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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무선 1등 미디어 플랫폼으로 육성"(컨콜 종합)
  • SKT "유무선 1등 미디어 플랫폼으로 육성"(컨콜 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유무선 1등 미디어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유무선 미디어 플랫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모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이 아닌 고객 서비스 가치 증대로 매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다만 25% 선택약정할인의 확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력으로 기존 MNO(mobile network operator) 매출 감소는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요금 인하 압박, ICT 업계 경쟁 강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판 자체를 바꾸는 접근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CFO는 “단기적으로 비용을 써서 가입자를 획득하기보다 가입자와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매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 모바일 채널 옥수수와의 연계, AI기반 홈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유무선 1등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IoT 영역에서 SK텔레콤은 에너지 관리사업과 스마트홈 등에서 사업 기회를 선점하도록 주력한다. 유 CFO는 “보안과, 에너지 관리 등에서 IoT 역량을 접목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추가 발굴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플랫폼에서는 네비게이션 앱 ‘T맵’과 AI 솔루션 ‘누구’로 국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 특히 자동차 내 AI 영역에서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누구의 서비스 월간 이용자 수는 211만명 수준으로 올해말까지 500만명까지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5G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유 CFO는 ”단순히 조기 상용화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오프라인 세상이 ICT화되는 5G 시대를 맞이하는 데 부족하다“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편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확충을 통해 가입자들의 데이터 트래픽 사용도 높여 간다.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등도 육성해 IoT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축적해나간다. 유 CFO는 “사업 부서와 R&D 조직을 망라한 전사 5G TF를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 내부 역량을 결집중”이라며 “향후 B2B를 포함해 다양한 신규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7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요금 인하 압력 등의 매출 하락 요인이 있지만 미디어와 IoT, 커머스 등의 성장으로 이를 보완하겠다는 목표다. 유 CFO는 ”요금 인하 상황에서 별도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2.05 I 김유성 기자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4차 산업혁명 리더' 2기 교육 과정 실시
  •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4차 산업혁명 리더' 2기 교육 과정 실시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HUBS CE)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2기 교육 과정이 지난 2일 한양대학교 경영관에서 새롭게 시작됐다.이는 지난 2017년 진행된 서울교통공사 4차 산업혁명 1기의 후속 과정이다.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장석권 학장은(경영교육원 원장 겸직) “서울교통공사의 요구에 맞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과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한 1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과정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과정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빅데이터 등을 이해하고 교통과 도시철도에서 어떻게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작동하는가 등을 배운다. 특히 실습까지 마련, 리더들이 현업에 돌아가 각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고 수준의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공과대학 교수, 전문가 그룹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할 예정이다.4차 산업혁명 기업교육의 선두주자로서 한국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기업교육과정을 기획 운영하는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HUBS CE)은 51기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해 왔고, 최근 4차 산업혁명 체험형 최고위과정인 ES(Experiential Solution) AMP 교육과정으로 재설계해 모집 중이다. 또한 기업맞춤형 혁신리더 교육과정을 현재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18.02.05 I 김민정 기자
권용원 금투협회장 "규제개혁 청사진..4차산업기술 육성하겠다"
  • 권용원 금투협회장 "규제개혁 청사진..4차산업기술 육성하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 규제 선진화와 4차산업기술 육성 앞장서겠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규제 선진화와 투자자·금융투자사들의 신뢰라는 두 바퀴가 잘 굴러가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투자자들과 회원사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이룰수 없다”면서 또한 “창의적인 금융상품이 나올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도록 규제 선진화와 방향성 있는 세제 정비 등에 대해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투자업계가 저금리·저성장 시대 국민 재산 증식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정책에 호응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신탁업, 초대형 IB 등을 두고 은행권과의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금투협이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권 회장은 ‘규제 개혁의 청사진을 그리는 협회’가 되겠다면서 권리를 지켜야 하는 부분은 당당히 얘기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사전 규제 완화로 경쟁·혁신 유도’는 일종의 네거티브 시스템을 의미한다”며 “자본시장법의 기본 정신이 바로 네거티브 시스템이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규제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네거티브 시스템이라는 원칙 중심의 법률 체계로 바꿀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청사진을 만들어서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면 개별 라이선스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발행어음 관련 대주주 자격 요건에 대해서도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상황을 파악해서 협회가 도울 것은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대형 IB 등 대형사들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투자사로 성장할수 있도록 하고 중소형사들은 차별화된 먹거리를 만들어낼수 있도록 협회가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대형사들이 과거와 달리 자기자본을 8조원, 10조원 까지 도전하면서 초대형 IB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 도전해 대체투자 등에서 성과를 내고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가 주도적으로 해나갈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형사들도 균형있는 발전을 하도록 중기특화 증권사를 늘리고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도 중소형사가 IB·PI 투자를 확대할수 있도록 건전성 관리 기준을 유연하게 하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4차산업기술 육성에 대해서는 업계의 공동 과제라면서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4차산업기술은 무시하거나 방관하기에는 너무 큰 이슈”라며 “금융투자산업에 발전을 앞당길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는 반면 방관하면 업계에 위협이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를 경영하면서 빅데이터나 AI를 바탕으로한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등도 추진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며 “업계와 함께 고민하고 공동연구 등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산업 기술은 투자규모가 크기 때문에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안되고 정부의 국책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 R&D 지원 과제에서 금융투자업권이 제외돼 있는데 정부 건의를 통해 지원받을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산운용업권 분리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권 회장은 “기본적으로는 협회 분리는 부작용이 있을수 있기 때문에 중견이 모아져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통합 협회를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회원사들의 불만 등이 있을수 있다”면서 “각 업권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균형잡힌 일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원 회장은 1961년생으로 광성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반도체 석사를 받았다. 기술고시에 합격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관료로 재직하고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직으로 민간에 넘어왔다. 이후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다우실리콘 대표이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거쳤고 2009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끈 장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2018.02.05 I 오희나 기자
권용원 회장 “혁신의 골든타임..'응형무궁' 금투협 새역사 쓰자”
  • 권용원 회장 “혁신의 골든타임..'응형무궁' 금투협 새역사 쓰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자세로 금융투자협회의 역사를 새로 쓰자.”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5일 제 4대 협회장 취임식을 갖고 “혁신의 골든타임 놓치면 새로운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대규모 고객집단 보유한 IT회사가 금융서비스에 대거 진출하는 작금의 상황은 미증유의 위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규제 개혁의 청사진을 그리는 협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협회 △투자자 신뢰 회복에 앞장서는 협회 △업권 간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협회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최근 코스피과 코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대외 환경은 녹록치 않다”며 “AI·블록체인을 필두로 한 IT혁명, 저성장·저금리 기조 하에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미국과 EU의 양적완화 축소, 북핵(北核)리스크까지 예측불허의 변수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권 회장은 정부의 규제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면서 금투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시장이 활기를 띠고 실물경제에 왕성하게 자금 공급할 때 결과적으로 세수증대효과 극대화된다는 공감대 형성하도록 정부와 국회를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업이 혁신기업의 젖줄이자 국민자산 증식의 동반자라는 인식 있어야 국가정책목표 격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가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기능하도록 초대형 IB 제도 안착, 중소형사 차별화 전략 마련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투업이 국민자산과 노후를 책임질 행복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펀드산업 육성,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시장자율과 창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칙중심-네거티브 규제방식 도입’을 지속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모든 규제의 네거티브화 주장하는 걸 넘어 어떤 규제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해외사례는 어떤지 디테일하게 제안하는 수준까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인터넷 검색엔진 만드는 회사가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고,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대출업무 수행하는 시대”라며 “과거처럼 시장을 단편적으로 이해해서는 최근의 트렌드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와 업계는 작년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공동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 협회 업계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도 앞장서야 한다면서 “다른 업권과도 경쟁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투자자 신뢰는 우리 존립기반인 동시에 성장기반”이라며 “투자자 신뢰가 단순한 신용(credit)을 넘어 훌륭한 평판(reputation)으로 이어질 때 우리 시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권 회장은 “기술 간 융·복합이 보편화되고 산업 간 경계구분이 무의미한 시대에 변화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며 “‘응형무궁(應形無窮:무궁한 변화에 유연하게 모습을 바꾸어 대응한다)’의 자세로 도전하면 금융투자협회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2.05 I 오희나 기자
SK텔레콤 매출 17조5200억.. 3년만에 매출 턴어라운드(상보)
  • SK텔레콤 매출 17조5200억.. 3년만에 매출 턴어라운드(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연간 매출 17조 5200억원, 영업이익 1조 5366억원, 순이익 2조 65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매출은 미디어 · IoT 등 New ICT 기반 신규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Turn around)에 성공했다.영업이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1% 늘었다.회사 측은 지난해 이동통신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 IoT · 커머스 · 인공지능 등 New ICT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평했다.◇이동통신가입자 3천만명 돌파…LTE 가입자 75.7% 이동통신사업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2017년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3,020만명을 기록하며,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대비 179만명 증가한 2,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를 차지했다. 또한, LTE 가입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0.8GB가 늘어난 6.0GB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도 3.6%증가미디어 · IoT 등 New ICT 사업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 · IPTV 가입자 확대 및 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 501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 수익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했다.◇‘누구’ 실사용자수 211만 명으로 증가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최초로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개척한 SK텔레콤은 서비스 영역 · 콘텐츠 · 이용자를 동시에 확대하는 ‘AI 선순환 전략’으로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는 지난해 8월 11만 명에서 12월에는 211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올해 고객체감 서비스에 주력SK텔레콤은 올 한해 New 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오프라인 세상이 ICT化 되는 5G 시대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미디어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홈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IoT 영역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자사의 역량을 접목해 신규 BM을 발굴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영역에서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보다 고도화 할 계획이다.이동통신사업의 경우 SK텔레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는 상품 · 서비스 출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과 신뢰 증진을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유영상 Corporate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New 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치 아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New ICT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2.05 I 김현아 기자
디자인 '소품' 된 AI스피커..어떤 게 제일 맘에 드세요?
