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25건

"소비 '여력' 알 수 있는 건 카드정보가 유일하죠"
  • "소비 '여력' 알 수 있는 건 카드정보가 유일하죠"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개인의 소비 여력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은 신용카드사가 유일합니다. 빅테크에 비해 카드사가 보유한 가장 큰 강점이에요. 고객의 ‘(소비) 행태 정보’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 R&D본부장(상무)은 최근 기자와 만나 빅테크와 경쟁하는 시대에 카드사 경쟁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이 열리면서 빅테크도 고객의 카드결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장 본부장은 “카드사의 빅데이터 수준을 따라오기 힘들다”고 힘줘 말했다.신한카드는 2014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어 20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결제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3월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업계 첫 빅데이터연구소 인증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 내에선 ‘빅데이터 후견인’으로 그룹의 데이터 기반 미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장 본부장은 “카드 결제 정보는 생활 밀착형이라는 점에서 빅테크는 물론 예·적금, 대출 등 은행 정보 대비로도 경쟁력이 있다”며 “과거 소비 생활과 소득 등 신용도를 바탕으로 미래 소비 행태를 예측할 수 있는 ‘행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는지, 분석을 잘하는지가 마이데이터 시대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고객에게 더 적합한 카드 상품을 추천하는 금융 중개 업무가 대표적인 예다.다음은 장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R&D본부장이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네이버, 카카오, 쿠팡과 같은 빅테크 대비 카드사의 강점은 뭔가.△신용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빅테크는 고객이 무엇을 소비했는지 알 수는 있지만, 향후 얼마만큼 소비가 가능할지는 파악할 수 없다. 소득과 신용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고객이 무엇을 사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의 소비 ‘여력’을 가졌는지가 더 중요하다. 고객의 행위 예측이 가능해서다. 카드 정보의 가장 큰 강점은 직업과 신용 정보, 리스크 메니지먼트(위험 관리 분석)를 통해 고객의 경제여력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빅테크가 카드 신용정보도 활용할 수 있지 않나.△한계가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 동의를 받아야 해당 금융회사로부터 고객의 신용정보를 가져다 쓸 수 있다.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고객 수가 2200만명, 자동차금융 등 멤버십 고객까지 합치면 2800만명이다. 이만큼의 고객 동의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 고객 동의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10곳 이내다. 신한카드의 마이데이터 고객 수는 레거시(빅테크를 제외한 정통) 금융권에선 1위고, 빅테크를 포함해서도 최상위권이다.-은행 대비 카드사의 강점은.△생활 밀착형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은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예·적금이나 대출이 빈번히 일어나는 게 아니다. 카드사는 결제, 즉 소비생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카드사가 운용하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더 자주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신한카드만의 강점은.△데이터 분석 역량이다. 우선 금융데이터를 가장 잘 분석하는 인프라와 인력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엔 업계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빅데이터 모델링, 인공지능(AI), 지불결제 연구개발 등을 위한 기업부설연구소(빅데이터연구소) 인증도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연구인력 인건비 20%를 정부에서 지원받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회사의 이러한 역량으로 고객은 이익을 얻게 되나.△고객의 행태 정보를 분석해 고객이 꼭 필요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이다. 최적화한 금융상품을 제안받을 수도 있다. 마이데이터는 쉽게 말해 금융상품 중개다. 현재 사용 중인 카드보다 다른 카드 사용 시 매달 1만원 혜택이 추가된다면 그 상품 사용을 제안해야 한다. 결국 빅데이터화한 과거의 소비 정보와 개인 신용정보 분석 역량이 핵심이다.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R&D본부장.(사진=신한카드)-그룹 내에서 ‘빅데이터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달라.△그룹은 2020년 3월 ‘디지털 후견인제도’를 도입했다. 은행, 카드,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의 주요 4개사 중 디지털 부문별 역량이 가장 뛰어난 회사를 정해 그룹 계열사의 해당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는 업무를 위임한 제도다. 그 가운데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후견인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신한카드가 초창기 진행했던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데이터 표준화 작업이란.△일종의 ‘색인’ 작업이다. 계열사들은 각사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 은행이 보는 관점, 증권사가 보는 관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선 이 정보들을 한번에 관리하기가 어렵다. 신한금융만의 통일된 방식으로 정보 분석이 가능하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작업이 끝나면 고객 입장에선 더욱 정교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향후 신한카드 빅데이터 조직의 발전 방향은.△업계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한 2014년 이후 회사 내에선 크게 세 단계로 발전해 왔다고 보고 있다. 2014~2016년이 1단계, 빅데이터 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인프라 구축 및 역량 강화에 나선 시기다. 2단계인 2017~2018년엔 영업지원을 본격화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등 제반 인프라를 고도화했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진 내재화한 역량을 기반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4단계에 이르러선 ‘데이터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수익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2.05.25 I 서대웅 기자
‘1세대 프로게이머’ 국기봉, 사업가 변신…AI기술 개발 나선다
  • ‘1세대 프로게이머’ 국기봉, 사업가 변신…AI기술 개발 나선다
  • 사진=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세대 프로게이머’ 국기봉(사진) 씨가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사업가로의 변신을 알렸다.25일 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자체 연구한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연내 해당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국기봉 대표는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 열풍의 중심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며 국내 e스포츠의 태동기를 이끈 인물이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 입사해 10여년 간 e스포츠 문화 발전을 이끌며 국내외 게임 산업 성장 및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월 설립된 회사로 약 2년간 AI 기술 개발을 진행하다가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년 전 설립했지만 기술개발에만 몰두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론칭 등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현재 개발 중인 AI기술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싸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한 ‘한양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혼합현실(XR)기업성장지원센터 입주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국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 기술을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다양한 기술과 분야를 접목해 활용 분야를 넓히고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5.25 I 김정유 기자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이준기 신민준 남궁민관 기자] ‘민간 주도·정부 지원’이란 윤석열 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재계가 24일 투자 보따리를 풀며 화답했다. 삼성은 사업 성공→연관산업 발전→국민소득 증대→경제 발전이란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63조원을, 롯데·한화그룹은 5년간 각 37조원씩 쏟아붓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게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의지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발표의 요지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몫이다. 한미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하는 동시에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새 정부는 혁신성장 위주로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며 “경제·안보가 같이 가는 시대에 삼성이라는 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면 국가안보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새 정부는 반도체 중심 한미 기술동맹의 후속조치로 삼성의 투자발표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현대자동차와 기아·현대모비스도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서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향후 4년간(올해 포함) 63조원을 풀기로 했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총 16조2000억원을,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선행연구와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도 38조원을 넣는다. ‘잃어버린 5년’이라 불릴 만큼 마땅한 성장 기회를 찾지 못했던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학·유통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게 롯데그룹의 각오다. 한화그룹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에 국내 20조원을 포함,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공교롭게도 재계의 투자 발표가 이어진 이날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삼성전자·현대차그룹·KG그룹 등은 물론, 유니콘 기업들까지 모두 76개 기업이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공식 출범한 날이기도 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24일 진행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양환 부영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창운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2.05.24 I 이준기 기자
