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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침투 갈수록 정교화 지능화"..AI가 최선
  • "보안 침투 갈수록 정교화 지능화"..AI가 최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시대, 해커들의 침투는 더 치밀해지고 지능적으로 변한다. 변종 악성코드가 대량 유포되면서 기존 탐지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봉착한다. 글로벌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18일 올해 사이버 보안 전망을 발표했다. 조현석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부장은 이날(18일) 미디어데이에서 클라우드 서버라고 해도 데이터에 대한 보안·관리는 중요하다고 전했다. 컴퓨터 내 파일을 인질로 잡고 돈 등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는 올해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AI 시대 악성코드 변종도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급변하는 보안 환경..침투도 지능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범주에서 벗어나 서비스제공 소프트웨어(SW)가 구동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서비스 보안과 회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서버로 이전하는 사례도 있다.그러나 이 같은 보안에도 클라우드 내 데이터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 본인에 있다. 실제 클라우드 상의 온라인 데이터 저장공간에 있던 1억8000만명 가량의 미국인의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해커가 클라우드 내 허점을 찾아 악성코드를 업로드할 수도 있다. 대형 IT 기업의 클라우드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얘기다.조현석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부장이 올해 보안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제공조 부장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수집 및 생성 방법, 민감 요소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암호화 저장을 통해 변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웹 호스팅 업체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랜섬웨어는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피해 증가마저 우려된다.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액으로 신고된 금액만 3000억원 가량이다. 전세계적으로는 500억달러 가량 된다. 랜섬웨어 만드는 방식도 쉬워지고 있다. 조 부장은 “예전에는 랜섬웨어를 만드는데 꽤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초기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의 발달은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의 고도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이런 랜섬웨어가 돈 이외에 다른 것도 요구한다. 정치적 이슈다.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랜섬웨어 ‘란란(RanRan)’은 금전을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웹사이트를 만들어 정치니들에 메시지를 보내도록 요구한 바 있다. 조 부장은 “기존 보안 솔루션은 변종 랜섬웨어 양산에 대응이 취약하다”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사전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공격이 발생하는 위치에 관계없이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플랫폼의 확보가 중요한 것이다. 이외에도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보안, 앱스토어 등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통한 사이버 공격 방지에 대한 필요성이 개진됐다. 악성코드의 지능화도 거론됐다. 악성코드가 침입 통로를 찾으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식이다. 이런 변종 악성코드가 3초 만에 생겨나는 경우도 있어 기존 바이러스 탐지 프로그램은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인공지능 침투엔 인공지능 방어로 최원식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지능화되고 있는 보안 위협에 대해 사전 대응이 정답이라고 제시했다. 예컨대 내부 트래픽의 이상 행동을 탐지하는 식이다. 쉽게 말해 회사 내부 컴퓨터 중 평소와는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PC를 잡아내는 식이다. 최원식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최 대표는 “지금의 패턴매칭 방식으로는 소용이 없다”며 “하루에도 수십만개 악성코드가 생기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답이다”고 말했다. 패턴매칭은 현재 PC에서 쓰이는 바이러스 탐지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악성코드 DB를 수집하고 걸러낸다.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악성코드는 놓칠 수 밖에 없다. 그는 “기계가 공격하는데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인공지능으로 막아야 하고 결국 그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1.18 I 김유성 기자
NH투자證 “프리미엄 투자정보 서비스 마음껏 누려요”
  • NH투자證 “프리미엄 투자정보 서비스 마음껏 누려요”
  • (이미지=NH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2일 QV HTS, MTS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고객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투자정보서비스 ‘투자정보 플러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투자정보 플러스’는 고수 종목 공유와 관심종목 그룹 제공, 일대일 맞춤형 전문가 상담, 인공지능(AI) 추천 종목(퀀트), 알기 쉬운 리서치 자료와 투자방송 등을 제공한다. 홈페이지나 MTS, 전화를 통해 무료 알림서비스 등록 신청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관심Pool’은 매일 아침 국내외 시황과 유망 관심종목을 SMS로 제공한다. ‘고수들의 투자랭킹’은 NH투자증권 수익률 상위 고객들의 보유 종목을 공유하는 서비스다.투자방송은 주식시장 핫이슈를 골라 매주 토론을 진행하는 ‘주식설전’과 NH투자증권 대표 애널리스트와 즉문즉답하는 ‘월간리서치Talk’, ‘리포트를 부탁해’ 등으로 구성됐다. 한주간 금융상품 트렌드를 듣는 ‘펀드읽어주는여자’도 제공한다.심기필 WM지원본부장 상무는 “앞으로도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해외주식 콘텐츠를 비롯해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투자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1.18 I 이명철 기자
전기차 훈풍에 배터리도 씽씽…LG화학·삼성SDI 흑자 기대
  • 전기차 훈풍에 배터리도 씽씽…LG화학·삼성SDI 흑자 기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기반으로 전기 자동차가 자리잡으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의 흑자 기대가 커진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EV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03만9988대로 집계됐다. 월간 판매량 10만대 수준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20만대에 육박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2016년 판매량 대비 60%가량 성장한 규모다.이같은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도요타까지 전기 배터리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이-팔레트(e-Palett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BMW, 폭스바겐, 쉐보레 등 종전 전기차 선두주자 업체에 그간 수소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하던 도요타까지 전기차 개발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5G 통신이 개발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플랫폼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대에 본격 시동이 걸리면서 LG화학과 삼성SDI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배터리 시장에서 이들 업체는 그간의 투자를 통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1~11월 LG화학과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4%, 87.5% 성장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2·3위에 올랐다(SNE리서치). 실적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SDI는 전체 영업이익이 6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LG화학도 전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70억원가량으로 흑자 전환했다. 내년이면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전지)부문까지도 전기차 등에 힘입어 흑자를 낼 것이라고 업계는 본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09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까지 상향했다. 두 업체는 13~2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8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도 나란히 참가해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4시간 완충으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공개한다. LG화학도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팩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두 업체 모두 올해 유럽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기도 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연초 테슬라가 전기차를 미국 전역에서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2차 전지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1.17 I 경계영 기자
  • LG CNS, LG엔시스 흡수합병.."SW·IT인프라 시너지..4차혁명 주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 CNS가 LG엔시스 흡수합병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권 장악에 나선다.17일 LG CNS는 이사회를 열어 지분 100% 보유 자회사인 LG엔시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4월1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총 발행신주는 0주로 자본 증감은 없다.LG CNS는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과 LG엔시스의 IT인프라를 통합, 역량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SDx(Software Defined Everythin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IT서비스 사업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엔시스는 이번 합병으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융합되고 있는 네트워크 및 IT인프라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기술기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시티와 지능형 정부(대국민 서비스 개선), 차세대 통신망 구축 및 유지보수 등 유망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봤다.아울러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을 통칭하는 ’ICBMA‘ 융합 신사업 전개 및 플랫폼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LG CNS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자기완결형 조직형태를 갖춤으로써 급변하는 IT서비스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조기에 보완하고, 내실있는 성장으로 국내 최고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7 I 김혜미 기자