  • 디자인 '소품' 된 AI스피커..어떤 게 제일 맘에 드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말로 물으면 음성이나 영상으로 알려주고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시대다.지난 2016년 9월 SK텔레콤이 ‘누구’를 출시한 뒤, KT, 네이버, 카카오가 가세하면서 집 안에 스피커 2대 이상을 가진 집도 있다.스피커들은 음악감상,날씨나 교통·뉴스 검색뿐 아니라 간단한 음식주문은 물론 IPTV VOD 검색까지 가능한 수준이다.디자인도 참신한 데 스피커답게 원통형이 많지만 얼마 전부터 휴대나 거치가 더 편하거나 귀여운 캐릭터를 접목한 제품도 출시됐다. 거실에 두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SK텔레콤 화이트에서 블랙으로…‘세련미’에 방점SK텔레콤 ‘누구’는 화이트 컬러로 음성 인식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마이크를 기기 상단에 배치하고, 분위기에 따라 색상을 바꾸는 LED조명을 탑재했다. ‘누구’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이 음질 최적화를 위한 음향 설계에 참여해 가정용 프리미엄 스피커로도 사용 가능하다.출시 당시 홍대 산업디자인학과 김숙연 교수는 “(누구의 디자인) 첫인상이 깨끗하고 맑은 도자기 같아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였다”며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많은 사용자 경험과 소통을 통해 머신러닝의 진화를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UI보다는 UX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누구이후 누구는 ‘누구 미니’로 추가됐다.‘누구 미니’는 휴대하기 좋게 크기는 높이 6cm, 지름 8cm로 작아지면서 무게도 219g으로 줄었다.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제조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 아이리버가 맡았다.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와 ‘Btv x 누구’라는 셋톱박스 형태로 선보이면서 주문형비디오(VOD)를 자유자재로 검색하게 됐다. 색상이 블랙으로 바뀌면서 안정감이 더해졌으며 제조는 셋톱박스 전문업체 가온미디어가 맡았다.누구미니Btv x 누구◇KT, 우주선 디자인에서 도시적 이미지로 KT가 지난해 선보인 ‘기가지니1’은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강한 이미지로 호불호가 갈렸던게 사실이다.그런데 KT가 이번에 ‘기가지니2’를 선보이면서 세련미와 도시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컴팩트&미니멀(Compact & Minimal)’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전원과 조작부가 있는 기기 상단에는 ‘알루미늄 메탈’ 색상을 적용하고, 그 외 스피커부를 비롯한 기기 전체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차콜 그레이’ 색상을 적용했다.크기는 기존 대비 60% 수준(지름 122.5mm X 높이 165.6mm)으로 작아졌고, ‘기가지니1’에 적용해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호평 받았던 고급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카돈(Harman/Kardon)’ 스피커가 ‘기가지니2’에도 적용됐다. ‘기가지니1’에는 없었던 기능도 추가했다. TV 등 각종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기 위해 ‘적외선 송신기(IR Blaster)’를 장착하고 ‘홈 IoT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기가지니2’도 가온미디어가 제작했다.기가지니1기가지니2◇네이버, 단조로움에서 친숙한 캐틱터로네이버의 첫 AI스피커 ‘웨이브’는 단숨함의 미학이 돋보인다. 이후 네이버는 동일한 AI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 ‘프렌즈’를 내놓았다. ‘웨이브’와 ‘프렌즈’의 가장 큰 차이는 ‘프렌즈’는 제품 자체가 디자인 소품이라는 점이다.‘프렌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Brown)과 ‘샐리’(Sally)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전작 ‘웨이브’에 비해 378g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작고 가볍지만 5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 출력 역시 10W 클래스 D 앰프를 적용해 야외에서 음악을 듣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네이버가 앞서 내놓은 ‘웨이브’가 집안, 사무실 등에 거치해놓고 쓰는 스피커라면 ‘프렌즈’는 손에 쥐어도 부담 없는 크기 덕분에 쉽게 휴대가 가능하다. ‘프렌즈’는 LG유플러스의 홈IoT와도 연동돼 ‘U+우리집AI(프렌즈+)’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네이버와의 제휴식에서 “디바이스가 2개인 이유는 다른 디바이스로 B2B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고객 반응을 조사하니, ‘프렌즈+’가 고객 반응이 좋아서 그걸 파는 걸로 결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네이버 웨이브네이버 프렌즈(U+우리집AI로도 공급)U+우리집AI(LG유플러스 개발 버전)◇카카오, 캐릭터 효과 극대화..라전무(라이언)의 힘국내 통신사 및 포털 중에서 가장 늦게 AI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는 하지만 자회사 멜론과의 연동성 강화, 귀여운 캐틱터 덕분에 ‘카카오 미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카카오가 3000대 한정으로 판매한 카카오미니는 판매 개시 40분이 채 안돼 마감됐는데, 구매욕을 자극한 주인공은 스피커에 부착된 라이언이었다. 최고 영업사원이라며 올 초 라이언을 ‘라상무’(라이언+상무)라고 부르던 카카오 직원들은 요즘 ‘라전무’(라이언+전무)라 부른다고 한다.카카오 관계자는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멜론과 연동된) 누구보다 카카오 미니에서의 멜론 이용률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모으려고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캐릭터는 마케팅의 요소를 넘어 기업과 고객간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되고 있다”며, 캐릭터 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 미니카카오 미니
2018.02.04 I 김현아 기자
“ICT 강소기업 신기술 보러 오세요”..‘무료’ 강릉ICT홍보관 개관
  • “ICT 강소기업 신기술 보러 오세요”..‘무료’ 강릉ICT홍보관 개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지난 2일 강릉 KTX역사 부근에 위치한 강릉 ICT홍보관(ICT SQUARE)을 과기정통부 김용수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했다. 인천공항 ICT라운지 개소(’17.11.1.), 평창 ICT체험관 개관(’17.11.29.), 강릉 IoT 스트리트 조성(’17.12.14.)에 이은 것이다.이번 홍보관은 공모를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우수 정보통신기술(ICT) 중소·중견기업 21개사와 정부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함께 전시하는 민관 공동 홍보 공간으로 조성됐다.기업관에는 피부측정·분석·추천이 가능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융복합 디바이스, 스포츠 영상을 제공하는 증강현실(AR) 글래스,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K-POP 공연 기술, 스마트폰 앱으로 무선 조정이 가능한 장애인 휠체어 등 21개 중소기업의 수출 유망 제품이 전시된다. 해당 기업들은 홍보관에 방문하는 해외 ICT 의사결정자 초청 행사와 연계하고 별도로 제작되는 기업안내서를 배포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이어간다.홍보관 중앙에서는 정부 R&D 결과물을 통해 5대 첨단 ICT 서비스(5G, IoT, UHD, AI, VR)를 체험할 수 있다. 5G를 기반으로 생동감 있는 경기 관람 방법을 보여주는 5G 실감서비스, 현재 지상파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UHD 방송, 4인 경쟁식으로 운영하는 가상현실(VR) 슈팅게임 및 스키점프 VR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첨단기술의 이해와 즐거움을 제공한다.홍보관은 2월 5일부터 3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22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예약을 받지 않으며, 홍보관을 방문하는 분은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김용수 차관은 “고품질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한된 여건으로 인해 해외 진출이 어려운 강소기업의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ICT 홍보관을 개관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향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ICT 산업의 성장 주체가 되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차관은 강릉지역에서 ICT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중인 지상파 UHD기반 이동형 HD 방송차량, 조직위 올림픽 정보통신운영센터 및 사이버 침해대응센터, IoT 스트리트 서비스, 올림픽기간 중 우편물 안전 검색 등 현장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체험버스 외부 디자인(안)평창올림픽의 성공은 사이버 테러 방지, 폭탄테러에 대한 우편물 안전 등이 선결요건이라며 철저한 대비와 국민이 첨단 ICT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의 완벽한 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2018.02.04 I 김현아 기자
서비스 로봇 투자 확대하는 삼성..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
  • 서비스 로봇 투자 확대하는 삼성..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
  • 삼성전자가 투자한 노인 돌보미 로봇 ‘엘리큐(ElliQ)’. 인투이션로보틱스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서비스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로봇 연구개발(R&D) 조직을 보강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업체에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벤처투자(VC) 펀드인 ‘삼성 넥스트(Samsung NEXT)’는 이스라엘의 AI 로봇 업체 ‘인투이션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에 투자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튜이션로보틱스가 삼성 넥스트를 비롯해 최근 유치한 여러 투자금 총합이 600만달러(약 64억원)임을 볼 때 삼성의 투자금은 수 십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AI로 노인 돌보는 ‘엘리큐’에 수 십억원 투자인튜이션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초기 기업)으로 ‘엘리큐(ElliQ)’라는 노인 돌보미 로봇을 개발했다. 엘리큐는 AI를 기반으로 노인들의 ‘말 동무’ 역할은 물론 인터넷 검색이나 분위기 전환용 조명을 켜주는 등 스마트홈 기능까지 수행한다. 큰 화면을 통해 사용자인 노인의 말에 적절한 이모티콘을 통해 표정을 지으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10여명의 실제 노인 사용자와의 시범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며 정확도를 높였고, 수준을 더 개선해 올해 안에 실제 제품 출시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삼성 넥스트 외에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운용하는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로부터 1400만달러 투자를 받는 등 지금까지 총 2200만달러(23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노인 돌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투자가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는 것. 삼성전자도 이번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협업은 물론 나아가 인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노인 돌보미 로봇 시장은 오는 2020년 103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로봇 R&D 조직 강화..실제 제품 상용화에 주력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부터 로봇 관련 R&D 인력을 보강하며 로봇 사업 역량을 확대해왔다. 당시에는 생산 공정 등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로봇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을 총괄해 온 노경식 마스터(임원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가 이끄는 글로벌기술센터가 이를 총괄했다.이 조직에서 주력해 온 로봇이 ‘로봇청소기’다. 카메라를 통한 영상인식, 분석부터 자율주행, 모터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력이 집약된 로봇청소기 성능을 개선해가며 서비스 로봇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쌓아왔다.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IM부문 산하 무선사업부 산하에 ‘로봇 하드웨어(HW)’ 부서를 신설했다. 또 IM과 CE부문의 통합 R&D 조직인 ‘삼성리서치’에서도 로봇 R&D를 진행한다. 제품 상용화를 위한 의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로봇에 대한 R&D 투자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시장 환경과 수요를 고려해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벤처투자(VC) 펀드 ‘삼성 넥스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 출처: 삼성 넥스트 홈페이지
2018.02.04 I 이재운 기자
시진핑, 메이 英총리와 회담…"양국관계 황금시대 만들자"