6G 글로벌 표준 선점 나선 삼성…인재는 턱없이 부족
  • 6G 글로벌 표준 선점 나선 삼성…인재는 턱없이 부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이 발표한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투자 계획에는 AI(인공지능)와 차세대 통신(6G)도 포함돼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와 6G에 대해 글로벌 역량 확보와 함께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특히 6G는 윤석열 정부가 국가전략기술로 키우는 분야다. 인수위에서 6G 상용화 시점을 애초 2030년에서 2028년으로 2년 앞당기면서, 202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기술 시연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호응하듯, 삼성은 ‘삼성 6G포럼’을 개최하며 미래 통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언급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은 6G 핵심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5G가 상용화된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6G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글로벌 기술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2020년 10월 민간이 주도하지만 정부가 참여하는 ‘넥스트지(G)얼라이언스’를 설립했고,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와 대형 통신사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은 6G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공공자금 1200만 유로를 2023년 6월까지 투자한다. 중국 역시 2019년부터 6G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이 6G에 집중하는 이유는 6G는 사람뿐 아니라 기계도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6G에 대한 비전은 2023년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내놓을 예정이나, 현재까지 예상된 바로는 6G는 데이터전송 최고속도가 5G에비해 50배 빠른 1 테라비피에스(Tbps, 1000Gbps)다. 특히 도달거리가 큰 폭으로 늘어나 지상에서 10km 떨어진 하늘이나 바다에서도 통신이 이뤄진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에 필수 기술인 셈이다.차세대 통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챙긴다.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ITU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5G포럼 전 집행위원장)는 “화웨이가 2026년에 6G의 기술을 보여주고 개념검증(PoC)을 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연구개발 자체가 아니라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혁신이 가능한 서비스 기획 전체를 두고 삼성과 통신사,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6G 핵심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삼성 역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포항공대(7월), 서울대(9월), 고려대(2022년 1월)와 협약을 체결해 통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6G에서 초격차 기술을 이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각 대학의 차세대 통신 분야 인재 양성을 돕고 있으나 학부생 제한 때문에 부전공을 연합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신설한 데 그치고 있다”면서 “수학과 알고리즘, 컴퓨터 공학을 이해하고 굉장히 빠른 기술 트렌드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며 국제적으로 표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우려면 차세대 통신분야도 AI나 반도체처럼 인력 양성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힘줘 말했다.
2022.05.24 I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21년 사회적 가치 창출 2조 원 넘어…화폐화 측정 결과
  • SK텔레콤, ‘21년 사회적 가치 창출 2조 원 넘어…화폐화 측정 결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분야별 사회적 가치 창출 추이(‘19~’21)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SK)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21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측정 결과, ‘20년 대비 20.3%(3,950억 원) 증가한 2조 3,408억 원을 기록했다. SV 측정을 시작한 ‘18년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앞서 SK그룹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어제(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SK그룹이 매년 산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성과 등을 화폐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AI 돌봄 등이 기여코로나19 상황에서 AI 돌봄을 비롯한 ▲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 ▲보이스 피싱 예방 시스템(보이스피싱 번호로의 수·발신 차단) ▲T맵 운전습관 등 AI와 ICT에 기반한 사회안전망 제품과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사회적 가치 성과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올해부터 주요 제품과 서비스 영역 지표들의 SV측정 산식을 뉴스룸에 공개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인다.사회성과 전년比 31.3% 성장SK텔레콤(017670)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지난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1조 8,709억원), 2020년(1조 9,457억원), 2021년(2조 3,408억원)이었다.‘21년 사회적 가치 성과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16.6%(2,751억 원) 증가한 1조 9,334억 원 ▲『환경성과』는 2.8%(30억 원) 감소한 -1,082억 원 ▲『사회성과』는 31.3%(1,228억 원) 증가한 5,156억 원으로 집계됐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고용, 배당, 납세이고, 환경성과는 환경 공정, 제품/서비스다. 사회성과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이다.SK텔레콤의 ‘21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21년 11월 분사한 SK스퀘어의 성과가 포함되어 있으며, ‘22년부터는 SK스퀘어의 실적은 별도 공표 예정이다.경제간섭 기여 성과 증가, 환경 성과 감소 ‘21년에는 고용 확대와 경영실적 호조에 따른 납세 증가 등이 반영돼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크게 증가했으며, 제품과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성과를 총망라하는 사회성과도 제품·서비스 이용자 증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환경성과는 5G 서비스 인프라 증설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으나, 싱글랜 도입 등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코로나19 시대 AI·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21년 측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본업과 연계된 AI와 ICT 기술 기반 제품 및 서비스들의 성장이다.‘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은 기존의 수신 차단 기능에 발신 차단 기능을 추가해 범죄 예방 성과를 높였으며, ‘T맵 운전습관’은 ‘20년 대비 가입자가 30% 증가하면서 더 많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했다.‘V2X 실시간 교통안전상황 알림’은 기존 안드로이드에서 iOS 이용자까지 적용 대상자를 확대해 서비스 제공범위를 모든 T맵 이용자로 넓혔다.‘AI 돌봄 서비스’는 1만 2,000명에게 제공돼 사업 초기 대비 4배 이상 수혜자를 늘리고, ‘긴급 SOS’ 기능을 통해 2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은’ 연간 8만 4,729시간 동안 안내 전화 및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업무 부담을 약 85% 경감시켰다.“친환경 성장으로 2050년 이내에 Net Zero 달성할 것”SKT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네트워크 장비의 통합(‘싱글랜 기술’)을 비롯해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 및 도입, 사옥 냉난방 조절 등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싱글랜 기반의 온실가스 내부 감축사업은 2021년 3월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국내 최초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캠페인)에 가입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통신 Infra 장비 저전력화 및 2023년까지 태양광 국사 지속 확대 등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2030년에는 총 사용 전력의 6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여 2020년 배출량 기준 온실가스 47.7%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2050년 이내 RE100 및 Net Zero(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회용·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서울시·제주도·스타벅스코리아·행복커넥트·오이스터에이블 등 ’22년 5월 현재 총 51개 기관이 참여하여 다회용 컵 사용, 회수, 재활용의 선순환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및 인천과 수도권 등으로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ESG 2.0 선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체계 확립SK텔레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회사 거버넌스(Governance, 경영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전략·인사보상·사외이사후보추천·ESG·감사’ 5대 위원회 체제로 개편했다.