`전기차·5G시대` 개화…증시에서 먼저 꽃 피웠다
  • `전기차·5G시대` 개화…증시에서 먼저 꽃 피웠다
  • 포스코켐텍 주가 추이.[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주식시장에서 전기차와 5G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무더기로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산업계에서는 태동 단계에 불과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은 관련주들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켐텍(003670)은 전일 대비 3.1% 상승한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3.5배 가량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20% 넘게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 개발에 성공하며 전기차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음극재는 전기차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켐텍을 필두로 2차전지 소재 및 부품 업체인 코스모화학, 삼화콘텐서, 대주전자재료 등이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그동안 기대감만 부풀었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120만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올해는 이보다 50% 성장한 180만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요국의 자동차 환경 규제와 전기차 지원 정책, 전기차 주행거리 대폭 향상과 충전 인프라 확산 등이 어우러져 시장 확산의 배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의 대규모 전기차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자동차 회사들의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이 190억달러, 중국 회사들이 210억달러, 독일 회사들이 520억달러를 전기차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이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전기차와 함께 올해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5G도 증시에서 먼저 새 시대를 맞고 있다. 관련 통신장비 업체들이 5G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동반 급등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 대한광통신, 쏠리드, 코위버 등이 올 들어 이미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정부가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동통신 3사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는 관련업체들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되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일 클 것”이라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인프라가 되는 5G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8.01.17 I 김대웅 기자
링크제니시스 “반도체·DP 투자 확산기…中 정조준”
  • [IPO출사표]링크제니시스 “반도체·DP 투자 확산기…中 정조준”
  • (사진=링크제니시스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방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은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고 전자장비 시장과 스마트팩토리 확대라는 모멘텀도 대기하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정성우(사진) 링크제니시스 대표는 4차산업 혁명의 흐름에서는 준비된 기업이 성장을 향유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아 상장에 나서지만 업황이 둔화되더라도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이 충분한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정 대표는 17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의 대표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상장 후 해외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규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코넥스 상장기업인 링크제니시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이전상장에 나선다. 주력사업은 시스템 검증 자동화와 생산 정보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시스템 검증 자동화의 경우 말 그대로 휴대폰이나 전자장비 등을 만들 때 해당 시스템 내 결함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생산 정보 자동화 사업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자동화 생산공정을 제어하기 위한 통신 소프트웨어 모듈을 판매하는 것이다. 두 개의 사업 모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그는 “삼성전자(005930)나 현대차(005380) 등 알만한 대표 제조기업들은 고객사라고 보면 된다”며 “원가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소프트웨어 사업인 만큼 매년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품 시스템이나 생산공정의 검사 절차는 이전에는 수작업으로 진행했지만 점차 제품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자동 점검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정 대표 생각이다. 그는 “하나의 라인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맞아 방위산업, 자율주행차, 인증 등으로 사업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돼 2021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 기반 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 AI를 강조하는 시대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정부 과제로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상장 후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본격 확대되는 중국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이미 작년 11월 글로벌 핀테크 전문기업 페이게이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쑤닝이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삼성전자 공급 이력을 통해 현지에서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며 “중국 내 영업망을 갖고 있는 현지 기업의 지분 투자 또는 인수를 통해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장비업체의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공모 예정가 자체가 매력 있고 상장 후 자본 관련 이슈도 있기 때문에 매력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30만주로 전부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신주를 공모해 규모를 키울 수도 있지만 금액에 신경쓰기보다 상장에 집중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방침이다. 다만 상장 직후 무상증자를 실시해 현재 2억원인 자본을 최대 1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21만여주의 자사주도 상장 후 소각할 계획이다. 그는 “주가가 희석되는 유상증자보다는 무상증자가 주주에게는 더 이득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7배 수준이어서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향후 공모 일정은 오는 18~1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 예정가 2만2000~2만5000원 안팎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25~26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 후 내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2018.01.17 I 이명철 기자
링크제니시스 “반도체·DP 투자 확산기…中 정조준”
  • [마켓in][IPO출사표]링크제니시스 “반도체·DP 투자 확산기…中 정조준”
  • (사진=링크제니시스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방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은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고 전자장비 시장과 스마트팩토리 확대라는 모멘텀도 대기하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정성우(사진) 링크제니시스 대표는 4차산업 혁명의 흐름에서는 준비된 기업이 성장을 향유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아 상장에 나서지만 업황이 둔화되더라도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이 충분한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정 대표는 17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의 대표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상장 후 해외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규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코넥스 상장기업인 링크제니시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이전상장에 나선다. 주력사업은 시스템 검증 자동화와 생산 정보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시스템 검증 자동화의 경우 말 그대로 휴대폰이나 전자장비 등을 만들 때 해당 시스템 내 결함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생산 정보 자동화 사업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자동화 생산공정을 제어하기 위한 통신 소프트웨어 모듈을 판매하는 것이다. 두 개의 사업 모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그는 “삼성전자(005930)나 현대차(005380) 등 알만한 대표 제조기업들은 고객사라고 보면 된다”며 “원가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소프트웨어 사업인 만큼 매년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품 시스템이나 생산공정의 검사 절차는 이전에는 수작업으로 진행했지만 점차 제품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자동 점검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정 대표 생각이다. 그는 “하나의 라인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맞아 방위산업, 자율주행차, 인증 등으로 사업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돼 2021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 기반 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 AI를 강조하는 시대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정부 과제로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상장 후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본격 확대되는 중국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이미 작년 11월 글로벌 핀테크 전문기업 페이게이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쑤닝이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삼성전자 공급 이력을 통해 현지에서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며 “중국 내 영업망을 갖고 있는 현지 기업의 지분 투자 또는 인수를 통해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장비업체의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공모 예정가 자체가 매력 있고 상장 후 자본 관련 이슈도 있기 때문에 매력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30만주로 전부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신주를 공모해 규모를 키울 수도 있지만 금액에 신경쓰기보다 상장에 집중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방침이다. 다만 상장 직후 무상증자를 실시해 현재 2억원인 자본을 최대 1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21만여주의 자사주도 상장 후 소각할 계획이다. 그는 “주가가 희석되는 유상증자보다는 무상증자가 주주에게는 더 이득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7배 수준이어서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향후 공모 일정은 오는 18~1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 예정가 2만2000~2만5000원 안팎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25~26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 후 내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2018.01.17 I 이명철 기자