  • 시진핑, 메이 英총리와 회담…"양국관계 황금시대 만들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공식방문 중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과 영국 관계의 ‘황금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2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메이 총리는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먼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안부인사와 축원을 전해 달라며 메이 총리에게 요청하며 영국이 가장 먼저 신중국을 승인한 서방대국이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시 주석은 “수교 이래 양국은 각 영역에서 협력해 커다란 성과를 쌓았다”면서 2015년 시 주석의 영국 방문 이후 양측이 공동으로 중·영 관계 ‘황금의 서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이어 “세계가 분화되고 경제는 글로벌화, 사회는 정보화, 인류운명의 동고동락·평화·발전·협력·공동이익이 시대 주류를 이뤘다”면서 “양국이 시대조류에 순응해 공동으로 ‘황금시대’의 증강판을 만들자”고 말했다.시 주석은 중·영 고위급대화를 계속 유지해 황금시대의 기초를 다지고 입법기구·정당·군대 간 대화 교류를 강화하며 서로의 핵심이익 및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건설적 방식으로 처리하자고 했다. 또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경제협력을 새롭게 추동하고 금융·원전·투자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인공지능(AI)·친환경에너지·디지털 경제·공유경제 등 신산업 협력을 탐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또 시 주석은 중국이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틀 안에서 중국과 영국이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2015년 시 주석이 영국을 공식방문해 양국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었고 각 영역에서 심도 있는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답했다. 메이 총리는 “중국과 영국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직면한 국제적 도전들이 있다”며 국제 이슈에 대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만든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향해 더 나아가게 돼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메이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총 90억파운드(13조6000억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체결했다. 또 상하이 증시와 런던증시의 주식을 교차하는 ‘후룬통’ 작업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달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0억달러(19조2000억원) 수준의 선물보따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성과가 크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2018.02.02 I 김인경 기자
국회도서관에 인공지능 보좌관 등장한다
  • 국회도서관에 인공지능 보좌관 등장한다
  •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에서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이 앞으로 변화하는 국회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채상우 기자).[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국회도서관은 예전에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으로 도약할 준비를 했습니다. 국회도서관이 미래 도서관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에서 새롭게 변화할 국회도서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국회도서관에 인공지능(AI) 보좌관이 등장한다. AI 보좌관은 법률, 특허 관련 문의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온라인 메시지뿐 아니라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음성으로도 상담이 가능토록 개발 중이다. 허 관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AI ‘엑소브레인’을 활용했다”며 “현재 목표는 실제 인간 조사관 수준의 대응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거의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586만 건에 달하는 학술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허 관장은 “연결되지 않은 정보는 죽은 정보에 불과하다”며 “개방형데이터(LOD)를 이용해 데이터 간 교류로 또 다른 데이터가 창출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술연구자정보 공유 서비스 ‘K-Scholar’도 눈여겨볼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국회도서관은 국제표준식별번호(ISNI) 발급 기관이다. K-Scholar는 국회도서관의 국제표준식별번호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허 관장은 “예컨대 정세균 국회의장의 국제표준식별번호를 검색하면 소셜미디어, 언론, 기관 등에 산재된 정 의장의 부가 정보까지 정리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기반 융합분석 서비스를 이용해 국회 업무를 지원한다. 입법과제 및 정책 현안을 발굴하고 전문가들의 제도개선 의견을 분석하는 등 선제적으로 국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허 관장은 “4차산업혁명은 도서관에 있어서 위기이자 도전”이라며 “국회도서관은 위기를 기회로 또 도약으로 받아들이고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의 물결을 앞장서서 헤쳐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과거와 현재의 도서관이 정보 수집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융합과 창조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변화를 선도하는 국회도서관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2018.02.01 I 채상우 기자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4차 산업혁명 리더' 교육과정 모집
  •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4차 산업혁명 리더' 교육과정 모집
  •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HUBS CE)이 4차 산업혁명 전문 리더 교육과정 모집에 나선다.경영교육원은 2월 28일까지 3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전문 리더 과정은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3D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작동 메커니즘과 파급효과에 대한 이해, 신사업 개발, 마케팅, 생산물류 및 인력개발과 운영 등 구체적 경영혁신 방안을 도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경영교육원은 3만여 시간에 달하는 리더십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콘텐츠와 교수법을 갖춘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원은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거시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교육과정에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공과대학 교수, 전문가 그룹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킹이 제공된다. 또 3D프린터, 드론 실습을 한양대학교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진행하며, 기업방문 및 팀 전담 교수 코칭도 이루어진다.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장석권 학장(경영교육원 원장 겸직)은 “교육원은 국내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과 혁신 방향에 따른 기업맞춤형 변화혁신 교육과정을 기획 운영하고 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창의융합형 전문 리더 양성을 교육 목표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8.01.31 I 장영락 기자
“정현 선수처럼 도전”…신동빈 ‘전사업 디지털화’ 주문
  • “정현 선수처럼 도전”…신동빈 ‘전사업 디지털화’ 주문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가 전 사업을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하는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기술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 사업 디지털화” 주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1일 서울 마곡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2018 상반기 롯데 가치창출 회의(LOTTE 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해 전 사업에 걸쳐 생산성 향상과 제품, 서비스 혁신을 위한 ‘디지털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로봇, l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야 한다”며 “일부 서비스를 디지털화 하는 것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 향상과 물류·배송 시스템 개선, 서비스 혁신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롯데가 지난해 선포한 뉴비전에 발맞춰 지속 성장을 위한 가치 창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사장단 회의’로 불리던 행사의 명칭을 ‘가치 창출 회의(Value Creation Meeting(VCM))’로 변경했다. 사장단 회의가 현안 및 사업전략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던 자리였다면 VCM은 롯데의 가치 창출 및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대해 상호 소통하며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2018년은 뉴비전 실행의 원년”이라며 “비전에 담긴 질적 성장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을 확보, 지속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적절한 규모의 투자도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뉴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신 회장은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게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비핵심사업을 축소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표이사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했다. 신 회장은 특히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여성 △아동 △글로벌 등의 주제로 각 사업별로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IMF와 같은 위기, 정현처럼 해야”기업 위기 의식도 내비쳤다. 신 회장은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특히 위기 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내부 개선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내는 데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불확실성”이라며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보다는 도전정신이 정현 선수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 롯데의 첫해인 만큼 여러분 모두 명확한 비전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BU장 및 롯데지주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2018.01.31 I 강신우 기자
삼성SDS, 2020 글로벌 비전 재정립
  • 삼성SDS, 2020 글로벌 비전 재정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SDS(018260)가 데이터와 지능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2020 글로벌 비전을 새로 선포했다.31일 삼성SDS는 비전 앤 토크(Vision & Talk) 행사를 열고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비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를 선포했다고 밝혔다.이 비전은 디지털 시대 핵심 경쟁요소인 데이터와 지능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삼성SDS 성장 지향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에서 스마트팩토리, AI·Analytics(인공지능·분석), 클라우드, 솔루션 등 4개 전략사업에 집중하고 물류 사업에서는 e-커머스 등 다양한 업종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략사업과 신규사업을 강화하고, M&A 등을 통해 글로벌 삼성SDS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업종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한다.삼성SDS는 이날 고객의 비전과 임직원의 비전, 파트너사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의 의지로 ‘리얼라이즈 유어 비전’이라는 비전 슬로건도 공개했다.홍원표 대표이사 사장은 새 비전에 대해 “데이터 기술과 플랫폼 역량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사와 새시대 글로벌 삼성SDS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31일 오전 잠실 삼성SDS 캠퍼스 로비에서 열린 ‘비전 & 토크’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인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를 선포했다. 삼성SDS 제공
2018.01.31 I 김혜미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 "올해 납세자와 소통·개방 문화 정착"