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대표이사 선임과 보상 규모 심의, 경영계획과 KPI(핵심성과지표)를 승인 및 평가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사 경영 전면에 참여한다.사회적 가치 측정값과 사회적 가치 전략 과제 성과를 ESG위원회에서 승인, 의결하여 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전체 경영진의 평가에도 사회적 가치 KPI를 반영하여 평가하고 있다.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과 Chief Officer 체계를 도입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ESG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 조직 운영(ESG센터) 및 사업조직 내 ESG 조직을 신설했다.SK텔레콤은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1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ESG 전 영역에 걸쳐 높은 평가를 획득, 최고상에 속하는 종합 ESG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SKT 유영상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SK텔레콤은 본업과 연계된 SKT ‘ESG 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유 사장은 SKT ‘ESG 2.0’ 경영을 통해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Safe Society) 조성에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 본업과 밀접한 활동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ICT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ESG 각 영역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창출하여 왔으며,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24 I 김현아 기자
IPEF 참여 선언한 尹…경제안보·가치 동맹 연장선
  • IPEF 참여 선언한 尹…경제안보·가치 동맹 연장선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역내 국가 간 연대·협력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IPEF는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등에 직면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경제안보 동맹’과 자유민주주의를 기반한 ‘가치동맹’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5번째로 발언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국가간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역내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한 IPEF 출범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특히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 공조 체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한국은 AI(인공지능),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의 적극적 협력 방침도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IPEF가 개방성·포용성·투명성 원칙하에 추진되길 기대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 한국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IPEF 참여에 대한 의미에 대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전술핵 배치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지만, 모든 군대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의 대처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것이다.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핵무장을 강화한다고 해서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아울러 북한이 현재와 같은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2022.05.24 I 박태진 기자
"IPEF 참여, 한미 신뢰회복 됐지만 中 자극않는 '세련된 외교' 필요"
  • "IPEF 참여, 한미 신뢰회복 됐지만 中 자극않는 '세련된 외교'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패러다임은 끝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통과 혼란이 따를 텐데, 이를 세련되게 극복할 외교력이 중요해졌습니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사회학과 교수)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22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 내내 ‘디테일’ ‘외교력’ 등을 입에 올렸다. 그는 “국제질서 전환점의 흐름을 읽은 잘 된 회담”이라고 총평하면서도 “중요한 건 이를 실행할 외교력인 만큼 시간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소장은 스탠퍼드대에서 18년째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국제질서 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세계적인 재미 석학이다.신 소장은 특히 ‘가치 연대’ ‘핵심 이익’을 중요하게 봤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보편가치, 즉 민주주의, 자유주의, 인권 등에 대한 준수 의지를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를 직접 찾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신 소장은 “민간 기업들이 이렇게 전면에 섰던 적이 있었나 싶다”며 “결국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들이 협력하는) 경제안보 방향으로 간다”고 강조했다.신 소장은 다만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은 미국과 같이 가야 한다”면서도 “그 외에 소비재, 관광 등 중국과 협력할 분야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가치연대에 적극 동참한다고 해서, 반중 노선을 천명하는 식으로 중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한국은 중국을 적으로 삼을 수도 없고 삼을 필요도 없다”며 “안미경중이 끝난 이후 더 세련된 대중국 전략을 짜는 게 외교팀의 핵심 과제”라고 했다. (사진=신기욱 소장 제공)◇“민간기업이 전면에 선 정상회담”-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총평한다면.△전체적으로 잘 된 회담이다. 미국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계가 썩 좋았던 건 아니었으니, 지금이 더 낫다고 볼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지가 관건이다. 특히 중국과의 세련된 관계 재설정이 중요하다.-경제안보 화두가 두드러졌다.△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쪽으로 적극 움직이는 계기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IPEF는 미국 주도로 출범하는 새로운 경제통상 협력체로,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안보 동맹 성격이 강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이 방향으로 갔지만,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이유로 주저했다. 이랬던 한국의 입장이 바뀐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 프레임으로 더 가고 있다.-미국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도는 큰가.△그렇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일본·호주·인도를 축으로 한 쿼드(QUAD)가 핵심이다. 그런데 인도가 대(對)러시아 제재에 제대로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냉전 시대 때 비동맹 노선을 유지했던 나라다. 중국을 견제하는데 참여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을 확실하게 돕지는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에게는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미국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보나.△미국이 가장 원하는 게 한·미·일 공조다. 문재인 정부 때는 한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우고 대북정책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미국 내 아시아태평양 관련 토론의 장에서 한국은 고립됐다. 다시 중요한 일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모멘텀이 IPEF 가입이라고 본다. 워싱턴에서는 환영할 일이다.-삼성전자와 현대차 방문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두 회사가 경제안보와 기술동맹을 상징하는 회사 아닌가. 과거 한미 정상회담은 군사동맹을 강조하는 이벤트가 대다수였다. 민간 기업들이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매우 이례적이다.-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지난 20년간 중국은 분명 기회의 땅이었다. 그러나 기업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특히 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듯하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 노동력이 저렴한 미국 남부 텍사스주, 조지아주 등이 더 기업하기 좋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 기업들도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AI 등은 미국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 이를 상징하는 회사가 삼성전자와 현대차다. 실제 두 회사는 미국에 투자를 많이 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번 방문으로 감사 표시를 한 것이다.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일자리 확대와 관련한) 메시지까지 더한 것으로 본다.◇“세련된 대중국 관계 재정립 중요”-중국의 반발이 관건이다.△그렇다. 주요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리는데 한국 정부가 나설 일은 많지 않을 것하다. 더 중요한 건 중국이 어떻게든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사드 보복 경험이 있지 않나. 그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따를 수 있다. 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대중국 외교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중국이 이미 반발하고 있다.△중국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고민은 깊을 것이다. 한국을 적으로 돌려서 중국이 이득을 볼 게 없다. 한국 역시 중국을 적으로 삼을 수도 없고 삼을 필요도 없다. 서로 말은 거칠게 해도,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소비재, 관광 등 양측이 협조해 도움이 될 게 얼마든지 있다. 안미경중이 끝난 이후 더 세련된 대중국 전략을 짜는 게 외교팀의 핵심 과제다.-한국의 쿼드 가입은 어떻게 보나.△일단 IPEF부터 적극 참여하는 게 순서다. 쿼드 가입은 시간을 갖고 봐야 할 문제다. 쿼드 자체가 일본의 아이디어다. (지난 정부 때부터) 한국과 일본간 신뢰가 워낙 깨져 있다. 일본이 한국의 쿼드 가입에 미온적이라면, 미국이 마냥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이 IPEF에서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큰 전략 변화인 만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그렇다.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 일본과의 관계 개선 등은) 이를 실행하는 디테일한 외교력이 결국 관건이다. 한 번에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모두 시간이 꽤 필요한 사안들이다. ◇신기욱 소장은△연세대 사회학과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 사회학 석·박사 △아이오와대 교수 △UCLA 교수 △스탠퍼드대 교수(스탠퍼드대 인문사회과학대 첫 한국인 종신 교수)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2022.05.23 I 김정남 기자