이창목 센터장 “경기 수혜株 확산…고르는 재미 커진다”
  • [마켓리더에게 듣는다]이창목 센터장 “경기 수혜株 확산…고르는 재미 커진다”
  •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식시장은 상승 섹터와 종목이 확대될 것”이라며 “IT와 함께 소재, 화학, 기계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작년은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삼성전자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각 업종에서 고루 나타날 것이다. 경기 개선이 지속되면서 기존 주도주(株)인 정보기술(IT) 업종과 함께 소재·화학주,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하반기 선진국 통화 긴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변화는 지켜봐야 한다.”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지수 상승폭은 줄겠지만 상승 섹터와 종목 확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업종에 몰렸던 경기 개선 수혜가 확산되면서 ‘고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경기 개선세…IT·소재·화학株 매력 유효이창목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지수의 예상 밴드를 2350~2850선으로 잡았다. 3000선을 제시한 증권사에 비하면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다. 그렇다고 올해 시장 여건이 나쁘다고 본 것은 아니다. 이 센터장은 “작년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경기 개선과 정책 모멘텀 효과는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주도주였던 IT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충분히 조절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상위업체인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은 현재 업황 호조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어 공급 확대를 조절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등이 본격화되면서 IT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T 굴기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 수요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IT 외 유망 업종을 찾으려면 경기 개선 모멘텀 흐름을 살펴야 한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선진국 주도 경기 개선이 신흥국까지 확산되면서 한국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005490)나 롯데케미칼(011170)처럼 경기에 민감한 소재·화학업체 등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신흥국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나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기계 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정책 기대감까지 반영된 중소형주 장세도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현재 정부는 모험 자산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엑시트(투자 회수) 창구인 코스닥시장은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코스닥에 국한되기 보다는 미디어나 게임, 바이오 등을 포함한 전체 중소형주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통화긴축 시기 지켜봐야…인플레이션 관건경기 개선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각국의 통화긴축 정책이다. 아직까지는 선진국 중심으로 긴축 강도가 약하지만 하반기 들수록 강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긴축 시점을 가늠할 가장 큰 변수는 물가, 즉 인플레이션이다. 이 센터장은 “선진 주요국들은 이미 긴축으로 돌아섰지만 현재 물가가 강하지 않아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면서 주요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금리 인상이 이미 예정된 사안인 만큼 대응 가능한 이슈라는 판단이다. 이 센터장은 “올해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3월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하반기 2회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예측과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수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기도 변수지만 유럽 경기가 좋기 때문에 섣불리 긴축을 하기보다는 10월 정도 돼야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초대형IB 시대 “투자 수요 있는 곳 분석”이 센터장은 세계 경기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분석을 많이 늘리고 있다. 그는 “조직에서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보니 글로벌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필요하면 남극 대륙이라도 다녀오라고 할 정도로 해외를 많이 다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주식의 경우 해외기업 분석을 마냥 늘릴 수는 없는 만큼 기업분석은 1인 2섹터 체제를 통해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증권사 투자 방향이 단순 주식에서 벗어나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채권이나 부동산, 가상화폐 등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에는 대체 투자팀을 만들었고 상장지수펀드(ETF)나 비트코인 등에 대한 분석도 개시해 시장의 호응이 좋은 편”이라며 “초대형IB의 목적은 결국 투자인 만큼 니즈가 있는 곳은 먼저 분석하자는 IB형 마인드를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18.01.17 I 이명철 기자
①10년 전쟁서 패한 인간‥AI로 복수극
  • [특파원리포트]①10년 전쟁서 패한 인간‥AI로 복수극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그는 한 헤지펀드와의 10년 수익률 내기에서 이겨 판돈 222만달러(약 24억원)을 받았다. /뉴시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한 헤지펀드와 100만달러(약 11억원)짜리 내기에 뛰어들었다. 10년 전 일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그들의 지능(IQ)이 투자자에게 받아가는 수수료만큼은 안 될 것”이라는 버핏의 비판에 프로티지 파트너스라는 뉴욕의 한 헤지펀드가 발끈해 버핏에게 내기를 제안한 것이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10년 뒤 누구 말이 맞는지 어디 한번 겨뤄보자는 거였다. 버핏은 순순히 내기를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 종목을 고르지 않고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수비적이고 안정성에 중심을 둔 ‘패시브 투자(passive investing)’다. 반면 헤지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직접 골라 매입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액티브 투자(active investing)‘ 펀드 5곳에 투자했다. 10년간의 결투는 버핏의 압승으로 끝났다. 버핏이 투자한 인덱스 펀드는 연평균 7.1%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프로티지 파트너스의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판돈 100만달러는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묻어놓았는데, 10년 사이 버크셔의 주가가 121% 오르는 바람에 버핏이 가져갈 돈도 222만달러(약 24억원)로 불어났다. 버핏은 이 돈을 자선단체 ‘걸스 오브 오마하’에 모두 기부했다. ◇ 원숭이보다 못한 전문가라니..패시브의 압승버핏이 투자한 인덱스 펀드와 트로티지가 투자한 헤지펀드의 수익률 추이. 지난 10년간 버핏은 연평균 7.1%의 수익률을, 프로티지는 2.2%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버핏의 말처럼 수수료의 차이가 컸다. 일반적인 헤지펀드의 경우 원금의 2%, 수익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높은 수익을 내더라도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은 구조다. 헤지펀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수료 부담이 투자 이익을 갈아먹었다. 버핏이 투자한 뱅가드의 인덱스펀드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많지 않다. 수수료가 원금의 0.04%에 불과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고스란히 투자자의 수익으로 남는 구조다. 실제로 다우존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5년 동안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투자 종목을 발굴한 미국의 액티브 펀드의 82.2%가 S&P 500 지수의 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8개는 S&P 500 지수 상승률보다 나빴다는 뜻이다. 다우존스는 분석 기간이 길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결론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버핏의 승리는 한편으로 인간의 실패를 상징한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서 ‘플러스 알파’의 추가 수익을 내려는 인간의 노력을 무위로 만드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버핏의 승리와 헤지펀드의 실패는 1988년 월스트리트저널이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구성한 포트폴리오와 전문가 4명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대결을 상기시킨다. 14년간의 수익률 비교에서 원숭이의 포트폴리오가 2.3%의 수익을 올려 전문가(수익를 1.2%)보다 앞섰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노력이 별 소용이 없다는 허무한 결론으로 이끈다. 내기에서 진 프로티지 파트너스의 펀드매니저 테드 사이데스는 매우 안타까워 했다. 그는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S&P 500 지수가 너무 좋았다”면서도 액티브 투자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사이데스는 “만약 내기 기간을 10년 더 연장하면 이길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작은 비용으로 꾸준한 수익..죽거든 인덱스에 투자하라”금융위기 이후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앞서고 있다. /블룸버그, 하나금융투자버핏의 주장엔 일관성이 있다. 