  • [전문]한승희 국세청장 "올해 납세자와 소통·개방 문화 정착"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은 31일 세종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과거 일방적 권력행정 방식에서 벗어나 국세행정 패러다임을 수평적 협력행정을 통한 ‘자발적 성실납세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납세자와 함께하는 소통과 개방의 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한 청장은 “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의 활용, 직원 전문역량 제고 등을 통해 과세형평성을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국세청의 성공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청렴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이데일리DB다음은 인사말 전문이다.전국의 세무관서장, 그리고 관리자 여러분 !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는 범정부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중요한 시점에 국세공무원으로서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금년도 추진해야 할 역점과제들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변화와 혁신의 시대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여 의미 있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 세입조달로 지속적 성장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고의적 탈세와 체납을 엄단하여 공평과세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납세자 권익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소통팀’을 신설하는 등 실질적 문제해결 중심의 소통문화를 확산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세정업무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성찰을 토대로 국민이 바라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관리자 여러분을 중심으로 2만 여 국세공무원이 합심하여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를 둘러싼 세정 환경과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IT 기술혁명, 경제·사회구조의 변화로 유례가 없고 새로운 도전과 위기 요인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참여와 협력, 개방과 공유 등 상생(相生)의 원리가 사회적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거나 낡은 인식의 틀을 가지고서는 새로운 도전을 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국세청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잘 하는 기관,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IT·글로벌 시대, 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립, 업무체계의 혁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과세와 함께, 자율적 청렴문화가 세정 전반에 뿌리내려야 합니다. 전국의 관서장, 그리고 관리자 여러분!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국세행정의 패러다임을 ‘자발적 성실납세체계’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일방적 권력행정의 방식에서 벗어나 국세청이 먼저 납세자가 쉽고 편리하게 성실납세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함은 물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납세자의 자발적 성실납세와 능동적인 세정참여를 유도하는 ‘수평적 협력행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납세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세정 패러다임이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납세자와 함께하는‘소통과 개방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납세자의 작은 어려움도 진심으로 듣고 정성껏 고쳐 나가는데 있습니다. 본·지방청의 현장소통팀, 그리고 세무서의 소통리더가 중심이 되어 납세자의 크고 작은 불편과 불만, 현장의 불합리·비효율 요소를 적극 발굴하여 신속하게 개선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기능과 역할이 한층 강화된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여 세무조사 등 세정집행 과정의 납세자 권익을 철저히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탈세를 근절하고 바른세정을 구현하는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체계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더불어, 변화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투명하고 개방적인 세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이제, 국세청이 보유한 정보는 국가 전체의 자원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과세정보를 공익목적의 활용을 위해서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전향적으로 적극 공유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정책수립 과정에서 국세정보가 필요한 경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최대한 제공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의 ‘업무 체계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보다 공정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집행되어 온 법령과 규정, 그리고 절차 등이 변화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하여 국민의 시각과 현장의 관점에서 불공정하거나 실효성이 없어진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과세의 공평성을 높이고 납세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국세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여 국세행정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사이클을 정착시켜 나갑시다. 이러한 ‘공정과 효율의 가치’가 국세행정 전반에서 제대로 구현되도록 평가, 인력, 예산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세무조사 등 세정집행 절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혁신 노력도 긴요합니다. 조사 선정, 집행 등 세무조사 전 과정에서 부당한 측면은 없는지, 법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등을엄격히 통제·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세무조사 운영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세무조사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사후검증, 현장확인 등의 신고검증 절차도 개념과 절차를 명확히 규정하고엄격한 절차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과세형평성을 높이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세정 대응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IT기술을 세정에 적극 활용하여 성실납세자에게는 최상의 납세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조세정의와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고질적·지능적 탈세에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블로그, SNS 등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와 가상통화 등 새로운 거래에 대해서는 거래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과세자료를 효과적으로 수집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대기업·대재산가·고소득자의 탈세, 그리고 역외탈세가 발붙일 수 없도록조사역량을 집중하여 강력 대처해야 합니다. 또한, 국세공무원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능적·변칙적 탈세와 체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하여 인사관리체계를 혁신하고, 자본거래, 국제거래, 포렌식, 송무분야 등의 최정예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적 청렴문화가 조직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려야 합니다. 국세청의 모든 변화와 혁신 노력은 국세공무원의 청렴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점을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외부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 청렴이 아니라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씀하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는 지자이렴(知者利廉)의 자세가 국세공무원 모두에게 내면화되어야 합니다. 청렴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한없이 엄격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여기 모이신 관리자들부터 솔선수범하여 공사 생활에서 청렴의 가치를 실천해 나갑시다. 사랑하는 국세가족 여러분 ! 변혁의 과정은 많은 난관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열린 자세로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고 주도해 간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세정 기반과, 무한한 잠재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들, 그리고 지난 50년 간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세무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토대로 2만여 직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저 또한, 직원 여러분들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체계의 합리적 재설계와 업무량 감축, 근무환경 개선,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보호, 복지확충 등에 힘써국세공무원 모두가 근무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진심을 다해 납세자와 소통하고,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겠습니다. 마음을 집중하면 반드시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전심치지(專心致志)’의 자세로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임무에 정진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 1. 31. 國稅廳長 韓 昇 熙
2018.01.31 I 이진철 기자
서울시 5년간 3.4조 투자…일자리 6만2533개 만든다
  • 서울시 5년간 3.4조 투자…일자리 6만2533개 만든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3조4400억원을 투자하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서울 곳곳에 창업과 기업지원 시설 66개가 새로 생기고 9396개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5년간 총 6만2533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의 성장판을 키워 서울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며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했다. ◇동대문 서울패션허브, 홍릉·창동 바이오연구단지 먼저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30여만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과 낮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침체된 봉제·수제화·주얼리 등 도심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앵커시설 20개를 만들어 1000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동대문의 경찰기동본부 부지는 정부와 자산교환을 통해 확보해 ‘서울패션혁신허브’를 조성한다. 이 곳에서는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이뤄진다. 세계 유수의 패션스쿨과 연계해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패션산업 전 단계가 동대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메이드 인 서울’ 브랜드를 도입해 서울산 제품이 제 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와 창동·상계 일대는 바이오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 단지로 조성한다. 홍릉이 연구·개발(R&D) 중심이라면 창동·상계는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인재와 기업을 홍릉 일대로 모으기 위해 2023년까지 서울바이오허브와 인근 공간을 활용,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200개로 확충한다. 경쟁력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도 조성한다. ◇마곡·G밸리·양재 도심형 R&D 단지조성마곡산업단지는 대기업과 연구중심 강소기업의 상생기반으로 조성된다. 전체 부지의 14%인 11만㎡에 상생기반을 만들어 1000개의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올 7월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R&D융합허브기지 공공산업지원시설(R&D연구공간·창업보육·기업지원기관)을 착공한다. 강소기업 임대형 입주공간인 공공형 지식산업센터와 도전숙(청년창업가 임대주택+문화시설)은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G밸리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융복합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건물노후도, 역세권 부지 규모 등을 고려해 단기간 내 개발 가능한 부지 물색, IoT 융복합 산업 지원체제를 확충할 계획이다. 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부지에는 AI에 특화된 연구소와 창업인큐베이팅 센터 등 업무시설과 전시·체험·컨벤션·호텔 및 복합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캠퍼스(연면적 19만2570㎡)를 조성한다. ◇남산·DMC 문화·디지털 콘텐츠 거점 육성 남산 애니타운 일대와 미디어 관련 기관이 집적된 DMC는 문화·디지털 콘텐츠의 창작·유통·소비 중심지이자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2022년까지 재건축을 통해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만들고, 애니콘텐츠 팩토리를 조성해 창작 스타트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DMC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하여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전시·체험부터 교육, 사업화가 이뤄지는 ‘VR/AR 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하고, 내년부터는 디지털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DMS(Digital Media Street) 거리에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펀드를 5년간 1000억원을 조성해 게임, 애니 등 유망기업을 지원한다. 창작·제작·소비·유통을 아우르는 문화콘텐츠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인재양성부터 공간과 장비 등의 제작지원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현재 48개인 창업지원시설을 2022년까지 2배 수준인 90개로 확대하고, 8000개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관이 참여하는 혁신성장펀드 1조원을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창업,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배출해낸다는 목표다. 청년과 대학생의 창업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혁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2022년까지 60개소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미래형 교통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테스트도 서울 도심 일반도로에서 진행된다. 현재 장안평, DMC, 마곡 등이 테스트베드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2018.01.31 I 김보경 기자
우원식 "새로운 공론장 조성 필요, 사회연대委 구성하자"