지선후보 공약살폈더니…부동산·교육·교통 최우선 꼽아
  • 지선후보 공약살폈더니…부동산·교육·교통 최우선 꼽아
  • [이데일리 전국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시·도지사) 공약’을 살펴본 결과 전체적으로 후보들은 4차산업, 인공지능(AI), 데이터, 바이오 등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제시했다. 대부분 첨단 산업으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세제와 재개발, 육아와 교육, 철도와 트램, 고속도로 조기 착공과 유치 등 지역경제 육성을 우선 공약으로 꼽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방선거의 꽃’ 서울·경기, 부동산 민심 판가름이데일리는 23일 16개 시·도지사 후보와 4개 특례시 여야 후보의 공약을 분석했다. ‘지방선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는 부동산 민심이 판가름할 전망이다.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집 걱정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민간 주도의 신속통합기획·모아주택 정책을 활성화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고 고품질의 임대주택을 약속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후보는 세제와 규제 완화를 통해 공공개발 위주의 주택 공급을 공언했다. 경기지사 선거는 ‘대선 2라운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는 집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 문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설문제 등이 이슈를 선점하면서 민심을 가장 크게 흔들 요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1·3·5 정책’를 내놨다. ‘1은’ 1기 신도시를 조속하게 재건축·리모델링하고, ‘3’은 1기와 2기를 포함해 3기 신도시까지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인프라를 먼저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고, ‘5’는 50% 반값아파트(약 20만호)로 싼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을 공약했다. 1기 신도시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 면제와 각종 규제 완화, 순환 정비방식으로 전셋값 상승 차단, 교통·상하수도·학교 등 인프라 국비 지원 등도 공약했다. 3기 신도시에 ‘디자인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 10%를 가산해주고 최고 높이 50층까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고품격 원가주택 25만호 공급’도 공약했다.◇부산 등 대형 공약으로 표심 잡기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등 주요 광역시는 ‘대형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산은 ‘미래 청사진’을 두고 후보 간 저마다 공약을 내세우며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거대 양당 주자들은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전 가덕 신공항을 개항하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부산 현안 사업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 금융 도시,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부산투자금융공사 설립’과 가덕신공항 해상 플로팅 공항 추진을 통한 플로팅 시티 구축을 발표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와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통해 부산 미래 변화상을 제시했다.대구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두바이 방식 개발과 글로벌 첨단 문화 콘텐츠 도시 조성을,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구형연합정부’ 구성을 발표했다. 인천도 100조 시대 제2경제도시 도약을 목표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박남춘 후보의 핵심공약은 ‘이(e)음경제 100조 도시 구축’이다. 유정복 후보도 ‘100조 시대 제2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은 여야 간 주요 후보의 교통관련 공약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시즌2 등 민선 7기부터 시작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도시철도 3·4·5호선의 동시 조기 추진, 500만평+α 산업용지 확보를 통한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등의 대규모 발전 공약을 내걸었다.(취재팀=문승관 박진환 정재훈 이종일 김아라 김기덕 기자)
2022.05.23 I 문승관 기자
尹대통령 "공급망 재편 등 위기…IPEF 출범 의미 커"
  • 尹대통령 "공급망 재편 등 위기…IPEF 출범 의미 커"[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과 관련해 “개방성과 포용성, 투명성 원칙에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취재단)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열린 IPEF 고위급 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역내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한 IPEF의 출범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사태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의 상황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IPEF 출범의 의의를 강조했다.그러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미래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IPEF 회원국가와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 AI,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연설문 전문이다.IPEF 참여국 정상 여러분, 그리고 참석자 여러분, 반갑습니다.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IPEF가 출범하기까지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신바이든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지난 사흘 동안 한국에서 일정을 함께한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뵈어 기쁩니다.제 당선 직후 전화로 직접 축하해 주셨던 기시다 총리님과 모디 총리님도 화상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오늘 출범식에 다수 정상들이 참석한 것 자체가IPEF의 미래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더욱 강한 믿음을 줍니다.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해 주셨는데,조만간 직접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참여국 정상과 참석자 여러분,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이는 어느 한 나라가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합니다.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역내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한 IPEF의 출범은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존경하는 참여국 정상과 참석자 여러분,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습니다.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입니다.특히,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그리고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협력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국제 공조 체계가 매우 중요합니다.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입니다.둘째,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AI,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기여하겠습니다.끝으로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적극 협력하겠습니다.한국은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습니다.존경하는 참여국 정상과 참석자 여러분,오늘 IPEF 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저는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하에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읍시다. 한국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05.23 I 송주오 기자
  • [특징주]현대차그룹 'UAM' 투자 계획에…네온테크, 상한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투자가 구체화하며 드론과 플라잉카 관련 종목이 2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네온테크(306620)는 상한가로 직행하며 전 거래일보다 30.00% 상승한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온테크는 드론 핵심기술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네온테크의 드론 사업부는 산업용 드론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드론 핵심기술인 멀티드론, 자동비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기술 및 하드웨어(H/W)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베셀(177350) 역시 장 초반 강세다. 베셀은 전 거래일보다 1520원(16.12%) 오르고 있다. 파이버프로(368770) 역시 25.27% 강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UAM, 자율주행 서비스,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투자계획과 이날 발표한 투자계획을) 모두 합하면 우리의 새로운 미국 투자액이 100억달러가 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6일 “2027년이면 시민들이 사실상 완전자율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4’ 시대가 열리고, 앞서 내년부터는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의 종합 실증에 착수해 2025년에는 서울 등에서 시범운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05.23 I 김인경 기자
반등의 시간 왔다…佛감성 까스텔바작의 변신
