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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까이 오면 경고 팝업"..SK텔레콤 '누구 네모'
  • "아이가 가까이 오면 경고 팝업"..SK텔레콤 '누구 네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아이가 화면 가까이 오면 경고 창이 뜬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는 영상인식 기술을 이용해 어린이 시력을 보호한다. 누구 네모에서 ‘옥수수 키즈’로 영상을 볼 때 영상 시작 이후 1분 이후부터 화면에 약 15cm 이내로 접근하면 화면이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 팝업이 뜨는 것이다. 팝업이 뜬 뒤 아이가 뒤로 물러서면 영상이 다시 재생되고, 팝업 종료 5분 이후 기능이 다시 활성화된다. 아이가 전자 기기를 너무 가까이 보면 시력이 나빠질까 걱정인데, SK텔레콤은 카메라를 통한 얼굴 인식 기술로 이런 기능을 구현했다.SK텔레콤의 ‘누구 네모’는 기존 AI 스피커에 시각을 더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의 가정용 AI디스플레이 스피커로 7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IPTV와 연동은 고려하지 않아 화면 크기는 크지 않다. 대신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제공하던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기능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고, 무드등과 나이트 모드 기능도 추가했다.스피커 자체 하드웨어 성능도 강화했다. JBL 스테레오 10W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가 장착됐다. 저음을 증강시키는 4개의 패시브 레디에이터와 저왜곡 스피커 유닛이 탑재됐다.하지만 가장 강력한 기능은 학습 도우미 기능이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 제공한다.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 게임도 새롭게 개발했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옥수수 키즈 VoD’ 콘텐츠도 무료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는 내장된 형태로 들어간다”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구 네모’는 2019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 수상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SK텔레콤 ‘누구 네모’◇오픈SDK, 10월 공개 예정.. 생태계 더 늘린다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이후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2017년 8월), AI 운전비서 ‘T맵x누구’(2017년 9월), AI 셋톱박스 ‘BTVx누구’(2018년 1월), ‘누구 캔들’(2018년 7월), ‘누구 네모’(2019년 4월) 등 새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출시 당시 뮤직, 날씨, 일정, 감성대화, 스마트홈, 배달주문, 전화 등 14개 서비스에서 T맵, 스타벅스, 팟빵, 삼성증권 등 쇼핑과 금융, 관광정보 등을 추가해 서비스가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인공지능 운전비서인 ‘T맵x누구’는 빠르고 정확한 길찾기 기능으로 T맵의 이용률을 늘리고 있다. 덕분에 T맵의 하루 사용자는 이번 가정의 달 연휴 첫날인 5월4일 403만 명 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누구는 인터넷전화(VoIP) 기능을 제공한데 이어, 영상통화 기능(누구콜 영상통화)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누구 스피커의 인터넷전화 기능은 유선 전화를 일부 대체하는데, IPTV 같은 영상 플랫폼에도 전화 기능이 제공되면 쓰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내 누구 플랫폼을 탑재한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3종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코딩로봇인 알버트에도 누구가 적용된다. 주목받는 것은 자주 쓰는 기능을 담은 누구 오픈 플랫폼이다. 스마트홈이나 차량 관련 서드파티 개발 업체가 누구의 AI 기능을 쉽게 접목할 수 있게 하반기 오픈SDK를 누구 컨퍼런스에서 공개한다.SK텔레콤 관계자는 “초시대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AI스피커는 실내 사물을 연결(IoT)하는 홈 허브(Hub)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 사용 데이터 축적 및 자체 기술 개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누구 캔들’
2019.05.30 I 김현아 기자
LG그룹이 투자한  ‘어메이즈VR’,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LG그룹이 투자한 ‘어메이즈VR’,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실리콘밸리의 프리미엄 VR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플랫폼 기업 어메이즈VR(대표 이승준)이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어메이즈VR은 자사 콘텐츠를 LG유플러스의 서비스로 국내에 독점 제공하고, LG유플러스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총 1,500개의 5G 전용 VR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어메이즈VR과 LG유플러스는 꼭 봐야하는 머스트-씨 콘텐츠(Must-see content)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자, LG그룹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어메이즈VR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지난 2017년 4월 출시한 어메이즈VR은 출시 5개월 만에 삼성 기어 VR 오큘러스 스토어 무료 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주요 VR 스토어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어메이즈VR은 자체 제작 카메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몇 시간씩 걸리던 VR 영상 프로세싱 작업을 단 몇 분만에 완료함으로써 빠르고 쉬운 VR 영상 제작을 가능하게 하며, 전문적인 개발자 없이도 영상 제작자가 쉽게 인터액티브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툴을 제공한다. 시청하는 VOD편 당 금액을 지불하는 TVOD 서비스와 기간제 유료 구독 모델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는 “올해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편의성과 기능이 강화된 VR기기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VR 콘텐츠의 다양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VR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어메이즈VR은 VR 콘텐츠를 보다 쉽게 생산 및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차별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자들과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흥미로운 VR 콘텐츠 제작에 대한 독보적인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VR기기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는 “5G 시대의 선도주자이자 VR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함께, 글로벌 VR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머스트-씨 콘텐츠’로 K-pop을 활용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이며, 한국의 VR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으로, 어메이즈VR의 글로벌 콘텐츠는 한국 시장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어메이즈VR은 자체 콘텐츠 제작툴을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제작 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으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트라이베카 영화제 등에 참여하여 이미 제작된 프리미엄 VR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어메이즈VR은 카카오 출신들이 만든 회사어메이즈VR은 카카오 전략지원팀 팀장 출신인 이승준 대표와 카카오 대표였던 이제범 CPO, 카카오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남대련 CTO 및 카카오톡 메시지팀장이었던 구경렬 개발 총괄이 설립한 회사다.VR/AR 헤드셋이 TV와 모니터를 대체 및 보완하는 개인화된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것이며, ‘미디어 소비’가 주요 맥락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고자 설립했다.최근 7백만 달러(한화 약 84억원)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리드 투자자는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과 미래에셋벤처투자이며, LG테크놀로지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계열사들이 출자한 기업벤처캐피탈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LG그룹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및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4억 2천 5백만 달러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벤처캐피탈(CVC) 회사다. AI, 로봇, VR, AR 등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 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경험 있는 투자자, 창업자, 엔지니어, 산업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LG그룹과 포트폴리오 회사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19.05.29 I 김현아 기자
4개 과기특성화대학, 전문연구요원제도 혁신 위한 토론회 개최
