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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대- KISTI, 미래 융합인재 양성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진행
  • 고대 의대- KISTI, 미래 융합인재 양성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김재수, 이하 KISTI)이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고려대의료원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두 기관이 지난 해 8월에 맺은 의과학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파트너십의 첫 행보로, KISTI 이경하 박사(KISTI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 전략팀장)가 고려대 의과대학 대학원생 및 학부생 2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의 이해, 인공지능 원리, 의료데이터 분석 실습 등을 주제로 교육했다.강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의료정보학을 전공하며 임상 의료데이터를 주로 연구하고 있는데, 이번 데이터 분석 실습을 통해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고, 향후 의료융합연구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KISTI 이경하 박사는 “지난해 업무협약 이후, 이번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을 진행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KISTI의 3대 강점인 데이터, 슈퍼컴퓨팅, 지능형 분석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현장형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고대 의대와 다각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의료정보학교실 이화민 교수는 “과학기술정보 분야 대표 연구기관인 KISTI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교육에 학생들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라며, “다학제적이고, 융합가능한 DATA·AI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고대의대-KISTI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에 참여한 학생 및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2023.02.01 I 이순용 기자
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
  • 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챗 GPT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무엇이 있나요?”(챗 GPT에 입력한 질문)“(챗 GPT를 만든) 오픈 AI는 직접 투자할 수 없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기술 기업을 종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XLK)’ 또는 ‘Vanguard Information Technology ETF(VIT)’ 등의 ETF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챗 GPT의 답변)인공지능(AI) 챗봇 ‘챗 지피티(Chat GPT)’가 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심리도 들썩이고 있다. AI 산업의 빠른 대중화 속 유망한 국내 펀드에 눈길이 쏠린다. 31일 이데일리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6곳에 챗GPT 관련 투자가 유효한 테마·섹터에 대한 의견을 취합했다. 챗 GPT 화면 캡처.◇ 챗 GPT 등장에 AI 기대감 ‘쑥’…“테마 투자 유의”챗GPT는 오픈 AI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기존 챗봇과 달리 표면적 정보에 숨은 맥락을 이해해 사람과 나누는 것처럼 대화가 가능하다. 오픈 AI는 올해 GPT-4 공개를 예고했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 준비와 투자에 나섰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 GPT 공개로 AI가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넓은 인공지능(General AI)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AI 투자 심리는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시엔 챗 GPT와 사업적 연관성이 적거나 기대되는 사업이 없는 상태에서 테마로 분류된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병근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주식팀장은 “챗 GPT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혁신을 가속화, 우리의 삶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도 “기술 초기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될 수 있어 전문가가 대신 투자하는 펀드(ETF 포함)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美빅테크부터 AI·반도체·로봇 등 펀드 주목미래에셋자산운용은은 AI, 반도체, 클라우드컴퓨팅을 관련 섹터로 꼽았다. 챗 GPT는 생성AI(Generative AI)로 빠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해당 기술들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ETF는 △‘TIGER 미국테크TOP10’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을 제시했다. 하민정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AI 시장은 자본력이 풍부한 빅테크 기업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AI 그래픽칩 제조사를 주목하면서 △‘KODEX 미국FANG플러스’를 제시했다. 챗 GPT 직접 연관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AI 그래픽칩의 양대 제조업체 엔비디아, AMD를 포함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AI 사업 확장이 예상되는 알파벳, 메타도 편입돼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빅테크 서버 증설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면서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을 추천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등을 동시 투자한다. 천기훈 ETF컨설팅팀 팀장은 “AI 투자 확대 시 엔비디아 칩(GPU) 수요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반도체 관련 기업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를 제시했다.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기업 등 반도체 세부 섹터 4개 대표 기업들에 각 20%씩 투자한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AWS 등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경쟁적인 자본적 지출 설비, 장비 확충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KB자산운용은 △‘KBSTAR 비메모리반도체’ △‘KBSTAR Fn플랫폼테마’ △‘KBSTAR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를 꼽았다. 차동호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가 좋아지고 장기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AI 기술 발전은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Fn K-게임’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를 추천했다. 안진우 ETF전략팀장은 “챗 GPT는 메타버스 가상환경에서 사용자들을 연결시켜주는 핵심 기술이며, 게임 적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공모펀드인 △‘NH-Amundi 글로벌 AI 산업펀드’도 제시했다. 해당 펀드는 1개월 새 11% 상승했다. 최 팀장은 “챗 GPT 관련 AI 애플리케이션 섹터에서 플랫폼 기업인 줌인포 테크놀로지, 메타, 서비스나우 등에 투자한다”며 “AI 인프라 몽고DB 등 클라우드 컴퓨팅·사이버보안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기술 초기 잡음·금리·규제 따른 변동성 유의해야”단기적으로는 챗 GPT에 대한 관심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점과 시장 초기 잡음, 금리 민감도에 유의해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각 기업들은 다른 사업분야 매출도 커 본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기훈 팀장은 “정부의 규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을 우려하는 시선이 교차해 미국 규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차 본부장은 “컨텐츠의 유해성이나 오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 잡음이 예상된다”며 “성장주 금리 민감도를 감안하면 공격적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일부 편입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2023.02.01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토종 챗GPT 나오려면 '데이터 족쇄' 풀어야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다음은 2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토종 챗GPT 나오려면 ‘데이터 족쇄’ 풀어야-4분기 반도체로 번 돈 2700억뿐 삼성 “그래도 감산 없다” 자신감-경제 혹한기 접어든 한국…경기 회복세 뚜렷한 중국-레드라인 넘어선 미분양…7만가구 육박△금융위, 배당 절차 개선안 발표-‘깜깜이 배당’ 없앤다…배당액 보고 투자 결정△환경부 ‘기후탄소·자원순환정책’ 로드맵 발표-탄소감축·순환경제 