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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택 신임 산업차관, 첫 현장행보로 AI반도체업계 만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인공지능(AI)반도체업계를 만나 관련 산업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이 14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퓨리오사AI 본사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박 차관은 14일 서울 퓨리오사AI 본사를 찾아 AI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박 차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서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 모습이다. 그는 산업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대통령실에 합류해 정책조정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5일 산업부로 복귀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에 취임했다.AI 반도체는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꼽히고, 가전·자동차·방산 등 전 산업 분야게 걸쳐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와 디자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등 제반 산업 기반이 경쟁국 대비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역시 메모리 분야에 한정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강점을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확장하고자 검증지원센터 설립 등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AI 시대에 맞춘 시스템반도체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퓨리오사 AI와 모빌린트, 딥엑스 등 팹리스 기업과 LG전자,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 AI 반도체 주요 수요기업,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효과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서버용 반도체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산업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이른바 엣지용 반도체는 우리나라 새로운 팹리스의 진입 기회가 있다는 인식 아래 정부가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인프라와 금융, 인력양성 부문 지원 확대로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키워나가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박 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하며 그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라며 “PC, 모바일에 이은 AI란 제3의 반도체 시장 물결 속 정부는 우리 기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기초의학사업추진단, 미래 의료를 향한 기초의학의 도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단장 : 민창기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이 오는 9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미래 의료를 향한 기초의학의 도전」을 주제로 ‘제2회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23년 3월, 인간과 기술 간의 융합을 추구하는 산업 5.0 시대에 대응하고 생명과학과 임상의학의 근본이 되는 기초의학 분야 발전을 위하여 ‘바이오 기초융합을 통한 5차 산업혁명 선도’라는 비전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이 출범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은 분야별 경계를 넘는 통합과 융합으로 인류 건강 증진 실현을 목표로 초정밀의학사업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으로 4개의 세부 사업단을 구축했고, 2023년 9월 출범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제2회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심포지엄을 통해 세부 사업단의 지난 1년간의 본격적이고 원활한 기초의학 연구인프라 구축과 첨단 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대내외 우수 연구진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4개 세부 사업단별 세션으로 진행된다.세션 1. 초정밀의학사업단 : Exploring the impact of tumor and immune signatures on the efficacy of immune checkpoint therapy in advanced lung cancer(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 환자-유래 오가노이드 모델 구축을 통한 뇌종양 치료 전략 수립(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암진화연구센터 박준성 교수) 세션 2. 첨단세포치료사업단 : 바이오헬스 산업과 규제과학(동국대학교 규제과학정책과 서경원 교수), 한국 퇴행성뇌질환 환자유래세포 활용 첨단연구/기술사업화 플랫폼 개발 필요성 및 현황(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노현웅 교수) 세션 3. 합성생물학사업단 : Nanoparticle and hydrogel for biomedical application(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구희범 교수), Saturation resistance profiling of EGFR variants against tyrosine kinase inhibitors using prime editing(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김영광 교수), Tissue-adhesive hydrogel materials for sutureless bioelectronics and peripheral nerve repair(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신미경 교수) 세션 4.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 의료분야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사례와 전망(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윤덕용 교수), Leveraging machine learning for high-throughput omics data analysis(숭실대학교 의생명시스템학부 이제근 교수), 공간과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서울대학교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사업단 김응희 교수)가 각각 세션 주제와 발표자로 나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에서 주목하는 미래 의학의 혁신 플랫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민창기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은 “지난 1년간 본격적이고 원활한 연구 진행을 위해 공간과 장비, 인력 등 기반 마련의 준비를 철저히 했다.”