙과 향상된 휘도에 HDR(고명암비) 기술을 적용해 명암, 색정확도, 시야각 등에서 최강 화질을 구현했다.이상철 고문은 ‘화질도 대단하지만 0.5mm 두께에 모든 컬러를 넣어 선명할 수 있게 했다는 게 대단하다“면서 ”결국 보는 것(비디오)과 나를 연결해주는 유저인터페이스(UI) 문제인데 앞으로 상당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대한민국 IT, 사용자 경험(UX)버려야…인텔리전스에 답있다“사용자경험(UX)이란 말을 버리고, 현재의 경험을 뛰어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집중해야 세계로 갈 수 있습니다.”그는 “화웨이, 하이얼 같은 중국 회사들은 이미 쌀 뿐 아니라 품질도 높아졌다”면서 “당분간 일반적인 제품들은 중국 세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IT가 이를 넘어서는 방법은 한 단계 점프하는 S커브(파괴적 혁신) 밖에 없다. 이는 사용자경험에 기반한 혁신이 아닌 근본부터의 파괴로 가능하다. UX라는 개념을 버리고 인텔리전스한 UI를 만들어라”라고 조언했다.그가 새로운 UI를 강조하는 것은 IT가 일상화, 내재화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이 고문은 “4G는 물론 5G통신도 어느정도 내재화되고 있으며 빅데이터나 클라우드도 일상제품이 됐다”며 “앞으로는 콘텐츠에 인텔리전스(자동인식, 인공지능등)를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래창조과학부는 구글이나 IBM, 테슬라, 퀄컴 등보다 늦은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지능정보기술’을 K-ICT의 육성 분야로 넣어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만들고 300억 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그는 “연구소는 교수들이 해선 안 되고 벤처들이 전혀 다른 각도로 들여다 봐야 한다. 브레인(뇌) 연구도 메디컬에서 하는 연구로는 안 된다”면서 “듣는 것만 해도 귀에는 고막과 귀의 뼈, 솜털 등이 있는데 이게 1억분의 1기압의 변화를 탐지한다 하더라. 그럼에도 들리는 것과 듣는 것은 다르다”고 언급했다.정부가 지원하는 인공지능(AI)연구소는 한쪽에서는 사람의 뇌처럼 생각하는 머신을 만들고, 다른 한 쪽에서는 UI를 인텔리전트하게 소화해 실질적으로 사업 프로젝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다.또 “CES에서 봤더니 자율주행차는 의외로 일찍 나올 것 같다”며 “컴퓨터가 알아서 자율주행하는 건 의외로 복잡하지 않다. 사람이 해야 기계보다 더 안전한 건 아니고 다만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통신사, 3년 내에 빅데이터·클라우드·IoT 인프라화할 것이 고문은 통신사들이 수십년간 이뤄진 IT혁신 경쟁에서 전패한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오만했고 대기업 정신에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하지만 “3년 내에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IoT 등이 인프라화하면 그 때부터 통신사들은 보다 높은 비교우위를 갖출 것이며 그 핵심 키는 인텔리전스”라면서 “2020년 정도 되면 이를 제대로 갖춘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같은 이유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부터 홈IoT와 비디오포털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홈IoT는 가입가구가 10만 가구를 돌파했고, LTE비디오포탈은 1000만 명 가입자에 육박하고 있다.방송통신계 최대 현안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때는 누가 뭐라고 하지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딜은 가입자 기반을 가져오는 것이어서 워낙 민감하다. 법에도 좀 저촉되는 상황이라는 말이 많기 때문에 정부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지만 이 고문은 통신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를 생각하면, 헬로비전으로 인수합병으로 더 논란이 큰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라는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 고착화나 지배력 전이 문제는 화두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에는 모든 것이 가입자 기반에 있다고 보고 그게 깨지는 게 회사의 운명과 맞물려 돌아간다고 생각해 서로 필사적이었다”면서 “우리가 LTE로 점유율을 17.5%에서 20.5%로 올리는 과정도 굉장한 저항을 받았다”고 회상했다.이어 “영업부서는 신경쓰이겠지만,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 포함한 전체 대상으로 지능화된 IoT 서비스를 하기 시작하면 이런 경쟁의 의미는 없어질 것”이라며 “3,4년이 지나면 ‘옛날에 그랬었지’라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은이상철 고문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LG통신3사(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의 합병법인인 LG유플러스(032640)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재임기간 공격적인 LTE 마케팅을 펼쳐 국내 이동통신시장점유율을 20%로 높이는등 IT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CEO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KTF사장, KT사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 마지막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으로서 12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가족들끼리 정릉에 ‘우리누리’라는 사회복지법인도 운영한다. 이 고문의 형은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대표회장으로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관상이나 손금을 잘 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고문은 “인생에서 가는 길을 몰라 멀미를 하지 않으려고 공부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니 어떤 법칙 같은 게 은밀하고 조용하게 존재함을 무의식 중에 알게 됐다. 원칙만 지키는 속에서 방향에 순응하면 멀미가 오지 않는다”면서 “최근 관심을 갖는 것은 VR게임이 나오면서 아이들이 현실과 구분 못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럴때 어떻게 교육을 바꾸야 할 것인가다.또 로봇이나 기술이 없앨 일자리, 앞으로 10년 뒤면 50%가 없어질 일자리의 대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이상철 LG U+ 고문 "헬로비전 인수는 하이닉스때와 달라.. 하지만 점유율 의미 없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