투자확대 포스코·SK이노 수혜 기대감-中, 한국발 입국자 대상 PCR 검사 의무화△삼성전자 ‘어닝쇼크’-“투자 후퇴없다, 하반기 치고 나갈 것”…흔들림 없는 삼성 초격차 전략-“메모리 중심 사업구조 한계…파운드리 더 투자해야”-‘시장 전망 빗나가자 기대가 실망으로’…6만전자 흔들△커지는 경기 침체 경고음-공장 가동 줄고, 투자마저 꺾여…소비 늘었지만 ‘추위 반짝효과’-세계 성장률 전만 높인 IMF, 한국은 2%→1.7%-월급 오르면 뭐하나…고물가 반영하니 ‘제자리걸음’△대화형 AI ‘챗GPT’ 신드롬-챗GPT에 한국시장 먹힐라…토종 IT기업들 AI생태계 확장 안간힘-PT 초안부터 엑셀 입력까지…단순작업은 AI가 맡을 것-“국내 기술력 충분…정부, 저작권 규제 등 정비해줘야”△종합-“미분양·미입주 맞물려 잔금 못 받을라” 속타는 건설사들-응급·분만·소아진료 의료인에 보상 늘린다-尹 “혁신적 프로젝트 발굴로 UAE 37조원 투자 화답해야”-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개장 15분 앞당긴다△정치-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만 본선행…3·4위 티켓 놓고 경쟁 치열할 듯-美국방 “F-22·F-35 스텔스 등 전략자산 전개 더 많아질 것”-與, 난방비 지원 ‘중산층 확대’ 만지작-캄보디아 환아 초빙, 디자인계 신년인사회…김건희 광폭행보 ‘눈길’-대형 정치적 이벤트 줄줄이…북한 ‘위기의 2월’△與 당권주자 인터뷰-“尹정부 성공 위해…대통령에게 쓴소리 마다않는 당대표 될 것”-“총선 승리 위해서라면…안철수·유승민 포함한 누구와도 연대”△경제-“1월에도 5%대 물가…연간 상승률 3.4% 전망”-공공기관 채용 토익 인정 2→5년-정부 보조금으로 늘린 중산층 ‘자식이 더 잘살 것’ 기대 줄어-한전 ‘튀르키예 30조원 원전 수출’ 시동△금융-삼성·한화생명은 웃고…동양은 ‘적자전환’ 비상-‘킥스’ 기준 미달 보험사 곧 공개된다-尹관심에 금융회사 CEO 셀프 연임 시대 끝난다-보험연구원장 “고령화시대 대비 사적연금 활성화해야”-“연초 상승 랠리, 이번주 끝난다” 글로벌 IB 잇단 경고-우크라 F-16 요청에…바이든 “NO” 마크롱 “가능”-中경기 4개월 만에 확장 전환-화웨이 숨통 조이는 美-“러서 철수한다더니”…EU·G7 기업 10곳 중 9곳 사업 지속△산업-LNG 73만㎘ 담은 탱크들 우뚝…“전국민 20일간 난방용으로 쓸 수 있죠”-LG화학, 배터리서 웃었지만…석유화학 부진에 영업익 ‘뚝’-디스플레이 시장 상반기 회복 전망△ICT-민간 클라우드에 플랫폼 구축…서류 받지않는 정부 만들것-3000억이면 5G 신규 사업 가능? 정부 통큰 혜택에도 기업들 머뭇-서비스 종료냐 상폐냐…페이코인 오늘 운명의 날-카카오T, 라오스行 고젝·그랩과 ‘맞짱’△소비자생활-신도시·복합몰 입점 총력…패밀리 레스토랑, 혹한기 끝낼까-스타벅스 ‘리워드’ 1000만명 넘었다-금리인상에 투자 뚝…유통 플랫폼, 옥석가리기 시작-현대百·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후 자사주 소각”△증권-증권사가 팔라던 카뱅, 주가는 되레 올랐다-“용 꼬리보다 뱀 머리가 낫다” 체급 낮추는 예비 중형주들-‘수주 잭팟’ 포스코케미칼,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증권가 목표가 줄상향-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성과급 시즌 자사주 처분 기업…절반은 주가 뚝-하나UBS자산운용 K200액티브 ETF 출시-“글로벌 사이버보안기업으로 도약할 것”△부동산-“안전진단 통과하면 뭐하나요, 시공사 모시기 어려운데”-노후 단지들 “재건축 위해 돈 모아요”-올림픽훼밀리타운 안전진단 통과…시장 견인까진 ‘글쎄’△건강-제대혈 줄기세포, 손상된 연골 재생 효과 우수…골골한 관절 팔팔하게-꾸준한 홍삼 섭취, 면역세포 활성화·폐렴 예방에 도움-쪼그려 앉으면 무릎 관절에 무리…근력 키우세요△Book-당신은 ‘꼰대’입니까, ‘어른’입니까-줄리엣의 발코니처럼…당신의 사랑은 어디서 꽃피었나요-예일대생이 사랑한 ‘나를 강하게 하는 심리학’△오피니언-이민자 출신 여성이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된다면-도박 중독 양산하는 카지노 정책-정상엽업에 소송?…생떼 부리는 은행노조-이나진 ‘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피플-“전차서 엄마 손 놓쳐”…58년 전 헤어졌던 4남매 상봉-“국내 유일 여성경제? 역량 키우는 데 집중할 것”-안호상 사장 “시민과 가까워진 세종문화회관, 공연으로 보답”-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호주 총리와 면담-한화투자증권 대표에 한두희…한화자산운용 대표에 권희백-서춘기 한양대 교수 경기아트센터 사장 임명-현대무벡스, 대표이사에 이수강 “30년 물류·IT 관련 경영 전문가”-순천향대 천안병원 심재준 교수 대한말초신경학회장 선출-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에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사회-김성태 “北 만난 자리서 이재명과 통화”-마스크 벗었지만 상복은 못 벗었다-대중교통 요금 줄인상에…서울시, 따릉이 요금 인상 미룬다-148개 대학총장 만난 이주호 “등록금 자율화 검토 안해”
2023.01.31 I 김근우 기자
챗GPT 만들 'G3' 기술 보유해도 데이터 없으면 AI종속국
  • 챗GPT 만들 'G3' 기술 보유해도 데이터 없으면 AI종속국
  • [이데일리 함정선 김국배 기자] “저는 데이터와 기술의 결합에서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대화에서 ‘너와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어찌해야 하느냐’ 물어 얻어낸 답이다. 챗GPT는 자신과 같은 생성AI 서비스가 탄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로 고품질의 데이터와 전문적인 AI 기술을 손꼽았다.그러나 이 두 가지 요소만 두고 보면 챗GPT 열풍 속에서 한국은 자칫 여러 걸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AI 관련 기술은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 않은데, 고품질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조원을 투자해 IT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구글이 ‘코드 레드’를 발동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는 데다 중국의 바이두도 곧 유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챗GPT 시대에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법과 제도가 기술의 발목을 잡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전문가와 산업 종사자들은 국내 기술 수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은 수준이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랭크될 정도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AI 분야의 경우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공유하고 개방하는 문화가 일반적이고 국내에서도 산학협력 등을 통한 선도적인 연구가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투지만, 그 외 나라는 비슷하고 우리나라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영국, 캐나다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AI 기술력이 챗GPT와 같은 생성AI 서비스로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기반이 부족해서다. 데이터를 활용할 법과 제도가 미미하고 오히려 이를 위해 만든 법이 데이터 활용을 방해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기까지 하다. 최근 SK텔레콤 가입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개인정보 ‘가명처리’ 정지를 요구한 소송에서 승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한 ‘가명정보’를 활용하도록 하며 데이터 활용을 장려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이에 대해 최경진 인공지능·빅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은 “AI에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지 않으면 해외 AI서비스에 종속될 수 있다”며 “개인의 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법, 제도를 개선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와 인력에 대한 부족함도 챗GPT와 경쟁에서 약점으로 손꼽힌다. 일각에서는 AI 경쟁을 ‘자금 전쟁’이라고도 표현한다. AI를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MS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에 지금까지 들인 자금만 15조원이 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챗GPT를 무조건 따르기보다 새로운 AI 분야를 공략하거나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집중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또 다른 챗GPT, 언어가 아닌 AI가 나올 수도 있어 기반 기술을 연구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여는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후를 보는 연구를 진행하며 인력을 양성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1.31 I 함정선 기자
카카오 AI 아티스트 '칼로' 작품, 잡지 표지 장식
  • 카카오 AI 아티스트 '칼로' 작품, 잡지 표지 장식
  • 포춘코리아 2월호 표지[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아티스트가 그린 작품이 국내 최초로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카카오브레인은 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협업해 ‘포춘코리아’ 2월호 표지 제작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표지 제작을 위해 바이브컴퍼니는 블로그,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공간에서 ‘그림 그려주는 AI’를 지칭하는 키워드를 수집해 총 56개의 연관어를 추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연관어들을 다듬어 제시어로 만들었고, 카카오 AI 아티스트 ‘칼로’가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했다.텍스트 형태의 제시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칼로는 1억8000만장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해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미지를 생성한다. 최근엔 작가로 데뷔해 전시회(‘Karlo‘s Moment’)를 열기도 했다.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바이브컴퍼니, 포춘코리아와의 협업은 AI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며 “다양한 협업으로 칼로의 활용 사례를 발굴해 나가며 AI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AI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더 나은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어떻게 AI와 협업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2023.01.31 I 김국배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한글과컴퓨터 '통합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완료
