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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혁신 불씨 살린 `갤S8`…총수 부재 속 향후 대안은?
  • M&A로 혁신 불씨 살린 `갤S8`…총수 부재 속 향후 대안은?
  •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AI플랫폼 기업 비브랩스 기술을 통해 구현된 ‘갤럭시S8’의 혁신 기능인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빅스비, ○○○에게 오늘 만날 식당 위치를 지도에서 캡처해서 보내줘”.삼성전자(005930)가 30일 자정(한국시간) 공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는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외관 디자인만큼이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Bixby)에 관심이 집중됐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맥락’을 이해한 뒤 내린 명령을 수행하고 추가적인 정보를 되묻는 ‘소통’까지 가능해 기존 음성 기반 비서에서 한발 더 나아간 혁신을 이뤘다. 또 사물이나 이미지, 텍스트 등을 카메라로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이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스마트폰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첨단 기술 확보에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구속 기소로 인해 삼성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M&A 시계가 멈춰 향후 기술 혁신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혁신 기능인 빅스비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개방형 AI 플랫폼 기업 ‘비브 랩스’(VIV Labs Inc.) 기술을 통해 완성됐다.삼성전자가 갤럭시S8 등을 통해 추구하고 있는 AI 전략은 스마트폰과 TV·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를 연계하고, 인간이 생각하고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다.삼성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4~5년간 축적해온 AI기술 중 음성 인식 분야를 심화시켜왔고, 비브랩스는 가진 생태계 조성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두 회사의 강점이 결합해 빅스비라는 강력한 소통형 AI 비서 서비스를 완성했고 사물인터넷(IoT)시대에 다양한 디바이스를 접목한 통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갤럭시S8과 여러 가전 제품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2014년 8월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밑거름이 됐다. 또 갤럭시S7에 이어 이번에도 탑재된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도 2015년 2월 인수했던 ‘루프페이’ 기술로 구현됐다.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80억 달러(9조 3000억원)에 인수한 세계 1위 글로벌 전장(전자장비) 기업 ‘하만’과의 첫 협업도 갤럭시S8에서 성과를 거뒀다. 삼성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튜닝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고품질의 음향을 선보였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독자적 기술만으론 부족한 부분을 과감한 M&A를 통해 극복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을 지속해왔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인맥을 통해 직접 가능성을 보고 검토를 지시한 인수 건이 많았기 때문에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면 삼성의 혁신은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삼성전자는 일단 기술 혁신에 꼭 필요한 M&A를 추진하기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설치 완료할 ‘거버넌스위원회’에서 인수 건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미래전략실이 전략·진단팀에서 맡던 전문적인 M&A 검토 작업 및 컨설팅 작업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가 담당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M&A를 검토한다면 투명성은 높일 수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고 해당 사업부에 휘둘릴 우려도 있다”며 “삼성이 앞으로도 혁신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회사를 효과적으로 인수하려면 거버넌스위원회를 보완할 사내 전문가 조직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7.03.30 I 양희동 기자
KT 기가지니, SKT 누구..차량을 만나다
  • KT 기가지니, SKT 누구..차량을 만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30일 개막한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 모터쇼’에서 KT와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차량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KT(030200) ‘기가 지니’는 현대자동차(005380)와, SK텔레콤(017670) ‘누구’는 기아자동차(000270)와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KT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에 ‘기가지니’를 연동하여 원격시동, 위치안내 등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 제어를 시연했으며, 상용화가 될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전통적인 텔레매틱스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기가지니’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훨씬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2017 MWC에서 KT는 “기가지니를 가정의 홈 허브로 시작했지만 단계적으로 오피스, 숍, 기업, 자동차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라고 밝히며 ‘기가지니’의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함을 강조한 바 있다.. KT는 현대자동차와 국내 최초로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이번 모터쇼 시연을 시작으로 Home to Car 및 Car to Home 서비스 등 협력을 더 강화 할 계획이다.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의 오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KT의 인공지능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차량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5G 자율주행 시대에는 더욱 풍성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차량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KT(030200)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가 현대자동차 부스에 설치돼 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기가지니를 통해 자율주행차 위치를 파악하고 제어했다. 기가지니는 자율주행차를 제어하는 인터페이스로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김유성 기자기가 지니SK텔레콤도 ‘2017 서울 모터쇼’ 기아차(000270) 부스에서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H2C(Home to Car)’ 서비스를 선보인다.‘H2C’는 SK텔레콤의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동해 집에서 ‘누구’를 통해 ▲자동차 위치 찾기 ▲시동 켜고 끄기 ▲전조등/미등 켜고 끄기 ▲온도설정 등을 하는 서비스다.향후 ‘H2C’에 이어 차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가스 등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C2H(Car to Home)’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SK텔레콤 김성한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11번가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누구’에 30일부터 업그레이드 했다”며, “차량 소통뿐 아니라 연내 말 거는 AI를 출시하는 등 누구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기아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 2017 서울모터쇼 전시장 내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로 K5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고 있다. 이날 기아차 관계자는 누구를 통해 자동차 시동 걸기, 위치 파악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김유성 기자누구
2017.03.30 I 김현아 기자
유통업계에 부는 인공지능 바람…AI쇼핑시대 활짝
  • 유통업계에 부는 인공지능 바람…AI쇼핑시대 활짝
  • 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직원과 대화하며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 구매패턴을 읽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먼저 소개해 준다. 유통업계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면서 쇼핑이 더욱 스마트해졌다. ‘S마인드’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등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커머스가 실현된 것이다. ◇신세계百,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S마인드’ 선봬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 봄 세일 기간부터 관심분야가 다른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일대일로 저격하는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S마인드’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고객 맞춤형 소통으로 백화점 마케팅 3.0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선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자주 방문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500만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오프라인 구매 기록은 물론 성별, 연령, 지역, 구매빈도, 장르별 구매주기, 최근 구매, 객단가, 주거래 점포, 선호 장르, 선호 구매금액, 월별 구매일수, 요일별 구매 패턴 등 약 100여 개의 변수를 사용해 매일매일 방대한 빅데이터를 만들어낸다.이를 통해 개인별 선호 브랜드 100개씩 총 5억개의 선호 브랜드를 매일 산출해낸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정해지면 쇼핑정보가 담긴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고객 선호 브랜드와 관련된 쇼핑정보들이 자동으로 매칭하는 방식이다. (사진=SK플래닛 11번가)◇11번가, 맞춤 상품 추천서비스 ‘챗봇’ 선봬SK플래닛 11번가도 챗봇(채팅 로봇) 기능을 도입한 대화형 상품추천 서비스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를 론칭했다. 제품이 다양해 구매 결정이 쉽지 않은 디지털·가전 상품군을 대상으로 챗봇 ‘바로’가 1:1 모바일 채팅을 통해 고객이 찾는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대화 예시로 고객의 말에 담긴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패턴을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 고객이 입력한 내용에서 최적의 답변을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려고 인공 신경망을 활용하는 기계 학습 기술이다. 이를테면 “자취용 전기밥솥 추천해주세요.” 라고 말하면 “용량이 작은 상품으로 보시는군요”라고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11번가 관계자는 “’챗봇 바로’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에 고객들이 직접 상품 검색을 하고 연관상품을 추천받던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24시간 ‘맞춤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e커머스 업계 최고의 기술로 유통 혁신을 일구겠다”고 말했다.◇롯데百, ‘추천봇’ 개발 추진중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추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운영중인 엘롯데 웹과 어플리케이션에 탑재하게 될 ‘추천봇(가칭 쇼핑어드바이저)’은 마치 백화점 안내사원이나 샵매니져처럼 음성이나 문자로 응대하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상품추천 외에도 고객 안내 콜센터나 매장 안내데스크에서 빈번하게 물어보는 300여개의 질문 유형을 분석하여 이를 정확히 안내해주는 매장 안내사원 역할도 부여할 계획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객은 폐점 이후 24시간 내내 입점브랜드 위치 안내, 각 점포에서 진행중인 사은행사 등 이벤트 정보도 안내 받을 수 있게 된다.