버핏은 자신의 유언장에도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자신이 죽은 이후 아내에게 남겨진 돈의 90%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모두 넣어두라고 한 것이다.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고 했다.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의 주식이나 개별 종목을 사라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 버핏은 과거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큰돈을 버는 투자 요령이란 대박 종목을 골라내는 게 아닙니다. S&P 500지수에 투자해서 아주, 아주 작은 비용으로 꾸준히 수익을 거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 요령은 누구에나 적용되고, 제 아내에게도 똑같이 해당됩니다.” 그는 인간의 비범한 능력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 적게 벌더라도 잃지 않는 것이 버핏의 첫 번째 투자 원칙이다. 게다가 버핏은 미국 경제가 더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버핏 지난 4일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경제의 기적은 야구경기로 치면 초반전에 불과하다”면서 낙관론을 폈다. 그는 미국의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삶을 살 것이고, 생활수준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가 발전하면 S&P 500 지수는 결국 오르게 마련이라는 게 버핏의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버핏의 추종자가 많아졌다. 올해 들어 인덱스 펀드의 순자산(투자 원금 + 수익금)이 사상 처음으로 액티브 펀드를 넘어섰다. 수수료도 낮고 성과가 좋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지자 자금이 들어오고, 이는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면서 인덱스 펀드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 ETF로 효율성 높아져..“플러스 알파, 더 어려워졌다”액티브 투자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시장의 효율성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 교수가 주장하는 ‘효율적 시장 가설’ 이론이다. 대박 종목에 투자하려면 좋은 종목을 싼값에 사야한다. 그래야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그런데 각종 재료와 정보가 금융시장의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면 가치보다 싼 값의 종목을 발굴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의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 뉴욕 맨해튼의 3대 독립 리서치로 통하는 엠피리컬 러서치의 양성수 파트너는 “ETF에 투자하면 시장 전체를 한꺼번에 샀다 팔았다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ETF가 급성장하면서 재료가 시장에 반응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고, 이는 시장이 그만큼 더 효율적이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인 시장에서 허점을 찾아내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대박 종목을 찾는 펀드매니저는 먹고 살기 더 어려워졌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시장이나 미국시장 모두 효율적 시장 상황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지수를 넘어서는) 초과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결국 액티브 투자는 ‘플러스 알파’라는 추가 수익은 없고 수수료 부담이라는 단점만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 노예의 길 갈건가..AI 활용한 스마트베타 ETF 부상스마트베타 ETF 성장률(검은 실선)이 일반적인 ETF를 크게 앞서고 있다. /웰스파고인덱스 투자에 대한 반감도 꽤 있다. 지난해 8월 투자자문 회사 샌포드번스타인은 ‘노예제도로 가는 침묵의 길: 패시브 투자가 마르크스주의보다 나쁜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적극적인 분석이 빠진 단순한 지수 투자를 ‘노예’로 비유해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 글에선 패시브 투자가 시장의 순기능을 왜곡시킨다는 주장을 폈다. 시장의 본령이 좋은 기업에 자본이 더 많이 배분되고, 부실한 기업에 자본이 더 많이 빠져 나가야 하는 데, 시장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자가 대세가 된다면 오히려 자본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주 쏠림 현상은 인덱스 투자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인덱스에 포함되는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본이 쏠리고, 중소형주의 소외 현상이 점점 심해지기 마련이다.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단순한 패시브 투자를 넘어서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 이른바 ‘스마트베타 ETF’도 그런 시도 중 하나다. 스마트베타 ETF는 시장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ETF에 특정 개념을 추가한 ETF다. 예를 들어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낮은 저평가 종목만 편입하는 가치주 ETF라던지, 일정 수준 이상 배당성향을 가진 종목만 편입하는 고배당 ETF 같은 시도다. 미국 ETF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중에서 스마트베타 EFT로 모이는 자금의 비중이 이미 20%를 넘어설 정도고 급부상하고 있다.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월가의 시도는 AI(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AI를 통해 아마존의 구매 흐름이나 위성을 통해 쇼핑몰 주차장을 분석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미리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지수 투자를 넘어서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6 I 안승찬 기자
AI 전쟁, 구글-아마존 패권다툼에 삼성전자 가세
  • [CES 2018]AI 전쟁, 구글-아마존 패권다툼에 삼성전자 가세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산업 전시회 CES 2018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가 자동차용 전장 솔루션 ‘디지털 콕핏’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노재웅 기자] 인공지능(AI) 확장의 원년이었다. 승자는 구글과 아마존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들에 대항하는 자체 플랫폼 강화를 외쳤고, LG전자(066570) 등 다른 업체들은 공생을 택했다. AI는 일단 ‘말로 제어하는’ 음성인식으로 완전히 시장에 안착한 분위기다.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산업 전시회 CES 2018은 AI가 다른 기기들과의 결합으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소수의 강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올해에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전자의 빅스비를 비롯해 바이두, 애플 등이 발표한 것과 같이 음성 인식 기능과 결합된 스마트 기기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구글-아마존 플랫폼 중심 재편..삼성 빅스비 독자노선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AI였다. 전자 분야에서는 우선 구글의 AI 음성인식 비서 기술 ‘구글 어시스턴트’가 거의 모든 부스에 얼굴을 내밀었다. 구글 부스는 물론이고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 전자업체들인 창홍, TCL, 하이얼, 하이센스 등의 부스에도 구글 어시스턴트의 로고가 관람객을 맞았다.TV 분야에서 스마트TV의 음성제어 기능 플랫폼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가장 많이 채택한 것이다.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기능 ‘알렉사(Alexa)’가 주로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사이 구글은 스마트TV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검색 엔진에 이어 PC(크롬북), 모바일(안드로이드), 그리고 어시스턴트의 흥행을 이끌어내며 인터넷 시대의 플랫폼 강자 입지를 재확인했다.국내 업체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이나 아마존의 플랫폼에 대항할 ‘빅스비(Bixby)’ 플랫폼을 통해 자사 기기는 물론 연결 기능이 있는 다른 업체의 기기까지 아우르는 스마트홈 전략을 내놨다. 나아가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함께 자동차용 스마트 전장 시스템 ‘디지털 콕핏’과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라인’을 공개했다. 빅스비의 영역을 모바일과 스마트홈을 넘어 자동차로까지 확대한 것. 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개념을 ‘사물 지능(Intelligence of Things)’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딥씽큐’라는 AI 플랫폼에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를 결합하는 형태를 취했다. ‘개방적 협력’을 기치로 걸고 외부 파트너와 유기적인 협업을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서비스 로봇 신제품을 내놓으며 로봇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코웨이(021240)는 아마존 알렉사와 협업해 공기청정기를 음성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시연해보였다. 또 로봇 원리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코봇’도 소개했다.◇IT와 합종연횡 활발해진 자동차 업계자동차 업계는 차세대 미래차를 만들기 위해 전자·통신·소프트웨어·AI 업체 간 합종연횡이 ‘핵심’이었다. 또, 스마트시티의 중심으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과 대화 역량을 갖춘 AI 비서가 차량을 제어하는 ‘AI 코-파일럿(AI Co-Pilot)’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번 CES에서 여느 회사보다 활발하게 협업 움직임을 보인 완성차 업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부스 참관과 엔비디아, 모빌아이, 오로라 등 파트너 업체 CEO 미팅을 주관하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SK텔레콤(017670)과 함께 5G 통신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했다. 양사는 기술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5G 망을 활용한 한국·미국 간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전시했다.르노와 닛산, 미쓰비시는 9일 공동 펀드 ‘얼라이언스 벤처(Alliance Ventures)’를 통해 5년간 10억달러를 자동차 관련 IT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코발트가 없는 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미국 아이오닉 머티리얼스에 첫 전략적 투자를 하는 등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스마트시티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 회사가 구상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단연 눈에 띄었다. 도요타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이동수단) ‘이-팔렛트(e-Palett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전기배터리로 운영되는 자율주행차로 맞춤형 인테리어를 통해 이동과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맞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혼다는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3E-C18’과 ‘3E-D18’ 등을 소개했다. 이들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레저용은 물론 화재 진압, 건설 등의 부문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일인 9일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키노트)을 맡았다. 행사 기간동안에는 미국 도미노피자와 협업해 포드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피자 배달을 시연했다.◇고령화-게임 관련 주제 호응도 높아한편,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헬스케어나 보조 로봇 시장에 대한 트렌드도 강하게 나타났다. 별도로 마련된 스포츠 전시관에서는 역시 헬스케어나 스포츠과학에 대한 전시는 물론, 게임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에 대한 높은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업체 고위 관계자들은 “모니터 시장에서 특히 게이밍 관련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며 “초고속 데이터 전송규격인 썬더볼트3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LG전자가 CES 2018을 통해 선보인 로봇사업 브랜드 ‘클로이’ 체험공간에서 관람객이 서비스 로봇 음성제어 기능을 시연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산업 전시회 CES 2018에서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 참여팀 중 하나인 ‘Go브레쓰’ 팀 관계자가 폐 재활훈련을 돕는 제품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8.01.15 I 이재운 기자