  • 영림원소프트랩, 한글과컴퓨터 '통합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완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ERP 전문 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은 한글과컴퓨터(030520)에 통합 경영정보시스템(ERP)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로 한컴은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게 됐다. 한컴에 구축된 ERP는 영림원소프트랩의 맞춤형 ERP ‘K-시스템 에이스(K-System Ac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룹사 통합 경영정보를 시각화 할 수 있는 K-System BI(Business Intelligence)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그룹웨어를 비롯한 고객관계관리(CRM), 쇼핑몰 등 기업 내·외부 운영 시스템과의 통합연계가 기능해졌다. 이번 ERP도입을 통해 한컴은 △제품군별 수익성 분석 △매출관리 △SCM 구매발주 △인사정보 관리 △연구개발 프로젝트관리 부문 등 전반적인 그룹경영정보 관리 업무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제품군 별 수익성 분석과 연구개발 프로젝트 관리 부문의 업무개선도 가능해졌다.제품군별로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등을 조회하고 수익성까지 분석할 수 있다. 또 프로젝트 유형별로 공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해 프로젝트별로 원가관리가 기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한컴의 ERP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사용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패치 작업과 사후관리서비스(AS)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컴 관계자는 “ERP 도입을 통해 사업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관계사 업무 프로세스에 ERP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경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은 “과거 안랩과 시큐아이 등 유수 IT기업에 ERP를 공급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글과컴퓨터에 최적화된 ERP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대에 발맞춰 IT 기업의 무한한 성장을 촉진하는 ERP시스템 전문기업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023.01.31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국민연금, 2년 당겨진 2055년 고갈 25년째 9% 보험료율 이번엔 오르나-소비자 보호 노력한 DB손보 ‘금융위원장상’-사내 방역지침 속속 완화…기업활동 정상화 기대감-[사설]무늬만 출석에 사실상 여론전…이재명, 당당한 소명 맞나-[사설]밑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양곡관리법 강행 이유 뭔가△종합-[중국은 지금]일주일 황금연휴 보복소비 터졌다-고금리에 통화긴축 종료 움직임 “10년 만에 채권 활황 돌아왔다”△국민연금 고갈 빨간불-출산율 살아나도 2055년엔 연금 바닥…더 많이 내는 개혁 서둘러야-연금 받는 나이 늦추면 고령층 빈곤 심화 정년부터 늦춰야…政, 계속고용 논의 착수△건설 자잿값 폭등 쓰나미-공사비 갈등에 재건축 삐걱…‘입주 더 늦어지면 어쩌나’ 분양자들 한숨-지난해 ‘공사비 검증요청’ 역대 최다…160일 소요 ‘하세월’-“공사비 증액 관련 항목 세분화…법안 개정해야”△규제에 발묶인 K방산-개발 110일 늦었다고 1000억 과징금…방산 특수성 고려한 법 제정 시급-“무기개발 리스크 반영해야”…美, 도전적 연구 길 터줘-방산청 “美 방산시장 공략위해…한국산 우선 구매법 있어야”△종합-네덜란드·日 반도체 장비‘對中 수출금지’ 가닥…삼성·SK 영향 촉각-수출기업 10곳 중 4곳 “올해도 원자잿값 오를 것”-민주당 오늘 양곡관리법·이태원 국조 강행…여야 진통 예고-연초 서민 살림살이 팍팍한데…공공요금 줄인상까지△정치-①유승민 출마 여부 ②나경원 의중 ③컷오프 규모 ④전대 투표율-‘이재명표 민생 어젠다’ 부각…국면전환 총력쏟는 野-국정원 대공수사지원단 추진에 야권 반발, 정치공방 확산 조짐-“친미노선 강해진 尹 정부 외교…방향 완전히 잘못돼”-올해 한미동맹 70주년 북 확장억제 머리맞대△경제·금융-대부업체 13곳 신규대출 중단…햇살론 못갚은 서민 2년간 3배 껑충-근로기간 길게, 하한액 낮게…취업 의욕 꺾는 ‘실업급여’ 손본다-오늘부터 은행 9시~4시 영업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개시도-[기고]반도체 세제 지원, 대기업 특혜라는 건 ‘편견’△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디지털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원천 차단-“바람직한 금융소비자보호 선도하길”-‘신한 동행 프로젝트’로 소상공인·서민 등 취약층 지원-‘디지털 ARS 서비스·콜센터 AI’로 고객만족도 향상-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한 ‘친소비자 경영’ 호평-맞춤형 상품개발에 앞장…‘소비자 퍼스트’ 방점△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혁신 통한 편리한 금융’…MZ·기성세대 마음 모두 잡다-“소비자 보호 이뤄지지 않는 서비스는 퇴보”-대화창구 마련해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고객과의 ‘찐소통’ 빛나-‘중도해지 가능’ 금리손실 최소화 상품 호평-조건 없는 가맹점 할인, 고객 만족도 UP-소상공인 지원·소비자 친화 제품 돋보여-국민 동반성장·상생 노력 탁월한 모범 사례△글로벌-美, FOMC 앞두고 물가둔화 확인…베이비스텝 확실시-“中 성장률 1%p 하락땐 韓은 0.2% 떨어질 것”-中, 일본 ‘비자 보복’ 해제-日 소니 “미·유럽에선 중국산 카메라 안팔아”-美 고위장성 “中과 2년내 전쟁” 경고△산업-더 짙어진 어닝쇼크 먹구름…‘고부가가치 전략’으로 활로 뚫는 기업들-닥공투자 통했다…‘매출 3조 고지’ 밟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금부자 포스코가 비상TF 꾸린 이유-SK E&S, 美공항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ICT-금융권도 속속 진입하는데…알뜰폰 점유율 제한 ‘뜨거운 감자’ 부상-네이처 “챗GPT, 논문 저자로 인정 못 해” 韓 “AI 일상화 시급…올해 7129억 투입”-MS·AWS에 공공시장 못 내줘…토종 클라우드 ‘합종연횡’-LGU+, 오리지널 콘텐츠 본격화…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첫선△중소기업-돈 줄 마르는 벤처시장…예비 유니콘들 날개 접히나-삼표시멘트 “지속가능 경영” 업계 최초 ESG위원회 신설-“블록체인 투표 서비스로 2년 내 유니콘 될 것”-“소상공인 폐업·재기 돕는다”…중기부 1464억 투입△소비자생활-벌꿀 입고, 스콘 만난 약과 ‘할매 간식’ 매출 달달하네-‘40돌’ 빼빼로, 해외 공략 가속화-마스크 해방…립스틱 짙어진다-현대백화점,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 선보여△증권-화합이냐 충돌이냐, 행동주의펀드의 명암-반도체 베팅 외인 수익률 5% 방어주 전략 개비는 2.8% 그쳐-“탈모치료 솔루션 주도 글로벌시장 개척할 것”-美 통화정책 갈림길…파월을 주목하라-LG엔솔 우리사주 물량 오늘부터 풀린다△부동산-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가 대비 13억 ‘뚝’-“전세사기 가담 중개사 자격 취소”-“집 안팔려도 공급물량 축소 부적절”-새해도 청약한파…11곳 중 8곳 ‘미달’△문화-팬데믹 내내 떠올렸던 ‘아리랑’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할게요-[문화대상 이 작품]재생산되는 폭력의 시대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예술인 보수 미지급 등 불공정 관행 없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민간 집값 통계 3배나 차이나는 건 조작 아니면 설명 안돼-“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통계데이터처’로 격상…독립성 강화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데스크의 눈]롯데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아쉬운 이유-[기자수첩]개미 우롱한 초단타매매 엄단해야△피플-“1천조 분의 1초 포착…나노입자 변화과정 관측·제어”-이정식·이영 장관 “추가근로제 재입법 추진”-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정명훈·조성진과 3월 한국 무대-블랙핑크, 佛 자선콘서트 참석-소프라노 한예원, 스페인 테너 비냐스 콩쿠르 우승△사회-악성 민원인·진상 고객에 내 표정 들킬라…“마스크 계속 쓸래요”-“교권침해 주범” vs “과거로의 회귀”-이재명 묵비권 행사에 재소환 거부 검찰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 난항-지난해 마약사범 1만 2387명 검거…2030이 절반 넘어
2023.01.29 I 장병호 기자
"챗GPT 시대, 우리 경쟁력도 세계 2~3위"…SW인 신년인사회