라며 “기초-임상 융합 연구를 통해 각 사업단의 우수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결실을 맺고 있고, 이번 심포지엄이 미래 의학의 혁신 플랫폼 개발을 위하여 생명과학과 임상의학의 근본이 되는 기초의학 분야 발전에 큰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통해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난치질환 및 암 치료 원천기술, 차세대 세포치료제, AI 기반 멀티모달 의료데이터 융합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 개발과 기초의학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D, 'AI 최적화' OLED 선보여…산업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1.5형 원형 OLED부터 멀티 폴더블 OLED, 초대형 QD-OLED까지 총 42종에 이르는 혁신 제품을 들고 ‘K-디스플레이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를 찾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AI로의 여행(Journey into AI: OLED Leaps)’을 주제로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4’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AI 시대를 앞당길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하고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을 만난다. 게이밍 존에선 게이밍 제품에 특화된 삼성디스플레이의 탁월한 기술 우위를 선보인다.‘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를 모델이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로 더욱 가까워진 AI의 미래삼성디스플레이는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을 비롯해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 폴더블과 슬 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폴더블 고유의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AI 인터페이스를 시연한다. 관람객들은 2분할된 화면에서 드로잉과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3분할된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AI 검색, SNS 편집을 하는 등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OLED에서 AI가 일상화되는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미래 연구소 컨셉의 ‘라운드 랩’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다양한 컨셉 제품들을 소개하며 AI 기술로 연결된 전자기기들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주고 받는 미래 생활상을 잠시 엿볼 수 있게 해준다.이 가운데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등 OLED 컨셉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Cling Band)를 모델이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또한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 신기술도 선보인다. 기존 공개된 RGB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 니트의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로 4K TV 한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AI Art Studio’는 AI 프로그램이 관람객 실물을 촬영해 3D 아바타를 제작한 후 벽에 설치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모니터-TV로 송출, 관람객에게 나만의 쇼케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제품들이 동일한 컨텐츠를 기기간 경계없이 뛰어난 화질로 구현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으며 완성된 자신만의 아바타를 QR 코드로 소장할 수 있다.‘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플렉스 S(Flex S™)를 모델이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 ‘게임에 진심’…삼성D 게이밍 OLED 총출동게이밍 디스플레이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게이밍 시장 내 자발광 패널 채용 확대에 발맞춰, 게이밍 스튜디오 ‘에픽플레이’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는 한편 게임 유저를 위한 최상의 게임 환경을 선보인다.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Steam Deck)을 비롯해 49, 34, 27형 게이밍 모니터와 클리어 MR 인증을 획득한 15.6형 노트북 등을 전시한다. 크래프톤과 협업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 시연도 준비했다.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Bot’이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가 하면 수십 개의 쇠구슬을 패널에 한꺼번에 쏟아 붓는 시연을 통해 선보인다.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인 ‘K-디스플레이 2024’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인공지능(AI)과 게이밍 관련 기술들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에픽플레이(Epic Play)’존에서 모델이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정KPMG, 저출생·고령화 따른 산업별 신성장 섹터 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본격적인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금융·테크·모빌리티 등 각 산업의 유망 섹터를 분석하고 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4일 ‘저출생·고령화 인구 대변혁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 △테크(Tech)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건설 △헬스케어 △레저(여행·엔터테인먼트) 등 7개 산업 분야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하는 유망 섹터 23개를 선별했다. (사진=삼정KPMG)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의하면 작년 국내 출생아 수는 약 23만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약 47% 감소했다. 