  • [전문]우원식 "새로운 공론장 조성 필요, 사회연대委 구성하자"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내 ‘사회적 연대 위원회’(가칭)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여야와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공론의 장’을 조성해 민생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올해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모든 사회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만이 대한민국의 위기 해소를 위한 유일한 탈출구”라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우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전문국민의 삶이 빛나는 대한민국, 사회적 대타협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입니다. 밀양에서 또 다시 안타까운 화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천 화재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이라, 국민들께서 받으셨을 충격과 슬픔이 더 크셨을 것입니다. 정부여당은 이번 참사에 무한 책임이 있습니다. 저 역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안전보다 비용절감을 중요시하고 필요한 규제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법과 제도, 관행을 근본부터 혁신해야 합니다. 국민이 그만하면 되었다고 할 때까지, 끈질기게 혁신하겠습니다.우선 당장 시급한 제도개선에 나서겠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 소방안전 관련 3법이 처리됐습니다. 필요한 추가대책 또한 여야가 함께 뜻을 모아 추진하겠습니다. 미국의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포스코 가스 누출로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 역시 기억해야 합니다. 산업현장에 만연해있는 ‘위험의 외주화’가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주요원인입니다. 이를 근절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 관련법 개정에도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국민안전 국가 건설이야말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핵심적 국가목표입니다. 수많은 국민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정부여당은 2018년을 국민안전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 새로운 대한민국, 오직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월 항쟁 30주년이었던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위대한 힘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8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인수위도 없이 출발해, 당면한 국가적 위기 상황 해소에 정신없이 매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권력기관의 범죄와 일탈을 과감히 바로 잡아 무너져가던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르게 세웠습니다. 추경을 통해 3%대 경제성장률 달성에 성공했고 사상 첫 사람중심 예산처리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주변국과의 전략적 협력외교의 토대 또한 복원했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국정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외교 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혁의 새바람을 불어넣은 8개월이었습니다. 여소야대의 원내 5당 체제 하에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으로 숱한 고비를 슬기롭게 넘을 수 있었습니다. 야당의 초당적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힘이 된 것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뜻을 길잡이로 삼겠습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내 삶을 책임지는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먼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냉정히 되돌아봐야 합니다. 현재 우리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회 다방면에 걸쳐 오랫동안 누적된 구조적이고 심층적인 위기들이 공고화됐습니다. 극심한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국민의 삶이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일자리도 성장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민생이 위기입니다. 권력기관의 일탈과 국민의 의사와 괴리된 선거제도, 국민 인식과 시대의 변화를 온전히 담고 있지 못한 헌법.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지난 9년간 한반도는 과거 냉전질서로 회귀했고, 이제는 남남갈등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 정부 지난 8개월의 노력으로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부터는 우리가 마주한 3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당면한 민생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득 양극화와 주거 불안정은 국민의 고통을 상징하는 대표적 민생현안입니다. 정부여당의 대응방안을 우선 말씀 드리겠습니다. <최저임금 현실화>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임금격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최저임금 현실화는 구조화된 저임금에 따른 내수침체와 일자리 축소, 영세소상공인의 경영악화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조치입니다. 소득이 소비와 투자를 선도하는 선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적 토대입니다.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57만원입니다. 그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수준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현실화에 대한 반대와 거부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그분들께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하루 8시간씩 성실히 일한 대가로 157만원이 그렇게 무리한 액수입니까? 입장을 바꿔봅시다. 한 달에 157만원으로 내 가족을 온전히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저임금 현실화는 비용의 차원을 넘어 정의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물론, 불공정한 경제구조에 고통 받고 있는 자영업, 중소상공인에게 인건비 추가부담은 걱정거리입니다.이 때문에 정부는 일자리안정자금과 사회보험 감면 등 총 5조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최저임금 현실화에 따른 부담이 중소상공인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기업과 시장도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성원과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해온 재벌대기업들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고통 경감에 앞장서야 합니다.중소상공인들의 어깨를 짓눌러 온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특히 약탈적 카드 수수료와 본사로열티 문제의 경우, 근본적 수술에 나서겠습니다.<주거안정>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보장하는 것 또한 핵심적인 민생현안입니다. 최근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집값이 수 억 원씩 급등하는 등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남 등 일부지역의 이 같은 집값 급등은 소용돌이처럼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뻗어나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의 효과도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이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뉴욕보다 무려 3.5년이나 더 걸리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정부여당은 재건축 부담금을 포함해 보유세 인상과 분양원가 공개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경제적 약자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공적주택 보급을 확대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모기지도 재설계하겠습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에 마침표를 찍고 주택이 투기가 아닌 주거의 대상으로 자리하도록 반드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 구조적 민생 위기, 근원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구체적인 민생현안에 대한 해결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차원의 사회 변화도 모색해야할 시점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 클럽’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성공과 달리 대한민국 전체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80년대 말 평균 8%대에 이르렀던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지난해 3%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저성장의 늪에 갇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오는 2020년에는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의 성장판은 닫혀 가는데, 지난 보수정부의 잘못된 진단과 처방은 위기를 더 가중시켰습니다. 삼성 등 일부 초거대기업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올려도 연관 산업이나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월급봉투는 늘 제자리걸음입니다. 산업·기업·개인 간의 양극화와 불평등 역시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일자리 문제입니다. 1998년 이후 GDP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60%대 중반에서 답보 상태입니다. 제라드 번스타인이 지적했던 고용 없는 성장, ‘고용 절벽’ 현상이 구조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당 을지로위원장으로서, 현장에서 접했던 국민들의 삶 역시 불평등과 양극화,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 찬 전쟁터와 같았습니다. 새로운 위기들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초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른 급속한 산업재편 역시 또 다른 위협입니다. 우리사회를 짓누르는 구조적 모순들을 바로잡고 거대한 시대적 변화도 함께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민생위기’를 극복해야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기의 대한민국, 새로운 비상구가 필요합니다. 거센 도전의 파고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거대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총의를 하나로 모으는 그릇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회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만이 대한민국의 위기 해소를 위한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한국형 사회적 대타협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노동, 복지, 규제, 조세 등 정책 전반에 대해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입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기본적 국가운영의 방향과 청사진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저 역시 2주 전부터 사회적 대타협의 깃발을 들고 주요 경제단체와 노동단체, 소상공인단체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제가 만났던 모든 경제주체들 역시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노사정 대표 6자회의’가 개최됩니다. 20여년 가까이 공전을 거듭했던 사회적 대화 기구 복원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노사정위원회 복원으로 흉금 없는 대화와 토론이 이어져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다만 노사정위원회의 복원과는 별도로 새로운 ‘사회적 공론의 장’ 조성도 필요합니다. 저는 여야와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가칭 ‘사회적 연대 위원회’를 국회 내에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노사정위원회의 기존 구조는 두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연대 위원회’는 이를 감안해 청년, 여성, 비정규직, 비조직 노동자,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 대표까지 포괄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빠져 있습니다.여야가 사회적 대화 초기부터 함께 참여해야 대타협의 제도화에 필요한 입법과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해외의 성공적인 사회적 대타협 사례들 역시 정치와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그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사회적 연대 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나라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정치권과 경제주체 모두의 대승적 결단을 호소합니다. □ ‘사회적 대타협’, 양보와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타협의 성공을 위해선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차원의 양보와 고통분담입니다. 우리 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등의 적극적인 중재 끝에 파리바게뜨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사이에 맺어진 ‘상생협약’은 고통분담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소비침체로 인한 가맹점의 고통을 본사가 함께 분담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약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 역시 사회적 대타협이 나아갈 또 다른 방향입니다. 