  • "챗GPT 시대, 우리 경쟁력도 세계 2~3위"…SW인 신년인사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챗GPT와 같은 ‘생성AI(인공지능)’와 관련해 가장 앞서 가는 국가는 미국이 맞고 중국도 잘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도 정부의 지원 아래 초거대AI 경쟁력에 세계 2~3위는 된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27일 열린 ‘2023 소프트웨어인(人) 신년인사회’에서 이처럼 강조하며 “AI가 소프트웨어(SW)이고 SW가 AI인 시대로, 우리나라가 AI에서 ‘G3’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챗봇인 ‘챗GPT’ 열풍이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인들이 3년 만에 자리를 마련한 신년 인사회에서도 단연 화두는 챗GPT와 AI, 디지털 전환이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비롯한 14개 소프트웨어 관련 협·단체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이날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소프트웨어의 창조적 역량이 디지털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잠재적 역량과 기술을 가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진흥법을 개정해 민간 투자용 소프트웨어 사업이 본격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디지털 리더십의 중심에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정책이 현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공동 주관 협·단체를 대표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디지털 혁신 등을 위한 계획은 너무 잘 짜여 있다”며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과거 생산성을 높이는 등 산업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견인하고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어떤 산업보다 앞서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1.27 I 함정선 기자
원유니버스, AI 딥러닝 기반 버추얼 휴먼 캐릭터 티저 영상 공개
  • 원유니버스, AI 딥러닝 기반 버추얼 휴먼 캐릭터 티저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 원유니버스는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 시대를 열 메타 소울메이트(MSM)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신규 3D 캐릭터 일러스트와 티저 영상을 27일 공개했다.(이미지=원유니버스 제공)VR(가상현실)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원유니버스는 이용자가 직접 만든 캐릭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최근 개발 중인 메타 소울메이트에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얼굴, 음성, 체형, 성격 등 유저의 취향을 반영한 지능형 버추얼 휴먼 캐릭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메타 소울메이트의 티저 영상에서 캐릭터 제작 툴 ‘MSM 메이커’를 이용해 제작한 캐릭터가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현재 메타 소울메이트는 주요 콘텐츠 별로 나눠 단계별로 개발 중이다. 각 단계별 맞춤 콘텐츠로 메타 소울메이트의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하고 팬덤을 구축할 예정이다.박상호 원유니버스 PD는 “메타 소울메이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그래픽으로 누구나 꿈꾸던 가상 세계를 구현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소울메이트를 만들고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7 I 양지윤 기자
널뛰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株 과열 주의보
  • 널뛰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株 과열 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10% 이상 하락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이라는 분석과 이상 과열이라는 지적이 오가는 가운데 로봇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레인보우로보틱스 상한가 다음날 10%대↓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44%(9100원) 하락한 7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급등한 지 하루 만이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1조6000억 원대에서 1조4824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20위에서 25위까지 밀렸다. 주가 상승세가 꺾이긴 했으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세는 등등하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3만2600원이었던 주가는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두 배 넘게 올랐다. 상승률 126.71%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 17일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후 계속 덩치를 불리는 중이다. [이데일리 김다은]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기업이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세운 기업으로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2만 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삼성전자(005930)의 지분 취득 결정이 주가 급등의 촉매제가 됐다. 지난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로봇 테마주 전체가 들썩였다. 올해 들어 휴림로봇(090710)은 63.56%, 유일로보틱스(388720)는 27.25%, 유진로봇(056080)은 45.88%, 로보티즈(108490)는 18.89% 올랐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 결정 이후 로봇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장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로봇산업이 중소기업 중심의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도약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결정 뿐만 아니라 현대차(005380)는 로보틱스 분야를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LG전자(066570)는 SG로보틱스 인수를 시작으로 서비스용 로봇 업체 인수 및 자체적인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령인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는 시대적 흐름으로 이는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 변화를 야기하는 주요 이유이며 기업 및 정부의 로봇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향후 5~10년 뒤 로봇은 시장내 인공지능(AI), 5G 등 관련 기술 발달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단기 과열 양상”…투자주의보로봇테마주의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04억3137만 원 수준이며 비슷한 시가총액 기업들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 한때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를 놓고 다투던 다우데이타(032190)의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477억 원이며 현재 시가총액이 비슷한 씨젠(096530)은 7307억3628만 원이다. 단기간에 과하게 수급이 몰린 만큼 이벤트 발생에 따라 급등 혹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긴 하나 최근의 주가 상승은 다소 과도하게 오른 면이 있다”며 “약세장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자본이 로봇 테마주에 일시에 몰린 감이 있는 만큼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테마주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관련주는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성장 콘셉트로 단기간에 오른 만큼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산업이 얼마나 실체화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27 I 이정현 기자
SKT, 두산로보틱스와 ‘AI 커피로봇’ 대중화
  • SKT, 두산로보틱스와 ‘AI 커피로봇’ 대중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국내 로봇제조 전문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바리스타로봇’을 26일 출시했다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국내 로봇제조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두산로보틱스의 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역량에 SKT의 빅테크 기술(AI, 빅데이터, 보안)을 결합했다. 커피, 에이드 등 20여 종의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이 커피로봇은 SKT의 AI, 빅데이터 솔루션 및 보안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운영 시스템을 통해 점주의 관리 부담을 줄였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메뉴별/지점별 매출현황, 원재료 소모, 기기상태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람으로 알려주고, 커피류, 에이드류, 우유류 등 고객이 원하는 항목별 제조현황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2월 중 앱 버전도 오픈된다. 점주는 무인 운영에 따른 불편함을 줄이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기존 커피로봇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고객 취향에 맞는 맞춤 커피맛 추출이 가능토록 했다. 로봇이 컵 뚜껑을 닫아 음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무인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CCTV 보안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SKT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AI바리스타 로봇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상품을 기획하는 등 사업 협력을 진행해 5년 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작년 3월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최낙훈 SKT Industry AIX CO 담당은 “식당, 물류창고, 방역 현장 등 우리 일상 속에 로봇이 함께하는 시대에 개인 고객은 물론 기업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1.26 I 김현아 기자