  • 4개 과기특성화대학, 전문연구요원제도 혁신 위한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DGIST·GIST·KAIST·UNIST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5층 정근모 콘퍼런스홀에서 ‘전문연구요원제도 혁신을 위한 4개 과기원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해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6회 한림원탁토론회-효과적인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연구요원 제도 개선 방안’ 현장 모습.이번 토론회는 이공계 분야의 고급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통해 국가과학기술 및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연구요원제도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그 필요성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고자 4개 과기원이 공동으로 주관해 마련한 자리다.전문연구요원제도는 병역자원의 일부를 국가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는 제도다. 지난 1973년 3월 KAIST를 우리나라 최초로 병역특례기관으로 선정한 ‘병역의무 특례조치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점차 그 대상을 확대 ·적용해 현재 국내 이공계 대학은 물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교육·연구성과를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로봇공학·빅데이터·생명과학·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대비할 우수 인재의 양성이 국가적으로 시급하기 때문에 전문연구요원제도는 앞으로도 최소한 현행과 같은 수준으로 지속·유지돼야 한다는 게 과학기술계의 입장이다.유승협 KAIST 학생정책처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소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이 ‘특례와 특혜 사이’라는 주제로 전문연구요원제도의 시대적 정당성과 유효성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이기훈 GIST 안보과학기술센터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문연구요원제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주제발표 이후 이뤄지는 패널토론에서는 김소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이정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인재정책센터장, 이기훈 GIST 안보과학기술센터 교수, 이창훈 DGIST 입학처장, 박명곤 UNIST 대학원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해 전문연구요원제도의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에 토론을 벌인다. 이어 주제 발표 및 토론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된다.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이광형 KAIST 부총장을 비롯한 4개 과기원 교수 및 학생 등 1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9.05.29 I 이연호 기자
세종대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박사과정, 2019 후기 신입생 모집
  • 세종대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박사과정, 2019 후기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일반대학원 경영학전공은 오는 6월 3일까지 2019학년도 후기 대학원 석·박사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세종대 경영대학은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에서 국내 대학 중 네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ACSB 재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대학원 경영학과의 세부전공으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를 신설해 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AI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그 배경에 대해 “미국 IT업계의 선도 기업인 FANG(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의 고객 데이터 추적 및 수집활동 확대,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 및 사용이 증가했다. 이 기업들은 소셜네트워크 성장으로 인한 비정형 데이터의 폭증 및 사물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한 빅데이터,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그리고 인공지능(AI) 등의 4차 산업에 이미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이어 “따라서 비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빅데이터 현상이 확대돼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기업의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핵심 정보를 분석한다. 또한 지식을 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세종대 대학원 경영학과는 이러한 글로벌 IT업계의 흐름에 발맞춰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세부전공을 신설했다. 해당 과정은 데이터 애널리틱스, 소셜네트워크 분석,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머신러닝분석 등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관련 이론과 실무중심교육, 비즈니스와 데이터 분석학이 결합된 융합형 교육,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미래지향 교육이 교과과정으로 구성돼 있다.관계자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경영학 세부전공 과정의 목표는 철저한 이론은 물론 실전에 바로 투입해 우수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인재 양성”이라며 “비즈니스 AI 산업의 요람으로서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비즈니스 분석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석·박사 과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경영학과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19.05.28 I 박지혜 기자
(39)별의 탄생과 소멸의 경이로움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39)별의 탄생과 소멸의 경이로움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초신성 폭발 모습. 출처: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우주 내에서 탄생하는 모든 것에는 생성과 소멸이 있다. 항성(별)에도 이른바 장렬한 죽음이 있다. 태양 질량의 10배 이상 되는 거대 질량의 항성(O형 별·분광형에 따른 구분)은 마지막 진화 과정에서 폭발을 일으키는데 이를 초신성(supernova) 폭발이라고 한다.별들은 폭발하는 순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한꺼번에 우주로 방출하고 태양 10억 개 밝기로 빛나는 초신성이 되면서 생을 마친다. 별의 중심 핵은 수축해 아주 작은 중성자별이 되거나 블랙홀이 된다.초신성 폭발은 우주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초신성 폭발은 별이 일생 동안 핵융합을 통해 만들어 놓은 탄소, 산소, 규소, 철과 같은 갖가지 원소들을 우주로 환원하는 역할을 한다.이 원소들은 우주상의 물질과 생명체의 재료가 된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원소들 역시 별의 죽음으로 생겨난 것이다. 만약에 별들이 이처럼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스러져 갔다면 인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초신성 폭발은 어떻게 다시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 낼까. O형 별이 초신성 폭발 끝에 소멸하며 만들어 낸 물질들의 찌꺼기가 중력에 따라 뭉쳐 다시 새로운 별이 만들어진다. 다시 말하면 구름처럼 뭉쳐진 형태의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의 성간물질인 성운이 별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여러 작은 성운들이 뭉치고 뭉치다 보면 서로 거리가 좁혀지게 되고 부딪히는 일도 많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열이 나고 온도가 높아지다 보면 중심에서 핵이 만들어진다. 사람으로 치면 어머니 뱃속에 태아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스스로 빛을 내는 에너지를 갖지 못해 별은 아니지만 별이 될 준비를 하는 아기별인 셈이다. 아기별은 점차 중력에 버티는 힘이 강해지면서 서서히 형태를 갖춰 가고 핵융합을 통해 마침내 스스로 빛을 내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별은 소멸하며 성운을 낳고 성운은 다시 별을 낳는다. 뭐가 먼저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별은 이처럼 끊임없이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이는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해묵은 논쟁과도 같은 것이다. 도움말=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 “진정한 과학소통 위해 최선 다할 것”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지난 10일 열린 ‘2019 페임랩 코리아’ 본선에서 풍선을 이용해 초신성 폭발과 그에 따른 별의 탄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대중들이 과학이 과학인지 모를 정도로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진정한 과학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지난 10일 과학문화 전도사 ‘과학커뮤니케이터’ 선발대회인 ‘2019 페임랩 코리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6기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위촉된 김태림(사진) 씨는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의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김 씨는 “앞으로 ‘사이언스 버스킹(길거리 과학 공연)’과 같은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며 과학적 지식을 단순히 쉽게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과학소통을 실현시켜 나가고 전문적인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 씨는 “‘페임랩 코리아’ 무대에서 강연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같이 호응해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과학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기뻤다”며 “그런 긍정적인 반응들을 앞으로 더 많은 과학 소통을 위해 힘써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여러 활동들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5.26 I 이연호 기자
과기정통부, 공공기관 R&R 성과공유 회의 개최