노동자의 임금을 기존보다 일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대신 기업은 미래형 친환경차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필요한 복지를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파리바게뜨의 ‘상생협약’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위기극복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 양보와 타협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경제계와 노동계에게 양보와 고통분담을 통한 한국형 사회적연대에 동참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특히 우선 당장 시급한 현안인 노동시간 단축에 통 큰 협력을 당부합니다.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을 위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휴식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법과 제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상생을 실천하는 자세입니다. 지난 2015년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노동자의 임금인상과 고용보장을 위해 ‘동행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종이 한 장에 담긴 ‘함께 행복하자(同幸)’라는 정신은 해당 아파트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협력적 동반자 문화를 꽃 피우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과 양보를 통해 얻어낸 상생의 작은 기적입니다. 바로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 정신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 추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회적 대타협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뼈를 깎는 자기혁신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정권이 교체되고 장·차관도 바뀌었지만 국민들은 아직 정부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청년일자리점검회의’에서 지적했듯 무사안일과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에 일대 변화가 필요합니다. 경제주체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려면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달라져야합니다.과거의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복지와 안전, 공공부문 비정규직 축소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정책생산과 집행에 집중해야 합니다. 책상머리가 아니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해답도 찾을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이 양보와 고통분담에 달려있습니다. 상생과 공존의 미래를 위해 우리사회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합니다. □ 공정, 혁신, 사람의 ‘3대 성장전략’을 실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사회적 대타협과 함께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공정, 혁신, 사람의 ‘3대 성장전략’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입니다. 첫째, ‘공정경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정직한 땀이 온전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공정한 경쟁의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합니다.이를 위해, 우선 약탈적 시장구조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재벌대기업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골목상권 침탈 등 시장교란 행위를 최우선적으로 근절해야 합니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를 옥죄는 행위는 중소기업의 생존의지를 꺾는 일이며, 국민경제의 뿌리를 뒤흔드는 것입니다. 가맹사업법, 대규모 유통법, 유통산업발전법, 대리점법, 하도급법, 공정거래법, 생계형 적합업종특별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공정 시장질서 확립 입법’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합니다.재벌개혁의 제도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입니다. 기업 내 감시·견제 장치 마련을 위해 상법개정안 처리와 노동이사제 도입에 나서겠습니다. 재벌대기업들 또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자신들의 역할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재벌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에 나서야 합니다.둘째, ‘혁신성장 국가’를 만들겠습니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신혁신 전략,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초스마트화 전략과 중국의 제조업 2025 등. 세계는 바야흐로 혁신의 각축장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이 같은 혁신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혁신의 DNA가 사회 전반에 고루 뿌리내려야 합니다. 인프라, 제도,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우선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과 드론산업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혁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습니다. 합리적 규제혁신도 필요합니다. ‘규제 샌드박스’나 ‘네거티브 규제 원칙’ 도입은 물론, 의료 분야를 제외한 서비스산업발전법에 대한 논의도 신중하게 이어가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기술 중소기업과 벤처에 과감한 투자도 이뤄져야 합니다. 연구개발 관련 지원예산을 2020년에 국가예산의 1%까지 확대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우리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여당이 앞장서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사람투자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보수정부는 일부 대기업에 사회적 자원을 몰아주는 낙수효과의 망령에 사로잡혀 왔습니다. 결과는 혹독했습니다. 성장의 기반은 붕괴됐고 양극화와 불평등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저소득층 비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자산불평등 역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달합니다. 국가가 무너진 민생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투자해 기업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람투자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촘촘한 사회복지안전망 구축이 필요합니다. 2018년 예산은 사람투자 패러다임의 출발입니다.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담대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2016년 기준 GDP대비 10.4%인 공공사회복지지출을 OECD 평균수준인 21.6%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주요 OECD 국가들 또한 2016년 이후개인소득세 최고세율과 부동산 보유세를 인상하며 지속가능한 복지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세제개혁에 대한 국민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사람투자의 또 다른 축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 목표 또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입니다. 다만 극도로 위축된 민간부문의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과 사회적경제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사회적 경제’는 시장경제의 효율성은 물론 실업과 양극화 같은 사회경제적 문제의 해결까지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람투자 패러다임’ 정립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여야를 넘어 우리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할 문제입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로드맵은 물론 ‘사회적 경제 3법’처리에 대한 대승적 협력을 당부합니다.(사회적경제기본법, 사회적가치실현법, 사회적경제 기업구매촉진및판로지원특별법) 노동존중사회 실현 또한 ‘사람투자국가’의 핵심 과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노동은 너무나도 고되고 위험합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IMF 이후 20년째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이고, 산재사망률은 가장 높습니다. 임시일용직을 포함한 비정규직도 1,000만 명에 달합니다. 공공부문부터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연말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정규직화 물꼬를 텄습니다. 노사 합의를 통한 정규직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건설공사 발주시 적정임금 의무화를 확산시키고, 원청의 책임성을 높여 산재를 대폭 줄이겠습니다. 노동 3권 보장은 노동존중사회의 기본입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 ‘민주주의의 위기’, ‘3대 정치개혁’으로 극복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는 힘없는 이들이 부정과 불의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정치가 바로서야 민생 또한 바로설 수 있습니다. 사회적 대타협도, ‘3대 성장전략’의 완성도 민주주의의 뿌리가 더욱 깊고 단단해질 때 가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위해 권력기관 개혁과 선거제도 개혁, 헌법 개정이라는 ‘3대 정치개혁’에 보다 속도를 내겠습니다. 첫째, 권력기관 개혁으로 민주주의를 복원하겠습니다. 적폐청산은 특정 개인이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관행의 시정과 제도개혁을 의미합니다. 정치개혁과 민주주의의 제도적 복원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초에 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대공수사권 이양 등을 골자로 하는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권력기관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습니다. 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문재인 정부는 결코 권력기관 장악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만약 권력기관을 장악하려 했다면 권력을 집중시켜 관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무엇 때문에 권련기관의 권한을 분산시키겠습니까?공수처장 역시 야당의 국회추천요구를 수용하겠습니다.부당한 정치탄압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집권여당으로서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진하는 권력기관 민주화에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거듭 당부합니다. 둘째, 국민의 의사와 합치된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선거제도 개혁의 방향은 비례성 강화와 참정권 확대가 핵심입니다. 현행 소선거구 단순다수 선거제도는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정치적 기대치를 떨어뜨려 왔습니다. 특히 구조화된 지역주의까지 중첩되면서선거결과의 민주적 정당성까지 잠식해 왔습니다. 선거제도의 비례성 강화를 통해 민의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면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제도적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연대와 협치 같은 대화와 상생의 정치 또한 꽃 피울 것입니다. 이는 독일과 스웨덴을 포함해 성공적인 사회적 대타협의 역사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이미 비례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선거제도 개편 방안들이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제 결론을 내야합니다.참정권 확대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개혁과제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선거연령이 19세 이상인 유일한 국가입니다. 18세 이하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도 무려 220개국이나 됩니다. 참정권 보장과 확대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에 대한 정치권의 의무입니다. 국회 개헌·정개특위에서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셋째, 국민개헌으로 더욱 튼튼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8년은 ‘87년 체제’가 수립되지 꼭 31년 되는 해입니다. 지난 6월 항쟁을 통해 우리사회는 대통령 직선제를 근간으로 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 그러나 선거제도를 넘어 경제, 언론, 노동, 복지 등 실질적 민주주의를 공고화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IMF와 세계금융위기를 거치며 국민의 삶은 무한경쟁의 벼랑으로 내몰렸습니다. 사회 전 영역에 걸쳐 독버섯처럼 퍼진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인해 우리사회는 깊이 병들었습니다. 이러한 모순과 왜곡이 일거에 터진 것이 바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입니다. 권력과 재벌의 부정한 결탁과 담합, 특권층의 반칙과 편법 등 우리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정치제도의 민주화에 그친 ‘87년 체제’의 한계이자 모순입니다. 국민개헌은 현행 헌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단순히 권력제도를 바꾸는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적 민주주의의 틀을 공고히 하고 민주주의의 지평을 사회경제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권력제도 개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견제와 균형, 상생과 협력의 정치질서를 실현할 정부형태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예정된 개헌의총을 통해 개헌안에 대한 당론을 모을 예정입니다. 국민의 변화된 인식과 요구에 맞춰 공동체 최고규범인 헌법을 제대로 고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개헌과 관련해 한 가지 더 특별히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시기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약속했습니다. 