SKT, AI기술로 '커피로봇 대중화' 이끈다
  • SKT, AI기술로 '커피로봇 대중화' 이끈다
  • SK텔레콤은 로봇제조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 SKT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SK텔레콤은 로봇제조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AI바리스타로봇은 두산로보틱스의 앞선 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역량에 SKT의 다양한 빅테크 기술(AI, 빅데이터, 보안)을 결합한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다. 커피, 에이드 등 20여종의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특히 SKT의 AI, 빅데이터 솔루션 및 보안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운영 시스템을 통해 점주의 관리 부담을 크게 줄였다. 먼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메뉴별/지점별 매출현황, 원재료 소모, 기기상태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람으로 알려주고, 커피류, 에이드류, 우유류 등 고객이 원하는 항목별 제조현황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또한 SKT의 AI 바리스타로봇은 기존 커피로봇의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 커피맛 추출이 가능토록 했으며, 로봇이 컵 뚜껑을 닫아서 음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무인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CCTV 보안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SKT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AI바리스타 로봇 대중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SKT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인 커피로봇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SKT는 최고의 서비스와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향후 5년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 선다는 계획이다.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이를 위해 작년 3월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SKT 관계자는 “식당, 물류창고, 방역 현장 등 우리 일상 속에 로봇이 함께하는 시대에 개인 고객은 물론 기업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6 I 문다애 기자
세이션, '2022년 AI바우처 우수 수요기업' 선정
  • 세이션, '2022년 AI바우처 우수 수요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남성 토탈 뷰티케어 브랜드 그라펜과 프레그런스 브랜드 줄라이미를 보유하고 있는 ㈜세이션은 지난 ‘2022년 AI바우처 지원사업’에서 최종적으로 우수 수요기업으로 평가 및 종료됐다고 26일 밝혔다.(사진=㈜세이션)세이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던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과 달리 권역별로 잘 판매되는 브랜드 및 제품은 차이가 있었지만,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하며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이후 쇼피, 라자다, 큐텐, 라쿠텐, 아마존 등의 B2C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며 샵(Shop) 세팅 및 리뷰 관리 등을 통해 누적 리뷰 50만 개를 꾸준히 쌓아왔고, 아시아 태평양(APAC) 과 일본(JAPAN) 시장에서 최근 3년간 누적 700만 불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AI 바우처 지원사업 주관기관 ㈜세이션의 구경모 대표와 배영진 CMO, 내부 프로젝트 리더 신창용씨는 세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리뷰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다년간 고민해왔고, 지난해 총 7개월의 사업 기간을 거쳐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권역에서 수집되고 있는 자사 브랜드의 상품 후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품의 개별 속성에 대한 고객 반응을 시각화할 수 있는 AI 감성분석 VOC 처리 솔루션을 참여기관 애자일소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구축하는데 성공했다.이를 통해 세이션과 애자일소다는 성공적인 AI 바우처 사업을 수행하며 혁신적인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구경모 세이션 대표는 “바우처 사업을 통해 개발된 AI 분석 모델은 향후 국가별 맞춤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세이션은 쿠키리스 시대(Cookieless era)에 걸맞게 내부 회원, 구매 데이터를 연동하는 BOX(Business of Intelligence, X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고객의 소리를 정량화하고 분석하는 AI 솔루션의 추가 지표 검토 및 내부 고객, 주문 데이터를 결합하기 위해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데이터 공학을 브랜딩과 연결하는 현시대에 필요한 노력으로 인하우스에서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을 직접 진행하며 여기까지 만들어온 세이션의 실적과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레버리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3.01.26 I 이윤정 기자
삼성도 투자한 로봇, 올해 투자 유망주-신한투자
  • 삼성도 투자한 로봇, 올해 투자 유망주-신한투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로봇 관련주가 올해 투자 유망주로 꼽혔다. 삼성전자(005930)가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의 정책 지원도 기대돼서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수석연구원, 원재희 책임연구원은 26일 ‘혁신성장(로봇)’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업체들의 로봇 관련 투자가 늘어나며 주식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2023년을 빛낼 투자유망주는 로봇”이라고 밝혔다. (사진=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관련 주요 업체로 감속기 분야 에스피지(058610), 해성티피씨(059270), 에스비비테크(389500)를, 소프트웨어 및 협동 분야 뉴로메카(348340), 코닉오토메이션(391710)을, 제어기 분야 아진엑스텍(059120),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을 주요 로봇 관련주로 꼽았다. 특히 최근 AI를 비롯한 로봇 관련 종목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 방침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 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국내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투자를 했다. 오 수석연구원은 “노령인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는 시대적 흐름으로 이는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밸류체인) 변화를 야기하는 주요 이유”라며 “기업 및 정부의 로봇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향후 5년, 10년 뒤 로봇은 시장내 인공지능(AI), 5G(세대) 등 관련 기술 발달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오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은 2차전지, 자율주행 등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공·민간 투자 확대→로봇 수요 증가→실적 성장 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 지원, 고객사 확대, 설비 투자 증가라는 선순환이 예상돼서다. 그는 “국내 업체 또한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 개발에 성공하며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라며 “과거 산업용 기반 로봇 생산에서 의료, 식음료 등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시장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2023.01.26 I 최훈길 기자
챗GPT 신드롬에 새해 AI 수혜주 들썩
  • 챗GPT 신드롬에 새해 AI 수혜주 들썩