반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4년 7월을 기점으로 1000만명(전체 인구의 19.5%)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금융 산업에선 장수 리스크 헤지(hedge·위험 분산)를 위해 생애 주기별 소비를 고려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자산관리 고도화, 신탁 서비스, ‘헬스-웰스(Health-Wealth) 매니지먼트’가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 산업에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가사노동력 부족과 시니어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마트홈 기술과 고령층·영유아의 일상생활과 정서를 돌보는 돌봄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인간의 퇴행성 신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 보조 로봇도 유망 섹터로 도출된다. 모빌리티 산업에선 소비 여력이 높아진 6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인캐빈 헬스케어(In-Cabin Healthcare·차량 안에 센서를 토대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포함해 여객 운송 분야 종사자의 고령화에 대비한 로보택시가 떠오른다. 또 인구 감소 지역에 교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으로 고령 인구 중심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유망 섹터로 대두된다.유통·소비재 산업에선 고령층을 넘어 임산부·영유아·일반인까지 소비층을 넓힌 케어푸드(Care Food) 섹터가 떠오르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067억원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7.9% 성장했다. 반려동물 프리미엄 소비 패턴이 나타나는 펫코노미(Pet-Economy)와 디지털 기술로 육아 니즈를 충족시키는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분야도 유망 분야로 떠오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 산업에서는 1인 가구 연령대별 맞춤형 주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된 개인 공간 외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인 코리빙(Co-Living) 주거, 편리하고 고급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시니어 하우징, 고령과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가 건설 산업의 유망 섹터다.저출생·고령화와 직결된 헬스케어 산업에선 여성 건강 관리에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펨테크(Femtech·Female+Technology) 섹터가 떠오른다. 펨테크 기업은 난임, 생리주기 관리, 부인과 암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보험연구원은 펨테크 산업이 2030년 1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30년 전체 노인 인구의 16.5%~26.3%가 노인 돌봄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신체와 인지 기능 저하로 낙상 가능성이 큰 노인들을 모니터링하는 시니어 스마트홈 솔루션, 이상 단백질 축적을 막는 치매 치료제 관련 분야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앞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레저 산업에선 자산을 축적한 액티브 시니어와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며 높은 소비력을 가진 MZ 세대가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한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크루즈 시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는 글로벌 크루즈 시장이 2028년 367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인프라-인재 관리-생산-물류-판매·서비스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D&A(Data & Analytics), AI, 로봇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려는 움직임이 공통점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저출생·고령화가 전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분석해 각 사가 보유한 비전, 역량,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지역 전략, 고객 세그먼트 전략, 성장 전략, 자원 전략 분야에서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진형석 삼정KPMG 시니어센터 파트너는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기업은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이 된 현실을 직시하고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 AI·AR 활용, 경기도 '맘대로 에이플 놀이터' 2026년까지 3000개 설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맘대로 에이플(A+·AI play) 놀이터’ 3000여개 소가 2026년 경기도 전역에 설치된다.경기도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맘대로 에이플 놀이터’를 2026년까지 도내 3000곳에 설치한다.(사진=경기도)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맘대로 에이플 놀이터는 2010년 이후 출생을 일컬는 ‘알파세대’ 특성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와 전통적인 놀이를 융합한 새로운 놀이 돌봄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골라 담을 수 있는 맞춤형 놀이터로, 이용자인 부모와 아이의 선택권을 극대화했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 증강현실(AR) 기반 스포츠 게임, 가상현실(VR) 물놀이 안전 체험 등을 할 수 있다.경기도는 시·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유휴시설 및 이용활성화 필요 시설(작은도서관, 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아이사랑놀이터), 10년 이상 계약이 가능한 민간 임대 공간을 활용해 설치한다. 1개소당 최대 4억원이 지원된다.올해는 시범사업 형태로 15개소를 추진하며, 내년 997개, 2026년 1988개 등 총 3000개소에 맘대로 에이플 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참여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접수한다.