2017.03.30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갤S8' 삼성 자존심 다시 세우다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 ‘갤S8’ 삼성 자존심 다시 세우다- 공시족 ‘반수시대’- 朴, 삼성동 또 떠나나- 문재인 ‘安방’도 장악-[사설] 선심성 대권공약 철저히 검증해야-[사설] 어처구니 없는 ‘세월호 돼지뼈 소동’△삼성 ‘갤럭시 S8’ 언팩 행사- 사상 첫 ‘18.5대9’ 비율..테두리 얇아 기기 전체가 화면같아- 음성비서 ‘빅스비’사용법△삼성 ‘갤럭시 S8’ 언팩 행사- “문자보내” 말하면 음성비서가 척척 ..AI폰 시대 선도 기대- 갤럭시 S 시리즈 돌아보니..‘갤S2’고사양 스마트폰 대중화 기여, ‘갤S6’ 첫 엣지 디스플레이 적용 호평△기지개켜는 한국경제-제조업·소비심리 회복세 뚜렷..경기 ‘봄바람’부나- 수출株가 효자 증시는 훨~훨- 수출 훈풍..환율조작국 지정, 사드 보복이 변수△장미대선 D-40- 安 안방서 47.8% 압승..文, 본선행 ‘9부 능선’ 넘었다- 문 “대선 승리, 압도적 경선승리서 온다”- 안희정 “2·3위 득표율 50%..긍정 메시지”- 연설로 본 ‘충청대전’..문재인 ‘안정연설’ 안희정 ‘즉흥연설’△장미대선 D-40- 대진표 윤곽..‘安·金의 선택’ 메가톤급 변수- 朴 구속가를 ‘관전포인트’- 미는 홍, 빼는 유..보수 단일화 균열△금융- 65세 이후 85세까지..의료비 8100만원 필요해- 산업은행·국민연금 오늘 첫 ‘담판’△산업&기업- 서울로 미리온 미래차- “대세 낸드플래시 잡아라”..반도체업계 설비투자 빅뱅- SK이노, 中배터리공장 가동 중단△산업·소비자생활- “손님, 이 가방 찾으시나요?” 내 취향 콕 짚어주는 AI- 야구게임 ‘플레이볼’- 넷플릭스 ‘마블 히어로’ 한국출동△중소기업·벤처- ‘취업 맞춤’ 드론학과 뜬다- “유방암 예방돕는 디렉터, 미국·유럽서도 인정받아요” 안성현 디알텍 대표△미래여는 한국기업- 포스코-4차산업혁명 용광로에 ‘스마트팩토리’ 녹여내- 효성-신소재 R&D에 500억원.. 다가올 50년 준비- 한화-경단녀는 그만..여성이 행복한미래- 대한항공-친환경 항공기로 비상- 롯데마트-K패션 청년창업 지원..12만달러 수출 성과도△증권&마켓- 삼성전자에 울고웃는 가치주펀드..그래도 중소형주 담는 까닭- 해외수주 기대감..봄볕드는 건설주- 감사보고서 적정의견 믿고 투자했다가..헉!- 미세먼지 공약에 주목받는 나노주△마켓in- 현대그룹, 연자동 사옥 다시 사들일까- 군인공제회 작년 당기순이익 638억원..8년만에 ‘최대 흑자’- ‘드림티엔터 대주주’ 제미니 투자,회수 골머리△글로벌마켓- 테슬라 올라탄 텐센트..‘커넥티드 카’ 도전장- 도시바 반도체 미국이 품나..- 트럼프 “석탄전쟁 그만” 또다시 ‘反오바마’ 행보- 英메이 ‘EU탈퇴 통보문’ 서명△문화&- 무대로 뛰쳐나온 웹툰.. 객석 ‘배꼽 도둑’ 주의보- 80년대 ‘에로퀸’ 최순실 변신△스포츠- 젊고 강하게..‘돌직구 리더십’으로 새판 짠다△라이프&스타일- 튀기고 굽고 요리하는 편의점- 카페도 품었다△People&- “우리 경제, 위기아닌 적 없어..과거 경험에서 답 찾아봤죠” 이인실 통계청장 - “여성으로서 경험살려 소수자 배려, 균형감각 살릴 것” 이선애 헌법재판관장 취임- “컴퓨터 전공→컨설팅사→IB..다양한 경험이 도움됐죠” 김유진 할리스커피 대표△오피니언- ‘국민 합의기구’ 만들어 개헌하자-[기자수첩] 화장품, 글로벌브랜드가 필요해-[데스크의 눈] 리움이냐 홍라희냐△부동산- 재건축 수주 뛰어든 ‘프리미엄 브랜드’ .. 분양가 올리나- 잔금대출 규제·장미대선 영향..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 22%↓- 수인선 복선철길따라 아파트 ‘분양열차’ 달린다△사회-학사경고 3회 받고도 대학졸업..‘제2 정유라’ 10년간 무려 394명- 세월호 선체조사위 출항..3대 난제는- 16년만에 잡힌 장의사 부부 살해범 경력 17년
2017.03.29 I 임현영 기자
NIA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 정책과제 100선' 보고서 발간
  • NIA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 정책과제 100선'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 이하 ‘NIA’)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국가사회 패러다임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각 정책분야에 대한 현황과 정책방향을 담은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정책과제 100선’을 30일 발간했다.다보스포럼, CES, MWC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이슈화되고 각 국에서는 관련 정책 마련을 논의 중인 가운데, NIA에서는 각계의 전문가와 함께 핵심 이슈를 분석하고 9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했다.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책의 조사·분석 결과, ① 과학·기술, ② 교육·문화, ③ 규제개혁·법제도정비, ④ 보건·복지, ⑤ 재난·안전·치안, ⑥ 정치·정부혁신, ⑦ 산업·경제·통상·농림·금융, ⑧ 에너지·환경·국토·교통, ⑨ 국방·외교·안보·통일의 9대 분야를 도출하였으며, 각 분야별 주요 이슈에 따라 정책 대응 시급성 및 정책의 파급효과를 평가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하였다.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기술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본 보고서는 향후 새로운 ICT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정책과제 100선’은 “ICT로 함께 여는 희망한국”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ABC 전략과 9개 분야에 걸쳐 정책과제 100선을 제시하였다. ‘기본에서 다시 출발(Re-Start)하는 ABC 전략’으로 ① 혁신을 통한 선도(Advance with Innovation), ② 공정·소통 사회 구현(ICT for Bright Korea), ③ 모든 분야에 ICT 융합(Convergence through ICT)을 제시하였다.정책과제 100선은 9개 분야에 걸쳐 2022년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2022 TOP 22 과제’와 78개의 주요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변화와 급속한 기술발전에 따른 정책적 대응방안을 다루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 1936-)은 “자연 자원의 올바른 이용과 기술의 적정한 활용, 그리고 기업 정신의 사용은 오늘날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라며 과학·기술 발전에서의 시의성(modern), 포용성(inclusive), 지속가능성(sustainable)을 강조했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다양한 ICT 정책을 제시하였다.눈길을 끄는 것은 ‘시민참여형 과학기술 실증 및 리빙랩 운영’ 방안이다. 이는 그동안 과학기술 관련 정책과 의사결정이 주로 전문가·관료 집단이 주도하고 일반 시민의 참여는 매우 제한적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과 거리감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시민참여형 모델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리빙랩(living labs)’을 통해 국민 체감 과학기술 개발을 장려함과 동시에 초기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자는 방안이다.지능정보 핵심인재 10만 양성을 위한 ‘2020 프로젝트’도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주목을 끄는 정책이다. 이는 현재 교육 목표와 인재양성 방향이 아직 산업화 시대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능정보시대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STEAM 기반의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체제 개편과 프로그램 개발을 촉구한다.STEAM은 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교육에 인문·예술(Arts)을 추가한 융합인재교육이다.이렇듯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정책과제 100선’에서는 9대 분야별 주요 가치를 발굴하고,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 정책 100선을 소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각 분야별 이슈와 관련하여 수행한 체계적인 분석 내용과 그 결과로 도출된 이슈별 정책과제를 종합하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향후 5년간 ICT 기반의 국가 정책과제를 제시하였다. NIA는 이미 2016년을 지능정보사회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와 관련한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왔다.지난 1년간 연구된 지능정보사회 변화 모습을 기반으로, 각계 전문가들 50여명의 인터뷰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도출한 과제를 망라하여 4차 산업혁명 관련 9대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 이슈에 대하여 국내외 사회·경제 전망 및 정책현황을 조사하였다.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지능정보사회의 정책과제 100선 발굴이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경제·사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 국가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귀중한 초석으로 활용되어 국가사회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03.29 I 김현아 기자