  • [이데일리 최훈길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새해 들어 급등세다. 세계 최대 AI 연구소 ‘오픈 AI’가 개발한 AI 챗봇 ‘챗 지피티(Chat GPT)’ 여파다. 구글 검색을 대체해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AI 관련주 등락률(지난달 29일 종가 대비 이달 25일 종가)이 두자릿수 이상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AI 기반 검색엔진 솔루션 업체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135.4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셀바스AI(108860)(109.08%), 알체라(347860)(103.03%), 솔트룩스(304100)(87.46%), 브리지텍(064480)(39.80%), 루닛(328130)(33.05%), 마인즈랩(377480)(28.45%)도 새해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AI 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AI 수혜주로 꼽힌다. 오픈 AI가 작년 12월 초 ‘챗GPT’를 공개하고 새해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관련 서비스가 소개되면서 AI가 주목받았다. 특히 설 연휴 중인 지난 2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 AI에 총 10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심을 흔들었다. 앞으로 MS의 모든 제품에 챗GPT 같은 AI 기능이 추가될 경우, 구글이 잠식한 검색광고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우려에도 로봇과 AI 관련 IPO는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관련 종목뿐 아니라 AI 분야 IPO도 들썩이고 있다. AI 데이터 구축 서비스 업체 ‘크라우드웍스’, AI 보안 서비스 업체 ‘시큐레터’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잇따라 청구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산과 주가 추이 관련해 “챗GPT가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 하면서 AI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를 향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최훈길 기자
‘챗GPT’ 신드롬, 솔트룩스·루닛 주목-하이투자
  • ‘챗GPT’ 신드롬, 솔트룩스·루닛 주목-하이투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에서 오픈 인공지능(AI) ‘챗GPT’가 화제를 모이고 있는 가운데, AI 비즈니스 관련 주식이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챗GPT, AI시대의 게임체인저’ 보고서에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관련주로 솔트룩스(304100)와 루닛(328130)을 꼽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챗GPT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될듯하다”며 “챗GPT가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AI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를 향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솔트룩스, 하이투자증권)앞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 AI’는 작년 12월 초 AI챗봇 ‘챗GPT’를 공개했다. 챗GPT는 ‘GPT-3.5’라는 대규모 AI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영어가 아닌 한글로도 대화할 수 있다. 챗GPT를 공개한 오픈AI는 올해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챗GPT를 통해 일방적인 명령 위주가 아닌 교감하는 대화가 가능한 AI 서비스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챗GPT는 비교적 손쉽게 기존 서비스 모델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 창출 뿐만아니라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MS 빙(Bing) 검색엔진에 챗GPT가 결합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인터넷 검색 시 사용자 질문에 더 완전한 답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곧 검색 서비스의 대명사인 구글에게 물어보는 구글링(Googling) 시대에서 대화형 AI로 챗GPT에게 물어보는 챗지피팅(ChatGPTing) 시대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챗GPT를 기반으로 향후 AI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현하면서 AI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25 I 최훈길 기자
"플랫폼 규제 성급하다…하려면 철저히 국민이익 중심이어야"
  • "플랫폼 규제 성급하다…하려면 철저히 국민이익 중심이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민에게 해악이 되는가, 종사자에게 피해를 주는가가 아니면 플랫폼 규제는 신중해야 합니다. 맹목적인 ‘플랫폼 때려잡기’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아니죠.”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같은 움직임은 구한말 일본군과 우리 관군이 힘을 합쳐 동학농민혁명을 탄압했던 슬픈 역사를 반복할 수 있다”면서, 플랫폼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30년 동안 IT 산업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기관과 스타트업 등 33곳을 자문하고 있다.플랫폼을 무조건 규제하자는 시각에는 잘못된 정보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정치인이 카카오택시는 20%의 수수료를 받고, 대구택시는 5%의 수수료를 받으니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한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90% 정도의 일반택시 기사분들은 수수료가 0%다. 카카오모빌리티에 한 푼도 안내고 플랫폼의 혜택만 받는다. 나머지 가맹택시들 역시 20%를 받지만 추후 16.7% 정도를 데이터 제공비,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기사님들께 돌려 드린다. 이는 대구시의 5%보다 떼가는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택시호출 플랫폼이 생기고 나서 승차난이 개선되고 택시 서비스의 품질이 좋아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느낄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은 감춘 채 모빌리티 플랫폼을 악마화해 투쟁하려고 하는 집단이 문제라고 본다. 배달 앱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식당들이 생존해 낼 수 있는 환경에 도움을 주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플랫폼을 규제하려면 소수의 업종 기득권 집단이 아니라, 국민입장에서, 종사자입장에서 문제가 있으면 규제한다는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미국과 유럽이 빅테크 규제 법안을 추진하는데 어떻게 보나▲미국 의회가 이른바 ‘빅테크 규제법안’을 논의했고, 유럽연합(EU) 의회 역시 비슷한 법을 통과시키면서 국내 언론엔 ‘글로벌 빅테크 규제’가 세계적인 트렌드인 것처럼 인식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미국에서 빅테크의 자사우대와 불공정한 데이터 이용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하는 빅테크 규제법(American Innovation and Choice Online Act, Open App Markets Act)들이 줄줄이 폐기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공화당이 반대했고 민주당이 소극적이었다. 결국, 플랫폼의 자사우대 행위라 해도 소비자의 이익이 증대된다면 허용이 된다는 기존의 소비자 중심의 시장경쟁 논리가 먹힌 것이다.-대통령은 ‘민간 주도의 성장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는 거꾸로 가는 것 같다▲원점이다. 플랫폼 자율규제를 통해 경제발전을 모색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정부지만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입주해 있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 이후 기조가 확 바뀌었다. 정부기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기업을 옥죈다. 전가의 보도처럼 세무조사가 들어오고, 카카오를 압박하는 정치적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전 세계 수많은 회사가 전산 인프라로 쓰고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가 2021년 12월 세계적으로 먹통이 되었던 적이 있다. 이때 미국정부가 나서 AWS 먹통 방지법 만들었나? 아님 UN에서 제재를 했나?-공정위가 빅테크 규제 전선에 다시 뛰어든 이유는 뭘까▲정부 부처가 “뭔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거라고 밖에는 이해가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찌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좀 더 슬기롭게 대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모으는 것이 우선 아닐까? 네이버나 카카오는 정말 빅테크일까? 카카오의 매출은 2021년 기준 6조 1361억으로 597조인 아마존의 10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카카오는 계열사 187개나 되는 문어발 기업이라는 비판도 있는데▲정말 그럴까? 카카오는 사실 본체, 뱅크, 페이, 모빌리티, 게임즈, 엔터테인먼트 등 6개 회사다. 나머진 인큐베이션 하는 거고. 이런 관점은 어떤가. 187개 회사를 6명의 부모가 키우는 거라고. 있는 사업을 쪼갠 게 아니라, 밖에 있던 스타트업들을 제값 주고 인수해 나라에 도움되도록 키운다는 관점 말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만 해도 작은, 독립경영을 바라는 50여 개 기획사·제작사들이 합쳐진 회사다.자꾸 문어발 이야기를 하는 건, 더 이상 입양하지 말라는 거다. 네이버 D2SF나 카카오벤처스 등의 투자는 가뭄에 단비다. 종사자들에게도. 배달의 민족에 이런 말이 있다. “최고의 직장은 없다. 최고가 돼 떠나라”. 네이버·카카오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네이버, 카카카오, 토스 같은 플랫폼들은 잘하고 있는 건가.▲솔직히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뤄낸 일, 하고있는 일에 비해 비난의 크기가 더 크니까. 