김진효 경기도 보육정책과장은 “맘대로 A+ 놀이터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 공간을 제공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놀이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도 아이들이 더 풍부한 놀이 경험을 하고, 부모들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독립운동가에 감사한 마음 담아 '빛나는 옷'입혀드렸죠"[인터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옥중에서 순국하셨지만 사진 자료가 없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 자리를 빌려 저희가 복원한 87분 외 옥중에서 순국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분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전혜성 빙그레 광고기획팀 프로 (사진=빙그레)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빙그레의 전혜성 광고기획팀 프로는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의 기획자다. 이 캠페인은 옥중 순국해 빛바랜 죄수복 차림으로 남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으로 복원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살리는 내용이다.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강우규, 신채호 등 독립유공자들이 포함됐다.‘처음 입는 광복’은 유튜브 게시 11일 만에 조회수 33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 프로는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분들의 마지막 모습이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죄수복 차림으로 남은 걸 보고 마음이 아파 걸맞은 옷을 선물해 드리기로 한 데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처음 입는 광복’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한 ‘광복(光復)’의 의미와 함께 ‘빛나는 옷(光服)을 입혀드린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는 게 전 프로의 설명이다. 빛나는 옷으로 순국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을 전해드렸다는 것이다. 빙그레와 국가보훈부가 진행한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 (사진=빙그레)전 프로는 단순히 과거 사진을 복원하기보단 역사적 사실을 고려해 독립운동가의 ‘온전한 얼굴’을 살리고자 했다. 이러한 생각을 한 덴 조용하(1882~1937년) 지사의 이야기가 영향을 미쳤다. 전 프로는 “조용하 지사는 을사조약 체결 후 베이징에 망명해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1932년 체포돼 징역을 선고받았다”며 “대한 사람으로 왜인 판사 앞에 서는 게 하늘에 부끄럽다며 스스로 얼굴을 먹물로 칠했다고 하는데, 이런 점을 감안해 먹물을 지우고 깨끗한 얼굴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캠페인은 화면뿐만 아니라 실제 의복을 마련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감사’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김혜순 한복디자이너 명장과 논의해 각 독립운동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 조합을 고려해 복원했다. 전 프로는 “빛바랜 사진이 많이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AI기술을 통해 복원했다”며 “독립운동가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을 구현하는 데에도 AI 딥러닝 기반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했다”고 했다. 또 “시대 디자인을 반영하고자 했고 색을 선택할 때도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소목빛),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지고 계셨던 절개(쪽빛), 독립에 대한 희망(치자빛)과 같이 독립운동 정신을 의미하는 색을 사용해 기개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김혜순 명장님께 대한민국 영웅들에 저희의 감사한 마음을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귀한 원단을 사용해달라고도 특별히 요청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엔 독립운동가 후손도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이를 지켜본 전 프로도 울컥하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전 프로는 “이원록(이육사) 지사님의 후손 이옥비 선생님은 죄수복 차림의 이원록 지사님의 사진이 걸린 묘소 앞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잡초를 뽑으셨다”며 “독립운동가 강석대 지사님의 후손 강정교 선생님은 ‘할아버지가 옥중 순국하고 나니 끈 떨어진 연이 된 기분’이라며 눈물을 훔치셨는데 후손들의 한스러운 감정이 온전히 느껴져 울컥했다”고 말했다. 또 “신채호 선생님의 후손 신정윤 님으로부터 ‘할아버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며 고마움의 인사를 전달받았을 때, 이 캠페인을 기획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빙그레와 국가보훈부가 진행한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 (사진=빙그레전 프로는 이번 캠페인 이후에도 독립운동가를 조명하고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구상 중이다. 빙그레 사명이 안창호 선생이 강조했던 ‘민족의 웃음 빙그레’ 정신에서 나온 만큼, 독립운동가의 뜻을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다. 전 프로는 “저희가 비록 국가기관은 아니지만 빙그레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준비했고 앞으로도 진정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많은 분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고 말했다.
- [200자 책꽂이]정상 과로 외
- △정상 과로(에린 L. 켈리·필리스 모엔|456쪽|이음)근로자를 과로로 몰아가는 원인을 사회, 경제, 문화, 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파헤쳤다. 지금의 노동 방식이 근로자를 과부하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용 불안, 통신 기술의 발전, 해외 협업 증가 등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는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노동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심리학자, 경제학자, 가족학자 등으로 구성한 연구팀과 개발한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제시한다.△의무론(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312쪽|열린책들)로마 최고의 문장가이자 저술가로 칭송받은 키케로의 대표작을 서양 고전 연구자이자 전문 번역가가 새롭게 번역했다. ‘의무론’은 키케로가 기원전 44년 공화정이 붕괴 위기를 맞은 시기에 집필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정치공동체가 지켜야 할 원칙과 궁극적 근거를 훌륭함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설파했다. 