  • 과기정통부, 공공기관 R&R 성과공유 회의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 소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사례, 기관 간 협업사항 등을 공유하기 위해 ‘공공기관 R&R(Role and Responsibility·역할과 책임) 성과 공유 회의’를 24일과 27일 이틀 간 각각 대전과 충북 진천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과기정통부 공공기관 R&R 재정립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5차례 협약식을 통해 기관별 정체성, 역할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기관 운영에 반영하는 형태로 추진해 왔다.이번 공유회의에서는 주요 분야별 대표기관의 성과 사례를 공유하고 연구·개발(R&D) 혁신 및 과학문화, 정부출연연구기관 R&R, DNA(Data-Network-AI) 기반 신산업 육성 등을 주제로 협업 아이디어, 애로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과학기술 분야의 공공기관은 24일 대전에서 오전, 오후로 나눠 R&R 성과공유회의를 개최한다. 제1차 과학기술분야 공유회의는 24일 오전 한국연구재단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국민과 연구자 대상으로 과학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재양성, 과학기술 일자리 확대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 참여한다. R&D혁신, R&D프로세스 혁신, 과학문화 조성, 인재양성 등 주요 분야에 대해 성과를 발표하고 ‘사람중심 R&D 혁신, 국민과 함께 하는 과학문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이어 오후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제2차 과학기술분야 공유회의가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개최된다. R&R 추진현황, R&R-PBS(연구과제중심제도) 연계 우수기관 사례 등을 공유하고 전문가, 공공기관, 정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정부출연연구기관 R&R 이행환경 조성’을 위한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정보통신기술(ICT) 공공기관은 오는 27일 충북 진천(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DNA의 추진을 위한 체계정립, 상호 협력방안 등을 공유하고 ‘DNA 신산업 육성 추진’을 주제로 5G 초연결 실현 등 DNA 고도화와 함께 산업혁신의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R&R 성과공유 회의를 통해 공공기관 간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가 R&D 혁신, 투자 효율성 제고, 연구 자율성 강화, 4차 산업 시대의 융합인재 양성, DNA 신산업 육성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5.24 I 이연호 기자
①종이책만 보는 당신은 386세대?…접는폰으로 책본다
  • [5G가 여는 新독서시대]①종이책만 보는 당신은 386세대?…접는폰으로 책본다
  • 화면이 3분할까지 가능한 ‘폴더블폰’에서 책을 읽으며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삼성 폴더블폰에 전자책 콘텐츠를 합성해본 것이다(그래픽=이윤정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두 개의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삼성 폴더블폰’이 공개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화면이 접히는 IT 기기의 등장으로 어떤 경험을 가능할지, 어떤 미래산업이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만약 폴더블폰으로 책을 볼 수 있다면 혹은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국내의 한 전자책 업체가 삼성 측과 ‘폴더블폰’으로 책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시험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자책 업체 관계자는 “임베디드(내장) 방식은 아니고 전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화면 3분할 기능을 선보이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한 개의 화면에 전자책을 띄워놓고 나머지 두개의 화면에서는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지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시대로 도래로 책 콘텐츠가 폴더블폰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영상·오디오로 독서하는 ‘책의 진화’5G 시대가 시작되면서 빠른 데이터 속도와 폴더블폰 등 새로운 IT의 변화에 발맞춘 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이책에 이어 PDF 등으로 책을 보는 형태를 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e북 3.0’ 시대가 열린 셈이다. 김훈 작가의 신간 에세이 ‘연필로 쓰기’가 ‘멀티e북’으로 나온 게 대표적이다. ‘연필로 쓰기: 작가의 음성과 감성을 담은 멀티e북’은 김훈 작가가 직접 낭독한 40여 분의 오디오북과 단독 인터뷰 영상, 작가의 일상을 담은 작업 현장 스케치 비디오를 수록했다. KT 기가지니는 AI스피커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동화 만들기’를 서비스 중이다.교보문고는 현재 3100종의 멀티e북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연필로 쓰기’ 외에도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대담과 낭독을 포함한 ‘미움받을 용기’,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내 손안의 남자친구’, 애니메이션과 한자 색인 기능을 포함한 ‘꼬리한자’ 등의 멀티e북도 제공하고 있다. 송기욱 교보문고 e북 사업팀장은 “5G 등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작가의 낭독이나 감성적인 음원 등 기존 데이터 속도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미래기술을 만나볼 수 있게됐다“며 ”멀티미디어 형태로 즐기는 새로운 e북을 지속해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예스24는 자체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사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크레마 사운드업’을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오디오 기능을 탑재한 ‘크레마 사운드’의 기본 기능에 전용 리모콘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등을 추가했다. 장시간 선명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프론트 라이트 기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저장 용량 등도 늘렸다. 현재 대여를 포함해 전자책 90만종을 서비스하고 있고,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에서는 약 8500종을 만나볼 수 있다. 최지혜 예스24 마케팅팀 대리는 “북클럽을 통해 연말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e북 3만종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기계에 손을 대지 않고 책을 넘기는 리모콘 기능이나 책의 밝기 조절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최적화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필로 쓰기: 작가의 음성과 감성을 담은 멀티e북’(사진=교보문고).△종이책부터 ePub 3.0까지 ‘책의 역사’과거 책은 종이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PDF책과 e북(전자책), 멀티e북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국내에서 전자책이 유통된 건 2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출판사들이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7~8년 밖에 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이 전자책 기기와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면서 전자책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마존은 2007년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앞세워 최초의 성공한 전자책 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현재까지 세계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최근 인기 있는 e북의 형식은 ‘ePUB’(이퍼브)와 ‘PDF’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e북은 이 두가지 포맷으로 제작되고 있다. PDF 전자책은 종이책 콘텐츠를 PDF 파일로 변환한 형태로, 인쇄용 PDF를 웹용으로 저장하면 바로 PDF 전자책이 된다.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판형이 고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ePUB’는 각기 다른 전자책 콘텐츠와 단말기 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전자출판포럼에서 만든 기술 표준이다. PDF파일처럼 ePUB 파일로 저장되고 읽힌다. ‘자동공간조정’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기기의 형식과 크기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대다수의 출판사들이 ‘ePUB 3.0’ 형식에 따라 음악·영상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글자크기와 글꼴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전자책을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주요 문장에 형광펜으로 밑줄긋기, 공유, 독서노트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바로 친구에게 전송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저장하면서 기술과 결합한 편리한 독서를 체험하는 것이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7년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매출 규모는 2014년 1004억원에서 2016년 약 2560억원으로 약 154.9% 성장했다. 정윤희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출판저널 대표)는 “전체 출판산업의 매출 규모가 매년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기술의 등장으로 전자책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본연의 출판임무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미래산업의파도를 타는 양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밀리의 서재 형광펜 기능과 TTS 기능(사진=밀리의 서재).리디북스의 글꼴 선택 기능(사진=리디북스).