  • 반등의 시간 왔다…佛감성 까스텔바작의 변신[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MZ세대·콜래보·디지털’프랑스 감성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308100)의 최근 활동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작년 30대의 최준호 대표를 맞이한 까스텔바작은 올드했던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MZ세대를 잡지 못하면 브랜드가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체질개선을 위한 투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크다.(사진=까스텔바작)21일 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의 조짐이 보인 3월부터 매출이 살아나면서 까스텔바작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대 성장했다. 까스텔바작은 오프라인 효율화 전략에 따라 작년 160여개 매장에서 지난 3월 기준 136곳으로 30곳에 가까운 가맹점을 정리했다. 올해는 5년에서 7년이 된 매장을 대상으로 매장환경 개선(VMD)을 지원해 매출을 일으킨다는 각오다.작년 최 대표가 취임 후에 가장 신경쓴 부분은 업무의 디지털화다. 까스텔바작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과 판매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세종대 우종필 교수팀과 준비중인 ‘까스텔바작 AI 알고리즘(가칭)’은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AI를 이용해 신제품 판매를 예측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기획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지역적 특성에 따른 각 품목의 차등 배분과 그에 따른 마케팅 지원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콜래보레이션도 계획하고 있다. 한복을 21세기 현대적 수트로 재해석하며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디자이너 김리을과 콜래보해 S/S 시즌 한정판 남녀 골프웨어를 6월 선뵐 예정이다. 이번 콜래보를 통해 까스텔바작 특유의 풍부하고 비비드한 차별화 디자인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인터컨티넨탈 호텔과 협업으로 까스텔바작 스위트룸도 선뵌다. 까스텔바작만의 아트적 감성과 오리진, 컬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룸으로 만들었다.신규 브랜드와 편집숍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오픈할 편집숍 DWF는 △미국 브랜드 블랙클로버 △일본 브랜드 댄스위드드래곤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유통할 계획이다. 기존 까스텔바작이 30대이상을 겨냥했다면 이 해외 브랜드는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2030세대의 취향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DWF는 다음달 대구와 서울 도곡점 등 주요 도시에 5개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왼쪽)와 서승완 무신사 파트너스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까스텔바작)작년 말에는 무신사파트너스와 골프 브랜드 육성을 위해 협약도 맺었다. 장기적으로 신생 브랜드를 발굴해 까스텔바작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다.지난 20일에는 여성 고객을 겨냥한 피니쉬라인 하의 등 신제품도 출시했다. 쾌적함과 편안한 착용감에 힙업과 체형 보정 등을 해주는 기능성 의류다.미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2030세대의 골프유입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골프웨어를 속속 론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골프 브랜드인 캘러웨이, 데상트, 타이틀리스트에 말본골프. 아페쎄골프, 챌린저, 어메이징크리 등 신생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이에 까스텔바작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뵈지 못한다면 성장이 아니라 생존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까스텔바작은 과거 레이디가가, 마돈나 등 글로벌 팝스타가 입었던 저력이 있는 브랜드”라며 “골프웨어 시장이 호황인만큼 사업다각화와 체질개선 등 잘 이뤄낸다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05.21 I 윤정훈 기자
 경기 침체 우려 NO…가능성에 자금 쏟는다
  • [VC's Pick] 경기 침체 우려 NO…가능성에 자금 쏟는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16일~20일)에는 인테리어와 마이크로바이옴,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 가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이 쏟아지는데도 분야를 막론하고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는 아낌없이 자금을 쏟는 모습이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드랩’드랩은 KB인베스트먼트와 백승국, 이채현 데이블 공동대표로부터 10억원의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드랩은 AI를 기반으로 상품 판매와 광고 효율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용 사진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AI가 상품 사진을 다양하게 생성해 비용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상품 판매 통계를 바탕으로 판매자에게 상품 사진 수정 전략을 제안한다. 투자자들은 드랩이 비효율적인 커머스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 수준의 상품 사진을 생성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커머스 분야 소상공인들이 몇 초 안에 마케팅 결과물을 받아보는 등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한다는 설명이다. ◇ 팬이 아티스트를 ‘모드하우스’대체불가능토큰(NFT)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팬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 중인 모드하우스는 퓨처플레이와 네이버 D2SF,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기획사 자체 제작으로 아티스트를 선보였던 기존 방식과 달리 모드하우스에서는 연습생 선정부터 컨셉 기획 등 아티스트 제작 전 과정이 팬들의 참여로 진행된다.투자사들은 모드하우스의 창업진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팬 커뮤니티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혁신 BM을 갖췄다는 평가다.◇ 마이크로바이옴 ‘국민바이오’ 바이오헬스 식·의약 소재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생산기업 국민바이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국민대학교 기술지주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민바이오는 국민대학교기술지주의 자회사다. 바이오헬스 식·의약 소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국제적으로 보증할 수 있는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의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투자사들은 국민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소재 개발 기술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사성질환과 면역증강, 대장암 질환 등 적용 분야를 확장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디지털 문구 콘텐츠 ‘위버딩’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는 스트롱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 슈미트 등으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누트컴퍼니는 디지털 노트서식과 스티커 이미지 등 태블릿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문구 콘텐츠 관련 오픈마켓 서비스 위버딩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위버딩이 단순한 마켓을 넘어 국경 없는 글로벌 디지털 문방구로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실제 위버딩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태국,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뿐 아니라 뉴질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인도, 스페인, 멕시코 등 10개국 이상의 다국적 작가들이 입점해 활동 중이다. ◇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소프트뱅크와 라인 합작사인 Z홀딩스의 벤처캐피탈 ZVC와 KB인베스트먼트, DCG,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스트리미는 2015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으로, 가상자산 기반의 금융 인프라를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스트리미 산하의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월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으며 원화마켓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투자사들은 고팍스의 역량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훌륭한 역량을 가진 인재와 우수한 기술력 등으로 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마켓을 오픈한 첫 번째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 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멘터리’ 아파트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아파트멘터리가 업계 최초로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와 가격 정찰제 등을 선보이며 정보 불균형이 심한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아파트멘터리는 2016년 창업 이후 5년 만에 2190%의 연매출 성장을 이루며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 단일 브랜드로 서울·경기권 1위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아파트멘터리는 시스템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세상을 바꾸는 전략적 장소