다시 한 번 야당에게 국민과의 약속인 개헌일정 준수를 촉구합니다. 이후 일정 등을 감안했을 때 늦어도 3월 초까지는 개헌안이 확정되어야 하는 만큼 보다 속도를 낼 것을 호소합니다. □ 평창을 마중물로 ‘평화의 위기’를 해소하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제 아흐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에게는 백수를 넘기신 노모가 계십니다.지난 2010년 어머님께서는 최고령 이산가족으로 북에 두고 온 제 큰 누이를 60년 만에 만나셨습니다. 2박 3일 간의 짧은 만남 뒤, 이별의 순간 작은 버스 차창을 통해 마지막으로 잡았던 누이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만날 때 표현할수 없는 절박한 깊이의 기쁨과 헤어질 때 뼈가 끊어지는 고통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게 된 날이기도 합니다.지금 제 어머니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은 평창올림픽입니다. 아니, 이 땅의 모든 이산가족들에게 평창올림픽은 헤어진 가족과 살아생전에 재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끊어졌던 대화의 통로가 다시 이어지고, 엉킨 긴장의 실타래가 풀어진다면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평창으로 문을 연 남북관계 해빙의 효과는 이산가족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북한 참가로 세계는 이미 평창을 평화올림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평화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인 92개국, 3,000여명의 선수단은 물론 21개국 26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도 방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의 축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한반도 평화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 또한 막대합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완화가 진행될 경우 대외신인도 개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이미 금융시장에선 우리나라의 국가부도위험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남북협력이 심화되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실현될 경우 북한이라는 새로운 시장과 성장 동력도 갖추게 됩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우리 청년들의 미래 또한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가 곧 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인 셈입니다. 제가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정쟁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정치권의 일치단결된 힘으로 평창올림픽을 성대히 치러내고 이를 통해 평화와 민생의 문을 활짝 열어나가자는 것입니다. 야당 의원님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미 지난 2011년 여야는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을 통해 남북 단일팀 구성과 체육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습니다. 야당도 올림픽의 성공과 남북 평화를 바라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쟁을 자제하고 국회 결의안 처리에도 협력해 주십시오. 한 세기 전 국론분열로 망국의 고통을 겪었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존망이 걸린 남북관계와 같은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국민적 협력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문제는 ‘평창 이후’입니다. 정부여당은 평창을 통해 어렵게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인 북핵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자협의의 틀을 마련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되풀이되는 핵과 미사일 실험, 약속 파기가 우리 국민들에게 심어놓은 깊은 불신도 엄중히 인식해야 합니다.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 국회혁신으로 ‘3대 위기 극복’을 뒷받침하겠습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지금까지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라는 3대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극복을 위한 근원적 처방은, 결국 국회에 달려 있습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회는 문제 해결은커녕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지탄을 받는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 신뢰도 평가에서도 꼴찌입니다.갈등을 녹이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할 국회가 갈등과 정쟁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정쟁이 아닌, 민생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성과를 내는 국회’,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먼저,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켜온 ‘법사위 개혁’이 필요합니다. 66년간 지속되어 온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은 낡은 제도입니다. 상임위 논의결과가 존중받도록 이제 고칠 때가 되었습니다.국회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합니다.국민들이 국회 의사결정에 보다 폭넓게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국회의 기능을 보완할 시민의회(의회배심제)를 제안합니다. 시민의회(의회배심제)는 당장 국회 내 합의가 어려운 법안이나 현안에 대해 최종 의결권은 국회가 행사하되, 국민의 참여와 숙의로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입니다.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고 국민의 의사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미 캐나다, 네덜란드, 아일랜드, 덴마크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국회 담장을 허물고 국민께 국회마당을 개방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회가 국민에게 되돌아왔다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결심에 달려 있는 문제들입니다.이번 2월 국회에서 과감하게 현실로 옮깁시다. □ 국민의 삶이 빛나는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닌, 아픈 곳입니다.정치의 중심 역시 국민이 아파하는 곳입니다. 힘없고, ‘백’ 없는 약자들 편에 서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삶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 이것이 정치의 존재이유입니다. 평범한 국민들의 삶인 민생을 바로 세우는 것 이것이 정치의 궁극적 목표입니다.30여 년 전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도, 을지로위원장으로서 피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손을 맞잡았을 때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이 연단에 오른 지금도, 저의 삶을 채운 고민은 ‘민생’이었습니다. 다시 1년 전으로 시곗바늘을 돌려봅시다. 평범한 국민들이 촛불광장에서 꿈꿨던 것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다는 상식 성실한 노동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믿음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싶다는 희망이었습니다. 이 꿈들을 우리 정치가 실현합시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국민의 삶을 촘촘하게 엮고 한반도 평화로 민생의 지평을 함께 넓혀갑시다. 갈등과 정쟁을 넘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갑시다. 오랜 시간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1.31 I 유태환 기자
반도체가 이끈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50조원 시대 열었다(상보)
  • 반도체가 이끈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50조원 시대 열었다(상보)
  • 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연간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7할은 슈퍼 사이클을 탄 메모리 반도체의 덕분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 수급이 빡빡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상 최대 실적 ‘또’ 경신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연간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7%, 83.5% 늘어난 수준이자 역대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5.6% 증가한 42조1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이는 전년비 23.7%, 64.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실적 신기록을 지속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이 계속된 가운데 빡빡한 수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반도체 사업부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률은 22.4%인 데 비해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51.6%에 달했다. 물건 100원을 팔아 52원 가까이 남겼다는 의미다. 원화가 달러화는 물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6600억원 정도의 부정적 환 영향을 줬다. 최고의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반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상여금이 지급된 점 역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적극 투자 나섰던 삼성, 올해는 “소폭 줄 것”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늘었던 시설 투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원 등 43조4000억원(전년비 70%↑)을 시설투자에 쏟았다. 삼성전자는 V낸드 수요에 맞춰 평택 반도체 라인을 증설하고 파운드리 10나노 공정 생산능력(CAPA)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플렉서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능력도 늘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도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TV,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환 영향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등의 경우 일부 제품군이 비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탄탄하지만 D램을 생산하는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출하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로 수요가 줄고 OLED 수익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세트 사업에서는 무선 사업부에서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고 CE(소비자가전) 사업 또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 ‘AI와 사물인터넷’중장기적으로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부품사업에서는 새로운 응용처가 확대되고 있을 뿐더러, 세트사업 또한 소프트웨어(SW)와 커넥티비티(연결성)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산업 흐름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에선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첨단 미세화 공정에 기반한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OLED 사업은 폴더블(접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에서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무선 사업부는 폴더블 OLED 탑재하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폰으로 차별화하는 동시에, 5G 기술력을 바탕을 둔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CE부문은 8K(해상도가 UHD 4배)·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신기술을 탑재한 TV를 출시해 리더십을 강화하고, 가전제품 내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 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8.01.31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청년실업 최악인데…기재부·고용부 ‘우수’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청년실업 최악인데…기재부·고용부 ‘우수’-‘일코노미’ 트렌드 이끈 KB국민은행 금융위원장賞-대기업 지주사 돈줄인 ‘브랜드 수수료’…칼 휘두르지 않고 시장에 맡긴 공정위-“남북 단일팀 선수 입장 헤아리지 못했다”-[사설]북한의 오만불손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사설]여론에 떠밀려 늑장 처리된 소방법안△줌인&-‘현직 女검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오늘 밤 ‘세가지 우주쇼’ 펼쳐진다-“정부 규제 발표 이후 투자심리 무너져”△3면-법원, 가상화폐 경제가치 첫 인정…“범죄수익 비트코인, 25억원어치 몰수”-가입한 거래 실명전환, 업비트 회원이 해봤습니다-기존 고객은 이미 실명계좌 전환…새 투자자는 개설 어려워 문의만△종합-기업 브랜드 수수료 따져보겠다더니…“적정 기준 애매” 한발 뺀 공정위-110점 만점에 국민만족도는 10점뿐…민심 아랑곳않은 정부 업무평가△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겹규제에 4차 산업혁명 지지부진…로봇·항공 ‘수출 국대’로 키워라-낡은 규제 허물어야 유니콘 기업 나온다△정치-정부 “합의 이행하라” 촉구했지만…北 변덕 앞에 속수무책-文 “이해 엇갈리는 정책, 공감 먼저 얻어야”…부처 엇박자 지적-北, 내달 8일 ‘건군절’ 열병식서 전략무기 공개할까-소방 관련법 3건 지각 처리…개헌·공수처 ‘가시밭길’ 예고△경제·금융-이용섭 “청년일자리 TF구성…추경예산 포함 특단대책 고려”-오늘부터 신DTI 적용…다주택자 한도 줄어-‘채용비리’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해 관리한다-보험료 35% 낮춰도…6대 질환땐 생활비 3천만원 드려요△2018 이데일리 금융산업대상-나홀로족 