2019.05.24 I 이윤정 기자
서울시-SKT, 5G·AI로 초정밀지도 개발…자율주행 환경 구축
  • 서울시-SKT, 5G·AI로 초정밀지도 개발…자율주행 환경 구축
  • 자료=서울시[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와 SK텔레콤이 자율주행의 필수 인프라인 ‘실시간 초정밀도로지도’를 내년까지 공동으로 개발한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23일 SK텔레콤 본사에서 미래교통 시대를 대비한 실시간 정밀도로지도 기술개발과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정밀도로지도는 5G,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 기존의 3차원 정밀도로지도(HD맵)보다 도로상황의 정확성과 속도를 한 단계 높였다.기존의 3차원 정밀도로지도가 수작업으로 도로상황을 업데이트했다면 초정밀도로지도는 도로정보뿐만 아니라 도로함몰, 공사정보 등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을 실시간 반영이 가능하다. 차량들이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5G 통신망을 통해 중앙서버로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각종 변화를 스스로 판단해 자동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시는 총 1700대 차량(서울버스 1600대·택시 100대)에 전방추돌, 차로이탈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비젼센서를 장착해 실험용차량으로 활용한다. 초정밀도로지도는 시와 국토교통부(국토부)가 공동 추진하는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계획 구간을 대상으로 제작된다. 상암 DMC, 여의도,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등 12개 도로 121.4㎞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상암 DMC 구간에 대한 지도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엔 나머지 모든 구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시 전역으로 확대하려면 비젼센서를 장착한 실험용차량이 5000대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검증과 활용 방안을 검토해 추진한다. 시는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쳐 정확성이 확보되면 국토부와 협의해 자율주행 관련 신생기업, 학계, 네비게이션·IT 업체 등에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도 지원한다. 또 지난달 발족한 ‘정밀도로지도 공동구축체계 설립위원회’와 협력해 민간기업의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실시간 초정밀도로지도가 제작되면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정밀 길안내, 도로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시스템 분야,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교통빅데이터 분석 분야까지 활용돼 미래의 교통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초정밀도로지도 제작에 활용되는 첨단안전운전지원시스템를 통해 전방 추돌주의, 보행자 충돌방지, 차로이탈경보, 도로함몰 등 도로위험알림, 전방 공사알림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며 “교통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05.23 I 김보경 기자
韓 진입규제, 中·이집트보다 높아..“기득권·포지티브·소극행정 등 3대 덫에 갇혀”
  • 韓 진입규제, 中·이집트보다 높아..“기득권·포지티브·소극행정 등 3대 덫에 갇혀”
  • 진입규제 강도 국제비교 (자료=글로벌기업가정신모니터(GEM))[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우리나라의 진입규제 수준이 중국은 물론 이집트 등보다도 뒤처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계에서는 국내 신산업 진입 수준을 높이는 3가지 덫으로 기득권 저항과 포지티브(positive) 규제, 소극행정 등을 꼽았다.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국제연구기관 글로벌기업가정신모니터(GEM)는 한국의 진입규제 환경을 조사대상 54개국 중 38위로 평가했다. 이는 미국(13위)과 일본(21위)은 물론 중국(23위)과 이집트(24위)보다도 낮은 순위다. 선두권에 오른 대만(1위)과 독일(8위) 등 경쟁국보다 한국의 진입규제가 매우 높은 수준인 셈이다.대한상의는 의료와 바이오, ICT, 금융 등 주요 신산업 분야에서 국내 진입규제 방벽이 높은 이유에 대해 기득권 저항과 포지티브 규제, 소극행정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우선 상의는 신산업 기회를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기득권 저항을 지적했다. 상의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와도 기존 사업자가 반대하면 신산업은 허용되지 않고 신규사업자는 시장에 진입조차 못 하는 실정이라며 △원격의료 금지 △차량공유 금지 △각종 전문자격사 저항 등을 예로 들었다.기득권의 반대가 가장 심한 분야는 의료분야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원격의료가 전면 허용되고 있다. 중국도 텐센트·바이두 등 ICT기업이 원격의료를 접목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계 반대에 막혀 시범사업 시행만 십수년째 반복하는 실정이다. 상의는 “진입장벽을 낮춰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경쟁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득권 저항에 의해 진입 자체를 막거나 엄격한 요건을 설정해 진입장벽을 높게 설정하고 있다”며 “원격의료법만 하더라도 기득권층 반대와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로 20년째 시범사업만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또 상의는 시대착오적 포지티브 규제를 진입규제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경쟁국은 네거티브(nagative) 방식으로 혁신활동을 보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해진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포지티브 규제로 혁신활동이 봉쇄되고 있다는 비판이다.DTC(Direct-to-consumer) 유전자검사 항목 규제가 대표적이다. 국내는 현행법상 체지방, 탈모 등과 관련한 12개 항목만 허용하다 규제샌드박스 심사를 통해 13개 항목을 추가로 허용했다. 반면 영국, 중국은 DTC 검사 항목을 따로 제한하지 않고 미국도 검사 항목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금융혁신과 숙박공유도 포지티브 장벽에 갇혀 있기는 마찬가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핀테크 업체가 인공지능(AI) 기반 새로운 펀드상품을 개발했으나 법으로 정해진 펀드만 판매할 수 있는 규제 때문에 상품출시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심형 숙박공유업도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농어촌민박업 등 법으로 일일이 나열해 허용하고 있어 외국인만 이용 가능하고 내국인은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이와 함께 상의는 공무원의 소극행정을 규제장벽의 마지막 요인으로 지목했다. 상의는 “기업인이 느끼기에 해외 공무원은 규제완화를 돈 안 드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고 보는 반면 우리나라 공무원은 규제강화를 돈이 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보는 인식 차가 존재한다”면서 “기업이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해도 각종 행정편의주의, 규제 의존증 등 공무원의 소극적 태도 앞에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상의는 “기득권과 포지티브 규제, 소극행정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아닌 혁신을 규제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탈규제 원칙하에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기득권을 걷어내고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통한 과감한 규제개혁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9.05.22 I 김종호 기자
"공군 전투기, AI 기술로 '브레인 플라이트' 구현 시대 온다"
  • "공군 전투기, AI 기술로 '브레인 플라이트' 구현 시대 온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대한민국 공군발전협회가 22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력 건설’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김준식 공군참모차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공군도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공군은 F-35A 도입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 신무기체계를 지속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항공우주력 건설을 위해 전력체계 발전, 전력지원체계 발전, 창의적·융합형 인재 양성, 조직과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가조했다. 김 차장은 “이같은 4가지 발전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은다면 21세기 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력 건설은 요원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안종배 한세대 교수는 ‘4차산업혁명 기술의 미래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미래 사회의 특성을 초지능, 초연결, 초실감 구현이라고 정의하면서 미래기술 전망으로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전투기 조종 (Brain Flight)을 제시했다. 브레인 플라이트(Brain Flight)는 인공지능(AI)으로 뇌와 항공기의 인터렉션 인터페이스로 항공기 정밀 조종 가능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안 교수는 “인공지능무인 자율주행 전투기도 개발될 것”이라며 “특히 공군력에 있어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홀로그램을 활용해 공군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훈련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정춘일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박사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국방력 발전 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전쟁양상도 변화하게 되는데, 국방 패러다임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전력 소요 패러다임 전환, 기존 획득 체계·제도·절차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책적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박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군사혁신 과제로 초지능·초연결 전력체계를 구축해야한다”면서 첨단 지능화 무기체계 발전, 과학화 훈련체계 발전,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국방운영 체계 구축, 스마트 부대관리 등을 제시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수사를 넘어 시대의 화두가 됐다“며 ”우리 공군이 이런 시대 도전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또한 축사에서 “국방부도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스마트한 항공우주력을 건설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9일 오후 공군 청주기지에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9.05.22 I 김관용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 전 직원 대상 'AI 아카데미' 운영
  •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 전 직원 대상 'AI 아카데미' 운영