  • 세상을 바꾸는 전략적 장소[132]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세상을 바꾸는 전략적 “장소(場所)”가 중세 사회에서는 ‘성당’이었고, 근대 사회에서는 ‘공장’이었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실험실’이라는 지적에 반하여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computing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ICT)이 몰고 온 미래 사회의 산업혁명은 “장소”를 초월하여 산업의 변환과 전환(industrial transformation & transition)을 견인할 것이다. 특히 초지능화와 초연결성이 융합 기술에 의해서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시공을 초월하여 다양한 모든 곳이 전략적인 장소(場所)가 될 것이다. 또한 “장소”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지능화 소프트파워(s/w power)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키는 기술이 각광(脚光)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ML) 및 딥러닝(Deep Learning; DL)이 산업 전반에 큰 변화와 전환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계의 시대에는 기계가 육체노동과 육체노동자를 대체하였고, 정보화 시대에는 컴퓨터와 시스템이 단순 작업과 연산 기능을 대체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시스템에 의한 단순 업무를 뛰어넘어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직과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을 대체할 것이다. 기술은 항상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기업 간 경쟁은 필연적으로 가격파괴를 빚어내며, 수익구조는 항상 악화 일로를 걷는다. 가격 인하와 수익성 제고는 양립할 수 없는 딜레마이다. 이런 기업 환경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원가(costing)”라는 화두로 모아진다. 따라서 원가(原價)의 요인을 규명하고 발생 과정을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노린다. 근본적으로 원가관리는 부분 최적화를 전체 최적화로 변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가치 창출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과 원가 요인을 발라내는 과정을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 time based feedback)과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구현해야 할 경영관리 개념은 활동기준경영(Activity Based Management)이다. 이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활동(activity) 별로 원가 동인을 분석하고, 비부가가치활동을 파악하여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활동기준경영(ABM) 목표는 품질과 서비스 향상 등으로 고객가치를 통한 기업의 이익 증대를 위함이다. 실행 관점에서 활동기준경영(ABM)은 수익성이 높은 활동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여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형성시키는 가늠자다. 이는 제조 공정개선과 원가절감을 위해 비부가가치활동을 제거하기 위한 가치 분석, 원가절감기회 식별과 성과개선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원가 분석, 그리고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활동 기준(activity-based)으로 예산수립절차와 수행 업무를 강화시키는 활동기준예산관리(activity based budgeting) 등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는 활동기준경영(ABM)을 실현시키는 제조 플랫폼이다. 아래 그림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의 활동기준경영(ABM) 플랫폼(Platform)이다.특히, 제품이나 서비스는 수명주기(life cycle) 관리가 중요하다. 수명주기(life cycle) 동안 발생하는 모든 원가 범위는 연구개발부터 판매 후 서비스와 폐기까지 포함시켜 관리해야 한다. 다른 프로세스 경영이론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매출액 증대, 고객만족도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에 비해 활동기준경영(ABM)은 기업 활동(activity)의 원가 요인을 파악하여, 이윤 극대화의 방법을 원가 절감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일부 경영전문가들은 활동기준경영(ABM)의 핵심을 기업 활동 분석으로 요약한다. 왜냐하면, 활동(activity)은 기업이 조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활용하려는 구체화된 방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스마트팩토리도 마찬가지다. 고객과 시장의 개인화된 맞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 time based feedback) 기능을 기본으로 주문 대응과 원가 관점에서 활동기준경영(ABM)이 실현되어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팩토리의 플랫폼은 유용성(operability)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명주기의 단계별 수익성에 대한 집계가 가능해야 하고, 제조 이전이나 서비스 이전 단계에서 대부분의 제품 원가가 결정되는데 이를 활용하여 설계 단계에서 원가절감이 가능하도록 원가 발생의 전주기(life cycle)와 단계별 원가 발생 원인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똑똑한 제조, 즉 스마트팩토리이기 때문이다.또한, 지능화(intellectualization)를 준비하기 위해 활동기준경영(ABM)이 필수적인 이유는 시장과 제조 현장의 활동(activity)을 계획하고 통제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활동기준원가(ABC), 조업도, 시장 대응 역량, 이익 분석뿐만 아니라 모든 원가는 변동원가와 고정원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수익과 원가의 형태는 항상 선형(linear)이다. 특히 활동기준원가(ABC, Activity-based Costing)는 제조 자원을 사용하여 고객 주문에 대응하여, 가치를 제공하는 제조 및 서비스 활동을 파악해서 활동을 중심으로 원가를 집계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배부하기 위한 원가계산의 새로운 개념이다. 이는 활동(activity)을 원가 대상으로 하여, 서비스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수행한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측정값을 사용하여 간접 원가를 배부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원가 회계와 다르다. 즉 전통적인 원가회계는 생산량과 관련된 배부 기준을 사용하여 원가를 배부하기 때문에 서비스나 제품 원가의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지능화(intellectualization)는 기존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 영역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접목하여 실질적인 활동기준원가(ABC) 관리를 실현시켜 궁극적으로 활동기준경영(ABM)의 유효성을 증진시킬 것이다. 경쟁 치열과 규제 완화 등 구호성 변화를 요구하지만, 연구 개발에 의한 제품 도입과 폐기의 결정, 제품 가격의 결정, 자본 투자의 결정, 예산의 결정 등 잘못된 의사결정의 결과로 초래되는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여 제조 공정의 개선 효과와 자동화로 원가 구조가 변화되고 있으며, 시장과 고객의 개인화된 맞춤 대응으로 인하여 원가의 정확도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CT)과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정보처리 기술이 진화하고 있어 원가 측정 비용이 감소되고 있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빅데이터 및 인공 지능과 같은 정보 기술을 활동기준경영(ABM)에 적용시켜, 전체 최적화를 위한 전사적인 전략 수행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 활동(activity)에 의한 실제 비즈니스 데이터와 결합하여 수평 및 수직 경로에서 비즈니스 흐름과 데이터 흐름의 융합을 실현하여야 한다. 또한, 지능화를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빅 데이터 기반 제조 데이터 융합 방식을 지능화 프로세스 개발, 즉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적용시켜 축적의 힘이 발현되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 행동 인터넷(IoB)과 활동기준경영(ABM)은 기업 활동 관점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활동기준원가(ABC) 개념에서 활동(activity)을 중심으로 원가를 집계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배부하는 목적은 실제 발생하는 원가를 의사결정에 반영하여 스피드 경영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의 실효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또한, 활동기준경영(ABM)을 토대로 전개되는 행동 인터넷(IoB)은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맞춤화하여 차별성뿐만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는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기반으로 구축하여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행동 인터넷(IoB)의 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이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판매를 성사시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고객의 구매 패턴, 구매 의향과 의도, 그리고 플랫폼에서 고객의 구매 습관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의존해 온 여러 고객 설문 조사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설문조사와 다르게 실시간으로 반응을 피드백(feedback) 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구매 과정에서 고객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획득하여, 알림 및 안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상업 및 비영리 캠페인 효과를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 의료 제공자는 환자의 상태, 치료에 대한 의지를 평가하거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활동(activity)의 명확한 관리를 위해 활동기준경영(ABM)은 ABC(활동기준원가:Activity Based Costing)이라는 분석 기법을 활용한다. 전통적인 원가 계산방식과는 달리 활동기준원가(ABC)는 원가를 발생시키는 기업 활동을 알아낼 수 있어, 그것이 원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 추적할 수 있다. 분석 결과는 바로 기업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과 평가, 실행, 통제의 기준이 된다. 좋은 예로,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기존 원가 계산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정확한 제품별 원가를 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복 업무를 없애는데 주력해 왔다. 아웃소싱이 유리한 부품은 협력 업체로 과감히 대체했다. 이에 따라 부품의 아웃소싱 비율은 70~80%까지 증가했다. 더 나아가 이들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활동기준경영(ABM)을 확대했으며, 제품설계 단계부터 활동기준경영(ABM)을 활용해 원천적으로 최소 비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 결과 제품개발 기간이 짧아져 신제품 개발 기간이 70% 이상 짧아지는 일대 혁신을 이루어왔다.결과적으로, 스마트팩토리, 행동 인터넷(IoB), 그리고 활동기준경영(ABM)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절대적인 관심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현장 전문가와 조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기업에 가장 알맞은 활동(activity)이 무엇이냐를 정의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제조 현장 전문가들에 의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한 알고리즘(algorithm)이 개발되어야 한다. 자주적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제조 지능화를 시작하는 초석(礎石) 이자, 활동기준원가(ABC)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판별해 내는 지능화(intellectualization)를 위한 빅데이터 관리 기반의 가치 공학(value engineering)의 문제가 아닐까?