"엄마에게 30만원 보내줘" 말 한마디에 송금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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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텍스트뱅킹 서비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 “여보야 오만원” KEB하나은행 대표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니, 송금내용이 맞으면 인증번호 숫자 두개를 입력하라고 나온다. 대화창에 숫자를 두개 입력하자 아내에게 이체를 완료했다는 문자가 왔다. 10초도 안돼 송금을 끝낸 것이다. . “US달러로 100달러를 환전해줘” 우리은행 모바일앱에서 ‘소리’를 터치한 후 환전해달라고 말했더니 계좌에 100달러가 환전돼 들어왔다. 환율이 갑자기 떨어져 급하게 음성으로 주문했는데 척척 알아서 처리해준다. 비서가 따로 없다. 은행권에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주고 상담까지 해주며 음성 명령만 내리면 이체하고 환전해주는 똑똑한 금융비서가 등장했다. 은행권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바짝 다가오고 있다. ◇“지시만 내리세요”…척척 금융거래 해주는 금융 알파고우리은행은 28일 금융권 최초로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뱅킹인 ‘소리’를 선보였다. 스마트뱅킹에서 ‘소리’ 아이콘을 클릭한 후 “엄마에게 30만원만 보내줘”라고 말하면 이체가 실행된다. 송금을 비롯해 계좌조회, 환전, 공과금 납부거래도 가능하며 생체인증을 이용해 이체정보를 등록하면 보안카드, 인증서 및 통장 비밀번호 입력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금융거래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공지, 상품 및 서비스 안내 등 금융비서 역할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음성인식 AI뱅킹으로 메뉴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더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작년 11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뱅킹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의 대표번호로 계좌별칭과 금액을 문자로 보내면 송금이 실행되고, ‘잔액’이라고 보내면 계좌를 조회해 잔액을 보여주는 식이다. ◇상담해주는 친절한 로봇씨 금융업무와 관련한 상담을 로봇이 해주는 챗봇 서비스 시대도 이미 시작됐다. 콜센터 직원이 일일이 상담해주다보니 상담자가 많으면 기다려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챗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하는 답변을 바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말 NH농협은행이 카카오톡 기반의 금융상담 서비스인 ‘금융봇’을 선보였고 다른 시중 은행도 줄줄이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도 작년 11월부터 상담 챗봇 개발을 위한 기술검증사업을 실시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서비스 범위와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핀테크놀로지와 함께 개발 중으로 이르면 4월중 선보일 예정이고 KB국민은행도 올해 8월 오픈을 목표로 챗봇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다음달 3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상담 데이터가 쌓이면 하반기부터는 챗봇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챗봇 서비스는 고객과의 음성 상담내용을 스피치 투 텍스트(Speech-To-Text)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로 전환하고, 이를 텍스트 어낼리스틱(Text Analytics) 시스템을 통해 분석해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개별 상담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불만을 가질만한 부분을 미리 보완하는 예방적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상품 추천하고 신용평가하고인공지능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도 인기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는 27일까지 15만3000명이 체험했고 이중 2만3000명이 실제 투자했다. 엠폴리오를 통한 신규 판매액은 125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등도 현재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용평가 모형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작년 6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에 적용했다. 대출, 연체, 카드 정보 같은 신용정보 외에 텍스트, 신용패턴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2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사기 탐지 적중률이 크게 높아져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기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이나 챗봇 등 지능형 서비스가 나오면서 고객 분석이나 패턴인식을 통한 부정거래 탐지 등 각종 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3.29 I 권소현 기자
“고객과 맞춤형 소통”…신세계百, AI쇼핑시대 연다
  • “고객과 맞춤형 소통”…신세계百, AI쇼핑시대 연다
  • (자료=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회사원 김대원(35세)는 아내 이수현(31세)씨와 주말 여행 계획 중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쇼핑 정보를 얻기 위해 백화점 어플을 실행했다. 똑같은 신세계백화점의 어플리케이션지만 김 씨의 어플에는 평소 자주 구매하는 아웃도어 행사 내용이 이 씨의 어플에는 여성의류 관련 할인행사가 가장 먼저 보였다.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 고객의 마음까지 읽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 봄 세일기간부터 관심분야가 다른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일대일로 저격하는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고객 맞춤형 소통으로 백화점 마케팅 3.0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선 전달하는 방식이다. (자료=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이 개발한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은 국내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명의 신세계 인력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와 함께 4년여간 매달려왔다.AI고객분석 시스템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세계백화점 매장에 자주 방문하고 상품구매를 하고 있는 고객 500만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오프라인 구매 기록은 물론 성별, 연령, 지역, 구매빈도, 장르별 구매주기, 최근 구매, 객단가, 주거래 점포, 선호 장르, 선호 구매금액, 월별 구매일수, 요일별 구매 패턴 등 약 100여 개의 변수를 사용해 매일매일 방대한 빅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개인별 선호 브랜드 100개씩 총 5억개의 선호 브랜드를 매일 산출해낸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정해지면 쇼핑정보가 담긴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고객 선호 브랜드와 관련된 쇼핑정보들이 자동으로 매칭된다.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는 신세계 직원들뿐 아니라 협력회사(브랜드) 사원들도 인기상품, 할인 프로모션, 특별 이벤트 등 행사내용을 직접 올려 5억개의 방대한 데이터에 대응토록 했다.신세계는 이번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개발을 통해 마케팅 적중률을 높이고 연간 1000억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인공지능 개인화 어플은 향후 데이터 축적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복합·대형화하고 있는 유통업계에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9 I 강신우 기자