"수출개미군단 뭉쳤다"…중소벤처무역협회 인가
  • "수출개미군단 뭉쳤다"…중소벤처무역협회 인가
  • 정난권(왼쪽)·송재희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공동회장. (사진=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민간경제단체로 사단법인 설립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협회 설립은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후 경제단체 성격으로는 처음 인가를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협회는 현재까지 16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했다. 창립총회는 오는 3월 예정한다. 협회는 초기 기반을 다지기 위해 민과 관 출신을 한명씩 회장으로 추대했다. 초대회장은 정난권 남전사 대표와 송재희 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회원은 수출입을 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수출입 관련 전문가도 가입 가능하다.협회는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위한 시장개척단 파견 △공동브랜드 개발 및 인증 △무역 박람회 개최 △청년 해외창업 촉진 및 일자리 창출 △해외무역장벽 해소와 해외시장개척 법제화 추진 △해외 바이어 발굴 및 해외시장 수요조사 연구 △대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정책금융 지원확대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정난권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무역환경이 급변하는 한편, 각국 신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등 경쟁국 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진다”며 “수출입 중소벤처기업간 상호정보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통관·인증·규제 등 각종 수출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송재희 회장은 “협회를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 컨트롤타워와 허브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해외 진출 기관 및 협회 등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1.14 I 정태선 기자
 AI 두뇌 장착한 미래車 ‘스마트시티’ 엔진 떠올라
  • [CES 2018] AI 두뇌 장착한 미래車 ‘스마트시티’ 엔진 떠올라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2~3년간 CES 추세였던 자동차 업계의 참가 확대 기조가 올해는 더욱 확대됐다. 특히 차세대 미래차를 만들기 위해선 다른 업종과의 연대가 불가피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자·통신·소프트웨어·AI 업체 간 합종연횡이 주를 이뤘다.이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사람과 집, 도시를 하나의 연결성으로 묶는 작업인 스마트시티 내 중심으로서 자율주행 기술이 떠오른 점과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과 대화 역량을 갖춘 인공지능(AI) 비서가 차량을 제어하는 ‘AI 코-파일럿(AI Co-Pilot)’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정의선 부회장이 모빌아이·인텔 부스를 방문해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스타트업 향한 완성차업계의 뜨거운 구애10일(이하 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2018’에서는 현대·기아차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포드, 도요타, 닛산 등 10개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약 170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다른 업종의 반짝이는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구애가 특히 뜨거웠다.현대자동차(005380)는 이번 CES에서 여느 회사보다 활발하게 협업 움직임을 보인 완성차 업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부스 참관과 파트너 업체 CES 미팅을 주관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정 부회장은 개막보다 이틀 앞선 7일 올해 CES의 첫 공식 일정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인 엔비디아(NVIDIA)의 미디어 콘퍼런스를 참석했다. 아울러 CES 전시 기간 중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별도의 미팅도 진행했다.이어 8일에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을 가졌다. 양사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정 부회장은 또 9일 자율주행 인지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모빌아이 전시장을 방문, 브라이언 크르재니치 인텔 CEO와 인텔의 수석 부사장이자 모빌아이 CEO 겸 CTO인 암논 샤슈아를 함께 만났다.정 부회장은 이번 CES 기간 파트너 기업 CEO들과의 만남에서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아자동차(000270)는 CES 2018 콘퍼런스에서 SK텔레콤과 함께 5G 통신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했다. 양사는 기술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5G 망을 활용한 한국·미국 간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전시했다.르노와 닛산, 미쓰비시는 9일 공동 펀드 ‘얼라이언스 벤처(Alliance Ventures)’를 통해 5년간 10억달러를 자동차 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벤처는 코발트가 없는 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미국 아이오닉 머티리얼스에 첫 전략적 투자를 하는 등 올해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모빌아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인텔은 BMW와 닛산 폭스바겐 등에 모빌아이 로드 익스피어리언스 매니지먼트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차 레벨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현대차와 협업 중인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 전문 프로세서 ‘드라이브 자비에르’를 우버와 폭스바겐 등이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모빌리티 클라우드 구축 이미지. 포드 제공◇일본車업계 스마트시티 주도권 한 발 앞으로스마트시티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 회사가 구상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단연 눈에 띄었다.도요타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이동수단) ‘이-팔렛트(e-Palett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단순히 이-팔레트라는 자율주행차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미래 공유 경제·사회를 그려냈다. 전기배터리로 운영되는 자율주행차 이-팔렛트 콘셉트카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통해 이동과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맞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도요타는 미국 아마존·피자헛,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일본 마쓰다 등과 함께 2020년대 초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일부 기능을 탑재해 도쿄올림픽에도 사용할 예정이다.혼다는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3E-C18’과 ‘3E-D18’ 등을 소개했다. 전시장 현장에서 혼다는 등산객이 스마트워치로 멀리 떨어진 ‘3E-D18’를 호출하고, 스스로 길을 찾아 주인에게 온 ‘3E-D18’이 짐을 대신 지고 주인을 따라가는 실제 동영상을 상영했다.혼다는 이들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레저용은 물론 화재 진압, 건설 등의 부문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일인 9일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키노트)을 맡았다. 포드는 CES 기간 미국 도미노피자와 협업해 포드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피자 배달을 시연했다. 피자가 도착해 알림이 손님에게 가면, 손님이 무인자동차에 가서 피자를 꺼내오면 된다. 포드는 연내 온라인 배송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포스트메이츠와 팀을 결성해 자율주행차를 통한 배송을 실험할 계획이다.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 회사 리프트는 라스베이거스 시내 주요 20곳 지점에 BMW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했다.완성차 업체들의 이러한 기술 발표와 시연들은 도시 곳곳, 각 분야가 서로 연결되는 데 자율주행차가 필수적이란 걸 증명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North)홀에 마련된 기아차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5G 기술을 이용한 미래 차량의 통신 서비스와 자율주행 가상 체험이 가능한 ‘5G 칵핏’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기아차 제공◇AI 비서가 차량에..최첨단 운전석 등장이번 CES에서 자동차 업계의 또 다른 특징은 AI 비서가 차량을 제어하는 ‘AI 코-파일럿’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는 점이다.현대차는 CES 부스에 운전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지능형 개인맞춤 운전석)’을 전시했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자신의 이름과 신장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콕핏에 탑승하면, 핸들을 잡는 순간 차는 운전자의 심박 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바로 병원을 화상 통화로 연결해 상담을 받게 하고, 차 안에서 집 문을 열거나 전등을 켜는 등 스마트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기아차가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니로 EV 선행 콘셉트에는 아마존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제작한 △운전자 안면 인식 기술을 비롯해 △능동 보행자 경고 시스템 △스마트 터치 스티어링 휠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진동 우퍼시트 △독립 음장 제어 시스템 등 최첨단 신기술이 탑재돼 관람객들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한 자리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다.도요타는 도요타 엔튠 3.0 앱 스위트와 렉서스 엔폼 앱 스위트 2.0을 탑재해 연내 출시할 모든 도요타, 렉서스 차량에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장착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렉사 장착 차량 탑승자들은 음악 재생이나 날씨 문의 등 일상적인 질문 외에 자택 전등 점등이나 차고 개폐 등 스마트 홈 장비 간 호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닛산은 차량이 운전자의 뇌파를 감지해 해석한 뒤 스스로 작동하는 수준의 인간-자동차 상호작용 시스템, ‘브레인 투 비히클(Brain-to-Vehicle·B2V)’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뇌 영상 해독 기술을 통해 차량이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거나 액셀을 밟기 직전 뇌 신호(뇌파)를 읽고 해당 기능의 반응 시간을 줄이도록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작동하는 형태다. 운전자의 불편함도 감지해 차량 인공지능이 주행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벤츠는 새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MBUX’(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BUX는 AI와 직관적 운영 시스템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올해 초 선보일 A-클래스 콤팩트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2018.01.12 I 노재웅 기자