개인과 공동체, 의무와 도덕적 선 등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에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는 주제에 대해 논한다.△내게 너무 낯선 나(레이첼 아비브|372쪽|타인의 사유)거식증, 우울증, 조현병, 경계선 인격 장애 등 자신에 관한 정식의학적 해석 방식의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현대 정신의학이 정신질환 증상을 구분하는 방식과 그 증상을 경험하는 방식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며 주변 사람들과 맺는 관계 또한 정신질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내면의 어둠과 고통이 자신을 옭아매지 못하도록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아메데오 발비|260쪽|북인어박스)우주로의 이주라는 인류의 꿈이 직면할 현실적인 한계들을 과학적 관점에서 탐구했다. 다른 행성에 인간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한지, 인간이 지구 밖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현실 가능성을 탐색했다. 일부 사업가들이 경제적 이윤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인류가 우주적 존재로 자리 잡기 위해선 지구에서 얻은 교훈을 적용하며 우주의 엄격한 질서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넥스트 디지털(정해진|252쪽|애플씨드)한화그룹에서 약 30년간 IT, 스마트팩토리,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기반 사업을 추진한 저자가 그간 쌓은 경험을 토대로 AI시대의 디지털 전환 방향 및 방법을 정리했다. AI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어떻게 과제를 설정해야 하는지, 조직 체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소개한다. AI 시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중요한 기반 기술로는 클라우드, AI/ML(머신러닝), 생성형 AI를 제시한다.△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다나카 마사루·스가이 노리코|316쪽|사람과 나무사이)유럽 도시기담의 실체와 진위를 파헤친 책이다. 공포영화 ‘컨저링’의 모티브가 된 저주받은 인형 에나벨, 목격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도플갱어,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노래 글루미선데이, 화재를 불러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 우는소년 등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13가지 도시기담 속으로 파고든다. 저자들이 30년간 유럽 33개국의 수많은 도시를 누비며 직접 발품을 팔아 도시기담 취재에 나섰다.
-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인텔은 왜 AI 시대 삐걱대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왕년의 제국’ 인텔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 격변기인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며 투자 문제를 비롯해 뒤처진 기술력이 하나씩 축적되다가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인텔 인사이드’ 등으로 명성을 누렸던 인텔은 반도체 봄바람 속에서 나홀로 혹독한 칼바람을 맞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인텔은 한때 실리콘밸리의 대명사로 불리며 업계를 주름 잡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었다. 인텔 브랜드만 보면 머릿속으로 인텔의 로고송이 자동으로 재생될 정도로 요즘 ‘엔비디아’ 이상 가는 인기를 누렸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는 PC, 데스크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설계와 제조 모두 선두를 유지했던 인텔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TSMC, 엔비디아에게 시가총액 순위 등에서 밀린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투자 부족’을 첫손에 꼽는다.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매년 신기술을 선보이는 ‘틱톡’ 전략을 폐기하고 3년에 한 번씩 신기술을 내는 ‘파오(PAO)’ 전략을 2016년 채택한 게 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인텔은 파오 전략으로 수익성과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상 투자에 부담을 느꼈던 탓으로 풀이된다. 7나노 이하 반도체 미세화 공정을 위해선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한데, 대당 2000억원에 육박해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고객사들은 지금보다 나은 최첨단 미세화 공정을 원하다 보니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뒤처진 인텔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고객사들은 EUV 장비 투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전자나 TSMC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동시에 인텔은 또 다른 무기였던 CPU 기술력마저 놓치고 말았다. 2014년부터 리사 수가 이끄는 AMD를 비롯해 퀄컴, 엔비디아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인텔의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점유율을 가져가 버렸다. 고객사 입장에서 2017년 출시된 AMD의 Zen CPU 라인은 인텔 제품의 반값으로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주 고객사인 애플은 2020년부터 인텔 반도체 대신 자체 칩인 맥북용 반도체로 전환했고, 오랜 파트너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과 손을 잡았다. 역대 인텔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을 기록한 밥 스완 CEO의 뒤떨어진 투자 감각은 생성형 AI 시대마저도 대비하지 못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스완 CEO는 2017년과 2018년 당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생성형 AI가 가까운 미래에 출시된다고 해도 오픈AI에 대한 투자금을 환수할 수 없을 거란 이유에서였다.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 13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로 AI 열풍을 주도했다.잃어버린 10년이 지난 지금, 2021년 취임한 인텔 펫 겔싱어 CEO가 ‘심폐소생술’에 주력하고 있지만 과거 명성을 회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엔지니어 출신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그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다시 시작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이미 TSMC와 삼성전자가 주름잡고 있어 고객사를 다시 끌어오기가 어렵고, 엔비디아 GPU로 몰려든 투자자들의 눈을 다시 끌어당길 요인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냉정한 평가다.