  • 나의 금융비서는 알파고…거래도, 상담도, 투자도 척척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 “여보야 오만원” KEB하나은행 대표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니, 송금내용이 맞으면 인증번호 숫자 두개를 입력하라고 나온다. 대화창에 숫자를 두개 입력하자 아내에게 이체를 완료했다는 문자가 왔다. 10초도 안돼 송금을 끝낸 것이다. . “US달러로 100달러를 환전해줘” 우리은행 모바일앱에서 ‘소리’를 터치한 후 환전해달라고 말했더니 계좌에 100달러가 환전돼 들어왔다. 환율이 갑자기 떨어져 급하게 음성으로 주문했는데 척척 알아서 처리해준다. 비서가 따로 없다. 은행권에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주고 상담까지 해주며 음성 명령만 내리면 이체하고 환전해주는 똑똑한 금융비서가 등장했다. 은행권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바짝 다가오고 있다. ◇“지시만 내리세요”…척척 금융거래 해주는 금융 알파고우리은행은 28일 금융권 최초로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뱅킹인 ‘소리’를 선보였다. 스마트뱅킹에서 ‘소리’ 아이콘을 클릭한 후 “엄마에게 30만원만 보내줘”라고 말하면 이체가 실행된다. 송금을 비롯해 계좌조회, 환전, 공과금 납부거래도 가능하며 생체인증을 이용해 이체정보를 등록하면 보안카드, 인증서 및 통장 비밀번호 입력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금융거래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공지, 상품 및 서비스 안내 등 금융비서 역할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음성인식 AI뱅킹으로 메뉴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더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작년 11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뱅킹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의 대표번호로 계좌별칭과 금액을 문자로 보내면 송금이 실행되고, ‘잔액’이라고 보내면 계좌를 조회해 잔액을 보여주는 식이다. ◇상담해주는 친절한 로봇씨 금융업무와 관련한 상담을 로봇이 해주는 챗봇 서비스 시대도 이미 시작됐다. 콜센터 직원이 일일이 상담해주다보니 상담자가 많으면 기다려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챗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하는 답변을 바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말 NH농협은행이 카카오톡 기반의 금융상담 서비스인 ‘금융봇’을 선보였고 다른 시중 은행도 줄줄이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도 작년 11월부터 상담 챗봇 개발을 위한 기술검증사업을 실시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서비스 범위와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8월 오픈을 목표로 챗봇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IBK기업은행은 협업업체를 선정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3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상담 데이터가 쌓이면 하반기부터는 챗봇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챗봇 서비스는 고객과의 음성 상담내용을 스피치 투 텍스트(Speech-To-Text)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로 전환하고, 이를 텍스트 어낼리스틱(Text Analytics) 시스템을 통해 분석해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개별 상담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불만을 가질만한 부분을 미리 보완하는 예방적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상품 추천하고 신용평가하고인공지능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도 인기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는 27일까지 15만3000명이 체험했고 이중 2만3000명이 실제 투자했다. 엠폴리오를 통한 신규 판매액은 125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등도 현재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용평가 모형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작년 6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에 적용했다. 대출, 연체, 카드 정보 같은 신용정보 외에 텍스트, 신용패턴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2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사기 탐지 적중률이 크게 높아져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기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이나 챗봇 등 지능형 서비스가 나오면서 고객 분석이나 패턴인식을 통한 부정거래 탐지 등 각종 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3.28 I 권소현 기자
 '뇌와 컴퓨터를 잇겠다'는 일론 머스크
  • [줌인] '뇌와 컴퓨터를 잇겠다'는 일론 머스크
  •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06년 발간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를 보면 식물인간의 뇌에 전기자극을 가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내용이 나온다. 10년이 지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한 미국 기업인이 소설 속 허구를 현실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주인공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다.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부착·이식해 뇌신경과 컴퓨터를 연결, 컴퓨터에 생각을 저장하거나 컴퓨터에 있는 지능을 뇌에 업로드하는 계획이다. 머스크의 표현을 빌리자면 ‘뉴럴 레이스(neural lace)’라는 기술이다. ◇뇌+컴퓨터 결합…“인류의 AI종속 막겠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생물공학실험 스타트업 트랜스크립틱의 CEO인 막스 호닥과 ‘뉴럴링크’라는 바이오 인공지능(AI) 업체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호닥 외에도 저명한 뇌파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뇌에는 ‘뇌파’로 알려진 미세한 전류가 흐른다. 이를 이용해 로봇의 팔·다리를 움직이거나 무인비행장치(드론)를 조종하는 연구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머스크의 기술 개발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미 테슬라(전기차), 솔라시티(태양광), 스페이스X(우주개발 산업)를 동시에 운영하는 등 한창 바쁜 머스크가 뉴럴링크를 설립한 것은 인류가 AI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그동안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면 인간은 판단에 대한 결정권을 AI에 빼앗긴다. 뉴럴 레이스를 뇌에 삽입해 두뇌를 강화시켜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트위터에 AI 관련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했다. ◇‘아이언맨’ 머스크, 새로운 시도 어디까지…뉴럴링크가 어떤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우선은 간질이나 우울증과 같은 뇌질환 치료를 위한 이식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파킨슨병과 같은 일부 뇌질환 치료에 뇌에 전기자극을 주는 기술이 쓰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베르베르의 소설에 묘사된 것처럼 뇌가 내리는 복잡한 결정을 완전하게 해독해내는 기술이 구현되지 않았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인지, 스파게티를 먹고 싶은 것인지 구별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완성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뇌 일부를 선택적으로 수술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뉴럴 레이스를 정맥에 주사해 뇌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진 머스크의 새로운 시도는 그가 추진하고 있는 실험적 프로젝트들과 무관하지 않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년 안에 화성에 8만명 규모의 돔형 식민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2024년엔 승객 100명을 태우고 화성탐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진공 튜브 속에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열차인 하이퍼루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가 처음 전기차나 우주선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자동차 및 군사 산업 관계자들은 모두 비웃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상상을 현실로 바꿔나갔고 ‘미래 설계자’로 불리게 됐다. 지난 해 12월엔 트위터에 “교통체증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터널 뚫는 기계로 땅을 파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뒤 올해 1월 실제로 터널을 파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현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스페이스X 본사에서 LA 공항을 연결하는 대규모 지하 터널을 뚫고 있다.