조성진 부회장 “출시간격·브랜드명…LG폰만의 ‘룰’ 만들겠다”
  • [줌인]조성진 부회장 “출시간격·브랜드명…LG폰만의 ‘룰’ 만들겠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내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2013년 1월 LG전자(066570) HA사업본부장(사장)으로 승진·진급한 인물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졸 이상 엘리트가 가득한 조직에서 ‘고졸 신화’를 써내려갔고, 특히 한 자리수에 불과했던 가전 사업의 이익률을 두 자리수로 늘리며 신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부터 샐러리맨의 최고봉 ‘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방점을 찍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이야기다. 취임 후에는 최대 실적 기록마저 갈아치웠다.그런 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인 CES 2018을 찾았다. 바쁜 일정으로 짧은 일정만 머물고 갔지만, LG전자 부스를 직접 점검하고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까지 소화한 뒤 다시 올랜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제 주방·욕실 산업 전시회(KBIS)에서 고급형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보통 CES가 1월 첫째 주, KBIS가 그 다음주에 열리지만 이번에는 CES 개막이 다소 늦춰지면서 기간이 겹쳤다.◇“G 시리즈 고집 안 한다” 스마트폰 전략 변화 시사이토록 바쁜 와중에도 기자들과 만난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 전략을 재편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먹거리’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을 강조했다. 또 당면 과제인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수입제한조치)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스마트폰 사업은 반드시 특정한 시기에 특정 시리즈를 출시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고 있다. 미국 세탁기 공장은 세이프가드(수입제한조치)에 미국 유통 거래선의 우려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조 부회장은 우선 지난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와 외부 협력을 통한 융·복합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생기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나눠졌다. 조 부회장은 우선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점점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가전 사업에서 했던 모듈화나 플랫폼 전략을 접목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고급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를 스마트폰에 적용한 한정판 제품 ‘LG 시그니처 에디션’이 출시 직후 곧바로 판매가 끝난 점에 대해 “스마트폰 브랜드에 시그니처를 적용하는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확장성을 고려해 향후 시그니처 브랜드 적용 스마트폰 추가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G, V 등 기존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올해 출시 예정인 고급형 전략 스마트폰 ‘G7’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특정한 주기를 가지고 ‘언제가 되면 어떤 제품이 나온다’는 것에 변화를 시키려고 생각한다”며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가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V30이나 G6 같은 경우 제품 자체는 잘 된 것 같은데, 이를 기반으로 더 고급 제품이나 변화를 준 하위 제품을 내면서 G6를 더 오래 끌고 갈 수도 있다”며 “새 모델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기존 것 오래 끌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美 세탁기 공장 연내 가동” 거래선 우려 불식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 별로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에 대해서는 “꼭 세이프가드 때문에 마련한 것은 아니고, 이미 5년 전부터 미국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0여군데를 검토한 끝에 선택한 부지”라며 “부품 만드는 협력사는 물론 나중에 다른 제품 만드는 공장도 추가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위치로)결정했다”고 말했다.또 미국 유통 거래선들이 세이프가드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만큼, 당초 내년 2월로 예정했던 공장 가동시기를 올해 4분기로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부회장은 “미국에 2개 라인을 만들고 있는데 하나는 드럼세탁기, 하나는 전자동 세탁기”라며 “라인 하나 당 최대 50만~60만대 생산 규모로 가동률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이 아닌 제품은 당분간 한국에서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관련해서는 OLED 진영에 참여한 업체가 지난해 말 13곳에 올해 2곳이 추가된다고 답했다. 또 AI 적용 스마트TV가 전체 TV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이 될 것이라는 목표도 이야기했다. 시그니처 브랜드 가전은 올해 안에 1~2가지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간 거래(B2B) 비중도 지난해 20%를 돌파했으며 올해 이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조 부회장은 “올해는 LG전자가 금성사로부터 시작해 60주년을 맞은 ‘환갑’이 되는 해”라며 “그 동안 LG전자가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창업 정신을 제대로 되새길 필요가 있어서 틀을 깨고 새로운 엘지로 도약하겠다”고 마무리했다.미국 서부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동부의 올랜도로 향한 조 부회장은 북미 고급형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만큼, 이제 보다 적극적이면서 정교한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갈수록 높아져가는 수익률 성장 기대치를 맞추기위해 필수인 시장이다.조 부회장은…△1956년 충남 대천 출생 △1976년 용산공고 졸업 △1976년 LG전자 전신 금성사 전기설계실 입사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 부장 △2001년 세탁기연구실장(상무) △2007년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 △2013년 HA사업본부장(사장) △2016년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2017년 대표이사 CEO(부회장)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이 9일(현지시간) CES2018 전시부스가 마련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전시장에서 자사 부스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8.01.12 I 이재운 기자
에스티유니타스, 인공지능 교육서비스 '스텔라' 출시
  • 에스티유니타스, 인공지능 교육서비스 '스텔라' 출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에스티유니타스는 학생 개인별 약점을 보완하고 출제 문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교육 서비스 ‘스텔라(Stella)’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에스티유니타스가 자체 개발한 ‘스텔라’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학생의 학습 수준과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해 개인별 취약점을 개선해주는 ‘약점 보완 서비스’와 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미리 산출해주는 ‘출제 예측 서비스’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공단기에는 ‘약점 보완 서비스’를, 영단기에는 ‘출제 예측 서비스’를 우선 도입해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다양한 교육 분야에 확대할 계획이다.스텔라는 ‘약점보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단기가 축적해온 회원 학습이력 30만건, 공무원 시험 문항 6만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여기에 학생의 현재 학습상태를 분석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베이지안 네트워크(Bayesian Network)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틀릴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와 유형을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환경은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소득에 따른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대비해 스텔라의 개발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2018.01.11 I 박경훈 기자
  • 알리바바-미디어텍,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IoT 프로젝트 진행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알리바바가 미디어텍과 손잡고 IoT(사물인터넷) 프로젝트를 진행한다.11일 알리바바 AI(인공지능) 연구소는 IoT 시대를 맞아 스마트홈 프로토콜과 맞춤 IoT칩, AI 스마트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IoT 프로젝트를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AI연구소는 알리바바 내 소비자 AI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양측은 다자간 블루투스 메쉬 기술을 지원하는 중국 최초의 스마트메쉬 연결성 솔루션을 함께 발표했다. 스마트메쉬 연결성 솔루션은 스마트홈 장치가 자동으로 알리바바의 음성제어 스마트 보조시스템 티몰지니와 페어링되도록 지원하며, 티몰지니가 제어하는 스마트홈 에코시스템에 일조한다. 미피 챈 알리바바 AI연구소장은 “자사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에 미디어텍의 첨단 칩 설계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홈을 위한 연결성 솔루션에 독특한 이점을 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리 유 미디어텍 부사장 겸 홈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그룹 총책임자는 “앞서 알리바바와 티몰지니X1 성공을 위해 협력한 적이 있다. 음성제어 스마트홈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스마트홈 보조시스템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11월11일 중국에서 판매된 티몰지니 장치 수는 100만대 이상이다. 스마트메쉬 솔루션은 블루투스 표준 감독기관 블루투스 SIG가 설정한 최신 블루투스 메쉬 네트워킹과 블루투스5 기능을 지원한다.