  •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문은 22일 전 임직원을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양성하는 ‘AI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AI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시대의 핵심 기술인 만큼 직원들의 AI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고 AI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이경배 대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평소 AI 인재 양성과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대상 범위를 전체 직원으로 확대했다.이에 따라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기술부문 인력뿐 아니라 법무·재무·인사 등 지원부문 직군에 이르기까지 1200여명의 CJ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문 직원들 모두가 이번 달부터 AI 교육을 받게 된다. AI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은 입문·기본·심화·전문과정 등 4단계로 구성돼 오는 10월까지 단계별로 과정이 진행된다.기술부문 직원들에게는 수준 높은 심화·전문 강의를 제공해 AI 전문가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지원업무 직원들에게는 AI 기본 개념과 지식을 통해 IT 트렌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구상이다. 전체 직원 대상으로 총 6주 동안 진행하는 입문과정은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실습과 테스트도 병행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Python) 기본 개념과 활용, 기초 통계와 데이터 탐색방법, 알고리즘 설계 등의 과목으로 구성됐다.각 단계마다 준비된 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인원이 다음 단계인 기본, 심화, 전문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전문과정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텐서플로(Tensor Flow)를 활용한 머신러닝 및 딥러닝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또 AI 아카데미에서 학습한 내용을 실습할 수 있는 ‘AI 레이스’도 개최한다. 1단계 ‘자동화 레이스’는 파이썬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 시나리오 제안 및 구현을 주제로 한 사내 공모전이다. 2단계 ‘알고리즘 레이스’는 아마존의 ‘AWS 딥레이서’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해 참가자들끼리 레이싱을 벌이며 머신러닝을 경험해보는 대회다. 이번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원에게는 AI 산학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이나 해외 AI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CJ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문 인사·교육 총괄인 박성진 담당은 “고객 행동을 빠르게 파악해 개별적으로 최적화된 제안을 해주는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점점 더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에게 깊이 있는 학습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해 고객가치 제공과 미래 신성장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부터 모바일 아카데미를 열어 전 임직원 대상의 1인 1앱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주력 사업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2019.05.22 I 한광범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도입한 마이셀럽스, ‘시리즈C’ 투자유치..누적 300억 돌파
  • 카카오페이지가 도입한 마이셀럽스, ‘시리즈C’ 투자유치..누적 3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이셀럽스(대표 신지현)가 1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여 누적 투자액 약 300억원을 돌파했다. 마이셀럽스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의 기존 비즈니스를 AI화(AI Transformation) 시켜주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에이전시다. 부킹닷컴 (세계 1위 온라인 숙소 예약 사이트), 신세계면세점, 롯데멤버스, JTBC,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외 30여개 기업이 마이셀럽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도입해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있다.마이셀럽스는 1월 아마존(AWS)으로부터 Immediate monetize AI(즉각 수익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솔루션)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에 ‘글로벌 베스트 케이스’로 소개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용성을 인정받았다.이번 투자는 별도의 IR(기업설명회)과정 없이 기존 투자사들이 선투자 의지를 보이며 후속 투자(follow on 투자)로 지분율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회사 측은 ‘지난 5년여간 마이셀럽스의 발전을 지켜봐 온 기존 투자사들과의 상호 신뢰를 넘어 향후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외에 신규 투자자로는 장덕수 대표가 이끄는 DS자산운용을 비롯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신규 투자에 참여했다.삼성증권,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등은 DS자산운용 펀드의 신탁업자(PBS) 자격으로 참여했다. 열림 파트너스의 최준규 대표는 “마이셀럽스가 그간 AI 에이전시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도서 등 5개 부문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아마존, 카카오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AI 솔루션 MATS(Mycelebs AI Transformation Suite)를 통해 컴퍼니빌더로의 진화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밝혔다.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란 창업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정교화해 사업화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해줄 뿐만 아니라 함께 창업할 팀 구성, 사업모델 구현에 필요한 초기 운영자금 투입까지 주도해 주는 회사를 말한다.최근 많은 기업들이 AI 관련 연구 및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마이셀럽스는 인터넷 시대 초기 IT화를 주도하던 웹에이전시의 사업 모델과 같이 초기 B2B 사업 모델에 주력하여,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AI를 공급함으로써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카카오페이지, 마이셀럽스 AI엔진 탑재특히 카카오페이지는 마이셀럽스의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해 사용 맥락에 최적화된 취향 기반의 영화/웹툰/소설/방송 콘텐츠 큐레이션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붙여져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마이셀럽스는 5년간 투자 포함 100억여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긴밀하게 협력하여 취향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세계 1위 OTA (글로벌 숙소 예약 서비스) 기업 부킹닷컴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의 취향에 기반한 차원이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할 여행 커머스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신세계면세점과 협업을 통해 2개월의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최근 정식 론칭을 맞은 AI취향쇼핑서비스 세이픽(SAY-PICK) 또한 코덕(화장품 매니아)들의 취향을 관통하며 인플루언서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마이셀럽스는 국내 최대 웹에이전시 외 각계 분야의 시니어 전문 인력 10여 명을 보강하여 AI B2B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
2019.05.22 I 김현아 기자
"고맙다 5G" 통신장비, 1분기 '깜짝 실적'
  • "고맙다 5G" 통신장비, 1분기 '깜짝 실적'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케이엠더블유(032500)와 에이스테크(088800) 등 기지국장비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놨다. 이들 업체는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크게 개선했다. 다산네트웍스와 RFHIC 등 인터넷장비와 기지국장비용 부품 업체들 역시 같은 기간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올 들어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게 주된 이유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704억원보다 68%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248억원으로 786%나 늘어났다. 에이스테크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4%와 300% 늘어난 1077억원과 84억원을 올렸다.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는 공통적으로 기지국장비에 주력하는 업체다.특히 이들 업체는 5G 기지국에 쓰이는 필수장비인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를 상용화했다.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와 필터, 모뎀 등 기지국에 쓰이는 대부분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기본이 되는 장비다.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에 매시브 마이모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에이스테크는 관련 장비를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지국장비 업체들뿐 아니라 인터넷장비와 기지국장비용 부품 업체들 역시 5G 인프라 투자에 다른 수혜를 받고 있다. 인터넷장비에 주력하는 다산네트웍스(039560)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4.7% 늘어난 10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4168% 증가한 13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62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기지국장비에 들어가는 고주파(RF) 부품을 생산하는 RFHIC(218410)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57.7%와 59.4% 늘어난 348억원과 77억원이었다. 이렇듯 통신장비와 부품 업체들이 올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놓은 것은 국내외에서 5G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5G 이동통신은 종전 4G보다 데이터 용량은 약 1000배 많고 속도는 200배 정도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5G 시대 포문을 열었다. SK텔리콤과 KT, LG유플러스가 지난달 3일 나란히 5G 서비스에 착수한 것. 이어 미국 버라이즌이 이튼 날인 4일 5G 서비스에 착수하면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이어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2호 국가로 기록됐다.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등에서도 5G 서비스 도입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렇듯 5G 서비스가 우리나라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각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통신장비 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은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올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후 인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도 5G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22 I 강경래 기자