모든 정권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규제철폐’를 목소리 높여 외친다. 그러나 말로만 규제철폐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기업을 압박하는 일은 당연하다는 듯 계속한다. 이런 환경에서 누가 창업을 하고, 누가 투자를 할까?빅테크 기업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 카카오는 자사 이익 위주 생태계다. 여러 회사들이 카카오가 만든 멋진 생태계를 공유하면서 더 큰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 카카오 주주만 200만이 넘는다. “대한민국에 이런 기업이 있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여러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밑받침이 돼 줄 수 있어야 한다. 네이버나 토스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네이버파이낸셜이 핀다의 API를 베꼈다는 논란이 일었다. 빅테크도 스타트업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야 한다. 스타트업이 고생고생하면서 일군 서비스가 시장의 인정을 받을 무렵 빅테크가 비슷하게 만들어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은근슬쩍 진입하는 방식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 그 시장이 탐나면 고생한 기업을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사주거나 아니면 협업해서 시장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 옳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유럽에서 디지털시장법이 내년 4월 상반기 입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 규제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유럽의 DMA(디지털 시장법, Digital Market Act)와 DSA(디지털서비스법, Digital Service Act)은 미국기업들에 대해 유럽의회 입장에서 행하는 법이다. 바꿔 말하면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법이 만들어진다는 의견도 강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국 서비스에 대해 자국 정부 입장에서 만드는 규제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글로벌 기업에는 제대로 된 쓴소리 한마디 못하면서 국내기업은 고양이 쥐 잡듯 한다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국회나 정부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자국 플랫폼들이 해외 플랫폼에 맞서 잘 경쟁하고 있는 나라 아닌가.-바람직한 온라인 플랫폼 정책은 무엇일까▲ ‘국민’ 중심으로 생각돼야 한다. 사용자의 일상이 편해지고 좀 더 좋아지는 것이 먼저다. 그다음으로 그 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이익이다. 이러한 것을 가장 잘 역설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타다 서비스가 정치권에 의해 없어졌던 것이다. 15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었고, 2만명 가까운 종사자가 있었는데도 정치권에서는 일부 이익집단을 위해 없애 버렸다. 그 결과를 우리는 퇴근길 택시대란에서 본 것처럼 불편함이라는 결과로 돌려받았다.-스타트업이 자본시장이 말라붙어 걱정이다.▲위기다. 혹한기는 이미 시작됐다. 기업들의 생태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식한 정치꾼들이 기업들을 두들겨 패고, 손가락질한 결과는 투자위축이라는 결과로 이미 돌아오고 있다. 거기에 세계적 경제위기가 더해지니 거의 절망적이다. 무지한 정치, 못된 정치가 어떻게 경제를 망가뜨리는 지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투자할 수 있는 주체의 팔을 비틀면서 일자리를 만들어라! 경제활성에 앞장서라는 식의 앞뒤가 안 맞는 정치의 태도가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스타트업계는 고사하고 말 거다.-앞으로 유망한 스타트업 분야는 어디라고 보는가▲핀테크, 원격의료를 포함한 디지털헬스 분야, 인공지능(AI)관련 분야를 꼽고 싶다. 앞 두 분야는 헤게모니 싸움이 치열한 시장이다. 힘이 센 기득권이 떡 버티고 서서 신박한 아이디어가 넘어갈 수 없는 벽들을 만들어 놓은 분야다. 정치가, 정부가 도와서 이 벽을 부실 수 있어야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다. 원격의료분야는 코로나19로 아주 작은 시도를 해볼 기회를 가졌다. 회사에 반드시 출근해야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관념은 깨졌다. 핀테크 분야도 비슷하다. 스타트업의 시도로 금융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이미 예고편을 보여줬다.-바람직한 스타트업 정책은 무엇일까▲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규제샌드박스 등의 활성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더 많은 도전과 시도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실패와 성공의 크기를 떠나 스타트업들이 개척하거나 만든 시장에 대한 노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다만, 시장에 빅테크나 대기업이 차별화된 가치 창출 없이 그냥 쉽게 그대로 들어오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빅테크나 금융지주사 등 대기업 시장 진출 시 윤리의식과 책임을 정성 평가하는 선진화된 장치 도입도 필요해 보인다.-윤석열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ICT 분야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제발 겉으로만 ICT기업을 위하는 척하지 말아달라. 기업인을 죄인시 하면서 일자리는 많이 만들라고 하고, 세금도 많이 뜯어낸다. 제가 모 유력정치인에게 들은 말 가운데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은 이 말이었다. 플랫폼 기업을 “서버 몇 대 갖다놓고 통행세 받는 것들”이라는 표현이었다. 제발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고, 플랫폼을 통해 어떻게 가치가 이동하고,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 갈지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장착하신 분들이 정치를 하셨으면 하는바람이다.△박용후 대표는 (주)피와이에이치 대표이사(관점 디자이너), 국민권익위원회 적극행정위원, 국가정보원 사이버센터 자문위원 등
2023.01.24 I 김현아 기자
신입사원 만난 구자은 LS 회장 “수처작주 자세로 뚜렷한 목표 가져야”
  • 신입사원 만난 구자은 LS 회장 “수처작주 자세로 뚜렷한 목표 가져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관을 다녀온 후 그룹 인재 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을 찾았다. 구자은(왼쪽) LS그룹 회장이 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2023년 LS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뱃지를 직접 달아주고 있다. (사진=LS그룹)구 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2023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모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신입사원 157명에게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인 ‘LS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 선도자)’를 강조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배지를 직접 달아주면서 “여러분들은 이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LS 퓨처리스트로서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처작주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그는 이어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멋지게 놀 수 있도록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S는 매년 하반기 그룹 공채와 수시 채용을 포함해 연간 1000여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으며, 전력 인프라 및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사업 성장의 기조를 이어나가고자 올해 특히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공채 신입사원 157명을 대규모로 채용했다. 이번에 입사한 LS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LS미래원에서 ‘창의적으로 협업하는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 ‘일하는 방식을 사고하는 Agile Working’, ‘LS전선 동해, LS MnM 온산, LS엠트론 전주 등 주요 사업장 견학’을 비롯한 교육 과정을 마쳤으며, 앞으로 각자 회사에 배치돼 맡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S 공채 신입사원 교육 과정은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2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입사 동기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자은(왼쪽) LS그룹 회장이 19일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고완 LS엠트론 트랙터운영총괄 이사에게 ‘5000일 후의 세계’ 도서와 기념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S그룹)아울러 구 회장은 신입사원 외에도 같은 날 저녁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8명에게 케빈 켈리 등이 쓴 ‘5000일 후의 세계(모든 것이 AI와 접속된 ‘미러월드’의 시대가 온다)’, 카이스트 연구기관이 집필한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도서 2권을 임원들에게 선물하며 신 기술과 미래 트렌드를 주제로 대화 시간을 진행하는 등 신규 리더들을 챙기기도 했다.