2017.03.28 I 방성훈 기자
SK텔레콤, HDC현대산업개발과 ‘인공지능 IoT 아파트’ 짓는다
  • SK텔레콤, HDC현대산업개발과 ‘인공지능 IoT 아파트’ 짓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과 홈 IoT 서비스 ‘스마트홈’을 만나 첨단 아파트로 업그레이드된다.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www.sktelecom.com)과 HDC 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김재식, www.hyundai-dvp.com), 홈네트워크 전문업체인 HDC 아이콘트롤스(대표이사 정현 www.icontrols.co.kr)가 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아이파크 아파트 내 AI와 IoT 서비스를 적용하는 내용의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27일 SK텔레콤과 HDC현대산업개발, 홈네트워크 공급 개발 전문업체인 HDC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왼쪽서 4번째)과 장경일 현대산업개발 건축/주택사업본부장(왼쪽서 5번째), 정현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왼쪽서 6번째) 등 3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파크 아파트에 AI와 IoT 서비스를 적용하는 내용의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3사간 적극적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부터 분양할 아이파크 아파트의 댁내 조명이나 난방, 가스차단기, 문열림센서,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등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결시켜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제공 기기들은 모두 인공지능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조작 가능하며, 입주자가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같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연동 기기를 구매할 경우에도 음성과 ‘스마트홈’ 앱으로 제어 가능하다.‘인공지능 IoT 아파트’는 ‘스마트홈’ 앱을 통한 방문자 확인이나 무인 택배함 확인,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제공할 계획이다. HDC아이콘트롤스 홈 IoT 전용 허브도 공동 개발해 서비스의 안정성도 높인다.HDC현대산업개발과 SK텔레콤은 올해 분양하는 아이파크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스마트홈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며, 기존 아파트에도 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대한민국 대표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과의 제휴 계약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IoT 빅뱅시대에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과거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스마트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 장경일 건축·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HDC IoT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이야기 되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아이파크 브랜드에 새로운 가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삼사간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HDC아이콘트롤스 정현 대표이사는 “아이콘트롤스의 다년간 축적된 홈 IoT 기술과 SK텔레콤 New ICT와의 융합은 과거 하드웨어 중심 홈 IoT 산업에서 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과 상호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요로운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사진 왼쪽부터)과 장경일 현대산업개발 건축/주택사업본부장, 정현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가 계약 체결 후 3사간 적극적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한편, SK텔레콤은 그간 진행해 온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초대형 민간·공공 건설사들과의 협력 생태계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제휴 계약 체결로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현대건설과 제휴 계약을 맺고, 목동과 평택, 당진의 3개 단지 약 3,000여 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올해는 10여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 외에도 음성인식 AI기술 등 아파트와 접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SK텔레콤은 매년 6만 세대 이상을 공급하는 LH공사와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LH공사는 올해 4월 부천과 부산을 시작으로 IoT 서비스가 적용된 다양한 임대주택, 아파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SK텔레콤은 이들 업체를 포함해 국내 주요 건설사 16곳과 제휴를 맺고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가전기기 제조업체 60여개사와 협업을 통해 홈 IoT 연동제품 70여개(2월말 기준)를 시판 중이다.회사 측은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아파트 15만 세대와 개별 ‘스마트홈’ 서비스 가입자 30만명(개별 아이템 판매량이 아닌 가입자 기준)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17.03.27 I 김현아 기자
  • [기자수첩]4차산업혁명, 기술이 아니라 교육이 먼저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올초 영국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보틱스’가 키친로봇을 공개했다.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해 무려 100가지가 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는 단지 메뉴를 선택하고 그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 조리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식사를 하고 나면 뒷정리인 설거지까지 마무리해준다.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삶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증기 기관이 도입되고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면서 단순 일률적인 노동은 기계가 대처했다.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이 증가되면서 생긴 잉여를 인류는 즐길 수 있게 됐다. 관련 일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서비스업 등 새로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자리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체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4차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기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문제는 기술의 발달은 일자리 양극화를 확대시켰다는 점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기계가 대처가능한 사무직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고숙련 노동자와 음식점 등 단순 서비스 업종의 일자리만 늘어나고 있다. 중산층은 사라지고 임금은 하향평준화되는 반면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만 높아지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다.정부가 정책의 촛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업들은 너도나도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교육 격차는 다르다. 교육이 기술과 경주에서 뒤쳐질수록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나라 안의 문제를 넘어 세계 간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그럼에도 우리나라 대학 교육은 여전히 정원 규제의 틀에 매여 있다. 다양한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시장 수요와 괴리된 방식이 될 수밖에 없다. 전체 정원이 정해져 있다보니 IT 등 특정 전공의 정원을 늘리기가 어렵다. 결국 대학간 경쟁은 저하되고, 대학 서열화는 고착화되면서 여기에 들어가기 위한 사교육 경쟁만 가중되고 있는 꼴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교육 개혁 없이는 결코 우리에게는 장밋빛 미래가 될 수 없다.