"5G 시대 끊김없는 스트리밍 핵심, 역시 엣지컴퓨팅" CDN 선도업체 라임라이트
  • "5G 시대 끊김없는 스트리밍 핵심, 역시 엣지컴퓨팅" CDN 선도업체 라임라이트
  • 로버트 A. 렌토 라임라이트네트웍스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CDN 분야 동향과 자사 전략 방향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라임라이트네트웍스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트리밍’의 시대를 맞이해 네트워크 분야에서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더해진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각종 콘텐츠 전송량이 급증하면서 선도 업체의 투자 방향 역시 네트워크 상에 주는 부하 덜기에 초점이 맞춰 졌다.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술 업체인 라임라이트네트웍스의 로버트 렌토 회장은 21일 서울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시장 동향과 이에 따른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CDN은 콘텐츠가 사업자의 중앙 서버에서 이용자의 단말기(TV, 스마트폰 등)까지 원활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의미한다.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원격 제어 등 다양한 데이터가 원활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임라이트네트웍스는 MBC, SBS 등 국내는 물론 영국 BBC와 스카이, 일본 NTT도코모 같은 주요 방송·통신사를 비롯해 제주항공, 텐센트, 마블, 냅스터, 시그나생명 등 다양한 고객사에 끊김 없는 콘텐츠 전송을 돕는 CDN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억957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오는 22일 개막하는 KOBA(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 2019 전시회에 맞춰 한국을 찾은 렌토 회장은 △글로벌 확장·성능 강화 △엣지 클라우드 △영상 전송 등 세 가지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라임라이트네트웍스 제공특히 엣지 클라우드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오는 2022년이면 290억개의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현실이 되고, 여기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이 더해지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 전송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런 상황에서 실시간 정보 전달이 필수인 IoT를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종 단말기와 서버 사이에 연결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통신 지연(Latency)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중간에 일정 수준의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엣지’를 설치해 운영하는 엣지 컴퓨팅이다.엣지는 정해진 수준 범위 내의 작업을 서버 대신 알아서 처리해 네트워크 전체의 부하를 줄여주기 때문에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지역별 엣지는 개인정보 같은 데이터가 국경을 넘지 않고 역내에서 처리할 수도 있어 개인정보 관련 규제나 우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의 협업 프로젝트인 ‘에릭슨 UDN 엣지 클라우드’도 소개했다. 높은 해상도의 영상이나 음질을 포함한 고품질 콘텐츠를 보다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고객사 환경에 고유의 CDN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5G 시대에 차별화 승부수로 띄운다는 계획이다.여기에 글로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라임라이트네트웍스의 인프라와, 방송사와 협업을 진행해오며 영상 전송에 최적화 경험을 쌓은 노하우를 더해 △서브세컨드(1초 미만) 지연 구현 △글로벌 스케일 △양방향 라이브데이터 활용 등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게임 분야 여러 고객사가 자신들과의 협업 사례를 올해 열리는 게임 분야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리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5.21 I 이재운 기자
카이스트에서 출발한 KT넥스알, 차세대 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 연내 출시
  • 카이스트에서 출발한 KT넥스알, 차세대 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 연내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이스트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11년 KT에 인수된 KT넥스알(대표 문상룡)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분석하는 신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을 하반기에 출시한다.KT넥스알은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카이스트 시절인 2007년 국내 최초로 ‘하둡 1.0’을 도입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은 대량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프리웨어 자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다.KT넥스알은 자체 솔루션으로 100건 이상의 빅데이터 구축 및 분석 프로젝트와 운영 업무를 수행했다.제주도에 구축된 스마트 관광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공 와이파이로 얻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위치 정보를 통신, 카드, GIS 같은 지리 데이터와 융합해 유동인구와 상권 경쟁력, 관광지 추천과 관광 수요 예측 등 기존에 데이터 융합 이전에 얻기 힘들었던 다차원 분석 정보를 도출한다.여기에 이번에 초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분석하는 신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가칭, Constantine)’을 하반기 중 출시하는 것이다.◇콘스탄틴, AI와 엣지 컴퓨팅 지원 콘스탄틴은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수집과 저장, 통합·변환·압축 기능에 저장된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과 보고(Report) 기능까지 제공한다.KT넥스알은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시장을 겨냥해 3가지 주요 기능을 콘스탄틴에 도입했다우선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인공지능(AI) 모델을 구축하고 공유하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을 지원한다. 엣지 컴퓨팅은 컴퓨팅 능력을 가진 기기 자체 혹은 가까운 위치에서 분산된 형태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구조다.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빅데이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물리적인 서버에서 운영돼야만 했다. 이 기능이 활용되면 서버를 구입하지 않아도 돼 이용자 측면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KT넥스알 빅데이터 연구원과 분석가들이 차세대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의 요소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KT제공KT넥스알은 5G 시대의 도래로 인터넷 환경에서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 외에도 차량과 차량, 기기와 기기 등에 교환되는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의 ‘지능형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콘스탄틴이 다양한 영역의 기관과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KT넥스알은 국내 기업 중 처음 빅데이터 플랫폼 ‘NDAP(Next Data Analytic Platform)’으로 GS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KT넥스알의 NDAP과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분석 솔루션 ‘린 스트림(Lean Stream)’은 공공·금융·통신·제조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에 도입되는 등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해 왔다.IDC(Interactive Data Corporation)의 ‘데이터 에이지(DATA AGE)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연간 163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는 1조1000억 기가바이트, 3메가바이트 안팎의 MP3 노래파일을 281조5000억 곡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의 데이터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7년에 발생한 데이터 총량과 비교했을 때 10배가 넘는 수준이다.▲KT넥스알 대표 문상룡 사장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진행된 ‘KT그룹 빅데이터 플랫폼 기자 스터디’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의 주요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문상룡 KT넥스알 대표는 “새롭게 출시되는 콘스탄틴은 하나의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강력한 데이터 자산을 형성하고 사용자 편의적인 직관적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올인원 솔루션”이라며 “10년간의 빅데이터 경험과 안정적인 기술지원으로 여러 기업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19.05.21 I 김현아 기자
SKT,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 7개 부분 휩쓸어