2022.05.21 I 류성 기자
SK바이오팜, 美 디지털 치료제 기업 투자...‘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 SK바이오팜, 美 디지털 치료제 기업 투자...‘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투자전문회사 SK(034730)㈜와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Cala Health)’에 공동 투자를 단행한다고 1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첨단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칼라 헬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 선도 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노바티스, 알파벳(구글) 벤처캐피털 GV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9년 세계 유일 ‘비침습적 전기자극 본태성 진전증’ 치료기기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특히 이번 투자는 SK바이오팜이 진행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 및 기기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뇌전증 발작 감지 기기의 경우 올해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칼라 헬스와 뇌과학 분야에서의 기술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및 기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의약품 대비 R&D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도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6%씩 성장해 2020년 35억 3700만 달러(약 4조 3600억원)에서 2030년 235억 6900만 달러(약 29조 37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앞으로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하며 혁신 기술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통해 뇌질환의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함께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2.05.19 I 유진희 기자
'기술패권 시대'…"국민 선택,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 AI"
  • '기술패권 시대'…"국민 선택,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 AI"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로 인공지능(AI)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새 정부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경제 재도약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김용래 특허청장이 18일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김용래 특허청장은 18일 제57회 발명의 날(매년 5월 19일)을 맞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데 디지털 대전환과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개되는 기술패권 시대에는 AI와 같은 핵심기술의 선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국민도 동감한 것”이라고 했다. 특허청은 ‘국민들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발표했다. 발명의 날은 발명인의 사기진작과 국민의 발명의식 고취를 위해 측우기 발명·반포를 기념하는 5월19일을 195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5일 특허청 페이스북과 정책 메일을 통해 모두 768명이 참여했으며 2213개의 유효응답을 얻었다.이번 조사에서 1위는 인공지능 기술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 4위는 수소, 5위는 에너지 등이 차지했으며 바이오, 우주·항공, 신소재, 배터리, 반도체 기술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 기술은 전체 유효응답의 15.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4위 수준*으로 새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과 함께 ‘초 격차’ 확보를 위해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기술 분야다. 2위에 오른 로봇 기술도 새 정부가 세계 3대 강국 도약 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인공지능 등 주요 기술을 핵심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 분야로 선정·지원하고 있다”며 “기술패권 시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도 새 정부가 경제안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육성하는 미래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국민투표는 올해 발명의 날 슬로건인 ‘발명 내일을 열다, 대한민국을 바꾸다’에 맞춰 기술패권 경쟁 속 발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했다”며 “디스플레이, 로봇, 미래차,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사이버보안, 수소, 슈퍼컴퓨터, 신소재, 양자, 에너지, 우주·항공, 인공지능, 통신 등 차세대 발명 기술 중 3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김 청장은 “정부가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 분야가 패권 다툼의 핵심이 될 것인지 그리고 이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난 약점은 어떻게 보완하고 강점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지식재산 인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5.18 I 박진환 기자
오세훈 "여성, 노인, 반려동물 안심서울 만들겠다"
  • 오세훈 "여성, 노인, 반려동물 안심서울 만들겠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여성과 노인, 반려동식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2주년 기념식에서 추념사를 경청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 공사현장을 방문해 생활·안전, 여성·보육, 노년·건강, 반려동·식물 등 생애 전반 안심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들어 서울이 1인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가족정책의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서울을 모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으로 병원까지 동행해주는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부 수상한 상황을 감시하고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도어지킴이’ 설치를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도와주는 ‘우리동네돌봄단’을 확대하는 안도 담겼다. 부동산 계약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동인식과 차량인식이 가능한 AI 및 지능형 CCTV를 안전 취약지역에 설치해 안전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여성을 위한 공약으로는 결혼과 출산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될 경우 구직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고용촉진지원금 제도도 추진하며 경력보유 여성에게는 3개월간 직무현장에서 인턴십을 하도록 하며, 1년간 취업 교육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와 보호자 두 명이 2시간에 3000원꼴로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서울형 키즈카페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어 프로그램과 공간 등을 공유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도 늘리기로 했다. 권역별로 의료와 복지 및 주거 기능이 통합된 공공실버타운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 가구나 1인 노인 가구의 당뇨 환자에게는 주기적인 검사와 체육 프로그램 이용 등을 지원한다. 반려동물 입양을 지원하고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센터’ 추가 개설도 약속했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동반 출입할 수 있는 장소를 늘리고 동물학대를 막기 위해 민생사법경찰단 내에 동물보호 전문 수사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반려 식물과 관련해 식물병원과 가드닝클래스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가족의 범위와 의미가 확장되는 시대에 다양한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2022.05.18 I 김보겸 기자
“스타링크와 싸워? 협력도 가능” KT SAT, 차세대 위성기술 승부수
  • “스타링크와 싸워? 협력도 가능” KT SAT, 차세대 위성기술 승부수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위성통신기업인 KT SAT(케이티샛)이 18일 충남 금산군에 위치찬 금산위성센터에서 기자단 브리핑을 열고 차세대 위성기술 개발 포부를 밝혔다.케이티샛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초연결시대에 대비해 지상과 위성을 연결한 3차원 네트워크 실현으로 차세대 통신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저궤도·중궤도·정지궤도의 각 장점을 융합한 다중궤도 위성통신시스템을 구축한다. 필요하다면 스페이스엑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8일 금산위성센터에서 차세대 위성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SAT)◇향후 1000억개 통신라인 존재…‘지상+위성망’ 필요케이티샛은 주변 모든 사물이 연결돼 데이터가 오갈 초연결 시대엔 차세대 위성기술 활용이 더욱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최경일 케이티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향후 모든 전자기기가 연결된다면 1000억~2000억개 통신라인이 존재해야 되지 않을까. 10년뒤 미래엔 새로운 세상에 살고있을 것”이라며 “지상망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기술 개발 취지를 알렸다.회사는 정지궤도(GEO) 위성 확보 및 저궤도(LEO) 등 비정지궤도(NGSO)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저궤도 위성망 주파수 파일링을 완료한 바 있다. 최 CTO는 “6G 시대엔 지상망이 아닌 다른 모든 통신망도 6G 표준에 담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케이티샛이 LEO, NGSO 등으로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케이티샛이 추진 중인 지상과 위성망을 합친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고품질의 연결성’이 강점이다. 올해 말 시범서비스 출시를 예정했다. 