2017.03.26 I 김상윤 기자
`모바일 연동↑` 네이버 PC화면 `개편`..새 대표 `신호탄?`
  • `모바일 연동↑` 네이버 PC화면 `개편`..새 대표 `신호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035420)가 27일, 2014년 3월 이후 3년만에 PC 메인화면을 개편한다. PC화면에 모바일 요소를 삽입했다는 점 외에 한성숙 신임 네이버 대표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PC화면 개편 전 화면(상)과 개편 후 화면(하). 개편 후 화면은 좌우 폭을 넓혔고 모바일 콘텐츠와의 연동성을 높였다. 뉴스 스탠드에 노출되는 언론사 수 또한 늘었다.◇네이버 PC화면 개편, 모바일로 ‘깔맞춤’ 네이버는 지난 13일 자사 공지를 통해 네이버 PC 화면 개편을 알렸다. 네이버는 기존 980픽셀이었던 가로화면 크기를 1080픽셀로 넓혔다. PC나 TV로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접속할 때 보이는 여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고화질(HD) 모니터와 TV가 대중화된 시대에 네이버 PC 화면은 ‘못생겼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는 검색창 주변 영역을 넓혀 검색에 대한 집중력을 넓혔다. 실제 개편된 화면에서 네이버 검색창은 이전보다 크고 넓어졌다. 추천 키워드 등 주변에 붙는 텍스트도 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과의 연동성 강화다. 기존에는 모바일과 PC에 배치되는 콘텐츠가 상당 부분 달랐다. 같은 언론사의 뉴스도 모바일과 PC에 노출되는 종류가 달랐다. 모바일과 PC가 별개의 뉴스 플랫폼이었던 셈이다. 네이버는 점진적으로 모바일 뉴스와 PC기반 뉴스 플랫폼의 연동성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뉴스 외에 사용자 개인의 취미 생활이나 기호, 관심사를 반영해 볼 수 있는 ‘판’도 PC 화면에 삽입한다. 모바일과 PC 간 연동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편된 화면은 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전까지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중 판(플레이스)은 뉴스, 플레이스, 디자인, 리빙, 취업, 책·문화 등 24개로 세분화 돼 있었다. PC 화면은 메인 중간에 ‘콘텐츠 영역’이 있었다. 모바일 판과 PC 콘텐츠 영역이 서로 달라 PC 콘텐츠와 모바일 콘텐츠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판의 삽입은 PC화면의 개인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모바일 화면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권장했다. 네이버 측은 “다양한 이용자 환경에서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체제 시작 ‘새 술은 새 부대에’ 인터넷 업계 일각에서는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 체제의 시작을 네이버 PC화면 개편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네이버의 새로운 변화를 알린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능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앱 ‘파파고’는 구글번역에 도전할 만한 정도다. 지능형 PC 웹브라우저 ‘웨일’도 구글 브라우저 ‘크롬’을 염두해 뒀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이미지, 쇼핑, 결제를 비롯해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AI 기능을 삽입하며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PC화면 개편이 언론사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라는 해석도 있다. 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언론과의 우호적인 관계 설정을 위한 목적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 PC화면 개편을 통해 네이버는 뉴스가 잘 보이도록 했다. 뉴스 스탠드에 노출되던 언론사 수를 기존 10개에서 18개로 늘렸다. 사용자가 접속하는 지역 IP에 따라 지역 뉴스가 노출되도록 했다. 각 언론사마다 기사를 나눠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약식 간담회 형식으로 언론 매체들과 첫 대면을 한다. PC 메인화면 개편의 의미 외 네이버 대표 취임 이후 3년간 네이버의 사업 방향을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17.03.26 I 김유성 기자
데이터를 보면 대중교통 '빈공간'이 보인다
  • [똑똑!빅데이터]데이터를 보면 대중교통 '빈공간'이 보인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사람들은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큰 의미없는 일상생활인 것 같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데이터로 쌓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입니다. 요즘 뜨고 있는 인공지능(AI)도 빅데이터 덕분에 더욱 발전하고 있는거죠. 빅데이터가 왜 중요한 걸까요. 사례를 통해 데이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서울엔 총 405개 노선의 버스가 다닙니다. 지하철은 수도권까지 합치면 21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굉장히 촘촘하게 얽히고 섥혀 있어 서울 시내에 웬만한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은 남아있겠죠. 사람들의 이동경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뀌고 대중교통 정책도 이에 따라 변해야 할 텐데요, 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가보지 않더라도 대중교통의 ‘빈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로 택시입니다. 버스 이동 데이터를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 대한 패턴이 나오지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패턴은 알 수 없습니다. 이때 버스의 대체제인 택시 데이터를 활용하면 됩니다.국내에서 택시이용 관련 가장 많은 데이터를 쌓고 있는 곳 중 하나는 ‘카카오택시’일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고 이동한 후 내려서 택시기사에게 별점을 주기까지, 택시 이용의 모든 행동이 기록되기 때문이죠. 특히 이동거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택시를 타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없는 거리를 이동할 때 타겠죠.카카오택시는 사용자들의 택시 이동거리를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2~3km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유독 택시 이용 빈도가 높은 구간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구간을 ‘라스트 원 마일(last one mile)’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카카오택시가 발견한 대표적인 라스트 원 마일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와 서울 사당역 인근의 A사 오피스빌딩 일대였습니다. 이들 지역은 버스가 운행되지만 버스정류장과 목적지가 멀리 떨어져있어 버스를 타기에도 애매하고 걸어가기도 애매한 거리였습니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수색역 근처 2~3km 반경 내에는 MBC, SBS, YTN, CJ E&M, 상암한화오벨리스크 등 대형빌딩이 있습니다. 이 부근에는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택시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지난해 10월 한달간 발생한 전체 카카오택시 호출 중 3km 내 단거리 호출이 30~35%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시내 평균이 11% 인 것보다 3배 높은 수치입니다. 사당역 인근 A사 오피스빌딩 인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상암역과 상암한화오벨리스크 빌딩 인근에서의 ‘3km 내 단거리 택시’ 호출과 이동경로를 나타냈다. 파란색 점은 택시 호출 지점이며 파란색 선은 이동 경로다. 파란색 점과 선이 많아질수록 굵은 실선을 형성한다. (자료=카카오)카카오택시는 이 두 지역에서 공통된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2~3km 내에 대형 오피스 빌딩이나 대규모 거주단지 존재 △버스가 운행하는 구간이라도 도보로 10분 이상 이동 필요 △택시를 이용하면 5분 이내 거리 등입니다.이외에도 카카오택시는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는 북악스카이웨이 지역, 중랑천 일부, 아차산, 탄천 일부, 우면산 등으로 꼽았습니다. 대중교통 노선을 변경해야 하는 시기가 된다면 이곳을 중심으로 고려하면 보다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사당역 인근에서의 ‘3km 내 단거리 택시’ 호출과 이동경로를 나타냈다. (자료=카카오)마침 국토교통부에서도 지난 22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로정책’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해 카카오택시의 데이터 분석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이 워크숍에서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휴대전화 이용패턴 데이터로 추출된 유동인구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경로데이터를 결합해 주요 혼잡구간의 통행패턴을 분석 발표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행태와 교통사고정보를 분석해 위험구간의 시설 개선 사례를 발표했습니다.최근 교통 플랫폼 데이터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교통 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중교통 노선을 개선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도로 인프라 투자를 결정할 때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교통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했습니다. 주요 도시별 교통체증 패턴과 일정 구간의 소요시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웹사이트 ‘우버 무브먼트’를 통해 공개한 것이죠. 공무원이나 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우버가 확보한 교통 데이터를 공무원이나 정책입안자가 보고 보다 효율적인 교통환경을 마련하게 되면 결국 우버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버 무브먼트 홍보영상.