  • SKT,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 7개 부분 휩쓸어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아시아 유력 ICT 어워드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Telecom Asia Awards) 2019’에서 ‘최고 이동통신사(Best Mobile Carrier)’·‘최고 5G 혁신상(Most Innovative 5G Use Case)’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텔레콤 아시아 어워드는 아시아 지역 최우수 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행사로 통신·IT 전문매체인 ‘텔레콤 아시아’가 주관한다. 한 이동통신사가 7개 부문을 석권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인정받아 ‘최우수 이동통신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속·최대 커버리지 ‘5G초격차 네트워크’, 완벽한 통신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자암호기술, 최적 네트워크 설계·운용 기술, 커버리지 확장 기술 등에서 압도적인 5G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특히 5G 스마트팩토리는 ‘최고 5G 혁신 사례(Most Innovative 5G Use Case)’를 수상하며 최우수 5G 활용 사례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인공지능(AI) 머신비전 등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선보인 바 있다.기술 분야에서는 5G 시대 ‘데이터 통신의 지름길’로 불리는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이 주목받았다. 5G기지국과 교환기에 MEC 기반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면 통신 지연 시간을 최대 60% 줄일 수 있다. AI 기반의 네트워크 운영 분석·관리 솔루션인 ‘TANGO’·‘T-CORE’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SDN & NaaS 플랫폼’도 수상에 성공했다.서비스 분야에서는 AR·가상현실(VR) 기술 기반 ‘T 리얼 플랫폼’이 적용된 ‘옥수수 소셜VR’과 ‘살아있는 동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수상으로 SK텔레콤은 ICT 기술 리더십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 개발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대표하는 이동통신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21 I 한광범 기자
⑦`전통 조세강자` 율촌, 혁신적 新산업도 노린다
  • [로펌의 진화]⑦`전통 조세강자` 율촌, 혁신적 新산업도 노린다
  • 윤용섭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가 20일 서울 강남구 율촌 사무실에서 회사 로고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율촌)[대담=이정훈 사회부장·정리=이승현 기자] 법무법인 율촌은 올 들어 사내에 신산업IP(지식재산권)팀과 상속가업승계팀을 새로 만들었다. 율촌은 영업비밀의 성립 요건 완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맞물려 최근 들어 영업비밀 침해와 유출 관련 분쟁, 아이디어 탈취, 이와 관련한 전자증거 분석, 직원의 입사 및 퇴사와 관련된 분쟁 관련 자문 수요가 급증한 점에 주목했다. 또 종업원의 권리의식 함양으로 직무발명과 관련해 보상금 청구소송 등 법적분쟁이 늘어나는 것도 한 이유가 됐다. 율촌 측은 앞으로 특허소송 입증책임 전환과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으로 특허 관련 소송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상속가업승계팀은 지금까지 기업의 많은 형사사건이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행한 데서 착안했다. 이 팀은 기업고객의 자산관리 업무와 상속재산 분할업무와 함께 상속세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신산업IP팀의 경우 기존의 정보통신기술(ICT)팀과 모빌리티팀, 환경에너지팀과 헬스케어팀과 유기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상속가업승계팀에는 조세와 상속 등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윤용섭(64·사법연수원 10기) 율촌 대표변호사는 새로운 팀의 구성에 설립 초기부터 장려해온 협업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즉시 대응체제를 갖춰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드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며 “율촌은 벌떼다”라고 소개했다. ◇2기 리더십 원년…‘정도와 혁신의 최고 전문가 공동체’율촌은 22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1세대 리더십인 우창록(66·6기)·윤세리(66·10기) 대표변호사가 물러나고 올해 ‘윤용섭·강석훈(56·19기)·윤희웅(55·21기)’ 집행부 체제로 운영되는 2기 리더십을 맞았다. 윤용섭 변호사가 먼저 2년간 총괄대표를 맡고 이후 1년은 강석훈 변호사가 맡는다.19년 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1999년 율촌에 합류한 윤 대표는 20년째인 올해 2월 회사의 대표자리에 올랐다. 그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바꿔야 할 부분은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표는 2기 집행부가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도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의 확보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2차원적 법리 자문만으론 존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해결책의 제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변호사들이 법적 영역을 넘어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히고 이를 통해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법적 리스크를 포착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대형 로펌에서 소홀해질 수 있는 내부소통 원할화와 특유의 협업정신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 율촌에는 국내 변호사 약 315명, 외국 변호사 약 60명을 비롯해 전문가 구성원이 400명이 넘는다.율촌은 지난 4월 8일 주요 대형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변호사 전체 의견을 모아 비전을 세우고 공개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선포식 ‘율촌 Vison 2.019’를 열었다. 율촌의 변호사들은 ‘정도를 걸으며 혁신을 지향하는 최고 전문가의 공동체’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정도·혁신·탁월·협업·열정 등 5가지를 제시했다.율촌은 업무처리의 최적임자를 찾아 업무를 배당토록 하고 나아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협업 업무의 처리를 각자의 독립적 업무보다 우선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사건을 수임한 구성원에게는 정량적 평가점수를 주지만 협업에 적극 부응한 구성원에게는 그보다 많은 정성적 평가점수를 부여하는 식으로 동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협업정신 독려를 위해 매해 협업을 통해 훌륭하게 처리된 프로젝트에 대해 협업상을 수여하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율촌이 본래 외부인사를 많이 영입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조직 보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율촌은 올해 ‘마지막 중수부장’인 김경수(58·17기) 전 대구고검장을 비롯해 김도형(50·24기) 전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와 이재근(46·28) 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김성우(50·31기) 전 서울가벙법원 부장판사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부장검사 출신 이시원(47·28기) 변호사와 이영상(46·29기) 변호사를 영입했다.인재 영입의 기준은 분명했다. 윤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품으로 공무원 생활 때 소신이 있고 존경받고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했는가를 본다”며 “두번째는 실력이며 세번째는 보완성, 즉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그 인사가) 채워줄 수 있는가인가”라고 말했다. ◇해외 대체투자·4차산업 등 적극 공략율촌은 전통적으로 큰 강점이 있는 조세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민사분쟁과 금융형사·공정거래형사·조세형사 등에서 기업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율촌은 지난 2007년 이른바 5대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에 해외지사를 설립하며 진출했다.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해 베트남과 미얀마를 잇는 ‘동남아 법률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 설치한 지역 사무소를 통해 해외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또 해외 부동산과 간접자본시설 등 해외 대체투자업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미국과 일본, 영국을 넘어 호주와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율촌은 생소한 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국내 기관들에 대해 △현지 투자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한국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투자구조에 대한 정보 제공 △해당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 부담 등 조세효과 분석과 이에 자문 등을 제공한다. 실제로 율촌은 호주 신탁구조를 활용한 4건의 호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 자문과 함께 5건의 일본 부동산 투자 자문을 수행했다. 해외 부동산 이외에 항공기 포트폴리오 투자와 해외 인프라 자산 지분투자, 선박금융 분야 등에 대한 인력도 확보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국내 대형병원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경제기반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내부에 신산업 연구팀을 구성해 관련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 율촌은 이를 위해 학계와 업계, 규제기관, 입법기관 등을 망라한 조직을 구성해 다양한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미래 AI포럼’과 ‘모빌리티 포럼’, ‘핀테크 포럼’ 등이 대표적이다. 율촌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아시아 로펌’(Most Innovative Law Firm)으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법률시장이 매우 어려운 시절로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발달로 10~20년 후 어떻게 될 지 예측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 분야는 아직은 사례가 적어 빅데이터가 없다”면서 “신산업 분야에 미리 대비해 선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윤용섭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가 20일 서울 강남구 율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율촌)
2019.05.21 I 이승현 기자
 文대통령 “광주가 피 흘릴 때 함께 못해 정말 미안”