2018.01.11 I 김혜미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G7 늦출 수도..美 공장은 앞당긴다"
  • [CES 2018]조성진 LG전자 부회장 "G7 늦출 수도..美 공장은 앞당긴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내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사업은 반드시 특정한 시기에 특정 시리즈를 출시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고 있다. 미국 세탁기 공장은 세이프가드(수입제한조치)에 미국 유통 거래선의 우려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 사업 전략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미국 공장 가동시기도 앞당겨 현지 시장의 높은 수요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조 부회장은 우선 지난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와 외부 협력을 통한 융·복합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생기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G6 좀 더 간다”..스마트폰 브랜드 변화 시사기자들의 질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나눠졌다. 조 부회장은 우선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점점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가전 사업에서 했던 모듈화나 플랫폼 전략을 접목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고급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를 스마트폰에 적용한 한정판 제품 ‘LG 시그니처 에디션’이 출시 직후 곧바로 판매가 끝난 점에 대해 “스마트폰 브랜드에 시그니처를 적용하는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확장성을 고려해 향후 시그니처 브랜드 적용 스마트폰 추가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올해 출시 예정인 고급형 전략 스마트폰 ‘G7’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특정한 주기를 가지고 ‘언제가 되면 어떤 제품이 나온다’는 것에 변화를 시키려고 생각한다”며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가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V30이나 G6 같은 경우 제품 자체는 잘 된 것 같은데, 이를 기반으로 더 고급 제품이나 변화를 준 하위 제품을 내면서 G6를 더 오래 끌고 갈 수도 있다”며 “새 모델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기존 것 오래 끌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美 세탁기 공장 연내 가동” 거래선 우려 불식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 별로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에 대해서는 “꼭 세이프가드 때문에 마련한 것은 아니고, 이미 5년 전부터 미국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0여군데를 검토한 끝에 선택한 부지”라며 “부품 만드는 협력사는 물론 나중에 다른 제품 만드는 공장도 추가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위치로)결정했다”고 말했다.또 미국 유통 거래선들이 세이프가드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만큼, 당초 내년 2월로 예정했던 공장 가동시기를 올해 4분기로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부회장은 “미국에 2개 라인을 만들고 있는데 하나는 드럼세탁기, 하나는 전자동 세탁기”라며 “라인 하나 당 최대 50만~60만대 생산 규모로 가동률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이 아닌 제품은 당분간 한국에서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관련해서는 OLED 진영에 참여한 업체가 지난해 말 13곳에 올해 2곳이 추가된다고 답했다. 또 AI 적용 스마트TV가 전체 TV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이 될 것이라는 목표도 이야기했다. 시그니처 브랜드 가전은 올해 안에 1~2가지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간 거래(B2B) 비중도 지난해 20%를 돌파했으며 올해 이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조 부회장은 “올해는 LG전자가 금성사로부터 시작해 60주년을 맞은 ‘환갑’이 되는 해”라며 “그 동안 LG전자가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창업 정신을 제대로 되새길 필요가 있어서 틀을 깨고 새로운 엘지로 도약하겠다”고 마무리했다.
2018.01.11 I 이재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사정 대화 새 판 만든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노사정 대화 새 판 만든다-文 “여건만 된다면 김정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위비톡 새 버전…속 빈 강정 논란 씻을까-황각규 부회장 승진…롯데 2인자 굳혀 △줌인&-4년째 CES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IT 기업보다 더 IT스럽게…실패 개의치 않는 조직문화 만들 것”△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게 좋아진 삶’ 답 내놓겠다…집권 2년차 文, 먹고사는 문제 정조준-수호랑 흔들고 몸 먼저 일으키고 기자 250명 60분간 “저요, 저요”-국민 위한 시간에…민생 질문 2개뿐, 아쉽다△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분야별 발언-“남북 정상 만남은 비핵화 성과 있어야…고위급 회담 성사, 트럼프 공 커”-“국회서 2월까지 개헌안 마련을…안되면 정부가 나서겠다”-“위안부 피해 지원 10억엔, 사과 않는 일본 돈으론 안돼…처리방안 할머니들과 협의”-중요 외교이슈 투트랙 대응 밝혀 “UAE 의혹, 적절한 때 공개할 것”-“최저임금 인상이 위협하는 경비원 일자리, 청와대서 직접 점검할 것”△정치-15대 15…국민의 당 통합 의견 ‘반반’-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날린다-평창 오겠다는 北, 이산 상봉엔 입 다문 이유-제천 화재 20일 만에…소방안전 관련 법안 5건 처리△경제-주담대 조이자 신용대출 폭증…작년 기타대출 21.6조↑‘사상 최대’-강남 집값 대책 나오나…범부처 대책회의-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가상화폐의 미래를 말하다-지난해 청년 실업률 9.9% ‘사상 최악’ △금융-유리천장 깨는 금융권…여성 관리자 늘린다-年 1조 4000억원 카트 포인트, 현금으로 바꿔 쓴다-회계법인들 ‘IFRS17 갑질’ 눈살-영세상인 카드 수수료 7월부터 추가 인하△CES 2018-5G 먹거리, 자율주행 연결된 텔레메틱스 나올 것-삼성·하만 합작품 ‘디지털 콕핏’ 운전하며 가전제품 제어-“LG전자, 자율주행·스마트시티 AI연구 진행 중”△산업&기업-‘辛의 남자’ 황각규 부사장 승진…안정이란 돛 달고 ‘뉴롯데’ 출항-CES서 새 먹거리 찾아라, 두산 최고 경영진 총출동-[현장에서]4차 산업혁명시대 ‘소득주도 성장’의 딜레마-허창수 “평창 올림픽은 기업·선수가 만드는 드라마”△산업-“페이스북, 한국에 세금 내고 망 이용료 문제해결에 협력”-스타넥스, 美 월마트에 WDC 26만여대 공급-[현장에서]삼성 폴더블폰 아직 시기상조라는데…여전히 끓는 說 說 說-中은 나는데…韓 국회는 ‘카풀앱 금지법’ 발의△소비자생활-이재현 ‘그레이트 CJ’ 꿈…대규모 M&A로 시동 건다-알파고부터 칼둔까지…글로벌 VIP사랑방 된 포시즌스-티몬, 슈퍼마트 매출 84% 껑출…유한익 매직 통했다△중소기업·벤처-“월급쟁이때 경영철학 고민…10년 고속성장, 10년 준비 결과죠”-美 최대주방·욕실전에 LG하우시스 대규모 전시-“생큐 반·디 호황”…장비업체들 수혜 기대감△증권&마켓-로테이션 시대…스타일·사이즈별 분산투자가 답-셀트리온 공매도 과열, 어제 공매도 거래 금지-CJ·효성 속속 지주사 전환에도…주가 시큰둥, 왜△증권-제주·인천공항 면세점 입주…‘이부진 효과’ 호텔신라주 훨훨-KG 제로인펀드 해외펀드 부문 수상 양제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시장-IPO 출사표 박창호 에스지이 대표 “26일 코스닥 입성…친환경 아스콘 생산시스템 만들 것”△식품박물관-작은거인 야쿠르트 에베레스트 40만번 올랐네-홀몸 노인 돌보고, 미아 찾아주고…우리동네 파수꾼 야쿠르트 아줌마△평창올림픽, 한달 앞으로-8·4·8·4…평창의 기적 우리가 쏜다-개막 이튿날 쇼트트랙 서이라, 설날 스켈레톤 윤성빈 ‘金빛 질주’-쭉 이대로만 쇼트트랙…퍽 많이 강해진 아이스하키-어서와 서울은 두번째지…올림픽 성화 13일 서울 입성△사람&나눔-장준환 감독 “그 시절 함께하지 못한 마음의 빛이 만든 영화죠”-작가 데뷔 박나래 “女예능인 부재는 편견 때문”-박성택 중소회장 “호시우행 자세로 흔들림 없이 나가야”-혁신으로 부가가치 창출…‘이달의 6차 산업인’ 김요섭 디자인농부 대표△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일자리, 제도 혁신에서 시작-[데스크의 눈]성동조선 부실폭탄 키운 수출입은행-[기자수첩]현대중공업 노조 ‘말뫼의 눈물’ 잊었나△부동산 -규제 폭탄에도 단단한 서울 아파트값…경매 낙찰가도 올려놨다-낡은 수도권 1기 신도시 떠나 인근 새 아파트로 이사 증가-전매 제한 막차 타볼까…조정지역 오피스텔 잇따라 분양-주택사업 체감경기 여전히 우울…서울·지방 양극화 더 심화될 듯△사회-점자블록 없는 점자도서관…길 잃은 시각장애인-다스 핵심인물 이르면 이번주 줄소환 예고-육아휴직女 5명중 1명은 ‘경단녀’-언론 12단체 “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돌려주는 것이 정도”
2018.01.10 I 김성훈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 초등생 코딩교육 추진