2017.03.25 I 이유미 기자
  • [IFC2017]"IoT로 달라질 보험업…미리 준비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보험업의 형태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보험사 뿐 아니라 소비자, 감독당국도 이같은 변화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면서 보험산업은 고객의 생활습관에 꼭 맞는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고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보험 사고의 심도나 빈도도 낮아지고 보상역량은 강화되면서 고객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AI)을 통한 보험 판매채널 등장, 보험사의 기능 분화 등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보험업계 미래 모습으로 꼽았다. 다만, 보험산업에 병원이나 IoT 기업이 진출했을 때 이에 대한 규제나 감독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위험보장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때 보험업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해야 하고 이들 기업의 재무건전성 평가나 소비자보호에 대한 감독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이슈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커넥티드 카나 홈을 통해 보험회사가 계약자 정보를 활용할 때 소비자보호 문제와 상충될 수 있다”며 “지나친 개인정보 노출은 소비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법상 충돌할 수 있는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위험보장과 함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험예방으로 업무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법 위반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안할 경우 보험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현재의 전략을 고수하거나 특정 분야에 집중한 전문보험회사로 전환하는 방안 중에 어떤 모델을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판매채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개발 능력을 키우고 IoT 회사나 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헬스케어 부문 융합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2017.03.24 I 권소현 기자
  • [IFC2017] "P2P거래, 하이테크 기업의 자금조달 기회 제공해"
  • [베이징=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초창기 첨단기술 산업분야에서 자금은 좋은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좋은 아이템은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쑨장 중국기술거래소 부총재는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계·산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쑨장 부총재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몇 달만 자금의 여유가 있더라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지만 기한 내 상환 압박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은행 등 금융업계의 입장에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초창기 기업들이 내보이는 기술이나 아이템 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쑨장 부총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첨단기술 기업의 기술 평가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메커니즘과 전문화된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인간(P2P) 거래라던지 클라우드펀딩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국기술거래소도 여러가지 평가체제를 마련해오고 있고 P2P 금융상품을 보다 많이 출시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서 핀테크 산업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과 프로세스, 상품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빅데이터로 신용평가나 조회, 보험가치 평가들이 이뤄지고 있고 모바일을 통해 거래 비용을 낮추며 AI를 통해 맞춤형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중국의 4차 산업 발전 상황을 전했다. 쑨장 부총재는 “핀테크가 발전하면서 금융이나 법률 등 미성숙한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며 “향후 보다 많은 기술이 인정받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신성환 금융연구원 원장은 이날 대담을 통해 “보통 기술과 금융의 문제에서 ‘기술이 금융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와 ‘금융이 혁신기업의 변화나 혁신을 어떻게 촉진시키느냐’ 하는 측면이 있는데 현재 많은 논의가 전자에 집중되어 있어 두 번째 이슈도 많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쑨장 부총재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2017.03.24 I 전상희 기자
김장수 주중대사 "한·중 금융협력 통해 4차 산업혁명 만들자"
  • [IFC2017]김장수 주중대사 "한·중 금융협력 통해 4차 산업혁명 만들자"
  • 김장수 주중국대사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이데일리·이데일리 TV가 주최한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베이징=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김장수 주중대사는 24일 “금융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중 협력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축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사는 “우리는 지금 여러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기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목격하고 있다”며 “금융산업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의 금융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신기술 분야 교류 △글로벌 시장 공동 공략을 제시했다.김 대사는 “한·중 FTA 협정에는 전자상거래를 별도의 챕터로 할애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비관세 장벽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신기술 분야 교류를 강조하면서 “양국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정기적 전문가 포럼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 한·중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업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동 공략하는 중장기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 대사는 이어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가 한·중 금융업계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7.03.24 I 피용익 기자
'인공지능(AI) 판사'를 '인간 판사'가 이기는 법
  • [목멱 칼럼]'인공지능(AI) 판사'를 '인간 판사'가 이기는 법