겔싱어 CEO는 “그동안 가장 중요한 일은 10년 이상 투자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이었다”며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리사 수 AMD CEO가 6월3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Zen5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AMD)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사 AI 혁신 막던 족쇄 풀린다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융사 AI 혁신 막던 족쇄 풀린다-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전기차 특별 무상점검도 추진-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사면-엔캐리 규모 371조원, 청산 리스크 우려 과도-[사설]광복절 행사 논란 올라탄 정치권의 막말·저질 선동-오락가락 가계대출 정책, 일관성 부재가 화 불렀다△종합-“테슬라 전기차 놀라워”…“트럼프 행정부 도울 것”-오픈 AI 투자·첨단장비 구매 포기…‘반도체 제국’ 인텔, AI 시대에 휘청△전기차 안전대책 마련 분주-“정부 대책 미흡…안전기술 개발 지원, 시장 활성화 대책 시급”-내연기관차 화재 땐 각 차량 보험사가 부담…전기차는 차주에 엄격한 잣대 들이댈 수도△종합-고준위법 ‘與野 합의안’ 나왔다…통과 땐 내년 ‘부지선정절차’ 돌입-韓 “김경수 복권, 공감 어려워”…재확인한 尹·韓 갈등-50억 이상 조직적 사기, 최대 무기징역…공탁만으론 감형 안된다-티메프 “10만명 우선변제”…채권단과는 합의 못했다△금융권 망분리 개선 로드맵-생성형AI 날개 단 금융사…상품개발·신용평가·사기차단 전방위 활용-금융혁신 길 텄지만 ‘철통보안’ 관건…다중보안·인증 솔루션 중요성 커져△정치-여야, 간호법·구하라법 28일 처리…정쟁 별개로 민생법안 협의 ‘투트랙’-“野도 금투세 강행 주저할 것…25만원법 대신 선별 지원”-日사도광산 ‘강제성 명시 포기’ 비판에…조태열 외교장관 “동의 못해”-‘명품백 조사’ 권익위 간부 사망에…야 “청문회 추진” 여 “정쟁화 말라”△경제-“엔 캐리 완만한 청산 전망…시장 큰 충격 없을 것”-국제유가 뛰자…수출입물가 두달 연속 상승세-저위험 디폴트옵션도 ‘연 수익률 12%’ 넘는다-폭염에 전력수요 급증…역대 최대치 찍었다△금융-알리에 고객정보 유출 vs 적법한 절차 따라 제공-인뱅, 주담대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에 힘준다-케이뱅크 순익 854억원 ‘역대 최대’-우리·농협·케뱅 주담대 금리 추가 인상-SGI 서울보증, 코스피 상장 재수 도전△글로벌-이란 보복공격 임박에 이스라엘 ‘최고 경계 태세’…국제유가 치솟아-중국도 ‘코로나 주의보’…양성률 4개월 만에 최고-美 국방부, 中기업 허사이 ‘블랙리스트’서 돌연 제외-사람 잡는 ‘역대급 폭염’…작년 유럽서 4.7만명 숨져△산업-삼성·LGD “저전력 패널로 급증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 잡을 것”-“액티언은 재도약 발판…최고 품질로 더 큰 만족 드릴 것”-연 수백억 적자 ‘PET 필름’ 분할…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 개선 속도낸다-‘자율주행차’에 베팅 나선 K반도체-삼성전기 노사 임단협 체결 …임금인상률5.1%△ICT-“숏폼 놀이터서 더 오래 놀게 하라”…플랫폼, 콘텐츠 전쟁-사명 빼고 다 바꾼다…달라지는 엔씨2.0-체질 개선 끝낸 쏘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 자신”-보안·인증기업 ‘라온시큐어’…인니 디지털ID 프로젝트 수주△소비자생활-주5일 근무·의무휴가 도입…쿠팡, 택배기사 권익보호 앞장-CJ프레시웨이, 공정위 과징금 245억…“행정 소송할 것”-큐익스프레스도 ‘권고사직’…몸집 줄이는 큐텐 계열사들-하이트진로 마케팅비 줄여…상반기 영업익 130% ‘쑥’△증권-국민연금, 반도체·車 덜고 금융주 담았다-LS일렉트릭, MSCI 한국지수 편입…SK 아이테크놀로지는 예외-유사투자자문업자 오픈채팅방 영업 땐 벌금 최대 1억원△증권-급락장서 치고 올라갔다…뜨거운 ‘조선·제약’-2600선 안착에…다시 돌아오는 외국인들-악재 쏟아진다…金으로 피난행렬-규모는 줄었지만…9개월 연속 ‘바이코리아’△부동산-무일푼으로 27억 아파트 구입…이상거래 잡는다-국평 50억 찍은 반포동, 토허제 묶이나-‘패닉바잉’에 다급해진 정부, 과천에 1만가구 조기 공급-‘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635가구 공급-국토부 실거래가 정보보다 한달 빠른 ‘부동산지수’ 개발△건강-보청기로도 안 들리는 고도난청…‘인공와우’ 이식 후 체계적 재활치료-변덕스런 날씨에 면역력 뚝…고함량 비타민 주목-허리 수술 합병증 줄이는 ‘양방햔 내시경수술’△BOOK-우리가 사랑한 스포츠 스타, 쿨하고 발칙한 멘털 관리법-스마트폰·SNS에 아이들 뇌가 병든다-아이유는 어떻게 대중음악을 제패했나△MICE-덩치 커진 킨텍스, 외딴섬 전락 우려…배후시설 개발 시급-“차세대 유망 산업 ‘콘텐츠 테크’ 이끌 인재들 모여라”-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전시산업전 올해부터 동시 개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온플법’은 전세계적 추세…구글 독과점 사전규제, 토종 벤처 보호할 것-“‘규제 사각’ 오픈마켓, 정산주기 14일 이내로 단축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함께’는커녕 ‘따로’도 힘든 한일관계-[데스크의 눈]전 국민 투기판 된 청약시장-[기자수첩]정부 ‘외국인력 수요 예측’의 중요성△피플-누구보다 간절했을 광복, 빛나는 옷으로 전해드렸죠-통역 맡은 인연으로 피아노 거장 제자로…“초심 잃지 않을 것”-강도형 해수장관, 양식장 적조현상 점검-NH농협손보,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캠페인△사회-전동스쿠터는 PM 아니야…음주운전하면 車랑 똑같이 처벌-인구감소지역에 집 사면 취득세 50% 깎아준다-1000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실손보험 보장 축소 검토-“광복절 달리자”…이번엔 킥보드 폭주족-“경찰대 출신 경위 자동 임용제도 바꿔야”
- 생성형AI 날개 단 금융사…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 전방위 활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13일 발표한 ‘금융권 망분리 개선 조치’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금융권에서도 생성형 AI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SaaS) 기반 업무 자동화, 전사적 경영관리(ERP), 준법 감시 프로그램 등 도입에 따라 금융권의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고, 금융 소비자의 편익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망분리’란 금융회사의 네트워크(망)를 ‘외부망’과 ‘내부망’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중요한 전산자료가 저장된 내부망을 인터넷에 연결된 외부망과 차단해 정보 유출을 막는 네트워크 보안기법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금융회사와 방송사 전산망이 마비되는 ‘3·20 사태’가 망분리의 시발점이었다.