  • 경기콘텐츠진흥원, 초등생 코딩교육 추진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도내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신기술 개발 체험 프로그램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주니어 메이커 해커톤’은 코딩 교육과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수업, 자녀교육 특강 등이 진행된다. 오는 19일과 2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광교비즈니스센터 11층)에서 2회 개최된다. 참가대상은 1회당 초등학생 4~6학년과 학부모 각 1명씩 20가족이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 과정으로 나뉜다. 참가 학생은 블록코딩 조립을 통해 코딩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로봇을 디자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로봇 설계와 조립, 발표 과정을 거치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학부모는 오영주 강사의 자녀교육 특강 ‘미래인재를 키우는 부모의 자세’를 시작으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과 3D펜, 프린터 등 메이커 교육 체험을 통해 미래 교육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로봇,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산업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8.01.10 I 김아라 기자
박지원 두산 부회장, CES서 새 먹거리 찾는다
  • 박지원 두산 부회장, CES서 새 먹거리 찾는다
  • 박지원(왼쪽에서 두번째) 두산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열린 ‘2017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두산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산업 박람회 CES 2018을 찾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룹의 디지털 혁신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이현순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 형원준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사장, 동현수 ㈜두산(000150) 사업부문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241560) 사장 등과 함께 CES 2018을 참관한다.앞서 두산은 지난해 12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힌 그룹의 디지털 혁신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SAP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의 형 사장을 영입했다. 이어 이번 CES 2018 참관을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해 그룹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혁신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박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주요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는 한편 현지에서 전문가들과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인 아키미스트 CEO,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디지털 전문가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로보틱스와 같은 그룹 사업과 디지털 기술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두산의 최고 경영진은 이번 미국 CES와 함께 독일 하노버 메세(Messe) 등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개척하고 기존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혁신을 펼치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해 발전소 운영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한국과 미국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두산은 지난해 말 협동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이밖에도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등을 추진해 기존 사업의 생산성과 품질 수준을 제고하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 "5G, 텔레매틱스와 미디어부터 뜰 것"
  • [CES 2018]박정호 SKT 사장 "5G, 텔레매틱스와 미디어부터 뜰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재운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9년 상용화될 5G에서 가장 쉽게 나오는 비즈니스모델(BM)은 자율주행과 연결된 ‘텔레매틱스’와 ‘미디어’라고 밝혔다.박 사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CES 2018에서 “5G에서 가장 쉽게 나오는 것은 텔레매틱스와 미디어 같다”면서 “텔레매틱스가 훨씬 더 빠를 것 같다. 지금과 다른 정도의 정확도가 생기게죠. 전체적으로 관제가 돌아가는 레이턴시가 훨씬 작아진다”고 언급했다.미디어에 대해서도 “(이번 출장에서) 히어, 엔비디아도 만나고 미디어 쪽으로 약간 만난다”며, 미국 300여개 지역 방송사 연합인 싱클레어와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인데,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뉴미디어에 대항해 기존 미디어들이 쌍방향 등 기술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기회가 되면 CES 2019에 부스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글로벌 초정밀 지도업체 히어(HERE, CEO 에자드 오버빅)와 함께 초정밀 자율주행차 개발과 차량 관제 등 스마트시티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동통신 3사 CEO 중 유일하게 CES를 방문했으며,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부장을 겸임하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도 동행했다.◇텔레매틱스 위해 글로벌 초정밀 지도 업체 히어와 제휴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히어 CEO가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9일(현지시간) CES 2018 히어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히어는 전세계 200 여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지도·위치서비스 글로벌 대표기업이다. 원래 노키아의 지도 사업 부문이었지만 2015년 12월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BMW, 아우디, 벤츠로 유명한 다임러가 합작한 컨소시엄이 2015년 12월 노키아로부터 히어를 인수했다. 이후 인텔이 지분 15%를 확보했고, 중국 텐센트, 지도서비스 회사인 나브인포,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파이오니아도 히어에 지분 참여했다. 최근에는 보쉬, 콘티넨탈도 지분 참여 의사를 밝혔다.히어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지도 데이터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디지털지도 및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파트너십으로 SK텔레콤은 5G,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약 700만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실시간 교통정보), 클라우드 등 핵심 경쟁력과 인프라를 히어와 공유한다.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히어의 첫 통신사 파트너다.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히어’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CEO는 9일(현지시간) CES 2018이 열린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히어’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제공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도로 HD맵(초정밀 지도)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키로 했다.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국에 ‘공동 R&I 센터(Research & Innovation)’도 만든다.특히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히어가 가진 맵의 글로벌리티, 실제로 우리나라도 맵이 있지만 HD맵에 들어가는 게, 콜라보하는 게, 어느 정도 투자하는 게 제가 보기에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에자드 오버빅 히어 CEO는 “5G와 위치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SK텔레콤과 히어가 국내외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혁신적인 차량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5G 자율주행차 비즈니스 모델 고민 중박 사장은 “자율주행차의 비즈니스모델(BM)을 이야기할 건 아니나 저희가 가격 안에 들어가 있다. 인프라 가격도 있다”며 “당장 통신요금이 올라간다는게 아니라, 오프라인 세상이 임프루브되는 것만큼그부분 만큼의 밸류를 좀 더 향상 시켜주고, 그럼 돈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오프라인 세상이 한 다섯개 들어오면, 스마트시티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교통관제나 홈, 미디어나 이런 몇가지가 임프루브 되면 새로운 기회들이 생길 것”이라며 “4G는 사실 유선을 무선화하는 것이었는데 5G는 오프라인이 IT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다만, “IT 천재가 만드는 팩터는 인더스트리 전체가 바뀌는 것”이라며 “5G 후반기에 와서 중국의 ICT가 더 달리고 있다. 데이터, AI, 블록체인 할 것 없이 한국과 기술 격차가 생기는 느낌”이라고 우려했다.이어 “4G 초기에 100조도 안 되던 구글이 800조를 넘었다”며 “인프라 사업자로서 5G를 경쟁력 있게 깔아 우리나라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CES 2018 전시장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2018.01.1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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