2023.01.20 I 박순엽 기자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
  • 尹대통령 “공급망·저탄소·보건 협력·디지털 질서 제안”[전문]
  • [다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복합 위기 해결책과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기후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인류의 과제임을 명시했다. 이에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다보스 특별연설 전문이다.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슈밥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1971년 유럽 경영포럼으로 시작한 이래반세기를 거쳐온 다보스 포럼에여러분과 함께 자리하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그 방안을 여러분과 모색할 수 있는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습니다.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기술 패권 경쟁과 다자무역체제의 퇴조에 따라서공급망이 분절화 양상을 보이며 재편되고 있고,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의 교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백신과 의약품은 물론 산업의 기반인 반도체와 핵심 광물,인류에게 꼭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자원 등의공급 충격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에 관한 협력이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용되면서블록화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안보, 경제, 첨단과학 기술의 경계선이 사라지면서B2B 형태의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부와 민간기업이 서로 교차적으로 원활히 협력하는 G2G와 G2B 형태의 협력 체계가 절실해 졌습니다.분절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 온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글로벌 공공재입니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결코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물론, 과거 세계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의 지나친 금융화와 양극화라는 문제를 노정시키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상품과 자본, 지식과 정보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다양성을 보장하고 연결성을 확대해서작은 블록을 점점 더 큰 블록으로 확장해야 합니다.저는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우리가 직면한 ‘분수령의 시점’에서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국제 규범 체제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연대하는 것임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블록화로 대표되는 지금의 도전 역시국제 경제질서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자유무역 체제로 복원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세계시민의 자유 확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우리가 당면한 이 도전들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입니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류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또 다른 과제는기후 위기의 극복입니다.기후 위기의 극복은 전 세계의 공통 언어가 됐습니다.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net zero)를 목표로 잡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닙니다.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합니다.원전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원전의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또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청정 수소는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동, 유럽 등 그린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 일본과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의 협력이 절실합니다.앞으로 청정 수소 인증 제도의 설계, 수소의 생산, 활용, 유통에 관한 표준과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국제사회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그린 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과 재원의 격차를 줄이고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것입니다. 혁신적인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노력하겠습니다.글로벌 리더 여러분,국가 간 보건 격차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이거니와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협합니다. 한국은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팬데믹 대응 역량의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한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입니다.특히,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백신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며미래의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주도해 나가겠습니다.국제사회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와 같은감염병 대응 수단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이에 대한 세계시민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데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디지털 격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여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입니다.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클라우드, 정보 처리, 네트워크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행정 서비스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며,혁신적인 행정 서비스를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로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하고디지털 분야 ODA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 그리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슈밥 회장님, 그리고 이자리에 계신 글로벌 리더 여러분,지금 세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합니다.우리들의 현대사는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한확고한 연대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할 책임,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책임이지금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연대,행동하는 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우리들의 지혜가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고 확장하는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1.19 I 박태진 기자
연상호 감독 “‘정이’, SF 장르지만 결국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
  • 연상호 감독 “‘정이’, SF 장르지만 결국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인터뷰]
  • 연상호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한국 SF 장르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작 노하우나 과정 등 진화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꼈어요. 우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매우 떨립니다”연상호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정이’ 공개를 앞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정이’로 출사표를 던진 연 감독은 애니메이션 ‘지옥: 두개의 삶’과 영화 ‘반도’, ‘부산행’으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이언스픽션(SF) 영화다.배우 김현주가 내전 중 수많은 작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전설의 아이콘 정이를 연기했다. 고(故) 강수연은 크로노이드에서 뇌복제 시술을 통해 전설의 영웅 정이를 개발하는 팀장 서현을, 류경수는 정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연 감독은 제작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 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성을 지닐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극중 정이는 미래 연합군 작전에서 승리를 이끈 시대의 아이콘이자 작전을 나가기 전 가족을 안심시키려 웃어 보이는 평범한 인간, 그리고 불의의 사고로 캡슐 안에서 식물인간으로 늙어가는 인물이자 무수히 복제된 자아를 지닌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캐릭터다.연 감독은 “처음엔 인간성이 인간의 몸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인간성은 몸 안이 아닌 무수히 많은 관계 안의 중간쯤에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그는 “만약 타인과의 관계로 정체성이 형성된다면 관계만으로도 인간성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문제도 ‘인공지능이 생물이냐, 무생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답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덴티디(정체성)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게 연 감독의 생각이다. 간담회 현장은 훈훈한 분위기였다. 연 감독은 “장인어른과 밥을 먹다가 ‘정이’를 궁금해하셔서 각본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며 “그때 장인어른이 했던 얘기가 ‘저건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 아니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아무래도 로봇이 나오고 하니까, 좀비도 버티셨던 분인데 갑자기 로봇이 나오니 그러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정이’는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강수연 배우와 같이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컸었다는 연 감독. 그는 “개인적으로 놀란 것 중 하나가 강수연 선배님이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신다는 점”이라면서 “보통 메이킹 인터뷰도 촬영 중에 따지는 않는데, ‘정이’ 같은 경우는 세트가 워낙 멋있어서 촬영이 끝나면 바로 부수는 것이 아쉬워 (선배 인터뷰를) 미리 땄었다”고 말했다.이어 강수연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아주 구질구질하게 보냈다“면서 ”과거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배님과 잠깐 만나 인사했던 기억까지 끄집어내 구구절절 보냈다. 근데 답장이 없었다. 나중에 만나 왜 답장 안 하셨냐 여쭤봤더니 ‘스팸 문자인 줄 알았다. 사기 아닌가. 이 사람에 나에게 연락할 리가 없는데 싶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에서도 이런 SF가 나오나’하는 시민 반응이 달리는 등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 감독은 “새 작품을 할 때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아이콘으로만 존재했던 ‘정이’라는 인물이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로,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인간만의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3.01.19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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