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으로 4만 8000여대 PC와 서버가 피해를 봤고 인터넷·모바일뱅킹, ATM 등 전자금융거래가 중단된 사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 보안 강화를 위해 망분리 규제를 본격 도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디지털 금융 장애 망분리, 전폭 개선으로 AI 금융 시대 연다금융권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이어진 ‘물리적 망분리 규제가’ 한국의 금융 발전을 가로막고 AI후진국을 가속화하는 대표적인 ‘대못’ 규제로 꼽는다. 텍스트, 이미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이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 환경에서 제공하는 반면, 우리 금융권은 인터넷 등 외부 통신 활용 제한으로 생성형 AI 도입에 제약이 있었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망분리 개선 조치는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효용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금융권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금융 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데이터 분석·예측 모델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특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은행은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서병호 금융연구원 금융연구혁신실장은 “망분리 규제 완화는 결국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며 “만약 오픈AI 등과 MOU를 맺어서 금융에 특화한 버전으로 개발해 사용한다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보다 성능이 좋은 고도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객 맞춤형 투자와 금융범죄 예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투자사 JP모건은 AI 고객 행동분석,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를 통해 자산·투자 이력·소비행태를 분석해 고객 특성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 중이다. 마스터카드는 생성형 AI로 수십억 건의 거래패턴과 피해사례 등을 학습해 복잡한 사기시도를 탐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생성형 AI’ 및 ‘임직원 업무망에서의 SaaS 활용’ 관련 1단계까지의 규제 특례를 성과 검증을 거쳐 2025년 말까지 정규 제도로 만들 방침이다. 이달 22일부터 9월까지 전 업권 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규제 샌드박스 신청 기업별 보안 역량, 사업 구조 등을 고려해 부가 조건으로 지켜야 할 보안대책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9월 중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받아 연내 신규 과제에 대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지정한다. ◇새로운 금융보안 체계 마련…“선진국 사례 국내 도입”금융권 망분리 개선 조치에 따른 ‘신 금융보안 체계’도 마련한다. 현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정보처리 업무 위탁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비금융 부문의 정보유출 사고가 금융으로 전이되는 ‘제3자 리스크’에 대한 관리 규제가 전무하다. 금융위는 선진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금융사로부터 정보처리를 위탁받은 제3자에 대한 감독·검사권 마련 등 정보처리 업무위탁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실제 유럽연합(EU)은 주요 제3자에 대한 직접 조사ㆍ감독 권한 및 감독기관 권한행사 미준수 시 금전제재 부과 등을 법에 명시하고 있다. 법령 준수 달성 시까지 6개월의 범위 내에서 매일 일 평균 매출액의 1% 이내 부과 가능하다. 영국은 주요 제3자가 금융시장법상 요구사항 위반 시, 금융기관에 해당 제3자와의 서비스 제공 중단 및 계약체결 금지 등 요구할 수 있다.금융위는 “제3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감독 권한 등의 법적 근거 마련과 권한 행사에 따른 실효성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다”며 “신 금융보안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의 선진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환경에 맞는 도입 방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급변하는 IT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망분리 개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특히 모든 정책은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정비해 나간다는 기조 하에,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WS에서 3만개 프로젝트 생성AI로 ‘코드변환’ 했더니…3500억 절감?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이제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SW) 코드를 작성해주는 시대가 열렸다. 과거에는 개발자들이 지식이나 검색을 통해 코드를 작성해야 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보다 쉽게 SW 코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기획에서부터 설계, 코드 구현, 테스트, 배포, 그리고 개선까지 모든 과정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다. 더불어, 회사의 코딩 스타일에 맞춘 코드 작성은 물론, 기존 소스 코드를 활용하고, 사내 문서 양식에 맞춘 문서화 작업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윤석찬 AWS코리아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생성형 AI 신규 기능’을 소개하며, 개발 도구인 ‘아마존 Q 디벨로퍼(Amazon Q Developer)’의 코드 변환 기능을 AWS의 3만 개 프로젝트에 적용한 결과, 약 35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바(Java) 8 기반 코드를 11 혹은 17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성과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윤석찬 AWS코리아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AI챗봇으로 개발하는 시대윤석찬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이제는 생성형 AI에게 ‘원하는 코드를 생성해 줘’라고 요청하면, 바로 만들어줄 수 있다”며 “이 점이 개발자들에게 ‘와우’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통계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개발자가 85.