  • 남영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남영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사(碁師) 알파고의 대결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비롯된 AI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인간 대표선수 이세돌 9단은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 신의 한수를 찾아내 이겼다는 한판도 알파고가 일부러 져 준 동정패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쇼크였다. 인간의 고뇌와 집념, 열정을 보여준 아름다운 패배였다는 위안은 그 쇼크를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쇼크 뒤에는 AI의 미래상에 대한 기대와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AI에 대한 관심은 법조계도 예외가 아니다. 그 중에는 ‘AI 판사’ ‘AI 변호사’가 인간 법조인을 대체할 것인가 하는 흥미로운 문제도 있다. 대체가 가능하다면 판사, 검사, 변호사 등 인간 법조인은 대량 실직을 면치 못할 것이다. 변호사의 일부 영역은 이미 AI가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해 5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Ross)가 미국로펌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채용되어 파산 전문 변호사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IBM 인공지능 왓슨과 연계된 로스는 1초에 80조번 연산을 하고 책 100만 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자체 심층학습을 한다고 알려졌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대 등이 유럽인권재판소의 인권침해 사건 584건에 관한 실제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개발한 인공지능 판사는 유럽인권재판소의 실제 판단과 79% 일치하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 판단은 법적 정보와 지식뿐만 아니라 판단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도덕적 상황까지 고려된 것이라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대법원은 지난 해 10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사법부의 미래를 전망하는 ‘2016 국제법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AI가 변호사 업무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판사의 업무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되지 않는다고 예측하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는 대체되어서는 안된다고 보았다. AI가 사회적 공감?합의를 바탕으로 한 판결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거나, 인간의 생사를 최종 결정하는 문제는 인간이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기업법무협회는 최근 ‘제4차 산업혁명과 법률가의 역할 및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인지, AI에게 권리 능력을 인정할 수 있을지가 논의 주제였다. AI에게 권리 능력을 부여한다는 것은 인공지능을 법적으로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법적으로 사람(人)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태어나면서 사람인 자연인(自然人)과 법이 만든 사람 즉 법인(法人)이 그것이다. AI 판사는 자연인도 법인도 아니다. AI 판사가 권리능력을 부여받으면 법상 새로운 유형의 사람이 만들어질 것이다. 재판의 현실을 본다. 법원 전체가 사건의 홍수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다. 무언가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된 것이 상고법원 도입이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 와중에 대부분의 판사들은 사력을 다하여 AI 판사에 대체되지 않을 재판을 해오고 있다. 알비삭스가 말한대로 판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이야기꾼이다. 한 판사의 경험과 경험에 기초한 양심, 헌법적 가치에 바탕을 둔 검증과 추론, 관점의 수정은 판결문이라는 이야기 이면에 숨겨져 있다. 그 이면의 즐거운 고통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다. 그러나 더러는 입증책임과 양형기준에 기댄 안이한 재판, 사회적 공감과 합의에 부합되는지 의문인 재판, 공정성에 의심이 드는 재판 등도 발견이 된다. 이면의 고통, 지적인 겸손함과 따뜻함 등이 결여된 재판들이다. 이런 재판이 양산되면 재판의 수요자들은 인간 판사 대신 AI 판사를 찾게될 것이다.인간 판사가 AI 판사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사람됨에 기반한 재판이어야 한다. 소통, 공감, 사회적 합의, 지적인 겸손함 등이 사람됨의 속성일 것이다.
2017.03.24 I 이민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월의 상처' 보듬고... 불신과 반목 끝내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세월의 상처’ 보듬고... 불신과 반목 끝내자-‘국민 부담’ 볼모로...대우조선에 또 혈세 붓기로-韓·中 금융밀월 4차 산업 이끈다-[사설]대우조선 지원 이번엔 마침표 찍어야-[사설]인양된 세월호, 모든 의혹 해소되기를△1073일 만에-선체 보존 방법...시나리오 셋-“세월호, 내달 4~5일 목포신항에 거치될 듯”△떠오른 세월호-시험 인양에만 5시간...균형 잡는데 또 5시간-세월호 인양예산 1020억...“추가비용 없다”△대우조선에 또 2.9조 투입-기업 회생에 방점...채권단 합의 불발땐 P플랜 가동-한숨 돌렸지만...소난골 인도 협상, 수주 절벽 ‘산 넘어 산’△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불황도 비켜갔나...고위직 10명 중 8명 재산 불렸다-국회의원 최고 부자는 누구△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금융에 닥친 ‘4차 산업혁명 파고’...韓·中 지혜 모아 함께 넘자-돈 굴려주는 알파고...핀테크 ‘신의 한 수’될까△장미대선 D-46-문·안 “세월호 진실 규명” 한목소리...‘경선 현장투표 유출’엔 딴 목소리-떠오른 ‘세월호’에...대선 해보나 마나?△경제-원전 폐기물 처리 시급한데...잠자는 관련법-인수위 없는 첫 대선에...고개 드는 경제 포퓰리즘△산업&기업-뛰는 반도체, 뜨는 갤S8...삼성전자 ‘50조 클럽’ 넘본다-조원태, 첫 의사봉 리더십 본격 시험대△산업-갤S8 ‘심쿵 주의보’-이름 바꾸고 발 넓히고...게임업계 ‘무한도전’△소비자생활-“여기서만 팔아요”...홈쇼핑 ‘나만의 브랜드’ 승부수-위기의 프랜차이즈, 골목을 파고들다△중소기업·벤처-“두부 자르듯 강철 자르는 톱...日 철강업체도 우리 제품 쓰죠”-열 집 중 세 집은 1인가구 방범업체들 ‘일코노미’ 공략△증권&마켓-감사보고서에 떠는 상장사-대우조선 ELS에 돈 묶인 투자자 ‘가슴앓이’△마켓in-우리은행 FI들, 투자 발뺄까 벌써 고민-H&Q코리아, 일동제약 경영개선에 ‘웃음’△글로벌마켓-130년 유통공룡 ‘시어스’...온라인 놓쳐 파산설 나돌아-온라인공룡 ‘아마존’ 중동까지 영토 확장△문화&스포츠-동료들이 말하는 나영석 PD...그에겐 특별한 무엇이 있다-‘품절녀’ 김정은 안방극장 복귀△여행-그대 앞에선 무릎을 꿇는다오 고운 그 얼굴 가까이 보고파△스포츠-10억 투자하면, 100억원 홍보 효과-똘똘 뭉친 미국, WBC 첫 우승△People&-화초 키우듯 주식투자해야 성과 저금리시대, 배당도 따져봐야죠-‘S.E.S’ 바다,9세 연하 사업가와 웨딩마치△오피니언-‘인간 변호사’가 ‘AI 변호사’ 이기는 법-금호타이어 실적개선 방안있나-건물주가 꿈인 나라△부동산-미분양 1800가구 쌓였는데 또 분양...동탄2 ‘공급폭탄’ 터지나-‘서울역 뒷동네’ 서계동 관광.문화 명소로 바뀐다△사회-피의자? 참고인?...檢, 신동빈 소환 임박-월 300만원 버는 직장인, 월 500만원 임대 소득 있다면...-‘빈곤의 질병’ 결핵...한국, 20년째 OECD 1위 오명
2017.03.23 I 이연호 기자
  • 곽재선 회장 "금융산업이 지금껏 누리던 편안함은 사라질 것"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금융산업이 지금 누리는 편안함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23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국제 금융컨퍼런스 환영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옛날 어떤 왕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양국이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양국 간 문제도 잘 견디고 참는다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하지만 “이 또한 지나 가리라는 말은 금융계에는 정반대로 적용할 수 있다”면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금 금융업계가 누리는 편안함은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IT기업이 금융업으로 진출하면서 금융환경이 급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산업이 현실에 안주하다보면 새로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데일리 금융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 다가올 고난의 시기를 준비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7.03.23 I 장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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