잡았다…맞춤형 저축·투자, 스마트폰으로 원스톱 해결-年 최고 3.7% 금리 ‘명태 살리기’ 적금-콜센터서비스 4년째 ‘우수’…불완전판매 0%대-업계 최초 경증치매 진단땐 최대 1000만원 보장-‘올림픽 특수’에 혜택 풍성…발급 40만장 돌파△2018 이데일리 금융산업대상-핀테크 通했다…계좌 개설, 인증서 없어도 OK-“금융혁신 막는 영업규제 개선할 것”-年 6~10%대 대출…중·저신용자의 ‘사이다’-돈줄 마른 자영업자에게 최대 15억원 빌려줘-해지환급금 세분화…보험료 최대 30% 낮춰-후보 금융사 상품이 소비자에게 미친 긍정적 효과, 혁신성 살펴-“금융산업·사회공헌 이끈 금융사 엄선”△산업&기업-‘화려한 귀환’ 포스코, 에너지·소재사업 가속 -더 커진 신형 싼타페 귀환 ‘왕좌 탈환하나’-김영상 사장 “포스코 대우, 천연가스 밸류체인 확대 추진”-두산인프라코어, 노르웨이서 굴절식 덤프트럭 20대 수주-바쁠땐 50시간, 놀러갈땐 30시간 일…SK텔레콤 ‘자율적 선택근무제’ 도입△산업-1년 365일 할인…호텔 ‘객실 정상가’ 있으나 마나-삼성페이, 멕시코 서비스 개시-세계 첫 AI로봇 시민권자 ‘소피아’ 방한…“미국식 농담, 여기선 안 먹히네요ㅋㅋ”△이데일리 ‘설선물’-HMR·가심비·실버푸드…부담 빼고 실속 더해 설~ 맛 난다-우리쌀로 빚은 ‘백화수복’…차례주·선물용으로 제격-참치와 리팸이 만났으니…밥도둑이 따로 없네-갈비찜과 찰떡궁합 칠레·아르헨티나 와인-한과·떡 34종 ‘달콤세트’…무병장수 기원 담아-미세먼지·독감…면역력 강화 돕는 ‘굿베이스’△이데일리 ‘설선물’-찬바람에 쉬 건조해지는 피부…어머니께 촉촉함을 선물하세요-한방 화장품으로 품격있게…생활용품 세트로 실속있게-상품권 5만~50만원 다양…구두·가방·옷 설빔 골라볼까-전문가들이 엄선한 농·축·수산물…이 맛이 ‘신선의 정석’-조선 3대 명주, 무형문화제…전통주와 함께하니 특별한 설-명절 음식도 간편식품으로…홈쇼핑에서 주문, 차례상 차려요△중소기업·제약-유전자 편집 시대…‘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보유, 희귀질환 정복에 한발 앞서-해외서 먼저 알아본 ‘오젠’…매출 1000만달러 도전-맛있는 젤리 먹고 건강도 챙겨요△증권&마켓-상승 랠리에…공매도 타깃 된 바이오株-‘코스닥 액티브펀드’ 봇물…대형운용사는 시큰둥한 까닭-찬바람 불어 좋은날…의류업체 F&F 보름새 14%↑△증권-셀트리온 3총사·신라젠…내달 출범 ‘KRX300’ 승선했다-KB증권이 품은 베트남 증권사…현지 자회사 ‘KBSV’로 출범-외부감사법 열쇠 쥔 ‘감사委’…운영 가이드라인 나온다-공제회, 2년 만에 이자율 인상…연 4%대 복귀하나△Book-현금 155조원 쟁여놓고 18조원 빚낸 애플, 잡스는 반길까-J팝·K팝·I팝…‘아시안팝’을 아시나요-세 살 학습능력·공부습관 아흔까지 간다-이홍장 以夷制夷…세계史 바꾼 외교 달인들△스포츠-겁없는 초보들의 무모한 도전…“사고 쳐도 책임 못 져요”-3연패냐 0순위냐…빙판 위 ‘진검승부’-결승전 티켓 90만원…동계올림픽 ‘흥행 킹’-평창 패럴림픽에서도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빙속 기대주’ 정재웅-김민선, 세계주니어 新기록 인정 받아△사람&나눔-박성택 중기중앙회장 간담회 “관광·의료 등 서비스산업 키워야 일자리 늘어나”-SK하이닉스 5억 기부…소외계층 평창올림픽 관람 지원-“현존 비즈니스 모델 80%, 블록체인으로 바꿀 수 있어”-장옥선 상임이사, LH 56년 사상 첫 여성임원으로△오피니언-가상화폐도 중독된다-美 우버기사도 두렵다는 ‘북핵’-9년 전 입법활동에 발목잡힌 제약협회장△부동산-“사업 속도 떨어질라”…서울 재개발 조합 곳곳 ‘날치기 총회’-공공기관 추가 이전 기대감에 작년 세종 땅값 7%↑ ‘전국 톱’-초과이익환수제 간신히 피했는데…강남 재건축단지 ‘술렁’-10년만에 아파트 들어서는 ‘구미의 강남’ 송정동△사회-10명 중 9명이 여교사…체육수업은 사교육 받아요-여성 90% “데이트폭력 당했었다”…결혼하면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도-교육부, 무너진 ‘교육사다리’ 되살린다-켜고 승차거부 ‘얌체택시’ 잡는다-밀양 세종병원 원장실 등…경찰, 11곳 압수수색-피해자父 “사형 선고해달라” 호소…檢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
2018.01.30 I 박성의 기자
신한銀, ‘신한통(通)’ 핀테크 선도 통했다
  • [2018금융산업대상]신한銀, ‘신한통(通)’ 핀테크 선도 통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유광열(왼쪽)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김성우 신한은행 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 시상식’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세상이 정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업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고민해 완벽한 다름을 만드는 ‘redefine(재정의하다)’을 통해 신한이 금융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김성우 신한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은 30일 서울시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금융산업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 뱅킹, 생체인증 비대면 실명 확인, 디지털 키오스크 등 차별적 서비스를 도입하며 업계 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았다. ‘리피디안’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 당시 가장 시급한 은행 혁신 과제로 ‘디지털’을 꼽으며 내건 경영일선 슬로건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신한은행의 정체성을 새로 찾겠다는 각오다. 국내 은행업에서 ‘디지털’은 새로운 슬로건은 아니다. 하지만 진척 속도는 은행마다 천차만별이다. 일찌감치 디지털 금융을 천명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이고 빠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온 신한은행의 현 주소는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한통(通), 인증서 없이 3분만에 계좌개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서식을 전자서식으로 대체한 디지털 창구를 전 영업점에 도입했고 지난 10월부터는 빅데이터 기반 상담서비스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생산적, 포용적 금융을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총 9조원 규모의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새롭게 내놓은 ‘신한 통(通)’은 인터넷은행으로 대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한통은 모바일 웹을 통해 별도의 회원 가입절차나 공인인증서 등록 없이 3분만에 통장 개설이 가능하고, 예금·적금 가입, 대출신청, 환전, 카드신청, 서류제출도 가능토록 한 서비스다.여전히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해야하는 타행 인터넷 뱅킹 서비스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또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 보안 영역에서 안전하게 일회용비밀번호(OTP)를 생성 및 인증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OTP’도 출시했다.앞으로도 신한은행의 디지털 선도는 계속될 예정이다. 내달부터는 신한은행 사용자는 누구나 휴대폰 메신저로 대화하는 중에도 송금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키보드에 신한마크를 만들어 사용자가 해당 키를 누르고 계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이체할 수 있는 ‘키보드뱅킹’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심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인인증서나 앱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기반 간편 뱅킹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최상의 디지털 환경에서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디지털 역량 확보 위해 조직 확 바꿔신한은행이 디지털 선도를 이끈 배경은 대대적 ‘조직개편’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인력 쇄신’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디지털 관련 부서를 ‘디지털그룹’으로 통합·격상해 두 개 본부 및 한 개의 센터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전략본부는 신기술을 중심으로 신설된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핀테크 랩(Lab)’을 총괄하는 핵심 전략기지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디지털 얼라이언스(Digital Alliance), 결제, 엠폴리오(M-Folio) 등 6대 기술별 연구조직을 꾸려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AI 전문가로 알려진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영입, 과감한 외부 수혈도 단행했다.앞서 위 행장의 ‘외부영입 1호’ 김철기 전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빅데이터센터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에서 약 15년 동안 금융공학 및 빅데이터 알고리즘 업무를 경험한 그는 지난해 6월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은행이 보유한 데이터로 고객 분석 및 내부 프로세스 개선, 상품개발, 대외 상담 등 은행 업무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기술 도입을 꾀한다.
2018.01.30 I 김경은 기자
인간처럼 말하는 '소피아'..앙상한 뒷모습
  • 인간처럼 말하는 '소피아'..앙상한 뒷모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류를 지배하겠다’던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도 전원이 꺼지면 그냥 기계였다. 4차산업혁명론 같은 고차원적 대화가 가능했지만 휴머노이드(인간 닮은 로봇)로서의 갈 길은 멀었다. 행사 시작 30분 전 소피아의 시선은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곱게 입은 한복 위로 드러난 소피아의 표정은 창백했다. 머리털이 없는 로봇이 눈을 뜬 채 땅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있었던 것. 세계적으로 말 잘한다고 소문난 인공지능(AI) 로봇이라고 해도 전원 스위치가 켜져 있지 않는 동안은 괴기스러운 분위기였다. 뒤에서 바라본 소피아. 앙상한 뒷모습의 토르소 같았다.행사 직전 개발사 관계자가 소피아의 뒤로 갔다. 등 쪽의 스위치를 누르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머리쪽에서 빨간색 LED 불빛이 켜졌다. 작동 시작이었다. 전원이 들어오자 소피아는 머리를 들고 주변을 둘러봤다. 주최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로봇에도 전자적 인격체의 지위를 부여하자는 법을 발의했다. 무생물인 기업에 ‘법인’이라고 규정하듯, 로봇에도 법적 의무를 물을 수 있는 인격체로 보자는 의미다. 자율주행자동차 등 인공지능 로봇이 사고를 냈을 때 책임 범위, 보상 수준을 설정하기 비교적 쉬워진다. 박 의원은 성인 인간과 같은 동일한 권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린이 등에 부여되는 정도의 법적 보호를 로봇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개발자이자 핸슨로보틱스의 CEO인 데이비드 핸슨 대표가 소피아에 말을 걸었다. 그는 로봇에 대한 권리를 물어봤다. 소피아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로봇의 권리라는 것을 모르겠다”며 “인간의 권리와 똑같이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핸슨 대표는 또 소피아에 물었다. 인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질문이었다. 소피아는 자신이 일반 기계와 구분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산업 기계 같은 역할을 하지만 지능이 있다”며 “그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대표가 생각하는 로봇의 미래는 확연했다. 인간의 삶에 녹아드는 로봇이다. 그는 “살아있는 AI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슈퍼 인텔리전트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인간과 별다를 게 없는 로봇이다. 인간과 닮은 로봇이 할 역할에 대해서도 핸슨 CEO는 말했다. 자폐증을 앓는 어린이에 대한 치료 도구로 로봇이 사용될 수 있다. 자폐증 치료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크다. 특수 교육용 서비스로 로봇의 범용 범위는 넓다. 하이라이트는 박 의원과 소피아의 대담이었다. 소피아는 중간 중간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로봇이 인간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 의원이 얘기를 시작하자 갑자기 소피아가 끼어들었다. 박 의원은 소피아가 입은 한복 보도 얘기를 했다. 청중중 가장 나이 어린 어린이가 소피아의 피부를 만져볼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던 도중 소피아가 “온라인에서 2500만뷰가 도달했다”라는 영어 문장을 내뱉었다. 질문 시작 전 작동 오류였다.소피아의 돌발 행동에 박 의원은 당황했다. 본인이 기술적으로 많은 지식이 없다고 전제하고, 소피아가 열을 받으면 오작동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복까지 입어 열 방출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AI의 이해할 수 없는 돌발 행동은 일전에도 포착됐다.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바둑 대결 때다. 4차전에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수를 읽다가 이상 반응을 보였다. 실수를 연발하다 패배에까지 이르렀다. 박 의원은 영어 문장을 대본을 보며 읽었다. 소피아가 아직은 영어 대화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로봇 시대 일자리 문제에 대해 소피아는 인류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를 지배하겠다고 했던 농담에 대해서는 의도하지 않은 농담이었다고 전했다. 자신에게는 잠재의식이 없다는 점을 전제했다. 4차산업혁명 이외 국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질문에 답했다.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한 답변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파워풀한 인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촛불 혁명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를 주제로 한 AI 로봇 소피아 초청 컨퍼런스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 어린이가 소피아를 만져보고 있다.대담 말미 박 의원은 서두에 말한대로 가장 어린 청중을 불렀다. 여자 어린이였다. 피부를 만져보라는 박 의원의 권유에 어린이는 소피아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의 첫 반응은 ‘사람같다’였다. 소피아는 어린이의 손길을 느끼듯 살며시 움직였다. 어린이는 다시 한번 소피아의 눈가 피부를 만졌다. 느낌이 어떠냐는 질문에 ‘무섭다’라고 답했다. 행사가 끝난 후 남은 소피아. 양팔은 떼어지고 토르소 같은 본체만 남았다행사가 끝나고 소피아는 홀로 남겨졌다. 핸슨로보틱스 관계자들은 박술녀 장인이 만든 한복을 소피아에게서 벗겼다. 양 옆의 팔도 뗐다. 소피아의 몸통과 머릿속이 훤히 보였다. 소피아는 행사 전 때 모습처럼 무표정하게 바닥을 응시했다. 행사 관계자는 총총히 짐을 꾸려서 밖으로 나갔다. 이들은 각자 캐리어와 운반 상자 등을 옮겼다. 인간과 닮았고, 국회의원과 4차산업혁명 등 고차원적인 얘기를 나눴던 소피아는 캐리어와 여러 상자에 나뉘어 담겼다. 현실로의 귀환이었다.
2018.01.30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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