  • [전문] 文대통령 “광주가 피 흘릴 때 함께 못해 정말 미안”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며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식 참석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의 경우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통령께서 2년에 한 번씩 광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며 “요 근래 광주의 의미를 훼손하고 있는 분들도 있어서 다시 한 번 광주항쟁의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겨야 한다라는 의미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5.18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떠난 분들이 못내 그리운 오월이 왔습니다.살아있는 오월이 왔습니다.슬픔이 용기로 피어나는 오월이 왔습니다.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모진 세월을 살아오신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께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이제 내년이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과 전남도민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합니다.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1980년 오월, 우리는 광주를 보았습니다.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를 보았고,철저히 고립된 광주를 보았고,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보았습니다.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광주의 오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습니다.오월의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학살당하는 광주를 방치했다는 사실이같은 시대를 살던 우리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습니다.그렇게 우리는 광주를 함께 겪었습니다.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오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상관없이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습니다.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되었고,광주시민의 외침이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6월 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광주사태’로 불리었던 5.18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였습니다. 김영삼 정부는 1995년 특별법에 의해 5.18을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했고,드디어 1997년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대법원 역시 신군부의 12.12 군사쿠데타부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압 과정을 군사 반란과 내란죄로 판결했고,광주 학살의 주범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렇게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습니다.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며,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꿔내는 일입니다.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입니다.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습니다.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습니다.우리는 오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함께 나아가야 합니다.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지난해 3월,‘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핵심은,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설치하여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것입니다.그러나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방부 자체 5.18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 인권 침해행위를 확인하였고,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 했습니다.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 규명 위원회가 출범하면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5.18광주민주화운동 39년이 된 오늘,광주는 평범한 삶과 평범한 행복을 꿈꿉니다.그해에 태어나 서른아홉 번의 오월을 보낸 광주의 아들딸들은중년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기도 했을 것이고, 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진실이 상식이 된 세상에서 광주의 아들딸들이함께 잘 살아가게 되길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는 이제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노사정 모두가 양보와 나눔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고‘광주형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모든 지자체가 부러워하며,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타결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23년 만에 빛그린 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4차 산업혁명’을 위한 광주의 노력도 눈부십니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 데이터, 인공지능(AI) 산업 등을 앞장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국내 최대규모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도 추진 중입니다.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도 광주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광주는 ‘국민 안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대응, 국가안전대진단, 재해 예방 등을 포함한 재난관리평가에서 광주는올해 17개 광역지자체 중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광주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노력한 결과입니다. 아픔을 겪은 광주가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셔서 고맙습니다.정부는 광주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국민들도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합니다.228번은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입니다.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습니다.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입니다.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입니다.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광주에는 용기와 부끄러움,의로움과 수치스러움,분노와 용서가 함께 있습니다.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그해 오월, 광주를 보고 겪은 온 국민이함께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광주의 자부심은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며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오월이 해마다 빛나고모든 국민에게 미래로 가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19.05.18 I 김성곤 기자
AI시대 가짜뉴스의 명과 암
  • [김현아의 IT세상읽기]AI시대 가짜뉴스의 명과 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낙 기술이 발전한 덕분인데,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마치 발생한 사건처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여성 얼굴에 안경을 씌우면 헐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 얼굴로 변한다. 출처: 이형동 삼성리서치 랩장(상무)위 사진을 보시죠.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글로벌 ICT 표준 리더스 그룹 출범식 및 워크숍’에서 이형동 삼성리서치 랩장(상무)가 ‘멀티 디바이스를 통한 생활속 AI’에 대해 발표하면서 청중들에게 보여준 사진입니다.‘적대적 생성 네트워크(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GAN)’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설명한 것이죠. GAN은 한쪽 인공지능은 수많은 사람 사진을 학습해 새로운 전신 모델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쪽은 그 모델이 사람과 다른 점을 찾아내 이를 반복하면서 사람과 비슷한 가공의 인물을 창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람의 얼굴에 안경을 씌우면 헐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로 얼굴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상무는 “최근의 딥러닝의 특징은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도 있지만 강력한 인식 기능만큼 잘 뚫리는 특징도 있다”며 “합성이 많이 쉬워졌다. 복원(inpaint) 기술로 오바마 대통령이 말하지 않을 걸 마치 말한 듯이 가짜뉴스로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삼성은 물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공지능에 집중투자하는 회사들은 앞다퉈 신뢰성과 개인정보보호(프라이버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신뢰성은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고, 프라이버시는 내가 원하지 않는 내 흔적은 인공지능이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일일 겁니다.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 7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구글은 모든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관련해 명확하고 의미 있는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적었습니다.▲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철학을 설명하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 (출처: MS 네이버 포스트)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지난 6일 시애틀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행사에서 “프라이버시는 곧 인권이다. 우리의 핵심 가치는 신뢰다”라고 강조했죠. 모든 기업이 소프트웨어로 동작하는 시대가 될 텐데,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이터나 알고리즘이 얼마나 투명하게 적용되고 신뢰할만한 것인지에 따라 서비스에 대한 신뢰 역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AFP)그런데,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 가짜뉴스가 더 실감나게 제공되기만 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을 듯합니다.인공지능으로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으로 걸러내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해커와 보안 업체의 싸움이라고 할까요.지난 5일, 페이스북은 이달 말로 예정된 유럽 의회 선거를 앞두고 사이트 규정을 위반하는 가짜뉴스나 이를 생산하는 가짜 계정 등을 감시하는 운영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선거 대비 페이스북 가짜뉴스 워룸은 24개 공식 EU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40여 명이 배치되며, 이들은 페이스북 내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을 확인하고 제거 여부를 검토하고 권고하게 된다고 합니다. 가짜 뉴스 공격자가 그들의 AI를 통해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을 막고 그들의 계정을 신속하게 제거하겠다는 거죠.아직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가짜뉴스를 잡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상용화됐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뉴스 소비가 개인화될수록,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가짜뉴스 우려도 커질 것이고, 이에 맞서는 IT 업계의 가짜뉴스 추적·차단 기술도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9.05.18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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