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그에 따르면, 회사 내에서 생성형 AI 도구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업무는 △프로그램 코드나 데이터 질의 작성(42.1%) △지식기반 업무용 Q&A(36.4%) △고객 지원용 Q&A(33.9%) △프로그램 코드 및 데이터 질의 오류 수정(32.1%) △데이터 분석(31.5%) △문서 작성(28%) 등으로, 생성형 AI가 개발자들과 데이터 과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개발 업무의 변화는 주로 AI 챗봇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개발자의 46.5%가 ‘AI 챗봇이 생성형 AI 인터페이스에서 가장 보편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아직은 몰래 사용도…개발도구 제공 AWS이처럼 개발자들이 AI와 함께 코딩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가 밝힌 조사에 따르면, ‘회사 내에서 생성형 AI 도구를 몰래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7.6%에 달했다.개발자들이 몰래 AI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회사 내 AI 정책이 명확하지 않아서(34.7%) △팀 내 AI 정책이 불분명해서(20.7%) △동료들이 AI 사용을 부정적으로 볼까봐(18.7%) △회사의 정책에 반해서(9.3%) △팀장이 AI 사용을 명확하게 지시하지 않아서(8.8%) 등의 이유가 있었다.윤석찬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바로 ‘아마존 Q 디벨로퍼(Amazon Q Developer)’”라며, “이 서비스는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어, 단순한 개발 도구 이상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콘솔이나 문서 웹사이트에서 질문에 응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코드를 생성하거나 기존 코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인프라 엔지니어들은 내부 코드 베이스를 바탕으로 AI와 채팅하며 코드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발자의 요구에 맞춘 SW개발 도구 ‘아마존 Q 디벨로퍼’‘아마존 Q 디벨로퍼’를 이용한 개발시 개선 단계자바 11 혹은 17 업그레이드를 생성AI로 했더니...연 3500억 절감윤석찬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AWS 서밋 뉴욕 2024’에서 발표된 개발 도구 ‘아마존 Q 디벨로퍼(Amazon Q Developer)’의 코드 변환(Code Transformation)기능에 대해 설명했다.이 기능은 내부 코드와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개발자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코드를 제안해준다. 예를 들어, 아마존 Q 디벨로퍼의 코드 변환 기능은 자바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바 8 기반 코드를 자바 10 또는 그 이상으로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 과정에서 코드 업데이트, 단위 테스트 수행, 배포 준비 여부 확인 등 언어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작업들을 자동화하여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윤 에반젤리스트는 “저희 회사에서 이 기능을 사용해보니, 5명으로 구성된 팀이 작업할 때 레거시 애플리케이션당 평균 10분, 가장 오래 걸린 경우에도 1시간 미만으로 코드 변환이 완료됐다”며, “자바 애플리케이션 1000개를 변환하는 데 단 2일이 소요됐고, 3만 개의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자바 8에서 11 혹은 17로 업그레이드하여 연간 2억6000만 달러(약 35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4500년을 절약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위, 망분리 로드맵 발표…생성형 AI·SaaS 활용 범위 확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권 발전을 막은 ‘망분리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금융당국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SaaS) 프로그램의 활용을 막은 망분리 규제를 손질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금융보안법 제정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원회는 13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경기 김포 KB국민은행 통합 IT센터에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샌드박스를 통해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물리적 망분리 탓에 생성형 AI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규제 장벽을 걷어내겠다는 의미다. 또 문서관리, 인사관리 등 비중요 업무에 대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던 SaaS의 활용범위를 보안관리, 고객관리(CRM) 등의 업무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가명정보 처리 및 모바일 단말기에서의 SaaS 이용까지 허용하는 등 SaaS 활용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분야에서도 물리적 망분리를 논리적 망분리로 완화해 결과물을 간편하게 이관할 수 있도록 했다. 2단계에서는 가명정보에 국한된 데이터를 개인신용정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늘린다. 가명정보는 특정 집단에 맞추는 상품 개발에 용이하다면,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하면 개개인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최종목표는 ‘디지털 금융보안법’(가칭) 제정이다. 이를 통해 ‘자율보안-결과책임’이라는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열거식 행위 규칙(Rule) 중심의 금융보안 규제를 목표·원칙(Principle) 중심으로 전환하고, 금융회사 등은 자체 리스크 평가를 바탕으로 세부 보안 통제를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다만 자율에 따른 책임은 강화한다. 중요 보안사항의 CEO·이사회 보고의무 등 금융회사 등의 내부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전산사고 발생시 배상책임 확대 및 실효성 있는 과징금 도입 등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금융회사 등의 보안 노력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3자 리스크(3rd-party risk)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금융권의 제3자에 대한 정보처리 위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U·영국 등 해외 선진사례 연구를 토대로, 국내 환경에 맞는 도입 방향을 검토해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망분리 의무화 규정은 그동안 금융권의 IT 자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했다”며 “디지털 금융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춰 망분리를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