최 CTO는 “단말기가 지상과 위성망을 늘 함께 잡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다”며 “하나가 끊겨도 속도가 떨어져도 지장 없게 이종망(와이파이 등)까지 묶어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KT SAT 금산위성센터 현장 (사진=KT SAT)◇UAM 겨냥해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 띄운다이날 케이티샛은 ‘스페이스 데이터(Space data)’ 신사업 진출을 알렸다. 스페이스 데이터는 우주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데이터를 통칭하는 말이다. 케이티샛은 전통적인 위성방송·통신 서비스와 글로벌 해양위성통신(MVSAT) 사업에 더해 위성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한다.최 CTO는 브리핑에서 “스페이스 데이터라는 새 개념의 서비스 확장을 선언한다”며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모든 항공·육상 모빌리티에 인터넷을 제공할 방침을 전했다. 그는 “지상망이 없는 곳에서도 UAM 등 모든 이동형 탈것과 모빌리티 서비스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스페이스 데이터는 광학 영상·사진뿐 아니라 레이저로 찍은 데이터 사진과 함께 인공지능(AI) 분석을 더해 재난상황을 예측하는 등의 부가가치 데이터까지 포함한다. 최 CTO는 “데이터를 가공해서 분석을 포함시킨 밸류애디드 서비스를 같이 간다”며 “고성 산불에서 봤듯이 바람이 어느 방향인지 AI를 통해 어디에서 소방 대처를 해야하는지 위성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스페이스엑스와 경쟁? 협력 가능할 것케이티샛은 다중궤도 위성통신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엑스 등 글로벌 중소 사업자와도 얼마든지 협력할 의지를 보였다. 현재 스페이스엑스는 4000여대 저궤도(LEO)위성을 띄워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다.최 CTO는 “LEO 400기 위성이 포함된 콘스틸레이션(위성 그룹) 궤도를 설계했고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주파수 파일링을 마쳤다”며 “그러면 케이티샛이 (사업)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구축비용이 많이 든다. 다양한 협력을 제안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케이티샛은 수많은 저궤도 위성을 직접 갖추기보다 저궤도와 정지궤도 위성을 연결해 데이터 전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다. 타 사업자와 협력이 필요하다. 최 CTO는 “아직 구현 전으로 같이 하려는 사업자가 있다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CTO에 따르면 정지궤도 위성의 경우 발사 후 운용하는 총 비용이 적게는 3000억원, 관측 위성은 1조원을 넘기는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다.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까닭에 위성통신 시스템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타링크(스페이스엑스)와 싸우냐하면 아니다.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협력 의지를 재차 짚었다.
2022.05.18 I 이대호 기자
한컴, 첫 인공위성 쏜다…"5년 내 50기 발사"
  • 한컴, 첫 인공위성 쏜다…"5년 내 50기 발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오는 26일 한컴 최초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 위성인 ‘세종1호’를 발사한다.회사 측에 따르면 세종1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답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 평가를 마쳤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5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25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 인공위성 세종 1호 (사진=한글과컴퓨터)당초 다음달 1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날씨 여건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한컴이 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드는 스파이어와 협력해 제작한 세종 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 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한컴은 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나 해외 기업이 운영하는 인공위성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인공지능(AI)로 분석 처리해온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직접 위성 영상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한컴은 내년 상반기 세종2호, 하반기 3·4호, 2024년 5호기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한컴 측은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 위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인 ‘6세대 이동통신(6G) 저궤도 통신 실증을 위한 초소형 통신 위성 시스템 개발’ 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한컴인스페이스는 2025년 초소형 저궤도 통신 위성 발사를 목표로 인공위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위성 영상 시장이 지난 2020년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73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전쟁 발발과 국가 안보 이슈 대두로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축적해온 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05.18 I 김국배 기자
5·18 기념식 찾은 尹 "오월 정신은 국민통합 주춧돌"
  • [전문]5·18 기념식 찾은 尹 "오월 정신은 국민통합 주춧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광주와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도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광주와 호남이 앞장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광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멋지게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윤 대통령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분을 뵙습니다.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입니다.감회가 남다릅니다.우리는 민주 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시는 이곳에숙연한 마음으로 섰습니다.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는 42년 전,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입니다.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입니다.오월의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입니다.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입니다.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합니다.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합니다.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확대해 나갈 책임은온전히 우리의 손에 달려있습니다.이제 광주와 호남이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합니다.AI와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힘차게 도약해야 합니다.저와 새 정부는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선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앞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서도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광주와 호남이앞장설 것이라 확신합니다.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저는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광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멋지게 열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올해 초 여러분께 손편지를 통해 전했던그 마음 변치 않을 것입니다.다시 한번,민주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며그분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그리고 오월 정신을 묵묵히 이어오신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희망을 잃지 않고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분들의 용기에깊이 감사드립니다.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통합의 철학입니다.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입니다.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우리 함께 노력합시다.오월의 정신이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저는 확신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05.18 I 권오석 기자
아이윈, 투자 유치 규모 170억원으로 확대
  • 아이윈, 투자 유치 규모 170억원으로 확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아이윈(090150)은 지난 17일 정정공시를 통해 12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투자유치 규모가 확대됐다고 18일 밝혔다.투자기관은 아이윈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로 기존의 빗썸 자회사인 비티씨인베스트먼트 등 3곳에서 IBK캐피탈을 포함하여 총 9개 기관투자자로 늘어났다.아이윈은 현대차 그룹 등 완성차 기업에 자동차용 시트히터 및 통풍시트, 발열핸들, 구동장치(ECU)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3억원을 달성했다.최근에는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윈은 지난 2월 이미지센서 패키징 분야의 특허 기술을 보유한 폴라리스웍스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했다. 또 자회사인 프로닉스의 인공지능(AI)센서 기술이 미국 유력 경제잡지인 포브스(Forbes)에서 주목받는 등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아이윈 관계자는 “잠재적인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유치 확대에 이어 해외투자기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자율주행 스마트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회사의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5.18 I 안혜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